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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묻지마 中투자’ 이제 그만/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

    한국과 중국의 경제협력은 지난 1992년 수교 이래 비약적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2005년에 이미 양국간 교역규모는 1000억달러를 넘어섰고, 중국은 한국의 최대교역국으로 올라섰다. 이처럼 빠른 속도로 교역규모가 확대되었던 것은 지난 10여년간 활발하게 진행된 우리기업의 중국 진출에 힘입은 바 크다. 한국의 대중(對中) 투자는 지난해 말까지 1만 6000여건에 금액으로는 170억달러나 된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해외직접투자 중 건수로는 48%, 금액으로는 25%에 해당한다. 중국의 풍부하고 저렴한 노동력과 외자기업에 대한 우대정책에 힘입어 전세계의 많은 기업들이 생산기지로 중국을 찾았다. 우리나라의 많은 중소기업들도 새로운 활력을 찾아 인접한 중국 동부 연해지역에 진출하였다. 대기업들도 글로벌 생산네트워크 구축과 중국 내수시장 확보를 위해 중국에 대한 투자를 활발하게 진행하였다.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아 중국에 진출한 기업들은 최근 여러 면에서 환경변화를 겪고 있다. 기업소득세법 개정 등으로 중국정부의 외자기업에 대한 세제상 우대조치는 축소됐다. 반면 중국의 인건비와 지가(地價)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아울러 환경이나 노무관리 기준이 점차 엄격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세계 3위의 교역국으로 부상한 중국경제의 자연스러운 질적 전환과정으로 이해할 수도 있겠지만, 중국에 진출한 중소기업들에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다. 어제(26일) 우리 기업들의 애로를 중국 정부에 전달하고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중국 허난성 정저우에서 산업자원부 장관과 중국의 상무부 장관이 ‘제5차 한·중 투자협력위원회’를 공동 주재했다. 이날 회의에서 우리 정부는 “중국의 경제정책기조가 양적 성장에서 질적 고도화로 전환하는 점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법·제도 개정 시 충분한 홍보와 유예기간, 명확한 집행지침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투자기업들이 토지사용권 때문에 겪는 애로와 지적재산권 피해사례를 열거하고, 중국정부에 해결책 마련을 요청하였다. 이번 투자협력위원회를 준비하면서, 중국이 2001년 WTO 가입 이후 경제전반의 선진화 노력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음을 곳곳에서 확인했다. 중국은 과거 ‘관시(關係)’가 지배하던 계획경제에서 벗어나 시스템과 제도가 지배하는 시장경제체제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중국투자의 매력도, 저렴한 인건비에서 거대한 구매력 기반으로 옮겨가고 있다.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도 이런 변화에 적응해 나가고 있으나 범국가적 차원에서 보다 전략적 노력을 전개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중국의 거시경제에 대한 체계적 분석과 구체적 사업환경에 대한 정보가 풍부해져야 하고, 이 정보들이 개별기업에 원활하게 전달되어야 한다. 앞서 토지사용권 관련 애로를 언급했지만, 풍부한 관련 정보가 있었다면 우리 기업들이 보다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었을 것이다. 중국은 이제 더 이상 ‘묻지마식 투자’가 통하는 곳이 아니다. 우리 기업도 중국의 변화된 경영환경을 숙지하고 철저히 대응해 가야 한다. 정부는 중국 진출 기업의 애로를 타개하기 위해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기업과 정부의 시의적절한 노력이 빈틈없이 어우러져야 중국은 여전히 ‘기회의 장’이 될 것이다.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
  • [Local] 벤처창업보육 7년 연속 최우수

    계명대 벤처창업보육사업단이 7년 연속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24일 계명대 벤처창업보육사업단에 따르면 전국 268개 창업보육센터를 대상으로 지난달 실시된 중소기업청의 창업보육센터 운영평가에서 최우수등급(S)을 받았다. 이로써 계명대 사업단은 대구·경북지역 37개 창업보육센터 가운데 유일하게 7년 연속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사업단은 지난해 연간 보육실 운영률 96.6%, 혁신형 중소기업 비율 38.4%, 입주기업 고용증가율 19.3%, 입주기업 지적재산권 등록 11건 및 출원 4건, 정부출연자금 유치기업률 33.3% 등의 성과를 올렸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변리사법 개정안 찬·반 논란

    변리사법 개정안을 놓고 변호사와 변리사 업계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개정안은 특허침해 소송에 ‘변호사·변리사 공동대리제’를 도입하는 게 핵심 내용이다. 국회 산업자원위원회를 통과해 법제사법위에 상정돼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지적재산권 분야의 시장 경쟁도 더 치열해질 상황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특허 관련 소송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특허청 심사결정을 취소해 달라는 심결취소 소송이다. 특허심판원 결정에 불복해 특허법원에 제기한다. 둘째는 특허를 침해당했을 때 피해를 구제하기 위해 제기하는 민사소송이다. 심결취소 소송은 특허심판원-특허법원-대법원으로 이어지며, 변리사나 변호사가 단독 소송대리를 맡을 수 있다. 그러나 민사 소송에서는 변호사만 소송대리가 가능하다. 개정안은 민사 소송에서도 변리사가 변호사와 공동으로 소송대리를 맡을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변호사의 영역에 변리사가 끼어드는 것이다. 이 때문에 변호사 업계는 법치주의 근간을 훼손한다며 반대한다. 대한변호사협회 관계자는 “민사관계법에 정통하지 못하면 소송대리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없다.”면서 “변리사는 소송수행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못박았다. 변리사 업계는 반기면서 한편으로는 또 다른 걱정거리가 있다. 민사법정에 서려면 자격제 도입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변리사회가 연수를 시행하고 특허청이 시험을 주관하는 방식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전반적으로는 개정안에 찬성하는 분위기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인천 경제특구 외자유치 탄력

