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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임 대통령 경호기간 15년 → 20년 늘린다

    법무부 검사직 39개 일반직 개방 李총리 “장관 적폐청산 책임 있게” 전직 대통령과 그 배우자가 퇴임 이후 대통령 경호처의 경호를 받을 수 있는 기간을 현행 최대 15년에서 20년으로 늘리는 방안이 추진된다. 정부는 17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심의, 의결해 국회에 제출했다. 개정안은 국회에서 통과되면 시행된다. 현행 대통령 경호법은 경호처가 전직 대통령과 배우자를 퇴임 후 10년 동안 경호하되, 이들이 요청하고 경호처장이 고령 등의 사유로 필요하다고 인정하면 추가로 5년 범위에서 연장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개정안은 추가 제공할 수 있는 기간을 5년에서 10년으로 늘렸다. 전직 대통령과 배우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려는 취지에서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이명박 전 대통령 내외가 먼저 적용받게 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처럼 임기가 끝나기 전에 퇴임하면 현재는 대통령 경호법에 따라 경호 기간 5년에 5년 범위에서 연장할 수 있다. 개정안은 이 경우에도 연장 가능 기간을 5년에서 10년으로 늘려 최대 15년까지 경호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박 전 대통령은 구속수감 상태에서 벗어나면 경호처의 경호를 받게 된다. 경호처의 경호 기간이 끝나면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과 경찰청 훈령에 따라 경찰에서 경호를 제공하고 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그동안 검사로만 임명하던 법무부의 검사 단수직위 가운데 39개를 검사 이외 일반직 공무원으로도 임명할 수 있게 하는 ‘법무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일부 개정안도 처리됐다. 법무부의 ‘탈(脫)검찰화’를 위한 조치다. 개정안은 법무부 감찰관과 법무심의관을 검사 또는 고위공무원단에 속하는 일반직 공무원으로 임명할 수 있게 하고, 감찰담당관 등 37명을 검사 또는 일반직 3급이나 4급 이하로 임명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이 총리는 회의에서 최근 국정감사에서의 적폐 청산 논란과 관련해 “각 부처 장관들은 당당하고 책임 있게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적폐 청산은 민주적 기본질서를 심각하게 위협하거나 규모가 큰 불법을 바로잡는 일이며, 부패 온상이 되거나 미래 발전의 잠재력을 잠식하는 정책 제도 관행을 바로잡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공공기관 관리체계 연말까지 확 바꾼다

    정부가 공공기관 경영평가 방식을 포함해 관리체계를 전면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방 공기업에는 사회적 책임 경영평가지표도 도입할 방침이다. 공공기관이 공공임대주택이나 도시재생사업 등 ‘반드시 필요한 분야’에 투자하도록 할 방침이다. 김용진 기획재정부 2차관은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공기관 관리체계에 대한 전면적인 개편 작업을 하고 있으며, 올 연말까지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경영평가 제도도 새롭게 설계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경영평가 대상 기관과 기재부, 경영평가단, 주무 부처 등 각각의 역할과 기능을 모두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사회적 가치 실현에 가중치를 주는 방향으로 경영평가를 개편할 방침이다. 의무고용비율 상향, 노동자 이사제 도입, 감사 독립성 강화, 사회적 책임 지표 마련 등이 대표적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공공기관경영정보시스템(알리오)을 공공기관 종합 포털로 발전시키고 공시시스템 정보 공개도 대폭 확대해 투명경영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용 비리 등 도덕적 해이에 대해서는 “채용 비리는 청년들의 꿈을 훔치는 반사회적 범죄이자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할 적폐”라고 강력 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 김 차관은 “11월 말까지 주무 부처와 함께 공공기관 전체를 대상으로 인사 채용 분야 특별점검을 할 방침”이라면서 “조만간 개선 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재부 관계자는 “과거 정부에서는 기재부가 공공기관을 통제하고 이끈다는 게 기본 접근법이었지만 기대한 만큼 효과가 났다고 보긴 힘들다”면서 “이제는 통제보다는 자율과 책임으로 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전산센터 간 대법원장… 적폐 청산 힘 싣기?

    전산센터 간 대법원장… 적폐 청산 힘 싣기?

    김명수 대법원장이 17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대법원 전산정보센터를 방문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 국군 사이버사령부(사이버사)가 법원 전산망 해킹 시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전산망 보안을 점검하려는 조치다. 전 정권에 대한 적폐 청산 이슈와 연계된 행보로도 읽힌다.김 대법원장은 전산 시스템을 총괄하는 통합관제실 등을 시찰한 뒤 “(해킹 의혹은) 국민이 관심을 가지는 사안이므로 시간이 걸리더라도 적절하게 조치해 달라”고 격려했다. 센터 측은 2014년 시작한 외부망과 내부망을 분리하는 작업부터 진행해 올해 모두 마무리할 예정으로 외부 해킹이 대부분 차단됐다고 김 대법원장에게 보고했다. 앞서 지난 12일 열린 대법원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사이버사의 법원 전산망 해킹 의혹을 성토했다. 사이버사의 불법 댓글 공작을 지휘한 이태하 전 심리전단장 재판이 군사법원에서 서울동부지법으로 이송됐을 즈음 사이버사가 법원 전산망을 해킹한 사실을 국가정보원이 2014년 확인해 경고 조처를 내렸다는 게 의혹의 내용이다. 대법원은 최근 사법부 전산정보센터 내 보안장비와 전산망 접속 기록, 해킹 의혹이 제기된 서울동부지법 재판부 컴퓨터를 전부 조사했지만 해킹 흔적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대법원 관계자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국정원과 국방부에 해킹 의혹에 관한 자료 일체를 이송해 달라고 요청했다”면서 “해킹 시기나 대상이 명확해지면 해킹 흔적을 찾는 일이 수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법원은 해킹 정황을 포착할 경우 수사기관에 고발할 계획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野 “공무원 자살, 밀어붙인 탓 아니냐” 박원순시장 “제 책임… 대안 만들 것”

    [서울신문 보도 그후] 野 “공무원 자살, 밀어붙인 탓 아니냐” 박원순시장 “제 책임… 대안 만들 것”

