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적재
    2025-12-14
    검색기록 지우기
  • 대표
    2025-12-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913
  • 곽현화 동의 없이 노출 영화 배포한 감독 무죄 “거짓말탐지기도 소용없어”

    곽현화 동의 없이 노출 영화 배포한 감독 무죄 “거짓말탐지기도 소용없어”

    개그우먼 곽현화의 동의 없이 상반신 노출이 포함된 영화를 유료 배포한 혐의로 기소된 영화감독 이수성이 1심서 무죄를 선고 받은 가운데 곽현화가 심경을 전했다. 곽현화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침부터 문자 오고 전화가 왔다. 역시나 올 것이 왔구나 했다. 인터넷 실시간에 오르고 기사가 도배됐다. 좋지도 않은 소식이지만 무엇보다 더 이상 이걸로 실시간에 오르는 게 싫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번에 법정 소송으로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거짓말 탐지기는 증거로 쓰이지 않는다는 것과 녹취하고자 하는 의도 아래 한 녹취는 크게 인정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곽현화는 2년 전 자신의 가슴 노출 장면의 편집을 두고 이수성 감독과 구두약속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편집본을 보고 빼달라고 했으나 감독이 바로 대답을 않고 뜸을 들이자 나는 겁이 났다. ‘이러다 안 빼주는 거 아닐까. 그대로 극장에 걸리는 게 아닐까’ 싶었다. 그래서 울면서 ‘빼주셔야 해요. 약속했잖아요. 제발 빼주세요’라고 말했다. 그런데 내가 울면서 이야기한 게 문제가 됐다. 당연한 계약이었으면 울면서 얘기할 필요가 없었다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곽현화는 “법은 누구에게나 공평해야 하는 것이지만, 그 사람이 처한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야 하는 것도 정의 아닐까. 하지만 법은 그렇지 않다. 상황과 입장 등은 고려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그는 “위로해준 분들 너무 고맙다. 힘내겠다. 당당함 잃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곽현화는 2012년 개봉한 이수성 감독의 영화 ‘전망 좋은 집’에 출연했다. 당시 이 감독은 곽현화에게 “일단 촬영하고 편집 때 제외해달라고 하면 반드시 빼주겠다”고 설득해 가슴 노출 장면을 촬영했다. 해당 장면은 ‘전망 좋은 집’ 개봉 당시 삭제됐으나 이후 유료로 유통된 ‘무삭제 노출판’ ‘감독판’에 포함됐고 곽현화는 이수성 감독을 고소했다. 하지만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김주완 판사는 무고 및 성폭력범죄의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기소된 이 감독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김 판사는 “작품 계약 체결 당시 노출 장면을 촬영하지 않기로 했다면 이 감독은 곽현화에게 갑작스럽게 노출 장면을 촬영하자고 요구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실제로 이 감독은 이를 요구했고 곽현화도 거부하지 않고 응했다”면서 “곽현화가 원할 경우 해당 장면을 제외하는 것은 감독의 편집 권한에 관한 이례적인 약정임에도 배우 계약에 기재되지 않았다. 곽현화가 이 감독의 구두약정만 믿고 상반신 노출 촬영에 응했다는 사실은 다소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약서에 따르면 이 감독은 영화로부터 파생되는 직·간접적인 지적재산권의 독점 권리자”라면서 “이 감독이 곽현화의 요구에 따라 노출 장면을 삭제해줬다고 해도 추후 감독판, 무삭제판 등에서도 해당 장면에 대한 배포권한을 포기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곽현화 동의 없이, 노출신 배포한 감독 ‘1심 무죄’ 어떤 장면?

    곽현화 동의 없이, 노출신 배포한 감독 ‘1심 무죄’ 어떤 장면?

    방송인 곽현화의 상반신 노출 영화를 동의 없이 유포한 혐의로 기소된 이수성 감독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김주완 판사는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촬영, 무고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이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김 판사는 “계약 체결 당시 노출 장면을 촬영하지 않기로 했다면 이씨는 곽씨에게 갑작스럽게 노출 장면을 촬영하자고 요구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실제로 이 씨는 노출장면 촬영을 요구했고 곽씨도 거부하지 않고 응했다”고 지적했다. 또 “곽씨가 원할 경우 해당 장면을 제외하는 것은 감독의 편집권한에 관한 이례적인 약정임에도 배우 계약에 기재하지 않았다. 곽씨가 이씨의 구두약정만 믿고 상반신 노출 촬영에 응했다는 사실은 다소 이례적이다”고 판단했다. 곽현화의 배우 계약서에는 ‘노출장면은 사전에 충분한 합의하에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데 촬영 중 사전에 합의된 내용 이외의 요구는 배우가 거부할 수 있다’고 기재돼 있다. 김 판사는 “이씨가 민사 소송 등 법적 분쟁에 휘말릴 위험을 감수하면서 곽씨의 의사에 반해 계약을 어기고 무리하게 노출 장면 촬영을 요구하거나 노출 장면이 포함된 영화를 배포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더불어 “계약서에 따르면 이씨는 영화로부터 파생되는 직·간접적인 지적재산권의 독점 권리자”라며 “이씨가 곽씨의 요구에 따라 노출 장면을 삭제해줬다고 해도 추후 감독판, 무삭제판 등에서도 해당 장면에 대한 배포권한을 포기했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수성 감독은 지난 2012년 곽현화를 주연으로 한 영화 ‘전망좋은 집’을 촬영했다. 당초 감독은 상반신 노출장면은 찍지 않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감독은 “극의 흐름상 꼭 필요한 부분”이라며 곽현화를 설득해 노출 장면을 찍었다. 곽현화는 노출장면 공개를 거부했고, 감독도 그 뜻을 존중해 해당 장면을 삭제하고 영화를 개봉했다. 그러나 감독은 노출장면이 포함된 영화를 ‘무삭제 노출판’, ‘감독판’ 등 이름으로 영화 투자·배포사, 인터넷 파일공유사이트, IPTV 등에 유료로 판매했다. 곽현화는 2014년 4월 감독을 고소했다. 검찰은 이씨에게 성폭력처벌법과 이씨를 맞고소한 부분에 대한 무고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이에 대해 이수성 감독은 “곽씨가 노출장면 촬영에 합의했고 촬영된 결과물에 대한 권리는 모두 나에게 있는데 마치 내가 아무런 권리 없이 영화를 일방적으로 배포한 것처럼 나를 고소했다”고 주장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2017 공직열전] 4차 산업으로 변신 중… 주택정책 인재풀 ‘탄탄’

    [2017 공직열전] 4차 산업으로 변신 중… 주택정책 인재풀 ‘탄탄’

