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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급한 오염방지 종합체계(사설)

    유조선 「씨 프린스」호의 남해안 기름오염사고는 또 다시 위기관리의 허점을 드러내 체계적인 종합오염방제체제의 확립이 시급함을 부각시켰다.대형 해양오염사고에는 전문인력의 초기방제가 절대적이나 이번에도 귀중한 나흘을 소비해 피해지역이 확대됐다. 시시비비에 앞서 당장 시급한 일은 현재의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오염지역의 확대를 막는 일이다.8만t의 원유는 현재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돼 일단 최악의 오염사태를 피할 수 있다는 것은 무엇보다 다행스러운 일이다.그러나 요행만을 기대할 수는 없다.앞으로 조직적인 방제체계를 세워 똑같은 재난이 발생할 때 우왕좌왕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미래에 대비하는 자세라고 하겠다. 종합방제체제란 장비·전문인력·기술·통제기능을 일컫는다.그러나 이번 사고는 우리의 방제체제 허점을 속속들이 잘 보여주고 있다.사고 나흘후 일본 구난선과 싱가포르 해상방제항공기가 도착해 유출 벙커C유의 본격방제는 시작되었으나 막상 좌초 선박에 적재된 원유를 다른 배에 옮겨 싣는 데 필요한 특수고유압펌프가 없어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좌초 선박을 예인하는 데 필요한 대형크레인선과 수중절단기도 외국에서 구해와야 하는 실정이어서 신속한 처리를 기대하기 힘들다. 인력과 기술도 초보적인 수준이나 통제체계 역시 주먹구구식이다.현재 방제통제는 관행적으로 항만청이 내항과 항로를,해양경찰이 외항을 비릇한 영해를,환경청과 내무부가 지상과 내수면을 담당하는등 다원화되어 있고 책임한계가 명확지 않고 구조적으로 효율적인 통제가 이루어질 수 없는 체제다. 대형 해상오염의 우려가 상존하고 있는 만큼 우리도 미국·일본과 같이 인력·장비·통제를 책임운영하는 「중앙방제센터」를 설립해야 한다.또 정부와 자치단체는 기술인력을 육성하고 지역별로 예상되는 장비를 확보하는등 재난에 대처하는 역할분담과 통제체계의 일원화를 구축하는 일이 시급하다.
  • 해양 생태계 수년간 “치명상”/「기름유출」후유증 진단하면…

    ◎방서 잘돼도 유출기름 50% 잔존/플랑크톤 질식사… 먹이삿슬 파괴/원규보다 휘발성 적은 벙커C유가 더 악영향 지난 23일 전남 여천군 앞바다에서 발생한 시 프린스호의 기름유출사고는 인근의 어패류양식장등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을 뿐 아니라 앞으로 상당기간 후유증을 남길 것으로 보여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기름띠 제거등의 방제작업을 어느 정도 마무리하더라도 주변해역의 생태계는 수년동안 치명상을 입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더구나 사고해역은 연안어장등이 많고 비교적 수심이 얕아 기름침전등으로 인한 후유증이 다른 해안지역보다 더욱 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고때 가장 많이 유출된 벙커C유는 한번 정유된 연료유이기 때문에 수중생물에 급속도로 독성을 내뿜는 성분은 포함돼 있지 않다.하지만 원유보다 점도나 농도가 높고 휘발성이 거의 없어 장기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생태계 파괴의 주범으로 알려진 벙커C유에 함유된 방향족 탄화수소는 분해속도가 느려 물속에서 오랫동안 떠돌아다니며 생물의체내활동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유출된 기름 가운데 비중이 낮아 수면 위로 떠오른 기름띠는 바다생물을 서서히 멸종시켜나가게 된다.햇빛을 차단하고 물속의 산소를 줄어들게 해 플랑크톤과 물고기를 질식시킨다.또 플랑크톤의 사멸은 어류의 먹이사슬을 끊어 물고기의 식량원을 고갈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보통 기름유출사고의 경우 유출기름의 20∼30%는 휘발성물질로 기화하고 수용성물질은 물속에서 용해된다.그러나 나머지 상당량의 기름은 작은 덩어리를 이룬 뒤 물과 결합,기름덩어리로 변해 바다속에 가라앉는다.방제조치가 잘돼도 유출량의 50% 정도는 바닷물속에 남는 다는 지적이다. 보통 유출된 기름은 3개월이 지나면 외형상 바다에서 사라진다.하지만 이후 최소 2년동안은 어패류의 산란과 성장을 방해해 어종과 어량을 격감시킨다.또 장기간 기름오염에 노출된 바다에서는 기름의 유독성 발암물질 때문에 기형의 물고기가 나올 확률이 높다.기름덩어리가 해변개펄지역이나 모래사장으로 스며들어 이곳에서 서식하는 생물도 황폐화시키게 된다.기름의 잔여물은 1백년까지 바닷물에 남아 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제약품과 장비의 부족도 이번 사고의 후유증을 더욱 심각하게 하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기름피해를 막기 위해 기름을 잘게 부수는 유처리제를 살포하고 있으나 유처리제 역시 2차오염원이 되고 있어 마구잡이로 사용할 수 없는 실정이다. 유처리제 성분중 파라핀 베이스오일에는 독성이 함유돼 있어 많이 사용할 경우 생태계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심재곤 환경부대책반장은 『기름제거작업을 완료하는데는 2개월여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하고 『환경부조사반의 생태계 영향조사결과가 나오는대로 관계부처와 대책을 마련,이번 사고의 후유증을 최소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싱가포르서 온 항공 방제기/미 군용기 개조… 수상30m 저공 비행/유화제 최대15t 적재… 30∼50분 작업 남해안에 유출된 기름을 제거하기 위한 특수항공기가 김해공항에 도착했다. 25일 하오10시15분 김해공항에 도착한 방제전용기는 미군용 C130허큘리스기를 개조한 것으로 양날개에 각각 2개의 프로펠러가 달린 4발 터보 프로펠러 수송기다.길이는 26.2m,폭은 13.7m. 화물칸에 5천5백갤런(2만8백20ℓ)의 탱크를 탑재하고 있다. 한차례에 최대 15t을 적재해 시속 1백50∼1백70마일로 비행하며 분당 3백80∼2천2백70ℓ의 유화제를 뿌릴 수 있다.김해공항을 이륙,30분만에 사고해역에 도착해 30∼50분동안 유화제를 뿌린 뒤 공항으로 귀환하기 때문에 하루 세차례이상의 방제작업은 어렵다.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30m의 초저공으로 비행하며 특수펌프와 꼬리날개에 달린 분사기로 유화제를 살포한다.고도가 낮기 때문에 기름띠를 찾는 항로는 헬리콥터가 인도한다.
  • 잠수함서도 미사일 발사/중,대만 해역에/복건성 육해공군 2급경계령