    1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지난 9월 일어난 7급 공무원의 투신사건과 관련해 박원순 시장에게 조직문화 개선을 강력히 촉구했다.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은 “(유족과 시 공무원들이) 서울신문과 인터뷰한 내용을 보면 ‘박 시장이 순간적으로 아이디어를 바로 던지고 무조건 밀어붙인다. 직원들은 힘들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면서 “직원 1인당 직무량을 분석하는 등 조직문화를 진단해야 할 때”라고 비판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를 맡고 난 뒤 수첩에 아이디어와 주변 사람의 얘기를 메모해 지시했는데 오래전 수첩을 버렸다”면서 “일을 많이 밀어붙여 직원들이 힘들어한 게 사실이고 직원들이 활기차게 일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구조를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백재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번 계기를 통해서 (박 시장이) 업무량을 줄이고 일하는 스타일을 바꿔야 한다.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 박 시장은 “이 사건은 전적으로 내가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 그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대안을 만들겠다”고 답했다. 박 시장은 ‘내년 지방선거 경남지사 출마설’과 관련한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전혀 근거가 없고,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반면 서울시장 3선 도전 여부에 대해선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가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만들었다고 밝힌 ‘박원순 제압 문건’과 관련해 강석호 자유한국당 의원은 “박 시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고발하는 등 정치행보만 하면서 시 행정을 돌보지 않았다”고 비판했고 박 시장은 “국가 기관을 동원해 탄압한 사례는 찾아볼 수 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前대통령 3명·10년 전 사건까지 재수사… 檢, 사활 걸었다

    前대통령 3명·10년 전 사건까지 재수사… 檢, 사활 걸었다

    문무일 검찰총장이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적폐 수사 대상에 제한이 없다고 밝히면서 검찰이 진행하고 있는 전 정권에 대한 수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특정인을 배제하고 수사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내 검찰의 칼끝이 전 정권의 핵심 인사를 겨냥할 수 있음을 예고했다.현재 검찰이 수사 중인 전 정권 관련 사건은 노무현 정부 사건 1개, 이명박 정부 사건 2개, 박근혜 정부 사건 3개 등 6개다. ‘국정 농단’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은 최근 ‘화이트리스트’ 사건과 세월호 당일 청와대 상황일지 조작 사건이 수사 대상으로 추가됐다. 화이트리스트 사건은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가 국정원을 동원해 대기업에 압력을 행사해 특정 보수단체에 자금을 지원하게 한 것으로 현재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가 맡고 있다. 또 박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사고 당일 청와대 상황 보고일지와 국가재난 위기관리 지침이 사후 조작된 사건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신자용)가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 14일 청와대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 신인호 전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장을 허위 공문서 작성, 공용문서 훼손 등 혐의로 수사 의뢰했다. 최초 보고시점이 30분 늦춰진 것으로 기록된 허위 문서 작성을 누가 했는지가 수사의 관건이다. 이명박 대통령 시절 국정원 댓글 사건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인 검찰은 최근 ‘BBK 주가 조작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에 배당했다. 국정원 댓글과 블랙리스트 관련 수사는 ‘키맨’으로 불리는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을 불법 정치 개입 혐의로 긴급체포하며 속도를 올리고 있지만 10년 만에 다시 진행해야 하는 BBK 주가 조작은 수사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1999년 설립된 투자자문회사 BBK가 옵셔널벤처스사의 주가를 조작한 이 사건은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이 전 대통령이 BBK 대표였던 김경준씨와 동업자라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당시 검찰 수사 결과 이 전 대통령은 무혐의 처분됐고, 김경준씨는 주가 조작 혐의 등으로 징역 8년형을 살았다. 검찰은 BBK를 통해 옵셔널벤처스에 수백억원을 투자한 자동차 부품회사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인지에 대해서도 수사했지만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최근 이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인 2011년 다스가 김씨를 압박해 옵셔널벤처스의 후신인 옵셔널캐피탈로부터 140억원을 받아 갔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되면서 다시 검찰이 수사를 맡게 됐다. 법조계 관계자는 “10년 전 마무리 된 사건을 다시 꺼내 들어 수사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을 것”이라면서 “검찰로서는 쉽지 않은 숙제”라고 예상했다. 노 전 대통령 일가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640만 달러를 수수했다는 의혹도 자유한국당이 8년 만에 다시 끄집어내면서 수사에 들어간다. 2009년 검찰이 박 회장의 정·관계 로비 사건을 수사하면서 노 전 대통령 일가가 640만 달러를 받았다는 의혹(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및 형법상 뇌물공여 등 혐의)이 불거졌지만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면서 ‘공소권 없음’으로 끝났다. 한국당은 이 사건을 다시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지난 13일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아들 건호씨 등 5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 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박지영)에 배당됐다. 문 총장은 “추가로 고발이 들어온 건을 지난 9월 형사1부에서 기각해 형사6부에 배당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검찰은 개혁 방안의 하나로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상급자의 지시 내용을 기록으로 남겨 최종 결정의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선 자치경찰제 등 지방분권에 맞춘 형사소송법의 변화를 연구할 태스크포스(TF) 팀을 곧 발족할 계획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적폐수사 대상 제한 없다… 최대한 신속하게 마무리”

    “적폐수사 대상 제한 없다… 최대한 신속하게 마무리”

    문무일 검찰총장이 17일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적폐 수사 관련 수사팀 보강을 통해 최대한 신속하게 사건을 마무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문 총장은 1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전 대통령이 수사 대상이냐”는 질문에 “대상을 정해 놓고 하지 않았고, 한정해 놓은 것도 아니다”라면서 “(이후에) 증거가 수집된다면 외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증거를 확보할 경우 이 전 대통령도 수사선상에 포함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 적폐 수사를 빨리 마무리하기 위해 수사팀을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문 총장은 “정부 부처 개혁위에서 검찰로 (사건을) 하나둘씩 넘기면서 업무 부담이 급격히 늘고 있다”면서 “사건을 기소하면 일부 검사는 공판에 전념해야 하기 때문에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사가 길어지면 국민들에게도 피로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수사팀 증원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16일 재판정에서 “정치보복” 등의 발언을 쏟아낸 데 대해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와 재판은) 지금까지 법 절차에 따라 흘러왔고, 몇 가지 헌법 위반이 문제 돼 여기까지 온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법무부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안을 발표한 것에 대해 문 총장은 “입장을 밝히는 것이 부적절하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검찰은 과거사 사건과 관련 이번주 중 직권 재심청구 등 추가 조치를 한다는 방침이다. 또 법무부의 과거사 점검단 설치 등도 협의를 통해 함께 준비하고 있다. 문 총장은 “(피해자분들) 찾아뵙는 것을 우선시해야 됨에도 불구하고 검찰 업무가 너무 많아서 못 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추가로 할 수 있는 행정적 조치는 최대한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검찰 ‘박원순 겨냥 관제시위’ 어버이연합 추선희 구속영장 청구