    국토교통부 1차관 산하 업무는 국토·도시, 주택, 건설, 수자원 정책 등 옛 건설부가 맡았던 분야다. 하지만 접근 방식은 예전과 완전히 다르다. 과거의 국토정책이 판을 벌리고 양적 팽창에 매달렸다면, 요즘은 산업의 고부가가치 창출에 치중하고 있다. ‘노가다’와 ’불도저’ 이미지가 짙은 건설산업을 ‘4차 산업’으로 바꾸는 일을 하고 있다. 스마트시티, 스마트워터, 국토 공간정보산업 육성 정책 등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1차관 소속 국장들 가운데 상당수가 주택 정책을 다뤘을 정도로 주택 정책 인재풀이 두껍다. 김형렬(53·기술고시 21회) 건설정책국장은 건설 정책과 산업을 조정하는 일을 한다. 기술고시 최고참으로 수자원 전문가다. 정권이 바뀌면서까지 대변인을 두 번이나 맡았다. 국내 건설산업과 제도가 김 국장의 손을 거친다. 새해에는 해외건설 수주 확대에 모두걸기를 하고 있다. 아래 직원들과도 스스럼없이 지내 따르는 직원이 많다. 유성용(51·행정고시 31회) 수자원정책국장은 주택·토지·도시정책 주무 과장을 거친 주택 전문가다. 외유내강형으로 치고 나가지는 않지만 업무를 빈틈없이 챙긴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책기획관으로 국회와 예산업무를 다뤘고 익산지방청장으로 현장 감각도 익혔다. 백승근(53·34회) 정책기획관은 국회 업무와 국토부 예산·결산을 책임지고 있다. 이전에 지적재조사기획단 기획관과 세계물포럼사무국장을 맡았지만 국토부 직제상 정식 보직 국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먼저 나서지 않는 조용한 성격이지만 일처리는 꼼꼼하다. 쥐꼬리만 한 예산과 급조한 조직으로 세계물포럼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평가를 받아 중용됐다. 윤성원(51·34회) 국토정책관과 진현환(52·36회) 도시정책관은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국토·도시·주택업무 등 큰 그림의 정책을 다듬었다. 둘 다 주택정책과장, 기획담당관을 지냈다. 다른 국장들과 달리 외곽·임시 조직을 한 바퀴 돌지 않고 본부 국장을 거머쥔 것도 같다. 윤 국장은 정책의 줄기는 물론 가지까지 다듬는 성격으로 우리 국토의 미래비전 수립에 고심하고 있다. 진 국장 역시 스마트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마트시티, 도시재생사업 등과 같은 도시정책의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안충환(51·32회) 건축정책관은 외곽조직 국장과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을 역임한 뒤 본부로 들어왔다. 과장 시절에는 토지정책, 기업복합도시, 공공주택정책을 맡았다. 주택·토지 정책 전문가로 분류된다. 업무 스타일은 침착하고 조용하다. 이문기(51·34회) 주택정책관은 박선호 주택토지실장과 김재정 중토위상임위원의 뒤를 잇는 주택정책 전문가로 꼽힌다. 과장 때부터 주택정책에 매달렸고 공공주택건설추진단장을 지냈다.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인사교류)을 맡으면서 현장 업무도 경험했다. 항공정책관을 잠깐 맡았지만 주택 전문가로 분류돼 다시 돌아왔다. 권대철(49·35회) 토지정책관은 부동산산업의 선진화 업무에 매달리고 있는 초임 국장이다. 주거복지, 주택기금, 부동산정보 정책 등을 다뤘다. 이성해(51·기시 27회) 국토정보정책관은 기술고시 출신의 막내 국장이다. 국토부 내 기시 출신들을 잇는 허리 역할을 한다. 4대강 사업과 수자원정책에서 잔뼈가 굵었다. 업무 스타일이 시원하다. 소신이 강해 때로는 오해를 사기도 한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을 지내 현장 감각도 밝다. 지금은 국토부 내 신산업으로 떠오른 공간정보산업의 기초를 다지고 있지만, 언젠가는 수자원국장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태화(53·기시 23회) 기술안전정책관도 초임 국장이다. 건축·건설 기술을 주로 맡았다. 건설기술정책과장에서 바로 국장으로 승진한 경우다. 건설기술 분야 전문가로 통한다. 업무 스타일은 조용하고 꼼꼼하다.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아이디어가 많다는 평을 받는다. 일을 무리하게 벌이지 않고, 전문성을 바탕으로 자신이 직접 기획하는 경우도 많다. 서기정(57) 비상안전기획관은 육사 출신으로 2작전사 작전차장, 60보병사단 부사단장을 역임했다. 산하 기관으로 서울·익산·대전·부산·원주지방국토관리청과 한강홍수통제소, 국토지리정보원을 두고 있다. 이 중 김진숙(57·기시 23회) 서울국토지방관리청장은 국토부 여성 공무원의 대모(代母)로 불린다. 외모와 달리 업무는 여장부 스타일이다. 교육을 마치고 돌아오는 김경욱(51·33회)·정경훈(50·35회)·황성규(53·36회) 국장이 맡을 보직도 관심거리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자치광장] 서울시 예산 40조 시대를 열며/박운기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자치광장] 서울시 예산 40조 시대를 열며/박운기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서울시의 올해 예산이 처음으로 40조원을 넘었다. 올해 서울시는 자체예산 29조 8011억원과 기금 2조 2142억원, 서울시교육청 예산 8조 1477억원을 합쳐 모두 40조 1630억원의 예산을 집행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전년도 대비 2조여원을 늘리는 확장예산을 편성했다.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로 자칫 소홀해질 수 있는 서울시민의 불안 해소와 구직난에 힘겨워하고 있는 청년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제공, 맞춤형 복지 등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에 온기가 돌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한 것이다. 서울시의원 106명은 1인당 4000억원이 넘는 집행부 예산의 낭비와 허점을 찾아내고 점검하느라 며칠 동안 밤샘을 했다. 특히 집행부 예산감시의 마지막 보루인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심사했다. 첫째 재정건전성 확보로 재정위기가 다음 의회에 전가되지 않도록 한다. 둘째 보편적 복지와 민생복지, 민생현안 해소에 예산을 집중한다. 셋째 투자심사와 공유재산심의 등 시민의 혈세가 낭비되는 곳이 없는지 점검한다. 특히 서울시의회는 예산 심사과정에서 보육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시민생활체육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예산 등을 증액했다. 다음과 같다. 어린이집 조리원 지원 49억 9200만원 증액, 학교개방 우수학교 인센티브지원 30억원 증액, 전통시장 다시찾기 판촉전 36억 2500만원 증액, 전통시장 일대 지역상권 재생사업 6억원 증액, 중소기업 청년채용 확대 및 일자리 질 개선 사업 1억 6600만원 증액 등이다. 또 예산이 과다하게 편성된 사업 및 경제적 타당성이 낮은 사업과 매년 집행실적이 부진한 사업 등은 과감히 절감이란 칼을 들이댔다. 매년 국비 미교부로 집행률이 낮은 저상버스 도입은 55억 9400만원 삭감, 사업 추진의 시급성이 낮은 고가차도 철거는 37억 3000만원 삭감, 서울시 공원 유지관리 및 보수정비는 30억원 삭감, 서울기록원 건립은 17억 3500만원 삭감 등이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보육대란을 막기 위해 누리과정 예산은 유치원과 어린이집 각각 5개월분을 편성했다. 다만, 누리과정사업은 지난해 12월 3일 국회에서 의결된 유아교육지원특별회계법에 의해 어린이집분 소요예산의 일부가 연도 중 정부로부터 지원될 것을 감안했다. 앞으로 40조원이 넘는 올해 예산이 1000만 서울시민의 행복하고 안전한 삶을 위해 적재적소에 집행될 때 서울은 발전할 것이다. 서울시의회는 본연의 임무인 집행부의 철저한 검점과 감시로 한 푼의 시민 세금도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감시의 눈길을 철저히 하겠다.
  • 세련미·역동성… 5세대 ‘코란도C’ 출시

