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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펠로’에 삼성전자 진교영·장혁 연구위원

    ‘삼성 펠로’에 삼성전자 진교영·장혁 연구위원

    삼성은 세계 최고 기술력으로 그룹을 대표하는 핵심 기술인력에 부여하는 최고 명예직인 ‘삼성 펠로’에 삼성전자 진교영(왼쪽·49) 연구위원(전무급)과 장혁(오른쪽·48) 연구위원(상무급)을 임명했다고 7일 밝혔다. 삼성 펠로는 2002년 도입된 제도로, 핵심 기술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자로 인정받고 그룹의 신수종 또는 전략 사업에서 연구개발과 사업 성과에 공헌한 인력을 선발한다. 진 연구위원은 서울대 전자공학과 석·박사 출신으로 80/60/30/20나노 D램을 세계 최초로 상품화하는 등 반도체 D램 제품 기술 개발 전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을 보유하고 있다. 장 연구위원은 미국 유타대에서 금속공학 석·박사학위를 받은 에너지 소재 및 전기화학 촉매 분야의 전문가로 자동차용 리튬이온전지, 플렉서블 2차전지 등 에너지 분야 경쟁력 확보에 기여했다. 미국전기화학회(ECS), 국제전기화학회(ISE), 국제재료학회(MRS) 등에 다수 논문을 발표하는 등 에너지 분야 지적재산권을 다수 확보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법률시장 개방에 뭉치는 지방 변호사들

    지방에서 활동하는 변호사들이 법인화와 전문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법률시장 개방과 변호사 인력 증가 등으로 갈수록 치열해지는 법률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이다. 경남에서는 법무법인화나 합동사무소 운영을 통한 변호사 ‘뭉치기’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6일 경남변호사회에 따르면 창원지법과 5개 지원에서 활동하는 등록 변호사는 올해 175명. 최근 몇 년간 해마다 10여명씩 늘어나고 있다. 변호사업계는 변호사가 늘면서 수임 경쟁이 치열해 변호사 1명이 단독으로 개인 사무실을 운영해서는 사무실 운영비 대기도 어려운 형편이라고 하소연한다. 변호사 사무실에서 일할 유능한 직원을 구하기 위한 쟁탈전도 벌어진다. 이 때문에 법적 기준인 변호사 3명 이상이 모여 법무법인으로 바꾸거나 2명 이상의 합동사무실 운영이 늘어나고 있다. 현재 창원지법 관내에서 활동하는 변호사 121명 가운데 국선전담 변호사나 기업체 고문 변호사 6명을 빼고, 법무법인 소속이거나 합동 사무실을 운영하는 변호사는 57명이다. 지역 변호사업계는 아직은 단독 변호사가 58명으로 법무법인·합동사무소 소속 변호사 수보다 1명 많지만 곧 법인소속 변호사 수가 단독 변호사 수보다 많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6월 법무법인 ‘세원’으로 전환한 류종완 대표 변호사는 “몇 년 전만 해도 변호사가 혼자 개업해도 사무실은 유지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매우 어려워 비용 절감과 법률 서비스 강화 등을 위해 법인화를 택했다.”고 말했다. 경남법무법인은 기업 분야와 지적재산권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이달 초 서울과 창원에서 활동하던 변호사 2명을 추가로 영입해 소속 변호사가 5명으로 늘었다. 법무법인 미래로는 기업·금융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해 창원공단 내 중소기업 등을 상대로 법률자문을 해 주는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는 일본 요코하마변호사회와 지난달 14·15일 일본 현지에서 교류회를 갖는 등 외국과의 교류를 적극 추진한다. 앞서 지난 7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방문해 오렌지카운티 한인변호사협회와 교류회를 갖고 버클리대 로스쿨이 개최하는 2011 한·미 로데이 세미나에 참석했다. 국제 교류를 통해 변호사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변호사 업무 영역 확대 등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이 가을 ‘로코’가 몰려온다

    이 가을 ‘로코’가 몰려온다

    요즘 충무로는 ‘핑크빛 전쟁’이 한창이다. 찬바람이 부는 11월에 로맨틱 코미디(로코) 영화가 잇따라 개봉하면서 치열한 경쟁에 돌입한 것. 지난 2일 선제 공격을 날린 ‘커플즈’를 시작으로 10일에는 한예슬·송중기 주연의 ‘티끌모아 로맨스’와 장근석·김하늘 주연의 ‘너는 펫’이 격돌한다. 세 편 모두 언론 시사를 마치고 관객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올 가을 ‘로코 3파전’을 미리 들여다봤다. ●티끌모아 로맨스:캐릭터 독특… 뒷심 부족 ‘티끌모아 로맨스’는 ‘생계 밀착형 로맨스’라는 광고 문구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짠돌이와 짠순이의 사랑 이야기다. 돈 없어서 연애도 못 하는 청년 백수 천지웅(송중기)과 돈이 아까워 연애를 안 하는 구홍실(한예슬). 이들은 어딘가 모르게 닮은 구석이 있다.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현실에 부딪쳐 사랑을 할 마음의 여유도, 경제적 자유도 없는 이 시대의 젊은이들이다. 영화는 이처럼 우리 주변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재벌 2세와 신데렐라의 허황된 이야기를 그리기보다는 현실적인 인물 캐릭터를 극대화해 관객의 공감과 웃음을 자아낸다. 특히 초반의 독특한 캐릭터 설정과 잔잔한 에피소드를 보는 재미가 꽤 쏠쏠하다.한예슬은 돈 앞에서 냉정한 홍실을 꽤 그럴듯하게 표현한다. 드라마 ‘환상의 커플’의 코믹한 나상실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터프하고 과격한 인상마저 풍긴다. 송중기도 철없는 백수 역에 제격이다. 자신은 무전취식하면서 여자를 꾀려고 88만원짜리 구두를 사주는 허세를 부린다. 그러면서도 귀엽고 발랄하다. 이렇게 잘 어울릴 것 같던 커플은 중반을 지나면서 삐거덕거리기 시작한다. 톡톡 튀는 캐릭터 설정으로 코미디는 살려냈지만 로맨스로 전환되는 부분이 매끄럽지 못해 갈수록 뒷심이 떨어진다. 지웅에 대한 홍실의 감정 변화도 세밀하지 못하고, 갑자기 홍실을 위해 헌신하는 지웅의 모습도 작위적이다. 결과적으로 로코의 최대 관건인 남녀의 멜로 호흡이 잘 살아나지 않는다. 로코의 공식에 끼워 맞추기보다는 초반의 깨알 같은 재미를 살려 돈 없어서 연애도 못 하는 ‘88만원 세대’의 사랑 이야기를 좀 더 사실적이고 풍자적으로 그렸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너는 펫:장근석 신드롬 국내서도? ‘너는 펫’은 요즘 트렌드를 한 자리에 모아 놓은 영화다. 갈수록 늘어나는 골드미스들, 사회 전반의 애완동물 열풍, 거기에 신한류의 중심인 장근석까지.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다소 허무맹랑한 판타지적 요소가 있기는 하지만 요즘 우리 사회의 핫이슈를 버무려 만든 만큼 상당히 감각적이다. 자기 일에서는 똑 부러지지만 연애에서는 ‘헛똑똑이’라는 말을 듣는 30대 독신녀 지은이(김하늘). 나이는 꽉 찼지만 딱히 결혼할 상대도 없는 그녀는 차라리 애완견을 기르면서 독신으로 사는 상상을 하곤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남동생이 갈 곳 없는 친구 강인호(장근석)를 집에 데려오고 인호는 은이의 구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펫’(애완동물)이 돼 주겠다며 버틴다. 영화는 이처럼 남자에게 상처받고 끌려다니는 사랑에 지친 골드미스들의 판타지를 자극한다. 펫이 된 인호는 속 썩이는 일 없이 언제 어디서나 반겨 주고, 적재적소에 나타나 ‘주인님’이라 부르며 은이를 위로해 준다. ‘장근석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영화에서 장근석의 비중이 상당히 크다. 이런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장근석은 귀여움과 섹시함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다양한 매력을 과시한다. 발레를 전공하고 안무가를 꿈꾸는 인호의 캐릭터상 그가 노래 부르며 춤을 추는 장면의 분량도 상당하다. 해외 팬들을 위한 서비스 차원으로 보인다. 그의 팬이 아니라면 민망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보기 불편할 정도는 아니다. 해외에서의 인기에 비해 국내에서는 이렇다 할 히트작이 없는 장근석이 이 영화를 통해 한국에서도 신드롬을 일으킬 것인지가 관건이다. 영화는 코미디의 끈을 놓지 않고 끝까지 끌고 간다. 그러나 판타지가 강조되다 보니 억지스러운 설정도 종종 눈에 띈다. 주된 공략층인 2040 골드미스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요소는 충분해 보이지만 그 외의 연령층까지 포용하는 것이 영화의 숙제다. ●커플즈:밋밋한 캐릭터… 구성 치밀 장점 ‘커플즈’는 드라마적인 요소가 강하다. 우여곡절 끝에 커플이 된 다섯 주인공의 사연이 두 시간 동안 옴니버스 형태로 얽혀 풀려 나온다. 전 재산을 털어 신혼집을 마련하지만 프러포즈를 하려던 날 여자 친구가 사라져 버린 유석(김주혁)과 철썩같이 믿었던 남자에게 배신당한 애연(이윤지). 바람기 많은 나리(이시영)와 그런 나리에게 사랑을 느끼는 병찬(공형진). 그리고 친구의 애인을 사랑하는 복남(오정세) 등 다섯 남녀는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서로를 알아간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커플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따라가는 재미가 꽤 쏠쏠하다. 앞부분은 상황 설명이 길어 다소 지루하다는 느낌을 줄 수도 있지만 뒤로 갈수록 퍼즐 조각처럼 딱딱 들어맞는 치밀한 구성은 강한 흡인력을 지닌다. 다만 ‘러브 액추얼리’풍의 옴니버스 영화 형태가 이제는 다소 식상하게 느껴질 수 있다. 게다가 주인공 5명 외에 다른 커플들의 이야기까지 섞느라 극의 중심이 되는 유석과 애연의 이야기를 제외하면 산만하고 다소 밀도가 떨어지는 편이다. 배우들은 갑작스러운 변신보다는 기존의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않는 다소 안전한 캐릭터를 선택했다. 그러다 보니 영화를 편하게 볼 수는 있지만 상대적으로 강한 인상을 남기는 배우는 없는 편이다. ‘어디서 본 듯한’ 로코라는 선입견을 넘어서는 것이 흥행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팔레스타인, 유네스코 가입… 美 이스라엘 눈치 보기

