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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거복지 로드맵 내일 발표] 신혼 7년차까지 지원… 고령자 집 사들여 임대 주고 연금 지급

    [주거복지 로드맵 내일 발표] 신혼 7년차까지 지원… 고령자 집 사들여 임대 주고 연금 지급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27일 윤곽을 공개한 ‘주거복지 로드맵’은 청년·신혼부부·서민 등 주택 실수요자를 위한 공급을 늘리겠다는 게 핵심이다. 이번 로드맵에 새롭게 포함된 ‘연금형 매입임대’이 가장 눈에 띈다. 다만 전·월세 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제 도입 등 다주택자들에 대한 압박 성격의 정책 수단은 이번 대책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당정협의에서 “과거 공급자 중심의 단편적·획일적 지원에서 수요자 중심의 종합지원으로 주거복지 패러다임을 전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책의 기본적인 틀은 대부분 이전 정부의 임대주택 정책과 궤를 같이한다. 특히 서민주택 지원 정책을 연령별, 소득별로 구체화시킨 게 가장 큰 특징이다. 고령화 사회에 대응해 고령가구를 위한 연금형 매입임대 도입도 처음으로 공식화했다. 이는 주택연금을 운용 중인 주택금융공사가 아니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나서는 새로운 형태의 주택연금제도라고 할 수 있다. 기존 주택연금은 집주인이 주택을 은행에 담보 형식으로 맡기고 매월 대출 형태로 연금을 받는 방식이다. 주택가격 하락이나 장수에 따른 연금액 증가 등이 단점으로 꼽힌다. 반면 연금형 매입임대는 LH가 고령가구의 주택을 직접 사들이는 방식이다. LH는 매입한 주택을 리모델링해 청년 등에게 임대하고, 주택을 매각한 고령가구에는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면서 매입 금액을 한꺼번에 주는 것이 아니라 일정 기간 나눠 지급하는 것이다. 연금 성격이 강하지만 주택가격이나 생존 기간 등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게 장점이다. 김 장관은 또 “임대차 시장 투명성·안정성 강화를 위한 임대사업 등록 활성화 및 세입자 권리 보호 방안을 연내 발표할 계획”이라면서 “임차인이 안정적으로 거주하고 집주인이 사회적 책임을 다할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번 로드맵에서는 주로 주거 취약계층에 초점을 맞춘 공급 확대에 집중하고, 논란이나 쟁점이 남아 있는 임대차 관련 대책은 추가로 내놓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임대사업자 등록 의무화, 전·월세 상한제, 계약갱신청구권제 등 임대차 관련 대책은 추가 논의를 거쳐 다음달쯤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임대사업자 등록 의무화의 경우 건강보험료 혜택을 줄 수는 있지만 등록하지 않을 때 벌칙을 부과하려면 관련 세법 개정이 필요하다. 사실상 내년부터 시행하기 어렵다. 일각에선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해 ‘팥 없는 찐빵’ 같은 대책을 내놓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무주택 청년 소형임대 30만 가구 공급

    무주택 서민에 5년간 100만 가구 신혼부부 지원 대상 대폭 확대 고령가구 ‘연금형 매입임대’ 도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27일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청년·신혼부부·고령자 등 무주택 서민을 위해 모두 100만 가구의 주택을 공급하기로 했다. 만 39세 이하 무주택 청년들을 위해서는 소형 임대주택 30만 가구가 공급된다. 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주거복지 로드맵’ 당정협의를 마친 뒤 “생애주기와 소득 수준에 맞는 다양한 주거복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임대주택과 분양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정은 우선 만 39세 이하 무주택 청년을 대상으로 공공임대주택 13만 가구, 공공지원 주택 12만 가구, 대학생 기숙사 5만호 등 30만 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청년 우대형 청약통장도 도입되고 전월세자금 대출 지원도 강화한다. 신혼부부 주거 지원을 받는 대상은 무자녀 부부와 예비 부부까지 확대된다. 혼인 기간도 5년에서 7년으로 늘어난다. 김 의장은 “시세의 80% 수준으로 신혼희망타운 7만 가구를 공급하고 수요가 많은 수도권에 70% 수준으로 공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당정은 고령 가구를 위해 ‘연금형 매입임대’를 도입하기로 했다. 저소득층, 취약계층을 위해서는 주거급여 지원 대상과 금액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쪽방·비닐하우스 등 비주택 거주자를 위한 주거지원 사업도 활성화한다. 당정이 추진하는 무주택 서민을 위한 주택은 공공임대 65만 가구, 공공지원 민간임대 20만 가구, 공공분양 15만 가구 등 모두 100만 가구 규모다. 이미 확보한 공공 택지 외에 공공주택지구를 신규 개발할 예정이다. 당정은 아울러 주택 임대차보호법 등 관련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지방자치단체와 사회적 경제주체 등과의 협력적인 주거복지 거버넌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집 걱정, 전·월세 걱정, 이사 걱정 없는 대한민국이라는 주거 복지 방향을 실현하기 위해 일희일비하지 않고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도 “공급자 중심 지원에서 수요자 중심 종합적 지원으로 주거정책 패러다임을 변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29일 관계 부처 합동브리핑을 통해 보다 세부적인 주거복지 로드맵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거래량 줄어도… 집값은 ‘요지부동’ 전세는 ‘보합’

    거래량 줄어도… 집값은 ‘요지부동’ 전세는 ‘보합’