    세련미·역동성… 5세대 ‘코란도C’ 출시

    쌍용차가 4일 디자인을 확 바꾼 5세대 ‘뉴스타일 코란도 C’를 내놓았다. 1974년 첫선을 보인 이후 43년 만에 다섯 번째 옷을 갈아입고 젊은 소비자 공략에 나선 것이다. 전면부 디자인은 강인한 이미지에 세련감을 더해 역동성을 보다 강조하는 데 초점을 뒀다. 전방 세이프티 카메라도 경쟁 모델 중 처음으로 탑재해 안전성도 높였다. ‘우리 가족 첫 번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편의성도 강조했다. 운전석에는 통풍 시트를 적용하고, 뒷좌석은 뒤로 최대 17.5도 젖혀질 수 있게 했다. 또 뒷좌석 바닥은 가운데 둔턱을 제거해 뒤에 세 명이 타더라도 중간에 앉은 사람이 덜 불편하도록 배려했다. 뒷좌석을 아예 접어 적재 공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엔진과 변속기 등 파워트레인은 큰 변화가 없다. 이전 모델에 장착된 ‘e-XDi220 엔진’이 그대로 들어간다. 자동 변속기를 선택하면 변속 성능이 빠른 아이신 제품이 적용된다. 최고출력은 178마력, 최대토크는 40.8kg·m이다. 전륜 구동이 기본이며, 사륜 구동을 원하면 ‘스마트 AWD’ 옵션(180만원)을 구입하면 된다. 쌍용차의 사륜 구동은 전자제어식으로 눈길, 빗길 등 미끄러운 도로 환경에서 자동으로 반응한다. 평소 일반 도로에서는 앞쪽으로 100% 동력을 전달해 연비를 높인다. 연비는 전륜 구동, 사륜 구동 각각 12.6㎞/ℓ, 11.8㎞/ℓ(복합연비 기준)이다. 가격은 2243만원부터 2877만원으로 전작보다 트림별로 10만~55만원 올랐다. 다만 주력 모델인 RX(고급형) 모델은 가격 인상폭을 18만원 수준으로 제한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더 크게, 더 가볍게… 세단의 귀환

    더 크게, 더 가볍게… 세단의 귀환

    ‘세단의 귀환.’ 올해 첫 모터쇼인 ‘2017 북미 국제 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가 오는 8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열린다. 해마다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세계 3대 가전쇼인 ‘국제전자제품전시회’(CES)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진 못했지만, 올해는 세단을 주 무기로 눈길을 끈다는 계획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쏠린 관심을 세단으로 옮겨올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벤츠, 신형 E클래스의 쿠페 버전 선보여 이번 모터쇼의 최고 관심사는 BMW의 7세대 5시리즈 세단이다. 다음달 본격 판매를 앞두고 처음 공개된다. 6세대까지 전 세계 시장에서 약 790만대의 판매고를 올린 이 차량은 BMW의 미래를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차 길이는 4935㎜로 기존 모델보다 28㎜ 늘었다. 차 폭(1868㎜)과 높이(1466㎜)도 각각 8㎜, 2㎜ 커졌다. 차체는 키웠지만 무게는 100㎏가량 줄였다. ‘차선 컨트롤 어시스턴트’ 기능도 추가됐다. BMW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뉴 530e i퍼포먼스’도 선보인다. 트윈파워 터보 엔진을 장착해 강력한 주행 성능을 갖췄으면서도 배출가스가 전혀 없는 무공해 차량임을 강조할 계획이다. 4도어(문짝이 4개) 스포츠카인 ‘뉴 M550i x드라이브’와 쿠페 스타일의 ‘X2 콘셉트’ 차량도 공개한다. 하랄트 크루거 BMW 회장은 “7세대 5시리즈가 기술적으로 새로운 기준점을 제시할 뿐 아니라 감성적 매력도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에 맞서 메르세데스벤츠는 신형 E클래스의 쿠페 버전을 내놓고 세단 전쟁에 불을 지핀다. 도요타는 신형 캠리를 공개한다. 전작에 비해 차체가 커지고 외관도 크게 바뀔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엔저 효과로 가격 경쟁력까지 높아지면서 도요타의 부활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렉서스는 주력 세단인 LS 5세대 모델을 선보인다. 완전 변경 모델로 렉서스 특유의 프리미엄을 부각시킬 예정이다. 기아차는 상반기 출시 예정인 고성능 스포츠 세단 ‘CK’(K8)를 공개한다. 기아차 최초로 자체 개발한 스포츠 세단이다. 중형급 4도어 쿠페로 제네시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후륜 구동 모델이다. 그간 수입차 브랜드의 전유물이었던 스포츠 세단에 후발주자로 뛰어든 기아차가 K시리즈 성공 DNA를 얼마나 잘 이식했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이번 모터쇼에 총 22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이 중 양산 차는 K시리즈와 쏘렌토·니로 등 19대다. 현대차는 신차 대신 완전 자율주행차로 기술력을 뽐낸다. 아이오닉에 아마존 음성 비서 ‘알렉사’ 기술을 접목한 커넥티드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밖에 양산 차 16대 등 총 18대를 전시한다. 현대차그룹의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G90’(국내명 EQ900)은 ‘2017 북미 올해의 차’ 승용 부문 최종 후보에 올라 2009년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2009년 당시 제네시스(BH)가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됐었다. 올해는 쉐보레 볼트, 볼보 S90과 경쟁한다. ●아우디폭스바겐 ‘디젤게이트’ 오명 벗을까 디젤게이트로 곤욕을 치른 아우디폭스바겐도 신차를 내놓고 명예 회복에 나선다. 아우디는 ‘SQ5 TFSI’ 등 다양한 세단으로 전시 부스의 재미를 한껏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자율주행이 가능한 ‘아이.디.(I.D.) 콘셉트카’를 선보인다. 향후 폭스바겐의 전기차 개발의 근간이 될 MEB 플랫폼에서 제작됐다. 골프와 동급 모델로 2020년 출시 예정이다. 이 차의 특징은 운전자가 차량 내부에서 폭스바겐 로고를 누르면 운전대가 대시보드 안으로 사라진다는 점이다. 운전자가 차 안에서 편안하게 쉬는 동안 레이저 및 초음파 스캐너, 초음파 센서 및 카메라가 도로의 다른 차량과 주변 환경을 모니터링한다. 2025년이면 완벽한 자율주행 기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美 소비자 겨냥한 대형 SUV 경쟁 미국 완성차 업체의 대표 주자인 GM과 포드는 각각 2018년형 쉐보레 ‘트래버스’와 ‘익스페디션’ 등 대형 SUV로 승부수를 띄운다. 신형 트래버스는 8인승 SUV로 동급 차종 대비 가장 넓은 적재 공간을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혼다는 미니밴 신형 ‘오딧세이’를 출품한다. 아우디도 ‘Q8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SUV 시장 공략에 나선다. 구글의 자율주행차 자회사인 웨이모는 크라이슬러와 함께 퍼시피카 전기차를 시연한다.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인 존 크래프칙(전 현대차 북미지역 사장)은 기조연설에 나서 구글의 자율주행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카를로스 곤 닛산 회장도 미래 이동수단을 주제로 강연한다. 자동차와 정보기술(IT)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자동차 업체들이 대거 CES를 찾는 상황에서 이들이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주목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적재함 올리고 달리던 덤프트럭, 교량에 ‘쿵’

    적재함 올리고 달리던 덤프트럭, 교량에 ‘쿵’

