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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곤두박질’ 국내 해운업계 바닥 쳤나

    ‘곤두박질’ 국내 해운업계 바닥 쳤나

    국내 3위 해운사인 STX팬오션의 법정관리 신청 등으로 곤두박질하던 해운업이 ‘바닥을 쳤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해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쯤 컨테이너선(정기선)과 벌크선(부정기건화물선) 시황이 개선되면서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업계는 조심스럽게 내다보고 있다. 1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해운업이 장기 불황에 허덕이는 것은 금융위기 이후 물동량이 늘고 있지 않아서다. 하지만 최근 곳곳에서 긍정적인 통계가 나오고 있다. 양홍근 대한선주협회 상무는 “중국의 철광석 물동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벌크선의 경우 올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물동량 증가에 따른 벌크선 운임 상승은 STX팬오션에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 벌크선 시황 침체 요인은 중국의 원자재 수입 감소와 벌크선 신조선 인도량 급증에 따른 선복량(선박의 적재능력) 과잉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선대 증가율이 둔화 조짐을 보임에 따라 내년부터는 수급이 균형을 찾을 전망이다. 실제 조선·해운 분야 전문조사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해 10%에 달했던 세계 벌크선 선대 증가율은 올해 7%로 낮아지고 2014년엔 4%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내년부터 운임회복 노력이 더욱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벌크선 운임지수(BDI)는 지난해 연평균 920p로 2011년 1549p에 비해 40% 하락했다. 지난해 2월에는 역사상 최저점인 647p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는 연평균 920~1100p 수준을 유지, 내년부터는 운임이 개선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컨테이너선 시황에서도 긍정적인 요소들이 눈에 띈다. 공급 과잉과 연료류 가격 급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컨테이너선은 감속운항, 서비스 감축 등을 통해 운임 하락을 저지해 왔다. 최근 미국 경기 회복에 따라 아시아~미주 항로의 경우 물동량이 늘어나 운임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클락슨의 자료에 따르면 세계 교역량 증가율은 지난해 3.3%에서 올해 5.4%로 늘어날 전망이다. 세계컨해상물동량(백만TEU)은 지난해 156에서 올해 164, 세계컨운항선복량(TEU)은 지난해 1623만 5000TEU, 올해는 1729만 8000TEU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운조사기관인 하우로빈슨이 조사한 컨테이너선 용선료 지수는 2011년 5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가 지난 2월부터는 보합세를 띠고 있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세계 각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의 상승폭 확대로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며 “선박 공급량이 내년부터 둔화되면 수급이 한층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컨테이너선의 경우 1분기는 전통적인 비수기라 실적이 좋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성수기인 3분기에 접어들면 업황이 한층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미·중 정상회담] 북핵 등 대부분 이슈 공동인식 도출… 지적재산권·센카쿠분쟁은 입장차

    두 정상은 북핵 등 대부분의 이슈에서 공동인식을 도출해내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지적 재산권 침해 문제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에 있어서는 이견만 확인하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톰 도닐런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사이버 지적 재산권 침해 대부분이 중국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이 문제에 적극 ‘개입’해 줄 것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중국은 지적재산권에 대한 보호를 법에 따라 강화하고 있다”고 버텼다. 시 주석은 센카쿠와 남중국해 영토분쟁에 대한 중국의 주권을 재천명한 뒤 관련국에 책임있는 태도를 보일 것을 촉구했다. 중국은 그동안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분쟁 배후에는 미국의 ‘중국 봉쇄’ 전략이 있다며 미국의 ‘비개입’을 주장해 왔다. 양제츠(楊潔?)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브리핑에서 “시 주석은 영토주권과 영토의 완전한 보존을 수호할 것임을 강조했으며 유관국(일본·필리핀 등)은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와 협상으로 돌아와 문제를 적절히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영토분쟁은 외교 노력으로 풀어야 한다”고 원칙적인 입장만 강조했다. 서로 이견만 확인한 것이다. 반면 두 정상은 기후변화 대응에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사이버 안보 문제를 토론하는 실무 그룹을 발족시켜 문제를 풀어나가기로 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좋은 습관 만드니 알뜰·안전 운전 따라오네요”

    “좋은 습관 만드니 알뜰·안전 운전 따라오네요”

    “좋은 운전 습관이 생기니 연비는 따라오더라구요.” 서울 145번 시내버스를 운전하는 유준상(55)씨는 서울시 공인 ‘버스업계 연비왕’이다. 유씨는 천연가스(CNG) 1㎥로 2.6㎞를 간다. 시내버스 평균이 1.8㎞인 점을 감안하면 연비가 1.4배쯤 좋은 셈이다. 서울시 전체 버스 연비가 1% 향상되면 연간 27억원의 연료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서울시 버스 운전기사 모두가 유씨와 같다면 1000억원 이상을 절약하는 것이다. 7일 연비왕에 오른 비결을 들어 봤다. 보통 운전자들이 오르막길을 오를 때 분당엔진회전수(rpm)가 높은 상태에서 기어를 바꾸지만 유씨는 1500rpm을 넘기는 법이 없다. 노선 전체를 꿰고 있다 보니 언제 어디서 기어를 바꿔야 하는지 알기 때문이다. 유씨는 “기어를 계속 높은 상태에 놓고 운전하지 않고 신경 써 가며 지형에 맞게 적재적소에 필요한 기어로 바꾸면 연비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유씨는 시속 10~20㎞ 저속에서는 3단 기어, 20~30㎞에서는 4단 기어, 평지를 주행할 때는 2단 기어를 사용한다. 정차할 때 정류소를 20~30m 앞두고 브레이크를 최소한으로 밟으며 속도를 줄여 나가는 것 또한 연비 효율을 높이는 노하우다. 승객들은 언제 브레이크를 잡는지 모를 정도로 버스에 흔들림이 없다. 이렇다 보니 유씨는 승객 사이에서 운전을 잘하는 기사로 소문이 났다. 유씨가 운전하는 버스를 타기 위해 시간을 맞춰 정류장에 나오는 승객까지 있을 정도다. 유씨는 편안한 운행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자기 관리가 무척 중요하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퇴근길에 회사 뒷산에서 하루도 거르지 않고 배드민턴을 즐긴다. 종일 운전석에 앉아 굳은 근육을 풀기 위해서다. 또 다음 날 운행을 위해 오후 10시쯤 잠자리에 들어 숙면을 취한다. “운전 습관이 좋아지니 아내도 좋아해요. 기름값 적게 든다고 좋아하고, 편안하고 안전하게 운전한다고 좋아하고…. 덕분에 사랑받는 남편이 됐죠.”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취임 100일] 비유·반복화법에 깨알지시… 방미땐 패션외교

