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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무부, ‘밀실 검사 인사’ 없앤다…“검찰총장 의견 기록 남길 것”

    법무부, ‘밀실 검사 인사’ 없앤다…“검찰총장 의견 기록 남길 것”

    법무부가 검찰 인사 관련 법무부 장관의 검찰총장 의견 청취 과정을 서면기록으로 남기겠다고 밝혔다. 밀실 협의 관행을 깨고 검찰 인사의 투명성을 높이는 차원에서다. 이정수 법무부 검찰국장은 30일 서울고검 의정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종전에 외부 민간식당에서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이 비공식 만남을 갖고 인사의견을 주고받아 불투명한 절차라는 논란이 제기돼 왔다”면서 “검찰총장 의견 청취 절차를 공식화해 의견을 서면으로 주고받는 등 투명하게 진행하되 필요시 공식 장소에서 면담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박범계 장관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서울고검에서 만나 인사 논의를 한 것처럼 비공개 만남을 갖더라도 공식적인 장소에서 내부 기록을 남기겠다는 뜻이다. 이 국장은 “장관과 총장이 주고받는 (의견을) 역사에 남기는 측면이 있다”며 “과거에는 검사 출신 장관과 총장이 (밀실 회담으로) 좋게 말하면 원할하게 협의했지만 자료가 없어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알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식화와 공개는 다른 개념인데, 일단은 비공개로 하더라도 기록화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형사·공판·여성아동범죄조사부 검사를 우대하는 인사 기조도 계속된다. 오는 2022년부터 전체 근무경력의 40% 이상을 해당 부서에서 근무한 경우만 부장검사 보임이 가능해진다. 특히 전국 최대 규모 지방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 보직 부장을 맡으려면 지방청에서 보직 부장검사로 근무한 경력이 있어야 한다. 이 국장은 “형사부에서 열심히 일해도 빛을 못본다는 말이 있기 때문에 특수부를 홀대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형사부도 대우받게 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네거티브 인사를 포지티브 인사로 돌려놓겠다”며 “신상필벌과 전문성에 따른 적재적소 인사라는 대원칙 하에서 우대 원칙을 하겠다. 우리 편이 아니라고 배제하고 누구 라인이라고 홀대받는 상황은 지양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부는 또 복무평정 시점에 육아·질병 휴직 중인 검사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평정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출산·육아를 목적으로 동일 청 근무기간 연장을 희망하는 경우 최대 2년까지 연장하고 생활근거지가 지방인 검사의 경우 같은 고등검찰청 권역에서 최대 8년까지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美USTR 대표 “한국 배터리 분쟁 해결이 향후 美 무역정책의 전형”

    美USTR 대표 “한국 배터리 분쟁 해결이 향후 美 무역정책의 전형”

    “한국 기업 간 배터리 분쟁을 해결한 방식이 향후 미국 무역정책의 전형이 될 것이다.”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28일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간 배터리 분쟁 합의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타이 대표는 이날 상원 세출소위 청문회 답변에서 “배터리 분쟁 개입은 미국에 필요한 무역정책의 일환이었다”고 평가한 뒤 “미국의 일자리 창출과 혁신, 재생에너지 공급망 강화를 통한 제조업 리더십 투자, 규제차익 억제 등을 위한 큰 전략이었다”고 설명했다. 타이 대표는 “(배터리 분쟁 때처럼) 미국은 앞으로도 국제 동맹과 파트너십을 재건하고 글로벌 제도에 다시 관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유럽연합(EU)과의 항공기 보조금 분쟁과 관련해 4개월 동안 관세 유예 조치를 취한 것 역시 같은 맥락의 접근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2차전지 영업비밀 침해 배상소송을 제기한 LG에너지솔루션과 소송을 당한 SK이노베이션은 타협 없이 미국에서의 법적 다툼을 이어갈 태세였지만, 타이 대표가 중재해 극적 타결을 이룬 바 있다. LG 측은 3조원대 배상을 요구하고, SK 측은 1조원대 배상안을 고수하며 2년 넘게 대립을 이어가던 상황에서 타이 대표가 양사 사장과의 영상회의를 주재한 끝에 지난 12일 ‘2조원 배상 합의안’을 이끌어냈다. 현재 USTR이 당면한 최대 이슈는 코로나19 백신 관련 지적재산권 일시 중단 문제이지만, 이날 청문회에서 타이 대표의 관련 언급은 없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타이 대표는 지난 26일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경영진들과 화상으로 지적재산권 포기 관련 논의를 한 바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쇼스틸러 여정체…전세계 사로잡은 윤여정의 화법

    쇼스틸러 여정체…전세계 사로잡은 윤여정의 화법

    영화 ‘미나리’로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은 윤여정(74)씨의 여진이 계속된다. 특히 주목을 받는 건 그의 말투다. 영어 발음은 끝을 흘리고 문법적으로 완벽한 문장이 아닌데도, 특유의 리듬에 손짓을 덧대고, 자연스러운 유머를 녹이면서 핵심만 말하는 걸 매력으로 꼽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윤씨가 수상 소감을 말하는 장면은 ‘최고의 순간’으로 꼽혔다. 그는 자신에게 상을 준 브래드 피트에게 “드디어 만났다. 우리가 영화 찍을 땐 어디에 있었던 거냐”며 유머로 소감을 시작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몹시도 딱딱했던 시상식에서 윤여정은 뜻밖의 선물이었다”고 극찬을 남겼다. 카일 뷰캐넌 NYT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윤여정, 내년 오스카 진행을 맡아 주세요”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CNN 방송은 “윤여정이 쇼를 훔친다”라고 했으며, 애틀랜틱은 “올해 쇼의 스타는 윤여정이었다. 그의 수상 장면을 지켜보는 것이 왜 그렇게 즐거운지를 보여 줬다”고 전했다. 트위터에서는 26일 하루 동안 ‘#윤여정’·‘#YuhJungYoun’ 등 트윗이 66만건에 달했다. 아카데미 시상식 공식 트위터 계정에서도 윤씨의 여우조연상 트윗이 가장 많은 3만 9000건의 리트윗을 기록했다. 이 계정에서 가장 많이 리트윗된 것은 지난해 영화 ‘기생충’의 작품상 수상을 알린 트윗(17만건)이었다. 윤씨는 지난해 선댄스 영화제 기자회견장에서는 “이번 영화(‘미나리’)는 독립 영화라서 하기 싫었다. 제가 고생할 게 뻔하니까”라고 미국인도 공감하는 상황을 무겁지 않게 풀어내 웃음을 유발했다. 정이삭(리 아이작 정) 감독이 “한국에서 온 전설적인 배우”라고 소개하자 “아이작, 전설적이란 말은 내가 늙었단 뜻이잖아”라고 눈을 흘기기도 했다. 자신을 낮추는 표현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윤씨가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다른 배우들에게 “우리 모두 승자”라며 “내가 운이 좀더 좋았을 뿐”이라고 말하는 순간 ‘맹크’의 어맨다 사이프리드가 “난 저분이 좋아”라고 감격하기도 했다. 전찬일 한국문화콘텐츠비평협회장은 “고급스러운 영어를 하는 건 아니지만, 우리말을 워낙 잘 구사하기 때문에 짧고 간결하게 옮겨 놓으면 뉘앙스와 의미 전달이 잘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윤여정의 친근한 말투를 ‘여정체’라고 하면서 패러디한 게시물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 누리꾼은 피트에게 건넨 수상소감을 “브래드 피트, 세상에 어떻게 우리가 만났네, 이렇게. 영화 찍을 때는 어딨었대”로 바꾸어 표현했다. 날씨가 더워지자 인스타그램에 ‘어우 나 증말, 미쳐. 얘, 너무 더운 것 아니니?’라는 태그가 달리는 식이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윤씨가 단순 명쾌하고 직설적으로 표현하지만, BAFTA 수상소감에서도 볼 수 있듯 상대방이나 젊은층의 문화를 이해하고 적재적소에 맞게 표현하려고 꾸준히 공부를 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며 “본인은 절실함이 연기의 비결이라고 했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성실함이 몸에 밴 배우”라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남양주 오피스텔 신축 현장 화재원인 밝혀질까… 합동감식 진행

