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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장현 광주시장 “5월 영령의 승리”

    윤장현 광주시장 “5월 영령의 승리”

    윤장현 광주시장은 10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관련, “오늘은 대한민국이 새 역사를 쓰고 촛불과 오월이 승리한 날이며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실천한 날”이라고 말했다.윤 시장은 성명을 내고 “4·19 혁명과 5·18 민주화운동, 6월 항쟁을 계승하는 촛불 혁명의 위대한 승리의 날로 기억될 것”이라며 “정의와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국정농단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권력형 비리를 엄단하는 적폐청산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 특권과 반칙이 없는 세상,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만들어 후손에게 물려줘야 한다”며 “앞으로 광주 촛불민심을 지킬 수 있는 정권교체를 이루고, 새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野 “이제 정권교체·국민통합 열차로” 與 “존중한다”

    野 “이제 정권교체·국민통합 열차로” 與 “존중한다”

    야권은 10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며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가자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박 대통령 파면 이후 논평을 통해 “공정하고 정당한 결정”이라고 환영하며 “헌재 결정이 합당하다고 판단한다. 이를 수용하며, 헌재에 국민 뜻이 반영돼 만장일치로 결정된 데 대해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뜻을 받아들여 사회대개혁과 적폐청산, 국민 통합에 매진해 나아가야 한다”며 “이제는 탄핵열차가 아닌 정권교체와 국민통합이라는 열차에 함께 올라타야 한다. 그 길에 제1당인 민주당이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도 기자회견을 열고 “위대한 국민 승리의 날”이라며 “새로운 시대, 새로운 대한민국 그것이 국민의 명령이자 시대의 요구다. 그러기에 오늘은 끝이 아니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위대한 시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는 “헌재가 헌정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을 탄핵하는 역사적 판결을 내렸다”고 평가했다. 정 대표는 “오늘 판결은 대한민국의 정의와 법치주의 근간을 지켜내기 위해 국민의 힘으로 국정농단 세력을 심판하고, 부패한 패권주의와 절연하는 새로운 역사의 출발점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탄핵정국으로 두 동강 난 대한민국은 이제 상처를 딛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국민화합과 민주주의 발전을 가로막는 제왕적 대통령제와 패권주의를 청산하기 위해 우리는 국민통합과 개헌을 주도하는 역사적인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또한 “헌재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모두 헌재의 결정에 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진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탄핵 이후 정치와 국민의 삶이 달라지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이번 국정농단 사건처럼 정치가 문제의 원인이 되는 시대를 끝내고 정치가 문제의 해법이 되는 시대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국민의당은 서민의 편이 되는 정치, 격차 없는 공정한 경제, 청년들에게 미래를 주는 일자리를 만들겠다”며 “한반도 평화와 함께 국민을 찾아가겠다”고 했다. 한편 여당인 자유한국당은 “한국당은 대통령 탄핵 인용이라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 집권여당의 비대위원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한국당은 박근혜 정부를 탄생시킨 집권여당이자 국정의 동반자였다. 하지만 집권당의 책무를 다하지 못함으로써 지금까지 국민들이 쌓아 올린 대한민국의 국격과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자존심을 지키지 못했다”면서 “헌재의 고뇌와 숙의를 존중하고 인용 결정을 중하게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문재인, 국정원 헌재 사찰 의혹에 “경악스럽다”

    문재인, 국정원 헌재 사찰 의혹에 “경악스럽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측은 5일 국가 정보원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을 진행 중인 헌법재판소에 대해 불법적 사찰을 한 의혹을 제기한 언론보도와 관련해 “보도내용이 사실이라면 지난번 국정조사에서 드러난 대법원장 사찰보다 훨씬 심각한 사태”라며 “묵과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감한 시기에 버젓이 헌재를 상대로 불법행위를 하려고 했다는 발상 자체가 경악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다시 대선에 개입하겠다는 것이냐. 국정원을 완전히 개혁해야 할 이유가 더 명확해졌고, 적폐청산의 목표가 더 분명해졌다”며 “정권교체 말고는 답이 없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의 경선캠프 수석대변인인 박광온 의원도 논평을 내고 “보도내용이 사실이라면 국정원이 이 와중에도 버젓이 헌재 재판관들을 사찰해 온 심각한 국기 문란 사건”이라며 “더욱 경악스러운 일은 이 국정원 간부가 우병우 전 수석과 친분이 있는 국정원 고위층의 지시를 받았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검찰은 대법원에 이어 헌재까지 사찰한 전대미문의 사건에 대해 즉각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 “대통령 임기조정 논의 시점 아냐…단축시 적폐청산 물 건너가”