    ‘대선주자 박근혜’와 ‘대통령 박근혜’는 화법과 옷차림 등에서 180도 달라졌다. 박 대통령은 당 대표와 대선후보 시절만 해도 ‘간결 화법’으로 유명했다. “참 나쁜 대통령”, “국민도 속고 나도 속았다” 등 압축적인 의미를 담은 한 문장으로 상황을 정리하곤 했다. 그러나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비유 화법’을 즐겨쓰고 있다. ‘손톱 밑 가시’(중소기업에 대한 불합리한 규제), ‘신발 속 돌멩이’(서민들이 겪는 어려움), ‘정책의 등대’(정책 방향), ‘애기(정책)을 낳는 게 다가 아니라 어떻게 잘 키우느냐가 문제다’ 등이 대표적이다. 정책 효과를 높이기 위해 정치적 수사 대신 감성적 어휘를 주로 활용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반복 화법’과 ‘깨알 지시’도 전에는 볼 수 없었던 표현 방식이다. 같은 얘기를 끊임없이 되풀이하고, 정책 현안에 대한 아주 세세한 내용까지 일일이 전달하는 것이다. 실제 박 대통령은 지난 5월 20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200자 원고지 60장 분량인 1만 2000자에 가까운 발언을 쏟아냈다. 여기에는 유치원 교육 과정 개선부터 북극 항로 개발까지 14개 주제가 포함됐다. 일종의 ‘정책 가이드라인’으로서 국정 철학과 목표 등을 공유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되지만, 참모진들의 역할과 권한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옷차림도 대통령 취임 전후가 크게 바뀌었다. 취임 이전에는 중요한 정치적 순간마다 바지 정장을 즐겨 입었고, 이런 옷차림은 ‘전투복’이라 불리기도 했다. 취임 후에는 다양한 의상에 전략적 의미를 담아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5월 초 방미 기간에는 한복과 정장을 적재적소에 연출하는 ‘패션 외교’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완판 대통령’이라는 별칭도 얻었다. 박 대통령의 가방과 지갑, 브로치 등 패션 소품들이 시중에서 불티나게 팔린 것이다. 4000원짜리 ‘소산당’ 손지갑, 명품 가방이라는 오해를 샀던 ‘타조백’ 등이 대표적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스타의 그때 그시절 ] 22년전 탤런트 김혜수 “자연과의 대화”

    [스타의 그때 그시절 ] 22년전 탤런트 김혜수 “자연과의 대화”

    감미로운 비발디의 사계(四界)를 들으며 한 여름날 무작정 여행을 떠난다.굳이 바다가 아니라도 좋다.발길이 저절로 멈춰지는 곳에서 자연의 유혹을 벗삼을 수 있으면 더욱 좋다. 귀염둥이 인기 탤런트 김혜수(21)가 계절의 유혹에 못이겨 반짝 야외나들이에 나섰다. 최근에 출연한 영화 잃어버린 너가 히트를 기록해 기분이 좋다는 그녀는 자연과의 대화는 마음을 풍요하게 한다고 귀띔.168cm 50kg 37-24.5-37 *작은 사진은 현재 모습 [선데이서울 91년 8월 18일호 제24권 32호 통권 제 1173호] ●이 기사에 대한 저작권, 판권 등 지적재산권은 서울신문의 소유입니다. 무단 전재, 복사, 저장, 전송, 개작 등은 관련법으로 금지돼 있습니다.
  • “롤모델보다 한국형 창조경제 모델 만들어라”[동영상]

    “롤모델보다 한국형 창조경제 모델 만들어라”[동영상]

    “한국은 이미 성공한 국가다. 롤모델을 찾기보다는 스스로의 창조경제 모델을 만들라.”(존 호킨스) “불평등한 구조를 깨는 데는 정부 개입이 필요하지만, 규제는 완화해야 창조경제가 만들어진다.”(김광두) 박근혜 정부의 경제 기조인 ‘창조경제’의 주창자와 ‘한국형 창조경제’의 산파가 처음으로 만났다. 2001년 저서 ‘창조경제’를 통해 창조경제의 개념을 처음 제시한 존 호킨스 호킨스어소시에이츠 대표는 30일 서울신문 초청으로 방한해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이비스앰배서더호텔에서 ‘한국형 창조경제’를 주제로 대담을 나눴다. 김 원장은 박근혜 정부 경제정책의 토대를 마련해 ‘대통령의 경제 가정교사’로 불린다. 호킨스 대표는 대담에서 “창조경제는 단순히 문화산업이 아닌 모든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개념”이라고 밝혔다. 창조경제는 개인의 창조성과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만큼 농업이나 제조업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아이디어를 이용해 창업한 벤처들이 거대한 그룹으로 성장해 나가며 국가를 창조적으로 만드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한국의 창조경제에서 경제민주화 등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봤다. 그는 “창조적인 개인과 이를 상업화하려는 기업의 관계에서 개인은 ‘을’(乙)이 될 수밖에 없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힘의 불균형, 지적재산권에 대한 가이드라인, 소득 불균형 등이 정부의 과제”라고 덧붙였다. 특히 호킨스 대표는 한국 정부가 이스라엘을 창조경제의 롤모델로 삼고 있는 것에 대해 ‘적합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적 장점을 살려 새로운 모델을 만들라”면서 “대기업들이 벤처기업 등의 창업자들에게 투자하는 역할을 하라”고 조언했다. 김 원장은 “박 대통령이 이루려고 하는 경제구조 혁신에는 이해 당사자들의 첨예한 대립이 장애가 될 수밖에 없다”면서 “법의 테두리에서 풀어야 하는데 정당 간 합의 도출도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KISTEP 창조경제포럼] “창조경제는 개인 창의성이 중심… 농업·제조업에도 적용 가능”[동영상]