    남양주 오피스텔 신축 현장 화재원인 밝혀질까… 합동감식 진행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 오피스텔 신축 공사장 화재의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 현장감식이 26일 이뤄졌다. 합동감식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소방당국·경찰·전기안전공사·가스안전공사 관계자 등이 참여 했다. 소방당국과 경기북부경찰청 과학수사대는 전날 1차 현장감식을 진행했으며, 2층 천장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정확한 화재원인은 합동감식을 거쳐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경찰은 합동감식과 별도로 이번 화재로 숨진 60대 근로자 A씨에 대한 부검을 실시한다. A씨는 2층 천장에서 용접 작업을 하던 중 오피스텔 건물 3층에서 16m 아래 지하 1층으로 추락해 숨졌다. 앞서 지난 24일 오전 11시23분쯤 지상 19층, 지하 6층, 전체면적 1만4319㎡ 규모 이 건물 2층에서 불이 났다. 화재 당시 66명의 근로자들이 각 층별로 작업하고 있었으나 재빨리 대피해 경상·연기흡입 이외 추가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오피스텔 시공사와 하청업체 관계자들을 상대로 화재 발생 당시 관리 감독자를 적재적소에 배치했는지, 안전관리 조치를 적절히 했는지 등을 파악해 법 위반 사실이 드러나면 사법처리 할 방침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英 ‘007 작전’ 인스타그램서 만난다

    “MI5가 소셜미디어에 등장했다.” 음지에서 일하는 영국의 국내정보국 MI5가 인스타그램에 가입했다고 22일 영국의 언론들이 보도했다. 인디펜던트는 “그늘에서 벗어나고, 작업에 대한 오해에 맞서 젊은 세대에게 좀더 투명하게 다가가기 위해 가입했다”는 MI5 수장 켄 매캘럼의 발언을 실었다. 소셜미디어에 게시될 것으로는 지금까지 지하창고에 묵혀 있던 비공개 기록물, 감시·에이전트 운영과 같은 민감한 업무에 관한 담당자들과의 질의응답 등도 포함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MI5는 여기에서 과거 임무에 대해 설명하고, 미래를 홍보하며, 정보세계에 파고들며, 자신들의 일에 대한 ‘신화’를 펼칠 예정”이라고 한다. 매캘럼 국장은 “MI5는 영국의 모든 공동체로부터 재능 있는 사람들의 풍부한 조합을 필요로 한다. 우리는 가능한 한 광범위하게 우리의 연결점을 확장시키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하는 일의 대부분은 보이지 않는 채로 있어야 하지만, 우리의 존재 자체가 그럴 필요는 없다. MI5는 개방되고 새로운 방식으로 손을 내밀어야 한다. 개방은 우리의 성공 열쇠”라고 강조했다. 그래도 MI5는 양지로의 등장이 부담스러웠는지 소셜미디어 데뷔가 과거로부터 진행돼 온 일련의 계획 속에서 이뤄진 것임을 강조했다. ▲영국의 정부통신본부(GCHQ)나 산하 국립사이버안보센터(NCSC)가 이미 인스타그램 계정을 갖고 있었다거나 ▲리처드 무어가 지난해부터 트위터를 사용한 최초의 MI6의 총책임자였다거나 ▲2017년 MI5 국장 중 처음으로 앤드루 파커 경이 TV 인터뷰를 했다는 점 등을 강조했다. 매캘럼 국장은 수학 전공자로 MI5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정보요원이며 지난해 국장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관련, 기자들을 만나 “연구 과정에서 생산된 특별한 지적재산을 훔치거나, 데이터를 무의미하게 만들려는 시도” 등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번에도 언론을 통해 “우리는 불량국가들과 조직범죄들에 의해 ‘산업적인 규모’로 이용되고 있고, 지난 5년 동안 정부 부처와 주요 산업에 종사하는 1만명 이상의 영국 국민이 그들의 표적이 됐다”고 경고했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 인기 폭발한 전기 트럭 “보조금 충전해 주세요”

    힘 좋고 농어촌 주택에서 충전도 편리1t 4000만원대… 최대 2600만원 보조전북, 1600대 목표인데 1962대 신청 전기 화물차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전국 지자체에 전기 화물차 신청자가 몰리면서 국고 보조금이 벌써 바닥을 보이고 있다. 경유 화물차보다 힘이 좋고, 소모품 비용이 안 드는 장점뿐 아니라 최대 2600만원까지 보조금을 주기 때문이다. 또 농촌 등은 대부분 주택에 거주해 충전하기 편하다는 것도 인기의 이유다. 이에 일각에서는 도심보다 지방에 전기차 국비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2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전기차 보급 목표는 승용차 3300대, 화물차 1600대, 이륜차 600대 등 모두 5500대다. 이미 전기 화물차의 신청은 계획 규모를 넘어섰다. 올해 전북지역 전기 화물차 보조금 신청은 3월 말 현재 1962대로 애초 계획보다 362대가 많다. 전국의 상황도 비슷하다. 전남도는 올해 전기 화물차 1100대를 공급할 계획이나 3월 말 현재 1139대가 접수됐다. 광주시도 올 1차분 화물차 480대의 접수가 이미 끝났다. 제주도 역시 올해 보급할 전기 화물차 2200대 가운데 일반인 대상 1100대는 이미 마감됐다. 소형 전기 화물차 인기가 높은 것은 ▲보조금 비율이 높아 차량구입비 부담이 줄어들고 ▲연료비 등 유지비가 적게 들며 ▲힘도 좋기 때문이다. 적재량 1t의 전기 화물차 가격은 4000만원대. 여기에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 최대 2600만원을 제하면 1500만원 대에 화물차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전기차 보조금은 지자체마다 차이가 있지만, 승용차는 국비 최대 800만원+지방비 최대 900만원 등 1600만원이며, 화물차는 국비 최대 1600만원+지방비 최대 1000만원 등 2600만원에 이른다. 제주도 관계자는 “보조금도 승용차보다 많은데다 전기 화물차 이용자들 사이에 유지비가 저렴하고 화물을 실어 나를 때 힘도 모자라지 않는다는 입소문이 퍼져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전기 화물차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국비 보조금도 벌써 바닥을 보이고 있다. 이에 지자체들은 지역 특성에 맞게 전기 화물차의 국비 보조금을 더 내려달라고 아우성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기 화물차 인기가 높아 지자체로 내려온 국비 보조금이 조기에 바닥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환경부에 추가 지원을 강력히 요청했다”면서 “전기 화물차 보조금 부족은 전국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정부가 지원 확대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갑질·생떼만 부각된 택배대란… “주차장 만든 시행·시공사도 책임”

