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적폐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천안문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질환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제3국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우기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553
  •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 “MB정권까지 조사 확대할 것”

    “사건 발생한 시기 등 제한 없어” 극장 폐쇄 등 6건 직권조사 중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민관합동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가 이명박(MB) 정부 시절의 블랙리스트까지 조사 대상을 확대한다. 진상조사위는 18일 서울 종로구 독립예술영화관 인디스페이스에서 1차 대국민 보고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진상조사 소위원장인 조영선 변호사는 “조사 대상 사건들은 박근혜 정부 시기에 발생한 사건들이 많으나 최근 MB 블랙리스트 보도 이후 당시 사건까지 제보 및 조사 신청 접수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개별 사건의 발생 시기 내지 해당 사건에 대한 정책의 계획 및 결정 등이 이루어진 시기에 제한을 두지 않는 것이 진상조사위 설립 목적과 취지에 부합한다는 판단에서다. 제도개선 소위원장 겸 대변인을 맡고 있는 이원재 문화연대 문화정책센터 소장은 “원칙상(훈령) 조사 범위에 제한이 없기 때문에 MB 블랙리스트도 조사 대상이 된다”며 “피해 사례 조사가 향후 검찰 수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지난 11일 국가정보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는 이명박 정부 당시 ‘좌파 연예인 대응 TF’를 통해 직접 관리했던 문화예술인 82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와 관련, 김미화씨는 오는 26일 진상조사위를 찾아 조사 신청을 할 예정이다. 이날 대국민 경과보고 ‘블랙도 화이트도 없는 세상’ 행사는 지난 7월 31일 공식 출범 이후 한 달 보름간의 진상조사위 활동 경과를 문화예술계, 국민과 공유하기 위해서 마련됐다. 진상조사위는 현재 부산국제영화제 외압 사건, 서울연극제 대관 배제 및 아르코 대극장 폐쇄 사건, 공연예술창작실 심사 번복 요구 및 공연 포기 강요 사건, 소외계층 문화순회사업 등 선정 배제 사건, 한국문학번역원 지원 배제 사건, 모태펀드 영화계정 부당 개입 사건 등 6건을 직권 조사하고 있다. 진상조사위는 여러 가지 개별 문건으로 존재하는 블랙리스트들을 종합해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조 변호사는 “서울연극협회 배제 사건의 경우 청와대 지시로 문체부와 문화예술위가 서울연극제의 대관을 배제하고 아르코 대극장을 폐쇄시켰으며, 서울연극제 위상을 약화하기 위해 대한민국연극제를 도입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또 정부 우호 세력화 추진을 위해 한국연극협회장 선거에 개입했다는 정황까지 나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블랙리스트 피해 문화예술인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 신청과 제보 접수가 이뤄졌다. 앞서 지난 14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모두 25건이 접수됐다. 경과 보고 뒤에는 영화감독 변영주·이송희일, 사진작가 노순택, 연극 연출가 전인철, 미술작가 이하, 소설가 박민규 등이 이야기 손님으로 나와 토크쇼 ‘블랙리스트, 말하다’를 통해 당사자들의 생생한 경험담도 들려줬다. 한편 진상조사위는 19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문화재정 토론회를 열고, 오는 29일에는 국회에서 블랙리스트 쟁점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문성근 “국정원이 나를 겨냥해 어버이연합 시위 동원”

    문성근 “국정원이 나를 겨냥해 어버이연합 시위 동원”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이른바 ‘연예인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방송 출연 정지 등 전방위적으로 압박을 가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18일 배우 문성근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문씨는 국정원이 어버이연합에 돈을 주고 자신의 사무실에서 1인 시위나 규탄시위를 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문씨는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외사부(부장 김영현)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은 뒤 청사를 나오면서 “2011년 야권 대통합을 위한 ‘국민의명령’ 운동을 하던 당시 자신을 향해 다양한 공작이 이뤄졌음을 검찰 조사에서 확인했다”고 밝혔다. 문씨에 따르면 국정원은 먼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문씨의 이미지를 실추하기 위한 다양한 공격을 벌였다. 특히 국정원 심리전단은 2011년 11월 한 보수 성향 인터넷 카페 게시판에 문씨와 배우 김여진씨의 모습이 담긴 합성 사진을 게시했다. 두 배우가 침대에 함께 누운 합성 사진 위에는 ‘공화국 인민배우 문성근, 김여진 주연’, “육체관계”라는 문구가 적혔다. 문씨는 또 “조사 과정에서 본 국정원 문건에 ‘어버이연합을 동원한 시위’, ‘몇 회에 800만원 지불’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면서 “실제로 활동하면서 그런 시위를 많이 보고 부딪혔고, 사진으로도 남아있어 입증이 쉽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씨는 “국정원이 대통령 직속기구인 만큼 내부 결재라인을 통해 집행된 공작은 대통령도 알았을 테니 이명박 전 대통령을 불러 조사해달라고 강력히 요구했다”면서 “검찰에서도 제가 문제제기한 부분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는 의사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정원은 원세훈 전 원장 재임 초기인 2009년 7월 국정원이 김주성 당시 기획조정실장 주도로 ‘좌파 연예인 대응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정부 비판 성향의 연예인이 특정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도록 전방위 압박했다는 내부조사 결과를 지난 11일 공개했다. 좌파 연예인 대응 TF가 관리했던 문화예술인 명단에 오른 인사는 문화계 6명, 배우 8명, 영화계 52명, 방송인 8명, 가수 8명 등 총 82명이다. 여기에는 소설가 조정래, 영화감독 이창동, 방송인 김미화, 가수 윤도현 등 유명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문씨는 블랙리스트 의혹이 드러난 이후 언론 인터뷰를 통해 “8년 전부터 방송 출연이 안 된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제 통장에 돈을 보낸 사람들은 세무조사를 하더라”며 자신과 주변이 입은 피해 사례를 증언한 바 있다. 자신이 출연한 케이블 방송 드라마 감독이 중도에 교체되고, 부친인 고(故) 문익환 목사의 뜻을 교육철학으로 삼아 설립한 대안학교 ‘늦봄문익환학교’가 국정원 사찰을 받았다는 등의 의혹도 제기했다. 오는 19일에는 방송인 김미화씨가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다. 김씨는 지난 2010년 자신의 트위터에서 “김미화는 KBS 내부에 출연금지 문건이 존재하고 돌고 있기 때문에 출연이 안 된답니다”라는 글을 올렸고, KBS는 당시 이 발언을 문제 삼아 김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2011년 4월에는 지난 8년 동안 진행해온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돌연 하차해 외압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최근 적폐청산 TF 조사에서 국정원은 “2011년 4월 원장 지시로 MBC 특정 라디오 진행자 퇴출을 유도했다”고 밝혀 김씨의 하차 배후에 원 전 원장이 있음을 시인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외수 “이명박·박근혜 정부 탄압에 죽음 직전까지”

