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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른미래당 “靑, 돌려막기식 인사 안돼” 경고

    바른미래당 “靑, 돌려막기식 인사 안돼” 경고

    바른미래당이 최근 청와대에서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진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교체와 관련, “돌려막기식 인사를 하지말라”며 경고하고 나섰다. 2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겸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해 “혹시라도 (경제부총리 등에 대한) 돌려막기식 인사는 하지마시라. 소득주도성장론자가 아닌 실용적 시장주의자로 임명하시라”며 “시장을 살리고 기업을 활성화시키는 경제을 운용해주시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또 문 대통령의 전날(1일) 2019년도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과 관련해 “경제회복을 바라는 국민의 기대를 저버렸다. 실망이 매우 컸다”며 “특히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대목은 매우 유감”이라고 언급했다. 이런 가운데 김관영 원내대표는 “대통령께서도 어제 시정연설에서 ‘공정한 기회와 정의로운 결과가 보장되는 나라가 돼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며 “그런데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청년들 어느 누가 채용비리와 고용세습을 보고 정의로운 결과이며 공정한 기회라고 생각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우리나라 청년 취업준비생들은 서울교통공사 등 공공기관을 일명 꿈의 직장이라고 하고 있다. (그런데) 이제는 꿈도 꾸지 못할 곳이 되고 있다”며 “국정조사는 민주당에서 주장해온 적폐청산,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하자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사설] 포용적 경제 강조한 시정연설 실행방안 부재는 아쉬워

    문재인 대통령이 1일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했다. 문 대통령의 국회 연설은 지난해 6월 12일 추경예산안 처리를 당부하는 내용의 시정연설과 같은 해 11월 1일 2018년 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에 이어 세 번째다. 대통령이 국회를 자주 찾는 것은 의회 민주주의 지표의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 문 대통령이 이날 연설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부분은 경제였다. 연설 중 ‘경제’라는 단어를 총 27번 언급했다. ‘포용’(18번), ‘함께’(14번)보다 더 많이 언급했다. 그 기저에는 지금껏 숱한 정책 드라이브에도 해소되지 않는 경제적 불평등에 대한 인식이 깔려 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들어 더욱 심각해진 양상을 보이는 민생, 경제 문제의 해법으로 “국민 단 한 명도 차별받지 않는 나라가 돼야 한다”며 ‘함께 잘사는’ 포용 국가의 비전을 제시했다. 포용 국가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 방법으로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를 언급, 경제기조 수정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서도 기존 방향을 꿋꿋이 밀고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특히 혁신성장을 위한 규제혁신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 체질과 사회 구조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성과가 나타날 때까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불평등이라는 토양을 바꾸지 않는 이상 어떤 경제정책도 무위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인식인 셈이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발전된 나라 중 경제적 불평등의 정도가 가장 심한 나라가 됐다”고 말해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경제 분야의 급선무임을 부각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미국의 금리 인상과 미·중 무역분쟁, 금융시장 동요 등 안팎의 경제환경이 엄혹한데도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하지 못한 것이다. 총체적 난국에 대한 총체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제시돼야 시장의 불안 심리를 잠재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에 국회의 동참을 요청하는 한편 민생법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법안과 국정원법 처리에 국회의 초당적 협력을 요청했다. 집권 내내 적폐청산을 추진할 뜻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는 5일 열리는 여야정 협의체 첫 회의에서 야당으로부터 경제 활성화를 위한 초당적 협력을 구해야 한다. 경제를 살리는 데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는 점에서 청와대와 여당은 야당과 적극 소통하면서 타협해야 한다. 여야는 민생문제 해결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는 점을 인식하고 경제 살리기에 적극 나서기를 바란다.
  • 연설 끝낸 뒤 한국당 의원들과 ‘탕평 악수’

    연설 끝낸 뒤 한국당 의원들과 ‘탕평 악수’

    與의원들 박수에 한국당 의원들은 야유 野의원들 피켓시위 등 직접적 반발 안 해 홍영표“미래 담았다”… 野 “실망스럽다”1일 국회 본회의장. 문재인 대통령이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본회의장에 입장하자 20분 전부터 입장해 있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손뼉을 치며 대통령을 맞았다. 일부 의원은 휴대전화로 문 대통령의 입장하는 모습을 촬영했고, 연설을 시작하자 약속이나 한 듯 그 모습을 담았다. 반면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문 대통령이 맨 앞줄에 앉아 있던 민주평화당 의원과 악수한 뒤 한국당 쪽으로 오지 않고 연설대에 오르자 “안 오네”라며 탄식했다. 시정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민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21차례 박수가 터져 나왔다. 한국당 의원들은 지난해 시정연설 때처럼 피켓 시위는 자제했지만 냉랭한 기운이 감돌았다. 문 대통령이 현 경제 상황에 대해 “우리 스스로도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라고 하자 민주당 쪽에서는 처음으로 박수가 나왔다. 그러나 한국당 의원들은 박수를 치는 민주당 의원을 향해 못마땅한 표정으로 야유를 보냈다. 한국당의 한 재선 의원은 대놓고 한자공부를 했고, 또 다른 의원들은 연설 도중 본회의장을 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현역 의원이 아니라 본회의장에 입장할 수 없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4층 방청석에서 지켜봤다.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구상을 대체로 지지하는 민주평화당과 정의당도 연설 끝 부분 문 대통령의 발언 때 민주당과 함께 큰 박수를 보냈다. 38분간 이어진 연설이 끝난 후 문 대통령은 한국당 의원들이 앉은 쪽으로 향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오~”라며 환호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맨 앞줄부터 오른쪽을 거쳐 한국당 지도부가 앉아 있는 맨 뒷줄까지 ‘ㄷ’자로 돌며 인사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 함진규 정책위의장에게 웃으며 악수를 건넸고 최근 상처(喪妻)한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을 위로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한 국회의장단, 김명수 대법원장 등 5부 요인, 이해찬 민주당 대표 등 5당 대표와 원내대표 등과 15분간 환담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지금 국민들의 협치 요구가 많다”며 “원내대표들은 11월부터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시작하기로 약속해서 조만간 청와대에서 한번 모시고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당 대표님들과도 대화해야 하는데…”라고 말했다. 선거제도도 화두에 올랐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선거제도 개혁에 힘을 실어 달라”고 말하자 문 대통령은 “19대 국회 때 중앙선관위에서 객관적, 중립적인 안을 이미 제시했다. 당시 한국당의 반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선관위 안을 기본으로 비현실적인 부분은 현실화하고 수정·보완해서 국민적 공감대를 높이면 선거구제 개혁 추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여야 반응은 엇갈렸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대통령 시정연설을 들어보면 우리가 지향해야 할 대한민국의 오늘과 미래를 다 담은 예산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반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민심과 동떨어진 실망스러운 연설’이라고 비판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여전히 적폐 청산, 포용, 나라다운 나라를 말씀하시는데 고용세습 채용 부정·비리에 대해선 한마디 언급도 없었다”고 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생활적폐 척결·권력기관 개혁 강조… 불평등·불공정 해소방안 설명 집중

    문재인 대통령은 1일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시정연설에서 ‘권력기관 개혁’과 함께 ‘생활적폐 청산’을 화두로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은 일상에서의 작은 불공정도, 조그마한 부조리도 결코 용납하지 않는 사회를 원하고 있다”며 “국민의 요구에 응답하여 권력 적폐를 넘어 생활 적폐를 청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생활 적폐’는 문 대통령이 올해 신년 기자회견 때 제시한 개념이다. 당시 문 대통령은 “채용비리, 우월적 지위를 악용한 갑질문화 등 생활 속 적폐를 반드시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지난 5월 ‘권력형 적폐청산’을 넘어 ‘생활 적폐청산’으로 적폐청산의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정부 방침을 제시한 바 있다. 학사비리, 토착비리, 공적자금 부정수급, 재개발·재건축 비리 등 민생과 직결된 영역에서 벌어지는 온갖 반칙과 특권이 ‘생활적폐’에 해당한다. 문 대통령이 생활 적폐 청산을 다시 강조한 것은 이 과제가 공정경제, 공정사회를 만드는 과정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경제적 불평등을 줄이는 것이 3대 경제 기조 중 하나인 ‘공정경제’라면 더 공정하고 통합적인 사회로 나가기 위한 발판이 ‘생활적폐 청산’이다. 문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불공정과 불평등이 사회 통합을 해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하며 “경제적 불평등의 격차를 줄이고 더 공정하고 통합적인 사회로 나가야 한다. 그것이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길이라고 저는 믿는다”고 말했다. 경제와 사회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꿔 ‘함께 잘사는 국가’를 만들어 촛불에 담긴 국민의 여망을 잇고 국가의 재성장 근육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힌 것이다. 국회에는 “권력기관 정상화를 위한 법과 제도의 정비를 더이상 늦출 수 없다”며 적폐청산의 또 다른 축인 ‘권력 적폐’ 청산을 위한 초당적 협조를 요청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 법안 처리, 국정원법 개정을 국회가 해결해 줘야 할 과제로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역사상 최초로 검·경 수사권 조정 합의안을 도출해 냈다”며 “국회에서 매듭지어 달라.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 법안도 하루속히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국정원은 국내 정보를 폐지하는 등 스스로의 노력으로 개혁을 추진해 왔다”면서 “국회가 국정원법 개정을 마무리해 국민의 정보기관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했다. 아울러 “사회 전반에 반칙과 특권이 없는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데 국회가 함께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전문]文대통령 시정연설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로”