    文 “대통령 임기조정 논의 시점 아냐…단축시 적폐청산 물 건너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대통령 임기단축 개헌론’에 대해 “지금 논의할 때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CBS 주최로 열린 예비후보 합동토론회에서 “지금 그 논의부터 하는 것은 그만큼 정치권 개헌논의가 정략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만약 지금 임기 단축을 결정한다면 다음 정부는 내각제나 이원집정부제로 가기 위한 과도정부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며 “적폐청산은 물 건너갈 것이다. 이는 다음 정부에서 확실히 적폐를 청산하고 새 대한민국을 만들어 달라는 광장의 요구에 배치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저는 정부 형태는 4년 중임제를 지지한다”면서 “이와 함께 국민 기본권 확대, 지방분권, 선거제 개편, 결선투표 도입을 위한 개헌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헌은 국민의 참여 속에 국민을 위한 개헌을 해야 한다. 정치인들끼리 정치인을 위한 개헌을 해서는 안된다”며 “그래서 대선 때 후보가 공약하고 다음 정부 초반에 국민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내년 지방선거 때 국민투표를 함께 하겠다고 약속한 것”이라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安 “연정 추진 ‘정당협의모임’ 만들자”

    安 “연정 추진 ‘정당협의모임’ 만들자”

    “자유한국당과도 협상할 수 있어 3년 임기단축 非文 연대용 아냐”안희정 충남지사는 2일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되면 다른 당과의 연정 추진을 위해 ‘정당협의추진모임’을 제안하겠다”면서 “민주당이 추진하는 개혁 과제에 동의한다면 자유한국당이든 어느 곳이든 협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지난달 한 차례 대선판을 요동시킨 ‘대연정’ 제안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최근 “자치분권으로 개헌 시 대통령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할 수 있다”고 말한 배경과 관련, 개헌파를 중심으로 한 비문(비문재인) 세력 연대를 노린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안 지사는 “문재인 전 대표도 탄핵 인용 후에는 이 논의(개헌과 임기 단축)를 수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문 전 대표 싫은 사람 다 모여라’ 하는 식의 정치는 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기각하면 승복하겠느냐는 질문에는 “헌정 질서에 승복해야 한다”면서 “물론 정치적으로, 마음으로 승복하느냐는 별개의 문제이지만 승복하는 것만이 국가 질서와 평화를 지킬 수 있고 부족하다면 선거를 통해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또 박 대통령이 하야할 경우 기소를 중지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더이상 헌법과 법률 위반 행위를 정치적 행위로 타협하는 시대는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문 전 대표가 섀도캐비닛(예비내각)의 필요성을 언급하는 데 대해 “선거를 앞두고 누구를 장관 시킬지 발표하는 것은 정략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대연정 제안에 대해 “적폐청산이 우리 국민이 절대적으로 요구하는 지상 과제인데 적폐 세력과 손을 잡는다면 어떻게 적폐를 제대로 청산할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문재인 “공인인증서·액티브엑스 없애겠다”

    문재인 “공인인증서·액티브엑스 없애겠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일 공인인증서와 액티브엑스(ActiveX)를 없애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문 전 대표 측은 이날 오후 서울 구로구 G-벨리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ICT 현장 리더 간담회’을 앞두고 사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신산업 ICT 분야는 금지된 것 빼고는 다 할 수 있도록 규제를 ‘네거티브’ 방식으로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문 전 대표는 불필요한 인증절차를 없애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공인인증서 제거를 적극 추진하고, 모든 인증서가 시장에서 차별 없이 경쟁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이어 “정부가 관리하는 모든 사이트에서 액티브엑스를 없앨 것”이라며 “새로 제작하는 정부·공공사이트는 예외 없이 노플러그인(No-plugin) 정책을 관철할 생각”이라는 약속을 할 것이라고 문 전 대표 측은 설명했다. 플러그인(plugin)은 사이트나 프로그램을 이용하기 위한 일종의 추가 기능이다. 문 전 대표 측은 컴퓨터 이용자들이 액티브엑스 등 플러그인으로 큰 불편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 전 대표는 “ICT 분야에서 정부 주도 보다는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모델이 정착되도록 하겠다”고 밝힐 예정이다. 문 전 대표 측은 “이번 기회에 ICT 분야에서의 적폐청산을 이루겠다는 것”이라며 “중소벤처기업부를 신설해 ICT 중소벤처기업이 대한민국 경제의 성장동력이 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文 “촛불집회, 국민저항권 행사” 안희정 “이승만·박정희도 대한민국”

    文 “촛불집회, 국민저항권 행사” 안희정 “이승만·박정희도 대한민국”