    이외수 “이명박·박근혜 정부 탄압에 죽음 직전까지”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소설가 이외수(71)가 “이명박근혜 정부의 잔인하고 야비한 탄압 때문에 거의 죽음 직전까지 간 적도 있다”고 밝혔다.이외수는 18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공포와 전율 때문에 날마다 잠을 이룰 수가 없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외수는 “블랙리스트를 직접 보셨다는 고위직의 어떤 분께서 귀띔해준 내용”이라며 “선생님은 암적 존재이므로 매장될 때까지 압박하라는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말을 듣는 순간부터 지금까지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며 “국정원이 국민의 세금 축내면서 생사람이나 잡는 기관이었다”고 덧붙였다.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의 조사 결과 원세훈 전 원장 재임 시절 국정원은 이외수 등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계 인사 82명을 퇴출대상으로 지목했다. 이외수는 2008년 진행을 맡은 MBC 라디오프로그램 ‘이외수의 언중유쾌’가 1년 만에 폐지되며 하차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성근 검찰 출석 “MB 국정원 블랙리스트 경악…이명박도 소환 조사하라”

    문성근 검찰 출석 “MB 국정원 블랙리스트 경악…이명박도 소환 조사하라”

    MB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만든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라 퇴출 압박을 받는 등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진 배우 문성근씨가 18일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문씨는 이날 오전 10시 43분쯤 서울중앙지검에 나왔다. 그는 전담 수사팀에서 과거 피해를 본 사실에 대해 조사를 받는다. 문씨는 조사실로 들어가기 전에 “국정원이 내부 결재를 거쳐서 음란물을 제조·유포·게시했다”며 “이명박 정권의 수준이 일베와 같은 것이 아니었나. 세계만방에 국격을 있는 대로 추락시킨 것에 대해서 경악스럽고 개탄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원이 블랙리스트 부분에 대해 이명박 전 대통령께 직보했다는 게 확인된 것”이라며 “이 사건 전모를 밝혀내면서 동시에 이 전 대통령도 직접 소환 조사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 “블랙리스트는 어떻게 보자면 국민 세금이 그다지 많이 탕진되지 않았는데 화이트리스트에 지원된 돈이 훨씬 클 것”이라면서 “어버이연합을 비롯한 극우 단체, 일베 사이트 등에 어떤 지원이 있었는지에 대해서 꼭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씨는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에 한마디 해달라’는 질문에는 “국민의 사랑을 받는, 우리 국가 공동체에 도움이 되는 국정원으로 다시 태어나려면 과거에 잘못된 일에 대해서 아픔이 있더라도 견디고 꼭 청산해 주시길 바란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준비 중인 민사소송에 대해선 “지금까지 5∼6명 정도가 참여 의사를 밝혀왔다”면서 “피해사례 수집을 이번 달 정도까지 받아 다음 달에는 소장을 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정원은 원세훈 전 원장 재임 초기인 2009년 ‘좌파 연예인 대응 TF’를 구성해 정부 비판 성향의 연예인이 특정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도록 압박했다. 문씨는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라간 문화예술계 인사 82명 중 한 명이다.문씨는 이날 취재진에 “블랙리스트 명단을 보니 최대 피해자는 김규리(본명 김민선)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배우는 20~30대에 역량을 강화하고 40대까지 버티고 활동하면 그다음에는 저절로 굴러간다. 그리고 50대까지 활동하면 대체 불가능한 배우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김민선은 자신이 역량을 발전시키고 활동할 시기에 집중적으로 배제당하고, 불이익을 받았다. 이미 시간은 흘러갔고 회복할 수 없는 치명적 불이익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김민선은 이명박 정부 블랙리스트 관련 뉴스 화면의 캡처사진을 올리고 “이 몇 자에 나의 꽃다운 30대가 훌쩍 가버렸다. 10년이란 소중한 시간. 내가 그동안 낸 소중한 세금이 나를 죽이는데 사용됐다니..”라고 개탄하는 글을 남겼다. 국정원은 문씨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기 위한 ‘특수공작’의 하나로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배우 김여진씨와 문씨가 나체로 침대에 누워 있는 합성사진을 제작해 유포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문씨는 블랙리스트 의혹이 드러난 이후 언론 인터뷰를 통해 “8년 전부터 방송 출연이 안 된다는 것을 알았다”며 “제 통장에 돈을 보낸 사람들은 세무조사를 하더라”며 자신과 주변이 입은 피해사례를 증언한 바 있다. 자신이 출연한 케이블 방송 드라마 감독이 중도에 교체되고, 부친인 고(故) 문익환 목사의 뜻을 교육철학으로 삼아 설립한 대안학교 ‘늦봄문익환학교’가 국정원 사찰을 받았다는 등의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함께 노사모 활동을 한 배우 명계남씨가 과거 사행성 게임인 ‘바다이야기’에 연루됐다는 낭설에 휩싸인 일을 거론하기도 했다. 문씨는 이날 검찰에 출석해 이러한 피해사례와 의혹들을 구체적으로 진술하고 수사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날 문씨를 시작으로 주요 피해자들을 불러 조사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 결과를 토대로 범행에 가담한 국정원 간부 등의 국정원법 위반 혐의 수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19일에는 방송인 김미화씨가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BS새노조 “이명박 정부 국정원이 KBS 인사 ‘좌편향 낙인’ 색출 주도”

    KBS새노조 “이명박 정부 국정원이 KBS 인사 ‘좌편향 낙인’ 색출 주도”

