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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것이 알고 싶다’, 조주빈 일당 추적 “‘박사’는 누구인가”

    ‘그것이 알고 싶다’, 조주빈 일당 추적 “‘박사’는 누구인가”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박사’ 조주빈과 그 일당에 대해 파헤친다. 오는 28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은밀한 초대 뒤에 숨은 괴물-텔레그램 ’박사‘는 누구인가?’라는 부제로, 텔레그램에서 박사방을 운영하며 불법 성착취물을 제작, 유포한 혐의로 검거된 조주빈을 추적한다. 지난 26일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선 한 남성. 바로 텔레그램을 통해 성착취물을 제작, 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일명 ‘박사’ 조주빈이었다. 고액알바를 미끼로 접근하여 협박과 강요로 이뤄진 그의 잔인한 범행 수법에 피해를 본 이들은 미성년자 16명을 포함해 밝혀진 것만 최소 74명이다. 협박과 사기로 만들어낸 성착취물로 텔레그램 속에서 군림한 ‘박사’. 그런데 ‘박사’를 추적하던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게 뜻밖의 전화가 걸려왔다.피해자 A씨는 “박사 문의방이라고 하죠. 공지 같은 걸 띄운다든가 하는 그런... 그 방에서 그러고(조주빈 체포)나서 일주일 동안 알람이 없다가 오늘 갑자기 알람이 울렸거든요. 그 사람(조주빈)이 과연 진짜일까? 모르겠어요. 솔직히 말하면”이라며 다급한 목소리로 박사방이 다시 열렸다는 사실을 알려왔다. A씨는 이 방의 진짜 주인이 아닌 다른 사람이 검거된 것이 아닐까 의심하고 있다. 기억 속에 남아있는 30~40대 목소리의 ‘박사’는 비교적 젊은 나이인 조주빈과 거리가 있어 보인다고 했다. 또 ‘박사’와 함께 검거된 13명의 공범조차 실제 ‘박사’의 얼굴을 단 한 번도 본 적 없다고 한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박사’가 검거되기 전, 전문가들과 함께 박사방에서 수집된 정보들을 가지고 ‘박사’가 어떤 인물일지 분석했다. 그 결과 ‘박사’에 대한 정보는 범인으로 밝혀진 조주빈과 거의 흡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사’의 글에서 나타난 적재적소의 풍부한 한자어 표현과 완벽에 가까운 맞춤법. 그건 조주빈이 학창 시절 학교 신문사에서 편집국장으로 활동할 만큼 글쓰기 실력이 탄탄했기 때문이다. ‘박사’가 정치, 경제에 해박한 지식을 보인 것처럼, 조주빈도 이 분야에 상당한 관심이 있었음을 그의 지인들은 입 모아 증언했다. 그리고 ‘박사’가 ‘도덕관념’에 대한 소재로 남긴 다수의 글은 조수빈이 자필로 남긴 내적 변화에 대한 글과 유사성을 띠고 있었다. 개인의 일탈이 아닌 조직형 범죄로 덩치를 키운 일명 ‘팀 박사’. 이들 조직은 ‘박사’ 개인의 범행에 적극적으로 조력한 이들은 물론, 박사방 내에서 그들의 범행을 관전한 모든 사람이 포함된다. 피해자들은 현재 정확한 집계조차 어려운 박사방 속 숨은 공범과 관전자들을 직접 찾아냈다. 그들의 용기 덕분에 제작진은 박사방의 관전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볼 수 있었다. 조주빈 검거 이후에도 여전히 피해자들의 영상은 온라인상에 무분별하게 재유포되고 있다.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과 그 일당의 조직적인 범행을 추적하고, 소탕되지 않은 ‘팀 박사’의 세상을 뒤쫓을 ‘그것이 알고싶다’는 28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38노스 “북한판 에이태킴스, 핵 탑재할 만큼 커보여”

    38노스 “북한판 에이태킴스, 핵 탑재할 만큼 커보여”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지난 21일 발사된 북한의 지대지 전술유도무기에 대해 핵무기를 탑재하는 용도로도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38노스는 25일(현지시간)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KN-24라고 명명하고 미사일의 직경과 탄두 탑재 용량 등을 추정해 전술용과 전략용 양쪽 모두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 21일 평안북도 선천 일대서 두발의 발사체를 북동쪽 동해상으로 발사하고 다음날 전술유도무기 발사라고 밝혔다. 38노스는 이 미사일에 대해 외견상 에이태킴스(ATACMS)와 비슷하다면서도 미사일 비행거리에서 차이가 난다고 봤다. 20여년 전에 개발된 미국의 에이태킴스가 160~560kg의 탄두를 장착하고 300km를 비행한다면, 북한이 21일 발사한 북한판 에이태킴스는 410km를 날았다. 보고서는 북한이 시험발사시 탑재한 중량을 정확히 알수는 없지만 500kg의 탄두를 장착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에 보고서는 북한판 에이태킴스의 직경을 정확히 알수는 없지만 610mm인 에이태킴스보다 긴 700~850mm 수준으로 추정했다. 그러면서 KN-24가 미국 에이태킴스의 직경 610mm에 가까운 복제품이라면 적재함의 직경이 540mm에 불과하기 때문에 북한이 2017년 공개한 핵폭발장치를 담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지름 600mm의 핵무기를 장착하려면 본체의 직경이 700mm~750mm 이상은 되어야 하는데, KN-24의 직경 추정치는 이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38노스는 “KN-24는 북한 핵장비를 탑재할 수 있을 만큼 크지만 북한이 KN-24에 핵무기로 무장할 의도가 있는지는 미지수”라며 “그러나 북한이 앞으로 KN-24를 이중으로 사용할 가능성을 일축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황인구 서울시의원, 추경예산 적극 편성과 긴급 재정 집행으로 내실화 촉구

    황인구 서울시의원, 추경예산 적극 편성과 긴급 재정 집행으로 내실화 촉구

    황인구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부위원장(강동4,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의회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긴급 생활 피해 지원과 감염병 대응 및 민생경제 안정을 위하여 제출된 추가경정예산(안) 2건을 의결했다고 밝히며,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에 적극적인 재정 확대 및 코로나19 대응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황 부위원장은 지난 24일 개최된 제292회 임시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이 각각 제출한 7,348억 3,900만원과 392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하고, 서울시와 교육청이 향후 전개할 ‘코로나19’ 대응책에 대해 제언했다. 중앙정부 차원의 재난기본소득 추진 논의가 전개되고 지방정부 차원에서도 일부 재난기본소득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시의 향후 ‘코로나 19’ 대응 정책 방향과 재정 집행의 효율성 제고 방안을 묻는 것으로 발언을 시작했다. 황 부위원장은 “서울시의 예산(안)에 따르면 마스크를 1,329만개 구입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마스크 물량이 제 시간 안에 충분히 확보될 수 있을지 의문이 있다”라고 지적하고, “소상공인 긴급자원 지원 역시 중요하고 바람직하지만, 적재적소에 빠르게 가능한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서울신용보증재단 출연금으로 편성된 소상공인 긴급 신용보증 지원 자금 등의 집행에 있어 심사서류 간소화 등으로 긴급하고 적극적 재정 지원을 전개함으로써 사업자,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해소해갈 수 있도록 서울시가 노력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됐다. 또한, 서울형 착한 임대인 지원사업을 예로 들며 재정건전성을 유지하는 범위 안에서 사회적 공감대와 연대의식을 가지고 정책이 진행되고, 집행 과정에서도 예산 낭비 요인이 생기지 않도록 다양한 협력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성만 노동민생정책관과의 질의응답에서 혁신적 방법을 통한 재정집행의 효율성 제고를 언급하며 “전기안전지원 수수료 지원과 같은 부분은 한국전기안전공사와 협의해 수수료 면제를 이끌어내는 등의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이 필요하다”라고 생각을 밝히고, “타 기관과의 협력 확대를 통해 서울시가 재난 상황에서 모범적인 행정 혁신 사례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노력해주었으면 좋겠다”라고 제안했다.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의 추가경정예산(안) 심의를 마무리하며 황 부위원장은 “어려운 환경이지만 지속되는 경기침체와 사회적 불안감 확산 등에 대비하기 위하여 이번 추경 예산이 원안대로 의결됐다”라며, “코로나 19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예산의 마련, 적재적소로의 재정 집행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의회 차원의 노력을 경주하겠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총리 “안전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개학 못해”