    특검 수사기간 연장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 등을 둘러싸고 대립해 온 정치권의 냉랭한 분위기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서도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특검 연장을 거부한 황 권한대행이 기념사를 낭독하는 내내 시선을 주지 않았고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는 아예 행사에 불참했다.야권 대선 주자들의 3·1절 메시지도 미묘한 온도 차를 보였다. 특히 ‘선한 의지’ 발언 논란으로 적폐청산 해법에 이견을 드러냈던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의 메시지는 여전히 기존 대립각의 연장선상으로 보였다. 문 전 대표는 “촛불집회는 일종의 국민저항권 행사”라며 극우 진영의 태극기집회와 차별성을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서울 서대문형무소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서 “3·1 만세시위는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으려는 것이었고 촛불집회는 무너진 나라를 다시 일으키자는 것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시민혁명으로 완성되도록 모든 국민이 마음을 모아 달라”고 또다시 ‘시민혁명’을 언급했다. 반면 안 지사는 ‘선한 의지’ 발언으로 호남을 비롯한 민주당 지지층의 지지율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통합’의 메시지를 거듭 소신으로 피력했다.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안 지사는 “헌정질서를 바로잡는 개혁에 동의한다면 그 누구와도 대화하고 타협해야 한다”고 ‘대연정’을 강조했다. 특히 “지난 100년 부끄러운 역사도 있었지만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 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했다. 그 자체로 자랑스러운 역사”라며 “그 역사 속에 김구도, 이승만도, 박정희도, 김대중도, 노무현도 있다. 그들 모두가 대한민국”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야권연합정부의 수립이야말로 촛불민심의 명령이고 3·1운동의 진정한 완성”이라며 “촛불민심을 꺾기 위한 시도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빌미를 주지 말자”며 비폭력 집회를 호소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둘로 갈린 3·1절을 보면서 위대한 대한민국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대통합의 시대가 열리길 기원한다”고 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보수혁명을 완성하고 무너진 공동체를 복원하고 대한민국을 다시 반석 위에 올리는 것이야말로 3·1운동 정신의 올바른 계승”이라고 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기초는 협치와 연정”이라고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데스크 시각] 문재인과 안희정의 변증법적 충돌/김상연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문재인과 안희정의 변증법적 충돌/김상연 정치부 차장

    노무현 전 대통령은 싫은 것은 절대 감추지 못하는 정치인이었다. 노풍(노무현 바람)이 불기 전이었으니까 2002년 초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새천년민주당에서 ‘이인제 대세론’이 하늘을 찌를 때, 그러니까 노 전 대통령은 당선 가능성이 낮은 군소 대선 주자에 불과했을 때였다. 여의도 63빌딩의 한 식당에서 당 대선 주자들과 당 고문들이 만찬 회동하는 자리가 있었다. 정치인이란 아무리 정적(政敵)이라고 해도 그 앞에서는 비수를 감추고 웃는 시늉이라도 하게 마련이다. 그런데 노 전 대통령은 그렇지 않았다. 만찬이 시작되기 전 다른 대선 주자들이 모두 이인제 전 의원을 중심으로 빙 둘러서서 환담하고 있을 때 노 전 대통령은 그들과 어울리지 않고 홀로 창가에 서서 뒷짐 진 채 밖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노 전 대통령이 이 전 의원을 아주 싫어한다는 소문을 드러내 놓고 확인시켜 주는 장면이었다. 이렇게 호오(好惡)가 분명한 노 전 대통령이 사랑했던 사람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다. 요즘 두 사람이 대선 주자 지지율 1, 2위로 경쟁하는 것을 보면서 15년 전 뒷짐 진 채 창밖을 내려다보던 노 전 대통령의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노 전 대통령이 살아 있다면 두 사람의 경쟁을 어떻게 바라볼까로 상상은 발전한다. 내가 아는 노 전 대통령은 단순히 측근들이라서가 아니라 그들이 경쟁하는 방식 때문에 흥미로워할 것 같다. 그것은 매우 ‘노무현적’인, 그러니까 철학적이면서도 실용적인 성질의 논쟁이기 때문이다. 안 지사의 대연정론과 ‘선한 의지’ 발언으로 돌출한 두 주자의 이견은 인신공격성 이전투구도 아니고 단순한 정책적 차별성도 아닌 세계관의 변증법적 충돌이라는 점에서 전례가 없다. 문 전 대표의 세계관은 정(正)이 합(合)을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반(反)을 거쳐야 하는 변증법의 정석이라 할 수 있다. 반면 안 지사는 ‘반’을 건너뛰어 바로 ‘합’으로 가자는 파격이다. 문 전 대표의 세계관은 적폐청산(정→반)을 염원하는 국민 정서에는 유효하지만, ‘합’에 도달하기 힘들 수도 있다. 자칫 ‘반’이 지나쳐 정치 보복으로 이어질 경우 반대 진영의 보복을 부르면서 다시 ‘정’으로 역류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안 지사의 세계관은 통합을 염원하는 국민 정서에는 유효하지만, 적폐청산이 미진하거나 비리에 면죄부를 줄 우려가 있다. ‘반’을 거치지 않은 한계로 자칫 정의와 불의가 혼재되면서 ‘합’이 ‘야합’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누구의 세계관이 시대정신에 맞는지는 여론조사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다만 이 논쟁이 지지율에 미치는 영향만을 따지는 태도는 부박하다. 이 논쟁의 진정한 가치는 논쟁에서 파생한 긍정적 측면에 주목하는 것이다. 문 전 대표의 “안 지사의 말엔 분노가 담겨 있지 않다”(정)→안 지사의 “지도자의 분노는 피바람을 일으킨다”(반)→문 전 대표의 “지금 우리의 분노는 사람에 대한 증오가 아니라 불의에 대한 것이다”(합)로 완성된 변증법은 선순환의 측면을 보여 준다. 두 주자의 변증법적 충돌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분노에 윤리성을 부여할 수 있게 됐다. 우리는 인간이 미워서 또는 아스팔트를 피로 덮기 위해서 분노하는 게 아니고 우리의 숭고한 분노로 그 분노의 대상까지도 감화시키기 위해 분노한다는 점을 자각하게 된 것이다. carlos@seoul.co.kr
  • 이재명, 정세균 의장에 28일 특겸연장 직권상정 요청