    【홍콩 연합】 중국 인민해방군 복건성주둔 육·해·공 3군이 25일부터 휴가를 취소하고 2급경계태세에 돌입한 가운데 지난 49년후 처음으로 해방군의 「굉 6」폭격기들이 성내 여러 공군비행장들에 배치됐으며 미사일 1기가 25일 상오 대만북부 공해상으로 다시 시험발사됐다고 홍콩의 성도일보가 26일 1면 머리기사로 보도했다. 핵탄두미사일들을 적재할수 있는 폭격기인 「굉6」이 배치된 지역들은 대만과 바로 마주보는 복주 혜안과 복건성 북부인 연성 숭안이며 전투기들도 장주 등 성내에 증강배치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또 복건성과 강서성,절강성으로 오가는 국도에는 번호판을 가렸거나 번호판이 없는 군용차량들이 「대거」 복건성으로 이동중이라고 이 신문은 말했다. 성도일보는 7번째로 발사된 이 미사일이 해방군 잠수함이 해저에서 발사한 SLBM(잠수함 발사미사일) 「거랑 1호」일 가능성이 아주 크다고 말했다. ◎중 “미사일실험 종료” 【북경·대북 AFP AP 연합】 중국은 26일 대만 근해를 겨냥한 미사일 발사시험을 이틀 앞당겨 이날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중국은 이등휘총통이 대만의 지도자로 남아있는 한 대만과의 관계개선이 이루어질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광양만,세계최악 해양오염 우려/이기백 논설위원(서울논단)

    제3호 태풍 페이가 남해안을 강타하면서 전남 여천군 남면 소리도 동북방 해상에서 좌초한 14만t급 유조선 시 프린스호에서 많은 양의 기름이 유출돼 광양만일대가 죽음의 바다로 변하고 있다.무서운 환경파괴가 예상되나 당국이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 배는 원유 8만3천t을 적재하고 있어 그 반만이라도 바다로 흘러든다면 사상 최악의 해양오염이 우려된다.이 유조선은 지난 21일 원유 26만t을 싣고 들어와 여수 호남정유에서 하역하던중 태풍을 피해 나머지 원유를 실은채 서해안으로 피항하다 23일 하오 기관고장으로 표류하다 사고를 당했다. ○알래스카 피해의 2배이상 가능성 내해유류오염 사고로는 사상 최악으로 기록된 89년 3월 미국 알래스카 프린스 윌리엄 해협에서 발생한 발데즈호 사고를 되돌이켜 보면 이번 사고가 안고있는 심각한 재앙의 잠재성을 알 수 있다.당시 유출된 원유는 4만t이었으나 1천2백마일의 해안선이 오염되고 4천8백㎦의 수자원이 황폐화 됐다.유조선 선주인 엑슨사는 유막제거비로 21억달러를 지불하고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11억달러를 보상했다. 심각한 것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환경피해였다.수 십만마리의 조류와 바다수달,연어·청어등이 전멸해 희귀 동식물 피해만도 50억달러에 이르는등 환경피해는 수백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그러나 가장 심각한 것은 환경파괴였다.바다 유류오염은 자연치유에만 반세기가 걸려 지금도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연안해양 환경에 치명적 타격우려 이번 사고는 우리나라 유일의 국립해상공원에서 발생했고 발데즈호가 유출한 양의 2배 이상을 적재하고 있다.현재로서는 원유의 유출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철저한 예방책이 요구된다.93년 9월 중유 1천2백여t이 유출된 광양만 금동호 충돌사고로 어민들이 요구한 보상액만도 9백31억이었다.더욱이 이 일대는 청정지역이어서 곳곳에 광어·도미등 고급어종의 가두리 양식장이 있어 오염이 확산되는 만큼 가두리 양식산업의 위기도 커진다 하겠다. 최근 삼풍참사·고리원자력발전소 방사선 누출등 사고가 날 때마다 안전의식 부재와 효과적인대응책 부재가 지적되어 왔으나 이번 사고도 이와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태풍 페이의 북상은 이미 지난 20일부터 예보되어왔는데 뒤늦게 태풍의 정진로를 거슬러 대피한 것이 화근이다.더욱이 유조선이 일차 좌초하자 역추진 엔진을 최고속으로 회전시키다 과열로 화재까지 일으키는 우를 범했다.사고발생 사흘이 지나도록 유출되는 기름의 양과 원유인지 엔진연료인지조차 구분 못하는데다 원유가 탑제된 18개의 격실중 파손여부를 초기에는 파악조차 못했다.또 오일펜스 설치나 유화제 살포등 사후조치가 늦어져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유출 원인을 신속히 파악해 조치하고 일단 유출된 기름이 확산되는 것을 막는 조치가 신속하게 취해져야 한다. ○피해확산 방지에 국제 공동노력을 필요하다면 일본이나 중국에서라도 부족한 장비와 기술인력의 지원을 받아 최악의 사태는 막아야 한다.환경파괴는 인류의 생존과 직결된다는 인식때문에 국제적인 협력이 용이하다.특히 해양의 유류오염은 해수면을 유막으로 덮어 수증기의 증발을 억제,기후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제 국지적인 환경오염의 차원을 떠나 지구환경보호차원에서 다뤄지는 추세이다.이에 따라 국제해사기구는 지난 5월 「유류오염대비·대응 및 협력에 관한 국제협약(OPRC)」을 발효시켰으나 우리나라는 기본적인 조건을 갖추지 못해 아직 가입신청조차 못한 실정이다. 유조선의 수가 늘어나고 대형화 됨에 따라 우리나라 유조선 사고는 91년 2백40건,1천2백57t에서 93년 3백71건,1만5천4백60t으로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이번 사고의 피해를 우선 최소화 한뒤 해양유류 오염사고에 대한 장비·인력을 크게 강화해 인접국과의 협력체제를 서둘러야 하겠다.
  • 불공정 무역 대상국/미,업체의견 접수