    정총리 “안전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개학 못해”

    정세균 국무총리는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각급 학교의 개학이 미뤄진 것과 관련 “더 이상 학생들의 희생을 요구하기 어렵지만, 그렇다고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수도 없는 절체절명의 상황”이라고 양해를 구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내달 6일 예정대로 개학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전 국민이 참여하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그동안의 고통보다 더 큰 희생이 필요할 수도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한 재난 관련 기금 활용 방안과 관련해 “17개 시도가 보유하고 있는 기금 중 최대 3조8천억원까지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시도민들의 소중한 혈세로 조성된 기금인 만큼, 시도지사들은 꼭 필요한 적재적소에 투입·활용돼 위기 극복에 기여할 수 있도록 우선순위를 잘 정해서 사용해줄 것을 특별히 당부한다”고 주문했다. 재난 관련 기금을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을 위해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지금은 유례 없는 위기상황으로 전례의 유무를 따지지 말고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대처해야 한다”며 오는 22일 0시부터 유럽발 입국자 전원에 대해 진단검사를 실시하는 것 역시 국내 역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준비 기간이 짧아서 어려움이 많은 줄 알지만, 차질 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검사에 필요한 인력과 자원, 특히 입국자들이 검사 기간 체류할 시설 확보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관계부처와 인근 지자체의 적극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권영수 LG그룹 부회장, LG화학 등기이사로

    권영수 LG그룹 부회장, LG화학 등기이사로

    권영수 LG그룹 부회장이 LG화학 등기이사로 선임됐다. LG화학은 2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19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권 부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 등을 통과시켰다. 권 부회장은 주주총회에 이어 열리는 이사회에서 의장으로도 선임될 예정이다. 권 부회장은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2015년 이후 5년 만에 LG화학에 복귀했다. 현재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이사회 의장을 겸임하고 있어 LG화학 의장까지 맡으면 총 4개 계열사 의장이 되는 것이다. 재계에서는 구광모 회장에 이어서 LG그룹 ‘2인자’인 권 부회장이 핵심 계열사들을 직접 챙기면서 ‘구광모 체제’를 강화한 것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LG화학 최고경영자(CEO)인 신학철 부회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가 더욱 장기화하고 코로나19 등으로 올해 경영 환경이 어느 해보다 녹록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변화와 혁신의 주도자가 돼 글로벌 톱5 화학기업이라는 목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배터리 소재와 자동차 소재 중심으로 미래 과제 개발에 집중하겠다”면서 “회사가 보유한 특허와 지적재산이 침해받지 않도록 철저히 보호하겠다”고 덧붙였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라이드온] 틀을 깬 CUV… 부드러운 세단인 듯, 탁 트인 SUV인 듯

    [라이드온] 틀을 깬 CUV… 부드러운 세단인 듯, 탁 트인 SUV인 듯

    가속페달 반응 빠르고 순간 가속력 탁월민첩함·부드러운 변속감·복합연비 만족시동이 걸린 상태에서 전기차처럼 조용마술 부린 듯 트렁크 공간 513ℓ로 확장최상위 시그니처 모델 2800만원 이하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해 3월 서울모터쇼에서 선보인 쇼카 ‘XM3 인스파이어’가 마침내 양산차로 태어났다. XM3는 준중형도 소형도 아닌 새로운 차급에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섞어 놓은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라는 새로운 차종으로 등장했다. 처음에는 이런 이도 저도 아닌 애매모호함이 독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막상 출시되고 나니 다양한 소비층이 반응하기 시작했다. 준중형과 소형 사이에서, 세단과 SUV 사이에서 고민하는 고객에게 XM3가 꽤 괜찮은 선택지로 떠오른 것이다.르노삼성차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대적인 신차 발표회를 취소한 대신 지난 4일 소규모 시승 행사를 진행했다. 서울 서초구 잠원 한강공원에서 경기 양평의 한 카페까지 왕복 120㎞ 구간을 주행했다. 시승 모델은 1.3ℓ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이 장착된 ‘TCe 260’이었다. XM3는 그동안 국산차에서 보지 못한 디자인을 갖췄다. 차를 가로로 반을 잘라 봤을 때 윗부분은 세단, 아랫부분은 SUV였다. 승차감도 묘했다. 시트 포지션을 낮추면 세단을 모는 것 같았고, 높이면 SUV처럼 시야가 탁 트였다. 실내 공간은 기아차 셀토스, 한국지엠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현대차 코나 등 다른 소형 SUV보다는 확실히 넓었다. 현대차 투싼과 기아차 스포티지로 대표되는 준중형 SUV 못지않았다. 독일 다임러와 프랑스 르노가 공동 개발한 신형 엔진의 주행 실력은 상당했다. 최고출력 152마력, 최대토크 26.0㎏·m라는 성능은 1330㎏의 몸집을 날쌘돌이로 만드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가속페달의 반응은 매우 빨랐고, 회전력이 좋아 순간 가속력도 뛰어났다. 운전대는 르노 특유의 민첩함이 돋보였다. 독일 게트락이 만든 7단 습식 듀얼클러치 변속기(DCT)는 부드러운 변속감을 보였다. 복합연비는 13.7㎞/ℓ로 동급 가솔린 모델 가운데 가장 우수했다. 준중형 세단 SM3가 성능, 디자인, 크기, 기술력 등 모든 면에서 잘 성장해 XM3로 재탄생한 것 같았다.후열 서스펜션에는 다른 소형 SUV와 마찬가지로 토션빔이 적용됐다. 멀티링크가 두 발을 따로 움직일 수 있는 ‘스키’라면 토션빔은 두 발을 하나의 축으로 연결한 ‘스노보드’라고 보면 된다. 승차감은 토션빔보다 멀리링크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럼에도 XM3는 토션빔이 적용된 게 맞는지 의심될 정도로 과속방지턱을 아주 부드럽게 타고 넘었다. 그만큼 토션빔의 튜닝이 잘돼 있다는 의미였다. 엔진 소음은 걱정거리가 아니었다. 시동이 걸린 상태에서도 전기차만큼 조용했다. SM6와 QM6 등 르노삼성차 가솔린 모델 특유의 정숙성을 그대로 물려받은 듯했다. 고속 주행 시 노면 소음과 풍절음은 심하지 않았다. 다른 소형 SUV보다 더 조용할 뿐만 아니라 준중형 SUV에도 밀리지 않는 수준이었다.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에도 많은 공을 들인 흔적이 엿보였다. 9.3인치였지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처럼 세로형이다 보니 지도를 볼 때 10인치가 넘는 가로형보다 답답함이 덜했다.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S링크의 단점도 모두 개선된 모습이었다. 특히 내비게이션 지도가 SK텔레콤이 만든 ‘티맵’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길을 찾기가 한결 편했다. 또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에도 내비게이션 지도가 나타나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굳이 필요 없었다.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과 내부 공간을 감싸는 8가지 색상의 앰비언트 라이트도 눈길을 끌었다. 다만 주행 모드를 에코, 스포츠 등으로 바꿀 때 디스플레이 메뉴를 몇 단계 찾아 들어가야 한다는 점은 다소 아쉬웠다. 주행 모드 변경 버튼이 운전 중에도 재빨리 작동할 수 있도록 변속기 옆에 마련되면 버튼을 찾아 헤매는 번거로움이 없어질 것 같았다.쿠페형 SUV는 일반 SUV보다 트렁크 공간이 좁은 편이다. 차량 천장에서 트렁크 라인까지 완만한 곡선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멋은 살지만 적재 공간은 기대하기 어렵다. 하지만 XM3는 쿠페형 SUV인데도 트렁크가 전혀 좁지 않았다. 뒤범퍼 길이를 늘리고 공간을 3층으로 깊게 만들면서 트렁크는 마치 마술을 부린 듯 513ℓ까지 확장됐다. 게다가 축간 거리가 투싼과 스포티지보다 50㎜ 더 긴 2720㎜나 되다 보니 뒷좌석 공간도 넉넉했다. 그러면서도 놀라운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출시 가격은 1719만~2532만원(개별소비세 1.5% 기준)으로 셀토스와 트레일블레이저보다 200만~300만원 저렴하게 책정됐다. TCe 260 최상위 트림인 RE 시그니처 모델에 모든 선택 품목을 장착해도 2800만원이 채 되지 않는다. “이렇게 잘 만든 차를 이 가격에 내놓다니…. 르노삼성차가 미친 거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부드러운 세단인 듯…탁 트인 SUV인 듯… 틀을 깬 CUV

