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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변화 유도 등 안보에 긍정적 농업분야는 세밀한 대책 필요”

    정부가 협상 가속화를 선언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우리나라 안보에는 긍정적 역할을 하겠지만 농업 분야에서는 세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주최로 3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한·중 FTA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참석자들은 이 같은 의견을 내놨다. 정진영 경희대학교 국제대학원장은 “한·중 FTA는 한·중 간의 신뢰를 강화하여 한·중 관계가 안정적으로 발전하는 데 기여할 것이며 북·중 관계의 특수성과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고려할 때 한·중 FTA는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고 북핵 문제 해결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낮은수준 출발 점진적 확대를 정 원장은 “한·중 FTA는 우리나라가 동북아와 동아시아 지역협력의 허브로서 역할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지역의 평화와 번영, 그리고 동아시아 지역의 경제협력과 통합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명근 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중 FTA가 우리 농업 부문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한다면 처음에는 낮은 수준의 FTA로 출발하고 이후 양국 간 지속적 상호협의를 통해 양허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어 연구위원은 “중국은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가깝고 농업생산구조가 비슷하며 넓은 국토와 다양한 기후대를 갖고 있어 한·중 FTA 체결로 농산물 관세가 철폐되면 농산물 전반의 수입이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협상과정에서 세밀한 대책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김석진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비관세장벽이 거의 없는데 반해 중국은 통관, 정부조달, 지식재산권 등 다양한 측면에서 비관세장벽이 존재하는 바 협정문에 이를 최대한 반영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中농산물 수입 급증 예상 고준성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중 FTA 협상에서 중국의 투자장벽 및 애로사항을 해소할 수 있는 보장장치의 도입과 투자자유화의 약속을 이끌어내는 것이 관건이나 그간 중국이 체결한 FTA의 투자규정을 보면 상당한 한계가 존재한다.”며 “우리나라의 협상 요구사항에 우선 순위를 선정해 탄력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과소평가… 생각보다 효과클 것 김원오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양국의 지적재산권 보호 수준이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이 분야는 우리나라가 요구할 사항이 압도적으로 많다.”며 “다른 분야의 수세를 보완하는 협상 레버리지로 활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중 FTA 효과가 기존 연구효과 수준보다 클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김영귀 KIEP 부연구위원은 “그동안 선행연구들이 상품무역의 관세철폐 효과 위주로 FTA의 경제적 효과를 추정했기 때문에 한·중 FTA를 과소평가할 가능성이 있다”. 며 “비관세장벽, 서비스 및 투자개방을 모두 고려할 경우 그 효과는 관세철폐 효과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민간 93명 첫 ‘5급 일괄공채’… 공직채용 새 실험

    원양 상선 항해사, 중동 건설사 직원, 보험상품 개발자, 홈쇼핑 상품 기획자…. 모두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다. 이들이 대거 공직에 들어온다. 새로운 공직 채용 실험이 자리를 잡을지 관심을 끈다. 행정안전부는 30일 ‘민간 경력자 5급 일괄 채용’ 전형 최종 합격자 93명을 확정, 발표했다. 그동안 해당 부처가 민간 경력자를 5급 공무원으로 한두명씩 채용했었으나 대규모 일괄 채용은 처음이다. 채용 과정도 파격적이다. 학력과 자격증보다는 우선 각 부처가 요구한 직책에 적합한 전문가를 뽑았다. 아랍어를 전공하고 중동에 파견된 건설사 직원이 외교통상부 아랍권 지역 외교 공무원으로 들어와 중동에 나가 있는 우리 기업을 돕는 일을 맡는다. 정부 산하기관에서 근무하던 전문가가 이를 관리 감독하는 부처의 공무원이 되기도 했다. 브랜드 전략 컨설팅사에서 기업 브랜드 전략을 수립하던 전문가는 농식품 산업화 전문 공무원으로 채용됐다. 해당 분야 전문가가 영입돼 행정 서비스의 질 향상도 기대된다. 위성 기상 예측 공무원으로 들어온 공무원은 우리나라 최초 다목적 정지궤도위성인 ‘천리안’ 개발에 참여하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위성 관제 시스템을 운영했던 전문가다. 척추질환 전문 신경외과 의사가 병무청 징병 신체검사 공무원으로 들어와 병무 비리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제2의 외교부 장관 딸 특채 파문’ 부작용도 막을 수 있게 됐다. 행안부가 해당 부처의 수요를 받아 엄격한 절차를 거쳐 채용함으로써 특채 투명성을 높였기 때문이다. 다양한 경력자를 정책 개발 현장에 유치할 수 있는 길도 열렸다. 이를 위해 행안부는 기존 2명이던 특채 서류 심사위원을 3명으로 늘리고 3명이었던 면접위원은 5명으로 확대했다. 서필언 행안부 1차관은 “기존 5급 특채는 각 부처가 수시로 실시해 국민들이 정보를 파악하기 어려웠다.”며 “일괄 채용으로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선우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는 “특채에 대한 불신을 상당 부분 해소하고 민간 전문가의 공직 유입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 교수는 “기존 조직·공무원과 잘 융합하도록 관리하고, 장기적으로는 적재적소에 인력을 충원할 수 있게 부처에 인사권을 돌려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커버스토리-선거와 재벌 ‘불편한 관계’] ‘적정분배’ 헌법 119조 기치 든 與野, 같은 듯 다른 재벌개혁 공세

