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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대책 취소 왜?] 혼쭐난 靑…비상경제대책회의 서민들 쓴소리

    [부동산 대책 취소 왜?] 혼쭐난 靑…비상경제대책회의 서민들 쓴소리

    청와대가 건설시장 침체 해법을 찾지 못해 머리를 싸맸다. 시시각각 분명해지는 경기하강 국면을 맞아 급한 대로 부동산 시장이라도 되살려보고 싶지만 마땅한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청와대와 정부의 고심은 24일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만 봐도 한눈에 드러난다. 이명박 대통령이 주재한 이 회의는 전날까지만 해도 국토해양부의 ‘건설경기 정상화 및 서민 주거안정 지원방안’이 안건으로 오를 예정이었다. 시장에서는 부동산 경기 활성화 대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이날 안건 이름이 바뀌었다. ‘건설주택시장 동향 및 대응방향’. 대책은 없었고 회의는 부동산 중개업자 등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것으로 대체됐다. 올해에만 6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나왔지만 별 성과가 없었다는 게 국토해양부를 주춤거리게 했고, 청와대도 설익은 대책보다는 일단 전반적인 시장 상황을 전체적으로 파악하자는 공감대에 따른 것이다. 회의에는 관계부처 장·차관과 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남영우 대한주택보증사장,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위원, 그리고 신용철 공인중개사협회장, 이상한 주거복지연대이사장 등 민간 부문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회의에선 쓴소리와 하소연이 쏟아졌다. 원룸에서 월세로 지낸다는 대학생 김은진씨는 “전·월세 보증금 부담이 많은데, 대학생들은 금융기관에 가면 자격요건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대책을 호소했다. 신용철 협회장은 “지금 서울에서 공인중개사별로 월평균 부동산 거래가 1, 2건밖에 이뤄지지 않을 정도로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토로했다. 건설업계 참석자는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를 포함한 부동산 활성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 대통령은 전세난 등과 관련, “예산심의가 끝나면 중앙정부·지자체·공기업 등이 예산을 빨리 배정해 공공사업이 조기에 발주될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인구 변화로 1인 가구가 늘어나는 등 사회환경 개념이 바뀌고 기본적으로 주택개념이 바뀐 만큼 시대에 따라 (주택)정책도 개념이 변화해야 한다. 민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시대변화에 따른 장기적인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건보 통합 반대’ 김종대 건보공단 이사장 취임하자마자…또 건보체계 부정

    ‘건보 통합 반대’ 김종대 건보공단 이사장 취임하자마자…또 건보체계 부정

    김종대 신임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잇따라 현행 건강보험 체계를 부정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김 이사장은 1998년 직장가입자와 지역가입자의 건보재정을 통합하는 방안에 반대하다 이듬해 보건복지부 기획관리실장에서 직권 면직된 적이 있다. 건보 노조는 “전날 오후 지하 강당에서 김 이사장이 ‘도둑 취임식’을 가졌다.”며 16일 오후 비상중앙집행위원회를 갖고 매일 김 이사장의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갖기로 했다. 김 이사장은 이날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직장가입자와 지역가입자의) 재정을 통합했으면 보험료 부과 기준도 단일화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생각에는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2000년 6월 헌법재판소가 “직장과 지역가입자 간 보험료 부담의 평등이 보장되지 않는 한 보험재정 통합은 헌법적으로 허용될 수 없다.”고 판결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현재 직장과 지역가입자 보험재정은 당시 헌법재판소 판결에도 불구하고 “공정한 부과 기준을 만들겠다.”는 정부의 입장에 따라 여전히 통합 관리되고 있지만 부과 기준은 다르다. 직장가입자는 매달 보수의 5.64%를 고용주와 나눠 부담하도록 했지만 지역가입자에 대해서는 종합소득과 자동차, 전·월세 등의 재산을 점수로 환산해 보험료를 산출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부과 체계 단일화 방안은 지금도 구상하고 있고, 외부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복지부와 논의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건강보험은 사회보험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이사장의 발언은 다음 달 직장과 지역가입자 보험재정 통합과 관련한 헌법재판소 판결을 앞둔 민감한 시점에 나온 탓에 파장도 적잖다. 2009년 경만호 대한의사협회 회장 등 6명은 “건보재정 통합으로 직장가입자가 지역가입자의 건보료 부담을 떠안았다.”며 단일보험으로 관리하는 것은 위헌이라는 내용의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전셋값 부담에 ‘孟母치맛바람’ 잠잠

    전셋값 부담에 ‘孟母치맛바람’ 잠잠

    서울 양천구 목동과 강남구 대치동 일대의 전·월세 수요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2~3개월간 널뛰기한 이곳의 전셋값에 자녀교육을 위해 세 번이나 이사를 한다는 현대판 ‘맹모(孟母)들’도 잠시 치맛바람을 거두고 관망하는 분위기다. 15일 서울지역 부동산중개업소들에 따르면 통상 대학수학능력시험 직후 나타나는 목동과 대치동의 전·월세 특수가 올해에는 거의 자취를 감췄다. 수능이 끝나면 유명 학원이 밀집한 대치동과 목동 일대는 전셋집을 알아보는 학부모로 붐볐으나, 너무 오른 전셋값을 감당하기 힘들어 인근 원룸이나 오피스텔 등으로 발길을 돌리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대치동 J공인 관계자는 “예년에는 이달부터 이듬해 2월 학교 배정통지서가 나오기 전 학군이 좋은 지역으로 집을 옮겨 재배정을 받거나, 논술 혹은 재수학원을 미리 알아보려는 학부모들이 많았다.”면서 “요즘은 조용해도 너무 조용하다는 얘기다 돈다.”고 전했다. 이같이 학군 수요가 몰리는 목동과 대치동 일대는 이듬해 전셋값의 바로미터로 불려왔다. 겨울철 학군수요에 따라 전세 물량과 수요가 조화를 이루면서 향후 전셋값을 가늠해 볼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최근 가을 전세 수요가 주춤하면서 이곳 전셋값도 보합세에 머물고 있다. 목동의 M공인 관계자는 “원래 전세물량이 귀한 지역인데 올해는 수요가 줄면서 오히려 전세 매물이 늘었다.”고 말했다. 이곳 전셋값은 올 들어 널뛰기를 했다. 호가 기준으로 지난 7월 대치동 일대 아파트 전셋값은 1억원 이상 껑충 뛰었다가 지난달 말 전셋값 상승세가 꺾이면서 다시 1억원 이상 급락했다는 얘기가 돌았다. 올 10월 중순 이후 전세가가 안정을 되찾았으나 지난해 말부터 천정부지로 치솟은 전셋값은 오른 만큼 빠지지 않아 고스란히 맹모들의 부담이 됐다는 게 중개업소들의 분석이다. 예컨대 가장 인기가 좋은 대치동 은마아파트 101㎡는 지난해 수능을 마친 직후 최저 2억 4000만원이면 전세를 구할 수 있었으나, 올해에는 3억 1000만원을 줘도 구하기 어렵다. 목동 일대도 인기가 좋은 신시가지 아파트는 지난해 이맘때보다 7000만원가량 뛰었다. 일부에선 새 학교 배정을 위해 보호자 1명과 학생이 지내는 원룸이나 오피스텔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대치동 일대 원룸텔들은 월세 80만~120만원에도 불구하고 이미 예약이 끝난 상태다. 임병철 부동산114 팀장은 “현재 흐름이 예년과 다른 것은 맞지만 시간을 더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위장취업자 ‘건보료 무임승차’ 막는다