    미국이라는 거인이 손바닥만 한 크기의 이스라엘에 발목이 잡혀 또다시 ‘무리한’ 대리전에 빠져들고 있다. 미국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유네스코 총회에서 팔레스타인의 정회원 가입안이 가결되자 즉각 재정 지원을 중단한다는 퇴로 없는 강수를 들고 나왔다. 빅토리아 눌랜드 국무부 대변인은 11월 중 유네스코에 제공할 예정이던 지원금 6000만 달러(약 668억원)를 집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제이 카이 백악관 대변인도 “이번 결정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중동 평화협상 재개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유네스코 연간 예산의 22%를 분담하고 있는 미국이 재정 지원을 중단하면 유네스코는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미국의 이런 조치는 친(親)이스라엘 성향의 미 의회가 팔레스타인에 국가 지위를 부여하는 유엔 기구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재정 지원을 금지토록 하는 법안을 1990년대 제정한 데 따른 것이다. 문제는 앞으로의 상황이다. 유네스코를 통해 물꼬를 튼 팔레스타인이 유엔 산하기구 16곳에 추가로 정회원 가입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만약 팔레스타인이 유네스코 회원에 “동등하게 열려 있는” 회원자격을 부여하는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정회원국으로 입성한다면 미국은 그야말로 심각한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구글이나 애플 등 미 기업의 지적재산권 보호의 첨병 역할을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에스더 브리머 미 국무부 차관보가 “(WIPO에 팔레스타인이 가입하는 것은) 이 기구에서 미국의 지도력과 심각하게 연관될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이런 사정 때문이다. 다만 유네스코 회원이 자동으로 WIPO 회원이 되는지는 불분명하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미국이 유네스코에 대한 방식을 다른 기구에서도 사용할 경우 의사결정에 참여하지 못하는 등 고립에 따른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 BBC방송은 유네스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어떤 회원국이라도 2년간 분담금을 체납할 경우 투표권 행사를 금지한다고 못박았다. 결국 유엔을 통해 자국의 이익을 실현해 온 미국의 정책기조가 뿌리부터 흔들릴 가능성이 있게 된 것이다. CNN 방송은 “유엔 기이날 “우리의 국익을 보호하기 위해 어떤 옵션들이 가능한지를 놓고 의회와 대화할 필요가 있다.”며 비슷한 시각을 드러냈다. 최근 상황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이후 ‘스마트 파워’란 이름으로 이슬람권을 친구로 포용하려던 공공외교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 우려가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런 우려 때문에 지난 5월 이스라엘에 국경선을 양보하라는 절충안을 제시했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한테 일언지하에 거부당했다. 오히려 미국 내 요소요소에 포진한 유대인 권력과 미 의회의 집중 공격을 받고 두 손을 들어야 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사설] 박원순 신임 서울시장의 첫 시험대는 인사

    박원순 신임 서울시장은 어제 민관(民官) 협치의 공동정부가 시정의 핵심임을 재확인했다. 그러려면 구체적으로 시정을 꾸려나갈 인적 시스템을 짜는 게 급선무다. 첫 업무로 잡은 무상급식안은 쾌도난마 식으로 처리했지만, 첫 시험대인 인사는 그리 녹록지 않다. 벌써부터 그를 지원했던 세력들 간에 논공행상을 둘러싼 하마평이 나돌고 있다. 공정과 상식의 인사를 해서 변칙과 특권의 타파를 외쳤던 초심을 유지할지, 아니면 늘 비판해 온 기성 정치권의 전철을 밟을지는 본인의 몫이다. 이번 선거 때 민주당 등 야5당과 참여연대와 희망제작소 등 시민사회세력 등이 연대를 해서 박 시장을 도왔다. 박 시장은 이들을 ‘무지개연합’이라고 지칭한 바 있다. 적정한 규모로 적재적소에 기용하면 이름 그대로 무지개가 활짝 핀 인사로 평가받을 수 있다. 그러기를 기대하지만 우려가 앞선다. 지원 세력들은 각자의 인선안을 박 시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사실이라면 인사 주도권 경쟁이 시작된 셈이다. 그 내용들이 같을 리가 없고, 자신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쪽으로 짜여졌을 공산이 크다. 박 시장이 그에 휘둘려서는 안 될 것이다. 박 시장은 민주당에 정무부시장 자리를 약속했다는 말이 흘러나온다. 혈혈단신으로 출마했고, 제1야당이 후보직을 양보했으니 그 정도는 배려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5개 투자기관과 11개 출연기관 등 산하기관을 포함해 시장이 임명권을 가진 자리는 널려 있다. 행여 시민과 함께한다는 명분으로, 혹은 연대를 빌미로 무분별한 자리 나눠먹기로 이어져서는 곤란하다. 점령군 시비를 빚는 일이 없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박 시장은 어제 서울시 간부들에게 인사를 급하게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런 만큼 정무라인을 중심으로 보좌그룹을 먼저 짜고 공무원들에 대해서는 연말 인사를 통해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첫 단계부터 잡음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그런 뒤 공무원들이 그의 시정철학을 이해하고 잘 따르도록 인사에 공정성을 기해야 할 것이다. 전임 시장과의 차별화에 치중하다가 편가르기식 인사를 해서는 안 될 것이다. 행정의 연속성을 잃는 일이 없도록 중심도 잡길 바란다.
  • [사랑을 나누는 기업들] 한국가스공사

