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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탄 스타즈호텔 시공·시행사 분쟁...분양자·임차인 등 피해 호소

    동탄 스타즈호텔 시공·시행사 분쟁...분양자·임차인 등 피해 호소

    효성중공업이 시공한 화성의 ‘동탄스타즈호텔’이 지난 4월 준공됐지만 시행사와의 갈등으로 문을 열지 못해 호텔 등을 분양받은 소액 투자자들이 청와대 국민청원을 제기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동탄스타즈 호텔및 레지던스 분양자, 상가 분양자·임차인들은 8일 청와대 국민청원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도와주세요, 제발, 대기업 **의 적폐적 갑질로 서민 생계까지 위협하고 있다”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을 통해 피해를 호소하고 나섰다. 이들은 “지난 4월 중순 호텔 건물이 준공되자 마자 효성이 갑자기 건물을 불법 점거하고 정당한 권리자인 우리들의 권리와 업무를 온갖 수단을 동원해 방해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또 “효성측이 외부인력을 동원해 건물출입을 통제하는 바람에 인테리어 공사업체와 상가 분양자 등은 인력과 장비,자재 등을 확보해 놓고도 공사를 진행할수 없었고 레지던스 입주를 준비하던 사람은 친적집이나 숙박시설 등을 전전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당초 지난 5월 오픈하려던 계획이 무산된데다 언제 오픈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어서 호텔 입주 예정인 레지던스와 상가 분양자및 임차인들이 최소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까지 손해를 보고 있다”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6일 호텔에서 효성 갑질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효성중공업이 동탄복합단지 특별계획구역에 시공한 호텔은 연면적 3만6656㎡ 규모에 지하 5층~지상 20층, 호텔 440실,레지던스 254실 등으로 지난 4월 14일 준공됐다. 하지만 공사 대금을 놓고 시행사와 시공사가 갈등이 생기면서 문을 열지 못해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효성측은 “공사비의 일부를 받지 못했다”며 민사소송을 제기했고, 우리나라측은 “공사비 도급내역서를 주지않아 공사비를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며 효성측을 사기혐의로 고소하며 맞서고 있다.이 과정에서 효성이 호텔 공사를 자회사인 진흥기업에 맡긴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 일고 있다. 진흥기업은 2017년 2월 자본금 전액이 잠식되면서 주식매매거래가 정지된 상태였으나 효성중공업과 공동으로 해당 호텔사업을 수주했다. 당시 계약금액은 총 659억2550만원 규모로 이중 절반인 347억6275만원을 진흥기업이 가져갔다. 때문에 효성그룹이 어려운 상황에 빠진 진흥기업에 대한 일감몰아주기가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특히 진흥기업은 호텔사업을 그해 4월 25일 수주하고 다음날 공급계약 체결여부를 공시했다. 이어 이틀후인 28일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서 제외되며 5월 2일부로 매매거래 정지도 풀렸다. 이런 이유로 업계에서는 효성측이 자회사를 살리기위해 진흥기업을 끼워넣은게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된다. 이에대해 효성측은 “진흥기업의 매매거래정지 해소는 앞서 2017년 3월23일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라 상장폐지 사유가 해소된데 따른 것으로 호텔사업과는 관련이 없다. 효성과 진흥기업·시행사가 공사도급 계약서도 체결했다”고 해명했다. 또 “시행사측이 당초 약속대로 공사비를 주지 않고 오히려 업무를 방해하고 있어 유치권 등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행사 우리나라(주) 관계자는 “효성이 자회사를 적극 내세워 어쩔수 없이 수용했다. 당시 상장 폐지 직전 기업이었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공사를 주지 않았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대형 건설사가 중소 시행사를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이고 준공이 끝난 건물을 무단으로 점유해 지난달 19일 경찰에 고소한 상태”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이재명 vs 김무성 소주성 설전 “무식 티내지마” “무책임한 포퓰리스트”

    이재명 vs 김무성 소주성 설전 “무식 티내지마” “무책임한 포퓰리스트”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을 “태어나선 안될 괴물”이라고 비판한 미래통합당 김무성 전 의원이 “무식한 티 내지 말라”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공격에 “무책임한 포퓰리스트”라며 맞섰다. 김 전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소득주도성장은 태어나서는 안 될 괴물’이라고 했더니 이 지사가 ‘소득주도성장은 적확한 경제해법’이라고 반박했다”면서 “이 지사의 발언을 보니 ‘경제에 대한 무지, 경제 철학에 대한 빈곤, 경제 흐름에 대한 몰이해’를 너무나 극명하게 드러낸다”고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경제정책은 달콤한 감언이설이 아니라 수치로 평가받는다”며 “문 정부가 ‘오로지 분배’만 외친 소득주도성장의 결과 일자리는 줄어들어 실업자는 늘고, 성장은 둔화됐으며, 정부나 가계의 빚만 늘었고, 중산층이 줄면서 사회양극화만 더욱 심해졌다”고 지적했다. 문 정부를 사회주의라고 칭한 것과 관련해서는 “‘자유시장경제’의 원리를 무시하면서 친노동, 반기업 정책의 각종 규제를 남발하기 때문”이라며 “지금 우리가 할 일은 소득주도성장이라는 괴물을 없애고 ‘인재, 지식, 혁신’을 중시하는 ‘인재주도성장, 지식주도성장, 혁신주도성장’으로 시장경제에 충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이 지사를 향해 “‘엉터리 소득주도성장’의 나팔수이자 선동가의 역할을 했다. 성남시장, 경기지사로 재직하면서 오로지 한 일이라고는 국민과 경기도민의 세금으로 자신의 인기를 위해 ‘돈 퍼주기’만 일삼는 포퓰리스트일 뿐이었다”고 공격했다. 이어 “이 지사는 ‘무책임한 포퓰리즘’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아르헨티나를 망친 페론과 베네수엘라를 파탄 낸 차베스를 보는 것 같다”고 적었다. 앞서 김 전 의원은 전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면서는 “반시장 정책을 펴다 보니 결과는 실패”라며 “그러니까 사회주의 국가라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 지사는 해당 기사를 페이스북에 링크하면서 “태어나선 안될 ‘진짜’ 괴물은 국정농단 세력”이라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과거와 달리 수요가 줄어든 작금의 시대에 기존과 같은 공급역량 강화만으로는 경제를 살릴 수 없다”고 진단하면서 “소득주도성장은 수요를 강화해 공급과 균형을 맞추는 적확한 경제해법이다. 재난기본소득 정책만 보더라도 소득주도성장이 왜 필요한지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전 의원을 지목하면서 “진짜 ‘태어나선 안될 괴물’은 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이 아니라 당신들과 같은 국정농단 세력”이라면서 “진짜 ‘나라 거덜낼 일’은 이재명의 기본소득이 아니라 주권자 속이고 온갖 패악질로 국민 희롱한 당신들의 적폐행위”라고 강조했다. 이 전 지사는 또 “‘무식’이 잘못은 아니지만, 국민을 대리하겠다는 정치인이 알면서도 모른 척 하거나 모르는데도 아는 척 하는 것은 파렴치한 국민 기망행위”라면서 “혹시라도 모르신다면 스스로 말씀한 ‘무식’ 티내지 말고 그냥 조용히 계시는 것이 ‘잘못’ 저지르지 않고 사는 방법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진중권, 조국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해

