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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뱀장어 불법 조업 횡행…군산해경, 한 달여간 18척 적발

    실뱀장어 불법 조업 횡행…군산해경, 한 달여간 18척 적발

    서해어업관리단과 해양경찰서, 시군 등이 강력한 단속에도 실뱀장어 불법조업이 여전히 성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실뱀장어 조업 시기를 맞아 지난 2월 19일부터 오는 6월까지 실뱀장어 불법조업 특별 단속을 진행하고 있다. 단속 결과 현재까지 불법으로 실뱀장어를 포획한 혐의 등으로 어선 18척을 적발했다. 해경은 지난 28일 새벽 1시쯤 군산시 금강하구둑 인근에서 허가 없이 실뱀장어를 포획하기 위해 그물을 투망하고 있던 어선 A호(1.42t) 등 2척을 수산업법 혐의로 적발했다. 앞서 지난 27일 새벽 2시 10분쯤에도 군산시 소룡동 인근 해상에서 허가받지 않고 불법으로 실뱀장어를 포획한 어선 B호(2t) 등 4척을 수산업법 위반 혐의로 단속했다. 해경은 이번 특별단속 기간 ▲무허가 어선 불법조업 및 불법 어구 적재 행위 ▲불법 포획 어획물(실뱀장어) 매매․소지․유통 행위 ▲불법 실뱀장어 어선의 항계 내 및 항로상 침범 등 해상안전 저해 행위 등을 집중 단속하고 있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불법조업이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취약 시간대에 순찰을 강화하고, 수사 전담 인력을 추가 투입하여 유관기관 합동으로 지속적인 단속을 실시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수산업법에 따르면 무허가로 실뱀장어 조업을 하다 적발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 국민 트럭 ‘포터’도 전기차가 대세

    국민 트럭 ‘포터’도 전기차가 대세

    그동안 경유차가 일반적이던 화물차 시장에도 전기차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의 각종 정책 지원과 맞물려 화물차 시장의 ‘절대 강자’인 현대자동차의 포터와 기아의 봉고 등이 잇따라 전기차 모델을 내놓으면서 경유 화물차의 자리를 잠식하는 분위기다. 25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차 모델인 포터 일렉트릭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26.8% 증가한 2만 5791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포터 경유차의 판매량이 3.6% 늘어나는 데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전체 포터 판매량 중에서 전기차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22.8%에서 지난해 26.1%로 3.3% 포인트 늘었다. 국내 화물차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포터의 전기차 전환은 전체 화물차 시장 판도에도 영향을 줬다. 지난해 전체 전기 화물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14.1% 늘어난 4만 3890대를 기록했는데 이 중 93.2%에 달하는 4만 898대가 포터 일렉트릭과 기아의 봉고 EV(전기차)였다.실제로 전체 화물차 가운데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까지 0.5%를 밑돌았으나 그해 12월 현대차가 ‘포터Ⅱ 일렉트릭’을 출시한 데 이어 이듬해 1월 기아가 봉고3 EV를 잇따라 출시하면서 2020년 5.8%를 기록, 본격적인 상승세에 진입했다. 2021년 11.9%를 시작으로 두 자릿수에 진입한 데 이어 2022년에는 16.8%, 지난해에는 19.5%로 20%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경유나 LPG 등을 연료로 사용하는 화물차 판매량은 최근 3~4년 새 주춤하고 있다. 경유 화물차 판매량은 2018년 23만 4888대로 정점을 찍은 뒤 차츰 줄어 지난해에는 16만 4601대로 쪼그라들었고 LPG 화물차도 2021년 1만 7359대를 기록한 뒤 2022년 1만 2242대, 지난해 8662대로 감소세를 보였다. LPG 화물차 연간 판매량이 1만대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 지원 및 도심 내 노후 경유차 제한 등 정부 정책 영향으로 억제된 경유차 수요가 전기차로 전환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당장 정부는 올해부터 대기관리권역법을 시행하며 택배 및 통학버스용으로 사용되는 1t 경유 트럭의 신규 등록을 금지한 데 이어 내년부터는 배기가스 배출량이 4등급인 차량은 서울 사대문 안의 녹색지역 운행을 제한하기로 했다. 여기에 길어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및 경기 침체 여파로 경유 가격이 고공 행진하는 것도 경유차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다만 상대적으로 짧은 주행거리는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다.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에도 불구하고 장거리 운행이 잦은 화물차 업계에서 경유차 수요가 계속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일례로 포터 전기차의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211㎞다. 짐을 가득 실으면 실제 주행거리는 더 짧아진다. 통상 배터리 잔량 20% 안팎에서 충전하는 만큼 화물을 적재하고 서울에서 부산까지 약 400㎞를 운행하는 데만 최소 3번은 충전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화물차 업계 관계자는 “시간이 곧 수익인 화물차 운전자들에게는 전기차 충전이 부담일 것”이라고 말했다.
  • 음악드라마웹툰 ‘K콘텐츠’의 힘… 문화예술저작권 무역 최대 흑자

    음악드라마웹툰 ‘K콘텐츠’의 힘… 문화예술저작권 무역 최대 흑자

    2022년 말부터 지난해까지 세계 24개국에서 이어진 걸그룹 블랙핑크의 월드투어는 총 66회 공연이 전 좌석 매진됐다. 전세계 팬 180만명이 공연장을 찾았다.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는 BTS 대부분이 입대한 와중에도 세계 10개 도시를 돌며 25차례 단독 공연을 열어 관객 29만여명을 동원했다. K팝부터 드라마, 웹툰 등 K콘텐츠의 전 세계적 흥행에 힘입어 지난해 우리나라 ‘지식재산권 무역수지’가 역대 최대 흑자인 1억 8000만 달러(약 2407억원)를 기록했다고 20일 한국은행이 밝혔다.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경상수지 항목 중에서 지식재산권 관련 국제 거래 현황을 따로 모아 뽑은 것이다. 지재권 대가를 받으면 수출, 지재권 대가를 내면 수입이 이뤄진 것으로 본다. 우리나라 지적재산권 무역수지는 2021년 사상 처음으로 흑자(1억 6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그러나 2022년 11억 1000만 달러 적자로 돌아섰다가 지난해 다시 흑자로 전환했다. 지식재산권은 유형별로 산업재산권, 저작권으로 구분한다. 지난해 특허권, 상품권 등 산업재산권에서는 18억 6000만 달러 적자가 발생했다. 그러나 저작권에서 22억 1000만 달러 흑자를 보면서 전체 지적재산권 무역수지는 흑자로 돌아섰다. 저작권 중에서도 음악, 영상 등과 관련된 문화예술저작권에서 사상 최대 흑자(약 11억 달러)가 났다. 과거 우리나라는 대표적인 문화콘텐츠 수입국이었다. 할리우드 영화부터 뮤지컬, 팝까지 대부분의 문화예술저작권은 수입해 소비하기 급급했다. 하지만 2017년부터 적자 폭을 줄이다가 2020년 1726만 달러로 첫 흑자 전환했다. 이후 2021년 4억 580만 달러, 2022년 8억 8280만 달러로 흑자 폭을 늘려 지난해 최대 흑자를 달성했다. 연구개발과 소프트웨어(SW) 저작권도 11억 1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문혜정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음악, 드라마, 웹툰 등 우리나라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탄탄한 가운데 코로나 엔데믹 이후 해외 공연 등이 확대되면서 문화예술저작권이 역대 최대 흑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BTS와 걸그룹 뉴진스 등이 속한 하이브 관계자는 “지난해 하이브 매출 2조 1781억원 가운데 64%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해외 공연과 음원 수출이 매출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한다”면서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하이브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0년 1%대 초반에서 지난해 4.4%로 올랐다. 세계적으로 K팝의 저변이 넓어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밝혔다.
  • 스피드플로어, ‘INtroduce 기술실증’ 통해 노동 부하 감소량 검증

