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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두환 전 대통령 아호 딴 ‘일해공원’ 이름 바꿔라’ 기자회견

    ‘전두환 전 대통령 아호 딴 ‘일해공원’ 이름 바꿔라’ 기자회견

    경남지역 시민단체가 9일 경남 합천출신 전두환 전 대통령 아호 ‘일해’(日海)를 따 지은 합천군 ‘일해공원’ 앞에서 공원명칭변경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한 뒤 합천군을 방문해 공원명칭변경을 요청했다.‘적폐청산과 민주사회 건설 경남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합천군을 방문해 문준희 군수와 간담회를 갖고 일해공원 명칭 변경을 요구했다. 적폐청산 경남본부는 “세월이 많이 흘러 시대가 변했음에도 일해공원 명칭을 유지하는 것은 합천 이미지를 왜곡할 소지가 있다. 당장 내일이 아니어도 되니 군수가 결단해서 군민 의견을 수렴하면 좋은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한다”며 일해공원 명칭 변경을 건의했다.문 군수는 “시대가 변했으니 공원 명칭 변경과 관련해 군민 의견을 모아 문제를 풀어보겠다”면서 “다만 합천은 전 전 대통령 고향이라 위인이든 죄인이든 군민들은 그에 대해 어머니의 마음을 갖고 있는 점을 고려해달라”며 군민의견을 수렴해서 변경여부를 검토해 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군수는 “합천은 과거 대통령을 배출했다는 자부심을 가졌는데 날이 갈수록 꺾여 지금은 바닥 수준”이라며 “자랑스러운 대통령이 되지 못해 곤혹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전두환 생가를 국·공유 재산 목록에서 제외하라는 시민단체 요청에 대해서는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밝혔다. 문 군수는 “다른 전직 대통령들은 수백억짜리 기념관이 있으나 합천은 초가 하나다”면서 “군산에서는 울분이 생기지만 일제시대 흔적을 그대로 보존해 역사의 교훈으로 삼고 있다”는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생가 관리에 해마다 1000만원쯤 들지만 많은 돈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좋은 대통령의 생가인지 나쁜 대통령 생가인지는 사람들의 판단에 맡기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적폐청산 경남본부는 이날 오전 합천읍 일해공원 표지석 앞에서 일해공원 역사왜곡 규탄과 명칭변경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표지석을 대형 현수막으로 덮어 가리는 퍼포먼스를 했다.이 시민단체는 “전국 곳곳에서 전두환 흔적 지우기와 역사바로세우기가 진행되고 있지만 합천에서는 일해공원 명칭이 유지되고, 국민 세금으로 전두환 생가를 보존하고 있으며 생가 안내판에는 ‘국가 위기를 수습해 대통령으로 추대 되었다’는 역사왜곡이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적폐청산 경남본부는 “내란 등 혐의로 무기징역이 확정된 전두환 생가를 국·공유 재산 목록에서 삭제하고 일해공원 명칭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참회없는 전두환 우리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역사를 가르쳐야 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대형 현수막으로 전 전 대통령 친필 휘호가 새겨진 공원 표지석을 덮었다.합천군은 2004년 황강변에 ‘새천년 생명의 숲’을 조성해 개원한 뒤 2007년 공원 이름을 전두환 전 대통령 아호를 딴 일해공원으로 바꾸었다. 공원입구에 전 전 대통령 친필휘호가 새겨진 표지석도 설치했다. 표지석 뒷면에는 ‘전두환 대통령이 출생하신 자랑스러운 고장임을 후세에 영원히 기념하고자 표지석을 세웁니다’라는 글이 적혀 있다. 공원 이름을 바꾼 뒤 여러 단체가 일해공원 이름을 반대하는 활동을 하며 명칭변경을 요구하는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합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조국 딸 포르쉐 탄다’ 강용석·김세의, 기소의견으로 송치

    ‘조국 딸 포르쉐 탄다’ 강용석·김세의, 기소의견으로 송치

    유튜브 방송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이 포르쉐를 타고 다닌다고 주장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한 강용석 변호사 등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의 운영자인 강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 김용호 전 스포츠월드 기자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가세연은 지난해 8월 가세연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주차된 포르쉐 차량 사진을 공개하며 조 전 장관의 딸 조모씨가 “빨간색 스포츠카를 타고 다닌다”고 주장했다. 조씨가 포르쉐 차량 소유자인 것처럼 오해할 수 있는 발언이다. 조씨는 국산 중소형차인 아반떼를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시민단체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는 지난해 8월 30일 강 변호사 등 세 사람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해 9월 2일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국회 기자회견을 연 자리에서 “‘딸이 포르쉐를 타고 다닌다’라든지 하는 보도는 도대체 어떡하란 말이냐”며 “명백한 허위사실을 알면서 고의로 보도하는 것은 도를 넘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조 전 장관 딸 조씨는 지난해 8월 포털 사이트에 자신의 실명과 포르쉐가 연관검색어로 뜨는 것에 대해 삭제조치를 요청했다. 포털사이트로부터 연관검색어 삭제 요청에 대한 판단을 위임받은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는 한달 뒤 정책위원회를 열어 삭제 결정을 내렸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포토] 부산시장 권한대행 면담 요구 ‘충돌’

    [포토] 부산시장 권한대행 면담 요구 ‘충돌’

    1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부산지역본부와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본부가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면담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빚어지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27일부터 부산시와 부산 전공노 간 노정협의체 구성, 재난지원금 선불카드 지급중단 사태에 대한 대시민 사과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2020.6.1 연합뉴스
  • “아베 수상께 사죄”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불법집회 혐의로 약식기소

    “아베 수상께 사죄”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불법집회 혐의로 약식기소

    소녀상 옆에서 “아베 수상께 사죄” 등의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가 당시 집회를 신고하지 않고 불법으로 주최한 혐의로 약식기소됐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0부(부장 김도완)는 주옥순 대표에게 벌금 100만원의 약식명령을 내려달라고 지난 21일 법원에 청구했다. 약식기소는 검사가 가벼운 범죄라고 판단하는 사안에 대해 법원에 공판절차에 따른 정식 형사재판을 하지 않고 ‘약식명령’ 방식으로 벌금·과태료·몰수 등의 형벌을 내려달라고 요청하는 절차다.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법 형사25단독 장원정 판사에게 배당됐다. 주옥순 대표는 지난해 8월 1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맞은편에서 미신고 집회를 한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앞서 시민단체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는 주옥순 대표와 단체 관계자들이 평화의 소녀상 옆에서 기자회견을 빙자한 미신고 불법 집회를 열었다며 이들을 집시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당시 고발인 측은 주옥순 대표 등 집회 참가자들이 ‘문재인 정권 일본 정부에 사과하라’는 현수막을 든 채 30여 분간 ‘일본 파이팅’, ‘문재인 하야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는 등 불법 집회를 했다고 주장했다. 한일 간 수출 규제를 둘러싼 갈등 국면 속에서 주옥순 대표는 당시 이 자리에서 “아베 수상님, (한국의) 지도자가 무력해서, 무지해서 한일 관계의 모든 것을 파괴한 것에 대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경찰은 주옥순 대표와 참가자들의 행위 등을 종합적으로 볼 때 기자회견이 아니라 사전에 신고되지 않은 집회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지난 1월 기소 의견으로 이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5월 광주는 마음의 빚…일곱번째 아로새기다

