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적폐청산
    2025-12-06
    검색기록 지우기
  • 정웅인
    2025-12-06
    검색기록 지우기
  • 소속사
    2025-12-06
    검색기록 지우기
  • 려욱
    2025-12-06
    검색기록 지우기
  • 윤형빈
    2025-12-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46
  • ‘文정부 탄생 일등공신’서 ‘정권 저격수’로… 극과 극 행보

    ‘文정부 탄생 일등공신’서 ‘정권 저격수’로… 극과 극 행보

    “사람에 충성않는 검사” “정치 검사” 양론“개혁 적임자” 與 환호받으며 총장 발탁조국 수사 이후 秋법무와 끝없는 갈등대구 방문해 ‘작심발언’ 하루 만에 퇴진4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여권의 중대범죄수사청 추진에 반발하며 27년 만에 검복을 벗었다. 정권에 관계없이 살아 있는 권력에 칼날을 들이댄 윤 총장에 대한 평가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 진정한 검사’와 ‘정치 검사’란 키워드로 극명히 엇갈린다. 대표적인 ‘특수통 칼잡이’로 불리는 윤 총장은 문재인 정부 탄생의 일등 공신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윤 총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의 수사와 외압 폭로 등으로 좌천돼 3년간 대구고검, 대전고검 등 한직을 전전했다. 하지만 2016년 국정농단 사건 특별검사팀의 수사팀장으로 합류해 박 전 대통령을 구속하는 공을 세웠다. 문재인 정부 집권 후에는 서울중앙지검장에 발탁돼 이명박 전 대통령을 구속하고, 양승태 대법원의 사법농단 수사를 주도하며 지난 정권의 적폐청산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에 2019년 7월 문재인 대통령은 전임 문무일 검찰총장보다 5기수나 아래인 윤 총장을 문재인 정부 두 번째 검찰총장으로 임명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윤 총장을 “우리 총장님”으로 치켜세웠고, 여권에서도 ‘검찰개혁의 적임자’라며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하지만 윤 총장이 취임한 지 3개월 만인 그해 10월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에 착수하면서 청와대와 간극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차기 대선주자로까지 거론되던 조 전 장관은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고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에도 윤 총장은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잇달아 진행하며 정권에 칼을 겨눴다. 이에 여권은 윤 총장을 향해 ‘정치 검사’라는 비난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반대로 야권은 윤 총장을 엄호하는 등 ‘공수’가 교대됐다. 지난해 초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취임하며 갈등은 격화됐다. 추 장관은 취임하자마자 윤 총장의 ‘수족’을 잘라내는 인사를 단행했고, 헌정 사상 초유의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배제와 징계를 강행했다. 하지만 윤 총장은 법원에 의해 두 차례 직무에 복귀했고,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수사 등을 이끌며 맞불을 놨다. ‘추·윤 갈등’ 과정에서 윤 총장은 야권 대선후보로 몸값이 올라갔다. 급기야 지난해 11월 차기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말 추 전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뒤 올해 문 대통령이 “(윤 총장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고 언급하며 갈등이 봉합되는 듯 보였고, 윤 총장의 지지율도 하락했다. 하지만 여권이 이른바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검수완박)을 위한 수사청 법안을 추진하며 윤 총장과의 갈등은 극단으로 치달았다. 결국 윤 총장은 전날 대구 방문을 통해 “검수완박은 부패를 완전히 판치게 하는 ‘부패완판’”이라며 정치적 언어를 방불케 하는 강경한 언사를 내놓았고 이날 사의 표명을 하기에 이르렀다. 정치권에서는 윤 총장이 검복을 벗고 ‘정치적 데뷔’를 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 정계 진출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윤 총장은 두 차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으며 가능성을 열어 둔 상태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박형준, 국정원 사찰 의혹에 “부산시민 공작 제일 싫어해”(종합)

    박형준, 국정원 사찰 의혹에 “부산시민 공작 제일 싫어해”(종합)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22일 국정원 사찰 관련 김두관 민주당 의원의 사과 요구에 거짓말이라도 하라는 것이냐며 반발했다. 김 의원은 전날 유튜브 방송을 인용해 “이명박 정권 당시 국정원의 사찰문건이 공개되었고, 이번에는 야권 자치단체장이라 저 또한 이 대상에 포함되어 있다”면서 “4대강 사업을 반대하고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추진했다는 것이 사찰의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명박 정부가 국가 정보기관을 권력이 사유화해 1년 후 치러진 대선에서 댓글조작이 조직적이고 광범위하게 벌어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이었던 박 후보는 직위상 본인이 몰랐다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 상세하게 해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정원의 국정농단을 당시 정무수석이 몰랐다는 변명은 소가 웃을 일이라며 부산시장 후보직에서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박 후보는 김 의원의 주장에 “민주당 후보 도와주고 싶은 마음은 알겠으나 도움 안된다”면서 “국정원 불법 사찰에 대해 제가 몰랐다는 사실을 두고 ‘소도 웃을 일’이라고 비난했지만, 밥 안 먹은 사람 보고 자꾸 밥 먹은 것을 고백하라고 강요하니 거짓말이라도 할까요”라고 항변했다. 국정원 데이터베이스를 탈탈 털었던 국정원 적폐청산 수사에서도 사찰 문제는 나왔었고, 그때 참고인 조사도 받은 적이 없다면서 국회의원 사찰은 더욱 더 금시초문이라고 덧붙였다.박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견제 받지 않은 권력의 폭거로 후보도 내지 말아야 할 정당이 대통령이 만든 당헌까지 바꿔가면서 후보를 내더니 이제는 선거공작으로 승리를 꿈꾸고 있으니 한심할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부산 시민이 제일 싫어하는 것이 ‘치사하게’ 공작하고 뒷통수치는 것이라며, 울산 부정선거에 이어 선거 앞두고 또 장난 치고 있다는 것이 상식을 가진 부산 시민들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선거 앞두고 왜 국정원 고위관계자가 일부 언론에 미리 이런 정보를 주었는지, 그가 누구인지부터 밝히라”면서 “이야말로 국정원의 정치 개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신현수 민정수석이 청와대가 선거 개입 소지가 있으니 관여하면 안 된다고 했다는데 이런 논의가 청와대에서 있었고 국정원과 협의했다는 얘기인데 그 진실부터 밝히라고 촉구했다. 박 후보는 “우리 당 박민식 부산시장 후보가 당시 주임검사로 생생히 보고 이번에 밝혔던 김대중 정권의 1800명 무지막지한 불법도청에도 불구하고 김대중·노무현 정권에서 불법 사찰이 없었다고 한 국정원장의 거짓말부터 탓하라”고도 했다. 김 의원은 박 후보의 해명에 “2018년 KBS가 공개한 국정원 사찰 문건에 따르면 보고받은 책임자는 홍보기획관과 정무수석이며, 바로 박형준 후보”라며 “명진 스님도 박형준 후보가 정치사찰 의심을 정리해야 한다고 말한다”고 재반박했다 2017년 JTBC ‘썰전’ 방송에서 “국정원에서 정보보고는 늘 받았다지만 국정원 민간인 댓글부대 운영은 진짜 몰랐던 일이고, 만약 알았던 걸로 밝혀지면 제가 단두대로 가겠다”고 한 박 후보 발언도 다시금 언급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박형준, 국정원 사찰 의혹에 “부산시민 공작 제일 싫어해”

    박형준, 국정원 사찰 의혹에 “부산시민 공작 제일 싫어해”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22일 국정원 사찰 관련 김두관 민주당 의원의 사과 요구에 거짓말이라도 하라는 것이냐며 반발했다. 김 의원은 전날 유튜브 방송을 인용해 “이명박 정권 당시 국정원의 사찰문건이 공개되었고, 이번에는 야권 자치단체장이라 저 또한 이 대상에 포함되어 있다”면서 “4대강 사업을 반대하고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추진했다는 것이 사찰의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명박 정부가 국가 정보기관을 권력이 사유화해 1년 후 치러진 대선에서 댓글조작이 조직적이고 광범위하게 벌어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이었던 박 후보는 직위상 본인이 몰랐다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 상세하게 해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정원의 국정농단을 당시 정무수석이 몰랐다는 변명은 소가 웃을 일이라며 부산시장 후보직에서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박 후보는 김 의원의 주장에 “민주당 후보 도와주고 싶은 마음은 알겠으나 도움 안된다”면서 “국정원 불법 사찰에 대해 제가 몰랐다는 사실을 두고 ‘소도 웃을 일’이라고 비난했지만, 밥 안 먹은 사람 보고 자꾸 밥 먹은 것을 고백하라고 강요하니 거짓말이라도 할까요”라고 항변했다. 국정원 데이터베이스를 탈탈 털었던 국정원 적폐청산 수사에서도 사찰 문제는 나왔었고, 그때 참고인 조사도 받은 적이 없다면서 국회의원 사찰은 더욱 더 금시초문이라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견제 받지 않은 권력의 폭거로 후보도 내지 말아야 할 정당이 대통령이 만든 당헌까지 바꿔가면서 후보를 내더니 이제는 선거공작으로 승리를 꿈꾸고 있으니 한심할 따름”이라고 비판했다.이어 부산 시민이 제일 싫어하는 것이 ‘치사하게’ 공작하고 뒷통수치는 것이라며, 울산 부정선거에 이어 선거 앞두고 또 장난 치고 있다는 것이 상식을 가진 부산 시민들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선거 앞두고 왜 국정원 고위관계자가 일부 언론에 미리 이런 정보를 주었는지, 그가 누구인지부터 밝히라”면서 “이야말로 국정원의 정치 개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신현수 민정수석이 청와대가 선거 개입 소지가 있으니 관여하면 안 된다고 했다는데 이런 논의가 청와대에서 있었고 국정원과 협의했다는 얘기인데 그 진실부터 밝히라고 촉구했다. 박 후보는 “우리 당 박민식 부산시장 후보가 당시 주임검사로 생생히 보고 이번에 밝혔던 김대중 정권의 1800명 무지막지한 불법도청에도 불구하고 김대중·노무현 정권에서 불법 사찰이 없었다고 한 국정원장의 거짓말부터 탓하라”고도 했다. 이날 여론조사 전문회사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5~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3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31.8%, 민주당 지지율은 31.6%로 나타났다. 특히 부산, 울산, 경남 지역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36.1%, 민주당 지지율은 25.6%로 조사돼 전국 평균보다 큰 격차를 보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김균미 칼럼] ‘믿는다’도 다르게 이해하는 저신뢰사회

