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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H 악재 수습 나선 與…대통령 사과·변창흠 해임 공세 수위 높인 野

    LH 악재 수습 나선 與…대통령 사과·변창흠 해임 공세 수위 높인 野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현직 직원의 땅 투기 의혹이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여당은 부동산 적폐 청산을 꺼내 들며 진화에 나섰다. 여당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을 질책하면서도 거취 문제에는 거리를 뒀다. 반면 야당은 변 장관의 사퇴는 물론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까지 촉구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전수 조사 압박하며 부동산 적폐 청산 꺼내든 민주당민주당은 4·7 재보선을 코앞에 두고 터진 부동산 대형 악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당 윤리감찰단도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전원과 보좌진,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의 3기 신도시 토지거래내용 조사에 착수했다. 민주당은 아울러 국민의힘에 전수 조사를 압박하며 ‘부동산 적폐 청산’을 꺼내 들었다. 민주당 신영대 대변인은 7일 논평에서 “상대방에 대한 비난으로만 일관할 것이 아니라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에게 제기된 부동산 및 건설 부정부패 의혹에 대한 단호한 대처로 부동산 적폐청산에 함께 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특히 “국민의힘 역시 소속 국회의원과 보좌진 등 전수 조사를 통해 정치권부터 부동산 적폐청산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초당적인 자세를 보여 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변 장관에 대한 질책도 이어졌다. 송영길 의원은 페이스북에 “변 장관은 주무장관이자 전직 LH 사장으로서 도의적 책임감을 무겁게 느껴야 한다”며 “그럼에도 변 장관은 LH 직원들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으로 국민들께서 받은 상처에 소금을 뿌렸다”고 지적했다. 박용진 의원도 “당장 국토부와 LH가 국민의 불신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변 장관이 LH 사장으로 있었던 시절에 벌어진 일”이라며 “정부합동조사단에서 국토부는 빠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 사과·변창흠 해임 요구하고 나선 국민의힘반면 야권은 본격적으로 여당 책임론을 꺼내 들었다. 정부·여당을 집중 공략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는 물론 변 장관의 해임을 요구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윤석열이 사라진 세상, 검찰이 사라진 나라, 도둑놈들 마을에 평화가 찾아왔다”고 적었다. 주 원내대표는 “왜 민주당은 철저 조사를 외치면서도 LH 비리를 감사원에 맡긴다든지, 검찰 수사를 요구한다든지, 국정조사에 나서지 않는 걸까”라면서 “정권 실세 변창흠이 저렇게 버티는데 어느 누가 감히 수사의 칼날을 제대로 들이대겠는가”라고도 했다. 배준영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대통령께서는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서 결코 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임기 중에 국토부와 LH가 투기꾼의 온상이 됐다”며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고 변창흠 장관을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국토위 소속 의원들도 성명서를 발표하며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와 감사원 감사를 통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국토위원들은 “(이 정부는) 자신들의 선거 유불리만 따지며 진상조사는 외면한 채 조사시늉만 내고 있다”면서 “여당은 공식적으로 소집된 상임위 회의마저 거부하며 의무를 포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토위원들은 서울시와 국토위 조사 실시와 함께 셀프조사 대신 검찰과 감사원 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국토위 긴급 상임위 개최와 국정조사 수용을 요구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尹 없는 대검, 오늘부터 조남관 ‘직무대행’ 체제

    尹 없는 대검, 오늘부터 조남관 ‘직무대행’ 체제

    윤석열 검찰총장이 사표를 내면서 대검찰청은 5일부터 사실상 총장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됐다. 후임자가 뽑힐 때까지 직무를 대리할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의 우선 과제는 중대범죄수사청 논란과 총장 사퇴로 인한 검찰 내부 혼란을 잠재우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은 이날 휴가를 내고 대검에 출근하지 않았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윤 총장의 사의를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사표 수리를 위한 행정적인 절차는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앞으로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가 총장 직무대리 역할을 수행한다. 조 차장검사는 검찰청법 제13조(차장검사는 검찰총장이 부득이한 사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에는 그 직무를 대리한다) 규정에 따라 매일 총장이 주재하던 업무보고와 수사 지휘를 맡게 된다. 조 차장검사는 앞서 지난해 11~12월 검찰총장 징계 사태 당시 두 차례에 걸쳐 총장 직무를 대행한 바 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윤 총장 직무 배제 조치를 했을 때와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가 정직 2개월 처분을 의결했을 때다. 다만 서울행정법원의 집행정지 결정으로 윤 총장이 곧장 복귀하면서 권한대행 체제는 짧게 마무리됐다. 조 차장검사는 문재인 정부 초기 국정원 감찰실장으로 파견돼 국정원의 적폐청산을 이끌어 현 정부의 신임을 받았고 지난해 1월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발탁되며 추 전 장관의 측근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총장 징계 사태 때 추 전 장관에게 직무배제 철회를 요구하고 지난달 검찰 인사에서도 법무부의 불통 인사를 공개 비판하는 행보를 보였다. 윤 총장의 퇴임식은 열리지 않는다. 다만 윤 총장은 전날 퇴근하면서 대검 청사 로비에서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윤 총장은 “임기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먼저 나가게 돼 아쉽고 송구한 마음”이라면서 “부득이한 선태이었다는 점을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文정부 탄생 일등공신’서 ‘정권 저격수’로… 극과 극 행보

    ‘文정부 탄생 일등공신’서 ‘정권 저격수’로… 극과 극 행보

    “사람에 충성않는 검사” “정치 검사” 양론“개혁 적임자” 與 환호받으며 총장 발탁조국 수사 이후 秋법무와 끝없는 갈등대구 방문해 ‘작심발언’ 하루 만에 퇴진4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여권의 중대범죄수사청 추진에 반발하며 27년 만에 검복을 벗었다. 정권에 관계없이 살아 있는 권력에 칼날을 들이댄 윤 총장에 대한 평가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 진정한 검사’와 ‘정치 검사’란 키워드로 극명히 엇갈린다. 대표적인 ‘특수통 칼잡이’로 불리는 윤 총장은 문재인 정부 탄생의 일등 공신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윤 총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의 수사와 외압 폭로 등으로 좌천돼 3년간 대구고검, 대전고검 등 한직을 전전했다. 하지만 2016년 국정농단 사건 특별검사팀의 수사팀장으로 합류해 박 전 대통령을 구속하는 공을 세웠다. 문재인 정부 집권 후에는 서울중앙지검장에 발탁돼 이명박 전 대통령을 구속하고, 양승태 대법원의 사법농단 수사를 주도하며 지난 정권의 적폐청산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에 2019년 7월 문재인 대통령은 전임 문무일 검찰총장보다 5기수나 아래인 윤 총장을 문재인 정부 두 번째 검찰총장으로 임명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윤 총장을 “우리 총장님”으로 치켜세웠고, 여권에서도 ‘검찰개혁의 적임자’라며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하지만 윤 총장이 취임한 지 3개월 만인 그해 10월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에 착수하면서 청와대와 간극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차기 대선주자로까지 거론되던 조 전 장관은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고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에도 윤 총장은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잇달아 진행하며 정권에 칼을 겨눴다. 이에 여권은 윤 총장을 향해 ‘정치 검사’라는 비난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반대로 야권은 윤 총장을 엄호하는 등 ‘공수’가 교대됐다. 지난해 초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취임하며 갈등은 격화됐다. 추 장관은 취임하자마자 윤 총장의 ‘수족’을 잘라내는 인사를 단행했고, 헌정 사상 초유의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배제와 징계를 강행했다. 하지만 윤 총장은 법원에 의해 두 차례 직무에 복귀했고,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수사 등을 이끌며 맞불을 놨다. ‘추·윤 갈등’ 과정에서 윤 총장은 야권 대선후보로 몸값이 올라갔다. 급기야 지난해 11월 차기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말 추 전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뒤 올해 문 대통령이 “(윤 총장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고 언급하며 갈등이 봉합되는 듯 보였고, 윤 총장의 지지율도 하락했다. 하지만 여권이 이른바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검수완박)을 위한 수사청 법안을 추진하며 윤 총장과의 갈등은 극단으로 치달았다. 결국 윤 총장은 전날 대구 방문을 통해 “검수완박은 부패를 완전히 판치게 하는 ‘부패완판’”이라며 정치적 언어를 방불케 하는 강경한 언사를 내놓았고 이날 사의 표명을 하기에 이르렀다. 정치권에서는 윤 총장이 검복을 벗고 ‘정치적 데뷔’를 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 정계 진출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윤 총장은 두 차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으며 가능성을 열어 둔 상태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박형준, 국정원 사찰 의혹에 “부산시민 공작 제일 싫어해”(종합)