    [KISTEP 창조경제포럼] “창조경제는 개인 창의성이 중심… 농업·제조업에도 적용 가능”[동영상]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과 존 호킨스 호킨스어소시에이츠 대표는 30일 서울신문과 서울스피커스뷰로의 후원으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진행된 제4회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창조경제포럼’을 앞두고 대치동 이비스앰배서더호텔에서 한 시간가량 대담을 나눴다. 두 사람은 창조경제가 개인과 국가에 따라 다른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전혀 새로운 산업인 만큼 한국적 창조경제의 모델 개발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다음은 대담의 주요 내용. 김광두(이하 김) 한국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창조경제를 화두로 삼으면서 많은 한국 사람들이 당신을 만나고 싶어 했다. 당신의 저서 ‘창조경제’는 나에게도 많은 영감을 줬다. 책을 쓰게 된 계기가 있을 텐데. 존 호킨스(이하 호킨스) 원래 쓰려던 책은 컴퓨터·정보·네트워킹 등에 관한 내용이었다. 하지만 자료를 모으다 보니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람들이 데이터나 정보를 이용하면서 상상력과 창의성이라는 새로운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 것을 봤다. 그래서 창조경제라는 제목을 붙였다. 김 한국은 경제의 변혁기를 맞고 있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라는 비전을 내세웠다. 창조경제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호킨스 개인에게 중점을 두는 것이다. 개인의 상상력이 발휘되면, 이를 통해 혁신을 이룰 수 있다. 개인의 창의성을 중심에 두면 농업이나 제조업 등 전통 산업에도 창조경제를 적용할 수 있다. 흔히 경제의 변화를 농업→제조업→서비스→창조경제 등의 순서로 보지만, 창조경제를 별개로 떼어내 다른 것과 결합하면 어느 산업에서나 창의성의 적용이 가능하다. 김 책을 쓸 당시의 영국은 어땠나. 상상력을 활용한 회사들이 번성했는가. 호킨스 그런 기업들은 ‘창조벤처’ 정도에 불과한 작은 규모였다. 시간이 흐르면서 작은 회사들이 합쳐져 하나의 거대한 그룹이 만들어졌다. 이렇게 만들어진 ‘창조그룹’들이 다른 산업의 발전을 주도하는 안내자이자 선도자 역할을 한다. 컴퓨터 소프트웨어, 디자인 등의 분야가 다른 분야를 성장시키는 견인차가 된 거다. 김 한국의 창조경제에는 난관이 많다. 기업인이나 자본가들이 창조벤처를 어떻게 수용하는가에 문제가 있다. 지적재산권 등에서 상충될 가능성이 높다. 호킨스 창조적인 사람과 이를 상업화하려는 비즈니스맨의 이익은 기본적으로 대립 관계다. 이런 긴장은 수백년간 이어져 왔다. 하지만 새롭게 태어나고 활성화되는 미디어나 콘텐츠 같은 산업에서는 이 같은 문제가 비교적 쉽게 풀릴 수 있다. 김 결국 보상체계의 문제가 아니겠나. 작가와 PD, 자본가를 예로 들면 작가는 조금, PD는 그보다 많이, 자본가는 나머지 대부분을 가져가고 있다. 박 대통령이 중요시하는 경제민주화 역시 이 같은 구조를 뛰어넘기 위한 정책들이다. 호킨스 그 선을 넘어서야 창조경제가 구현된다. 작가나 소프트웨어, 디자인 등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은 새로운 방식으로 일하고, 거기에 맞는 새로운 보상체계와 조직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 김 창의성과 비즈니스 간의 조화라고 말할 수 있겠다. 이를 위해서는 시장 메커니즘이 중요한가, 아니면 정부의 개입이 중요한가. 호킨스 영국의 경우 정부의 개입은 원칙적으로 없었다. 하지만 균형이 깨진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이례적으로 개입한 사례도 있다. 방송 콘텐츠 제공자와 망사업자 같은 경우였다. 기본은 시장 메커니즘이다. 김 분명히 힘의 불균형이 있다. 대기업은 규모가 크고 인적 자원도 풍부하고 돈도 많고 능력 있는 변호사도 있다. 반면 아이디어를 가진 개인이나 중소기업은 약하다. 돈도 없고 컨설턴트도 없다. 그래서 협상에서 대기업이 훨씬 유리할 수밖에 없다. 힘의 균형을 통해 공정한 협상이 이루어지기 위해 정부의 개입이 필요할 수도 있다. 지적재산권의 가치결정에도 대기업이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호킨스 정부가 어떤 이유 때문에 공정한 협상이 이뤄지지 않는 것인지 원인을 파악할 필요는 있다. 문화산업만 놓고 봐도 영화, 음악, TV, 디자인 모두 각기 비즈니스 모델이 다르다. 계약 절차, 계약 관련 상법, 회사 내규, 지적재산권 관련법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시장 내에서 솔루션을 찾아야 한다. 정부의 개입은 시장의 왜곡을 초래한다. 김 청년 실업이 문제다. 그런데 창조경제는 구조가 바뀌는 일인 만큼 일자리 창출에 시간이 걸린다. 호킨스 지금 박 대통령의 입장은 1997년 토니 블레어 총리와 비슷하다. 블레어는 창조경제가 영국의 미래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젊은이들만이 아니라 그들의 부모를 바꾸려고 했다. 디자이너, 소프트웨어 개발자, 패션 디자이너 등 창조적 직업에 대해 예전 부모들은 안정적이지 않다며 반대했다. 하지만 이제는 부모들이 재미있고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창조적 일을 하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는 사람이 50~60%는 돼야 창조경제가 구현된 사회다. 영국 정부의 역할은 이런 선택을 하는 사람들을 지원하는 일을 우선시하는 것이다. 김 창조경제 체제에서는 재능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간 소득 격차가 커질 수 있다. 호킨스 하지만 창조경제가 소득 불균형을 일으키는 주범은 아니다. 얼마나 열심히 일하느냐, 자신의 상상력과 재능을 얼마나 잘 쓰느냐에 따라 더 큰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창의적인 개인은 금전적 보상보다 일 자체에서 얻는 개인적 만족감이 더 크고, 그것이 동기부여가 된다. 따라서 프리랜서들이 느끼는 만족도가 높다. 큰 조직은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지만 재미는 별로 없다. 김 한국의 교육 제도는 창의성을 억누르는 시스템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좋은 대학에 가려면 성적을 잘 받아야 하는데 상상력을 발휘하거나 호기심이 있으면 오히려 성적이 좋지 않을 수 있다. 