    위장취업자 ‘건보료 무임승차’ 막는다

    같은 직장인 하모(36)씨와 박모(28)씨는 연간 1800만원을 급여로 받는다. 하지만 하씨는 소유 상가 임대소득으로 한 해에 5억 2800만원을 더 번다. 그럼에도 건강보험료는 두 사람 모두 직장 월소득 150만원의 2.82%(올해 기준 직장가입자 보험료율)인 월 4만 2000원을 낸다. 직장인의 임대·금융소득 등 종합소득은 건보료 산정에 반영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하씨는 박씨보다 30배나 많은 수입을 올리지만 총소득의 0.09%만 건보료로 내는 셈이다. 하지만 내년부터 하씨는 기존 4만 2000원에다 월 127만 6000원(종합소득의 2.9%)의 건보료를 더 내야 한다. 직장가입자라도 과외 종합소득에 부과하기 때문이다. ●3만7000명 月51만3000원 더 내야 이번 건보료 부과체계 개편안의 핵심은 ‘수입에 비례해 보험료를 부과한다’는 것이다. 종합소득에 대한 보험료는 내년 직장가입자 본인부담 보험료율인 2.9%(올해 2.82%)를 적용한다. 종합소득 보험료는직장보험료와 마찬가지로 상한선 월 226만원이다. 봉급 외 종합소득 보험료 부과 기준을 ‘7200만원’으로 정하면 내년에는 종합소득이 있는 전체 직장인 153만명 가운데 3만 7000명이 월평균 51만 3000원을 더 내야 한다. ‘8800만원’으로 하면 3만명이 월 59만 4000원을 더 낸다. 건보공단의 보험료 수입은 각각 2114억원과 2277억원 늘어난다. 부과 기준은 내년 상반기 중 건강보험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확정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너무 많은 소득을 기준으로 삼으면 정책 효과가 떨어지고, 기준을 너무 낮게 잡으면 가입자 반발이 커져 7200만원과 8800만원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직장가입자는 종합소득에 대한 건보료를 내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해 허위 취업하는 고소득자가 많았다. 적발된 사례는 지난해만 1103건이나 된다. 보험료 49억원을 환수했지만 ‘빙산의 일각’이라는 지적이다. ●28만가구 평균 9000원씩 ‘인하’ ‘피부양자 무임승차’ 관련 제도적 불합리점도 개선된다. 김모(62)씨는 연금으로 월 350만원, 연간 4200만원을 벌지만 피부양자여서 건보료를 한푼도 내지 않는다. 반면 최모(60)씨는 연간 사업소득 580만원뿐이지만 지역가입자 건보료 월 20만원을 낸다. 앞으로는 피부양자의 연금소득 등 기타소득도 합산해 김씨처럼 4000만원 이상이면 지역가입자로 분류해 건보료를 내야 한다. 전국 7618명이 월평균 19만 6000원의 건보료를 내게 된다. 전·월세 폭등을 감안해 재산을 기준으로 건보료가 부과되는 지역가입자의 부담은 완화된다. 2년 기준으로 전·월세 인상분의 10%(연간 5%)만 건보료 산정에 반영한다. 전·월세 인상으로 대출을 받으면 이를 건보료 산정에서 공제한다. 이에 따라 전국 28만 가구의 보험료가 평균 9000원씩 줄어든다. 단, 현재의 집에서 이사하지 않고 재계약하는 사례에만 적용된다. 전체 전·월세금 가운데 공제한 뒤 건보료를 산정하는 방안도 마련됐다. 보증금 1800만원을 가정할 경우 300만원을 뺀 1500만원만 반영하는 것이다. 하지만 보증금 때문에 이사하는 가구에는 혜택이 없어 형평성 문제와 함께 전·월세 폭등으로 야기된 서민 부담을 완전하게 해소하지 못한다는 비판도 따른다. 자동차 배기량을 기준으로 일괄 부과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개선책은 빠졌다. 최희주 건강보험정책관은 “차량 시가로 보험료 부과 기준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해 내년 상반기까지 결론 내겠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7000만~8000만원 넘으면 최대 月226만원 더 낸다

    7000만~8000만원 넘으면 최대 月226만원 더 낸다

    내년 9월부터는 월급 외에 연간 7200만원 이상의 임대·금융소득 등 종합소득을 얻는 직장인은 건강보험료를 최대 월 226만원(연 2712만원)까지 더 내게 된다. 고소득자가 기업에 위장취업해 소액의 직장 건보료만 내는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종합소득을 근거로 건보료를 산정, 부과하기로 한 것이다. 은퇴했거나 직장은 없지만 연금 등 기타 소득이 많은데도 ‘피부양자’로 등록해 건보료를 면제받는 경우에도 건보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그러나 전·월세의 경우 내년 상반기부터 인상분의 10%까지만 건보료가 부과된다. 보건복지부는 15일 재산을 가진 만큼 보험료를 더 내도록 하는 ‘공평한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선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지역가입자는 재산과 소득을 모두 보험료 부과기준으로 삼는 반면 직장가입자는 직장 근로소득만 보험료로 삼아 생기는 허점을 막기 위한 대책이다. 개선안에 따르면 임대·사업·금융·연금 등으로 고액을 벌어들이는 직장인은 봉급 외의 소득을 기준으로 건보료를 추가 부과한다. 단, 직장 사업자(고용주)의 추가부담은 없다. 건보료를 부과하는 봉급 외 종합소득 기준은 지난해 근로자 가구 연 평균소득의 150%인 7200만원과 소득세 누진세율 최고 구간인 8800만원 가운데 하나를 적용한다. 건보료를 내지 않는 피부양자 기준은 기존 ‘사업소득이 없거나 금융소득이 4000만원 이하’인 것을 ‘금융소득뿐 아니라 연금소득 등 기타 소득 합산이 4000만원 이하’인 경우로 강화했다. 전·월세 인상분은 2년 기준으로 10%까지만 건보료를 부과하기로 했으며, 전체 전·월세금 중 300만원을 공제한 뒤 보험료를 부과하는 방안도 함께 적용된다. 복지부는 내년 건보료를 월소득의 5.8%(직장가입자는 2.9%만 부담)로 결정했다. 이는 올해보다 2.8% 인상된 비율이지만 최근 3년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직장가입자는 1인당 월평균 8만 6460원, 지역가입자는 7만 6916원으로 늘어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수도권 가구 33% “하반기 가계빚 더 늘었다”