    부드러운 세단인 듯…탁 트인 SUV인 듯… 틀을 깬 CUV

    가속페달 반응 빠르고 순간 가속력 탁월민첩함·부드러운 변속감·복합연비 만족시동이 걸린 상태에서 전기차처럼 조용마술 부린 듯 트렁크 공간 513ℓ로 확장최상위 시그니처 모델 2800만원 이하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해 3월 서울모터쇼에서 선보인 쇼카 ‘XM3 인스파이어’가 마침내 양산차로 태어났다. XM3는 준중형도 소형도 아닌 새로운 차급에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섞어 놓은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라는 새로운 차종으로 등장했다. 처음에는 이런 이도 저도 아닌 애매모호함이 독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막상 출시되고 나니 다양한 소비층이 반응하기 시작했다. 준중형과 소형 사이에서, 세단과 SUV 사이에서 고민하는 고객에게 XM3가 꽤 괜찮은 선택지로 떠오른 것이다.르노삼성차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대적인 신차 발표회를 취소한 대신 지난 4일 소규모 시승 행사를 진행했다. 서울 서초구 잠원 한강공원에서 경기 양평의 한 카페까지 왕복 120㎞ 구간을 주행했다. 시승 모델은 1.3ℓ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이 장착된 ‘TCe 260’이었다. XM3는 그동안 국산차에서 보지 못한 디자인을 갖췄다. 차를 가로로 반을 잘라 봤을 때 윗부분은 세단, 아랫부분은 SUV였다. 승차감도 묘했다. 시트 포지션을 낮추면 세단을 모는 것 같았고, 높이면 SUV처럼 시야가 탁 트였다. 실내 공간은 기아차 셀토스, 한국지엠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현대차 코나 등 다른 소형 SUV보다는 확실히 넓었다. 현대차 투싼과 기아차 스포티지로 대표되는 준중형 SUV 못지않았다. 독일 다임러와 프랑스 르노가 공동 개발한 신형 엔진의 주행 실력은 상당했다. 최고출력 152마력, 최대토크 26.0㎏·m라는 성능은 1330㎏의 몸집을 날쌘돌이로 만드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가속페달의 반응은 매우 빨랐고, 회전력이 좋아 순간 가속력도 뛰어났다. 운전대는 르노 특유의 민첩함이 돋보였다. 독일 게트락이 만든 7단 습식 듀얼클러치 변속기(DCT)는 부드러운 변속감을 보였다. 복합연비는 13.7㎞/ℓ로 동급 가솔린 모델 가운데 가장 우수했다. 준중형 세단 SM3가 성능, 디자인, 크기, 기술력 등 모든 면에서 잘 성장해 XM3로 재탄생한 것 같았다.후열 서스펜션에는 다른 소형 SUV와 마찬가지로 토션빔이 적용됐다. 멀티링크가 두 발을 따로 움직일 수 있는 ‘스키’라면 토션빔은 두 발을 하나의 축으로 연결한 ‘스노보드’라고 보면 된다. 승차감은 토션빔보다 멀리링크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럼에도 XM3는 토션빔이 적용된 게 맞는지 의심될 정도로 과속방지턱을 아주 부드럽게 타고 넘었다. 그만큼 토션빔의 튜닝이 잘돼 있다는 의미였다. 엔진 소음은 걱정거리가 아니었다. 시동이 걸린 상태에서도 전기차만큼 조용했다. SM6와 QM6 등 르노삼성차 가솔린 모델 특유의 정숙성을 그대로 물려받은 듯했다. 고속 주행 시 노면 소음과 풍절음은 심하지 않았다. 다른 소형 SUV보다 더 조용할 뿐만 아니라 준중형 SUV에도 밀리지 않는 수준이었다.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에도 많은 공을 들인 흔적이 엿보였다. 9.3인치였지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처럼 세로형이다 보니 지도를 볼 때 10인치가 넘는 가로형보다 답답함이 덜했다.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S링크의 단점도 모두 개선된 모습이었다. 특히 내비게이션 지도가 SK텔레콤이 만든 ‘티맵’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길을 찾기가 한결 편했다. 또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에도 내비게이션 지도가 나타나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굳이 필요 없었다.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과 내부 공간을 감싸는 8가지 색상의 앰비언트 라이트도 눈길을 끌었다. 다만 주행 모드를 에코, 스포츠 등으로 바꿀 때 디스플레이 메뉴를 몇 단계 찾아 들어가야 한다는 점은 다소 아쉬웠다. 주행 모드 변경 버튼이 운전 중에도 재빨리 작동할 수 있도록 변속기 옆에 마련되면 버튼을 찾아 헤매는 번거로움이 없어질 것 같았다. 쿠페형 SUV는 일반 SUV보다 트렁크 공간이 좁은 편이다. 차량 천장에서 트렁크 라인까지 완만한 곡선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멋은 살지만 적재 공간은 기대하기 어렵다. 하지만 XM3는 쿠페형 SUV인데도 트렁크가 전혀 좁지 않았다. 뒤범퍼 길이를 늘리고 공간을 3층으로 깊게 만들면서 트렁크는 마치 마술을 부린 듯 513ℓ까지 확장됐다. 게다가 축간 거리가 투싼과 스포티지보다 50㎜ 더 긴 2720㎜나 되다 보니 뒷좌석 공간도 넉넉했다. 그러면서도 놀라운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출시 가격은 1719만~2532만원(개별소비세 1.5% 기준)으로 셀토스와 트레일블레이저보다 200만~300만원 저렴하게 책정됐다. TCe 260 최상위 트림인 RE 시그니처 모델에 모든 선택 품목을 장착해도 2800만원이 채 되지 않는다. “이렇게 잘 만든 차를 이 가격에 내놓다니…. 르노삼성차가 미친 거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대학생들 “인강으로 대체했으니 등록금도 내려야” 분통