    검찰 ‘박원순 겨냥 관제시위’ 어버이연합 추선희 구속영장 청구

    검찰이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지원을 받고 이른바 ‘관제 시위’를 주도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추선희 전 ‘어버이연합’(대한민국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의 구속영장을 17일 청구했다.국정원의 정치 개입 의혹 사건들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전담 수사팀은 국정원법 위반, 명예훼손, 공갈 등의 혐의로 추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이날 밝혔다. 추씨는 국정원의 지원을 받고 박원순 서울시장을 겨냥한 집회·시위 등을 열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추씨는 검찰 조사에서 국정원이 시켜서 한 것이 아니라 ‘자발적인 행동’이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추씨는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2009년부터 국정원 직원과 공모해 각종 정치 이슈에서 정부와 국정원의 입장을 대변하는 집회·시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시위 과정에서 허위 사실 유포로 배우 문성근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2013년 8월 한 대기업 본사 앞에서 시위를 계속할 것처럼 의향을 내비치면서 시위 중단을 대가로 수천만원대 금품을 갈취한 혐의도 적용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 집권 시기인 2011년 11월 어버이연합 등 우익단체는 국정원 심리전단의 지원을 받아 당시 취임 초기였던 박 시장을 반대하는 가두집회를 연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는 이명박 정부 때 국정원이 박 시장의 정치적 영향력을 차단할 목적으로 내부 대응 방안, 일명 ‘박원순 제압 문건’을 만들어 원세훈 당시 국정원장에게 보고하고 우익단체를 동원해 온·오프라인에서 박 시장을 공격하는 활동을 펼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히고 관련자들을 수사 의뢰했다. 앞서 어버이연합 회원들은 2009년 8월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직후 국립서울현충원 앞에서 ‘DJ 부관참시’ 퍼포먼스를 벌인 적이 있다. 검찰은 이 퍼포먼스를 기획한 배후에도 국정원이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추씨가 국정원 정치 개입 활동의 실무 책임자인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과 직접 접촉한 적이 있다는 점에서 사건의 전모를 파헤치는 데 핵심적인 인물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1일 추씨를 처음 조사한 이후 여러 차례 다시 불러 국정원과의 관계를 캐물었다. 하지만 추씨는 “중소기업들이 어르신들 열심히 하고 노인 복지에 고생하니 후원해준다고 해서 받은 것밖에 없다. 어버이연합은 피해자”라면서 혐의를 부인했다. 또 국정원의 자금 지원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당시 국정원 돈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고, 어버이연합 회원들의 시위나 퍼포먼스도 국정원 지시와 무관한 자발적 행동이었다는 주장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신입사원 전원을 ‘빽’으로 합격시킨 강원랜드

    강원랜드의 채용 비리 실상은 한마디로 복마전 그 자체였다. 2012~13년 채용된 신입사원 518명이 모두 유력자들의 취업 청탁 대상자였던 사실이 드러났다.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자료가 그렇다. 한두 명도 아니고 신입사원 수백명이 통째로 ‘뒷배’와 꼼수로 합격했다는 자료는 선뜻 믿기지 않을 정도다. 공기업의 부조리한 채용 관행은 대체 그 끝이 어디일지 할 말을 잃는다. 이것이 바로 적폐다. 이 의원실에서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강원랜드 인사팀은 청탁자 그룹을 8개로 나눠 놓기까지 했다. 국회의원, 도·시·군의회 의원, 중앙부처 공무원의 이름이 허다했다. 심지어는 노조위원장, 지역 언론의 기자, 스님까지 가세했다. 동네 구멍가게에서도 일어나선 안 될 비리가 명색이 공기업이란 곳에서 요지경 백태를 벌인 것이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줄줄이 청탁자 명단에 올랐고, 당시 사장인 최흥집씨는 무려 267명을 추천해 256명을 합격시켰다고도 한다. 하나같이 “금시초문”이라고들 잡아뗀다는데, 눈 가리고 아웅인 발뺌으로만 보인다. 공기업은 구직 청년들에게는 ‘신의 직장’으로 통한다. 지난달 감사원이 공개한 공공기관의 채용업무 감사 결과에서도 비리가 적지 않았다. 해당 공기관을 감독하는 정부 부처나 관련 상임위 소속 국회의원들의 청탁 입김이 요소요소에서 통했다. 전형 기준은 있으나 마나였다. 합격시킬 명단을 미리 짜놓았으니 아무것도 모르고 응시한 취업 준비생들은 들러리였을 뿐이다. 채용 비리는 사장이 ‘낙하산’으로 앉은 곳에서는 더욱 극심해질 수밖에 없다. 이 순간에도 수많은 청년 구직자들이 취업의 바늘구멍을 통과하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다. 고시촌에서 컵밥을 먹고 온갖 허드레 아르바이트를 견디는 청년들에게 이런 소식은 상처에 소금 뿌리기와 마찬가지다. 강원랜드의 채용 비리는 빙산의 일각일 거라는 의심을 거둘 수 없다. 300여개 공공기관의 ‘봐주기 채용’ 행태가 관행으로 뿌리내린 것은 아닌지 이번 참에 반드시 점검하고 넘어가야 한다. 이미 불거진 의혹이라면 검찰 수사로 명명백백히 책임 소재가 가려져야 할 것이다. 블라인드 채용이 공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시점이다. 끼리끼리 인사 청탁과 부정 시비가 끼어들 소지는 사실상 더 커졌다. 공기업 채용 실태를 전수조사해서라도 공정성 확보의 쇄신 작업이 절실하다.
  • [사설] 법정에 선 이유를 전면 부정한 박 전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제 “법치(法治)의 이름을 빌린 정치보복은 저에게서 마침표가 찍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한다. 재판부의 추가 구속영장 발부 이후 첫 번째 공판이었던 만큼 박 전 대통령의 복잡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본다. 이날 유영하 변호사를 비롯한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인 7명이 전원 사임계를 냈다는 소식도 들렸다. 박 전 대통령은 이번에 발부된 구속영장으로 최대 6개월까지 구속 기간이 연장됐다. 해가 바뀌어 내년 4월까지도 지금의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얼마 전까지 한 나라의 최고 통치권자였던 박 전 대통령의 상실감은 이해하고도 남는다. 그럴수록 재판은 정치가 아니라는 사실도 박 전 대통령은 깨달아야 한다. 박 전 대통령은 “구속돼서 주 4회씩 재판을 받은 지난 6개월은 참담하고 비참한 시간들이었다”고 술회했다. 선출된 대통령이 임기를 채우지 못한 데 그치지 않고 영어(囹圄)의 몸으로 전락한 상황은 당연히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투표한 국민에게도 불명예를 넘어 깊은 상처로 남았다는 것을 기억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럼에도 박 전 대통령은 “사사로운 인연을 위해 대통령의 권한을 남용한 사실이 없다는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는 믿음과 법이 정한 절차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으로 심신의 고통을 인내했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법정에 세워진 이유를 전면적으로 부정하겠다는 뜻이라면 안타까운 일이다. 박 전 대통령과 변호인단의 움직임을 두고 당사자들은 ‘정치적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이 탄핵당한 것을 두고 ‘정치적 음모’의 결과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거의 없다. 무엇보다 박 전 대통령을 탄핵한 주체는 정치권이 아니라 헌법재판소다. 구속 기소된 박 전 대통령 사건의 심리 결과 역시 사법부의 판결로 공표될 것이다. 박 전 대통령과 변호인단의 돌출행동이 사법부의 판단을 이른바 ‘정치적 결단’으로 혼란스럽게 하려는 의도라면 성공하기 어렵다. 사법 체계의 한 축을 이루는 변호사들이 말리지는 못할지언정 거들고 나선 것은 더욱 이해하기 어렵다. 박 전 대통령은 “이제 정치적 외풍과 여론의 압력에도 오직 헌법과 양심에 따른 재판을 할 것이란 재판부에 대한 믿음이 더는 의미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면서 “향후 재판은 재판부의 뜻에 맡기겠다”고도 밝혔다고 한다. 재판부에 압력을 행사할 의도마저 읽히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이 지금 해야 할 일은 재판에 대한 반발과 재판부에 대한 압력이 아니라 국민에 대한 속죄다. 지금은 자신의 억울함을 구구절절 표현하는 정치적 결단이 아니라 억울한 마음이 있어도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에게 사죄하는 정치적 결단이 필요한 때다. 한편으로 새 정부도 ‘적폐 청산’의 분명한 경계를 제시하는 노력에 힘을 기울여 반발에 편승하는 토양을 더이상 제공하지 말라.
  • 우병우와 각별한 추명호, 국정농단 눈치챈 직원 지방 전출