    [전문]文대통령 시정연설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로”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이제 우리는 경제적 불평등의 격차를 줄이고 더 공정하고 통합적인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성장에 치중하는 동안 양극화가 극심해져 발전된 나라 중 경제적 불평등 정도가 가장 심한 나라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함께 잘 살자’는 우리의 노력과 정책 기조는 계속돼야 한다”면서 “국가가 국민의 삶을 전 생애에 걸쳐 책임지고,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개인이 일 속에서 행복을 찾을 때 우리는 함께 잘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다음은 연설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국회의장님과 의원 여러분. 2019년도 예산안을 국민과 국회에 직접 설명 드리고,협조를 요청하고자 합니다. 국민의 삶을 함께 돌아보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예산은,성실하게 일한 국민과 기업이 빚어낸 결실입니다. 정직하게 세금을 납부해주신 국민과 기업에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그 결실이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어떻게 쓰여야 하는지,깊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먼저 내년도 예산안의 방향과 목표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는 우리 사회가 가야 할 방향과 목표를 말씀드리는 것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함께 잘 살아야 합니다. 국민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잘 살아야 개인도,공동체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함께 잘 살자는 꿈이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의 동력이 되었습니다. 함께 잘 살 수 있다는 믿음 속에서 우리는 어려운 일상에서 힘을 내며 우리의 공동체를 발전시켜올 수 있었습니다. 국민의 노력으로 우리는 ‘잘 살자’는 꿈을 어느 정도 이뤘습니다. 그러나 ‘함께’라는 꿈은 아직 멀기만 합니다. 사실 우리가 이룬 경제발전의 성과는 놀랍습니다. 올해 우리는 수출 6천억불을 돌파할 전망입니다. 사상 최초,최대입니다. 수출 규모로만 보면 세계 6위의 수출대국입니다. 경제성장률도 우리와 경제수준이 비슷하거나 앞선 나라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가장 높은 편입니다. 세계가 우리의 경제성장에 찬탄을 보냅니다. 우리 스스로도 자부심을 가질만합니다. 그러나 우리 경제가 이룩한 외형적인 성과와 규모에도 불구하고,다수 서민의 삶은 여전히 힘겹기만 한 것이 현실입니다. 성장에 치중하는 동안 양극화가 극심해진 탓입니다. 발전된 나라들 가운데 경제적 불평등의 정도가 가장 심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 사회는 공정하지도 않습니다. 불평등이 그대로 불공정으로 이어졌습니다. 불평등과 불공정이 우리 사회의 통합을 해치고,지속가능한 발전을 가로막기에 이르렀습니다. 역대 정부도 그 사실을 인식하면서 복지를 늘리는 등의 노력을 꾸준히 기울여왔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나 커지는 양극화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습니다. 기존의 성장방식을 답습한 경제기조를 바꾸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점을 직시해야 합니다. 이제 우리는 경제적 불평등의 격차를 줄이고,더 공정하고 통합적인 사회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것이 지속가능한 성장의 길이라고 믿습니다. 지난 1년 6개월은 ‘함께 잘 살기’ 위해 우리 경제와 사회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고자 했던 시간이었습니다. 평범한 국민의 삶에 힘이 되도록 사람중심으로 경제기조를 세웠습니다. ‘함께 잘 살기’ 위한 성장전략으로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를 추진했습니다. 구조적 전환은 시작했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멉니다. 전통 주력산업인 제조업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고,고용의 어려움도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커지고 있어 더욱 엄밀하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새롭게 경제기조를 바꿔 가는 과정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고령층 등 힘겨운 분들도 생겼습니다. 그러나 ‘함께 잘 살자’는 우리의 노력과 정책 기조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거시 경제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한편,정책 기조 전환 과정에서 생기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보완적인 노력을 더 강화하겠습니다. 저성장과 고용 없는 성장,양극화와 소득 불평등,저출산·고령화,산업구조의 변화 같은 구조적인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입니다. 우리 경제 체질과 사회구조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성과가 나타날 때까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경제 불평등을 키우는,과거의 방식으로 되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물은 웅덩이를 채우고 나서야 바다로 흘러가는 법입니다. 전환과정에서 발생하는 고통을 함께 이겨내겠습니다. 분담하고 협력하는 가운데 우리는 누구나 인간다운 삶을 보장받고,함께 공존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국가가 국민의 삶을 전 생애에 걸쳐 책임지고,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개인이 일 속에서 행복을 찾을 때 우리는 함께 잘 살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바꿔야 합니다. 사회안전망과 복지 안에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공정한 기회와 정의로운 결과가 보장되는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국민 단 한명도 차별받지 않는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입니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이며,우리 정부에게 주어진 시대적 사명입니다. 이미 세계은행,IMF,OECD 등 많은 국제기구와 나라들이 포용을 말합니다. 성장의 열매가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가는 ‘포용적 성장’과 중·하위 소득자들의 소득증가,복지,공정경제를 주장합니다.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포용도 같은 취지입니다. 포용적 사회,포용적 성장,포용적 번영,포용적 민주주의에 이르기까지,‘배제하지 않는 포용’이 우리 사회의 가치와 철학이 될 때 우리는 함께 잘살게 될 것입니다. 국회에서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2019년도 예산안은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드는 예산입니다.포용국가를 향한,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의원 여러분. 포용국가가 지금 내 삶과 어떻게 관련되는지,실감 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몇 천 억,몇 십 조 하는 예산상의 숫자만으로 와 닿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오늘,2019년도 예산안이 시행될 때 우리의 삶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어느 4인 가족을 가정하여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30대 여성과 남성이 만나 가정을 꾸렸습니다. 어머니를 모시며,출산을 앞둔 부부는 준비해야 할 것도,걱정도 많습니다. 포용국가에서 출산과 육아는 가족과 국가,모두의 기쁨입니다. 따라서 부담도 정부가 함께 나누어야 합니다. 출산급여는 그동안 고용보험 가입자에게만 지원되었지만,내년부터는 고용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비정규직,자영업자,특수고용직 등의 산모에게도 매달 50만원씩 최대 90일간 정부가 출산급여를 지급합니다. 산모는 건강관리사에게 산후조리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빠는 기존 3일에서 10일간 유급 출산휴가를 쓸 수 있게 되고 중소기업의 경우 정부가 5일치 급여를 부담합니다. 엄마와 아빠가 번갈아 육아휴직을 할 때 두 번째 휴직 부모의 혜택을 더 늘렸습니다. 두 번째 휴직하는 부모는 첫 3개월간 상한액을 250만원까지 올린 육아휴직 급여를 받습니다. 이후 9개월의 급여도 통상임금의 50%를 받게 됩니다. 올해 9월부터 한 아이당 월 10만원,아동수당이 지급되고 있습니다. 아기 분유와 기저귓값 걱정을 덜 수 있습니다. 내년에 도입하는 신혼부부 임대주택과 신혼희망타운은 부부의 내 집 마련 꿈을 앞당겨 줄 것입니다. 정부가 금리 차이를 지원해,최저 1.2%의 저금리로 사용하고 30년 동안 나눠 상환할 수 있게 함으로써 대출 부담도 덜어드리겠습니다. 부부 중 한 명이 올해 중소기업에 새로 취업한다면 청년내일채움공제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3년이 되면 3천만 원의 목돈이 만들어집니다. 더 좋은 직장을 희망한다면 근로자 내일배움카드로 연간 200만원까지 교육훈련비를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65세가 넘으신 어머니는 매달 기초연금 25만원을 받습니다. 내년에 시작하는 사회서비스형 어르신 일자리 사업은 어머니의 삶에 활력을 드릴 것입니다. 기존 어르신 일자리보다 월급도 2배나 됩니다. 이 가정에 부부와 어머니의 월급 외에 최고 100만원이 넘는 추가수입이 생겼습니다. 공공임대주택은 10년 후 분양 전환으로 완전한 내 집이 될 수 있습니다. 포용국가에 중점을 두어 편성한 정부 예산이 적지 않은 역할을 했습니다. 결혼에서 출산까지,평범한 신혼부부 가족의 어깨가 많이 가벼워졌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의원 여러분. 이제,2019년 예산안의 특징과 주요 내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총지출은 470조 5천억 원 규모로 올해보다 9.7% 늘렸습니다. 2009년도 예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예산안입니다. 우리는 작년에 3%대의 경제성장을 달성했지만 올해 다시 2%대로 되돌아갔습니다. 여러 해 전부터 시작된 2%대 저성장이 고착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외여건도 좋지 않습니다.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무역분쟁,미국의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세계 경기가 내리막으로 꺾이고 있습니다. 대외의존도가 큰 우리 경제에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재정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할 때입니다. 작년과 올해 2년 연속 초과 세수가 20조원이 넘었는데,늘어난 국세 수입을 경기 회복을 위해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재정 여력이 있다면 적극적인 재정운용을 통해 경기 둔화의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일자리,양극화,저출산,고령화 같은 구조적인 문제에 본격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IMF,OECD 등 국제기구들도 재정여력이 있는 국가들은 재정을 확장적으로 운영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내년 예산안은 세수를 안정적이면서 현실적으로 예측하고,늘어나는 세수에 맞춰 지출규모를 늘렸습니다. 우리나라는 국가채무비율이 세계적으로 낮은 편이지만,재정건전성을 위해 국가채무비율을 높이지 않으면서 재정이 꼭 해야 할 일을 하는 예산으로 편성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포용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예산입니다. 일자리를 통해 누구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고 혁신성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포용적인 사회를 위해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사회안전망을 확충하는 데도 중점을 두었습니다. 