    [커버스토리-선거와 재벌 ‘불편한 관계’] ‘적정분배’ 헌법 119조 기치 든 與野, 같은 듯 다른 재벌개혁 공세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이 ‘헌법 119조’를 정책 기조의 기본 가치로 뽑아들었다. ‘균형 성장’과 ‘적정 분배’, 그리고 ‘경제주체 간 조화를 통한 경제민주화’를 향해 앞을 다투기 시작한 것이다. 4월 총선을 겨냥한 선거 전략이라는 지적도 있으나, 한국 정치의 두 축인 양당이 탈(脫)자유시장경제의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나라당은 기회 균등의 공정경제에, 민주통합당은 사회주의적 분배정의에 방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서로의 결은 다르다. 그러나 분명한 것 한 가지는 대기업에 대한 정치권의 대대적 정책 공세가 시작됐다는 점이다. ■與 “기회 균등의 따뜻한 경제” 한나라당이 당 정강정책의 기본 가치에 ‘경제민주화의 실현’을 담기로 했다. 정치는 뒤로 돌리고 ‘공정경제’를 바탕으로 복지와 일자리 창출을 전면에 내세우기로 했다. 박정희 정부 때의 산업화에 이은 김영삼 정부 시절의 정치민주화를 넘어 보수정당의 패러다임이 시대 변화에 맞춰 경제민주화로 넘어가고 있음을 웅변하는 사건으로 평가된다. 당명 개정과 함께 이명박 정부와의 결별이라는 함의도 담고 있다. 대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크게 강조해 나갈 것임을 시사한 것이기도 하다. 당 비상대책위원회 정책쇄신분과는 27일 오전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으로 정강정책 개편을 추진하기로 했다. 성장을 중시한 자유시장경제 중심의 보수주의에서 경제적 기회 균등을 강조하는 ‘따뜻한 경제’로의 전환을 선언한 것이다. 이는 헌법이 정한 경제 가치로의 복귀를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헌법 제119조 2항에는 ‘국가는 균형 있는 국민경제의 성장 및 안정과 적정한 소득의 분배를 유지하고 시장의 지배와 경제력의 남용을 방지하며, 경제주체 간의 조화를 통한 경제의 민주화를 위하여 경제에 관한 규제와 조정을 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정책쇄신분과 권영진 의원은 브리핑을 통해 “지금처럼 재벌들의 과도한 탐욕이 시장질서를 무너뜨리고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의 영역까지 침해하며 생존권을 박탈하면 공정한 시장이 될 수 없다.”면서 “그런 관점에서 재벌·대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담아냈고 그것을 통칭해 경제민주화의 실현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권 의원은 “야당은 경제민주화를 분배 정의의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지만, 한나라당은 거대 경제세력으로부터 시장과 중소기업, 소비자를 보호하는 공정 경제의 실현 관점에서 도입하기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책쇄신분과 위원장인 김종인 비대위원은 이러한 정강정책 개정에 대해 “정부가 시장경제에서 해야 할 일이 뭐냐 하는 차원에서 경제민주화 조항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경제민주화 조항이 담기면서 재벌에 대한 규제도 적시되는지에 대해서는 “거기에 입각해 소위 경제 세력과 관련된 정책들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책쇄신분과는 이와 함께 기존의 정강정책의 강령이 ‘미래지향적 선진정치’를 제1조로 시작했던 것을 고쳐 앞부분에 ‘모든 국민이 행복한 복지국가 건설’을 배치하고 이를 위해 일자리 창출을 경제정책의 핵심으로 내세우기로 했다. 이 같은 정강정책의 수정은 이명박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747공약’(연평균 7% 성장, 소득 4만 달러 달성, 선진 7개국 진입)으로 상징되는 현 정부의 외형 위주 경제성장 정책기조를 질적 수준이 향상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작지만 강한 정부’와 같이 독점과 불균형·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정부와 정치권의 역할을 강조했다. 정강정책 수정 작업이 완료되면 한나라당은 ‘경제민주화 실현’을 목표로 4·11 총선 공약 차원에서 재벌 개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9일 현 정부에서 이뤄진 출자총액제한제도(출총제) 폐지에 따른 부작용을 보완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한 바 있고 당내에서는 대기업의 중소기업 업종 침범 및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등을 막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대기업이 빵집이나 카페 등 골목 상권 영역에 침범하는 것에 대해 “국제무대에서 활약해야 할 박지성 같은 선수가 동네 골목 축구로 돌아와 대장 노릇하려는 것이냐.”면서 “국민들의 불만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대기업 집단의 탐욕을 규제하기 위한 여러 제도 및 조치, 정책들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재벌 개혁에 나설 수밖에 없음을 시사한 것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野 “양극화 없는 나누는 경제” 일찌감치 당내 ‘헌법119조 경제민주화특별위원회’를 설치하며 경제민주화의 기치를 한껏 끌어올린 민주통합당은 ‘분배정의’에 방점을 찍으며 4월 총선에서 재벌을 정조준한 공약을 내놓을 계획이다. 핵심은 ‘한국판 버핏세’인 1% 부자 증세와 재벌 개혁을 통한 중소기업 보호, 비정규직 문제 해결 등을 통한 노동시장 민주화, 조세 개혁 등이다. 대기업과 수출 중심의 경제 구조와 부자 감세로 대표되는 이명박 정부와의 차별화에 주안점을 뒀다는 게 민주당 측 설명이다. 민주당 경제민주화특위는 29일 출자총액제한제도 부활과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근절 대책, 다음 달 7일에는 비정규직 및 정리해고 대책과 중소기업 보호·지원 정책 등을 잇따라 내놓을 예정이다. 이 가운데 민주당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양극화 해소를 위한 분배에 초점을 맞춘 재벌 개혁이다. 재벌 개혁의 일환으로 대기업 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기로 했다. 사기·공갈·횡령·배임 등 불법 행위로 얻은 이득액에 따른 처벌을 기존 5억~50억원 미만 3년 이상 징역, 50억원 이상 무기 또는 5년 이상 징역에서 500억원, 5000억원 초과 시 현행보다 가중 처벌하는 규정을 신설하는 방안이다. 또 출자총액제한제 부활을 비롯해 ▲순환출자 금지 및 지주회사 규제강화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근절 ▲중소기업 단체의 하도급 분쟁 조정협의권 인정 ▲금산분리 강화 및 계열분리 청구제 ▲종업원 대표의 이사 추천권 등을 통해 재벌에 편중된 경제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유종일 경제민주화특위 위원장은 “재벌 독식 경제가 양극화의 주범”이라고 꼬집었다. 한국판 버핏세 도입에도 당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상위 1% 소득층에 대해 소득세뿐만 아니라 법인세·종부세 등 전 세목에 대한 증세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용섭 정책위의장은 “‘1% 부’에 대한 증세를 통해 ‘99% 국민’의 세 부담을 높이지 않으면서 복지 재원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소득세는 1억 5000만원 초과 시 기존 38%(전체 소득자 0.16%)가 아닌 40%로, 법인세는 2억~100억원 미만은 22%, 100억~1000억원은 25%, 1000억원 초과는 30%로 하는 최고세율 구간 신설을 내세웠다. 1%의 대기업에 대한 증세를 통해 99%의 중소기업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한명숙 대표는 “부자 감세 등의 ‘MB노믹스’는 민생대란, 지방경제 고통으로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부동산 보유세도 대폭 강화해 다주택자들의 부동산 투기를 막기로 했다.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소득 공제가 이뤄져 고소득자일수록 소득 공제 혜택이 커지는 조세 감면 제도도 뜯어고친다. 대기업들이 불로소득으로 엄청난 부를 축적하는 것을 막기 위해 상장주식과 파생금융상품의 양도차익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아울러 종합소득 과세표준 계산에 포함되는 이자 소득과 배당 소득의 종합과세 기준금액을 현행 4000만원에서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지난해에만 조세 감면액이 30조 6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노동개혁 공약으로 기업은행 등 공공 금융기업을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전담 국책은행으로 전환하고, 정부의 예산지원으로 개발된 프로그램 등 지적재산권은 대·중소기업이 공유 연계해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기술 독립에 힘을 실어 주기로 했다. 정보기술(IT)·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젊은이 펀드’도 조성,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2010년 기준 2193시간의 근로자 평균 노동시간을 다음 정부 임기 말인 2017년까지 2000시간 이내, 2020년까지 1800시간으로 줄이기로 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온라인게임 모바일 대전

    온라인게임 모바일 대전

    온라인게임 업체들이 모바일게임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모바일게임 시장은 98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올해도 빠르게 성장하면서, 규모가 1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확산과 글로벌 오픈마켓의 확대를 통해 모바일게임이 ‘황금알을 낳는 시장’으로 떠오르면서 모바일게임 시장의 경쟁이 뜨겁다. 국내 온라인게임 업체의 경우 모바일게임 시장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상대적으로 시장 규모가 큰 온라인게임에 집중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온라인게임 분야 상위권 업체인 넥슨이 모바일게임에 적극 가세하고 국내 포털업체는 물론 해외 게임사들까지 합류하면서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넥슨, 넥슨모바일과 합병… 올 10여종 게임 출시 넥슨은 자회사인 넥슨모바일을 넥슨에 합병하기로 했다. 모바일 조직을 일원화함으로써 넥슨의 ‘지적재산(가입 IP)’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해외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넥슨과 넥슨모바일은 지난 26일 합병계약서를 체결하고 오는 4월까지 법인 통합을 완료할 예정이다. 넥슨은 올해 ‘카트라이더 러쉬’ ‘메이플스토리 시그너스기사단’ 등 후속작을 포함해 약 10종의 스마트폰 게임을 애플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 마켓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 지난해 일본 모바게를 통해 출시한 ‘메이플스토리 우리들의 모험’에 이어 올해도 다양한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카트라이더 러쉬’는 지난해 3월 애플 앱스토어 출시 일주일 만에 다운로드 횟수 100만건을 돌파했고 누적 다운로드 700만건을 넘어서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메이플스토리 시그너스기사단’은 애플 앱스토어에서 누적 다운로드 81만건을 돌파했다. ●네오위즈게임즈 ‘탭소닉’ 다운로드 1000만건 돌파 네오위즈게임즈는 네오위즈 그룹의 계열사들이 보유한 경쟁력을 연계한 모바일 플랫폼 비즈니스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미 2010년 11월 지오인터렉티브를 인수하고 ‘네오위즈모바일’를 출범, 스마트폰 게임 외에도 소셜네크워크게임, 위치기반게임 등을 개발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네오위즈모바일과 별도로 첫 스마트폰 게임 ‘포켓 프린세스’를 내놓고 지난해 12월 애플 앱스토어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게임은 게이머가 아버지가 되어 교육, 아르바이트 등을 시켜 딸의 다양한 능력을 키우고 장래 희망을 이루게 해주는 것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포켓 프린세스 외에도 스마트폰 게임 애플리케이션 ‘탭소닉’은 국내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에서 다운로드 1000만건을 넘어섰다. ●‘마구마구2012’ 출시 즉시 유료 다운로드 2위 CJ E&M 넷마블 역시 최근 스마트폰 신작 게임 ‘카오스베인’을 내놓고 모바일게임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마구마구2012’ 등 6종의 스마트폰 게임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에만 20여종의 스마트폰 게임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국내 최고의 온라인 야구게임 ‘마구마구’를 스마트폰 게임으로 구현한 마구마구2012는 출시하자마자 유료 다운로드 순위 2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이로써 안드로이드 마켓에 이어 아이폰용도 선보일 예정이다. CJ E&M 넷마블 관계자는 “온라인게임 업체들의 경우 이용자들에게 인기 있는 자사의 게임을 스마트폰 게임으로 개발할 수 있어 모바일게임 시장 진출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를 기점으로 기존의 모바일게임 업체들과 새로 시장에 진입하는 온라인 게임 업체 간의 대결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도 모바일게임 공략에 나섰다. 김택진 대표는 “생활 패턴이 모바일 시대로 넘어가고 있고 PC에서만 즐기는 단계를 넘어서 즐거움을 서로 연결할 뿐만 아니라 학습 등 기능적 측면으로까지 확장되는 플랫폼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모바일게임 시장에 역량을 모으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애플 앱스토어에 ‘잼키퍼’ ‘아이홉’(iHop)을 출시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10여종의 모바일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향후 출시할 ‘길드워2’의 게임정보는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한·중FTA 단계협상, 中전략에 말린 증거”

