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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나눔] 혼자 2만여건 ‘민원 폭탄’… 정당한 권리입니까

    [생각나눔] 혼자 2만여건 ‘민원 폭탄’… 정당한 권리입니까

    서울을 비롯한 전국 자치단체가 ‘민원 폭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역 주민 한두 명이 한 해 6000여건의 반복적인 민원제기로 담당 직원의 업무를 마비시킬 뿐 아니라, 동네 주민 간 감정싸움으로 번지게 하는 탓이다. 특히 지방정부의 행정력 낭비는 그 피해가 고스란히 지역 주민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시민들의 지방자치 능력을 한정하거나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적정한 ‘규제’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주택가 좁은 뒷골목에 이웃 간 서로 배려하며 주차하는 동네 규칙이 있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아침에 주차위반 경고장이 붙기 시작하더니 불신으로 가득한 마을이 됐다”라면서 “좁은 골목길에 앞뒤 사정을 알아보지도 않고 불법주차라고 신고하는 사람을 단속하는 방법이 없을까”라고 지난달 이모(서울 광진구 중곡2동)씨가 서울시 홈페이지에 글을 올렸다. 차량 흐름에 방해도 없는 새벽에 누군가가 ‘불법주차’ 신고를 해서 이씨뿐 아니라 동네 주민 20여명이 과태료 처분을 받았던 것이다. 새벽 불법주차 신고는 계속 이어졌다. 서울 광진구는 지난해 지역 주민 A(53)씨와 B(54)씨 두 명이 제기한 민원이 모두 6771건이었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A씨가 2009년부터 올 6월까지 제기한 민원은 모두 2만 1200건으로 노점상과 상가의 노상적치물(인도나 도로를 점유한 것)이나 불법 주정차단속 민원이 대부분이었다. 이 민원 처리에 담당 공무원은 다른 업무를 전혀 할 수 없다. 김모 주무관은 “제기된 민원의 처리과정을 24시간 내로 알려야 하기 때문에 도저히 다른 일을 할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서울 강서구의 한모 주무관도 “시도 때도 없는 ‘폭탄 민원’은 동네 분위기를 해치고 주민 간 싸움으로 번지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서울 용산구에서도 상대방 업주를 비방하는 민원을 100여건 제기한 폭탄민원인 D씨가 담당 직원이 제대로 민원 처리에 나서지 않는다고 일주일에 한 번씩 구청에서 소란을 피운다. 11년이 넘게 서울 중구 다동 자기소유 건물 옆 주차장(주차장은 옆 가게 소유 땅)을 주차장으로 쓰지 못하게 해 달라고 이모(90) 할머니와 그의 딸은 수시로 구에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주차장은 엄연히 옆 가게가 소유한 땅이다. 피해의식이라는 지적이다. 중구 관계자는 “아무리 설명을 해도 이해하려고 들지 않고 막무가내로 떼를 쓰는 탓에 공무원을 사직하려는 직원들도 있을 정도로 스트레스가 크다”라고 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정부 3.0’을 강화하면서 1998년 도입된 정보공개청구는 심각한 ‘민원 폭탄’으로 변질됐다. 이유도 불분명한 정보청구로 담당 직원이 일주일씩 밤샘 작업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 3일 악성 정보공개청구 민원으로 전국적으로 유명한 이모씨가 서울 중구에 징계처리대장과 교도소 출신 전과자 채용 명세서를 신청했다. 그런데 대상 기간을 명시하지 않아 담당 직원은 30년간의 자료를 뒤지고 있다고 한다. 5년간 구청장의 접대비 지출 내용과 해외출장 예산 등을 요구한 시민단체도 있다. 송파구는 내용을 A4 용지로 출력했다. 2m에 가까웠다. 하지만 D단체는 정보공개 내용을 찾아가지 않았다. A4 1장 250원, 2장째부터는 장당 50원씩 수수료가 청구되기 때문이다. 송파구 관계자는 “정보공개를 요구하고 찾아가지 않는 시민에게 과태료를 물려야 행정력의 낭비를 막을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화재 취약지역 ‘우리마을 119’ 뜬다

    화재 취약지역 ‘우리마을 119’ 뜬다

    지난 2월 충북 청주시 흥덕구 월명로 복대시장의 한 건물 외벽에서 난 불이 주변으로 번지고 있었다. 방앗간을 운영하는 김모(41)씨는 119에 신고한 뒤 가까운 곳에 설치된 비상소화장치를 열고 길이 100m인 호스릴을 끌어당겨 진화했다. 워낙 비좁은 공간이라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데다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여서 순식간에 커질 수 있는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지난해 4월 설치된 ‘화재안전 지킴이 우리마을 119’ 덕분이다. 조작법도 간단하다. 5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나루마을에선 국민안전처와 한국소방안전협회 주최로 이런 비상소화장치 설치 사업을 준공하는 행사가 열렸다. 전국에서도 부촌으로 손꼽히는 ‘강남권’이라곤 하지만, 화재에 특히 취약한 64가구가 오밀조밀 맞닿아 생활하는 빈곤층 거주지다. 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140곳에 이어 올해 250곳에 비상소화장치를 설치한다. 삼성화재㈜ 임직원들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한 성금 24억원을 투입한다. 지방자치단체가 긴급한 대상 지역을 선정한 뒤 소방안전협회 검수를 거쳐 8월 말까지 설치를 마무리한다. 주로 소방차 진입이 곤란한 소규모 공단이나 도서 지역이다. 설치 뒤엔 주민들을 상대로 활용 교육도 곁들인다. 안전처 관계자는 “2년간 한시적으로 펼치는 사업이지만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어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며 “초기 진화를 목적으로 신속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치하는 시설이기 때문에 비상소화장치 주변에 적치물을 쌓아두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현장 행정] “같이 해봅시다”… 중구 ‘안전 어깨동무’

    [현장 행정] “같이 해봅시다”… 중구 ‘안전 어깨동무’