    [사랑을 나누는 기업들]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가 동반성장 프로그램 개발에 팔을 걷어붙였다. 27일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올해부터 지원본부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중소기업상생경영 협의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에는 공기업 최초로 협력 중소업체들을 위한 ‘중소기업지원팀’을 만들기도 했다. 가스공사는 대형 플랜트공사에서 국내 중소기업 제품 구매를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공사용 자재를 중소기업에서 직접 구매하고, 기술개발 제품 구매 확대, 주요 외국산 기자재의 국산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9월 ‘중소기업 지원사업 운영지침’을 만들고 정부의 중소기업 기술개발 지원사업과는 별도로 중소기업 협력기술개발 과제에 최대 5억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이미 65개 부품 개발에 성공했으며 올해는 21개 품목을 개발 중이다. 또 앞으로 3년간 신규 부품 78종을 국산화하는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여기에는 연합ENG, 유창테크 등 국내 17개 중소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즉 협력 업체들이 LNG 저장탱크 내부 점검용 카메라시스템 등 주로 외국산 부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인적·물적 지원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제품개발에 성공하면 가스공사가 전량 구매한다. 중소기업이 개발한 기술을 보호하기 위한 신제품 인증획득 및 지적재산권 출원 등도 지원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협력업체가 기술개발에 나설 수 있는 동기 부여와 연구개발 인력, 자금뿐 아니라 특허와 지적재산권 출원까지 ‘원스톱 지원 체계’를 갖췄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사랑을 나누는 기업들] KT

    [사랑을 나누는 기업들] KT

    “공짜 점심은 없습니다. 협력사에 정당한 비용을 지불하지 않으면 상생은 불가능합니다.” 이석채 KT 회장은 평소 정보기술(IT) 생태계 자체가 동반성장 환경으로 구축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KT의 동반성장 행보도 공정한 생태계 구축에 초점을 두고 있다. KT는 지난해 7월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3불(不) 선언’을 내놓은 데 이어 지난달에는 소프트웨어(SW) 산업을 살리기 위한 ‘3행(行) 선언’을 했다. 3불 선언은 ▲중소기업의 자원이 KT로 인해 낭비되지 않게 하고 ▲기술개발 아이디어를 가로채지 않으며 ▲중소기업과 경쟁환경을 조성하지 않겠다는 게 골자이다. 3불이 중소 협력사에 대한 동반성장 모델이라면, 3행은 공정한 SW 생태계 구축이 목적이다. 3행 선언은 ▲소프트웨어 제값주기 ▲글로벌 진출 지원 및 지적재산권 제공 ▲SW오픈마켓 구축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그동안 인건비와 용역방식의 SW 발주 관행을 타파하고 SW를 미래가치 기준으로 구매한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또 개발물의 소유권도 개발사에 넘기고 유지보수 비용 현실화, 해외진출 지원 등 파격적인 상생 방안을 제시해 시장에 충격을 줬다. KT는 SW에 대한 가치 구매 방식을 2015년까지 연간 300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KT의 동반성장 핵심 중 하나는 특허 양도다. KT는 자사가 보유한 1000건의 특허를 협력사에 공짜로 양도하고 중도금 지급 범위를 확대했다. 협력사의 기술 혁신을 통해 공동 발전하자는 취지다. 공개한 특허도 대부분 B등급 이상으로 협력사들은 KT 특허를 무상으로 쓰며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출구가 열렸다. 아울러 동반성장의 성공적 모델을 만들기 위한 ‘협력 파트너와 KT의 공동기획’도 추진하고 있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파트너의 역량과 KT의 기획, 마케팅, 연구·개발(R&D)을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뉴 캅스, 수사 버전을 올려라] “피해자 중심 수사·독자적 현장지휘로 신뢰 높여야”

    [뉴 캅스, 수사 버전을 올려라] “피해자 중심 수사·독자적 현장지휘로 신뢰 높여야”