    [김균미 칼럼] ‘믿는다’도 다르게 이해하는 저신뢰사회

    대통령이 연일 ‘특단’의 조치를 강조한다. 16일 국무회의에서 “국토부는 집값 안정에 부처 명운을 걸라”고 강조하는가 하면, “역대급 고용위기”에 전 부처가 ‘비상한 대책을 시급하게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15일 신임 문체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주면서는 스포츠계 폭력을 근절할 ‘특단의 노력’을 당부했다. 작년 코로나 위기 이후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와 국무회의 때마다 방역, 부동산, 고용 대책과 관련해 ‘특단’이라는 표현이 거의 빠진 적이 없다. 그러다 보니 더이상 ‘특단’이 아니라 ‘또 특단’으로 들린다. 정부가 내놓을 대책에 대한 기대도, 신뢰도 떨어진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가능하면 사건·사고에 휘말리지 않고 큰 병에 걸리지 않길 바란다. 사회적 약자일수록 사법 당국이 자신을 지켜 줄 마지막 보루이길 기대하지만, 실제 사법 당국에 대한 평가는 매우 부정적이다. ‘공정’과 ‘민생’에 방점을 둔 권력기관에 대한 개혁을 지지하는 이유다. 자발적인 개혁에는 물론 한계가 있지만 지금처럼 거대 여당에서 몰아붙이는 검찰 개혁, 사법부 개혁, 경제 개혁에 이은 언론 개혁은 부작용이 따르고 그렇지 않아도 낮은 신뢰도를 더 추락시키고 있다. 삼권분립, 견제와 균형이 제대로 작동은 하는지 심히 걱정된다. 선출된 권력임을 강조하며 개혁을 명분으로 내건 여당을 포함한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그럼 높은가. 결코 그렇지 않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2018년 4월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 우리 사회 전반에 대한 국민 신뢰도는 32.3%로 낮다. 민망하게도 정치계가 6.9%로 꼴찌다. 여당이 개혁 대상으로 지목한 언론(35.5%), 법조(34.0%), 공직사회(37.2%)도 낮지만 평균보다는 높다. 기업에 대한 신뢰도는 17.9%에 불과하다. 여북하면 프랜시스 후쿠야마가 1995년 펴낸 책 ‘트러스트’에서 한국을 ‘저(低)신뢰 사회´로 표현한 것이 아직 통할까. 코로나 위기 속에 방역 당국에 대한 신뢰가 얼마나 높은데 무슨 소리냐고 반박할 수 있지만, 방역을 빼고는 전반적인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은 큰 편이다. 후쿠야마의 분석이 유효하다는 지표는 많다. 영국의 싱크탱크 레가툼연구소가 매년 11월 공신력 있는 국제지표와 여론조사 등을 토대로 발표하는 ‘레가툼 번영지수’에서 한국은 2020년 교육과 보건, 경제의 질, 개인의 자유 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 167개국 중 28위로 상위권이다. 하지만 ‘사회적 자본´ 항목은 139위로 최하위권이다. 편차가 커도 너무 심하다. 사회적 자본은 개인 간 신뢰와 국가 기관과 제도에 대한 신뢰, 사회규범과 시민의 참여 정도로 사회 안정과 경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무형 자산이다. 국가 기관에 대한 신뢰 중에서 사법 시스템과 법원에 대한 신뢰가 164위, 군에 대한 신뢰가 147위, 정부에 대한 신뢰가 123위, 정치인에 대한 신뢰가 111위로 유독 낮다. 정치인에 대한 신뢰는 2010년 25위에서 급락했다. 인적·물적 자본에 비해 비정상적일 정도로 낮은 한국의 사회적 자본 확충 논의는 2000년대 들어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2016년에는 심지어 신뢰, 믿음, 협력 등을 통해 사회통합과 발전을 추구하는 내용의 ‘사회적자본증진법’까지 발의됐다. 대한상공회의소도 같은 해 ‘한국의 사회적 자본 축적 실태와 대응과제 연구´ 보고서까지 내며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 적폐청산과 권력기관 개혁, 코로나 위기까지 겹치면서 사회적 자본 확충 논의는 사그라졌다. 편 가르기가 일상이 된 지 오래다. 내 편이 하면 선, 반대 편이 하면 적폐로 낙인찍기 일쑤다. 이런 마당에 신뢰가 뿌리내릴 틈이 어디 있나. 여야가 따로 없지만, 특히 슈퍼 여당은 통합과 상생 정치를 말로만 한다. 불신과 분열의 원인은 모두 남 탓이란다. 사회의 신뢰 자본을 이렇게 망가뜨리고 뒷감당을 어떻게 하려는지 걱정스럽다. 코로나 위기에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사회적 자본을 거론하는 것이 한가하게 들릴 수 있다. 오히려 그 반대다. 개인 간, 정부와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야말로 위기를 극복하는 데 가장 중요하다. 신뢰 자본을 쌓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설득하고 솔직하게 소통해야 한다. 이때 소통은 당연히 양방향이어야 한다. ‘믿는다’는 말에 자율과 책임을 강조하지만 신뢰가 부족하면 책임지라는 말로만 들려 불신을 키울 수 있다. 국민 신뢰도가 가장 낮은 정치권부터 사회적 자본을 확충해야 개혁 명분도 산다.
  • 민주, 사찰 규명 결의안 발의…야당 “선거앞둔 흑색선전”

    민주, 사찰 규명 결의안 발의…야당 “선거앞둔 흑색선전”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불법 사찰 의혹과 관련해 여당이 신상규명 결의안을 발의하자, 야당은 4월 보궐선거용 정치공세라고 맞섰다. 국회 정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은 16일 ‘국가정보기관의 사찰성 정보 공개 촉구 및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 결의안’을 대표 발의했다. 김 의원은 “국정원의 사찰성 정보 공개 및 사과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51명의 의님들과 함께 발의했다”면서 “국회는 정보기관으로부터 일어나는 국민의 기본권과 민주주의에 대한 침해로부터 방파제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의안 공동 발의 명단엔 김 의원과 이낙연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도 이름을 올렸다. 해당 결의안은 국정원은 사찰 피해자에게 선제적으로 사찰성 정보를 공개 및 폐기하고, 국정원을 비롯한 각 정보기관 등의 사과 및 재발 방지 노력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김 의원은 “정보주체로서 모든 국민에게 자신에 대한 정보를 자율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적극적인 권리가 있고 이는 헌법적 권리”라며 “국가정보원에 대해 사찰성 정보를 당사자에게 선제적으로 공개하고,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여당은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이 18대 국회의원, 언론계, 법조계 등 불법사찰을 폭넓게 진행했다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민주당 일부 의원은 개인적으로 정보공개 청구에 나섰다.반면 야당은 이에 대해 선거용 흑색선전이라고 비판했다. 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 회의에서 “재보궐 선거를 50여일 앞둔 시점에서 민주당이 상습적인 전 정부 탓, 그것을 넘어서는 저급한 마타도어를 하고 있다”며 유감스럽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전날 이낙연 대표는 MB정부에서 국정원 불법사찰이 있었다며 중대 범죄라고 맹비난했는데 정작 이 대표는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이 불법사찰과 블랙리스트로 중형을 선고받은 데 대해서는 안타깝다는 입장 외엔 침묵을 지켰다”며 “민주당 정권의 불법사찰에 대해선 일언반구 언급도 못 하는 분이 난데없이 12년 전 정권 일을 끄집어내 불법사찰 정치공세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 들어 ‘적폐청산’을 명분으로 국정원 메인컴퓨터는 물론 직원들의 컴퓨터까지 탈탈 털렸는데 그때도 나오지 않던 국회의원 동향사찰 문건이 갑자기 어디서 쑥 튀어나왔는가 보다”며 “마침 국정원장이 정치적 술수의 대가로 알려진 박지원 전 의원”이라고 비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민주, 사찰 규명 결의안 발의…야당 “선거앞둔 흑색선전”