    미국은 올 슈퍼301조에 따른 불공정 무역관행국의 지정을 위한 미국내 이해 당사자들의 의견서를 접수한다. 24일 한국무역협회 워싱턴사무소에 따르면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최근 관보를 통해 이 같이 발표하고 슈퍼301조에 따른 불공정 무역관행국 지정은 오는 9월30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USTR는 지난 3월 발표된 국별무역장벽(NTE) 보고서에 포함되지 않았을 경우 해당 관행의 성격 및 중요성과 이로인해 영향을 받는 미국상품과 서비스,지적재산권,해외투자 등을 밝히도록 요청했다.
  • 미 의료계 “군살빼기” 새바람/시설 공용위한 통폐합… 1천여건

    ◎경영합리화 통해 진료비 낮추기 병원 문턱이 높고 약품값이 비교적 비싼 미국의 의료업계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일고있다. 각급 병원이 양질의 진료서비스와 함께 치료비를 낮추고 있으며 제약회사측도 불필요한 약품공급을 줄이는 경영합리화 작업이 한창이다.또한 의료업에 종사하는 의사·약사·간호사·의료장비업자 및 컴퓨터 프로그래머들을 체계적으로 운용,적재적소에 의료인력을 배치하는 다양한 연계시스템개발도 적극 추진되고 있다. 미국 의료업계의 새로운 경영기법 도입은 요즘 미국사회에서 의료소비자들의 압력이 점차 드세지고 정부도 보조금을 줄이며 일반기업과 마찬가지로 의료산업에도 자율적인 시장기능에 맡기고 있기 때문이다. 의료계의 변화는 우선 의료시설을 통·폐합하는등 군살빼기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지난해에 크고 작은 미국 병원들 사이에는 1천1백건의 「합병과 매수」가 이뤄졌다.전체 금액규모로는 6백억달러상당. 이같은 의료시설 재편이 지속되면 올해에는 제약분야 4백50억달러,서비스관련 1백50억달러,의료장비 50억달러,생물공학 30억달러등 7백50억달러상당의 「합병과 매수」로 각급 병원의 중복투자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의료분야 개편작업은 결국 진료환자에게 값싸고 효율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있다.미국인들이 한해에 잘못된 처방 약을 먹지않아 입는 손실만도 8백억∼1천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그만큼 미국의 현행 의료전달체계에는 비효율적이고 낭비적인 요소가 많다는 지적이다. 예를들면 보스턴 의료컨설팅회사의 최근 조사에 의하면 천식을 앓는 환자의 경우 정확한 진단,적정한 투약,의사의 가정방문,그리고 환자가 불필요할 정도로 병원에 머무르지 않으면 30%의 치료비용을 줄일 수 있다.캘리포니아의 패러다임 병원측도 자동차 충돌이나 산재사고로 머리손상 혹은 심한 화상을 입은 이 병원 환자들의 입원 일수를 단축하고 의사가 직접 방문,가정에서 치료할 때는 연간 진료비 2백만달러중 절반이 줄어든다고 밝혔다. 이밖에 병상 3백50개 규모의 병원은 퇴원상태에서 쓸데없는 진료테스트를 반복하지 않으며 적정한치료를 받게 되면 연간 4백만달러의 경비를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의료업계가 요즘 집중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또다른 분야는 의료체계에 대한 최신정보의 교환.오랜 기간 적정한 의약품 값을 책정하고 있는 약제공제인협회(PBMS)의 경영기법을 빌려 다른 의료단체에서도 이를 확대,적용하는 방안이 적극 모색되고 있다.특히 미국인들이 많이 앓는 천식·폐질환·우울증·당뇨병·궤양등 5개 질병에 대한 전문의사들의 임상정보가 다양한 형태로 교류되고 있어 주목된다. 이에따라 시카고의 의료기관인 메디콘은 그동안 환자들에 대한 영상진단을 의사가 자의적으로 시행해 왔으나 이제 객관적인 데이터를 통해 그 방법과 시기를 정해주기도 한다.권위있는 전문의들의 다양한 임상자료와 의료전달체계에 대한 최신정보를 많이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미국에서는 의사들이 X­레이,뇌 단층촬영등을 무리하게 강요,지난 6년간 의료수가가 68%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기간만 해도 미국 환자들은 한해에 5백억달러상당의 불필요한돈을 더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 복건성 중국군 전쟁 준비상태 돌입/대만 근해 미사일 발사 맞춰

    ◎해공군은 합동훈련/중,미사일 2기 또 발사 【홍콩 연합】 대만해협 맞은편의 중국 인민해방군 복건성 주둔군이 미사일 시험발사에 맞추어 전쟁준비상태에 돌입했으며,해방군 공군과 해군은 복건성과 절강성 연안지역에서 「957」로 명명된 합동군사훈련을 곧 실시한다고 홍콩과 대만의 주요신문들이 23일 보도했다. 명보는 현지소식통의 말을 인용,복건성 주둔군이 전쟁준비상태에 돌입함에 따라 대만영토인 김문도와 마주보고 있는 복건성 남부 연안지역인 하문시 교외와 북부연안지역인 성도 복주시에 해방군과 군용차량이 크게 증가했고,미사일을 적재할 수 있는 주력전투기인 「섬8」 대형전투기들이 복건성에 배치됐다고 말했다. 홍콩연합보는 해방군이 복건성과 절강성 연안지역에서 곧 「957」 군사훈련을 실시하며,「섬8」 전투기들이 지난 16일부터 대만해협을 마주보는 제1선에 전진배치됐다고 말했다. 군부소식통들은 주력전투기가 제1선에 배치된 것은 지난 20∼30년간 극히 드문 일이어서 크게 주목된다고 지적했다. 【홍콩 연합】 대만 국방부는중국의 인민해방군이 대만 북부 공해상으로 지난 21일 2기,22일 2기 등 모두 4기의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고 23일 공식 발표했다. 국방부는 첫날 발사된 2기중 1기는 목표구역을 명중시키지 못했으며 3기는 명중시켰다고 밝혔다.
  • 붕괴 앞에서(서울광장)