    스피드플로어, ‘INtroduce 기술실증’ 통해 노동 부하 감소량 검증

    스피드플로어가 인하대학교 창업지원단이 주최하는 ‘INtroduce 기술실증’에 참여했다고 21일 밝혔다. 스피드플로어는 화물차를 혁신하는 하드웨어 기반 물류 솔루션이다. 적재물을 화물칸 안에서 이동시키는 하드웨어 기술을 바탕으로 상차 및 하차를 자동화하고 적재함 내부 공간을 시뮬레이션해 화물차를 효율적인 화물 운송 기기로 탈바꿈한다. 스마트플로어는 화물차가 가진 물리적인 한계를 수평 상하차 기술을 통해 극복함으로써 화물차 한 대가 벌어들이는 수익을 증가시킨다. 또한 딜리버리 시간을 감소시키며, 운송 기사의 노동 부하를 덜어준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스피드플로어는 이번 ‘INtroduce 기술실증’ 프로그램을 통해 그동안 간이 테스트와 가설로만 보유하고 있던 노동 부하 감소량에 대한 데이터를 현장에서 검증, 현장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라스트마일 배송을 진행하는 물류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실제 배송기사들의 배송 과정에서 구간별로 발생하는 노동 부하를 측정하고, 자사의 제품이 적용되었을 때 노동 부하가 얼마나 감소하는지 측정해 비교 한다. 스피드플로어의 공동대표이자 인하대학교에 재학 중인 홍석민씨는 “물류센터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화물차가 물류센터 앞에 길게 줄지어 대기하는 병목현상과 이로 인한 화물기사의 탈진과 과로사 등 문제들을 스피드플로어 기술로 해결할 수 있을 거라 믿고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스마트플로어는 앞으로 화물 운송 기술 발전에 기여해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자율주행이나 다른 물류 기술들이 발전했을 때 화물차량도 함께 자동화되고 무인화되어 물류비용과 리드타임이 감소하도록 노력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 통영 욕지도 침몰 어선 실종자 선내서 발견

    통영 욕지도 침몰 어선 실종자 선내서 발견

    이달 14일 경남 통영시 욕지도 해상에서 발생한 139t급 어선 침몰 사고로 실종됐던 승선원 1명이 발견됐다.통영해양경찰서는 수심 약 60m 해저에 침몰해있던 102해진호 실종자를 찾고자 민간잠수사가 수중수색을 벌인 결과, 19일 오전 5시 34분쯤 선내 기관실에 있던 실종자 1명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실종자는 곧 인양됐다. 139t급 쌍끌이저인망 어선인 102해진호는 14일 오전 4시 15분쯤 욕지도 남쪽 약 8.5㎞ 해상에서 침몰했다. 이 사고로 승선원 11명 중 7명(베트남 1명·인도네시아 6명)이 구조되고 4명(한국인 4명)이 숨졌다. 통영해경은 앞서 침몰 원인을 ‘어획물 적재 불량’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원래라면 어창에 어획물을 보관해야 했으나 오전 5시쯤 열리는 통영수협 위판 시간에 맞추려 급하게 이동하는 과정에서 어획물을 그물에 담은 채 선미 갑판에 보관했다는 것이다. 어구 안에 있는 많은 어획물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선박 복원력을 상실했을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오는 지점이다. 102해진호 승선원 11명을 모두 수습한 통영해경은 정확한 사고원인 규명 등에 주력할 예정이다.
  • 관악S밸리 스타트업 스케일 업 참가기업 모집

    관악S밸리 스타트업 스케일 업 참가기업 모집

    서울 관악구는 유망한 벤처창업 기업에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는 ‘2024 관악S밸리 스타트업 스케일 업 X 데모데이’를 열고 지역경제에 또 한번 활력을 불어넣는다고 18일 밝혔다. ‘2024 관악S밸리 스타트업 스케일 업 X 데모데이’는 벤처캐피털(VC), 엑셀러레이터(AC), 대기업벤처캐피털(CVC) 관계자를 심사위원으로 초청해 정보통신, 바이오, 환경에너지 등 첨단기술 기반 분야의 우수기업을 선정한다. 구는 지난 2019년 이후 9차례에 걸쳐 81개 기업을 선정해 사업비 15억원을 지원했다. 올해는 데모데이 형식의 본선 심사를 통해 사업화 자금은 물론 투자유치의 기회까지 동시에 제공한다. 관악구 관계자는 “올 한해 3억원의 예산으로 4회에 걸쳐 행사를 진행해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벤처창업 생태계를 적극 지원 할 것”이라고 했다. 또 관악S밸리 기업지원펀드 투자 설명회와 네트워킹도 함께 열린다. 참가 대상은 자체 기술을 가지고 창업한 지 7년 이내인 관내 벤처창업기업이다. 예선심사를 거쳐 최종 8개 기업이 본선 무대에 오른다. 참가 희망 기업은 오는 29일 오후 6시까지 신청서를 작성해 담당자 이메일(ac@beginmate.com)로 접수하면 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관악구 홈페이지의 모집공고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서류와 발표평가를 거쳐 본선에 진출한 8개 기업 모두에게는 구청장 상장이 특전으로 주어진다. 이 중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5개 기업에는 ▲시제품 제작비 ▲시장개척 및 홍보비 ▲지적재산권 출원과 각종 인증 취득비 등을 위한 사업화 자금(모두 1억 1000만원, 기업당 최대 4000만원)이 순위별로 차등 지급된다. 다만, 스케일 업 자금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기업은 협약일로부터 한 달 이내에 관악구에 본사 소재지를 두고 이를 유지해야 한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CES에 참여하여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돕겠다”라며 “기업의 기술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기술컨설팅’, 대·중견기업과 연계한 ‘오픈이노베이션’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관악S밸리에서 차세대 글로벌 유니콘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 통영 139t 어선 침몰 사고 원인 ‘어획물 적재 불량’ 추정