    아파트값 1년새 0.93% 상승 서울 3.4%·수도권 2.1% 올라지역별 편차 심해 지방은 하락 아파트 매매 시장과 전세 시장이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매매 시장은 강도 높은 대책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반면 전세 시장은 안정세를 이어 가고 있다. ‘8·2 주택시장 안정대책’이 발표될 때만 해도 정부와 많은 부동산 전문가들은 당장 주택 거래량이 감소한 뒤 집값도 떨어지는 후방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 시장이 안정되면서 전형적인 시장 침체로 이어지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하지만 각종 대책 발표가 큰 폭의 거래량 감소의 충격은 안겨줬지만 당장 아파트값 하락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1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10월 말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해 말 대비 0.93% 상승했고, 이 기간 아파트 전셋값은 0.60% 오르는 데 그쳤다. 그러나 지역별 편차는 심했다. 특히 거래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특히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이 두드러졌다. 서울 주택 거래량(신고 기준)은 7월 1만 5168건, 8월 1만 5421건에서 9월에는 8652건으로 절반이나 감소했다. 강남권은 7, 8월에는 월간 1000건이 넘었지만 9월에는 505건으로 반 토막 났다. 그럼에도 아파트값은 강세를 띠었다.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2.12%를 기록했고, 서울은 3.38%나 올랐다. 부산도 2.23% 상승했고, 세종은 4.37% 상승했다. 반면 지방 아파트 가격은 0.19% 떨어졌다.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은 강남권이 주도했다. 강남구 4.04%, 송파구 5.36%, 강동구 4.16%를 기록해 전국 평균보다 3배 이상 올랐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 사업의 불확실성이 가시면서 집주인들이 희망 매도가를 올려 부르고, 여전히 투자자들이 찾고 있다는 증거다. 실제 강남 재건축 대상 아파트는 8·2대책 때보다 오른 값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강북에서도 나타났다. 노원구는 3.35%, 용산구는 3.50% 올랐다.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주택 거래는 이뤄지고 있다는 증거다. 매매 시장과 달리 아파트 전세 시장은 전국적으로 안정세를 지켰다.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증가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적으로 아파트 38만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지난해 입주 물량 29만 3000가구보다 30%가량 늘어난 것이다. 새 아파트 입주 물량 폭증으로 2014년 이후 13년 만에 가장 낮은 전셋값 상승률을 유지했고, 2009년 이후 홀수 해에 전셋값이 많이 오르던 ‘홀수 해의 저주’도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해마다 큰 폭으로 올랐던 수도권 아파트 전세 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서울 아파트 전세값 상승률은 1.95%를 기록했고 수도권은 1.46% 상승에 그쳐 세입자들이 근심을 덜었다. 서울에서는 일부 지역에서 전셋값 상승이 두드러졌지만, 재건축 이주 등의 수요가 몰린 국지적 현상으로 우려 수준은 아니다. 강동구 4.75%, 송파구 3.07% 상승한 것으로 빼고는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했다. 지방은 매매가와 함께 전셋값도 떨어져 0.2% 하락률을 기록했다. 부산은 0.99% 떨어졌고, 세종시는 무려 11.31% 하락했다.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내년 이후 아파트 시장은 변수가 많다. 우선 4월 이후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조치가 확정되면 집주인들이 다주택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내놓은 아파트 매물이 증가할 수 있다. 투자 수요가 움츠러들면서 신규 매수세가 사라져 집값 상승세가 멈출 수 있다. 주택정책 로드맵에 어느 정도 강도 높은 대책이 담기냐에 따라서도 아파트 시장 판도가 달라진다. 주택임대사업등록 의무화, 전·월세 상한제, 계약갱신청구권 등 이른바 주택 민주화 정책 도입 시기나 규제 정도에 따라 아파트값이 출렁일 수도 있다. 전세 시장은 내년에도 안정세가 이어질 수 있다. 내년 전국의 아파트 입주물량은 44만여 가구로 올해보다 16% 늘어난다. 서울이 3만 4345가구로 올해보다 30% 가까이 증가하고 경기도에서는 16만 3000여 가구로 올해보다 28% 이상 증가한다. 입주 물량 증가는 올해, 내년, 2019년에도 계속된다. 거래 침체, 가계부채 종합대책에 따른 자금 마련 어려움 등이 겹쳐 전세 물건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들이 기존 주택 처분이 지연돼 입주가 지연되고, 잔금 마련의 길이 막히면서 전세 매물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희순 강원대 교수도 “입주 물량 증가와 함께 대출 규제가 까다로워지면 전세 물량이 증가하고 전셋값이 하락 압박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출범 100일 쑥쑥 자란 ‘카뱅’ 내년 전·월세대출 상품 출시

    시중은행보다 저렴한 신용대출 금리로 ‘메기’ 역할을 톡톡히 한 카카오뱅크가 내년에 전·월세 보증금 대출을 내놓는다. 카카오뱅크는 3일 서울 용산구 본사 제1고객센터에서 출범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의 상품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내년 1분기 출시되는 카카오뱅크의 전·월세 보증금 대출도 인터넷 전문은행 특성상 지점 방문 없이 모든 절차가 이뤄진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서류 사진을 찍어 제출하면 언제 어디서나 대출을 실행할 수 있다. 평일 은행 영업시간에 맞춰 이사하지 않아도 되는 게 장점이다. 이 상품은 주택금융공사의 보증을 기반으로 한다. 금리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정부 정책이 주택담보대출 규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우리의 주요 고객인 20~30대는 전·월세 대출을 더 많이 찾아 이 상품을 먼저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호영 공동대표는 은산분리완화법안이 국회에 묶여 있는 것에 대해 “짧은 시간 큰 사랑을 받은 것은 그만큼 기존 은행과 다르고 앱의 완결성도 높았기 때문인데 은산분리 완화가 안 되면 이런 혁신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기존 CU 편의점에서만 가능했던 ‘스마트 출금’(카드 없이 휴대전화로만 현금 출금) 서비스는 오는 7일부터 세븐일레븐,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롯데면세점 등에 설치된 롯데 자동입출금기기(ATM)로 확대한다. 내후년에는 카카오뱅크 신용카드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투룸이라더니 원룸?…허위 매물 여전한 ‘부동산 중개 앱’

    투룸이라더니 원룸?…허위 매물 여전한 ‘부동산 중개 앱’

    “직원 실수인 것 같은데 들어가서 바로 고치겠습니다.” 직장인 김모(30)씨는 최근 한 부동산 중개 앱으로 집을 구하려다 헛걸음만 했다.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고 사진상으로 깔끔했던 방은 온데간데없는데다, 투룸이라 명시되어 있던 방이 사실은 원룸이었기 때문이다. 해당 매물을 올린 부동산 중개업소는 바로 수정하겠다며 사과했지만, 며칠이 지나도 해당 게시물은 수정되지 않은 채 버젓이 올라와 있었다. 전·월세 등 각종 부동산 매물을 쉽고 간편하게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부동산 중개 앱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허위 매물이나 미끼 상품 등 각종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 역시 증가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앱에 등록된 서울 지역 매물 100곳을 방문해본 결과 등록 정보와 모두 일치하는 곳은 41개뿐이었다. 해당 매물이 이미 계약되었다며 매물을 볼 수 없거나 매물 가격과 정보가 다른 경우가 많았다. 이런 피해를 방지하고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5월 부동산 중개 서비스 앱에 대한 관리 책임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허위매물은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다. 부동산 중개 앱 ‘직방’의 경우 올 상반기 허위매물 피해 신고 건수는 1,180건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58건보다 11.5% 늘어난 수치다. 부동산 중개 앱을 운영하는 기업들은 자체적으로 신고 제도와 함께 보상제도를 운용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하고 있다. 허위매물을 내놓은 부동산 중개업소에 중개 앱 이용을 제한하는 데 조치가 그치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허위매물에 대한 정의 등을 시행령·시행규칙 등에 추가해 실질적인 제재를 강화하고 중개매물을 거짓으로 표시한 업소와 사업자에 대한 행정적인 단속 및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복비’ 24만원 드려요