    ‘뉴캅스 수사버전을 올려라’ 시리즈를 마무리하면서 피해자 중심의 수사 제도 확립을 위한 선결과제, 경찰의 국민신뢰 회복 방안 등에 대한 전문가들의 지적과 대안을 들어봤다. 조병인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정책개발연구실장,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들은 피해자, 지역주민과 같은 치안 수요자들의 목소리가 수사과정에 더 많이 반영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법과 제도의 개선뿐만 아니라 의식 전환을 이끌어 경찰이 독자적인 수사주체로서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피해자 중심의 수사 제도를 확립하려면. -조병인 정책개발연구실장(이하 조) 경찰이 피해자를 수사를 위한 참고인으로 여기는 관행을 벗어나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배려해야 한다. 초기 수사를 진행할 때 피해자와 가해자를 대면하지 않게 한다든지, 살인사건의 현장을 경찰이 나서서 치우는 등 노력이 필요하다. 살인 피해자는 죽고 없지만 유가족도 모두 피해자다. 성폭력 피해자들이 겪는 트라우마는 심각한 수준이다. 피해자들이 적절한 심리치료 등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곽대경 교수(이하 곽) 수사의 효율성만 내세우다 보면 범인을 찾는 데만 초점이 맞춰져 피해자를 범죄 정보 제공자로만 간주하게 된다. 피해자의 상처를 회복하도록 돕는 노력은 무시되는 경향이 있다. 피해자들은 정신적 충격이 크고 극도의 공포심을 느낀다. 때문에 경찰서에 필요 이상으로 출석시키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수사관들이 피해자 집을 직접 방문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다.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이하 오) 법이나 제도개선이 중요하다. 그동안 경찰이 미비점을 많이 보완해 왔지만 의식 개선은 미흡했다. 경찰관에 대한 지속적인 인권교육이 필요하다. 경찰 채용 시험에서 경찰학, 형법 등의 전문 과목뿐 아니라 헌법과목을 포함해 국민의 기본권에 대한 인식을 함양하도록 해야 한다. 채용 이후에는 지속적인 인권교육을 통해 의식을 전환해야 한다. →지역 맞춤형 치안을 위해 필요한 개선책은. -조 지역적 특성과 인구분포를 분석해서 범죄 예방차원에 초점을 둔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 외국인 범죄가 많은 지역에서는 통역사 등 인력 증원이 필요하다. 특히 계절별로 발생 추이가 달라지는 범죄에도 경찰이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가을철 값나가는 농작물을 훔쳐간다거나, 명절·연말연시 은행 주변에 날치기범이 늘어나는 것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곽 지역 맞춤형 치안은 번거롭다. 많은 수고도 요구된다. 그러나 주민 만족도를 높이기엔 제격이다. 위로부터 공문이 내려와 일제 단속하는 방식은 효과가 떨어진다. 지역 현안에 대한 적재적소의 인력 배치가 중요하다. -오 경찰 통계에 문제가 있다. 경찰이 절도에 관심을 갖고 집중 단속하면 절도 통계가 높아지는 식이다. 때문에 통계에 의존한 맞춤형 치안이 돼선 안 된다. 지역 주민의 의견이 반영된 치안 수요조사가 이뤄져야 한다. 어떤 지역은 어린이 안전을 챙겨 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데, 이런 점을 반영하려면 학부모들과 경찰이 대화하는 자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검·경 수사권 조정을 둘러싼 갈등이 심상찮다.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조 국민들은 검·경 수사권 조정 문제에 대해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쉽지 않다. 검·경 양측의 주장을 들어보면 모두 일리가 있다. 서울신문의 설문조사 결과 등도 논리적인 근거보다는 막연히 경찰이 활동에 제약을 받는 등 불합리한 측면이 있다고 본 것이다. 분명한 것은 사회 분위기는 경찰을 믿어도 된다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이다. -곽 일선 수사 현장을 담당하는 주체가 경찰이기 때문이다. 사건의 97~98%는 경찰이 먼저 인지한다. 검찰에서 모든 수사를 지시하는 것은 현실에는 맞지 않다. 검찰이 전국에서 매일 발생하는 220만~230만건의 사건 현장에 나갈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런데도 검찰이 무리하게 지휘하려는 것이 국민들 보기에 현실과 동떨어졌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오 수사권 논의는 검·경 간의 협의만으로는 곤란하다. 법학계나 시민사회, 인권단체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지한 논의를 통해 최적의 안을 이끌어내야 한다. 힘겨루기 하듯 해서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 →국민 신뢰를 얻기 위한 경찰의 최우선 과제는. -조 수사를 공정하게 잘해야 한다. 이는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경찰이 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경찰은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평가를 하라면 A점을 줄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주민들이 A+를 바란다는 것이다. 국민들의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흉기를 든 피의자에게 쫓기는 경찰의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 -곽 마찬가지다. 경찰이 신속하고 효율적인 수사를 할 수 있도록 수사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신속하게, 그리고 과학적 수사 기법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사 원칙을 지키고 인권을 보호하면서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오 일관된 법집행을 해야 한다. 집회·시위 대응이 그렇다. 언론에 보도된 뒤에야 부랴부랴 관심을 갖는 모습도 사라져야 한다. 특히 정권이 바뀌는 것과 상관없이 경찰은 일관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 →‘뉴캅스’ 기획에 대한 총평은. -조 경찰이 잘하는 것도 많은데 잘하면 당연한 것이고 못하면 기사가 된다. 늘 과잉수사, 부실수사에 대한 지적이 많다. 비판만 한다고 대책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이번 기획에서) 국민들의 불만만 늘어놓은 점은 아쉽다. 전후 관계를 충분히 따져서 균형 잡힌 시각으로 대안을 제시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또 지역 시골의 경찰뉴스를 더 발굴했으면 했는데 아쉽다. 방문객이 턱을 괴고 서장과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지역 경찰서도 많기 때문이다. -곽 과학적인 설문조사를 통해 국민들이 느끼는 경찰 수사의 문제점 등을 파악하려고 한 건 의미 있는 시도였다. 학계와 공동으로 분석한 것도 훌륭했다. 언론의 이런 노력들이 계속해서 쌓이면 단순한 기획보도가 아니라 학계나 경찰의 실무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다. 특별취재팀 ●자문기관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자문단 곽대경(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박행렬(대전대 경찰학과 교수), 오창익(인권연대 사무국장), 유정현(한나라당 의원), 이동희(경찰대 법학과 교수), 이수정(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이윤호(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표창원(경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특별취재팀 백민경, 이영준, 윤샘이나, 김진아기자
  • “유럽서 탐낸 신형i30 해치백 새 역사 쓴다”

    “유럽서 탐낸 신형i30 해치백 새 역사 쓴다”

    현대자동차가 해치백(뒷좌석 공간과 화물 적재 공간이 합쳐져 있는 형태) 모델인 ‘신형 i30’를 선보였다. 유럽 공략을 위해 풀 모델 체인지된 기존 i30의 2세대 차량이다. 최근 독일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마르틴 빈터콘 폴크스바겐그룹 회장이 직접 시승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현대차는 20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김충호 현대차 사장 등 회사 관계자와 기자단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차 발표회를 열고 신형 i30를 공식 출시했다. 사장 승진 후 처음으로 공식 무대에 선 김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신형 i30는 유럽 경쟁사의 최고경영자가 경쟁심과 질투심을 여과 없이 드러낸 작품”이라면서 “새로운 생각을 통해 탄생한 ‘새로운 가능성’으로 프리미엄 해치백의 새 역사를 쓰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대차는 신형 i30의 내년 판매 목표를 국내 2만 5000대와 해외 19만대 등 총 21만 5000대로 세웠다. 신형 i30는 전장 4300㎜, 전폭 1780㎜, 전고 1470㎜ 등으로, 기존 모델 대비 전장은 55㎜, 전폭은 5㎜ 늘어난 반면 전고는 10㎜ 낮아졌다. 최고 출력 140마력 ▲연비 16.3/ℓ의 고성능 감마 1.6 GDi 엔진과 ▲최고 출력 128마력 ▲연비 20.0㎞/ℓ의 U2 1.6 디젤 엔진을 탑재해 고객 선택의 폭을 다양화했다. 동급 최초로 무릎 에어백이 포함된 7에어백 시스템을 전 모델에 기본 적용했으며 ▲차체자세제어장치(VDC) ▲섀시통합제어시스템(VSM·위급 상황 시 통합 자체 제어장치)을 장착했다. 판매 가격은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가솔린 모델의 경우 ▲유니크 1845만원 ▲블루세이버 1965만원 ▲익스트림 2005만원이며, 디젤 모델은 ▲유니크 2045만원 ▲익스트림 2205만원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기고] 고유가 시대를 사는 지혜/정일영 교통안전공단 이사장