    진중권, 조국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혐의로 시민단체에 고발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진 전 교수를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앞서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지난 4월 신승목 적폐청산 국민참여연대 대표가 진 전 교수를 고발한 사건을 접수한 뒤 지난 5월 초 신 대표를 고발인 신분으로 조사한 후 같은 달 사건을 진 전 교수의 주거지 담당인 마포서로 보냈다.신 대표는 고발장에서 진 전 교수가 지난 3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장관을 가리켜 “웅동학원 탈탈 털어먹었죠? 동양대도 대입용 허위증명 발급의 수단으로 잘도 이용해 먹었죠? 내가 말을 안 해서 그렇지 그보다 더 파렴치한 일도 있었습니다. 사모펀드 문제도 그나마 중간에 불발됐으니 저 수준에 머물렀지 성공했더라면 대형 비리로 번질 뻔한 사건입니다”라는 글을 올린 점을 문제 삼았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문소영 칼럼] 이재용 부회장, 한국경제 대들보 되려면

    [문소영 칼럼] 이재용 부회장, 한국경제 대들보 되려면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지난 6월 29일 성명서를 냈다. ‘이재용씨는 욕심을 비우고 양심을 찾으시오’라는 제목으로 200자 원고지 24장, 13개 문단, 4789자로 구성돼 있다. 사제단은 2008년 4월 23일 ‘삼성특검과 삼성그룹의 경영쇄신안에 대한 입장’이란 성명을 마지막으로 세속의 일을 멀리했다. 그런데 12년 만에 세속에 재등장한 것이다. 그 3일 전인 지난 6월 26일 대검 수사심의위원회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불법 경영승계 의혹’에 대해 이 부회장과의 관련성이 없다며 검찰에 수사중단과 불기소를 ‘권고’한 것이 재등장의 배경이다. 수사심의위는 검찰개혁 차원에서 문재인 정부에서 신설한 제도다. 검찰의 기소권 남용으로 억울한 피의자가 나오는 것을 방지하려는 의도다. 그런데 이번 권고 결정은 “법 앞의 평등”이라는 헌법 정신을 놓친 것 같다. 이 제도의 도입에 기여한 박준영 재심전문 변호사도 “제도를 제대로 말아먹었다”며 분개했다. 또 수사심의위의 인적 구성도 ‘친삼성 발언’을 일삼는 문제적인 인물들로 돼 있었다. 수사심의위의 결정은 공정성을 의심받고 있다. 이 수사심의위에 오른 ‘이 부회장 불법승계 논란’은 2015년 7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의 승인이 시작이었다. 그 합병은 거래소의 기준에 부합했으나 당시 시장에서는 두 회사 주식의 합병 비율이 부적절하다는 평가가 파다했다. 삼성물산의 주가는 지나치게 억눌렸고, 제일모직의 주가는 고평가됐다는 것이다. 제일모직이 소유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6조 6000억원으로 평가해 반영한 덕분이었다. 3년 뒤 2018년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조 5000억원 규모의 분식회계를 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합병에 국민의 노후자금인 국민연금이 동원된 탓에 관심은 크게 확대됐다. 삼성의 승계를 위한 불법·편법행위 의혹은 2015년이 처음도 아니다. 사제단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아버지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60억원을 물러받아 20년 만에 9조원으로 불렸다. 이 환상적인 재테크는 사실 ‘얌체짓’ 덕분인데, 1996년 에버랜드 전환사채(CB)의 헐값 발행과 헐값 전환으로, 1999년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저가 발행 등이 이 부회장 부의 근원이다. 한국 최고 기업의 계승자가 되는 과정에서 이 부회장은 증여세 16억원만 냈으니, 중견기업인 오뚜기가 상속세를 1500억원을 낸 사실을 감안하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도 당시 대법원은 “편법이나 불법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한국의 기업과 시장 관계자들은 모두 알고 있었다. ‘경제를 살려야 한다’며 법원이 면죄부를 발행했고, 이런 법원의 판단이 한국의 자본주의 질서를 밑바탕부터 흔들어 놓고 있다는 것을! 불법을 저지르고 적발돼도 최종적으로 단죄되지 않기에 삼성의 불법적 행위는 반복된다는 것을! 이러니 이 부회장이 지난 5월 “더는 불법을 저지르지 않겠다”고 약속해도 신뢰할 수 없는 것이다. 지난 6월 11일 대법원은 ‘최순실씨 국정농단 사건’ 판결문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합병 등을 이용해 경영권 승계를 목표”로 “미래전략실 주도하에 승계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고, 친대기업 성향의 박근혜 정부를 이용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최순실에게 뇌물 16억 2800만원을 준 것은 승계 작업을 둘러싼 부정한 청탁이었다”고 판단했다. 이런 만큼 검찰은 추호의 흔들림 없이 이 부회장을 법과 원칙에 따라 기소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를 살리겠다며 이 부회장을 국내외에서 자주 만날 때 언론들은 면죄부가 될까 걱정했는데, 그 걱정이 현실화한다면 적폐청산의 정신, 촛불혁명의 정신은 후퇴하게 된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성명을 낸 6월 29일은 어떤 날인가. 종교적으로는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대축일’이겠으나, 세속적으로는 ‘신군부’ 전두환·노태우가 1987년 민주항쟁에 굴복해 ‘6·29선언’을 한 날이다. 한국이 자본주의 국가로 잘 성장하려면 이번 기회에 반(半)봉건적이고, 반자본주의적이며, 반국가적인 행태를 끊고 가야 한다. 2015년 이 부회장이 자신의 경영 승계를 위해 합병 과정에서 불법회계와 주가조작 등을 주도했다면 그 ‘불법적 행위’는 법정에서 경중을 다투는 게 맞다. 포스트 코로나의 뉴노멀은 ‘삼성 총수’에 대한 법치 바로 세우기로 시작할 수 있다. 그 과정을 밟아야만 대한민국과 삼성의 미래가 밝아진다. symun@seoul.co.kr
  • 대검·중앙지검 고강도 감사… 윤석열vs이성윤 성적표 나온다