    서울 동작구는 저소득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8000만원 이하 임대차 계약을 체결할 경우 최대 24만원까지 중개보수를 지원한다고 16일 밝혔다. 동작구는 이 같은 내용의 부동산 무료중개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무료중개서비스는 동작구가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동작구지회와 함께 저소득층을 위해 중개서비스를 지원 하는 제도이다. 현재 총 66개 공인중개소에서 제도를 추진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등 관내 저소득층 주민이다. 동작구 기초생활수급자수는 지난해 기준 7991명(5227가구)으로 전체 인구의 2% 수준이다. 주택 전·월세 임대차 계약 체결 시 최대 24만원까지 중개보수를 지원받을 수 있다. 단 24만원 초과분은 자기가 부담해야 한다. 특히 구는 올해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지원기준을 기존 6000만원에서 8000만원 이하의 계약 건으로 상향조정했다. 무료중개를 이용하려는 주민은 동주민센터를 통해 무료중개 대상 여부를 미리 확인한 후, 특별한 절차 없이 지정중개업소에서 임대차계약을 체결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부동산정보과(820-9077)로 연락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이영수 부동산정보과장은 “공인중개사들의 재능나눔으로 많은 구민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면서 “앞으로도 주민들이 맘 편히 안정적인 주거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발굴·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성남시, 한부모가족 자립지원금 300만→500만원으로

    경기 성남시는 한부모가족 복지시설 중 미혼모자가족 공동생활시설 퇴소자에게 주는 자립지원금을 현행 300만원에서 내년도 1월부터 200만원을 올려500만원 지급한다고 13일 밝혔다. 퇴소자가 자립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시설 거주 기간도 현행 1년 6개월 이상에서 1년 이상으로 줄였다. 이재명 시장은 지난달 27일 추석 명절을 앞두고 수정구에 있는 새롱이 새남이 집을 방문해 미혼모자가족(9가구·18명)을 격려했다. 당시 미혼모들과 시설장은 퇴소자 자립지원금 확대를 건의했다. 시는 내년도 예산에 1500만원의 퇴소자 자립지원금(3가구분)을 편성하고, 지난 11일 시장 결재를 통해 이 같은 시행 방침을 확정했다. 새롱이 새남이 집은 만 3세 미만 영유아와 미혼모가 최장 3년간 생활할 수 있는 곳이다. 2009년도 설립 이후 최근까지 이곳에서 생활한 미혼모자는 74가구 148명이다. 300만원의 자립 지원금은 2014년 1월부터 지원이 이뤄져 최근 3년간 8가구가 2400만원을 받아 퇴소했다. 새롱이 새남이 집에서 생활하는 동안 취업훈련 등이 이뤄져 자립 능력을 갖춰 조기 퇴소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에 시는 입소자들이 퇴소할 때 받는 자립지원금 요건을 시설 거주 1년으로 조정하고, 지원금도 성남지역 전·월세 비용을 고려해 증액했다. 이와 함께 미혼모들의 취업 관련 교육비나 대학진학을 위한 학원비, 육아 관련 교육 등의 지원을 계속해 자립을 돕기로 했다. 이 시장은 “한부모가족은 우리 사회의 다양한 구성원 중 하나일 뿐”이라면서 “한부모가족의 자녀가 편견 없이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가계대출 문턱 크게 높아진다

    가계대출 문턱 크게 높아진다

    정부가 이달 중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내놓을 예정인 가운데 국내 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4분기 국내 은행의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15로 3분기 -18에 이어 마이너스를 이어 갔다. 전망치가 마이너스면 대출심사를 강화하겠다는 금융사가 완화하겠다는 회사보다 많다는 의미다. 특히 주로 주택담보대출을 뜻하는 ‘가계주택’ 4분기 전망치는 -30이다. 3분기 실적치는 -40까지 내려갔다. 이는 2007년 1분기 -41에 이어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월세 자금과 마이너스통장 등을 포함한 ‘가계일반’ 전망치도 -20까지 떨어졌다. 2003년 4분기 -24 이후 가장 큰 마이너스 폭이다. 비은행권으로 눈을 돌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4분기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상호저축은행이 -19, 상호금융조합 -40, 생명보험사 -17 등이다. 박완근 한은 은행분석팀장은 “8·2 부동산 대책과 가계부채 대책 등의 영향으로 금융권의 가계대출 심사가 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가계의 신용위험이 높아지는 것도 대출 문턱을 높이는 원인이다. 4분기 가계의 신용위험지수 전망치는 20이다. 신용위험지수가 높을수록 대출금을 떼일 위험이 크다는 뜻이다. 3분기 23에서 3포인트 낮아졌지만, 소득이 정체된 상태에서 대출금리가 오르면 상환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 있다. 다만 금융기관들의 대출 태도가 곧바로 실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동안 전망치가 마이너스여도 대출은 계속 증가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오늘의 경제 Talk 톡] 주거급여

    ●주거급여 정부가 주거비 부담 능력이 취약한 저소득층에게 전·월세나 집 수리비용 등을 지원하는 제도.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게는 생계·주거·교육·의료·장제·해산·자활급여 등을 제공하는데, 생계와 주거급여는 현금으로 지원한다.
  • 정부 “서울역 등 민자역사 3곳 임시 사용허가”

    정부는 올해 말로 30년 점용허가 기간이 끝나 국가로 귀속되는 구서울역·영등포역·동인천역 등 3곳의 민자 사업자들에게 임시 사용허가를 내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들 역사에 입주해 영업을 해 왔던 상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18일 “민자역사의 임대차 현황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국가 귀속 결정 후에도 입주 업체가 무리 없이 사업을 정리할 수 있도록 철도시설공단이 임시 사용허가 등을 통해 정리기간을 부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일하 국토부 철도정책과장은 “연구용역 결과 3곳의 민자역사는 약정된 점용기간이 끝났으므로 관련 법률상 국가 귀속이 현실적으로 유일한 처리 방안”이라면서 “국가에 귀속돼도 입주 상인들의 영업에는 큰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집주인이 바뀌어도 전·월세 세입자는 그대로 살 수 있는 것과 비슷하다. 국가 귀속 이후 철도시설공단이 일반경쟁입찰을 통해 최장 10년(5+5년) 민자역사 사용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다만 롯데백화점 영등포점과 서울역 롯데마트 등 각 역사에는 복잡한 계약관계를 맺고 입점한 소상공인이 있는 점을 감안해 사업을 정리할 기간만큼 임시 사용허가를 내주기로 했다. 임시 사용 연한은 사업자 및 입주 상인들과의 협의를 거쳐 정하기로 했다. 민자역사는 30년 전인 1987년 옛 철도청의 경영 개선을 위해 도입됐다. 역사에 상업시설을 운영하는 기업은 30년 점유 대가로 국가에 점용료를 지급한다. 당시 첫 민자역사였던 구서울역·영등포역·동인천역 등 3개 역사가 올해 말로 허가기간이 끝난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집값 과열에 ‘도시재생 뉴딜’ 110곳→70곳 대폭 축소