    적재함 내리는 것을 깜빡한 덤프트럭 운전사의 참담한 결말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구랍 29일 CBS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캐나다 401번 고속도로를 달리던 덤프트럭이 적재함을 올린 상태로 운행하다 도로 위 교량을 들이받았다. 아찔한 이 사고 순간은 인근 도로를 달리던 한 차량의 탑승자가 촬영했으며 현지 매체를 통해 소개됐다. 천만다행으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온타리오 지방 경찰은 운전자의 부주의로 판단해 22살의 덤프트럭 운전자를 기소했다. 사진 영상=Tahir Malik 유튜브 채널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차세대 플랫폼 AR·VR 투자 미흡…올 국내 게임 성장률 반토막 우려

    차세대 플랫폼 AR·VR 투자 미흡…올 국내 게임 성장률 반토막 우려

    ‘굴뚝 없는 황금 산업’인 게임산업에 ‘성장 절벽’이 다가오고 있다. 모바일 게임으로 아시아 시장에서 ‘게임 한류’를 이끌고 있지만 이후의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높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올해 글로벌 게임업계가 쟁탈전을 벌일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 차세대 플랫폼에서의 투자와 콘텐츠 발굴에 속도를 내지 않으면 ‘게임 강국’의 지위를 완전히 내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올해 국내 게임시장 규모가 지난해보다 2.9% 성장한 11조 6496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성장률은 지난해(5.6%)의 절반에 그치는 수준이다. 2015년 7.5%였던 국내 게임시장 성장률은 지속적으로 하락 곡선을 그려 2018년에는 2.1%로 내려앉을 것으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내다봤다. 역성장(-0.3%)을 기록했던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게임업계가 마주한 성장 절벽은 국내 게임시장의 83%를 차지하고 있는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의 성장 둔화에서 기인한 것이다. 국내 게임시장의 절반 가까이(49.2%)를 차지하는 온라인 게임은 2015년(-4.7%)과 2016년(-0.8%)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2014년 성장률이 25.2%에 달했던 모바일 게임도 기세가 꺾여 올해는 8.9%, 내년에는 5.2%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온라인 게임은 국내 대작 게임들의 흥행 실패가 잇따랐으며 시장 성장을 견인해 온 모바일 게임은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게임시장의 성장률도 2018년 3.3%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게임산업의 위기는 국내만의 상황은 아니다. 그러나 앞으로의 성장 동력을 둘러싸고 국내와 세계 시장의 온도차는 크다. 미국과 유럽, 일본, 중국 등은 VR과 AR 등 차세대 플랫폼에 뛰어들어 성과를 내고 있지만 국내 대형 게임사들은 투자와 개발에 소극적이다. 또 세계 시장에서 35%가량을 차지하는 콘솔게임은 VR에 힘입어 성장의 계기를 맞았지만 국내 게임업계는 콘솔게임의 점유율이 2%에도 못 미치는 등 진입조차 못하고 있는 상태다.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에서는 세계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경쟁력이 있었지만 VR과 AR 등 차세대 플랫폼에서는 기술력에서 밀리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VR과 AR 등에서 기술적 장벽이 낮은 플랫폼에 국내 게임업계의 지적재산권(IP)을 결합한 콘텐츠를 개발하려는 노력과 함께 다른 산업 간의 융합을 시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오늘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끝나지 않은 세월호 참사 진실 공방

    오늘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끝나지 않은 세월호 참사 진실 공방

    지난해 12월 25일 네티즌 수사대 ‘자로’를 인터뷰한 내용과 그가 공개한 다큐멘터리 ‘세월X’의 핵심 내용을 방송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가 새해 첫날인 1일에도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찾기 위한 방송을 이어간다. JTBC 탐사보도 프로그램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은 이날 밤 9시 40분 ‘세월X·미인도 진실 찾기’라는 부제의 방송을 통해 “세월호 침몰 원인을 놓고 자로와 해군 측이 치열한 공방을 벌이는 현장을 단독으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앞서 자로는 8시간 49분짜리 다큐멘터리 영상 ‘세월X’를 유튜브에 공개했다. 자로는 세월호 침몰의 원인이 외부 충격이라고 주장하면서 해군 잠수함과의 충돌 가능성을 제기했다. 정부의 발표대로 과적 때문에 침몰한 것이 아니라는 것. 실제로 참사 당일 세월호의 과적은 평소보다 적은 수치였다. 자로는 “세월호 당일 보다 3배 정도 더 적재한 날도 있었다”고 말했다. 논란이 일자 해군은 “세월호 침몰 당시 맹골 수로를 항해하거나 인근 해역에서 훈련을 한 잠수함은 명백히 없었다”면서 “맹골 수로는 평균 수심이 약 37m로서 일반 상선 및 어선의 이동이 빈번하고 조류가 빨라 수상함에 비해 속력이 느리고 기동성이 떨어지는 잠수함의 항로로 이용할 수 없는 해역”이라고 했다. 특히 자로가 주장한 해도상 수심 50m가 넘는 해역은 세월호 침몰 지점에만 해당될 뿐만 아니라 맹골 수로는 전체적으로 해저 굴곡이 심하고 수심 40m 미만의 해역이 많기 때문에 잠수함의 안전을 고려해 잠항 항해를 할 수 없는 해역이라고 해군은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제작진은 “해군 관계자를 비롯해 특조위(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관계자, 해양대 교수 등 전문가들의 반론과 그에 대한 자로의 재반론을 전한다. 조타 실수, 복원력 등 침몰 원인에 대해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공방이 펼쳐질 예정”이라면서 “해군과 자로의 난상 토론을 단독으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또 한국 미술사에 한 획을 그은 고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의 진품 논란도 다룰 예정이다. 고 천경자 화백은 1991년 ‘미인도’가 자신의 그림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미술계는 발칵 뒤집혔고, 이후 26년에 걸쳐 미인도의 위작 논란은 ‘미인도 스캔들’이라 불릴 만큼 풀리지 않은 숙제였다. 천경자 화백의 유족은 고인의 의지대로 ‘미인도’의 위작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최첨단 과학 감정을 시도했다. 프랑스의 전문 감정 업체 뤼미에르 테크놀로지는 ‘미인도’를 정밀 분석한 결과 ‘진작일 확률 0.0002%’이라면서 위작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19일 검찰은 ‘미인도’가 진작이라며 뤼미에르와 정반대의 입장을 내놨다. 제작진은 “검찰의 ‘진작’ 결론에 국내 전문가들은 의문을 제기한다”면서 “‘미인도’의 진위 여부를 둘러싼 논쟁은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신성환 금융연구원장 “내년 재정지출 보수적”

    신성환 금융연구원장 “내년 재정지출 보수적”

    신성환 한국금융연구원장이 “현재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정부의 내년 재정지출 기조는 지나치게 보수적”이라며 재정정책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원장은 지난 28일 열린 금융감독원 출입기자 대상 강연에서 “내년 예산은 올해 추가경정예산 대비 0.5% 증가한 수준”이라며 “정부 지출이 내년 경제성장에 기여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내년 정부 예산이 사상 처음 400조원을 넘기며 ‘슈퍼 예산’이라고 불렸지만 뜯어 보면 긴축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그는 “재정지출의 효과(승수효과)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지만 써야 할 곳에는 과감히 써야 한다”면서 “재정을 얼마 투하하는지보다 어디에 쓰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안전분야 등에 더 투자하는 등 적재적소에 예산이 쓰여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기준금리 인하 등 통화정책의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신 원장은 “금리를 인하해도 소비·기업투자 증가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면서 “효과가 별로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는 가장 주요한 요인은 소비 부진일 것”이라며 “소비는 계속 2%대 증가율을 보였는데 내년엔 1.5% 증가율도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라디오스타 승리, 열애설 폭로부터 양현석 성대모사까지 “에피소드 머신”