    “단계적 협상방식은 중국의 전략에 한국이 말려 들어가는 증거다. 일괄타결방식으로 미국과 일본의 영향력을 제한하려는 중국의 정치안보 전략을 깨야 한다.” 우리나라가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할 때 채택한 ‘선(先) 민감분야 협의-후(後) 본협상’이란 박태호 통상교섭본부장의 전략에 반대하는 주장이 제기됐다. ●“中, 단계협상으로 외교영향력 강화” 26일 한국경제연구원(Keri)이 여의도에서 개최한 ‘한·중 FTA:국익 극대화를 위한 협상전략’이란 세미나에서 한국경제연구원의 송원근 선임연구위원은 “상품, 투자, 서비스, 지적재산권, 분쟁 등 포괄적 분야를 주요 의제로 다뤄야 하고 농업 등 민감 산업을 협상에서 제외한다면 ‘속 빈 강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낮은 수준으로 FTA를 출범하고 나중에 서비스·투자 등에 대한 협상을 추진하는 접근방식은 중국의 전술에 말려들어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이 FTA를 체결한 나라 가운데 선진국은 뉴질랜드가 유일한데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한 FTA에서 중국이 단계적 방식을 사용해 외교영향력을 강화했다는 것이다. 일괄타결 방식은 상품, 투자, 서비스 등 전 분야를 여러 분과에서 동시에 협상하는 방식으로, 개방 효과가 극대화된다는 것이 송 연구위원의 의견이다. 중국은 뉴질랜드와 일괄타결 방식으로 FTA를 체결한 사례가 있다. 이에 대해 송백훈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중국 수출의 86%가 10대 품목에 한정되어 있으며 이 품목들은 관세율이 낮아 FTA 효과는 중국이 더 클 것”이라며 “우리나라 농수산물 미양허에 대한 대가로 중국에 제조업 일부 품목을 미양허해 줄 수도 있다는 자세로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투자·서비스 등 포함 일괄타결 필요”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우리의 농수산물 보호조치에 맞서 중국이 자동차·전자제품의 민감성을 반영하는 맞제안으로 ‘민감성 빅딜’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토론 참가자들이 공통으로 내린 결론은 한·중 FTA가 동북아 평화 안정과 북한의 경제 협력까지 끌어내기는 어렵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한·중 FTA는 경제적 관점으로만 접근하되 정교하고 치밀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논의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삼성전자·애플, 실적·특허전 ‘반전에 반전’

    전 세계 ‘스마트 혁명’의 양대 승자인 삼성과 애플이 연초부터 실적과 특허전쟁 등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며 공방을 거듭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우위를 굳히는 듯했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이 ‘아이폰4S’로 반격에 성공했고, 애플이 우세해 보였던 소송전에서는 삼성의 반격이 이어지면서 결과를 예측할 수 없게 됐다. ●애플 분기 이익 삼성 1년치 넘어 24일(이하 현지시간) 애플은 2012 회계연도 1분기(2011년 10~12월) 실적에서 매출 463억 3300만 달러(52조 3000억원), 영업이익 173억 4000만 달러(19조 6000억원)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미국 월가에서 예상했던 매출(387억 6000만 달러)을 20% 가까이 웃도는 실적이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4분기에 매출 47조원, 영업이익 5조 2000억원의 잠정실적을 거둬 선전했지만, 애플의 성적에 가려 다소 빛이 바랬다. 애플은 삼성전자보다 앞서 분기매출 50조원 시대를 열었고, 삼성전자가 지난 1년간 벌어들인 영업이익(16조1500억원)보다 많은 금액을 한 분기에 벌었다. 특히 애플은 지난 분기에만 3704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전 분기(1700만대)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3500만대가량 판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써 한 분기 만에 삼성전자에 빼앗겼던 스마트폰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지난해 3분기에는 ‘갤럭시S2’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가 1위에 올랐다. 하지만 4분기에는 ‘잡스의 유작’이라는 별명이 붙은 ‘아이폰4S’의 판매가 늘면서 애플이 다시 왕좌를 탈환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량도 각각 9600만대와 9300만대 수준으로 박빙의 차이를 보였다. 본격적인 스마트폰 1위 싸움의 승자는 ‘아이폰5’와 ‘갤럭시S3’의 판매가 본격화될 하반기에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실적뿐 아니라 두 회사가 9개국에서 벌이고 있는 30여건의 특허소송에서도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애플, ICS 운영체제 추가 소송 24일 네덜란드 항소법원은 “삼성전자의 태블릿 ‘갤럭시탭10.1’이 디자인 지적재산권을 침해했다.”며 애플이 제기한 판매금지 가처분 항소를 또다시 기각했다. 애플은 지난해 8월 네덜란드에서 가처분 신청을 냈다가 현지 법원이 기각 판결을 내리자 항소했었다. 반면 독일 만하임 법원은 지난 20일 삼성전자와 애플의 첫 번째 본안소송 관련 판결에서 애플의 손을 들어줬다. 애플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디지털 자료를 하나로 묶어서 전송 속도를 높이는 삼성전자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판결이다. 애플은 판결 이후 곧바로 삼성전자와 구글이 공동 개발한 ‘아이스크림샌드위치’(ICS) 운영체제(OS) 스마트폰 ‘갤럭시넥서스’에 대해 특허침해 혐의로 소송을 걸었다. 갤럭시 넥서스가 화면을 손가락으로 밀어서 잠금을 해제하는 애플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주장이다. 이 때문에 업계의 관심은 오는 27일과 3월 2일 독일 만하임 법원의 본안소송 관련 판결에 모아지고 있다. 27일에는 애플이 통신 오류가 생겼을 때 중요한 자료를 보호하는 삼성전자의 특허를 침해했는지 여부에 대해, 오는 3월 2일에는 전송 오류를 줄이기 위한 디지털자료 부호화 방법에 대한 삼성전자 특허 관련 판결을 내린다. 이번 일련의 세 판결은 삼성전자와 애플 간 특허소송 관련 합의를 이끌어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순녀·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네덜란드 항소심, 갤럭시탭 10.1 판금 신청 기각

    애플이 삼성을 상대로 네덜란드 법원에 항소한 갤럭시탭 10.1 판매 금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됐다. 네덜란드 항소 법원은 24일(현지시간) 애플이 “삼성의 안드로이드 태블릿PC인 갤럭시탭이 우리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했다.”며 요청한 판매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해 8월 네덜란드 헤이그 법원에 낸 갤럭시탭 10.1에 대한 판매 금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자 항소했었다. 당시 네덜란드 법원은 애플이 삼성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뿐만 아니라 삼성이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자사 3G 통신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며 제기한 판매 금지 가처분 소송에 대해서도 기각 결정을 내렸다. 애플과 삼성은 현재 독일·호주·네덜란드 등 10여 개국에서 특허 관련 소송을 벌이고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지재권보호법 반대” 위키피디아 ‘off’

    “지재권보호법 반대” 위키피디아 ‘off’