호킨스 교육은 모든 국가의 문제다. 난 교육(가르치는 것)보다는 배움(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자기가 원하고 필요할 때 공부하는 거다. 대부분 대학 때까지는 공부를 열심히 하다 직장을 얻으면 중단한다. 하지만 배움은 항상 이어져야 한다. 평생 배워야 한다. 김 배움은 개인의 노력인가, 조직적인 체계인가. 호킨스 교육은 정부의 의무다. 하지만 배움은 개인의 의지다. 내가 주도하고, 내가 비용을 지불한다. 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배우고자 하는 의지와 능력이 중요하다. 김 한국에서는 창조경제의 롤모델을 이스라엘로 본다. 호킨스 이스라엘은 특수한 상황이다. 문화, 경제, 인구, 투자구조 등 모든 면에서 특화된 모델이다. 한국의 롤모델이 이스라엘이 돼야 하는지는 의문이다. 한국은 이미 성공한 대기업이 있고, 유례 없는 성장을 이루고 있다. 이것이 한국의 장점이다. 이를 창조적인 시각에서 한국적 모델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김 창조경제에서의 창업은 실패에 대한 부담이 있다. 호킨스 창조경제는 한 번 히트를 치기 위해 엄청난 실패를 겪는 것이 당연하다. 누구도 처음에 성공할 수 없다. 전통적 산업과는 다르다. 실패를 안 했다는 것은 시도를 안 했다는 것이다. 실패했다고 손가락질하거나 기회를 빼앗으면 안 된다. 김 한국은 다르다. 실패하면 기회가 없다. 가장 큰 문제는 금융시스템이다. 실패하면 신용도가 떨어지고 다시 기회가 없다. 호킨스 미국은 다르다. 오히려 실패를 안 하면 투자를 받지 못한다. 투자 구조를 볼 필요가 있다. 많은 경우 투자의 90%가 빚으로 이뤄진다. 독일이나 미국 등 기업가정신이 발달한 곳은 자본금 형태로 투자가 이뤄진다. 실패하면 빚이 남지만, 자본금은 잠식되는 것으로 끝이다. 김 창조경제에서 중시하는 지적재산의 경우 한국에서는 잘 만들어진 평가시스템이 있으면 도움이 된다고 보고, 이에 맞춰 지표를 개발하고 있다. 호킨스 지적재산권의 가치는 사고파는 당사자 간에 결정할 문제다. 제도나 지표 등 외부 기준에 따르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 김 그 부분에서는 생각의 차이가 분명한 것 같다. 실리콘밸리의 경우 참고할 자료가 있다. 에이전시들이 특정 지적재산권에 대해 가격의 범위를 어느 정도 정해준다. 그래서 상대적 약자인 아이디어 제공자나 벤처기업과 대기업 및 자본가 간의 힘의 균형을 어느 정도 맞춰 준다. 불균형은 불공정으로 이어진다. 벤처캐피털 역시 자본금이 아닌 빚으로 펀딩을 한다. 불확실성 때문이다. 이 같은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분명 지표가 필요하다. 호킨스 투자를 꺼리면 결국 아이디어를 가진 기업은 투자를 받기 위해 외국으로 빠져나갈 것이다. 벤처캐피털은 자체적으로 사업 계획과 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김 그렇다면 벤처캐피털의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이 필요한가. 호킨스 벤처캐피털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필요에 의해 자연스럽게 역량을 갖춰야 한다. 기업가 정신을 교육하기는 쉽지 않다. 교육이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누가 교육을 제공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교육은 기존 기업들이 할 역할이다. 엄청난 성공을 거둔 한국의 대기업들은 차세대를 위해 스타트업(창업자)에 투자하라고 말하고 싶다. 성공한 대기업이 더 높은 위험부담을 지는 것이다. 김 한국에선 정부의 규제가 과도하다. 난 항상 유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그것을 개발하는 활동에서 유연성이 확보되려면 정부의 개입이 최소화돼야 한다. 선택의 권리를 보장하는 거다. 한국의 경우 1960~1970년 정부가 산업화를 주도하면서 기업에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그 대가로 정부 지침에 따르는 것이 요구됐다. 호킨스 어려운 문제다. 하지만 한국은 정부가 주도해, 결국 큰 경제 성장을 이뤘기 때문에 잘못됐다고도 할 수 없다. 다만 기술과 개개인은 급격히 변하고 있다. 그래서 과거의 시스템 대신 새로운 회사와 새로운 경제 방식이 필요하다. 아이디어를 가진 벤처기업들이 많이 생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 박 대통령의 비전은 반드시 성공해야만 한다. 그래서 경제 구조의 혁신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한국은 스마트카를 만들 수 있는 기술력이 있다. 하지만 스마트카를 만들려면 스마트폰에 있는 무선 통신 기술이 들어가야 하는데, 그걸 하려면 무선통신사업권을 따야만 한다. 기존 업체의 반발이 심하다. 진입장벽이 있는 거다. 이 모든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 법적 차원의 문제인데 이해당사자들의 입장이 엇갈리고, 정당 간 합의 도출도 쉽지 않다. 조언해 줄 부분이 있나. 호킨스 결국 모두를 설득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생각된다. 정리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영상 영상콘텐츠팀 ■김광두는 서강대 경제대학원 원장, 한국경제학회 회장을 지낸 경제통이다. 현재는 국가미래연구원(미래연) 원장을 맡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경제 과외 교사로 불린다. 지난 대선에서는 창조 경제 등 새누리당 대선 공약의 산파 역할을 했다. 2010년 박 대통령의 싱크탱크로 출범한 미래연 출신 인사들은 새 정부 들어 대거 요직에 진출했다.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윤병세 외교부·류길재 통일부·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대표적이다. ■존 호킨스는 1945년 영국에서 태어났다. 킬 대학교에서 국제관계학을 전공했고, 영국 건축협회학교(AA)에서 도시디자인 박사 학위를 받았다. 컨설팅 업체 BOP컨설팅의 회장을 맡아 30여개국에 자문을 했다. 현재는 런던시티대와 중국 상하이창의학교 초빙교수다. 2001년 창의적 아이디어의 경제적 가치를 대중에게 알린 ‘창조경제’를 출간, 창조경제의 원조로 불린다. 박근혜 정부가 내세우는 한국형 창조경제 역시 호킨스의 창조경제론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 [열린세상] 사람이 경쟁력이다/배종하 전 한국농수산대학 총장