    라디오스타 승리, 열애설 폭로부터 양현석 성대모사까지 “에피소드 머신”

    ‘라디오스타’ 승리가 할 말 다하는 ‘팩트 체커’로 변신해 시청자들을 정신 없이 웃게 했다. 28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암쏘 쏘리 벗 알러뷰 빅뱅’ 특집 2부로 빅뱅 멤버 지드래곤-탑-태양-대성-승리가 출연했다. 29일 시청률 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수도권 기준 9.9%로 두 자릿수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해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지난주 ‘라디오스타’를 만나 무한 자체 폭로로 솔직한 모습을 보여준 빅뱅은 이번 주 역시 강추위를 멀리 날려버릴 만큼 더욱 핫한 토크 열전으로 시청자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게 했다. 무엇보다 승리는 자신을 향한 멤버들의 에피소드 제보가 끊이지 않아 ‘에피소드 머신’에 등극했다. 이어 그는 지드래곤의 열애설을 제 3자의 입장에서 대변하면서 몰랐던 정보까지 추가로 말해줘 ‘펙트 체커’로서의 역할도 한 몫 톡톡히 했다. 이런 그의 활약은 대성이 “저희는 승리 없으면 방송을 못 해요~”라고 고백할 정도였다. 승리는 자신의 연애사를 밝히는 부분에서도 솔직함을 고수해 시청자들을 빵 터지게 했다. 그는 무려 1년간 자신과 사귀는 줄 알았던 여성이 알고 보니 혼자만의 사랑이었다는 사실을 실토했다. 이때 그는 상대 여성의 어머니와 통화하면서 자신을 ‘승짱’이라고 불렀다는 것을 자신도 모르게 말해 시청자들이 배꼽을 쥐게 만들었다. 이후 승리는 크리스마스 파티의 수익금을 연탄봉사를 하는 것에 사용했다고 밝힌 뒤, 거미의 생일에 샴페인을 주문하고 계산하지 않았던 에피소드를 해명했다. 그는 자신은 계산을 안 하지 않는다면서, 과거 상경할 때 아버지가 “아들 그지같이 살지 말어!”라고 충고했다며 전라도 사투리로 찰지게 말해 모두를 빵 터지게 만들었다. 그는 이어지는 토크에서도 아버지의 가르침을 적재적소에서 외쳐 폭소를 유발했다. 이와 더불어 그는 과거 유노윤호와 춤으로 광주 투톱을 차지했을 만큼 유명했음을 밝혀 댄스 실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그는 아저씨 스텝을 밟으며 춤을 춰 또 한 번 폭소를 유발했다. 이렇게 그는 말이면 말, 춤이면 춤 모든 방면에서 움직였다 하면 큰 웃음을 동반해 백발백중 웃음꾼다운 면모를 보였다. 이날 ‘라디오스타’에서 빅뱅은 지금의 자신들을 있게 한 노래로 양현석의 ‘악마의 연기’를 부르면서 마지막까지 빅웃음을 안겨줬다. 지드래곤은 무대에 오르기 전 소속사 대표인 양현석이 깜짝 출연할 수도 있음을 밝혔는데, 무대에 올라온 사람은 다름 아닌 양현석 변장을 한 승리였다. 승리는 깨알 같은 양현석 성대모사로 또 한번 큰 웃음을 줬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넷마블 ‘스타워즈’로 세계 게임시장 공략

    넷마블 ‘스타워즈’로 세계 게임시장 공략

    국내 모바일게임시장 1위인 넷마블게임즈가 ‘스타워즈’와 ‘트랜스포머’를 품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특히 세계 최대 시장이자 국내 게임업계에 ‘난공불락’인 북미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내년 초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넷마블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에 힘입어 시가총액이 1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북미·유럽 겨냥 인기 지재권 확보 주력 넷마블은 영화 ‘스타워즈’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게임 ‘스타워즈:포스아레나’를 내년 중 세계 154개국에 동시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스타워즈:포스아레나’는 영화 ‘스타워즈’의 제작사인 루커스필름과 손잡고 넷마블의 자회사 넷마블 몬스터가 제작한 모바일 실시간 대전 게임이다. 루크 스카이워커와 레아 공주, 다스베이더 등 원작의 캐릭터들을 직접 선택해 일대일 대결과 2대2 대결 등 다양한 전투를 벌일 수 있다. 김건 넷마블 몬스터 대표는 “‘스타워즈’의 팬이라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췄다”면서 “실제 ‘스타워즈’에 출연한 배우들의 몽타주를 캐릭터 그래픽에 활용하고 배우들 특유의 동작 등 개성까지 살려 마니아들도 열광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게임사로의 도약을 선언한 넷마블은 북미와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지적재산권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마블 코믹스의 캐릭터와 세계관을 모바일로 옮긴 ‘마블 퓨처파이트’를 출시해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5000만건을 넘어섰다. ●‘트랜스포머’ 게임도 내년 2분기 출시 지난 20일에는 미국 모바일게임사 카밤의 밴쿠버 스튜디오를 인수하면서 북미 시장 진입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카밤 밴쿠버 스튜디오는 영화 ‘트랜스포머’의 IP를 활용한 게임을 내년 2분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초 코스피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넷마블의 시가총액이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2월 상장을 공식화했을 때의 예상 시가총액은 6조~7조원이었지만, 이달 초 출시한 ‘리니지2:레볼루션’의 흥행과 카밤 밴쿠버 인수 등 거침없는 행보에 증권가의 기대치도 높아졌다. 넷마블의 시총 규모가 10조원에 달하면 코스피 시총 기준 25위 수준으로, 엔씨소프트(시가총액 5조 5000억원)를 제치고 국내 상장게임사 1위 자리에 오르게 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최순실 농단에 대통령 탄핵… 트럼프 당선에 전 세계 쇼크