    이재명, 정세균 의장에 28일 특겸연장 직권상정 요청

    이재명 성남시장은 27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특검 수사기간 연장 거절과 관련해 “정세균 의장이 28일 특검연장을 직권상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정세균 의장님, 박근혜 공범 황교안 총리가 (특검 연장을)거부했다. 이제 의장님 뿐”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피눈물 흘리는 국민과 오욕에 몸부림치고 있는 역사가 간청한다. 28일 특검연장법안을 직권상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직권상정 요건에 대해서도 “사변적 국가비상사태라는 법적 요건은 이미 갖춰져 있다”며 “임기 도중 대통령이 물러나고 1400만이 넘는 국민이 광장에 나와 적폐청산과 전면적 개혁을 요구한 것이 국가적 사변이 아니고 무엇이냐”고 말했다. 이어 “의장님의 결단으로 역사를 바로 세워 달라”며 “심사기일을 지정해서 직권으로 28일 본회의를 소집해 주실 것을 간청드린다. 이제 의장님 뿐이다”라고 호소했다. 앞서 이날 이 시장은 입장문을 내고 황교안 권한대행의 탄핵 추진을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선의 발언 부적절… 죄송” 시험대 오른 안희정

    “선의 발언 부적절… 죄송” 시험대 오른 안희정

    안희정 충남지사가 야권의 거센 비판을 불러일으킨 ‘선의 발언’에 대해 21일 사과했다. 최근 지지율 20%대를 돌파하며 돌풍을 일으킨 안 지사가 논란을 수습하고 지지율을 지켜낼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올랐다.안 지사는 이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4차 혁명과 미래 인재’ 콘퍼런스에서 기자들을 만나 “어떤 분의 말씀도 선의로 받아들여야 대화도, 문제 해결도 할 수 있다는 취지의 말이었지만 박근혜 대통령까지 예로 든 건 아무래도 많은 국민의 이해를 다 구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예가 적절치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점에서 마음 다치고 아파하는 분들이 많다. 아주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안 지사는 지난 19일 부산대에서 열린 즉문즉답 행사에서 박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그분들도 선한 의지로 국민을 위해 좋은 정치를 하려 그랬지만, 뜻대로 안 된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앞으로도 계속 소신을 밝히겠지만, 말하는 방식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록밴드 들국화의 보컬리스트인 전인권씨는 이날 ‘더좋은 민주주의 예술인 포럼’에 참석해 안 지사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안 지사가 몸을 낮춘 사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한국불교태고종중앙회를 방문해 “정권교체가 되면 (정치)보복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적극적으로 협치하고 통합을 추구하는 그런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문 전 대표는 ‘정치인들이 승복하고 보복하지 않으면 나라가 바로 가지 않겠나’라는 총무원장 도산 스님의 말에 대해 “과거 김대중 대통령이 평생을 핍박당하고 생명의 위협을 느낀 것이 여러 번이었는데도 철저하게 화합과 통합을 실천했고, (이는)저희가 늘 간직한 가르침”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적폐청산은) 정경유착 고리를 끊고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것이지, 사람을 미워하는 쪽으로 정치가 흘러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김경수 의원은 문 전 대표가 변호사 시절인 1989년 부산에서 신축 아파트를 불법 사전분양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문 전 대표도 정상적인 일반 분양 아파트로 알고서 분양받은 피해자”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만일 문 전 대표가 특혜 사전분양을 받았다면 처벌을 받았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당시 문 전 대표 등 입주자들은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일보는 문 전 대표가 1989년 부산 사하구에서 43평형 아파트 한 채를 분양받았으며, 당시 건설업체가 입주자 공개모집을 하지 않은 채 불법 사전분양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문재인, 안희정에 일침 “분노는 사람 아닌 불의에 대한 것”