    대검·중앙지검 고강도 감사… 윤석열vs이성윤 성적표 나온다

    檢 “감사 관련 언급 부적절” 밝혔지만 尹 사퇴 압박 속 감사에 침울한 분위기 직무감찰 땐 통상적 감사 넘어설 수도감사원이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대상으로 감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감사원은 정례적인 기관 운영 감사라고 하지만 감사를 받는 검찰 입장에서는 편할 수 없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29일 “피감기관이 감사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다만 여권을 중심으로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퇴 압박이 거센 가운데 감사원 감사까지 겹치면서 검찰 내부는 침울한 분위기다. 2018년 문무일 전 검찰총장 시절 감사원 감사 때와는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는 것이다. 당시에는 검찰청에 대한 첫 직접 감사라는 상징성이 부각됐고, 대검 외에 인천지검과 부천지청도 감사 대상에 포함되면서 큰 조명을 받지 못했다.그러나 이번에는 대검과 함께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에 대한 감사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에 대한 감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윤 총장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보이지 않게 대립각을 세우는 상황에서 두 조직의 운영과 관련한 ‘성적표’가 나오는 셈이다. 더구나 최근 감사원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여당 의원들이 최재형 감사원장을 향해 ‘검찰의 직무감찰에 대해 소홀히 한 것 아니냐’는 질타가 나와 감사 강도가 이전과는 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최 원장은 법사위에서 직무감찰과 관련해 “검찰에 대한 감사라고 해서 직무감찰을 소홀히 할 이유는 없다. 다만 수사와 공소 제기, 공소 유지와 관련한 부분은 저희가 감사로 접근하기는 어려운 부분”이라고 답했다. 검찰 수사 등 업무 부분은 감사하기 어렵지만 검사들의 복무·기강해이 등 직무감찰은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감사원이 지난번 감사와 달리 이번에 직무감찰을 벌일 경우 이번 감사는 통상적인 기관 운영 감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에서는 2년 전 적폐수사만큼이나 민감한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 사건, 삼성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 사건에 대해 수사 중이라 시기적으로 감사가 적절하지 않다는 주장도 나온다. 반면 “특정 감사가 아닌 정례적인 행정 사무 감사라 시국과 연결 짓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도 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단독] ‘윤석열 때리기’ 미묘한 시점에… 감사원, 대검·중앙지검 동시감사

    [단독] ‘윤석열 때리기’ 미묘한 시점에… 감사원, 대검·중앙지검 동시감사

    2018년엔 적폐수사 이유로 감사 안해 감사원 “특별한 의미 없는 정례 감사”감사원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검언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대상으로 감사를 벌이고 있어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에 대한 감사원 감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감사원은 지난 1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을 대상으로 주요 사업과 예산·회계 운용의 적정성 등 기관 운영실태 전반에 대한 점검을 시작했다. 감사원 측은 29일 “정례적인 기관 운영 감사로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권에서 ‘검찰개혁’을 추진하는 시기에 감사원이 민감한 사안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에 대한 감사를 벌이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검찰에 대한 감사원 감사는 2018년 감사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권력기관에 대한 감사 정례화 차원에서 청와대 비서실 등과 함께 처음 실시됐다. 대검찰청 등 3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최재형 감사원장은 지난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당시 서울중앙지검이 빠진 데 대해 “2018년 서울중앙지검은 적폐청산 수사를 진행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감사에 들어가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대검을 위주로 했다”고 말했다. 최 원장의 법사위 발언은 서울중앙지검에 대한 감사의 적절성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재 서울중앙지검은 윤석열 총장의 측근인 한동훈 검사장이 연루된 검언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이다. 추미애 법무장관까지 가세해 윤 총장 ‘때리기’에 나서면서 정국의 뇌관이 된 상황이다. 게다가 조국 전 법무장관 일가 비리 의혹에 이어 울산시장 선거 개입·하명수사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감사를 벌이기에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법사위에서 여당 의원들은 “2018년 검찰 감사가 부실했다”고 질타한 뒤 ‘직무감찰’까지 요구해 감사원의 이번 감사 강도가 더욱 세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8일부터 26일까지 대통령 비서실·경호처·국가안보실·정책기획자문위원회 등을 대상으로 조직·인사·예산 등에 대한 기관 운영 감사를 벌였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단독] ‘윤석열 때리기’ 미묘한 시점에… 감사원, 대검·중앙지검 동시감사

    [단독] ‘윤석열 때리기’ 미묘한 시점에… 감사원, 대검·중앙지검 동시감사

    2018년엔 적폐수사 이유로 감사 안해 감사원 “특별한 의미 없는 정례 감사”감사원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검언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대상으로 감사를 벌이고 있어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에 대한 감사원 감사는 이번이 처음이다.감사원은 지난 1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을 대상으로 주요 사업과 예산·회계 운용의 적정성 등 기관 운영실태 전반에 대한 점검을 시작했다. 감사원 측은 29일 “정례적인 기관 운영 감사로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권에서 ‘검찰개혁’을 추진하는 시기에 감사원이 민감한 사안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에 대한 감사를 벌이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검찰에 대한 감사원 감사는 2018년 감사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권력기관에 대한 감사 정례화 차원에서 청와대 비서실 등과 함께 처음 실시됐다. 대검찰청 등 3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최재형 감사원장은 지난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당시 서울중앙지검이 빠진 데 대해 “2018년 서울중앙지검은 적폐청산 수사를 진행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감사에 들어가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대검을 위주로 했다”고 말했다.최 원장의 법사위 발언은 서울중앙지검에 대한 감사의 적절성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재 서울중앙지검은 윤석열 총장의 측근인 한동훈 검사장이 연루된 검언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이다. 추미애 법무장관까지 가세해 윤 총장 ‘때리기’에 나서면서 정국의 뇌관이 된 상황이다. 게다가 조국 전 법무장관 일가 비리 의혹에 이어 울산시장 선거 개입·하명수사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감사를 벌이기에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하지만 법사위에서 여당 의원들은 “2018년 검찰 감사가 부실했다”고 질타한 뒤 ‘직무감찰’까지 요구해 감사원의 이번 감사 강도가 더욱 세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8일부터 26일까지 대통령 비서실·경호처·국가안보실·정책기획자문위원회 등을 대상으로 조직·인사·예산 등 대한 기관 운영 감사를 벌였다.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단독] ‘윤석열 때리기’ 미묘한 시점에… 감사원, 대검·중앙지검 동시감사