    민주, 사찰 규명 결의안 발의…야당 “선거앞둔 흑색선전”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불법 사찰 의혹과 관련해 여당이 신상규명 결의안을 발의하자, 야당은 4월 보궐선거용 정치공세라고 맞섰다. 국회 정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은 16일 ‘국가정보기관의 사찰성 정보 공개 촉구 및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 결의안’을 대표 발의했다. 김 의원은 “국정원의 사찰성 정보 공개 및 사과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51명의 의님들과 함께 발의했다”면서 “국회는 정보기관으로부터 일어나는 국민의 기본권과 민주주의에 대한 침해로부터 방파제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의안 공동 발의 명단엔 김 의원과 이낙연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도 이름을 올렸다. 해당 결의안은 국정원은 사찰 피해자에게 선제적으로 사찰성 정보를 공개 및 폐기하고, 국정원을 비롯한 각 정보기관 등의 사과 및 재발 방지 노력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김 의원은 “정보주체로서 모든 국민에게 자신에 대한 정보를 자율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적극적인 권리가 있고 이는 헌법적 권리”라며 “국가정보원에 대해 사찰성 정보를 당사자에게 선제적으로 공개하고,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여당은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이 18대 국회의원, 언론계, 법조계 등 불법사찰을 폭넓게 진행했다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민주당 일부 의원은 개인적으로 정보공개 청구에 나섰다.반면 야당은 이에 대해 선거용 흑색선전이라고 비판했다. 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 회의에서 “재보궐 선거를 50여일 앞둔 시점에서 민주당이 상습적인 전 정부 탓, 그것을 넘어서는 저급한 마타도어를 하고 있다”며 유감스럽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전날 이낙연 대표는 MB정부에서 국정원 불법사찰이 있었다며 중대 범죄라고 맹비난했는데 정작 이 대표는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이 불법사찰과 블랙리스트로 중형을 선고받은 데 대해서는 안타깝다는 입장 외엔 침묵을 지켰다”며 “민주당 정권의 불법사찰에 대해선 일언반구 언급도 못 하는 분이 난데없이 12년 전 정권 일을 끄집어내 불법사찰 정치공세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 들어 ‘적폐청산’을 명분으로 국정원 메인컴퓨터는 물론 직원들의 컴퓨터까지 탈탈 털렸는데 그때도 나오지 않던 국회의원 동향사찰 문건이 갑자기 어디서 쑥 튀어나왔는가 보다”며 “마침 국정원장이 정치적 술수의 대가로 알려진 박지원 전 의원”이라고 비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김재련 “박원순 피해자 살인죄 고발? 이성없는 믿음은 폭력”

    김재련 “박원순 피해자 살인죄 고발? 이성없는 믿음은 폭력”

    고(故)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를 살인죄로 고발하겠다는 움직임에 대해 피해자 측의 법률대리인 김재련 변호사가 “이성에 기반하지 않은 믿음은 곧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김 변호사는 8일 페이스북을 통해 “박 전 시장 사건의 사실 관계는 어느 정도 정리됐다”라며 “그럼에도 피해자를 살인녀로 고발하겠다는 주장에 동참하겠다는 사람이 1000명을 넘었다. 국가기관이 인정한 사실도 그들 앞에서는 무력하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피해자 실명과 소속기관, 피해자 얼굴사진이 인터넷을 떠돌아다닌다. 피해자를 대리하는 노랑대가리를 자살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버젓이 SNS 댓글에 달린다”며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그저 그들의 믿음을 추동할 수 있는 동력뿐인듯 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박 전 시장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공개적으로, 집단적으로 움직이지만 피해자는 자신을 드러내지도 못하고, 피해자를 응원하는 사람들 또한 무언의 응원을 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피해자를 살인죄로 고발하겠다는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에 대한 법적 대응 여부에 대해서는 “박시장 지지자들은 수천, 수만명이다. 피해자는 단 1명이다. 이런 상태에 피해자가 어떻게 일일이 선동꾼들에게 대응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김 변호사는 “이성에 기반하지 않은 믿음은 곧 폭력이다. 이런 선동을 우리 사회가 계속 수용해도 무방한지 고민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 필요한 것은 이러한 선동에 대한 피해자의 입장을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이성적 판단능력을 가진 시민들이 그들의 선동에 대해 ‘멈추라‘고 용기내어 주는 동참”이라고 강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오길영의 뾰족한 읽기] 시와 정치

    [오길영의 뾰족한 읽기] 시와 정치

    바이든 취임식에서 22세 된 어맨사 고먼이 낭독한 시가 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고먼은 2017년에 미국 의회도서관이 청소년 계관시인 제도를 만들면서 초대 계관시인이 됐다. 시인은 지나치게 예민한 청각 문제, 말더듬의 어려움을 겪은, “노예의 후손이고 홀어머니가 키운 깡마른 흑인 소녀”로 자신을 규정한다. 낭송된 시는 분열을 딛고 화해를 이룰 것을 요청한다. 시를 읽으며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링컨’이 떠올랐다. 영화는 노예제 폐지를 규정한 수정헌법 13조 제정을 위한 링컨의 분투를 다룬다. 링컨은 두 개의 과제를 마주했다. 하나는 노예제 폐지이고, 다른 하나는 북부연합과 남부연방으로 미국이 분열되는 걸 막는 것이었다. 남북전쟁, 정확히 말하면 내전(civil war)은 노예제도 폐지를 둘러싼 찬반 대립 때문에 일어났다고 오해하기 쉽다. 그렇지 않다. 링컨도 만약 노예제를 폐지하지 않고 국가의 통합을 유지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밝혔다. 더 중요한 건 국가 통합의 문제였다. 노예제 존폐 문제는 부차적이었다. 길지 않은 미국 역사에서 트럼프 집권기는 미국의 분열이 더 의도적이고 극단적으로 감행된 때로 기록될 것이다. 그래서 시인은 “이 나라를 서로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부러뜨리려는 힘을 목격했다. 그 힘은 민주주의를 지체시키면서 나라를 무너뜨리려고 했고, 거의 그렇게 될 뻔했다”고 진단한다. 미국은 “모든 문화와 인종, 사람들의 특성과 조건을 배려하는 나라”가 아니라 여기저기 찢겨진 나라가 됐다. 다양성의 용광로는 엎어졌다. 그런데 분열의 힘은 자신의 권력과 이익을 위해 대중을 동원하는 포퓰리즘 정치인에게서만 비롯된 게 아니다. 여기에는 그런 정치인을 따르는 좌절된 대중의 욕망이 있고 그 욕망을 키우는 정치적ㆍ이념적 요인, 특히 경제적 요인이 더 큰 힘으로 작동한다. 어느 국가에서나 다른 의견과 시각이 존재한다. 국가는 수많은 이질적 집단과 개인으로 구성된다. 사회적 적대와 갈등이 사회를 움직이는 구성 원리(디폴트)이다. 화해와 타협은 드물게 온다. 여기서 바람직한 정치와 그렇지 않은 정치가 나뉜다. 좋은 정치는 최대한 주어진 사회적 갈등과 틈을 봉합하고 대화의 다리를 놓으려고 한다. 시인도 “승리는 칼날에 있지 않고 우리가 세운 모든 다리에 있”다고 말한다. 나쁜 정치는 트럼프가 그랬듯이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분열의 틈새를 더 넓히려 하고 갈등을 부채질한다. 어차피 그렇게 해도 자신을 강고하게 지지하는 열성파는 있다고 믿는다. 이번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얻은 표가 여실히 보여 준다. 바이든은 미국이 드러낸 깊은 분열의 상처를 치유하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시인도 그런 꿈을 꾼다. “우리는 상처 입은 세상을 경이로운 세상으로 끌어올릴 것입니다. 서부의 황금빛 언덕에서, 선조가 처음으로 혁명을 현실로 보여 줬던 바람 부는 북동부에서, 중서부의 호숫가 도시에서, 태양에 그을린 남부에서 우리는 일어설 것입니다. 다시 세우고, 화해하고, 회복할 것입니다.” 어떻게 미국을 “다시 세우고, 화해하고, 회복할 것”인가? 시인은 예리하게 질문을 제기할 뿐이다. 정치가 답해야 한다.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는 자들과 화해가 가능한가? 트럼프와 그 추종자들은 그들이 저지른 민주주의 파괴 행위에 대한 법적, 도덕적 책임을 져야 한다. 공정과 정의를 먼저 세우지 않으면 화해는 어렵다. 몇몇 미국 언론에서 한국의 적폐청산을 미국이 본받아야 할 사례로 언급하는 이유다. 그런데 이 모든 이야기는 단지 미국에만 해당되는 건 아니다. 거짓 뉴스와 날카로운 편 가르기와 선동에 근거한 타락한 포퓰리즘의 정치가 세계 곳곳에서 득세하고 있다. 하지만 참다운 통합을 이룰 원칙도 포퓰리즘을 돌파하고 생성되는 민주주의다. 젊은 시인이 또랑또랑하게 읊었듯이 민주주의는 일시적으로 후퇴할 수 있으나 누구도 민주주의를 없앨 수는 없다. 트럼프 같은 선동주의자를 만드는 것도, 그를 저지하는 것도 시민이다. “다시는 패배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다시는 분열의 씨를 뿌리지 않을 것이기에 우리는 영원히 연결되고 승리할 겁니다.” 시민의 통치(demos+kratos)를 유일 원리로 삼는 민주주의의 생명력은 결국 시민의 역량과 수준에서 나온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마찬가지다.
  • 文 “국가청렴도 역대 최고 33위…적폐청산·권력기관 개혁 평가”(종합)

    文 “국가청렴도 역대 최고 33위…적폐청산·권력기관 개혁 평가”(종합)

