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적재
    2025-12-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906
  • ‘공천 물갈이’ 경쟁 불붙은 여야… 승패 관건은 새 얼굴·잡음 관리

    ‘공천 물갈이’ 경쟁 불붙은 여야… 승패 관건은 새 얼굴·잡음 관리

    경쟁력 없는 중진 추리기 중점낙선자 관리 실패하면 되레 ‘독’15대 총선, 파격 영입한 YS 승리 오는 4월 10일 총선에 적용할 여야의 ‘공천 룰’이 드러나면서 거대 양당의 ‘물갈이 경쟁’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대체로 ‘물갈이 폭이 곧 승리였다’는 경험칙에 따라 여야 모두 역대급 인적 쇄신 의지를 보이고 있다. 승패의 관건은 ‘새 얼굴의 등장’과 ‘공천 탈락자 관리’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예비후보 평가로 현역 의원 중 하위 10%인 7명을 공천에서 배제하고 하위 10~30%는 총점의 20%를 감점한다. 한 지역구에서 내리 3선을 한 중진은 15% 감점하고 중복 감점도 가능하다. 민주당 역시 현역 의원 하위 20%에 경선 득표율의 20%를, 하위 10%에는 30%를 감산하기로 했다. 양당의 목표는 ‘경쟁력 없는 중진’ 솎아내기다. 하지만 현역 물갈이는 역대 선거마다 혁신의 기준이 됐지만, 공천 탈락자 관리에 실패하면 되레 ‘독’이 됐다. 지난 20년간 다섯 차례의 총선에서 ‘탄핵 역풍’으로 신생 정당인 열린우리당(더불어민주당 전신)이 과반 의석을 차지한 17대 총선을 제외하면, 4차례 중 3회는 현역 물갈이 비율이 높은 당이 더 많은 의석을 확보했다. 하지만 인적 혁신 과정에서 잡음이 컸던 경우는 예외다.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현역 교체율이 44.6%였고 텃밭인 대구·경북(TK)지역에서는 60% 이상을 바꿨다. TK에서 현역 20명 가운데 6명을 컷오프(공천 배제)하고 5명이 불출마한 결과다. 중진 의원은 인위적으로 ‘험지’에 배치했다. 그 결과 공천 과정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을 비롯해 공천 탈락자들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결과적으로 ‘어제의 같은 편이 오늘의 가장 경쟁력 있는 적’이 됐다. 컷오프된 민경욱 의원의 공천 결과가 뒤집히는 등 ‘사천 논란’도 벌어졌고, 미래통합당(84석)은 불과 28%만 물갈이한 민주당(163석)에 대패했다. 반면 탄핵 역풍에서 치러진 17대 총선에서 당시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은 148명 현역 가운데 최병렬·오세훈 전 의원 등 불출마자와 컷오프 탈락자를 합쳐 60여명에 달하는 40.5%를 물갈이했고 선거에서 121석을 얻으며 선방했다. 잡음을 최소화한 인적 쇄신이 기사회생의 기회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 최초로 시스템 공천을 도입하며 대규모 인적 쇄신을 꾀하고 있지만, 공천 탈락자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이들이 제3지대로 편입하면서 고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여당이 낙천자 관리에 적극 나설 경우 이들이 정부나 공공기관에 낙하산으로 대거 진출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여당이 역대 총선보다 3주가량 앞당겨 첫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서 곧바로 공천 규정을 공개한 것은 시스템을 통한 ‘질서 있는 세대교체’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인적 쇄신을 앞둔 민주당도 잡음 관리가 고민이다. 벌써 계파에 따른 물갈이 우려가 나온다. 한 비명(비이재명)계 의원은 “공천 과정에서 공정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반발하는 사람들이 나가고, 결국 표가 나뉜다. 공천 공정성 담보가 득표의 지름길”이라며 “친명 봐주기 논란이 나오는 상황에서는 결국 이재명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는 것이 가장 큰 인적 쇄신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물갈이 의지에 비해 눈에 띄는 새 얼굴이 아직은 많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앞서 국민의힘은 정성국 한국교총 회장과 박상수 변호사, 강철호 한국로봇산업협회 회장 등을 영입했지만 상징성이 큰 인물은 아직 선보이지 못했다는 평가다. 기후환경 전문가 박지혜 변호사를 시작으로 이날 여덟 번째 인재로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김용만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를 영입한 민주당도 매한가지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역을 돌면서 분위기를 띄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선거에 뛸 사람을 구하는 일이 시급하다”며 인재 영입의 어려움을 전했다. 정치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숨어 있는 인재를 정계에 유인할 동력이 떨어졌다는 지적도 있다. ‘신상털기’를 우려해 정계 입문을 망설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른바 새 얼굴로 총선의 분위기를 바꿨던 예로는 1994년 15대 총선이 꼽힌다. 당시 신한국당 총재를 겸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성수대교 붕괴 같은 각종 악재에도 이념을 뛰어넘는 파격적 인재 영입으로 제1당(139석)을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드라마 ‘모래시계’의 실제 검사 모델인 홍준표 대구시장, ‘대쪽 법관’ 이미지로 인기를 끌었던 이회창 전 총리,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 등이다. 야권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이던 2015년 20대 총선 인재 영입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1호 프로파일러’였던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 ‘세월호 변호사’로 알려진 박주민 의원 등이 이때 참여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역대 선거마다 혁신과 능력을 이야기해 왔지만 룰(규정)대로 운영이 되지 않았던 게 늘 문제”라면서 “공천 과정에서 얼마나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느냐, 또 적절한 영입 인재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있느냐가 이번 총선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했다.
  • 구미 경부고속도서 트레일러 사고…1시간 30여분 극심한 정체

    구미 경부고속도서 트레일러 사고…1시간 30여분 극심한 정체

    9일 오전 6시 32분쯤 경북 구미시 임은동 경부고속도로에서 서울 방향으로 달리던 트레일러에서 컨테이너가 분리되면서 넘어졌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4개 차로 중 3개 차로가 1시간 30분 가량 통제되면서 일대 도로가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컨테이너 안에는 적재물인 철판 18t가량이 들어 있었으나 도로로 쏟아지진 않았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일대 도로가 3㎞ 가량 정체됐다가 오전 8시쯤 사고 처리 작업이 끝나 정체가 풀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운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부산시 소통 캐릭터 ‘부기’ 지상파 드라마 출연…숏폼 콘텐츠도 제작

    부산시 소통 캐릭터 ‘부기’ 지상파 드라마 출연…숏폼 콘텐츠도 제작

    부산시가 전국 자치단체 중 최초로 저작재산권을 공개한 소통 캐릭터 ‘부기’가 드라마 간접광고에 출연하고, 캐릭터 굿즈가 제작되는 등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시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관계부처 합동 한류마케팅 지원사업’이 하나로 부기가 지난 5일 MBC의 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에 간접광고(PPL) 형태로 출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는 부산시민공원에 조성된 ‘부기 상회’에서 주인공인 이세영, 배인혁 배우가 선물을 고를때 체크무늬 옷을 입은 부기 캐릭터가 함께 나왔다. 주인공들은 선물로 부기 키링을 골랐는데, 이는 지역 업체가 제작한 상품이다. 부기 저작권 개방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경운상사, 모다라, 쿠도, 콘텐츠ㅍ코어, 페이트 스튜디오 등 5개사가 드라마 촬영을 위한 굿즈 제공과 장소 조성에 협력했다. 부기는 갈매기를 형상을 본떠 만든 부산시 소통 캐릭터로, 시는 2021년 7월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사업에 무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캐릭터의 지적재산권을 개방했다. 시는 앞으로 부기와 굿즈를 이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부기가 낯선 곳에서 눈을 뜨며 시작하는 숏드라마를 제작해 오는 10일 공개할 예정이며, 부기 캐릭터를 활용해 부비프광장, 다대포 낙조분수 등 부산의 명소와 먹거리를 소개하는 짧은 애니메이션도 제작해 공개할 예정이다.
  • [포착] 멀쩡한데?…테슬라 사이버트럭, 도요타 차량과 ‘충돌 사고’

    [포착] 멀쩡한데?…테슬라 사이버트럭, 도요타 차량과 ‘충돌 사고’