    이명박 정부의 국가정보원이 2010년 KBS의 조직개편 이후 이른바 ‘좌편향’ 인사를 색출하겠다며 그 방안을 담은 문건을 청와대에 보고한 사실이 확인됐다. 2010년 6월 작성된 이 보고서의 일부를 입수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국정원이 세운 KBS 장악 계획”이라고 지적했다.전국언론노조 KBS본부(KBS새노조)가 총파업 15일째를 맞은 18일 공개한 ‘KBS 조직개편 이후 인적쇄신 추진 방안’이라는 제목의 보고서 첫머리에는 ‘KBS는 (2010년) 6월 4일 조직개편 단행하고 후속인사에 착수할 예정으로, 이에 대한 면밀한 인사검증 통해 부적격자 퇴출해야’라고 적혀 있다. 이 보고서는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가 지난 11일 발표한 내용 가운데 2010년 5월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이동관 전 수석)의 지시로 만들어진 ‘KBS 조직개편 관련 좌편향 인사 여부’ 문건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KBS새노조는 설명했다. 보고서는 ‘김인규 사장 이후의 복무를 엄정하게 평가해 <좌편향, 무능 무소신, 비리 연루> 여부를 감안, 인사대상자 색출’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 현재 경기대 총장을 지내고 있는 김 전 사장은 2009년 11월~2012년 11월 KBS 사장을 맡았다. KBS새노조는 “당시 KBS 김인규 사장은 구성원들의 반발을 억누르고 ‘추적 60분’ 등 PD의 시사프로그램을 보도본부로 강제 이관해 제작 자율성을 크게 침해하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을 했다”고 밝혔다. ‘MB 국정원’이 작성한 이 보고서에는 국정원이 이른바 ‘좌편향’으로 낙인찍은 기자·프로듀서(PD)의 이름과 이들의 성향을 분석한 내용이 고스란히 적혀 있었다. 한 예로 ‘용태영 취재파일 4321 부장은 정연주 전 사장 추종하는 인물로 새노조를 비호하고 반정부 왜곡보도에 혈안. ‘한명숙 무죄’, ‘4대강에 무슨 일이?’, ‘봉하마을’ 등’이라는 문구가 보고서에 명시돼 있다. 보고서는 또 이명박 정부에 동조하지 않는 KBS 간부를 ‘무소신’ 간부로 지칭하며 ‘보직 변경’을 언급하는가 하면, 당시 김 사장의 최측근 간부로 분류된 5명에 대해서는 ‘특별 관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KBS새노조는 보고서 내용의 구체성을 감안할 때 KBS 내부의 협조자가 없이는 만들어질 수 없다면서 배후에 현 고대영 사장이 있다고 주장했다. KBS새노조는 “고 사장은 김인규 사장의 옹립을 위해 만들어진 사조직 ‘수요회’의 실질적인 리더였으며, 보도국 실세 중의 실세였던 고 사장이 청와대·국정원의 방송장악 공작에 어떤 식으로든 개입했거나 협조했을 가능성은 매우 높다”면서 “2011년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문서에서도 미국 대사관 측에 한국 정세 분석을 전달한 사람으로 등장한다”고 말했다. 국정원 개혁위 산하 적폐청산 TF(태스크포스)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공영방송 장악과 관련한 국정원 내부 문건이 다수 작성된 것으로 보고 조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KBS 내부의 협조자가 누구인지 조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KBS새노조는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문성근, 검찰 출석…‘MB 국정원 블랙리스트’ 피해사실 조사

    문성근, 검찰 출석…‘MB 국정원 블랙리스트’ 피해사실 조사

    배우 문성근씨가 18일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문씨는 MB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만든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올라 퇴출 압박을 받는 등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문씨는 이날 오전 10시 43분쯤 서울중앙지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 전담 수사팀에서 과거 피해 사실에 관한 조사를 받는다.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정원은 원세훈 전 원장 재임 초기인 2009년 ‘좌파 연예인 대응 TF’를 구성해 정부 비판 성향의 연예인이 특정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도록 압박했다. 문성근씨는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라간 문화예술계 인사 82명 중 한 명이다. 국정원은 문씨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기 위한 ‘특수공작’의 하나로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배우 김여진씨와 문씨가 나체로 침대에 누워 있는 합성사진을 제작해 유포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문씨는 블랙리스트 의혹이 드러난 이후 언론 인터뷰를 통해 “8년 전부터 방송 출연이 안 된다는 것을 알았다”며 “제 통장에 돈을 보낸 사람들은 세무조사를 하더라”며 자신과 주변이 입은 피해 사례를 증언한 바 있다. 자신이 출연한 케이블 방송 드라마 감독이 중도에 교체되고, 부친인 고(故) 문익환 목사의 뜻을 교육철학으로 삼아 설립한 대안학교 ‘늦봄문익환학교’가 국정원 사찰을 받았다는 등의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함께 노사모 활동을 한 배우 명계남씨가 과거 사행성 게임인 ‘바다이야기’에 연루됐다는 낭설에 휩싸인 일을 거론하기도 했다. 문씨는 이날 검찰에 출석해 이러한 피해 사례와 의혹들을 구체적으로 진술하고 수사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날 문씨를 시작으로 주요 피해자들을 불러 조사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 결과를 토대로 범행에 가담한 국정원 간부 등의 국정원법 위반 혐의 수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19일에는 방송인 김미화씨가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도 넘은 공직자들 일탈, 근무기강부터 다잡아야