소득 3만 불 시대에 걸맞게 국민의 안전과 삶의 질을 높이는 노력에도 큰 비중을 두었습니다. 첫째,일자리 예산을 올해보다 22% 증가한 23조5천억원 배정했습니다. 일자리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한 출발점입니다. 청년,여성,어르신,신중년,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만드는 데 역점을 두었습니다. 청년추가고용장려금을 7천억원으로 대폭 늘렸습니다. 올해 9만명을 포함하여 대상자가 18만8천명으로 확대됩니다. 청년을 한 명 더 추가 고용할 때마다 3년 동안,연간 최대 9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청년내일채움공제 대상도 11만명에서 23만명으로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중소·중견기업에 취직하면 3년 안에 최대 3천만원의 목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직이나 재취업을 희망하는 신중년에게는 맞춤형 훈련을 지원할 것입니다. 어르신들 일자리는 61만개,아이·어르신·장애인 돌봄 일자리는 13만6천개로 늘렸습니다. 장애인 일자리는 2천500개를 신설해 2만개로 확대했습니다. 중증장애인 현장훈련과 취업을 연계해주는 지원고용사업을 2천500명에서 5천명으로 확대했습니다. 둘째,혁신성장 예산을 크게 늘렸습니다. 경쟁력 있는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해 성장과 일자리에 함께 도움을 줄 것입니다. 연구개발 예산을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한 총 20조4천억원으로 배정했습니다. 기초연구,미래 원천기술 선도투자와 국민생활과 밀접한 연구개발을 대폭 확대했습니다. 혁신성장을 위해 데이터,인공지능,수소경제의 3대 전략분야와 스마트 공장,자율주행차,드론,핀테크 등 8대 선도 사업에 총 5조1천억원의 예산을 투입합니다. 혁신적 창업은 혁신성장의 기본토대입니다. 지난 8월까지 7만개의 법인이 새로 생기고,2조2천억원의 신규 벤처투자가 이뤄졌습니다. 경제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모두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신규 벤처투자가 대폭 늘어났습니다. 단지 혁신성장뿐 아니라 우리 경제에 희망을 주는 지표들입니다. 청년 창업의 꿈을 더 키우겠습니다. 시제품 제작,마케팅 등에 필요한 자금을 바우처 형식으로 최대 1억원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창업부터 성장과 재창업에 이르기까지 기업 단계별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일자리창출촉진자금을 신설하고,창업성공패키지 지원을 확대해 창업생태계가 활성화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혁신성장을 위한 규제혁신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의료기기,인터넷은행,데이터경제 분야에서 규제혁신이 이뤄졌습니다.한국형 ‘규제 샌드박스’는 기업의 신기술과 신제품의 빠른 출시를 지원하게 될 것입니다. 셋째,가계소득을 높이고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예산을 대폭 늘렸습니다. 일하는 저소득가구에 지원하는 근로장려금(EITC)은 소득주도 성장에 기여하고,포용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정책입니다. 근로장려금 예산을 올해 1조2천억원에서 3조8천억원으로 대폭 확대했습니다. 연령 기준을 없애고,소득과 재산 기준을 완화해 지원 대상이 166만 가구에서 334만 가구로 크게 늘었습니다. 이 중,자영업을 하는 115만 가구도 똑같은 혜택을 받습니다. 최대 지원액도 단독가구는 85만원에서 150만원으로,홑벌이 가구는 200만원에서 260만원으로,맞벌이 가구는 25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늘어납니다. 생계·의료·주거·교육 등 기초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예산을 올해 11조원에서 12조7천억원으로 늘렸습니다. 기초연금과 장애인연금은 당초 인상 계획을 앞당겨 소득 하위 20% 어르신 150만명과 생계·의료급여 수급대상 장애인 16만명에게는 바로 내년 4월부터 월 30만원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그동안 정부의 손길이 부족했던 분야도 많습니다. 한부모가족의 아동양육비를 월 13만원에서 20만원으로 인상했습니다. 지원 대상을 만 14세에서 만 18세 미만으로 늘렸습니다. 만 24세 이하 청소년인 한부모에게 지원되는 아동양육비는 특별히 18만원에서 35만원으로 늘렸습니다. 보육원을 퇴소하는 보호종료 아동 4명 중 한 명은 빈곤층이 되고 있습니다. 지자체의 지원과 별도로 월 30만원의 자립수당을 추가 지원해 국가의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올해 발달장애인에 대한 생애주기별 종합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이에 따른 예산도 반영했습니다. 영세 소상공인과 자영업은 우리 경제의 중요한 구성원입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일자리 안정자금을 내년에도 2조8천억원 반영했습니다. 카드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소상공인 간편 결제시스템을 구축해 우선 내년에 100만 점포를 지원하고,저금리 특별대출 2조원,신용보증 2조원 확대도 추진합니다. 1인 영세 자영업자에 대한 고용보험료 지원 대상을 대폭 확대하고 지원 기간을 2년에서 3년으로 늘렸습니다. 넷째,국민의 안전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예산도 꼼꼼하게 챙겼습니다. ‘국민생명지키기 3대 프로젝트’에 2조2천억원을 배정했습니다. 자살 예방,산업재해 방지,교통안전 강화로 국민의 안전을 지키겠습니다. 생활 SOC로 생활환경과 삶의 질을 더 높이겠습니다. 국민체육센터 160개가 새로 들어서고 모든 시군구에 작은 도서관이 1개씩 생깁니다. 전통시장 450개의 시설을 현대화하고 주차장도 확충할 것입니다. ‘어촌뉴딜300’을 통해 우선 내년에 70개 어촌·어항의 현대화를 지원합니다. 도시재생과 농어촌 생활기반 지원은 구도심과 농촌 지역의 활력을 높일 것입니다. 이를 위해 내년에는 올해보다 50% 증가한 8조7천억원을 생활SOC에 지원할 것입니다. 아이돌봄서비스 지원 대상을 두 배로 늘리고,사용시간도 연 600시간에서 720시간으로 확대했습니다. 국공립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여전히 많이 부족합니다. 내년에 국공립 어린이집 450개를 더 만들겠습니다. 국공립 유치원 천 개 학급 확충도 내년으로 앞당겨 추진하겠습니다. 아울러 아동의 학습권을 보장하고,교사의 처우개선으로 더 좋은 교육이 이뤄지도록 하겠습니다. 초등학교 입학 후 온종일 돌봄도 대폭 확대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의원 여러분. 포용국가와 더불어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이끄는 또 하나의 축은 평화의 한반도입니다. 지난 1년 사이,세 차례 남북정상회담과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되었습니다. 남북은 군사 분야 합의서를 통해 한반도에서 남북 간의 군사적 충돌 위험을 완전히 제거했습니다. 서해 5도의 주민들은 더 넓은 해역에서 안전하게 꽃게잡이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파주와 연천,철원과 고성 등 접경지역은 위험지대에서 교류협력의 지대로 탈바꿈할 것입니다. 이제 남과 북,미국이 확고한 신뢰 속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이뤄낼 것입니다. 두 번째 북미 정상회담이 눈앞에 와 있습니다. 조만간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시진핑 주석의 방북도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도 조만간 이뤄질 것입니다. 한반도와 동북아 공동 번영을 향한 역사적인 출발선이 바로 눈앞에 와 있습니다. 우리는 기차로 유라시아 대륙을 넘고 동아시아 철도공동체를 통해 다자평화안보체제로 나아갈 것입니다. 기적같이 찾아온 기회입니다. 결코 놓쳐서는 안 될 기회입니다. 튼튼한 안보,강한 국방으로 평화를 만들어가겠습니다. 평화야말로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국방예산을 올해보다 8.2% 증액했습니다. 한국형 3축 체계 등 핵심 전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국방 연구개발예산을 늘려 자주국방 능력을 높여나가고자 합니다. 험한 지역에서 근무하는 장병의 복지를 확대하고 군 의료체계를 정비하는 등 복무여건도 개선할 것입니다. 남북 간 철도와 도로 연결,산림협력,이산가족상봉 등 남북 간에 합의한 협력 사업들도 여건이 되는대로 남북협력기금을 통해 차질 없이 지원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의장님과 국회의원 여러분. 나라다운 나라,정의로운 대한민국은 우리 정부의 확고한 국정지표입니다. 국민은 일상에서의 작은 불공정도,조그마한 부조리도 결코 용납하지 않는 사회를 원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국민의 요구에 응답하여 권력 적폐를 넘어 생활 적폐를 청산해 나갈 것입니다. 사회 전반에 반칙과 특권이 없는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데 국회가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권력기관 정상화를 위한 법과 제도의 정비도 더 이상 늦출 수 없습니다. 정부는 역사상 최초로 검경 수사권 조정 합의안을 도출해 냈습니다. 국회에서 매듭을 지어주시기 바랍니다.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 법안도 하루속히 처리해 주시길 바랍니다. 국정원은 국내 정보를 폐지하는 등 스스로의 노력으로 개혁을 추진해 왔습니다. 국회가 국정원법 개정을 마무리해 국민의 정보기관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이번 정기국회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가 매우 큽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과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아픔을 덜어주십시오. 민생법안에 대해 초당적인 협력을 기대합니다. 법에 따라 5년 만에 쌀 직불금의 목표가격을 다시 정해야 합니다. 정부는 우선 현행 기준으로 목표가격안을 제출할 수밖에 없습니다. 농업인들의 소득 안정을 위해 목표가격에 물가상승률이 반영되기를 바랍니다. 정부는 그와 함께 공익형으로 직불제를 개편해나가겠습니다. 적정한 수준의 목표가격이 설정되도록 협력해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이 성과를 내면 공정경제의 제도적 틀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규제혁신 관련 법안은 혁신성장에 속도를 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국가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의 확대를 위해 중앙 사무를 지방에 일괄 이양하고 지자체의 실질적 자치권과 주민자치를 확대해야 합니다. 관련 법안들이 국회에서 신속히 심의 처리되길 바랍니다. 아울러 전 세계가 한반도를 주목하고 있는 이때,우리 스스로 우리를 더 존중하자는 간곡한 요청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정부와 미국 정부가 북한과 함께 노력하고 있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에 국회가 꼭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우리에게 기적같이 찾아온 이 기회를 반드시 살릴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이 기회를 놓친다면 한반도의 위기는 더욱 증폭될 수밖에 없습니다. 절대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는 노심초사에 마음을 함께 해주십시오. 남북국회회담도 성공적으로 진행되길 기대합니다. 정부로서도 모든 지원을 다 할 것입니다. 국민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고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는 일에 정부와 국회,여와 야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11월부터 시작하기로 국민들께 약속한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가 협력 정치의 좋은 틀이 되길 바랍니다. 우리는 함께 잘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함께 잘 살 수 있습니다.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포용국가를 향한 국민의 희망이 이곳 국회에서부터 피어오르길 바라마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민단체 “국회, 사법 농단 의혹 법관 6명 탄핵소추해야”