    대학생들 “인강으로 대체했으니 등록금도 내려야” 분통

    교수들도 인프라 없이 강의 제작에 난감 “등록금 인하해야” 국민청원 7만명 넘어“사이버 강의가 확실히 불편하더라고요. 대부분 수업이 녹화 강의라 질문하기도 어려워 일방적으로 진행되지는 않을지 걱정이네요.” 서울대 2학년에 재학 중인 이모(19)씨는 15일 사이버 개강을 앞두고 업로드된 오리엔테이션 강의를 본 뒤 “교수와 학생 간 ‘쌍방향 소통’이 이뤄지기 어려워 실망스럽다”고 털어놨다. 이어 “특히 실험 과목은 실제 실험을 진행하는 대신 영상만 본 뒤 보고서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대체된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서울 주요 대학 상당수가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개강을 미루고 16일부터 2주간 사이버 강의를 진행하는 가운데 학생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각 대학 커뮤니티에는 “등록금을 냈는데도 한 학기 내내 사이버 강의만 듣게 되는 것 아니냐”, “사이버 강의는 집중도 안 되는데 학점이 엉망일까 우려된다”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이 추가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학생들 사이에서는 대학 역시 사이버 강의 제공 기간이 길어질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서울의 한 사립대학 관계자도 “대부분 대학이 코로나19의 추이를 살피면서 2주씩 추가로 사이버 강의를 늘릴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등록금을 감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학교 개강이 연기되고 2주간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는 만큼 등록금을 인하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물은 이날 기준 7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기도 했다. 강의를 제공하는 교수들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9일 이미 사이버 강의를 개강한 성균관대의 구정우 사회학과 교수는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로 사이버 강의를 찍다 보니 어려움이 많다. 연구실도 없는 시간강사들은 더 난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황이 혼란스러운 만큼 학생들의 불만에 공감하지만 교육 주체인 교수와 학생이 서로 이해하면서 이 시기를 잘 넘겼으면 좋겠다”며 “학교 측은 교수의 지적재산인 강의 영상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 강의 질을 높이기 위해 어떤 지원을 할 것인지 등을 더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중랑구, 기부채납 통합관리로 ‘맞춤형 생활SOC’ 건립

    서울 중랑구가 관내 도서관, 주차장, 청소년시설 등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의 효율적인 구축으로 주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이달부터 공공기여(기부채납)을 통합 관리한다고 14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공공기여(기부채납) 통합관리란 주택재건축사업, 장기전세주택사업 등 각종 개발사업 과정에서 생활SOC 확충을 위해 사업 시행자로부터 무상으로 이전받은 소유권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방식을 말한다. 주무부서인 도시계획과에서 각 지역별 현황과 수요 등 사전에 구축된 정보를 기반으로 계획 단계부터 운영 및 실태 점검까지 체계적으로 담당하게 된다. 기존의 도로, 공원 등 획일적인 기부채납 방식에서 벗어나 공공시설을 지역의 필요성에 맞게 다양하게 건립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밖에도 부구청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공공기여 검토위원회’를 구성해 계획 수립, 사업 준공, 시설 운영 등 시설물 건립 전반에 걸쳐 적정성을 검토하고, 이미 운영 중인 공공기여 시설물에 대한 관리 현황도 점검해 효율이 떨어지는 시설에 대해서는 용도 전환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우선 내년과 2021년 준공이 임박한 사업 5개와 건축 7종 등 연면적 3732㎡ 규모의 관련 부지에 대한 공공기여 적정성 재검토를 추진하고 있다. 용도 변경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사업시행자와 협의할 예정이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체계적인 공공기여 통합관리로 구민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생활SOC를 적재적소에 기부채납 받아 예산을 절감하고 구민 이용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권정선 의원, 보육시설 코로나19 차단 및 운영지원방안 간담회

    권정선 의원, 보육시설 코로나19 차단 및 운영지원방안 간담회

    경기도의회 권정선(더불어민주당·부천5) 의원은 지난 9일 경기도의회 부천상담소에서 부천시 어린이집 연합회 관계자 및 부천시 보육정책과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천시 보육시설 코로나19 차단을 위한 시설 방역 및 휴원에 따른 운영지원’에 대해 방안을 논의했다고 10일 밝혔다. 간담회에서는 부천시 보육시설의 코로나19 감염증 차단을 위해 시설 방역부분지원과 등·하원차량의 방역철저, 마스크와 소독제 적시공급, 3월 22일까지 휴원에 따른 운영상의 어려움 지원방안 등이 논의됐다. 이날 참석한 어린이집 관계자는 “2020년 신학기에 준비해야 할 것도 많은데 부천시 570여곳의 보육시설이 3월22일 까지 휴원함에 따라 등원하지 않는 어린이의 보육료 미수납 등으로 운영상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지원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개원 이전에 코로나 19감염증 차단을 위한 보육시설의 방역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권 의원은 “어린이집 아동과 부모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시설방역을 우선적으로 검토해 줄 것을 관계기관에 당부하고, 소독제 및 마스크 또한 적재적시의 공급을 위해 모든 역량이 총동원해 감염예방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면서 “경기도내 감염증 차단을 위한 신속한 대응 및 예산의 조기집행과 아울러 적시에 추경 등이 편성될 수 있도록 경기도의회에서도 지원방안을 위해 적극적으로 검토 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원일♥김유진PD부터 최송현♥이재한까지 “부러움에 진 밤”[종합]

    이원일♥김유진PD부터 최송현♥이재한까지 “부러움에 진 밤”[종합]