    文 “우리 사회 바른 방향으로 발전한 지표”文 “임기 내 순위 20위권이 목표”국가투명성기구 국가별 부패인식지수 발표문재인 대통령이 28일 국제투명성기구의 국가별 부패인식 점수를 소개하며 “우리 사회의 투명성과 청렴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가 크게 높아졌다. 적폐청산과 권력기관 개혁 등 정부와 국민의 노력이 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제투명성기구가 발표한 2020년도 국가별 부패인식 점수에서 우리나라는 역대 최고 순위(33위)를 기록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7년과 비교해도 현저히 순위가 상승했다며 “우리 사회가 바른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아직 부족하다. 임기 내 세계 순위를 20위권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면서 “세계 10위권 경제에 걸맞은 공정과 정의를 갖춰야만 자신있게 ‘선진국’을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韓 청렴도 61점, 180개국 중 33위1위 덴마크·뉴질랜드…북한 170위 한국의 국가청렴도는 100점 만점에 61점으로 측정돼 세계 180개국 중 33위로 나타났다. 독일 베를린에 본부를 둔 국제투명성기구(TI)는 28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을 담은 ‘2020년 국가별 부패인식지수(CPI)’를 발표했다. 국가 순위는 3년 내리 6계단씩(51→45→39→33위)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국 중에서는 23위로 한해 사이 4계단 올랐다. 공동 1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덴마크와 뉴질랜드(88점)가 차지했다. 핀란드·싱가포르·스웨덴·스위스(85점)가 공동 3위로 뒤를 이었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 외에 홍콩(77점·11위)과 일본(74점·19위)이 지속해서 상위권에 올랐다. 북한은 콩고민주공화국·아이티와 함께 18점을 받아 170위에 그쳤다. 소말리아와 남수단(12점·공동 179위), 시리아(14점·178위) 등이 최하위를 기록했다. 국가청렴도를 가늠하는 부패인식지수는 공공부문의 부패에 대한 전문가 인식을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지표다. 70점대를 ‘사회가 전반적으로 투명한 상태’로 평가하며, 50점대는 ‘절대부패로부터 벗어난 정도’로 해석된다. 부패인식지수 점수 산출에는 베텔스만재단·세계경제포럼·정치경제위험자문공사·정치위험서비스그룹 등 국제단체들의 원천자료가 사용된다.투명성기구 “촛불운동 이후 노력 결과”“경제활동·공직사회 부패 되레 나빠져” 한국의 부패인식지수 상승은 공무원 사익 목적 지위 남용 방지(70점), 정경유착 등 정치 부패 지수(62점) 등의 개선 때문이다. 다만 OECD 국가 기준 전반적인 부패 수준과 공공자원 관리에서의 놔물 관행은 OECD 평균에 한참 못 미쳤고 정치 부패 지수도 6.1점 낮았다. TI의 한국지부인 한국투명성기구는 이날 성명에서 “최근 청렴도 상승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고, 촛불운동 이후 정부와 사회 전반이 노력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다만 일상의 경제활동과 관련한 공직사회 일선 부패는 최근 크게 나아지지 못하거나 도리어 나빠진 모습도 보였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는 2017년 7월 발표한 국정과제에서 5개년 계획으로 ‘부패인식지수 20위권 도약’을 목표로 밝혔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국가인권위 박원순 성희롱 인정, 2차 가해 당장 멈춰라

    국가인권위원회가 그제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피해자에게 한 성적 언동 일부를 사실로 인정하며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인권위는 “박 전 시장이 늦은 밤에 피해자에게 부적절한 메시지와 사진, 이모티콘을 보내고 집무실에서 네일아트한 손톱과 손을 만졌다는 피해자의 주장은 사실로 인정 가능하다”면서 “이와 같은 박 전 시장의 행위는 성적 굴욕감 또는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성적 언동으로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박 전 시장의 비서였던 피해자는 보좌 업무 외에 샤워 전후 속옷 관리, 명절 장보기 등 사적 영역의 노무까지 수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사건은 경찰·검찰의 잇단 판단 유보로 피의사실은 없고, 피해자만 존재할 뻔했다. 인권전담 국가기관이 피해 조사 착수 5개월여 만에서야 피해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점은 늦었지만 다행이다. 다만 제도개선 권고에서 박 전 시장의 측근들에 대한 징계 권고는 빠져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인권위의 결정에 앞서 지난 14일 법원이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실을 인정했던 점을 감안하면 인권위의 판단이 더 보수적으로 보이는 점은 아쉽다. 법원과 인권위가 박 전 시장의 성희롱 등을 인정한 만큼 피해자의 상처를 덧내는 2차 가해는 더는 없어야 한다. 최근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라는 시민단체가 피해자에 대해 무고 및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로 고발하겠다는데 이는 명백한 2차 가해이자 소모적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행위인 만큼 당장 멈춰야 한다. 박 전 시장이 소속됐던 더불어민주당은 어제 대변인 명의로 “피해자와 서울시민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는 짧은 논평을 냈다. 민주당은 사과로만 그칠 것이 아니라 이번 사안을 축소·은폐하려 했던 모든 행위자를 엄단하는 단호함을 보여야 한다. 피해자 지원 단체가 고소 사실을 사전에 누설해 피해자가 정당한 사과와 그에 걸맞은 처벌을 받지 못하게 한 남인순 민주당 의원 등에 대해 직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주장한다는 점에 민주당은 주목해야 한다.
  • ‘박원순 성희롱’ 못박은 인권위 ‘박원순 사람들’ 못 잡은 아쉬움

    ‘박원순 성희롱’ 못박은 인권위 ‘박원순 사람들’ 못 잡은 아쉬움

    권력 성범죄·2차 피해 인정했지만측근 묵인 못 밝히고 징계 권고 빠져 “제도개선 권고 뿐 실효성 없다” 비판경찰 ‘피소 유출’ 고발인 조사 예정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 25일 발표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희롱 등 직권조사 결과는 사건을 공론화한 뒤 무차별적인 2차 가해로 고통받던 피해자의 피해 사실을 객관적 사실로 공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하지만 피해자를 보호하는 데 실패한 ‘박원순 사람들’에 대한 징계 권고가 빠져 아쉬움을 남겼다. 인권위는 박 전 시장의 성폭력을 ‘권력 관계에서 벌어진 성범죄’로 규정했다. 박 전 시장이 사망해 방어권을 행사할 수 없는 만큼 사실 관계를 엄격하게 따졌음에도 성희롱으로 판단하기에 충분하다고 봤다. 하지만 서울시 전·현직 관계자들이 박 전 시장 성희롱을 묵인·방조한 정황과 피소사실이 청와대와 박 전 시장에게 사전에 유출된 경위를 밝혀내지 못했다. 수사권 없는 조사 기관으로서 제약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피해자가 받은 2차 피해는 인정하면서 관계자 징계를 권고하지 않은 것은 한계로 지적된다. 피해자 지원 단체는 입장문에서 “전반적으로 인권위의 제도 개선 권고는 화두를 던지는 편에 가까웠다”며 “예컨대 지방자치단체장에 의한 성폭력 해결 방안으로 제시된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자율규제’는 실효성 있는 권고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는 2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주명·오성규 전 비서실장, 민경국 전 인사기획비서관, 신승목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 대표, 김민웅 경희대 교수 등의 2차 가해를 막는데 꼭 필요한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라면서도 “책임자에 대한 징계 권고 내용이 전무하고 ‘서울특별시 성희롱 예방지침’을 전·현직 책임자들이 위반했는지 여부, 박 전 시장의 업무용 휴대전화를 유가족에게 인계한 사건 등에 대한 판단이 빠졌다”고 평가했다. 경찰은 박 전 시장에게 피소 정황을 유출한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영순 전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은 두 사람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한 바 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7일 고발인을 불러 조사한 뒤 피고발인인 남 의원 등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이날 서정협 시장 권한대행 명의 입장문을 내고 “이번 사건의 책임 있는 주체로서 인권위 조사 결과를 반성과 성찰의 자세로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 “고통의 시간을 보내는 피해 직원과 가족들, 큰 심려와 실망을 안겨 드린 시민 여러분께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인권위로부터 지자체장 위력 성폭력 조사 방식과 성희롱 예방교육 개선을 권고받은 여성가족부도 인권위 시정 권고를 어긴 기관에 대해 여가부 장관이 직접 시정 명령을 하면서 제재를 내릴 수 있도록 법제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인권위, 박원순 시장 성폭력 인정했지만…‘6층 사람들’ 징계 권고는 빠져