    갑질·생떼만 부각된 택배대란… “주차장 만든 시행·시공사도 책임”

    택배업체 차량 대부분 1t 이하 소형 해당“지하주차장 진입 가능하게 설계했어야”시행사·시공사 “2.7m 법 개정 이전 승인대형차량 해석 차이는 있지만 위반 아냐”아파트 입주민들의 ‘갑질’과 택배기사들의 ‘생떼’로 비치는 택배 대란의 책임은 다른 곳에도 있다. 아파트 단지를 설계해 지은 시행사와 시공사다. 이에 시공비를 아끼려고 지하주차장 높이를 최대한 낮춰 지어 결과적으로 택배 갈등을 가져온 시행사와 시공사에 법적 책임을 묻기로 한 주민들이 있다. 최근 택배 대란이 일어난 서울 강동구 아파트와 10분 거리에 있는 ‘고덕자이’ 분양계약 입주민들은 지난해 6월 시행사인 재건축조합과 시공사인 GS건설을 상대로 지하주차장 높이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서울신문이 22일 입수한 소장에 따르면 입주민들이 계약한 분양계약서에는 ‘지하주차장은 사다리차, 대형차, 대형택배차 등의 진입이 불가함’이라고 적혀 있었다. 완공된 지하주차장 높이는 2.3m였다. 분양계약자 330가구는 “대형택배차의 진입이 불가하다고만 했는데, 소형·중형택배차까지 지하주차장에 들어갈 수 없는 것은 계약 위반”이라며 소송에 나섰다. 소송에 참여한 입주민들은 대형택배차 기준으로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을 제시했다. 규칙에 따르면 화물자동차 최대 적재량이 5t 이상이거나 총중량이 10t 이상이면 ‘대형’으로 분류한다. 국내 택배업체 차량은 대부분 최대 적재량이 1t 이하이기 때문에 ‘소형’에 해당하므로 지하주차장으로 진입이 가능하도록 설계·시공했어야 한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반면 시행사와 시공사는 대형택배차를 높이로 분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입주민이 제기한 민원에 대해 “사업승인 당시 지하주차장 높이가 2.3m로 계획됐으므로 대형택배차의 기준은 곧 2.3m 이상”이라며 “해석의 차이는 있어도 계약 위반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입주민들은 이에 대해 시행사와 시공사가 독자적으로 대형택배차량의 정의를 2.3m로 잡은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 택배차 기준을 놓고 해석이 다르다 하더라도 작성자 불이익원칙에 따라 계약자인 고객에게 유리하게 해석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맞섰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소송의 결과가 지상공원형 아파트에서 반복적으로 벌어지는 택배 대란을 해결할 수 있는 판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소송을 맡은 이명현 법무법인 세창 변호사는 “현재의 택배 대란이 입주민과 택배기사의 갈등으로만 치닫고 있는데, 시행사와 시공사에도 택배 대란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재판의 첫 변론기일은 오는 6월 18일 서울중앙지법 민사31단독이 진행할 예정이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부산시,고위급 인사 단행...김윤일경제부시장,이성권 정무,박성훈 경제특보 임명

    부산시가 박형준 시장과 함께할 고위급 인사를 단행했다. 부산시는 김윤일 일자리경제실장을 경제부시장을 승진 임용하고, 정무특별좌관에 이성권 전 국회의원,경제특별보좌관에 박성훈 전 경제부시장을 22일자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신임 김 경제부시장은 1992년 행정고시(35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뒤 통상협력과장,경제정책과장,신성장산업국장,문화관광국장을 거친 뒤 2019년 1월부터 일자리경제실장을 맡아왔다. 안정적으로 경제 정책을 추진할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 정무특별보좌관은 제17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상임감사와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일본 고베총영사 등을 거쳤다. 박 경제특별 보좌관은 1994년 행정고시(37회)에 합격해 기획예산처에서 공직을 시작해 기획조정실,미국 세계은행(IBRD),대통령 직속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청와대 기획비서관실 행정관,경제금융비서관실 선임행정관,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국장,수석전문위원,부산시 경제부시장을 역임했다.경제부시장으로 재임 당시 국내외 투자유치와 국비 확보 등에 큰 역할을 한것으로 평가받는다. 앞서 시는 지난 16일 자로 박경은 캠프 종합상황실장을 정책수석보좌관으로, 전진영 전 캠프 대변인을 소통홍보보좌관으로 임명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적재 적소에 유능한 인력을 배치해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나우뉴스] ‘어떻게 쌓았지’ 집채만 한 이삿짐 싣고 달리는 위험천만 멕시코 자가용

    [나우뉴스] ‘어떻게 쌓았지’ 집채만 한 이삿짐 싣고 달리는 위험천만 멕시코 자가용

    집채만 한 이삿짐을 싣고 도로를 달리는 자가용이 멕시코 운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13일 멕시코 일간 ‘엘 우니베르살’은 차체보다 큰 이삿짐을 뒤에 싣고 위험천만 도로를 달리는 픽업트럭 한 대가 포착됐다고 전했다. 지난 1월 마라 파딜라라는 현지 여성은 보기 드문 이사 현장을 목격했다. 파딜라는 마치 집 한 채를 통째로 쌓아 올린 듯 커다란 이삿짐을 실은 픽업트럭이 다른 차 사이에 섞여 도로를 달리는 걸 보고 입이 떡 벌어졌다. 그녀가 공개한 영상에는 이삿짐을 잔뜩 실은 흰색 픽업트럭이 휘청거리며 서행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트럭에 실린 이삿짐은 종류도 다양했다. 거울과 가스통, 소파와 휠체어, 식탁, 옷장, 서랍장은 물론 침대와 매트리스까지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 그 양이 얼마나 많은지 트럭 형체도 잘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문제는 안전 조치가 부족했다는 점이다. 엘 우니베르살은 “그 많은 이삿짐을 실은 것도 놀랍지만, 가구 등 각종 화물의 낙하 사고에 대한 대비가 부족한 점은 더욱 놀랍다”고 지적했다. 더 많은 이삿짐을 실으면서 안정성도 높이는 방법으로 적재함에 나무판자를 배치했지만, 그리 안전해 보이지는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삿짐을 밧줄로 고정하고 덮개를 씌우긴 했으나 그 덮개가 화물 전면부만 덮어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고 우려했다.적재중량을 지켰는지도 의문을 불러일으켰다. 일단 포드 F150 모델로 추정되는 영상 속 픽업트럭의 적재중량은 모델에 따라 800~1400㎏ 정도다. 위험천만 자가용 이사 현장에 현지에서는 “교통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다, 도로 위 시한폭탄”이라는 비판과 함께 “테트리스 게임으로 다진 조립 능력을 이렇게 활용하느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선진 기술, 펄펄 난 외인, 같이 난 국내선수… 산틸리의 ‘용광로 배구’