    MBC ‘부러우면 지는거다(부럽지)’가 첫 방송부터 화끈하고 달달한 연애의 진수를 보여줬다. 지난해 10월부터 공개 열애를 이어오고 있는 지숙-이두희와 최초 공개된 이원일-김유진 PD, 최송현-다이버 이재한 커플은 일과 사랑을 모두 지켜내는 ‘찐’ 사랑꾼들의 리얼 연애를 보여줘 시청자들의 부러움을 샀다. 처음으로 카메라 앞에서 사랑에 흠뻑 빠진 표정과 눈빛으로 서로의 여자친구, 남자친구를 소개는 커플들의 모습은 수줍음 속 확고한 사랑의 마음을 전해 월요일 밤을 설레게 만들었다. 9일 처음 방송된 MBC ‘부러우면 지는거다’(기획 박정규 연출 허항 김진용, 이하 ‘부럽지’)에서는 실제 공개 연애 중인 지숙 이두희, 이원일 김유진 PD, 최송현 다이버 이재한 커플의 모습이 처음 공개됐다. 실제 연예인 커플의 등장과 파격적인 예고로 화제를 모은 ‘부럽지’는 시작부터 차원이 달랐다. 더욱 대담해진 커플들의 오프닝 영상은 장성규, 장도연, 허재, 라비, 전소미 등 5 MC들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특히 출연 소식만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은 레인보우 지숙과 천재 프로그래머 이두희 커플은 귀엽고 풋풋한 연애의 설렘을 안겨줬다. 두 사람의 선택한 첫 공개 데이트 장소는 PC방. 두 사람은 커플석에 앉아 기념 셀카를 찍고, 함께 게임을 즐기며 둘만의 데이트를 즐겼다. 자신의 일부라며 노트북을 꺼낸 이두희는 자신은 뭐냐고 묻는 지숙에게 “나의 전부야”라고 답해 ‘멘트 천재’에 등극했다. 이두희는 과거 지숙을 위해 만들었던 애플리케이션을 공개하며 짝사랑의 흑역사를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지숙을 생각하고 사랑하는 이두희의 마음이 전해지는 대목이었다. 지숙은 보답으로 새로 이사한 이두희의 사무실에 공기청정기를 직접 만들어 선물하기로 하고 함께 용산으로 향했다. 차 안에서도 서로의 취향에 맞춰 춤추며 현실 연애를 보여준 두 사람. 이들의 조금은 특별한 다음 데이트는 어떨지 기대를 모은다. 이어 스타 셰프 이원일과 배우 최송현의 베일에 싸인 연인이 최초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먼저 이원일의 여자친구는 ‘PD계 설현’으로 유명한 ‘전지적 참견 시점’의 김유진 PD. 실제 모습이 공개되고 MC들은 물론 시청자들도 그녀의 미모를 인정하며 ‘팔불출’ 이원일을 부러워하는 반응을 보였다.4월 결혼 준비를 위해 웨딩드레스를 입은 모습은 아름다운 자태에 흠뻑 빠진 이원일은 물론 보는 이들까지 놀라게 만들었다. 인터뷰 중 과감한 스킨십도 마다치 않는 이원일의 모습은 MC들을 충격에 빠뜨리기도. 김유진 PD는 미모뿐 아니라 일터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PD로, 남자친구 앞에서는 애교 넘치는 여자친구로 변신하는 반전 매력을 발산했다. 최송현의 베일에 싸인 남자친구는 로맨틱한 프로 다이버 이재한. 스킨스쿠버라는 공통된 관심사를 계기로 세부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만난지 29일 만에 프러포즈의 주인공이 되는 ‘운명’ 그 자체였다. 그런가 하면 남자친구 앞에서 애교가 넘쳐흐르는 최송현의 목소리에 장성규는 크게 놀라 말을 잇지 못했다. 즉흥적으로 제주 바다로 여행을 떠나는 두 사람의 플렉스 넘치는 연애에 장도연과 전소미를 취향 저격하며 부러움을 샀다. 최송현과 이재한은 일로, 취미로, 공통 관심사를 즐기며 바다도 사랑도 완벽하게 접수한 연인의 모습을 보여줬다.‘부럽지’의 재미를 한층 끌어올려 준 5 MC도 빼놓을 수 없었다. ‘연애 끝판왕’ 장성규의 예리한 입담과 요즘 연애가 궁금한 두 아들의 아버지 허재의 거침없는 촌철살인 리액션은 웃음을 선사했다. 세 커플의 연애에 완전히 빙의한 장도연, 라비, 전소미의 적재적소 부럽지 샷과 멘트는 시청자들을 세 커플의 리얼 러브 스토리에 더욱 빠져들게 만들었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부럽지’는 최고시청률 4.9%(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의미 있는 출발을 알렸다. 최고의 1분은 순수한 ‘IT돌’ 이두희의 지숙을 향한 짝사랑 흑역사 고백 장면으로 이두희는 이를 통해 ‘지숙의 성덕(성공한 덕후)’임을 확실히 보여줬다. 한편 ‘부럽지’는 실제 연예인 커플들의 리얼한 러브 스토리와 일상을 담으며 연애와 사랑, 결혼에 대한 생각과 과정을 담는다.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美 법원, 4년을 끌다 “‘스테어웨이 투 헤븐’ 표절 아니다”

    美 법원, 4년을 끌다 “‘스테어웨이 투 헤븐’ 표절 아니다”

    미국 항소법원이 영국의 전설적인 록 밴드 레드 제플린의 ‘스테어웨이 투 헤븐’ 기타 리프를 미국 밴드의 음악에서 도용하지 않았다고 결론 내렸다. 미국 밴드 스피릿은 1968년에 쓴 자신들의 작품 ‘토러스’에 들어간 기타 리프를 3년 뒤 ‘스테어웨이 투 헤븐’에 훔쳐 썼다고 2014년에 소송을 제기했는데 샌프란시스코 제9 연방 순회 항소법원이 2016년의 배심원단 평결 결과를 이제야 받아들이기로 해 6년을 끈 소송이 드디어 마무리됐다고 영국 BBC가 9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날 11명의 법관으로 구성된 재판부는 표결을 통해 9-2로 레드 제플린의 손을 들어줬다. 프론트맨 로버트 플랜트와 기타리스트 지미 페이지가 함께 쓴 ‘스테어웨이 투 헤븐’은 록 음악사에 늘 거론되는 명곡 중의 명곡이어서 음반업계가 이 지적재산권 소송에 지대한 관심을 가져왔다. 만약에 레드 제플린이 졌더라면 물어줘야 할 손해배상액은 수백만 달러가 될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스피릿의 기타리스트 랜디 캘리포니아(본명은 랜디 울프)가 ‘토러스’를 작곡했는데 그는 1997년 사망했다. 그의 재산을 신탁 관리하는 마이클 스키드모어가 소송을 제기했다. 랜디가 ‘토러스’를 작곡한 뒤 두 밴드는 함께 투어 공연을 다녔는데 스키드모어는 토러스 라이브 연주를 들은 뒤 페이지가 기타 리프를 베낀 것이라고 주장했다. 코드 전개가 비슷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2016년 이 재판은 사람들의 일급 관심사가 됐는데 페이지와 플랜트가 증거를 제출하자 배심원들은 검토한 결과 두 노래가 “전혀 비슷하지 않다”고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항소법원은 주심이 여러 실수를 저질렀다며 새로 심리를 시작하라고 명령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日언론 “중대본 없어 방역망 엇박자”