    인권위, 박원순 시장 성폭력 인정했지만…‘6층 사람들’ 징계 권고는 빠져

    신지예 대표 “‘박원순 사람들’ 징계 권고 했어야 한다”남인순 의원 “피해자에게 깊이 사과드린다”권인숙 의원 “다른 당 비난할 때 아니다”서정협 서울시장 대행 “책임있는 주체로서 사과드린다”여성가족부 “인권위 권고 어기는 기관 제재 법제화 추진”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 25일 발표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희롱 등 직권조사 결과는 사건 공론화 뒤 2차 피해로 고통받던 피해자의 피해 사실을 객관적 사실로 공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하지만 피해자 보호에 실패한 ‘박원순의 사람들’에 대한 징계 권고가 빠져 있어 아쉬움을 남겼다. 인권위는 박 시장의 성폭력을 권력 관계에서 벌어진 성범죄로 규정하면서 박 시장이 사망해 방어권을 행사할 수 없는 만큼 사실 관계를 엄격하게 따졌음에도 성희롱으로 판단하기에 충분하다고 봤다. 하지만 ‘박원순의 사람들’이 박 시장 성희롱을 묵인·방조한 정황과 청와대와 검경이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참고인들이 인권위 조사에서 묵비권 행사하는 등의 이유로 피소사실이 박시장에게 사전에 유출된 경위를 밝혀내지 못했다. 수사권 없는 조사 기관으로서 제약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피해자가 받은 2차 피해를 인정하면서도 관계자를 징계할 것을 권고를 하지 않은 점은 한계로 남았다. 피해자 지원 단체는 25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전반적으로 인권위의 제도 개선 권고는 화두를 던지는 편에 가까웠다”며 “예컨대 지자체장에 의한 성폭력 해결 방안으로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자율규제’는 실효성 있는 권고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는 2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주명·오성규 전 비서실장, 민경국 전 인사기획비서관, 신승목 적폐청산연대 대표, 김민웅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 등의 2차 가해를 막기 위해 이번 인권위 조사 결과는 꼭 필요한 내용이었다”면서도 “책임자에 대한 징계 권고 내용이 전무하고 ‘서울특별시 성희롱 예방지침’을 전현직 책임자들이 위반했는지 여부, 박원순 업무용폰을 유가족에게 인계한 사건 등에 대한 판단이 빠졌다”고 평가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오는 27일 남인순 민주당 의원과 김영순 전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의 피소 사실 유출로 인한 명예훼손 사건 고발인인 권민식 사법시험준비생모임 대표를 불러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남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인권위 직권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피해자에게 깊이 사과를 드린다”고 했다. 남 의원은 “서울시 젠더특보와의 전화를 통해 물어본 것이 상당히 혼란을 야기했고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지칭해 정치권이 피해자의 피해를 부정하는듯한 오해와 불신을 낳게 했다”며 “평생 여성 인권 향상을 위해 살아왔다고 생각했으나 이번 일을 통해 제 스스로가 얼마나 부족한 사람이었는지 다시 돌아보았다.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권인숙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사과합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다른 당 비난할 여유가 없다”며 “민주당은 반복돼 일어나는 권력형 성범죄 원인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반드시 해결해야 할 책무를 잊으면 안된다”고 했다. 이어 “박 시장 사건 관련 피해자나 관계자에 대한 공격이 도를 넘는 상황에 있다”며 “이제는 당이 나서서 피해자를 보호하고 지지자와 국민에게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서정협 시장 권한대행 명의의 입장 발표를 통해 “이번 사건의 책임 있는 주체로서 인권위 조사 결과를 반성과 성찰의 자세로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통의 시간을 보내는 피해 직원과 가족들, 큰 심려와 실망을 안겨드린 시민 여러분께 정중히 사과드린다”면서 “피해자에게 상처를 더하는 2차 가해와 소모적 논쟁을 중단해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여성가족부는 26일 ‘인권위 제도 개선 권고에 대해 인권위 시정 권고를 어긴 기관에 대해 여가부 장관이 직접 시정 명령을 하면서 제재를 내릴 수 있도록 법제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친문단체 “박원순 전 비서, 살인죄로 고발하겠다”

    친문단체 “박원순 전 비서, 살인죄로 고발하겠다”

    적폐청산연대 대표, 국민고발인단 모집 친문(친문재인) 성향의 단체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를 무고 및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로 고발하겠다며 고발인단 모집에 나섰다.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적폐청산연대) 신승목 대표는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국민고발인단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적폐청산연대는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며 국민이 적폐청산에 앞장선다’는 취지로 활동하는 시민단체다. 이들은 지난해 8월 피해자의 법률대리인인 김재련 변호사를 무고 및 무고 교사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신승목 대표는 고발인단 모집글에서 “여비서와 김재련의 주장이 무고이자 ‘미투를 가장한 정치공작’임을 밝힐 수 있는 증거는 차고 넘친다”며 “성추행 증거는 없으며 성추행 역시 실체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전 시장 사망에 대해 “최고의 서울시장이 운명을 달리해 억울하게 돌아가신 사건”이라며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신승목 대표는 박 전 시장의 성추행 가해 사실을 간접적으로나마 처음으로 인정한 법원 판결과 관련해 지난 15일 해당 재판부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및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청에 고발하기도 했다. 피해자의 또 다른 성폭행 피해 사건을 심리한 재판부는 피해자가 박 전 시장의 비서로 근무하는 동안 박 전 시장이 속옷 사진과 ‘냄새를 맡고 싶다’ ‘몸매 좋다’ ‘사진 보내달라’는 등의 문자를 보낸 사실을 인정했다. 또 피해자가 다른 부서로 옮긴 뒤에도 박 전 시장이 ‘남자에 대해 모른다’ ‘남자를 알아야 시집을 갈 수 있다’ ‘성관계를 알려주겠다’고 문자를 보낸 사실도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박 전 시장의 성추행으로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입은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판단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작심’ 이재명 “청산해야 할 사람과 통합할 수 없다, 그건 봉합”(종합)

    ‘작심’ 이재명 “청산해야 할 사람과 통합할 수 없다, 그건 봉합”(종합)

    이명박-박근혜 사면 논란에 반대 입장 피력“부정부패 용인은 통합 아닌 봉합”이낙연 겨냥 “통합 의미 오해하는 경우 있다”“정리할 건 깔끔하게 정리해야 진정한 통합”‘기본소득론’ 나경원에 “이름 베껴, 내용아냐”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5일 “청산해야 할 부정부패나 범죄 행각까지 일부나마 용인하자고 하는 것이 통합일 수는 없다. 그런 건 봉합”이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정리할 건 깔끔하게 정리하는 게 진정한 통합의 길”이라고 못박았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요구에 부정적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던 이 지사가 거듭 사면 반대의 당위성을 우회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청산돼야 할 사람을 통합하자,포용하자고 할 수는 없다” 이 지사는 이날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와 인터뷰에서 “가끔씩 통합을 다른 의미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지사는 “청산해야 될 사람, 또는 범죄조직과 통합하자, 포용하자고 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두 대통령의 사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안하겠다며 “국민 통합을 위한 제 오랜 충정”이라고 소신을 밝혔었다. 그러나 이 대표의 논의는 하루 만에 당 안팎의 친문강경파의 강한 반대에 부딪히면서 ‘국민 공감대와 당사자 반성이 중요하다’로 당에서 결론 내리면서 사실상 물건너갔다. 이 지사의 ‘통합에 대한 오해’는 우선적으로 이낙연 대표의 발언을 염두해 두고 한 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지사가 이날 직접적으로 사면 반대를 이야기하지는 않았지만 오는 18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앞두고 이어지는 야권의 사면 촉구 흐름 속에 ‘청산해야 할 사람’이라는 표현으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 반대 노선을 명확히 드러낸 셈이 됐다.이재명, 2017년 3월 6대 과제로“박근혜 국정농단 사면불가 방침 천명” 이 지사는 2017년 3월 ‘선(先) 청산, 후(後) 통합의 원칙 등 촛불혁명 완수를 위한 6대 과제’를 제안하며 “적폐청산을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 등 국정농단 세력에 대한 사면불가 방침을 공동 천명하자”고 말했었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치유와 통합은 행위에 따른 엄정한 책임을 물어 공정한 사회질서가 작동되도록 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는 것이 이 지사의 지론”이라면서 “행위에 대한 책임, 반성과 사죄가 선행되지 않고서는 치유와 통합이 없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전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대법원의 징역 20년 확정 판결이 나왔지만 청와대는 사면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전직 대통령이 복역하게 된 불행한 사건을 역사적 교훈으로 삼아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할 것”이라면서 “헌법 정신이 구현된 것이며 한국 민주주의의 성숙한 발전을 의미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국민의 촛불혁명, 국회의 탄핵에 이어 법원의 사법적 판단으로 국정농단 사건이 마무리된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재명, 이명박·박근혜 사면 관련“나쁜 일 했으면 책임 지는 게 당연” “형평성 고려해야 하고 응징 효과 있어야” 이 지사는 박 전 대통령의 선고 당일 기자들과 만나 “사면 이야기는 안하기로 했다”며 말을 아꼈지만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형벌을 가할 나쁜 일을 했다면 상응하는 책임을 지는 것이 당연하다”며 두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지사는 지난 12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인터뷰에서 “본인들이 잘못한 바 없다고 하는데 용서해주면 ‘권력이 있으면 다 봐주는구나’ 할 수 있다. 예방효과를 거두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다른 사람들이 ‘나도 돈 많으면 봐주겠네’ 하면 이 사회가 어떻게 되겠느냐”면서 “다른 면으로 절도범도 징역을 살게 하는데 그 사람들은 왜 살아야 하느냐. 형평성도 고려해야 하고 응징의 효과도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전국민 지원금’ 비판한 김종민에 “당 공식 입장 아니고 개인 의견일뿐” “최고위원 1명 vs 130명 경기도의원,난 후자 입장 존중할 수밖에 없다” 확고 이 지사는 최근 재난지원금의 보편지급 이슈와 관련해 김종민 민주당 최고위원이 자신을 비판한 것을 두고는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 최고위원의 지위를 가진 한 개인 당원의 의견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경기도정에 책임을 지는 경기도의원 중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오히려 제게 (보편지급을) 공식 제안했다”면서 “최고위원 직함을 가진 개인 중앙당 당원 한 명하고 130여명의 경기도의원 의견이 충돌한다면 저는 후자의 입장을 존중할 수밖에 없다”며 한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보편지원이 소득 지원과 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으므로 지역화폐로 보편지급하는 게 맞다”고 자신의 지론을 재차 강조했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 지사의 지역화폐성 지원금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었다. 서울시장에 출마한 나경원 전국민의힘 의원이 ‘서울형 기본소득제’를 공약으로 내세운 것을 두고는 “이름은 좋은 것을 베껴 가는데 내용은 아니다”고 비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재명 “文 ‘평생주택’ 철학 구현하고 부동산 투기 끊어낼 것”(종합)