    일부 공무원들의 일탈 행위가 도를 넘고 있다. 근무시간에 외부 강의로 한 해 수천만원의 부수입을 챙기는가 하면 자신이 보호해야 할 탈북민들의 개인정보를 브로커한테 팔아넘겨 충격을 주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순례 의원이 어제 공개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직원의 외부 강의 실태는 가히 놀랍다. 2012년부터 올 9월까지 식약처 직원들은 총 6141건의 외부 강의를 했다. 매년 평균 300∼400명의 공무원이 외부 강의로 받은 강의료만 14억원에 달했다. 정부 부처라기보다 강의 전문 기관으로 착각할 정도이다. 식약처 공무원들이 식품·의약품계의 슈퍼갑으로 통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은 일이다. 정책 효과를 높이기 위해 홍보 행사나 강의 등으로 행정 수요자들의 이해를 높이는 것은 공무원의 주요 업무 중 하나이다. 하지만 식약처 공무원들의 외부 강의는 근본 취지를 의심받을 만큼 도가 지나쳤다. 외부 강의 주제도 식중독 예방관리,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정책 등 홍보비 예산이 별도로 책정된 고유 업무에 집중돼 있다. 더구나 지난해 외부 강의 747건 중 96%나 되는 718건이 평일에 이뤄져 업무 공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국민 안전이 뒷전이니, 살충제 달걀 같은 파동이 터져도 뒷북 대응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용돈 벌이식 외부 강의도 다수 확인됐다. 강의료로 1000만원 이상 챙긴 직원은 7명이나 됐다. 한 간부는 2년간 160회의 외부 강의료로 6900여만원을 받아 징계를 받기도 했다. 통일부 직원의 일탈 행위는 중범죄자 수준이다. 남북교류업무를 담당한 6급 공무원이 탈북자 48명의 개인정보를 탈북 브로커에게 돈을 받고 팔아넘겼다. 브로커들은 이를 이용해 탈북자들을 협박해 돈을 뜯었다고 하니 기가 찰 노릇이다. 또 법을 가장 엄격히 지켜야 할 검사들마저 음주운전도 모자라 솜방망이 처벌로 제 식구를 감쌌다고 하니 도덕적 해이를 의심받지 않을 수 없다. 윤상직 한국당 의원의 공개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올 7월까지 음주운전으로 징계를 받은 검사는 20명이나 되지만 정직 이상의 중징계를 받은 검사는 한 명도 없었다. 혈중알코올농도와 상관없이 음주운전으로 단 1회만 적발돼도 정직 처분을 내리도록 한 경찰규정과 대조적이다. 공무원은 정부 정책을 실행하고 관리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정권이 바뀌었다고 그 책무가 달라질 수는 없다. 정부는 군·국정원 등에서 추진 중인 적폐청산과 개혁작업에 앞서 공직자들 근무기강부터 다잡아야 할 것이다.
  • 檢, MB국정원 ‘언론장악 문건’ 수사… 방송PD도 ‘블랙리스트’

    檢, MB국정원 ‘언론장악 문건’ 수사… 방송PD도 ‘블랙리스트’

    일괄사표 뒤 선별수용 지침 확인 문성근·김미화씨 참고인 조사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KBS와 MBC 등 주요 공영방송을 장악하기 위해 구체적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확인돼 검찰이 조사에 나섰다. 국정원이 비판 성향의 방송사 주요 간부와 프로듀서(PD)의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관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와 사정 당국에 따르면 국정원은 원세훈 전 원장 시절인 2009년부터 MBC 등 방송계 인사 동향 파악과 구체적인 인사 개입 방향을 담은 문건을 다수 생산했다. 이 문건에는 당시 경영진 교체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 당시 MBC에서는 문건의 내용과 유사한 상황이 전개되기도 했다. 이명박 정부 초기인 2008년 2월 선출된 엄기영 사장은 2009년 12월 재신임을 묻겠다면서 임원 8명과 함께 일괄 사표를 냈다. 이후 사표가 수리됐고 김재철 사장이 임명됐다. 또 ‘언론 장악 문건’에는 국정원이 공영방송 고위 간부들의 성향을 파악하고 인사에 개입한 정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방송사 간부 외에 프로그램 제작 일선 PD들의 성향도 광범위하게 파악했다. 이들 중 정부 비판 성향이 있다고 판단한 이들에 대해선 리스트를 만들어 별도로 관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원은 2010년 3월 한 PD가 만든 다큐멘터리 작품을 방송대상 수상작 선정에서 탈락시킬 것을 방송사에 요청했고 그해 4월에는 압력을 행사해 한 라디오 PD의 지방 발령을 유도하기도 했다. 검찰은 국정원의 언론 장악 계획의 실행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국정원 고위층과 방송사 경영진 또는 방송사 담당 정보관과 간부들 간에 부적절한 의사 교환이 있었는지도 살펴본다. 또 국정원이 ‘좌파 연예인 대응 TF’ 활동의 하나로 연예인 출연·섭외권을 가진 PD들의 블랙리스트를 관리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블랙리스트에 올라 피해를 본 영화배우 문성근씨를 18일, 방송인 김미화씨를 19일 각각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국정원의 언론 장악과 연예인 블랙리스트와의 연관성도 조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 적폐청산 TF에 따르면 국정원은 2009년 7월 김주성 당시 국정원 기획조정실장 주도로 ‘좌파 연예인 대응 TF’를 구성해 정부 비판 성향의 연예인이 특정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도록 전방위적으로 압박했다. 블랙리스트에는 문씨와 김씨를 포함해 문화예술계 인사 82명이 포함됐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검찰 ‘MB 국정원 연예인 블랙리스트’ 오른 김미화씨 19일 참고인 조사

    검찰 ‘MB 국정원 연예인 블랙리스트’ 오른 김미화씨 19일 참고인 조사

    이명박 정부 집권 당시 국가정보원의 ‘연예인 블랙리스트’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피해자 중 한 명인 방송인 김미화씨를 오는 19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전담 수사팀은 오는 19일 오전 10시에 김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국정원은 원세훈 전 원장 재임 초기인 2009년 7월 국정원이 김주성 당시 기획조정실장 주도로 ‘좌파 연예인 대응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정부 비판 성향의 연예인이 특정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도록 전방위 압박했다는 내부조사 결과를 지난 11일 공개했다. 좌파 연예인 대응 TF가 관리했던 문화예술인 명단에 오른 인사는 문화계 6명, 배우 8명, 영화계 52명, 방송인 8명, 가수 8명 등 총 82명이다. 여기에는 소설가 조정래, 영화감독 이창동, 방송인 김미화, 가수 윤도현 등 유명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김씨는 지난 2010년 자신의 트위터에서 “김미화는 KBS 내부에 출연금지 문건이 존재하고 돌고 있기 때문에 출연이 안 된답니다”라는 글을 올렸고, KBS는 당시 이 발언을 문제 삼아 김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2011년 4월에는 지난 8년 동안 진행해온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돌연 하차해 외압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최근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 조사에서 국정원은 “2011년 4월 원장 지시로 MBC 특정 라디오 진행자 퇴출을 유도했다”고 밝혀 김씨의 하차 배후에 원 전 원장이 있음을 시인했다. 김씨에 앞서 오는 18일 오전 11시에는 블랙리스트의 또 다른 피해자인 배우 문성근씨가 검찰에 출석해 피해 상황에 관한 조사를 받는다. 국정원 적폐청산 TF에 따르면 원 전 원장 시절 국정원 심리전단은 2011년 11월 보수 우파를 자처하는 ‘대한민국 긍정파들의 모임’(대긍모) 카페 게시판에 문씨와 영화배우 김여진의 모습이 담긴 합성 사진을 게시했다. 두 배우가 침대에 함께 누운 합성 사진에 ‘공화국 인민배우 문성근, 김여진 주연’, “육체관계”라는 문구를 넣어 제작하고 올렸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KBS·MBC정상화 시민행동 “블랙리스트 문건 다 공개하라”