    집값 과열에 ‘도시재생 뉴딜’ 110곳→70곳 대폭 축소

    광역지자체가 시범지 45곳 선정 국토부가 15곳… 세종 1·제주 2곳 공공기관 제안 10곳 내외로 추진 규모별 5개 유형… 평가위서 선정 김현미 “지역 맞춤 재생모델 지원” 올해 도시재생 뉴딜 시범 사업지가 당초 계획했던 110곳에서 70곳으로 대폭 축소됐다. ‘8·2 대책’과 그 후속 조치로 집값 폭등 등 부동산 시장이 과열 조짐을 보이는 서울 25개 자치구 등 모두 29개 지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도시재생 사업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국토교통부는 14일 광역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을 초청해 도시재생 뉴딜 사업 대상지 선정 기준과 방식, 유형 등을 설명했다. 정부는 당초 올해 시범 사업지로 110곳을 선정할 계획이었지만, 부동산 시장 과열이 발생한 지역을 제외하면서 40곳 정도를 줄였다. 국토부 관계자는 “집값이 오르는 지역의 주거환경이 도시재생 사업으로 개선되면 집값은 더 오르고, 전·월세 세입자들의 주거비 부담도 커지게 된다”면서 “기존 계획대로 110곳을 하겠다고 하면 불요불급한 곳도 선정돼 예산을 낭비하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범 사업지는 광역지자체가 45곳, 국토부가 15곳을 선정한다. 규모가 적은 세종시는 1곳, 제주시 2곳으로 사업 수를 제한했다. 또 공공기관 제안 방식으로 10곳 안팎이 선정된다. 광역지자체는 국토부가 제공한 57개 사업 모델을 참고해 15만㎡ 이하 규모인 ‘우리동네살리기’, ‘주거지지원형’, ‘일반근린형’ 등 3개 유형 중에서 최대 3곳을 신청하게 된다. 국토부는 파급효과가 크고 범정부 협력이 중요한 20만~50만㎡ 규모의 ‘중심시가지형’과 ‘경제기반형’ 사업지 15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가장 규모가 큰 경제기반형은 2곳 내외로 선정한다. 또 공공기관은 공적임대주택과 공공임대상가 공급 등 공공성이 강한 사업을 발굴해 10곳 내외를 제안한다. 국토부와 광역지자체 각 10명 내외로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서면평가와 현장 실사 및 컨설팅, 종합평가를 거쳐 사업지를 최종 선정한다. 사업의 시급성과 필요성, 사업계획의 타당성, 사업의 효과를 기준으로 평가하되 초단열주택(패시브하우스), 사회적경제 활성화, 신재생에너지, 스마트시티 등 주요 국정 과제와의 연계성 등도 검토할 예정이다. 평가 배점은 100점 만점에 ‘사업계획 타당성’이 40점, ‘사업 시급성 및 필요성’이 30점, ‘도시재생 뉴딜 효과’가 30점이다. 특히 도시재생 뉴딜 효과 중 젠트리피케이션 방지에 10점, 부동산 시장 불안 대응에 5점이 주어진다. 정부는 앞으로 5년 동안 연평균 재정 2조원, 기금 4조 9000억원의 공적재원 및 연간 3조원 이상 공기업 투자를 유도해 재생지역에 집중 투자한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도시재생 뉴딜이 성공하려면 지역 맞춤형 재생 모델을 만들고 확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시범 사업을 통해 주민과 지자체가 지역별 대표적인 도시혁신 사업을 만들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임대주택 거주 청년에 1~2층 창업공간 줄 것”

    “임대주택 거주 청년에 1~2층 창업공간 줄 것”

    김 장관, 행복주택 실태 조사 밝혀 “임대주택 명칭 변경 적극 검토할 것” “빌 게이츠(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차고에서 사업을 일으킨 것처럼 청년들이 임대주택에 살면서 (임대주택의) 1~2층은 창업 공간으로 함께 쓸 수 있도록 하겠다.”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10일 한국토지주택공사 서울 강서권 주거복지센터에서 열린 ‘주거복지 토크 콘서트’에서 한 말이다. 콘서트에는 이달 말 발표 예정인 ‘주거복지 로드맵’에 국민 정책 제안을 해 준 50명이 초대됐다. 김 장관은 한 30대 회사원이 전·월세 기간이 프랑스(3년)보다 짧아 주거 안정이 훼손되는데 계약갱신청구권을 도입하는 게 어떠냐고 묻자 “저도 11년 동안 여섯 번 이사했다”며 “한곳에서 4년쯤 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제도를 정비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공공임대주택을 더 많이 지어 달라는 요청에 대해서는 “동사무소(주민자치센터) 등 공공건물 위에 임대주택을 만들어 공급하려 한다”며 “올해 1만호가량 공급할 계획이고 앞으로 더 다양한 임대주택을 만들어서 청년들의 걱정을 덜어주겠다”고 강조했다. 콘서트는 국토부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됐는데 “임대주택이라는 단어에 어두운 이미지가 있다”며 용어를 고쳐 달라는 건의가 들어오기도 했다. 김 장관은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행복주택에 살고 있다는 박지훈씨는 “(행복주택 건물) 주차장에 벤츠 등 외제차가 많다”며 “필요한 사람들에게 혜택이 제대로 돌아가지 못하는 게 아니냐”고 따져물어 김 장관을 곤혹스럽게 하기도 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숨어 있는 임대사업자 ‘토끼몰이’ 이번엔 성공할까

    숨어 있는 임대사업자 ‘토끼몰이’ 이번엔 성공할까

    정부가 임대주택 등록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다. 자발적으로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는 다주택자는 세금과 건강보험료 부담을 줄여 주고, 등록을 기피하는 다주택자는 무거운 부담을 지게 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전·월세를 전전하는 저소득 신혼부부와 청년 및 노년층 등 소외계층에 대한 주거복지 실현을 위해선 임대주택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감독이 필수이기 때문이다.국토교통부는 이런 방안을 이달 말 발표할 ‘주거복지 로드맵’에 넣을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로드맵에는 5년 동안 공적 임대주택 17만 가구 공급 계획과 함께 민간 임대주택시장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도 들어간다”면서 “제도권 안으로 들어오는 임대주택사업 등록자에 대한 ‘당근’과 제도 밖에 머물겠다는 다주택자들에 대한 ‘채찍’을 동시에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8·2 부동산 대책’을 통해 임대주택으로 등록한 주택은 양도소득세 중과(重課)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의 혜택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 정도 수준의 혜택으로는 다주택자들의 자발적인 임대주택 등록을 유도하기 힘든 상황이다. 임대주택 사업자로 등록하면 최소 임대 기간 4년, 연간 임대료 인상률 5% 제한 등의 규제가 적용될 뿐만 아니라 소득이 노출돼 건보료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다주택자는 272만 5000명이지만, 민간 임대사업자로 등록한 사람은 12만 4380명뿐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임대주택으로 등록할 경우 세제 및 건보료 인센티브 제공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임대 기간을 길게 가져갈수록 인센티브를 더 주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임대주택 등록을 기피하는 다주택자에게는 철저한 세금 징수 등 제재를 가할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다주택자들이 제도 밖에 머물러 있으면 부담이 되도록 세제를 정비할 방침”이라면서 “세정 당국과 협의해 세금 탈루 여부도 철저히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장 민감한 대목은 임대주택 등록 의무 대상이 되는 다주택자 기준이다. 2주택으로 할 경우 거주 주택 외의 집에서 들어오는 임대료로 생계를 꾸려 가는 노령층 등이 반발할 수 있다. 3주택으로 하더라도 주거형 오피스텔이나 원룸 등 임대료가 비싸지 않은 경우도 적지 않다. 국토부는 내부적으로 보유 주택 수와 가격, 또는 이를 결합한 방식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분양가 상한제 부활] 마지막 카드 ‘보유세 강화’… 당정은 입장차