    박형준, 국정원 사찰 의혹에 “부산시민 공작 제일 싫어해”(종합)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22일 국정원 사찰 관련 김두관 민주당 의원의 사과 요구에 거짓말이라도 하라는 것이냐며 반발했다. 김 의원은 전날 유튜브 방송을 인용해 “이명박 정권 당시 국정원의 사찰문건이 공개되었고, 이번에는 야권 자치단체장이라 저 또한 이 대상에 포함되어 있다”면서 “4대강 사업을 반대하고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추진했다는 것이 사찰의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명박 정부가 국가 정보기관을 권력이 사유화해 1년 후 치러진 대선에서 댓글조작이 조직적이고 광범위하게 벌어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이었던 박 후보는 직위상 본인이 몰랐다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 상세하게 해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정원의 국정농단을 당시 정무수석이 몰랐다는 변명은 소가 웃을 일이라며 부산시장 후보직에서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박 후보는 김 의원의 주장에 “민주당 후보 도와주고 싶은 마음은 알겠으나 도움 안된다”면서 “국정원 불법 사찰에 대해 제가 몰랐다는 사실을 두고 ‘소도 웃을 일’이라고 비난했지만, 밥 안 먹은 사람 보고 자꾸 밥 먹은 것을 고백하라고 강요하니 거짓말이라도 할까요”라고 항변했다. 국정원 데이터베이스를 탈탈 털었던 국정원 적폐청산 수사에서도 사찰 문제는 나왔었고, 그때 참고인 조사도 받은 적이 없다면서 국회의원 사찰은 더욱 더 금시초문이라고 덧붙였다.박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견제 받지 않은 권력의 폭거로 후보도 내지 말아야 할 정당이 대통령이 만든 당헌까지 바꿔가면서 후보를 내더니 이제는 선거공작으로 승리를 꿈꾸고 있으니 한심할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부산 시민이 제일 싫어하는 것이 ‘치사하게’ 공작하고 뒷통수치는 것이라며, 울산 부정선거에 이어 선거 앞두고 또 장난 치고 있다는 것이 상식을 가진 부산 시민들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선거 앞두고 왜 국정원 고위관계자가 일부 언론에 미리 이런 정보를 주었는지, 그가 누구인지부터 밝히라”면서 “이야말로 국정원의 정치 개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신현수 민정수석이 청와대가 선거 개입 소지가 있으니 관여하면 안 된다고 했다는데 이런 논의가 청와대에서 있었고 국정원과 협의했다는 얘기인데 그 진실부터 밝히라고 촉구했다. 박 후보는 “우리 당 박민식 부산시장 후보가 당시 주임검사로 생생히 보고 이번에 밝혔던 김대중 정권의 1800명 무지막지한 불법도청에도 불구하고 김대중·노무현 정권에서 불법 사찰이 없었다고 한 국정원장의 거짓말부터 탓하라”고도 했다. 김 의원은 박 후보의 해명에 “2018년 KBS가 공개한 국정원 사찰 문건에 따르면 보고받은 책임자는 홍보기획관과 정무수석이며, 바로 박형준 후보”라며 “명진 스님도 박형준 후보가 정치사찰 의심을 정리해야 한다고 말한다”고 재반박했다 2017년 JTBC ‘썰전’ 방송에서 “국정원에서 정보보고는 늘 받았다지만 국정원 민간인 댓글부대 운영은 진짜 몰랐던 일이고, 만약 알았던 걸로 밝혀지면 제가 단두대로 가겠다”고 한 박 후보 발언도 다시금 언급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박형준, 국정원 사찰 의혹에 “부산시민 공작 제일 싫어해”

    박형준, 국정원 사찰 의혹에 “부산시민 공작 제일 싫어해”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22일 국정원 사찰 관련 김두관 민주당 의원의 사과 요구에 거짓말이라도 하라는 것이냐며 반발했다. 김 의원은 전날 유튜브 방송을 인용해 “이명박 정권 당시 국정원의 사찰문건이 공개되었고, 이번에는 야권 자치단체장이라 저 또한 이 대상에 포함되어 있다”면서 “4대강 사업을 반대하고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추진했다는 것이 사찰의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명박 정부가 국가 정보기관을 권력이 사유화해 1년 후 치러진 대선에서 댓글조작이 조직적이고 광범위하게 벌어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이었던 박 후보는 직위상 본인이 몰랐다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 상세하게 해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정원의 국정농단을 당시 정무수석이 몰랐다는 변명은 소가 웃을 일이라며 부산시장 후보직에서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박 후보는 김 의원의 주장에 “민주당 후보 도와주고 싶은 마음은 알겠으나 도움 안된다”면서 “국정원 불법 사찰에 대해 제가 몰랐다는 사실을 두고 ‘소도 웃을 일’이라고 비난했지만, 밥 안 먹은 사람 보고 자꾸 밥 먹은 것을 고백하라고 강요하니 거짓말이라도 할까요”라고 항변했다. 국정원 데이터베이스를 탈탈 털었던 국정원 적폐청산 수사에서도 사찰 문제는 나왔었고, 그때 참고인 조사도 받은 적이 없다면서 국회의원 사찰은 더욱 더 금시초문이라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견제 받지 않은 권력의 폭거로 후보도 내지 말아야 할 정당이 대통령이 만든 당헌까지 바꿔가면서 후보를 내더니 이제는 선거공작으로 승리를 꿈꾸고 있으니 한심할 따름”이라고 비판했다.이어 부산 시민이 제일 싫어하는 것이 ‘치사하게’ 공작하고 뒷통수치는 것이라며, 울산 부정선거에 이어 선거 앞두고 또 장난 치고 있다는 것이 상식을 가진 부산 시민들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선거 앞두고 왜 국정원 고위관계자가 일부 언론에 미리 이런 정보를 주었는지, 그가 누구인지부터 밝히라”면서 “이야말로 국정원의 정치 개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신현수 민정수석이 청와대가 선거 개입 소지가 있으니 관여하면 안 된다고 했다는데 이런 논의가 청와대에서 있었고 국정원과 협의했다는 얘기인데 그 진실부터 밝히라고 촉구했다. 박 후보는 “우리 당 박민식 부산시장 후보가 당시 주임검사로 생생히 보고 이번에 밝혔던 김대중 정권의 1800명 무지막지한 불법도청에도 불구하고 김대중·노무현 정권에서 불법 사찰이 없었다고 한 국정원장의 거짓말부터 탓하라”고도 했다. 이날 여론조사 전문회사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5~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3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31.8%, 민주당 지지율은 31.6%로 나타났다. 특히 부산, 울산, 경남 지역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36.1%, 민주당 지지율은 25.6%로 조사돼 전국 평균보다 큰 격차를 보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박원순 성희롱’ 못박은 인권위 ‘박원순 사람들’ 못 잡은 아쉬움