    KBS·MBC정상화 시민행동 “블랙리스트 문건 다 공개하라”

    전국언론노동조합과 언론개혁시민연대 등 238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KBS·MBC정상화 시민행동’이 국가정보원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문건 전면 공개를 촉구했다.시민행동은 15일 서울 서초구 국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정권이 국정원을 통해 언론을 장악해 왔음이 사실로 드러났다”면서 “국정원과 공영방송 간부들이 공영방송 장악과 연예인 퇴출 작업을 위해 어떤 관계를 맺었는지 문건을 공개해 국민들에게 실체적 진실을 알려야 한다”고 밝혔다.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에 따르면 국정원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 재임 초기인 2009년 7월 ‘좌파 연예인 대응 TF’를 구성해 정부 비판 성향의 연예인이 특정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도록 압박했다.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문화예술계 인사는 82명에 달한다. 시민행동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국정원에 ‘국정원 블랙리스트 관련 원문 공개 및 국정 조사 촉구 의견서’와 ‘국정원장 면담 요청서’를 전달했다. 한편 박근혜 정부 초기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를 지휘하다 상부와 마찰을 빚은 뒤 불거진 혼외자 문제로 사퇴한 채동욱(58·사법연수원 14기) 전 검찰총장이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피해자들을 위해 무료 변론에 나서기로 했다.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배우 문성근씨는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채 전 총장이 블랙리스트로 피해를 본 문화예술인에게 무료 변론을 해 주기로 했으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김용민 변호사와 참여연대도 소송에 함께할 예정”이라며 “현재까지 문화예술인 5명가량이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 말까지 참가자 취합을 마치고 내달 초 형사고소와 민사소송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민사소송 상대로는 국가 외에 이명박 전 대통령과 원 전 국정원장을 필수로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홍준표 “NPT 탈퇴… 핵개발 하자”

    홍준표 “NPT 탈퇴… 핵개발 하자”

    “컴퓨터 시뮬레이션 고폭실험 가능” 김문수 “文대통령 김정은 기쁨조” 막말 박 前대통령 지지자들 洪에 거센 항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15일 “우리도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하면 핵개발을 할 수 있는 핵물질과 전문기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홍 대표는 이날 대구시 중구 동아쇼핑센터 앞에서 열린 ‘전술핵 재배치를 촉구하는 2차 대국민보고대회‘에 참석, “전술핵 재배치를 해 달라고 미국에 요구해 보고 안 되면 핵개발을 하자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홍 대표가 독자적 핵개발을 위한 NPT 탈퇴론을 주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 대표는 “북한은 1993년에 탈퇴를 했고 우리도 탈퇴할 권리가 있다”면서 “우리는 핵실험을 안 해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고폭실험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핵을 가지려 작정만 하면 어렵지 않게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핵을 이기려면 핵무장을 하지 않고는 이 나라 국민이 살길이 없기 때문에 핵무장을 하자는 것”이라면서 “국민 1000만명만 전술핵 재배치에 동의해주면 우리는 김정은의 핵 불장난에서 벗어날 수 있다. 힘없이 깡패한테 구걸이나 바라는 것은 이제는 그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 수성갑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인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김정은의 기쁨조’라고 막말을 퍼부었다. 김 전 지사는 “문 대통령이 잘한다고 하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보다 무엇을 잘하나. 쇼를 잘한다. 쇼는 끝내주게 하는데 나라가 완전히 무너지게 생겼다”면서 포문을 열었다. 김 전 지사는 “김정은이 핵을 갖고 있으면 당연히 우리도 핵을 가져야 한다. 핵에는 핵이다”라면서 “그런데 국군통수권자인 문 대통령의 CNN 인터뷰를 보니 ‘핵을 만들 필요가 없고 미국 핵도 가져올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 누구겠나. 김정은의 기쁨조가 문 대통령 맞지 않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 동구을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인 이재만 당 최고위원은 문재인 정부의 인사와 안보정책 등을 비판하면서 “바로 문 대통령이 적폐 대상”이라면서 “문 대통령이 바로 탄핵감이 아닌가. 매국 행위가 맞다”고 가세했다. 한편 홍 대표는 박 전 대통령과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한 ‘탈당 권유’ 조치를 내린 이후 처음 열린 이날 대회에서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거센 항의에 부딪혔다. 지지자들 일부는 이날 ‘배신자 홍준표 사당화 중단하라’, ‘박근혜 팔아 대표 되더니 부관참시 웬말이냐’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시위를 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자유한국당 해산 요구” 청와대 청원글에 참여자 줄 이어