    우병우와 각별한 추명호, 국정농단 눈치챈 직원 지방 전출

    이석수 동향 수집… 2회 禹 보고 공천 앞둔 김진선 부정적 동향 모아 추명호 전 국가정보원 국장이 직권을 남용해 민간인과 공무원을 사찰했다는 의혹은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 조사 결과 대부분 사실로 드러났다. 다만 추 전 국장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에게 비선보고를 했다는 의혹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장유식 국정원 개혁위 공보간사는 16일 “중요한 건 추 전 국장이 우 전 수석에게 비선보고를 했느냐는 것인데 그 문제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일단 검찰 수사 의뢰를 통해 좀더 진실에 접근하자는 의도”라고 말했다. 추 전 국장은 지난해 7월 말에는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우 전 수석에 대한 감찰에 착수하자 그의 움직임을 수집해 우 전 수석에게 2회 보고했다. 당시 보고에는 이 특별보좌관의 개인 동향과 함께 감찰 내부 동향과 대응 방안이 담겼다. 이어 “우 전 수석에게 보고한 2건은 원장한테도 보고한 거라서 그게 비선 보고인지를 확실하게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장 연임 저지하려 첩보 지시? 추 전 국장은 지난해 6월 말에는 우리은행장의 비리 첩보를 집중 수집할 것을 소속 직원에게 지시했다. 정치권 줄대기, 불투명한 공금 집행, 특혜 지원 등의 내용이 담긴 종합보고서는 두 달 뒤 우 전 수석에게 보고됐다. 개혁위는 최순실 등이 새로운 행장 후보를 추천하기 위해 당시 우리은행장 연임을 저지할 수 있는 명분이 필요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실제로 지난해 7월 최순실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우리은행장 인사청탁 관련 문건에는 정모씨의 이력서에 ‘우리은행장 추천 중’이라고 기재돼 있다. 추 전 국장은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동향 보고 작성도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추 전 국장이 지난해 설 연휴 기간에 급히 작성하도록 지시한 보고서에는 평창조직위원장 재직 시 알펜시아리조트 부실 초래 및 이권 개입, 사생활·측근 관리에서의 물의 야기 사례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개혁위는 당시 김 전 위원장이 총선 출마를 선언하고 공천심사를 앞둔 시기로 부정적인 동향을 집중 정리토록 지시한 점에 비추어 특별한 목적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미르재단 재계 불만 수집하자 전출 지난해 3월엔 문화체육관광부 간부 8명에 대한 세평 작성도 지시했다. 부정적인 평판 위주로 정리된 보고서에는 박민권 1차관 인맥으로 고속 승진, 업무능력·자질 부족, 문체부 내 지역파벌 조성 등의 내용이 담겼다. 개혁위는 추 전 국장이 세평 작성을 지시한 문체부 간부 8명 중 6명이 우 전 수석의 직권남용 혐의(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에게 간부 6명의 인사조치 요구)에 적시된 인물과 동일하다고 밝혔다. 추 전 국장이 부임한 2014년 8월 이후 최순실·미르재단 등 관련 첩보는 총 170건 작성됐다. 첩보 내용에는 청와대 경제수석실의 K스포츠재단 설립 추진과 이로 인한 전경련·재계의 불만 여론 등 국정농단을 파악할 수 있는 단초들이 다수 포함됐다. 그러나 추 전 국장은 오히려 첩보를 수집한 직원들을 근무성적 불량 등의 사유로 지방 전출시키는 등 불이익을 줬다. 전경련 담당 직원이 미르재단 설립 관련 재계 불만 첩보를 지속 수집하자 본청 복귀 1년 만에 ‘복장불량’ 등의 사유로 지부 재발령을 냈고 안 전 비서관의 경찰인사 관여 등 첩보를 보고한 직원은 ‘유언비어를 유포한다’며 질책하고 지부로 발령 보냈다. 우 전 수석은 2016년 2월 추 전 국장을 국내정보를 관할하는 2차장에 추천할 정도로 그와 밀착 관계였다. 당시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의 반대로 2차장 승진은 무산됐다. 안 전 비서관과는 2015년 6월과 12월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이던 유영하 변호사와 함께 두 차례 접촉한 사실이 파악됐다. 그러나 우 전 수석과 안 전 비서관에 대한 비선보고 여부는 통화내역 조회권한이 없고 추 전 국장의 휴대전화 제출 거부로 확인할 수 없었다고 개혁위는 밝혔다. 한편 국정원 심리전단은 2010년 3월 ‘자유주의 진보연합’을 조종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취소 요구 서한을 발송했다. 서한에는 ‘정상회담을 목적으로 북한에 전달된 수억 달러가 북한의 무기 구입에 쓰였다’, ‘김대중에 대한 부적절한 수상은 재단의 명예를 훼손시킬 수 있다’ 등 김 전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 철회 주장이 담겼다. 장 공보간사는 “특히 서한을 영문으로 번역한 MBC PD수첩 번역가 정모씨는 광우병 보도와 관련해 PD수첩과 대척점에 섰던 인물”이라며 “국정원이 광우병 보도와 관련해 대책을 세워서 접근했다는 추정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박상기 “혐의 나오면 MB도 수사… 朴 세월호 행적 전면조사”