    요즈음 우리 사회 돌아가는 일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무슨 악마가 쓰는 소설 속을 살아가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모든 소설 속에는 제나름의 클라이맥스가 있고 독자들은 소설 속의 클라이맥스가 어떻게 될까를 궁금해하며 소설을 읽어가는 법인데 삼풍백화점 붕괴가 그 클라이맥스였다고도 하고 또는 삼풍사고는 더 무서운 붕괴의 클라이맥스를 향한 서막에 지나지 않는다고도 한다.무너질 것이 또 있으면 이왕 더 무너져 버렸으면 좋겠다고 하는가 하면 차라리 다 무너져 버렸으면 좋겠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그러나 사실 생각에 따라서는 악마의 집필을 끝내느냐 마느냐 하는 것은 우리의 힘에 달려 있다고 볼 수도 있다.그러나 지금 사람들의 마음 속에는 우리 힘으로 악마의 집필을 끝내게 할 수도 있다는 일말의 작은 희망마저도 찾아볼 수 없는 실정이다. 이런 암흑 속에서 내가 경험한 바에 의하면 사람들이 취하는 입장은 크게 두가지다.첫번째 입장은 무차별로 「그들에게」 증오의 욕설을 퍼붓는 것이다.여기서 「그들」이란 이윤밖에 모르는 자본가,검은 돈을 받고 무서운 부실과 부패를 묵인한 관리들,그리고 그 검은 세력과 먹이사슬을 형성해 그들을 감시처벌할 수도 없는 부도덕한 권력층의 사람들을 가리키는 것 같다.「달리는 여론수집차」라고 불리는 택시를 타면 「그들」에 대한 거침없는 증오와 쌍시옷자가 펑펑 들어간 신랄한 비판을 들을 수 있는 바 이제는 국민의 마음이 정부나 지도층에 대해 일말의 기대도 걸지 않고 있음을 알게 된다.그러나 분노는 자연스러운 것이되 쌍시옷자로 해결할 문제는 아무 것도 없다.그것 역시 우리 한국인의 냄비기질의 한 반영일 뿐이니까. 위의 입장이 그들/우리를 가르는 분리주의적 입장이라면 뒤의 편은 좀 통합주의적인 것 같다.그들도 자본주와 「부독덕한」윗분들을 향해 비판을 안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러나 「삼풍 참사」는 우리 모두의 수준일뿐 「그들만의」문제는 아니라고 말한다.이런 저질적 참사는 우리 모두의 저질적 수준에서 나온 것이니 삼풍이 바로 나요 우리 모두 공범자라는 대자대비하신 말씀을 하기도 한다.우리 모두 공범자라는 발상은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을 가려낼 수도 심판할 수도 없다는 무책임한 허무주의다.책임질 사람들의 범주는 불을 보듯 명확하지 않은가.그런데 왜 아무 죄도없이 꼬박꼬박 세금내고 자기생업에 충실하고 공무원들이 나라일을 관리할 수 있도록 그들에게 월급을 모아주고 있는 우리가 공범자라는 것인가? 책임질 사람을 명확히 가리지 않는 사회에선 마음놓고 악마가 연속집필을 하게 된다. 위의 두 입장은 모두 비생산적인 감정의 소진일 뿐 생산적인 새미래를 위해서는 별 도움이 안된다.이제라도 악마가 우리 사회를 소재로 집필하는 것을 막고 사람들이 「살만한곳」이 되기 위해서는,삼풍사고에서 다 드러났듯이,책임있는 자리를 혹시 무면허,무자격자들이 차지하고 있지않나 먼저 점검해야 한다.그래서 요즈음 우리나라는 모든 분야의 심사위원부터 다시 심사해야 하고 감사하는 사람부터 감사해 봐야 하고 감리하는 사람부터 감리해봐야 한다고 하지 않는가.공적인 일에 무지한 무자격·무면허·무실력자들이 무슨 연줄로 윗자리에 앉아 국민의 일을 좌지우지 하려고하고 게다가 먹이사슬에 끼여 부패까지 자행한다면 그 사회에 미래는 없다.다시 악마가 붓을 들어 더 끔찍한 대형사고를 연출하기전에 자신의 분야에 면허증이 있는 사람,그리고 자기일에 전문가일 뿐 아니라 그일에 애정을 가진 사람들을 적재적소에 앉혀 전방위로 깔려있는 부실을 꼼꼼히 손볼때,시간은 좀 걸리더라도,우리 사회의 악마적·저질적 부실은 수리될 수 있을 것이다.
  • 김 대통령 미 비즈니스위크지 회견 요지

    ◎“미의 대북접근 남북대화 전제돼야”/한국 내년 OECD에 가입할 자격 충분 김영삼 대통령은 미국의 유력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와 회견을 갖고 후계문제를 비롯해 북한핵문제,향후 경제전망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다음은 이 주간지 7월31일자(21일 발간)에 실린 회견요지. ­북한에 대한 입장은. ▲북한은 에너지와 식량난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있다.이같은 어려움때문에 우리는 북한주민들을 돕고있다.15만ⓣ의 쌀을 공급하기 시작했다.우리는 그들이 조속히 안정되기를 바란다.수개월내에 남북한간에 중요한 대화가 있을 것이다.나는 작년에 김일성과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었는데 회담을 불과 2주 남겨두고 그가 사망했다.이제 북한에는 김정일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그가 주석직에 올라 대화를 갖게 될 경우 평화가 촉진될 수 있을 것이다. ­차기대통령의 자격요건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매우 정직하고 진실해야 한다.도덕적으로 똑바른 인물이어야 하며 매우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또 한가지 분명한 것이 있다.국민의 절대다수가 정치지도층의 세대교체를 갈망하고 있다는 점이다.국민적 열망에 비춰볼때 이를 실현하는 것이 나의 책무다. ­미·북 핵합의를 어찌 보는가. ▲그 문제에 대해 클린턴대통령과 매우 긴밀한 협의를 가졌다.정상회담을 네번,전화접촉을 열번이나 갖고 의견을 나눴다.최종합의는 우리가 원했던 대로 됐다.한국은 북한에 공급할 경수로 설계와 제작,건설,감리과정에서 중심적 역할을 맡을 것이다.미국기업들은 하청업체로 참여하게 될 것이다. ­미국이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너무 서두르는 것은 아닌지. ▲미국의 대북접근은 남북한관계의 중요성에 기초해야 한다.만약 남북한간에 진실한 대화가 이뤄지고 북한이 태도변화를 보인다면 미국은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미국은 무역과 국방분야에서 한국과의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미·북한간 이해관계는 한미관계의 중요성과 비교가 될수 없다. ­한·미간 통상마찰이 심화될 것인지. ▲양국간 전반적 교역관계는 매우 좋다.교역규모는 작년의 4백억달러에서 올해는 5백억달러로 늘어날 것이다.물론 자동차와 금융시장,지적재산권,농산물등 분야에서 일부 문제가 있다.그러나 우리는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사실 한국은 미국과의 무역에서 금년들어 5월까지 약 31억달러의 적자를 냈다.미국이 무역흑자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양국간 심각한 통상마찰이 있으리라고는 보지 않는다. ­한국이 내년까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 가입할 자격을 갖출수 있다고 보는지. ▲물론이다.우리는 OECD 가입요건을 충족시킬수 있을 것이다.금년안에 국민1인당 소득이 1만달러선에 달할 것이다.또한 한국경제는 이미 세계에서 11위에 올라있다.경제가 현재의 속도로 계속 성장한다면 21세기초까지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에 달할 것이며 국내총생산(GDP)은 1조달러를 넘어설 것이다.한국전쟁은 모든 것을 파괴시켰으며 미국의 원조를 많이 받았다.물론 유엔의 도움도 받았다.이제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개도국들을 지원함으로써 우리가 세계에 이바지해야 할 때가 됐다.
  • 고리원전 폐기물관리 허술/구내 운반로 등 19곳 방사능오염 드러나