    5월 광주는 마음의 빚…일곱번째 아로새기다

    5·18 문학적 계승 위해 결성한 5월시 40주년 맞아 26년 만에 7집 시집 출간 여성시민군 재조명하고 세월호 추모 “부끄러웠는데, 옷을 잘 입혀 줘 가지고 보니까 좋네. 후배들한테 유산을 남기는 소명을 다한 것 같다.”(나종영 시인) 지난 19일 저녁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한 식당. 노랑, 연두, 하늘 등 파스텔 옷을 입은 책을 펴 들고 예순 넘은 청춘들이 웃었다. 김진경·박몽구·나종영·최두석·나해철·고광헌·강형철…. 이들이 손에 든 것은 한국 시단에 ‘5·18’을 처음 아로새겼다고 전해지는 그들의 동인시집이다. 도서출판 그림씨는 5·18민주화운동 40주년에 맞춰 1981년부터 1994년까지 발행된 5월시의 시집 6권에 1983·1986년 간행된 판화시집 2권, 여기에 신작 시집을 더해 ‘5월시 동인시집’을 출간했다. 자칭 ‘70~80년대 동인들의 팬’이었으되 어디서도 5월시 시집 전권을 찾을 수 없었던 김흥식 서해문집 대표의 의지로 임프린트인 그림씨에서 1년여 작업 끝에 탄생했다. 5월시는 1981년 호남, 충남 출신 시인들을 중심으로 5·18 정신을 문학적으로 계승하고자 결성된 동인이다. 언론에서 5·18을 제대로 알리는 일이 봉쇄된 상황에서 시가 그 책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 젊은 시인들이 뭉쳤다. 창립동인 김진경·박몽구·나종영·이영진·박주관·곽재구 시인이 제1집 ‘이 땅에 태어나서’를 출간했다. 2집에는 나해철·최두석·윤재철 시인, 5집에는 고광헌 시인, 6집에는 강형철 시인이 참여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1집은 정식 출판사가 아닌 ‘세가문화사’라는 인쇄소에서 게릴라식으로 선보였고, 이듬해 3월에 나온 2집을 발표하기까지도 지난한 사연이 있었다. “2집 출간에 도움을 줬던 육군 대위가 육군사관학교 교단에서 생도들에게 오월시를 가르치다 육군 보안대에서 수사가 들어왔어. 2집 200~300권이 육사 안 교수 아파트에 있었는데 압수수색이 들어온 거야. 그러면서 금서가 됐지.”(김진경 국가교육회의 의장) 7집은 이들이 26년 만에 동인의 이름으로 낸 책이다. 재출간과 신작 시집 출간을 결정하기까지, 동인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있었다. “전집을 낸다니 박물관에 안치되는 기분”(김 의장), “시를 은유로 말하던 시기가 지났다”(최두석 한신대 문예창작학과 교수)고 말하는 이도 있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지표가 되는 ‘북극성’처럼 새 세상에도 5월시의 역할이 있을 것이라는 다독임 아래 나온 시편들은 더욱 다채로운 세계상을 다룬다. 5월의 광주를 지킨 여성시민군인 ‘송백회’의 존재를 재조명하기도 하고(박몽구 ‘부드럽지만, 끝내 차가운 벽 넘어’), 세월호 4주기 광장에서 단원고 희생 학생들을 추모한다.(나해철 ‘세월에 잠긴 아이에게’), ‘주말에 광화문 광장도 가고 서초동도 가자’(곽재구 ‘조선의 가을 하늘’)는 현실참여적 인식도 여전하다. 시심과 함께 피가 끓는 시인들은 신작 시집의 출간이 뿌듯하면서도, 아쉬움이 많다. “광주를 마음의 빚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광헌 서울신문 사장)는 전언과 함께 이들에게 광주는 ‘현재진행형’인 탓이다. “시간을 두고 썼으면 민족문제나 적폐청산도 언급했을 것이다. 문학의 시대는 갔지만 시인의 시대는 가지 않았다. 우리는 서정시인이다.”(나해철 시인) 누군가 “8집, 9집도 내자”는 목소리를 냈고, 막걸리가 한 순배 더 돌았다. 글 사진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퇴임 앞두고 ‘박근혜·MB 사면’ 거론한 文의장

    퇴임 앞두고 ‘박근혜·MB 사면’ 거론한 文의장

    “사면 겁내지 않아도 될 시간 됐다 21대 국회 통합으로 확 전환해야 DJ 당선 가장 기뻤고 ‘盧 서거’ 가장 슬퍼”퇴임과 함께 정계 은퇴를 예고한 문희상 국회의장은 21일 “아쉬움은 남아도 후회 없는 삶이었다고 자평한다. 행복한 정치인의 길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2018년 7월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에 오른 문 의장은 오는 29일 20대 국회 종료와 함께 임기를 마친다. 문 의장은 국회 사랑재에서 퇴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1965년 서울대 법대 시절 한일회담 반대투쟁을 시작으로 55년간 달려온 정치 인생을 반추했다. 그는 “무려 다섯 정부에서 제게 역할이 주어졌고 혼신의 힘을 다해 일할 수 있었다. 놀라운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문재인 정부의 남은 임기 주요 국정과제와 21대 국회 입법과제를 묻는 말에 ‘통합’을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도 언급했다. 그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상당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며 “사면을 겁내지 않아도 될 시간이 됐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 판단은 대통령 고유의 권한”이라며 “문 대통령의 성격을 아는데 민정수석 때 했던 태도를 보면 아마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정부여당에 “모든 지도자가 대개 적폐청산으로 시작하지만 적폐청산만 주장하면 정치 보복의 대상이라고 생각하는 세력이 늘어난다”면서 “그러면 개혁 동력이 상실되기 때문에 21대 국회에 과감하게 통합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개헌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하며 “다시는 비선 실세가 국정농단을 하지 못하도록 제왕적 대통령으로 권력이 집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내각제로 가야 한다”면서 “다만 국회에 대한 불신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책임총리제를 중간단계로 거치자는 것이 내 주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 대통령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대통령 임기가 2년 남은 지금이 제일 좋다”면서 “여야가 모여서 작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자신의 지역구에 출마하려다 ‘아빠 찬스’ 논란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아들 석균씨도 언급했다. 그는 “아들 출세시키려고 내 위치를 이용하느냐는 말을 들었을 때 이루 말할 수 없이 쓰라린 심경이 들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도 불렸던 문 의장은 가장 기뻤던 날로는 김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가장 슬펐던 순간으로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접한 때를 꼽았다. 1992년 14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한 문 의장은 15대 낙선을 제외하고 20대 총선까지 6선을 지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이명박·박근혜 사면 꺼낸 문희상…“문 대통령 성격상 못할 것”