    [국감 하이라이트] 박상기 “혐의 나오면 MB도 수사… 朴 세월호 행적 전면조사”

    “정치보복 아닌 사실 수사” 강조 한국당 “사실상 수사 지시” 반발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과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혐의가 드러날 경우 수사 대상에서 제외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야가 검찰의 이명박·박근혜 정부 수사를 두고 ‘적폐청산’, ‘보복수사’로 맞선 가운데 검찰을 지휘·통제하는 박 장관이 수사 의지를 다시 드러낸 셈이다. 박 장관은 청와대가 수사 의뢰한 세월호 보고 조작 사건에 대해서도 “가장 기본적인 최초 보고 시점이 의문시되고 있어 재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박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이 전 대통령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함께 불법 선거 운동을 저지른 공범 아니냐”는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질의에 “구체적인 혐의, 수사 단서가 발견되면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 수사에 가이드라인이 없다는 점을 강조한 박 장관은 “(전 정부 수사는) 정치보복이 아닌 드러난 사실에 관한 수사”라면서 검찰 수사의 중립성에 대한 문제 제기도 사전에 차단했다. 지난 8월 22일 댓글 재수사에 착수한 서울중앙지검은 국정원과 국군 사이버사의 심리전이 당시 청와대에 보고된 정황을 새로 포착했다. 최종 보고자 위치에 있는 원 전 원장은 이미 유죄 판결을 받아 수감 중이고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은 출국 금지된 채 소환을 앞두고 있다. 박 장관은 박근혜 정부의 세월호 참사 당시 보고 시간 조작과 관련해서도 철저히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세월호 7시간 행적이 사생활 문제가 아닌 만큼 엄정하게 수사할 필요가 있다”는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박 장관은 “어디서부터 조작이 됐는지, 당일 행적은 무엇인지 전면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사뿐 아니라 역사적인 사실관계를 밝히기 위해서도 (조사를) 해야 한다”면서 “보고를 수렴하지 못하고 적절한 지시를 하지 못한 부분을 검찰이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장관의 답변에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크게 반발했다. 윤상직 의원은 “장관이 (세월호 보고 의혹을) 기정사실화해 수사 지시를 하고 있다”고 박 장관을 질타했다. 김진태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의 ‘640만 달러 수수’ 혐의 수사를 촉구하며 전 정권 적폐수사에 맞불을 놓기도 했다. 김 의원은 “박 전 대통령 수사는 당연한 것이고, 노 전 대통령 고발은 정치 공세냐”고 되물은 뒤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공소권 없음 처분으로 과거에 종결됐던 사건이지만 고발장이 접수됐기 때문에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박 장관은 검사 수를 25명으로 줄여 실효성 논란이 제기된 법무부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안과 관련해 “3개 부를 구성하는 것을 기준으로 수사 규모를 합리적으로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무부 개혁위 권고안에 담긴 검사 50명보다 줄어들었지만 연평균 700여명 수준인 고위공직자 범죄를 수사하기엔 충분하다는 것이다. 다만 박 장관은 “국회 입법 과정에서 조정될 수 있다”면서 검사 수가 확대될 가능성도 열어 뒀다. 박 장관은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대해서도 법무부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공수처를 받는 대신 수사권을 사수하려는 검찰의 시도를 (법무부가) 방임하는 것 아니냐”는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공수처 다음으로 수사권 조정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체제 유지 논란과 관련해서는 “헌재 재판관이 8인 체제이기 때문에 일단은 9인 완전체를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고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추명호, 최순실 비리 첩보 170건 뭉갰다”

    국가정보원 개혁위원회는 16일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로부터 추명호 전 국장의 직권남용 및 비선보고 의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취소 청원 의혹 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국정원법 위반 혐의로 추 전 국장에 대한 검찰 수사 의뢰를 권고했다. TF의 조사 결과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원은 2014년 8월 추 전 국장 부임 이후 최순실·미르재단 등 국정 농단의 단초가 되는 첩보를 총 170건 작성했다. 그러나 추 전 국장은 국정원장 등에 정식 보고하지 않았고 오히려 첩보를 수집한 직원들을 근무성적 불량 등의 사유로 지방 전출을 시키는 등 불이익을 줬다. 당시 국정원이 수집한 첩보는 ▲정윤회는 깃털에 불과하며 진짜 실세는 정윤회의 전처 최순실이라는 설 확산 ▲윤전추 행정관은 최순실의 개인 트레이너 출신으로 행정관에 임명 ▲박근혜 대통령과 인연이 없던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최순실·김기춘을 통해 민정비서관으로 입성 등이다. 추 전 국장의 ‘우병우·안봉근과의 관계 및 비선보고 의혹’과 관련해선 밀착 관계나 접촉 사실은 확인됐지만 비선보고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국정원 개혁위는 통화내역 조회 권한이 없고 추 전 국장이 휴대전화 제출을 거부해 우 전 수석 등과의 통화 내역과 문자메시지를 확인할 수 없었고, 추 전 국장의 지시로 관련 직원의 PC가 포맷되고 첩보 작성에 사용된 노트북이 파기됐다고 설명했다.추 전 국장이 민간인·공무원을 사찰했다는 의혹은 대부분 사실로 드러났다. 추 전 국장은 지난해 7월 말 이석수 전 청와대 특별감찰관의 동향을 수집해 우 전 수석에게 두 차례 보고했고, 지난해 6월에는 우리은행장 동향 문건을 우 전 수석에게 보고했다.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과 문화체육관광부 간부 8명의 부정적인 평판을 담은 세평 보고서를 작성하도록 지시한 것도 확인됐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자유한국당의 블랙리스트 조사 탄압은 또 다른 공작정치”…문화예술인들 반발