    [기고] 고유가 시대를 사는 지혜/정일영 교통안전공단 이사장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다.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라는데 올라도 너무 오른다. 바로 기름값 얘기다. 가을바람이라도 쐬러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좋은 날이지만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기름값으로 선뜻 차를 가지고 나가는 것도 망설여진다. 서울 지역 주유소의 기름값이 사상최고가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뉴스는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 가계에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연비 좋은 차, 싼 주유소를 찾지만, 운전자가 연비를 올리는 운전을 하지 않는다면 연비 좋은 차도, 발품 팔아 찾은 조금 저렴한 주유소도 소용이 없다. 고유가 시대를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는 해법으로 ‘에코드라이브’라고 일컬어지는 경제운전을 권하고 싶다. 경제운전이란 운전습관을 개선함으로써 연료비 절감은 물론 매연과 사고도 줄이는 경제적이고 안전한 운전방법을 말한다. 공단 안전운전체험센터에서 시행한 체험교육 결과, 경제속도를 준수하고 급정지·급출발·급가속을 자제하는 등 경제운전을 실천하면 약 17%의 연비 향상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일 평균 50㎞ 주행 때 연간 258ℓ의 연료를 절감할 수 있으며, 비용면에서는 연간 50만원 이상을 절약할 수 있는 수치이다. 많은 연구결과와 경험으로 나타난 간단한 경제운전 방법은 먼저 출발할 때 연료소비량이 가장 많이 소모되므로 엔진에 무리 없이 천천히 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출발 5초 후에 시속 20㎞ 정도에 도달하도록 주행하는 여유 있는 출발 습관이 필요하다. 도로주행을 할 때는 지방도로에서는 시속 60~80㎞, 고속도로에서는 90~100㎞의 주행속도를 유지하는 것이 연비 향상에 도움이 된다. 운전할 때 가속페달을 급하게 밟아 급가속하거나 브레이크를 급하게 밟아 급제동하는 일을 삼가는 것도 방법이다. 페달을 서서히 밟으며 자연스럽게 속도를 올리거나 줄이는 것과는 연비에서 큰 차이가 난다. 특히 급제동을 하게 되면 연료 소모뿐 아니라 타이어나 브레이크 패드 등 소모품의 소모도 빨라져서 기름 값 이외의 지출도 많아지게 된다. 연비를 올리는 비법은 우직하게 차선을 유지하고 넓은 시야로 차량의 흐름을 파악하면서 관성주행을 하는 것이다. 차로를 일단 잡으면 웬만해서는 차로 변경이나 추월을 하지 않는 만큼 급제동과 급가속이 줄어들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연비가 좋아지게 된다. 마지막으로 경제운전 포털사이트(www.ecodriving.kr)에서 에코드라이브 실천정보를 상세히 확인하는 한편 최근 나오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나 라디오, 방송 등을 통해 오늘 운전할 위치의 교통량을 미리 파악해 덜 막히는 경로를 미리 알아두는 것도 필요하다. 또한,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려면 차에 들어가는 소모품 등은 미리미리 확인하고, 차의 불필요한 무게를 줄이는 내 차의 다이어트도 점검해봐야 한다. 장거리 여행이나 필요에 의한 적재를 제외하곤 트렁크는 최대한 가볍게 비워 두는 것이 좋다. 중요한 것은 몸에 밸 수 있도록 습관화하는 것이다. 특히 연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안전의식이다. 교통사고는 기름 값보다 수십, 수백 배의 손해란 사실은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어딘가 떠나고 싶은 계절, 천고마비의 가을이 곱게 무르익어 간다.
  • “삼성 스마트폰 안드로이드 버리고 윈도로 갈아타야 애플과 분쟁 끝나”

    “삼성 스마트폰 안드로이드 버리고 윈도로 갈아타야 애플과 분쟁 끝나”

    “애플이 두려워하는 것은 안드로이드 군단의 확장세다. 삼성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대신 윈도로 갈아타야 분쟁을 끝낼 수 있다.” 유럽의 유명 지적재산권 전문가인 플로리언 뮐러(41·독일)는 18일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삼성과 애플이 ‘특허전쟁’을 끝내려 화해할 가능성은 낮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허 전문 블로그 ‘포스 페이턴트’를 운영하며 CNN, 파이낸셜타임스, 가디언 등 주요 외신에 두 정보통신(IT) ‘공룡’ 간 다툼에 대해 자문해 온 그는 “애플은 아마존 등을 상대로 특허전을 확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은 뮐러와의 일문일답. →애플은 왜 삼성전자를 특허전 상대로 택했나. -애플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 구글 OS를 도입한 ‘안드로이드 군단’ 중 가장 중요한 기업이다. 삼성 제품 중 애플의 특허 소송 대상이 되는 것은 모조리 안드로이드 기반 제품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를 기반으로 사용한 제품은 공격하지 않는다. 애플은 자사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포스트 PC 제품이 PC시대 때 윈도에 밀려 낮은 시장 점유율에 머물렀던 매킨토시처럼 안드로이드 제품이 밀릴까 우려한다. 애플이 삼성 제품에 활용된 안드로이드의 일반 기술에 대한 특허권을 인정받는다면 모든 안드로이드 기기를 옭아맬 수 있다. 또 애플은 삼성의 갤럭시 계열 제품이 실제 자사 제품의 디자인을 표절했다고 믿고 있다. →독일, 호주 법원 등은 삼성 ‘갤럭시탭 10.1’에 대해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미국 등 가처분 소송이 진행 중인 다른 국가에서도 애플이 승소할까. -미국 법원이 삼성 제품에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릴 가능성은 50% 미만이다. (재판이 진행 중인) 미국 새너제이법원 재판부도 앞선 심리에서 애플의 기술 특허는 인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반면, 다른 국가에서는 애플이 원하는 판결을 받아 낼 공산이 높다. 사실,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은 큰 의미가 없다. 삼성은 문제가 된 소프트웨어를 조금 수정해 다시 팔면 그만이다. 가처분 신청으로 애플이 얻는 건 삼성이 자사 기술을 모방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듯한 모양새를 조성할 수 있다는 점 정도다. 독일이나 미국 법원에서 문제 삼는 것은 두 업체의 기술적 유사성이 아닌 디자인의 비슷함이다. 반면 호주에서 진행 중인 소송은 광범위한 (기술) 특허 침해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삼성이 승소할 가능성이 있지만 만약 패소한다면 (삼성 제품의) 핵심 기술이 소송 대상이기 때문에 충격은 상당할 듯하다. →특허권 본안 소송은 누가 이길까. -애플이 삼성을 상대로 제기한 디자인 특허 침해 소송은 그 범위가 너무 넓다. 특히, (갤럭시탭 10.1의 외관이 애플 제품과 유사하다는) 독일 법원의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 쟁점은 기술 특허 관련 분쟁이다. 각국 법원이 이 문제에 대해서는 애플의 손을 들어줄 공산이 크다. →삼성이 일본, 호주 등에서 애플 ‘아이폰 4S’를 대상으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는데. -삼성은 맞소송을 통해 “우리도 애플 당신들과의 특허전에 엄청난 돈을 쏟아붓고 많은 시간을 투입할 각오가 돼 있다.”고 전의를 표현한 것이다. 사실, 미국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삼성이 애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경우가 더 많다. →두 IT 기업 간 다툼은 어떻게 끝맺음할까. 삼성이 먼저 화해를 청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 -삼성은 경험 많은 전자제품 제조·판매사다. 이 기업이 자신의 핵심 이익을 애플에 쉽게 내주는 방식으로 화해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 삼성이 택할 최선의 대안은 싸움을 장기화한 뒤 향후 자사 제품에 안드로이드 OS 대신 윈도를 채택하는 것이다. 윈도를 소유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애플보다 강력한 특허 파워를 가지고 있어 삼성을 보호해 줄 수 있다. →애플이 삼성 외에 다른 IT 기업에 ‘특허전쟁’을 걸 가능성이 있나. -애플은 안드로이드 기반 제품을 만드는 기업과 확전할 것이다. 예컨대 아마존 같은 회사도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러나 MS는 절대 공격할 수 없다. 삼성에 기회가 될 수 있는 부분이다. 지금은 윈도 기반 스마트폰의 판매량이 적지만 2~3년 뒤면 상황이 바뀔 것이다. IT 기업 노키아도 자사 스마트폰을 윈도 OS로 바꿔 애플과의 특허권 분쟁에서 이겼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사르코지 대항마 ‘므슈 노르말’