    통영 139t 어선 침몰 사고 원인 ‘어획물 적재 불량’ 추정

    이달 14일 경남 통영시 욕지도 해상에서 발생한 139t급 어선 침몰 사고를 두고 어획물 적재 불량에 따른 선박 복원력 상실이 원인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통영해양경찰서는 15일 통영해경 청사 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외국인 선원 등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침몰 선박은 평소보다 많이 잡은 어획물을 선미 갑판에 적재한 상태로 이동하다 선미가 왼쪽으로 기울어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사고 직전 선미 갑판에 놓인 어획물은 1개당 20㎏인 상자 2000개에 실을 수 있는 양으로 전해졌다. 원래라면 어창에 어획물을 보관해야 했으나 오전 5시쯤 열리는 통영수협 위판 시간에 맞추려 급하게 이동하는 과정에서 어획물을 그물에 담은 채 선미 갑판에 보관했다는 게 해경 설명이다. 어구 안에 있는 많은 어획물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선박 복원력을 상실했을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오는 지점이다. 해경은 “어선이 왼쪽으로 기울어 침수되기 시작하면서 불과 2~3분 만에 침몰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다만 해경은 이 어선의 최대 적재량은 96t 정도로, 1개당 20㎏인 상자 4800개를 실을 수 있어 과적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적재된 어획물은 대부분 정어리였다.해경은 이 사고 사망자 3명과 실종자 1명 모두가 한국인 승선원인 이유도 진단했다. 선장·기관장 등 관리자인 한국 선원은 직책을 수행하고자 선실 내에서 조타 등 업무를 하고 있었고, 갑판 위에 있었던 외국인 선언과 달리 배 침몰 과정에서 쉽게 탈출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해경은 추측했다. 해경은 경비함정 10척과 해군 1척, 관공선 6척, 민간선박 2척, 항공기 5기를 투입해 실종자 수색작업을 이어가는 한편 생존 선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확인할 계획이다. 139t급 쌍끌이저인망 어선인 제102해진호는 14일 오전 4시 15분쯤 침수가 시작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뒤 완전히 침몰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승선원 11명 중 10명을 구조했지만 이 중 3명은 끝내 숨졌다. 7명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고 1명은 실종된 상태다. 해경은 지난 9일 통영 욕지도 남쪽 68㎞ 해상에서 발생한 제주 선적 29t 근해연승어선 전복사고로 말미암은 실종자 5명에 대한 수색도 이어가고 있다. 이 사고로 승선원 9명 중 한국인 선장 1명과 외국인 3명은 의식이 없는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모두 숨졌다. 나머지 한국인 1명과 외국인 4명은 실종됐다.
  • ‘스타십’ 3번째 발사…대기권 재진입 중 교신 끊겼다

    ‘스타십’ 3번째 발사…대기권 재진입 중 교신 끊겼다

    미국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14일(현지시간) 달·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한 초대형 우주선 ‘스타십’이 세 번째 지구궤도 시험비행에서 궤도에 도달해 비행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대기권에 재진입해 낙하를 완료하는 데는 실패했다. 스페이스X는 이날 오전 8시 25분(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남부 보카 치카 해변의 우주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스타십을 발사한 뒤 30여분간 비행이 순조롭게 이뤄지는 모습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하다가 막바지에 스타십과 교신이 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스페이스X는 스타십이 대기권에 재진입해 낙하하는 과정에서 자사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와 연결이 끊겼으며, 스타십 자체의 데이터 흐름도 끊겼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두 신호가 동시에 끊긴 것은 우주선을 잃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스타십은 이날 시속 2만 6000㎞가 넘는 속도로 고도 200㎞ 이상의 우주 지구궤도에 도달해 30여분간 비행하는 데는 성공했다. 한편 스타십은 스페이스X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달과 화성에 사람과 화물을 보낸다는 목표로 수년간 개발해온 우주선이다. 길이 50m, 지름 9m로 우주선 내부에 150t까지 적재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이 우주선을 싣고 발사되는 역대 최대 로켓 슈퍼헤비(길이 71m)와 합체하면 발사체의 총길이는 121m에 달한다.
  • 유료방송 재허가제 ‘폐지’…대기업 방송 소유·겸영 규제완화 추진