    이재명 “文 ‘평생주택’ 철학 구현하고 부동산 투기 끊어낼 것”(종합)

    “포용적 회복·미래 대비 강조한 신년사 공감”“1350만 민의 대표하는 경기도가 구현”“모두에 공정하고 미래 위해 제 역할 다할 것”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1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와 관련, “대통령의 평생주택(기본주택) 철학을 현실에서 구현하겠다”면서 “가장 큰 병폐인 부동산 투기와 막대한 가계부채 부담, 총수요 부족의 악순환을 끊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몫,공정한 사회 믿음이 함께 사는 길 공감”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의 신년사를 언급하며 “문 대통령께서도 ‘격차를 좁히는 위기 극복’, 특히 주거 안정을 위해 필요한 대책 마련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하셨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지사는 “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몫이고, 사회가 공정하다는 믿음이 있을 때 함께 사는 길을 선택할 수 있다는 말씀에 깊이 공감한다”면서 “포용적 회복과 미래 대비를 강조하신 대통령님의 신년사는 2021년 대한민국호가 나아갈 방향이기에 1380만 민의를 대표하는 경기도가 이를 선도해 구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기의 터널 끝에 만날 대한민국은 모두에게 공정하고, 모두가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가득할 수 있도록 저에게 주어진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올해에는 K방역의 성과를 바탕으로 코로나19의 완전한 극복과 경제적·사회적 상처의 치유, 국민의 화합 및 미래 대비를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면서 “경기도는 극소수를 위한 기득권 구조 등 사회적 불행의 원인을 제거하고 경제적 기본권 확대를 통한 공동체의 회복과 국리민복의 증진에 노력할 것”이라고 올렸다.文 “국민 회복·포용·도약의 해 될 것”부동산 정책 첫 사과…공급 확대 강조 문 대통령은 이날 신년사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우선순위에 따라 순서대로 전국민이 무료로 접종 받을 수 있게 하겠다. 자체 백신 개발도 독려해 백신 자주권을 확보하겠다”고 언급한 뒤 “우리는 함께 코로나를 이겨낼 것이다. 이제 드디어 어두운 터널의 끝이 보인다. 2021년은 우리 국민에게 회복의 해, 포용의 해, 도약의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주거 문제의 어려움으로 낙심이 큰 국민들께 매우 송구한 마음”이라고 했다. 부동산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사실상 사과 언급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주거 안정을 위해 필요한 대책 마련을 주저하지 않겠다”면서 “특별히 공급 확대에 역점을 두고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는 다양한 주택공급 방안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부동산 투기 차단에서 공급 확대로의 부동산 정책 기조 전환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文, 이명박·박근혜 특별사면 언급 없어‘통합’ 논란 일자 ‘포용’ 표현 사용 문 대통령은 경제회복에 대해서는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고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고 주가지수도 2000선 돌파 이후 14년 만에 3000선 시대를 열었다”면서 “우리 경제는 올해 상반기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3차 재난지원금이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정부는 또 110조원 규모의 공공과 민간 투자 프로젝트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특별사면 언급은 하지 않았다. 오는 14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최종판결이 나오기 전에 이와 관련한 언급을 할 수 없다는 것이 청와대의 기존 입장인 만큼 미리 예견된 일이기는 하다. 실제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신년 인사회에서 올해 화두로 ‘통합’을 제시했으나 이를 놓고 ‘사면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정치적 해석이 이어지자, 신년사에서는 ‘통합’ 대신 ‘포용’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재명, 2017년 3월 6대 과제로“박근혜 국정농단 사면불가 방침 천명”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달 초 “국민통합을 위한 자신의 충정”이라며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문 대통령에 건의하겠다고 밝혔지만 민주당 내 친문강경파의 반발에 부딪혔다. 이후 하루 만에 민주당은 ‘국민의 공감대 형성과 당사자 반성이 중요하다’며 사실상 논의를 보류시켰다. 이 지사는 사면에 대해 “대통령께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언급을 자제했지만 2017년 3월 ‘선(先) 청산, 후(後) 통합의 원칙 등 촛불혁명 완수를 위한 6대 과제’를 제안하며 “적폐청산을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 등 국정농단 세력에 대한 사면불가 방침을 공동 천명하자”고 말했었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치유와 통합은 행위에 따른 엄정한 책임을 물어 공정한 사회질서가 작동되도록 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는 것이 이 지사의 지론”이라면서 “행위에 대한 책임, 반성과 사죄가 선행되지 않고서는 치유와 통합이 없다는 뜻”이라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금태섭 “검찰개혁은 윤 총장이 대통령에 보은하는 건가”

    금태섭 “검찰개혁은 윤 총장이 대통령에 보은하는 건가”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검찰개혁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금 전 의원은 전날 JTBC 신년토론에서 검찰개혁을 주제로 김용민 민주당 의원, 정한중 한국외대 교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함께 토론을 했다. 그는 “검찰개혁의 최적기를 맞았던 문재인 정부가 초기에는 적폐청산이라는 명분으로 검찰의 힘을 줄이기는커녕 역대 최강, 최대 규모의 특수부를 꾸리고, 조국 사태와 울산시장 선거 사건, 원전 사건 등에 인사 조치로 수사에 개입해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해쳤다”고 지적했다. 문 정부가 검찰개혁의 소중한 기회를 놓쳤다며 아쉬워한 금 전 의원은 지난해는 일년 내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상대로 칼을 겨눴지만 대통령은 뒷짐지고 무책임한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또 전세계 선진국 어느 나라에도 없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라는 권력기구를 만들고, 그나마 안전판이라고 주장하던 야당의 비토권(공수처장 후보 거부권)마저 없앤 것을 보면 앞날도 밝지 않다고 전망했다. 금 전 의원의 얼마 전 한 민주당 의원의 윤 총장에 대한 발언도 소개했다. 민주당 의원이 공개적으로 “물먹고 변방에서 소일하던 윤(석열) 검사를 파격적으로 발탁한 분이 대통령이다. 윤총장은 대통령께 진심으로 감사해야 하고 인간적인 도리를 다해야 한다. 윤 총장은 사법부에 감사하기 전에 국민과 대통령께 누를 끼쳐 죄송하다고 해야 한다. 상식을 지키겠다면 이제 그 직을 그만 내려 놓으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왕조시대스러운 모습이 진정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검찰개혁인가”라며 “민주당이 말하는 검찰개혁의 내용은 검찰총장이 대통령의 은혜를 깨닫고 인간적인 도리를 다 하는 건가”라고 한탄했다. 금 전 의원은 검찰개혁은 내용도 불분명한 가짜 문제일 뿐이라며 코로나 극복과 같은 진짜 문제에 집중할 때라고 촉구했다. 한편 검찰개혁 토론회에서 윤 총장 징계위원회의 위원장 직무대리를 맡았던 정 교수는 김 의원이 내놓은, 검찰청을 폐지하고 수사권없이 기소권만 갖는 공소청을 신설하자는 법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사설] “촛불정신 계승 못 하고 있다”는 국민 비판 새겨들어야

    서울신문이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지난달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국민 두 명 중 한 명인 58.1%가 ‘촛불정신을 계승 못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부정 평가는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 3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 보수중도층에 골고루 분포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6개월차인 2017년 11월 참여연대와 우리리서치가 국민 1000명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했을 때 69.8%가 ‘문 정부가 촛불정신을 계승하고 있다’고 답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드러난 특권과 반칙에 대항해 평등과 공정, 정의로 구성된 촛불정신을 내세우며 출범한 문재인 정부 후반기에 그런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의미다. 똑같은 주제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민심이 3년 만에 뒤바뀐 배경에는 조국 사태, 인천국제공항 공공기관 비정규직 전환 논란, 부동산 폭등, 검찰개혁 갈등을 거치며 발생한 민심 이반이 자리하고 있다. 실제로 여론조사에서 현 정부 출범 후 우리 사회의 공정성에 대한 의견에 대해 ‘불공정해졌다’가 36.2%로 ‘공정해졌다’(33.3%)와 막상막하다. 과거와 ‘별 차이 없다’ 28.6%를 포함하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불공정하다는 인식이 더 많다는 의미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민심 이반은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적 평가 급상승으로도 입증된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달 28~31일 주간집계한 결과 문 대통령의 부정 평가는 전주 주간 집계 대비 0.2% 포인트 오른 59.9%로 집계됐다. 긍정 평가(36.6%)가 현 정부 출범 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도 문제지만, 문 대통령 국정 수행의 부정 평가가 60%대 코앞까지 다가섰다는 점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부정 평가 증가에는 ‘마음의 빚이 있다’고 문 대통령이 언급해 내로남불 논란을 일으킨 조국 전 법무장관의 부인 정경심씨의 1심 결과가 최근 나온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정수행에 대한 불신이 계속 쌓이면 남은 1년 5개월 동안 국정수행이 더욱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정부와 여권은 이제라도 초심으로 돌아가 촛불정신 계승에 전력해야 한다. 지난해 4월 총선에서 압도적 과반을 민주당에 몰아준 민의는 코로나 난국 극복을 위해 유능하고 겸손한 권력 행사와 책임정치를 바란 것이었다. 다수의 힘으로 야당을 압박한다고 책임정치가 되는 것은 아니다. 적폐청산에서 내로남불해선 안 되고, 청산 이후 사회 시스템 구축이 이뤄져야 한다. 한국 사회가 공정해지고 있다는 믿음이 젊은이들에게 각인될 수 있는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
  • 윤건영 “사면 논란 그만…야당, 李-朴 한통속 현기증 날 지경”(종합)