    인천 경제특구 외자유치 탄력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이 인천 경제자유구역에 어떻게 작용할까. 일단 경제자유구역과 FTA가 ‘개방’이라는 컨셉트를 같이하기에 경제자유구역의 가장 큰 현안인 외자유치의 물꼬를 트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FTA 타결로 ▲투자자 보호장치 강화 ▲투자환경 조성 ▲대외신인도 향상 ▲국내외 인적교류 활성화 등을 기할 수 있어 외국인 직접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이러한 것들은 그동안 우리나라 경제자유구역의 취약점으로 지적돼 온 사안이다. ●싱가포르 車부품회사 유치 박차 우선 3000㏄ 이하 자동차에 대한 관세 철폐로 청라지구에 추진중인 자동차부품산업단지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 생산기지 이전을 검토하고 있는 싱가포르 등의 자동차부품 회사를 유치하고, 지난해 착공한 GM대우자동차의 R&D시설이 완공되면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송도국제도시 5·7공구에 추진 중인 첨단 의료단지인 ‘바이오메디컬 허브’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의약품 지적재산권 강화로 특허기간이 사실상 연장되고 투자자 보호망이 형성되면 외국 제약업계나 의료연구소 등의 입주가 용이해진다. ●첨단 의료산업클러스터 가속화 외국 투자자와 우리나라 정부간 분쟁해결절차(ISD) 등의 도입으로 안전망이 강화된 것도 외국 투자를 유인하는 요소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시는 생명공학(BT) 외자유치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첨단의료산업클러스터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나노공학(NT)이 경제자유구역에 둥지를 트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송도국제도시 4공구 지식정보산업단지에는 NT 분야 기업인 나노테크닉스와 나노옥티스가 입주를 추진 중인데 FTA를 계기로 탄력이 붙고 있다. ●국제업무단지 개발 급진전 전망 특히 경제자유구역의 핵심인 송도국제도시 2·4공구(173만평) 국제업무단지 개발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FTA 타결로 국제업무단지 개발사업자인 NSC(미국 게일사와 국내 포스코건설 합작법인)가 그동안 외자유치에 부정적 요인으로 거론한 대외신인도, 투자자 보호장치 등이 상당부분 해소됐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시 무관세가 적용됨에 따라 일본, 중국 등의 기업이 우리나라 경제자유구역으로 진출할 수 있는 여지가 풍부해졌다.”고 말했다. 인천이 FTA 협상 과정에서 촉각을 곤두세운 것은 교육·의료 분야였다. 현재 특별법을 통해 경제자유구역에서만 외국인 학교와 외국인 병원 설립이 가능한 상황에서 교육·의료 분야 대미 개방이 크게 확대된다면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입지적 비교우위가 약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행히 한·미 양국이 교육·의료 분야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개방을 않기로 합의하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한·미 FTA와 경제자유구역은 개방을 통해 경쟁력을 배양한다는 점에서 동일한 목표를 갖고 있기에 FTA는 경제자유구역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中, 해외 첨단기술 ‘빨아들이기’

    中, 해외 첨단기술 ‘빨아들이기’

    |베이징 이지운특파원|하이테크 기술을 흡수하려는 중국의 노력이 빠른 속도로 결실을 내고 있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중국의 전자제품 생산업체인 레노보와 함께 중국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세우기로 했다고 19일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MS가 해외기업과 공동 R&D센터를 설립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빌 게이츠 회장이 중국에서 이번 주 열리는 글로벌리더스포럼과 보아오포럼에 참가하기 위해 베이징에 들르면서 성사됐다. 레노보는 MS와 손잡고 150달러 남짓 하는 초저가 노트북을 생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지만, 이번 협정은 분야와 협력강도 등 모든 측면에서 격이 다르다. 무엇보다 R&D센터에서 생산된 지적재산권을 공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따라서 레노보는 개발된 기술을 상품에 적용해 미국과 일본, 한국 등에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두 회사는 우선 디지털 영상·미디어 등의 활용성을 높인 일반 가전제품 및 휴대용 기기 등 공동 개발에 집중하기로 했다.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레보노 제품의 경쟁력 제고에 먼저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MS는 수백만달러의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레보노의 연구개발시설 내부에 별도의 공동 기술개발센터를 세우고 연구설비와 훈련장비 등을 지원한다. 레보노는 자체 소속 연구개발인력 40명을 투입한다. 앞서 MS는 상하이에 MSN 온라인 서비스 R&D 센터를 설립키로 하는 등 활발한 대중국 투자를 진행해 오고 있다. 미국 이외의 지역에 MSN 서비스 연구개발 센터가 세워지는 것도 역시 이곳이 처음이다. MS의 잇따른 행보는 ‘외자 차별정책’ 도입 이후 중국이 다국적 기업 및 외자기업에 요구하는 모범 사례로 간주된다. 중국은 그간의 외자도입 정책에 대해 “기술은 도입하지도 못한 채 오히려 시장만 잃었다.”는 평가를 내린 바 있다. 국가통계국과 국무원 제1차 경제센서스지도팀이 베이징대학 중국경제연구중심을 통해 진행한 최근 연구보고 결과는 “특히 대규모 외국인직접투자(FDI)는 내자기업의 기술 발전을 이루기는커녕 오히려 내자기업의 연구개발 및 자체 혁신에 걸림돌이 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 인텔이 최근 중국 다롄(大連)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을 세운 것도 같은 맥락이다. 관계자들은,“한국의 기업들도 하이테크 기술 이전에 적지 않은 압력을 받고 있다.”면서 “중국이 원하는 기술을 내놓거나 아니면 떼밀려 나가야 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jj@seoul.co.kr
  • 인천 경제특구 외자유치 탄력