    정부가 ‘8·2 대책’ 추가 조치를 내놓음에 따라 마지막 ‘남은 카드’에 관심이 쏠린다. 예상 가능한 카드는 투기과열지구 추가 지정이다. 이미 24곳을 ‘집중 모니터링’ 지역으로 선정한 만큼 언제든 투기과열지구가 추가로 나올 수 있다. 집값이 들썩이는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가 상한제를 폭넓게 적용할 가능성도 높다. 가장 이목이 집중되는 카드는 보유세 강화 여부다.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아직은 재산세나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를 강화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도 “시장 변화를 면밀히 보고 난 뒤 판단하겠다”며 신중한 태도다. 하지만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4일 “초(超)과다 부동산 보유자에 대한 보유세 도입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했다. 정부는 미온적이지만 여당이 적극적인 모습이라 시장에서는 ‘꺼지지 않은 불씨’로 간주한다. 정부는 이달 발표되는 가계부채 종합대책과 주거복지 로드맵이 자연스러운 집값 규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주거복지 로드맵에는 전·월세 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 등 세입자 보호 대책이 들어갈 전망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다주택자 임대소득 파악 다세대주택 규정도 정리…떳떳한 사업자 양성해요

    다주택자 임대소득 파악 다세대주택 규정도 정리…떳떳한 사업자 양성해요

    부동산 시장에서 다주택자 규제가 연일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다주택자 규제·양성화 방안도 ‘백가쟁명’식이다. 공공임대주택이 부족한 상황에서 다주택자는 엄연히 사적 임대시장을 떠받쳐 온 큰 축이다. 이들을 부도덕한 투기꾼으로 몰아붙이기에 앞서 수수방관한 정부의 책임도 크다고 하겠다. 정부는 다주택자를 제도권으로 끌어들여 임대인의 횡포를 막고 주택시장을 정상화하겠다고 천명했다. 음성적으로 이뤄지는 사적 임대시장을 양지로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으로 주택임대사업 등록 유도를 꺼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택임대사업 등록 유도에 앞서 다주택자를 보는 시각, 개념부터 바꿔야 한다고 조언한다. 관련 통계 구축, 부작용을 해소할 수 있는 인센티브도 뒤따라야 한다. 성공적인 주택임대사업 등록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과제를 살펴본다.1 다주택자 개념 - 가구별 소유 현황 기준 다주택자 개념 정립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겉으로는 가구당 2채 이상을 보유하면 다주택자로 분류된다. 주택 보유수는 개인별 소유 현황이 아닌 가구별 소유 현황을 기준으로 한다. 부부와 자녀 명의로 된 집은 가구별 주택수에 포함된다. 남편 명의로 된 집 한 채와 부인 명의로 된 집 한 채를 갖고 있다면 1가구 2주택자로 분류된다. 하지만 2주택자라도 임대소득이 발생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정부세종청사의 중앙부처 A차관은 서울과 세종에 주택을 보유한 2주택자다. 그는 최근 세종 아파트를 급매물로 내놓았다.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 강화 대책 이전에 매물로 내놓았지만 팔리지 않고 있던 중에 차관으로 승진했고 ‘8·2 부동산 대책’을 맞았다. A차관의 경우 부부 공무원이다. 아내는 서울에서 근무한다. 그동안 서울 집은 아내가, 세종 집은 A차관이 사용했다. 세종 아파트는 부처 지방 이전에 따라 이사하면서 마련했다. A차관은 고위 공직자 재산공개 때 다주택자 보유자로 드러나면서 여론으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 직장이나 사업상 이유로 부부가 떨어져 거주하는 경우는 두 채를 모두 실제 본인 거주용으로 사용한다. B씨는 20여년 전에 고향 농촌 마을에 있는 농가 주택 한 채를 상속받았다. 이 주택에서는 현재 어머니가 살고 있다. 세종청사 파견근무 때는 어머니와 함께 거주했다. B씨는 30년 전 서울로 올라와 직장생활을 하면서 10여차례 이사를 거듭한 뒤 지금은 수도권(경기 성남시 판교)에 국민주택 규모 아파트 한 채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농촌 주택과 판교 아파트를 갖고 있어 겉으로는 1가구 2주택자임에 틀림없다. A차관이나 B씨의 경우 임대소득과 집값 상승을 노린 투기와 전혀 관계 없는 2주택자이다. 하지만 아직은 다주택자 규제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기 때문에 같은 잣대의 규제를 받아야 한다. 방송국 PD로 근무하다 정년퇴직한 C씨는 서울 용산의 한 재건축 대상 연립주택 2채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거주하는 집에서는 15년째 살고 있고, 퇴직금으로 같은 단지에 전세를 끼고 소형 연립주택 한 채를 구입해 2주택자가 됐다. C씨는 8·2 대책이 발표되기 전 전세를 주고 있는 집을 매물로 내놓았지만 팔리지 않다가 8·2 대책을 맞았다. 그는 8·2 대책에서 재건축 조합원 지위양도 금지로 집이 팔리지 않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2주택자가 됐다. 5년 전 정년 퇴직한 D씨는 서울에서 본인이 살던 집과 함께 퇴직금으로 국민주택 규모 아파트를 한 채 더 마련해 임대수입으로 생활을 이어 가는 다주택자(재산가액 8억원)다. 대신 본인은 임대료가 싼 용인에 연립주택을 전세로 얻어 살고 있다. 퇴직 이후 별다른 수입이 없어 아파트 두 채에서 나오는 임대수입이 소득의 전부다. D씨는 노후 생계용 주택까지 같은 잣대로 다주택자 규제를 들이대는 것은 가혹하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2주택자의 사연은 가지가지다. 임대소득과 집값 상승을 노린 다주택자가 있는가 하면 본의 아니게 2주택자가 된 경우도 많다. 2주택자라지만 별도의 임대소득도 발생하지 않는다. 이처럼 투기나 임대소득과 무관하게 다주택자가 된 경우를 명확하게 구분하지 않고 투기세력으로 몰아 붙이면 무리가 따른다. 다주택자를 규제하려는 취지는 임대소득을 제대로 납부하지 않거나, 단기간 보유한 뒤 되팔아 시세차익을 챙기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다주택자를 무조건 죄악시하기에 앞서 개념을 분명히 정의해야 한다. 겉으로 드러나는 주택 보유현황만 놓고 다주택자로 몰아붙이거나 강도 높은 규제를 들이대기보다는 세밀한 규제 기준(정책)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 실제 임대소득을 얻으면서도 제대로 세금을 내지 않는 다주택자를 가려내고, 이들을 규제하는 데 정책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 주택을 보유하고 실제 임대소득을 올리는 것을 기준으로 다주택자 여부를 구분해야 하는 이유다. 2 다세대주택 관리 - 실제 임대용… 사실상 다주택자 이런 취지에서 여러 가구가 살고 있는 다세대주택에 대한 규정도 정리해야 한다. 상가주택이나 다세대주택은 실제 임대용으로 사용된다. 수도권 신도시에 공급된 상가주택의 경우 1층을 뺀 2~4층(다락방 별도)을 주거용으로 사용한다. 예를 들어 경기 안양 동편마을의 경우 상가주택은 1층만 상업용이고 2~4층은 주거용이다. 층마다 2~3가구가 거주할 수 있게 설계됐고, 실제 임대용으로 사용된다. 이런 상가주택도 법적으로는 한 채로 분류돼 1가구1주택자이다. 하지만 실제는 8~9가구에게 임대를 줄 수 있는 집이다. 소형 연립주택 한 채나 8~9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상가주택이 법적으로는 같은 한 채로 분류된다. 꼼꼼한 통계와 세밀한 구분 없이 단순한 주택 보유 현황만 놓고 다주택자 여부를 구분지어서는 안 되는 이유다. 3 임대소득 통계구축 - 투기 차단·집값 안정 필수조건 다주택 보유 현황과 임대소득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통계 시스템 확보도 필수적이다. 이는 다주택자 규제를 통한 투기수요 차단과 집값 안정이라는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통계 시스템 없이는 정부가 추진하는 주거복지 대책을 수립하기도 힘들다. 계약갱신청구권제나 전·월세 상한제를 도입하기 위한 전제조건이기도 하다. 개인별·가구별 다주택자 통계는 현재 구축된 주택보유 통계만으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다만 다주택자들이 얻는 임대소득에 대한 통계는 전무하다시피 하다. 현재는 주택임대사업자로 등록된 경우만 임대소득이 파악된다. 2015년 기준 무주택 가구주(임차가구)는 전체 가구의 44%에 해당하는 841만 2000가구다. 이 중 193만 7685가구(공공임대 125만 7461가구 포함)만 주택임대사업으로 등록된 집에 살고 있다. 세입자의 77%인 647만 4315가구는 상대적으로 보호가 약한 사적(미등록) 임대주택시장에 살고 있다. 사적 임대차 시장이 사실상 음성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도 정부는 이를 방치하고 있다. 집주인 우위 시장에서 집주인과 세입자 간 권리 균형이 깨지고 서민들의 주거안정이 위협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4 주택임대사업자 양지로 - 세금 감면 등 당근 줘야 다주택자를 떳떳한 임대사업자로 양성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 채찍과 당근이 함께 따라야 한다. 다주택자가 주택임대사업자로 등록할 경우 재산세(취득·등록세)와 양도세 등 각종 세금 감면 혜택을 주고 있음에도 등록을 꺼리는 이유는 크게 4가지다. 부동산 보유 현황과 임대소득 노출에 대한 부담감, 소득세 인상, 건강보험료 같은 사회보험료 인상, 복잡한 등록 절차 등이다. 정부의 강력한 등록 유도가 따라야 하는 이유다. 따라서 참여정부 시절 도입한 주택 실거래가 신고제와 같은 투명한 임대소득 통계를 구축해 개인·가구별 임대소득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시급하다. 임대 유형이 다양해 통계의 틀이 복잡해질 수도 있지만 그래도 구축해야 한다. 통계가 마련되면 단순히 주택 임대소득을 들여다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복지를 제공하는 데도 쓸모 있게 사용할 수 있다. 임대소득에 대한 세금도 제대로 부과해야 한다. 눈앞에 보이는 주택 투기를 막기 위한 조치라기보다는 조세 형평성 확보라는 큰 원칙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임대사업 절차를 간단히 정비할 필요도 있다. 현재는 단 한 채의 작은 집이라도 임대사업을 펼치려면 사업자가 일일이 시·군·구와 세무서를 들락거리면서 복잡한 신고 업무를 처리해야 한다. 소규모 임대사업자의 경우 주민센터 등에서 간이신고를 할 수 있게 제도를 개선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임대사업등록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세제도 함께 손을 봐야 한다. 장희순 강원대 교수는 “임대소득 이외에 다른 소득이 없는 은퇴자나 집주인에게는 세금을 달리 부과하고 임대주택사업 등록 의무화 대상과 소득세 부과 기준 등에 대한 사회적 합의 도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규제지역 확대·대출 추가 억제 언제든 가능