    문재인, 안희정에 일침 “분노는 사람 아닌 불의에 대한 것”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21일 안희정 지사가 “지도자의 분노는 피바람을 불러올 수 있다”고 말한 데 대해 “지금 우리의 분노는 사람에 대한 증오가 아니라 불의에 대한 것”이라고 재반박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우체국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안 지사의 ‘피바람’ 발언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이는 문 전 대표가 전날 안 지사의 ‘선의’ 발언에 대해 “분노가 담겨있지 않다”고 일침을 가하고 이에 안 지사가 “지도자의 분노는 그 단어만으로도 많은 사람에게 피바람이 난다”고 응수하며 신경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문 전 대표는 “불의에 대한 뜨거운 분노 없이 어떻게 바로 세우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지금 국민들은 적폐청산 그리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국가대개혁을 요구하는데 그것은 정말 오래된 적폐에 대한 뜨거운 분노, 또 그것을 혁파하겠다는 아주 강력한 의지 위에서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현실과 적당하게 타협하거나 기득권세력과 적절하게 손잡고 타협하는 방식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다만 “안 지사도 생각이 다르지 않을 거라 본다”며 “통합의 정치를 강조하다보니 오해가 생긴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 “헌재 7명되면 2명만 반대해도 기각…대통령 대반전 노려”(종합)

    文 “헌재 7명되면 2명만 반대해도 기각…대통령 대반전 노려”(종합)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1일 “탄핵이 결정되는 순간까지 끝난 것 아니다”면서 “촛불을 더 높이 들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포럼대구경북 출범식에서 “2월 탄핵은 물론 3월 초 탄핵도 불투명하다”면서 “이정미 헌재소장 대행이 (3월13일) 퇴임하면 탄핵은 혼미해지고 변수가 너무 많아진다”고 밝혔다. 그는 “(이 대행이 퇴임하면) 남은 7명의 재판관 가운데 두 명만 반대해도 탄핵은 기각된다. 또 심리 정족수가 있어 7명의 재판관 중 한명이 사임을 하고 또 한명이 어떤 사유로 심리에 참석하지 못하게 되면 심리를 열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이런 대반전을 노리고 재판 지연을 위해 온갖 수단을 쓰고 있다”면서 “대통령 개인 행위가 아니라 적폐세력이 정권연장을 위해 조직적으로 책동을 벌이는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우리가 포럼 출범식을 하는 이 순간에도, 저 건너편에서는 박사모의 (탄핵) 반대집회가 열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탄핵 투쟁’에 있어 대구·경북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대구 경북은 무장 항일독립운동의 본거지였으며, 해방 후 2·28 의거, 4·19 혁명 등으로 자유당 독재를 끝낸 민주화의 성지”라며 “대구 경북의 위대한 정신을 우리가 다시 되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도 TK(대구·경북) 정권 동안 새누리당이 정치를 독점하면서 이 지역이 나아졌나. 청년 실업률이 전국 최고, 갈수록 피폐해지고 있는 지역이 대구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지역을 잘 살게 만드는 것은 그 지역 출신 대통령이 아니다. TK정권, PK(부산·경남) 정권 등 지역의 이름을 딴 정권들도 아니다. 수도권의 집중을 막고 지방분권 철학을 가진 정권만이 지방을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대구·경북이 일어서면 역사가 바뀐다. 대구경북이 일어서면 세상이 디비진다(뒤집힌다)”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문 전 대표는 “저는 적폐청산, 국가 대개조라는 시대정신에 가장 부합하는 인물이다. 검증이 이미 끝났고 털어도 먼지가 안 나는 사람이라는 것이 입증됐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사상 최초로 영호남, 충청 등 전국에서 고르게 지지받을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며 “새 시대 첫차에 동행해 달라”며 축사를 마쳤다. 지지자들과 질의·응답하는 자리에서 “대통령이 되면 일자리 만들기 위한 추가경정예산 준비부터 하겠다”며 “반값등록금,대학 서열화 폐지 등을 기필코 이뤄내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합의는 무효라고 생각하며 일본의 법적 책임 인정, 공식사죄가 핵심이며 돈은 중요하지 않다”며 “위안부 문제와는 별도로 한일 양국이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할 수 있도록 노력은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행사장 주변에서는 박근혜 서포터즈 회원 100여명이 ‘문재인 규탄’ 집회를 열었으나 마찰은 없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탄핵 기각설’에 정치권 전략조정…야 “대선보다 탄핵”, 여 “질서있는 퇴진”

    ‘탄핵 기각설’에 정치권 전략조정…야 “대선보다 탄핵”, 여 “질서있는 퇴진”