    올 하반기 들어 수도권 가구 3곳 중 1곳은 생활비 충당 등을 위해 가계대출을 더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가계부채 급등에 따른 위험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수도권 300가구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하반기 들어 가계부채가 이전보다 늘었다’는 가구가 전체의 33.0%였다고 15일 밝혔다. 부채가 늘어난 이유로는 생활자금 충당(44.4%)이 가장 많았고 주택구입(22.2%), 전·월세 자금 충당(19.2%), 차량·가전·가구 등 구입(9.1%)이 뒤를 이었다. 특히 월 소득 200만원 미만 가구는 부채 증가의 가장 큰 원인으로 ‘전·월세 자금 충당’(45.5%)을 꼽았지만 나머지 전 소득 및 연령층에서는 ‘생활자금 충당’을 이유로 들었다. 수도권 가구의 68.7%는 ‘최근 소비지출을 줄였다’고 답했고, 지출 감소 이유로 ‘물가상승 지속’을 꼽은 가구가 절반 이상(56.3%)이었다. 분야별로는 외식·숙박(28.5%), 패션·미용(18.3%), 오락·문화(17.1%) 등의 순으로 지출을 많이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 상반기 지출 계획에 대해서는 ‘줄이겠다’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각각 55.3%, 30.0%였다. 최근 경기와 관련해서 ‘상반기보다 나빠졌다’는 인식이 76.3%에 달했다. 소비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로는 물가안정(62.7%), 부동산시장 안정(11.3%), 일자리 창출(7.7%) 등을 차례로 꼽았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단독주택·다세대 ‘전·월세 실거래가’ 공개

    그동안 아파트만 제공되던 전·월세 실거래가 정보가 단독주택과 다세대 주택까지 확대된다. 국토해양부는 이달 중순 홈페이지 시연과 서버 테스트 등의 마무리 작업을 거쳐 다음 달 초 국토부 실거래가 홈페이지(rt.moct.go.kr)에 확장된 정보를 공개한다고 14일 밝혔다. ‘8·18 전·월세 대책’의 후속 조치로 정보 공개 범위는 법정 동과 계약 월, 건축 연도, 면적, 가격 등이다.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개별 주택의 번지 등은 제외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단독·다세대는 아파트에 비해 서민들이 전·월세로 주로 거주하는 곳”이라며 “실거래가가 공개되면 해당 지역 주택의 적정 전·월세 가격 수준이 개략적으로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실거래가 홈페이지에는 원하는 전·월세 주택을 금액·면적대별로 찾아볼 수 있는 검색 기능이 추가됐다. 국토부는 아울러 온나라 부동산포털(www.onnara.go.kr)을 통해 공개하는 월세가격동향의 조사 대상지를 현재 서울 및 수도권에서 내년 3~4월쯤 전국 지방광역시로 확장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내년 봄 이사철에는 수도권은 물론 지방의 월세거래 동향과 월별 가격 지수 변화를 살펴볼 수 있게 된다. 국토부가 공개한 지난달 수도권 주택의 월세가격 지수는 104.9로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주택별로는 단독주택이 105.2로 가장 높았고, 아파트는 103.8이었다. 월세가격 지수는 2010년 6월이 기준점(100)이다. 국토부는 또 현재 국민은행이 담당하는 주택가격동향 조사를 한국감정원으로 이관한다는 방침도 정했다. 중개업소가 직접 시세를 입력하는 방식에서 현장 방문조사 중심으로 조사 방식도 전환할 예정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서울 재건축아파트값 올 들어 가장 큰 폭↓

    서울 재건축아파트값 올 들어 가장 큰 폭↓

    서울지역 재건축아파트 값이 올 들어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가락시영아파트가 종 상향 기대감으로 반등한 것을 제외하면 사업 초기 단계의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전세시장도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상승폭이 점차 둔화되는 추세다. 전셋값이 저렴한 곳을 중심으로 상대적인 오름세가 엿보였으나 이달 들어 전세 수요는 눈에 띄게 감소한 상황이다. 13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등 업계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서울 영등포, 송파, 강남, 강동, 서초 등의 지역에서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번지는 재건축 사업 초기 단계인 송파구 신천동 장미1~3차가 면적대별로 3000만~5000만원씩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 강남구는 대치동 은마가 500만원가량 내렸고, 강동구는 고덕주공3~7단지가 면적대별로 500만~5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은마 112㎡는 10억 6000만~11억 4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반면 가락시영은 종 상향에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호가가 반등했다. 가락시영1차 49㎡는 5억 4000만~5억 6000만원 선으로 전주에 비해 1000만원가량 올랐다. 아파트 매매가는 서울 강동, 영등포, 동대문, 송파, 양천 등이 하락세를 드러냈다. 영등포구에서 직장인과 신혼부부 수요가 많은 소형면적이 급매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전세는 동대문, 영등포, 마포, 도봉 등이 오른 반면 노원, 강남, 강동 등은 하락했다. 대부분은 보합세를 드러냈다. 동대문구에선 가을 이사 수요는 줄었으나 전·월세 매물 품귀가 계속되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홍준표 2040 타운미팅...젊은 세대와 소통 팔 걷어붙였다

    홍준표 2040 타운미팅...젊은 세대와 소통 팔 걷어붙였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연이어 2040세대와의 만남을 갖고 있다. 지난 10·26 재·보선에서 나타난 젊은 세대의 등돌린 민심을 직접 청취하고 수습해 가겠다는 취지다. 이른바 ‘청년공감 타운미팅’이다.  홍 대표는 지난달 31일 홍대에서 대학생 40여명과 호프집에서 타운미팅을 가진 것을 시작으로 각 분야의 젊은 층을 만날 계획이다. 전날 간담회에 대해 “20대 대학생들에게 한나라당을 왜 싫어하는지 물어보니 20대인 자기들에게 친구처럼 대해주지 않고 엄한 아버지처럼 가르치려고만 한다, 세대공감이 없어서 싫다고 했다.”면서 “또 한나라당이 하는 정책은 부자를 위한 정책에 치중하는 것 아닌가 하는 게 대학생들의 주된 생각이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정권을 재창출하기 위해서는 20~40대의 불안한 계층에 대해 어떤 모습으로 다가가야 할 지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1일 오후에는 지난해 입사한 당 사무처 당직자 8명과 함께 파스타로 점심식사를 했다. 홍 대표는 선거 결과에 대해 언급하며 “당이 변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고 젊은 당직자들이 더욱 힘써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대표는 2일에도 2009년 입사한 당직자들과 오찬을 하는 등 순차적으로 20~30대 당직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저녁에는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20~40대 직장인 20여명과 삼겹살과 소주를 곁들여 저녁식사를 했다. 높은 물가와 전·월세 문제 등 보다 실질적인 어려움에 대한 하소연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고 홍 대표는 당 차원에서 정책에 대한 검토를 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MB “2040 의견 주요 정책에 반영하라”