    “청소차량이 골목 안까지 못 들어와서 전신주에 쓰레기가 많이 쌓입니다.” “불법주차가 많은데 화분을 두는 건 어떨까요?” 4일 중구 필동주민센터에 모인 사람들이 의견을 쏟아냈다. 하나하나 제안이 나올 때마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골목에 화분 놓는 것을 싫어하는 주민들도 있는데 이웃과 상의를 하면서 추진하는 게 좋겠다”거나 “쓰레기 수거 시간을 지역 사정에 맞게 재배치할 계획”이라며 명쾌한 즉답을 내놨다. “우리 골목을 우리가 가꾸자는 게 이 자리의 취지입니다. 주민 불편사항은 주민이 가장 잘 알기 때문에 제게는 여러분의 의견을 듣는 게 중요하고, 꾸준히 참여와 관심을 보여달라고 요청하는 거죠.” 최 구청장이 이날 필동 주민들을 만난 이유다. 중구는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강조하면서 생활 현장 속 다양한 문제들을 주민 참여를 통해 해결하고 있다. 중구는 지난달 5일 안전도시 사업을 다산동에서 중구 전 동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하면서 마지막 단계로 동 순회 설명회를 기획했다. 18일 동화동을 시작으로 14개 동을 돌며 ‘쾌적한 안전도시 가꾸기’를 주제로 주민과 대화를 나눈 배경이다. 26일 광희동에서는 최 구청장은 “어린이집에 들어가는 입구에 차와 적재물이 많아서 아이들이 불편해한다”는 얘기를 듣자 “주차과 사무실을 옮겨야겠다”며 농담을 던지더니 “구청 직원들도 안전에 동참하지만 골목 안 주민들이 뜻을 모아 안전을 지켜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29일 황학동에 사는 한 엄마가 “예전에 한 어린이집의 놀이터 바닥이 거칠어서 애들이 많이 다친다고 놀이터를 축소했는데 더 확대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내놓자 최 구청장은 공원녹지과 직원에게 즉시 “같이 가보자”로 제안하는 등 적극적인 해결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구가 시범지역으로 선정한 다산동의 경우 대학생 봉사단의 손길로 낡은 담장이 멋진 벽화로 태어나고, 전신주에 불법광고물 방지판을 붙이면서 동네 구석구석이 달라졌다. 이런 결과에 자신감을 얻은 구는 이달 말까지 주민 참여로써 안전 문제를 해결하고, 이후 특별정비반을 통해 점검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14개 부서, 15개 동 주민협의체, 국민디자인단 등으로 꾸린 특별정비반은 도로불량시설, 건축공사장 주변 적치물, 보행불편구간, 불법간판 등 안전에 관한 전 분야를 점검할 예정이다. 최 구청장은 “필동을 마지막으로 동별 사업설명회를 마무리하면서 현안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었다”면서 “주민의 참여로 알게 된 문제점을 충실히 해결하도록 노력하면서 안전하고 건강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최창식 중구청장 “지역 잘 아는 주민의 구정 참여가 중요”

    최창식 중구청장 “지역 잘 아는 주민의 구정 참여가 중요”

    “청소차량이 골목 안까지 못 들어와서 전신주에 쓰레기가 많이 쌓입니다.” “불법주차가 많은데 화분을 두는 건 어떨까요?” 4일 중구 필동주민센터에 모인 사람들이 의견을 쏟아냈다. 하나하나 제안이 나올 때마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골목에 화분 놓는 것을 싫어 하는 주민들도 있는데 이웃과 상의를 하면서 추진하는 게 좋겠다”거나 “쓰레기 수거 시간을 지역 사정에 맞게 재배치할 계획”이라며 명쾌한 즉답을 내놨다. “우리 골목을 우리가 가꾸자는 게 이 자리의 취지입니다. 주민 불편사항은 주민이 가장 잘 알기 때문에 제게는 여러분의 의견을 듣는 게 중요하고, 꾸준히 참여와 관심을 보여달라고 요청하는 거죠.” 최 구청장이 이날 필동 주민들을 만난 이유다. 중구는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강조하면서 생활 현장 속 다양한 문제들을 주민 참여를 통해 해결하고 있다. 중구는 지난달 5일 안전도시 사업을 다산동에서 중구 전 동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하면서 마지막 단계로 동 순회 설명회를 기획했다. 18일 동화동을 시작으로 14개 동을 돌며 ‘쾌적한 안전도시 가꾸기’를 주제로 주민과 대화를 나눈 배경이다. 26일 광희동에서는 최 구청장은 “어린이집에 들어가는 입구에 차와 적재물이 많아서 아이들이 불편해한다”는 얘기를 듣자 “주차과 사무실을 옮겨야겠다”며 농담을 던지더니 “구청 직원들도 안전에 동참하지만 골목 안 주민들이 뜻을 모아 안전을 지켜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29일 황학동에 사는 두 아이의 엄마는 “예전에 한 어린이집의 놀이터 바닥이 거칠어서 애들이 많이 다친다고 놀이터를 축소했는데 더 확대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내놓자 최 구청장은 공원녹지과 직원에게 즉시 “같이 가보자”로 제안하는 등 적극적인 해결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구가 시범지역으로 선정한 다산동의 경우 대학생 봉사단의 손길로 낡은 담장이 멋진 벽화로 태어나고, 전신주에 불법광고물 방지판을 붙이면서 동네 구석구석이 달라졌다. 이런 결과에 자신감을 얻은 구는 이달 말까지 주민 참여로써 안전 문제를 해결하고, 이후 특별정비반을 통해 점검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14개 부서, 15개 동 주민협의체, 국민디자인단 등으로 꾸린 특별정비반은 도로불량시설, 건축공사장 주변 적치물, 보행불편구간, 불법간판 등 안전에 관한 전 분야를 점검할 예정이다. 최 구청장은 “필동을 마지막으로 동별 사업설명회를 마무리하면서 현안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었다”면서 “주민의 참여로 알게 된 문제점을 충실히 해결하도록 노력하면서 안전하고 건강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장애물없는 인도, 시의원-공무원 직접 나섰다

    장애물없는 인도, 시의원-공무원 직접 나섰다

    혹한의 추위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민의 편안한 보행환경을 위하여 성북구의 공무원들과 우창윤 서울시의원이 직접 현장체험에 나섰다. 21일 우창윤 서울시의원(비례대표, 더불어 민주당)은 성북구청이 추친하고 있는 ‘성북동 안전한 보행친화도시 만들기’ 관련 자문 요청에 담당 공무원들과 직접 보행환경을 점검하기 위해 길을 나선 것이다. 한성대입구역에서 성북초교 삼거리까지 약 1km의 인도를 도보로 이동하면서 보행 장애물을 점검하고 개선방안 등에 대한 세부 논의를 현장에서 진행했다. 이날 현장탐방에서 우창윤 의원은 횡단보도와 인도 사이의 턱, 원칙 없이 설치된 점자 블록(block)과 볼라드, 점자 블록 위에 무신경하게 방치된 적치물, 보도의 횡경사(橫傾斜) 등 시민의 보행환경을 둘러싼 불편한 제반 환경에 대해 조목조목 이야기했다. 이외에도 현장 탐방을 통해 노점 등 영업시설물, 볼라드, 보행안내표지판, 자전거보관소, 한전 BOX, 지하철 환기구, 보도 상 하수맨홀 뚜껑, 보행중앙 가로수 등을 점검했다. 한편 부구청장까지 함께 한 이날 현장탐방에는 주관부서인 어르신 복지과 소속 공무원을 포함해 9개 관련과 15명의 소속 공무원이 참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녀상 떨어져 텐트 치느니, 핫팩 들고 곁에 있겠어요”