    “프랑스는 평범한 대통령을 원한다.”고 했던 평범한 남자가 내년 대선에서 ‘튀는 대통령’ 니콜라 사르코지와 격돌한다. 16일(현지시간) 사회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프랑수아 올랑드(57) 전 대표가 ‘프랑스의 메르켈’ 마르틴 오브리 현 대표를 제치고 사회당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이날 280만명이 참석한 경선 결선투표의 개표가 90%가량 진행된 가운데 올랑드 전 대표는 56.8%의 지지율을 얻어 43.2%에 그친 오브리 대표를 제압했다. 이에 따라 내년 대선은 사르코지 대통령과 올랑드 전 대표, 극우정당인 국민전선의 마리 르펜 당수의 3파전으로 굳어질 전망이다. 현지 외신들은 내년 4월 22일 대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올랑드와 사르코지 대통령이 2주 뒤인 5월 6일 결선에서 승부를 가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나온 여론조사에서는 올랑드가 사르코지 대통령을 제칠 것으로 예상됐다. 새달 3~4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국을 맡아 그리스 재정 위기 해결을 이끌어야 하는 사르코지 대통령은 내년 초까지는 공식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가 이날 보도했다. 제5공화국이 들어선 1958년 이후 프랑수아 미테랑, 단 한명의 대통령만 배출한 사회당은 이번 대선 승리에 목말라 있다. 미테랑 전 대통령은 1981~1995년 재임했다. 1997년부터 2008년까지 11년간 사회당 대표를 지낸 올랑드는 1954년 루앙에서 의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파리경영대학, 파리정치대학, 국립행정학교(ENA)를 나와 판사, 변호사, 대학교수 등 엘리트 코스를 거쳤다. 그의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은 스스로 붙인 별명 ‘므슈 노르말’(평범한 사람)처럼 어디서나 이목을 집중시키는 사르코지 대통령과 정반대라는 점이다. 스쿠터를 타고 출근할 정도로 소탈하다. 온건한 중도파로 합리적이며, 적재적소에 파고드는 유머 감각으로도 유명하다. 국정 경험이 없다는 것은 최대 약점이다. 해외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그는 당사에서 “높은 실업과 집세, 복지 등에 대한 많은 국민의 분노와 우려의 목소리를 들었고 세계화의 실패, 유럽의 실패도 잘 인식하고 있다.”면서 “사르코지 정부 정책에 지친 프랑스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프랑스 젊은이에게 누구보다 나은 삶을 제공하겠다.”며 표심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그는 아직까지 유럽의 채무위기와 세계 5위 경제국인 프랑스의 경제성장 해법, 이민자와의 갈등 등 여러 현안에 관한 해법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사르코지 정부에서 비용 절감을 위해 뽑지 않은 6만명의 교원을 충원하고 재정적자를 줄이겠다는 공약은 내놨지만, 집권당 대중운동연합(UMP)의 한 의원은 “비현실적인 계획”이라고 일축했다. 올랑드는 2007년 대선 당시 사르코지 대통령과 겨뤘던 세골렌 루아얄과 30년간 동거하며 4명의 자녀를 뒀다. 루아얄이 대선에서 패배하기 전 이들은 결별했다. 하지만 루아얄은 이날 당사에서 그의 곁에 서서 지지를 보냈다. 현재 올랑드는 방송사 정치부 기자인 발레리 트리에르베일레(46)와 함께 살고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뒤태에 끌리다…실용성 뛰어난 해치백의 질주

    뒤태에 끌리다…실용성 뛰어난 해치백의 질주

    ‘뒤태가 예뻐야 진짜 미인’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이 주도하고 있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 뒷모습이 예쁜 해치백과 박스카, 비대칭 자동차 등 다양한 컨셉트의 자동차들이 출시되고 있다. 그만큼 선택의 즐거움이 커진 셈이다. 1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최근 해치백 모델인 현대차의 i40와 기아차의 프라이드, 한국지엠의 쉐보레 크루즈5가 잇따라 선을 보였다. 수입차도 포드코리아의 올-뉴 포커스와 도요타 렉서스의 CT200h, 폴크스바겐의 골프 1.6 TDI블루모션 등이 올해 출시된 해치백 차량이다. 또 지난 8월에 출시돼 젊은 층의 인기를 끄는 닛산 큐브와 꾸준히 팔리는 기아차 쏘울은 박스카 형태다. 10월 첫째 주까지 신형 ‘프라이드’ 계약자 중 해치백인 5도어를 선택한 비율이 49%에 이른다. 이는 ‘해치백의 무덤’으로 불리는 국내 시장의 대단한 변화이다. 국내에서 해치백 차량이 인기를 끈 경우는 거의 없었다. ●틈새를 파고드는 해치백·박스카 해치백(hatch back)에서 ‘해치(hatch)’는 선박 등에서 사용되는 위로 젖히는 출입문을 가리킨다. 자동차 트렁크 문을 위로 젖혀 올린다는 의미에서 해치백이라고 불린다. 트렁크가 없지만 뒷좌석을 접으면 짐을 적재할 수 있어 트렁크처럼 사용할 수 있다. 해치백은 지붕이 뒷좌석까지 있고 뒷좌석과 트렁크 구분이 없어 보다 실용적이다. 그동안 해치백 모델은 국내에서 큰 인기가 없었다. 이유는 국내 소비자들은 주로 세단형 차량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그간 해치백이나 왜건은 세단과 SUV 차량 사이에 존재하는 어중간한 모델로 인식됐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 이후 해치백의 실용성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큰 유모차나 자전거 등을 싣고 다니고 싶어하는 젊은 운전자가 늘어났다. 또 캠핑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는 등 레저 활동에 필요한 장비를 수납하려면 충분한 트렁크 공간이 필수적이다. 이런 소비자들은 차량을 평소에는 출퇴근용으로 사용하고 주말에는 레저용으로 사용하기 좋다는 점에서 해치백과 박스카 등을 선호한다. ●넓은 트렁크 공간이 매력 현대차의 유럽 전략형 중형 왜건 i40는 뒷자리 의자를 접으면 일반 중형 세단의 약 3배에 달하는 1672ℓ의 트렁크 공간이 확보된다. 임시 타이어까지 빼면 최대 1719ℓ의 트렁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한국지엠의 크루즈5는 뒷좌석을 6대4로 나눌 수 있는 폴딩(folding) 기능이 있어 공간 활용성이 뛰어나다. 폴크스바겐의 파사트 왜건형도 뒷좌석 의자를 접으면 최대 1731ℓ의 트렁크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디자인으로 젊은 소비자들을 사로잡은 차로는 현대차 벨로스터와 한국지엠의 쉐보레 크루즈5 등을 꼽을 수 있다. 현대차가 지난 3월 선보인 변종 해치백 모델 벨로스터는 운전석에 1개, 조수석에 2개의 문을 비대칭적으로 구성했다. 색깔도 빨간색, 주황색, 연두색 등 톡톡 튀는 9가지 색깔이 있다. 또 한국지엠이 지난 5월 선보인 쉐보레 크루즈5는 비행기 조종석을 연상시키는 좌우 대칭형 디자인이 시선을 끈다. 준중형급에서 폭과 길이가 가장 넓고 긴 편이라 공간도 넉넉해 실용성도 겸비했다. 또 박스카의 인기도 높아졌다. 일명 ‘효리차’로 불리는 닛산 큐브가 벌써 2000여대에 가까운 계약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또 기아차 쏘울도 지난해 2만 2000여대가 팔려 나가며 변치 않은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미 유럽 등 앞선 자동차 시장에서는 실용성과 경제성, 멋스러움을 겸비한 해치백과 박스카 스타일의 차량이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앞으로 우리나라도 세단 일변도의 시장에 판도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이석채 KT회장 “MS 같은 세계적 SW업체 키울 것”

    이석채 KT회장 “MS 같은 세계적 SW업체 키울 것”