    인천 경제특구 외자유치 탄력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이 인천 경제자유구역에 어떻게 작용할까. 일단 경제자유구역과 FTA가 ‘개방’이라는 컨셉트를 같이하기에 경제자유구역의 가장 큰 현안인 외자유치의 물꼬를 트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FTA 타결로 ▲투자자 보호장치 강화 ▲투자환경 조성 ▲대외신인도 향상 ▲국내외 인적교류 활성화 등을 기할 수 있어 외국인 직접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이러한 것들은 그동안 우리나라 경제자유구역의 취약점으로 지적돼 온 사안이다. ●싱가포르 車부품회사 유치 박차 우선 3000㏄ 이하 자동차에 대한 관세 철폐로 청라지구에 추진중인 자동차부품산업단지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 생산기지 이전을 검토하고 있는 싱가포르 등의 자동차부품 회사를 유치하고, 지난해 착공한 GM대우자동차의 R&D시설이 완공되면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송도국제도시 5·7공구에 추진 중인 첨단 의료단지인 ‘바이오메디컬 허브’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의약품 지적재산권 강화로 특허기간이 사실상 연장되고 투자자 보호망이 형성되면 외국 제약업계나 의료연구소 등의 입주가 용이해진다. ●첨단 의료산업클러스터 가속화 외국 투자자와 우리나라 정부간 분쟁해결절차(ISD) 등의 도입으로 안전망이 강화된 것도 외국 투자를 유인하는 요소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시는 생명공학(BT) 외자유치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첨단의료산업클러스터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나노공학(NT)이 경제자유구역에 둥지를 트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송도국제도시 4공구 지식정보산업단지에는 NT 분야 기업인 나노테크닉스와 나노옥티스가 입주를 추진 중인데 FTA를 계기로 탄력이 붙고 있다. ●국제업무단지 개발 급진전 전망 특히 경제자유구역의 핵심인 송도국제도시 2·4공구(173만평) 국제업무단지 개발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FTA 타결로 국제업무단지 개발사업자인 NSC(미국 게일사와 국내 포스코건설 합작법인)가 그동안 외자유치에 부정적 요인으로 거론한 대외신인도, 투자자 보호장치 등이 상당부분 해소됐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시 무관세가 적용됨에 따라 일본, 중국 등의 기업이 우리나라 경제자유구역으로 진출할 수 있는 여지가 풍부해졌다.”고 말했다. 인천이 FTA 협상 과정에서 촉각을 곤두세운 것은 교육·의료 분야였다. 현재 특별법을 통해 경제자유구역에서만 외국인 학교와 외국인 병원 설립이 가능한 상황에서 교육·의료 분야 대미 개방이 크게 확대된다면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입지적 비교우위가 약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행히 한·미 양국이 교육·의료 분야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개방을 않기로 합의하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한·미 FTA와 경제자유구역은 개방을 통해 경쟁력을 배양한다는 점에서 동일한 목표를 갖고 있기에 FTA는 경제자유구역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EU, 中·美 무역마찰 ‘오락가락’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유럽연합(EU)이 미국과 중국간에 벌어진 무역 마찰에 이래저래 눈치를 살피는 모습이다. 한 때는 “대화로 풀어야 한다.”더니 “미국의 제소에 동참할 수 있다.”며 오락가락하고 있다. EU의 피터 만델슨 무역담당 집행위원은 18일(현지시간) 중국의 지적재산권 침해 문제에 강경 입장으로 선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브뤼셀에서 “지재권 보호를 위한 중국의 노력이 심각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앞서 이 문제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 미국에 EU가 동참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EU의 인내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중국이) 명심하라.”고 경고했다.“중국이 WTO에 가입하면서 (지재권 보호를) 약속했으나 여전히 지재권 침해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만델슨 위원장은 지난 1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회견에서는 “미국으로부터 이 문제를 도와 달라는 압력을 받고 있지만 나의 생각은 다르다. 이런 문제는 대화로 풀어야 한다.”고 했었다. 이 때 그는 2005년 중국과 EU 사이에 섬유쿼터 문제로 마찰이 심화됐을 때 대화로 해결한 것을 예로 들면서 EU는 접근 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자랑하기도 했다. 만델슨 위원장의 언급은 내부적인 조율 이후에 나온 것으로 관측된다. 오락가락하는 EU의 태도는 결국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유리한 협상 위치를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jj@seoul.co.kr
  • [기고] 한·미 FTA와 저작권/조창희 문화관광부 문화산업국장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이달초 타결되었다. 막판까지 양국은 쇠고기, 농업, 자동차시장 개방 등 주요 쟁점을 둘러싸고 치열하게 협상했다. 저작권분야도 양국이 최종 협상단계에서까지 이견을 좁히지 못한 핵심분야였다. 지적재산권 분야에서 성공적인 협상 결과를 꼽자면, 저작물의 가격을 인상시킬 수 있는 미측의 병행수입금지(저작권자의 허락없이는 국내에서 동일 진품 저작물을 수입·판매할 수 없음) 요구와 불필요한 소송을 야기할 수 있는 비위반제소의 불수용을 들 수 있다. 다만, 정부는 보호기간 연장 요구를 수용했다. 미국이 당초 저작자가 자연인이 아닌 법인·단체 등일 경우 최고 120년까지 연장할 것을 요구한 점 등에 비춰볼 때 예외없는 70년 연장이 최선의 결과는 아니지만, 한·미 FTA 협정으로 기대되는 전체 기대이익을 고려해 양국이 한발씩 양보한 합의였다고 생각한다. 일시적 복제권 등 다른 핵심 쟁점의 경우 디지털 환경에서 그 어느 때보다 저작권 침해에 노출되어 있는 저작자의 보호 필요성을 인식해 도입을 결정하였다. 다만, 권리보호의 강화로 저작물 이용이 제한되지 않도록 협정문에 예외규정을 명시하는 등 권리자와 이용자의 균형이 어느 한축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하였다. 저작권 집행수준도 일정 부분 강화되었다. 저작권 침해시 손해배상의 하한액이 적용되도록 하는 ‘법정손해배상’제도가 새로 도입되었으며, 포털사업자 등이 온라인서비스의 가입자가 저작권을 침해했을 경우 가입자의 개인정보를 권리자에게 제공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집행 수준의 강화는 권리자의 실질적인 권리보호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한·미 FTA를 통해 저작권 보호수준이 강화되었다. 새롭게 권리가 강화되는 보호 중에는 저작권 선진제도 도입을 위해 이미 우리 정부가 수년전부터 검토하고 있던 내용도 있다. 반면 ‘보호기간 연장’ 등 당장은 이익보다는 손실이 큰 것처럼 보이는 내용도 있다. 그럼에도 한·미 FTA 저작권분야의 전체적인 협상결과를 보건대 우리 저작권산업(문화콘텐츠산업)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데 튼튼한 기반이 되어 줄 것으로 생각한다. 이제 우리나라도 ‘한류’의 사례에서 보듯이 콘텐츠 수출국이며 이제 아시아를 넘어 미국, 유럽 등 선진 문화산업시장으로 진출해야 하는 기로에 서 있다. 이를 위해 선진화된 저작권보호 시스템은 중·장기적으로 실보다는 득으로 작용하리라 기대된다. 그러나 다른 한편 문화부는 저작권 보호강화로 인해 위축될 수 있는 저작권 이용환경 개선을 위한 방안도 다각도로 마련하고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문화부는 이미 지난해 한·미 FTA가 타결되었을 경우에 대비해 ‘디지털 환경에서의 이용활성화 방안’ 연구를 실시한 바 있다. 여기에는 ‘포괄적 공정이용을 위한 저작권 제한’제도의 도입 등 여러 법적, 제도적 보완방안이 포함되어 있다. 앞으로 문화부는 한·미 FTA 저작권분야 후속조치를 위한 태스크포스를 설치하고 이용자가 기존에 누리던 자유로운 이용이 침해받지 않도록 여러 지원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우리의 저작권 산업이 하루빨리 새로운 제도에 적응하고 이를 바탕으로 성장하여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이제 우리 저작권 산업은 국내 시장에 안주할 단계가 아니다. 한류를 넘어 더 큰 도약을 위해 앞을 보고 미래를 보자. 이번 한·미 FTA가 우리 저작권 산업 발전을 위해 우리에게 걸림돌이 아닌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문화부는 국민과 손잡고 노력해 나갈 것이다. 조창희 문화관광부 문화산업국장
  • 관세청 ‘짝퉁과의 100일 전쟁’ 돌입