    최순실 농단에 대통령 탄핵… 트럼프 당선에 전 세계 쇼크

    [국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12월 9일 국회에서 재적의원 300명 가운데 234명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헌정 사상 두 번째이며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직무가 정지됐고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이 됐다. 탄핵의 원인이 된 ‘최순실 국정농단’은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 과정의 정경유착, 청와대 문건 유출 및 최씨의 인사 개입,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부정 입학 등 희대의 국기문란이자 부정부패 사건이었다. 사상 최대 232만명 촛불집회… 청와대 100m 앞까지 비선 실세의 국정 농단을 부정한 박근혜 대통령의 1차 대국민 담화 직후인 10월 29일 1차 촛불집회가 불을 밝혔다. 박 대통령이 ‘방어용’ 2차 담화와 검찰 조사 거부, 국회에 퇴진을 떠넘긴 3차 담화 등을 이어갈수록 촛불은 거세졌다.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에서 청와대 100m 앞까지 확장한 촛불집회는 6차인 12월 3일 232만명(전국, 주최 측 추산)으로 정점을 찍었다. 폭력과 연행자가 없는 평화집회의 새 장을 열기도 했다. ‘접대 문화 근절’ 청탁금지법 시행… “내수위축” 반발도 고질적인 청탁 관행과 접대 문화, 부패 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이 지난 9월 28일 시행됐다. 공직자, 사립학교 교원, 언론인 등이 직무 관련성이나 대가성이 없어도 1회 100만원 또는 매 회계연도에 300만원이 넘는 금품이나 향응을 받으면 형사처벌을 받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내수 위축을 우려한 농축수산업계 등의 반발도 따랐다. 인간 최고수 이세돌·인공지능 알파고 ‘세기의 대국’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컴퓨터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는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대국 전에는 이 9단이 완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알파고가 1~3국을 승리했다. 인간 최후의 영역이라고 믿어 왔던 바둑이 인공지능에게 추월을 허용한 것이다. 하지만 이 9단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알파고의 약점을 파고들어 4국에서 승리하며 ‘인간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희망을 전했다. 경북 성주 사드 배치 결정… 中 ‘한류금지령’ 등 보복 한·미 군 당국은 7월 8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공식 발표했다. 북한이 올초부터 핵·미사일 도발을 잇달아 감행하자 ‘전략적 모호성’을 버리고 협의를 해 온 결과였다. 배치 부지는 경북 성주군으로 결정됐다. 중국은 사드가 자국의 ‘안보이익’을 침해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악화된 한·중 관계는 ‘한류금지령’ 등의 형태로 나타났으며 양국 갈등은 사드 포대 배치가 마무리되는 내년 하반기까지도 계속될 전망이다. 새누리당 총선 참패… 16년 만에 여소야대 국회 탄생 지난 4월 13일 실시된 20대 총선에서 최악의 ‘공천 파동’에 휘말린 새누리당이 참패했다. 수도권에서 압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은 123석을 확보해 원내 제1당에 올랐고 122석을 얻는 데 그친 새누리당은 원내 제2당으로 추락했다. 16대 총선 이후 16년 만에 ‘여소야대’ 국회가 현실화됐다. 38석을 챙긴 국민의당은 호남의 새로운 맹주로 등극하며 15대 총선 이후 20년 만에 ‘3당 체제’를 열었다.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 벽에 부딪힌 남북교류 정부는 2월 10일 남북 교류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북한이 1월 6일 4차 핵실험에 이어 2월 7일 장거리미사일을 발사하자 극약 처방을 한 것이다. 이 사건은 ‘대북 제재·압박 기조’의 상징이 됐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역대 최강의 대북 제재 결의 2270호를 도출하는 원동력이 됐다. 그러나 이후 남북 교류협력 채널은 완전히 사라졌으며 남북 관계는 2000년 6·15공동선언 이전으로 돌아갔다. 경주서 역대 최고 5.8 강진… 한반도 지진 공포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7㎞ 지점에서 9월 12일 오후 8시 33분 5.8규모의 강진이 발생했다. 1978년 지진 관측이 시작된 이후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강력한 규모다. 이후 12월 현재 여진도 550여회나 잇따랐다. 경주 지진은 한반도가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을 새삼 일깨웠다. 경주는 국내 지진 관련 첫 특별재난지역이 됐다. 삼성 갤노트7, 배터리 발화로 리콜에 이어 단종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노트7)이 출시 59일 만에 단종됐다. 홍채인식, S펜 번역 기능 등으로 호평받으며 8월 출시됐지만 배터리 발화 논란이 일었다. 9월 2일 전량 리콜이 실시됐지만 새 노트7에서도 발화 사고가 이어졌다. 결국 10월 11일 삼성전자는 노트7 생산·판매를 중단했다. 단종에 따른 손실은 3조원 중반대, 기회손실을 포함해 7조원대로 추산된다. 발화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1106명 사망… 끝나지 않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 가습기 살균제 피해 실태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고, 수많은 피해사실이 새롭게 부각되면서 온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검찰은 지난 1월 본격 수사에 착수, 제조업체 옥시레킷벤키저의 전 대표 등 관계자 다수를 사법처리했다. 정부는 생활화학물질 안전관리방안 등 후속 대책을 내놓았으나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은 여전히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피해자모임 등은 지난 26일 현재 사망자를 1106명으로 집계했다. [국제] 미국의 억만장자 사업가 도널드 트럼프가 11월 8일 치러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제45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다. 고립주의와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운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2차 세계대전이후 미국 주도로 설립된 국제질서가 새롭게 바뀔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의 주류 언론들은 클린턴의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했지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악화된 빈부격차와 기성정치세력에 실망한 ‘앵그리 화이트’(분노한 백인)가 트럼프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英, 브렉시트 결정… 60년 만에 흔들리는 EU체제 영국이 6월 국민투표로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결정하자 세계가 경악했다. 여론조사 결과를 뒤엎고 찬성률이 52%에 달해 충격이 더 컸다. EU에 대한 전통적 반감에 이민자 유입에 대한 불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사임했고 파운드화 가치도 폭락하는 등 후폭풍이 거셌다. 1946년 시작돼 60년간 이어진 유럽 통합 노력이 물거품이 될 위기감도 높아지고 있다. ‘신생아 소두증 유발’ 지카바이러스 확산 공포 신생아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바이러스가 올 들어 본격 확산되면서 전 세계가 공포에 떨었다. 중남미·아시아·아프리카 등 73개국에서 150만명이 넘는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집트숲모기를 통해 전파된 지카바이러스는 사람 간 성관계를 통해 2차 감염이 이뤄져 우려가 더 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월 1일 국제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가 11월 18일 해제했다. PCA, 中 남중국해 영유권 불인정… 미·중 갈등 고조 네덜란드 헤이그의 상설중재재판소(PCA)가 지난 7월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결정을 내리면서 미·중 간 갈등이 본격화됐다. 중국은 결정에 불복하며 남중국해의 군사기지화를 강행했다. 미국은 항행의 자유를 고수하며 이 해역에 군함을 파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단교 37년 만에 처음으로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전화통화를 하며 양국의 갈등은 더욱 고조되는 모습이다. 가수 밥 딜런에 노벨문학상… ‘문학의 경계’ 논란 스웨덴 한림원은 노벨문학상 115년 역사상 처음으로 대중가수인 밥 딜런에게 상을 안겼다. 이 파격과 반전의 드라마는 “문학의 경계를 넓혔다”는 환영부터 “문학에 대한 모욕”이라는 비난까지 전 세계에 갑론을박을 불러일으켰다. 정작 가장 태연한 이는 상의 주인이었다. 수상 발표 이후에도 한동안 연락이 닿지 않던 딜런은 시상식에도 끝내 참석하지 않았다. 모바일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고’ 세계적 열풍 구글 사내벤처로 시작한 나이언틱랩스의 모바일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가 지난 7월 출시되자마자 세계적 인기를 끌었다. 포켓몬고가 정식 출시되지 않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게임이 구동된 지역인 강원도 속초는 올여름 최고 관광지로 급부상했다. 국내 지적재산권(IP), 가상현실(VR), AR 산업에 대한 관심도 환기됐다. 연말까지 약 5개월 동안 포켓몬고가 달성한 매출은 7억 8800만 달러(약 9471억원)로 추산된다.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취임… 마약과의 전쟁 필리핀 대선에서 승리한 로드리고 두테르테가 지난 6월 30일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무자비한 마약·범죄 소탕 정책과 막말·기행으로 ‘필리핀의 트럼프’로 불리며 단숨에 국제사회의 눈길을 끌었다. 그는 취임 직후부터 판매자와 이용자를 불문하고 마약 용의자는 즉시 살해하라는 명령을 내리며 ‘마약과의 전쟁’을 벌여 5개월여 만에 5927명을 처형했다. 실제로 필리핀 내 범죄율을 10% 이상 끌어내렸다. 벨기에·터키 등 유럽 전역서 IS 테러 기승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테러는 올해 더욱 기승을 부렸다. 지난 3월 벨기에 브뤼셀의 국제 공항과 지하철역, 6월 터키 이스탄불의 국제 공항과 미국 올랜도 나이트클럽 등에서 폭탄 및 총격 테러가 발생했다. 7월 프랑스 대혁명기념일에는 니스 해변에서 트럭이 군중을 향해 돌진해 86명이 숨진 데 이어 지난 19일 독일 베를린 크리스마스 시장에서도 트럭 테러가 발생해 12명이 사망했다. ‘쿠바 공산혁명의 상징’ 피델 카스트로 타계 ‘쿠바 혁명의 상징’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이 11월 25일 90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카스트로는 1959년 1월 풀헨시오 바티스타의 친미 독재 정권을 무너뜨리고 공산 혁명에 성공한 뒤 반세기 동안 미국과 대립해 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월 현직 미국대통령으로서는 88년 만에 처음으로 쿠바를 방문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미국과 쿠바는 국교 정성화를 선언했다. 美 기준금리 0.25%P 인상… 저금리 시대 막 내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지난 14일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했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0.25~0.50%에서 0.50~0.75%로 올라갔다. 연준의 금리 인상은 지난해 12월(0.25% 포인트) 이후 1년 만이다. 미국은 앞으로도 내년에 기준금리를 세 차례 더 올리겠다고 예고했다. 이로써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8년 동안 유지되던 ‘저금리 시대’가 사실상 끝을 맺게 됐다.
  • 졸음쉼터·암행 순찰 강화…고속도로 사고 감소 효과