    “소녀상 떨어져 텐트 치느니, 핫팩 들고 곁에 있겠어요”

    “많이 추워요. 그래도 우리가 떠나지 않고 지켜야죠.” 볼이 빨갛게 상기됐지만 목소리는 단호했다.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만난 ‘소녀상 지킴이’들은 몰아치는 추위 속에서도 흔들림이 없었다. ‘최강 한파’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는 날씨에 손은 금세 빨갛게 부르텄다. 지난 24일엔 체감온도가 영하 30도까지 내려가는 살인적인 추위를 겪었다. 지킴이 대학생들도, 주변에서 경비 근무를 선 또래 의경들도 손을 호호 불고 발을 구르며 추위를 떨쳐내려 애썼다. 대학생대책위원회의 이모(27)씨는 “침낭을 머리끝까지 덮어쓰고 침낭 안팎에 발열팩을 대여섯 개씩 깔고 붙어 잤다”면서 “춥고 힘들지만 이제 (날씨가) 좀 풀리지 않겠느냐”며 웃었다. 이들은 전기장판과 담요 몇 장, 시민들이 준 발열팩에 몸을 의지했다. 텐트나 천막은 칠 수 없는 상태다. 이씨는 “경찰이 소녀상에서 20m 떨어진 곳에 방한텐트를 치라고 했다는데 소녀상 곁에서 멀어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 언제 끝날지 모르겠지만 추워도 계속 교대로 지켜야 한다”고 했다. 천막이나 텐트는 도로법(제61조)상 도로 점용 허가 대상이 아닌 불법 적치물로 분류된다. 종로경찰서는 “소녀상에서 몇 미터 떨어졌는지가 문제가 아니라 천막 설치 자체가 법상 허용되지 않아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20m’의 진원은 더불어민주당이다. 유은혜 더민주 대변인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경찰청장과 얘기해서 소녀상 20m 떨어진 곳에 방한텐트 쳐도 된다는 답변을 얻었다”고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실제로 그런 얘기를 했는지 의원들이 잘못 들었는지 모르겠다”고만 했다. 대학교 동아리와 단과대 학생들은 추위에 노출된 채 조별로 돌아가며 소녀상을 지키고 있다. 이날 야간조를 맡은 고려대 박예지(21·여)씨는 “20여명이 함께해서 든든하다”며 웃었다. 이곳을 오가는 시민들도 따뜻한 격려와 함께 서명과 기부에 동참하면서 힘이 되고 있다. 김석민(55)씨는 “학생들도 이렇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해 나서는데, 정치적 성과를 내세우기보단 국민 정서에 맞는 합의였는지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오후 5시에는 단국대 학생회에서 나와 지킴이에 동참했다. 학생회 차원 동참은 처음이다. 오는 30일에는 학생과 시민 1000여명이 함께하는 ‘한·일 합의 무효 선언’ 집회도 열 예정이다. 앞서 대학생 6명은 불법 집회 혐의로 종로서에 자진 출두해 조사를 받기도 했다. 대책위는 “우린 잘못한 것이 없으니 사법기관이 두렵지 않다”고 전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지나온 내 삶의 흔적을 돌아본다, 절터에서