    미국에서 온라인 저작권 침해 금지법안들의 의회 표결을 앞두고 이에 반대하는 인터넷 사이트들의 시위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세계 최대 온라인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 영문판은 18일 0시(현지 시간)를 기해 이날 하루 동안 “자유로운 지식이 없는 세계를 상상해 보라.”는 문구를 담은 시커먼 화면과 함께 온라인 저작권 침해 금지 관련 법안에 대한 정보만 노출시켰다. 구글도 이날 하루 홈페이지에 법안 관련 정보를 볼 수 있는 링크를 만드는 한편 네티즌들을 상대로 의회에 전달할 관련 법 반대 서명운동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이 밖에 소셜 뉴스사이트 레디트와 보잉보잉, 워드프레스 등 수백개 웹 사이트도 시위에 동참해 이날 밤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전했다. 인터넷 사이트들이 일제히 들고일어난 것은 미 의회에 상정돼 이날 표결을 앞둔 온라인해적행위금지법(SOPA)과 지적재산권보호법안(PIPA)을 겨냥한 것이다. 법안은 미국의 지적재산을 인터넷상에 불법 게시하고 판매하는 해외 웹사이트를 차단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당장 저작권자와 국방부가 저작권 침해행위에 연루된 모든 사이트를 제재할 수 있다. 특히 법원은 직접 불법복제 콘텐츠를 제공한 사이트뿐 아니라 링크 등으로 연결된 모든 사이트에 광고나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도록 명령할 수 있고, 또 검색 목록에서 제외시킬 수도 있다. 미국에는 이미 저작권 침해 콘텐츠를 내리도록 할 수 있는 법인 디지털 밀레니엄저작권법(DMCA)이 있다. 그러나 검색 서비스 제공자는 사용자의 행위로 인한 법적 처벌을 받지 않도록 돼 있다는 점에서 할리우드 영화사를 비롯한 콘텐츠 업체들의 불만을 사왔다. 한편 오바마 행정부는 법안이 제정될 경우 검열 조장, 사이버 보안 저해 등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며 사실상 반대입장을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15일 백악관 성명에서 “SOPA를 통해 인터넷 구성을 방해하거나 새로운 문제를 야기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軍, 北 침투대비 산악여단 창설 추진

    軍, 北 침투대비 산악여단 창설 추진

    우리 군이 북한 특수전 부대의 기습 침투와 국지 도발에 맞서기 위해 동부전선에 ‘산악 여단’ 창설을 추진한다. 또 기동성을 높이기 위해 전방 사단에 산악용 4륜 오토바이크 수십대씩을 보급해 운용한다. 국방부는 육군 제1야전군사령부 예하에 산악여단을 창설해 북한군 침투에 대비하는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군 관계자는 “산악 지대를 통해 휴전선을 재빨리 넘어온 뒤 우리 후방에 진입할 목적으로 육성된 세계 최고 수준의 북한 특수부대에 효과적으로 대비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북한군은 서북도서 및 군사분계선(MDL)을 돌파해 후방 교란작전을 벌이는 경(輕)보병 사단과 11군단(일명 폭풍군단) 등 20만여명의 특수부대원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은 또 좁고 험한 산악 지대에서 신속하게 기동할 수 있는 4륜 오토바이크를 전방 사단별로 20~30대를 배치, 2017년까지 모두 270여대를 운용할 계획이다. 이 오토바이크는 최대 탑승 인원이 2명이며 평지에서 최고 시속 80㎞(산악지형 25㎞)까지 낼 수 있다. 적재함에 250㎏까지 장비를 실을 수 있고 대당 가격은 약 1500만원이다. 평시에는 수색정찰용으로, 전시에는 보병부대에 탄약을 운반하는 용도로 활용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유류탱크 청소중 ‘펑’… 적재유 없었는데 왜?

    유류탱크 청소중 ‘펑’… 적재유 없었는데 왜?

    15일 발생한 유류화물선 두라3호 폭발사고는 다른 해양 폭발사고와 달리 비교적 사고의 윤곽이 조속히 드러나고 있다. 선장과 기관장 등 배를 지휘하는 핵심 인물들이 생존한 데다, 이들이 사고가 발생한 장소로 명확하게 유류탱크를 지적했기 때문이다. 선장 안상원(57)씨는 “휘발유를 인천에 하역하고 대산항으로 돌아가던 중 선원들이 유류탱크를 청소하다 사고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해경은 다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유증기에 의한 폭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외부와 충돌이 없었고, 생존 선원들의 진술과 사망자들의 시신이 심하게 훼손된 점 등으로 미뤄 내부요인에 의한 폭발사고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휘발유를 하역하고 빈 유류탱크에 남아 있던 가스(유증기)가 스파크 등 화기에 닿으면서 폭발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사망자와 실종자 11명은 모두 유류탱크 내 유증기를 빼는 ‘가스 프리’ 작업을 하던 선원들이었다. 안 선장도 유류탱크에 남은 유증기에 정전기가 튀어 폭발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안 선장은 “현재로서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단정하기 어렵지만 정전기 계통의 폭발사고가 아니라면 다른 원인에 의한 폭발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사고 선박 선사와 정유업체 관계자들 역시 유증기에 의한 폭발사고 가능성을 제기했다. 선사인 부산 소재 두라해운㈜ 관계자는 “유류탱크의 가스를 빼는 과정에서 사고가 났다.”며 “평소 경유를 운반하는 두라3호가 이번에는 휘발유를 운반했는데, 이것이 폭발사고와 관계가 있는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인천의 한 정유업체 관계자는 “유류 운반선은 기름을 하역한 뒤 찌꺼기를 비우는 ‘클리닝’ 작업을 하는데 일정을 서두르기 위해 운항 중 이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빈 유류탱크 내 유증기를 제대로 제거하지 않은 상태에서 클리닝 작업을 하다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의문을 제기한다. 유가족들은 “기름이 가득 실린 것도 아니고, 잔류가스 때문에 큰 배가 두 동강 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선사 측이 제기한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선체(길이 105m)의 4분의3 정도에 이르는 갑판 아래 부분에 대형 유류탱크가 있어 내부 폭발로 이어질 경우 선체가 두 동강 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적재유가 없는 상태에서 폭발이 발생한 것을 보면 강한 압력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빈 정화조에 들어간 인부들이 유해가스에 질식사하는 사례가 종종 있지만, 가스의 압력이 커질 경우 질식을 넘어 폭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실종 선원 가족 10여명은 부산 영도구 대평동 선사 사무실에서 눈물을 흘리며 구조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김학준·부산 김정한기자 kimhj@seoul.co.kr
  • 금호가 3세들 나란히 상무보 승진

    금호가 3세들 나란히 상무보 승진

    금호가 3세들이 연말 임원 인사에서 나란히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금호석유화학은 28일 금호석유화학과 금호피앤비화학, 금호미쓰이화학, 금호폴리켐 등 계열사의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박찬구 회장의 장남 박준경(오른쪽·33) 해외영업 1·2팀 부장과 고 박정구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의 장남 박철완(왼쪽·33) 해외영업 3·4팀 부장이 나란히 상무보로 승진했다. 박철완 상무보는 현재 금호석화 지분 9.98%를 보유, 산업은행(14.4%)에 이어 2대 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박찬구 회장과 박준경 상무보의 지분율은 각각 6.48%와 7.17%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능력 있는 인사를 적재적소에 배치했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공유 저작물 자원화-릴레이 제언] 옴니아와 갤럭시의 차이/이철남 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공유 저작물 자원화-릴레이 제언] 옴니아와 갤럭시의 차이/이철남 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삼성이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1위를 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가트너의 발표 자료를 보면 지난 3분기에 삼성은 24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여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올랐다. 불과 2년 전까지 ‘옴니아’라는 스마트폰(?)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삼성이었는데, 언론의 표현대로 거짓말처럼 ‘유성’같이 등장했다. 잘 아는 것처럼 삼성 스마트폰의 주인공은 ‘갤럭시S’이다. 갤럭시와 옴니아의 차이가 뭘까. 어떤 이유로 옴니아가 꿈도 꾸지 못했던 일들을 갤럭시가 해낼 수 있었을까. 뛰어난 하드웨어 사양, 멋진 디자인, 삼성의 브랜드와 영업력 등 수많은 이유들을 찾아낼 수도 있다. 그런데 필자는 뭐라 해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강조하고 싶다. 안드로이드는 구글이 만든 스마트폰용 운영체제라고 한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우선 안드로이드가 리눅스와 같은 수많은 자유·오픈소스 소프트웨어로 이루어졌고, 이것들을 만든 이는 전 세계의 수많은 개발자와 기업들이라는 점에서는 틀린 말이다. 반면 이렇게 수많은 자유·오픈소스를 조합하고 체계화하여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만드는 것을 구글이 주도했다는 점에서는 맞는 말이다. 아버지(?)를 누구로 보든, 안드로이드는 약 3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에 공급됐다. 이후 추이를 보면 안드로이드는 급격하게 증가한 반면, 노키아의 심비안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모바일은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잃었다. 우연이라고 보기에는 그 시장의 변화가 너무나 컸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휴대전화 시장에서 최고의 점유율을 자랑하던 노키아가 이렇게 힘없이 무너져 내릴 수 있는가. 옴니아와 갤럭시의 차이, 그리고 윈도 혹은 심비안과 안드로이드의 차이는 단순한 기술력의 차이 그 이상이다. 독점 소프트웨어와 자유·오픈소스는 그 규범적인 측면에서 많은 차이가 있다. 상용 소프트웨어 시장이 ‘지적재산권법’이라는 ‘독점’의 규범을 바탕으로 형성되고 발전되어 왔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 그런데 자유·오픈소스는 지적재산권이라는 규범에 근거하면서도 ‘오픈소스 라이선스’를 통해 시장의 참여자들 사이에 ‘공유’와 ‘협력’에 관한 새로운 규범을 창출해 냈다. 전통 기업들이 보기에 오픈소스 라이선스의 규범은 생소하고도 약간은 난해하다. 하지만 안드로이드를 통해 새롭게 재편되고 있는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 기업들은 오픈소스 규범을 이해하고 배워야 했다. 삼성이 오픈소스 라이선스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구축했고, LG와 팬택도 그렇게 했다. 정부도 발벗고 나섰다. 한국저작권위원회를 통해 라이선스 가이드를 배포했고, ‘코드아이’라는 라이선스 검증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도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혹자는 삼성이 안드로이드 또는 구글에 종속되는 것을 염려한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안드로이드를 구글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맞는 말이지만, 안드로이드는 모두가 참여할 수 있고 공유된다는 점에서는 틀린 말이다.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우리가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안드로이드는 윈도모바일과는 다르다.
  • [제2회 지방행정의 달인 선정] 전문성·열정으로 무장… 이들이 있어 국민은 행복합니다