    ◎자연 누출량보다 최고 1백70배/제한구역서 발생… 일반피해 없어 지난 6월 중순 고리원자력 발전소 구내 방사성 폐기물 운반로가 방사능에 심하게 오염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방사성폐기물 관리에 문제점을 던져주고 있다. 21일 과학기술처에 따르면 지난 6월 19일 고리원전 현장 주재관이 고리 3·4호기 원전 구내를 순시하던중 배수로 일부및 폐기물 저장고 부근의 공간 방사선량률이 자연 방사선 준위보다 높은 것을 자신의 휴대용 방사능계측기에 의해 발견했다.즉시 주변지역을 조사한 결과 폐기물 운반로를 따라 19곳에서 자연방사선량보다 최고 1백70배에 이르는 시간당 0.3∼0.5밀리램의 방사능이 누출된 것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과기처는 이같은 사실을 즉시 한전측에 통보하고 원인을 조사한 결과 방사성폐기물 운반차량이 폐기물 드럼을 관리구역에서 저장고로 운반하는 과정에서 드럼 표면에 부착된 미량의 방사선 입자가 트럭 적재함등에 침착돼 있다가 운반중 흩날려 오염물질이 주변에 축적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처는 이번에누출된 방사선량이 자연방사선량 보다는 높지만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정한 신체피폭선량기준(작업자 연간 5천밀리램,일반인 5백밀리램)보다는 훨씬 낮으며 제한 구역내에서 일어났다는 점에서 인근주민및 종사자에 대한 추가적인 피폭은 없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고리원전은 방사성폐기물 고화처리 시설에 드럼표면의 방사능을 없애주는 제염설비를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물론 폐기물 운반트럭의 폐기물 적재전후 오염도 측정도 소홀히 해온 것으로 밝혀져 국내 방사성폐기물 관리의 근원적인 허점을 드러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이에따라 과기처는 방사선 안전관리의 중요성을 감안,오는 26일 원자력안전전문위원회를 열어 강력한 행정조치를 내릴 계획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향후 굴업도 처분장이 완공될 경우 폐기물의 원전밖 수송이 불가피한만큼 이같은 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 저작권 협상 테이블/김종수 도서출판 한울대표(굄돌)

    내년부터는 외국인의 저작물 이용의 관행이 크게 바뀐다.WTO의 지적재산권 협정이 우리 저작권법과 똑같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우리는 87년 10월1일 이전에 나온 외국의 책을 자유롭게 번역하는 등 우리가 필요한 외국의 저작물을 소개하는 데 큰 애로가 없었다.그러나 올해 1월1일부터 새롭게 기획된 모든 번역서들은 외국의 저작권자들과의 계약없이는 출판될 수가 없게 된 것이다.우리나라의 독자들에게 꼭 필요한 지식이나 정보가 외국의 저작권자가 요구하는 까다로운 조건과 높은 로열티 때문에 출판이 좌절된다면,그것은 출판사가 눈 앞에 보이는 수익을 놓쳤다는 의미보다는,정보화시대에서의 독립적인 네트워크의 완전성을 담보할 수 없게 된다는 점이 중요한 문제다. 이러한 사람들에 따라 현재 개정중인 저작권법안은 번역과 같은 외국저작물로부터의 2차적 저작물의 작성을 4,5년간이라는 한시적인 경과기간에 한해 유예기간과 일정조건에 따라 자유로이 할 수 있게 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이러한 경과기간이 너무 길고 일정 조건이 규칙위반이라는 자의적인 해석만으로 우리 정부를 몰아붙이고 있다.즉 자국저작물들에 대한 즉각적이고 예외없는 완벽한 보호만을 자신들의 저작권 수출시장에 요구하고 있다. 우리의 저작권법 개정안은 미국이 88년에 채택하고 베른 조약으로부터 인정받았던 불소급원칙을 국내의 반대의견에도 불구하고 포기,백년 이전에 나온 외국의 저작물들까지 보호해주기로 한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의 영세한 학술출판시장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배려마저 철회하도록 요구해오고 있다.그러한 배려가 일정한 규칙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데도 말이다. 얼마전 벌어졌던 미·일간의 자동차협상의 진행은,WTO를 주도했던 미국은 이 사건을 WTO로 가지고 가면 자신들이 지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밀어붙이고 일본은 적당히 양보하는 식으로 자신의 주장을 약화시켜가는 현실이었다. 우리의 한·미통상협상에서의 저작권 관련사항들을 어떻게 지켜나가야 하는가를 잘 연구하고 지켜 보아야 할 때다.
  • 부분시신 난지도서 잇단 발견/「삼풍」 희생자 수습 “엉망”