    최근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전기 픽업 ‘사이버트럭’이 출시된 가운데, 첫번째 교통사고로 보이는 차량 충돌사고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은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이 28일 캘리포니아 스카이라인 도로 북쪽으로 주행하던 중 다른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가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이날 사고는 사이버트럭과 반대쪽에서 오던 도요타 코롤라 차량이 충돌하면서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도요타 차량은 충격으로 길 밖 숲으로 튕겨져 나갔으며 사이버트럭은 도로 옆으로 비스듬한 상태로 멈춰섰다. 특히 지나가던 목격자 카메라에 두 차량의 모습이 담겼는데, 도요타 차량의 경우 앞 모습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만큼 부서진 반면, 사이버트럭은 뒷바퀴 부근이 일부 파손된 것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멀쩡한 모습이다.일단 사고 원인은 당시 도요타 차량을 몰던 17세 운전자의 과실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 경찰은 "두 운전자 모두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보이지만 병원 후송을 거부했다"면서 "해당 차주는 샌프란시스코 출신의 테슬라 엔지니어이며 자율 모드로 운행된 상태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사이버트럭의 사고 소식이 알려지자 몇몇 전문가들의 우려도 다시 조명되고 있다. 일부 차량 전문가들은 무게 3.5톤에 포뮬러1 차량과 맞먹는 가속력을 갖춘 사이버트럭이 일반 차량과 충돌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 지 크게 우려하며 '죽음의 기계'라고 비유한 바 있다.   한편 앞서 지난 11월 30일 테슬라는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에서 ‘사이버트럭’ 인도식을 열고 고객 10여 명에게 첫 생산 차량을 인도하는 행사를 열었다. 이날 사이버트럭을 직접 몰고 행사장에 나타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 차는 기존 픽업트럭보다 더 강하고 실용적이며, 스포츠카보다 더 빠르다”며 자랑한 바 있다.그는 이 차가 1만1000파운드(약 5t) 이상을 견인할 수 있고, 2.6초 만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7㎞)까지 도달할 수 있으며, 길이 6피트(1.8m)·너비 4피트(1.2m)의 넓은 적재 공간을 갖췄다고 소개했다. 또한 차체를 스테인리스강 합금 소재로 만들어 총알도 뚫을 수 없을 만큼 견고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실제로 방탄 성능을 실험하는 영상을 보여주기도 했다. 다만 사이버트럭의 세부적인 스펙에 대해서는 다소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많다. 가장 저렴한 기본형 사양(후륜구동)의 시작 가격이 무려 6만 990달러(약 7922만원)에 달한다. 또한 올해부터 인도되는 사륜구동 모델과 가장 고급 모델인 ‘사이버비스트’(Cyberbeast)의 시작 가격은 각각 7만9990달러(약 1억390만원), 9만 9990달러(약 1억 3000만원)다. 전기차의 가장 중요한 스펙 중 하나인 최대 주행거리(사륜구동 기준)는 340마일(547㎞)로, 4년 전에 내세웠던 ‘500마일(약 805㎞) 이상’에도 크게 미치지 못했다.
  • 전남도, 농·수·산림 자원 국제경쟁력 강화 나서

    전남도, 농·수·산림 자원 국제경쟁력 강화 나서

    전라남도 산하 농수산림 연구기관들이 농산업 핵심자원과 유용산림자원, 양식어류 등의 연구를 통해 지식재산권 확보 및 산업화 등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지역 특성에 맞는 산림 소득 수종을 발굴하고, 기후변화 대비 도입 수종 연구와 지역 적응시험, 난대수종 등 토종 산림자원의 산업화 연구를 추진, 유용산림자원의 지식재산권 확보에 힘쓰고 있다. 이에 따라 2023년에만 특허와 실용신안, 상표 등 지식재산권 출원 및 등록 7건을 확보해 누적 75건의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또 ‘황칠 성분이 첨가된 쌀국수 제조방법’ 등 46개 기술을 지역 업체에 이전해 지역 산업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 주요 연구 성과물로는 국립나주병원과 나주보건소 협업을 통해 스트레스 수치 저감 효과를 밝혀 의학저널 논문을 추진 중인 ‘산림치유 프로그램 효과 검증’과 임업인 소득향상을 위한 노랑 산딸기 ‘골드문’ 신품종 출원, 동백나무 잎 가공을 통한 뼈 건강 개선 효능 증진 신소재 개발 등이다. 전남도농업기술원도 시니그린과 루테인 함량이 증진된 갓시래기 제조기술 등 30건의 특허출원과 뼈 건강에 이로운 홍화 건나물 제조방법 등 20건의 특허등록을 마치고 총 50건의 전남도 소유 지적재산권을 확보해 지역 농산업체의 독점적인 제품 생산과 마케팅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병해충에 강한 ‘강대찬’ 벼 품종등록을 마치는 등 총 5작목 7품종의 품종보호권을 획득했으며 ‘흑하랑’ 상추 품종은 호주 등 3개국에 대한 품종보호출원을 마쳐 글로벌 독점권을 갖춰가는 성과를 일궜다. 신품종 벼 ‘새청무’는 전남 재배면적의 54%를 보급, 단일품종 보급면적 전국 최대로 식량주권 확보 및 식량공급 기지 위상을 공고히 다지고 있다. 또 전라남도 소유 지식재산권의 사업화를 위해 15건의 특허기술을 20개 농산업체에 유상 이전해 상품개발과 시장테스트, 시범 판매를 하고 있다.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국내 최초 우럭조개 종자생산 기술개발에 성공해 어미 성숙 유도와 조기 종자생산 기술개발, 수하식양식 모델 개발 등 성과를 거뒀다. 또 수산 분야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베트남 제1 양식연구소와 업무협약을 하고, 상호 선진양식 기술 교류 및 공동 연구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 튀르키예 무인기 기술의 발전…앙카-3 스텔스 드론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튀르키예 무인기 기술의 발전…앙카-3 스텔스 드론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지난 2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항공우주산업(TUSAS)이 개발한 앙카(Anka)-3 스텔스 무인기가 첫 비행에 성공했다. 첫 비행은 70분간 이루어졌고, 고도 8000피트(약 2.4㎞)에서 150노트(약 278㎞/h)의 속도로 비행했다.  앙카-3는 지난해 12월 개발 사실이 처음 공개됐고, 올해 3월 말 회사에 의해 처음으로 사진이 공개됐다. 당시 TUSAS 최고경영자는 첫 비행에 앞서 지상 시험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4월에 엔진 가동과 택싱 시험이 있을 예정이며, 같은 달 첫 비행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었다. 앙카-3는 미국과 중국 등이 개발한 스텔스 무인공격기(UCAV)처럼 꼬리날개가 없는 전익기 형태의 스텔스기이며, 기체 아래 내부 무장창을 갖춘 스텔스 무인공격기로 개발됐다. TUSAS가 밝힌 앙카-3의 제원은 최대이륙중량 6500㎏, 탑재중량 1200㎏, 최대 비행고도 4만 피트(약 12.2㎞), 비행시간은 3만 피트(약 9.14㎞)에서 10시간이다. 순항속도는 463㎞/h이며, 최고속도는 684㎞/h다. TUSAS는 앙카-3가 레이더에 잘 잡히지 않는 스텔스 설계를 채택했고, 정보, 감시 및 정찰(ISR), 공격, 적 항공기 요격, 적 지상화력 무력화, 전자전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UCAV로 설계돼 무장도 가능한데, 동체 아래 있는 두 개의 내부 무장창에 각각 650㎏의 무기를 적재하거나, 동체 아래에 있는 두 개의 안쪽 외부 무장 스테이션에 각각 650㎏의 무장을, 두 개의 바깥쪽 외부 무장 스테이션에 100㎏의 무장을 탑재할 수 있다. 탑재 가능한 무장은 SOM-J 순항미사일, Mk-82 폭탄, 소구경 유도폭탄 등으로 알려졌다. 앙카-3는 TUSAS가 개발한 앙카와 악숭구르(Aksungur) 무인기가 사용하는 지상 시스템에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것을 사용한다. 즉, TUSAS가 개발한 세 가지 무인기가 동일한 지상시스템으로 운용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세 가지 무인기가 서로 보완적으로 작전할 수 있다. 앙카-3의 첫 비행이 성공하면서 튀르키예는 바이카르 테크놀로지의 키질레마(Kızılelma)에 이어 두 번째 스텔스 무인전투기를 보유하게 됐다. 하지만 지난 27일로 예정됐던 튀르키예의 첫 5세대 전투기 칸(KAAN)의 첫 비행이 연기되면서 공화국 창설 100주년에 맞춰 5세대 전투기를 비행시킨다는 계획은 이뤄지지 못했다.
  • 묵직한 안정감 ‘패밀리카의 정수’… 혼다 올 뉴 CR-V 하이브리드[시승기]

    묵직한 안정감 ‘패밀리카의 정수’… 혼다 올 뉴 CR-V 하이브리드[시승기]