    [열린세상] 사람이 경쟁력이다/배종하 전 한국농수산대학 총장

    얼마 전 프로야구에 인간승리 드라마가 있었다. 2005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팔꿈치와 어깨 수술을 하고 소속 팀에서도 버려진 선수가 새로운 팀에서 끈질긴 재활 노력 끝에 2011일 만에 승리투수가 된 것이다. 그는 한때 1군에서 잘나가는 투수였다. 그런데 수술을 해도 혹사당한 팔은 나아지지 않았고, 더 이상 던질 수 없다는 절망 속에 그는 은퇴까지 고려했다. 다행히 그를 눈여겨보고 불러준 팀이 있었다. 그 팀의 배려로 그는 1년 반 동안 재활에만 전념할 수 있었고 올해 마침내 결실을 봤다. 6년 만에 승리투수가 된 날 그는 인터뷰에서 “하루하루가 신기하다” “오늘 일어나서 어깨 상태를 보고, 경기장에 나와서 공을 던져보고 ‘괜찮구나’라고 느끼면 ‘아, 오늘은 됐다’라고 안도한다”고 했다. 지금도 그는 경기장 부근이 아닌 2군 훈련장 근처에서 혼자 자취하고 있다. “나는 언제 2군으로 갈지 모른다” “2군 훈련장 근처에 있으면 재활 때의 간절함을 계속 간직할 것 같다”는 것이 그의 변이다. “솔직히 한국시리즈는 꿈도 꾸지 않는다. 오늘 던지고, 내일 던질 수 있으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다. 그런 하루가 조금 더 이어지기만 바라고 있다”는 그에게는 하루하루가 기적이다. 그는 다시 던질 수 있도록 인내심을 가지고 재활을 도와준 팀에 무한한 감사를 표시했다. 아직 팡파르를 울릴 때는 아니지만 다시 일어서기 위해 피눈물 나는 노력을 한 선수의 의지와 인내심을 갖고 뒷받침해 준 팀의 배려가 일궈낸 인간승리에 가슴이 뭉클하다. 야구를 보면 인생살이와 비슷하다는 걸 많이 느낀다. 조직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제일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구성원 개개인의 열정과 노력 그리고 긴 안목으로 사람을 키우고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조직은 성공하는 조직, 경쟁력 있는 조직이 된다. 구성원 개개인이 뛰어나더라도 화합이 이루어지지 않고 인력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시너지 효과는 반감되고 좋은 성과를 낼 수 없다. 류현진 선수가 속한 LA 다저스는 올해 우승을 목표로 엄청난 투자를 해 메이저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연봉을 지불하고 있지만 성적은 바닥을 헤맨다. 선수들의 잦은 부상과 어이없는 에러로 당초 기대를 크게 밑돌고 있어 팬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성공하는 조직은 사람을 관리하고 키울 줄 안다. 꾸준한 인내심을 가지고 개개인이 가진 잠재력을 최대한 이끌어내어 저마다 역할을 하게 만든다. 2011일 만에 승리투수가 된 선수는 개인의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했겠지만 선수의 상태를 정확하게 판단해 무리하지 않고 충분히 몸을 추스를 수 있게 관리해 준 팀이 없었다면 재기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프로의 세계에서 승리는 필수이다. 하지만 욕심이 앞서면 때로는 선수를 혹사하게 되고 그렇게 해서 망가진 선수를 우리는 심심찮게 본다. 당장 급하다고 앞뒤 가리지 않고 사람을 쓴다면 훗날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한다. “세상에 필요없는 사람은 없다. 모두 다 나름대로 쓰임새가 있다. 리더는 그 사람만의 쓸모를 최대한 살려주는 사람이다. 1%의 가능성이 있다면 그 1%를 완벽하게 만들어 주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리더는 안고 가는 사람이다. 특히 사람에 관해서라면 어떠한 선수, 어떠한 사람이라도 품을 줄 알아야 한다. 그러지 않고 좁은 속내를 자랑하듯 일희일비한다면 그 사람은 결코 좋은 리더가 될 수 없다.…리더라면 가슴이 넓어야 하는 건 기본이다. 동시에 등도 넓어야 한다. 아픔은 가슴으로 안고, 자신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은 등 뒤에 두고 끝까지 책임지고 지켜줘야 한다.” 야신(野神) 김성근 고양원더스 감독이 ‘리더는 사람을 버리지 않는다’에서 한 말이다. 지금 우리는 사람을 제대로 키우고 있는가. 당장 내가 있을 동안 업적을 올리고 성과를 내기 위해 연연하고 있지는 않은지 한 번쯤 되돌아볼 일이다. 대통령 밑에서 중책을 수행하고 있는 사람이 망신스러운 범죄를 저질러 온 나라가 시끄러웠다. 그것도 크게 보면 사람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키우지 못했기 때문 아니겠는가. 평생 해온 야구를 그만두어야 할 절망감 속에서 다시 일어나 마운드에 선 인간승리에 무한한 박수를 보내며 오랫동안 건강하게 선수생활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다.
  • 락앤락 등 18개 브랜드 토종상표 밀반입 단속

    관세청의 짝퉁 단속이 중소기업 유명 브랜드로 확대된다. 세관의 국내 짝퉁 단속이 해외 유명 상표에 집중되던 것에서 탈피, 토종 중소기업 보호로 전환됨을 의미한다. 관세청 서울세관은 6월부터 중소기업 유명제품의 불법 제품 유통에 대한 단속을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또 아웃도어(K2 등) 의류(필라 등), 가방(MCM), 주방용품(락앤락) 등 집중단속 예정 11개 품목과 18개 브랜드를 선정했다. 관세청은 짝퉁으로 인한 피해가 고스란히 기업들에 전가되고 산업 전반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선제 대응키로 했다. 이날 서울세관에서 열린 ‘중소기업 상표권 보호 및 단속 강화’ 간담회에는 18개 중소기업과 지적재산권보호협회 등 8개 관련 기관 관계자가 참석해 짝퉁 물품에 대한 불법 유통 및 단속 정보를 공유키로 합의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김영민 특허청장 청바지 차림 왜?

    김영민 특허청장 청바지 차림 왜?

    김영민 특허청장이 청바지를 입고 젊은이들과의 현장 소통에 나섰다. 김 청장은 21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역삼동 큐브아고라 강남점에서 열린 지식재산 토크 콘서트 ‘청바지’(청년들이 바라보는 지식재산)에 참석해 창조경제와 지식재산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날 출연을 위해 20여년 만에 청바지를 새로 구입하기도 했다. 김 청장이 청바지를 입고 나선 것은 미래 지식재산사회의 주역인 젊은이들에게 지식재산의 역할과 중요성을 일깨워 주기 위해서다. 청바지는 젊음과 자유, 열정, 개성을 상징하는데 용도를 바꿔 가장 성공한 제품으로서 창조경제의 대표적인 사례로 회자된다. 재질이 단단하고 잘 닳지 않는 천을 이용해 작업복(청바지)으로 만들어 골드러시에 대성공을 한 뒤 현재는 패션산업으로까지 성장했다. 김 청장은 200여명이 참석한 토크 콘서트에서 어렵고 딱딱한 주제인 지식재산에 대해 전문가답게 현장감을 곁들여 쉽고 명쾌하게 설명했다. 김 청장은 “이공계 대학생, 미취업자 등 지적재산권을 활용해 도전할 수 있는 세대라는 점에서 흥미가 있었다”면서 “일상에서의 불편함이나 필요성에서 나온 작은 아이디어가 거대한 물결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생각을 심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4년 수익 740억弗의 세금 안 내” 美 상원 ‘애플 의혹 보고서’ 공개

    미국 상원이 애플의 대규모 역외 탈세 의혹을 입증하는 보고서를 공개한 가운데 애플은 탈세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의(CEO)의 의회 청문회 출석을 앞두고 미국 정부와 애플 간 탈세 논쟁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미 상원 상임조사소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애플이 해외에 보유하고 있는 현금이 1020억 달러(약 113조원)에 달하며 애플이 지난 4년 동안 아일랜드의 자회사를 이용해 수익 740억 달러에 대한 세금을 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의 아일랜드 자회사 ‘애플오퍼레이션인터내셔널’(AOI)은 4년간 300억 달러의 이익을 냈지만 어느 나라에도 법인세를 신고하거나 납부하지 않았다. 또 다른 자회사 ‘애플세일즈인터내셔널’(ASI)은 2011년 벌어들인 수익 220억 달러의 0.05%에 해당하는 1000만 달러의 세금만을 냈을 뿐이다. 애플의 탈세 의혹에 대해 민주당과 공화당은 한목소리로 비난했다. 위원회를 이끄는 민주당 칼 레빈 상원의원은 “애플은 단순히 수익을 세율이 낮은 해외 조세피난처로 옮기는 데 만족하지 않고 세금 회피를 위한 성배(Holy Grail)를 찾아왔다”고 꼬집었고, 공화당 존 매케인 상원의원 역시 “애플은 미국 최고의 세금 회피 기업”이라고 비난했다. 쿡 애플 CEO는 21일 상원 청문회에 출석하기 전에 미리 공개한 진술서에서 애플은 지적재산권을 해외 조세피난처에 예치하거나 소득을 실제보다 줄여 신고하는 등의 ‘세금 술책’을 쓰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특히 애플은 자사가 미국에서 가장 많은 세금을 내는 기업이라면서 지난해 벌어들인 수익 40달러당 1달러를 세금으로 냈다고 강조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사설] 복지 공무원 잇단 자살, ‘사회적 타살’ 아닌가