    선진 기술, 펄펄 난 외인, 같이 난 국내선수… 산틸리의 ‘용광로 배구’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석권하며 통합우승을 거머쥘 수 있었던 것은 외국인 사령탑 영입과 국가대표급 선수와 외국인 선수의 조화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우승 남기고 V리그 떠나는 산틸리 감독 대한항공은 지난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V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우리카드에 3-1로 승리했다. 통합 우승팀이 나온 것은 2013~14시즌 삼성화재 이래 7년 만이다. 대한항공은 처음으로 정규리그를 석권한 2010~11시즌엔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화재에 덜미를 잡혔다. 2016~17, 2018~19시즌에도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으나 두 번 모두 현대캐피탈의 벽을 넘지 못했다. 대한항공이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차례로 석권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우승 주역은 누가 뭐래도 이탈리아 출신으로 외국인 1호 사령탑인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과 정지석과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 임동혁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산틸리 감독은 대한항공의 지휘봉을 잡아 유럽 선진배구 시스템을 도입해 우승을 견인했다. 센터진을 적극 활용하고 적재적소에 맞는 용병술로 성과를 냈다. 불 같은 성격을 다스리지 못해 올 시즌 경고와 퇴장 등 총 9차례 제재를 받았는데 그는 ‘외국인 감독 첫 우승 기록’을 손에 넣었지만 V리그를 떠나 다른 리그로 향할 전망이다. ●정지석·요스바니·임동혁 등 맹활약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정지석은 공수에서 팀의 간판으로 활약했다. 정규리그에서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632점(전체 6위)을 올리고 공격 성공률은 55.43%로 전체 1위를 찍었다. 5차전에서 27득점을 올리는 등 압도적인 공격력을 앞세운 요스바니도 정상 등정에 큰 역할을 했다. 팀내 거포로 자리매김한 임동혁 역시 시즌 초반 안드레스 비예나의 부상 공백 기간에 라이트로 맹활약했다. MVP 정지석은 “진짜 힘들었기에 첫 통합우승이라는 기쁨이 배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산틸리 감독은 “우승이 주는 만족감이 굉장히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이젠 아시안게임… 男배구 명예회복 주목 2020~21시즌은 배구 ‘전통 명가’인 현대캐피탈이 6위, 삼성화재는 7위로 초라하게 시즌을 마무리했지만 KB손해보험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남자 배구는 6월 예정됐던 국제배구연맹(FIVB) 챌린저컵 대회가 코로나19로 무산되면서 내년 중국에서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 과거 아시아 최강국으로 이름을 날렸던 남자 배구대표팀은 이란 등 중동 바람에 막히면서 우승 문턱에서 좌절해야 했기에 이번 대회를 통한 명예회복이 시급한 과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홍콩·대만·위구르’ 판도라상자 연 美日…쿼드도 ‘반중’ 공식화?

    ‘홍콩·대만·위구르’ 판도라상자 연 美日…쿼드도 ‘반중’ 공식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판도라의 상자’라고 할 수 있는 ‘홍콩·대만·위구르’ 문제를 열어 제쳤다. 미일 정상이 중국 견제를 핵심 사안으로 선언함에 따라 머지 않아 쿼드(미국·인도·일본·호주가 참여하는 비공식 안보회의체)에서도 반중 기조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일 두 나라는 중국 견제와 관련해서 담을 수 있는 거의 모든 내용을 담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중요한 민주국가“라고 말했고, 스가 총리도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 법치는 동맹을 연결하는 보편적 가치이자 세계의 번영·안정을 위한 토대”라고 화답했다. 중국의 팽창에 대한 견제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양국은 공동성명에서 대만 해협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양안(중국·대만)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강조했다. 미일 정상이 공동문서에서 대만 문제를 언급한 것은 1969년 이후 처음이다. 홍콩과 신장위구르자치구 인권 문제 우려도 공동성명에 담았다. 특히 일본이 중국과 영유권 다툼을 하고 있는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가 “미일안보조약(미일 군사동맹)의 적용대상”이라는 점도 명시했다. 지적재산권 위반문제와 강제 기술 이전, 산업보조금 등 중국의 불공정 관행도 지적했다. 하지만 두 정상은 한국과 중국이 우려하는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출 결정에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미 두 나라 간 합의가 끝난 것으로 보인다. 존 케리 미 대통령 기후특사는 18일 서울에서 가진 언론간담회에서 ‘미국이 오염수 방출과 관련해 뭔가 역할을 맡을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린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일본의 능력, 그리고 우리와 IAEA의 관계를 확신한다”면서 “우린 미국이 이미 진행 중인 과정에 뛰어드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일 양국이 반중 기조를 공식화함에 따라 두 나라가 주도하는 쿼드 협의체도 중국 견제를 명문화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쿼드는 미국이 일본과 호주, 인도와 손잡고 만든 전략적 안보 협의체다. 2007년 5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첫 회동을 열었다가 중국의 반발로 이듬해 활동이 중단됐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전 대통령이 이를 되살려 2017년 11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모토로 활동을 재개했다. 미국은 쿼드에 한국과 베트남, 뉴질랜드 등을 추가하는 ‘쿼드 플러스’ 개념을 내놨다. 미국이 인도 태평양 국가들과 손잡고 중국의 팽창을 막겠다는 구상이다. 쿼드 플러스가 공식화되면 ‘아시아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로 발전할 것으로 점쳐진다. 중국은 미일 정상회담이 끝난 직후 기다렸다는 듯이 반발했다. 18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전날 밤 홈페이지에 올린 ‘기자와의 문답’ 형식 입장문에서 미일 정상 성명에 대해 “중국의 내정을 거칠게 간섭하고 국제관계 기본 준칙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중국은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단호하게 반대한다”며 “이미 외교적 통로를 통해 미국과 일본에 엄정한 입장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중일 영유권 분쟁지인 센카쿠 열도는 중국의 영토고, 홍콩과 신장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외교부는 “미국과 일본은 입으로는 ‘자유와 개방’을 말하지만, 실제로는 ‘소집단’을 만들어 뭉쳐 다닌다”며 “이것은 시대의 흐름에 완전히 역행하는 것이다. 세계 대부분 국가의 평화추구·발전모색·협력촉진 기대와도 배치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미일정상 “한미일 협력 필수”…중국 견제에 의기투합(종합)

    미일정상 “한미일 협력 필수”…중국 견제에 의기투합(종합)