    ◎안이한 발굴작업·눈가림식 관리/실종자 가족들 거센항의 잇따라 삼풍백화점 붕괴잔해가 적재된 난지도 쓰레기매립장에서 심하게 훼손된 부분사체가 속속 발견되고 마네킹이 사체로 둔갑한 사실이 사흘만에 뒤늦게 확인되는 등 서울시사고대책본부의 사체 및 실종자관리에 허점이 드러나고 있다. 특히 사고대책본부의 안이한 발굴작업과 눈가림식 현장관리로 부분사체마저도 찾을 수 없는 실종자가 늘어날 전망이어서 사고수습과정에서 실종자가족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사고대책본부는 21일 『지난 18일부터 난지도매립장에 적재된 삼풍백화점 잔해물을 검색한 결과 두개골 1개와 팔뼈 등 19점의 부분사체를 찾아냈다』고 밝혔다.이는 이날까지 이번 사고로 인한 부분사체 83점의 20여%에 해당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날 현재 난지도 잔해물적재지역 1만5천여평가운데 9천6백여평에 대한 검색작업이 완료,64%의 진척도를 보인 것을 감안하면 검색작업이 마무리될 24,5일쯤 난지도에서만 유골·뼈등 30여점의 부분사체가 나올 것으로 여겨진다. 또 이날까지모두 9백80여점에 이르는 희생자유류품이 발견됐다. 대책본부는 이에 따라 난지도 잔해처리장에서 찾아낸 부분사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감식을 의뢰했다.그러나 감식결과 이들 부분사체의 신원이 지금까지 실종자로 처리됐던 희생자의 것으로 밝혀지면 실종자가족들의 거센 항의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사망자관리에서도 대책본부는 허점을 드러냈다.지난 10일 B동지하에서 1백95번째로 발굴됐던 황혜숙씨(32·여)의 사체가운데 팔부분이 발굴 열하루가 지난 이날 뒤늦게 실종자명단에 올라있던 삼풍백화점 파견 여직원 김용자씨(37·도봉구 방학동)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 18일 대책본부가 4백30번째 발굴한 것으로 발표한 우정림양(15·선화예고)의 시신은 확인결과 석고 마네킹에 우양의 소지품이 섞여 대책본부가 우양의 시신으로 잘못 처리했던 것으로 밝혀져 사체확인작업이 무성의하게 이뤄졌음을 단적으로 드러냈다. 이처럼 대책본부의 실종자및 사체관리에 허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자 실종자가족과 일부 관계자들은 대책본부가 사고현장에서 신속하고 정밀한 사체수색작업을 벌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4백58명,부상자는 9백32명,실종 1백51명,신원미확인 60구,부분사체 73점으로 집계됐다.
  • 미,APEC 통해 통상압력 강화

    ◎USTR부대표/11월 정상회담때 시장개방 15항 제시 【워싱턴 연합】 빌 클린턴 미행정부는 아시아·태평양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아태경제협력체(APEC)를 통한 압력을 단계적으로 노골화할 것임을 미 고위 통상관리가 18일 내비쳤다. 샤를린 바셰프스키 미 무역 부대표는 이날 APEC 문제를 다룬 미하원 국제관계위 산하 아시아·태평양소위 및 국제경제정책·무역소위 합동 청문회에 나와 이같이 지적했다. 바셰프스키 부대표는 미국이 오는 11월의 오사카 APEC 연례 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 몇달간 『현안들을 어떻게 이행할 것이냐 하는 문제보다는 어떤 문제들을 이에 포함할지라는,보다 실질적인 쪽에 초점을 맞춰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APEC의 현안들로 ▲시장접근 ▲투자 ▲표준 관세▲우루과이라운드 이행 ▲지적재산권 등 모두 15개 부문이 포함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바셰프스키 부대표가 언급한 부문에는 이밖에도 ▲규제 완화 ▲경제 정책 ▲분쟁조정 ▲인력 개발 ▲환경 ▲중소기업 문제도 포함돼 있어 향후 APEC를 통한 미국의압력이 더욱 노골화할 것임을 내비쳤다. APEC의 시장개방 추진 방법과 관련해 바셰프스키 부대표는 『공동의 가이드라인에 따른 (더욱 자율적인) 이행을 선호하는 쪽이 있는가 하면 구속성이 있는 더 집단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세계무역기구(WTO)의 역할을 APEC가 뒷받침할 수 있다는 제 3의 접근방법도 있다』고 덧붙여 APEC 회원국간에 시장개방 방법론을 놓고 여전히 마찰이 빚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바셰프스키 부대표는 미국의 향후 대아시아 수출 규모에도 언급해 『미국이 일본을 빼고도 아시아에 오는 2010년까지 연 약 2천5백억달러어치를 수출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최근 나왔다』고 말했다.
  • 설계·시공자 10여명 조사/하중 과다… 슬래브내력 61%로 줄어

    ◎「삼풍붕괴」 수사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검·경합동수사본부(본부장 신광옥 서울지검2차장)는 19일 옥상과 5층슬래브에 들어간 철근의 배근이 잘못돼 슬래브의 실제내력이 61%로 감소한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또 이 때문에 슬래브가 실제로 감당할 수 있는 하중이 설계도의 감당하중보다 5백72∼6백54㎏/㎡이 줄어든 9백㎏/㎡(옥상),1천32㎏/㎡(5층)으로 각각 줄어든 사실을 아울러 확인했다. 검찰은 특히 슬래브에 대한 감정단의 역구조계산 결과 고정하중(기둥·슬래브등 구조물의 무게)과 적재하중을 합한 실제하중이 옥상은 1천5백40㎏/㎡,5층은 1천2백㎏/㎡인 것으로 드러나 슬래브가 감당할 수 있는 하중보다 옥상은 6백40,5층은 1백68㎏/㎡의 과하중이 각각 걸린 사실을 밝혀내고 이것이 주요 붕괴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슬래브의 내력이 61%로 떨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우성건설측이 표준시방서에 규정한 3∼4㎝의 피복두께(슬래브 상단표면에서 상부근 중심까지의 길이)기준을 어기고 이보다 5∼7㎝ 더 깊은 위치에 철근을 배근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설계도면에 13곳이 구조계산서와 다르게 설계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백화점 건물의 설계와 감리를 맡았던 우원건축사무소 소장 임형재(48)씨와 시공을 한 우성건설·삼풍건설산업 등 관계자 10여명을 소환조사했다.
  • 벽­슬래브 연결철근 짧게 시공/「삼풍부실」 수사