    이명박·박근혜 사면 꺼낸 문희상…“문 대통령 성격상 못할 것”

    “사면 겁내지 않아도 될 시간 왔다다만 그 판단은 대통령 고유의 권한대통령 임기 2년 남은 지금 개헌 적기” 문희상 국회의장이 21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문제와 관련해 “전직 대통령에 대한 상당한 고민도 있어야 한다. 사면을 겁내지 않아도 될 시간이 됐다”고 밝혔다. 오는 29일 임기가 종료되는 문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이렇게 말했다. 다만 문 의장은 “그 판단은 대통령 고유의 권한”이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성격을 아는데 민정수석 때 했던 태도를 보면 아마 못할 것”이라고 했다.개헌과 관련해서는 “다음 대통령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대통령 임기가 2년 남은 지금이 제일 좋다. 여야가 모여서 작업을 해야 한다. 촛불혁명을 제도로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시는 비선 실세가 국정농단을 하지 못하도록 제왕적 대통령으로 권력이 집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내각제로 가야한다. 다만 국회에 대한 불신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책임총리제를 중간단계로 거치자는 것이 내 주장”이라고 설명했다. 문 의장은 문 대통령과 거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과제에 대해 “모든 지도자가 대개 적폐청산으로 시작하지만 적폐청산만 주장하면 정치 보복의 대상이라고 생각하는 세력이 늘어 난다. 그러면 개혁 동력이 상실되기 때문에 21대 국회에 과감하게 통합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에 이런 적기가 없다. 의장단 임기가 시작되는 6월에 의장단, 원내대표, 상임위원장을 다 초청해 만나고 여야가 실질적으로 협의하는 여야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문 의장은 또 “지난 2년 가장 기뻤던 날은 검찰개혁, 사법개혁이 통과됐던 날”이라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출근 첫날부터 검찰개혁을 얘기했으나 결과적으로 실패, 그것으로 인해 돌아가셨다. 그 자책감이 내게도 있고 문 대통령에게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자신의 지역구에 출마하려다 ‘아빠 찬스’ 논란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아들 석균씨와 관련해 “아들 출세시키려고 내 위치를 이용하느냐는 말을 들었을 때 말할 수 없이 쓰라린 심경이 들었다”고 언급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합당 완료한 민주·시민…177석 거대 여당 탄생

    합당 완료한 민주·시민…177석 거대 여당 탄생

    177석 거대 여당이 탄생한다. 더불어민주당과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13일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열고 합당 절차를 마쳤다.회의 결과에 따라 당명은 더불어민주당으로 결정했다. 약칭은 더시민과 민주당을 병기하고, 지도부는 합당 전 이해찬 대표 체제를 유지한다. 시민당 당원은 민주당 당원으로 승계되나, 별도의 자격심사를 거친다. 오는 15일 선관위에 신고하면서 법적 절차를 마친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합당을 하면 민주당은 177석의 단일정당이자 단일교섭단체로 거듭나게 된다”며 “민주당 의원과 지도부, 당직자들은 당세만큼 책임을 잊어선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국회는 단순히 21번째 임기를 맞는 국회가 아닌 현재와 미래의 큰 물줄기를 결정하는 현대사적인 책임을 진 국회”라며 “우리가 이번 국회의 첫 1년을 어떻게 보내는가에 따라 민주개혁세력이 정권을 재창출해 대한민국을 나라다운 나라로 만들 수 있는가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면한 코로나19 국난을 성공적으로 극복해야 한다. 이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21대 국회를 ‘일하는 국회’의 성과를 거두는 국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나 국민들을 겸손하게 섬기는 자세로, 동시에 공적인 책임을 받은 공인의 자세와 비상한 각오로 합당과 개원에 임해달라”며 “양당은 통합된 힘으로 일하는 국회,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을 거듭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시민당을 이끌었던 우희종 대표는 “깨어있는 시민들의 열정과 민주당의 개혁의지가 하나가 돼 호시우보(虎視牛步·예리하게 꿰뚫되 신중을 기함)의 자세로 나아갈 때 우리 사회의 적폐청산이 이뤄질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우 대표는 “시민당은 출범 취지에 맞춰 민주당과 합당함으로써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역할을 끝내려 한다”며 “우리당 후보들이 민주당의 넉넉한 품에서 각자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길 부탁한다”고 했다. 민주당과 시민당은 이날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끝으로 오는 15일 공식 합당을 하게 된다. 이에 따라 21대 국회에서 민주당 의석수는 163석에서 177석으로 늘어난다. 시민당은 21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당선인 17명을 배출했으며, 소수정당 후보였던 용혜인·조정훈 당선인을 앞서 제명한 바 있다. 두 당선인은 기존 정당으로 복당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14%… 분발이 필요한 2년