    관세청은 이른바 ‘짝퉁’으로 불리는 가짜 상품을 뿌리 뽑기 위한 짝퉁 단속 100일 작전에 16일 돌입했다. 관세청은 이날 집중단속본부 발대식을 열고 오는 7월24일까지 57개,140명의 전담조사팀을 짝퉁 단속에 투입하기로 했다. 특히 환적·통과 등으로 국내를 경유해 한국산으로 둔갑하는 위조상품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우리 기업의 브랜드 등 지적재산권 보호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실제로 관세청은 지난해 1010건의 단속을 통해 2조 6668억원어치의 위조상품을 적발했다. 품목별로는 시계류(72.1%), 의류(10.4%), 핸드백·가죽제품(6.8%), 가전(6.7%) 등의 비중이 높았다. 나라별로는 중국(86.9%)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해외에서 짝퉁을 만들기 위한 국내 유명업체 휴대전화 케이스의 반출 등 밀수출 사례도 43건,2524억원 규모에 이르렀다. 관세청 관계자는 “그동안 위조상품의 국내 밀반입을 효과적으로 차단해 왔으나 환적 등을 통한 한국산 위장거래로 국제사회의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했다.”면서 환적·통과 화물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배경을 설명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中 “美 겁안나”

    中 “美 겁안나”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최근 무역 보조금 문제로 빚어진 중국과 미국간 무역마찰이 확산일로로 치닫고 있다. 지적재산권 문제로까지 번져가며 감정싸움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중국은 현재 미국의 잇단 공세에 과거와는 달리 강하게 반발하는 기류다. 중국은 지난 20여년간 ‘비시장경제국가’에 대해 정부 보조금 문제를 거론한 적이 없는 미국이 이번에 처음으로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진런칭(金人慶) 중국재정부장과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은 “국내에 할 일이 많다.”며 16일부터 열리는 워싱턴 미·중 연합경제위원회의에 불참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 주말 열린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담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또 중국과 미국이 그간 진행해오던 중국 15개 화력발전소의 오염물질 감축설비와 서비스 구매협상이 갑자기 중단됐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보도했다. 양국간에 벌어지고 있는 무역마찰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했다. 후샤오롄(胡曉煉) 중국인민은행 부총재는 지난 14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연석총회에서 위안화가치의 절상속도를 높이라는 IMF권고안을 거부했다. 후샤오롄은 “국제사회에 퍼지고 있는 보호주의를 깨야 한다.”며 역공을 가했다. 언론 보도에는 “중국의 자존심을 건드리면 미·중간 협상이 순조롭지 못할 것”이라는 학자들의 글도 심심찮게 올라오고 있다. 동시에 중국은 명분쌓기에 나섰다. 전국적으로 불법 CD와 도서 등을 압수하고 폐기하고 있다는 기사가 모든 언론 매체에 집중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오는 24일 세계지적재산권보호의 날을 맞아 베이징에서 열리는 지적재산권 보호회의에 앞선 조치로 분석된다. 중국은 이 문제에서만큼은 지속적인 노력을 세계에 과시했다고 판단하는 만큼 국제사회가 이를 인정해주기를 원한다. 이 때문에 지적재산권 보호에 최선을 다하지 않고 있다는 미국의 제소 내용에 더욱 발끈했다. 왕신페이(王新培)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중국 정부가 지적재산권 보호에 대해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으며, 이미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거듭 강조했다.“특히 중국의 출판물 시장 진입 문제만 해도 꾸준한 협상을 통해 견해차를 좁히고 있는 데도 미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호소해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두 나라가 쌓아온 협력관계에 찬물을 끼얹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양국간의 갈등이 무한히 깊어질 것으로 보고 있지 않다. 양국 기류 변화는 다음달 23일부터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양국간 2차 전략적 경제대화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jj@seoul.co.kr
  • [주말탐방] 울산 수출용 자동차 운반선