    바이든 취임후 첫 대면 정상회담52년만에 ‘대만’ 정상문서에 거론기후변화·전염병 종식 협력키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17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공동 안보를 위한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에도 뜻을 같이 했다. 중국이 민감해하는 ‘대만해협 평화’ 문구를 성명에 담아 대만을 거론하는 등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 견제를 위한 협력 의지도 분명히 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스가 총리는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정상회담 후 백악관이 배포한 ‘새 시대를 위한 미일의 글로벌 파트너십’이라는 제목의 공동 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북 안보리 결의준수·국제사회 이행 촉구” 스가 총리는 지난 1월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첫 대면 회담을 가진 정상이 됐다. 바이든 대통령이 인도태평양 지역에 둔 중요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두 정상은 성명에서 북한 문제에 대해 완전한 비핵화를 명시하며 북한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준수를 촉구하고 국제사회에도 이행을 요구했다. 스가 총리는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대량파괴무기와 탄도미사일에 대한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폐기)를 언급했지만 북한이 질색하는 표현인 CVID가 성명에 담기진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의 묵은 과제인 납북자 문제의 즉각적 해결을 위한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했다.미일정상 “北비핵화 전념·한미일 협력 필수” 두 정상은 “우리는 한국과의 3국 협력이 공동 안보와 번영에 필수적이라는 데 동의한다”는 내용도 성명에 담았다. 스가 총리는 회견에서 “북한 대응이나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한미일 3국 협력이 전례 없이 중요해졌다는 인식에서 일치했다”고 전했다. 한일 관계가 급랭한 상황을 감안하면 관계 개선을 바라는 미국의 주문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는다. “5G·반도체공급망 협력” 곳곳서 中견제 두 정상은 모두발언 때부터 인도태평양에서의 협력을 강조하는 등 중국 견제에 의기투합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양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두 중요한 민주국가”라고 말했고, 스가 총리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실현”을 언급했다. 두 정상은 성명에서도 중국에 대해 경제와 다른 형태의 강압을 포함해 국제적 규칙 기반 질서에 부합하지 않은 행동에 관한 우려를 공유했다고 표현하는 등 곳곳에서 중국을 겨냥했다.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문제를 거론하는가 하면,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문제의 평화적인 해결을 권장한다”며 1969년 이후 처음으로 미일 정상 공동문서에 대만 문제를 담았다. 중국의 홍콩과 신장 위구르 자치지역의 인권에 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한다는 표현도 명기했다. 양국과 호주, 인도의 중국 견제 4개국 협의체인 ‘쿼드’를 포함한 협력을 계속키로 했고, 미국은 중일 영유권 분쟁지역인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가 미국의 일본 방어 의무를 규정한 미일안보조약 제5조의 적용대상이라는 점도 재확인했다. 지적재산권 위반, 강제 기술 이전, 산업보조 등을 포함해 불공정한 관행의 악용에 대처하기 위해 주요7개국(G7), 세계무역기구와 협력하기로 했다고 한 부분도 중국을 염두에 둔 표현으로 보인다.바이든 대통령이 회견 때 기술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안전하고 신뢰할 5G 네트워크, 반도체 공급망 협력 증대, 인공지능 등 분야의 공동 연구 추진에 협력키로 했다고 소개한 것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술 역시 중국과 중요한 경쟁 분야 중 하나로 꼽고 있다. 두 정상은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을 주도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종식를 위한 협력 필요성에도 뜻을 같이 했다. 바이든 “도쿄 올림픽 개최 노력 지지” 바이든 대통령은 안전한 도쿄 올림픽을 개최하려는 스가 총리의 노력을 지지했다고 성명은 밝혔다. 스가 총리도 자신이 세계인 단결의 상징으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개최할 결의를 표명했으며 바이든 대통령이 지지 의사를 재확인했다고 전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불가능은 없다, 드론씨와 함께라면

    불가능은 없다, 드론씨와 함께라면

    무인 비행장치 드론의 역할은 상상을 뛰어넘는다. 보이지 않는 곳곳에서 사람의 손길과 발길을 대신해 온갖 궂은일을 도맡다시피 한다. 산불 감시와 진화, 인명구조, 농약 살포, 물품 배송, 영상 촬영, 시설 감시, 레저 등 어느 한 분야도 빠지지 않을 정도다. 그중 가장 중요한 역할은 뭐니 뭐니 해도 재난 상황에서의 인명 구조다. 서울소방 특수구조대는 지난해 2월 서울 서대문 공사장 화재 때 드론을 동원해 인명 구조에 성공했다. 25층 옥상에서 공사 중이던 인부 5명이 불길에 갇혔으나 인명구조용 탐색 드론이 상황을 자세히 확인해 준 덕분에 소방 구조대원들이 급파돼 인부들을 모두 구조할 수 있었다. 지난해 1월 서울 중구 호텔 화재에서도 공을 세웠다. 6층 창문가의 투숙객을 드론이 확인해 준 덕에 무사히 구조했다.●화재 현장·軍작전·농사 등 인간의 손·발·눈 역할 사정이 이러니 이제는 드론 없는 소방 현장을 상상하기 어렵다. 서울소방재난본부는 현재 6개 종류의 드론 40여대를 보유하고 있다. 화재 현장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드론이 찍은 영상을 실시간으로 시스템에 전송하면 서울소방 소속 전 대원들이 이를 확인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는 방식이다. 또한 대심도 터널에서 발생하는 사고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GPS 신호 없이도 자율비행으로 위치 파악 및 탐색이 가능한 라이다 센서를 장착한 드론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군용 드론도 현재 1700여대가 상용화됐다. 중요 시설 감시, 건물 소탕 등 대테러작전 지원 및 정밀 타격 능력이 있는 드론들이다. 자율비행 및 획득 정보 분석 등 인공지능(AI) 기능이 추가되면 더 정밀한 업무가 가능하겠지만, 보안을 위해서는 국내 자체 비행제어 시스템을 갖춰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농사에 동원되는 드론의 역할도 기대가 커지고 있다. 농약 살포, 씨앗 뿌리기, 비료 주기 등을 수행하고 있는데 드론으로 농약을 뿌리는 논이 전체 면적의 25%를 차지한다. 농촌진흥청은 관측용 드론 연구에 집중해 경작지 정보 파악은 물론 벼의 생육 상황을 정확히 알아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수소연료·태양광 등으로 비행 시간 늘리는 연구 중 모든 드론은 이러한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기 위해 체공 시간을 늘려야 한다. 수소연료, 태양광, 엔진발전형, 유선형 등 다양한 연료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는 만큼 배터리 성능 개선으로 비행 시간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에서 개발한 수소드론은 현재 5㎏을 적재할 수 있으며 최대 2시간의 비행이 가능하다. 엔진발전형 드론은 소음이 크다는 단점은 있지만 4시간 이상의 비행이 가능하며 9.3㎏까지 적재도 할 수 있다. 전선을 통해 전기가 지원되는 유선 드론은 2시간 이상의 비행을 할 수 있고 연안 감시용으로 적합하다. 드론의 역할은 앞으로 무궁무진하다. 국토교통부는 2035년 드론 택시가 일상화하고, 서울에서 대구까지 300㎞가 넘는 거리를 드론으로 이동할 수 있는 ‘한국형도심항공교통(KUAM) 기술 로드맵’을 구상하고 있다. 정보기술(IT)과 5세대(G) 네트워크 등으로 안전 신뢰도를 높인다면 미래의 드론은 인간의 상상폭을 뛰어넘는 다양한 면모를 자랑할 것이 틀림없다. 글 사진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미중 항모 집결하고 어선 알박기까지… 패권 전쟁터 된 남중국해