    법조계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에 탄핵안을 기각하거나 당초 예상보다 결정을 늦출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여·야 모두 전략 조정에 나섰다. 2월 말~3월 초 탄핵 인용을 전망하고 조기 대선을 준비했던 야권에서는 탄핵 기각설이 솔솔 제기되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탄핵 인용을 위한 투쟁에 힘을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당인 새누리당은 사실상 2월 안에 탄핵심판 선고가 물건너 가자 헌재의 결정이 아닌 박 대통령의 하야를 통한 ‘질서있는 퇴진’ 카드를 다시 빼들었다. 더불어민주당은 8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탄핵소추위원 연석회의’를 열었다. 정기적으로 열던 최고위원회의에 당 탄핵소추 위원들을 합류시켜 확대회의를 개최한 것이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오는 11일 대보름 촛불집회를 기점으로 조기 탄핵과 특검 연장을 촉구하는 총력투쟁을 국민과 함께 전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월 탄핵 결정이 무산되자 당내에서 위기감이 번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중진의원들 중심으로 “당이 지나치게 대선만 바라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따라 당 지도부는 조기 탄핵과 특검 연장을 촉구하는 ‘총력투쟁’을 천명하고 나섰지만, 대선 준비 역시 미룰 수는 없는 딜레마에 빠진 상황이다. 문재인 전 대표 등 유력 대선주자들도 촛불민심을 외면할 수 없어, 향후에는 무작정 대선 일정만 소화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됐다. 문 전 대표 측 김경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선보다 탄핵”이라는 문구가 적힌 포스터를 게재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우리가 잠시 한눈팔면 저들은 바로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되돌린다”며 “지금부터 다시 시작”이라는 글을 올렸다. 문 전 대표 측은 다음주 초로 예정했던 출마선언이나 캠프 공식 발족도 시기를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기존 일정을 재조정해 탄핵촉구 일정을 늘리고, 촛불집회 등에 적극적으로 결합하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내 또 다른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도 SNS에 ‘탄핵시계는 절대 멈춰서는 안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안 지사는 “헌재에 요청한다. 헌재는 무리한 증인신청으로 탄핵일정을 늦추려는 박근혜 대통령 측의 꼼수에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며 “적폐청산과 정의실현을 외치는 국민의 엄중한 명령에 헌재가 충실히, 그리고 조속히 응답해 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전날 헌법재판소를 찾아 긴급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이 시장은 “헌재는 국민을 믿고 2월 중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결정하라”고 촉구하면서 대선주자들을 향해서도 “정치권이 광장으로 돌아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탄핵위기론’을 제기하자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헌재의 탄핵 심판에 영향을 미치려는 행위라는 것이다. 일부 친박(친박근혜)계 대선주자들을 중심으로 헌재 결정이 아닌 박 대통령의 하야를 통한 ‘질서있는 퇴진’을 다시 주장하기도 했다.새누리당은 이날 대선주자까지 참석시켜 비상대책위 회의를 열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탄핵 위기론에 대해 “누구도 탄핵심판 결과를 예단하거나 인용만이 정의인 것처럼 호도해선 안된다”며 “새누리당을 포함해 어떤 정치세력도 헌재 탄핵심판과 특검수사에 영향을 끼치려 해선 안된다”고 밝혔다. 또 헌재를 향해 “특정기한을 미리 정해놓고 억지로 심리를 밀어붙이거나 특정세력의 강압과 여론에 흔들린다면 헌정질서가 설 자리가 없다”고 공정한 심판을 촉구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대해서는 “피의자 인권보호 문제와 여론을 의식한 과잉수사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선출마를 선언한 이인제 의원은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해 “야당의 유력 후보는 탄핵이 기각되면 혁명밖에 없다고 위협한다. 광장의 혁명은 대한민국 헌법을 파괴하자는 것”이라며 “새누리당이 투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선주자인 원유철 의원은 “새누리당은 질서있는 퇴진을 위해 ‘4월 퇴진, 6월 대선’ 당론을 정하고 대통령도 수용했지만 야당이 거부했다”며 “이제라도 냉정을 되찾고 다시 새로운 정치일정을 대타협하자”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헌법 재판관 2~4명이 탄핵 기각으로 심증을 굳혀거나 기각 쪽으로 마음이 기울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손학규 국민의당과 통합…“내가 적임자, 안철수와 경쟁 자신 있다”

    손학규 국민의당과 통합…“내가 적임자, 안철수와 경쟁 자신 있다”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7일 국민의당과의 전격 통합을 선언했다. 특히 손 의장은 안철수 전 대표와의 대선 후보 경쟁에서 자신감을 나타냈다. 손 의장은 이날 전북도의회 기자회견에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경쟁에서 이길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 누구를 이기겠다고 말하는 것은 좀 뭐하겠지만, 경선이라는 공정한 과정을 거치면 자신 있다”고 말했다. 손 의장은 “부패척결과 적폐청산을 요구하는 촛불민심 이후에는 안정적이고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국민은 통합 리더십의 적임자로 (나를) 선택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손 의장은 새누리당·바른정당은 물론 친문 세력과도 연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손 의장은 “박근혜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수구세력은 정권을 잡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면서 “새누리당·바른정당, 친문 세력을 배제한 모든 개혁세력과 제7공화국의 공동정부를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野 정당통합 힘들면 연립정부 협상해야”