    [단독] ‘윤석열 때리기’ 미묘한 시점에… 감사원, 대검·중앙지검 동시감사

    2018년엔 적폐수사 이유로 감사 안해 감사원 “특별한 의미 없는 정례 감사”감사원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검언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대상으로 감사를 벌이고 있어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에 대한 감사원 감사는 이번이 처음이다.감사원은 지난 1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을 대상으로 주요 사업과 예산·회계 운용의 적정성 등 기관 운영실태 전반에 대한 점검을 시작했다. 감사원 측은 29일 “정례적인 기관 운영 감사로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권에서 ‘검찰개혁’을 추진하는 시기에 감사원이 민감한 사안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에 대한 감사를 벌이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검찰에 대한 감사원 감사는 2018년 감사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권력기관에 대한 감사 정례화 차원에서 청와대 비서실 등과 함께 처음 실시됐다. 대검찰청 등 3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최재형 감사원장은 지난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당시 서울중앙지검이 빠진 데 대해 “2018년 서울중앙지검은 적폐청산 수사를 진행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감사에 들어가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대검을 위주로 했다”고 말했다.최 원장의 법사위 발언은 서울중앙지검에 대한 감사의 적절성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재 서울중앙지검은 윤석열 총장의 측근인 한동훈 검사장이 연루된 검언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이다. 추미애 법무장관까지 가세해 윤 총장 ‘때리기’에 나서면서 정국의 뇌관이 된 상황이다. 게다가 조국 전 법무장관 일가 비리 의혹에 이어 울산시장 선거 개입·하명수사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감사를 벌이기에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하지만 법사위에서 여당 의원들은 “2018년 검찰 감사가 부실했다”고 질타한 뒤 ‘직무감찰’까지 요구해 감사원의 이번 감사 강도가 더욱 세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8일부터 26일까지 대통령 비서실·경호처·국가안보실·정책기획자문위원회 등을 대상으로 조직·인사·예산 등 대한 기관 운영 감사를 벌였다.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감사원 ‘검·언 유착‘ 의혹 수사 중인 중앙지검 첫 감사

    감사원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검·언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대상으로 감사를 벌이고 있어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에 대한 감사원 감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감사원은 지난 1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을 대상으로 주요 사업과 예산·회계 운용의 적정성 등 기관운영실태 전반에 대해 점검을 시작했다. 감사원 측은 29일 “정례적인 기관운영감사로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권에서 ‘검찰개혁’을 추진하는 시기에 감사원이 민감한 사안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에 대한 감사를 벌이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검찰에 대한 감사원 감사는 2018년 감사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권력기관에 대한 감사 정례화 차원에서 청와대 비서실 등과 함께 처음 실시됐다. 대검찰청 등 3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최재형 감사원장은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당시 서울중앙지검이 빠진데 대해 “2018년 서울중앙지검은 적폐청산 수사를 진행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감사를 들어가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대검을 위주로 했다”고 설명했다. 최 원장의 법사위 발언은 서울중앙지검에 대한 감사의 적절성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재 서울중앙지검은 윤석열 총장의 측근인 한동훈 검사장이 연루된 검·언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이다. 추미애 법무장관까지 가세해 윤 총장 ‘때리기’에 나서면서 정국의 뇌관이 된 상황이다. 게다가 조국 전 법무장관 일가 비리 의혹에 이어 울산시장 선거 개입·하명수사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감사를 벌이기에 부적절한 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법사위에서 여당 의원들은 “2018년 검찰 감사가 부실했다”고 질타한 뒤 ‘직무감찰’까지 요구해 감사원의 이번 감사 강도가 더욱 세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감사원은 8일부터 26일까지 대통령 비서실·경호처·국가안보실·정책기획자문위원회 등을 대상으로 조직·인사·예산 등 대한 기관운영감사를 벌였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감사원 대검 중앙지검 감사시 직무감찰할까

    감사원이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대상으로 감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감사원은 정례적인 기관운영감사라고 하지만 감사를 받는 검찰 입장에서는 편할 수 없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29일 “피감기관이 감사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다만 여권을 중심으로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퇴 압박이 거센 가운데 감사원 감사까지 겹치면서 검찰 내부는 침울한 분위기다. 2018년 문무일 전 검찰총장 시절 감사원 감사 때와는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는 것이다. 당시에는 검찰청에 대한 첫 직접 감사라는 상징성이 부각됐고, 대검 외에 인천지검과 부천지청도 감사 대상에 포함되면서 큰 조명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대검과 함께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에 대한 감사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에 대한 감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윤 총장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보이지 않게 대립각을 세우는 상황에서 두 조직의 운영과 관련한 ‘성적표’가 나오는 셈이다. 더구나 최근 감사원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여당 의원들이 최재형 감사원장을 향해 ‘검찰의 직무감찰에 대해 소홀히 한 것 아니냐’는 질타가 나와 감사 강도가 이전과는 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최 원장은 법사위에서 직무감찰과 관련해 “검찰에 대한 감사라고 해서 직무감찰을 소홀히 할 이유는 없다. 다만 수사와 공소 제기, 공소 유지와 관련한 부분은 저희가 감사로 접근하기는 어려운 부분”이라고 답했다. 검찰 수사 등 업무 부분은 감사하기 어렵지만 검사들의 복무·기강해이 등 직무감찰은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감사원이 지난번 감사와 달리 이번에 직무감찰을 벌일 경우 이번 감사는 통상적인 기관운영감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내에서는 2년 전 적폐수사만큼이나 민감한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 사건, 삼성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 사건에 대해 수사 중이라 시기적으로 감사가 적절하지 않다는 주장도 나온다. 반면 “특정감사가 아닌 정례적인 행정사무감사라 시국과 연결짓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도 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아베 수상님, 사죄드린다” 불법집회 주옥순 대표 벌금형