    후생·외무성 등 관련부처 제각각 대응 “총괄 사령탑 감염병 위기관리 흔들려” 일본 정부가 신속하고 정교한 코로나19 방역 대응을 하지 못하는 데는 전체 시스템을 총괄할 사령탑이 없는 점이 주된 이유로 지적되고 있다. 국무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중심이 돼 대책을 주도하는 한국과 달리 일본에는 그런 조직이 없다. 9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책은 한국의 청와대 비서실과 같은 성격의 아베 신조 총리 직속 내각관방 산하 ‘사태대처·위기관리 담당’(사태실)이란 조직에서 지휘하고 있다. 마이니치는 “사태실은 지진·태풍과 같은 대규모 재해나 테러·납치 등이 발생했을 때 적합한 기구”라면서 “코로나19와 같은 감염증에는 익숙하지 않아 후생노동성, 외무성, 법무성 등 관련 부처가 제각각 대응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감염증에 대한 경험이 없어 사태실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는 총리관저 관계자의 말도 전했다. 적재적소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외교·안보를 전문으로 하는 공무원이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전세기편으로 귀국한 일본인들의 격리를 담당하는 등 인적 구성과 배치 등에서도 난맥상이 나타나고 있다. 미숙한 대응이 계속되자 야당은 물론이고 집권 자민당에서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처럼 총괄적인 방역 대응을 할 수 있는 기구를 신설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아베 정권을 지지하는 산케이신문은 이날 ‘아베 총리, 흔들리는 위기관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2012년 12월 발족한 2차 아베 정권은 강력한 위기관리 능력을 무기로 장기집권을 유지해 왔다”며 “그러나 코로나19 대응은 각 부처의 연계 부족이 두드러지는 등 정권의 간판인 위기관리가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블룸버그는 불만 직원들을 어떻게 입막음 했나

    블룸버그는 불만 직원들을 어떻게 입막음 했나

    블룸버그 퇴사 직원에 두둑한 퇴직급여냐 빈손이냐 ‘기로’미국 대선 경선에 나선 마이클 블룸버그(78) 전 뉴욕시장이 설립한 뉴스 통신사를 떠나는 직원은 해마다 수백 명에 이른다. 이들은 퇴사할 때 빈손으로 나가든지 아니면 회사에 험담하지 않는 조건으로 두둑한 퇴직 급여를 받든지 선택의 갈림길에 선다. 대다수는 돈을 선택한다. 그 결과 블룸버그 통신사의 괴롭힘이나 여성을 차별하는 문화라든가 비위 행위는 좀체 외부로 드러나지 않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소송기록과 사내 문서 그리고 전직 직원 십여명의 인터뷰를 인용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했던 여성과 흑인 차별적 발언의 일부가 민주당 대선 토론과정에서 불거져 곤욕을 치렀지만 퇴사한 직원들과 맺은 ‘비밀 유지 협정(NDA)’ 탓에 전모가 드러나지 않았다. 블룸버그의 민주당 경쟁자들은 그가 학대와 차별의 희생자들을 침묵시키는데 수십억 달러를 썼다고 비난하고 있다. ‘비밀유지 협정’ 희생자 침묵 매수… 정치적 약점전직 직원들의 입을 막는 행태는 블룸버그 통신사 만의 문제는 아니다. 대체로 미국의 기업에서는 해고된 직원들이 퇴직급여를 받으려면, 자신들이 사내에서 경험한 일에 대해 침묵을 유지하는 협정에 서명해야 한다. 기업이 이런 협정을 맺는 이유는 다양하다. 지적재산권 보호라든가 차별이나 괴롭힘을 주장하면서 회사를 공개적으로 비방하는 것을 막으려는 것이다. 불만투성이 전직 직원들이 전 고용주를 나쁘게 말하는 것을 방지하고자 하는 의도도 있다. 그러나 블룸버그 통신사는 대다수 미국 기업과 다른 점이 있다. 소유자이자 설립자가 대표로서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업 안에서는 ‘황제’나 다름없다. 블룸버그의 회사가 비밀 유지 및 험담 금지 협정을 많이 사용한 것은 표준적인 기업관행을 넘어선 것이라고 NYT가 지적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비밀 유지 협정을 맺었던 여성 3명을 공개하면서 회사에서 성적 괴롭힘이나 비행을 주장하는 직원들과의 비밀유지 협정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블룸버그는 성명에서 “나는 특히 NDA가 성적 학대와 성폭력의 맥락에서 사용될 때 직장에서 침묵의 문화를 부추기고, 여성들이 안전하지 않다거나 지지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문화를 조장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했다”고 밝혔다. 전직 직원들, ‘비밀유지 협정’서 해방되면 증언도블룸버그 통신사 대변인 나탈리 할랜드는 회사의 문화와 관행을 옹호했다. 그는 블룸버그가 직원 만족도 조사에서 항상 상위에 올랐고, 6개월 유급 육아 휴가를 제공하는 점을 거론하면서 “괴롭힘과 차별은 용인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할랜드는 “마이클은 여성이 성공할 수 있고, 성공해야 하는 분위기를 만들고자 애썼다”며 “회사는 높은 임금과 많은 복지 혜택, 승진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해고나 좌절감으로 사퇴하는 직원들은 회사에 대해 험담을 금지하는 계약서에 서명해야 한다. 계약서에는 심지어 이런 계약의 존재 인정도 금지하고 있다. NYT는 현재 직원을 포함해 13명의 전직 직원들을 인터뷰한 결과 이들은 비밀유지 협정이 해제돼 대통령에 출마한 블룸버그가 논란이 된 사내 문화에 대해 직접 밝힐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전직 직원 일부는, 자유롭게 말할 수 있게 된다면 회사가 충분한 보수와 복지 혜택을 제공하지만, 여성들이 일하기에는 불편한 곳이라는 것을 설명할 수 있다고 했다. 블룸버그사와 차별 문제로 소송 중인 안드리아 오렌트는 지각했다고 벌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번은 20분 지각으로 호출받았다고도 말했다. 이에 대해 할랜드 대변인은 “오렌트는 자주 지각했고, 중요 회의들을 놓쳤다”면서도 해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2016년과 2018년 소송 기록에 따르면 남성 직원들이 동료 여성들의 외모를 평가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여성들은 짧은 치마를 입고 하이힐을 신도록 강요 받았다. 이에 대해 할랜드는 블룸버그에는 복장 규정이 없으며, 남성들이 외모에 근거해 여성을 평가했다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유연근무제?… 남성에 골프장서 근무시켜”블룸버그의 여성 차별적 발언은 역사가 깊다. 비밀유지 협정에 묶여 있는 한 직원은 블룸버그가 1999년 한 기업가 회의에서 자녀를 둔 여성들에게 유연 근무제를 시행하는 것보다 남성들이 골프장에서 근무하도록 하겠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전했다. 전직 최고마케팅담당자(CMO)가 편집한 책자에 따르면 블룸버그는 “여성들이 두뇌로 평가받고자 한다면 블루밍데일(백화점) 대신에 도서관에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할랜드는 “블룸버그는 그의 말이 그가 추구한 삶의 방식과 가치와는 항상 일치하는 것이 아니고, 일부 발언은 수치스럽고 잘못됐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인정한다”고 말했다. 대변인 “블룸버그 일부 발언 부적절 인정” 한 여성은 출산 휴가에서 돌아오자 승진에서 누락된 사실을 알고 불만을 제기하자 해고됐다. 흑인 판매 매니저는 백인 동료보다는 급여를 적게 받는 것을 알고 연방평등고용위원회(EEOC)에 신고하다 해고됐다. 이들은 수년이 걸리는 법정 싸움 대신 위로금을 받는 화해를 선택하라는 변호사와 동료들의 충고에 따라 회사와 합의하고 비밀유지 협정을 맺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박록삼의 시시콜콜]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괜찮다는 IAEA 사무총장