    [제2회 지방행정의 달인 선정] 전문성·열정으로 무장… 이들이 있어 국민은 행복합니다

    대통령, 장관, 중앙부처 고위 공무원 등 나라의 주요 정책을 이끄는 사람들은 언제나 사회와 언론의 주목을 받는다. 하지만 당장 주변으로부터 주목받지 못하고, 인정받지 못하더라도 묵묵히 자신의 일을 수행하는 공무원들이 있다. 정부가 아무리 좋은 정책을 만들더라도 일선 현장에서 이를 수행할 27만여 지방 공무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없다면 국가 사회의 발전은 기대할 수 없다. 그저 자신이 놓인 현장에서 국가와 지역주민에게 도움이 되는 길만을 고민하며 땀 흘려온 지방 공무원들을 소개한다. 제2회 지방행정의 달인으로 선정된 22명의 업적을 분야별로 간략히 소개한다. 서울신문은 새해부터 매주 월요일자에 이들의 업적을 상세히 소개하는 지면을 준비 중이다. [행정 분야] 전국 첫 노점상 실명제 도입 신옥범 울산 중구 건설과(행정 6급) 전국 최초로 2004년에 노점상 실명제 운용을 도입해 불법 매매행위 차단 및 노점상 규격화, 개인별·장소별 관리체계를 구축했다. 또 노점상 승계 시 기초생활수급대상자 또는 차상위 계층을 우선 고려하는 승계제도를 도입하는 등 합리적인 노점상 운영과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노점상과의 갈등 때문에 수십건의 생명보험에 가입하면서도 업무를 게을리하지 않는 열정을 보였다. 주정차 과태료 행정 개선 우희수 서울 동대문구 정책담당관(행정 6급) 주정차 과태료에 단속이유를 알려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켰고, 과태료 납부율을 올리는 주정차 과태료 스티커 개선안 등을 제안했다. 또 급증하는 여권업무를 개선하기 위한 ‘여권발급 올라운드 플레이어 제도를 창안했고, 공공기관 우편물 처리과정 전산화를 위한 혁신 우편시스템 등을 개발했다. [전기기계 분야] 친환경 다목적 제설차량 개발 김동찬 서울 성동구 토목과(기능 6급) 수년간 제설작업 현장에 종사하면서 기존의 제설차량을 개선한 염화칼슘살포기를 발명하여 사전적재로 초동제설, 기존차량 대비 4배의 대용량 적재가 가능한 장비를 개발했다. 염수 및 제설제 혼합 살포와 습염식 제설작업이 가능한 친환경 제설작업 방식을 고안해 제설작업 환경 개선을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관공서 지열 도입 에너지 절감 이상록 강원 원주시 회계과(공업 6급) 전국 최초로 지열을 공공기관인 국민체육센터에 도입해 국내 최대규모 용량(260RT)의 에너지로 활용하는 시스템을 시공, 연간 2억 5000만원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올렸다. 이는 당초 계획 대비 52%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가져왔다. 또 스팀을 이용한 냉난방기술에 기반을 둔 연소설비시스템도 구축해 연간 2억원 이상의 에너지 사용 비용을 절감했고, 생활폐기형 고형연료 제품이 전국의 냉난방연료로 활용·보급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건위생 분야] 길 고양이 개체 수 조절 창안 엄명호 대전 대덕구 경제팀(농업 6급) 27년간 축산 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소음, 전염병 매개 등을 일으키는 길고양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동물병원, 대학교, 전문 포획자와 합동방식으로 개체 수 조절 사업시책을 전국 최초로 창안·추진하여 1400여 마리의 길고양이 수를 자연적으로 감소시키는 데 기여했다. 이는 2006년 행정혁신 박람회에서 우수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부유식 해충방제장치 특허 등록 장순식 서울 강남구 보건소(보건 6급) 모기 방제를 위하여 부유식 해충방제장치 및 해충방제방법을 특허 등록하였다. 또 초음파 방역장비, 고온·고압스팀분무기, 부유식 방충망 등 다양한 기법을 개발했다. 특히, 은행잎을 이용한 모기유충 구제법을 개발하여 기존 비용의 1000분의1에 해당하는 예산으로 더욱 효과적이며 친환경적인 모기방제 방식을 보급했다. [산업 분야] 기업 4182개 유치·고용 창출 박정화 충남도 기업지원과(행정 5급) 2006년 5월부터 올해 8월까지 도내에 4182개 기업을 유치해 모두 16조 9424억원의 신규 투자와 11만 5750명의 고용 창출을 이끌어 냈다. 이 같은 공로로 충남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등 국내 최고 투자유치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업의 최고경영자가 운동 중인 골프장에서 6시간 넘게 기다렸다가 투자유치에 성공하는 등 적극적이었다. [세정 분야] 지방세 납부증명 등 제도 개선 홍성선 제주시 세무2과(세무 7급) 부동산 등기부에 취득세 신고납부 안내문 게재, 각종 대금 지급 시 지방세 납세증명(체납확인) 운영지침 제정 등 지방세 제도를 개선했다. 연간 20억원 이상의 세무조사를 통해 7년간 200억여원의 추징 실적을 올렸다. 납세자에게 지방세 업무의 이해·관심 제고를 위해 자비로 ‘지방세 바로보기’라는 책자를 집필·배포했고, 지역 신문에 지방세와 관련해 ‘알고 지냅시다’라는 글을 연재하고 있다. [농업 분야] ‘충북 포도’ 382t 수출 기여 김영호 충북 농업기술원(농업연구사) 14년 동안 과수관련 연구를 수행, ‘충북 포도’ 382.5t과 ‘햇사레 복숭아’ 4.7t을 수출하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수출용 복숭아 착색전용봉지, 폭설과 강풍에 강한 소형연동하우스, 국내 최초 껍질째 먹는 포도 품종을 개발하는 등 산업재산권(특허) 6건, 기술이전 3건, 품종육성 2건, 영농활용기술 24건 등을 실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디지털영농 상담 방식 구축 김유열 전북 익산시 농업기술센터(농촌지도사) 영농 상담내용과 농업기술에 관련된 각종 기록을 데이터베이스화하여 인터넷을 통해 농민들이 상담내용을 확인·열람은 물론 평가까지 가능하게 하는 디지털영농 상담방식을 구축해 시행하는 데 기여했다. 이 사업은 지난해 정부합동평가에서 우수 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올해부터는 브랜드육성담당으로 브랜드농특산물에 대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등 새로운 마케팅 기법을 도입하기도 했다. 농촌체험객 91만명 모집 구동관 충남 농업기술원(농촌지도사) 168개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체험마을·농장·여행사 등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박람회를 개최해 91만명의 체험객을 불러모아 369억원의 매출 달성에 기여했다. 또 도 단위에서 최초로 귀농대학을 개설하는 등 귀농 유입부터 정착까지 지원 체계를 구축, 3년간 533명을 대상으로 귀농 교육 을 추진했다. 애플밸리 등 사과산업 육성 최효열 경북 예천군 농업기술센터(농촌지도사) 30여년간 근무하면서 사과재배기술 개발과 혁신적인 아이템으로 사과우량묘목센터, 산업곤충연구소 설립, 애플 밸리 조성 등 지역뿐 아니라 우리나라 사과산업발전에 기여했다. 또 현장 애로기술 위주의 논문을 8편 발표하고, 사과주산지를 순회하면서 500회 강연을 열었다. 본인이 직접 사과농장을 운영하면서 새로운 재배기술을 시험하고 보급할 정도로 사과재배 전문가다. [문화관광] 박물관 우수특구 선정 수훈갑 이형수 강원 영월군 도시디자인과(행정 5급) 별마로천문대·동강사진박물관·김삿갓문화관을 포함, 청정자연환경과 지역성을 살린 10여개 박물관·문화시설 등을 직접 기획·건립하였다. 특히 이들 박물관의 유료관광객 수는 5년새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를 통해 또 탄광지역 영원군을 문화관광도시로 변모시키는 데 기여했다는 평을 받았다. 올해 영월은 ‘박물관 고을 우수특구’ 선정됐고,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 문화관광부문에서 대상에 선정됐다. 사라 장 등 유명인 공연 활성화 송필석 부산 사하구 을숙도문화회관(행정 6급) 을숙도문화회관은 부산에서 활성화되지 못한 공연장 가운데 하나였다. 송 주무관은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 피아니스트 백건우 등의 유명 예술인들의 공연을 유치해 지역공연 문화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해피콘서트, 명품콘서트, 연극열전 등 공연기획 수는 올해 전국 284개 공연장의 한해 평균 기획공연 수의 6배에 달한다. 지역사정을 감안, 공연 관람료를 2000원으로 책정하는 등 문화보급활동에 열정을 쏟았다. 섬 속 우수 자연자원 발굴 고경남 전남 신안군 해양수산과(사서 6급) 장도 람사르 습지·신안새우란·초령목·갯정향풀 등 1004개 섬 속에 숨겨진 우수한 자연자원들을 발굴한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현재 한국야생조류협회 회장·한국도요물떼새네트워크 사무국장 등으로 활동하면서 철새 및 갯벌 보전활동을 전개했고, 유네스코 엠블럼 제작에 참여했다. 이런 자연유산 홍보활동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했다는 평을 받았다. [소송 분야] 행정·민사 소송 승소율 94% 이명옥 부산 해운대구 기획감사실(행정 7급) 2006년 10월부터 소송업무를 담당하기 시작해 2007년 7월 ‘소송 전문관’으로 임명된 이후 현재까지 모두 259건의 행정·민사소송사건을 맡아 승소율 94%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행정소송사건의 84%를 자신이 직접 수행해 예산을 절감하고 직원법률 교육도 맡고 있다. [소방 분야] 인명 구조견 우수 핸들러 최덕용 전남 순천소방서(소방교) 험난한 산악 등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의 조난 사고 현장 등에서 인명 구조견을 활용한 구조활동을 수행 중이다. 전국 구조견 경진대회에서 종합우승을 2회 차지했고, 국제 구조대원 인력풀 평가에 참여해 인명 구조견 핸들러 분야 구조대원으로 선발됐다. [시설환경 분야] 쓰레기 소각 폐열 민자 유치 고말석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공업 6급) 생활쓰레기 소각 폐열 판매를 위한 민자사업을 유치해 100억원의 부산시 재정 수익 증대 효과를 이끌었다. 낙동강 수질 차등 요금제 도입과 물 이용 부담금의 효율적인 징수 등으로 수질을 개선해 시민에게 안전한 음용수를 제공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고농도 쓰레기침출수 및 음식폐수·쓰레기 재활용세척폐수의 병합처리공법을 개발했다. [정보통신 분야] 관광객 정보 검색체계 구축 김외영 경남 통영시 정보통계과(전산 6급) 관광객이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정보를 검색하고 예약·쇼핑·의견교환 등이 가능한 U-travel City를 구축했다. 가두리 양식장 활어의 생산에서 유통, 판매까지 최신 무선 주파수 인식 기술을 적용한 이력추적관리 시스템 및 지능형 스마트 양식장을 개발해 지역 소득 증가에 기여했다. [도시재생 분야] 부동산거래 사고방지 선진화 유병찬 경기도 토지정보과(시설 5급) 부동산 중개사무소에 부착된 시세표 제거, 매물광고 실명제, 중개업자 사진 인터넷 공개 등 부동산거래 사고방지를 위한 시책을 추진했다. 또 공인중개사 자격시험 합격자들에 대한 자격증 제작방법을 개선하고 2000만원 이하 전월세 거래에 대해서는 중개수수료를 자발적으로 받지 않는 이사돌봄 사업도 추진 중이다. 국내 첫 입체도시계획 기법 시행 이종원 인천시 도시계획과(시설 5급) 국내 최초로 ‘인천시 루원시티 도시재생사업’에 입체도시계획기법을 도입하여 도시개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도시공학박사로 도시계획기술사 등 직무 관련 분야 20종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해설 등 관련 분야 저서도 집필했다. 담당 국장이 “내가 국장자리를 물려주어야 할 정도로 뛰어나다.”고 칭찬할 정도로 전문가다. [교통 분야] 유선형 전동차 형상 도입 이남주 인천시 도시철도건설본부(공업 6급) 인천 도시철도 1호선 전동차 제작·구매 시 국내 최초 유선형 형상을 도입했고 송도 연장선을 제작·구매할 때에는 화재진압장치 및 객실 내 페쇄회로(CC)TV를 설치하는 데 기여했다. 특히, 인천 2호선 차량운행시스템을 일괄 구매해 수백억원을 절약하는 등 특징 있는 기술도입과 예산절감 등에 기여했다.
  • [영화프리뷰] 1월5일 개봉 ‘원더풀 라디오’