    또 한 사람의 복지 담당 공무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충남 논산시의 사회복지직 공무원이 그제 호남선 열차에 몸을 던진 것이다. 올 들어서만 벌써 네 번째다. 세상을 등진 이는 “나에게 휴식은 없구나. … 일이 자꾸만 쌓여 가고, 삶이 두렵고 재미가 없다”고 일기장에 적었다고 한다. 지난해 1월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그는 서른세 살이었다. 무엇이 삶의 의욕에 넘칠 나이의 젊은 공무원으로 하여금 “아침이 오는 게 두렵다”고 토로하게 했을까. 그는 동료 3명과 1만명이 넘는 복지 수급자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격무에 시달렸다고 한다. 이 때문에 지난 2월 이후 하루도 쉬지 못한 것도 비극적인 결말을 선택하게 하는 데 웬만큼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하지만 근본적 원인이 있다. 국민과 정부 모두 복지를 말하지만 책임은 복지 공무원에게만 던져 놓은 게 이런 사태를 몰고 왔다고 본다. 사실상 ‘사회적 타살’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복지 담당 공무원을 증원해야 한다는 데는 이미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져 있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복지 대상자는 157%가 늘어났지만 복지 공무원은 4.4% 증원, 복지 예산은 45% 증액에 그쳤다. 더욱이 각 부처의 복지 정책이 봇물을 이루면서 늘어나는 업무 또한 지방자치단체의 일선 복지 공무원들에게 떠넘겨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정부도 내년까지 7000명의 복지 공무원을 늘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복지 공무원이 목숨을 버리는 이유는 격무에만 있지 않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사회복지직 공무원은 대부분 일생을 사회봉사에 헌신하기로 마음먹은 사람들이다. 누구보다도 투철한 사명감으로 무장했음에도 막상 복지 현장에 투입된 이후에는 크나큰 좌절을 맛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폭언이나 폭행은 일상적으로 겪는 일이고, 여성 공무원은 성추행 위협에까지 노출된다. 논산의 공무원이 “사람 대하는 게 너무 힘들다”고 일기장에 쓴 이유다. 복지 공무원이 행복한 나라가 복지국가라고 믿는다. 복지 공무원이 즐겁게 일하려면 복지는 온 국민이 분담해야 할 과제라는 인식이 뿌리내려야 한다.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기꺼이 소매를 걷어붙이는 사회적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 자원봉사자들이 없으면 복지 공무원은 아무리 늘려도 부족할 것이다. 정부는 자원봉사자가 보람을 갖고 적재적소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복지 수급자가 복지 공무원과 자원봉사자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는 사전 교육도 제대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여기에 일반 공무원도 복지직에서 일할 수 있고, 복지 공무원은 꼭 필요할 때는 다른 업무를 맡아 숨통이 트이도록 인사제도를 정비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복지 공무원의 자살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는 자각이 필요한 시점이다.
  • 컨베이어 이탈 방지 특허 제설 작업 20년 경험 고스란히 담긴 결과죠

    컨베이어 이탈 방지 특허 제설 작업 20년 경험 고스란히 담긴 결과죠

    20여년의 현장경험을 특허출원으로 연결시킨 공무원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강동구 도로과에 근무하고 있는 박천성(44) 주무관이 그 주인공. 그는 1992년 제설 전문 요원으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제설작업을 꾸준히 해 온 경험을 살려 제설차량 컨베이어 벨트 장력 조절장치를 개발, 특허까지 냈다. 특허는 경험에서 비롯됐다. 오랫동안 제설 작업을 해 온 그에게 오랜 골칫거리가 있었다. 바로 제설차량 적재함에서 살포기로 염화칼슘을 운반하는 과정에서 컨베이어 벨트가 혹한의 날씨에 바삐 가동되다 보니 고장이 잦아 작업이 자주 중단됐다. 바쁜 제설작업 현장에서 컨베이어 벨트 고장은 작업 시간을 지체시킬 뿐 아니라 혹한의 노상에서 그걸 고치려다 보니 안전사고 위험까지 있었다. 박 주무관도 2008년 작업 현장에서 컨베이어 벨트를 고치려다 차량 틈에 끼이는 아찔한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그래서 2010년부터 본격적인 개선방안을 찾기 시작했다. 숱한 시행 착오 끝에 그가 찾아낸 방법은 컨베이어 장력 조절장치. 유압을 이용해 제설작업 중 컨베이어의 이탈을 방지토록 한 것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특허까지 취득했다. 이 장치는 올해 하반기부터 출시되는 제설차량에 필수적으로 장착될 뿐 아니라, 기존 제설차량에도 부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한국도로공사 등 제설작업에 관심 있는 곳에서 널리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업무 수행 중에 발견한 문제점을 적극 개선하려는 의지와 열정이 보였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라고 격려했다. 박 주무관은 “요즘 예기치 않은 폭설이 내리는 경우가 많은데 제설작업이 더 빨리 이뤄질 수 있는 데다, 제설작업을 담당한 사람들의 안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술이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서울 교통정보, 택시 활용해 더 정확해진다

    서울 교통정보, 택시 활용해 더 정확해진다

    이제 서울시민은 시내 교통상황을 택시로부터 제공 받는다. 서울시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시내 법인택시 1만 9000대에 위성항법장치(GPS)를 달아 실시간 시내도로 통행속도 정보를 시민들에게 제공한다고 8일 밝혔다. 이 서비스를 통해 15일부터 시내 287개 교통전광판 등을 통해 3분마다 업데이트된 정보를 볼 수 있다. 시는 이 정보를 바탕으로 도착 시간까지 안내하는 빠른 길 찾기 서비스, 대중교통수단별 통행시간 비교 서비스, 혼잡구간 알림 서비스 등 맞춤형 교통정보 서비스도 개시한다고 함께 밝혔다. 그동안 민간업체에서 제공하던 정보를 받아 쓰던 시가 자체적으로 교통정보를 생산하게 된 것은 정확도 때문이다. 이경순 시 교통정보센터장은 “민간업체의 정확도가 90% 정도였고 5~10분의 시간 차도 발생했다. 게다가 서울지방경찰청에서 모으는 돌발사고 정보도 갖고 있지 않아 정확성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지난해 3월부터 1년간 GPS를 설치한 택시 1만 9000대를 속도 수집 표본 차량으로 선정해 테스트 과정을 거쳤다. 실제 도로를 주행하고 있는 택시에 장착된 카드단말기 무선 통신망을 이용해 10초마다 위치값을 전송받고, 택시들이 도로를 주행하는 데 걸린 통행 시간을 산출해 도로별로 속도 정보를 3분 단위로 생산하게 되는 것이 원리다. 서울시는 종로, 강남대로 등 간선도로를 포함해 왕복 4차로 이상 대부분의 도로인 1200㎞에서 속도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확도는 94%. 시는 자체 개발한 이 프로그램을 특허 출원해 지적재산권을 취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는 오는 8월부터 도로별 통행속도 데이터를 모든 시민에게 개방해 모바일 앱 개발자, 소규모 IT업체 관계자 등 누구나 정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사설] 혈세 줄줄 안 새도록 복지사업 통합관리하라