    “아베 수상님, 사죄드린다” 불법집회 주옥순 대표 벌금형

    지난해 8월 일본대사관 인근서 불법집회당시 “아베 수상님, 사죄드린다” 발언 논란 주옥순(64) 엄마부대 대표가 옛 주한 일본대사관 인근에서 신고되지 않은 불법 집회를 한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5단독 장원정 판사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약식기소된 주 대표에게 벌금 70만원을 선고했다. 약식기소는 검사가 가벼운 범죄라고 판단하는 사안에 대해 법원이 공판절차에 따른 정식 형사재판을 하지 않고 ‘약식명령’ 방식으로 벌금·과료·몰수 등 형벌을 내려 달라고 요청하는 절차다. 주 대표는 지난해 8월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맞은 편에서 미신고 집회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시민단체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는 주 대표와 단체 관계자들이 평화의 소녀상 옆에서 기자회견을 빙자한 미신고 불법 집회를 열었다며 이들을 집시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당시 고발인 측은 주 대표 등 집회 참가자들이 ‘문재인 정권 일본 정부에 사과하라’는 현수막을 든 채 30여 분간 ‘일본 파이팅’, ‘문재인 하야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는 등 불법 집회를 했다고 주장했다. 주 대표는 이 자리에서 “아베 수상님, (한국의) 지도자가 무력해서, 무지해서 한일 관계의 모든 것을 파괴한 것에 대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정권 입맛대로 사라지는 학교… 결국 상처받는 건 학생들

    정권 입맛대로 사라지는 학교… 결국 상처받는 건 학생들

    자사고처럼 가처분 신청 인용 가능성 오락가락 교육정책에 학생들 대혼란2013년 입시 비리로 다음해부터 100% 추첨입학제로 전환한 영훈국제중을 비롯한 서울의 2개 국제중학교가 폐지의 갈림길에 섰다. 아이들의 학교가 댐공사로 수몰되고, 신입생이 없어 폐교가 되는 것보다 정권의 입맛에 따라 생겼다 사라지는 게 훨씬 더 비극적이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사립 국제중의 연평균 학비는 1100만원에 달해 부모의 경제력이 의무교육 단계의 우리 학생들을 분리하고 교육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울의 국제중 폐지는 경기도에 있는 청심국제중과 부산국제중이 재지정을 받으면서 논란을 낳고 있는 데다 국제중이 취소소송을 제기하고 가처분 신청을 진행하면 자율형 사립고와 마찬가지로 인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결국 2~3년 동안 재학생과 학부모들은 극심한 혼란에 시달리다 다음 정권에서 다시 국제중의 운명이 결정될 수 있다. 그동안 내가 다니는 학교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압박감 속에 공부해야만 하는 학생들의 불안은 안중에도 없는 졸속행정이다. 지난 24일 한 시민단체에서 연 국제중 관련 토론회에서는 처음부터 태어나서는 안 될 ‘기형적인 학교’라고 국제중을 정의했다. 2008년 서울 강북에 있는 두 사립중학교가 국제중으로 지정된 것은 당시 이명박 정권과 공정택 교육감, 사학법인이 짬짜미로 무리수를 둔 것이란 게 시민단체의 진단이었다. 결국 국제중 지정 5년 만에 입시 비리로 영훈중 교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학교 법인은 바뀌었다. 논란이 끊이지 않는데도 국제중의 인기가 높은 배경에는 학부모들의 공교육에 대한 불신이 자리잡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온라인수업은 대부분 학교에서 교육방송(EBS)의 온라인 강의 링크만 제공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하지만 국제중의 온라인수업은 원어민 선생님들의 직강이 제공될 뿐 아니라 학생들에 대한 학습 점검도 꼼꼼하고 체계적이다. 2025년부터 외국어고, 자율형 사립고(자사고)도 일반고로 전환될 예정이지만 대부분의 자사고에서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학교 폐지가 정권 마음대로 이루어질 수는 없다고 장담하고 있다. 게다가 5년 뒤 정권의 교육정책 방향은 어떻게 바뀔지도 알 수 없는 일이다. 나라의 백년 인재를 길러내는 교육정책이 이처럼 4~5년마다 바뀌는 정치에 좌지우지되는 것은 정말이지 안타까운 일이다. 서울시 교육감은 국제중 폐지가 통합교육과 평등교육을 위한 환경 조성이라고 주장하지만 이에 반발하는 학부모들은 하향평준화 교육이라고 지적한다. 서울시 교육청은 학교 공간 재구조화 등에 5억원, 세계시민교육 사업에 3억원 등 국제중이 지원하면 일반중 전환을 위한 예산 지원을 하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이는 국제중 학생들이 한 해 내는 학교당 약 50억원의 학비에 훨씬 못 미치는 금액이다. 적폐 청산이란 명목으로 결국 피해를 당하는 것은 우리 아이들은 아닐지 교육정책 담당자들은 살펴보고 또 살펴봐야 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슬기로운 아파트 생활을 위하여

    슬기로운 아파트 생활을 위하여

    저자 입주자 대표 경험 담은 연구서 부정·비리 고치는 공동체 노력 필요 지자체 관리소장 임명 등 개입 시급주민 갑질로 자살하는 경비원, 층간 소음이 빚은 입주민 유혈 분쟁, 관리비 부정을 둘러싼 법적 소송…. 우리네 아파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탈이지만 그저 바라만 볼 뿐, 누구 하나 선뜻 나서 없애려 들지 않는다. `아파트 민주주의´는 남기업 토지+자유연구소 소장이 경험으로 쓴 아파트 연구서다. 지인의 권유로 아파트 동 대표, 입주자대표회장을 맡아 겪은 온갖 모함과 수모, 법정 소송을 반추하며 아파트 공동체야말로 풀뿌리 민주주의를 꽃피울 수 있는 공간이라고 강조한다. 저자가 인용한 통계를 보면 2018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절반 이상(50.1%)이 아파트에 거주한다. 연간 아파트 관리비 총액은 15조원에 달한다. 엄청난 관리비를 동 대표나 입주자대표회의가 휘두르지만 운영을 둘러싼 분쟁은 대부분 입주민의 패배로 끝난다. 그 부정과 비리의 복판에는 한몫 챙기려는 이들의 폭력적 담합이 있다. 대다수 입주민들의 무관심과 수수방관도 한몫한다. 저자는 바로 그 부분을 지적한다. 아파트 민주주의는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고쳐 나가려 할 때 정착된다고 거듭 강조한다. 저자는 2015년 11월부터 17개월간 15번 고소를 당했다. 형사재판 증인 출석 2회, 가처분소송 3회, 민사재판 2회 등을 치러내며 결국 적폐세력의 설계자 격인 관리소장을 축출했고 행동대장인 감사를 주저앉혔다고 한다. 책은 아파트 민주주의 회복에 지방자치단체의 적극 개입이 가장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관리소장이 ‘아파트 회장’에게 휘둘리지 않도록 지자체가 임기제 관리소장을 파견하는 임면권을 갖고, 아파트 감사를 도맡는 감사공영제를 실시하자는 것이다. 입주자대표회의가 외부 감사업체를 선정하는 현행 제도로는 내부 비리를 막지 못하는 한계를 갖는다. 저자에 따르면 지금 우리네 아파트는 `주민주권의 무덤´이다. “나처럼 고통받는 아파트 회장이 다시는 나와선 안 된다”는 저자는 서문에 “이 책이 아파트 민주주의를 위한 하나의 교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히고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가두행진 중 일본영사관 앞에서 5분간 집회 ‘유죄’