    최첨단 항공모함과 잠수함, 전투기가 속속 남중국해·동중국해로 모여들고 있다. 미국이 동남아 국가들과의 합동 훈련을 위해 핵 항모 시어도어 루스벨트를 남중국해로 들여보내자 중국도 랴오닝호가 이끄는 전단을 급파해 맞불을 놨다. 중국 전투기가 수시로 대만 항공식별구역(KADIZ)을 침범해 위협하자 미군 정찰기도 동중국해를 정찰하며 견제하는 등 군사적 긴장이 커지고 있다. 15일 필리핀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필리핀 정부는 중국과 영토 분쟁 중인 휫선 암초에 군함 4척을 파견했다. 중국 어선들의 ‘알박기 정박’을 감시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말 남중국해 휫선 암초에 중국 선박 220여척이 떼지어 몰려들었는데, 이들은 어선을 고리를 잇는 ‘연환계’로 방벽을 쌓은 뒤 몇 달째 움직이지 않고 버티고 있다. 베이징이 이 지역을 실효 지배하고자 행동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외교부는 “파도가 잠잠해지기를 기다리는 것뿐”이라는 입장을 고수한다. 참다못한 필리핀 정부가 지난 12일 중국 대사를 불러 강하게 항의했지만 변화의 조짐은 나오지 않고 있다. 필리핀은 반미 감정이 극에 달한 1992년 미군을 철수시켰다. 그러자 중국이 ‘힘의 공백’을 놓치지 않고 남중국해 무인도와 암초를 점령한 뒤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중국과 극한 대립 중인 대만도 사상 첫 수륙양용 선박을 가동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대통령)은 지난 13일 가오슝의 조선소에서 열린 진수식에서 “국방 전투 및 훈련을 위해 1만t급 수륙양용 선박을 자체 제작했다. 대만 국가 조선에 중요한 이정표”라고 치켜세웠다. 중국이 독립을 원하는 대만을 연일 압박하자 차이 총통도 ‘중국의 위협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미중의 직접 대결도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12일 중국군이 25대의 전투기를 대만 ADIZ로 진입시키자 이에 질세라 14일 미군의 정찰기와 수송기가 각각 일본과 한국에서 출격해 동중국해를 정찰했다고 홍콩 명보가 보도했다. 앞서 10일에는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랴오닝함을 주축으로 하는 항모 전단이 남중국해로 들어왔다. 지난 4일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가 남중국해로 들어가 훈련을 시작한 데 대한 대응 차원이다. 두 나라의 전략자산이 동시에 출격한 것은 이례적이다. 소리 없이 바다 밑을 누비는 잠수함까지 감안하면 엄청난 양의 첨단무기가 집결했을 것으로 로이터통신은 추정했다. 남중국해에는 200개가 넘는 섬과 바위가 있지만 모두 사람이 살 수 없는 불모지다. 그러나 수면 아래 사정은 다르다. 석유 매장량 70억 배럴, 천연가스 900조 입방피트에 달한다. 매년 전 세계 화물 적재 상선의 50% 이상, 해상 교통의 3분의1이 이 지역을 통과한다. 두 나라가 명운을 걸고 남중국해·동중국해 패권을 차지하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미국의 국제정치 전문가인 로버트 캐플런은 남중국해를 “유라시아 해상 항로의 심장”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어선 알박기에서 항모·전투기 시위까지’ 바람 잘 날 없는 중국해

    ‘어선 알박기에서 항모·전투기 시위까지’ 바람 잘 날 없는 중국해

    최첨단 항공모함과 잠수함, 전투기가 속속 남중국해·동중국해로 모여들고 있다. 미국이 동남아 국가들과의 합동 훈련을 위해 핵 항모 시어도어 루즈벨트를 남중국해로 들여 보내자 중국도 이에 질세라 랴오닝호가 이끄는 전단을 급파해 맞불을 놨다. 중국 전투기가 수시로 대만 항공식별구역을 침범해 위협하자 미군 정찰기도 동중국해를 정찰하며 견제하는 등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5일 필리핀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필리핀 정부는 중국과 영토 분쟁 중인 휫선 암초에 군함 4척을 파견했다. 중국 어선들의 ‘알박기 정박’을 감시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말 남중국해 휫선 암초에 중국 선박 220여척이 떼지어 몰려들었는데, 이들은 어선을 고리를 잇는 ‘연환계’로 방벽을 쌓은 뒤 몇 달째 버티고 있다. 베이징이 이 지역을 실효 지배하고자 행동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외교부는 “파도가 잠잠해지기를 기다리는 것뿐”이라는 입장을 고수한다. 참다못한 필리핀 정부가 지난 12일 중국 대사를 불러 강하게 항의했지만 변화의 조짐은 나오지 않고 있다. 필리핀은 반미 감정이 극에 달한 1992년 미군을 철수시켰다. 그러자 중국이 ‘힘의 공백’을 놓치지 않고 남중국해 무인도와 암초를 점령한 뒤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중국과 극한 대립 중인 대만도 사상 첫 수륙양용 선박을 가동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대통령)은 지난 13일 가오슝의 조선소에서 열린 진수식에서 “국방 전투 및 훈련을 위해 1만t급 수륙양용 선박을 자체 제작했다. 대만 국가 조선에 중요한 이정표”라고 치켜 세웠다. 중국이 독립을 원하는 대만을 연일 압박하자 차이 총통도 ‘중국의 위협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미중 간 직접 충돌도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12일 중국군이 25대의 전투기를 대만 ADIZ로 진입시키자 이에 질세라 14일 미군의 정찰기와 수송기가 각각 일본과 한국에서 출격해 동중국해를 정찰했다고 홍콩 명보가 보도했다. 앞서 10일에는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랴오닝함을 주축으로 하는 항모 전단이 남중국해로 들어왔다. 지난 4일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즈벨트호가 남중국해로 들어가 훈련을 시작한 데 대한 대응 차원이다. 두 나라의 전략자산이 동시 출격한 것은 이례적이다. 소리 없이 바다 밑을 누비는 잠수함까지 감안하면 엄청난 양의 첨단무기가 집결한 것으로 로이터통신은 추정했다.남중국해에는 200개가 넘는 섬과 바위가 있지만 모두 사람이 살 수 없는 불모지다. 그러나 수면 아래 사정은 다르다. 석유 매장량 70억 배럴, 천연가스 900조 입방피트에 달한다. 매년 전 세계 화물 적재 상선의 50% 이상, 해상 교통의 3분의 1이 이 지역을 통과한다. 두 나라가 명운을 걸고 남중국해·동중국해 패권을 차지하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미국의 국제정치 전문가인 로버트 캐플런은 남중국해를 “유라시아 해상 항로의 심장”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어떻게 쌓았지’ 집채만 한 이삿짐 싣고 달리는 위험천만 멕시코 자가용