    지나온 내 삶의 흔적을 돌아본다, 절터에서

    여행지로서의 강원 원주는 사실 ‘캐릭터’가 불분명하다. 강원권 교통의 요지라거나, 산업도시라고 하기엔 뭔가 1% 부족한 느낌이다. 강원도청 소재지, 혹은 군사도시 사이 어디쯤으로 인식되기도 하는데 이는 사실 여행과는 거리가 먼 특징들이다. 그래서 둘러봤다. 원주엔 무엇이 있을까. 알려지지 않았을지언정 없지는 않을 터.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을 찾아 시내 구경부터 나선다. 원주는 한지의 고향이다. 예부터 그랬다. 조선시대 ‘세종실록지리지’에 닥나무가 원주의 특산물 중 하나로 기록돼 있다. 알다시피 닥나무는 한지의 주재료다. 닥나무 ‘저’(楮) 자를 행정명으로 쓴 지역도 있다. 현재 호저면은 1914년 이전엔 ‘저전동면’이라 불렸다. 지금도 호저면과 부론면, 흥업면 등에서 닥나무를 쉽게 볼 수 있다. 1950년대까지만 해도 원주엔 무려 15개 이상의 한지 공장이 전통을 잇고 있었다. 한지의 대량 소비처였던 법천사와 거돈사, 흥법사 등 대가람들이 부론면에 몰려 있었고, 강원 관찰사가 상주했던 강원감영 등 관청들도 멀지 않은 곳에 밀집돼 있었다. 한지 마을과 인쇄문화가 발달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원주 한지테마파크는 사라져 가는 우리의 옛 한지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곳이다. 한지문화 전용공간으로 조성됐는데 다양한 전시, 체험, 교육 등의 이벤트가 열린다. ●중앙시장서 허기 달래고 미륵산 풍광에 흠뻑 재래시장을 좋아하는 이에겐 중앙시장이 제격이다. 1970년 준공돼 얼추 50년 가까이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여느 재래시장과 마찬가지로 쇠락의 길을 걷다 최근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변신을 꾀하면서 점차 활기를 되찾고 있다. 시장 안엔 문화예술 시설과 맛집 등이 얽혀 있다. 2층은 골목미술관이다. 각종 적치물이 쌓인 버려진 공간이었는데, 최근 말끔하게 정비해 다양한 전시회를 여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1층은 고기골목, 만두골목 등 이른바 ‘먹자 골목’이다.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들을 비교적 싼 가격에 맛볼 수 있다. 미륵산(689m)은 덜 발품 팔고도 장쾌한 풍광과 마주할 수 있는 곳이다. 충북 충주와 경계를 이룬 산으로, 제법 웅장한 기암과 노송이 어우러져 있다. 경천묘를 들머리 삼아 두 시간이면 넉넉히 다녀올 수 있다. 주봉 암벽엔 미륵불이 새겨져 있다. 큼직한 얼굴과 상대적으로 작은 체구, 투박하고 토속적인 표현양식 등으로 볼 때 고려 전기에 조각한 것으로 추정된다. 들머리와 날머리 구실을 하는 경천묘는 신라 마지막 왕인 경순왕의 영정을 모신 곳이다. 일반인과 달리 왕의 위패엔 4번 절해야 한다는 걸 잊지 마시길. 원주 여정의 핵심은 옛 절터다. 원주에 남은 주요 폐사지는 거돈사지, 흥법사지, 법천사지 등 세 곳이다. 하나같이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탑, 탑비 등을 품고 있어 우리 석조미술문화의 저력을 잘 보여 주는 곳으로 평가받는다. 모두 남한강을 끼고 있어 찾아가는 데 어려움은 없다. 한데 돌아보는 순서는 고민이 좀 필요하다. 사람마다 폐사지에 두는 의미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다. 목익상 원주시 문화관광해설사는 흥법사터, 거돈사터, 법천사터 순으로 돌아보라 했다. 절터에 남은 탑비의 조성 연대순으로 돌아야 탑비의 변천과정 등 역사를 알 수 있다는 뜻에서다. 흥법사터는 신라시대 절터다. 원래 1만평에 이르는 대찰이었다고 하나, 지금은 절터 대부분이 농가와 논밭으로 변했다. 남은 문화재는 흥법사터 삼층석탑(보물 제464호), 진공대사 탑비 귀부와 이수(제463호) 정도다. ●옛 절터엔 석조미술문화의 저력 오롯이 거돈사터는 이른바 ‘폐허의 미’가 가장 빼어나다고 평가받는 곳이다. 신라 후기인 9세기께 조성된 뒤 고려를 거쳐 조선 전기까지 명맥이 이어졌던 대가람이었으나, 지금은 너른 터와 석탑만 남아 당시 모습을 일러 주고 있다. 거돈은 ‘큰 깨우침을 얻다’는 뜻이다. 가람의 규모와 깨우침의 깊이에 어떤 연관이 있는지 알 수 없으나, 많은 이들이 거돈사를 찾아 깨달음을 구했던 건 분명해 보인다. 폐사지에 들면 삼층석탑(보물 제750호)이 눈길을 잡아끈다. 아담한 체구의 통일신라시대 석탑이다. 유홍준 교수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 탑이 있음으로 해서 거돈사터는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차분하게 만들어 주며 폐사지의 쓸쓸한 분위기를 차라리 애잔한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킨다.”(‘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제8권) 석탑 오른쪽은 느티나무다. 수령 700년에 이른 노거수로, 몸 둘레가 7.2m에 이를 만큼 거대하다. 석탑과 나무 위로 세월이 더께로 쌓였다. 지치고 쇠락해 보여도 둘이 어우러지며 선사하는 풍경의 무게만큼은 더없이 무겁고 깊다. 삼층석탑 바로 뒤는 금당터다. 그 중앙에는 큼직한 철불이 앉았을 석조 대좌가 거대한 돌덩이처럼 덩그러니 남아 있다. 절터 동남쪽 끝자락엔 원공국사 승묘탑비(보물 78호)가 서 있다. 고려 현종 16년(1025)에 세워진 것으로 돌거북 받침대(귀부)와 용머리 지붕돌(이수)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탑비의 필획은 힘차고 아름다워 고려시대 비 중 서체가 가장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다. 법천사지는 발굴조사 작업이 한창이다. 지광국사 현묘탑(국보 101호)과 탑비(국보 59호)로 이름난 절터로, 두 작품 모두 고려 불교미술의 대표 걸작으로 꼽힌다. 특히 정교하고 화려한 조각이 새겨진 탑비는 나라 안에서도 가장 크고 아름다운 비석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다. 이제 흥원창터를 말할 차례다. 흥원창은 내륙의 쌀과 각종 물산들을 한양으로 실어 나르던 뱃길 위에 세운 창고다. 지금은 유적지이자 지명으로도 쓰인다. 조선시대 흥원창의 규모는 실로 대단했던 모양이다. 창고 앞 나루터에 정박하는 세곡 운반선이 20여척이 넘었다고 한다. 이처럼 수많은 배들이 오갔던 뱃길이 바로 삼도하(三道河)다. 충북 충주와 경기 여주, 그리고 강원 원주 등 세 도시가 만나는 접경이라 붙여진 이름이다. 어디 마을뿐이랴. 물길도 합쳐진다. 충주 목계나루에서 흘러온 남한강과 원주를 관통해 온 섬강이 흥원창터 앞에서 몸을 섞은 뒤 여주로 흘러간다. 급히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흐르던 물길은 청미천을 받아 안은 다음 또 한번 몸을 뒤틀어 북쪽으로 급선회한다. 이른바 세물머리다. 그 자태가 유장하면서도 더없이 도도하다. 굽이쳐 흐르는 세 강줄기를 여유 있게 내려다보고 있는 자산의 풍채도 일품이다. 강변에서 만나는 철새들의 자태는 겨울 여행의 별미다. 흔히 ‘백조’라 불리는 큰고니(천연기념물 201호) 무리가 남한강 지류를 따라 유영하고, 청둥오리 등은 무시로 군무를 펼친다. 말똥가리 등 맹금류와도 어렵지 않게 조우할 수 있다. 흥원창 일대는 해넘이 명소로 꼽힌다. 낮은 산자락을 넘어가는 해가 일렁이는 물결을 붉게 물들인다. 큰 강 합쳐지는 곳이 낙조로 물드는 장면, 그야말로 장관에 장관을 더한 풍경이다. 그 강물에 올해의 시름 실어 보내는 것도 좋겠다.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맛집: 원주 중앙시장 안에 맛집들이 많다. 특히 소고기 집들이 많은데, 주말이나 연말연시 등엔 예약조차 힘들 정도로 사람들이 몰린다. 그 가운데 푸른초원(742-7438)은 푸짐한 한우숯불구이로 발길이 끊이지 않는 집이다. 한우모둠 1인분이 2만 5000원이다. 이 집의 별미는 된장찌개다. 거무튀튀한 빛깔의 토속 된장으로 끓여 내는데, 짜지 않으면서도 된장 특유의 깊은 맛이 우러난다. 장터추어탕(735-2025)은 원주식 추어탕으로 이름난 집. 걸죽한 국물이 일품이다. 문막에 있다. 산정집(742-8556)은 ‘말이고기’로 이름난 집. 한우를 얇게 썰어 미나리, 쪽파 등과 함께 말아 만든다. →가는 길: 폐사지를 먼저 둘러보겠다면 영동고속도로 여주 나들목으로 나가는 게 낫다. 이어 37번 국도를 타고 점동사거리까지 간 뒤 좌회전, 84번 지방도로 갈아타고 단암삼거리에서 부론면사무소 방면으로 좌회전해 가면 된다. 미륵산은 영동고속도로 문막 나들목으로 나가 42번 국도(여주 방향), 49번 지방도, 404번 지방도 순으로 갈아탄 뒤 유현3거리에서 운교리 방향으로 우회전해 곧장 가면 된다. 한지테마파크(734-4739)는 원주 시내 한지공원길에 있다. →잘 곳: 가족 단위로 간다면 오크밸리 리조트(1588-7676)가 제격이다. 특급호텔로는 호텔 인터불고 원주(769-8114)가 있다. 원주 유일의 특급호텔로 원주역사박물관 옆에 있다. 글 사진 원주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주민참여 100인 위원회 가동…시민목소리 시정에 바로 반영