    “野 정당통합 힘들면 연립정부 협상해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2일 “(민주당과 국민의당의)정당 통합이 어렵다면 적당한 시점에 공동정부 구성을 위한 연립정부 협상이라도 시작해야 한다”며 ‘연정론’을 꺼내 들었다. 야권 통합은 그의 소신이지만,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 다음날이란 점에서 예사롭지 않다. 촛불민심의 완성인 국가개혁 및 적폐청산을 안정적으로 추진하려면 연정은 불가피하다는 당위론인 동시에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한 제3지대론의 명분을 약화시키고 당내 원심력을 제어하기 위한 포석으로도 풀이된다.●재벌·검찰·언론개혁이 2월 국회 과제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힘을 합쳤을 때 정권 교체가 확실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국민의당을 흔들기 위해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이 아니며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완성하지 못한 원대한 꿈의 실현을 위해 서로 마음을 열자고 호소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의당에서 주장하는 친문)패권주의 문제라면 지금 상황에서 얼마든 해결이 가능하다”고도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한 “대선전 개헌이 어렵더라도 개헌특위 논의는 더 활발하게 진행해야 한다”면서 “각 당 내 이견을 좁혀서 적어도 다음 지방선거 때에는 국민투표가 가능하도록 만들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한 가장 시급한 개혁 과제로는 재벌·검찰·언론 등 3대 개혁을 꼽았다. 그는 “재벌, 검찰, 언론의 부패한 결탁을 청산하고, 민주적 감시와 견제장치를 도입하는 것이 2월 국회의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재벌개혁을 위해 상법개정안과 공정위 전속고발권 폐지법안 등을 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박지원 “연정 제안 그만하는 게 예의” 하지만 연정 협의 제안에 대해 국민의당은 냉담했다. 박지원 대표는 “상투적, 상습적으로 수차례 러브콜을 받았지만 우리는 민주당의 패거리 정치, 독점적 행태를 비판하며 창당해 이끈 정당이다. 그만하는 것이 예의”라고 말했다. 안철수 전 공동대표도 “항상 선거 직전에만 통합 이야기를 꺼내는 것에 국민은 식상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민평련 “정권교체 위해 야권연대 나서야”

    민평련 “정권교체 위해 야권연대 나서야”

     고 김근태 상임고문을 따랐던 의원들이 주축을 이룬 더불어민주당의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는 1일 “야권의 제정당은 확실한 정권교체와 적폐청산·사회개혁 성공을 위해 야권연대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평련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촛불혁명 완성은 정권교체 뿐만 아니라 이명박-박근혜 9년의 적폐청산,그리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건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구시대의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정권교체뿐만 아니라 개혁추진력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라면서 “현재 국회는 어느 당도 개혁추진력을 담보할 수 있는 원내 과반을 차지하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야권의 각 정당을 향한 연대를 제안하면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와 범야권 대선 경선 후보들에게 우리의 제안을 수용할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성명에는 권미혁 기동민 김민기 김영진 김한정 김현권 박완주 설훈 소병훈 신동근 심재권 오영훈 우원식 위성곤 유승희 유은혜 윤후덕 이인영 인재근 홍익표(가나다순) 의원 등 민주당 내 민평련 소속 20명과 무소속 홍의락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반기문 “광장민심, 약간 변질된 면이 있다”

    반기문 “광장민심, 약간 변질된 면이 있다”

    “가보진 않았지만…TV 보면 달라지고 있다 느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촛불 광장민심을 두고 “초기에 순수한 뜻보다는 약간 또 변질된 면이 있다”고 31일 말했다. 이날 마포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든 정당과 정파 대표들로 개헌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한 반 전 총장은 “지난해 촛불집회에 1000만이 모였다.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적폐청산인데, 광장에 가 시민들을 만나 민심을 듣고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반 전 총장은 “광장민심으로 표현되는 국민들의 여망은 이제까지 잘못된 정치로 쌓이고 쌓인 적폐를 확 바꾸라는 뜻”이라며 “국민들의 함성, 분노 이런것이 전달돼 결국 현직 대통령 탄핵 소추 과정까지 왔다. 비극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제가 또 보니까 이 광장민심이 초기에 순수한 뜻보다는 약간 변질된 면도 있다”며 “다른 요구들이 나오고 그러기 때문에 그런 면은 경계해야 한다. 조심스럽게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구체적으로 어떤 촛불민심이 변했느냐’는 물음에 “보면 플래카드나 구호가 다르다”면서 “제가 가보진 않았지만 TV 화면을 볼 때 달라지고 있다고 느낀다”고 설명했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추미애 “빅텐트, 기둥도 못 박고 날아갈 것”

    추미애 “빅텐트, 기둥도 못 박고 날아갈 것”

    더불어민주당 추미애(얼굴) 대표는 30일 “‘빅텐트’는 국민의 민심에 의해 기둥도 못 박고 날아가 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빅텐트든 스몰텐트든 민심과 동떨어진 곳에 세우면 바람에 날아갈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며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제3지대 빅텐트’론을 일축했다. 그는 “새해도 변함없이 촛불민심은 정치권의 이합집산이 아니라 적폐청산과 정권교체에 나설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면서 “촛불민심의 본질을 외면한 채 정치권만이 이기적으로 정치생명의 연명을 위해 이합집산을 하겠다면 국민은 결단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장진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당은 기둥을 튼튼히 박고 개혁의 빅텐트로 패권주의를 극복하고 국민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며 “국민의당 빅텐트가 바람에 날아갈 일은 없으니 걱정하지 마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이재명 “내가 대선 후보 되면 無敵… 기득권 이길 것”