    ‘박원순 성희롱’ 못박은 인권위 ‘박원순 사람들’ 못 잡은 아쉬움

    권력 성범죄·2차 피해 인정했지만측근 묵인 못 밝히고 징계 권고 빠져 “제도개선 권고 뿐 실효성 없다” 비판경찰 ‘피소 유출’ 고발인 조사 예정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 25일 발표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희롱 등 직권조사 결과는 사건을 공론화한 뒤 무차별적인 2차 가해로 고통받던 피해자의 피해 사실을 객관적 사실로 공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하지만 피해자를 보호하는 데 실패한 ‘박원순 사람들’에 대한 징계 권고가 빠져 아쉬움을 남겼다. 인권위는 박 전 시장의 성폭력을 ‘권력 관계에서 벌어진 성범죄’로 규정했다. 박 전 시장이 사망해 방어권을 행사할 수 없는 만큼 사실 관계를 엄격하게 따졌음에도 성희롱으로 판단하기에 충분하다고 봤다. 하지만 서울시 전·현직 관계자들이 박 전 시장 성희롱을 묵인·방조한 정황과 피소사실이 청와대와 박 전 시장에게 사전에 유출된 경위를 밝혀내지 못했다. 수사권 없는 조사 기관으로서 제약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피해자가 받은 2차 피해는 인정하면서 관계자 징계를 권고하지 않은 것은 한계로 지적된다. 피해자 지원 단체는 입장문에서 “전반적으로 인권위의 제도 개선 권고는 화두를 던지는 편에 가까웠다”며 “예컨대 지방자치단체장에 의한 성폭력 해결 방안으로 제시된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자율규제’는 실효성 있는 권고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는 2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주명·오성규 전 비서실장, 민경국 전 인사기획비서관, 신승목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 대표, 김민웅 경희대 교수 등의 2차 가해를 막는데 꼭 필요한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라면서도 “책임자에 대한 징계 권고 내용이 전무하고 ‘서울특별시 성희롱 예방지침’을 전·현직 책임자들이 위반했는지 여부, 박 전 시장의 업무용 휴대전화를 유가족에게 인계한 사건 등에 대한 판단이 빠졌다”고 평가했다. 경찰은 박 전 시장에게 피소 정황을 유출한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영순 전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은 두 사람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한 바 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7일 고발인을 불러 조사한 뒤 피고발인인 남 의원 등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이날 서정협 시장 권한대행 명의 입장문을 내고 “이번 사건의 책임 있는 주체로서 인권위 조사 결과를 반성과 성찰의 자세로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 “고통의 시간을 보내는 피해 직원과 가족들, 큰 심려와 실망을 안겨 드린 시민 여러분께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인권위로부터 지자체장 위력 성폭력 조사 방식과 성희롱 예방교육 개선을 권고받은 여성가족부도 인권위 시정 권고를 어긴 기관에 대해 여가부 장관이 직접 시정 명령을 하면서 제재를 내릴 수 있도록 법제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인권위, 박원순 시장 성폭력 인정했지만…‘6층 사람들’ 징계 권고는 빠져

    인권위, 박원순 시장 성폭력 인정했지만…‘6층 사람들’ 징계 권고는 빠져

    신지예 대표 “‘박원순 사람들’ 징계 권고 했어야 한다”남인순 의원 “피해자에게 깊이 사과드린다”권인숙 의원 “다른 당 비난할 때 아니다”서정협 서울시장 대행 “책임있는 주체로서 사과드린다”여성가족부 “인권위 권고 어기는 기관 제재 법제화 추진”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 25일 발표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희롱 등 직권조사 결과는 사건 공론화 뒤 2차 피해로 고통받던 피해자의 피해 사실을 객관적 사실로 공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하지만 피해자 보호에 실패한 ‘박원순의 사람들’에 대한 징계 권고가 빠져 있어 아쉬움을 남겼다. 인권위는 박 시장의 성폭력을 권력 관계에서 벌어진 성범죄로 규정하면서 박 시장이 사망해 방어권을 행사할 수 없는 만큼 사실 관계를 엄격하게 따졌음에도 성희롱으로 판단하기에 충분하다고 봤다. 하지만 ‘박원순의 사람들’이 박 시장 성희롱을 묵인·방조한 정황과 청와대와 검경이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참고인들이 인권위 조사에서 묵비권 행사하는 등의 이유로 피소사실이 박시장에게 사전에 유출된 경위를 밝혀내지 못했다. 수사권 없는 조사 기관으로서 제약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피해자가 받은 2차 피해를 인정하면서도 관계자를 징계할 것을 권고를 하지 않은 점은 한계로 남았다. 피해자 지원 단체는 25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전반적으로 인권위의 제도 개선 권고는 화두를 던지는 편에 가까웠다”며 “예컨대 지자체장에 의한 성폭력 해결 방안으로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자율규제’는 실효성 있는 권고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는 2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주명·오성규 전 비서실장, 민경국 전 인사기획비서관, 신승목 적폐청산연대 대표, 김민웅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 등의 2차 가해를 막기 위해 이번 인권위 조사 결과는 꼭 필요한 내용이었다”면서도 “책임자에 대한 징계 권고 내용이 전무하고 ‘서울특별시 성희롱 예방지침’을 전현직 책임자들이 위반했는지 여부, 박원순 업무용폰을 유가족에게 인계한 사건 등에 대한 판단이 빠졌다”고 평가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오는 27일 남인순 민주당 의원과 김영순 전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의 피소 사실 유출로 인한 명예훼손 사건 고발인인 권민식 사법시험준비생모임 대표를 불러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남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인권위 직권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피해자에게 깊이 사과를 드린다”고 했다. 남 의원은 “서울시 젠더특보와의 전화를 통해 물어본 것이 상당히 혼란을 야기했고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지칭해 정치권이 피해자의 피해를 부정하는듯한 오해와 불신을 낳게 했다”며 “평생 여성 인권 향상을 위해 살아왔다고 생각했으나 이번 일을 통해 제 스스로가 얼마나 부족한 사람이었는지 다시 돌아보았다.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권인숙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사과합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다른 당 비난할 여유가 없다”며 “민주당은 반복돼 일어나는 권력형 성범죄 원인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반드시 해결해야 할 책무를 잊으면 안된다”고 했다. 이어 “박 시장 사건 관련 피해자나 관계자에 대한 공격이 도를 넘는 상황에 있다”며 “이제는 당이 나서서 피해자를 보호하고 지지자와 국민에게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서정협 시장 권한대행 명의의 입장 발표를 통해 “이번 사건의 책임 있는 주체로서 인권위 조사 결과를 반성과 성찰의 자세로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통의 시간을 보내는 피해 직원과 가족들, 큰 심려와 실망을 안겨드린 시민 여러분께 정중히 사과드린다”면서 “피해자에게 상처를 더하는 2차 가해와 소모적 논쟁을 중단해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여성가족부는 26일 ‘인권위 제도 개선 권고에 대해 인권위 시정 권고를 어긴 기관에 대해 여가부 장관이 직접 시정 명령을 하면서 제재를 내릴 수 있도록 법제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금태섭 “검찰개혁은 윤 총장이 대통령에 보은하는 건가”