    ◎설계도보다 39∼15㎝씩 모자라/인장력 약화… 붕괴원인 작용/5층 기둥 1개 받침대 아예 없어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검·경합동수사본부(본부장 신광옥서울지검2차장)는 17일 백화점 A동 북쪽 내력벽(코아)과 4∼5층 슬래브를 잇는 철근의 배근잘못 등 시공상의 결정적인 하자를 밝혀내고 붕괴원인을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수사본부는 이날 엘리베이터탑을 지탱해주는 백화점 북측의 내력벽과 슬래브의 연결부분에 대한 감정단의 조사 결과 슬래브의 상부근과 하부근을 각각 64㎝,40㎝이상 내력벽 안쪽으로 넣도록 한 설계도의 규정을 어기고 상부근은 39㎝,하부근은 15㎝씩 짧은 25㎝로 각기 부실시공한 사실을 밝혀냈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이날 『특히 내력벽과 슬래브 연결부분의 인장력을 높이기 위해 내력벽 안에서 갈고리 형태로 굽혀져 있어야 하는 상부근을 직선으로 시공,이 부분이 횡적 하중을 지탱하지 못하자 휨 현상 및 전단현상이 생기면서 붕괴원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수사본부는 그동안 북쪽 내력벽 안쪽이 칼로 자른듯 잘려 나갔고 내력벽에 묻힌 철근이 슬래브에 박힌채 벽면의 콘크리트를 할퀴면서 아래로 떨어진 붕괴양상을 중시,내력벽과 슬래브 연결부분에 대한 부실시공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해 왔다. 수사본부는 또 삼풍측이 원래 설계도에 없었던 냉각탑을 아무런 구조역학계산 없이 89년7월 백화점 옥상에 무단 설치,설계도의 적재하중(슬래브+기둥 등 구조물을 뺀 시설물의 무게)을 넘겨 붕괴를 부추긴 것으로 보고 있다. 조사 결과 삼풍측은 89년12월 냉각탑을 이전하면서 구조역학계산을 거쳐 하중을 적절히 분산시켰으나 처음 설치할 때는 냉각탑 밑에 철제빔을 대지 않고 콘크리트 받침 위에 냉각탑을 올려놓아 슬래브에 곧바로 하중이 가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삼풍직원은 검찰에서 『89년부터 이미 백화점 옥상에 균열이 생겼다』고 말해 과하중도 붕괴원인이 됐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수사본부는 이와 함께 사고당일인 지난달 29일 최초로 균열이 생긴 A동 5층 「춘원」식당앞에 있던 1개의 기둥에 드롭패널(기둥받침대)이 아예 없었던 사실을 밝혀내고 삼풍과 우성건설 관계자를 불러 설계도에는 있는 드롭패널을 시공하지 않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금융/토지/유통/“획기적 규제철폐안 곧 발표”/홍 부총리

    ◎전국적 「고용정보 전산망」 구축 【서귀포=장경자 기자】 정부는 8월중 금융과 토지,유통과 관련한 획기적 탈규제방안을 마련,발표키로 했다. 이와함께 그동안 증시상황이 좋지 않아 매각을 유보해왔던 한국통신 및 국민은행의 주식을 증시상황이 좋아지는 대로 매각할 방침이다. 홍재형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17일 대한상의 주최로 재계 인사 등 2백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0회 최고경영자 대학강좌에서 「세계경제 환경의 변화와 우리의 과제」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홍부총리는 세계경제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다음 달까지 금융과 토지이용 및 개발,유통,물류제도 등 파급효과가 큰 11대 중점 과제에 대한 획기적인 탈 규제방안을 확정해 시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산업인력이 적재적소에 공급되도록 전국적인 고용정보 전산망을 구축하고,지식 서비스 산업을 신용보증 대상 업종에 포함시켜 세제 및 기술개발 지원을 확대하는 등 지식서비스 산업을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인적자원의 개발 및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고용보험 전산망과 연계,전국적인 고용정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삼풍백화점 붕괴와 같은 대형 사고가 나지 않도록 안전과 관련한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참석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증시여건이 호전되면 한국통신과 국민은행 주식을 매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북 대량살상 무기/국제적 통제 모색

    ◎공외무 「미사일개발 추진」 발언배경/“180㎞이상 개발 금지” 「한­미규제」 폐기/300㎞까지 가능한 MTCR 가입 검토 공로명 외무장관이 지난 10일 국회에서 『한미 지대지미사일 개발규제를 폐기하는 대신 미사일기술통제제도(MTCR)가입을 검토하겠다』고 언급함으로써 장거리미사일 규제 문제가 앞으로 한반도와 관련된 주요 군사이슈로 대두될 전망이다. 한미 지대지미사일 개발규제는 79년 한국측이 현무미사일 개발에 착수하자 미국측이 기술을 이전하면서 체결을 요구,90년 실무과장선에서 맺어졌던 것으로 사거리 1백80㎞이상의 미사일을 개발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사거리 1백80㎞의 제한은 서울에서 평양을 직접 공격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반면 MTCR는 핵·화생방무기의 운반이 가능한 적재중량 5백㎏·사거리 5백㎞를 한도로 하는 미사일만 개발하도록 하는 제도이다.따라서 정부가 한미 지대지미사일 개발규제를 폐기하고 MTCR 가입을 검토키로 한 것은 사실상 미측의 제한으로 1백80㎞이상 쏠 수 있는 추진체를 개발하지못하는 마당에 MTCR 가입을 통해 일정수준까지 기술개발을 꾀하고자 하는 뜻을 담고 있다. 또 미측이 강력추진하고 있는 MTCR의 품안에 자발적으로 들어감으로써 결과적으로 북한 대량 살상무기에 대한 국제적 통제를 이끌어 내려는 의도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미측은 87년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는 탄도미사일의 효과적인 규제를 위해 미사일 관련 기술 및 부품의 이전을 국제적 제도에 의해 통제키로 하고 MTCR를 처음 발표했다.이에 발맞춰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등이 즉각 동참했으며 94년말 현재 25개국이 회원으로 가입한 상태다. 미국은 비핵확산체제(NPT) 못지않게 이 제도의 완성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실제로 최근 대만이 사거리 1천㎞ 탄도미사일 스카이 호스를 개발하려던 것을 중지시키는등 많은 힘을 기울여왔다. 특히 미국은 지난해 북한핵문제가 어느정도 매듭지어지면 이후 MTCR·화생방무기협정(CWC)의 완성에 힘을 쏟는다는 내부계획을 수립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또한 한반도에서 심각한 위협요인이 되고있는 재래식무기에 대해 언급,한반도 평화구축을 토대로 아·태지역의 안정을 도모함으로써 경제안보 목표를 달성하려는 장기전략구상을 마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한국측은 미측이 MTCR체제를 완성하는데 기여하는 한편 미국이 대북압력을 가중시키도록 유도함으로써 사거리 1천㎞가 넘는 북한의 노동·대포동 미사일등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통제논의를 구체화하려는 것이다.
  • 나이지리아 여객선 침몰/승객 1백여명 익사