    [주말탐방] 울산 수출용 자동차 운반선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서쪽 자동차 수출 전용 부두에는 초대형 선박 1∼2척이 매일 정박해 있다. 세계 곳곳으로 수출용 차를 실어 나르는 자동차 운반선,PCTC(pure car and truck carrier)선박이다. 차량 4500대가 동시 주차할 수 있는 2만 5000여평의 울산 자동차 수출 부두 야적장에는 선적을 기다리는 자동차가 항상 대기하고 있다. 현대차 울산공장에서는 각종 승용차와 트럭을 하루 평균 5800여대 생산한다. 이 가운데 65%인 3770여대가 수출용 차량이다. 매일 2척꼴로 자동차 운반선이 수출용 자동차를 세계 190개 나라로 실어 나른다. 차동차 운반선은 선적량이 500대급(중국 운항 전용)인 소규모 배에서 7200대를 실을 수 있는 초대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주력 선박은 4000대급 이상을 실을 수 있는 선박이다. 현대·기아차의 수출차 운송은 자동차 운송 전문 해운회사인 ‘유코 카 캐리어스㈜’에서 전담한다. 운송비용은 영업비밀이라 공개할 수 없다. ●타이샨 호는 적재능력 1만 5577t급에 12개층으로 구성 지난 10일 오전 10시, 현대차 울산공장 옆 자동차 수출 부두를 찾았다. 부두에는 베르나 승용차 기준으로 3500대를 실을 수 있는 노르웨이 선적 타이샨(TAI SHAN)호를 비롯해 자동차 운반선 2척이 접안해 한창 선적작업을 하고 있다. 울산 자동차 수출부두에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자동차 선적작업을 한다. 하루종일 선적작업을 하면 최대 5000대쯤 실을 수 있다고 한다. 세관으로부터 출입 허가를 받고 승선해도 좋다는 선장의 허락을 받은 뒤 타이샨호에 올랐다. 유코 울산사무소 고상환 상무는 “수출자동차 운반선은 해외를 오가는 외항선이기 때문에 외부방문객에게 함부로 출입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타이샨 호는 1986년 일본에서 건조된 적재능력 1만 5577t급 자동차 운반선이다. 전장이 190.5m, 높이 46.22m, 폭 32.26m 규모다. 자동차를 싣는 선적 공간은 12개층으로 나눠져 있다. 선적작업이 시작되면 배 뒤쪽에서 부두와 연결한 출입로를 통해 차량이 쉴새 없이 배 안으로 들어간다. 배 안으로 옮겨진 차량은 1층부터 12층까지 층마다 마련돼 있는 넓은 주차공간을 빼곡하게 채운다. 옆차와 주먹하나 들어갈 정도의 공간을 두고 줄지어 있다. 한대한대 주차가 끝나면 노끈으로 단단하게 선실 바닥에 묶어 고정시킨다. 이렇게 하면 항해중에 배가 흔들려도 문제가 없다.1층 선적장에는 현대중공업에서 생산된 대형 포클레인을 비롯해 버스·트럭 등도 눈에 띄었다. 자동차 운반선의 선적실 내부 구조는 대형 주차빌딩 건물의 내부 구조와 비슷하다. 차량이 다닐 수 있도록 층층이 연결된 통로를 중심으로 차를 최대한 많이 세울 수 있도록 공간배치가 돼 있다. 승용차만 싣는 층은 층과 층사이 높이가 1.65m로 낮아 허리를 숙이고 다녀야 한다. 승용차·버스·트럭 등을 함께 싣는 층은 높이가 2∼4m로 높다. 12층은 절반씩 나누어 뒤쪽은 차량을 싣는 화물실이고, 앞쪽은 23명의 승무원들이 먹고 자는 공간인 객실과 식당, 휴게실 등이 마련돼 있다. 엘리베이터가 12층까지 운행한다. 타이샨에 탑승하고 있는 승무원은 인도인 선장을 비롯해 모두 외국인이다. 유코 관계자는 “자동차 운반선에 승선하고 있는 승무원은 대부분이 외국인이며 우리나라 승무원은 한두명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선박 맨 꼭대기 앞쪽에는 10평쯤 되는 운항실이 있다. 운항실은 배 아래에서 높이가 46m쯤 되는 선박의 가장 윗부분에 있어 사방이 트여 멀리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운항실에는 3명의 항해사가 4시간씩 돌아가면서 24시간 근무를 한다. 안전운항에 필요한 각종 첨단 운항장비들이 곳곳에 설치돼 있다. 운항하고 있는 곳에서 가까운 나라로부터 기상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받아 항해를 한다. ●돌아올 때는 빈 배 타이샨 호는 울산에서 차량 선적을 마친 뒤 같은날 오후 3시쯤 지중해 노선을 향해 출항했다.18노트 속도로 항해를 해 50일쯤 뒤 한국으로 돌아온다. 자동차 운반선은 연료로 중유를 쓴다. 배 크기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타이샨 호는 운항중에 하루 40∼50t의 연료를 사용한다. 현재 t당 중유가격은 우리나라는 360달러, 미국·유럽은 300달러쯤 한다. 우리나라 가격으로 계산하면 하루 연료비로 1만 4400∼1만 8000달러가 드는 셈이다. 우리나라 기름값이 비싸기 때문에 한국에서 출발할 때는 유럽이나 미국까지 도착하고 약간 남을 정도의 연료를 채워서 떠난 뒤 현지에서 가득 채우고 돌아온다고 한다. 수출차를 싣고 해외로 나간 운반선은 항로마다 정해진 각국 부두를 경유하며 차량을 내려준다. 돌아올 때는 대부분 빈 배다. 유럽노선을 돌아오는 배는 일본이나 우리나라, 중국에서 수입하는 BMW·벤츠·폴크스바겐 등 유럽산 자동차를 싣고 올 때도 더러 있지만 물량은 많지 않다고 한다. 조선 전문가들에 따르면 자동차 운반선은 항해중에 대형 태풍이나 허리케인 등의 중심부에만 들어가지 않으면 기상상태가 웬만큼 나빠도 항해하는 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바다위 배 안에 있는 것이 육상에 있는 것 보다 오히려 안전하다고 입을 모았다. 수출하는 자동차는 각 지역 생산공장에서 가까이 있는 부두에서 선적한다. 현재 운항하고 있는 자동차 운반선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선박은 7200대 급으로 길이 230여m, 폭 33여m에 이른다. 이 보다 큰 8000대급(수주금액 8500만달러선)이 건조중에 있다. 자동차 운반선은 우리나라 여러 조선소에서도 건조를 한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수출 자동차 선적은 부두에서 이루어지는 선적·하역 작업은 항만운송사업법 등에 따라 항운노조가 담당한다. 자동차를 배에 싣는 선적 작업도 마찬가지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자동차 수출부두에서는 항운노조 소속 근로자 200여명이 자동차 선적 작업을 한다. 교대로 매일 130여명이 출근해 이가운데 절반은 차를 운전해 배에 싣는 일을 하고, 나머지는 배 안에서 선적된 차량을 묶는 일을 한다. 전체 근로자들이 운전과 묶는 작업을 일정기간 번갈아 가며 한다. 수출 자동차 선적작업은 토·일요일도 쉬지 않고 진행한다. 설과 추석, 공휴일,1월1일, 노동절 등 1년에 5일을 제외하고는 일년내내 선적 작업이 이뤄진다. 운반선에 차를 이동시키고 내린 운전 근로자들은 뒤따라온 승합차를 타고 다시 부두로 돌아가 차를 운전해 배에 선적하는 작업을 되풀이한다. 운반선과 부두까지는 수백m 거리지만 신속한 선적작업을 하기 위해 승합차를 타고 이동한다. 선적작업이 시작되면 차량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운반선 안으로 들어간다. 부두에서 운반선안으로 차를 몰고가 정해진 곳에 주차를 하는 근로자들의 솜씨는 날쌔면서 빈틈이 없다. 하루 수천대씩 차량이 부두야적장에서 운반선으로 빠져나가지만 부두 야적장은 항상 차량이 가득 차 있다. 야적장에 있던 차량이 운반선으로 선적되면 곧바로 공장안 야적장에 있던 수출용 차량이 야적장 빈자리로 이동한다. 공장안 야적장에 있는 수출용 차량을 근처 수출부두까지 옮기는 작업은 현대차 근로자들이 맡는다. 울산공장 자동차 수출 부두가 한동안 텅텅 비어 있을 때도 있다. 파업 등으로 차량생산이 제대로 되지않아 수출용 차량의 재고가 바닥이 났을 때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7200대급등 90여척 보유 매일 평균 2척 ‘해외로’ 현대·기아차의 수출용 자동차 운송을 전담하고 있는 유코 카 캐리어스㈜는 현대상선이 그 전신이다. 현대상선안에 있던 자동차 운송사업부문을 떼내 2002년 설립됐다. 노르웨이 해운회사인 빌헬름센과 스웨덴 해운회사 발레니우스가 각 40%, 현대·기아차가 20%의 지분을 갖고 있는 자동차 해상운송 전문 해운회사이다. 현재 운항중인 자동차 운반선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7200대급을 비롯해 90여척의 자동차 운반선을 보유하고 있다. 중·남미, 유럽 아프리카 등 세계 곳곳을 운항하며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수출용 차량을 운반한다. 유코 고상환 상무는 “매일 평균 2척꼴로 유코의 자동차 운반선이 우리나라에서 차를 싣고 해외로 떠난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노선을 갔다오는 데는 80일이, 북유럽 노선은 70여일이 걸린다. 아프리카 지역은 한달에 한번꼴로 유코 자동차 운반선이 현대·기아차 수출용 차를 싣고 나간다. 유코측은 “자동차 해상운송 수요가 늘고 있어 운반선 규모와 보유 대수를 계속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제주, 위그선·해저터널 추진하나