    MB “2040 의견 주요 정책에 반영하라”

    “2040세대의 의견을 들어본 뒤 정부 정책에 반영하고, (필요하다면) 주요 정책을 재점검하라.” 이명박 대통령이 31일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젊은 세대와의 소통 강화를 주문했다. “청와대와 각 부처는 외부 인사를 포함해 종합적으로 팀을 짜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만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책 이행 점검 사항이나 정책의 중요도, 국정 운영의 우선순위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서 향후 계획에 반영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이 지난 27일 10·26 재·보선 결과와 관련, “이번 선거 결과에 나타난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특히 젊은 세대의 뜻을 깊이 새기겠다.”고 밝힌 이후 후속 조치를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의 당부는 무엇보다 지금까지의 정책 집행이 공급자, 즉 정부 중심이었다는 점을 반성하고 수요자, 즉 국민 위주로 무게중심을 옮기겠다는 것으로, 그동안 정부가 역점을 뒀던 주요 정책까지도 재점검하겠다는 대목이 눈길을 끈다. 단순히 민심을 듣는 차원을 넘어 민심을 우선하는 정책 집행을 강조한 셈이다. 청와대가 12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새해 부처별 업무보고를 기존 고위 간부들의 보고가 아닌, 민원 현장에서 직접 국민과 소통하는 사무관을 비롯한 주무관들의 의견을 듣는 방식으로 바꾸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지금까지 집행됐던 정책이 아무리 내용이 좋더라도 현장에서 체감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충분한 설명에 나서고, 지금까지 추진해 온 기존 정책도 폐기할 것은 폐기하고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학을 방문해 대학생들의 이야기를 듣고, 산업단지에서 젊은 근로자들을 만나고, 오피스 밀집 지역에서 직장인들을 만나는 식의 ‘현장 방문’을 강화해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과도한 등록금 부담 완화와 일자리 창출, 비정규직 차별 시정, 사교육비 절감, 전·월세 시장 안정을 포함한 주거 대책 마련 등에 주안점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4대강 등 이미 큰 방향이 정해진 정책은 아니겠지만, 다른 부분은 보다 큰 틀의 정책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040세대의 대표적인 불만 사항인 일자리 창출과 주거 안정, 복지 등의 부문에서 보다 전향적인 대책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의 소통 강화 주문이 향후 청와대의 대대적인 조직 개편으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한나라당발 청와대 쇄신론의 예봉을 무디게 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2040세대와의 소통 강화를 주문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는 “이미 정무·홍보 등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 개편 작업이 내부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 같은 시각을 일축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한국경제 3중苦” 한은의 경고

    “한국경제 3중苦” 한은의 경고

    유럽 재정위기가 지속될 경우 우리나라가 경제활동 위축, 고물가 지속, 민간소비 위축 등 삼중고에 봉착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계부채, 집값 하락, 외국인투자자금 이탈 등은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을 위협하는 3대 요소로 꼽혔다. 한국은행은 30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유럽 국가채무위기의 확산과 주요 선진국 경기 부진 등 대외위험요인이 지속되면 국내경제활동이 위축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우리 경제구조가 대외경제여건에 취약하고, 미국이 고용 부진과 주택경기 침체로 소비여건이 악화되고 있어 빠른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유럽재정안정기금의 클라우스 리글링 CEO 같은 이는 유럽 재정위기가 2~3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지난 3분기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GDP 성장률)은 3.4%로 2분기에 이어 2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내년 역시 3%대의 성장률이 예상된다. 대내적으로는 가계부채 증가와 전·월세 가격 급등으로 민간소비가 제약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가계부채는 증가세뿐 아니라 대출의 질도 저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채상환능력은 낮으면서 이자만 내는 ‘부채상환능력 취약대출’은 약 100만건에 달하는 주택담보대출의 26.6%를 차지했다. 이 취약대출의 34.8%가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만기를 앞두고 있다.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로 소비자물가 역시 당분간 고공행진을 할 것으로 봤다. 한국은행은 올해 4~9월의 금융시스템 안정성이 지난해 10월~올해 3월에 비해 후퇴한 것으로 평가했다. 6개 부문 중 금융시장 안정성과 외환건전성 지표 등 2개 부문은 5분위에서 6분위로, 국내외 경제 상황은 6분위에서 7분위로 하락했다. 금융시스템 안정성은 0~10분위로 점수를 매기며 0분위에 가까울수록 안정성이 높다. 특히 한은은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 향후 외화자금의 유출입이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가계부채뿐 아니라 수도권 집값이 단기간 급락하면 가계대출 부실화 위험이 높아지고 이로 인한 금융사의 자산건전성이 저하될 수도 있다고 했다. 한국은행은 “외환건전성부담금 제도와 같은 거시건전성 정책을 자본유출입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서울 부동산시장 ‘박원순 효과’는