    청약 1순위 요건 강화될 수도 임대사업자 등록 의무화 고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더 강력한 주머니 속 부동산 대책’이 무엇인지를 놓고 시장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정부가 ‘8·2 대책’에서 여러 가지 고강도 규제를 한꺼번에 쏟아낸 탓에 부동산 시장은 ‘11·3’이나 ‘6·19’ 대책 때와 달리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2 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값은 2주일 연속으로 떨어졌다. 아파트 전셋값도 170주 연속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세로 돌아섰다. 서울 집값 하락 움직임은 강북보다 강남에서 두드러졌다. 이 때문에 문 대통령이 언급한 더 강력한 대책은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우선 국토교통부는 다음달 주택법 시행령을 개정해 사실상 사문화돼 있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요건을 낮추기로 했다. 강남 같은 고분양가 지역이나 8·2 대책에도 불구하고 과열조짐을 보이는 곳이 1차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세 저항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보유세 인상 이외에도 실제 쓸 수 있는 카드는 적지 않다. 8·2 대책에서 부활한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을 다른 지역으로 넓히거나 규제 내용을 강화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청약 1순위 요건을 강화하고 대출을 추가로 억제하는 것 등이 가능하다. 다주택자들의 자발적 임대사업자 등록이 제대로 되지 않을 때는 등록을 의무화할 수 있다. 참여정부 때 검토됐던 주택거래허가제를 추진하거나 과열지역에 대한 주택 거래자 전수조사를 벌이는 등의 고강도 대책을 동원하는 것도 고려의 여지가 있다. 문 대통령이 “서민을 괴롭힌 미친 전세, 미친 월세”라는 거친 표현까지 쓴 만큼 전·월세 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 도입 등 전·월세 시장 안정대책이 시행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문 대통령의 발언 자체가 하나의 추가 대책으로도 볼 수 있다. 추가 대책이 이미 준비돼 있고, 필요하면 언제든 꺼낼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실장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없애기 위해 ‘집값이 잡힐 때까지 이대로 계속 가겠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줌으로써 시장 참여자들이 정책 의도와 다른 행동을 하지 않게끔 하려는 의도로 읽힌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사설] 물가 못 잡으면 최저임금 인상도 무용지물