    저속 주행에서는 전기차와 같은 섬세한 부드러움이 첫인상이었다면, 가속페달을 밟으니 180도 다른 묵직한 힘이 모습을 드러내며 강하게 속도를 끌어올렸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중에도 마치 차내에 단단한 보호막을 쳐놓은 듯 외부의 진동이나 소음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안락한 실내와 입체적인 음향까지 더해지니 달리는 차안이 아니라 영화관에 앉아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였다. 지난 14~15일 서울시내부터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와 용인서울고속도로 등 다양한 경로를 주행하며 혼다를 대표하는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올 뉴 CR-V 하이브리드를 시승한 총평이다. 1995년 첫 출시된 CR-V는 혼다의 간판 SUV다. 2004년 2세대 모델부터 국내에 진출했다. 혼다는 2017년 5세대 모델을 국내 출시한지 6년 만인 올해 완전변경 모델인 6세대 ‘올 뉴 CR-V’를 새롭게 내놓은데 이어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추가하며 국내 시장 재공략에 나섰다. 시승을 시작하며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웅장한 차체였다. 기존 모델모다 전장과 휠베이스가 75㎜, 40㎜ 각각 늘어났고, 프런트 후드를 앞으로 확장한 입체적인 외관에 검정색 18인치 알로이 휠이 더해져 견고한 인상을 줬다. 내부 공간도 넉넉함을 자랑했다. 특히 2열은 레그룸이 기존 대비 15㎜ 확장돼 장신의 탑승자도 여유를 느끼기 충분했다. 운전석은 세단과 같은 편안한 승차감을 위해 스티어링 각도를 소폭 변경했으며, 운전대를 조작할 때 시트와 어깨가 밀착되도록 해 운전의 피로도를 줄였다는 설명이다. 트렁크 기본 적재 공간은 1113ℓ로 동급 모델 최고 수준이다. 골프 캐디백 4개나 25인치 여행용 캐리어 4개를 실을 수 있는 규모다. 여기에 2열 시트를 접으면 2166ℓ까지 공간이 확장돼 캠핑 등 짐이 많은 여행에도 무리가 없다. 시속 100㎞ 이상으로 속도를 밟으니 내연기관 자동차를 몰 때와 같이 무게감 있게 치고 올라오면서 가속도가 붙었다. 동시에 진동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점이 인상깊었다. 차와 바람이 부딪쳐 나는 풍절음이나 노면과의 마찰에서 올라오는 소음도 없었다. 묵직한 힘은 코너링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가속 상황에서 커브를 돌아도 몸이 쏠리거나 차체가 바깥쪽으로 도는 언더스티어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안전을 중시하는 일본차답게 전·후방 장애물 회피와 차선 유지를 알아서 해주는 ‘혼다 센싱’을 비롯해 안전 관련 기능이 다양하게 탑재된 것도 특징이다. 오른쪽으로 차선을 바꾸기 위해 방향지시등을 켜면 중앙 디스플레이에 측면 도로 상황을 띄워줘 오른쪽 사각지대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운전자의 운전대 조작량을 모니터링해 주의력 정도를 4단계로 판단, 운전대 진동과 경고음 등으로 운전자의 주의력 저하를 알리는 졸음 방지 모니터 기능도 포함됐다. 여기에 대용량 서브우퍼를 포함한 12개의 고성능 스피커로 구성된 보스 프리미엄 오디오는 저음의 깊이가 느껴지는 풍부한 음향을 제공했다. 차량 속도에 따라 주파수별 볼륨을 최적으로 조절하는 기능도 갖췄다. 다만 단조로운 내부 디자인이 아쉬웠다. 중앙 디스플레이의 크기는 9인치로 다소 작게 느껴졌고, 터치 스크린이 아닌 물리 버튼과 바늘 계기판에서는 일본 특유의 ‘아날로그 감성’이 느껴졌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 5590만원이다.
  • 광주은행, 조직개편·신규 임원 내부 발탁

    광주은행, 조직개편·신규 임원 내부 발탁

    광주은행은 임원급 부행장보 5명을 내부 발탁해 선임하는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29일 밝혔다. 김종훈 문화전당지점장, 김종택 JB금융지주 리스크관리부장, 임양진 백운동지점장, 변동하 IT기획부장, 이상채 첨단금융센터장이 새롭게 임원에 선임됐으며 기존 부행장 4명(김인수, 이우경, 조현기, 염규송)은 퇴임한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마케팅본부와 데이터전략본부를 영업전략본부로 통합해 영업력 강화 및 영업자산 증대를 제고하고, 여신지원팀과 수신지원팀을 여신전략부와 수신전략부로 승격시키며 확고한 영업 의지를 내비쳤다. 또 디지털개발팀과 자금세탁방지팀을 각각 디지털개발부와 자금세탁방지부로 승격시켜 디지털 대응능력과 AML(Anti-Money Laundry)시스템 관리 체계 및 역량을 강화하고 체계적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 및 전문성 강화를 위해 WM고객부 산하 자산관리팀을 신설했으며, 지역상생과 밀착경영 그리고 더 세밀한 사회공헌과 효율적인 브랜드전략 수립을 위해 홍보부와 ESG공헌부를 브랜드전략부로 통합했다. 이번 임원인사에서는 금융과 비금융의 경계가 흐릿해짐에 따라 보다 혁신적인 종합금융서비스가 요구되는 가운데, 영업점에서 우수한 실적을 거양한 영업통과 업무능력이 탁월한 본부 부서장을 신임 임원으로 적극 발탁함으로써 조직의 안정과 영업력 확대를 꾀하는 동시에 적극적인 변화를 추구하기 위한 새로운 진영을 구축했다. 고병일 광주은행장은 “업무능력과 열정, 대내외 평판을 모두 감안했으며, 무엇보다 광주은행의 미래성장동력을 확충해 고객중심 지역 대표은행으로 만들어 갈 적임자를 신임 임원으로 발탁했고, 각 임원의 장점을 충분히 살려 적재적소 배치를 통해 조직 효율성을 극대화했다”고 말했다.
  • “北, 러시아 포탄 지원 추정 사진 포착”

    “北, 러시아 포탄 지원 추정 사진 포착”

    북한이 러시아에 대한 군수 물자 지원을 계속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26일(현지시간) “지난 10월부터 12월까지 촬영된 북한 나진항의 위성사진을 비교한 결과 나진항에 선박이 꾸준히 드나들고 있고, 수백개의 컨테이너가 운반되고 있고, 기차에 물품을 실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위성 사진에 포착된 러시아의 선적들은 대부분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끄고 이동해 ‘유령선’처럼 해상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다고도 전했다. 북한은 무기 제공 사실을 줄곧 부인해왔으나 지난 9일에 촬영된 사진을 보면 나진항에서 미국의 제재를 받은 러시아 컨테이너선 안가라호가 화물을 하역하는 동안 인접한 부두에서 북한산 컨테이너가 적재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씽크탱크 오픈뉴클리어네트워크(ONN)의 신재우 분석가는 “위성사진을 보면 나진항에서 두나이항까지의 화물선 왕복 운항은 3개월째 줄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국정원은 지난달 “북한이 지난 8월 이후 러시아에 100만발 이상의 포탄을 공급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정도 분량의 포탄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두 달 이상 사용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북한무기 전문가 주스트 올리먼스는 “속도로 추정해봤을 때 11월 이후 포탄 50만개를 추가로 거래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러시아가 북한과 최근 거래한 무기 중에서는 120㎜ 박격포와 122㎜ 및 152㎜ 포탄, 122㎜ 로켓탄 등이 전장에서 발견됐다”고 말했다. 올리먼스는 북러 무기 거래로 인해 “우크라이나 전장의 상황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이는 러시아가 어떤 전략의 큰 변화를 가져오기보다는 우크라이나군을 향해 더 오랜 기간 동안 높은 강도의 압박을 유지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월 북러 무기 거래 정황에 대한 보고서를 냈던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도 북한의 무기 지원이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RUSI 연구원 조지프 바이런은 “같은 선적을 이용한 지속적인 배달이 있어 왔다”며 해당 선적들이 “러시아에서 싣고 간 상자들을 나진항에 내려둔 뒤 북한에서 열차를 이용해 가져온 컨테이너들을 싣고 러시아의 군사 시설로 되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1차 핵실험이 이후 15년간 유엔 안보리 제재를 받아온 북한은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며 자국 경제 활성화를 노리고 있다. 반면 러시아는 전쟁 장기화로 부족해진 탄약 공급원으로 북한을 이용하고 있다. 러시아는 2014년 크림반도 침공 이후 1991년 우크라이나 독립 당시 기준 영토의 17.5%를 점령했다. 지난 6월초 시작된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실패로 돌아간 뒤 전황은 교착상태에 빠졌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 등 국제사회 지원이 줄어들길 기다리고 있다.
  • 年 11조 ‘저출산 기금’ 신설 논의… 아동수당 17세까지 늘린다