    14%… 분발이 필요한 2년

    문재인 정부 집권 3년 동안의 공약이행률이 14.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정부서울청사로 이전, 대통령 직속 경호실 폐지 및 경찰청 산하 대통령 경호국으로 위상 조정 등의 공약은 이미 폐기됐다. 10일 문재인 정부 대선공약체크 사이트인 ‘문재인미터’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는 총 774개의 공약 중 108개의 공약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행 중인 공약은 431개로 55.7%를 기록했다. 지체된 공약은 162개로 20.9%였다. 파기됐다고 판단된 공약은 21건으로 2.7%였다. 분야별로 보면 ‘적폐청산’ 분야에서 총 9건의 공약을 마무리하면서 두각을 보였다. ‘민간기업에 대한 법령에 근거 없는 기부금 징수 행위 금지 추진’, ‘역사교과서 다양성 보장을 위한 역사교과서 국정화 금지’,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을 통한 무분별한 사이버사찰과 도·감청 남용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 등의 공약이 이행됐다. 일자리와 관련한 공약도 성과가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전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설치를 약속하며 ‘청와대에 일자리 상황실 설치’, ‘대통령 집무실에 일자리 현황판 설치 및 대통령이 직접 일자리 정책 총괄’ 등을 세부 공약으로 내세웠다. 문 대통령은 2017년 5월 10일 1호로 ‘일자리위원회 설치’를 업무 지시하며 공약을 이행했다. 반면 성 평등, 비정규직 문제 등의 분야에서는 대부분 공약을 완료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은 집권 후 ‘대통령 직속 성평등위원회 설치’를 100대 과제로 선정했지만 이후 ‘대통령 직속 성평등위원회 설치 추진’으로 후퇴시켰다. 국무총리실 산하 ‘양성평등위원회’가 존재하지만 2018년에 단 두 차례 서면 회의가 열렸고 지난해에는 한 번도 개최되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의 간판 공약이었던 ‘비정규직 비율 OECD 평균 수준으로 감축’은 ‘지체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해당 분야를 평가한 한국비정규노동센터에 따르면 2016년 8월 비정규직 비율은 44.3%였고 지난해 8월에는 41.5%로 큰 차이가 없었다. 더욱이 비정규직 규모는 최근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 외에도 ‘위법한 행위로 인한 국가 예산 낭비에 대한 손해 예방이나 회복을 위한 국민소송제도 도입’, ‘감사원의 독립성 강화’, ‘대통령의 24시간 공개’, ‘개헌을 통한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제 도입’, ‘공무원과 교사의 정치적 의사표현 보장’ 등은 진척되지 못한 채 지체되고 있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文 공약 이행률 14%···분발이 필요한 2년

    文 공약 이행률 14%···분발이 필요한 2년

    文 정부 3년 공약 이행률 살펴보니문재인 정부 집권 3년 동안의 공약이행률이 14.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정부서울청사로 이전, 대통령 직속 경호실 폐지 및 경찰청 산하 대통령 경호국으로 위상 조정 등의 공약은 이미 폐기됐다. 10일 문재인 정부 대선공약체크 사이트인 ‘문재인미터’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는 총 774개의 공약 중 108개의 공약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행 중인 공약은 431개로 55.7%를 기록했다. 지체된 공약은 162개로 20.9%였다. 파기됐다고 판단된 공약은 21건으로 2.7%였다. 분야별로 보면 ‘적폐청산’ 분야에서 총 9건의 공약을 마무리하면서 두각을 보였다. ‘민간기업에 대한 법령에 근거 없는 기부금 징수 행위 금지 추진’, ‘역사교과서 다양성 보장을 위한 역사교과서 국정화 금지’,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을 통한 무분별한 사이버사찰과 도·감청 남용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 등의 공약이 이행됐다.일자리와 관련한 공약도 성과가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전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설치를 약속하며 ‘청와대에 일자리 상황실 설치’, ‘대통령 집무실에 일자리 현황판 설치 및 대통령이 직접 일자리 정책 총괄’ 등을 세부 공약으로 내세웠다. 문 대통령은 2017년 5월 10일 1호로 ‘일자리위원회 설치’를 업무 지시하며 공약을 이행했다. 반면 성 평등, 비정규직 문제 등의 분야에서는 대부분 공약을 완료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은 집권 후 ‘대통령 직속 성평등위원회 설치’를 100대 과제로 선정했지만 이후 ‘대통령 직속 성평등위원회 설치 추진’으로 후퇴시켰다. 국무총리실 산하 ‘양성평등위원회’가 존재하지만 2018년에 단 두 차례 서면 회의가 열렸고 지난해에는 한 번도 개최되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의 간판 공약이었던 ‘비정규직 비율 OECD 평균 수준으로 감축’은 ‘지체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해당 분야를 평가한 한국비정규노동센터에 따르면 2016년 8월 비정규직 비율은 44.3%였고 지난해 8월에는 41.5%로 큰 차이가 없었다. 더욱이 비정규직 규모는 최근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 외에도 ‘위법한 행위로 인한 국가 예산 낭비에 대한 손해 예방이나 회복을 위한 국민소송제도 도입’, ‘감사원의 독립성 강화’, ‘대통령의 24시간 공개’, ‘개헌을 통한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제 도입’, ‘공무원과 교사의 정치적 의사표현 보장’ 등은 진척되지 못한 채 지체되고 있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장수’ 낙마하고 목소리만 컸다… 갈길 먼 검찰 개혁