    여수시는 시민 중심의 소통 행정을 펴고 있다. 주철현 시장이 ‘시민 여러분이 시장입니다’라는 말을 강조하고부터다. 시는 지난해 각계각층 대표 100명으로 구성된 시민위원회(5개 분과 각 20명)를 출범시켰다. 시민위는 현재 시의 주요 정책 입안단계에서부터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시민들이 시정에 관심을 갖고 누구나 다양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일일 시민 시장제’도 운영하고 있다. 시장 집무실을 개방하고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8번째 일일 시장이 취임했다. 시민들의 불편사항을 듣는 ‘시민의 소리’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4가지 채널로 직접 주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또 시정 운영에 직접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 놓고 함께 난관을 풀어 가고 있다. 노점적치물을 정비하기 위해 ‘노점 및 시민보행권 상생위원회’를 구성해 함께 도심 가로 환경을 정비하고 있다. ‘시내버스 시민평가단’을 구성해 친절도를 평가하고 음식점에서의 불친절 행위를 막기 위해 ‘음식업소 시민평가단’도 운영 중이다. 이처럼 모든 시정에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취업·복지 궁금증, 지하철역에서 풀어볼까

    취업·복지 궁금증, 지하철역에서 풀어볼까

    ‘일자리, 복지 담당 공무원들이 직접 상담해 드립니다.’ 중구는 오는 11월까지 취업과 복지를 한번에 상담해주는 ‘찾아가는 현장통합상담실’을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15개 동을 4개 권역으로 나눠 주민들이 많이 모이는 지하철역과 대형마트, 시장, 복지관, 공원 등에서 상담을 진행한다. 구는 현장에 취업, 복지 담당 공무원을 1명씩 파견한다. 이들은 화·목요일 오후 1~ 5시 권역별 해당 장소에서 이동텐트를 치고 상담 활동을 벌인다. 상담실에서는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직종별 취업희망자를 모집해 취업희망 인력풀을 운영한다. 이들을 데이터베이스화해 호텔, 쇼핑몰 등에 취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중구여성플라자와 중구일자리플러스센터에서 운영하는 호텔객실관리사 과정을 소개하고 경력단절 여성에게 일자리를 알선한다. 직업교육기관과 협력해 바리스타, 피부미용, 봉제, 조리 등 맞춤교육을 안내한다. 다양한 복지 서비스와 혜택도 알려준다. 기초생활보장과 어르신·보육 돌보미, 장애인 복지, 출산지원, 보훈예우수당, 자원봉사 등 맞춤상담을 실시한다. 아울러 도로 파손, 노상 적치물 등 각종 생활불편 상담 신고도 접수받아 처리할 예정이다. 구는 지난해 9개 동에서 모두 39회의 ‘취업·복지·건축 찾아가는 현장통합상담실’을 운영했다. 취업(192건), 복지(182건), 건축(187건) 분야 등에서 678건의 민원 상담을 제공했다. 최창식 구청장은 “취업, 복지관련 궁금증을 해결해주기 위해 현장통합상담실을 마련했다”면서 “앞으로도 주민에게 필요한 상담분야를 적극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가게 앞에 상품 쌓지 마세요” 영등포 무단적치물 특별정비

    영등포구는 보행권과 차량 통행에 방해되는 점포 앞 상품 무단적치를 특별 정비한다고 20일 밝혔다. 대상은 조광·영일시장 및 영등포 기계공구상가 등 상가 밀집지역 내 무단적치행위를 하는 점포 385곳이다. 이곳은 보행자와 차량 등 통행량이 많은 곳으로 이달 말까지 자율정비를 유도한 뒤 다음달 말까지 집중 단속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번 특별정비 기간 중 상인들과 동장 및 구청 해당 업무과장으로 구성된 (가칭)자율정비위원회를 발족, 상시적인 자율정비를 통해 이번 특별 정비의 효과가 지속될 수 있도록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다음달부터는 단속 공무원 및 용역업체 직원 등 16명으로 구성된 단속반이 도로상 상품 적치행위, 자율정비선을 초과해 상품을 쌓아두는 행위 등을 집중 단속할 예정이다. 불법 행위자에 대해서는 과태료 150만원 이하 부과, 고발 등의 행정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조길형 구청장은 “도로상 상품 무단적치는 큰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어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면서 “이번 특별 정비를 계기로 기초질서 확립을 위한 풍토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종로구 ‘깔끔한 골목길’ 만들기

    “도시정돈사업은 주변을 깨끗하게 하는 단순한 미화사업이 아니라 도심 모든 시설물이 제 위치를 찾도록 하는 것입니다. 질서의식 회복이 핵심입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도시정돈사업을 주민들에게 알리고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직접 현장에 나선다. 종로구는 21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창신2동 골목길(창신길 1~98)에서 ‘도시정돈사업 중점정비의 날’을 시범 운영하다고 20일 밝혔다. 김 구청장은 주민들과 직능단체 회원, 점포주, 덕산파출소, 구 공무원 등 70여명과 함께 주민 불편을 유발하거나 도시미관을 해치는 시설물을 정돈한다. 동대문역 1번 출구 앞 하나저축은행에서 덕산파출소까지 450m 구간이다. 봉제공장과 점포가 밀집해 있어 오토바이, 차량 등 불법주차와 도로경계선을 침범한 무단적치물 때문에 차량 통행과 주민 보행 불편이 잦은 곳이다. 김 구청장은 홍보어깨띠를 매고 주민들과 점포주에게 사업 안내문을 배부하는 캠페인을 펼친다. 직접 창신길 가로등과 신호등에 불법광고물을 붙일 수 없도록 부착방지 시트를 붙이고 도로주변 상품적치물 등을 제거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불법 입간판·플래카드 등 미관저해 시설물 제거, 전신주 첨지류·현수막끈 등 중점 정비, 내 점포 앞 청소, 유리창 닦기, 쓰레기봉투 제자리 반듯하게 놓기 등 정비활동을 벌인다. 또 구는 창신길 정돈 상태가 유지될 수 있도록 매일 2회 동 순찰을 강화한다. 아울러 11월 한 달을 도시정돈사업 중점추진 기간으로 정하고 각 기능부서별 주민 불편사항과 문제점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현장 조사를 실시하고 개선책을 통해 정비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주민 스스로 정리정돈의 필요성을 느끼고 이를 생활화해 쾌적하고 건강한 ‘명품도시 종로’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보행 막던 표지판 없애자’ 종로 가을 대청소