    서울 부동산시장 ‘박원순 효과’는

    10·26보궐선거 이후 서울지역 부동산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뉴타운 계획의 전면 수정과 재건축·재개발 속도 조절을 강조함에 따라 수익형 부동산 외에는 향후 거래 부진과 시세 하락을 이어갈 것이란 우려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박 시장 측에서도 서울지역 아파트의 최장 40년 재건축 연한 해제를 선별 검토하는 등 유연성을 내비치는 데다 내년 부동산시장이 박 시장의 정책보다는 글로벌 경제위기 등 거시적 요인에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여 지나친 비관론이란 이견도 만만찮다. ●한강르네상스 등 대형사업 백지화 3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박 시장의 부동산정책은 ‘복지’에 방점을 찍었다. 헌집을 새집으로 고쳐주는 소규모 지역공동체 개발방식인 두꺼비 하우징 사업을 현행 뉴타운 개발의 대안으로 제시하고, 공공임대주택 공급 목표를 오세훈 전 시장보다 2만 가구 늘릴 방침이다. 전·월세 보증센터를 설치하고 주택 임대료 상한제를 도입한다는 약속도 나왔다. 대신 한강르네상스사업이나 서해뱃길, 지천 운하사업 등 대형사업은 모두 백지화할 가능성이 크다. 이를 전임 시장의 전시성 토건사업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의 용적률 상향조정이 어렵게 되고, 상암DMC랜드마크 등 다른 개발사업도 축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응은 엇갈린다. 가격 상승에 따른 경기 활성화와 거리가 먼 정책들로 인해 부동산경기의 저점을 올해 말 또는 내년 초로 예상했던 기존 전망을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먼저 나온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뉴타운과 재건축·재개발, 한강르네상스 등 대규모 개발을 통한 시세 상승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만 박 시장도 1~2인 가구를 위한 소형주택 공급은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어서 도시형생활주택 등 임대 목적의 투자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팀장도 “한강르네상스 사업계획이 바뀌면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타격을 크게 받을 것”이라며 “전면 취소될 경우 가격 하락은 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조민이 에이플러스리얼티 팀장은 “여의도나 압구정 지역은 서울시가 용적률 상승에 따른 민간 토지의 기부채납을 요구해 사업진행이 원래 지지부진했던 곳들”이라며 “고가주택 단지라 피해가 비교적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성수나 합정 지역 등은 소액투자자들이 많아 피해가 클 수 있다고 지적한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내년 서울지역 부동산시장은 글로벌 경제위기 등 거시적 요소에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재건축 연한 폐지 등) 개발 호재는 경기가 좋을 때나 영향을 끼치는데 지금은 반대 상황이라 누가 시장이 됐든 큰 영향을 주진 못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뉴타운사업 양극화 심화될 듯 뉴타운사업에선 오히려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면 궤도 수정이 불가피한 가운데 추진 속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지구에선 대폭 축소나 백지화 가능성이 크지만, 이미 사업이 진행 중인 곳은 희소성을 띠게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현재 서울지역 뉴타운 사업구역 241곳 가운데 70곳은 추진위조차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 재개발·재건축 등의 속도조절에 따른 거래 위축론도 힘을 받는다. 조 팀장은 “재건축 이주시기 조절 등은 오세훈 전 시장도 추진했던 것”이라며 “다만 재건축 추진이 시장과 밀접하게 연관돼 추후 논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의 우려 속에서도 임대주택 활성화 등 서민주거 안정책은 다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팀장은 “서민주거 안정이란 정책에 누구도 반대하진 않을 것”이라며 ”다만 SH공사의 부채가 16조원이나 되는 상황에서 재원 확보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전세금 상한제나 지나친 분양가 규제 등은 부작용이 우려돼 시장동향을 잘 살펴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사설] ‘분당 패배’뒤 놓친 국정쇄신 마지막 기회다

    한나라당 지도부가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 다음 날인 어제 아침 일찍부터 모였다. “책임을 통감한다.” “통렬하게 반성한다.” “쇄신해야 한다.”는 등 자성과 각오가 쏟아졌다. 지난 4·27 경기 분당 보궐선거 참패 때와 조금도 다를 바 없는 발언들이다. 10·26 재·보궐선거 뒤에도 똑같은 말이 나오는 것을 보니 6개월 동안 허송세월만 한 것이 아닌가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6개월 전에는 이번 재·보선이라는 기회가 있었다. 이젠 내년 4월 총선, 12월 대선밖에는 없다. 앞으로 남은 6개월이 여권에는 마지막 기회다. 돌아선 민심을 다시 되돌리려면 전면 쇄신하는 길밖에 없음을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한나라당에는 원인 진단부터 필요하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 기조에 대한 총체적인 불신이 패배의 근원이다. 한나라당은 이를 바로잡는 균형추 역할을 하지 못하고 무력감만 드러냈다. 그런 터에 내곡동 사저 논란과 측근 비리 의혹은 치명적인 악재로 작용했다. 이런 패배의 출발점을 비켜 나간 채 반성을 외쳐봐야 공허할 뿐이다. 기초단체장 8곳을 석권했다고 해서 서울의 패배를 덮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졌다고 할 수 없다는 안이한 발언으로 뭇매를 맞는 상황을 직시해야 한다. 책임 회피성 자세로는 위기 극복의 단초를 찾을 수 없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7·4 전당대회를 통해 출범한 이후 3개월 반을 허비했다.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휘말리고, 재·보선에 매달리느라 민생을 외면했다. 이제는 그들의 고통을 가슴에 새겨야 한다. 대학생, 비정규직, 청년 실업자, 일용직, 저소득층에게는 좌·우 논쟁도, 정치꾼들의 공방도 의미가 없다. 오로지 뛰는 물가를 잡고, 전·월세난을 덜고, 일자리를 만들고, 등록금을 낮추고, 복지 혜택을 받는 생활경제에 관심이 있을 뿐이다. 이를 쇄신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 한나라당이 인적 쇄신 방안을 놓고 내홍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도부 총사퇴, 청와대 참모진 개편, 공천 개혁, 인재 영입 등이 방법론으로 제기된다. 인적 쇄신만으로는 변화의 진정성을 인정받기 어렵다. 사람 바꾸기란 겉치레에 치중하지 말고 질적·제도적으로 확실히 쇄신해야 한다. 여권에 주어진 마지막 기회를 ‘사즉생’의 각오로 살려주기 바란다. 지리멸렬한 여권은 국민의 삶을 더욱 힘들고 지치게 만들기 때문이다.
  • 나 ‘재건축연한 40 →20년’ vs 박 ‘세입자 위주 전세대책’

    나 ‘재건축연한 40 →20년’ vs 박 ‘세입자 위주 전세대책’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부동산시장의 관심이 온통 정치권에 쏠리고 있다. 누가 되느냐에 따라 서울지역 재건축·재개발시장 등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나아가 이번 선거는 내년 말 대선 레이스로 이어지는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어, 중장기 주택·부동산 정책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재건축사업과 한강르네상스 등 오세훈 전 시장의 역점 개발 사업들의 향배다. 김규정 부동산114본부장은 “두 후보가 타당성 판단 등에서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여 당선 결과에 따라 사업 속도와 규모, 진행 등에서 다소 차이를 보일 것”이라며 “시장의 주요 변수 중 하나가 바로 정책과 제도의 변화”라고 설명했다.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 박원순 야권 단일후보의 부동산 정책은 모두 ‘공공성’을 추구하지만 재개발·재건축과 임대주택 공급방식 등 세부안에선 각을 세운다. 가장 첨예한 대립은 아파트 재건축 연한 완화다. 부동산시장의 장기침체로 과거 ‘뉴타운 공약’과 같은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지만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나 후보는 “신규 주택공급이 현저히 적은 자치구 등을 중심(비강남권)으로 재건축 연한을 완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비강남권 재건축 연한을 최장 40년에서 20년으로 단축하겠다는 뜻으로, 서울시는 시장안정을 이유로 이를 거부해 왔다. 반면 박 후보는 “재건축·재개발의 과속추진을 방지하고 새로운 임대정책을 도입해 전세난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순환정비 방식을 지지하고, 재개발·재건축 현장에 기반시설 공공지원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사실 박 후보의 공약은 개발보다는 세입자 위주의 주거안정대책에 초점이 맞춰졌다. 임대인과 임차인 간 분쟁을 막기 위한 전세보증금센터 설립도 같은 맥락이다. 전·월세 대란 해소를 위한 대책으로 두 후보 모두 주택바우처제를 꼽았다. 나 후보는 아울러 비강남권의 소형주택 공급과 순환용 임대주택, 주거자립을 위한 주춧돌 프로그램 등을 내세웠다. 박 후보는 시프트와 공공임대, 매입임대, 원룸텔, 협동조합주택 등 다양한 방식의 공공임대주택 8만 가구를 2014년까지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나 후보보다 3만 가구 많은 수치다. 하지만 오 전 시장의 공세적 시프트 건설로 SH공사의 부채가 급증한 것을 감안하면 재정 건전성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느냐가 관건이다. 반면 한강변 아파트를 통합 개발해 초고층으로 짓고 남는 땅에 공공시설을 만드는 한강르네상스에 대해선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모두 부정적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서울광장] 면피 바이러스 백신 필요하다/박대출 논설위원