    복지사업이 극히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입법조사처의 보고서에 따르면 비슷한 내용의 복지사업이 여러 부처에서 중복 실시되는가 하면 그나마 일부 계층에 편중되고 있다. 복지재원이 짜임새 있게 쓰이지 못하면 결국 혈세가 줄줄 새기 마련이다. 더구나 엄청난 복지예산을 쓰고도 혜택을 받는 이들의 복지체감도는 낮은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왕 쓰는 복지재원이라면 최대의 효과를 볼 수 있도록 복지사업에 대한 전면적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현재 복지사업은 보건복지부 등 16개 부처의 297개 사업에 이른다. 지난해 정부 총지출 325조원 가운데 사회복지·보건 분야 지출은 92조원으로 28.5%의 비중을 차지한다. 그런데도 복지사업은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취약계층의 주거환경 개선사업만 하더라도 보건복지부 등 6개 부처에서 농어촌 주택개량사업 등 각기 다른 이름으로 8개 사업을 시행한다. 그러다 보니 같은 가정에 지원되는 장판·도배와 보일러 수리가 다른 시기에 진행돼 보일러 수리를 위해 그전에 한 장판·도배를 뜯어내는 황당한 일도 생겼다고 한다. 부처 간 ‘칸막이’를 쳐놓고 독자적으로 사업을 하다 보니 이런 일이 벌어지기도 하고, 대상자가 누락되거나 중복되는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취약계층 교육비 지원 사업은 사업 집행 기관이 이원화돼 있어 수급자들이 어디 가서 교육비를 지원받아야 할지 혼란스럽기만 하다. 입학금과 수업료 지급의 경우 교육부 사업인 저소득층 자녀 학비 지원과 한부모가족 교육비 지원은 교육청·학교에, 여성가족부 사업인 청소년 한부모 고교생 교육비 지원 등은 학교에 신청해야 하기 때문이다. 복지급여가 특정 계층에만 집중되는 것도 문제다. 복지급여를 받은 기초생활수급자가 오히려 차상위계층보다 소득이 높아지는 역전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소득계층 간 형평성을 잃은 복지혜택은 근로자 의욕만 저하시킨다. 현금 살포식 복지도 문제이긴 마찬가지다. 어려운 이들에게 현금을 지원하는 것은 가장 손쉬운 일일지는 몰라도 근로의욕을 꺾는 등 부작용이 적지 않다. 소외계층에 현금보다는 문화·교육적 혜택과 돌봄 등 다양한 사회서비스를 확대하는 정책을 검토하기 바란다. 앞으로 복지사업의 규모는 점차 늘어날 것이다. 그런 만큼 한 푼이라도 예산이 누수되지 않도록 신경쓰지 않으면 안 된다. 수급자가 필요로 하는 적재적소에 적절한 예산이 투입될 수 있도록 복지사업의 전면적인 개편이 필요하다. 현재 복지사업 정보를 들여다볼 수 있는 ‘사회보장정보시스템’이 있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사업의 설계단계부터 집행단계까지 통합적인 관리시스템을 구축해야 복지사업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다.
  • 대명리조트, 개인·법인 콘도 ‘전액 환불형 상품’ 특별분양

    대명리조트, 개인·법인 콘도 ‘전액 환불형 상품’ 특별분양

    삶의 질이 향상됨에 따라 바쁜 일상을 벗어나 여유로운 시간을 찾는 현대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국내 레저와 휴양시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업계에서도 차별화된 콘셉트를 내세운 리조트들이 등장하고 있는 것. 소비자 신뢰도 부분 2년 연속 대상 수상 및 고객만족도(KSCI) 9년간 1위를 수상한 대명리조트는 특별분양 상품들과 함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주목을 끌고 있다. 대명리조트는 연간 30박씩 사용할 수 있는 패밀리형 회원권의 분양가격이 개인기명의 경우 2,100만원, 법인 무기명은 2,430만원이다. 이 상품은 분양 즉시 회원 앞으로 소유권 등기이전을 하는 공유제 분양권으로 법적재산권을 보장받으며, 회원가입 시 신규 특별혜택으로 각종 부대시설 및 객실료를 50%할인 받을 수 있다. 인기리에 분양중인 특별상품에는 패밀리형과 스위트형, 노블리안형이 있다. 일시불 가입 시 약 10%정도 할인혜택과 골프, 스키, 오션월드ㆍ아쿠아월드 콘도 시설을 무료 이용 등 다양한 신규 회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법인업체의 경우 무기명 회원권으로 구입이 가능하여 직원 복지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며 계약과 동시에 대명리조트의 비발디파크, 쏠 비치 호텔&리조트, 델피노 골프 앤 리조트, 양평, 단양, 경주, 제주, 변산 등 전국 11곳을 회원자격으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대명레저산업의 가장 큰 장점은 편리한 예약시스템이다. 대명리조트 측은 회원이 콘도 이용 시 불편함이나 번거로움이 전혀 없도록 각 회원담당자가 최초 계약부터 예약관리까지 철저하게 1:1담당제로 회원을 관리하여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자세한 내용은 전화(문의: 02-2222-5913)로 24시간 상담 가능하며, 법인 상담 및 특별회원모집에 대한 분양 카탈로그를 배송해 주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 韓-中 FTA 기본지침 합의 “원산지·통관절차 의견 같아”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과 중국의 자유무역협정(FTA) 5차 협상에서 원산지와 통관 절차에 대한 기본지침에 양국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29일 산업부에 따르면 양국은 지난 26∼28일 중국 하얼빈에서 5차 협상을 벌였다. 우리 측에서는 우태희 산업부 통상교섭실장을 수석대표로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관계자가 참석했고, 중국 측은 위지앤화 상무부 부장조리(차관보급)가 수석대표로 나왔다. 우 실장은 협상결과 브리핑에서 “원산지와 통관 절차 분야에서는 한국과 중국이 같은 생각을 공유했고 어떤 식으로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 기본 틀에 합의했다”면서 “내용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그 내용을 차후 공개할지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두 분야 외에도 서비스와 투자, 무역구제, 경쟁, 지적재산권, 무역기술장벽(TBT), 동식물 위생검역규정(SPS) 등에 대한 논의도 계속했다. 또 이번 협상에서 처음으로 환경분야 전문가회의가 개최됐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盧 전대통령 투신 봉하마을 부엉이 바위서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이 뛰어내려 숨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 뒷산 부엉이 바위에서 투신자살이 잇따르고 있다.  경남 김해서부경찰서는 30일 봉하마을 뒤 봉화산 부엉이 바위(높이 45m) 아래에 지난 29일 오후 9시 45분쯤 배모(56·화물차 운전기사)씨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해 근처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 초소 근무자가 이날 오후 9시 25분쯤 부엉이 바위쪽에서 ‘쿵’하는 소리를 듣고 경찰과 함께 바위 주변을 20여분간 수색한 끝에 배씨를 발견했다. 배씨는 김해시 진영읍 회사 사무실 책상 서랍에 “가족들에게 미안하고 면목이 없다. 이해해 달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경찰 조사 결과 배씨는 지난 24일 오후 1시 30분쯤 김해시 한림면 병동리 신풍사 앞 길에서 자신이 운전하고 가던 4.5t 화물차 적재함에서 떨어진 가스통에 길가던 여성(21)이 맞아 숨진 사고로 죄책감에 괴로워 하다 집을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가출 신고를 받고 유서를 발견한 뒤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을 통해 배씨가 봉하마을 인근에 있는 것을 확인하고 29일 부엉이 바위 등 봉화산 일대를 대대적으로 수색했으나 배씨를 찾지 못했다.  부엉이 바위에서는 2009년 5월 23일 노 전 대통령이 투신해 숨진 뒤 2010년 11월에는 50대 남성, 2012년 4월에는 70대 여성이 떨어져 숨졌다.  경찰은 지난해 부엉이 바위로 접근을 막기 위해 높이 1.8m의 나무울타리를 설치했으나 투신자살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김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안행부 실·국장 물갈이