    KT가 국내 소프트웨어(SW)산업 활성화 방안을 내놨다. ‘SW 가치판단 혁신’ ‘SW 개발 여건 지원’ ‘SW 시장 진출 지원’을 담은 ‘3행(行) 전략 방안’이 핵심이다. 이석채 KT회장은 29일 서울 광화문 사옥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SW산업 활성화 전략을 발표했다. 이 회장은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이 SW에 주력하며 세계로 진출하는 가운데 한국의 SW 기업들이 새로운 기회를 가질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며 “기존 관행을 깨는 우리의 전략을 시작으로 국내 SW가 세계 시장에서 활약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KT는 SW 가치판단 혁신 전략 따라 SW의 미래성과 개발 기업의 전문성 등을 기반으로 가격을 설정하는 가치 구매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SW를 용역개발의 하나로 인식해 SW 구매비를 인건비로 여겨온 관행을 버리겠다는 뜻이다. 이 회장은 “국내 기업은 SW를 하도급으로 여기는 데다 공정성 시비에 휘말리지 않으려고 SW 개발업체에 SW 가치가 아닌 노동의 대가를 지불한다.”면서 “이로 인해 국내 SW업체들은 일하는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며 주문자 입맛에 맞는 제품을 생산하느라 세계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치 구매 시행을 위해 KT는 전담 평가 조직을 신설할 방침이다. 또 SW 가치 평가 기준도 정립한다. 내년 1분기 안에 가치 구매 산정 기준을 공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SW 구매를 2015년까지 연간 3000억원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SW 개발 여건 지원을 위해선 SW 개발업체가 SW를 장기적으로 개발하고 유지·보수까지 담당하며 사업을 예측하도록 돕도록 할 계획이다. 오라클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의 SW처럼 세계적인 상품을 만들 수 있게 지원하는 방안이다. 이 회장은 “용역 계약을 하면 SW에 대한 소유권과 지적재산권이 발주사에 돌아가지만 KT는 개발업체에 이 권한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또 개발업체에 SW에 대한 유지·보수 권한을 주면 SW가 안정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협력사에 예측 가능한 정보를 주기 위해 시행 중인 ‘수요 예보제’를 하드웨어(HW)에서 SW로 확대하고, 클라우드 기반의 SW 개발 환경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인큐베이션센터를 설립해 KT가 가진 지적재산권을 공동 활용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SW 시장 진출 지원 방안으론 오픈마켓 구축이 꼽혔다. KT는 자체 구축한 기업 솔루션 오픈 마켓을 통해 시장을 형성할 계획이다. 이 밖에 아시아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인 오아시스(OASIS), 글로벌 앱 마켓(WAC) 등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방사성 폐기물운송 부두 새달 완공

    고리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을 경북 경주 방폐장으로 옮기기 위한 부두시설인 물양장이 새달 완공된다. 공사 추진 3년 만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해 8월 울산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 신고리원전 3·4호기 건설부지 앞바다에 착공한 물양장(290m 방파제·110m 부두)을 10월 중순 완공한다고 28일 밝혔다. 한수원은 2014년 경주 방폐장 내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적재 공간이 마련되면 이 물양장이 본격적으로 이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물양장은 당초 2009년 8월 착공할 예정이었지만, 사고위험과 환경오염 등을 우려한 울주군 주민과 군의회의 반대로 1년여 동안 표류했다. 이후 한수원의 끈질긴 주민 설득으로 지난해 8월 간신히 착공했고, 마침내 새달 시설을 완료하게 된다. 울주군은 2014년부터 이 물양장을 통해 방사성 폐기물이 수송되면 한수원, 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과 사전·사후 협의를 통해 안전 수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관리할 방침이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내 안에 다른 軍 있다] “정보수집·대잠작전…P3C 승무원은 오케스트라와 같아”

    “P3C 승무원은 오케스트라와 같다.” 제주 615 비행대대장인 양승민(해사 46기) 해군 중령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해상초계기인 P3C 운용의 특징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정보 수집, 탐지, 대잠·대수상함 작전 등 복합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선 승무원 10명이 모두 고유 임무를 적재적소에서 완벽하게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월 615대대가 제주에서 창설된 이유는. -지난해 천안함 사건 이후 서해 북방한계선 이남 지역에 대한 영해 수호 임무가 강화됐다. 또 제주해군기지가 들어서기 전 서·남해를 이용한 남방교역로 확보를 위해선 작전 반경이 넓은 해상초계기 운용이 필수적이다. 주변국들이 앞다퉈 군비를 증강하고 있고, 중국 어선들이 우리 해역의 수산 자원을 노리고 있어 제주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 →조종사들은 어떻게 선발하나. -해군사관학교 4학년 생도들 가운데 선발한다. 병과 구분 과정에서 조종사 자원이 추려지고 기종별로 양성과정을 거친다. 먼저 해상생환 기초과정(3주), 항공생리초급과정·공군위탁 교육(5일) 등으로 구성된 항공초군반 교육과정을 마쳐야 하고, 고정익 조종은 공군 위탁으로 입문 과정 11주, 기본과정 35주를 이수해야 한다. →애로 사항은. -P3C 승무원들이 작전 중에는 매 끼니를 김밥으로 때울 때가 많다. 부사관의 복지·후생 측면에서는 잠수함 등 다른 특수함정에 비해 뒤처질 때가 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은괴 200t 품은 英보물선 찾았다

    은괴 200t 품은 英보물선 찾았다

    70년 전 독일 잠수함에 공격당해 침몰한 영국 보물선이 대서양 해저에서 발견됐다. 은괴 등 역대 최대규모의 화물을 싣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3839억원 규모… 美 탐사업체 발견 미국 탐사업체인 ‘오디세이 마린’은 지난달 아일랜드 서쪽 483㎞ 지점, 수심 4700m 해저에서 침몰한 영국 화물선 ‘SS 게이어소파’호를 발견했다고 AFP통신 등이 26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배는 2차 세계대전이 불붙었던 1941년 2월 16일 독일 잠수함 ‘유 보트’에 습격당해 침몰했다. 선원 84명 중 구명보트를 타고 탈출한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숨졌다. 오디세이 마린 측은 게이어소파호가 출항 당시 은괴 200t을 비롯해 철과 차 등 7000t의 화물을 실었다고 밝혔다. 당시 적재된 은괴의 현재 환산가격은 2억 1000만파운드(약 3839억원)에 이른다. 은괴에는 또 금이 2.5% 함유된 것으로 알려져 산정액이 더 뛸 가능성이 높다. ●2차대전 당시 독일 잠수함에 격침 이 업체는 영국 정부와 난파선 인양 계약을 맺고 지난해부터 수색작업을 벌여왔으며 화물 평가액의 80%를 챙길 수 있게 된다. 다만, 은괴가 배에 온전히 실려 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업체 측은 “은괴를 찾아낼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게이어소파호는 1919년 상선으로 만들어졌지만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1941년 1월부터 해군 보급선으로 등록됐다. 인도 콜카타를 출발해 영국 리버풀로 향하던 이 배는 도중에 폭풍우를 만나 아일랜드 서부 골웨이로 항로를 변경해 운항하던 중 격침당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한국 IT산업 경쟁력 19위