    【야운데(카메룬) AP 연합】 아프리카 중서부 대서양 기니만 연안국 카메룬과 나이지리아 사이 해상에서 지난 1일 한 여객선이 침몰해 승객 1백명 이상이 익사했다고 카메룬 당국이 6일 밝혔다. 생존자들은 거친 파도로 엔진이 파괴되면서 여객선이 침몰했다고 증언했다. 카메룬 수도 야운데의 세관원들은 이날 지금까지 최소한 1백명의 시체가 인양됐다고 전했다. 나이지리아인인 이 「에버 레디」호 소유주 피터 블랙씨는 지난주 나이지리아 항구 관리들에게 이 선박에 2백30명 이상이 승선했을 가능성이 있으나 사고 당시 정확히 몇명이 있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목탄과 알루미늄도 적재한 이 선박은 카메룬의 림브항에서 출발해 나이지리아 오론항으로 운항하던 중 이같은 사고를 당했다.
  • “중의 대파키스탄 미사일판매/미,미리 알고도 발표 늦췄다”/WP지

    【워싱턴=김재영 특파원】 미국정부는 공식확인한다면 자국법에 따라 수십억달러상당의 무역봉쇄조치를 내리도록 돼 있는 중국의 파키스탄에 대한 중거리유도미사일 판매사실을 입증하는 강한 증거를 얻고도 미·중관계를 고려,그동안 이를 모른척해왔다고 미 정보관련 관리들이 밝혔다. 3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 정보관련 기관들은 파키스탄의 사르고다공군기지에 보관된 하물상자들 안에 30기이상의 핵탄두장착이 가능한 중국제 M11 미사일이 적재되어 있을 것이란 정보분석에 거의 모든 부서가 동의하고 있다.그럼에도 클린턴행정부는 중국 및 파키스탄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무역봉쇄조치를 통해서 미사일확산을 저지한다는 지난 90년 제정한 법집행보다 중요하다는 정치적 판단을 내려 이같은 정보분석의 공론화를 꺼려왔다는 것이다.
  • “세계무역마찰 해소 힘쓰겠다”/새달 WTO사무차장부임 김철수 대사

    ◎분쟁땐 WTO해결절차 적극 활용해야/국제기구 고위직 경험쌓아 국가에 봉사 『후련합니다.주위분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부임준비도 잘되고 있습니다.뿌듯한 마음으로 출국하게 돼 기쁩니다』 오는 7월1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차장에 부임하는 김철수 국제통상대사(54).19년 6개월의 공직생활읏 마치고 「경제유엔」으로 불리는 WTO에서 일하기 위해 그는 20일 제네바로 떠난다.통상산업부를 찾은 그를 만나보았다. ­소감이 어떠십니까. 『딸도 출가시켰고 해서… 홀가분합니다』(김대사는 지난달 30일 외동딸을 출가시켰다.아들은 미국 유학 중이어서 내외가 함께 제네바로 가게 됐다) ­가면 무슨 일을 맡게 됩니까.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본인이 부임하면 루지에로 사무총장이 다른 3명의 차장과 업무분담을 논의할 예정입니다.4주 전 제네바에서 루지에로 총장을 만났더니 빨리 오라고 하더군요.아마 장관직을 지내고 특허청장으로도 일한 경험이 있어 회원가입 문제같은 대외업무나 지적재산권 문제를 맡길지 모르겠습니다』 ­루지에로 총장은경선과정에서 경쟁자였는데,업무협조가 잘될 것 같습니까. 『루지에로 총장이 단임을 전제로 당선됐기 때문에 일하는데 어려움은 없을 겁니다.경선 때도 상대방을 비방하지 않고 선의의 경쟁을 했습니다』 ­한국인으로서 사무차장 취임의 의미라면. 『우선 처음으로 국제기구의 고위직에 자리하게 됐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세계화,세계화 하지만 중요한 것은 국제무대에서 우리의 위상을 알리고 찾는 일입니다.물론 제가 맡게 될 업무가 한국의 이익을 위한 것은 아닙니다』 ­앞으로 WTO에서 한국과 다른 나라의 이해가 부딪치는 일이 자주 생길텐테요. 『한국인이지만 세계무역질서를 지키는 통상파수꾼이 제 역할입니다.엄정중립의 입장에서 세계무역의 자유화를 위해 일해야 합니다.다만 사무차장으로서 얻게 될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정부에 도움을 줄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WTO 후속협상은 어떻게 돼갑니까. 『금융 해운 기본통신 인력이동 등 4개 서비스 분야가 내년 6월말 타결을 목표로 추진 중입니다.UR협상 결과를 이행하기 위한국별 제도에 대한 조사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WTO체제 출범 후에도 미국과 통상마찰이 심한데요. 『교역이 있는 한 통상마찰이 생기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쌍무협상으로 안되면 WTO로 가는 게 유리합니다.쌍무협상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마련한 게 WTO입니다.그런 의미에서 WTO의 분쟁해결 절차를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김대사는 경제기획원 장관을 지낸 김유택씨의 셋째 아들이다.경기고 재학 때 도미,매사추세츠대에서 정치학박사를 따고 세인트로렌스대에서 정치학 조교수로 있다가 73년 상공부 사무관에 특채됐다.특허청장과 대한무역진흥공사 사장으로 외도한 것을 빼고는 줄곧 통상쪽에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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