    [영화프리뷰] 1월5일 개봉 ‘원더풀 라디오’

    감성적이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매체인 라디오. 그래서 라디오는 각종 영화와 드라마의 소재로 자주 등장한다. ‘접속’이나 ‘과속스캔들’이 대표적이다. ‘원더풀 라디오’도 라디오 방송국을 배경으로 퇴출 직전의 DJ와 까칠한 성격의 PD가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평면적 구성·신선도 떨어진 스토리 아쉬움 다소 뻔해질 수 있는 스토리지만, 영화는 다양한 사연과 개성 있는 캐릭터로 단조로움을 피한다. 주인공인 신진아(이민정)부터 심상치 않은 이력을 갖고 있다. 그녀는 인기 걸그룹 ‘퍼플’ 출신이지만, ‘국민요정’으로 불리며 잘나가던 시절은 이미 지난 지 오래다. 그녀의 곁에 남은 것은 10년차 열혈 매니저 차대근(이광수)과 유일한 생계 수단인 라디오 DJ 자리뿐이다. 하지만 이 자리마저 낮은 시청률로 위태롭게 되자 이재혁(이정진)이 구원 투수로 긴급 투입된다. 새 PD인 재혁은 프로그램의 대대적인 개편을 선언하고, 진아는 자신을 대놓고 무시하는 듯한 재혁과 티격태격하면서 기싸움을 벌인다. 영화는 진아가 청취자들이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해 각자의 사연을 노래로 전하는 ‘그대에게 부르는 노래’라는 코너를 제안하면서 새 국면을 맞는다. 첫 방송은 방송 사고 못지않은 수준이었지만, 두 번째부터는 출연자들의 감동적인 사연이 전파를 타면서 인기를 얻기 시작한다. ‘원더풀 라디오’는 이처럼 라디오 프로그램을 매개로 진아와 재혁의 로맨스, 청취자들의 눈물 어린 휴먼 스토리 등 다양한 이야기를 담으려고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 여기에 진아가 걸그룹을 해체한 사연, 거대한 연예 권력의 실체 등 연예계의 뒷이야기까지 담는다. 하지만 욕심이 너무 과했던 탓일까. 좋은 ‘구슬’들을 잘 꿰지 못하고 늘어 놓은 평면적인 구성은 영화의 긴장감을 약화시키고, 어디서 한번쯤 본 듯한 스토리 역시 신선도가 떨어진다. ●적재적소 배치 ‘카메오’들의 향연 그러나 배우들은 각자 자신의 자리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민정은 생계형 DJ 역을 맡아 발랄하면서 털털한 매력을 선보였고, 이정진도 까칠하지만 내면은 따뜻한 훈남 캐릭터를 잘 소화했다. 앞뒤 안 가리는 대책 없는 매니저를 연기한 이광수나 카리스마 넘치는 기획사 대표 역의 김정태도 실감나는 연기를 선보인다. 적재적소에 배치된 카메오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가수 이승환과 정엽, 김종국, 개리 등이 깜짝 출연하며, 장항준 감독은 DJ 진아의 뒤통수를 치는 작곡가로 등장해 재미를 준다. ‘남자의 자격’에서 이정진과 함께 출연했던 김태원은 재혁이 자주 찾는 바의 사장으로 등장한다. SBS ‘두시탈출 컬투쇼’의 이재익 PD가 시나리오를 썼고 ‘싱글즈’(2003)와 ‘뜨거운 것이 좋아’(2007) 등을 연출한 권칠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월 5일 개봉.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내년 글로벌 경제위기 대기업 극복 전략은