    고공행진하는 생활물가로 서민들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달 말 ‘밥상 물가’는 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과일·채소 등 식료품 가격은 물론이고 전·월세 가격 등 오르지 않는 품목이 없을 정도다. 문제는 물가 상승이 기상 등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경기회복에 따른 구조적 측면이 크다는 점이다. 추석까지 물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생활물가의 상승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으면서 주부들은 시장 보기 겁난다고 아우성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 상승해 2012년 1월 이후 5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이 중 식품은 5.0%, 식품 이외는 2.1% 상승했고 전·월세 포함 생활물가지수는 2.9%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신선과실·채소가 각각 20.0%, 10.3% 오르면서 12.3% 상승해 전반적인 생활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장마와 폭염 등을 감안해도 천정부지로 오른 생활물가의 실체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더구나 유엔식량기구에서 발표하는 세계식량가격지수(곡물과 육류, 낙농품 등 55개 주요 농산물의 가격 동향을 나타내는 지수)가 지난달 2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향후 물가관리에 적신호다. 9~10월까지 평년보다 기온이 높은 고온현상이 계속된다고 한다. 이래저래 물가 상승 압박 요인만 보인다. 범정부적 물가 관리에 나서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다. 하지만 정부는 조용하다. 적폐 청산과 재벌 개혁을 하고, 부동산 투기를 바로잡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더 화급한 것은 대다수 서민들의 먹거리 등 생활물가를 잡는 것이다. 지금 물가 불안을 잡지 못한다면 기지개를 켜고 있는 경기 개선과 소비심리 회복에도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양극화 심화 등 경제 전반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의 일환으로 내년 최저임금이 7530원으로 확정했다. 올해 최저임금인 6470원보다 16.4% 인상됐다. 하지만 소득이 늘어나면 뭐하나. 물가가 그보다 더 오른다면 실질소득은 감소한 것이니 최저임금 인상 효과를 체감하지 못할 것이다. 결국 고공 물가는 소득주도 성장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물가 안정은 나랏돈 들이지 않고 정부가 펼 수 있는 복지정책이기도 하다.
  • 富, 더 쏠린다

    富, 더 쏠린다

    금융자산 10억 넘는 재력가 1년 새 14.8% 늘어 24만명 부의 편중이 1년 사이 더 심해졌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대한민국 부자들의 금융생활을 분석해 1일 내놓은 ‘2017 한국 부자보고서’ 내용이다.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인 대한민국 부자는 24만 2000명으로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금융자산은 552조원이다. 전체 국민 가운데 부자의 비중은 0.47%다.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부자는 전년(21만 1000명) 대비 14.8% 늘었고, 부자의 비중은 1년 새 0.06% 포인트 뛰었다.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이 전체 가계금융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3%에서 16.3%로 1% 포인트나 올라갔다. 즉, 지난해 기준으로 0.47%가 가계 총 금융자산의 16.3%를 보유한 것이다. 부자들의 ‘부동산 사랑’도 여전했다. 대한민국 부자들이 보유한 부동산 규모는 개인당 평균 28억 6000만원이었다. 전체 가계 평균(2억 5000만원)보다 약 11배 많은 금액이다. “경기침체 지속 시 부동산을 처분(전부 또는 일부)하겠다”는 응답은 전체 중 20.2%에 그쳤다. ‘현 상태 유지’(39.4%), ‘전·월세 등 임대 형태 변화’(22.3%), ‘다른 고수익 부동산 투자’(12.3%) 등 부동산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정부가 투기과열지구 지정 등 고강도 부동산 투기 방지대책을 예고하지만, 마이동풍인 셈이다. 유망한 투자용 부동산으로는 27.7%가 ‘재건축 아파트’를 꼽았다. 부자가 생각하는 부촌(富村)은 강남구 압구정동(47.4%), 용산구 한남동(21.9%), 강남구 청담동(21.2%), 강남구 대치동(19.1%), 서초구 반포동(10.1%) 등 순이었다. ‘현재 대비 5년 후 부촌’으로 반포동과 잠실동은 증가하고 청담동과 대치동, 성북동, 평창동 등 전통적 부촌의 비중은 감소했다. “부(富)가 대물림된다”는 인식은 더 강해졌다. ‘자녀 세대는 과거에 비해 부모의 도움 없이 자수성가하기 힘들어졌다’는 응답은 84.8%였다. ‘부의 대물림’은 지난해 대비 11.8% 포인트 증가했다. 보유 자산을 자녀에게 상속 및 증여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95.7%로 나왔다. 국내 부자들은 은퇴 후 ‘적정한 생활비’를 월평균 약 717만원, 연 8604만원으로 잡았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규제 강화·금리 압박… 겹악재 주택 시장 ‘고드름’

    규제 강화·금리 압박… 겹악재 주택 시장 ‘고드름’

    하반기에는 주택시장 환경이 크게 달라지는 만큼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 정부의 ‘6·19 부동산 대책’으로 재건축 투자와 대출 규제가 강화됐다. 입주 물량 급증, 금리인상 압박 등도 예상된다. 무엇보다도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세입자 보호 대책이 발표되면 투자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을 전망이다. 정부는 주택시장 과열이 확산할 경우 추가 조치를 내놓기로 한 만큼 강도 높은 수요 억제 정책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겹겹 악재가 드리워져 있는 만큼 아파트를 구입하거나 분양받기 위해서는 시장환경 변화를 먼저 파악한 뒤 실행에 옮기는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한다.먼저 6·19 대책에 따른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주택시장 투자 분위기를 이끌었던 재건축 시장이 사그라들기 시작했다. 조합원이 보유하고 있는 아파트 가구 수와 상관없이 새로 분양받는 아파트는 원칙적으로 한 채만 허용된다. 실수요자 외의 투자 수요를 막는 정책이기 때문에 재건축 시장은 당분간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재건축 아파트 투자자라면 서두를 필요가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재건축 투자자의 경우 사업 진척이 빠른 단지를 찾아 조합별로 분산 투자를 해야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부과 유예가 올해 말 끝나기 때문에 연말까지 관리처분 인가를 신청하지 못하면 수익률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또 한 단지에 여러 채를 보유하지 말고 각각 다른 조합의 아파트에 투자하면 새로 분양받는 아파트 수에 제한을 받지 않는다. 분양권 전매시장도 고개를 숙이고 있다. 서울, 과천, 광명 지역은 분양권 전매가 완전히 금지된다. 그 밖의 청약조정 대상 지역에서도 상당 기간 분양권 전매가 허용되지 않는다. 아파트를 분양받아 단기간에 되파는 투기성 거래가 발을 붙이지 못하게 되면서 분양권 시장이 된서리를 맞게 된 만큼 청약할 때 신중을 기해야 한다. 금리 인상도 하반기 주택시장의 큰 변수다. 금리가 오르면 부동산 투자에 몰렸던 돈이 빠져나가고 신규 투자 의욕도 꺾인다. 대출을 받아 주택시장에 참여했던 투자자들의 투자수익률 하락으로 시장이 얼어붙을 수 있다. 오랫동안 저금리 기조에 둔감해져 있기 때문에 금리가 조금만 올라도 주택시장은 즉각 반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익률을 따질 때 미래 금리 인상을 감안해야 하는 이유다. 가계부채 종합대책 발표에 포함될 대출 규제도 주택에 대한 투자 분위기를 누그러뜨릴 수 있다. 6·19 대책에서는 조정 대상 지역에만 총부채상환비율(DTI), 담보인정비율(LTV) 규제를 강화했지만 DTI, LTV 강화 조치가 확대될 경우 주택시장은 더욱 얼어붙고 소득이 적은 사람은 주택을 구입하거나 아파트를 분양받기 어려워진다. 부채상환 능력에 더해 미래소득까지 반영하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도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DSR은 모든 대출의 원금과 이자가 차지하는 비중을 따지는 대출 규제다. 주택담보대출 원리금과 다른 대출의 이자가 차지하는 비중만 따지는 현행 DTI보다 강력한 규제책이다. 아파트 입주 대란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분기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10만 7217가구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8% 증가한 것으로, 상반기(14만 9023가구) 입주량의 72%에 해당하는 물량이 3분기에 쏟아져 나오는 셈이다. 4분기에도 12만 가구가 더 나와 하반기에만 23만여 가구가 시장에 풀린다. 입주 물량이 증가하면 기존 주택을 처분하려는 매물이 증가하고, 전세 물량도 크게 늘어 매매가와 전세가 하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공급 과잉 지역을 중심으로 역전세난이 발생할 가능성도 커진다.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늘어날 수도 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실장은 “입주 물량 급증은 기존 주택시장은 물론 분양시장에까지 영향을 주기 때문에 당국에서 시장 급랭을 막는 선제적 정책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주택시장 경제민주화 정책도 시장 분위기를 가라앉힐 수 있다. 전·월세 상한제, 임대차 계약 갱신청구권제를 비롯해 다주택자 임대소득 투명성 확보 정책 등의 추진이 가시화될 경우 주택투자 수요는 눈에 띄게 줄어들 전망이다. 결국 하반기 부동산 시장은 호재보다 악재가 더 많아 전반적으로 집값 상승세를 기대하기 어렵고, 규제 강화와 수요 감소로 집값 하방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강남, 욕망의 도시 이데올로기