    제주도가 2025년을 목표로 한 제주광역도시계획을 수립하면서 차세대 연륙교통수단으로 ‘위그선’과 해저터널을 검토해 관심을 끌고 있다. 도는 12일 제주도의회에 제출한 제주광역도시계획 최종안에서 항공편 의존도가 높은 제주도의 연륙교통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위그선 운항과 해저터널 시설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육지를 잇는 해저터널은 당장 기술력에는 문제가 없지만 막대한 건설비용 등으로 실현 가능성은 희박하다. 또 선박보다 빠르고 항공기보다 저렴한 새로운 운송수단인 위그선은 해양수산부가 2010년 실용화 목표로 개발을 추진중이나 상용화 시기는 불투명한 상태다. 현진수 제주도 도시계획과장은 “이 교통수단이 기술과 경제성, 현실 여건상 단시일 내에 현실화될 수는 없으나 향후 혁신적인 신기술 개발 등으로 연륙교통 기능의 일부를 분담할 가능성은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위그선은 수면 위에 뜬 상태로 바다위를 날아다니는 배로 해양수산부는 시속 250∼300㎞, 적재량 100t급의 위그선 개발을 추진중이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中-日 ‘해빙 여행’

    中-日 ‘해빙 여행’

    |도쿄 박홍기특파원|중국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일본 방문을 ‘해빙의 여행’이라고 표현했다. 또 “상호 신뢰와 우정을 증진시키고 싶다.”는 의중을 밝혔다. 일본 역시 6년 6개월 만에 방문하는 중국 총리에 대한 접대가 여느 때와 다르다.11일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12일 중국 총리로서는 처음 국회에서 연설하는 데다 일본 왕도 접견할 예정이다.13일에는 오사카와 교도를 방문해 농촌을 둘러보고, 현지 대학생들과도 대화를 나눈다.‘우호 무드’를 강화하기 위한 중국측의 행보이자 일본측의 배려인 셈이다. 지난해 10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중국을 방문하기 전 야스쿠니신사 참배 등 정치 문제와 얽혀 냉랭하기 짝이 없던 양국 관계가 아니다. 중국과 일본은 민감한 정치문제보다 경제관계에 가급적 비중을 뒀다. 양국의 의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현실의 벽에 부딪힌 정치 현안은 미루고 실리를 담보할 수 있는 경제 쪽을 택한 것이다. 실제 지난해 10월 중·일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전략적 호혜관계’의 본격적인 구축에 나섰다. 대표적인 사례로 해마다 한 차례씩 열릴 ‘중·일 고위급 경제대화’라고 일컫는 경제각료회의체의 구성을 꼽을 수 있다. 또 일본의 에너지 절약 기술을 지원하는 ‘에너지 정책대화’ 개최도 마찬가지다. 양국이 갖가지 경제정책을 톱다운 방식으로 추진하는 경제대화는 12일 첫 회의를 갖는다. 일본 아소 다로 외무상과 중국의 쩡페이옌 국무원 부총리가 대표로 나설 계획이다. 대화에서는 에너지 분야의 협력뿐 아니라 지적재산권 보호와 중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의 보장 등이 집중 논의될 예정이다. 특히 중국은 2003년 병해충 반입을 우려, 금지해온 일본 쌀의 수입을 4년 만에 받아들였다. 일본측은 중국의 경제발전에 힘입어 커지는 쌀소비 시장에 줄곧 눈독을 들여왔었다. 마쓰오카 도시카쓰 농림수산상은 “일본 농산물의 상징인 쌀이 2억t의 시장인 중국에 들어가는 데 의의가 크다.”고 밝혔을 정도다. 나아가 일본 하네다와 상하이 훙차오 공항 간의 전세기 직항노선도 개설돼 양국 사이의 경제교류가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양국은 범죄수사 공조체제도 갖추기로 했다. 물론 중·일 정상은 양국 사이에 마찰을 빚고 있는 동중국해의 가스개발과 야스쿠니신사 참배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강도가 그다지 높지 않았을 뿐이다.‘정치적 수사’만 오갔을 뿐 확고한 해결 의지는 보이지 않았다. 아베 총리는 역사 문제에 대해 “일본은 평화국가로서 걷고 있다.”는 등의 답변으로 얼버무렸다. 동중국해 가스전 개발이나 북핵 대응에 있어서는 적잖은 온도차를 확인했다.‘해빙’의 ‘불안정 요소’인 셈이다. 어쨌든 원 총리의 답방에 이어 아베 총리가 가을에 중국을 다시 방문할 의향을 가진 만큼 중·일 관계는 분명 새로운 궤도에 진입하고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hkpark@seoul.co.kr
  • “지재권 침해 불용” 美, WTO에 中제소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미국과 중국간 지적재산권(지재권) 침해 논쟁이 본격화될 조짐이다. 미국이 중국의 지재권 침해와 미국산 음반, 영화에 대한 높은 무역장벽 문제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키로 했다고 10일 밝히자 중국이 즉각 유감을 표시하고 강력히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중국 신화통신은 이날 왕신페이(王新培) 상무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 지재권과 출판시장 접근 문제로 중국을 WTO에 제소하기로 한 미국의 결정에 강력한 불만을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왕 대변인은 “이번 결정은 양국 정상들이 경제와 무역협력을 강화하고 무역분쟁을 적절하게 해결하기로 한 것과 역행하는 것”이라며 “양국 협력관계가 중대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이 중국의 지재권 침해 문제를 WTO에 제소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문제는 그간 양국간의 민감한 쟁점이었으나, 두 나라는 양자협상을 통해 해결을 모색해왔다. 그러나 미국은 지난 2월 중국의 정부 보조금 문제를 WTO에 제소하고,3월 말에는 중국산 제지제품에 보복관세 부과를 결정하는 등 대중 무역압박을 높여왔다. 이에 앞서 수전 슈워브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중국에서의 지재권 침해와 모조행위가 용납할 수 없을 정도로 자행되고 있다.”면서 WTO에 지재권 침해에 대한 분쟁해결 협상을 공식 요청하겠다고 했다.이어 중국이 미국산 영화 상영편수를 제한하고, 외국 잡지나 서적은 특급호텔에서만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높은 무역장벽을 치고 있어 이 문제도 WTO에 제소한다고 덧붙였다. 슈워브 대표는 중국에서 지재권에 대한 적절한 보호가 이뤄지지 않아 미국 기업과 근로자들이 매년 수십억 달러의 손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제소로 두 나라는 60일 이내에 이견 해소를 위한 협상을 갖게 된다. 기간 내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미국은 WTO에 중재를 요청할 수 있다.WTO 중재 패널이 미국측의 승소를 판정하면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대해 보복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 이번 제소는 중국에 대한 무역적자 급증을 문제삼고 있는 의회 다수당 민주당의 압박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지난해 무역적자는 7653억달러로 5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 가운데 대중(對中) 적자가 2325억달러였다. 한편 슈워브 대표는 무역분쟁을 대화를 통해 해소하길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jj@seoul.co.kr
  • 美 ‘표절 적발사이트’ 도마위에