    ‘보행 막던 표지판 없애자’ 종로 가을 대청소

    종로구는 이달 한 달에 걸쳐 ‘도시정돈사업’을 중점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부터 건강도시를 만들기 위해 실시하는 ‘도시 비우기’ 사업의 일환이다. 주변을 깨끗하게 하는 미화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사물이 제자리를 찾도록 하는 것이다. 새로 설치하는 시설물도 줄임으로써 예산까지 절감하는 ‘세 마리 토끼’ 잡기다. 구는 우선 주민들의 불편사항과 문제점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고 현장조사를 벌인다. 개선책을 찾아 정비하고 도시 환경개선을 위해 정돈사업의 생활화를 꾀한다. 이를 위해 주민뿐 아니라 직능단체, 공공기관, 기업 등의 공감대를 이끌어 동참을 끌어낸다. 도시정돈은 지역별, 시설별, 기능별로 나눠 진행한다. 지역별로는 17개 동 주민센터를 중심으로 취약·위험·다수민원 발생·주민불편 지역 등을 점검하고 경로당과 어린이집, 학교, 관공서 등에 대해 기획 순찰을 곁들인다. 또 주민 대상으로 내 집·점포·건물 앞 청소와 적치물 제거, 유리창 닦기, 물청소, 화단·화분 등 물건 제자리에 놓기 등을 실시한다. 시설별로는 도시미관 저해 및 고장 난 시설물 치우기, 구·동청사 청소와 주변정리, 도로적치물 및 노점상 주변 등 적법 시설기준 초과 시설 정돈 등이다. 기능별 내용에는 문화시설, 위법 건축물, 금연시설 등 국별 시설물 유지관리·보수 등이 포함된다. 구는 주 단위로 정돈 대상을 조사하고 매월 추진 사항을 확인할 예정이다. 지역 내 학교, 어린이집, 기업체 등에 공문을 발송하는 한편 홈페이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주민 참여를 독려하기로 했다. 김영종 구청장은 “지난해 7638개에 이르는 불필요한 시설물을 없애 도시 공간에 여유를 되찾도록 했다”며 “주민들도 건강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도시정돈 사업에 동참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업무 군살 뺍시다” 아이디어 쏟아낸 성북구

    “업무 군살 뺍시다” 아이디어 쏟아낸 성북구

    “일, 하지 맙시다.” 성북구가 불필요한 업무를 줄이기 위해 22일 오후 3~5시 구청 다목적홀에서 ‘직원 열린 토론회’를 열었다. 행정전달체계 개선을 통해 인력 낭비를 없애고 구민에게 필요한 일에 집중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워크 다이어트라는 모토를 내걸었다. 기획예산과 류일환씨는 구청 전산망에 지식인 게시판 설치를 제안했다. 업무상 애로사항이나 의문점을 올리면 해당 내용을 잘 아는 직원이 답변하는 식이다. 질문자가 좋은 답변으로 채택하면 마일리지를 적립해 주고 문화상품권을 주자고 했다. 그는 “복지, 민원 또는 예산 담당자가 처음 발령을 받으면 새 업무에 당황하기 일쑤인데 전임자의 답변을 쉽게 얻을수록 다른 업무에 힘을 쏟을 여력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획예산과 김하연씨는 민원 및 제안 온라인 창구를 통일하자고 했다. 주택관리과 오주환씨는 현재 도로의 불법 적치물과 불법 가설물을 놓고 각각 다른 곳에서 과태료 등을 부과하는데 한 부서에서 일괄적으로 적발하면 행정력 낭비를 줄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보건위생과 박현숙씨는 민원 처리 절차 안내도를 제작하자는 의견을 내놨다. 건겅관리과 신선혜씨는 토요 열린 보건소 운영을 폐지하자고 주장했다. 직장인 임산부의 건강 관리 및 육아 지원을 목적으로 월 2회 운영되지만 최근에는 모든 임산부가 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산전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또 영유아 국가 필수 예방접종을 의료기관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게 돼 보건소에서 중복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정릉2동 직원 박맹규씨는 20개 동별로 관리하는 물탱크, 살수기계 등의 물청소 장비를 권역별로 모아 전문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물청소 장비는 파손 우려도 높고 잘못 사용하면 기계가 부식되기 때문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폐비닐 재활용·과일 퇴비화… 年 CO2 배출량 2388t 줄여

    경북 성주군은 ‘클린 성주, 친환경 농촌 만들기’ 사업을 펴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크게 줄이는 등 각종 효과를 거두고 있다. 참외 농가만 4400여 가구, 재배면적 900㏊에 이르러 전국에서 비닐하우스가 가장 많은 고장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연간 6500여t의 폐부직포(보온용 덮개) 및 폐비닐이 쏟아진다. 비닐은 썩지도 않고 땅속에 묻힐 경우 지력을 약화시키고 토양오염 등 환경피해로 이어진다. 이 같은 문제를 계속 방치할 경우 들녘이 온통 폐부직포 및 폐비닐로 넘치는 것은 물론 주민건강까지 위협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특히 자연재해 유발까지 우려되고 있다. 급기야 지난해 9월 상륙한 태풍 ‘산바’로 농수로 등에 적치된 폐부직포와 폐비닐이 물길을 막아 들판을 거대한 담수호로 만들었다. 900여채의 주택·상가가 물에 잠기고, 농경지 242㏊가 매몰되는 등 323억원의 피해를 낳았다. 군은 심각한 문제 해결을 위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 추진에 나섰다. ‘클린 성주, 친환경 농촌 만들기’ 사업이 바로 그것이다. 우선 올해 전국 처음으로 ‘들녘 환경심사제’를 도입했다. 농업분야 보조 사업 신청이 들어올 경우 농지를 방문해 환경실태를 점검한 후 지원 대상자를 정하는 제도다. 농지와 배수로 등에 폐비닐과 폐부직포를 방치하거나 무단으로 시설을 설치한 곳이 있으면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했다. 또 관련 조례 제정을 통해 들녘 영농 적치물 수거 체계와 단속 근거를 마련했다. 폐부직포 수거 실적이 좋은 읍·면에는 포상금을 내걸었고 폐비닐도 수거율을 높이기 위해 보상단가를 대폭 인상했다. 아울러 참외 넝쿨 퇴비화 사업과 불량참외 액비화 사업 등 다양한 친환경 사업도 병행했다. 깨끗한 환경 조성을 위한 주민 의식개혁 운동도 함께 벌였다. 군은 이 같은 노력을 통해 연간 2만 7000t(폐부직포 2000t, 폐비닐 5000t, 참외넝쿨 2만t)의 영농폐기물을 재활용 또는 자원화하고 이산화탄소 2388t을 저감시키는 등 70억원의 예산 절감 및 생산 효과를 거뒀다. 김항곤 군수는 “깨끗하고 행복한 농촌 환경을 조성하는 클린 성주 만들기 사업이 전국적인 제2의 새마을운동으로 확산하길 기대한다”며 “이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보행자 천국’ 강서구