    가두행진 중에 부산 일본영사관 후문 앞에서 5분 동안 퍼포먼스를 벌인 행위에 대해 법원이 집시법 유죄 판단을 내렸다. 부산지법 형사6단독 문흥만 부장판사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민노총 부산지역본부장 김모씨에 대해 벌금 250만원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집시법상 행진의 개념이 모호해 집회·시위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김씨가 제기한 위헌법률심판제청 신청도 기각했다. 김씨는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 상임대표로 있던 2018년 8·15 광복절을 맞아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 및 한일군사정보 보호협정 폐기 촉구 결의대회를 열면서 집회가 금지된 부산 일본영사관 후문에서 집회를 연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당시 부산 동부경찰서는 영사관 후문 집회와 영사관 주변 행진을 불허했다. 이에 김씨는 부산지방법원에 경찰의 집회 및 행진 금지 통고에 대해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법원은 영사관 후문 집회는 금지했지만 행진은 허가했다. 하지만 집회 참가자들은 영사관 후문 앞을 행진하던 중 ‘일본 전쟁 범죄’ 등의 문구가 적힌 물풍선 29개를 영사관을 향해 던지는 등 5분 동안 퍼포먼스를 시위를 벌였다. 김씨는 퍼포먼스 시위와 지난해 6월 18일 황교안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의 부산 비프광장 민생투어 현장에서 신고 없이 옥외집회를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김씨 측은 “물 풍선을 던진 행위는 계획된 것이 아니고,행진의 일환이었지 집회는 아니다”고 주장했다. 문 판사는 “증거를 종합해 보면 옥외 집회에 퍼포먼스가 계획됐고,후문에서 한 행위는 집회로 봄이 타당하다”고 판시했다. 위헌법률심판제청 신청에 대해서는 “행진의 의미는 줄을 지어 앞으로 나아가는 장소적 이동을 의미한다”며 “5분 동안 장소에 모여 퍼포먼스 등을 한 행위는 집회로 봄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하태경 “노력한 청년이 호구돼… 文, 로또취업 취소해야”

    하태경 “노력한 청년이 호구돼… 文, 로또취업 취소해야”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보안검색요원 정규직 전환과 관련,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면서 정규직 전환 취소와 사과를 요구했다. 하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정권에겐 열심히 공부하는 청년학생들도 적폐인가. 문 대통령은 인천공항 ‘로또취업’ 취소하고 청년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방문했던 인천공항 비정규직의 무조건 정규직화가 결국 로또취업으로 드러났다”며 “청년들이 바라는 것은 준비한 사람에게 동등한 기회가 제공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문 정권은 노력하는 청년들이 호구가 되는 세상을 만들었다”며 “대한민국 공정가치 말살한 문 대통령은 잘못을 인정하고 청년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 의원은 또 “인천공항의 결정은 단순히 2143개 신규일자리를 없애 버린 게 아닌 수십만 청년들의 기회의 사다리를 걷어찬 것”이라며 “대한민국에서 열심히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의심하게 만들었다. 대한민국 공동체 질서 근간을 뒤흔든 반사회적 범죄를 저지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지난 22일 ‘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화 그만해주십오’라는 청원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인천국제공항 정규직 전환은 정말 충격적이다. 정직원 수보다 많은 이들이 정규직 전환된다”라고 적었다. 이어 “누구는 대학 등록금내고 스펙쌓고 시간들이고 돈 들이고 싶었느냐”며 “이건 평등이 아니라 역차별이고 청년들에게 더 큰 불행이다”고 덧붙였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대북전단 수사 경찰, 탈북단체 2명 입건

    대북전단 수사 경찰, 탈북단체 2명 입건

    대북전단 살포단체를 수사하는 경찰이 탈북민 단체 관련자 2명을 입건하고 경기 연천, 파주 등 접경지역 주민들을 참고인으로 조사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안을 중대하게 보고 40여명으로 구성된 수사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22일 기자 간담회에서 “대북전단 살포 등과 관련한 통일부의 수사 의뢰 외에도 시민단체에서 고발장을 접수한 사건이 들어왔다”며 “보안부장을 TF팀장으로 한 대북전단 및 물자살포 수사 TF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지난 11일 서울청에 대북전단 살포 활동을 벌인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과 큰샘 등 2곳을 수사 의뢰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탈북민 박상학씨가, 큰샘은 그의 동생인 박정오씨가 대표로 있는 단체다.연천, 김포 등 접경지 현장 조사 시민단체인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는 11일 두 단체 관련자 전원에 대해 형법상 일반 이적(미수, 예비, 음모, 선동, 선전 등) 혐의와 교류협력법 위반 혐의로 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는 12일 두 단체가 대북전단용 풍선에 가연성인 수소가스를 주입한 것은 고압가스안전관리법과 옥외광고물관리법 시행령 위반이라며 추가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지난 12일과 16일 통일부 관계자를 불러 수사 의뢰 내용 등을 확인했다. 또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 대비해 탈북단체 관련자 2명을 입건하고 대북전단이 주로 살포된 접경지역인 경기 연천, 파주, 김포, 인천 강화에 대한 현장조사에 나섰다. 대북전단 살포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서다.파주서 수소가스통 20개 압수 경찰은 전날인 21일 경기 파주에서 대북전단을 매달아 보내는 풍선에 주입할 때 쓰는 수소가스통 20개도 압수했다. 이 청장은 “이번 사안이 중대하고 우리 국민의, 특히 접경지역 주민의 안전과 관련된 부분이라 면밀하게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원희룡 “윤석열에 대한 정권 공격 이성 잃어…文 결단해야”