    금태섭 “검찰개혁은 윤 총장이 대통령에 보은하는 건가”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검찰개혁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금 전 의원은 전날 JTBC 신년토론에서 검찰개혁을 주제로 김용민 민주당 의원, 정한중 한국외대 교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함께 토론을 했다. 그는 “검찰개혁의 최적기를 맞았던 문재인 정부가 초기에는 적폐청산이라는 명분으로 검찰의 힘을 줄이기는커녕 역대 최강, 최대 규모의 특수부를 꾸리고, 조국 사태와 울산시장 선거 사건, 원전 사건 등에 인사 조치로 수사에 개입해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해쳤다”고 지적했다. 문 정부가 검찰개혁의 소중한 기회를 놓쳤다며 아쉬워한 금 전 의원은 지난해는 일년 내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상대로 칼을 겨눴지만 대통령은 뒷짐지고 무책임한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또 전세계 선진국 어느 나라에도 없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라는 권력기구를 만들고, 그나마 안전판이라고 주장하던 야당의 비토권(공수처장 후보 거부권)마저 없앤 것을 보면 앞날도 밝지 않다고 전망했다. 금 전 의원의 얼마 전 한 민주당 의원의 윤 총장에 대한 발언도 소개했다. 민주당 의원이 공개적으로 “물먹고 변방에서 소일하던 윤(석열) 검사를 파격적으로 발탁한 분이 대통령이다. 윤총장은 대통령께 진심으로 감사해야 하고 인간적인 도리를 다해야 한다. 윤 총장은 사법부에 감사하기 전에 국민과 대통령께 누를 끼쳐 죄송하다고 해야 한다. 상식을 지키겠다면 이제 그 직을 그만 내려 놓으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왕조시대스러운 모습이 진정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검찰개혁인가”라며 “민주당이 말하는 검찰개혁의 내용은 검찰총장이 대통령의 은혜를 깨닫고 인간적인 도리를 다 하는 건가”라고 한탄했다. 금 전 의원은 검찰개혁은 내용도 불분명한 가짜 문제일 뿐이라며 코로나 극복과 같은 진짜 문제에 집중할 때라고 촉구했다. 한편 검찰개혁 토론회에서 윤 총장 징계위원회의 위원장 직무대리를 맡았던 정 교수는 김 의원이 내놓은, 검찰청을 폐지하고 수사권없이 기소권만 갖는 공소청을 신설하자는 법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씨줄날줄] 부정채용 의혹/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부정채용 의혹/이동구 수석논설위원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워야 한다”며 “공정한 사회, 공정한 국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적폐청산’이라는 정치·사회적 화두는 각 분야의 불공정 사례들을 파헤치고 단죄했다. 특히 그해 하반기 불거진 2012~13년에 발생한 강원랜드의 직원채용 비리 의혹은 이듬해 국정감사로 이어졌다. 강원랜드는 입사시험과 면접 단계에서부터 간부직원과 외부 유력자 등의 입김이 작용된 대규모 채용비리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미 입사가 결정됐던 226명의 직원들이 대거 퇴출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다. ‘신의 직장’이라 불리던 몇몇 공기업과 금융기관 등에서도 채용비리 사건과 의혹들이 잇따라 드러나 많은 시민이 분노했다. 공정사회를 열망하는 시민사회의 관심은 2019년 말 최고조에 이르렀다. 조국 전 법무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의 자녀입시 관련 의혹을 두고 우리 사회가 또다시 양분됐다. 검찰수사가 과잉이라며 검찰을 개혁해야 한다는 쪽과, 공정성을 훼손한 입시부정을 단죄해야 한다는 쪽으로 나뉘어 대규모 집회로 대립했다. 최근 1심 판결에서 정 교수에 대한 각종 의혹이 사실로 인정돼 징역 4년이라는 중형이 선고됐지만 갈등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인재등용 방식의 대명사처럼 여겨졌던 고려와 조선의 과거시험에도 부정이 없지 않았다. 조선왕조실록에는 각종 부정행위와 이를 걱정하는 임금과 신하의 대화, 처벌 내용 등이 기록돼 있다. 세종대왕은 권세 있는 사람의 부탁을 받아 부당하게 과거시험에 합격하는 사례들을 질책하기도 했다. 경국대전에는 ‘차술(借述ㆍ남의 글을 옮겨 적은 답안지)하거나 대술(代述ㆍ대리시험)하면 곤장 100대를 치고 과거시험 2회를 정지시켰다’는 기록도 있다. 하지만 부정행위는 끊이지 않았고 순조 이후에는 세도가에게 뇌물을 바치는 사람은 합격하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탈락하는 일이 다반사였다. 결국 1894년 갑오개혁을 거치면서 과거제가 폐지됐지만 당시의 폐단들은 우리 사회에 숨어들어 끈질긴 생명력을 유지하는 듯하다. 은수미 성남시장이 성남시와 산하기관에 선거캠프 출신 인사들을 대거 부정채용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은 시장은 “직원 채용은 법적, 절차상 문제가 없다”며 부인한다. 부정채용은 자녀 입시비리와 군입대 비리만큼이나 국민이 싫어하는 사안이다. 자치단체정부나 여권 인사들의 잇따른 불공정 행위들이 공정사회를 이루겠다는 문 대통령의 약속을 자주 흔들고 있다. 코로나19까지 기승을 부리니 2020년의 세밑은 을씨년스럽지만, 새해에는 반드시 쨍하고 달라지길. yidonggu@seoul.co.kr
  • ‘석열 형’이라 불렀던 판사 출신 박범계, 조국 수사 이후 균열… 갈등 지속 우려도

    ‘석열 형’이라 불렀던 판사 출신 박범계, 조국 수사 이후 균열… 갈등 지속 우려도

    30일 문재인 대통령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사표를 수리하고 박범계(57)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후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추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과 극심한 갈등을 겪어 온 만큼 박 후보자가 검찰의 내홍을 봉합하고 검찰개혁 후속 조치를 차질 없이 이어 갈지 주목된다. 이날 박 후보자는 “엄중한 상황에 부족한 사람이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받아 어깨가 무겁다”며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해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법조계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판사 출신의 3선 국회의원으로 여당 내 대표적인 법조계 출신 중진으로 분류된다. 그는 1963년 충북 영동 출생으로 대입 검정고시를 통해 한밭대 경제학과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사법고시 33회에 합격해 서울·전주·대전지법에서 판사로 일했다. 사법연수원 기수는 23기로, 윤 총장과는 연수원 동기다. 참여정부에서는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했고, 제19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해 20·21대까지 3선에 성공했다. 제20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간사, 민주당 생활적폐청산위원장 등으로 활동했다. 박 후보자는 사석에서 윤 총장을 ‘형’이라고 부르는 등 연수원 시절부터 윤 총장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윤 총장이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일 당시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수사와 관련해 항명 논란으로 정직 1개월을 받자 박 후보자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윤석열 형! 형을 의로운 검사로 칭할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과 검찰의 현실이 너무 슬프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일가 비리 등을 수사하면서 사이가 벌어졌다. 지난 10월 국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 당시 “윤석열의 정의는 선택적 정의”라고 날을 세웠고, 윤 총장은 “그것도 선택적 의심”이라며 “과거에는 저에 대해 안 그러지 않았느냐”고 맞받았다. 이에 검찰 내부에서는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 간의 갈등이 이어지지 않을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한 검찰 간부는 “박 후보자도 정치인 출신인 만큼 정치적 이해관계로 인한 갈등이 지속될까 염려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부장검사는 “법제사법위원회 활동을 오래해 검찰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만큼 깊어진 갈등과 상처를 잘 봉합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 후보자는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문 대통령께서 법무부와 검찰은 안정적 협조 관계가 돼야 하고 그것을 통해 검찰개혁을 이루라고 말씀하셨다”며 “그것이 저에게 준 지침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1년여간 이어진 ‘법·검 갈등’을 봉합하면서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박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다음달 말쯤 취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취임 이후엔 내년 1월부터 시작되는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을 잡음 없이 안착시키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여당은 수사권과 기소권 완전 분리를 논의 중이다. 다음달 출범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순항하도록 돕는 것도 박 후보자의 역할이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뉴스분석] ‘윤석열 승리’ 이후 검찰개혁은…“靑, ‘정치의 사법화’ 사과하고 尹과 협의해 후속작업 진행해야”

    [뉴스분석] ‘윤석열 승리’ 이후 검찰개혁은…“靑, ‘정치의 사법화’ 사과하고 尹과 협의해 후속작업 진행해야”