    [서울광장] 면피 바이러스 백신 필요하다/박대출 논설위원

    그들은 분노했다. 수년 동안 울부짖었다. 이건 제도권의 몫이었다. 검찰, 경찰, 법원, 교육당국 그리고 언론…. 다들 외면했다. 시민단체, 작가, 영화감독이 대신 나섰다. 소설로, 영화로 만들었다. 열풍이 불었다. 면피(免避) 본능이 꿈틀댄다. 아예 책임 회피 경쟁이다. 판사는 법 조항을 핑계댄다. 검사는 변호사를 탓한다. 하지만 변호사만 제 몫을 했다. 인화학교 교사들의 청각장애 학생 성폭력 사건. 이른바 도가니 사건의 역설이다. 불편하지만 진실이다. 정작 청각장애는 제도권에 있다. 귀가 있어도 듣지 못했다. 닫았던 귀를 이제야 연다. 뒤늦게 흥분한다. 후회하고, 개탄한다. 제2의 도가니를 막겠다고 부산을 떤다. 뒷북치기로 이어진다. 국회에선 법을 만들겠단다. 대법원장은 충격이란다. 법원은 양형기준을 바꾼다. 경찰청장은 재수사를 지시한다. 정부는 위원회를 만든다. 교육청은 학교를 폐쇄한다. 이국철이란 기업인이 연일 폭로하고 있다. 현 정권 실세에게 금품을 줬단다. 청와대는 소설 같은 얘기란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똑같은 말을 했다. 청와대는 권력형 비리와는 다르단다. 개인 비리란다. 권력형 비리와 권력층 비리는 다른가. 한나라당이 놀랐다. 청와대를 압박한다. 그러자 대통령이 나섰다.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이란다. ‘난 도덕적이다.’는 객관적이 아니다. 국민이 인정해야 객관적이다. 당사자에겐 불편하겠지만 그게 진실이다. 검찰은 증거 없다며 팔짱을 꼈다. 교육감에겐 빠르더니, 실세에겐 신중하다. 대통령이 한마디 하자 나선다. 대통령 발언이 증거가 된 꼴이다. 면피엔 금역(禁域)이 없다. 바이러스처럼 퍼졌다. 우면산 재해는 천재(天災)라고 한다. 고물가, 전·월세난에 책임 공유가 없다. 책임 전가(轉嫁)만 있다. 군은 연평도 포격을 맞고도 여전하다. 도가니는 총체적인 분노다. 면피공화국이라 불러도 모자람이 없다. 안철수 바람은 경고다. 무시하면 시스템은 다운된다. 경고가 백신으로 쓰일지도 모른다. 재벌이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했다. 재단과 연관된 또 다른 단체가 있다. 재벌 감시를 하는 곳이다. 재벌이 기부할 데는 널렸다. 하필이면 왜 그 재단에 줬을까. 착한 데 쓰고, 잘봐 달라는 뜻이 아닐까. 이왕 기부할 거, 그곳에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충분히 해볼 만한 의심이다. 기부한 뒤 비판이 줄었다. 의심은 짙어진다. 등기도 안 된 회사가 있다. 대기업 공사를 수주했다.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간 격이다. 대기업 담당 임원은 회사 대표의 언니 남편이다. 역시 의심은 당연하다. 깨끗하게 썼다고 항변한다. 그러면 일단은 좋은 거다. 재벌 돈을 가난한 이들에 나눴으니 더 좋은 거다. 그게 전부는 아니다. 과정도 따져봐야 한다. 목적이 선(善)이라고, 수단은 묻지도 말라는 건 억지다. 재벌이 의도한 바가 있다면, 착한 기부는 아니다. 그 돈을 착한 데 썼다고, 의도까지 착해지는 건 아니다. 목적도, 수단도 정당해야 한다. 민주주의의 기본이다. 특혜 논란도 마찬가지다. 상식에 기초한 의심들이다. 이를 부정하면 역시 면피 바이러스 감염이다. 경쟁후보가 사퇴했다. 곽노현은 야권 단일후보가 됐다. 교육감에 당선됐다. 사퇴한 이에게 돈을 줬다. 상관관계가 있다. 그런데 선의(善意)라고 한다. 옥중에서도 변함없다. ‘난 착하다.’는 객관적이 아니다. 중국집 배달원이 돈을 줬다. 가난한 이들이 받았다. 상관관계가 없다. ‘난 착하다.’고 할 필요도 없다. “넌 착하다.”고 인정해준다. 자신이 주장하는 선의로는 면피가 안 된다. 그래도 면피하려 들면 역시 감염된 탓일 게다. 정치는 정당의 소임이다. 시민후보가 대신하겠단다. 정치의 위기다. 시민단체는 감시가 소임이다. 그들이 정치를 하면 감시는 누가 하나. 유행어처럼 소는 누가 키우나. 경계를 벗어났다. 책임의 일탈이자, 권한의 일탈이다. 제자리에서, 제 몫을 해야 된다. 이게 면피 바이러스를 막는 내부 백신이다. 허튼짓을 계속하면 도리 없다. 외부 백신이 나설 수밖에. dcpark@seoul.co.kr
  • 전·월세 연동 건보료 완화 검토