    고속도로 사고는 최근 들어 줄어드는 추세에 있다. 사고 건수는 물론 사망자 발생 사고도 감소하고 있다. 운전자의 안전의식이 높아지고 차량·도로의 안전시설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 교통안전공단의 교통사고 줄이기 캠페인도 사고 감소에 큰 효과를 보았다. 교통안전공단과 도로공사는 사고를 줄이기 위해 단속 강화와 안전운전 홍보, 시설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경찰과 교통안전 협의체도 구성했다. 특히 법규 위반차량 단속과 암행 순찰을 확대하고 있다. 화물차 안전기준 위반을 집중 단속하고 뒷면반사판·안전판, 등화장치 불량 차량을 고발하고, 전세버스 대열운행 합동 단속도 강화했다. 화물차, 전세버스 운전자 등 사고 취약 운수 종사자 40만명에게 계도 서한을 발송하고, 화물차 졸음 예방 합동 캠페인 및 알람순찰도 강화했다. 터널 사고가 급증하면서 사고 전광판을 통해 사고 위험성을 알리는 동시에 안전거리 확보 필요성을 홍보하고 있다. 시설 개선을 통해 안전한 도로환경을 조성한 것도 고속도로 사고 감소 효과로 이어졌다. 졸음쉼터를 늘리고 도로안전진단(RSA) 및 시설을 개선하고 있다. 디지털운행기록계 위험운전 행태를 분석해 잠재적 위험구간(위험운전 횟수가 많은 곳)을 개선했고, 추돌사고 예방을 위한 ‘픽토그램형 표지판’(저속화물차 추돌주의, 비상등 켜시오) 설치도 늘리고 있다. 교통안전 제도 개선도 추진하고 있다. 경찰과 두 기관이 합동으로 화물차의 최고속도 제한장치 불법 해제 단속도 벌이고 있다. 첨단경고장치(앞차추돌+차로이탈 경고) 시범운영 및 보험료 할인제도도 도입했다. 과적·적재불량 상습 위반차량 통행료 감면 제외, 사업용 차량 운행시간 제한제도 도입 등 법령 정비도 추진하고 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현장 행정] 이화패션문화거리에 청년 창업 꽃 핀다

    [현장 행정] 이화패션문화거리에 청년 창업 꽃 핀다

    “그렇게 화려했던 이대 앞이 이렇게 변하다니….” 임모(45·서울 강서구)씨는 지난 25일 1980년 후반 대학 다닐 때를 생각하고 이화여대 앞에 갔다가 깜짝 놀랐다. 화려한 옷과 신발, 귀걸이와 목걸이 등 각종 액세서리로 가득했던 이대의 상점은 문이 굳게 닫혀 있고 쓰레기 등만 을씨년스럽게 날리는 골목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서울 서대문구가 이대 앞 상권 살리기에 나선 이유다. 서대문구는 ‘이화여대5길’의 7개 장기 공실점포에 ‘제이로브’와 ‘프로젝트 307’ 등 청년 신진 디자이너 9팀의 매장 문을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또 청년 상인을 돕기 위해 내년 1월 20일까지 골목 투어, 청년 상인과 주민이 함께하는 간담회 등 특색 있는 골목축제를 열고 크리스마스트리도 100개를 세웠다. 이화여대5길은 연장 200m, 폭 4m 규모로 의류, 액세서리, 잡화, 뷰티 매장이 밀집된 골목이지만 온라인 쇼핑 확산과 유동인구 감소, 임대료 상승, 공실점포 증가 등으로 쇠퇴해 활성화 대책이 필요한 곳이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청년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열정이 이대 앞의 부활을 이끌 것이라는 판단에 적극 지원에 나서고 있다”며 “이화 스타트업 52번가와 이번 이화여대5길뿐 아니라 이화여대3길과 7길에도 청년 상인을 투입해 청년 창업을 지원하고 지역 전통 상권과의 조화로 이대 앞의 옛 명성을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구는 지난달 말 패션 특화사업 아이디어로 창업하고자 하는 청년 상인을 모집했다. 모두 37개 지원 팀 중 서류심사, 포트폴리오 면접심사를 거쳐 성공적인 창업과 지속 가능성, 상업성 등을 갖춘 경쟁력 있는 9개 팀을 뽑았다. 이들이 사업 초기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임대보증금, 임차료(1년), 외부 인테리어 등을 지원했다. 또 이화여대5길 각 점포 특성에 맞도록 간판을 새롭게 디자인, 설치하고 예술적 감성을 전해 주는 유럽풍 디자인으로 도로를 포장해 골목 환경을 개선했다. 매주 금요일 오후 5시부터 15분간 청년 창업 점포와 골목 스토리 등을 방문객에게 설명하는 ‘골목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크리스마스에서 새해로 이어지는 때에 맞춰 트리 100여개를 이화패션문화거리에 세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청년 상인을 위한 패션창업아카데미가 28일까지 창업자금 조달과 지적재산권, 세법, 패션마케팅, 브랜드 구축, 영업실무 등 8개 분야에 걸쳐 이화패션문화거리 인근 장소에서 열린다. 이번에 장사를 시작한 청년 상인뿐 아니라 청년 창업을 꿈꾸고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실무적인 교육에 나선 것이다. 또 내년에는 패션 전문 자문가와 청년 상인이 월례회로 매출 분석과 매장별 운영계획, 마케팅 방안 등을 논의하며 청년 상인이 자생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방침이다. 문 구청장은 “입점한 청년 상인들에게 마케팅과 세법, 홍보 등 원스톱 서비스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자로 세월X 업로드 완료 “처음부터 끝까지 보고 판단해달라”(영상)

    자로 세월X 업로드 완료 “처음부터 끝까지 보고 판단해달라”(영상)