    시민단체 “국회, 사법 농단 의혹 법관 6명 탄핵소추해야”

    탄핵소추 공개 제안…초안 각 정당에 전달 박주민 “특별재판부 설치·탄핵 함께 추진”시민단체로 구성된 ‘양승태 사법 농단 대응을 위한 시국회의’가 30일 사법 농단 관여 의혹을 받는 법관 6명에 대한 탄핵 소추를 공개 제안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사법 농단 특별재판부 구성을 두고 대립을 이어가는 가운데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한 법관 탄핵 소추 요구가 터져 나온 것이다. 시국회의는 국회에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중심으로 한 법원행정처의 조직적 범죄에 적극 가담한 판사들은 현재까지도 법관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들에 대해서 일시적 재판업무 배제에 그칠 것이 아니라 파면을 통해 영구적인 재판업무 배제 조치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민사회에서 마련한 탄핵소추안 초안을 각 정당에 전달했다”며 “국회는 직무집행에 있어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권순일 대법관과 이규진, 이민걸, 김민수, 박상언, 정다주 이상 여섯 명의 법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하루빨리 발의하고 의결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시국회의는 “향후에도 검찰의 수사 진행에 따라 새롭게 탄핵 사유가 드러나고 있는 법관에 대해서도 별개로 탄핵소추안을 마련해 공개 제안할 것이며 국민과 함께 탄핵 추진 범국민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이 특별재판부 설치와 관련한 입법 추진에 동의한 상황”이라며 “그 노력의 후속으로 문제가 된 법관에 대한 탄핵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법 농단 태스크포스(TF) 탄핵분과장인 서기호 변호사는 “탄핵소추안은 완전무결한 내용은 아니며 앞으로 검찰 수사 결과와 기소 내용에 따라 추가될 수 있는 내용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진보연대 박석운 공동대표는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면담해 특별재판부 설치와 피해자 원상회복을 위한 특별법, 적폐 법관 탄핵안에 대한 빠른 처리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움직임 속에 민주당 박주민, 박범계 의원과 민주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사법 농단 해결을 위한 특별판사 도입 긴급토론회’에서도 법관 탄핵 소추 필요성이 제기됐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법관의 탄핵은 그동안 법원 내부에 만연해 있었던 불문율들, 구조적 패악을 제대로 제거하는 좋은 장치가 된다”며 “탄핵의 소추는 이 시점에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10시간 조사받은 이재명 귀가···“경찰 재출석 요구에 거부 표명”

    10시간 조사받은 이재명 귀가···“경찰 재출석 요구에 거부 표명”

    “경찰 조사, 불만 있느냐”는 질문에 李지사 “없었다” 답해李지사 “형님 강제 입원은 형수님이 한 것…세상 다 알아”경찰 “수사상황 종합해 재소환하거나 검찰에 송치할 계획”‘친형 강제입원’ 등 의혹의 중심에 선 이재명 경기지사가 29일 10시간 반가량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8시 25분쯤 분당경찰서에서 나오면서 “형님 강제입원은 형수님이 하신 건 세상이 다 아는 일”이라며 “이제 이 일은 그만 경찰과 검찰 판단에 남겨두고 도정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고발사건이 15건이라고 하는데 실제 내용이 있는 것은 6건이다. 강제입원 주장과 관련해선 이것이 적법한 공무집행인가, 아니면 절차상 판단에 문제가 있는가(에 대한 경찰과의) 법리 논쟁이 상당히 오래 걸렸다”며 “당시 형님께서 과연 정신질환으로 타인을 해할 수 있는 사유가 있느냐가 논쟁거리였다”고 설명했다. 경찰 조사과정에 불만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없었다”고 짧게 말했다.이날 조사는 친형 강제입원과 관련된 직권남용과 허위사실 유포,대장동 개발·검사사칭·일베 가입·조폭 연루설 등과 관련된 허위사실 유포 등 6가지 의혹에 대해 사실확인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이 지사는 친형 강제입원과 관련된 내용 이외에 나머지 의혹에 대해서는 진술서를 미리 준비해 수사팀에 전달한 뒤 수사관의 질문에 “진술서로 대체하겠다”는 식으로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점심 식사 후 재개된 조사에서 이 지사는 일부 쟁점 사항에 대해 ‘진술서로 대체하겠다’며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며 “이 지사는 재출석 요구에 대해서도 거부 의사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수사 진행 사항을 종합 검토해 재소환을 요구하거나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경찰이 이 지사를 재소환 조사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해졌다. 앞서 이 지사는 오전 10시 조사를 받으러 들어가기 전 “(제기된 의혹은)경찰에서 조사하면 다 밝혀질 일”이라며 “행정을 하는데 권한을 사적인 용도로 남용한 일이 없다.사필귀정일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지난 6월 바른미래당 성남적폐진상조사특위는 방송토론 등에서 친형 강제입원 의혹과 김부선 씨 관련 의혹을 부인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성남시장 권한을 남용해 형을 강제입원시키려 한 직권남용죄, 자신이 구단주로 있던 성남FC에 여러 기업이 광고비 명목으로 160억원 이상을 지불하도록 한 특가법상 뇌물죄(또는 제3자 뇌물죄) 등으로 이 지사를 고발했다. 자유한국당과 한 시민도 각각 ‘대장동 개발 관련 허위사실공표’와 ‘일베 가입 및 검사사칭 허위사실공표’로 이 지사를 고발했고, 바른미래당은 ‘조폭 연루설’ 관련 허위사실 공표를 추가 고발했다. 이날 오전 10시 이 지사의 출석에 맞춰 경찰서 정문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이 지사를 옹호하는 단체와 규탄하는 단체 각각 300명이 팽팽히 맞섰다. 오전 8시30분부터 집회를 시작해 오후 들어서부터 점점 신경전으로 과열되기도 했다. 이 지사를 옹호하는 단체 회원들은 “행동하는 양심. 편파수사 그만둬라. 희망 이재명. 이재명을 지키자”고 외쳤고, 규탄하는 단체는 “적폐청산, 이 지사를 구속하라. 공정을 원하는 사람이 전과 4범에 형수 쌍욕이 말이 되냐”고 맞섰다.이 지사는 오후 3시30분쯤 점심식사를 위해 경찰서 밖으로 나오면서 취재진의 “(직권남용)혐의를 인정하냐?”는 질문에 “인정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후 예상과 달리 대기하던 차에 탑승하지 않고 걸어서 경찰서 정문을 나왔다. 이 과정에서 이 지사는 웃는 얼굴로 자신을 지지하는 개인 및 단체 회원들과 약 15분간 악수를 나누며 경찰서 정문 인근을 걸었다. 이후 대기하던 제네시스 차량에 탑승해 자리를 떠났다. 반면 규탄하는 단체들은 이 지사를 향해 거세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 인력과 찬반단체 회원들이 뒤엉키며 몸싸움과 고성이 오갔다. 분당경찰서 앞 도로는 순간 통제되기도 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권한 사적 남용한 적이 없다“...이재명 지사 분당경찰서 출석