    강서구가 10월부터 7곳을 ‘보행자 전용거리’로 운영한다. 차량이 다닐 수 없는 보행자 전용거리는 ‘시간제’와 ‘전일제’로 나뉜다. 우장산근린공원은 평일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 30분까지, 방화근린공원 정문부터 후문까지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6시∼오후 8시 시간제 보행자 전용거리로 운영된다. 구는 이 공간을 활용해 주말 알뜰 장터, 거리 음악회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주말 주민 이용이 많은 공원 주변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인근 강서둘레길 접근도 한결 편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교적 차량 이용이 드문 거리는 전일제로 운영한다. 이에 따라 염창동 강변성원아파트 옆 거리와 우성2차아파트 및 신동아아파트 샛길은 24시간 차량 통행을 전면 금지한다. 월정·내발산·치현초등학교 주변은 평일 학생 등교 시간인 오전 8∼9시 어린이 보행자 전용거리로 변신한다. 구는 보행자를 최우선으로 하는 거리를 만들기 위해 보도 적치물, 노점 등을 정비해 쾌적한 보행 환경을 만들 방침이다. 구는 화곡동 지역의 보행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가로공원길 주변에 공연장, 조형물, 조경시설을 갖춘 문화의 거리 조성도 추진 중이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종로, 보행장애물 철거

    서울 종로구는 도시 비우기 사업의 하나로 보행 지장물 정비 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종로1가부터 6가 양쪽 보도에 설치된 노점 및 적치물 방지용 펜스 83개가 대상이다. 이번 사업은 2010년 ‘걷기 편한 종로 거리 조성 사업’으로 종로대로 노점들이 이면도로로 옮겨 간 후 기능을 잃은 펜스가 보행에 큰 불편을 주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구는 이달 초부터 본격적으로 펜스를 철거하고 있으며 보도 판석 재설치 등 모든 공사를 이달 안에 끝낼 계획이다. 구는 올해 초부터 쾌적한 도시 환경을 조성하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도시 시설물 비우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각종 안내 표지판, 전신주 등의 각종 지주와 보도블록, 펜스, 교통 표지판, 신호등, 가판대, 입간판 등 보도에 설치된 모든 시설물 가운데 불필요하거나 경관을 해치고 기능이 겹치는 것을 정비 대상으로 한다. 김영종 구청장은 “도시 미관을 저해하고 위험 요인이 됐던 펜스를 제거함에 따라 복잡했던 종로대로가 보행자 중심의 행복 거리로 거듭나는 등 시민들이 걷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이슈&이슈] 연말 시범운행 앞둔 대구도시철도 잇단 잡음

    [이슈&이슈] 연말 시범운행 앞둔 대구도시철도 잇단 잡음

    대구도시철도 3호선이 연말 시범운행을 목표로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구 수성구 범물동에서 북구 동호동까지 총연장 23.95㎞에 이르는 도시철도 3호선은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3호선이 도심을 지상으로 통과함에 따라 주변 경관도 확 바뀐다. 올 하반기 24억원을 들여 3호선 주변 시설물, 광고물 등을 획기적으로 정비한다. 낡은 지붕을 개량하고 옥상 녹화를 추진한다. 적치물과 물탱크 간판 등도 정비한다. 교각에도 디자인을 입힌다. 시가지 미관 개선 효과와 함께 예술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시는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팀, 지방자치단체, 기업 등을 대상으로 교각을 분양한다. 30개 정거장 중 14곳에 야간 경관 조명을 설치하고 주변 전선은 땅에 묻어 승객들이 대구의 풍경을 잘 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3호선은 팔거천과 신천, 범어천, 팔달시장, 서문시장 등을 지나 도심 투어 열차 기능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3호선은 시민 삶의 질 향상과 정주 여건 조성을 위해 추진했다”며 “대구의 자랑거리와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친환경적이고 경관을 살리는 방향으로 건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완공 뒤에는 교통과 도시 환경이 획기적으로 변하고 역세권 개발, 기업 유치 여건 조성 등으로 지역 경제 파급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잡음이 잇따른다. 사업 추진과정에서 수요를 과다하게 예측했고 중전철에서 경전철로 변경하면서 특정업체에 특혜를 줬다는 감사원 감사결과가 최근 나왔다. 교통수요변동 요인이 발생했는데도 당초 계획된 대로 건설사업을 추진했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차량기지를 저수지 아래로 선정했으면서도 재해방지 대책을 소홀히 하고, 도시철도 건설의 기본계획을 변경하면서도 차량 형식 변경을 부적정하게 하는 등 총체적인 문제가 적발됐다. 이에 대해 시는 “수요예측은 KDI 예비타당성 조사 당시인 2004년에는 하루 이용객이 25만여명으로 추정됐으나 감사원 감사 근거자료였던 2008년에는 15만명으로 나타났다”며 “이처럼 발표시점마다 변하는 자료를 갖고 시민과 약속한 대형사업 규모를 축소하라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반박했다. 경전철로 변경된 것은 자문위원 19명 중 8명(반대 3명, 기타의견 8명)이 대구지역에 가장 적합하다고 선택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입찰을 제한해 특정업체를 밀어줬다는 지적은 “터무니없다”고 일축했다. 차량교체 과정에서 사업비 5963억원이 낭비됐다고 하지만 시는 “당초 한국형 무인경전철(K-AGT) 사업비(기본계획)와 모노레일 사업비(기본설계)의 차액”이라고 해명했다. 3호선 교각 695개가 흉물이 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높이가 5.4~17.9m인 데다 30m 간격으로 촘촘하게 있다. 이들 교각이 정감 있는 거리 풍경은 물론 시민들이 숨 쉴 마지막 하늘의 여백까지 막아버린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는 다른 지역 경전철 고가구조물보다 슬림하고 단순한 구조라 일조권 및 조망성이 양호하다고 주장했다. 교각 사이를 녹지공간으로 조성, 오히려 도시환경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있다. 모노레일 차량은 폭 2.9m, 길이 15.1m이며 차량 3대를 한번에 연결해 운행한다. 이 차량이 지상 7~29m의 높이의 선로를 승무원 없이 시속 50~70㎞로 운행한다. 대구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시민 참여 안전위원회 운영 등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는 “모노레일 차량이 최대 풍속 초속 70m에도 넘어지지 않고 리히터 규모 6.5 지진에도 견디도록 설계됐다”면서 “여기에다 차량이 고장 나면 뒤따르는 차량이 밀고 가서 가까운 정거장에 승객을 대피시키는 기능도 갖췄고 정거장 간 거리가 평균 800m로 2분 내에 도착하기 때문에 비상 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클린 성주·친환경 농촌 만들기 원년 현장 지도·점검 강화… 폐농자재 수거율 확 높일 것”