    유료방송 재허가제 ‘폐지’…대기업 방송 소유·겸영 규제완화 추진

    정부가 국내 IPTV와 케이블방송 등 유료방송에 대한 재허가 규제를 폐지하고, 지상파와 종합편성 채널에 대한 허가·승인 최대 유효기간을 7년으로 늘리기로 했다. 국무총리 산하 미디어·콘텐츠산업융합발전위원회는 13일 한덕수 국무총리가 주재한 전체회의에서 ‘미디어·콘텐츠 산업융합 발전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유료방송 재허가 폐지…심사 부담 덜어줘 위원회는 우선 IPTV·케이블·위성·홈쇼핑 등 유료방송에 대한 재허가·재승인 제도를 폐지하기로 했다. 현재 유료방송 사업자는 7년마다 정부의 사업 재허가·재승인 심사를 받아야 하는데, 앞으로는 기존 허가·승인의 유효기간을 폐지해 불필요한 심사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취지다. 장기적으로는 유료방송 허가·등록제를 등록·신고제로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 경우 사업자들은 별도 허가 없이 신고 절차를 거쳐 유료방송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된다. 이정원 국무조정실 2차장은 브리핑에서 “규제 개선을 통해 사전 진입 장벽을 해제하고, 그다음에 생기는 문제에 대해서는 사후 규제를 강화함으로써 시장 질서를 확보하도록 하는 체제”라고 설명했다. 지상파방송과 종편·보도 채널에 대해서는 재허가·재승인 제도를 유지하되, 최대 유효기간을 현행 5년에서 7년으로 늘린다. 위원회는 이를 통해 사업자 부담을 줄이고 장기적인 사업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대기업 진출 문턱 완화 방안 추진…16년만 대기업 등이 일정 수준 이상 방송 지분을 가질 수 없도록 한 소유·겸영 규제를 푸는 방안도 추진된다. 현재 자산총액이 10조원 이상인 대기업은 일정 비율(지상파 지분 10%, 종편·보도 채널 30%)이 넘는 방송사 지분을 소유할 수 없는데, 앞으로는 관계 법령상 자산 기준을 상향해 대기업의 방송 진출 문턱을 낮추겠다는 것이다. 지분 소유 제한 대상인 대기업 기준을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은 2008년 이후 16년 만에 처음이다. 구체적인 대기업 기준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일정 비율에 연동해서 정하기로 했다. 외국인의 경우 공익성 심사를 전제로 일반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와 홈쇼핑 채널의 지분 소유 제한 규제를 푸는 방안도 마련한다. 일간 신문(뉴스통신)의 케이블·위성방송·IPTV 지분 소유 제한 규제는 아예 폐지하는 규제 개선책도 추진된다. 중소·지역방송에 대해서는 겸영 규제 완화와 함께 광고규제 특례 도입, 순수 외주제작 규제 완화 등을 검토한다. 다만 지분 소유 규제 개선은 법 개정 사안으로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 이밖에 위원회는 한 사업자가 유료방송 가입자의 3분의 1(일반 PP는 매출액 49%)을 넘길 수 없도록 한 시장 점유율 규제를 폐지하기로 했다. 유료방송의 70개 이상 채널 운용 의무와 1개국 수입물 편성·오락물 편성 규제도 폐지한다. 방송 광고 시간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위원회는 프로그램 편성 시간의 20% 이하로 제한된 광고 시간 총량 규제를 풀기로 했다. 현재 7개인 광고 유형은 3개로 단순화해 관리하고, 어린이 보호를 위해 고열량·고카페인 식품 광고 시간 등을 제한한 광고 관련 규제도 완화한다. 방송심의 규정 역시 변화한 시대상을 반영해 손질하는 한편, 매체별 등급 분류 기준 조정을 추진한다. 제작비 최대 30% 세액공제…국내 OTT 해외 진출 지원 드라마·영화 등 영상 제작자에 대해서는 제작비의 최대 30%를 세금에서 감면해준다. 영상 콘텐츠 제작비에 대한 기본 세액공제율을 현재 3∼10%에서 5∼15%로 올리고, 제작비의 국내 지출 비중에 따라 최대 15%의 추가 공제 혜택을 주는 방식이다. 중소·중견기업이 영상 콘텐츠 문화산업 전문회사에 투자한 금액에도 3%의 세제 혜택을 신설한다. 정부는 1조원대 ‘K-콘텐츠·미디어 전략 펀드’를 조성해 국내 콘텐츠 제작사를 지원한다. 국내 제작사가 지적재산(IP)을 해외에 넘기지 않고도 제작비를 마련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는 취지다. 토종 OTT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스마트TV 전용 채널도 확대한다. 미디어·콘텐츠 분야에서는 오는 2026년까지 전문 인력 1만명을 육성하는 한편, 콘텐츠 불법 유통을 근절하기 위한 종합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한 총리는 “이번 정책안은 미디어·콘텐츠 업계, 학계 등 민간 전문가와 관계 부처가 함께 만든 종합전략으로, 개별 부처가 단독 추진하기 힘든 핵심 정책 방안을 담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관계 부처는 후속 조치에 만전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 순천시, EBS와 업무협약 체결···문화콘텐츠 육성 맞손

    순천시, EBS와 업무협약 체결···문화콘텐츠 육성 맞손

    순천시와 EBS(한국교육방송공사)가 13일 순천시청에서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EBS는 뽀로로·펭수·방귀대장 뿡뿡이 등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IP(지적재산권)를 보유한 국내 대표 애니메이션 방송사이자 교육·출판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 콘텐츠 채널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노관규 시장을 비롯해 김유열 EBS 사장, 정영홍 EBS 대외협력국장 등이 참석해 방송·홍보·캐릭터 공간 조성 등 ‘K 디즈니 순천’ 문화산업 협력 의지를 다졌다. 협약에는 △문화콘텐츠 제작·유통 등 산업 육성 및 지역경제 활성화 △유휴공간 재생사업 등 복합문화공간 조성 △순천시의 관광·문화·역사 등 지역 특화프로그램 편성 및 홍보 △순천시 교육·복지 정책 지원을 위한 EBS 평생학습 서비스에 관한 협력 등이 담겼다. 이날 협약을 통해 정원과 도시에 문화콘텐츠를 입히는 문화산업도시로 전환을 준비 중인 ‘K 디즈니 순천’ 사업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노관규 시장은 “순천은 고급 문화콘텐츠에 익숙한 청년들에게 다양한 일자리를 제공해 지역소멸을 막는 문화산업도시로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며 “EBS와의 협력으로 다양한 캐릭터 IP를 생산·유통하고 관내 유휴공간을 활용한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유열 EBS 사장은 “K 디즈니 순천은 순천의 미래뿐 아니라 국내 문화콘텐츠 산업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가 될 것이다”며 “EBS도 순천시의 도약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시는 협약 체결 후 EBS 간부진들과 원도심 일원을 방문해 기업 입주공간과 복합문화공간 등 애니메이션클러스터가 조성될 현장을 확인했다. 한편 시는 지난달 대한민국 대표 3D 애니메이션 제작사 ㈜로커스와 업무협약 체결 이후 대한민국 교육 전문 공영방송사인 EBS 업무협약까지 이끌어 내며 문화산업 영역과 다양한 채널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 “지역에서 일할 퇴직 의사 찾습니다” 경남도 시니어 의사 구인 창구 운영

    “지역에서 일할 퇴직 의사 찾습니다” 경남도 시니어 의사 구인 창구 운영

    경남도가 지역에 정주하면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시니어 의사’를 찾는다. 도는 시니어 의사 지원 사업 참여자를 모집하고자 도 누리집에서 온라인 상담실을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도가 찾는 시니어 의사는 공공·민간의료기관에서 일하다 퇴직했거나 퇴직을 앞둔 의사를 말한다. 도는 이들이 지역 의료 공백을 메꾸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본다. 상담은 시니어 의사가 원하는 형태로 의술을 펼칠 수 있도록 근무환경·활동 조건 등을 공유하는 게 핵심이다. 도는 개인정보 수집·이용 동의를 거쳐 시니어 의사 인력 데이터 베이스 구축에 나선다. 사업 참여 의사를 밝힌 시니어 의사는 도내 응급의료취약지 14곳의 민간의료기관과 매칭을 모색한다. 민간의료기관에서는 신경과·내과·응급과·내·외과·소아과·안과 의사가 주로 필요한데, 도는 상담창구에서 확보된 내용을 분석해 시니어 의사를 적재적소에 배치될 수 있도록 연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는 시니어 의사 지원방안도 지속해서 마련할 방침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지난해 수립한 경남 의료인력 확충 방안의 한 과제로 시니어 의사 상담실을 운영하게 됐다”며 “상담실을 상시로 운영하며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려는 시니어 의사를 찾고 그들이 필요한 지역과 잘 연결될 수 있게 하겠다. 의료인력 부족 현상을 겪는 도내 의료취약지 여건도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니어 의사 역할 확대와 필요 지역에 연계하는 방안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라고 말했다. 퇴직 전후 이 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시니어 의사들은 유선 또는 온라인 상담실을 통해 상담 신청을 할 수 있다.
  • 빠르고 원활하게… ‘민원의 달인’ 성북