    ‘장수’ 낙마하고 목소리만 컸다… 갈길 먼 검찰 개혁

    국론 분열 부른 조국은 35일 만에 사퇴 추미애 강공에도 수사·기소 분리 아직 특수부 축소 문무일, 수사권 조정 이견 윤석열 “공수처법에 독소조항” 반발문재인 정부의 사회 분야 숙원 과제는 검찰개혁이다. 우여곡절 끝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의 법적 근거도 마련됐다. 공수처는 검찰의 기소독점주의를 깨뜨렸다는 의미가 있다. 경찰에 1차적 수사권과 수사종결권을 넘겨 주는 검경 수사권 조정법도 국회를 통과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의 상징이자 촛불 세력에 대한 약속인 검찰개혁의 제도적 기반을 갖춘 건 최대 성과로 꼽힌다. 하지만 실제 개혁 속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계획대로라면 2017년까지 공수처 설치 등 관련 법령을 제정하고 2018년부터 수사권 조정안이 시행됐어야 한다. ‘국회’ 변수를 감안하더라도 계획이 크게 틀어진 셈이다. 전쟁터에서 싸울 ‘장수’(법무부 장관)들이 불미스러운 일들로 낙마한 데다 목소리는 컸지만 ‘내용’(검찰개혁 세부안)은 부실한 탓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는 출범하자마자 법무부 장관에 비(非)검찰 출신을 중용했지만 시작부터 꼬였다. 첫 법무부 장관으로 내정된 안경환(72) 후보자는 ‘도장 위조 혼인신고 논란’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이면서 지명 5일 만에 사퇴했다. 비고시·비검찰 출신으로 검찰개혁 적임자로 평가된 인물이 문재인 정부 공직 후보자 중 첫 낙마 사례로 기록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 2개월이 지나서야 박상기(68) 연세대 교수가 법무부 장관에 취임했다. 그는 “법무·검찰이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여 주겠다”, “개혁을 중도에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인상적인 취임사를 남기며 개혁의 칼을 빼들었지만 검찰을 휘어잡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법령 개정 없이도 할 수 있는 개혁 작업이 미흡했다는 비판도 있다. 결국 문재인 정부는 지난해 9월 수사권 조정 작업을 주도한 조국(55)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에 앉히는 강수를 뒀다. 조 전 장관은 “누구도 함부로 되돌릴 수 없는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며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으나 ‘가족 비리 의혹’ 수사로 35일 만에 물러났다. 조 전 장관 때 검찰개혁 이슈가 본질에서 벗어나 정치 슬로건으로 변질돼 극심한 국론 분열을 야기한 건 문재인 정부에 큰 숙제를 남겼다. 일부에서는 조국 수호와 검찰개혁을 동일시했고, 보수 야권에서는 “검찰개혁이 현 정부 인사들에 대한 수사를 무력화하기 위한 시도”라며 반대 목소리를 냈다. 지난 1월 취임한 5선 의원 출신 추미애(62) 장관은 검찰개혁 동력을 살리기 위해 초반부터 강공 전략으로 일관했고, 이는 검찰의 반발을 샀다. 추 장관은 지난달 취임 100일을 돌아보며 “투명하고 공정한 법무행정을 위해 인사 원칙을 바로 세우고, 관행이라는 명목 아래 반복돼 오던 많은 일을 법과 원칙, 인권의 관점에서 시정해 왔다”고 자평했다. 수사 검사와 기소 검사의 분리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구체화 단계로 이어지진 않았다. 세 명의 장관을 거치는 동안 검찰에서는 문무일(59) 전 검찰총장이 2년 임기를 채우고 지난해 7월 윤석열(60) 검찰총장에게 바통을 넘겨줬다. 문 전 총장은 직접수사 총량을 줄이고 41개 지청 특수 전담과 2개 지검(울산·창원)의 특수부를 폐지하는 데 앞장섰다. 대검 인권부가 설치된 것도 문 전 총장 때다. 문 전 총장은 수사권 조정법이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지정되자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원리에 반한다”고 비판했다. 직접수사 통제 대신 사법경찰에 대한 통제권만 빼앗는 것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실제 문재인 정부는 정권 초기 적폐청산과 검찰개혁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검찰권 남용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직접수사 부분을 손보는 데 소극적이었다. ‘헌법주의자’라는 윤 총장을 총장직에 앉힌 것도 문재인 정부다. 윤 총장은 지난해 10~11월 8차례에 걸쳐 자체 개혁안을 내놓았지만 공수처법에 수사기관의 즉시 통보 의무 조항이 삽입되자 ‘독소 조항’이라며 반발했다. 검찰개혁의 기틀이 마련됐지만 실제 국민 피부에 와닿는 개혁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과도기 과정에서 경찰이 법 적용 등에서 실력을 키우지 못하면 오히려 국민 불편이 더해지고 민원이 폭발적으로 늘 수 있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제는 정치적 열정을 가라앉히고 내실 있는 변화를 위한 전력 투구를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단독] ‘서울 출생, 서울대, 54.7세男’ 나는 ‘靑’ 파워엘리트다

    [단독] ‘서울 출생, 서울대, 54.7세男’ 나는 ‘靑’ 파워엘리트다

    5일 서울신문이 취임 3주년(5월 10일)을 맞는 문재인 대통령을 보좌하는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참모진 65명을 분석한 결과 서울 태생은 23명(35.4%), 서울대 출신은 22명(33.8%), 남성은 57명(87.7%)으로 집계됐다. 2017년 8월 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 <서울신문 2017년 8월 17일자 1면> 당시(63명)와 비교하면 출신지는 영남 20명, 호남·서울 각 15명에서 서울 23명과 영남 16명, 호남 12명으로 변화했다. 특히 3년 사이 문재인 대선 캠프(핵심 참모 조직인 ‘광흥창팀’ 포함)와 참여정부 출신은 줄어든 반면 고시·관료 출신과 교수·전문가 그룹이 약진한 점이 눈에 띈다. 대선 캠프(임종석 전 비서실장·윤건영 전 국정기획상황실장 등) 출신은 31명에서 18명으로 줄었다. 참여정부 출신(김수현 전 정책실장·조현옥 전 인사수석 등) 역시 14명에서 8명으로 줄었다. 반면 고시·관료 출신은 14명에서 17명으로, 교수·전문가 그룹은 12명에서 19명으로 늘어났다. 사법시험 출신 법조인도 2명에서 7명으로 증가했다. 2017년 현 정부 출범 당시 ‘원년 멤버’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황덕순 일자리수석, 신동호 연설비서관 등 13명만 남았다. 탄핵으로 인수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집권했지만, 적폐청산과 국정 개혁 과제를 서두르기 위해 대선 준비조직이었던 ‘광흥창팀’을 비롯한 캠프·선대위 중심으로 꾸려졌던 1기 청와대(2017년 5월~2018년 12월)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체제에서 관료·전문가 그룹 중심으로 재편됐음을 알 수 있다. 21대 총선 출마를 위해 1기 참모진 다수가 청와대를 떠난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참모진 중 경기고 출신이 0명인 점도 흥미롭다. 여성은 9명(14.3%)에서 8명(12.3%)으로 줄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이재명 “4인 최고 287만원 지역화폐 차별하면 세무조사”

    이재명 “4인 최고 287만원 지역화폐 차별하면 세무조사”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5일 “신용카드 가맹점이 지역화폐를 차별하거나 바가지 씌우는 것은 형사처벌과 함께 가맹점 박탈 및 세무조사 대상이 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신용카드 가맹점이 신용카드 사용자를 차별(거래거절,수수료 요구 등)하면 필수적으로 가맹취소를 당하고(여신금융업법 19조 1항 21조) 관계자와 사장은 최대 징역 1년 또는 벌금 1000만원에 처해진다”고 강조했다. 또 “신용카드로 받은 지역화폐를 사용할 때 추가 수수료를 요구하거나 거래를 거부하면 위 조항 위반돼 형사처벌과 가맹해지 사유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불카드나 종이상품권 거래를 하면서 현금이 아니라는 이유로 수수료나 부가세 기타 어떤 명복으로든 추가금전을 받으면(현금으로 주면 대금을 깍아 주는 경우 포함) 지역화폐 가맹자격을 박탈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지방정부는 지방소득세와 관련된 세무조사권이 있고, 현금 아닌 신용카드나 지역화폐에 대해 추가 금전을 받으면서 현금거래를 유도하는 것은 탈세 이외에 다른 이유가 없으므로 세무조사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역화폐 깡을 단속하기 위해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으로 구성된 특별수사팀에 지역화폐 바가지 조사업무를 맡기고, 확인되는 업체는 가맹제한과 형사 처벌을 하며 시군과 합동으로 세무조사를 실시할 것”이라며 “031-120과 이재명 또는 경기도의 모든 SNS에 신고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신고 시 본인을 드러내기 어려우시면 거래일자와 거래점의 명칭과 주소, 추상적 거래내용을 알려 주시면 신고자 신분은 보장하고, 도 특별사법경찰이 손님을 가장해 사실을 확인한 다음 처벌과 가맹해지 및 세무조사 대상으로 선정하겠다”고 약속했다.이 지사는 “모두를 위한 법과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 적폐청산에는 네편 내편 크고 작은 것이 있을 수 없다. 작은 불법도 하지 않아야 기득권자들의 큰 불법척결에 정당성이 부여된다”며 “극소수의 작은 탐욕을 위한 지역화폐 바가지는 선량한 대다수 중소상공인의 명예와 신뢰를 훼손하고, 중소상공인을 위한 지역화폐의 정착을 방해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처럼 힘겹게 만든 소상공인 회생과 공동체 회복 기회를 소수의 불법 부도덕 행위로 망칠 수는 없다. 지역화폐 바가지 근절을 응원하고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한편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은 지난 4월 9일부터 2조6279억원 규모(도 1조3642억원,시군 1조2637억원)가 시중에 풀리고 있다. 여기에 정부가 지난 4일부터 4인가족 기준 100만원(경기도 최소 87만여원)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경기도내 정부지원금 지급 대상은 550만가구로 전국 2171만 가구의 25.3%에 이른다. 이에 따라 경기도민들은 4인 가족 기준 147만~287만원을 받으며, 이는 다른 시도 긴급재난지원금(평균 100만~180만원(하위 50% 포함)) 보다 크게 많은 액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잇따른 ‘믿을맨’ 사퇴…숙제로 남은 검찰개혁 정치화