    ‘어떻게 쌓았지’ 집채만 한 이삿짐 싣고 달리는 위험천만 멕시코 자가용

    집채만 한 이삿짐을 싣고 도로를 달리는 자가용이 멕시코 운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13일 멕시코 일간 ‘엘 우니베르살’은 차체보다 큰 이삿짐을 뒤에 싣고 위험천만 도로를 달리는 픽업트럭 한 대가 포착됐다고 전했다. 지난 1월 마라 파딜라라는 현지 여성은 보기 드문 이사 현장을 목격했다. 파딜라는 마치 집 한 채를 통째로 쌓아 올린 듯 커다란 이삿짐을 실은 픽업트럭이 다른 차 사이에 섞여 도로를 달리는 걸 보고 입이 떡 벌어졌다. 그녀가 공개한 영상에는 이삿짐을 잔뜩 실은 흰색 픽업트럭이 휘청거리며 서행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트럭에 실린 이삿짐은 종류도 다양했다. 거울과 가스통, 소파와 휠체어, 식탁, 옷장, 서랍장은 물론 침대와 매트리스까지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 그 양이 얼마나 많은지 트럭 형체도 잘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문제는 안전 조치가 부족했다는 점이다. 엘 우니베르살은 “그 많은 이삿짐을 실은 것도 놀랍지만, 가구 등 각종 화물의 낙하 사고에 대한 대비가 부족한 점은 더욱 놀랍다”고 지적했다. 더 많은 이삿짐을 실으면서 안정성도 높이는 방법으로 적재함에 나무판자를 배치했지만, 그리 안전해 보이지는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삿짐을 밧줄로 고정하고 덮개를 씌우긴 했으나 그 덮개가 화물 전면부만 덮어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고 우려했다.적재중량을 지켰는지도 의문을 불러일으켰다. 일단 포드 F150 모델로 추정되는 영상 속 픽업트럭의 적재중량은 모델에 따라 800~1400㎏ 정도다. 위험천만 자가용 이사 현장에 현지에서는 “교통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다, 도로 위 시한폭탄”이라는 비판과 함께 “테트리스 게임으로 다진 조립 능력을 이렇게 활용하느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땅투기 의혹 경찰 내사‘ 성남시의회 전 의장 의원직 돌연 사퇴

    ‘땅투기 의혹 경찰 내사‘ 성남시의회 전 의장 의원직 돌연 사퇴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경찰 내사를 받고있는 경기 성남시의회 전 의장인 박문석(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이 12일 의원직을 돌연 사퇴했다. 윤창근 시의회의장은 “박 의원이 ‘지병 문제’로 사직원을 제출해 수리했다”고 밝혔다. 시의원이 회기 중에 사직원을 내면 본회의에서 처리하지만, 회기일이 아닐 경우 의장이 결재하게 된다. 5선인 박 의원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14일까지 자가격리 중이며 지난해 4월 폐암 수술을 한 뒤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밝혔다고 시의회는 전했다. 박 의원은 경찰의 공직자 땅 투기 수사 대상에 오른 것으로 확인돼, 의원직 사퇴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분당경찰서 관계자는 “박 의원의 혐의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며 “다만 자세한 혐의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분당구 서현동과 율동 일대에 3개 필지의 임야와 밭을 배우자와 공동 보유하고 있다. 박 의원이 시의회 의장이던 지난해 5월 서현동 임야 621㎡를 배우자 A씨와 6억원에 공동 매입했는데 해당 임야는 서현공공주택지구와 인접해 있다. 앞서 2017년 1월에는 서현동의 밭 619㎡을 배우자 A씨 이름으로 6억2500만원에 매입했다. 이 땅은 지난해에만 공시지가가 10% 가까이 올랐다. 특히 분당구 율동의 밭 177㎡ 경우 배우자 A씨 명의로 2015년 8월 6000만원에 매입해 올해 2월 5억622만원에 성남시에 판 것으로 확인됐다. 박 의원의 부인 A씨는 2015년 분당구 율동 도로 177㎡ 일부를 6000만원에 사들였다. 이후 해당 필지는 2017년 율동이 지적재조사 지구에 포함되면서 2018년 도로에서 밭으로 지목 변경을 거쳐 공시지가가 크게 뛰었다고 한다. 땅을 샀던 2015년 해당 필지의 개별공시지가는 ㎡당 6만원대였으나 5년 뒤인 2020년엔 66만원으로 10배 이상으로 올랐다. 지난 2월 성남시는 공원일몰제에 따라 공공용지의 협의 취득 목적으로 A씨 땅을 사들였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율동의 밭은 주말농장을 겸하며 닭과 개를 키우는 용도로 샀다가 공원일몰제로 팔았다”며 “서현동 밭은 전원주택을 지으려고 샀는데 조례가 바뀌며 주택을 지을 수 없게 됐고 땅 공유자와 처리를 놓고 이견이 있어 아직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또 “서현공공주택지구와 인접한 임야 역시 전원주택을 지으려고 임야치고는 비싼 값에 산 것이며 공공주택 개발사업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박 의원 땅이 율동공원 내에 있었고 공원일몰제에 따라 매수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부천 최대층고 7m 갖춘 레노부르크 부천 지식산업센터

    부천 최대층고 7m 갖춘 레노부르크 부천 지식산업센터

    수도권 A지식산업센터에 입주해 몇 년 동안 업체를 운영해 온 B대표는 고민이 많다. 물류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 지어진 지 10년 이상 된 곳이라 쌓아둘 장소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요즘에는 사무실 공간조차 할애해 업무공간까지 부족해 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 사옥을 마련하기엔 무리라, B대표는 진지하게 사무실을 옮길 것을 고민 중이다. 과거 아파트형 공장에서 지식산업센터로 변모하던 시기에 공급된 곳은 불편한 점이 많았지만 2000년대 후반 이후 기술이 발달하면서 특화설계와 첨단 시스템, 다양한 편의시설 등을 갖춘 지식산업센터들이 속속히 등장하기 시작했다. 더욱 고도화된 설계를 도입해 업무환경을 개선하는 등 차별화를 이룬 지식산업센터들은 흥행을 이어가며 수익형 부동산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세련된 외관은 물론 업무효율을 높이는 동선 설계, 주차 설비, 차별화된 커뮤니티 시설 등을 내세워 입주기업과 투자자 모두에게 장기적인 만족감을 선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 부천에서 제조업에 특화된 지식산업센터가 공급된다는 소식에 관련 업체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대덕강업은 경기도 부천시 오정동 798 번지 지상에 레노부르크 부천 지식산업센터를 4월 분양할 예정이다. 연면적 약 1만1600여 평,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조성되는 레노부르크 부천은 ㈜대덕강업이 오랜기간 준비하여 첫 론칭하는 지식산업센터다. 제조업 선진국 독일의 철학을 담아 기존 제조형 지식산업센터와 차별화된 상품으로 꾸며져 관심이 쏠린다.레노부르크 부천은 일반적인 지식산업센터의 평균 층고(약 5.5m)보다 더 높은, 부천시 최대 층고인 7m(일부호실) 높이로 설계된다. 높은 층고는 물류적재량을 늘리는데 유리하며, 대형 화물차 진출입뿐만 아니라 화물 운반을 돕는 장치인 호이스트 시스템 설치에도 용이하다. 물류 적재량 증가로 생산성과 함께 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돕기 위한 레노부르크 부천의 섬세한 배려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차량 동선의 효율을 높인 ‘드라이브인 시스템’도 눈길을 끈다. 전 층 9.2m의 광폭 주차램프를 도입해 대형 화물차량 진입 시에도 양방향 안전하게 통행 할 수 있으며, 7m 너비로 넉넉하게 설계된 일직선 차량 통로로 인해 회전 구간 없이 차량이 지날 수 있어 화물 하역도 더욱 편리하다. 지식산업센터 법정주차대수 대비 약 191%의 넓은 주차공간도 확보했다. 전 호실에 개별 주차장을 제공했으며, 호실 바로 앞에 2대에서 4대까지 주차할 수 있어 업무 편의성은 더욱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지식산업센터에서 보지 못했던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제공된다. 휴식 및 VIP접견을 위한 고품격 CEO라운지, 스크린 골프장, 루프탑 풋살장&바베큐장, 공용회의실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CEO와 직원 모두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커뮤니티 시설 제공을 통해 업무와 여가가 공존하는 최상의 업무환경이 실현될 것으로 기대된다. 레노부르크 부천 모델하우스는 경기도 부천시 오정동에 마련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LG·SK 치킨게임에 바이든 ‘정치적 해결’…승부처 조지아 감안한 듯