    “자유한국당 해산 요구” 청와대 청원글에 참여자 줄 이어

    현 정부가 자유한국당을 상대로 헌법재판소에 위헌정당 해산 심판을 청구해야 한다는 내용의 청원글이 청와대 홈페이지 게시판에 등록된 이후 이 청원에 참여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지난 11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자유한국당 위헌정당 해산 심판 청구를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현재 ‘베스트 청원’ 상위 7위로 올라섰다. 이 글의 청원인은 “자유한국당은 대한민국의 헌법정신을 부정하고 민의를 배반하며 적폐세력과 결탁하는 등 반민주적 행위로 공동체의 존립을 위협하며 자유민주주의 기본질서에 실질적인 해악을 끼치고 있다”면서 “이들은 지난 60년 동안 국민 전체를 인질로 삼아 공동체의 질서를 파괴하고 오르지 자신들의 잇속만을 챙겨왔던 기회주의자들”이라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또 “이들은 헌법전문에도 있는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4·19혁명의 민의에 따라 불명예 퇴진한 이승만을 국부로 칭송했다”면서 “이명박과 박근혜를 통해 연이어 집권한 이들은 평범한 다수의 보통사람을 억압하고 착취해 왔으며 오르지 소수 기득권을 위해서만 존재해 왔다”고 비판했다.청원인은 2014년 헌재가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을 내리면서 “정당의 목적이나 활동 중 어느 하나라도 민주적 기본질서에 어긋난다면 해산할 수 있다”고 언급한 점을 들면서 자유한국당이 ‘반민주적 정당’이라고 생각하는 근거를 차례대로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점, 박근혜 정부 때 ‘국정농단 사건’이 터진 점, 또 이명박 정부 집권 당시 국가정보원이 ‘댓글 공작’으로 여론을 왜곡하고 대선에 개입한 사실이 드러난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청원인은 “이러한 자유한국당의 해악을 끼치는 구체적 위험성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정당해산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면서 “대한민국 법무부는 헌법 제4조 4항 ‘정당의 목적이나 활동이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될 때에는 정부는 헌법재판소에 그 해산을 제소할 수 있고, 정당은 헌법재판소의 심판에 의하여 해산된다’에 의거하여 자유한국당 해산심판제청을 해주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이날 밤 10시 기준 1만 5000명이 넘는 시민들이 이 청원에 참여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홍준표 “핵확산금지조약 탈퇴…핵개발 하자”

    홍준표 “핵확산금지조약 탈퇴…핵개발 하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15일 “우리도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하면 핵개발을 할 수 있는 핵물질과 전문기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홍 대표는 이날 대구시 중구 동아쇼핑센터 앞에서 열린 ‘전술핵 재배치를 촉구하는 2차 대국민보고대회‘에 참석, “전술핵 재배치를 해 달라고 미국에 요구해 보고 안 되면 핵개발을 하자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홍 대표가 독자적 핵개발을 위한 NPT 탈퇴론을 주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 대표는 “북한은 1993년에 탈퇴를 했고 우리도 탈퇴할 권리가 있다”면서 “우리는 핵실험을 안 해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고폭실험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핵을 가지려 작정만 하면 어렵지 않게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핵을 이기려면 핵무장을 하지 않고는 이 나라 국민이 살길이 없기 때문에 핵무장을 하자는 것”이라면서 “국민 1000만명만 전술핵 재배치에 동의해주면 우리는 김정은의 핵 불장난에서 벗어날 수 있다. 힘없이 깡패한테 구걸이나 바라는 것은 이제는 그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 수성갑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인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김정은의 기쁨조’라고 막말을 퍼부었다. 김 전 지사는 “문 대통령이 잘한다고 하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보다 무엇을 잘하나. 쇼를 잘한다. 쇼는 끝내주게 하는데 나라가 완전히 무너지게 생겼다”면서 포문을 열었다. 김 전 지사는 “김정은이 핵을 갖고 있으면 당연히 우리도 핵을 가져야 한다. 핵에는 핵이다”라면서 “그런데 국군통수권자인 문 대통령의 CNN 인터뷰를 보니 ‘핵을 만들 필요가 없고 미국 핵도 가져올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 누구겠나. 김정은의 기쁨조가 문 대통령 맞지 않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 동구을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인 이재만 당 최고위원은 문재인 정부의 인사와 안보정책 등을 비판하면서 “바로 문 대통령이 적폐 대상”이라면서 “문 대통령이 바로 탄핵감이 아닌가. 매국 행위가 맞다”고 가세했다.  한편 홍 대표는 박 전 대통령과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한 ‘탈당 권유’ 조치를 내린 이후 이날 대회에서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거센 항의에 부딪혔다. 지지자들 일부는 이날 ‘배신자 홍준표 사당화 중단하라’, ‘박근혜 팔아 대표 되더니 부관참시 웬말이냐’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시위를 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김문수 “문 대통령은 김정은 기쁨조…물러가라” 막말 논란

    김문수 “문 대통령은 김정은 기쁨조…물러가라” 막말 논란

    자유한국당의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김정은의 기쁨조”라는 등의 막말을 쏟아내 향후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김 전 지사의 문제의 발언이 나온 자리는 15일 대구에서 열린 자유한국당의 ‘전술핵 배치 대구·경북 국민보고대회’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지사는 문 대통령을 향한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먼저 김 전 지사는 “문 대통령이 잘한다고 하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보다 무엇을 잘하나. 쇼를 잘한다. 쇼는 끝내주게 하는데 나라가 완전히 무너지게 생겼다”고 밝혔다. 이어 김 전 지사는 “김정은이 핵을 갖고 있으면 당연히 우리도 핵을 가져야 한다. 핵에는 핵”이라면서 “(우리 정부의 비핵화 원칙 유지로)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 누구겠나. 김정은의 기쁨조가 문 대통령 맞지 않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지사는 또 우리 정부가 국제기구를 통해 800만 달러의 대북 인도적 지원 사업 추진을 검토한다는 소식을 언급하면서 “김정은이 너무나 좋아하지 않겠나. 김정은 기쁨조는 물러가라”고 말했다. 반면 국정농단 사건으로 탄핵된 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해서는 “친북 세력들이 득실득실해 (박 전 대통령을) 감옥에 보냈다”면서 “문 대통령이 하는 꼴을 보니 박 전 대통령이 그래도 잘했다. 개성공단 문을 닫았고, 북한에 뒷돈 갖다 주는 것을 끊었고, 통합진보당을 해산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지사는 “우리 손으로 기쁨조를 물리쳐야 한다”, “박근혜를 석방하라”, “문재인은 물러가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날 국민보고대회에서는 문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자유한국당의 이재만 최고위원은 “바로 문 대통령이 적폐 대상”이라면서 “문 대통령이 바로 탄핵감이 아닌가. 매국 행위가 맞다”고 막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채동욱 전 검찰총장, ‘MB정부 국정원 블랙리스트’ 피해자 무료 변론