    年 11조 ‘저출산 기금’ 신설 논의… 아동수당 17세까지 늘린다

    정부가 연간 11조원 규모의 ‘저출산 기금’ 또는 ‘저출산 특별회계’를 신설하고 육아휴직 급여와 아동수당 등 현금 지원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재원은 연간 80조원에 달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과 교육세 일부, 영유아교육·보육 통합(유보 통합)이 이뤄질 경우 보육 예산 10조원으로 충당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6일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에 따르면 저고위는 지난 21일 열린 ‘저출산 대응 재원 확충 전문가 간담회’에서 저출산 해결의 열쇠로 ‘일·가정 양립’을 지목하고 파격 지원에 필요한 재원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그동안과는 다른 차원의 고민”, “꼭 필요한 것을 찾아내 확실하게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적재적소에 파격적인 지원을 하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정부는 육아휴직 급여 상한을 현행 1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올리고 아동수당 지급 연령도 현재 0~7세에서 0~17세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추가로 필요한 예산은 연간 11조원으로 추산했다. 사흘은 출근하고 이틀은 재택근무하는 ‘하이브리드 육아근무제’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홍석철 저고위 상임위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금은 육아휴직을 확대하려고 해도 관련 예산이 한정된 고용보험기금 등에 묶여 있다”며 “정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막힌 재원부터 뚫어야 한다”고 말했다. 저고위는 남아도는 예산 활용에 주목했다. 지난해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규모는 약 76조원이지만 저출산 심화로 학생이 줄어 못 쓰고 남은 예산이 7조 5000억원에 이른다. 다만 정부 관계자는 “법 개정, 시도 교육청의 동의가 필요한데 내년에 총선이 예정돼 있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저고위 간담회에서도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해 차선책을 마련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정부의 교육사업 일부를 지방자치단체로 넘기고서 아낀 정부 재정을 활용하자는 제안, 유보 통합이 이뤄지면 보육 예산 10조원을 저출산 대책에 쓰자는 아이디어가 제시됐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도 남아도는데 유보 통합 이후 어린이집 관련 예산까지 교육부·교육청으로 이관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저출산 정책 재원 마련 방안은 다음달 윤 대통령이 참석하는 저고위 전체회의에서 구체화될 전망이다. 홍 상임위원은 “자칫 총선 이슈에 휘말릴 수 있어 내년 1월 당장 발표할 계획은 없다. 공을 들여 구체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2024년도 예산배정계획’을 의결하고 내년 상반기에 전체 예산의 75%를 저소득층과 취약계층, 출산·양육 지원 등에 집중적으로 쓰겠다고 밝혔다. 복지부의 내년 출산·양육 분야 예산은 정부 원안에서 333억원 증액됐다. 정부는 기금을 제외한 내년 세출예산(일반·특별회계) 550조원 가운데 412조 5000억원을 상반기에 배정했다. 배정률은 75%로 역대 최고치였던 올해와 같지만 배정액은 올해보다 12조원 늘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 농산물 도매정보를 실시간 파악하고 로봇이 운반…스마트해지는 가락시장 미래

    농산물 도매정보를 실시간 파악하고 로봇이 운반…스마트해지는 가락시장 미래

    손가락 하나로 전날 밤에 주문한 채소·과일을 다음날 새벽에 신선 상태로 배송받을 수 있는 시대다. 이처럼 신선식품 소매시장은 4차 산업혁명의 물결에 몸을 맡긴 지 오래다. 반면 도매시장은 이제 막 첫걸음을 뗀 상태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다. 지난달 30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출범한 온라인도매시장이 그것이다. 출범식에서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세계 최초로 운영하는 온라인도매시장은 그 누구도 가보지 않은 전인미답의 길”이라며 “온라인상에 또 하나의 가락시장을 만든다는 목표로 2027년까지 3조 7000억원 규모로 온라인도매시장을 키우고, 이를 통해 도매 단계 유통 비용을 7000억원 절감해 그 혜택을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돌리겠다”라고 말했다. 전국 단위 온라인도매시장이 활성화하면 시공간 제약 없이 24시간 자유로운 거래가 가능하게 된다. 또 유통 단계가 기존 3단계에서 1~2단계로 축소돼 유통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 동남권 최대 농수산물 도매시장인 가락시장도 현대화를 넘어 ‘스마트 도매시장’으로 도약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통 도매시장 위기…직거래·이커머스에 밀려 전통적 도매시장의 위기는 이미 현재진행형이다. 대형 유통업체들은 입고부터 사후관리까지 물류 전 과정을 일괄 대행하는 풀필먼트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도입해 물류 기반 시설의 디지털화가 늦은 도매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실제 공영도매시장을 통해 농산물이 유통되는 비율은 2003년 78.4%에서 2020년 58.1%로 20.3%포인트 감소했다. 거래물량 역시 지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최근 가락시장 5개년(2018~2022년) 거래물량 연평균 성장률(CAGR)은 –1.3%를 기록했다. 2018년 244만t이었던 거래물량은 2022년 232만t까지 줄었다. 생산자-소비자 직거래와 이커머스 시장 등에 주도권을 빼앗기고 있는 상황이다. 가락시장의 성장 둔화는 급변하는 외부 환경에 대한 대응이 미흡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그 동안 국내외 유통 환경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접목해 빠르게 변화 중이다. 이에 비해 가락시장은 여전히 전통적인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경쟁력이 약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락시장을 관리하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시설현대화사업과 더불어 ▲시스템 기반 유통환경 변화 대응 ▲빅데이터 기반 유통정보 서비스 확대 ▲공동물류 체계 구축을 통한 물류 체계 선진화 전략을 통해 가락시장을 스마트 도매시장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구상을 추진 중이다. ‘전자송품장제’ 가락시장 혁신 첫 단추농수산물 도매 흐름 실시간 파악 가능 그 첫걸음으로 ‘전자송품장제’가 시스템 구축을 마치고 지난 11월부터 시범 도입돼 운영되고 있다. 농수산물을 출하하는 출하자는 도매시장에 상품을 보낼 때 품목과 수량이 적힌 송품장을 제출한다. 그동안은 이를 손으로 적어 종이로 보냈다. 도매시장도 종이 송품장을 받아 일일이 입력해야 했다. 상품 출하 단계부터 데이터 수집이 느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러나 전자송품장제가 구축되면서 모바일 앱을 통해 전자 방식으로 출하자가 품목과 수량 등의 데이터를 입력하게 된다.이는 단순히 입력 방식이 간편해지는 수준을 넘어 농수산물 도매 유통 흐름이 혁신적으로 바뀌는 도화선이 된다. 전자송품장 정보가 입력되면 화물차량 운전자의 GPS를 통해 농수산물의 이동 경로가 실시간으로 추적된다. 반입 예정 물량 또한 집계된다. 당일 농수산물 수급 상황이 실시간으로 확인되는 것이다. 수급 정보가 실시간으로 확인되면 특정 시장에 물량이 집중되는 것을 완화하고 반입물량 조절이 가능해져 농산물 가격 안정에 기여하게 된다. 물리적인 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 농수산물을 실은 차량이 도착하는 순간 하역 작업이 바로 이뤄져 하역 대기 시간을 크게 줄이게 된다. 이는 시장 혼잡도 개선으로 이어져 유통·물류 비용 절감에 큰 보탬이 된다.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고도화 사업가락시장 이용 만족도 향상에 기여 공사는 ‘빅데이터 기반 유통정보 서비스 확대’를 위해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고도화 사업도 추진한다. 또 도매시장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가격 등 유통정보를 고도화하고 관련 콘텐츠의 다양화·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서울시민의 가락시장 이용 만족도 향상이 기대되는 지점이다. 공사는 올해 3월부터 새로운 가격정보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다. 5월부터는 가락몰 소매가격을 제공하고, 상장예외품목 거래 동향정보 제공 서비스도 확대 운영 중이다. 특히 홈페이지 ‘종합시황정보’를 통해 제공되는 고·중·저 가격정보는 품목별 전체 가격 분포를 보여줌으로써 출하자와 소비자 모두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물류 정보 실시간 파악해 교통체증 완화반입량 예측해 가격폭락 예측·완화 가능 빅데이터 플랫폼은 시장 유통정보뿐만 아니라 물류 관련 정보 역시 실시간으로 축적·공유해 명절 성수기 등에 발생하던 가락시장 주변의 교통체증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락시장에는 매일 농수산물 약 7500t이 반입되는데, 차량의 구체적 정보와 국토교통부 교통정보 등을 융합·분석하면 어떤 차가 어디에서 얼마만큼의 물량을 싣고 가락시장으로 들어오는지, 이를 통해 당일 가락시장 내 반입될 물량이 총 얼마인지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경매 시간에 맞춘 물류 일정 등을 조절할 수 있어 인근 지역의 교통대란도 방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출하자 역시 반입(예정)량 등의 데이터를 근거로 출하 여부를 판단해 물량 과잉으로 인한 가격 폭락을 일정 부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사, 공동물류체계 선진화 추진 순항파렛트 이송·물류로봇 등 도입 준비 공사는 ‘공동물류 체계 구축을 위한 물류 체계 선진화’를 위해 ▲공동물류 도입 로드맵 연구 및 시범사업 실시 ▲전품목 파렛트(pallet·상품적재용 깔판) 하차거래 추진 ▲물류장비 총량제 및 안전검사 의무화 등을 추진, 농수산물의 거점 물류 기지화 구축에도 노력하고 있다. 특히 공동물류 시범사업은 2024년 완공될 시설현대화사업 채소2동을 테스트베드로 선정하고 최근 물류업체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현재 순항 중이다. 또 물류 자동화를 통한 도매시장 운영 효율화도 준비하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들은 물류센터 효율화를 위해 현재도 AMR·AGV·디팔레타이저 등 물류로봇과 자동화 창고, 로봇 소터(분류기) 등 많은 자동화 물류장비를 사용하고 있으며, 신규 장비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가락시장도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사업에 선정돼 ▲파렛트 이송 ▲물류 이송 ▲작업자 추종 로봇 등 3종을 시범 적용하고 있다. 올해 시뮬레이션 결과를 검증해 향후 확대 도입할 예정이다. 공동배송지 입체적 복합개발 추진공사 “온·오프라인 물류거점화 목표” 공사는 시설현대화사업을 통해 확보되는 공동배송장 부지의 활용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가락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이 완성되면 시장 중앙부에 부지 면적 약 9만 4000㎡ 규모의 나대지 형태 공동배송 주차장이 조성된다. 공사에서는 이 부지를 단순히 주차장으로만 활용하는 것은 가락시장의 경쟁력 확보와 부지의 가치적 측면에서 맞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에 올해 공동배송장 개발 기본구상 연구용역을 실시, 공동배송장 부지를 입체적으로 복합개발하는 안을 마련했다. 1층은 고객 풀필먼트 센터 역할을 할 수 있는 전용 시설 등 스마트 공동배송장으로 구성하고, 2층은 소분·가공·전처리 등 상품화 시설과 집하·배송 시설을 배치, 3층부터는 대형 구매자, 유통기업, 벤더 등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는 안이 도출됐다. 내년도에는 구체적인 사업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신장식 공사 현대화사업단장은 “공사 임직원들 모두 더 이상 가락시장의 변화를 늦출 수 없는 시대적 상황을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면서 “전자송품장은 도매시장의 디지털 전환과 변화의 첫 단추”라고 말했다. 또 “향후 가락시장은 시설현대화사업, 공동배송장 입체개발 등을 통해 물류 풀필먼트 하드웨어 구축과 전자송품장, 스마트마켓 구축 등을 통한 시스템-데이터 기반 소프트웨어 구축을 통해 인바운드-아웃바운드 물류를 아우르는 온·오프라인 물류를 거점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 경기도, 지역화폐·GTX 사업 등 역대 최대 국비 18조5638억원 확보