    이재명 “내가 대선 후보 되면 無敵… 기득권 이길 것”

    ‘빈민소년 노동자 출신’ 앞세우며 “적폐청산·공정국가 건설하겠다”文 “누가 후보 되든 ‘우리’가 승리” 빈민 소년노동자 출신에서 촛불집회로 여야 대선 주자 지지율 3위까지 뛰어오른 이재명 성남시장이 23일 “더불어민주당의 후보가 된다면 ‘적’은 없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시장은 이날 경기 성남시 중원구 오리엔트 시계공장에서 ‘적폐청산 공정국가 건설’을 내세우며 대선 출마 선언식을 열었다. 이 공장은 경북 안동 화전민 가정 출신인 이 시장이 1979년부터 1981년 7월 말까지 일했던 곳이다. 이 시장은 ‘노동자 출신 대통령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이곳을 출마 선언 장소로 선택했다. 올겨울 들어 가장 강한 한파가 찾아왔음에도 이 시장의 지지자 모임인 ‘손가락 혁명군’ 수백명과 민주당 김영진·제윤경·정성호 의원과 김기준 전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 시장은 야외에서 “야권 연대를 이뤄 정권 교체를 이루고 삼성재벌 등 불의한 기득권에 도전하고 이겨내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지지율 1위인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세론이 깨지기 위해 대선 경선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대선 경선은 꼭 (당선)돼야 하는 사람을 능동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면서 “적극적 지지자들이 대한민국을 실제로 바꿀 사람으로 저를 선택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이 시장은 “삼성 재벌의 거대한 초과이익을 증세를 통해 국민에게 돌려주자는 사람과 돌려줄 필요 없다는 소극적 사람을 국민은 구분할 것”이라며 문 전 대표를 겨냥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중도 낙마를 계속해서 주장해 온 이 시장은 이날도 “고위공직을 가지고 아무것도 한 것이 없어 국민들은 무능하다고 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대선 출마 선언을 한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이 시장의 대표 공약인 생애주기별 기본소득과 토지배당에 대해 “국민은 공짜밥을 원하지 않는다”며 비판한 것을 놓고 이 시장은 “국민이 내는 세금을 국민에게 쓰는데 공짜라는 것은 부패 기득 보수 세력이 쓰는 말로 신중하면 좋겠다”고 역공했다. 이 시장은 셋째 형과의 구설이 약점으로 지적되는 점을 의식한 듯 A4 용지 6.5장 분량의 출마선언문에는 가족에 대한 감사의 말로 5분의1을 채웠다. 특히 현장에는 고령의 노모가 휠체어를 타고 함께했고 이 시장과 부인 김혜경씨가 노모를 꼭 안아 주며 출마선언을 시작했다. 가족 이야기를 할 때 만감이 교차한 듯 울컥한 이 시장은 “한때 가장 사랑했고 가까웠던 셋째 형님, 안타깝게도 지금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했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시장의 출마 선언과 관련, 문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우리의 힘과 힘과 힘을 더한다면 누가 후보가 되든 우리가 이깁니다. 그것이 역사의 명령”이라는 글을 올렸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야권, 반 전 총장 본격 견제 “23만 달러 의혹 해명하라”

    야권, 반 전 총장 본격 견제 “23만 달러 의혹 해명하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에게 새해 인사 전화를 한 것을 두고 야권이 강하게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대변인은 “(반 전 총장이) 사회 각계 어른들에게 새해 인사를 드리는 차원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호의적으로 보기는 어렵다”면서 부적절했다고 평가했다. 박 대변인은 “반 전 총장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3만 달러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명확히 해명하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렇게 억울하면 명예훼손 혐의로 빨리 고발하라”면서 “그래야 검찰이 수사에 들어가고 진위가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고발도 하지 않고 괴담이라면서 두루뭉술 넘어가지 말라”며 반 전 총장을 압박했다. 국민의당 고연호 대변인도 “반 전 총장은 이 여사께 안부 전화를 하기 전에 자신을 둘러싼 금품수수 의혹부터 해명하는 것이 도리”라면서 “평생 민주주의와 정의를 위해 헌신해온 이 여사는 반 전 총장에게 정의로운 리더십을 요구할 것”이라고 반 전 총장을 몰아세웠다. 고 대변인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국민은 커다란 상처를 입었다. 적폐청산이 필요한 시점에서 대권주자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청렴성과 정직성”이라면서 “국민이 납득할 해명을 내놓을 책임은 반 전 총장 본인에게 있으며, 이것이 충분치 않을 경우 수사당국의 조사를 통해서라도 의혹은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초 국민의당은 반 전 총장의 영입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다소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이달 중순 귀국이 임박하자 견제로 선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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