    ‘추윤대전’ 궁극적 책임 장관 임면권 가진 文추미애 퇴진 尹 회생 ‘최악 시나리오’ 현실화정치권에선 ‘레임덕 신호탄’ 관측까지 나와 임기 초 이후 검찰개혁 ‘정권 입맛대로 변질’정권 말 검찰개혁 미비 과제 완수 위해서는인적청산 중단 및 사법부 적대시 자세 버려야올 한해 법조계와 정치권을 뜨겁게 달궜던 ‘추윤 대전’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승리로 일단락 났다. 법원은 지난 24일 윤 총장에게 내려진 정직 2개월 징계 효력을 임시로 중단한다는 결정을 내리면서 윤 총장 측의 손을 들어줬다. 윤 총장은 이튿날인 25일 대검찰청에 출근해 코로나19 확산 관련 지시로 업무를 재개했다. 법원의 판단에 따른 ‘패자’는 징계를 추진했던 추 장관이다. 그러나 실제로 가장 심한 타격을 입은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다. 추 장관의 제청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문 대통령이 징계를 직접 제가했고, 이에 대해 법원이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해당 사태의 일차적인 책임은 추 장관에게 있다. 헌정사상 단 한 차례 발동됐던 총장에 대한 수사지휘권을 여러 차례 행사하는 등 그동안 절제됐던 권한을 마음껏 활용했다. 절제된 법률가의 언어가 아닌 ‘항명’, ‘거역’ 등 거친 정치인의 언어를 동원해 법조계를 ‘정쟁’의 장으로 변질시킨 책임도 크다. 한 나라의 법률행정을 총괄하는 수반의 자리를 향후 ‘자기 정치’를 위한 도구로 삼았다는 점도 비판을 받고 있다. 다만 장관에 대한 임면권은 대통령의 소관이다. 임명은 하되 명백한 사유가 있지 않는 한 임기 내에 해임할 수 없어 ‘임명권’의 대상인 검찰총장과 달리 장관을 앉히는 것도 물리는 것도 대통령의 권한이다. 추윤 대전으로 올 한해 내내 국론을 분열시킨 최종 책임은 문 대통령에게 있다는 뜻이다. 문 대통령은 정치적으로도 심각한 내상을 입었다. 당초 청와대와 여권이 희망했던 ‘추윤 동반 퇴진’ 대신 추 장관은 자리에서 물러나고 윤 총장만 기사회생한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됐기 때문이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대통령의 레임덕(임기말 권력누수)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까닭이다.더 큰 문제는 오랜 기간 시민사회가 갈구했던 ‘검찰개혁’이라는 목표가 좌초할 수 있는 위기에 처해 있다는 점이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현 정부 출범 첫 해인 2017년 7월 ‘검찰개혁 5대 과제’를 제안했다. 주요 내용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도입 ▲검경 수사권 조정 및 수사권과 기소권의 분리 ▲법무부를 포함한 정부 기관의 탈검찰화 ▲검사 작성 피의자신문조서의 증거능력 제한 ▲재정신청 전면 확대 등이었다. 핵심은 검찰의 기소독점권을 해체하고 직접수사권을 대폭 축소하는 것이었다. 공수처는 기소독점권을 무너뜨리는 동시에 검찰을 견제할 수 있는 핵심 수단이기도 하다. 이를 통해 검찰이 정치적 중립을 확고히 지키는 동시에 민주적 통제가 가능한 조직으로 거듭나게 하는 게 검찰개혁의 요체였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는 출범하자마자 법무부 산하에 법무·검찰위원회를 발족시키고 검찰의 직접수사 축소 등을 권고했다. 인권보호 지침 강화 등도 이뤄졌다. 그러나 이후의 검찰개혁은 정권 입맛대로 변질됐다는 지적이 많다. 공수처가 대표적인 사례다. 내년 초 출범을 앞두고 있지만 야당의 비토권이 사라지면서 ‘대통령 별동대’나 ‘제 2의 검찰’로 변질될 여지가 생겼다. 여권이 추후에 직접 제도 보완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진보 진영에서도 나오는 까닭이다. 정권 초반 검찰의 직접 수사 권한을 줄이겠다고 하면서 적폐청산 수사를 이유로 특수부의 권한을 대폭 늘린 것도 앞뒤가 맞지 않는 행보였다. 해당 조치는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검찰개혁 정책을 이끌었던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주도했다. 이를 충실히 이행한 당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검찰 안팎의 반발에도 검찰 수장으로 세운 이 역시 조 전 장관이다. 추 장관과 정권이 제도 개선보다는 ‘윤석열’ 개인의 교체에만 급급해 패착에 이르렀다는 지적도 많다. 추 장관은 지난달 24일 윤 총장에 대한 징계를 청구하며 “제도와 법령 만으로는 검찰개혁이 이뤄질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밝혔지만 이는 근본적이고도 항구적인 개혁은 제도와 법령 만으로만 가능하다는 점을 망각한 행태다. ‘정권의 입맛에 맞는 검찰’을 만들기 위해 검찰개혁 구호를 악용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불러오는 대목이다. “검찰권을 법무부 장관이 통제하는 건 민주적 통제가 아닌 정치적 통제”(한상희 건국대 로스쿨 교수·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실행위원)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까닭이다.진보 진영 전문가들은 정권 후반기 검찰개혁의 성공을 위해서는 여권의 자세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제 편이 불리한 상황에 처해졌다는 이유로 “사법의 정치화가 위험수위를 넘었다”(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고 비난하는 식의 태도는 여권 지지자들을 제외한 국민 대다수의 호응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한 교수는 “검찰이나 법원의 정치화가 아닌 정치의 사법화가 더 문제”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울산 선거개입 의혹이나 원전 사건, 조국 사태 등 정치권이 책임을 지고 사과할 사항을 검찰과 법원에 넘긴 결과 정치의 사법화가 이뤄졌다”면서 “여당은 사법 영역에 공을 떠넘기는 대신 직접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청와대가 ‘윤석열 몰아내기’ 등 인적청산에 급급하는 모습을 버려야 한다는 주문도 나온다. 김남근 변호사(민변 개혁입법추진특위 위원장)는 “검찰개혁은 윤 총장의 경질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면서 “‘총장을 물러나게 해야 한다’는 식의 프레임으로 몰고 가고, 그 과정과 절차도 어설프고 급하게 밀어붙인 건 추 장관의 실책이다. 필요하다면 검찰개혁과 관련해 윤 총장과도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개혁과 관련한 남은 과제들을 차분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다. 공수처 출범과 수사권 조정 외에 실제로 이뤄진 건 찾기 힘들다. 공판중심주의 강화, 검찰 인사제도 개선 등 난제들이 여전히 남아있다.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소장 출신인 양홍석 변호사(법무법인 이공)는 “검찰개혁의 요체에 해당하는 검찰권의 오남용 방지와 관련해 세부적인 정책 마련 및 시행이 필요하다”면서 “법무부 검찰개혁위원회가 제안했던 내용들을 구체화하는 노력들도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 교수는 “검사장 직선제, 검찰위원회 도입 등 검찰에 대한 시민사회의 민주적 통제 방안과 더불어 재정신청 제도의 확대, 검찰 인사 및 조직문화 혁신 등을 차근차근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진중권 “페이스북 그만하겠다”, 강양구 “한번도TV 개국”

    진중권 “페이스북 그만하겠다”, 강양구 “한번도TV 개국”

    진중권 “오마이뉴스 본진으로 들어가겠다” 강양구 “한번도 TV 유튜브 채널 만들겠다” 진중권 “오마이뉴스로 들어가겠다”, 강양구 “한번도TV 개국” 강양구, 권경애, 김경율, 서민, 진중권 등 이른바 ‘조국흑서’로 불리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저자들은 17일 온라인으로 북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북콘서트에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앞으로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지 않을 생각”이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오마이뉴스라는 본진에 들어가겠다”라면서 “콘크리트 지지층은 이권으로 묶여있는데, 실제로 자기들 스스로 민주화운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확신을 가진분들이 있는데 그분들과 대화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그래서 진보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재구성하는 작업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강양구 기자는 “가칭 한번도 TV라는 유튜브 채널을 만들면 어떨까 생각을 하고 있다”며 ‘조국흑서 유튜브 채널’을 만들 계획을 밝혔다. 강 기자는 “진 전 교수나 김경율 회계사나, 서민 교수나, 권경애 변호사나 같이 하실지 모르겠지만 금 전 의원이나 김웅 의원 같은 분들과 손을 잡고 좀 더 좋은나라, 진짜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는 작은 플랫폼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검찰총장 찌라시 만들어 정직되는데 무소불위냐” 한편 이날 출연진들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대한 의견을 밝히는 과정에서 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이 정부가 하고 있는 건 검찰 개혁이 아니다”라며 이처럼 밝혔다. 김 의원은 “(지금 검찰개혁은)방향도 없다”면서 “검찰개혁이 뭔데라고 이야기하면 적폐청산해야한다, 무소불위 검찰 문제해결해야한다는데 대한민국 무소불위가 대통령이지 무슨 검찰이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검찰총장도 찌라시 만들었다고 정직되는데 그게 무소불위면 대통령은 신”이라면서 “수사에 대한 즉각적 통제하고 수사 개시하는 사람이 종결권 가지지 않는 것만 잘지켜도 형사소송제도는 잘 굴러가는데 이 정부는 두가지에 대해 정반대로 하면서 개혁이라고 국민들을 속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함께 참여한 금태섭 전 의원도 검찰개혁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금 전 의원은 “너무 많은 사람들이 검찰에 대해 많이 알게됐다”면서 “가만히 생각하면 미국대선 트럼프 대통령이나 조바이든 후보 치열하게 싸웠지만 ‘내가 검찰개혁하겠다’는 이야기는 나온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 전 의원은 “(여권 지지자들은)이분들은 검사가 강한 힘을 가지고 올바르게 해주길 바란다. 어사박문수를 원한다”면서 “그런 검사는 선진국에 없다. 어사박문수가 올바르게 큰 힘 발휘하길 원하는데 올바르다는 건 내가 원하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 전 의원은 “공수처 검사는 더 정의롭다는 생각인건데 그런식의 접근이 검찰개혁을 망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경애 변호사도 “(과거 공수처를 찬성했을)그땐 정권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며 “‘수사 개입하지않을 것이다’라는 약속을 문재인 대통령이 했었는데, 수사에 개입하는 과정들을 보고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 권 변호사는 “이렇게 된 바에야 (공수처를)경험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나쁜짓을 해본 다음에야 얼마나 나쁜지 알지않냐는 것이라고 말하는데, 그때만해도 야당 비토권 살아있을 때”라면서 “지금 공수처는 출범 막아야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권 변호사는 “공수처가 어떤 일을 할지 무섭다”고 말했다. 이날 북콘서트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이용주의 사회로 저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두 시간 동안 치러졌다. 이날 북콘서트는 김수민 평론가와 금 전 의원, 김웅 의원 등이 참석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曺수사로 與와 대립… 朴정부 징계 7년 만에 또 징계위