    경기도, 지역화폐·GTX 사업 등 역대 최대 국비 18조5638억원 확보

    경기도는 내년도 예산으로 국비 18조5638억원을 확보했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17조8110억보다 7528억원(4.2%)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복지 분야의 경우 올해와 비교해 1조2996억원 증가한 12조9908억원을 지원받기로 했다. 대표적인 사업은 기초연금 3조7818억원, 영유아보육료·부모급여 1조8548억원, 생계급여 1조3473억원 등이다. SOC 분야는 올해보다 2957억 감소한 3조5136억원을 확보했지만, 공정률 등에 따라 일부 예산이 줄어든 것으로 사업추진에는 별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GTX A노선 파주-삼성-동탄 1805억원,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399억원, 수도권 제2순환 고속도로 2707억원, 평택-부여 민자고속도로 5902억원 등이 주요 사업이다. 전액 삭감됐다가 국회 심의과정에서 3000억원이 편성된 지역화폐의 경우 경기도에 360억원가량 배당될 것으로 추산됐다. 광역버스 준공영제 168억원, 김포 도시철도 전동차 증차 한시 지원 46억원, 수원발 KTX 직결사업 10억원, 열린혁신 디지털 오픈랩 구축 10억원,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 15억원, 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 및 하수관로 정비 125억원 등도 국회 심의과정에서 추가로 확보됐다. 2024년도 예산안이 국회에서 의결되기까지 경기도는 올해 2~3월부터 국비 확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주요 국비사업을 선정·발굴해 지속적으로 중앙부처에 요청했다. 6월에는 경기지역 국회의원 보좌관을 대상으로 주요 국비사업 설명회를, 7월 국민의힘-경기·인천 예산정책협의회를 가진 데 이어 김동연 지사가 직접 추경호 경제부총리를 찾아 국비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또 12월 김동연 지사가 또다시 국회를 찾아 서삼석 국회 예결위원장에게 주요 국비 사업에 대한 지원을 당부하는 등 다양한 국비확보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당초 정부 예산안에 담긴 18조4577억원 대비 1061억원을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추가로 확보했다. 이희준 도 기획조정실장은 “경기도 발전을 위해 국비 확보에 힘쓴 지역 국회의원들의 노력에 힘입어 역대 최대 국비를 지원받게 됐다”며 “어렵게 확보한 국비를 적재적소에 신속 집행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담배 나가서” 부탁하다 맥주병 맞은 딸…눈앞에서 목격한 母의 호소

    “담배 나가서” 부탁하다 맥주병 맞은 딸…눈앞에서 목격한 母의 호소

    “밖에서 흡연해달라”고 부탁했다는 이유로 20대 여성을 맥주병으로 내려친 40대 남성이 최근 재판에 넘겨졌다. 폭행 현장에 함께 있던 피해 여성의 어머니는 가해 남성에 대한 엄벌을 요구하며 탄원서를 모으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26일 서울남부지검은 특수상해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A씨는 지난 8월 26일 오후 11시 30분쯤 서울 구로구 개봉동의 한 호프집에서 술을 마시던 중 다른 손님과 시비가 붙어 소란을 피우다 실내에서 흡연했다. 당시 어머니와 함께 있던 피해 여성 B(20)씨가 “나가서 흡연해 달라”고 부탁했고, 이를 들은 A씨는 맥주병으로 B씨의 후두부를 내리쳤다. B씨는 뇌출혈로 전치 8주의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B씨의 모친은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러한 상황을 알리며 ‘묻지마 폭행에 관한 엄벌 탄원서’를 올려 동참을 부탁했다.B씨의 어머니에 따르면 이들은 일과를 마치고 동네 호프집에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술 한 잔을 즐기고 있었다. 그러나 이들 옆 테이블에 앉은 가해자 A씨는 실내에서 흡연했고, 이에 모든 손님이 담배 연기와 냄새로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다. 어머니는 “제 딸아이는 가해자에게 ‘밖에서 흡연해 달라’고 정중히 요청했고 별다른 말 없이 응해주는 듯했다”며 “가해자는 (말을 듣고) 즉시 밖으로 나갔고 저희는 잘 마무리됐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다만 A씨는 다시 가게 안으로 들어왔다. 어머니는 “잠시 후 가해자는 다시 가게로 들어와 화장실을 다녀오더니 화장실 앞에 적재돼 있던 맥주 박스에서 맥주병 하나를 집어 들어 딸아이의 후두부를 내리쳤다”며 “맥주병은 산산조각이 나고 딸아이는 그 자리에 쓰러졌다”고 전했다. 이어 “딸아이가 쓰러진 후로도 가해자는 딸아이에게 추가적인 폭행을 하려 달려들었고, 다행히 가게 내부의 손님들과 종업원들의 저지로 저와 딸아이는 겨우 가게를 빠져나왔다”며 “그 후 주변 사람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딸아이는 응급실로 실려 갔고 가해자는 경찰관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됐다”고 설명했다. B씨는 극심한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다고 한다. 어머니는 “딸아이는 피해 트라우마로 인해 외출을 두려워하고, 사람을 만나기 꺼리며, 수년간 열심히 노력해서 입학했던 대학마저 자퇴를 결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른 나이에 이혼한 탓에 홀로 아이를 키웠고, 딸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제 목숨보다도 소중한 존재였다. 그렇게 소중한 딸아이가 눈앞에서 맥주병을 맞아 쓰러졌다”며 “딸아이의 피해를 막아주지 못한 못난 엄마라서 미안하고 죄책감이 들며, 속상하고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A씨는 B씨에게 아직 사과하지 않았다. 어머니는 “가해자는 현재까지도 그 어떤 사과의 표시도, 합의 요청의 의지조차 없으며 법원에 반성문 한 장도 제출하지 않았다”며 “가해자에게 엄한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탄원서에 힘을 실어 달라”고 호소했다.
  • [서울광장] 위기의 EBS, ‘펭수’ 능가할 자구책 내야/박현갑 논설위원