    잇따른 ‘믿을맨’ 사퇴…숙제로 남은 검찰개혁 정치화

    문재인 정부 출범 3주년검찰개혁 어디까지 왔나공수처법 통과 성과에도개혁 속도 기대에 못미쳐문재인 정부의 사회 분야 숙원 과제는 검찰개혁이다. 우여곡절 끝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의 법적 근거도 마련됐다. 공수처는 검찰의 기소독점주의를 깨뜨렸다는 의미가 있다. 경찰에 1차적 수사권과 수사종결권을 넘겨 주는 검경 수사권 조정법도 국회를 통과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의 상징이자 촛불 세력에 대한 약속인 검찰개혁의 제도적 기반을 갖춘 건 최대 성과로 꼽힌다. 하지만 실제 개혁 속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계획대로라면 2017년까지 공수처 설치 등 관련 법령을 제정하고 2018년부터 수사권 조정안이 시행됐어야 한다. ‘국회’ 변수를 감안하더라도 계획이 크게 틀어진 셈이다. 전쟁터에서 싸울 ‘장수’(법무부 장관)들이 불미스러운 일들로 낙마한 데다 목소리는 컸지만 ‘내용’(검찰개혁 세부안)은 부실한 탓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는 출범하자마자 법무부 장관에 비(非)검찰 출신을 중용했지만 시작부터 꼬였다. 첫 법무부 장관으로 내정된 안경환(72) 후보자는 ‘도장 위조 혼인신고 논란’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이면서 지명 5일 만에 사퇴했다. 비고시·비검찰 출신으로 검찰개혁 적임자로 평가된 인물이 문재인 정부 공직 후보자 중 첫 낙마 사례로 기록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 2개월이 지나서야 박상기(68) 연세대 교수가 법무부 장관에 취임했다. 그는 “법무·검찰이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여 주겠다”, “개혁을 중도에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인상적인 취임사를 남기며 개혁의 칼을 빼들었지만 검찰을 휘어잡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법령 개정 없이도 할 수 있는 개혁 작업이 미흡했다는 비판도 있다. 결국 문재인 정부는 지난해 9월 수사권 조정 작업을 주도한 조국(55)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에 앉히는 강수를 뒀다. 조 전 장관은 “누구도 함부로 되돌릴 수 없는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며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으나 ‘가족 비리 의혹’ 수사로 35일 만에 물러났다. 조 전 장관 때 검찰개혁 이슈가 본질에서 벗어나 정치 슬로건으로 변질돼 극심한 국론 분열을 야기한 건 문재인 정부에 큰 숙제를 남겼다. 일부에서는 조국 수호와 검찰개혁을 동일시했고, 보수 야권에서는 “검찰개혁이 현 정부 인사들에 대한 수사를 무력화하기 위한 시도”라며 반대 목소리를 냈다.지난 1월 취임한 5선 의원 출신 추미애(62) 장관은 검찰개혁 동력을 살리기 위해 초반부터 강공 전략으로 일관했고, 이는 검찰의 반발을 샀다. 추 장관은 지난달 취임 100일을 돌아보며 “투명하고 공정한 법무행정을 위해 인사 원칙을 바로 세우고, 관행이라는 명목 아래 반복돼 오던 많은 일을 법과 원칙, 인권의 관점에서 시정해 왔다”고 자평했다. 수사 검사와 기소 검사의 분리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구체화 단계로 이어지진 않았다. 세 명의 장관을 거치는 동안 검찰에서는 문무일(59) 전 검찰총장이 2년 임기를 채우고 지난해 7월 윤석열(60) 검찰총장에게 바통을 넘겨줬다. 문 전 총장은 직접수사 총량을 줄이고 41개 지청 특수 전담과 2개 지검(울산·창원)의 특수부를 폐지하는 데 앞장섰다. 대검 인권부가 설치된 것도 문 전 총장 때다. 문 전 총장은 공수처 설치에 반대하진 않았다. 그러나 수사권 조정법이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지정되자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원리에 반한다”고 비판했다. 직접수사 통제 대신 사법경찰에 대한 통제권만 빼앗는 것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실제 문재인 정부는 정권 초기 적폐청산과 검찰개혁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검찰권 남용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직접수사 부분을 손보는 데 소극적이었다. ‘헌법주의자’라는 윤 총장을 총장직에 앉힌 것도 문재인 정부다. 윤 총장은 지난해 10~11월 8차례에 걸쳐 자체 개혁안을 내놓았지만 공수처법에 수사기관의 즉시 통보 의무 조항이 삽입되자 ‘독소 조항’이라며 반발했다. 검찰개혁의 기틀이 마련됐지만 실제 국민 피부에 와닿는 개혁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과도기 과정에서 경찰이 법 적용 등에서 실력을 키우지 못하면 오히려 국민 불편이 더해지고 민원이 폭발적으로 늘 수 있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제는 정치적 열정을 가라앉히고 내실 있는 변화를 위한 전력 투구를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균형보다 보수야권 심판… 개혁·세대교체 열망 뜨거웠다