    “클린 성주·친환경 농촌 만들기 원년 현장 지도·점검 강화… 폐농자재 수거율 확 높일 것”

    “폐비닐과 폐부직포는 농촌을 병들게 하는 주범입니다. 성주군은 올해를 깨끗한 농촌 만들기 원년으로 삼아 폐농자재 수거율을 높이고, 군민들의 환경의식 고취를 위해 현장 지도·점검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전국에서 비닐하우스가 가장 많은 경북 성주군이 방치된 영농 폐기물 수거에 사활을 걸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김항곤 성주군수는 조례 제정을 통해 들녘 영농 적치물에 대한 단속 근거를 마련하고, 환경심사제도를 전격 도입하는 등 ‘클린 성주, 친환경 농촌만들기’ 사업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지역 특산물인 성주참외는 고소득 농작물로 연간 4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전국에서 비닐하우스가 가장 많은 고장으로 꼽힌다. 참외가 비닐하우스에서 재배되다 보니 수명을 다한 폐농자재도 많이 발생한다. 김 군수는 “지난해 9월 상륙한 태풍 ‘산바’로 농수로 등에 적치된 폐부직포와 폐비닐이 물길을 막아 들판을 거대한 담수호로 만들기도 했다”면서 “특히 증가하는 폐부직포 때문에 환경이 망가지는 것을 더이상 볼 수 없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성주군에서 한 해 사용되는 비닐만 5015t이고, 부직포도 1만 2000t에 달한다. 이 중 내구연한 8년이 경과된 폐부직포가 2004년부터 배출되기 시작해 한 해 2000t 이상 발생하고 있다. 폐부직포는 재활용처가 없어 불법 소각·매립하거나 아무 곳에나 방치돼 왔다. 따라서 성주군은 민간업체 공모 등을 통해 폐부직포 재활용 방안을 찾아내고, 대대적인 수거 작업에 돌입했다. 김 군수는 “성주군은 친환경 농촌 가꾸기 사업을 ‘제2의 새마을운동’으로 전개할 계획”이라면서 “정부 주도의 사업으로 확산되도록 국비 지원 등 제도적인 뒷받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성주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새해 다짐 세우려 떠나는 당신 바닷바람 쐬고 소나무숲 힐링을

    새해 다짐 세우려 떠나는 당신 바닷바람 쐬고 소나무숲 힐링을

    새해부터 강원 속초와 고성 바닷가에 새로운 관광자원이 조성돼 관광객을 맞는다. 속초시는 31일 관광객의 도심권 유입을 위해 ‘아바이마을 특화지구 조성사업’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청호동 갯배 선착장 부근의 교량 하부에 사업비 10억원을 들여 휴식공간(쉼터), 포토존, 야외 전시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다. 휴식공간은 화강석 판석과 석재타일, 도자블록 시공을 통해 기존 콘크리트 바닥포장을 깨끗하게 정비했다. 주민은 물론 아바이마을을 찾는 관광객이 편히 쉴 수 있도록 앉음벽과 의자 등의 휴게시설 설치와 발광다이오드(LED) 바닥 경관 조명시설도 설치했다. 또 야외 전시공간은 실사사진과 함께 설치된 상징조형물 정면을 포토존으로, 뒷면은 ‘실향민 마을’로 대표되는 청호동의 역사와 실향민의 생활상이 담긴 사진을 담은 전시공간으로 설치해 아바이마을을 찾는 관광객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기존 도로변에 방치된 각종 적치물과 쓰레기, 펜스 등을 철거해 깨끗한 도로변 가로환경도 조성했다. 고성군은 화진포 소나무숲 삼림욕장 조성사업을 완공해 산림휴양은 물론 자연체험 공간으로 개방했다. 지난 9월부터 ‘화진포의 성’(김일성별장) 인근 야산 일대인 거진읍 화포리에 총 사업비 6억원을 들여 추진해 온 화진포 소나무숲 삼림욕장을 12월 말 준공했다. 화진포 소나무숲 삼림욕장에는 전망대와 쉼터데크 각각 1곳과 산책로, 데크로드, 데크계단, 정자, 목교, 삼림욕대 등 편의시설이 설치됐다. 삼림테라피원, 관목원, 습지원, 산야초원 등 체험교육시설도 조성됐다. 삼림욕장에서는 바다를 관망하고 해풍을 맞으며 천연 솔향을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삼림욕장이 조성된 지역은 해발고도가 150m 내외로 평균 10m가량의 천연소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으며 평균경사도 20도 내외로 급하지 않은 데다 호수와 바다가 어우러진 풍광이 아름다워 소나무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최적지로 평가되고 있다. 앞으로 거진읍 번영회 등 유관 기관과 함께 단순 휴양이 아닌 자연체험이 이뤄질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황종국 고성군수는 “천혜의 절경을 간직한 화진포 인근에 친환경적인 삼림욕장을 조성, 화진포 둘레길, 거진등대해맞이길 등과 연계해 고성군의 명품 코스로 자리잡을 전망”이라며 “장기적으로 관광객 증대에 기여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속초·고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출근전 순찰로 주민불편 해소

    어떤 일이든 지적을 받기 전에 막을 수 있으면 최선이다. 더군다나 시민들 안전 문제라면 두 말할 나위가 없다. 중랑구는 여름철을 맞아 담당 직원들이 출근하기 전에 취약지구를 돌아보도록 하는 ‘조기 살피미’ 제도를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전문적 식견을 가지고 있어야 판단을 쉽게 할 수 있기에 감사담당관실 민원관리팀에 일을 맡겼다. 이를 위해 3명씩 2개 조를 짰다. 이들은 다음 달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석 달에 걸쳐 매주 화·목요일 오전 7~9시 순찰활동을 벌인다. 이전에는 서울시 120콜센터 시스템과 연계해 업무를 봤다. 지난해의 경우 시민불편사항 50건, 가로정비 10건, 도시미관저해 30건 등 90여건을 말끔하게 해결했다. 주로 살펴볼 대목으론 출근길 대중교통 이용 불편사항, 수방시설물 관리실태, 어린이·근린공원 관리실태 등을 손꼽을 수 있다. 버스정류소, 지하철역 주변 시설물, 빗물받이, 자전거보관대, 가로휴지통, 불법적치물 등을 꼼꼼하게 챙기며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120시민불편 살피미 시스템’에 등록해 관리한다. 특히 점검 결과 이상이 발견된 시설물에 대해서는 시설물 관리부서에 통보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조치하여 위험요인을 제거할 예정이다. 중랑구 관계자는“앞으로도 주민불편사항을 적기에 정비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여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중랑건설을 위해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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