    윤건영 “사면 논란 그만…야당, 李-朴 한통속 현기증 날 지경”(종합)

    “당은 분명히 입장 정리했다”“사면은 이낙연 소신, 文과 엮지 마라”“대통령 끌어들이는 뻔한 정치적 속셈 비겁”이낙연 “사면은 국민통합 위한 제 충정”양승조 “국민통합 위해 사면? 어불성설”野 “잔인·비겁, 대통령이 직접 밝혀라”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출신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에 대해 “사면 논란은 이제 그만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윤 의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정치인으로서 가지는 소신은 존중돼야 한다. 하지만 민주당은 당의 입장을 분명히 정리했다”며 당 안팎의 논란 확산을 경계했다. 이어 야당을 향해 “여당 대표의 소신을 대통령과 엮는, ‘개인적 추정’으로 대통령을 끌어들이려는 행태는 정치적 속셈이 너무 뻔한 것 아니냐”면서 “비겁한 행태는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野, 무죄라며 李·朴과 한통속임을 당당히 말하는 모습에 현기증 날 지경” 또 “국민의힘은 먼저 자신들이 방조했던 국정농단과 범죄행위에 대해 반성부터 해야 한다”면서 “무죄를 주장하는데 무슨 반성이냐고 전직 대통령과 한통속임을 당당하게 말하는 모습에 현기증마저 날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코로나 위기 극복”이라면서 “잠시 신호에 걸려 멈췄지만, ‘방민경’(방역, 민생, 경제)을 중심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민주당이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에 반성과 사과라는 조건을 달고 나선 데 대해 비겁하고 잔인한 정치 행태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을 제기하고 민주당 지도부가 긴급 회의를 통해 ‘당사자의 반성이 중요하다’고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사면을 두고 장난을 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野 “민주당, 정말 비겁하고 잔인”“조건부 운운, 비겁한 정치인 전형” 주호영 “반성하면 사면? 이낙연 장난치지 마”박대출 “李, 지지율 하락에 승부 걸려다 포기” 주 원내대표는 이날 언론에 “무죄를 주장하고 정치적으로 재판을 받는 사람에게 반성하라는 말이 무슨 말인가. 말이 안 되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사면론을 제기한 민주당 이낙연 대표를 향해 “이것 하나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면 당 대표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전직 대통령들의 사면 문제를 깃털처럼 가볍게 여기는 모습이 과연 정상인가”라며 민주당과 이낙연 대표를 성토했다. 특히 옛 친이(친 이명박)·친박(친 박근혜)계 의원들은 이 대표를 향해 “비겁한 정치인”, “벌써 레임덕” 등 원색적 표현을 동원해 비난을 퍼부었다. 박대출 의원은 “애초 본인의 지지세 하락에 승부수로 이용해보려다가 포기한 것”이라며 “이제 와서 전직 대통령들에게 공을 떠넘기는 것은 정말 비겁하고 잔인한 처사”라고 말했다. 권성동 의원은 “발언 철회도 아니고, 조건부를 운운한 것은 비겁한 정치인의 전형”이라고 했고, 장제원 의원은 “중차대한 사면 문제를 던졌다가 당내 반발에 다시 주워 담는 모습이 가관이다. 벌써 레임덕이 온 것이냐”고 쏘아붙였다.이재오 “반성 조건? 시중 잡범들에나”안철수 “文이 직접 사면 생각 밝혀야”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측근인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이날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사면에 ‘당사자의 반성’을 조건으로 달자 “시중의 잡범들에게나 하는 얘기”라면서 “(수감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살인·강도나 잡범도 아니고, 한 나라의 정권을 담당했던 전직 대통령들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어 “당사자들 입장에선 2년, 3년 감옥에서 산 것만 해도 억울한데, 내보내 주려면 곱게 내보내 주는 거지 무슨 소리냐”면서 “사면에 찬성을 택하느냐, 반대를 택하느냐는 것은 사면권자의 정치적 결단”이라고 지적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사면과 관련해 “대통령이 직접 본인의 생각을 국민 앞에 밝히는 게 정도”라면서 “사면은 대통령의 권한”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면은 선거 목적으로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국민 통합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낙연 “李-朴 사면 건의는 제 충정”“국민통합 이루는 정치로 발전해야” 1일에도 “적절한 시기에 文에 건의”“당이 좀더 적극적 역할해야”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일 언론에 “적절한 시기에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면서 “지지층의 찬반을 떠나서 건의하려고 한다. 국민 통합을 위한 큰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문 대통령이 일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해로, 이 문제를 적절한 때에 풀어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앞으로 당이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전날에도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 건의와 관련, “국민통합을 이뤄내야 한다는 제 오랜 충정을 말씀드린 것”이라면서 “정치 또한 반목과 대결의 진영정치를 뛰어넘어 국민통합을 이루는 정치로 발전해가야 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일단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려보겠다”며 청와대와 사전 교감에 대해 “그런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이런 발언은 오는 14일 대법원의 재상고심 선고 이후 당사자인 박 전 대통령의 입장과 국민 여론을 보고 문 대통령에게 사면을 건의할지 여부를 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됐다.민주 “국민 공감대와 당사자 반성 중요” “촛불정신 받들어 개혁·통합 추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는 전날 긴급 비공개 회동을 열어 이 대표의 사면 건의를 논의했지만 “이 문제는 국민 공감대와 당사자들의 반성이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국민과 당원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사실상 이 대표의 사면 논의가 거절됐다. 이어 “최고위는 촛불정신을 받들어 개혁과 통합을 함께 추진한다는 데에 공감했다”고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여야 안팎에서는 이 대표가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에 밀려 지지부진한 지지율이 이어지는데 대한 승부수를 던졌으나 자충수라는 해석까지 나왔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 대표의 사면론을 두고 ‘국민통합을 위한 용단’이라는 입장과 ‘문 대통령을 배신한 것’이라는 친문 강경파의 반대론이 맞서고 있다. 4선이자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의원과 정청래 의원은 이 대표의 사면론에 공개적으로 비판적인 입장을 표출했다. 양승조 “국민 통합 위해 사면? 어불성설” 양승조 충남지사는 이날 이낙연 대표의 사면 제안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양 지사는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두 전직 대통령을 사면한다고 국민 통합이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대통령이 결단을 내리시겠지만, 사면을 위해선 국민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먼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은 형이 확정되지 않았고, 이 전 대통령은 대법원 선고 이후 여전히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며 반대 이유를 들었다. 이어 “국민 통합을 위해 전직 대통령을 사면한다는 말은 어불성설”이라며 “통합을 위해선 차라리 사회 양극화 같은 근본적인 문제해결이 더 필요하다”고 꼬집었다.이재명, 2017년 3월 6대 과제로“박근혜 국정농단 사면불가 방침 천명” 어제 “촛불, 기득권 벽 모두 무너뜨리란 명령” 최근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이 대표를 앞서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전날 이 대표가 꺼낸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에 대해 “나까지 입장을 밝히는 것은 사면권을 지닌 대통령께 부담을 드리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명확한 입장 발표를 유보했다. 이 지사는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에 대해 “말씀드리지 않는 것을 양해해달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촛불은 불의한 정치 권력은 물론 우리 사회 강고한 기득권의 벽을 모두 무너뜨리라는 명령”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2017년 3월 ‘선(先) 청산, 후(後) 통합의 원칙 등 촛불혁명 완수를 위한 6대 과제’를 제안하며 “적폐청산을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 등 국정농단 세력에 대한 사면불가 방침을 공동 천명하자”고 말했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손학규 “민주당 사면 반대론, 文의 정치적 결단에 제동 건 것”(종합)

    손학규 “민주당 사면 반대론, 文의 정치적 결단에 제동 건 것”(종합)