    내년 글로벌 경제위기 대기업 극복 전략은

    ‘공격적 투자로 위기 이후의 기회를 잡아라.’ 내년 불확실한 경기 전망에도 삼성, 현대차, SK 등 국내 빅 3 그룹이 공격적 투자로 글로벌 위기를 정면 돌파할 태세다. 특히 삼성전자는 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해 내년에도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10대 그룹의 상위 30개 계열사를 뺀 500대 기업 상당수가 내년 신규 채용 규모를 줄일 것으로 예상돼 일자리 창출 기상도는 흐릴 것으로 보인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10대 그룹 중 삼성, 현대차, SK는 내년 투자 확대로 가닥을 잡았다. 올해 전년 대비 10% 늘어난 43조원을 투자한 삼성그룹은 내년 45조원 이상을 책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건희 회장이 이달 초 적극적 투자를 주문한 만큼 그룹 전체의 투자 규모도 확대하는 선으로 조율 중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전자의 내년 반도체 부문 투자가 14조원으로, 처음으로 비메모리 반도체(7조 5000억원)가 메모리 반도체(6조 5000억원)를 앞지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의 글로벌 점유율이 견조한 상황에서 비메모리의 비중을 늘리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주도하는 헬스케어 등의 신사업에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의 수요 감소 전망에도 친환경 자동차 개발 등에 올해(11조 8000억원)보다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무리한 확장보다 ‘적재적소 투자’로 유동성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사상 최대인 120조원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보이는 SK그룹은 내년 2월 인수 절차가 종료되는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투자를 0순위로 계획하고 있다. 최소 4조~6조원 이상을 쏟아부을 방침으로, 성장세를 이어 가기 위해 15조원 투자 확대를 검토 중이다. 롯데그룹(올해 5조 5000억원)과 GS그룹(2조 2000억원)도 해외 사업 강화를 위해 투자액을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LG그룹과 포스코는 보수적 투자로 경기를 관망한다는 입장이다. LG디스플레이의 8세대 액정표시장치(LCD) 공장 건설 등 기존의 대규모 투자가 완료되면서 올해 집행한 21조원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환율 등 거시경제 지표의 변동성이 크고 글로벌 불황 우려로 당초 계획했던 7조 3000억원에서 올해 투자를 6조원으로 줄였다. 내년 투자도 줄이거나 현상 유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채용 기상도는 흐릴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인크루트와 공동으로 매출액 500대 기업에 대해 벌인 내년 채용 조사에 따르면 신규 채용 규모는 2만 8412명으로 올해(2만 8777명)보다 1.3% 감소했다. 내년 기업당 평균 채용 인원도 108.4명으로 올해 109.8명보다 1.4명 줄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3.6%, 석유·화학이 1.1%로 소폭 상승하지만 자동차·부품 -13.7%, 섬유·제지 -29.3%, 유통·물류가 -8.8% 등으로 대폭 감소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박종남 대한상의 상무는 “세계 경기 악화와 내수 위축, 수출 둔화 등 부정적 요소가 많아 채용 시장도 대기업 중심으로 현상 유지하는 선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와 재계 모두 경제 악재를 돌파하고 내년 일자리를 얼마나 창출할지가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환·김승훈기자 ipsofacto@seoul.co.kr
  • 특허건수도 ‘G2’

    특허건수도 ‘G2’

    중국이 특허 부문에서도 미국과 양강 구도를 형성하는 ‘G2’ 지위에 올랐다. 20일(현지시간) 유엔 산하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가 발표한 ‘2011 WIPO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특허출원 건수는 전년보다 7.2% 증가한 198만 건이다. 이 중 미국은 49만 226건의 특허를 출원, 1위를 유지했다. 미국은 컴퓨터 관련 특허출원이 활발해지면서 전년보다 7.5% 증가해 선두를 지켰다. 중국은 기업이 의약품 및 정보기술(IT) 분야 특허를 활발하게 출원하면서 특허출원 건수가 전년보다 24.3% 급증한 39만 1177건을 기록, 처음으로 2위에 올라섰다. ●짝퉁 경계심 높아지고 절차 간소화 중국 내에서 ‘짝퉁’제품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특허신청 비용이 저렴하고 출원 절차가 비교적 쉬워졌다는 게 WIPO 사무국 관계자의 설명이다. 2005년까지 특허출원 건수 세계 1위를 차지했던 ‘특허대국’ 일본은 지난해 34만 4598건을 출원하는데 그쳐 3위로 주저앉았다. 2009년 2위를 차지했던 일본은 지난해에는 1.1% 감소했다. 한국은 지난해 17만 101건을 출원, 전년(16만 3523건)보다 4% 늘어나며 4위를 기록했다. 유럽특허청(EPO)은 15만 961건을 출원해 5위를 차지했다. 북한은 지난해 8057건을 출원해 18위에 올랐다. ●한국 4% 늘어 4위 차지 중국 기업의 국제 특허 출원 건수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중국 기업의 국제 특허 출원 건수는 2006년보다 3배나 많은 1만 2000건을 기록, 5위로 올라섰다. 국제 특허출원을 늘려 중국의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려는 ‘포석’이다. 지난해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ZTE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華爲)가 출원한 국제특허 건수는 각각 1863건과 1528건으로 세계 2, 4위를 차지했다. 미국은 4만 4000건으로 1위였고, 일본은 3만 2000건으로 2위를 차지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한·중·일 FTA연구 쟁점 타결

    한·중·일 FTA연구 쟁점 타결

    한국, 중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 3개국의 무역자유화를 향한 첫 단추가 성공적으로 꿰어졌다. 3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성사되면 인구 15억명, 국내총생산(GDP) 12조 달러에 달하는 동북아경제권에서 관세 없는 자유무역이 가능해져 역내 경제통합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한·중·일 대표단은 16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폐막한 제7차 한·중·일 FTA 산·관·학 공동연구 제7차 회의에서 남은 쟁점들을 타결하고 2010년 5월부터 진행된 공동연구를 공식 종료했다. 3국은 이날 채택한 공동연구 보고서를 문안 검토, 경제통상장관회의, 외교장관회의를 거쳐 내년 5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3국 정상회의에 보고할 예정이다. 이날 채택된 공동성명은 “3국 FTA가 양자 간, 3자 간 무역 및 투자를 확대시킬 뿐 아니라 포괄적이고 제도적인 광범위한 협력의 틀을 제공함으로써 모두 윈-윈-윈하는 상황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이어 “아세안+3, 아세안+6과 같이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진행되는 경제통합 과정에 이바지할 것”이라면서 “한·중·일 FTA가 실현 가능하고 3국 모두에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강조했다. 세 나라는 ▲포괄적이고 높은 수준의 FTA ▲세계무역기구(WTO) 규범과의 합치성 ▲이익 및 균형 ▲민감부분에 대한 고려 등 향후 협상에서 고려해야 할 4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관심이 많았던 농산물 등 상품분야와 서비스분야는 ‘각국이 민간 분야를 고려하면서 관세·비관세장벽, 무역장벽을 제거해 나갈 것을 권고한다.’고 에둘러 표현해 개방수위의 논란을 본협상으로 미뤘다. 투자 분야에서는 외국인 투자 제한조치를 적절히 철폐할 것과 투자보호를 강화할 것을 권고됐다. 내년 5월 3국 정상 간 합의를 통해 FTA의 협상 개시가 선언될 경우 3국은 본협상에 착수해 2~3년간 상품·서비스·투자 분야의 개방 수위를 저울질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3국 간 FTA가 성사되더라도 한·미, 한·유럽연합(EU) FTA에 비해 낮은 수준의 개방이 될 것이란 지적이 많다. 일본의 농업보호 성향과 한국의 제조업 피해 우려, 서비스·투자·지적재산권 개방에 대한 중국의 소극적 태도 등도 당장 협상의 걸림돌로 지적된다. 이외에도 각국 간의 영토분쟁, 중화 경제권 확산 우려, 북한 문제 등 다양한 정치·경제적 갈등 요인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가장 적극적인 나라는 중국이고 소극적인 나라는 일본이다. 아시아 맹주를 노리는 양국은 상대방이 주도권을 잡는 상황을 용인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조정자로서의 한국의 역할이 기대된다. 최석영 외교통상부 FTA 교섭대표는 “우리는 중국이나 일본보다 FTA 경험이 많다는 점을 상대국들이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14일부터 열린 이번 7차 공동연구에는 최석영 대표, 중국 측 상무부 충취안 국제무역담판부대표, 일본 외무성 니시미야 외무심의관·경산성 오카다 경산심의관 등을 수석대표로 3국의 산·관·학 대표 100명이 참석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영등포구, 번호판 가린 얌체주차 강력 단속