    채동욱 전 검찰총장, ‘MB정부 국정원 블랙리스트’ 피해자 무료 변론

    채동욱(58·사법연수원 14기) 전 검찰총장이 MB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주도한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의 피해자를 위해 무료 변론에 나서기로 했다.블랙리스트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배우 문성근씨는 15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채 전 총장이 블랙리스트로 피해를 본 문화예술인에게 무료 변론을 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채 전 총장은 박근혜 정권 초기에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를 지휘하다 상부와 마찰을 빚은 뒤 불거진 혼외자 의혹으로 사퇴했다.그는 지난달 말 법무법인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변호사 활동을 시작했다. 문 씨는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김용민 변호사와 참여연대도 소송에 함께할 예정”이라며 “현재까지 문화예술인 5명가량이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 말까지 참가자 취합을 마치고 내달 초 형사고소와 민사소송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민사소송 상대로는 국가 외에 이명박 전 대통령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필수로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송 대상에 지상파 방송사 사장이 포함돼야 한다는 의견이 있어 소송 상대가 많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정원은 원 전 원장 재임 초기인 2009년 7월 김주성 당시 기획조정실장 주도로 ‘좌파 연예인 대응 TF’를 구성해 정부 비판 성향의 연예인이 특정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도록 압박했다.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문화예술계 인사는 82명에 이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종석 “오는 24일 전에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 인준해달라” 국회에 호소

    임종석 “오는 24일 전에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 인준해달라” 국회에 호소

    지난 12~13일 진행된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친 김명수(58) 대법원장 후보자의 심사경과보고서가 국회에서 여야 간 이견으로 채택되지 못하고 있다. 심사경과보고서 처리가 지연되자 청와대의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삼권분립의 한 축인 사법부 수장의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오는 24일 이전에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처리해 달라“고 15일 국회에 호소했다.임 실장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1948년 정부 수립 이래 국회의 동의 절차 지연을 이유로 사법부 수장이 공석이 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면서 “행정부도 그리고 입법부도 사법부를 단 하루라도 멈춰 세울 권한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 실장은 “양승태 대법원장의 임명동의안을 전임자의 임기 안에 처리하기 위해 당시 야당이던 지금의 더불어민주당이 장외투쟁 중이었음에도 국회에 복귀해 양 대법원장 동의안 처리에 협조한 기억이 있다”면서 “그 밖에 최종영·이용훈 대법원장의 임명동의안도 전임자의 임기가 끝나기 전에 여야가 협조해서 처리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김 후보자의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국민의당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국회 표결에서 부결된 후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당을 강하게 비판한 표현(‘땡깡’, ‘적폐연대’)을 사과하지 않으면 김 후보자의 인준 절차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앞서 임 실장은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에 대해 “특별히 인사논란이 길어지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많은 걱정을 하신 데 대해 진심으로 송구하고 죄송하다. 국민 여러분께 앞으로 더 잘하겠다는 다짐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장진영 “秋, 잊을만 하면 판 깨…이런 사람을 ‘관종’이라 한다”

    장진영 “秋, 잊을만 하면 판 깨…이런 사람을 ‘관종’이라 한다”

    장진영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15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잊을만하면 판을 깨는 방식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며 “아이들은 이런 사람을 ‘관종(관심종자)’이라고 한다”고 말했다.인터넷상에서 자주 쓰이는 관종이란 말은 주목을 끌기 위해 과장하거나 자극적인 표현을 서슴지 않는 사람을 일컫는다. 김 최고위원은 대구시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추 대표는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안 표결 관련) 국민의당 의원들의 자율적 판단이 ‘땡깡’이라고 하며 적폐세력으로 매도해놓고 사과할 이유가 없다고 버틴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의 큰 훼방꾼도 추 대표, 문재인 정부의 발목을 세게 잡는 사람도 추 대표”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추 대표는 김명수 낙마를 목표로 하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을 계속한다”며 “(국민의당을) 모욕하고 사과 한마디 없이 도와달라고 하는 게 추미애식 어법인가, 아니면 국민의당을 공격하기 위한 명분쌓기인가”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즉시 국민의당에 대한 모욕행위를 사과하라”며 추 대표에 촉구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문성근 “이명박 블랙리스트 범죄 전체 그림 밝혀낼 것”

    문성근 “이명박 블랙리스트 범죄 전체 그림 밝혀낼 것”

    ‘소리 없는 헌신, 오직 대한민국 수호와 영광을 위하여.’ 이 문구는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 있는 국가정보원 청사 앞 비석에 적힌 원훈으로 박근혜 정부 때 지어졌다. 그 전의 원훈은 이명박 정부 때 지어진 ‘자유와 진리를 향한 무명의 헌신’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2008년 취임 후 ‘정보는 국력이다’라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친필 원훈석을 폐기처분했다.그런데 이명박 정부의 국정원이 ‘민간인 댓글부대’를 동원해 ‘댓글 공작’을 한 것도 모자라 정부 비판 성향의 문화·예술·연예계 인사 82명을 ‘좌파 인사’로 분류해 전방위적으로 압박을 가한 사실이 새로 확인됐다. 또 이들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기 위해 합성 나체 사진까지 만들어 인터넷에 배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명박 정부의 국정원이 추구한 ‘무명의 헌신’이 뒤에 숨어서 인터넷에 댓글이나 달고 합성 사진을 배포하는 일이었다는 것이 여과없이 드러난 것이다. 국정원이 인터넷에 뿌린 낯뜨거운 합성 사진의 피해자 중 한 명인 영화배우 문성근씨는 “뭐 이건,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정신을 못 차리겠다”면서 “‘일베’ 안에서 만들어낸 것이라고 생각했지 국정원에서 했을 거라고 정말 상상을 못했다”고 말했다. 문씨는 지난 14일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이명박) 정권 자체가 그냥 일베 수준이었다”면서 “일베 수준의 정권이 이런 난잡한 공작을 거쳐서 ‘일베2’를 만들어낸 것”이라고 밝혔다.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에 따르면 원세훈 전 원장 시절 국정원 심리전단은 2011년 11월 보수 우파를 자처하는 ‘대한민국 긍정파들의 모임’(대긍모) 카페 게시판에 문씨와 영화배우 김여진의 모습이 담긴 합성 사진을 게시했다. 두 배우가 침대에 함께 누운 합성 사진에 ‘공화국 인민배우 문성근, 김여진 주연’, “육체관계”라는 문구를 넣어 제작하고 올렸다. 국정원으로부터 이명박 정부 ‘연예인 블랙리스트’ 수사를 의뢰받은 검찰은 심리전단이 ‘특정 연예인 이미지 실추 심리전’ 차원에서 문씨와 김씨의 합성 사진을 유포했을 가능성에 주목해 수사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문씨는 오는 18일 오전 11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피해 상황에 관해 조사를 받는다. 자신이 이명박 정부 국정원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이유를 묻는 손석희 앵커의 질문에 문씨는 “아마 2001년, 2002년 이 때 ‘노사모’ 활동이 결정적이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문씨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원 전 원장을 상대로 소송에 나설 계획이다. 문씨는 “박근혜 블랙리스트의 경우에는 문화부까지는 확인이 됐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제 MB 블랙리스트 경우에는 원세훈 원장이 만들어서 대통령께 일일보고를 했다는, 대면보고를 했다는 것”이라면서 “이명박 블랙리스트의 범죄 전체의 그림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 소송 배경을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금융기관장 인사 흔드는 시민단체와 노조