    원희룡 “윤석열에 대한 정권 공격 이성 잃어…文 결단해야”

    “검찰총장 왜 필요? 그냥 법무총장 하면 된다”“내편 아니면 모두 적이라는 잔인한 공격성”“이젠 검찰마저 어용으로 만들고 있다” 비난원희룡 제주지사는 21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정권의 공격이 이성을 잃었다. 윤석열 제거 시나리오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한명숙 전 총리 뇌물판결 뒤집기 위한 수사를 대검 감찰부에 맡기라고 검찰총장에 대한 수사 지휘권을 행사했다”며 “이럴거면 검찰총장이 왜 필요한가? 법무부 장관이 그냥 법무총장 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원 지사는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묻는다”며 “대통령의 침묵은 시나리오의 묵인인가. 아니면 지시한 것인가. 여권의 윤석열 공격은 이미 대통령의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비판했다.그는 “내편 아니면 모두 적이라는 잔인한 공격성으로 국가의 공공성을 유린하고 있다. 내 편은 진리라는 권력의 오만이 친문 무죄·반문 유죄의 공포로 몰아가고 있다”며 “충성하면 아무리 큰 죄를 지어도 끝까지 감싸고 등지면 잔인한 보복을 하는 것은 조폭식 행태다. 쓰고나서 이용 가치가 없어지면 가차없이 버리는 것은 윤석열이 처음은 아니다”라고도 했다. 이어 “2012년 아무 조건 없이 대선후보를 사퇴한 후 문 후보를 도왔던 안철수, 2016년 총선 승리를 이끌었던 김종인, 지난해 공수처 통과를 도왔던 심상정·손학규, 그리고 적폐수사를 이끌었던 윤석열까지 모두 쓰고 나서 잔인하게 토사구팽했다”며 “이젠 검찰마저 어용으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원 지사는 “문 대통령과 민주당은 거울을 보라”며 “독재와 싸우다가 독재라는 괴물이 돼버린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상대에게 적폐 딱지를 씌우다가 새로운 적폐가 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문재인 대통령이 결자해지해야 한다”며 “윤석열 총장을 신임하든지 해임하든지 결정하시라. 대통령의 책임을 더 이상 회피하지 마시라”고도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조국 수호’ 개국본, 둘로 쪼개져 후원금 반환소송 휘말려

    ‘조국 수호’ 개국본, 둘로 쪼개져 후원금 반환소송 휘말려

    지난해 ‘조국 수호’ 촛불집회를 연 ‘개혁국민운동본부(첫 명칭 개싸움국민운동본부·개국본) 후원자 일부가 후원금 반환 소송을 예고하며 소송인단 모집을 시작했다. ‘개국본 회비 반환촉구소송을 추진하는 촛불연대’(반소연)는 19일 회비 반환 소송인단 모집을 시작했다며 “촛불시민들은 지난해 검찰개혁·공수처설치·사법적폐청산을 위해 개국본에 월 1000원 회비를 적게는 1년치부터 많게는 10년, 20년치를 냈으나 이종원 개국본 대표는 회계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몇 명의 시민이 어느 정도의 금액을 납부했는지, 회비가 어디에 사용됐는지 등의 내역과 영수증을 포털 사이트에 개설한 카페에 공지할 것을 요구했지만, 이종원 대표가 ‘회계법인 자료가 있으니 개국본 사무실에서 열람하라’고만 했다고 덧붙였다. 반소연은 이종원 대표에게 ▲촛불시민의 감사 즉각 수용 ▲후원금을 받고도 마지막 촛불집회를 미집행한 것에 대한 사과 ▲민주진영 분열 행위 중단 촉구 등의 내용을 담은 요구안도 함께 제시했다. 개국본 후원금을 둘러싼 논란은 지난 3월 이 단체가 보이스피싱을 당해 약 4억원의 피해를 본 사실이 알려지면서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사법준비생모임(사준모)은 이종원 대표와 전 개국본 고문변호사였던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이스피싱 피해 사실을 감추고 후원자를 속였다며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과 사기 혐의로 두 사람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개국본 보이스피싱 피해 관련 수사는 현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진행 중이며, 이종원 대표와 김남국 의원에 대한 고발 건은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수사 중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손성진 칼럼] 권위 실종 시대