    [서울광장] 위기의 EBS, ‘펭수’ 능가할 자구책 내야/박현갑 논설위원

    한국교육방송공사(EBS)가 교육 외 문제로 주목받은 건 인기 캐릭터 ‘펭수’ 덕분이었다. 크리에이터가 되기 위해 남극에서 헤엄쳐 온 11세 펭귄인 펭수가 2019년 가을부터 방송에 나오면서 어린이와 학부모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국민들의 펭수 사랑은 국회로 이어졌다. 2020년 10월 국정감사에서 국회는 펭수를 참고인으로 채택했다. EBS 경영에 큰 도움이 됐다는 펭수에게 회사가 저작권을 제대로 주는지 등을 묻겠다는 취지였다. EBS는 펭수 방송으로 2019년 11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 101억 3000만원의 수익을 올렸지만 수익 배분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런 의문은 사장을 상대로 질의하면 될 터였다. 펭수 연기자를 부르겠다는 건 국감을 정치적 이슈 선점 기회로 활용하려는 것이라는 비판이 쏟아졌고 펭수는 국감에 나오지 않았다. EBS는 지금도 펭수 방송으로 연간 30억~40억원 수익을 낸다고 한다. 하지만 EBS는 위기 상황이다. 지난해 256억원 적자에 이어 올해도 300억원 정도의 적자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한국방송공사(KBS)의 수신료 분리징수에 따른 수신료 수입,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교재 판매 수입, 매체환경 변화에 따른 광고 수입 하락 등 경고등이 켜진 지 오래다. 이를 타개하지 못하면서 지난해 3월 취임한 김유열 사장은 이달 들어 노조로부터 자진사퇴를 요구받고 있다. EBS는 학교교육 보완과 국민의 평생교육 등에 이바지하는 교육방송을 목적으로 2000년에 설립됐다. 10년이 지나면서 가속화된 매체 및 교육환경 변화로 새로운 위상 정립이 시급하다. 교육방송의 위상 재정립은 공영방송의 전체 시스템 개선과 맞물린 데다 여야 간 이견으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공사 임직원들로서는 이런 근본적인 틀 변화만 기다릴 게 아니라 시급한 경영 개선부터 해야 한다. 전체 수입의 70%를 차지하는 출판 및 광고사업 등을 통한 수입 확보는 임직원의 몫이다. 나머지 30%의 수입원인 수신료, 방송발전기금, 교육보조금 등 공적재원은 정부 협조가 필요하다. 그런데 수신료는 이미 줄기 시작했고, 교육부의 교육보조금이나 방통위의 방송발전기금도 자체 예산 감액으로 대폭 확충은 힘든 상황이다. 다행인 건 여야 가릴 것 없이 국회의원들이 EBS의 공적 기능 강화를 위한 재원 확대에 긍정적이라는 점이다.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은 현행 수신료 규모는 유지하되, 한국전력공사의 위탁수수료 비중은 줄이고 EBS 지원금액은 수신료 수입의 30%로 올리는 내용의 방송법 개정안까지 냈다. 하지만 KBS가 현행 수신료 인상 없이는 EBS 지원 확대는 어렵다고 해 진척이 없다. KBS 반대로 수신료 조정이 어렵다면 각각 300억원대 수준인 교육보조금과 방송발전기금이라도 확충할 수 있도록 교육부와 방통위가 협조해야 한다. 정부가 지원할 명분은 차고도 넘친다. 윤석열 정부는 3대 개혁과제 중 하나로 교육개혁을 내걸고 교육 카르텔 척결과 공교육 강화를 주장하고 있다. 임직원 자구책을 전제로 공적 지원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2010년 3월 이명박 전 대통령은 교육방송을 방문해 “사교육을 받지 않고 EBS 같은 수능 강의만으로도 대학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방송 시스템 개선을 강조한 바 있다. 인터넷 강의 접속장애 개선 등 구체적 사항까지 거론하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EBS를 공교육을 살리는 전진기지이자 사교육 없는 교육의 본산으로 삼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대통령의 관심으로 그해 11월 치러진 2011학년도 수능의 EBS 연계율은 70%나 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교육개혁에 대한 의지도 대단하다. 윤 대통령이 EBS를 방문해서 교육방송의 임직원을 만나 보면 어떤가. 재원 지원 등의 방안을 논의하며 공교육 개혁의 불씨를 키울 수 있을 것이다.
  • 지식재산 창출과 보호·활용… 기술·산업 발전과 함께하는 동반자 [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지식재산 창출과 보호·활용… 기술·산업 발전과 함께하는 동반자 [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특허청은 특허·실용신안·상표·디자인 등 지식재산 창출과 권리화(보호), 활용을 총괄한다. 1977년 상공부 외청으로 개청해 기술·산업 발전과 함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정부 부처 중 유일한 책임운영기관(인사·예산 등 운영에서 자율성을 갖는 행정기관)이다. 구성원 1835명 중 70.2%(1288명)가 5급 이상이다. 중앙부처 중 학력 수준이 높은 대표적 기관으로, 2명 중 1명은 관련 분야 전문가다. 박사 학위자가 전체의 27.0% (496명)이며 변리사(326명)와 기술사(28명), 약사·수의사(39명)도 수두룩하다.김시형 차장은 ‘긍정의 아이콘’이다. 특허청에서 심사·심판업무뿐 아니라 주 제네바 대한민국 대표부 특허관, 혁신행정담당관·기획재정담당관,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지식재산진흥관 등의 요직을 거쳤다. 업무 능력이 우수하고 대외 소통, 협업 능력을 갖췄다. 친화력이 탁월한 현안 해결사로 평가받는다. 소탈한 성품에 책임 의식이 강하고 일 처리가 깔끔한 덕장형이다. 2017~18년 같은 보직을 지낸 김태만 전 차장의 손아래 동서로도 화제가 됐다. 박종주 특허심판원장은 특허청의 ‘더 퍼스트 맨’(The First man)으로 통한다. 민간 경력 박사 특채 출신으로 운영지원과장을 거쳐 심판업무 총책임자에 임명됐다. 시대·기술 변화를 꿰뚫는 혜안과 강력한 추진력으로 융복합심사국 신설과 특허 정보 내비게이션 개통을 이뤄 냈다. 자기 관리가 뛰어나고 형식과 격식에 구애받지 않는 소탈·소박한 리더십으로 대내외 신뢰가 높다. 김지수 기획조정관은 최고의 지재권 전문가다. 지재권 분야 최초로 기술 탈취에 대한 3배 징벌 배상을 도입하는 법률 개정 방향을 설계했고 입법부를 설득해 3개월 만에 통과시켰다. 특허심사기획국장 재직 당시 미국·중국·유럽 등 7개국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인공지능(AI) 발명자 국제 콘퍼런스 좌장을 맡아 AI 관련 지재권 논의를 주도했다. 목성호 산업재산정책국장은 기술직이 전담하던 특허심사 정책을 행정직 최초로 담당한 ‘전략통’이다. 영국 퀸메리런던대에서 상표법으로 박사 학위를 받는 등 이론과 실무를 겸비했다. 꼼꼼하고 섬세하게 업무를 챙기고 따뜻한 리더십과 합리적인 일 처리로 신망이 두텁다. 배우자인 박미영(행시 42회) 특허심판원 수석심판장과 함께 특허청 ‘첫 부부 국장’이다. 정인식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기획조정관, 산업재산정책과장, 대변인 등 주요 보직을 거쳐 시야가 넓고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기획조정관 재직 당시 부처 이견을 극복하고 반도체 전문심사관 충원을 이뤄 냈다. 이인수 산업재산정보국장은 특허 정보화를 세계적 수준으로 이끈 주역 중 한 명이다. 상표와 디자인 분야 전문가로 국제디자인출원제도(헤이그시스템) 도입과 국제디자인협의체(ID5) 발족 주도 등 굵직한 제도 개선에 기여했다. 구영민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부드러움과 강함을 겸비했다. 위기 상황에서 냉철한 판단을 바탕으로 효과적 해결 방안을 마련하고 신속하게 추진하는 리더십이 돋보인다. 직원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고 불필요한 일은 최소화한다. 신상곤 특허심사기획국장은 공무원으로는 드물게 6시그마 마스터블랙벨트(MBB)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특허심사정책과 기업정책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 분야별 심사조직 재편 등을 주도했다. 복잡한 쟁점에 대한 분석 및 해결 능력이 뛰어나다. 윤병수 디지털융합심사국장은 특허 분야 멀티플레이어다. 심사·심판뿐 아니라 정책업무 등을 두루 거쳐 현안이 불거지면 등판한다. 기술직 최초 기획재정담당관을 지내는 등 의사결정과 업무 지시가 신속·명확하고 간결해 인기 있는 간부다. 임영희 전기통신심사국장은 사안의 중요도에 따라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한다.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 원칙과 공정한 기준에 맞춰 업무를 처리하고 직원들의 고충을 잘 헤아리는 열린 리더로 평가된다. 서을수 화학생명심사국장은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 국제협력과장, 아랍에미리트(UAE) 특허심사단장 등을 거친 국제업무 전문가다.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직원들과 소통한다. 노조가 선정한 ‘함께 일하고 싶은 국장급 관리자’다. 박재훈 기계금속심사국장은 최우수 외국어 강사로, 영국에서 특허 관련 책을 출간한 바 있다. 격의 없는 소통과 경청의 리더십으로 신망이 두텁다. AI 발명의 특허심사 방안을 정립하는 등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박재일 반도체심사추진단장은 심사업무에 AI를 접목해 심사 효율을 높였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상황에서 재택근무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정보화 인프라 확장에 기여했다. 심사·심판·소송 분야에서 손꼽히는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 “샤헤드보다 싸다”…우크라 ‘나무 합판 드론’으로 러 軍 공격 개시