    [박록삼의 시시콜콜]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괜찮다는 IAEA 사무총장

    아르헨티나 출신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지난 26일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전을 찾았고, 방사능 오염수의 태평양 방류에 대해 “기술적 관점에서 볼 때 국제관행에 부합한다”, “세계 원전에서 비상사태 뿐 아니라 일상적으로도 한다”고 말했다. 국제사회의 반대 여론 눈치를 보던 일본 입장에서는 천군만마와 같은 지지 발언이다. 일본 정부와 언론이 희색이 되어 크게 보도했음은 물론이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후쿠시마를 찾기 전날 아베 일본 총리를 만났고, 극진한 환대를 받았다. “일본은 전쟁에서 핵무기의 희생자를 낸 유일한 나라로서 핵 비확산의 초석인 IAEA의 활동을 대단히 중시하고 있다.”(아베 총리) “IAEA와 일본은 많은 분야에서 협력을 하고 있다. 사무총장으로 있는 동안 일본에 오고 싶었던 이유다.”(그로시 총장) 주거니 받거니, 권커니 잣거니. 부창부수(夫唱婦隨)가 따로 없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해 7월 갑작스럽게 숨진 아마노 유키야 사무총장 후임으로 그 해 12월 이사회에서 선출됐기에 일본 방문에 의미를 더욱 부여했고, 포화상태에 다다른 방사능 오염수 처리 등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일본으로서는 도쿄 올림픽 개최 불안론까지 잠재우기 위해서는 IAEA의 권위를 빌릴 필요가 있었다.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방사능 오염수가 매일 170톤씩 발생하고 있다. 현재 118만톤에 이르는 오염수 탱크는 2022년이면 더 이상 적재할 수 없는 포화상태가 된다. 이미 지난달 31일 일본 경제산업성 산하 전문가소위에서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안을 담은 보고서를 채택했다. 태평양 연안 국가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우려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IAEA를 등에 업고 오염수 방류 강행 수순을 밟고 있다. 하지만 IAEA 사무총장이 두둔했다고 해서 방사능 오염수의 해양 방류에 면죄부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2018년 후쿠시마 오염수 가운데 정화 작업이 끝난 89만톤을 조사해 보니, 80%가 넘는 75만톤이 여전히 배출 기준치를 넘는 방사성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재정화 작업을 하겠다면서도 아직 구체적 계획은 세우지 않고 있는 등 문제를 노출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오불관언이다. 후쿠시마와 인접한 이바라키 현 지사가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혔고, 지난 22~23일 후쿠시마 주민 설문조사에서 해양 방류 반대 의견이 57%이고, 찬성은 31%에 불과한 점 역시 고려되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전세계가 불안에 떨고 있는 사이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강행 움직임은 또다른 세계 불안 요소가 되고 있다. IAEA가 원자력의 안전한 발전과 평화적 이용을 주목적으로 하는 국제기구가 맞다면, 불안과 공포를 배가시키는 일본과의 밀월관계 지속이 아니라 일본의 원자로 상태와 오염수 현황에 대한 현장 조사 등을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추진하는 것이 순서다. 또한 국제사회가 안전하다고 확신할 만한 원전 오염수 처리 기준과 방안을 마련해 회원국들의 이해를 구해야 한다. 탈원전이 언제 실현될지 알 수는 없지만, 그쯤은 되어야 우리 인류가 원전과 최소한의 안전한 동거를 할 수 있는 것 아니겠나. 박록삼 논설위원 youngtan@seoul.co.kr
  • 건물 56만동 화재조사.…중대위반사항 2만건 적발

    건물 56만동 화재조사.…중대위반사항 2만건 적발

    전국 주요 건물 56만동에 대한 화재안전특별조사 결과 절반 이상에서 크고 작은 불량사항이 적발됐다. 화재안전과 직결된 중대 위반사항은 8600여동에서 2만건 이상이 발견됐다. 소방청은 제천·밀양 화재 같은 대형 화재 참사 재발을 막고자 2018년 7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다중이용시설·복합건축물·공장 등 화재 위험성이 큰 건물 약 56만동을 대상으로 화재안전특별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전체 조사대상 55만7056동 가운데 56.4%에 해당하는 31만4351동에서 한 가지 이상의 지적사항이 적발됐다. 나머지는 양호한 시설이거나 휴·폐업으로 조사가 진행되지 않았다. 화재안전상태가 불량한 31만4351동에서는 소방·건축·전기·가스 분야에서 모두 125만9209건의 지적사항이 나왔다. 전체 지적사항 가운데 1.6%에 해당하는 2만685건은 화재안전과 직결되는 중대 위반사항이었다. 중대 위반사항으로는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을 고장 난 채로 방치하는 행위, 비상구 폐쇄 또는 비상구 앞 물건 쌓아두기, 불법증축 및 용도변경, 방화구획 훼손, 방화문 제거, 누전차단기 미설치, 가스배관 불량 등이 지적됐다. 나머지 123만8524건(98.4%)은 피난구 유도등 점등 불량, 가스배관 도색 불량, 주차장 물건적재 같은 비교적 경미한 사항이었다. 소방청은 중대 위반사항이 발견된 건물에 대해 형사입건, 과태료 부과, 행정명령, 기관통보 등의 조치를 했다. 경미한 위반사항은 30일간 자진 개선 기간을 부여해 보수·정비하도록 했다. 최병일 소방청 소방정책국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 관련 부처와 공유하고 화재 예방·진압 활동과 제도개선 과제 발굴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담에 구멍 하나 냈을 뿐인데 사람들이 몰려 든다고

    담에 구멍 하나 냈을 뿐인데 사람들이 몰려 든다고

     ‘담에 구멍 하나 냈을 뿐인데’  실제로 인증 샷을 날리겠다고 달려가는 사람이 생겨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영국 더비셔 주 일케스턴 마을에 있는 냇웨스트 은행 담벼락이다. 무릎 높이에 구멍이 뚫려 있어 담 뒤쪽의 동향을 살펴볼 수 있다.  여행 정보 및 호텔 예약 정보 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가 꼽은 더비셔 주의 16개 볼거리 가운데 4위를 차지했다고 BBC가 22일(현지시간) 전했다. 2018년 12월부터 여행 후기가 달리기 시작했는데 최근에 부쩍 발길이 잦아 한 이용자는 “아주 붐벼 몇 시간씩 줄을 서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가치 있는 일이었다”고 적기도 했다. 호들갑스럽게도 “(인도의) 아그라에 타지마할이 있듯, 파리에 에펠탑이 있고, 시드니에 오페라 하우스가 있지만 일케스턴의 구멍난 담을 처음 일람한 뒤 영혼에 파장을 일으킨 것에 견주면 초라하다”고 단언한 이용자도 있었다. 일케스턴 지구 역사 재단의 폴 밀러 의장은 높은 순위에 “온몸이 저릿했다(gobsmacked)”고 털어놓았다. 세계유적재단이 자랑하는 벤널리 고가다리(viaduct)보다 순위가 높은 것은 다소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진다. 밀러 의장은 담에 구멍을 낸 것은 “뭔가 다르게 보려는 1970년대 발상처럼 보이는데 설마 피라미드까지 제치는 건 아니겠지”라고 되물었다. 하지만 냇웨스트 은행의 대변인은 1990년대 중반 새로 꾸미면서 현금인출기를 사용하는 것을 누군가 담 뒤에서 숨어 엿보는 것을 막아내기 위해 만들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립어드바이저 순위에서 생각하지도 못했던 장소가 높은 순위로 떠오른 것이 처음은 아니다. 2018년에도 부데(Bude) 슈퍼마켓 바깥의 투명 비닐 터널이 콘월 주의 꼭 찾아야 할 곳 1위를 차지했다. 쇼핑객들이 비를 피할 수 있도록 주차장 입구까지 비닐로 터널을 만든 곳인데 뜻밖에도 관광객들이 몰려 들었다. 누군가 랭킹을 조작한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어쨌든 사람들이 많이 몰려 들어 “세균 범벅”이란 지청구가 쏟아지자 트립어드바이저 총수가 새 리뷰들을 더 이상 싣지 않기로 했고 그 바람에 금세 순위가 내려앉은 일이 있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F1머신 닮은 ‘유인 드론’ 등장…회사 대표 태우고 곡예비행