    “권한 사적 남용한 적이 없다“...이재명 지사 분당경찰서 출석

    ‘친형 강제입원’ ‘여배우 스캔들’ 등과 관련 직권남용 및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29일 오전 9시 50분 경찰에 출석했다. 이날 피고발인 신분으로 성남분당경찰서에 나온 이재명 지사는 “경기지사의 한 시간은 1300만의 시간과 같다. 도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경찰 조사하면 다 밝혀질 것이고, 인생사 새옹지마 아니겠냐”면서 “저는 행정을 하면서 권한을 사적으로 남용한 적이 없다. 법과 행정 원칙에 어긋나는 일을 한 일이 없기 때문에 사필귀정일 거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경찰 수사 불만과 관련한 질문에 “모든 경찰이 그런 것은 아니겠고 대한민국에는 경찰만 있는 건 아니고 검찰도 있고 법원도 있기 때문에 결국 순리에 따라서 진리에 접근할 것이고 진실에 접근해서 합리적 결정이 날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사가 ‘이재명 죽이기’라는 일각에 시선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이 지사는 “이런 사건에 대한 관심보다는 우리 삶을, 나라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많았으면 좋겠다”면서 “우리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기본소득형 국토보유세에 관심을 좀 가져달라”고 했다. 또 그는 “우리는 결국 경제를 살리고 자산 격차를 줄이고 국민들이 좀 더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기본소득을 도입해야 하고 또 불로소득에서 벗어나기 위해 국토보유세를 도입하려고 한다. 온 국민에게 공평하게 배분하는 기본소득 도입하고 자산불평등도 줄이고 불로소득도 없애고 경제도 살리고 일석오조 아니겠나 생각한다”고 이 사건에 대한 관심보다 도정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이날 이른 시간부터 분당경찰서 앞에는 이 지사 지지단체인 명랑 자원봉사단 회원 등 250여 명과 보수단체인 애국시민연합 회원 30여 명이 모였다. 분당경찰서 정문을 기준으로 지지단체는 좌측과 경찰서 건너편에 자리 잡았고, 이에 맞선 보수단체는 우측에 모여 맞불을 놨다. 경찰은 6개 중대를 분당서 주변에 배치하고, 두 단체 사이에 일정 간격을 두어 만일의 충돌에 대비했다. 오전 9시 50분쯤 이 지사가 분당서에 도착하자 지지자들은 이 지사를 둘러싸고 “이재명은 무죄다” “힘내라 이재명”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 지사는 지지자들과 10여 분에 걸쳐 악수했다. 보수단체는 “이재명은 적폐다” “이재명을 구속하라” 등의 구호로 맞섰다. 분당주민이라고 밝힌 A씨(여)는 경찰서 민원실을 찾아와서 아침부터 저렇게 스피커를 커고 시끄럽게 하는데 도대체 경찰은 뭘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이재명 지사 경찰 출석, 배우 김부선 “점 빼느라 수고하셨다”

    이재명 지사 경찰 출석, 배우 김부선 “점 빼느라 수고하셨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경찰 출석한 가운데, 배우 김부선이 이 지사를 저격하는 글을 또다시 올렸다. 29일 김부선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점 빼느라 수고하셨다”며 이재명 지사 신체 특징을 또 언급했다. 그는 “그 점을 놓고 나랑 대화한 건 잊으셨냐”며 “거짓을 덮으려 또 다른 거짓말을 할수록 당신의 업보는 커져만 갈 텐데 안타깝다”고 전했다. 김부선은 해당 글과 함께 2010년 작성된 한 매체 기사 링크를 덧붙였다. “배우 김부선 ‘정치인과 잤다’”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에는 지방선거에 당선된 변호사가 총각이라고 했지만 사실은 유부남이었다는 김부선 이야기가 담겨있다. 앞서 김부선은 이 지사와 연인 관계였음을 주장하며, 그 증거로 “이 지사 신체 한 곳에 큰 점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이 지사 측은 지난 16일 수원 아주대학교 병원에서 신체 검증을 받은 바 있다. 검증 결과, 이 지사 측은 “점이나 제거 흔적이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한편 이 지사는 이날(29일) 오전 10시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바른미래당 성남적폐진상조사특위는 친형(故 이재선)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려 한 직권남용죄, 배우 김부선 스캔들 관련 의혹을 부인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자신이 구단주로 있던 성남FC에 여러 기업이 광고비 명목으로 160억 원 이상을 지급하도록 한 특가법상 뇌물죄(또는 제3자 뇌물죄) 등으로 이 지사를 고발했다. 이에 이 지사는 친형 강제 입원, 여배우 스캔들, 조폭 연루 등 각종 의혹 관련 조사를 받는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진보단체 “개혁 입법 진행률 0%… 文정부, 민심 역행”

    진보단체 “개혁 입법 진행률 0%… 文정부, 민심 역행”

    지난 주말 ‘촛불 2주년’을 맞아 서울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진보단체들은 문재인 정부를 향해 ‘온전한 적폐 청산’, ‘개혁 역주행 안 돼’ 구호를 외쳤다. 보수단체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즉각 석방’을 요구하며 맞섰다.민주노총 박근혜 퇴진 촛불 2주년 조직위원회는 지난 27일 광화문광장에서 ‘촛불 2주년 기념대회’를 열고 “여전히 우리 사회는 촛불 민의를 가로막는 수많은 적폐와 맞서고 있다”면서 “정부는 촛불이 상징하는 국민의 요구를 하루빨리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촛불의 힘으로 탄생했다고 자임하는 새 정부 역시 (국민에게) 실망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촛불집회는 2016년 10월 29일 처음 열렸다. 이후 촛불집회는 6개월간 23차례에 걸쳐 매주 토요일 도심을 밝혔다. 이번 집회는 촛불 정신을 되새기자는 취지에서 열렸지만, 촛불 민심을 관철하지 못하고 있는 현 정부에 대해 쓴소리하는 자리의 성격도 띠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약속한 적폐 청산은커녕 개혁 역주행 중”이라면서 “부패한 정치 세력이 여전히 국회에서 정치농단을 일삼고, 개혁 입법의 진행률은 0%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현실은 촛불의 주역인 국민이 다시금 당시의 민의를 성찰하고, 그 실현을 위해 투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최 측 추산 3500여명(경찰 추산 3000여명)이 모였으며, 집회 이후 청와대 사랑채 앞까지 행진했다. 민주노총은 새달 21일 적폐 청산·노조할 권리·사회 대개혁을 촉구하는 총파업도 예고했다. 보수단체들은 서울역과 덕수궁 대한문 앞에 결집해 ‘박근혜 전 대통령 무죄 석방 촉구’ 집회를 열었다. 석방운동본부는 “박 전 대통령 탄핵은 사기 탄핵”이라면서 “노동자, 자영업자 다 파괴하는 문 대통령은 (대통령직에서) 내려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최 측은 4만명(경찰 추산 3000여명)이 모였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보수단체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의 집회에서는 1500명가량(주최·경찰 추산)이 모여 “박 전 대통령을 즉각 석방하라”면서 “촛불집회는 쿠데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안중근 의사 의거일에 불거진 ‘김재규 의사’ 논란...‘적폐 청산 주역’ vs ‘갈등 유발 소지’

    안중근 의사 의거일에 불거진 ‘김재규 의사’ 논란...‘적폐 청산 주역’ vs ‘갈등 유발 소지’

    “김재규 의사의 희생을 잊지 않겠습니다.” 안중근 의사가 만주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지 109년이 되는 날인 26일, 인터넷 상에 “김재규 의사를 추모한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와 논란이 예상된다. 박정희 전 대통령을 권총으로 살해한 김재규 당시 중앙정보부장을 ‘의사’로 칭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 지를 놓고 보수·진보 세력 간 갈등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일제 강점기에 맨 몸으로 저항해 자신의 지조를 나타낸 사람은 ‘열사’, 무력으로 항거한 사람을 ‘의사’로 정의한다. 1970년대 독립운동사 편찬위원회에서 독립운동사 편찬을 앞두고 항일 선열들의 공적을 조사하면서 처음 정해졌다. 조국 독립을 위해 몸을 바친 희생 정신을 기리기 위해 별도의 용어를 쓰기 시작한 것이다. 1909년 10월 26일 만주 하얼빈 역에 내린 이토 히로부미를 총으로 쏜 안중근 당시 대한의군 참모중장은 무력으로 항거했기 때문에 의사로 불린다. 하지만 비참한 노동자의 현실을 바꾸고자 자신의 몸을 불태운 전태일 ‘열사’처럼 의사, 열사라는 표현이 독립운동가에게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이런 이유로 일부 네티즌들은 1979년 10월 26일 서울 종로구 중앙정보부 안가에서 박 전 대통령을 총으로 쏜 김재규 당시 중앙정보부장도 ‘김재규 의사’로 불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적폐 청산에 앞장 선 인물인만큼 역사적으로 재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날도 일부 인터넷 게시판에는 “39년 전 오늘, 유신의 종지부를 찍은 고 김재규 의사의 명복을 빕니다”란 글이 어김없이 올라왔다. 사형 집행 당일 그가 남긴 마지막 발언 중 일부인 ‘국민 여러분, 자유 민주주의를 마음껏 누리십시요. 저는 먼저 갑니다’라는 내용과 함께 “언젠가 복권되고 국립현충원에 모시게 될 날이 올 것입니다”라는 글도 있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안중근 의사 의거, 10·26 사태,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 김좌진 장군의 청산리대첩 모두 10월 26일이란 점에서 이날을 ‘탕탕절’로 명명하고 탕수육 먹는 날로 기념하자는 움직임도 있다. 실제 일부 네티즌은 탕수육 먹은 사진을 ‘인증샷’이라며 올리기도 했다.이에 대해서는 불편하다는 시선도 없지 않다. 안중근 의사 의거 109주년을 맞아 고귀한 희생 정신을 기리는 날의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나라를 위해 몸 바친 이들을 잊지 않기 위해 쓰는 표현(의사, 열사)을 남용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표현의 자유가 있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을 외부로 드러낼 수는 있지만 다른 시각을 가진 사람들을 배려하지 않은 표현은 사회적 갈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서울광장] 폐습 끊고 약자 버팀목 돼야 할 민주노총/이두걸 논설위원