    균형보다 보수야권 심판… 개혁·세대교체 열망 뜨거웠다

    4·15 총선을 통해 드러난 민심은 ‘균형’보단 ‘정권 안정’과 ‘야권 심판’이었다. 2016년 20대 총선 이후 치러진 네 차례의 주요 선거(대선·총선·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연달아 표를 내준 국민은 ‘탄핵 정국’을 겪고도 여전히 지리멸렬한 보수 야당을 엄중하게 꾸짖고, 집권 4년차에 접어든 문재인 정부에 또 한번 강력한 힘을 부여했다. 중간평가 성격을 지닌 총선에서 이처럼 큰 승리를 여당에 안겨 준 것은 초유의 일로 평가된다. ●탄핵 후 3년, 민심은 여전히 ‘개혁’ 밀어줬다 당선자 또는 당선자 수를 기준으로 했을 때 민주당은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 그리고 이번 총선까지 총 네 번의 주요 선거에서 연승을 거뒀다. 정치적 균형을 중요시하는 우리 국민의 성향상 주요 선거 사이클이 한 바퀴 돈 뒤 다시 돌아온 선거에서 같은 정당에 표를 몰아준 건 전례가 없는 일이다. 20대 국회는 ‘조국 사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사태’ 등을 겪으며 극한으로 대립했다. 이 과정에서 21대 총선 프레임은 ‘지속적인 개혁’이냐 ‘문재인 정부 견제’냐의 진영 대결로 수렴됐는데, 다수 국민은 개혁을 택했다. 김대진 조원씨앤아이 대표는 “국민은 2017년 대선으로 적폐청산을 한 번 이뤘고, 2018년 지선을 통해 지방정부를 문재인 정부 체제로 단일화시켜 줬다”며 “이번 총선에서도 민주당의 손을 들어준 건 행정부와 입법부를 하나로 이어 줬다는 의미가 있다. 이는 민주주의 체제에서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번 선거 결과로 봤을 때 일각에서 제기되던 문재인 정권의 ‘레임덕’은 오지 않을 것”이라며 “코로나19 정국이 당분간은 지속될 전망인 만큼 국민들은 오히려 정부의 안정적인 위기 관리를 바랄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 정국에 스스로 무너진 ‘무능 야당’ 당초 코로나19 사태는 여당에 악재가 될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에도 정부의 부실 대응에 대한 비판이 일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했고, 이어진 총선에서 과반을 노리던 새누리당(미래통합당 전신)은 민주당에 제1당 자리까지 내줬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19 국면에서는 정반대 상황이 연출됐다. 정부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상황을 관리하는 가운데 통합당이 이를 정쟁으로만 이용하려 하자 민심이 여당 쪽으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 교수는 “코로나19 국면에서 정부·여당이 안정적으로 위기 대응 능력을 보여 준 반면 야당은 정부를 견제할 만한 정책 대안조차 내놓지 못했다”며 “통합당 스스로가 ‘미래통합’이 아닌 ‘미래봉합’을 만들어 버렸다”고 말했다. ●‘바꿔보자’ 기성 정치인 대거 퇴장 이번 총선의 큰 특징 중 하나는 세대교체에 대한 열망이 대거 반영됐다는 점이다. 특히 지난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의 ‘녹색돌풍’을 일으켰던 천정배(광주 서구을·6선), 김동철(광주 광산갑), 박주선(광주 동남을), 박지원(전남 목포), 정동영(전북 전주병·이상 4선), 유성엽(전북 정읍고창), 장병완(광주 동남갑·이상 3선) 의원 등 호남 중진들이 대거 낙선의 고배를 들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거대 양당의 진영 대결이 고착화되는 가운데 한편에선 기성 정치인들이 대거 퇴장하는 상황이 연출됐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통합당 반발에… 선관위 ‘친일청산’ 피켓 불허

    통합당 반발에… 선관위 ‘친일청산’ 피켓 불허

    민생파탄·적폐청산 등 모두 사용 못 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3일 ‘친일청산’ 등의 내용이 포함된 현수막·피켓을 이용한 투표 참여 권유 활동을 불허하기로 했다. 앞서 이를 허용했다가 미래통합당 측이 강하게 반발하자 입장을 뒤집은 모양새가 됐다. 선관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이 같은 ‘투표 참여 권유 활동에 대한 운용 기준’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민생파탄’, ‘적폐청산’, ‘친일청산’ 등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내용이 포함된 현수막·피켓 등을 이용한 투표 참여 권유는 모두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투표로 100년 친일청산, 투표로 70년 적폐청산’이 포함된 투표 참여 권유 활동도 허용되지 않는다는 것이 선관위의 설명이다. 앞서 서울동작구선관위는 ‘투표로 100년 친일청산, 투표로 70년 적폐청산’이 포함된 현수막으로 투표 참여를 권유하는 것은 허용하고 ‘민생파탄’·‘거짓말 OUT’이라고 쓴 피켓은 사용을 금지했다. 이에 일각에서 더불어민주당 동작을 이수진 후보 측의 활동은 허용하고 통합당 나경원 후보 측 활동은 막았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됐다. 이날 결정은 앞선 동작구선관위의 조치를 뒤집은 것이다. 이에 대해 선관위는 “일선위원회의 법규 운용 과정에서 일부 혼란이 발생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통합당 반발에…선관위 ‘친일청산’ 피켓 불허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3일 ‘친일청산’ 등의 내용이 포함된 현수막·피켓을 이용한 투표 참여 권유 활동을 불허하기로 했다. 앞서 이를 허용했다가 미래통합당 측이 강하게 반발하자 입장을 뒤집은 모양새가 됐다.  선관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이 같은 ‘투표 참여 권유 활동에 대한 운용 기준’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민생파탄’, ‘적폐청산’, ‘친일청산’ 등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내용이 포함된 현수막·피켓 등을 이용한 투표 참여 권유는 모두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투표로 100년 친일청산, 투표로 70년 적폐청산’이 포함된 투표 참여 권유 활동도 허용되지 않는다는 것이 선관위의 설명이다.  앞서 서울동작구선관위는 ‘투표로 100년 친일청산, 투표로 70년 적폐청산’이 포함된 현수막으로 투표 참여를 권유하는 것은 허용하고 ‘민생파탄’·‘거짓말 OUT’이라고 쓴 피켓은 사용을 금지했다. 이에 일각에서 더불어민주당 동작을 이수진 후보 측의 활동은 허용하고 통합당 나경원 후보 측 활동은 막았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됐다. 이날 결정은 앞선 동작구선관위의 조치를 뒤집은 것이다. 이에 대해 선관위는 “일선위원회의 법규 운용 과정에서 일부 혼란이 발생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선관위, 뒤늦게 “‘친일청산’ 문구 불허”…통합당 “직권남용 고발”