    “자유한국당의 블랙리스트 조사 탄압은 또 다른 공작정치”…문화예술인들 반발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원회’ 활동이 불법이라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지적에 문화예술인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적폐청산과 문화민주주의를 위한 문화예술대책위원회’(이하 문화민주주의위원회)는 16일 성명서를 통해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노골적인 진상조사 활동 탄압은 국민이 부여한 대리권력을 남용해 국가범죄의 실체 파악과 범죄자 처벌을 막으려는 또 다른 공작정치이지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문화민주주의위원회는 진상조사 활동을 가로막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엄중히 경고한다”면서 “이념 정치와 색깔론으로 이를 가로막으려 하는 시도는 주권자인 국민의 의지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가치 회복에 대한 배반 행위”라고 일침을 날렸다. 지난 13일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진상조사위가 조사 권한이 없다고 일제히 지적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은 “진상조사위가 훈령을 근거로 만든 자문기구이므로 조사 권한이 없다”면서 “조사 업무는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이장우 의원은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 출신인데 한국작가회의 출신을 전문위원으로 뽑은 건 ‘자기 사람 심기’ 아니냐”고 했다. 이은재 의원은 “조사는 자발적 협조를 바탕으로 이뤄져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거들었다. 전희경·조훈현 의원 등도 비슷한 지적을 하며 진상조사위를 공격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진상조사위 회의록 80여건을 제출해달라고 요구했으나 자료 제출을 받지 못했다며 도종환 장관을 추궁했다. 문화민주주의위원회는 서울연극협회와 한국작가회의 등 문화예술계 300여개 단체와 8000여명의 예술인이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에 대응하고자 지난해 11월 결성한 단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노 전 대통령 일가 640만달러 의혹 사건 수사 착수

    검찰, 노 전 대통령 일가 640만달러 의혹 사건 수사 착수

    검찰이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의 ‘640만 달러 수수’ 의혹 사건 수사에 착수했다.2009년 노 전 대통령 서거로 관련 사건이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 처리되고 나서 8년 만에 자유한국당의 고발을 계기로 다시 들여다보게 된 것이다. 서울중앙지검은 16일 자유한국당이 노 전 대통령 일가의 640만 달러 수수 의혹과 관련해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아들 노건호씨 등 5명을 고발한 사건을 형사6부(부장 박지영)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주임 검사는 박 부장검사가 맡는다. 한국당은 2009년 검찰의 박연차 회장을 상대로 한 정·관계 로비 사건 수사 당시 밝혀진 노 전 대통령 일가의 640만 달러 수수 의혹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및 형법상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13일 검찰에 고발했다. 피고발인은 권 여사와 건호 씨를 비롯해 노 전 대통령의 딸 노정연 씨와 조카사위 연철호 씨,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등 5명이다. 다만 이 의혹은 올해에도 한 차례 검찰에서 각하된 사례가 있다. 지난 2월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정광용 대표가 뇌물수수 혐의로 권양숙 여사 등을 고발했지만,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홍승욱)는 지난달 중순 각하 처분했다. 검찰은 2009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서 수사해 종결한 사안과 같은 만큼 새로운 단서가 없는 한 수사 필요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제원 한국당 정치보복대책특별위원회 대변인은 15일 브리핑에서 “죄를 지었으면 법적 책임을 지우는 것이 사법정의를 바로 세우는 것이고, 그런 측면에서 노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재조사가 필요하다”며 “한국당과 정치보복대책특위는 노 전 대통령 일가의 뇌물수수 혐의에 대한 즉각적인 재조사는 물론 그에 따른 국고 환수 조치를 강력히 요청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적폐를 덮기 위한 졸렬한 물타기이자 막가파식 정쟁 몰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상기 법무 “세월호 당일 朴 행적, 전면적 재조사 필요”

    박상기 법무 “세월호 당일 朴 행적, 전면적 재조사 필요”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16일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세월호 참사 보고서 조작 의혹 사건과 관련해 “참사 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행적에 대해 전면적 재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박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참사 당일 상황에 대한 전면적 수사를 촉구하자 이같이 밝히면서 “역사적 사실관계를 밝히기 위해서도 필요하고 검찰이 그렇게 조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은 박근혜 정부에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청와대 보고 일지와 위기관리 지침이 조작됐다는 의혹 사건을 대검찰청으로부터 이첩받아 이날 특별수사 선임부서인 특수1부(부장 신자용 )에 배당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서울중앙지검이 수사 중인 국가정보원의 정치 개입 의혹과 관련해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혐의가 확인될 경우 수사대상에서 제외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도 내놨다. 박 장관은 “이 전 대통령도 혐의가 확인되거나 증거가 나온다면 수사대상이 될 수 있는가”라는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질의에 “수사대상에서 제외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노 의원은 또 “국정원이 수시로 심리전단 활동 내역을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는 게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의 조사결과”라며 “이 전 대통령이 원세훈 전 원장 등의 행위를 지배한 공범이라 생각하는데 어떻게 보느냐”고 질의했다. 박 장관은 이에 대해서도 “구체적 혐의로서 수사 단서가 발견된다면 최대한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범죄 혐의가 드러나면 (검찰이) 적절히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해당 수사가 정치보복인지를 묻는 노 의원의 질의에는 “정치보복이 아니라 드러난 팩트에 대한 수사에 해당한다”고 부연했다.또 관련 사건을 조사하고 있거나 ‘가이드라인’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없다”고 답변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은 2009년 8월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직후 대한민국어버이연합 회원들이 국립서울현충원 앞에서 벌인 ‘DJ 부관참시’ 퍼포먼스 배후에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있었다는 보도와 관련해 “이 전 대통령을 즉각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문재인 정부서 아내 통신조회 4차례”…또 통신사찰 의혹 제기