    [서울광장] 폐습 끊고 약자 버팀목 돼야 할 민주노총/이두걸 논설위원

    2016년 11월 5일 토요일 오후. 서울 남대문 앞 왕복 10차선 도로에는 거대한 인파가 자리하고 있었다. 삼삼오오 도로를 걷는 이들은 손에 ‘박근혜 퇴진’ 등의 글귀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광화문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1차 집회가 평화 시위로 마무리된 덕분인지 긴장감은 찾을 수 없었다. 불과 1년 전 백남기 농민이 경찰의 물대포에 희생됐다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가두시위가 처음인 초등학생 아들의 볼은 가벼운 설렘으로 붉게 물들었다.‘적폐청산’을 외치며 민주주의의 부활을 알렸던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가 오는 29일 2주년을 맞는다. 첫 집회 이후 20차례에 걸쳐 열렸던 촛불집회는 134일간 누적 인원 1600만명이 참여한 ‘시민혁명’이었다. 집회의 물꼬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텄다. 집회에 미온적이었던 당시 민주당 등 야당과 달리 민주노총은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촛불의 초반 국면을 이끌었다. 민주노총은 지도부 대거 구속 등을 겪으면서도 박근혜 정부 내내 노동개악 철회, 세월호 진상 규명 등을 외치며 정권의 균열을 가져온 주역이었다. 많은 국민이 민주노총의 목소리에 호응했던 건 온갖 희생을 감내하면서도 자신의 이해보다는 공공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선명성 덕분이었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지금 민주노총에 대한 여론의 시선은 곱지 않다. 서울교통공사 등 공공기관 채용비리 의혹의 또 다른 주범으로 몰리고 있다. 다음달에 돌입할 총파업 역시 올해 초부터 준비해 왔지만, ‘고용세습 의혹 물 타기냐’는 볼멘소리도 적지 않다. 보수 진영은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는 식으로 마구잡이식 공세를 펼친다. ‘귀족노조’나 ‘현 정부를 좌지우지한다’는 말은 차라리 애교 수준이다. ‘다시 태어나서 민주노총 조합원 부모를 둬야 하느냐’는 험한 표현이 난무한다. 애석하게도 이러한 비판의 빌미를 제공한 건 민주노총이다. 대표적인 사례는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참여 무산이다. 지난 17일 민주노총은 경사노위 참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었지만, 정족수 미달로 회의가 미뤄졌다. 그러나 사회적 대화 기구 설립은 다름 아닌 노동계와 시민사회 진영이 줄기차게 필요성을 주장하던 사안이다. 양극화와 일자리 부족, 제조업 위기 등 우리 사회가 직면한 과제는 정부와 기업, 노동계가 함께 머리를 맞대야 풀 수 있어서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25일 민주당 지도부와의 간담회에서 “내부 토론을 계속해 내년 1월 참여 여부를 확정짓겠다”고 답했지만, 불과 3개월 만에 반발을 극복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대화 참여를 정략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의문도 지울 수 없다. 현대기아차가 광주에 완성차 공장을 짓고 일자리 1만 2000개를 만드는 사업인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지지부진한 것 역시 민주노총의 책임이 적지 않다. 임금의 하향평준화 가능성을 이유로 ‘경영진 고소 및 파업에 착수하겠다’고 반발하는 현대차 노조는 민주노총 금속노조 소속이다. 민주노총은 서울교통공사 등 공기업에서 벌어진 고용세습 파문을 ‘가짜뉴스’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산하 노조들이 직원 신규 채용 때 직계가족 등 노조원 자녀를 우선 채용하는 고용세습 단체협약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해명하지 못한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고용세습 조항을 유지한 민간 사업장은 13개다. 이 중 민주노총 사업장은 현대차 등 9곳이다. 공공기관 중에서는 총 23개 기관이 가족 우선채용 등을 명문화하고 있고, 이 중 상당수는 서울교통공사 등 민주노총 소속이다. 고용세습과 관련해 오래전부터 문제 제기가 있었다는 점을 떠올리면 이는 미필적 고의나 책임 방기가 아니면 지도부의 무능력을 스스로 증명할 뿐이다. 지난 5월 경기 화성교도소에는 수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영원한 노동자’이자 국제노동기구(ILO) 등이 대표적인 양심수로 규정한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출소하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한 전 위원장은 민중총궐기 주도 등의 혐의로 2년 6개월간 수감됐다. 그는 이 자리에서 뜻밖의 말을 꺼냈다. “세상이 변하고 있다. 우리의 실력을 가지고 노동해방과 평등세상을 만들어 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출소 뒤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는 “(대기업 노조 기득권 등) 치부를 숨기거나 변명하지 말아야 한다”(7월 23일자)고 강조했다. 1995년 출범해 올해로 23살 청년이 된 민주노총. 한 전 위원장의 말을 귀담아 들어 폐습을 끊고 약자의 버팀목이 되길 간절히 기대한다. douzirl@seoul.co.kr
  • 이재명 경기지사 29일 오전10시 경찰에 출석

    이재명 경기지사 29일 오전10시 경찰에 출석

    ‘여배우 스캔들’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이재명 경기지사가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오는 29일 오전 10시 경찰에 출석한다. 이 지사 측은 24일 “이 지사가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29일 오전 경찰에 출석하기로 경찰 측과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성남 분당경찰서에서 진행 중인 각종 의혹 등과 관련해 조사받을 예정이다. 분당경찰서 관계자도 이날 이재명 지사가 피고발인 조사를 받기위해 경찰서에 온다고 확인해 주었다. 앞서 바른미래당 성남적폐진상조사특위는 지난 6월 10일 ▲ 방송토론 등에서 형(이재선씨. 작고)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키려 한 의혹과 김부선 씨 관련 의혹을 부인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 성남시장 권한을 남용해 형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키려 한 직권남용죄 ▲ 자신이 구단주로 있던 성남FC에 여러 기업이 광고비 명목으로 160억원 이상을 지불하도록 한 특가법상 뇌물죄(또는 제3자 뇌물죄) 등을 들어 이 지사를 고발한 바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서울광장] 검찰, 국민 감동시킬 용의는 없는가/김성곤 논설위원

    [서울광장] 검찰, 국민 감동시킬 용의는 없는가/김성곤 논설위원

    얼마 전 영국 재규어 랜드로버 코벤트리공장을 소개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그 공장은 직원 가운데 친인척인 경우가 많다고 했다. 한 직원은 “작업 내용을 공유하고 기술을 전수해 스스로 공정을 개선하기도 하는 등 이점이 많다”고 자부심이 가득한 목소리로 얘기했다. 직장이나 밥상머리에서 일 처리는 물론 작업 안전과 관련된 노하우가 아버지에서 아들에게, 형에서 동생에게 자연스럽게 전해진다는 것이다. “아, 그래. 그런 이점도 있구나” 하고 공감했다.서울교통공사의 ‘고용세습 비리 의혹’이 장성한 자식들의 일자리 문제로 가슴앓이를 하는 부모들의 마음을 뒤집어 놓았다. 서울교통공사가 지난 3월 1일 무기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한 1285명 가운데 108명이 임직원의 친인척이라는 것이 국정감사에서 드러났기 때문이다. 무기계약직을 정규직화할 것이라는 소문이 사내에 돌면서 임직원이나 노조 관계자들의 친인척이 무기계약직으로 들어왔다가 정규직이 됐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1만 7000여명의 교통공사 직원 가운데 1912명이 사내에 친인척이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그러나 이 조사도 제대로 이뤄진 것이 아니어서 실제 친인척 직원의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게 맨 처음 문제를 제기한 자유한국당의 주장이다. 재규어 랜드로버의 얘기는 훈훈한데 서울교통공사의 얘기는 음습하고 반칙의 냄새가 나 안타깝다. 9월 기준 전국에 실업자가 113만명에 달하고, 청년실업률은 10%를 오르내린다. 몇 집 건너 청년 백수의 가정이다. 모임에 가면 관심사는 온통 자식들 취직이다. 우리는 ‘자식을 취직시킨다’는 표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자식의 취업은 스스로 하는 것이지만, 무의식으로는 부모가 시켜야 하는 책무처럼 인식된 탓이다. 그래서 서울교통공사에서 고용세습이 일어났다고 하니 자식 가진 부모들은 “내 자식 일자리를 도둑맞은 것”처럼 분노한다. 고용세습 문제는 서울교통공사에서 인천공항공사로, 지방으로 번져 가고 있다. 공공기관 채용비리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전 정권 때 강원랜드에서 취업비리로 부정 합격자 226명 전원이 직권면직된 게 엊그제다. 금융기관 고위 임원들이 줄줄이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고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 등 4명이 기소된 것도 지난 6월의 일이다. 기업마다 취업에 드는 돈이 매겨져 있다는 소문도 나돈다. 민간 기업도 예외가 아니라고 한다. 블라인드 채용이니 뭐니 하지만, 편법으로 들어갈 수 있는 여러 루트들이 있는 셈이다. 이러니 얼굴 누렇게 뜬 채 밤잠 안 자고 공부를 해도 서울 신림동과 노량진 고시촌을 벗어나지 못하는 청춘들이 늘어 가는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어제 국회에서는 고용세습 국정조사를 놓고 갑론을박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평화당 등 야 3당이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고, 정의당도 국정조사에 동의를 표했지만, 들여다보면 ‘3당3색’이다. 서울교통공사에다가 강원랜드 포함을 놓고도 다른 생각들이다. 자신들의 유불리에 따라 입장을 달리하는 것이다. 국정감사장이 눈에 그려진다. 증인을 불러 놓고 호통을 치는 국회의원의 목소리를 들어야 할 것이다. 정치공세도 난무할 것이다. 물론 진상을 국민에게 리얼하게 보여 주는 국정조사의 순기능을 깎아내리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답답하다. 여야가 합의하고, 증인 채택을 하고, 조사를 하기까지 부지하세월이다. 기획재정부가 모든 공기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하고, 서울교통공사는 감사원이 감사를 한다고 한다. 그러나 수사 얘기는 아직 없다. 검찰에 인력이 없단다. 아직 고소고발도 없고, 인지 수사를 할 만큼 딱 떨어지지 않는단다. 맞는 말이다. 서울중앙지검은 적폐청산에 굵직굵직한 수사를 많이 담당해 검사 인력에 과부하가 걸린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굳이 이를 서울중앙지검에 국한할 필요가 있을까. 강원랜드나 금융기관 채용비리도 마무리돼 간다고 한다. 엊그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도 `적폐청산 수사는 언제 마무리되는가’란 질문에 “어느 정도 끝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농단과 그에 대한 법원의 대처 방식 때문에 상대적으로 검찰이 반사이익을 보고 있지만, 검찰이나 법원이나 ‘오십보백보’다. 특별수사본부를 꾸려서라도 채용비리를 발본색원하는 데 검찰이 나서야 한다. 이번 기회에 채용비리를 파헤쳐 국민의 막힌 가슴을 ‘뻥’ 뚫어 주고, 검찰의 명예도 회복하고, 민생검찰로 거듭나는 것은 어떤가. sunggone@seoul.co.kr
  • 홍영표 “사법농단 특별재판부 추진”