    美 ‘표절 적발사이트’ 도마위에

    중·고교와 대학의 리포트·논문 등의 ‘표절(plagiarism)’ 여부를 검사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표절 적발 웹사이트’가 지적재산권 침해 소송을 당하면서 도마에 올랐다. 학생들의 과제물 표절 적발 행위가 저작권과 사생활을 침해하고 있다는 법적 논란에 휩싸인 것이다. 미 교육계도 이번 소송을 주목하고 있다. 만약 법원이 개인의 권익을 침해한 것으로 판단한다면 거의 모든 고교·대학에서 활용되고 있는 표절 적발 시스템이 불법이 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문화관광부가 이 사이트를 모델로 정부 차원에서 표절을 적발하는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 인터넷판은 10일 표절 적발업체인 ‘턴잇인(www.turnitin.com)’이 고교생 4명으로부터 피소됐다고 전했다. 미국 최대 업체인 턴잇인은 미 전역에서 7000여개의 고교와 캘리포니아주립대, 조지타운대 등 유명 대학들과 학술기관 등에 ‘표절 적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비용도 학생 1인당 연간 1달러 미만으로 저렴하다. 턴잇인은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학교 숙제와 리포트의 적법성 여부를 검사하는 전문 업체다. 학생들이 자신의 과제물을 웹사이트에 게재(upload)하면 기존에 제출됐던 리포트로 구축한 데이터베이스(DB)와 수백만개의 인터넷 웹사이트를 비교한다. 학생들의 숙제는 표절 정도에 따라 각각 등급이 부여되며 결과는 학교에 통보된다. 미국 전 지역에서 게재되는 숙제는 하루 10만개에 달한다. 모두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턴잇인 본사 서버 컴퓨터로 전송된다. 턴잇인에 따르면 제출된 과제물 가운데 약 30%가 표절로 판정받고 있다. 발단은 지난해 버지니아주 맥린고교가 턴잇인 회원에 가입하면서 시작됐다. 일부 학생들이 사적인 내용이 기술된 에세이와 자신들의 이름,e메일 주소 등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또 턴잇인 DB가 학생들이 제출한 과제로 구축된 만큼 저작권은 학생들에게 있다는 주장을 폈다. 고소 학생의 부친인 케빈 웨이드는 “우리의 소송은 표절에 관한 것이 아니다. 학교가 표절 검사로 돈벌이를 하는 업체에 강제적으로 숙제를 제출하도록 하는 데 이의를 제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턴잇인도 반격에 나섰다. 창립자인 존 배리 회장은 “가장 흔한 유형이 인터넷에서 발견한 내용을 복사해 과제물에 붙여 넣은 것”이라며 “인터넷에는 미국 학생들이 손쉽게 쓸 수 있는 80억쪽 분량의 저작물이 존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표절을 하는 학생들을 지도하는 사회적 순기능을 하고 있다.”면서 “현 시스템에서 정보유출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저작권 전문 변호사 등 법조계는 고소 학생들의 주장에 무게를 두고 있다. 비록 표절 판별 행위가 공공성에 기초한 것이라도 지적재산권과 사생활 침해 요인이 충분히 있다는 지적이다. 보스턴 서포크대 로스쿨 앤드루 로다우 교수는 “매우 복잡하면서도 다의적인 해석이 가능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한·미 FTA시대]정부대책은 반대여론 무마용?

    한·미 FTA 타결로 예상되는 문화산업 전반에 미칠 파장에 대해 정부는 이미 충분히 연구했고 대책 또한 국회 비준 기간 동안 철저히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시선은 회의적이다. 다른 분야에서 더 많은 것을 얻어내기 위해 문화산업 분야에서 미국에 너무 많이 넘겨준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방송분야의 경우 PP(프로그램제공사업자)의 외국인 간접투자 지분제한 폐지로 연간 2447억∼4894억원의 매출 감소가 우려된다. 이에 문화관광부는 국내 방송콘텐츠 제작활성화 지원을 위해 10년간 5000억원을 조성하고,‘PP전용 디지털방송제작센터’ 건립과 운용에 약 40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해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은 “재원 마련 등 구체적인 예산 마련을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 충분한 연구검토가 없어 협상 타결에 따른 반대여론 무마용으로밖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스크린쿼터가 73일 유지로 확정된 영화 분야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높기는 마찬가지. 문화부는 현재 향후 5년간 영화발전기금에서 500억원을 출자해 총 30개의 중대형 영상투자조합을 결성해 한국영화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기반을 만들기로 했다. 하지만 영화위원회 김혜준 사무국장은 “우리나라 문화산업이 ‘한류’ 등을 통해 아시아 지역에서 강점이 있어 한·미 FTA 등 개방정책을 추진하는 배경이 됐지만 중국 등에서는 아직도 보호주의적 경향이 강해 개방정책이 실효를 거둘지는 미지수”라고 전망했다. 지적재산권 분야의 경우 온라인 저작권 강화와 관련된 사생활 침해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네티즌이 P2P 사이트에서 ‘스파이더맨3’을 다운받을 경우 콜롬비아픽처스는 우리 정부를 통해 그의 아이디 등 신상정보를 제공받아 법적 대응의 근거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미국 거대 미디어그룹들이 저작권 보호를 명분으로 합법적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에 대해 문화관광부 저작권팀은 “저작권 강화는 세계적인 추세이며 향후 한류와 관련, 우리문화 콘텐츠 보호라는 측면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서울대 기술과법센터 정상조 교수는 “저작권 보호를 위해 법원의 허가 없이 개인의 신상명세를 저작권자에게 넘겨주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며 “미국의 요구대로 저작권 보호에만 초점을 맞출 경우 자칫 상당수 네티즌을 범법자로 내 몰고 인터넷 산업 기반을 와해시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불법 개조 차량 꼼짝마라”