    LG·SK 치킨게임에 바이든 ‘정치적 해결’…승부처 조지아 감안한 듯

    미국 언론들 “LG와 SK, 배터리 분쟁 합의”ITC “SK가 지적재산권 침해” 앞선 판결에바이든, 난제였던 거부권 결정 없이 해결해 조지아주, SK 공장 퇴출 땐 지역경기 타격28년만에 민주당에 대선 안겨 정치 승부처 ‘전기차 강조’ 바이든 기후변화 정책도 부합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서 벌여 온 배터리 분쟁에 합의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블룸버그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로이터통신 등이 소식통을 인용해 일제히 보도했다. 양측의 ‘치킨게임’으로 배터리 공급망 구축 및 일자리 증가 정책에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가 양사의 화해를 위한 중재에 적극 나선 것으로 보인다. SK가 배터리 공장을 증설 중인 조지아주가 내년 중간선거 및 차기 대선의 승부처라는 점에서, SK가 철수하면 경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현지 여론도 감안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합의로 SK는 포드와 폭스바겐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는 조지아주 공장 건설을 계속할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공장은 26억 달러(약 2조 9000억원)가 투입되며 연말까지 1000명을, 2024년까지 2600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이 공장은 매해 전기차 30만대 분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생산하게 된다. WP는 “이번 합의가 미 국제무역위원회(ITC) 결정은 물론 미국 법원에서 진행 중인 양측의 소송에도 적용된다”고 전했다. ITC는 지난 2월 LG가 SK를 상대로 낸 ‘영업비밀 침해 분쟁’에서 LG의 손을 들었고, SK에 영업비밀을 침해한 부품에 대해 10년간 수입 금지를 명령했다. 이에 SK 배터리 공장이 건설 중인 조지아주의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ITC 결정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요청했고, 오는 11일이 거부권 행사 시한이었다. 양측의 화해로 바이든 대통령은 힘든 결정에서 벗어나게 됐다. 우선 그간 중국을 압박하려 지식재산권 보호를 수차례 강조한 것을 감안하면 SK의 손을 들기 힘든 상황이었다. 미 대통령이 ITC 결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건 2013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 수입을 금지한 ITC 결정을 번복한 것밖에 없다. 워싱턴 현지에서 SK가 미국에서 배터리 사업을 접어야 할 가능성을 높게 봤던 이유다. 특히 지난달에 LG는 2025년까지 미국에 45억 달러(약 5조원)을 투자해 미시간·오하이오주에서 1만명을 고용하겠다며 SK를 월등히 뛰어넘는 투자 계획을 내놓았다. 하지만 SK가 공장을 짓고 있는 조지아주의 정치적 중요성이 상황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조지아주는 지난해 대선에서 1992년 이후 28년만에 민주당 후보인 바이든 대통령에게 표를 던졌다. 공화당의 텃밭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서 등을 돌리면서 승기가 기울었다. 지난 1월 상원의원 결선 투표에서도 2명 모두 민주당이 이기면서 상원에서 각각 50표씩 동률을 이룰 수 있었다. 공화당 소속 주지사와 민주당 의원이 한 목소리로 SK 공장 건설 진행을 요청하면서 바이든 대통령 역시 정치적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전기차 확대를 선언하고, 중국 견제를 위해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바이든 대통령의 입장에서 LG와 SK 모두를 잡는 가장 좋은 선택을 한 셈이다. 블룸버그통신은 LG와 SK측가 지난해 각각 100만 달러(약 11억 2000만원) 이상을 로비에 지출했다고 전했다. 이 사안에 밝힌 현지 인사는 “한국의 두 대기업의의 싸움으로 미국 로펌들만 큰 이익을 얻는다는 말이 많았다”며 “한미 양국 모두에 양측의 분쟁 합의가 가장 현명한 해결 방안인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LG-SK 배터리 분쟁 2년 만에 마침표… 오늘 공식 발표

    LG-SK 배터리 분쟁 2년 만에 마침표… 오늘 공식 발표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11일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를 둘러싼 분쟁에 마침표를 찍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LG의 승리로 결론 내린 국제무역위원회(ITC) 결정에 대한 거부권 행사 시한을 하루 남기고 전격 합의했다. 양사 관계자는 “주말 사이 전격적으로 합의했다”면서 “합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파악한 뒤 이르면 오전, 늦어도 오후에 공동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들도 “양사가 합의하기로 했고,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주 공장 건설을 비롯해 미국에서 배터리 사업을 계속 영위할 것”이라고 잇달아 보도했다. 앞서 ITC는 지난 2월 10일(현지시간) LG가 SK를 상대로 제기한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LG의 손을 들어주면서 SK는 10년 수입금지 제재를 내렸다. 이번 합의로 ITC가 결정한 SK에 대한 미국 내 수입금지 조치가 무효화 되면서 SK의 미국 배터리 사업도 차질없이 운영될 전망이다. 그동안 미국 정부는 ITC의 최종 결정이 내려진 이후 양사에 합의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지적재산권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자신의 지론을 어기는 꼴이 되고, 행사하지 않으면 미국 조지아주에 SK의 사업 철수에 따른 실업대란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거부권 행사 시한은 ITC 최종 결정일로부터 60일째인 11일(현지시간) 자정, 한국시간으로 12일 오후 1시까지였다. LG와 SK가 거부권 행사 시한 하루를 남기고 전격 합의할 수 있었던 것에는 미국 정부의 중재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는 거부권 행사 유무와 상관없이 양사가 합의하는 것이 최선의 결과를 가져올 것임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SK의 노력에도 바이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자 벼랑 끝에 선 SK가 전격 합의를 수용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양사의 합의금 규모는 이날 공식 발표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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