    빠르고 원활하게… ‘민원의 달인’ 성북

    “입구에서 길을 찾지 못해 헤매는 민원인들을 보고 대학병원 바닥 동선 표시선을 떠올렸죠.” 서울 성북구청 2층엔 민원여권실, 일자리플러스센터 등을 알리는 알록달록한 동선 표시선이 있다. 지난해 말 최혜숙 민원여권과장이 구청을 찾는 주민들에게 더 좋은 첫인상을 남길 방법을 고민한 끝에 떠올린 아이디어다. 그는 11일 서울신문과 만나 “다급한 문제를 안고 온 구민들이 더 편안하게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성북구는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달 행정안전부와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하는 민원서비스 종합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민원서비스 종합평가는 행정기관의 민원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해 매년 이뤄지는 점검이다. 평가 대상 306개 행정기관 중 성북구는 69개 기초자치구 가운데 상위 10%인 7곳만 받을 수 있는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구민이 제기한 민원이 빠르고 원활하게 처리된다는 뜻이다. 특히 2019년엔 최하위 등급을 받았지만 지속적인 노력으로 2022년부터 2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으며 괄목할 만한 변화를 이뤄 냈다. 이런 진전은 성북구청이 민원처리팀과 감사담당관을 필두로 구민 민원 처리 향상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각 부서의 민원 처리 단축률, 만족도 등 주요 지표를 모니터링해 개선 방향을 담은 피드백이 매달 이뤄졌다. 2022년 제도 변경으로 업무가 몰린 생활보장과의 인력 보충을 건의하는 등 만족도 향상을 위한 대안도 찾아 나갔다. 최창숙 민원처리팀장은 “이젠 각 부서에 전화만 걸어도 직원들이 바로 ‘알겠다’고 답할 정도로 전 부서가 한마음으로 상부상조한다”고 말했다. 민원처리팀이 지난해 일평균 각 부서에 전달한 민원은 210건. 적재적소에 배부하는 방법을 고민하다 보니 민원처리팀 10명은 ‘민원의 달인’이 됐다. 특히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민선 7기 출범 이후부터 구민과 직접 소통하는 ‘현장 구청장실’을 이어 가며 주민 민원 해결에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1년에 한두 번 이 구청장이 모든 동을 방문해 현안을 놓고 주민과 토론하면서 여러 부서가 협업해 민원을 해결하는 노하우도 축적됐다. 감사담당관이 민원조정위원회를 활성화하고 성북구 옴부즈만을 운영한 것도 신뢰성 제고에 도움이 됐다. 서울시 최초 ‘찾아가는 지방세 환급서비스’도 호평받았다. 성북구는 올해 민원서비스 종합평가 3년 연속 최고 등급에 도전한다. 최 과장은 “결과 보고서를 바탕으로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민원 만족도를 더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 구청장은 “주민이 일상생활에서 민원서비스의 실질적인 개선을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적재량 초과 트럭 몰다 3명 사상…검찰, 60대 운전자에 3년 구형

    적재량 초과 트럭 몰다 3명 사상…검찰, 60대 운전자에 3년 구형

    검찰이 적재량을 초과한 화물차를 몰다가 건물을 들이받아 3명을 숨지거나 다치게 한 60대 운전자 A씨에게 금고 3년의 실형을 구형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춘천지법 영월지원 형사1단독 심리로 열린 A씨의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상 혐의 사건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A씨에게 금고 3년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A씨에게 동종범죄 전력은 없으나 과실이 중한 점, 2명 사망·1명 부상이라는 중대한 결과를 초래한 점, 피해자 2명과는 아직 합의되지 않은 점 등을 구형 사유로 들었다.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6일 열린다. A씨는 지난해 10월 5일 오전 11시쯤 강원 정선 사북읍 사북리 사음1교 인근 도로에서 15t 트럭을 몰다가 정선군청 주정차관리사무실이 있는 조립식 임시 건물을 들이받아 20~30대 직원 2명을 숨지게 하고, 또 다른 30대 직원 1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적재중량이 12.5t인 트럭에 21t의 화물을 싣고는 적재량이 15t이 넘는 화물차 통행이 금지된 교량을 진입했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 택배 과대포장 규제, 단속은 2년 더 미룬다

    택배 과대포장 규제, 단속은 2년 더 미룬다

    지난해 국내 택배 물동량은 연간 40억개, 주민등록 인구(5130만여명)로 나누면 국민 1명당 약 78개 택배를 주고받은 셈이다. 한 해 수백만t씩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택배 쓰레기 해법과 관련, 정부는 ‘택배 과대포장 규제’를 예정대로 4월부터 시행하되 단속은 2년 유예키로 했다. 산업계의 의견과 적발이 쉽지 않은 현실을 반영한 조치란 설명이다. 하지만 2022년 ‘제품의 포장 재질·포장 방법에 관한 기준 등에 관한 규칙’을 마련하면서 2년 준비기간을 뒀는데 2년을 또 유예한 데다 ‘예외’를 쏟아낸 탓에 앞서 일회용 컵, 플라스틱 빨대 사용 금지 등 일회용품 규제 후퇴에 이어 또다시 환경 정책 신뢰 저하를 자초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애초 섣부르게 규제를 도입하면서 세밀하게 설계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환경부는 7일 택배 과대포장 규제를 다음달 30일 시행한다고 밝혔다. 2022년 환경부는 일회용 포장은 ‘포장공간 비율 50% 이하, 포장 횟수는 1차례여야 한다’는 규정을 만들었다. 포장공간 비율이란 택배 상자 내부에서 제품이 차지하지 않고 있는 빈 곳의 비율이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한창이던 2021년 택배 물량은 36억 3000만개에 이르고 택배 폐기물만 연 200만t이 발생하면서 과대 포장 규제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고조됐다. 정부는 적발 시 100만~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예외는 ‘가로, 세로, 높이의 합이 50㎝ 이하인 포장’이다. 작은 택배도 포장은 1차례만 해야 한다. 환경부는 통신판매업체 중 연 매출 500억원에 못 미치는 업체는 규제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들의 택배 물량이 전체의 9.8%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됐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제품 특성이나 포장 방식에 따른 예외도 두기로 했다. ▲식품을 배송할 때 사용되는 보냉재는 포장공간 비율 산출 시 ‘제품 일부’로 간주하고 ▲식품과 보냉재를 밀착시키기 위한 비닐 포장은 포장 횟수에 미산입하며 ▲포장재를 회수한 뒤 재사용한 경우와 소비자가 요청한 선물 포장은 규제에 적용하지 않는 게 대표적이다. 규제 대상업체가 약 132만개, 제품 종류는 1000만개 이상이고 개인 거래, 해외 직구는 규제가 안 되는 현실을 들어 환경부는 계도기간을 두기로 했다. 하지만 시행에 임박해 ‘계도기간’과 ‘예외’를 내놓아 스스로 신뢰를 무너뜨렸다. 환경부 관계자는 “산업계가 기준을 맞추려면 포장재 종류를 늘리고 적재 장소를 확보해야 한다는 부담을 토로하고 있다”며 “일률 적용이 어렵고 비용의 소비자 전가 가능성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예외는 인정하면서도 회수 및 재활용 기준을 제시하지 않아 환경부 내부에서도 비판이 나온다. 환경단체 녹색연합은 성명에서 “2년간 환경부와 업계가 27차례 간담회를 했는데도 준비를 못 했다면 환경부의 직무유기”라면서 “준비가 됐는데도 업계 요구로 포기했다면 환경정책 포기”라고 질타했다.
  • 해상드론 돌격…“러軍 870억 최신예 초계함 침몰” (영상) [포착]