    홍영표 “사법농단 특별재판부 추진”

    “연루 법관들 탄핵 소추도 함께 논의” 한국당 부정적… 본회의 통과 미지수 특별법, 사법권 침해 위헌 논란 일 수도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사법농단과 관련 없는 법관으로 구성된 특별재판부 도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사법농단 연루자에게 관련 재판을 맡기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기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당 원내대표가 특별재판부 도입 의지를 분명하게 밝힌 건 처음이다. 홍 원내대표는 “사법농단에 깊숙이 관여한 법관에 대한 탄핵소추도 추진해야 한다”며 “동의하는 야당과 특별재판부 도입, 탄핵소추에 대해 함께 입법할 것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서는 지난 8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박주민 의원이 사법농단 의혹과 관련해 영장 발부를 담당할 전담 법관을 선정하고 심리를 담당할 재판부를 구성해 관련 사건을 국민참여재판 대상으로 하는 내용의 특별법을 발의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사법농단 관련 특별재판부 도입 문제를 꺼낸 것은 의혹을 밝히는 수사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는 압수수색 영장 청구 단계에서 잇따라 영장이 기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핵심인물로 꼽히는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에 대해 검찰이 이날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임 전 차장마저 구속영장이 기각되면 사법부 적폐 청산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특별재판부 도입 발언은 원내지도부 차원에서 공식화한 것으로 사법농단에 대한 국정조사도 별개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의욕적인 움직임에도 특별법이 실제로 본회의를 통과할지는 미지수다. 박 의원의 특별법에는 박 의원과 민주당을 포함해 민주평화당, 정의당 의원 등 56명이 동참했다. 바른미래당의 분위기도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특별재판부 설치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점이다.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기 위해 먼저거쳐야 할 법사위원회는 판사 출신인 여상규 한국당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다. 박 의원은 “한국당이 사법농단을 부정하며 특별재판부를 반대하지만 다른 야당과 협력해 특별법 처리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문제는 특별재판부 설치가 입법부의 사법권 침해라는 의미에서 위헌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점이다. 지난 18일 최완주 서울고법원장은 서울고법·서울중앙지법 국정감사에서 “위헌 논란이 있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헌법상 법률이 정한 법관은 일반 법률과 법원이 자체적으로 정한 사무분담에 따라 사건을 배당하도록 했는데 이를 벗어난다면 위헌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사회적 대화 발 빼고 고용세습 눈감아…민주노총의 민심 역행

    사회적 대화 발 빼고 고용세습 눈감아…민주노총의 민심 역행

    “재벌세습 욕하고 노조세습 모르쇠” 싸늘 27일 비정규직 철폐 결의… 새달 총파업 민주노총 “교통公 정규직화로 차별 없애 증거 없는 가짜뉴스… 한국당 고발할 것”사회적 대화기구 참여 거부에 이어 ‘고용세습’ 비리 의혹이 제기된 민주노총에 대해 ‘노조 밥그릇’만 챙긴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여기에 예정대로 다음달 총파업까지 벌이기로 해 국민 정서에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마저 나온다. 2016년 말 기준 민주노총 소속 조직원은 64만 9000명으로 전체 노조 조직 대상 근로자(1917만 2000명)의 3.4%에 불과하다.23일 노동계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25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총파업 돌입을 선포한다. 27일에는 청와대 앞에서 비정규직 철폐 결의대회와 총파업 수도권 결의대회를 갖는다. 다음달 10일 전국노동자대회에 이어 21일에는 총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민주노총은 적폐 청산과 비정규직 철폐, 최저임금법 원상회복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재벌 세습은 욕하면서 노조 세습에는 아무 말 않는 민주노총은 이중적인 세력”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민주노총을 비판하는 청원이 이어졌다. 한 청원자는 “일자리 침해와 국민의 행복 추구 권리를 박탈한 것”이라며 민주노총을 처벌해 달라는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반면 민주노총은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개입설을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비판 여론을 주도하는 자유한국당에 법적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노총은 ‘고용세습 가짜뉴스로 가로막고 드러누워도 비정규직 정규직화 열차는 달려야 한다’는 제목의 성명에서 “올해 정규직으로 전환된 무기계약직 1285명 중 정규직 친인척을 둔 사람이 108명이라는 것 외에 특혜나 비리로 볼 만한 어떤 근거나 증거도 밝혀진 게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비정규직 일자리의 정규직화로 차별을 없애고 청년 일자리를 늘렸다”면서 “자유한국당 등이 근거 없는 가짜뉴스를 부풀리고 시대적 과제를 막고 있다”고 반박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관계자는 “25일쯤 한국당 의원들에 대한 고소·고발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민주노총의 입장 표명에도 여론은 싸늘하다. 실제로 지난 10여년 동안 일부 산하 대기업노조에서 공공연하게 고용세습이 이뤄졌는데, 민주노총도 이에 대한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노조 단체협약 내용 중 우선·특별채용 방식으로 고용세습을 유지하는 노조는 지난 8월 말 기준 15곳이나 된다. 그중 9곳(60%)의 상급단체가 민주노총이었다. 한국노총이 5곳, 상급단체가 없는 곳이 1곳이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정년 조합원의 요청이 있을 때 입사 결격 사유가 없는 한 그 직계가족을 우선 채용한다”는 내용을 단협에 명시했다. 현대자동차 노조 단협에도 “신규채용 때 정년 퇴직자와 25년 이상 장기근속자의 직계 자녀 1명에 한해 우선 채용함을 원칙으로 한다”고 돼 있다. 민주노총은 지난 17일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내년으로 미뤄 사회적 책임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민주노총을 제외한 나머지 주체들은 이미 참여를 결정했다. 완전체로 출범해야 한다는 정부 입장 때문에 4개월 넘도록 ‘개점휴업’이 이어지고 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김해지역 민·관·정, 김해신공항 소음·안전 해결 위한 범시민대책위 발족, 김해신공항 원점 재검토 촉구