    “샤헤드보다 싸다”…우크라 ‘나무 합판 드론’으로 러 軍 공격 개시

    우크라이나군이 ‘나무 합판’으로 만든 타격용 무인기(자폭 드론)를 처음으로 전장에 도입했다. 17일(현지시간) 미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이제 우크라이나에서 날아온 새로운 종류의 장거리 자폭 드론이 러시아군을 공격하기 시작했다.새로운 사진은 우크라이나군이 드론 제조업체 터미널 오토노미가 만든 자폭 드론 ‘AQ-400 Scythe(낫·이하 사이드)’로 러시아군에 대한 공격을 개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업체는 우크라이나군이 자사 드론으로 실제 공격을 수행했다고 확인하면서도 자사가 우크라이나를 위해 해당 드론의 대량 생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몇 달 전 원웨이 에어로스페이스라는 사명으로 알려졌던 이 업체는 우크라이나군과의 새로운 계약에 따라 매달 사이드 드론 50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내년 2분기(4~6월)까지 해당 드론의 생산량을 월간 500기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동 창업자인 프란시스코 세라-마틴스는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목표는 매달 드론 1000기를 생산하는 것이지만, 단기간에 생산량을 확대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저비용, 대량 생산, 강한 폭발력사이드 드론에 대한 업체의 설명은 “실속 있고, 비용 효율적인 탄두 운반 체계”다. 컴팩트한 디자인에는 앞뒤에 하나씩 총 2세트의 날개가 있어 최소한의 날개 폭으로 최대의 양력을 제공하고, 조립이 완료된 드론 30기를 하나의 운송 컨테이너에 쌓아 운반할 수 있다. 사이드의 본체는 가구 공장 네트워크에서 가공된 나무 합판으로 만들어졌다. 업체는 3D 프린팅이나 유리섬유와 같은 소재를 쓰는 것보다 대량 생산에 있어 확장성이 크다고 말한다. 오랜 기술 교육 없이도 쉽게 생산량을 늘릴 수 있고 숙련된 노동력 없이도 생산되도록 설계됐다. 이 드론의 사거리는 엔진 옵션에 따라 최소 750㎞부터 최대 900㎞다. 이는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크름 반도 뿐 아니라 러시아의 거대한 본토까지도 사정권에 두기 충분하다는 얘기다. 엔진은 상업용 설계에서 파생된 다양한 것이 쓰이는 데 일부는 우크라이나산, 다른 일부는 수입산이다. 순항 속도는 시속 140㎞ 정도로 이란제 샤헤드 드론과 비슷하며, 목표물에 타격하기 전 최대 속도는 시속 200㎞에 달한다. 이 드론은 또 42㎏의 탄두를 탑재하는 데 이 역시 샤헤드와 비슷하다. 일반적인 탑재 탄두는 우크라이나에서 대량 생산한 고열탄두나 광범위한 지역에 파편을 뿌리는 122㎜ 포탄이지만, 특정 목표물에 대해서는 다른 옵션들도 있다고 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드론의 GPS와 같은 위성 항법 시스템 사용을 차단하기 위해 무선 주파수 방해(재밍) 기술을 광범위하게 사용해 왔다. 그러나 샤헤드 드론은 방해 저항성 안테나와 관성 항법 장치를 결합해 종종 목표물을 찾아내기도 했다. 사이드 드론의 경우 ‘라이다’로 잘 알려진 라이트웨어의 레이저 고도계를 사용해 30m 정도로 매우 낮게 비행하는 비슷한 접근 방식을 취할 수 있다. 재밍은 가시광선에서만 효과적이므로 저공비행 드론은 재밍하기가 어렵고 재머라는 방해 장치에 매우 가까울 때만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지금 선호하는 드론 비행 모드는 고도가 높은 것에서 급하강하는 것이다. 세라마틴스는 “우리는 사이드 드론을 3000m 상공으로 비행시키기로 했기에 이를 격추하는 대공 미사일은 사이드 시스템보다 비싸다”며 “이 드론은 최종 하강 단계에서만 저고도로 비행하며, 고도계는 공중 폭발과 지형 회피에 쓰인다”고 설명했다. 사이드 드론은 도로 뿐 아니라 눈에 보이는 랜드마크를 사용하는 시각 위치 시스템으로 저고도 모드에서 탐색할 수 있으므로, 재밍은 영향을 주지 않는다. 추가 옵션으로, 이 드론은 운영자에게 비디오 링크를 제공해 거대한 1인칭시점(FPV) 자폭 드론으로 변신시켜 움직이는 표적을 매우 정확하게 골라 공격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옵션은 무선 범위 내에서만 가능하고 비용이 추가되므로 대부분의 드론은 지휘소, 연료 및 탄약고, 방공 시설, 비행장 등 고부가가지 목표물과 같이 미리 프로그래밍된 좌표를 공격할 것이다. ┃대량 공격용 드론 사이드 드론은 다양한 임무에 맞게 쉽게 수정할 수 있는 적재함을 보유한 모듈식 시스템이다. 활주로나 도로를 따라 자체 동력으로 이륙할 수 있고 평평한 지면이 아닌 곳이나 선박에서는 샤헤드 드론처럼 로켓 부스터를 통해 발사될 수 있다. 효과적인 드론 공격은 물량 공세가 핵심이다. 느리게 비행하는 드론은 상대적으로 쉬운 표적이지만, 샤헤드 드론의 경우 80% 이상이 격추되고 있는데도 한꺼번에 많은 수가 발사되고 있어 우크라이나에 매우 많은 피해를 입혔다. 충분히 많은 수의 드론은 방공망을 압도할 것이고, 장기적으로 이같은 공격은 대공 미사일의 공급을 고갈시킬 것이다.사이드 드론의 기본적인 가격은 1만 5000달러(약 1900만원) 정도다. 여기에 유도 기술 등을 추가하면 비용은 3만 달러(약 3800만원)까지 증가한다. 반면 샤헤드-136 드론의 가격은 최소 2만 달러(약 2500만원)에서 최고 5만 달러(약 6400만원)다. 이에 대해 세라마틴스는 ‘리더-팔로어’ 제어 기술을 쓰면 전체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정교한 유도 기능을 갖춘 리더 드론에는 목표 지역까지 따라가는 9기의 저가형 기본 드론이 무리를 이룬다. 이는 유도 드론만 사용하는 것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방공망을 포화 상태로 만들 수 있다. 러시아는 2년 연속으로 우크라이나 전력망에 대한 동계 공격을 시작했다. 그 효과는 러시아가 얼마나 많은 샤헤드 드론을 생산하거나 수입할 수 있는지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이다. 우크라이나가 새로운 사이드 드론으로 어떤 표적을 공격할지는 아직 알 수 없으나, 그 효과는 얼마나 많이 생산할 수 있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이다.
  • 이달 北 ICBM 발사 임박 속 美핵잠 부산 입항

    이달 北 ICBM 발사 임박 속 美핵잠 부산 입항

    이달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가능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의 핵추진잠수함 ‘미주리함’(SSN-780)이 17일 부산 해군기지에 입항했다. 해군 측은 “미주리함 입항을 계기로 한미 해군 간 교류 협력을 증진하고, 연합 방위 태세를 더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 해군 태평양함대 제1잠수함전대 소속인 미주리함은 버지니아급 핵추진잠수함으로 길이 115m, 폭 10m, 만재 배수량 7800t 규모다. 최대 속력 25노트(시속 46㎞)로 수심 250m까지 잠항할 수 있다.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과 MK48 어뢰 등을 탑재하며 승조원은 130여명으로 알려졌다. 미 핵추진잠수함 입항은 지난달 22일 로스앤젤레스급 핵추진잠수함 ‘산타페함’이 제주 기지에 입항한 지 약 3주 만이다. 버지니아급 핵추진잠수함으로는 2017년 제주 해군기지에 미시시피함(SSN-782)이 공개 입항한 후 처음이라고 해군 측은 설명했다. 미주리함은 부산 기지에서 군수를 적재할 예정이다. 지난 7월 핵협의그룹(NCG)을 출범시킨 한미는 지난달 제55차 한미안보협의회(SCM)를 열어 미국 전략자산을 정례적으로 파견하고 한미가 함께하는 확장 억제 공약을 행동화한다는 데 동의한 바 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제2차 한미 NCG 회의 참석차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에 입국하며 취재진에게 “12월에도 북한의 ICBM 발사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이 연내 탄도미사일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는 정황을 입수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 이상은 말씀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 조선 세계1위도 중국에 내주나…올해 선박 수주량 중국 995척, 한국 201척