    해상드론 돌격…“러軍 870억 최신예 초계함 침몰” (영상) [포착]

    우크라이나는 자국 첨단 무인보트로 러시아 해군 흑해함대의 최신예 초계함을 침몰시켰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GUR)은 정보총국 소속 ‘그룹13’ 특수작전부대가 4일 밤에서 5일 새벽 사이 우크라이나군이 설계·건설하고 폭발물을 적재한 ‘마구라 V5’ 해상 공격용 무인(드론)보트로 러시아 흑해함대의 최신예 ‘세르게이 코토프’함을 격침했다고 주장했다. GUR은 공격 당시 드론보트에 찍힌 동영상을 첨부하며, 초계함이 화재로 침몰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측은 이번 공격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다고 전했으나, GUR은 러시아군 7명이 전사하고 6명이 다쳤다고 보고했다. 생존 승무원 52명은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드리 유소프 GUR 대변인은 ‘자유 유럽’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세르게이 코토프가 이전에도 표적 공격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확실히 파괴됐다”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저녁 영상 연설에서 “러시아 해군과 공군에 맞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입증했다”며 “흑해에는 러시아 테러리스트들에게 안전한 피난처가 없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러시아 초계정 침몰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AP 통신은 민간 보안업체 암브레이를 인용, 이번 공격이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강제 합병한 크림반도의 페오도시아 항구에서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GUR은 “우크라이나 영해”라는 표현을 써 영토회복에의 의지를 드러냈다.우크라이나가 격침했다고 주장하는 세르게이 코토프함은 2021년 1월 흑해함대에 배치된 1300~1700t급 최신예 초계함이다. 90m 길이에 항속거리는 6000해리(1만 1000㎞)이며, 80명의 승조원을 태울 수 있다. 76.2㎜ 함포와 대공·대함 미사일 등을 탑재하고 있으며 순찰과 감시, 함대 호위 등 임무를 수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측은 군함의 대당 건조비용을 6500만 달러(약 868억원)로 추산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9월 14일에도 자폭드론보트로 세르게이 코토프함을 공격한 바 있다. 당시 러시아 국방부는 세르게이 코토프함이 공격받은 사실은 확인하면서도, 자폭드론보트 5척을 격퇴했다고만 밝혔을 뿐 실제로 피해를 봤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전력 공백 메우는 ‘드론’…영토회복 노리고 크림반도 지속 타격 우크라이나는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병합으로 핵심 군항인 세바스토폴을 잃었고 2022년 재차 침공을 받아 전투함 대부분을 상실했다. 설상가상, 전쟁 장기화에 따른 병력자원 감소와 서방의 군사원조 축소로 인한 무기부족이 겹치자 우크라이나는 지상은 물론 해상 작전에도 드론을 적극 투입하며 전쟁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발레리 잘루즈니 전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최근 CNN 기고문에서 “드론 같은 무인 체계는 여러 유형의 첨단 무기와 함께 우크라이나가 우위를 점하지 못하는 진지전에 끌려들지 않는 최선의 길이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군은 특히 해상작전에 자체 개발한 드론보트 마구라 V5를 십분 활용하고 있다. 전장 약 6m의 보트 형태 무기인 마구라 V5는 스페이스X의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를 이용해 최장 500마일(약 800㎞) 바깥에서도 250∼300㎏의 폭발물을 실은 채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선체가 작은 탓에 조종이 쉽지 않지만 그만큼 포착하기 어려운데다, 러시아 군함에 실린 무기는 드론보트를 상정하지 않고 개발된 탓에 대응이 어렵다고 한다.러시아군은 드론보트를 찾아 파괴하기 위한 헬기부대까지 따로 편성하는 등 대책을 세웠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한 모양새다. GUR은 지난달에도 그룹13 특작부대가 이 무인보트를 활용해 흑해함대의 대형 상륙함 ‘체사르 쿠니코프’를 침몰시켰다고 밝힌 바 있다. 옛소련의 2차 세계대전 당시 전쟁영웅인 체사르 쿠니코프의 이름을 딴 이 배는 러시아 해군 상륙전력의 주축인 로푸카급 상륙함이다. 총 87명의 승조원이 탑승할 수 있다. 한편 크림반도를 포함한 영토회복을 평화협상 조건으로 내건 우크라이나는 2022년 2월부터 흑해함대의 모항인 크림반도 서부 세바스토폴항을 꾸준히 공격하고 있다. 2022년 10월과 2023년 8월에는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직접 연결하는 유일한 도로로, 러시아군 핵심 보급로 역할을 하는 크림대교를 타격했다. 지난 3일에도 수십 대의 드론을 띄워 페오도시아 항구 등을 겨냥한 공중 작전을 수행했다. 이 여파로 크림대교는 차량 통행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 40만원 우크라 드론, 70배 비싼 중국제 러軍 차량 ‘쾅’ (영상)

    40만원 우크라 드론, 70배 비싼 중국제 러軍 차량 ‘쾅’ (영상)