    보건복지부는 전·월세 가격 폭등으로 인상된 저소득층의 건강보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기본공제도입 등의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최희주 복지부 건강보험정책관은 12일 “전·월세 산정 기준과 관련해 저소득층에 전·월세 보증금의 일부를 뺀 나머지 금액만 적용하는 ‘기초공제’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또 전·월세 폭등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인상분의 일부만 건보료 산정에 적용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현재 배기량과 연식을 기준으로 한 자동차 관련 건보료 산정방식을 ‘차량가액’으로 변경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같은 배기량이지만 가격이 비싼 수입차 소유자가 보험료를 더 많이 내도록 하는 것이다. 특정 연한을 넘긴 차량은 아예 건보료 산정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홍준표 “전·월세 상한제 정기국회서 처리”

    홍준표 “전·월세 상한제 정기국회서 처리”

    한나라당 홍준표(얼굴) 대표가 12일 라디오 전파를 통해 시민들과 만났다. 홍 대표는 오후 여의도당사 스튜디오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홍준표의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다. 여당 대표로서 보다 친근한 모습을 보이며 직접 소통한다는 취지에서 자리가 만들어졌다. 가수 김흥국씨와 아나운서 출신 김경아씨가 진행한 프로그램은 시민들이 궁금한 것을 질문하고 홍 대표가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홍 대표는 부동산 정책에 대해 “이명박 정부 출범 초기 ‘반값 아파트’ 법안을 통해 20, 30대들이 집 걱정 없이 살 수 있도록 했는데 정부 정책과 맞지 않아 시행하지 않고 있다.”면서 “얼마 전에 이 대통령을 만나 그것(반값 아파트) 좀 이야기하자고 했는데 잘 안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월세 상한제는 현재 국회에 제출했기 때문에 이번 정기국회 중에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방송 말미에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를 “참 똑똑하다. 서울시정을 맡겨도 아무런 불안감이 없는 분”이라고 치켜세우면서 “건국 이래 최초로 여성 서울시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한편 홍 대표는 13일 인기 인터넷 라디오 프로그램인 ‘나는 꼼수다’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사설] 지역 건보료 산정기준 확 뜯어고쳐라

    사상 최악의 전세 대란 속에 건강보험료 부담까지 겹쳐 서민 가계에 큰 주름살이 잡히고 있다. 전·월세 가격 상승이 영세 자영업자들의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지는 불합리한 메커니즘 탓이다. 이처럼 힘없는 서민들을 두번 울리는 사태를 막으려면 지역가입자가 내는 전·월세금도 재산으로 보는 것과 같은 건보료 산정기준의 허점을 한시바삐 메워야 한다. 전·월세를 사는, 건강보험 서울 지역가입자들이 내야 할 건보료가 전·월셋값 폭등으로 기준 자산이 늘어나면서 2년 전보다 평균 14.5% 올랐다. 그제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추미애 의원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전·월세 가격이 상승한 가구는 5만 598가구로 건보료도 평균 12.6%나 치솟았다. 건보료 폭탄이 터진 꼴이다. 서민들이 전세금을 올려주려고 빌린 은행 대출금 이자를 감당하느라 허리가 휠 지경인데, 건보료 부담까지 늘어난다면 기가 막힐 일이다. 물론 고소득을 올려 큰 집으로 전·월세 집을 옮겨간 지역가입자라면 건보료를 더 내는 게 맞다. 하지만 전·월세금을 내려고 빚까지 져 실질소득이 오히려 줄어든 다수 서민층 가구에 건보료만 더 물리는 것은 모순이다. 백번 양보해서 소득에 비례해 수혜자의 부담도 늘린다는 건보 재정의 설계 취지를 감안하더라도 일률적으로 전·월세금을 재산으로 보는 기준은 불합리하기 짝이 없다. 차제에 관계 당국에 건보료 부과체계를 총체적, 구조적으로 재점검할 것을 당부한다. 누구라도 수긍할 수 있게 합리성과 객관성, 형평성을 강화하는 게 핵심이다. 국세청이 자영업자들의 사업소득 자료를 건보공단과 공유해 억울한 서민이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험료 산정 때 전·월세금의 일정 부분을 공제해 주는 것도 대안이다. 아울러 실질소득을 기준으로 건보료를 부과해 직장가입자와 지역가입자 간 형평을 맞춰야 한다. 실직 및 퇴직 등으로 사실상 고정수입이 없게 된 지역가입자에게 주택과 자동차 등을 기준으로 건보료를 매겨 직장에 다닐 때보다 오히려 더 큰 실질적 부담을 지우는 게 과연 온당한 일인가. 실직 및 퇴직자 등을 위한 사회안전망을 촘촘히 짜도 모자랄 판에 건보료 폭탄을 안긴다는 건 안 될 말이다.
  • [서울시장보선 D-15] 나경원·박원순 첫 토론… 서로 아킬레스건을 찌르다