    음주운전단속시 불법개조차량 단속이 실시된다. 용인시는 9일 지프차의 개조범퍼 등 갈수록 늘어나는 차량 불법개조 행위의 근절을 위해 이달 말까지 무단방치차량을 포함한 불법자동차 일제정리 및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단속반을 편성, 불법차량신고센터를 운영하는 한편 용인경찰서와 협조해 음주운전 단속시 불법자동차단속반을 투입해 합동 단속을 펼칠 계획이다. 또 구청별로 단속 순찰조를 편성해 통·반장 등의 협조 아래 주민신고도 받는다. 자동차 방치 행위자는 자진 처리 여부와 관계없이 범칙금이 부과되며 자진 처리명령에 응하면 차종에 따라 20만∼30만원, 자진처리명령에 불응하면 100만∼150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된다. 또 일제정리 기간 중 자동차 불법 구조변경과 안전기준 위반 차량에 대한 단속도 진행된다. 밴형 화물자동차의 적재함 측면을 창유리로 변경한 행위, 자동차 등화장치 색상변경 및 설치 위치 부적정, 소음기 불법 구조변경, 철제 범퍼가드 불법 장착, 일반형 화물자동차 불법 구조변경 등이다. 또 저상 트레일러 너비 확대, 지프형 차량 너비 또는 높이 개조, 자동차 등록번호판 위반 등도 단속 대상이다.용인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신문구독료 현실화·지재권 보호 나서야”

    한국신문협회와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한국기자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제51회 신문의 날 기념대회가 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장대환 신문협회 회장은 “사회 구성원들이 편견에 치우침 없이 국가의 미래를 위한 바른 판단과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신문이 냉철한 분석과 합리적 조정자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대회사에서 당부했다. 이어 “지역·계층간 편가르기 행태에 우리 사회가 함몰되지 않도록 신문의 감시 기능과 통합의 메시지가 절실히 요구된다.”며 “미래를 내다본 창조적 의제들을 제시하는 일은 사회통합의 열쇠이며 이러한 의제 선도는 신문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뉴미디어의 성장과 무료신문의 범람으로 신문산업이 어려운 환경에 처했다.”며 “신문산업이 스스로를 방어하고 공동의 파이를 키우기 위해 신문 구독료를 현실화하고, 신문의 지적재산권 보호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한·미 FTA 시대] 한·중 FTA 中 ‘재촉’ 韓 ‘신중’

    오는 10일 한국을 공식 방문하는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한국과 FTA를 조기에 체결하길 희망한다고 밝히면서 한·중 FTA 개시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 정부는 미국과의 FTA를 타결한 지 며칠 되지도 않은 데다 중국과는 농업 분야에 미칠 파장이 만만치 않아 신중한 입중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원 총리가 직접 한·중 FTA 조기 체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최고위층에 재천명할 경우 우리 정부로서는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원 총리는 방한에 앞서 지난 5일 베이징 주재 한국 특파원들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이 진행하고 있는 FTA 관련 연구가 조속한 시일 내에 성과가 나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원 총리는 특히 “에너지 절약과 환경보호, 첨단기술, 농업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진동수 재정경제부 제2차관은 6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중국과의 FTA는 연말까지 진행할 산·관·학 연구결과를 검토해 협상 개시 여부를 결정하겠다.”면서 “농업 부문에서 굉장히 어려워 상당히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업의 민감성을 충분히 고려해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국과 중국은 지난달 22∼23일 중국 베이징에서 산·관·학 공동연구 1차 회의를 가졌다. 우리측은 상품, 서비스, 투자, 지적재산권, 정부조달, 경쟁정책 등 포괄적인 FTA를 선호하면서 농수산물 등 구조적으로 취약한 민감 품목에 대해 충분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반면 중국측은 자동차·철강·기계·화장품 등 민감산업에 대한 FTA 영향 연구에 관심을 보였다. 중국은 지난해 한·중 FTA에서 우리측에 민감한 농수산물을 개방 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해와 우리 정부의 관심을 끌었지만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니어서 얼마든지 바뀔 수 있어 협상 개시 결정은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양국은 연말까지 모두 4차례의 공동연구를 마친 뒤 그때 가서 공동연구를 계속할 것인지를 결정한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한·미 FTA 시대] 제약업계 향후 5년간 예상피해액 논란

    [한·미 FTA 시대] 제약업계 향후 5년간 예상피해액 논란

    ‘5000억원 vs 10조원?’ 한·미 FTA 협상 타결에 따른 피해액 추정 규모가 정부와 시민단체·제약업계간 큰 차이를 드러내 논란이 일고 있다. 진실 공방은 최근 보건복지부가 ‘한·미 FTA에 따른 제약기업 피해는 제한적’이라는 내용의 자료를 내놓으면서 불이 붙었다. 복지부에 따르면 FTA 체결로 인한 제약업계의 기대매출 감소는 지적재산권 강화, 관세철폐 등에서 연평균 576억∼1002억원(5년간 약 2800억∼5000억원·한국보건산업진흥원 추계)에 불과하다. ●복지부 “美 요구 상당부분 철회로 피해 감소” 유시민 복지부 장관도 “시민단체들이 피해액이 크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실제 타결과 다른 가정들을 전제한 데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측이 ‘강제실시제한’ 등 요구사항 가운데 많은 부분을 철회했기 때문에 피해 추계액이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문경태 제약협회 부회장은 “현재 건강보험 의약품 약제비가 한 해 8조원, 약제비 가운데 FTA 협상 타결로 피해를 보는 복제 약품 비율이 49%(수량기준)에 이르는 사실만 감안해도 정부측 주장은 현실성이 없다.”면서 “지난해 생동성 시험조작에 연루돼 퇴출된 약품 피해액만 2660억원인데, 훨씬 규모가 큰 FTA 협상 타결 피해액이 5년간 2800억원에 그친다는 것은 잘못된 계산”이라고 지적했다. 제약업계는 약품 선별등재제도에 한·미 FTA가 더해진 만큼 앞으로 5년간 직접 피해 규모가 최소한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보건의료단체연합 등 시민단체는 이보다 많은 5조∼10조원대(특허-허가연계 3조원, 독점자료권 인정 1조 2000억원 등)의 피해액을 추정하고 있다. ●복지부, 시민단체에 ‘끝장토론´ 제안 과연 해결의 실마리는 없는 것인가. 이를 놓고 최근 복지부가 시민단체에 공개 ‘끝장토론’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사된다면 협상타결 직후 정부·시민단체간 첫 토론이 열리는 것이다. 하지만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시민단체가 정확한 추계를 위해 정부에 세부 협정문 공개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토론은 환영하지만 세부 협정문을 공개해 시민단체측에서도 정확한 피해액을 산출할 수 있어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정부는 “오는 5월 공개가 원칙”이라며 한 발 물러섰다. 판도라의 상자는 열리는가. 복지부와 한·미 FTA 저지범국민운동본부측은 늦어도 다음주 중 토론회를 놓고 협의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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