    우크라이나 전쟁의 새 ‘게임 체인저’로 떠오른 ‘FPV(First Person View·1인칭 시점)드론’이 70배 비싼 중국제 러시아군 차량을 제압했다. 2일(현지시간) 친우크라이나 블로거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FPV 자폭드론으로 러시아군이 운용 중인 중국제 전지형 차량 ‘DesertCross 1000-3’(데저트크로스 1000-3)을 제압했다. 관련 동영상에는 FPV 드론 공격을 받은 러시아군이 혼비백산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중국제 전지형 차량인 데저트크로스 1000-3은 순찰, 정찰, 수색 및 구조, 험지 물자 수송 등 군사용으로 설계됐다. 적재 용량이 러시아제 AM-1보다 크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 남부군관구 사령부 방문 때 이 차량을 시찰했는데,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은 이 차량의 수요를 강조했다. 당시 타스 통신은 러시아군이 이 차량 기본 모델 537대를 구매해 배치했으며, 2023년 12월~2024년 1분기 사이 옵션 추가 모델 1590대를 추가로 구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데저트크로스 1000-3 대당 가격은 기본 모델이 158만 루블(약 2300만원), 옵션 추가 모델이 210만 루블(약 3000만원) 수준이다. 우크라이나가 운용 중인 FPV 자폭드론 대당 가격이 300~500달러(약 40만~66만원)임을 고려하면, 우크라이나군은 최소 35배에서 최대 75배 비싼 러시아 군용 차량을 드론 한 대로 제압한 셈이다. 같은날 우크라이나 육군도 도네츠크주의 요충지인 아우디이우카에서 제3돌격여단이 FPV 드론 한 대로 러시아군 보병 9명이 탄 탱크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아우디이우카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장장 9개월의 격전 끝에 러시아가 지난달 18일 장악을 선언한 곳이다. 우크라이나는 퇴각하면서 아우디이우카 외곽에 방어선을 구축했다.FPV 드론은 카메라 영상을 가상현실(VR) 고글을 통해 전송받아 조종석에 직접 앉아 드론을 다루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전쟁 중반부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주요 전장과 분쟁 지역에서 전면에 등장해 현대전의 패러다임을 바꾼 ‘게임 체인저’ 병기로 평가받는다. 전쟁 2년차였던 2023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의 자폭드론 등 무인기 의존도도 크게 올라갔다. 최근 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KIDA) 연구위원과 송지은 연구원이 지난해 양측이 추산한 상대측 피해 현황 데이터를 활용해 주요 무기체계별 피해율을 측정한 결과, 러시아군은 포병(13.40%), 무인기(11.92%), 기갑 및 기계화(4.99%), 헬기(1.45%), 공중자산(0.92%) 순으로 피해가 컸다. 우크라이나군은 무인기(11.48%), 포병(6.17%), 기갑 및 기계화(5.97%), 공중자산(3.37%), 헬기(2.15%) 순이었다. 연구원들은 “러시아군의 포병 피해율은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 작전 시점부터 작년 말까지 약 2.1배 증가했고, 무인기 피해량은 약 1.9배에 이른다”면서 “우크라이나의 무인기 피해량은 6월 이후 2배 이상 증가했는데 이 기간 포병 피해량은 1.4배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 공통으로 무인기와 포병의 피해율이 여타 무기체계에 비해 매우 높다”면서 “이는 전쟁 장기화로 병력 동원의 현실적 한계에 부딪히면서 무인기 및 포병 체계에 의존하게 됐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같은 선상에서 러시아 국방부는 개전 이후 드론 생산량을 17배 가까이 확대했다. 작년 12월 한 달간 FPV 자폭드론 약 5만대를 생산한 우크라이나도 올해 100만대 추가 생산 등 기하급수적 공급을 통해 전쟁 장기화에 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전훈은 인구절벽과 북한의 위협에 직면한 한국에 드론 및 대드론 전력 증강과 작전적 운용능력 극대화가 시급함을 시사한다. 이와 관련해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26일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은 계속 무인기를 개발하고 있고, 김정은이 여러 차례 지시한 만큼 집중적으로 전력 증강을 하고 있다고 본다”며 “우리도 이에 대비해 드론작전사령부를 만들었고, 각 군에서 드론 전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 순천시, 국내 대표 문화콘텐츠 기업 ㈜로커스와 업무협약 …‘K-디즈니 순천’ 속도 박차

    순천시, 국내 대표 문화콘텐츠 기업 ㈜로커스와 업무협약 …‘K-디즈니 순천’ 속도 박차

    순천시가 29일 순천만국가정원 국제습지센터에서 전남도, ㈜로커스와 ‘K-디즈니 순천’ 완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로커스는 국내외적으로 큰 인기를 끈 ‘레드슈즈’, ‘유미의 세포들’, ‘퇴마록’ 등의 3D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회사다. 최첨단 제작 기술과 IP(지적재산권)를 모두 보유한 국내 대표 문화콘텐츠 기업이다. 뿐만 아니라 국내 최초 가상 인플루언서 ‘로지’를 제작한 ‘로커스-X’와 영화 ‘타짜’, ‘살인의 추억’, ‘8월의 크리스마스’를 제작한 ‘㈜싸이더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매년 450여편의 광고를 제작해 애니메이션을 넘어 문화콘텐츠 산업 영역 전반에 영향력을 높여가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는 노관규 시장을 비롯 김영록 전남지사, 홍성호 ㈜로커스 대표 등 20여명이 참석해 기회발전특구 지정, K-디즈니 순천 완성에 대한 협력 의지를 다졌다. 협약에는 △기업의 투자 및 지원을 통한 고용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 노력 △지역 인재 우선 채용 △현장 전문인력양성 및 행·재정적 지원 적극 협력 등의 내용이 담겼다. 지역 인재 130명 고용 등 다양한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시는 본격적인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에 앞서 미국, 일본, 홍콩, 싱가포르 국외 연수와 관련 분야 기업 면담, 전문가 자문 등을 추진해 관련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후 지역에서 시장을 선도할 역량있는 선도기업(앵커기업) 유치에 나섰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서울경제진흥원에서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위한 앵커기업 투자유치설명회를 개최, 투자 의향서를 제출한 ㈜로커스와 협의를 통해 순천으로의 본사 이전과 16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성과를 이끌어 냈다. 노 시장은 “순천시는 정원을 넘어 문화산업도시로 전환하고 있다”며 “순천시가 월트디즈니 본사 역할을 수행하고 로커스가 픽사 스튜디오, 순천대가 UCLA 역할을 수행해 지역과 대학·기업이 합심해 고급문화산업 전진기지를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시는 향후 기업과 세부적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지원 사항과 투자 조항 등 협의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시의회 합의각서 체결 동의 등의 행정 절차를 거쳐 상반기까지 협약을 마무리 지을 전망이다. 한편 시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기회발전특구는 다음달 전라남도 지방시대위원회 심의를 거쳐 산업통상자원부에 신청서를 제출, 대통령 직속기관인 지방시대위원회의의 심의·의결을 통해 최종 결정된다.
  • 관광버스 덮친 화물 트레일러 바퀴 사망사고…경찰, 차량 정비 이력 조사 나서