    [손성진 칼럼] 권위 실종 시대

    권위의 마지막 보루가 무너졌다. 자녀 체벌을 법으로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모양이다. 삼강오륜(三綱五倫)이나 사서삼경(四書三經)이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케케묵은 고전이 된 지 오래지만, 매를 들고 훈계한 부모를 자식이 고발하고 그 죄로 부모가 자식 앞에서 처벌받을 날도 머지않았다. 부부관계의 개입을 넘어 최후의 방어선인 부모, 자식 간의 관계에도 법이 끼어들게 될 판이다. 이게 다 일부 못된 아빠, 엄마들에게서 비롯된 어른들의 자업자득이니 어찌하겠는가. 권위는 타인, 대중, 국민의 인정을 받고 그들이 자발적으로 따른다는 점에서 물리적인 권력과 구별된다. 권위는 혼돈에 빠진 사회에서 옳고 그름을 판단해 주는 사회적 심판,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한다. 권위는 정의롭게 행사할 때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유지된다. 국민 대중은 공정한 권위일수록 잘 복종하고 존경심을 갖게 된다. 아빠의 권위에 대한 사망선고는 예견됐다. 권위 실종의 예고편은 벌써 다른 곳에서 있었다. 그림자도 밟히지 않는다던 스승의 권위, 교권이 짓밟히기 시작한 것은 수십 년 전이다. 사회가 나아갈 길을 제시하고 그릇된 길로 가는 이들에게 바른길을 알려주는 큰 어른, 원로의 권위는 존재 여부를 의심할 만큼 실종된 상태다. ‘꼰대’ 소리를 듣고 ‘태극기’ 취급을 받기 싫어서 스스로 꼬리를 내리고 자취를 감춰 버렸다. 언론의 권위는 붕괴 직전이다. 그 또한 자승자박이고 업보인 것은 맞다. 정경유착만큼이나 권언유착의 굴레를 벗고자 언론은 자기정화의 길을 걸어왔으나 여전히 미흡하다. 권력과의 야합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권위 회복은 요원할 뿐이다. 독재시대에는 정론과 직필을 외치고 인정받는 언론도 있었지만, 지금은 어느 언론이 직필(直筆)이고 누가 곡필(曲筆)인지 헷갈릴 지경이다. 내 편이면 직필이고 남의 편이면 곡필, ‘기레기’다. 언론이 진영의 틀에 갇히고, 또 가두는 이상 정론직필의 부활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영혼은 없고 권세만 있는 정부나 권력을 뛰어넘는 초권력, 특권의식에 사로잡힌 국회를 놓고 권위를 논하는 것은 좋은 의미의 권위를 모독하는 것과 같다. ‘권위 있는 공무원’이나 ‘권위 있는 국회의원’이라는 말이 어색해 보이는 것은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을 권위로 승화시키지 못하고 나쁜 권력으로 남용해 왔기 때문이다. 4대강 사업 감사를 놓고 ‘갈지자 감사’를 몇 번이나 선보였던 감사원이 권위를 지켰다고 스스로 말할 수 있겠는가. 최종 기댈 곳이 사법부, 검찰이라지만 기대난망이다. 그들이 흔드는 정치적 중립이란 하얀 깃발에 이런 색, 저런 색이 번히 보이는데 그 속에서 권위와 신뢰, 독립을 떠올리기는 힘들다. 그런 검찰과 사법부에서 공정한 수사와 재판을 받는다는 것은 요행에 가깝다. 법무부 장관 편과 검찰총장 편으로 갈라진 희한한 검찰이나, 적폐청산 논란으로 완전히 쪼개진 법원을 보면 특히 사념적인 문제로 수사나 재판을 받는 사람들은 한마디로 ‘뽑기’를 잘해야 한다. 어제까지 심판으로 휘슬을 불고 다니다 오늘 선수로 뛰는 그들의 과거 판단을 공정하다고 믿고 싶어도 믿지 못한다. 권위의 엄숙함은 어디서도 찾을 수 없고 권력의 꽁무니만 좇는 불나방이란 말이 어울린다. 정치에 굴종하며 자진해서 권위를 버린 검찰과 사법부의 흑역사가 이 시대에 종식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사람은 없다. 권위의 주축이 이런 모습이니 사회가 혼란스럽고 대중이 갈팡질팡할 때 옳은 길로 인도해 줄 중심추 역할을 할 누군가가 없다. 내우외환의 시기에 나라와 정부에 목소리를 내며 고언을 해 줄 ‘어르신’은 어디 있는가. 정의와 불의, 가야 할 길과 가지 말아야 할 길 사이의 구분선도 없는 혼돈 속에서 그저 목소리 크고 자기 주장이 강한 사람만이 이기는 중구난방의 세상이 된다. 권위 없는 심판이 진행하는 경기가 공정할 수는 없다. 권위 실종은 정의 상실을 부르고 정의 상실은 이전투구, 약육강식의 아수라장을 조성해 그 속에서 사이비만 날뛰게 된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속은 썩는 것이다. 권위의 출발점은 다른 사람을 인정하는 데 있다. 권위자의 자격이 충분한데도 인정해 주지 않는다면 권위자가 될 수 없다. 권위는 무너지기는 쉬워도 다시 세우기는 여간 어렵지 않다. 먼저 신뢰를 회복하고자 노력해야 하고 그러자면 어떤 조직이나 사람이나 흔들리지 않고 부당한 권력, 불의와 맞서 싸울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sonsj@seoul.co.kr
  • 민주, 6개 상임위원장 싹쓸이…‘사의표명’ 주호영 “18개 다 가져가라”

    민주, 6개 상임위원장 싹쓸이…‘사의표명’ 주호영 “18개 다 가져가라”

    외통 송영길, 국방 민홍철, 산업 이학영, 복지 한정애 선출통합 주호영 원내·이종배 사의표명통합 표결 강행 반발…본회의 불참주호영 “18개 상임위원장 다 내놓겠다” 더불어민주당이 15일 미래통합당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21대 국회 전반기의 핵심 6개 상임위원장 후보자를 선출했다. ‘조국 재판’, 검찰개혁 등 각종 이슈들이 산적한 법제사법위원장에는 4선 윤호중 민주당 의원이 맡게 됐다. 통합당 의원들은 표결 강행 처리에 반발하며 본회의장에 들어오지 않았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와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표결 직후 사의를 표명했다. 정부 예산을 확정하는 기획재정위원장에 3선 윤후덕, 외교통일위원장에 5선 송영길, 국방위원장에 3선 민홍철,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에 3선 이학영, 보건복지위원장에 3선 한정애 의원을 각각 선출됐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6시 국회 본회의 열고 표결을 통해 이러한 내용의 6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이러한 내용의 6개 상임위원장 후보자 명단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의총에 앞서 6개 상임위원장 및 18개 상임위 간사단 내정자 모임을 갖고 상임위 가동 일정을 논의했다. 앞서 국회 사무처는 이날 오후 4시 6개 상임위원장 선출의 건을 안건으로 공고했다.주호영 “177석 아닌 277석 얻었어도 헌법 정신 못 바꿔”“국회 없어진 날…일당 독재 시작” 민주당과 통합당은 법사위원장을 놓고 양보 없는 대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박병석 국회의장이 민주당 몫 일부 상임위원장만 우선 선출하기로 결단한 것이어서 통합당의 거세게 반발했다. 여야는 표결 전 의사진행발언으로 맞섰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가 먼저 나와 “1948년 제헌 국회 이래 국회에서 상대 당 상임위원들을 동의 없이 강제 배정한 것은 헌정사에 처음”이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오늘은 역사에 국회가 없어진 날이고 일당 독재가 시작된 날”이라면서 “18개 상임위원장을 다 내놓겠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서도 민주당을 향해 “법제사법위원회를 차지하겠다고 이렇게 몽니를 부릴 때인가”라며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얻은 177석이 질적으로 다른 권력이라고 우긴다. 1987년 체제 이후 정착된 국회 관행을 ‘잘못된 관행-적폐’라고 주장하면서 자기 하고 싶은대로 국회를 운영하겠다고 한다”고 질타했다. 이어 “민주당이 177석이 아니라 277석을 얻었더라도 바꿀 수 없는 게 있다. (그것은) 우리의 헌법 정신, 국가 운영의 기본 틀”라면서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 국민은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에게 잠시 주권을 위임했을 뿐이다. 내일이라도 그 위임을 철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원내대변인인 홍정민 의원은 “야당은 정부·여당에 대한 견제라고 포장하지만 일하지 않는 국회, 태업하는 국회에 불과하다”면서 “민주당은 오늘 선출되지 못한 상임위원장 선거 절차도 신속히 진행해 국회를 정상화할 것”이라고 반박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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