    안행부 실·국장 물갈이

    정원 1146명으로 박근혜정부 17개 부처에서 가장 인력이 많은 안전행정부가 실·국장을 사실상 몽땅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안행부는 23일 기획조정실장에 최두영 강원도 행정부지사를 임명하고 창조정부전략실장에 김성렬 경기도 행정1부지사, 인사실장에 김승호 인사기획관, 안전관리본부장에 이재율 경기도 경제부지사, 지방행정실장에 정재근 기획조정실장, 지방재정세제실장에 이주석 경북도 행정부지사를 임명하는 등 본부 실장 6명, 국장 24명 등 실·국장급 40명을 인사 발령했다. 안행부의 오랜 숙원이었던 2차관 산하 두 개 부서가 국에서 실 조직으로 올라가면서 1급 상당인 지방자치단체 부지사 인사교류의 활로가 트여 대규모 인사가 가능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유정복 안행부 장관은 지난달 하순 과장급 이상 간부에게 일제히 실·국장 적임자에 대한 비공개 의견을 듣는 이른바 ‘노란 봉투’ 조사를 통해 직위별 적임자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1960년대생의 약진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본부 실·국장 중 1958년생인 김성렬 실장과 1956년생 곽임근 의정관, 1959년생 김기수 자치제도정책관을 제외하고 모두 1960년대생이다. 인사 물갈이의 한 단면이다. 또 대한민국 정부가 탄생된 이후 65년 동안 단 한 차례도 본부 여성 국장을 허용하지 않아 ‘금녀(禁女)의 부처’로 통했지만 김혜순 공무원노사협력관이 임명됨에 따라 조직의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됐다. 창조정부전략실로 이름을 바꾼 옛 조직실에 행안부 조직실장을 이미 지냈던 김성렬 실장을 다시 기용했다. 이주석 신임 지방재정세제실장 역시 경북으로 내려가기 전 행안부 지방재정세제국장을 지냈다. 지방재정세제실은 지방재정세제국이 실 조직으로 승격했을 뿐 업무와 기능은 마찬가지다. ‘9급 출신 국장’도 탄생했다. 의정관으로 발령받은 곽임근 청주 부시장은 9급 공채 출신으로 1976년 총무처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뒤 과천청사관리소장, 충북 문화관광환경국장 등을 거쳤다. 2009년 고위공무원으로 승진한 곽 신임 의정관은 이번 인사 발령 대상자 중에서 김혜순 노사협력관과 더불어 비고시 출신이다. 광주 행정부시장에는 오형국 소청심사위원이, 경기도 행정1부지사에는 박수영 경기도 기획조정실장이, 강원도 행정부지사에는 김정삼 지방행정연수원장이, 제주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에는 방기성 소방방재청 차장이 임명됐다. 대구 행정부시장으로 여희광 소방방재청 기획조정실장이, 충남 행정부지사에 송석두 재난관리국장이, 경북 행정부지사에 주낙영 제도정책관이 내정돼 조만간 인사발령될 예정이다. 유 장관은 “내부 직원의 의견을 수렴하고 그동안 실·국장의 역량을 살피면서 적재적소 인사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했다”면서 “신임 간부들에게 안행부가 국민행복 시대를 열어가는 데 앞장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인간 유전자, 기업 소유 될 수 있나

    인간 유전자의 특허권을 둘러싼 역사적 소송이 미국에서 최종 심판대에 선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대법원은 미국시민자유연합(ACLU)과 공공특허재단이 생명공학 회사인 미리어드 제네틱스를 상대로 낸 인간 유전자 특허 취소 소송에 대해 15일(현지시간) 구두변론을 들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9년 시작된 이번 소송은 미리어드사가 특허권을 보유한 2종의 여성 유전자가 지적재산으로 인정되는지가 핵심 쟁점이다. 1심은 ACLU 측의 손을 들어줬고, 2심에서는 미리어드가 승소해 대법원의 판결만을 남겨 두고 있다. BRCA1과 BRCA2로 불리는 2종의 유전자는 유전성 유방암과 난소암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리어드사는 여성 인체에서 추출한 이 유전자로 유방암 및 난소암 발병 가능성을 진단하는 상품을 만들어 회당 3340달러(약 374만원)에 독점 판매하고 있다. ACLU와 공공특허재단은 인간 유전자가 자연의 산물이라 현행 특허법을 적용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반면 미리어드사는 특정 유전자를 분리하는 행위에 창의성이 필요해 특허권이 인정돼야 하며 개별 유전자가 자연 상태로는 인간의 몸 안팎에서 존재할 수 없어 인위적 산물에 속한다고 반박하고 있다. 미국의학협회와 미국인간유전체학회 등 의학·생명과학 단체들은 유전자가 특허권으로 묶이면 유전자 샘플 공유 등 연구활동이 위축돼 공익에 어긋난다며 미리어드의 특허권을 취소해야 한다는 서면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DNA 구조를 처음으로 규명해 노벨상을 받은 제임스 왓슨도 동참했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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