    관광버스 덮친 화물 트레일러 바퀴 사망사고…경찰, 차량 정비 이력 조사 나서

    고속도로를 달리던 화물 트레일러에서 빠진 바퀴가 관광버스를 덮쳐 2명이 사망한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해당 차량의 정비 이력 조사에 나섰다. 경기 안성경찰서는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화물 트레일러 운전자 A씨를 형사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화물 트레일러에서 바퀴가 빠진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A씨가 그간 정비를 제대로 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비 과정에서 문제가 있던 것으로 드러날 경우 2018년 서해안고속도로에서 주행 중이던 25t짜리 화물 트레일러에서 빠진 바퀴가 일가족이 탄 SUV를 덮친 사고 사례와 같이 정비사가 처벌될 것으로 보인다. 당시 정비사는 차량 정비 과정에서 총 6축의 바퀴 가운데 좌측 4번째 바퀴의 결합 부위 너트를 제대로 조이지 않아 사고를 유발한 혐의(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입건됐다. 이 같은 정비 소홀로 인해 사고가 발생, 피해 차량인 SUV에 타고 있던 일가족 중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2018년 서해안 고속도로 사고와 지난 25일 경부고속도로 사고는 내용 면에서 매우 유사하다. 이번 사고는 지난 25일 오후 4시 9분께 안성시 공도읍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을 주행하던 A씨의 화물 트레일러에서 바퀴 1개가 분리되면서 발생했다. 빠진 바퀴는 중앙분리대를 넘어 부산 방향으로 달리던 관광버스의 앞 유리를 깨고 들어가 운전기사와 기사의 대각선 뒤편 좌석에 앉은 승객을 치고 중간 통로에 멈춰 섰다. 이 사고로 바퀴에 맞은 운전기사와 승객이 숨지고, 다른 승객 2명이 중상, 11명이 경상을 입었다. A씨의 화물 트레일러 바퀴는 트랙터 부분 3축(1축 조향축·2축 구동축·3축 가변축), 트레일러 부분 3축 등 총 6축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 중 좌측 3번째 가변축 바퀴(화물 무게에 맞춰 조절하는 바퀴)가 빠져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됐다. 일종의 보조 바퀴인 가변축 바퀴는 일반 바퀴에 비해 정비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고, 고정력도 비교적 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 과적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으나, 차량에는 총 22t의 수하물이 적재돼 있던 것으로 밝혀져 과적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사고 직후 관광버스 내에서 지름이 1m가 넘고, 복륜(타이어 2개 장착) 이어서 무게도 150㎏ 이상으로 추정되는 바퀴를 빼낸 뒤 현장을 수습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사고 차량 및 빠진 바퀴에 대한 감정을 의뢰한 상태이다. 수사 결과가 나오는 데에는 최소 한 달 이상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나,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말해줄 수 없다”고 했다.
  • 창녕 중부내륙고속도로에 페인트통 와르르...한때 차량 통제

    창녕 중부내륙고속도로에 페인트통 와르르...한때 차량 통제

    27일 오전 3시 59분쯤 경남 창녕군 계성면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 양평 방향으로 달리던 21t 화물차에 실린 페인트 50여 통이 도로에 떨어지는 사고가 났다. 적재물이 떨어졌다는 운전자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차량을 통제하면서 현장 조처했다. 한국도로공사는 페인트 제거 작업을 벌였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사고를 수습하고자 도로가 2시간 넘게 전면 통제됐다. 경찰은 화물차가 영산IC를 빠져나가고자 커브 길을 돌던 중 원심력에 의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정식 출시도 안 했는데… 中 ‘SORA’ AI 강의 시장 벌써 ‘후끈’

    정식 출시도 안 했는데… 中 ‘SORA’ AI 강의 시장 벌써 ‘후끈’

    전 세계적으로 ‘소라(Sora)’ 열풍이다. OpenAI가 발표한 텍스트로 동영상을 제작해 주는 인공지능으로 생각보다 수준 높은 동영상 퀄리티에 업계는 물론 일반 시민들조차도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OpenAI에서 지난 2월 15일 발표한 내용은 테스트 버전으로 아직 대중들에게 정식으로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이 ‘틈새시장’을 노려 벌써부터 AI 강의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정식 출시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Sora 관련 응용 수업, 자문 서비스, ‘독점’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수강생들을 모으고 있다. 21일 중국 현지 지무신문에 따르면 2월 15일 미국 Open AI에서 텍스트로 동영상을 생성하는 Sora를 발표한 즉시 중국 온라인 강의 시장에서 관련 강의가 쏟아져 나왔다. 현재 Sora의 경우 구체적인 사용 방법이 공개되지 않았고 일부 연구진들만 사용 권한이 있는 상태인데 소비자들의 관심이 모이는 틈을 타 사기 행각을 벌이는 것이다. 온라인 AI 관련 수업에는 저마다 ‘SORA’ 를 강조하며 누구보다 빨리 SORA를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수강료는 99위안(약 18000원) 수준으로 강의 구매 후 교환 및 환불은 ‘불가’하다. 커리큘럼을 살펴보면 Sora 전용 지시어 모음, Sora 전용 지시어 교육, Sora 전용 지시어 기술 30가지 등으로 콘텐츠 제작자, 광고 마케팅, 교육 종사자 등에 적합한 수업이라고 말한다. 우후죽순으로 나오고 있는 Sora 강의 가격대는 천차만별이다. 가장 저렴한 것은 Sora 사용 툴 강의로 강의료는 단돈 1위안, 우리 돈으로 200원도 되지 않는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이미 700명 넘는 사람들이 이 강의를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Sora 내부 테스트 계정 신청’이 적게는 0.01위안 많게는 50위안(약 9232원)의 가격으로 판매되었지만 실제로 계정을 신청하면 최소 300위안(약 5만 5000원)을 요구한다. 워낙 많은 수업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자칭’ AI 전문가로 통하는 인물, 리이저우(李一舟)를 빼 놓을 수 없다. 중국 최고 명문대인 칭화대 박사 출신의 그는 IT 회사 3곳의 창업주이자 보유 자산만 수백억 대로 알려졌다. AI 솔루션, 비즈니스 모델, 지적재산권 관련 문제 관련 컨설팅을 주로 하면서 SNS 상에서 팔로워 331만 명을 보유한 인물이다. 원래 온라인상에서 자기개발 관련 영상을 올리던 그는 2023년 챗GPT(ChatGPT)가 공개된 이후 AI 강의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틱톡을 비롯한 중국 내 동영상 플랫폼에서 수시로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강의를 판매했고 그의 AI강의는 199위안(약 3만 7000원)이다. ‘모두의 AI 수업’이라는 강의는 1년 동안 약 25만 명이 구매했고 판매 금액만 약 5000만 위안(약 92억 3200만 원)에 달한다. 그러면서 자신을 “중국에서 ChatGPT를 가장 잘 활용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하면서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수강생들은 강의 내용이 불만족을 표시하며 환불을 요구했고, 칭화대 박사생이라고만 밝혔던 그는 사실 디자인을 전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강생을 위한 단체 채팅방에서 여러 수강생들이 환불을 요구하자 아예 대화방을 삭제하는 등의 행동으로 의심을 사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온라인에서 유행하는 AI 강의는 실제로 수익화로 이어지는 내용이 없는 경우가 많다”라면서 “아무리 저렴한 수강비라도 사기를 당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라며 조언했다. 실제로 한 온라인 플랫폼에서 ‘Sora’라고 입력하자 30개가 넘는 커뮤니티가 검색되었고 이 중 10개는 유료 입장을 해야 하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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