    홍준표 “문재인 정부서 아내 통신조회 4차례”…또 통신사찰 의혹 제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또 문재인 정부의 ‘통신사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번에는 수행비서가 아닌 자신의 아내 등에 대한 통신조회가 있었다는 주장이다.홍 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선 기간 제 처에 대한 통신조회가 8차례 있었고, 이 정부 출범 이후에도 4차례나 통신조회를 했다”고 말했다. 창원지검이 지난 5월 16일과 22일, 25일 4차례에 걸쳐 자신의 아내에 대해 통신조회를 했고, 대선 기간인 지난 4월 17일 서울중앙지검의 통신조회 두 차례를 포함해 총 8차례의 통신조회가 있었다는 주장이다. 홍 대표는 또 “염동열 대표 비서실장에 대한 통신조회도 2016년 11월부터 올해 6월 20일까지 8차례 있었다”며 “이 정부 출범 후에 (염 실장에 대한 통신조회는) 대전지검과 춘천지검에서 있었다”고 공개했다. 홍 대표는 지난 9일 자신의 수행비서를 대상으로 한 통신조회를 언급하며 현 정부의 사찰 가능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관련 당국은 “사찰과는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다. 이날 홍 대표가 아내와 비서실장의 통신조회 내역을 추가 공개하면서 한국당은 앞으로 문재인 정부를 향해 대대적인 ‘통신사찰’ 의혹 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통신조회에 대해 “마치 조지 오웰의 ‘빅 브라더’를 연상케 하는 잘못된 행태이며, 수사를 빙자해 통신사찰을 하는 것 아닌가 하는 강한 의혹이 든다”고 말했다. 나아가 홍 대표는 한국당 국회의원 전원에게 ‘통신조회 내역을 받아보라’는 공문을 보낼 것을 지시하고, “통신조회 내역을 받아본 뒤 문제가 있으면 당이 공식 대응해 달라”고 주문했다. 홍 대표는 또 자유주의 시장경제 질서를 명시한 헌법 119조를 인용하면서 “국가의 최소한 개입을 명시한 것으로, 이 정부는 이 조항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강요하고, 탈원전 정책도 전문성 없는 사람들의 공론화를 떠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법무부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신설 방안에 대해 “대통령 직속의 검찰청 하나를 더 만들어 자기 입맛대로 수사하겠다는 것”이라며 “지금 있는 검찰도 충견처럼 부리고 있는데 더 사납고 말 잘 듣는 맹견 한 마리를 새로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적폐청산을 구호로 좌파 혁명군인 것처럼 ‘완장 부대’가 설치는 나라를 만들지 말고 자유 대한민국으로 돌아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정원, ‘이명박근혜’ 적폐 대국민 사과한다…개혁 방안 제시 예정

    국정원, ‘이명박근혜’ 적폐 대국민 사과한다…개혁 방안 제시 예정

    국정원이 곧 ‘이명박근혜’ 보수정권 시절의 불법행위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서훈 국정원장이 직접 사과에 나서는 방안이 유력하다.16일 경향신문은 국정원이 보수정권 시절 정치개입과 사찰 등 정권비호를 위한 불법행위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한 여권 고위 관계자는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가 현재 조사 중인 15개 사건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국정원이 대국민 사과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정원 개혁 방안도 함께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국민 사과 시기는 TF가 조사가 완료되는 11월 말로 예상된다. 국정원은 과거 56년 동안 수많은 불법을 자행했지만 수장 사퇴 선에서 책임을 피해 왔다. 아울러 앞선 국정원의 사과는 ‘안기부 X파일’, ‘간첩 조작’ 등 명백한 불법 사안에 대한 개별적 사과였던 만큼 총체적인 활동에 대한 대국민 사과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성근 ‘처용’ 중도하차, 박근혜 정권 압박에 CJ가 굴복

    문성근 ‘처용’ 중도하차, 박근혜 정권 압박에 CJ가 굴복

    OCN 드라마 ‘처용’ 5회분 통째로 편집한 뒤 배우, 감독 교체“CJ, 제작비 부담” 해명 거짓으로 CJ가 박근혜 정권의 압박에 굴복해 배우 문성근씨를 드라마에서 중도하차시킨 것으로 드러났다.16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등에 따르면 2013년 케이블 채널 OCN의 드라마 ‘처용’ 제작 때 배우 문성근씨와 연출을 맡은 임찬익 감독이 갑작스레 하차한 것은 박근혜 정권의 압박에 의한 제작사 CJ 측의 결정이었다고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문성근씨와 임 감독은 모두 박근혜 정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다. CJ가 검찰 수사와 이재현 회장 구속 등 그룹 위기 속에 정권에 밉보이지 않기 위해 문씨 등을 퇴출시켰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CJ 측은 감독과 배우 교체에 대해 “제작비 부담과 드라마 구성상 문제 때문”이라는 해명해왔다. 임 감독은 이미 ‘처용’ 1~5회분 촬영과 편집을 마친 2013년 11월쯤 CJ 측 담당 팀장으로부터 문성근씨 하차와 편집본에서 문씨 출연분 전부 삭제를 요구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도에서 임 감독은 “문성근씨 역할이 극 중 매우 중요해 절대 안 된다고 했더니 며칠 후 나에게 그만두라고 해 쫓겨나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CJ E&M에서 제작한 이 드라마는 당초 그해 11월 방영이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감독·배우 교체와 재촬영, 재편집 등의 이유로 이듬해 2월에야 첫 방영됐다. 1~5회 재편집본에서 문성근씨는 완전히 사라졌다. 임 감독은 총 10회분 중 7회분을 제작하기로 계약했지만, 4회 분량만 촬영한 뒤 해고당했다. CJ 측도 임 감독과 문성근씨 퇴출에 정치적 고려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보도에 따르면 CJ E&M 관계자는 “오너(이재현 회장)가 구속된 상황에서 보수 인사들과 보수 언론들이 CJ를 ‘종북좌파 소굴’이라며 압박했다”면서 “사기업이 이런 상황에서 정권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어 회사 차원에서 이들의 퇴출을 결정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CJ E&M 관계자는 “CJ그룹에서 직접 문성근씨 하차를 지시했다”고 증언했다. CJ는 케이블 방송인 tvN 오락프로그램 ‘SNL 코리아’의 ‘여의도 텔레토비’ 코너(2012년)에서 박근혜 당시 대선후보를 풍자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연상시키는 영화 ‘광해’(2012) 개봉, 노 전 대통령을 모델로 한 영화 ‘변호인’(2013)에 투자했다. 2013년 5월에는 검찰이 조세포탈·횡령·배임 등 혐의로 CJ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고 이 회장은 같은 해 7월 구속됐다. 같은 달 조원동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은 손경식 CJ 회장을 만나 CJ E&M을 맡고 있던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VIP(대통령)의 뜻임을 강조했다. 임 감독과 문성근씨의 퇴출은 이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이뤄졌다. 박 전 대통령은 손 회장과의 독대 자리에서 “CJ의 영화·방송이 좌파 성향을 보인다”며 여러 차례 불만을 나타냈다. 보도에서 문씨는 “CJ는 이후 투자 행위 등을 봤을 때 회사 차원에서 블랙리스트를 실행한 게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정치권력이 문화예술 영역에 개입하는 것은 헌법과 법률을 위배하는 행위”라며 “이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박근혜 정부 적폐를 청산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퍼블릭 IN 블로그] 67년 만에 통일했더니 순실마크?…60억짜리 널 어쩌면 좋니