    F1머신 닮은 ‘유인 드론’ 등장…회사 대표 태우고 곡예비행

    포뮬러원(F1) 머신처럼 날렵해 보이는 드론이 사람을 태운 채 놀라운 곡예비행을 선보여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호리존트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7일 크로아티아 브르사르에서 경주용 자동차처럼 제작된 한 드론은 체험자 1명을 태운 채 먼 거리에서 한 드론 조종사에 의해 구동돼 공중제비 등 특수 비행 기술을 선보였다.‘빅 드론’(Big Drone)이라는 이름의 이 원격조종 유인 비행체는 전폭 약 4.8m로, 한 명의 체험자를 태운 상태에서 최대 217bhp(제동마력)을 내는 모터 12개와 프로펠러 6개를 이용해 최대 속도 시속 140㎞로 비행할 수 있으며 적재 하중은 최대 167㎏으로 약간의 짐도 함께 실을 수 있다.2016년부터 시작된 세계 최대 드론 선수권 대회인 드론 챔피언스 리그(DCL)를 창설한 유럽 회사 드론 챔피언스 AG의 전문가들이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빅 드론은 이날 안정성을 입증이라도 하려는 듯 자사 최고경영자(CEO)인 헤르베르트 베이라터를 체험객으로 태운 채 위와 같은 묘기를 선보였다.이날 관계자들은 물론 많은 관중을 놀라게 한 빅 드론의 묘기는 이탈리아 출신의 유명 드론 조종사이자 드론 챔피언스 리그(DCL)의 전 우승자이기도 한 미르코 체세나 선수가 선보였다. 이 선수는 빅 드론으로 사람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이들이 드론에 체험자를 태운 채 원격에서 조종하려는 이유는 이런 드론이 가까운 미래에 새로운 드론 경주대회의 기반이 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드론 챔피언스 리그(DCL)는 소형 경주용 드론의 우수한 조종사들을 한자리에 모으기 위해 만들어진 대회로, 주관사는 이 대회를 한 단계 더 끌어올려 드론을 더 크게 만들려고 해왔다.이에 대해 베이라터 CEO는 “우리는 매우 작은 드론으로 대회를 시작했는데 이런 드론은 속도가 매우 빨라서 그 움직임을 보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드론을 점점 더 크게 만들었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너무 작다고 불평했다”면서 “이 때문에 우리는 언젠가 유인 드론 경주에 사용할 수 있는 정말 큰 드론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또 빅 드론은 19일 스팀에서 발매하는 PC용 시뮬레이션 게임 ‘드론 챔피언스 리그 - 더 게임’(DCL - The Game)을 홍보하기 위한 것으로, 이들은 앞으로 이 게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유능한 드론 조종사들을 찾아서 실제 유인 드론 경주대회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한편 빅 드론을 제작한 회사 드론 챔피언스 AG는 중유럽국 리히텐슈타인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스포츠 마케팅을 전문으로 하는 영국의 세계 최대 홍보업체 WWP그룹에 속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EPA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칠곡경찰, 폐기물 4100t 불법투기 4명 구속·36명 입건

    경북 칠곡경찰서는 빈 공장에 폐기물을 버린 혐의(불법 투기)로 바지사장 2명, 투자자 1명, 브로커 1명 등 4명을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또 불법 투기에 관여한 36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주범 A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이들은 지난달 초 보름 동안 칠곡군 석적읍 빈 공장(1만 2000여㎡)에 폐합성수지 등 폐기물 4100t을 불법 투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구속 송치된 투자자는 바지사장 명의로 빈 공장의 보증금과 임대료를 대고, 달아난 주범 A씨는 전국의 폐기물을 빈 공장으로 옮겨 적재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이들 중 일부는 경북 의성·경주·성주를 비롯해 경남 진주 및 전남 함평 등에도 폐기물을 불법 투기한 것으로 드러나 해당지역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이들은 지금까지 폐기물 1만 1000t을 불법 투기해 5억 5000만원 이상의 부당이익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환경단체 한국녹색환경협회의 제보를 받아 이번 사건을 수사해왔다. 김대기 칠곡경찰서 수사과장은 “공장주인 물품 보관용으로 빌려줘 폐합성수지 불법 투기를 모른 것 같다”며 “공장이 구미와 경계지점인 외진 곳에 있는 데다 워낙 넓어 주민도 폐기물 투기를 쉽게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칠곡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설계하중 부족한 ‘만’ 트럭 2749대 리콜

    설계하중 부족한 ‘만’ 트럭 2749대 리콜

    국토교통부는 국내 수입 상용차 2위 브랜드인 만트럭버스코리아가 판매한 덤프트럭 2749대에 축 설계하중 부족이 확인돼 시정조치(리콜)를 한다고 14일 밝혔다. 만트럭버스코리아에서 제작·판매한 덤프트럭 2749대는 형식승인상 축 설계하중(10~10.5t)에 0.8∼1.0t 부족하게 제작됐다. 정량 하중을 적재할 경우 피로가중으로 연관부품 내구수명이 단축될 수 있다. 연관부품은 차축·판스프링·러버·스토퍼·트랙암·타이로드·에어벨로우즈 등 6개 부품이다. 국토부는 형식승인을 위반한 덤프트럭에 대해선 판매중지 명령을 내렸고 이미 판매된 2749대는 일제점검을 시행하고 문제가 확인되면 연관 부품 무상 교환을 실시할 계획이다. 점검 이후로도 주기적인 점검을 통해 문제가 확인되면 폐차 시까지 연관 부품을 무상으로 교환해주는 무상보증 서비스를 시행한다. 시정조치와 관련해 만트럭버스코리아는 트럭 소유자에게 우편이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시정방법 등을 알리게 된다. 리콜 전 해당 트럭 소유자가 자비로 수리한 경우 제작사에 그 비용을 보상 신청할 수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 상용차 브랜드 순위는 볼보(2165대), 만트럭버스코리아(923대), 스카니아(917대), 메르세데스 벤츠(552대) 순으로 나타났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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