    선관위, 뒤늦게 “‘친일청산’ 문구 불허”…통합당 “직권남용 고발”

    중앙선관위 “일부 혼선 발생한 데 대해 유감”통합당 “선관위, 여당 선수로 선거 참여” 비판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3일 ‘친일청산’, ‘적폐청산’ 등의 내용이 포함된 현수막·피켓을 이용한 투표 참여 권유 활동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선거 활동은 열어주고 미래통합당의 활동은 막았다는 주장이 확산하면서 불거진 공정성 시비를 차단하기 위해 조치한 것이다. 앞서 동작구선관위는 이수진 민주당 후보와 나경원 통합당 후보가 경쟁하는 서울 동작을 지역구에서 나 후보 측이 내세운 투표 독려 문구인 ‘민생파탄, 투표로 막아주세요’, ‘거짓말 OUT’ 등을 현 정부와 상대 후보를 연상시키는 문구라며 사용을 불허했다. 반면 이 후보 측 구호 중 ‘투표로 100년 친일청산’, ‘투표로 70년 적폐청산’은 허용했다. 100년, 70년이란 기간은 특정 정부나 시기 등을 특정한 것이 아닌 데다, 사회에서 흔히 쓰는 일반적 가치의 표현에 해당한다는 이유였다. 이에 대해 통합당 미디어특별위원회는 “엄정해야 할 선거 관리 업무가 코미디가 되고 있다. 이현령비현령(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중앙선관위는 ‘민생파탄’, ‘적폐청산’, ‘친일청산’ 등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내용을 포함해 공직선거법에 규정하지 않은 방법으로 현수막, 피켓 등을 이용한 투표 참여 권유 활동은 모두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결정 근거 규정으로 공직선거법 제58조2(투표참여 권유활동)를 제시하면서 “투표 참여 권유 활동 시 특정 정당 또는 후보자를 지지·추천·반대하는 내용을 포함하는 경우와 정당 명칭이나 후보자 성명·사진 또는 그 명칭·성명을 유추할 수 있는 내용으로 현수막, 시설물 등 그 밖의 표시물을 사용하는 경우를 금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단체나 자원봉사자 등의 투표 참여 권유 활동은 선거운동 기간 제한 없이 가능하다”며 “다만 현수막, 피켓 등 시설물을 이용한 투표 참여 권유 활동은 공직선거법 90조에 따라 순수한 목적에 한해 허용된다”고 덧붙였다. 선관위는 “일선위원회의 법규 운용 과정에서 일부 혼란이 발생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다만 “‘민생파탄’, ‘거짓말 OUT’의 내용이 포함된 피켓을 들고 특정 후보자의 선거사무원과 함께 투표 참여 권유 활동을 제한한 것은 적법한 조치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행법상 투표 참여 권유 활동은 구체적인 상황에 따라 허용 여부가 달라질 수 있어 현실적으로 법규 운용에 어려움이 많다”며 “향후 선거운동과 투표 참여 권유 활동의 기준을 명확하게 하는 법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통합당 미디어특위는 이날 ‘민생파탄’이라는 표현이 들어간 통합당 후보의 사전투표 독려 문구의 사용을 불허한 선관위 책임자를 고발한다고 밝혔다. 미디어특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선관위마저 여당 선수로 참전하니 가뜩이나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우리 통합당 선수들은 서 있기조차 힘들다”며 “선관위의 해당 유권해석에 대해 책임자를 직권남용으로 형사고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선관위의 편파적인 선거 관리에 대해 선거 이후에도 끝까지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포토]눈물 닦는 고 문중원 기수의 아버지

    [서울포토]눈물 닦는 고 문중원 기수의 아버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공공운수노조 마사회 적폐청산을 위한 대책위 출범 기자회견에서 문중원 기수의 아버지 문군옥씨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0.4.8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우리는 여성·청년·비정규직 후보”…민주노총, 조합원 총선 비례후보 소개

    “우리는 여성·청년·비정규직 후보”…민주노총, 조합원 총선 비례후보 소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오는 4월15일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비례대표로 출마한 조합원들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민주노총 조합원인 4·15 총선 비례후보들은 이 자리에서 ‘전태일법’ 입법, 노동자 직접 정치 등 포부를 밝혔다. 민주노총은 13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민주노총 조합원 4·15 총선 비례후보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노총 조합원인 21대 국회 비례후보 9명을 소개했다. 정당별로는 정의당 류호정(전 IT노동자)·강은미(정의당 전 부대표)·이은주(현 서울지하철노조 역무원)·양경규(전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역)·박인숙(전 민주노총 여성위원장) 후보와 민중당 김해정(현 학교비정규직 급식노동자)·이상규(현 민중당 대표)·김기완(현 마트노동자) 후보, 노동당 이갑용(전 민주노총 위원장) 후보가 참석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제21대 국회에서 노동존중, 적폐청산, 반전평화의 가치를 실현하겠다”라면서 “민주노총이 지지하는 여성·청년·비정규직 노동자 후보들이 국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표를 달라”고 호소했다.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1번인 류호정 후보는 “4대보험과 야근수당을 적용받지 못 하면서 시키는 대로 일하던 때가 있었다”라면서 “모든 노동자가 차별없이 다치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겠다”고 말했다. 후보들은 최우선 입법과제로 ‘전태일법’을 강조했다. 전태일법은 ‘5인 미만의 사업장’에도 근로기준법 적용, 특수고용 노동자들에게도 노동 3권 보장, 중대 재해를 발생시킨 기업에 대해 직접 처벌을 골자로 하는 내용의 관련법 개정안을 말한다. 정의당 강은미 후보는 “올해가 전태일 열사의 50주기다. 반드시 전태일법을 통과시키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강 후보는 이어 “더 많은 노동자들이 죽어야 하는 상황을 변화시키지 않고서는 노동자들에게 희망을 이야기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선 코로나19로 드러난 불평등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인 민중당 김해정 후보는 “콜센터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일어나서야 콜센터 노동자들의 닭장 같은 노동환경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라면서 “국가 재난사태에서도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제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박인숙 후보도 “바이러스는 누구에게나 평등하다고 하지만 우리가 직면한 상황은 불평등하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3일 민주노총은 “노동당, 녹색당, 민중당, 사회변혁노동자당, 정의당 등 5개 정당을 오는 4·15 총선의 지지정당으로 선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5개 정당과 민주노총은 4·15 총선에서 공동대응하고 총선 이후에도 정책협의, 입법협의, 정례협의를 계속하기로 합의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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