    한국 IT산업 경쟁력 19위

    국내 정보기술(IT)산업 경쟁력 지수가 올해 19위로 급락했다. 2007년 3위를 기록한 후 5년 연속 하락했다. 27일 사무용소프트웨어연합(BSA)이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에 의뢰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IT산업 경쟁력 지수는 종합 경쟁력 지수 60.8을 기록해 조사 대상 66개국 중 19위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3단계 하락했고, 2007년과 비교하면 13단계가 내려간 것이다. 우리나라의 IT산업 경쟁력 순위는 2007년 3위에서 2008년 8위로, 2009년 16위로 추락하는 등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발행되지 않아 2년 만에 발표된 것이다. 보고서는 각국의 IT산업을 둘러싼 연구·개발(R&D) 및 비즈니스 환경, 발전 지원도, IT 인프라 및 인적 자원, 법적 환경 등에 대한 분석 결과를 나타낸다. 한국의 IT산업 경쟁력 하락 원인으로는 IT 특허 출원 수 감소와 R&D 환경 부문의 지표 하락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조사된 R&D 환경 부문 순위는 2009년 8위에서 올해 12위로 떨어졌다.정책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비즈니스 환경, IT 인프라 및 법적 환경 부문은 개선됐다. 비즈니스 환경은 세계 26위로 2009년 대비 한 단계 상승했고, IT 인프라 부문도 한 단계 오른 19위였다. 법적 환경은 세계 21위로 12단계나 올랐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우리나라는 조사 대상 14개국 중 홍콩과 동일한 지수로 6위에 머물렀다. 싱가포르가 세계 3위를 기록하며 아시아 국가 중에서 가장 지수가 높았다. 호주, 타이완, 일본도 각각 8위, 13위, 16위를 기록하며 한국보다 순위가 높았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중구 ‘무보직 6급’ 해결책 내놨다

    중구 ‘무보직 6급’ 해결책 내놨다

    모든 지방자치단체의 숙제인 무보직 6급(팀장급), 이른바 ‘평주사’ 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를 서울 중구에서 내놨다. 구는 지난 4월 재선거로 취임한 최창식 구청장이 첫 정기인사에서 ‘무보직 6급 지정업무제’를 도입했다고 22일 밝혔다. 서울시 행정부시장을 지낸 최 구청장은 취임한 뒤 업무를 파악하다가 핵심 인력인 6급의 상당수가 보직을 갖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무보직 6급 문제는 행정안전부가 2008년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기구와 정원기준 등에 관한 규정’을 바꾸면서 6급 정원이 전체의 19% 이내에서 22% 이내로 3%포인트 늘어났고, 팀장 보직을 맡지 못하는 사람이 대거 생겨나 불거졌다. 이 때문에 무보직 6급은 각 기초단체마다 20~30명씩이나 된다. 중구는 팀장 보직을 받지 못한 6급 25명을 이번 인사에서 주요 시책사업인 한류스타 거리 조성 등 명소 가꾸기와 교육지원사업, 안전중구 만들기 등 핵심 업무 담당자로 배치하거나 중요한 부서의 서무주임으로 발령을 냈다. 최 구청장은 “6급은 경험이 풍부한 고급 인력이자 구청의 허리에 해당하는 중요한 인적 자원인데도 불구하고 길게는 2년 이상 무보직자로 방치돼 있었다.”면서 “이들에게 구의 주요 시책사업이나 핵심 업무를 부여해 능력을 한껏 발휘하게 하고, 업무에서 성과를 낸 사람에게 우선적으로 팀장 보직을 맡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인사에서는 6급 팀장 전보 대상자 18명을 대상으로 ‘드래프트제’와 ‘직위공모제’를 시행했다. 전보 대상 팀장들에게 희망보직과 부서 지원신청을 받은 뒤 각 국·과장들이 희망하는 사람과 의견이 일치된 팀장을 우선적으로 배치했다. 7급 이하 인사 대상자 150명에게는 ‘희망부서 근무제’를 도입해 5지망 신청을 받아 직급과 승진일, 성비(性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희망부서에 갈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최 구청장이 스스로 “구청장에게 주어진 인사권을 포기했다.”고 말할 만큼 시스템에 따른 인사를 강행했다. 외부 청탁을 완전히 배제하고, 인사 투명성 강화와 공정한 인사시스템 구축에 주력했다는 평가를 듣는다. 최 구청장은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고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기 위해 사실상 해당 국장과 과장들에게 전권을 위임했다.”면서 “앞으로 단행할 인사에서도 실국장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구청장은 “과거 시에서 시행했던 ‘무능 공무원 3% 퇴출제’ 등은 강제 할당식으로 퍼센트(%)를 정해 놓은 게 문제였지만 업무 능력과 실적에 따른 인사 원칙은 분명히 지켜져야 한다.”면서 “‘인사의 틀은 신뢰의 틀’로 비록 인사에서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더라도 학연이나 지연이 아닌 투명하고 공정한 시스템을 구축해 원칙을 지키는 인사제도를 확립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공연리뷰] 미디어 퍼포먼스 ‘이상한… 앨리스’

    [공연리뷰] 미디어 퍼포먼스 ‘이상한… 앨리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둘러싼 해석은 분분하다. 스토리라인이 비선형적이고 기존 시공간이 해체된 데다 등장하는 캐릭터들도 하나같이 독특하고 앞뒤 맥락 없는 행동과 대사를 늘어놓는다. 기술 발전에 힘입어 이런 환상적인 모습을 가장 잘 재현한 작품으로는 조니 뎁이 미치광이 모자장수로 나왔던 팀 버튼 감독의 영화일 것이다. 한국공연예술센터가 미디어 퍼포먼스 작품으로 무대에 올리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연출 김효진, 제작 와이맵·한국공연예술센터)는 바로 이 영화와 견줄 만한 작품이다. 무대 위에는 모두 6개의 패널이 설치됐다. 처음엔 4개의 패널, 나중엔 뒷면 1개의 패널, 중간엔 무대 뒤편 높이가 1m 20㎝에 이르도록 앞으로 경사진 무대바닥이 미디어파사드로 이용된다. 도입부의 화려한 미디어파사드 쇼에 이어 5개의 패널로 구성된 장면에서는 패널의 감각적인 배치와 이를 이용한 무용수들의 역동적인 안무가 돋보인다. ●무용수도 미디어로 간주 오브제화 연출가 김효진씨는 “앨리스가 토끼굴로 빨려 들어가는 것 자체를 극장으로 입장하는 것에 대한 은유로 여겼다.”면서 “벽을 부수고 더 깊은 단계로 점차 전진하는 방식으로 무대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미디어 쇼도 상당한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다양한 장치를 통해 무대를 통째로 여유 있게 운영한다. ‘앨리스’의 상징이랄 수 있는 트럼프 카드의 놀이적 요소도 재치 넘친다. 영상 자체의 완성도가 대단히 높을 뿐더러 무용수들과 미디어가 함께 작동하는 대목도 상당히 많아 눈길을 끈다. “미디어 퍼포먼스라 해서 기존 무용수를 배제하는 게 아니라 무용수가 가진 인간의 몸 자체도 하나의 미디어로 간주해 오브제화하는 것”(연출가 김효진)이라는 설명이 들어맞는다. 그러나 처음부터 끝까지 최첨단 음악과 영상으로 몰아붙이다 보니 처음엔 탄성이 나오지만 나중엔 거부감이 든다. 최첨단 미디어로 환상 세계를 재현해 주리라는 의욕이 넘쳐서인지 단 한번의 쉴 틈도 주지 않는다. 너무 많은 데이터를 쏟아내니 오히려 몰입도가 떨어진다. 맥박을 떨어뜨리지 않다 보니 이상한 나라가 주는 이상한 환상을 충분히 음미할 여유가 없다. ●의욕 넘쳐 절제 미흡… 몰입도 떨어져 아빠가 아들에게 동화책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읽어 주자 아들이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는 설정은 그 자체로는 나쁘지 않지만 호흡 조절용으로 치자면 대단히 상투적이다. 미디어 퍼포먼스니까 미디어로 관객을 압도하려 하기보다는 오히려 미디어적 요소를 절제하면서 적재적소에 쓰는 게 더 강한 충격을 줄 것 같다. 지금은 극장용이 아니라 광활한 야외 무대용처럼 느껴진다. 오는 25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대극장. 2만~5만원. (02)3668-0007.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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