    曺수사로 與와 대립… 朴정부 징계 7년 만에 또 징계위

    尹, 檢개혁 이끌 적임자 찬사받으며 취임秋, 6건 수사지휘권 발동 이어 직무배제양측 갈등에 尹중징계 나와도 불복할 듯지난해 7월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임명했을 때만 해도 여권에서는 “검찰을 이끌 적임자”라는 찬사를 쏟아냈다. 하지만 얼마 되지 않아 터진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 일가 비리 의혹에 대해 검찰이 강제 수사에 착수하며 윤 총장과 정권의 대립각이 연출됐다. 올해 1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취임한 이후엔 대결 구도는 극단으로 흘러갔고, 사상 최초로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가 열리기에 이르렀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총장이 징계위에 회부된 것은 7년 전에 이어 두 번째다. 2013년 당시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이자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수사팀장이던 윤 총장은 항명 논란으로 징계위에 회부됐다. 그는 징계위에 직접 참석해 수사를 보류하라는 조영곤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의 부당한 지시를 따르지 않은 것은 당연하다면서 무혐의를 주장했지만, 정직 1개월의 중징계가 내려졌다. 이에 당시 야권이었던 현 여당은 윤 총장에 대한 징계는 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총장에 대한 여권의 지지는 검찰이 조 전 장관 일가 비리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면서 순식간에 비난으로 바뀌었다. 윤 총장이 이끄는 검찰은 적폐청산의 도구에서 대상으로 전락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조 전 장관을 기소했고,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과 관련해서도 송철호 울산시장을 비롯해 청와대 전·현직 관계자 13명을 기소했다. 윤 총장이 ‘살아 있는 권력 수사’를 멈추지 않자, 여권에서는 ‘윤 총장이 이끄는 검찰이 정치적 표적 수사를 일삼는다’며 윤 총장을 압박했다. 올해 1월 추 장관이 취임하며 1년 사이 갈등의 골은 더 깊어졌다. 추 장관은 ‘검찰 개혁’을 내세우며 인사권 등 장관의 권한을 적극 활용하며 윤 총장에게 응수했다. 특히 추 장관은 헌장 사상 장관이 발동한 수사지휘권 총 7건 중 6건을 발동했다. 지난달 대전지검이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조기폐쇄 의혹 관련 본격 수사에 착수하면서 갈등은 봉합하기 어려운 수준이 됐다. 지난달 24일에 추 장관은 윤 총장 감찰 결과 6가지 혐의가 발견됐다며 윤 총장에 대한 징계를 청구하고 직무 배제를 명령했다. 하지만 윤 총장은 법원에서 직무 배제 명령의 효력을 임시로 중단하라는 결정을 얻어내 업무에 복귀하는 등 강대강 대치를 이어 갔다. 윤 총장에 대한 감찰과 징계 등의 절차에 각종 문제점이 제기됐지만 추 장관은 결국 사상 첫 검찰총장 대상 징계위 개최를 밀어붙였다. 징계위가 윤 총장에게 중징계를 내리더라도 윤 총장은 이에 불복할 것으로 보인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추미애, 라임 사건 새 지휘관에 대검 핵심 참모 임명

    추미애, 라임 사건 새 지휘관에 대검 핵심 참모 임명

    새 남부지검장에 이정수 대검 기조부장총장 지휘권 상실로 수사 결과 책임져야대검 공공수사부장, 기조부장직 직무대리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3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핵심 참모를 라임자산운용 사건 수사를 지휘하는 서울남부지검장 후임에 앉혔다. 박순철(56·사법연수원 24기) 남부지검장이 검찰 내부망을 통해 “정치가 검찰을 덮어버렸다”며 사의표명 의사를 밝힌 지 하루 만에 후속 인사를 낸 것이다. 법무부는 이날 “국민적 의혹이 제기된 라임 관련 사건의 독립적인 수사 지휘 체계의 공백이 없도록 박순철 지검장의 의원면직을 수리하고, 이정수(51·26기)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후임 남부지검장으로 전보 발령했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인사 발령을 내면서 “남부지검에 신임 검사장을 중심으로 흔들림 없이 법무부와 대검, 정치권으로부터 독립해 신속하고 철저히 진실을 규명하라”고 주문했다. 박 지검장의 전격 사의 소식에 검찰 내부에서는 “사직의 뜻을 철회해달라”는 목소리가 빗발쳤다. 하지만 추 장관은 박 지검장의 사의표명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후속 인사를 실시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하루 뒤 추 장관은 윤 총장의 참모를 남부지검장 후임으로 발령냈다. 대검 기획조정부는 국정감사를 비롯해 검찰총장 주재 간부회의, 법령 제·개정, 검사 교육, 검찰 정책 업무 등 대검의 중추 역할을 담당한다. 이런 이유로 기획조정부장은 총장의 ‘심복’으로 불렸다. 앞으로 이정수 검사장은 라임 사건의 남은 수사와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폭로한 검사 비위 의혹, 야권 정치인 로비 의혹 수사를 총지휘하게 된다. 윤 총장의 지휘권 상실로 이 검사장이 수사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박 지검장이 사의 표명 글에서 밝힌 것처럼 남부지검 수사팀이 어떤 결과를 내놓더라도 공정성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은 이 검사장에 큰 부담감이다. 지난 1월 추 장관 취임 후 첫 검찰 고위간부 인사 때 대검 기획조정부장에 임명된 이 검사장은 2017~2018년 국가정보원에 파견돼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에 참여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2부장, 대검 수사정보정책관 등을 지냈다. 이 검사장의 갑작스런 발령으로 공석이 된 기획조정부장직은 이정현(52·27기) 대검 공공수사부장이 직무대리 형식으로 겸임한다. 이정현 부장은 직전에 서울중앙지검 1차장을 맡으면서 ‘채널A 강요미수 의혹’ 사건을 지휘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속보] 추미애 ‘라임사태 수사’ 남부지검장 인사 하루만 전격단행

    [속보] 추미애 ‘라임사태 수사’ 남부지검장 인사 하루만 전격단행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23일 전날 사퇴 입장을 밝힌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 후임으로 이정수(51·사법연수원 26기)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임명했다. 이 검사장은 앞으로 라임자산운용 펀드 사기 사건의 남은 수사와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폭로한 검사 비위 의혹, 야권 정치인 로비 의혹 수사를 총지휘하게 됐다. 지난 1월 추 장관 취임 후 첫 검찰 인사 때 대검 기조부장에 임명된 이 검사장은 현 정부 초기인 2017∼2018년 국가정보원에 파견돼 국가정보원장 법률자문관 겸 정부 추진한 ‘적폐청산TF’ 부장 검사로 활동했다. 신임 이 남부지검장은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 사법학과를 나와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2부장, 법무부 형사사법 공통시스템 운영단장, 대검 수사정보정책관, 인천지검 부천지청장 등을 역임했다. 앞서 박순철 남부지검장은 전날 검찰 내부 통신망에 “정치가 검찰을 덮었다”는 제목의 글과 함께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을 비판하며 사의를 표명했고, 추 장관은 유감을 표하며 후속 인사를 예고한 바 있다. 추 장관은 이날 인사 발령을 단행하면서 남부지검에 신임 검사장을 중심으로 흔들림 없이 법무부와 대검, 정치권으로부터 독립해 신속하고 철저히 진실을 규명하라고 주문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조국흑서’ 서민 “김남국, ‘똘마니계 전설’…조국·추미애 똘마니 겸직”(종합)

    ‘조국흑서’ 서민 “김남국, ‘똘마니계 전설’…조국·추미애 똘마니 겸직”(종합)