    영등포구가 불법 주정차 단속을 피하기 위해 자동차 번호판을 가린 ‘얌체 자동차’에 대해 강력한 단속을 시행한다. 구는 지난 1월부터 고의적으로 번호판을 가린 자동차에 대한 특별 단속을 실시해 현재까지 105건을 적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얌체 주차족들은 신문지나 수건, 나무판 등으로 번호판을 교묘히 가리거나 트렁크 문 열어놓기, 화물차량의 적재함 내려 놓기, 앞뒤 밀착주차 등으로 불법 주정차 감시 카메라(CCTV) 단속을 벗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구는 불법 주정차로 인해 시민불편이 예상되는 지역, 버스 전용차로, 자전거 전용도로, 어린이 보호구역 등을 수시로 순회 점검해 위반 차량을 단속하고 있다. 구 통합 관제센터에서도 단속 CCTV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번호판을 가린 얌체 자동차가 나타나면 즉각 단속반을 현장에 출동시키기로 했다. 위반차량에는 5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2011년 관가 10대 뉴스] (7) 5급 민간경력자 채용

    지난해 유명환 전 장관 딸이 외교통상부에 부정채용된 일은 한순간에 국민의 공무원 채용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렸다. 그 결과로 올해 도입된 것이 ‘민간경력자 5급 일괄채용시험’(일괄채용)이다. 참여정부 때부터 중앙정부의 인사권을 각 부처로 점차 넘기면서 추진돼 온 ‘인사분권화’가 공직사회의 정실인사 등 채용비리로 중단된 것이다. 이에 따른 가장 대표적인 변화는 특별채용시험 실시의 주체가 바뀐 일이다. 공정성을 확보하려고 각 부처가 기득권처럼 여겼던 공무원 5급 특채 실시권한을 행안부로 이관, 공고는 물론 시험 시행·합격자 교육·부처배치까지 일괄 담당하도록 했다. 올해는 35개부처 63개 직무분야에서 102명을 최종선발할 예정으로 현재 시험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인사권을 각 부처로 다시 넘겨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박천오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당분간은 행안부가 일괄채용하는 것도 필요하다.”면서도 “장기적으로 부처에 정실인사를 발붙이지 못하게 하는 한편 중앙정부의 감시·감독 체계를 강화해, 자율적인 인사권을 부처에 주는 것이 적재 적시에 알맞은 인재를 선발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시험관리 주체 변화와 함께 시험 내용에도 변화가 생겼다. 5급 공개채용 때처럼 필기시험인 공직적격성평가(PSAT)가 도입됐다. 면접위원 구성방식도 기존 내부직원 위주에서 학계·민간전문가 등을 포함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특정시험 위원에 의해 당락이 좌우되지 않도록 하려는 것이다. 응시요건도 학위·자격증 등 ‘스펙’중심에서 근무경력 중심으로 개선했다. 3년 이상의 관리자 경력을 필수로 요구하던 것을 관리자 경력이 없더라도 10년 이상 관련 분야에 근무한 경력이 있다면 응시할 수 있도록 했다. 박제국 행안부 인력개발관은 “다양한 국민의 요구를 받아들이려면 공직사회 다양화가 절실하다.”면서 “일괄채용시험 도입으로 다양한 민간 현장경험을 공직에 접목시켜 공직사회 다양성을 확보하고 만연해 있는 공직 순혈주의를 타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지원자가 전보다 크게 늘었다는 점은 성과다. 올 일괄채용의 경쟁률은 32.5대1로 기존 행안부 특채 평균 경쟁률(11.6대1)보다 3배 가까이 높았다. 하지만, 의사자격증이 필요한 의무분야는 지원자가 미달하는 등 제도 도입 첫해 미비점도 발견됐다. 또 제도 도입취지와 달리 경력을 앞세운 인재보다는 학위나 스펙이 좋은 지원자들이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1차 관문인 공직적격성 평가 합격자 가운데 박사학위나 자격증 소지자를 제외한 순수한 민간 경력자는 전체의 26%에 그쳤다. 반면 석·박사 학위 소지자 비율은 52%에 달했다. 더 큰 문제는 공무원 특채제도를 수술대에 오르게 했던 외교부 핵심 관계자들이 징계를 받은 지 채 1년도 지나지 않아 다시 요직에 임명되면서, “인사 부정을 막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의심스럽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점이다. 김태룡 상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하루빨리 각 부처의 인사 능력을 키우고 인사권자들의 잘못된 사고체계를 고쳐나가려면 부정비리에 대한 엄격한 처벌은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일괄채용 일정은 내년 1월 12~14일 면접시험만 남겨놓은 상황이다. 최종합격자는 같은 달 31일 발표된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새 국립방재연구원장 자격은 ‘4대강 옹호’?

    새 국립방재연구원장 자격은 ‘4대강 옹호’?

    올 7월 우면산 산사태 등 대형국가재난을 계기로 확대·개편되는 국립방재연구원의 원장 후보가 두 사람으로 압축됐다. 공교롭게 두 사람 모두 4대강 사업에 적극 찬성해 온 ‘4대강 전도사’ 토목 전문가라 사회적 재난에 대비해야 하는 국립방재연구원이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논란이 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12일 개방형 직위인 국립방재연구원장 선발 면접시험 결과 지원자 6명 가운데 최종 후보자로 여운광(왼쪽) 명지대 토목환경공학과 교수와 정상만(오른쪽) 현 국립방재연구소장(공주대 건설환경공학과 교수)이 추천됐다고 밝혔다. 최종합격자는 새해 1월중순에 발표된다. 여 교수는 각종 언론 인터뷰를 통해 “4대강을 살려 물 부족 국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4대강 정비사업에 적극 찬성해왔다. 정 소장도 지난 10월 환경운동연합이 꼽은 대표적인 4대강 찬동인사로 분류된다. 지난 10월 국립환경과학원장에 ‘4대강 전도사’로 불리던 박석순 이화여대 교수가 임명된 데 이어 또다시 기초연구기관장에 친정부성향 인사가 임명되는 셈이다. 이철재 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은 “객관적인 기초연구결과를 내놓아야 하는 국립방재연구원의 원장자리에 4대강 찬성 인사들만 추천됐다는 건 정부가 4대강 사업 등 주요 사업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을 포기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방재연구원이 방재연구소와는 달리 자연재해·인적재난뿐 아니라 사회적 재난에 대한 대책도 함께 연구하는 만큼, 토목·건축분야 전문가만을 원장으로 추천하는 것은 위상에 걸맞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백민호 강원대 재난관리공학과 교수는 “방재연구원의 시스템상 원장이 개별 연구에 개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도 “해외 선진국에서는 방재분야가 사회과학 같은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는데 우리는 여전히 하드웨어적인 토목·건축분야가 중심이다.”고 꼬집었다. 한편 행안부는 방재연구원 증원계획에 따라 20~22일 사흘간 전문계약직 공무원 9명(나급 5명, 다급 4명)을 모집한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방재연구원 홈페이지(www.ndmi.go.kr)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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