    [퍼블릭 IN 블로그] 67년 만에 통일했더니 순실마크?…60억짜리 널 어쩌면 좋니

    “그래도 정부가 공식으로 정한 정부 상징인데 적폐 논란이 있다고 해서 명함 디자인을 개인적으로 바꿀 수는 없지 않나요.”# 태극문양 명함 슬그머니 빼는 까닭은 최근 정부세종청사의 한 공무원은 사석에서 ‘태극 문양’을 새긴 명함이 화제가 되자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5월 태극기의 청·홍·백 삼색을 조합한 태극 문양이 대한민국 정부의 새로운 통합 상징으로 확정되면서 공무원은 부처 상관없이 같은 문양을 새긴 명함을 쓰고 있다. 정부 상징이 무궁화에서 태극 문양으로 바뀐 건 67년 만이었다. 이전에는 무궁화 문양이 행정부 전체를 표상하는 정부 상징으로 사용됐지만, 부처별 상징 로고는 제각각 달랐다.문제는 최순실 사태로 태극 문양이 때아닌 홍역을 치르면서 불거졌다. 현재의 태극 무늬 정부 상징이 2013년 2월 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식 엠블럼과 비슷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문제의 엠블럼은 최순실씨가 선택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정부 상징을 결국 최씨가 정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서울신문 2016년 10월 29일자 2면〉 # “많이 남아서…” 예전 로고 새긴 명함 내놓기도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 논란의 불똥은 엉뚱하게도 공무원이 사용하는 명함으로까지 튀고 있다. 물론 공식으로 문제를 제기하거나 불만을 얘기하는 목소리는 거의 없다. 일부 사석에서 공무원과 명함을 주고받을 때 어색한 인사말이 오가는 정도다. 총리실의 일부 공무원은 아예 예전 부처 로고인 무궁화를 상징화한 문양을 새긴 명함을 내놓기도 한다. 한 과장급 직원은 “명함에 태극문양이 없다”고 되묻자 “부처 로고를 새긴 예전 명함이 워낙 많이 남아 있어서….”라고 얼버무렸다. 그러면서도 외려 태극문양 명함을 쓰는 다른 공무원들보다는 편안한 표정을 짓는다.일상의 업무에서 적폐를 경계하고 그 청산을 얘기하면서도 매번 내놓는 명함에는 ‘최순실표 태극’으로까지 비아냥을 받는 문양을 그대로 담고 있자니 때론 어색하기도 하고 때론 정부의 공식 엠블럼이라고 스스로 위안하는 모습이 간간이 포착된다. # “적폐 논란 있다고 혈세 들여 또 바꿀 수 있나” 명함뿐만이 아니다. 태극 문양은 세종청사 각 부처의 철제 울타리와 출입문 등에서도 숱하게 볼 수 있다. 지름 30㎝ 정도의 원형 태극 문양은 대략 열 걸음 간격으로 울타리의 어른 눈높이 정도에 연이어 부착돼 있다. 또 다른 세종 지역 공무원은 “적폐 논란이 있다고 해서 한 부처에 수십개씩 부착된 문양을 다 떼어버릴 수는 없지만, 그래도 논란이 된 문양과 매일 마주쳐야 하니 솔직히 속이 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는 정부 모든 부처 등 산하기관 750곳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정부 상징을 교체하기 위해 60억원이 넘는 예산을 들였다. 그러니 적폐 청산을 명분으로 문제의 태극 문양 상징을 바꾸려면 또다시 엄청난 예산이 투입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어쨌든 공식 절차를 거쳐 확정한 정부 상징을 예기치 못한 정치 상황 때문에 또다시 바꾸는 것이 명분에 맞는 일이냐는 반론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세종청사의 한 사회 부처 공무원은 “주어진 업무에 하루하루 충실하게 임하는 것이 공복으로서 적폐를 청산해 나가는 길이긴 하지만, 명함을 내밀 때나 청사 곳곳에서 태극 문양을 볼 때마다 이런저런 생각들이 겹쳐 마음이 착잡하고 불편한 게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글 사진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한국당 “뇌물 재조사를”…노 前대통령 일가 고발

    자유한국당 정치보복대책특별위원회는 15일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의 640만 달러 수수 의혹 사건과 관련해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장남 노건호씨 등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특위는 “2009년 검찰의 박연차 회장 정·관계 로비사건 수사 당시 밝혀진 노 전 대통령 일가의 640만 달러 수수 사건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및 형법상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검찰에 13일 고발했다”고 말했다. 피고발인은 권 여사와 건호씨를 비롯해 노 전 대통령의 딸 노정연씨와 조카사위 연철호씨,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등 5명이다. 한국당은 이번 고발 사건을 노 전 대통령 서거 원인과 뇌물수수 의혹 등을 제기해 ‘사자(死者)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된 자당 소속 정진석 의원 사건과 병행심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장제원 특위 대변인은 “아직까지 청산되지 못한 원조적폐를 청산하는 차원에서 이 사건이 갖는 상징성은 대단히 크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노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제기된 ‘바다 이야기’ 의혹 및 정부 각 부처의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운영 실태를 규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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