    서민 “추미애 위해 맹활약, 내가 과소평가”김남국, 김용민이 진중권에 ‘조국 똘마니’ 발언 소송 걸자 “표현의 자유 고려한 조치”김남국, ‘조국 백서’ 필자…국감서 秋 옹호서민 단국대 교수가 13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한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옹호하고 국정감사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엄호한 김남국 민주당 의원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이어 추 장관 똘마니를 겸했다”며 “두 주군을 모신 가히 ‘똘마니계의 전설’”이라고 조소했다. 서 교수는 조 전 장관 사태로 불거진 진보 정권의 위선을 고발하는 내용을 담아 ‘조국 흑서’로 불리는 책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공동 저자이자 기생충학자다. 김용민 의원은 자신을 ‘조국 똘마니’로 부른 진 전 교수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었다. ‘똘마니’는 범죄 집단 등 조직에서 부림을 당하는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다. “머리맡에 조국 사진 두고 눈물지어조국 똘마니인줄 알았더니 秋똘마니” “추미애 위한 김남국 활약 눈부셔똘마니 주군 한 명도 모시기 힘든데 가히 전설” 서 교수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남국 의원께 사과합니다’란 제목의 글에서 “김남국 의원님은 조국 전 장관님의 똘마니이기만 한 게 아니라, 추미애 (법무부) 장관님의 똘마니도 겸하고 계셨다”며 이렇게 비꼬았다. 서 교수는 “일전에 제가 페이스북에서 김남국 의원님을 조국 똘마니라 불렀다”면서 “머리맡에 조국 사진을 두고 자고, 그 사진을 보며 가끔 눈물짓기까지 하는 분에게 조국 똘마니는 적합한 표현이라 생각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변호사 출신의 김남국 의원은 ‘조국 백서’의 필자로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에 공천 신청을 했다가 이후 경기 안산단원을로 바꿔 21대 총선 때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서 교수는 “하지만 어제 국감장에서 추 장관님을 위해 맹활약하는 김 의원님을 보면서 너무 과소평가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면서 “김 의원님의 활약은 그야말로 눈부셨다. 충신의 대명사로 널리 회자되는 송나라 재상 진회라 해도 저렇게까지 주군을 보필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김남국, 국감서 秋아들 의혹 野 제기하자끼어 들어 “이미 수사 종결된 사안 아냐” 김남국 의원은 지난 1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추 장관 아들 서모씨에 대한 야당의 질문이 이어지자 야당 의원의 질의 도중 “이미 수사가 종결된 사건 아닌가”라고 끼어드는 등 추 장관을 적극 옹호했었다. 서 교수는 “김 의원님께 사과드린다”면서 “김 의원님은 조국 전 장관님의 똘마니이기만 한 게 아니라, 추 장관님의 똘마니도 겸하고 계셨다. 대부분의 똘마니가 한 명의 주군을 모시는 것도 힘겨워하는 판에, 엄연히 다른 인격체인 조국과 추미애 모두를 같은 마음으로 모시는 김 의원님은 가히 ‘똘마니계의 전설’이라 할만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두 분 잘 모시고 큰 일 하시라”고 덧붙였다. 김남국 의원은 김용민 의원이 자신을 ‘조국 똘마니’라고 표현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에 민사 소송을 제기한 데 대해 “진 전 교수의 발언을 보통 국민의 비판과 동일하게 보기는 어렵다”면서 “김용민 의원이 형사 고소를 않고 민사 소송으로 다투고자 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고 옹호했다.진중권 “김용민, ‘조국 똘마니’ 소리 원통해 의정 못해 소송 걸어? 뿜었다” 김용민, 진중권에 민사소송 제기김용민 ‘조국 검찰개혁위’ 출신 진 전 교수는 지난 7일 김용민 의원이 ‘조국 똘마니’라고 진 전 교수가 자신을 비하한 데 대해 원통해 민사소송을 걸었다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적폐청산 어쩌구 하는 단체에서 저를 형사고소한 데에 이어 어제 민사소송도 하나 들어왔다”면서 “원고가 민주당 김용민 의원”이라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소장을 읽어 보니 황당(했다)”면서 “이분이 나한테 ‘조국 똘마니’ 소리 들은 게 분하고 원통해서 지금 의정 활동을 못하고 있다는 그 대목에서 뿜었다”고 조소했다. 변호사 출신의 김 의원은 지난해 조국 전 장관이 법무부 재임 당시 제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법무·검찰개혁 권고안을 마련했다. 이후 민주당이 21대 총선에서 수도권에 전략 공천했고 지난 4월 국회의원에 당선됐다.김용민 “윤석열, 사상 최악의 검찰총장”진중권 “조국 똘마니… 윤석열 최악이면인사 검증한 조국에 엄중 책임 물으라” “벌써 레임덕? 머리 피도 안 마른 초선이감히 대통령 인사 정면 부정하고 나서” 김 의원은 지난 6월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시사발전소’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은)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인물”이라면서 “검찰 역사상 가장 최악의 검찰총장이 될 거란 생각이 든다”고 윤 총장을 거칠게 비난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다음날인 22일 “누가 조국 똘마니 아니랄까봐. 사상 최악의 국회의원”이라며 김 의원 말을 빗대 받아쳤다. 진 전 교수는 이어 “윤 총장이 사상 최악의 총장이라면 인사 검증을 맡았던 조국 민정수석에게 엄중히 책임을 물으라”면서 “사상 최악의 검찰총장을 임명한 대통령에게 준엄하게 임명 책임을 추궁하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벌써 레임덕이 시작됐나 보다”라면서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초선의원이 감히 대통령의 인사를 정면으로 부정하고 나섰다”고 쏘아붙였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조국 킬러’ 고발당한 진중권···경찰 “명예훼손 아냐”

    ‘조국 킬러’ 고발당한 진중권···경찰 “명예훼손 아냐”

    경찰, 진중권 피고발 사건 불기소 의견 송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고발당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불기소 처분을 받을 전망이다. 진 전 교수는 지난해 이른바 ‘조국 사태’ 이후 조 전 장관에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 일각에서 ‘조국 킬러’로 통한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시민단체가 고발한 사건을 지난달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고 8일 밝혔다. 시민단체 ‘적폐청산 국민참여연대’는 진 전 교수가 조 전 장관을 비판하며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글이 허위 내용이라며 진 전 교수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해당 게시글에서 진 전 교수는 “웅동학원 탈탈 털어먹었죠? 동양대도 대입용 허위증명 발급의 수단으로 잘도 이용해 먹었죠? 내가 말을 안 해서 그렇지, 그보다 더 파렴치한 일도 있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적폐청산 국민참여연대 측은 이글이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웅동학원 비리 의혹 등 외에 더 크고 많은 위법행위가 조 전 장관과 그 가족에게 있는 것처럼 표현해 조 전 장관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경찰이 불기소 의견을 냈어도 최종 불기소 결정은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이 하게 된다. 앞서 조 전 장관이 법무장관직에서 물러난 뒤인 올해 1월 진 전 교수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마침 어제 조국이 박종철, 노회찬 묘역 참배했다고 한다”며 “(조)국아, 너는 대체 어떤 종류의 사람이니? 이제 그만하자”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박원순 성추행 피해자 “비서실 직원들과 대질심문 받겠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직 비서 A씨가 방조·묵인 의혹을 받는 전현직 비서실 직원들과 대질심문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박 전 시장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4일 서울시의 성추행 방조·묵인 수사와 관련해 “참고인 20명을 불러 조사했는데 피해자와 참고인들의 진술이 다른 부분이 많다”며 “대질심문과 거짓말탐지기 수사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참고인들은 피해자로부터 성 고충과 전보 요청을 들은 바 없으며 오히려 A씨에게 비서실에 오래 근무하는 것은 경력 관리에 불리하므로 인사이동을 먼저 권유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반면 피해자는 지난 13일 이후 두 차례 기자회견을 통해 “4년간 20여명의 전현직 비서관 등에게 성 고충과 전보 요청을 말했고 2016년 1월부터 매 반기 인사이동을 요청했으나 번번이 좌절됐다”고 주장했다. 양측의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리면서 경찰은 피해자와 일부 참고인의 대질심문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도 대질을 희망하고 있지만 현재 심리적으로 힘들어하는 상황”이라며 “의료진 등과 상의해 피해자가 대질심문이 가능한 상황인지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참고인도 피해자와 대질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거짓말탐지기 수사는 이에 동의하는 참고인을 상대로만 진행될 예정이다. 경찰은 피해자를 비방하는 온라인 댓글과 게시물을 올려 2차 가해를 한 혐의로 8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해자가 고소한 악성 댓글 가운데 정보통신망 이용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혐의 등을 적용할 수 있는 17건을 추렸다. 수사 대상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A씨의 대리인인 김재련 변호사는 무고·무고교사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 신승목 적폐청산 국민참여연대 대표는 “김 변호사가 성폭행 상담을 하러 온 피해자를 설득해 마치 박 전 시장이 4년간 지속적으로 성추행을 자행하고 음란 사진과 문자를 보낸 것처럼 왜곡했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서울광장] 국민은 피로하다/김성수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국민은 피로하다/김성수 편집국 부국장