    새 정부 출범 이후 넉 달 만에 금융권 기관장 물갈이가 시작됐다. 금융적폐 청산이라는 목표와 시민단체·금융기관 노조 요구 등을 함께 고려하다 보니 시기를 놓친 게 사실이다. 문제는 금융권 기관장급 인사가 도를 넘은 외풍과 잡음에 시달리며 혼탁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전문성 없는 공신(功臣)을 내려보낸 것이 주로 말썽이 됐다. 이제는 노조와 시민단체까지 기관장 인선에 노골적으로 가세해 혼란을 키우는 형국이다. KB금융만 해도 그렇다. 2014년 윤종규 회장이 내부 출신으로 첫 수장이 되자 노조는 “관치와 외압을 벗어난 역사적인 날”이라고 평가했다. 그제는 돌연 “회사 측이 윤 회장의 연임 찬반을 묻는 설문조사에 개입했다”며 “윤 회장의 연임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니 노조가 미는 후보가 따로 있는 것 아니냐는 따위의 온갖 뒷말이 나돈다. 한국거래소도 노조의 이사장 공모 방식에 대한 반대로 공모 기간을 이달 말로 연장했다. 이사장 추가 공모를 하는 것은 거래소 설립 이후 처음이다. 정부는 시민단체의 압력에도 전전긍긍하는 모양새다. 시민단체인 참여연대는 금융감독원장 막판 교체에 영향력을 행사했고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이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을 때에도 반대한 적이 있다. 지난 정부에서 허가 난 인터넷은행 케이뱅크를 두고 인가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설립 취소를 요구하고 있다. 이런 주장에 소비자 이익과 금융 발전 측면에서 막 출범한 인터넷은행의 발목을 잡는 게 과연 맞느냐는 비판도 따른다. 금융 비전문가를 내리꽂는 관행은 없애는 게 백번 마땅하다. 정부부터 낙하산 인사와 정실 인사의 유혹을 떨쳐 버려야 한다. 새 정부 출범 때마다 반복되는 낙하산 논란을 없애려면 후보 추천 단계부터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마련해야 할 일이다. 그러나 노조나 시민단체가 금융기관장 인선 방식이 마뜩잖다고 해서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것 또한 문제가 많다. 새 정부와 철학을 같이하고 전문성이 풍부한 인사를 내려보내는 것을 코드인사라고 폄훼하며 무턱대고 반대하는 것은 잘못된 처사다. 경제 관료가 통상 꿰차는 자리라고 해서 반드시 관료로 채우란 법은 없다. 도덕적 흠결이 없고 금융기관 생리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내외부 출신 가리지 않고 쓰는 게 맞다. 정부와 시민단체, 금융권 노조는 적정선을 넘지 말기 바란다.
  • [사설] 잇단 검증 실패 靑 인사 시스템 바꿔야

    부실 검증 논란의 중심에 서 있던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결국 국회로부터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집단 퇴장이라는 ‘묵시적 동의’ 내지 ‘방조’ 속에 야당 의원들이 그에 대해 부적격 의견을 담은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통과시킨 것이다. 지난 11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국회 인준 부결에 이은 박 후보자 부적격 판정은 몇 가지 아주 분명하고도 단순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본다. 청와대가 인사 검증에 실패했다는 것, 청와대 인사 검증 라인은 상응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 인사 실패 재발을 막기 위해 즉각 인사 시스템 개혁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그를 장관으로 임명할지를 놓고 장고에 들어갔다고 하나 이는 인사청문의 취지나 향후 정국의 향배 등 그 어떤 잣대를 들이대더라도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다. 박 후보자는 그동안 자질이나 능력 등에서 여야를 떠나 국민 다수의 우려를 자아낸 인물이다. 그를 배척함으로써 문 대통령에게 타격을 안기겠다는 정치적 목적과 상관없는 여야의 결론인 셈이다. 비록 국회의 인사청문 보고서가 법적으로 참고 사항에 불과할지언정 문 대통령은 즉각 박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는 것이 ‘협치’를 강조하는 입장에서 취할 마땅한 자세다. 청와대 일각에선 지금 박 후보자 거취를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국회 임명 동의와 연계해 야당과의 타협을 모색하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박 후보자를 물러앉히고 뒤이어 김 후보자마저 낙마하는 ‘참사’가 벌어지면 청와대가 입을 타격이 막대한 만큼 어느 정도 김 후보자 임명 동의안 통과를 자신할 만한 정도의 정지 작업을 벌여 놓고 나서 박 후보자 사퇴 카드를 뽑겠다는 얘기다. 딱한 노릇이다. 대체 이런 발상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국민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대통령과 몇몇 인사 관련 참모들을 위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박 후보자의 경우 인사검증 실패에 대해 조현옥 인사수석과 조국 민정수석 등 대통령 인사 참모들의 사과와 상응한 문책으로 풀 일이지 김 후보자 인준과 연계한 정치적 흥정으로 풀 사안이 아니다. 김 후보자 인준이 부담스럽다고 해도 이는 어디까지나 향후 국회에 대한 설득 작업으로 풀 일이며, 그에 따른 결과도 겸허히 수용하는 것이 순리라고 할 것이다. 새 정부 출범 넉 달 동안 이미 4명의 장관급 후보자가 낙마했다.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등 여전히 자질 논란을 빚고 있는 현직도 적지 않다. 지난 정부의 인사검증 부실과 코드 인사를 강도 높게 비판하던 인사들이 모여 있는 문재인 정부다. 적폐를 청산하겠다며 스스로 이를 답습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당장 부실 부적격 인사에 대해 사과하고 인사검증 라인에 책임을 물어야 하며, 재발 방지를 위한 인사 시스템 정비에 나서야 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