    조선 세계1위도 중국에 내주나…올해 선박 수주량 중국 995척, 한국 201척

    중국 조선업이 연간 수주량에서 한국을 앞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3일 해양 컨설팅 업체 클락슨의 자료를 인용해 올해 지난 11월까지 전 세계 선박 주문량은 1746척이었으며 이 가운데 중국의 수주량이 995척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은 지난해보다 39% 줄어든 201척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수주한 배의 척수는 2023년 전 세계 선박 주문량인 3803만 표준선환산톤수(CGT)를 환산한 것이다. 지난주 한국 조선소를 포함해 수백 개의 국제 해양 기업이 참석한 ‘중국 상하이 국제 해양박람회’에서 연설한 선박 분류 기관 상하이 사무소의 리정하오 선임 조사관은 “조선은 대한민국의 주력산업이지만, 이미 많은 일반 제조 부문에서 저비용 전략과 기술혁신 수용으로 이웃 국가를 앞지른 중국의 도전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상하이 해양대학교의 정지 교수는 “한국 조선 기업이 여전히 디자인, 모델 개발, 표준 설정, 건설 관리, 브랜딩 및 마케팅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인력 부족이 큰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의 조선 인력 부족 문제는 중국이 시장 선두주자로 나설 기회를 제공했는데, 한국이 압도적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액화천연가스(LNG)선 분야에서도 중국이 자체 기술을 개발 중이다.한국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조선소는 전 세계 신규 LNG선과 25만t 이상의 적재량을 갖춘 대형 원유운반선의 89%를 인도했다. 하지만 연간 납품량과 수주량은 중국 업체들이 월등하다. 한국 정부는 2020년 12월 LNG 운반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같은 고부가가치 선박, 대형 크루즈선, 전기 추진 시스템을 사용한 선박 등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하며 사실상 중국으로의 기술 수출 통제에 나섰다. 게다가 삼성중공업은 2021년 말 중국 저장성 닝보에 있는 조선소를 폐쇄하고 올해 초 산둥성 룽청의 또 다른 중국 공장도 매각했다. 한국 조선사들이 중국 공장을 대부분 철수해 조선업 분야에서 한중 간 기술 교류와 협력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SCMP는 설명했다. 부산에 있는 선박 첨단 항법·통신 장비 업체 MRC의 칼 마틴 기술 연구원은 “중국 조선소들은 주류 벌크·컨테이너선 생산 능력이 월등하고, 한국 조선소들은 LNG 탱커와 친환경 선박에 필요한 기술을 더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첫 국산 대형 크루즈선과 여러 LNG 운반선을 인도하면서 한국이 기술 우위에 있고 글로벌 수주 경쟁력을 갖춘 분야까지 위협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한 조선 업계에서 한국이 기술 경쟁력의 비밀을 유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중국이 급속한 발전을 이루며 맹렬히 추격하고 있다고 SCMP는 분석했다.
  • 구미경 서울시의원, 2024년 예산안 꼼꼼한 심의로 낭비 요소 줄이려 노력

    구미경 서울시의원, 2024년 예산안 꼼꼼한 심의로 낭비 요소 줄이려 노력

    서울시 집행부가 시의회에 제출한 내년 예산안은 45조 7230억원이다. 경기 침체와 세수 부족으로 전년 대비 1조 5000억원가량 줄었다고 하지만, 몇백만원으로 한 달 살림을 꾸리는 서민들 눈에는 가늠하기조차 힘든 큰돈이다. 구미경 의원은 큰 액수의 예산안뿐만 아니라 10억원 이하 사업예산에도 주의깊게 살폈다. 서울시의회 구미경 의원(국민의힘·성동 제2선거구)은 지난달 27일 4조 5477억원 규모의 행정국 예산안을 심의하는 행정자치위원회 회의에서 억원 단위, 천만원 단위 사업예산까지 하나하나 꼼꼼히 살피며 예산 낭비 요소를 지적해 나갔다. 행정국 예산안 중 정부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지방자치를 위한 행사에 서울시는 서울시 자체 예산을 들여 참가하고 있으나, 시·자치구간 협력체계 강화 사업에도 서울시가 비용을 내는 등 서울시가 자치구 주민자치뿐 아니라 대한민국 지방자치를 위해 이중으로 예산을 지불하고 있는 현실을 지적했다. 구 의원은 “10억 가까지 편성된 서울시 공무원이 참가하는 국내 장기교육훈련 기관을 서울이 아닌 지방으로 선정함으로써 불필요한 여비 예산안이 편성되어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정상훈 행정국장은 “불합리한 측면이 있음에도 행안부 지침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라며 잘못을 인정했고 구 의원은 “조속히 행안부와 협의해 서울시 공무원의 경우 단기뿐만 아니라 장기교육도 서울시 인재개발원을 활용해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침 개정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구 의원은 낭비 예산 삭감뿐 아니라 시청사 관리사업에서 새로 편성된 홍보영상 제작비 500만원에 너무 적음을 지적하기도 했다. 적은 돈으로는 질 높은 영상물을 제작하기 어렵기에 시민들에게 알찬 콘텐츠로 좋은 인상을 남기려면 더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구 의원은 “예산안 사업별 설명서를 꼼꼼히 살피다 보면 숨은 낭비 요인을 발견하게 된다”면서 “언뜻 보면 몇천만원 밖에 안되는 적은 금액이지만, 그런 돈을 모으면 큰 액수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금은 시민들이 힘들여 모은 돈을 우리 서울시 전체를 위해 내는 것”이라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2024년도 서울시 및 서울시교육청 예산안 심사에서 예산이 적재적소에 합리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살펴보도록 할 것임”을 강조했다. 현재 구 의원은 제321회 정례회 기간 중 상임위 예산안 심의에 이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2024년 서울시 및 서울시교육청 예산안을 심의 중이다.
  • 김기현 엄호 나선 배현진 “무능 자성해도 모자랄 이들이 사퇴 종용”

    김기현 엄호 나선 배현진 “무능 자성해도 모자랄 이들이 사퇴 종용”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의 용퇴를 촉구하는 당내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김기현 대표 사퇴론을 꺼낸 의원들을 겨냥해 “본인들의 무능을 백번 자성해도 모자랄 이들이 지도부를 향해 ‘수포자’(수도권 포기자)라며 사퇴를 종용하고 나섰다”고 비판했다. 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기현 리더십, 이제 등 돌려 달아날 시간도 없다”며 “두려워 말고 움직이시라. 대한민국 비정상의 정상화, 공정과 상식을 소원했던 당원과 국민을 믿고 제발 무덤가의 평화에서 벗어나라”고 말했다. 배 의원은 가장 먼저 사퇴론을 꺼낸 하태경 의원을 겨냥해 “부산에서도 손꼽히는 (국민의힘) 초강세 지역 의원으로서 ‘유세차 한번 안 타고 당선됐다’는 전설이 돌던 사람”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최근에는 헌신하며 수도권 험지 출마를 주장(?)했다가 동료 의원(최재형)이 버젓이 있는 ‘정치 1번지’ 종로 출마를 공식 발표하며 모두를 기함하게 했다. 이조차 소위 ‘다른 지역 네고’를 위한 기똥찬 꼼수라는 뒷말이 무성하다”고 꼬집었다. 지도부를 ‘수포자’라고 비난한 김웅 의원을 겨냥해서도 “서울 초강세 지역(송파) 의원으로서 전략공천으로 낭낭히 21대에 들어온 초선의원”이라며 “의정 4년 만에 ‘지역을 전혀 돌보지 않는다’는 지역 주민들의 냉랭한 평가에 휩싸인 것은 물론, 유력 일간지 지역 평가에서도 기어이 자신의 지역을 ‘열세 지역’으로 들게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본인들의 무능을 백번 자성해도 모자랄 이들이 되레 김기현 지도부를 향해 ‘수포자’라며 사퇴를 종용하고 나섰다.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라고 날을 세웠다. 다만 배 의원은 지도부를 향해서도 “서울·수도권 선거를 1도 모르는 영남 지도부라 해도 이제는 움직여야만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영남과 수도권의 선거 양상이 판이한데 막판 경선에서 승리하면 본선 승리가 유력해지는 영남 지역과 달리, 수도권 출마자들에게는 본선 승리를 위해 장기간 안정적인 준비를 담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대표를 향해 “최대 장점은 부드러운 소통의 힘”이라면서도 “대표 스스로가 자신에게 주어진 권위를 적재적소에 쓰지 못한 채 명분도 없는 인사들의 내로남불 외침에 휘둘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숨죽여 몸만 사린다면 결국 그 스스로도 지킬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