    8월 17일은 임시공휴일이다. 지난주 초 국무회의에서 결정됐다. 8월 15일(광복절)→16일(일요일)→17일(임시공휴일)까지 연달아 사흘을 논다. “코로나 장기화로 지친 국민들께 짧지만 귀중한 휴식의 시간을 드리고자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임시공휴일을 지정한 취지를 이렇게 설명했다. 논다는데 그것도 사흘씩이나 내리 쉰다는데 반기지 않을 이유가 없다. 한데 마냥 박수를 치고 좋아할 만큼 한가한 상황이 아니다.편히 쉬기에는 하루하루 답답한 일들이 이어지고 있다. 끝 모를 경기 불황은 이미 만성이 됐다. 여기다 정부의 어설픈 국정 운영으로 국민들은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사흘 쉰다고 해결될 수가 없는 일들이다. 갈팡질팡하는 부동산 정책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린벨트 해제를 놓고도 청와대, 기재부, 국토부는 서로 말이 달랐다. 국민들은 누구 말을 믿어야 할까. 당혹스러운 가운데 논란은 보름 넘게 이어졌다. 결국 대통령이 직접 나섰다. 그제서야 교통정리가 됐다. 이러니 다섯 번째인지 스물두 번째인지 모르지만 여태 내놓은 부동산 정책은 번번이 실패했다. 애초에 규제를 대폭 강화하고 세금만 세게 때리면 집값을 잡을 수 있다고 오판한 게 이런 참담한 결과를 낳았다. 시장은 정부가 의도한 대로 움직여 주지 않았다. 대책을 내놓을 때마다 집값이 뛰면서 수요자 모두에게 불만을 샀다. 집을 여러 채 가진 사람이나 한 채 갖고 있는 사람, 전세를 살고 있는 사람 모두 입만 열면 정부를 성토하는 지경이 됐다. 급기야는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는 촛불집회까지 등장했다. “이게 나라냐”에서 한발 더 나아가 “나라가 니 거냐”는 날 선 구호까지 난무한다. “이제 집값을 잡는 건 기대도 하지 않으니 제발 아무것도 하지 마라”는 비아냥도 나온다. 과거 정권에서 돈이 너무 많이 풀려서 집값을 못 잡는다는 거듭된 변명도 더이상 먹히지 않는다. 정책 당국이 의도한 대로 시장이 작동하지 않는 건 주택정책 주무 장관이 “(문정부 들어) 집값이 11% 올랐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많은 통계 중에 정부에 가장 유리한 걸 끌어다 붙였지만 국민 체감 지수와는 너무 차이가 난다. 집값이 11% 오른 정도라면 굳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 청와대로 국토부 장관을 불러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지시를 했을까. 상식적으로 판단해 보면 금방 알 수 있는 일이다. 갑자기 툭 튀어나온 행정수도 이전 주장도 국민을 피곤하게 만든다. 부동산 정책의 실패에 성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시점이 잘못됐다. 정부ㆍ여당이 행정수도 이전을 진지하게 고민했다면 지금이 아니라 임기 초부터 진작 논의했어야 할 일이다. 청와대를 광화문으로 옮기는 공약도 지키지 못했는데 수도 이전이 말처럼 쉽게 될 것이라고 보는 국민은 많지 않다. 집권 4년차에 자꾸 새로운 무엇을 하겠다고 장밋빛 청사진만 제시하는 것도 비정상이다. 남은 1년 10개월 동안 이것저것 다 하겠다는 집착은 버리고 할 수 있는 것만 확실하게 매조지해야 할 때다. 집무실에 상황판을 내걸 만큼 애정을 가졌던 일자리 창출이 최우선 과제다. 다만 거창한 목표는 버리고 내실을 기해야 한다. 소득주도성장을 슬그머니 접고 2025년까지 160조원을 투자해 19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한국형 뉴딜 정책을 발표했지만 임기 이후에도 지속될 것 같지는 않다. 여권 내부에서조차 ‘단기형 알바 일자리’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숫자에 연연하지 말고 임기 안에 실질적으로 구직자에게 도움이 되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한 개라도 더 만드는 데 힘써야 한다. 그러려면 기업을 옥죄는 과도한 규제부터 풀어서 기업의 투자 의욕을 독려할 필요가 있다. 문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나라를 나라답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경제민주화, 권력기관 개혁 등을 약속했지만 적폐청산이 거의 유일한 성과로 꼽힌다. 한때 적폐청산을 주도했지만 지금은 ‘정치검사’로 몰려 있는 한 검사는 최근 “지금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은 권력이 반대하는 수사를 하면 어떻게 되는지 본보기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권력의 비정한 속성을 보여 준다. 그렇더라도 최소한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이혁진씨 사건 등 권력비리 의혹과 관련된 사건은 임기 전에 윤곽이라도 밝혀지기를 기대한다. 매번 정권이 끝나고 나서야 현재 권력이 과거 권력을 소환해 처벌하는 걸 목도하는 건 국민들에게도 너무나 곤혹스러운 일이다. sskim@seoul.co.kr
  • ‘검사 몸싸움’ 정진웅, 근육통에 종합병원 응급실 치료는 특혜 논란(종합)

    ‘검사 몸싸움’ 정진웅, 근육통에 종합병원 응급실 치료는 특혜 논란(종합)

    “권력에 빌붙은 기생충 같은 검찰 국민 인권 못 지켜” 지난 29일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의 휴대전화 유심 칩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몸싸움이 일파만파의 파장을 낳고 있다. 한 검사장이 “공권력을 이용한 독직폭행”이라며 수사팀장인 정진웅(52·29기)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을 고소하자 정 부장도 즉각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받는 사진을 전 국민에게 공개했다. 병원 침대에 누워 수액을 맞는 정 부장의 사진에는 “종합병원 응급실에는 암 환자 등 진짜 응급환자가 가득해서 전신 근육통 정도로는 침대에 누워 치료를 받을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게다가 현재 이 종합병원 응급실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음성 판정이 나오기 전에는 침대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불가능한데 사진을 촬영한 오후 5시 28분에 코로나 검사까지 완료하는 것이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주장도 나왔다. 정 부장은 치료받는 사진을 공개하며 “한동훈 검사장의 변호인이 현장에 도착한 이후 긴장이 풀리면서 전신 근육통 증상을 느껴 인근 정형외과를 찾아갔고, 진찰한 의사가 혈압이 급상승하여 큰 병원으로 가보라고 전원 조치를 하여 현재 모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는 상태”라고 밝혔다. 서초동 검찰청 인근에 있는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찍힌 정 부장의 사진에 대해서는 가수 신정환씨가 2010년 해외 원정도박 사실을 무마하고자 뎅기열에 걸렸다고 거짓말한 조작 사진이 연상된다는 비판도 나왔다. 시민단체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는 같은 날 정 부장검사를 한 검사장에 대한 특수폭행 혐의로 대검찰청 국민신문고를 통해 고발했다고 말했다. 금태섭 “정치인은 응원단, 힘은 검사가” 법세련 측은 “정 부장검사와 다수의 수사팀 관계자들이 폭행 현장에 있었으므로 형법상 ‘다중의 위력’에 해당하고, 정 부장검사가 한 검사장의 몸 위로 올라타 넘어뜨리는 등의 행위는 명백히 ‘폭행’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들은 현 수사팀의 너무나 불공정하고 무리한 수사를 보면서 검찰이 우리의 기본권을 지켜주고 사회정의를 실현할 것이라는 신뢰를 거두고 있다”며 “국민을 위한 검찰이 아니라 권력에 빌붙은 기생충 같은 검찰로는 국민의 자유와 인권을 지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검사 출신인 금태섭 전 국회의원은 30일 경향신문 칼럼을 통해 “정권 초 적폐청산 수사로 여권 지지층의 각광을 받던 한동훈 검사는 이제 거꾸로 수사 대상이 되었다”며 “적폐청산을 하는 것도, 적폐청산에 동원된 검사를 쳐내는 것도 모두 검찰에 맡긴다”고 비판했다. 금 전 의원은 한때 한 검사장이 차지했던 ‘참검사’의 자리는 그를 수사하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몫으로 돌아가 ‘제2의 한동훈’이 됐고, 이 지검장이 말을 안 듣고 ‘적폐검사’가 되면 다시 제2의 이성윤 검사가 출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정치권이 둘로 갈라져서 여당은 이성윤 검사 편, 야당은 윤석열·한동훈 검사 편을 들고 있으며 정치인들은 응원단에 불과할 뿐 정작 힘은 검사들이 갖는다”며 “검찰이란 강력한 칼을 이용하려는 정치권과 그에 부응하는 검사의 조합은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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