    강남, 욕망의 도시 이데올로기

    강남 만들기, 강남 따라하기/박배균 외 지음/동녘/576쪽/2만5000원 ‘성공한 도시 중산층의 안정된 공간’, ‘생활 패턴의 주도적 창출처’, ‘부동산 불패’, ‘사교육 온상’….한국에서 강남을 말할 때 우선 떠올리는 수식어들이다. 그 말들은 성공과 안정, 리더라는 키워드로 압축된다. 과연 강남은 영원히 실패를 모르는 성공적 공간일까. 책은 ‘한국 도시화’의 원형적 준거랄 수 있는 강남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해부하고 있다. 박배균 서울대 지리학과 교수를 비롯해 지리학·사회학 연구자 13명이 한국 최초 신도시 강남의 탄생 과정과 전국으로 번져 간 ‘강남화’의 현주소, 그리고 대안을 제시해 흥미롭다. 프랑스의 도시 이론가 앙리 르페브르는 도시를 단지 물질적 존재가 아닌, 이미지와 이데올로기라는 사회적 객체로 정의한다. 일부 학계에선 그 이론에서 더 나아가 도시를 특정 사회적 세력과 집단에 편파적으로 이득을 주는 이데올로기로 간주한다. 그런 점에서 책은 한국형 도시화의 시초인 강남을 이데올로기의 도시로 주목해 도드라진다. 저자들이 한국의 도시화에서 공통적으로 건져낸 테마는 두 가지로 압축된다. 바로 고층 아파트단지 건설과 신도시다. 그 두 가지를 모두 충족하는 도시화의 시발지대 강남은 출발부터가 서구와는 다른 독특한 도시 이데올로기로 형성됐다는 게 저자들의 공통된 주장이다. 우선 강남 개발 과정을 들여다보자. “정치적 정당성 위기에 직면한 정권이 서울의 주거문제를 해결하고 근대화된 도시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체제 순응적인 도시 중산층 집단을 만들어내고자 강남에 대규모 신도시를 건설하며 대단위 아파트 단지를 개발·보급했던 것이다.”(박배균 교수) 1970년대 들어 도시지역 재정비 및 주택공급 정책이 본격 시행됐고 1980년대 후반 추진된 주택 200만호 건설과 수도권 신도시 건설사업을 통해 강남식 도시 공간은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복제되면서 이 과정을 통해 ‘강남화 이데올로기’를 공유하는 도시 중산층 집단도 확대, 대중화됐다는 것이다. 흔히 강남 바깥의 외부자들은 강남을 부정적으로 묘사할 때 부동산, 땅, 럭셔리 같은 물신적 가치를 우선 들먹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은 강남에 살고 싶어 하고 강남식 이데올로기에 쉽게 편입하고 싶어 한다. 실제로 한 조사에선 강남 비거주 응답자 117명 중 93명이 강남으로의 이주를 희망한다고 응답하고 있다. 왜 한국인들은 그렇게 강남을 동경하고 따라 하고 싶어 하는 것일까. 우선 ‘곧게 뻗은 큰길’과 ‘조화로운 경관’ 같은 정돈된 공간에의 선호가 크다. 여기에 부수되는 공적·사적 권력 같은 강남 이데올로기도 작용한다. 특히 저자들은 강남식 도시화에서 주택과 도시를 ‘사용가치’가 아닌 ‘교환가치’ 측면에서 인식하게 된 점에 주목한다. 사회복지가 발달하지 않았던 탓에 중산층은 자산가치에 집착할 수밖에 없었고 부동산 가치 상승에 대한 욕망은 한국 자본주의의 토건 지향적 성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폐단이 만만치 않다. 투기지향적 도시개발로 인한 부동산 가격 앙등과 전·월세난, 주거비 상승으로 인한 주거위기 심화, 도시공간 상품화로 인한 쫓김과 내몰림 같은 파행들이 확산되고 있다.저자들은 이제 강남식 도시화를 버리고 대신 불안정한 삶을 대체할 새로운 도시 담론을 만들자고 제안한다. 실제로 곳곳에선 대안적 실천들이 생겨나고 있다. ‘다양한 마을 만들기’ 실험이 진행 중인 ‘성미산 마을 공동체’, 전세난 심화의 한쪽에서 각광받고 있는 주택협동조합 실험, 비싼 임대료를 주고 빌린 사무실 공간을 지역 풀뿌리 단체들에 전면 개방하고 있는 ‘마포 민중의 집’…. 모두 ‘공생의 가치’를 실현하지 못하는 강남화에서 벗어나자는 몸짓들이다. 저자들의 주장은 결국 하나로 모아지는 것 같다. “이제 도시를 사유재산의 집합물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같이 이용하는 공유재로 만들어가자.” 물론 그 새로운 도시는 만남과 마주침의 장이자 폐쇄적이지 않고 열려 있는 공간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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