    김해지역 민·관·정, 김해신공항 소음·안전 해결 위한 범시민대책위 발족, 김해신공항 원점 재검토 촉구

    기존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내용의 ‘김해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김해지역 민·관·정이 안전과 소음 문제의 근복적 해결을 촉구하며 ‘김해신공항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대책위는 소음과 안전에 문제가 없는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위해 김해신공항은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해신공항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는 23일 김해시 주촌면 김해 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 대강당에서 이날 오전 11시 민·관·정이 참여하는 ‘김해신공항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출범식을 했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는 김해시의회와 신공항반대 시민단체 관계자, 소음 피해지역 주민, 이·통장단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범시민대책위는 발족선언문에서 “국토부는 2016년 6월 외국용역기관을 통해 영남권 신공항 후보지로 김해공항 확장안을 발표했다”며 “치열한 유치경쟁에 따른 정치적 파장을 잠재우기 위한 정치적 결정이 김해시민들에게는 소음폭탄이 됐고, 시민 안전에 큰 위협으로 다가와 김해의 미래는 풍전등화에 놓여있다”고 밝혔다. 또 “김해지역에서는 소음과 안전문제가 심각함을 주장했고 현재 추진되는 국토부의 ‘V자’ 활주로안은 시민들에게 미치는 피해가 심각함을 토론회와 간담회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전달했음에도 국토부는 지난 9월 기본계획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소음피해가 없고 장애물 절취문제를 비롯한 안전상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다”며 반발했다. 범시민대책위는 “그야말로 정치적·정략적으로 결정된 신공항 후보지를 두고 활주로를 이리저리 끼워 맞추고 있다”면서 “참으로 기가 막힐 노릇이고, 김해시민을 기만한 국토부의 일방통행식 불통 적폐 행정에 시민들은 통탄하지 않을 수 없는 지경이다”고 울분을 나타냈다.이어 “사회적 가치와 안전이 최우선인 현 정부 국정철학에 국토부는 배제돼 있는가, 소통과 지방분권이라는 현 정부 정책 방향에 국토부는 불통으로 오만방자해도 된다는 말인가”라며 국토부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범시민대책위는 “공항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소음과 안전에 문제가 없는 동남권 관문 공항 기능을 할 수 있는 공항이 건설되도록 하기 위해 현재 추진되고 있는 김해신공항은 원점에서 재검토될 수 있도록 하는데 모든 역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이날 출범식에서 김병일 장유발전협의회장, 박영태 김해신공항백지화시민대책위원회집행위원장, 이광희 김해시의회 김해신공항 특별위원회 위원장, 류경화 김해신공항반대대책위원장, 양대복 내외동주민자치위원장, 송학진 김해이통장협의회장 등 6명이 공동위원장으로 선임됐다. 10개동 이·통장 및 주민자치위원장과 신공항반대 대책위원장, 김해청년연합회장 등은 부위원장으로 뽑혔다. 박종호 불암동 대책위원장, 서창선 내외동대책위원장, 박경백 장유대책위원장 등은 공동 운영위원장을 맡았다. 또 민홍철·김정호 국회의원과 허성곤 김해시장은 고문으로, 김해 출신 도의원과 김해시의원 등은 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 범시민대책위는 앞으로 논의를 거쳐 대규모 집회와 국토부 항의 방문 등의 활동을 할 계획이다. 김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사법농단’ 둘러싼 서울중앙지검 국감현장…윤석열 “영장기각 많이 실망스럽다”

    ‘사법농단’ 둘러싼 서울중앙지검 국감현장…윤석열 “영장기각 많이 실망스럽다”

    19일 서울고검청사에서 열린 서울중앙지검 국정감사에선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수사를 둘러싼 질의가 이어졌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은 “(연이은 법원의 영장 기각은) 많이 실망스럽다”면서 수사상 어려움을 밝혔다.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고검을 비롯해 서울중앙지검 및 서울동부·남부·복부·서부지검, 의정부·인천·수원·춘천지검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했다. 질의 대부분은 사법농단 수사를 전두지휘하고 있는 윤 지검장을 향했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법농단 수사를 위해) 검사들이 중앙지검에 몰리게 됐고, 경찰 송치율이 느려지고 있다”면서 “국민들이 민생범죄에 피해입을 수 있다”며 발 빠른 수사를 촉구했다. 이완영 자유한국당 의원도 윤 지검장에게 “힘없는 사람들이 사기를 안 당하도록 민생수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적폐 수사는 언제쯤 마무리되냐”고 물었다. 법원의 연이은 영장 기각과 관련한 질의도 이어졌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연이어 영장이 기각되면서 실체적 진실을 밝힐 수 있는지 확신이 들지 않는다”고 질의했다. 이에 윤 지검장은 “사법부 주요 조직과 수뇌부에 대한 수사는 저희도 솔직히 곤혹스럽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자료 제출은) 미흡했고, 압수수색 영장은 장소 기준으로 10%만 발부되고 있다”면서 “법관 개인 생활 비리가 아니라 업무 관련 문제들이기 때문에 대법원이나 법원행정처가 보유한 자료에 접근하지 않고선 수사가 대단히 어렵다”고 밝혔다. 윤 지검장은 “영장 기각 사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엔 “많이 실망스럽다”고 솔직한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전날인 18일 서울중앙지법 국감장에서 “(검찰이) 영장 기각 사유를 공개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힌 민중기 서울중앙지법원장의 발언도 이날 언급됐다. 이에 대해 윤 지검장은 “이 수사가 신속하게 진상규명이 안되는지에 대해 국민께 이러한 부분을 알린다는 차원이지, 검찰이 침소붕대하는 사실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법농단 수사팀을 이끄는 한동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도 법원의 영장 기각 사유를 여러 차례 공개한 이유에 대해 “대단히 이례적인 상황이라 (공개했다)”고 답변했다. 한편, 오전 국감 진행 도중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윤 지검장의 친족 사건 문제를 지적하자, 윤 지검장이 “국감장에서 이런 말씀하시는 게 적절한가 싶다. 너무하신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에 장 의원은 “피감기관장이 국회의원의 발언 내용을 가지고 반박하는 태도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며 “질의 내용을 문제 삼는 것은 굉장히 오만불손한 태도”라고 질타하고 나섰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광주시, 새마을 장학금 없앤다

    광주지역에서 그동안 꾸준히 특혜 논란이 제기된 새마을장학금이 폐지될 전망이다. 광주시는 17일 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새마을장학금 폐지 여부를 묻는 정의당 장연주 의원의 질의에 ‘즉시 폐지’를 결의한 지방보조금심의위원회 심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오채중 자치행정국장은 “새마을장학금 제정 배경을 고려하더라도 현 사회적 분위기에서 특정 단체의 회원 자녀에게만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은 자칫 위화감을 조성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방보조금 유지 필요성을 평가하는 지방보조금심의위원회에서 이 장학금에 대해 ‘즉시 폐지’를 결정했고 그 결과를 따라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광주시의 새마을장학금 지급은 전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새마을장학금은 1975년 내무부 준칙에 의해 새마을장학금 지급조례가 전국적으로 제정됐고, 광주시는 1978년부터 새마을지도자 자녀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왔다. 광주지역 10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새마을장학금 특혜 폐지 시민회의’는 2017년 촛불민심과 맞물려 새마을장학금을 대표적인 특권반칙 조례로 규정하고 폐지운동을 벌였다. 시민회의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정보공개 청구해 확보한 자료를 근거로 최근 4년(2014∼2017)간 새마을장학금 지급 현황을 분석해 공개하기도 했다. 이 기간에 147만 광주시민 자녀가 수혜 대상인 빛고을장학금 지급액은 8억6000여만원인데, 4071명에 불과한 새마을지도자 자녀에게 지급된 장학금은 8억원으로 규모가 거의 맞먹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새마을장학금 수혜자 572명 중 163명이 중복 수혜자일 가능성이 크고, 심지어 이 중에서 2명은 3년 동안 3차례에 걸쳐 총 500만원에 육박하는 장학금을 받아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시민회의 측은 주장했다. 광주시의 이번 결정으로 1978년 제정된 이래 40년 동안 유지돼 온 박정희 정권의 대표적 유산의 하나인 ‘새마을장학금’은 광주에서 사라지게 됐다. 시민회의 측은 이날 논평을 내고 “적폐청산을 염원하는 광주시민의 민심을 반영한 이번 광주시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이미 실효성이 없어진 새마을장학금 지급조례 폐기도 하루빨리 매듭짓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사설] 민주노총, 사회적 대화 참여하라

    민주노총이 오늘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노사정위원회를 대체하는 새로운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에 참여할지를 논의한다. 경사노위는 양대 노총과 사용자 단체뿐 아니라 비정규직 노동자, 여성, 청년, 소상공인 등이 참여하는 범사회적 대화 기구다. 지난 4월 노사정 대표자회의에서 합의해 6월에 발족했으나 민주노총이 최저임금법 개정에 반발해 불참하면서 지금까지 개점휴업 상태다.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어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노동 존중사회 실현을 위해 경사노위가 빨리 가동돼야 한다”며 “민주노총이 참여하지 않더라도 일단 출범은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비정규직 문제, 최저임금, 국민연금 개편 등 갈등이 첨예한 시급한 현안에 대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들어 합리적인 대안을 찾자는 취지로 새롭게 출발한 경사노위가 시작부터 반쪽짜리로 운영된다면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다행히 김명환 위원장 등 민주노총 지도부는 경사노위 참여에 긍정적이라고 한다. 김 위원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지금이 사회적 대화 참여의 적기”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노동 적폐 등을 이유로 반대하는 내부의 이견을 어떻게 잘 설득해 참여를 이끌어 내느냐다. 민주노총은 그동안 타협보다는 투쟁으로 노동자의 기본 권익을 스스로 쟁취해 왔다. 열악한 노동환경을 개선하는 데 민주노총이 기여한 공은 결코 작지 않으나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기울어진 운동장’을 탓하며 장외에서 투쟁하기보다 대화의 장이 마련된 만큼 사회적 책임의식을 갖춘 경제 주체로서 참여해 운동장의 지형을 바꾸는 데 힘을 보태야 한다. 대기업 귀족 노조니, 고용세습 같은 내로남불의 행태로 여론의 시선이 곱지 않은 마당에 사회적 대화마저 걷어참으로써 고립을 자초하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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