    “사면은 법률적 면죄부 아닌 정치적 타협”“이낙연 성향상 文 뜻에 어그러질 일 안 해”“文이 책임지고 설득해야” 李-朴 사면 촉구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4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논란에 “일부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이 대통령의 정치적 결단에 제동을 걸고 있는 것”이라면서 “안타깝고 절망스럽다”고 밝혔다. 손 전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사면 반대파’에 대해 책임지고 설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대표를 지낸 손 전 대표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 글에서 “우리가 말하는 사면은 법률적 면죄부나 용서가 아니라, 정치적 타협”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낙연 민주당 대표 성향상 대통령 뜻과 어그러지는 행위를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직접 언급이 없었더라도 대통령 뜻이 그런 데에 있었음을 간파한 것이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손 전 대표는 문 대통령이 사면을 위해 설득에 나서야 한다며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촉구했다. 그는 “사면론이 이 정도로 공론화됐으면 책임은 대통령이 져야 한다”면서 문 대통령을 향해 “사면은 반대파 국민까지 끌어안고 포용하는 통합의 길이라고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낙연 “李-朴 사면 건의는 제 충정”“국민통합 이루는 정치로 발전해야” 1일에도 “적절한 시기에 文에 건의”“당이 좀더 적극적 역할해야”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일 언론에 “적절한 시기에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면서 “지지층의 찬반을 떠나서 건의하려고 한다. 국민 통합을 위한 큰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문 대통령이 일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해로, 이 문제를 적절한 때에 풀어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앞으로 당이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전날에도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 건의와 관련, “국민통합을 이뤄내야 한다는 제 오랜 충정을 말씀드린 것”이라면서 “정치 또한 반목과 대결의 진영정치를 뛰어넘어 국민통합을 이루는 정치로 발전해가야 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일단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려보겠다”며 청와대와 사전 교감에 대해 “그런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이런 발언은 오는 14일 대법원의 재상고심 선고 이후 당사자인 박 전 대통령의 입장과 국민 여론을 보고 문 대통령에게 사면을 건의할지 여부를 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됐다.민주 “국민 공감대와 당사자 반성 중요” “촛불정신 받들어 개혁·통합 추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는 전날 긴급 비공개 회동을 열어 이 대표의 사면 건의를 논의했지만 “이 문제는 국민 공감대와 당사자들의 반성이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국민과 당원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사실상 이 대표의 사면 논의가 거절됐다. 이어 “최고위는 촛불정신을 받들어 개혁과 통합을 함께 추진한다는 데에 공감했다”고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여야 안팎에서는 이 대표가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에 밀려 지지부진한 지지율이 이어지는데 대한 승부수를 던졌으나 자충수라는 해석까지 나왔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 대표의 사면론을 두고 ‘국민통합을 위한 용단’이라는 입장과 ‘문 대통령을 배신한 것’이라는 친문 강경파의 반대론이 맞서고 있다. 4선이자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의원과 정청래 의원은 이 대표의 사면론에 공개적으로 비판적인 입장을 표출했다.이재명, 2017년 3월 6대 과제로“박근혜 국정농단 사면불가 방침 천명” 어제 “촛불, 기득권 벽 모두 무너뜨리란 명령” 최근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이 대표를 앞서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전날 이 대표가 꺼낸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에 대해 “나까지 입장을 밝히는 것은 사면권을 지닌 대통령께 부담을 드리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명확한 입장 발표를 유보했다. 이 지사는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에 대해 “말씀드리지 않는 것을 양해해달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촛불은 불의한 정치 권력은 물론 우리 사회 강고한 기득권의 벽을 모두 무너뜨리라는 명령”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2017년 3월 ‘선(先) 청산, 후(後) 통합의 원칙 등 촛불혁명 완수를 위한 6대 과제’를 제안하며 “적폐청산을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 등 국정농단 세력에 대한 사면불가 방침을 공동 천명하자”고 말했었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치유와 통합은 행위에 따른 엄정한 책임을 물어 공정한 사회질서가 작동되도록 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는 것이 이 지사의 지론”이라면서 “행위에 대한 책임, 반성과 사죄가 선행되지 않고서는 치유와 통합이 없다는 뜻”이라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주호영 “李-朴 반성하면 사면? 이낙연, 장난치지 마”…野 “비겁·잔인”(종합)

    주호영 “李-朴 반성하면 사면? 이낙연, 장난치지 마”…野 “비겁·잔인”(종합)

    주호영 “이낙연, 이것 하나 정리 못 하면당 대표 자격 없는 것” 비판박대출 “李, 지지율 하락에 승부 걸려다 포기”민주 “사면, 국민 공감대와 당사자 반성 중요”이낙연 “사면 건의, 국민통합 제 오랜 충정”李 “이명박-박근혜 대법 판결 기다려보겠다”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을 제기하고 민주당 지도부가 긴급 회의를 통해 ‘당사자의 반성이 중요하다’고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사면을 두고 장난을 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민주당이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에 반성과 사과라는 조건을 달고 나선 데 대해 비겁하고 잔인한 정치 행태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野 “민주당, 정말 비겁하고 잔인” “조건부 운운, 비겁한 정치인 전형” 주 원내대표는 이날 언론에 “무죄를 주장하고 정치적으로 재판을 받는 사람에게 반성하라는 말이 무슨 말인가. 말이 안 되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사면론을 제기한 민주당 이낙연 대표를 향해 “이것 하나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면 당 대표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전직 대통령들의 사면 문제를 깃털처럼 가볍게 여기는 모습이 과연 정상인가”라며 민주당과 이낙연 대표를 성토했다. 특히 옛 친이(친 이명박)·친박(친 박근혜)계 의원들은 이 대표를 향해 “비겁한 정치인”, “벌써 레임덕” 등 원색적 표현을 동원해 비난을 퍼부었다. 박대출 의원은 “애초 본인의 지지세 하락에 승부수로 이용해보려다가 포기한 것”이라며 “이제 와서 전직 대통령들에게 공을 떠넘기는 것은 정말 비겁하고 잔인한 처사”라고 말했다. 권성동 의원은 “발언 철회도 아니고, 조건부를 운운한 것은 비겁한 정치인의 전형”이라고 했고, 장제원 의원은 “중차대한 사면 문제를 던졌다가 당내 반발에 다시 주워 담는 모습이 가관이다. 벌써 레임덕이 온 것이냐”고 쏘아붙였다. 당내 최다선인 정진석 의원은 “이 대표가 시험대에 올랐다”고 했다.이낙연 “정치, 대결 넘어 국민통합해야” 민주당은 이날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던진 두 전직 대통령 사면 문제에 대해 국회에서 비공개로 최고위원회 긴급 간담회를 열고 “당사자의 반성이 중요하다”며 당원들 의사에 따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사면 건의와 관련, “국민통합을 이뤄내야 한다는 제 오랜 충정을 말씀드린 것”이라며 청와대와 사전 교감은 없었다고 말했다.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문제는 국민 공감대와 당사자들의 반성이 중요하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하고, 앞으로 국민과 당원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면서 “최고위는 촛불정신을 받들어 개혁과 통합을 함께 추진한다는 데에 공감했다”고 전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적절한 시기에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는 이 대표 발언에 대해선 “국민 통합을 위한 충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해했다”고 말했다.이낙연, 靑 사전 교감 묻자“그런 일 없습니다” 이 대표는 긴급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건의와 관련해 자신의 충정이었음을 언급하며 “정치 또한 반목과 대결의 진영정치를 뛰어넘어 국민통합을 이루는 정치로 발전해가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사면 논란과 관련, “일단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려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과가 전제돼야 사면 건의를 하느냐’는 질문에 “(반성이) 중요하다고 (당 발표에) 돼 있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의 이런 발언은 오는 14일 대법원의 재상고심 선고 이후 당사자인 박 전 대통령의 입장과 국민 여론을 보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면을 건의할지 여부를 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사면 건의 결심에 대해 청와대와 사전 교감이 있었는지에 대해선 “그런 일은 없습니다”라고 짤막하게 답했다.이낙연, 1일 “적절한 시기에 文에 건의” “당이 좀더 적극적 역할해야” 앞서 이낙연 대표는 지난 1일 언론에 “적절한 시기에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면서 “지지층의 찬반을 떠나서 건의하려고 한다. 국민 통합을 위한 큰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문 대통령이 일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해로, 이 문제를 적절한 때에 풀어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앞으로 당이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 대표의 사면론을 두고 ‘국민통합을 위한 용단’이라는 입장과 ‘문 대통령을 배신한 것’이라는 친문 강경파의 반대론이 맞서고 있다. 4선이자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의원과 정청래 의원은 이 대표의 사면론에 공개적으로 비판적인 입장을 표출했다. 최근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이 대표를 앞서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이 대표가 꺼낸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에 대해 “나까지 입장을 밝히는 것은 사면권을 지닌 대통령께 부담을 드리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명확한 입장 발표를 유보했다.이재명, 2017년 3월 6대 과제로“박근혜 국정농단 사면불가 방침 천명” 이 지사는 이날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에 대해 “말씀드리지 않는 것을 양해해달라”며 이렇게 말했다. 다만 이 지사는 2017년 3월 ‘선(先) 청산, 후(後) 통합의 원칙 등 촛불혁명 완수를 위한 6대 과제’를 제안하며 “적폐청산을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 등 국정농단 세력에 대한 사면불가 방침을 공동 천명하자”고 말했었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치유와 통합은 행위에 따른 엄정한 책임을 물어 공정한 사회질서가 작동되도록 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는 것이 이 지사의 지론”이라면서 “행위에 대한 책임, 반성과 사죄가 선행되지 않고서는 치유와 통합이 없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이낙연 15%윤석열 30%, 이재명 20%에 밀려 한편 이 지사는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새해 첫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20.3%로 윤 총장(30.4%)에 이어 2위를 달렸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이낙연 대표는 15.0%에 그쳐 새해 첫날 전직 대통령 사면론을 제기한 이낙연 대표의 핵심 진보 지지층 일부를 흡수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진보층 응답에서 이재명 지사가 38.1%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아 20.2%를 받은 이낙연 대표를 크게 앞섰다. 이 지사가 “대통령께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사실상 대통령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말한 것은 당내 친문 세력에 한 발 더 가까이 간 것으로 볼 수도 있어 이번 기회에 당내 친문 세력을 끌어안겠다는 포석으로 정치권은 해석하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