    [서울시장보선 D-15] 나경원·박원순 첫 토론… 서로 아킬레스건을 찌르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격돌하는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10일 첫 토론 대결을 벌였다. 두 후보는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총무 정병진 한국일보 수석논설위원) 초청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에 참석해 정책·자질을 놓고 열띤 공방을 주고받았다. ■ 병역기피 의혹 토론회 시작 전만 해도 연단에서 손을 맞잡고 길을 양보하며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인 두 후보는 그러나 토론 시작과 동시에 날 선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다. 박 후보에 대해서는 병역의혹과 안보의식, 기업의 거액 기부 논란이, 나 후보에 대해서는 사학법 개정 반대 전력 논란과 탤런트 정치인 논란, 무상급식에 대한 견해 등이 도마에 올랐다. 한강 르네상스 사업 등 오세훈 전 시장의 시정에 대해서도 평가가 엇갈렸다. 먼저 박 후보는 작은할아버지의 양손으로 입적돼 6개월 보충역 판정을 받은 게 병역기피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박 후보는 “13세 때 일이었는데 제가 어떻게 알았겠냐.”면서 “일제시대 강제징용으로 사할린에 가신 작은할아버지의 제사를 대신 지내도록 입적된 게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양손 입적이 현행법상 무효라는 한나라당 지적에는 “1987년 양손 입적은 잘못된 것이라는 판례가 나왔는데 오히려 그 이전엔 광범위하게 존재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면서 “이게 60년대 일이다. 시골에서 대가 끊기는 경우가 있으면 양자 가는 것은 흔한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 사학법·재산 논란 나 후보는 사립학교법 개정 반대 전력에 대해 부인했다. 부친이 사학 재단을 소유해 법 개정을 반대했다는 주장에 대해 “법 개정 당시 객관성을 의심받을까봐 의원총회에서 발언도 하지 않았고 교과위에도 참여하지 않았다.”면서 “당론이 결정된 이후 적극 참여해 사학법 개정에 반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화 ‘도가니’ 개봉 이후 사학법 등이 한나라당 반대로 개정되지 않았다는 얘기가 있는데 그렇지 않다.”면서 “개정안은 개방형 이사 참여로 건학 이념이 실현되지 못하고 전교조의 학교 장악 의도가 담겨 있었다.”면서 “개방형 이사와 사회복지법 개정안의 공익이사는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2004년 첫 재산신고 때 18억원이던 재산이 2011년 40억원으로 배 이상 증가한 데 대해선 “새 재산을 취득한 부분은 없고 주택가액 상승, 갖고 있던 건물의 시세차액 때문”이라고 답했다. 후보들은 예민한 지점에 대해서는 교묘하게 피해 가는 언변도 구사했다. 일명 ‘박근혜 효과’(박 전 대표의 선거지원으로 지지도가 올라가는 효과)를 어떻게 전망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나 후보는 “예상은 예상이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전제한 뒤 “이번 선거가 자꾸 정치선거로 가는 게 안타깝고 서울시 미래 비전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여당이 박근혜 효과를 위해 복지당론까지 바꿨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중요한 것은 친이·친박이 하나 된 선거대책위가 국민에게 변화를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받아쳤다. ■ 정체성·기부금 공방 때론 서슴없는 정공법도 나왔다. 나 후보는 “박 후보가 상임집행위원장을 지낸 참여연대에서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라는 정부 발표를 믿을 수 없다는 서신을 유엔에 보냈다.”면서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라고 믿느냐 안 믿느냐.”고 물었다. 이에 박 후보는 “저는 천안함 사건이 북한 소행이라고 믿는다.”면서도 “그러나 정부를 신뢰하지 못해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상당수다. 정부가 왜 신뢰를 잃었는지 성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나 후보는 물러서지 않고 “참여연대 출신 중 캠프에 같이 다니는 분이 있지 않느냐.”고 따졌다. 이에 박 후보는 “제가 참여연대를 떠난 지 10년이 넘었다. 그런 주장은 좀 억지스럽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두 후보는 2009년 용산 철거민 참사를 예로 들며 사회적인 갈등 조정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했다. 박 후보가 아름다운 재단 상임이사 시절 대기업에서 받은 기부금도 도마에 올랐다. ‘아름다운 재단 모금 액수가 2003년 123억여원으로 1년 사이 6배나 뛰었다. 기업의 다른 목적을 의심해 보지 않았느냐.’는 지적에 박 후보는 “한 푼이라도 허투루 썼다든지 개인 용도로 가져갔다든지 하면 지적할 가치가 있지만 가장 적합한 곳에 쓰면 문제 삼을 바 아니다.”면서 “아름다운 재단은 기부문화의 상징이며 기부문화를 바꿔 놓았다. 목적과 수단 모두 정당했다.”고 강조했다. ■ 서울시 정책 대립 이날 저녁 SBS에서 생중계된 TV 토론회에선 나 후보의 ‘비강남권 재건축 연한(40년) 규제 완화’ 공약이 논쟁거리였다. 재건축 연한을 40년에서 20년으로 축소하겠다는 데 대해 박 후보는 “전·월세난 속에서 엄청난 폭탄발언”이라면서 “투기만 조장하고 결국 뉴타운 사업처럼 되고 말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나 후보는 민간이 주도하는 재건축사업과 공공이 주도하는 뉴타운 사업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그는 “노원이나 도봉 등 강북권의 지은 지 30년 이상된 아파트에 가 보셨느냐.”고 물은 뒤 “부족한 주차시설, 녹슨 배관 등 주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기 때문에 지나친 규제를 완화시켜 주자는 취지이고, 재건축 여부는 주민들이 판단토록 하면 된다.”고 응수했다. 서울시 재정건전성 회복, 수중보 철거 등 정책 사안을 둘러싸고도 첨예한 입장 차를 보였다. 나 후보는 한강 수중보 철거와 관련한 박 후보의 말 바꾸기를 문제 삼았고, 박 후보는 공약으로 내걸지도 않은 내용을 가지고 나 후보와 한나라당 지도부가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고 있다고 역공을 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MB 사저 땅 다운계약서 의혹” “여러필지 계약하며 생긴 오해”

    “MB 사저 땅 다운계약서 의혹” “여러필지 계약하며 생긴 오해”

    이명박 대통령의 퇴임 후 ‘서울 서초구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과 관련해 여야는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야당은 자금 출처 추궁과 함께 ‘다운 계약서’ 작성을 통한 세금 탈루,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을 제기했고 청와대와 여당은 “국회에서 이미 예산상 합의된 사안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노영민 의원은 10일 국회 운영위원회의에서 “장남 시형(33)씨 명의로 국가와 공동으로 매입한 토지의 실거래가는 54억원인데 거래장부에 표기된 공시가격은 실거래가의 44% 수준인 약 23억 8000만원이고, 막상 신고한 가격은 11억 2000만원(20.74%)으로 공시가격의 절반에 불과하다.”면서 “이는 결국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시형씨가 내곡동 20-30번지의 공시가격은 5364만원인데 신고금액은 2200만원, 20-36번지는 1억 2513만원이데 신고액은 8025만원으로 낮춰 신고했다고 밝혔다. 노 의원은 “결과적으로 반의 반값에 신고를 한 것이며 토지를 매도한 사람에게는 엄청난 양도소득을 안겨주고 시형씨와 국가는 취득세와 등록세를 탈루한 것”이라고 다운 계약서 작성 의혹을 제기했다.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다운계약서는 있을 수 없다. 무슨 목적으로 다운계약서를 쓰겠느냐.”고 강력 부인한 뒤 “행정처리 과정에서 여러 필지를 일괄계약하면서 공시지가에 맞게 정확히 배분하지 못해 (오해가)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경호처 관계자도 “실명으로 거래하고 취득·등록세 3400여만원도 납부했다. 명예를 건다.”고 밝혔다. 등기 장부상의 총 공시지가 대비 지분율이 시형씨 54%, 국가 46%로 돼 있는 것에는 “등기시 개인, 국가 소유는 분할된다.”고 답했다. 야당 의원들은 또 이 대통령이 땅값이 비싼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 수십억원을 들여 사저를 마련하는 이유도 추궁했다. 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국민들은 전·월세 대란으로 고통을 받는데 대통령이 꼭 강남에서 살아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임 실장은 “(논현동)사저로 가면 75억원의 국가시설(경호 시설)이 필요하다. 예산 확보가 안 돼 맞춰 가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윤석 의원은 “전직 대통령들에 비해 사저 구입 비용이 16배까지 늘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를 ‘아방궁’이라고 비판하지 않았느냐.”고 비판했다. 이에 한나라당 황영철 의원은 “지난해 국회 예산 심의에서 사저와 관련, 여야 합의로 35억원을 책정했다가 운영위가 5억원 늘려 40억원으로 한 것 아니냐. 그래 놓고 이제 와서 정치적으로 공격하거나 의혹을 부풀리는 건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강주리·황비웅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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