    네티즌 수사대 자로가 26일 오전 11시쯤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8시간 49분짜리 다큐멘터리 영상 ‘세월X’를 공개했다. 자로는 영상을 통해 “전 시민이다. 저에게는 수사권도 기소권도 조사권도 없다. 진실을 향한 열정 하나로 여기까지 왔다”면서 “수많은 밤을 하얗게 지새우며 찾아낸 ‘진실의 흔적’들을 다큐안에 쏟아냈다”고 밝혔다. 그는 “하나만 부탁드린다. 일부만 보고 속단하지 말고 처음부터 끝까지 보고 판단해달라”면서 강력하고 확실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를 부활해야 한다는 생각에 이 영상을 만들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게 국방부가 사고 당시 레이더 영상을 공개해 의혹을 불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상에서 자로는 과적이 세월호 침몰의 원인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세월호가 침몰 당일보다 세 배나 더 많은 화물을 적재하기도 했다면서 사고 당일 화물은 평소보다 적은 수준이었다고 했다. 그는 “세월호가 적재한 모든 화물을 CCTV와 비교해 추적했다. 어느 화물이 어디에 실렸는지 거의 정확히 파악했다”고 밝혔다. 자문을 맡은 김관묵 이화여대 교수(나노과학부) 또한 “레이더에 저 정도 크기로 잡히려면 쇠붙이 물체여야 하고 상당한 크기여야 한다. 그 정도는 사실 선박이나 잠수함밖에는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이하 특조위)의 한 관계자도 “잠수함 이야기는 당시 정부에서도 상당히 꺼려했다”면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당시 ‘자로’가 제기한 의혹을 조사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세월호가 침몰한 장소가 잠수함 길목인 것도 맞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자로의 선행 인터뷰를 내보낸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측은 관제센터 거리가 가까우면 작은 컨테이너 박스도 레이더에 잡힐 수 있고, 레이더가 물에 약한 건 사실이지만 물체가 물속에 있지 않는 한 레이더에 잡힐 수 있으며, 레이더가 컨테이너 박스 전체를 하나의 물체로 인식할 수 있다는 내용의 레이더 전문가 반론도 내보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사설] 최순실 일가 불법 재산 환수법 통과시켜야

    최순실씨 일가의 재산을 환수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은 가운데 특검이 최씨의 해외 재산 추적에 나섰다. 최씨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특별검사팀은 지난주 최씨 일가의 국내외 재산 형성 과정을 추적하기 위해 별도 전담팀을 발족했다고 밝혔다. 재산추적팀은 최씨와 박근혜 대통령 사이의 금전거래 내역은 물론 독일에 은닉한 것으로 추정되는 해외 재산 조성 과정 등에 대해 수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과는 별도로 독일 헤센주 검찰도 최씨 관련 회사의 돈세탁 의혹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의 재산 규모와 재산 형성 과정은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최씨 일가의 재산이 급격히 늘어난 것은 최씨의 아버지 최태민씨가 구국봉사단 총재로 박 대통령과 자주 접촉하던 1970년대 중·후반부터로 알려졌다. 특히 1990년대 박 대통령이 육영재단 이사장으로 있던 시절 재단 자금을 빼돌렸을 것이라는 혐의도 받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1979년 10·26 이후 박정희 전 대통령 관저에 있던 현재 가치 2000억~3000억원 규모의 재산을 박 대통령이 최태민에게 넘겼고, 그 돈이 종잣돈이 됐을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최씨 일가의 재산 규모는 알려진 몇 천억원이 아니라 최고 10조원이라는 설까지 나오고 있다. 특검은 먼저 최씨 일가의 차명 재산을 포함한 모든 재산을 파악하고 재산 형성 과정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 최씨가 적법한 절차를 밟지 않고 국내 재산을 해외로 빼돌렸다면 이는 몰수나 추징도 가능하다. 해외로 빼돌린 자금이 국내에 신고된 적이 없다면 탈세 혐의도 적용할 수 있다. 국내 재산이 공직자나 공익재단 등을 통해 형성한 것이라면 배임이나 횡령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 하지만 재산 형성 시기가 오래전이라면 특별법을 제정하지 않으면 추징은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출신 심재철 국회 부의장이 최근 최순실 특별법을 발의했다. 이에 앞서 국민의당은 ‘민주헌정침해행위자의 부정축적재산 환수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등 특별법 제정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일고 있다. 박 대통령의 재산과 최씨 일가의 재산을 구분해 내는 일도 중요하다. 현재까지 드러난 정황에 비추어 박 대통령은 자신의 모든 금전 관리를 최씨에게 맡겼을 가능성이 크다. 재산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부정이 개입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최씨가 대통령의 옷이나 가방을 살 때도, 미용시술비를 지불할 때도 한꺼번에 수천만원을 현금으로 결제하는 등 주로 현금을 사용했다고 한다. 이는 자금 출처와 사용처를 숨겨야만 하는 특별한 사정이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뇌물을 받았거나 부정한 방법으로 모은 재산은 반드시 추징해야 한다. 전두환추징법처럼 적용할 법이 없다면 제정을 해서라도 단죄해야 국정 농단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을 것이다.
  • 자로 세월호 침몰 원인 외부 충격 “잠수함과 충돌 가능성”

    자로 세월호 침몰 원인 외부 충격 “잠수함과 충돌 가능성”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가 25일 네티즌 수사대 ‘자로’의 인터뷰와 함께 그가 만든 8시간 49분짜리 다큐 영상 ‘세월X’의 주요포인트를 공개했다. 자로는 세월호 침몰의 원인이 외부 충격이라고 주장했다. 정부의 발표대로 과적 때문에 침몰한 것이 아니라는 것. 실제로 참사 당일 세월호의 과적은 평소보다 적은 수치였다. 자로는 “세월호 당일 보다 3배 정도 더 적재한 날도 있었다”고 말했다. 자로는 “일반 침몰 사고는 서서히 기울지만 세월호는 확연하게 달랐다”면서 한 희생자가 배 밖으로 튕겨져 나갈 당시 쇼파까지 함께 날아간 점을 그 근거로 들었다. 암초 때문이라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당시 해경도 사고 지점에 암초가 없었다고 밝혔다.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가 열렸을때 배에 탔던 조타수는 “날개 부분에 충격을 받은 느낌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단원고 학생이었던 故 이근형 군 역시 “배가 충돌한 것 같다”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자로의 주장대로 외부 충돌이 세월호 침몰의 원인이라면 목격자는 왜 없는 것일까. 자로는 “당시 충격을 준 물체가 물 속에 있었기 때문이다. 물속의 외력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동력을 가진 물체에 의한 것일 가능성을 제기하며 과거 정부가 강력하게 부인했던 잠수함을 예로 들었다. 자로가 자문을 구한 이화여대 나노과학부 김관묵 교수는 레이더에 잡힌 주황색 의문의 물체에 대해 “레이더에 잡힐 수 있는 거라면 쇠붙이라야 하고, 또 레이더에 잡히려면 상당한 크기여야 한다”면서 “그 정도(크기)라면 사실상 선박 정도가 될 수 있다. 사실 잠수함이라고밖에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자로도 한때 잠수함은 아니라는 정부의 설명을 믿었다고 했다. 사고 해역의 수심이 37m로 얕은 편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로는 다각도로 조사한 결과 사고 해역 수심이 50m라는 것을 알아냈다. 경성석 보좌관 또한 “해경 세명이 미군부대와 교신한 녹취록을 들려줬다”며 “잠수함 아니냐고 물었지만 거기선 ‘그건 아니지만 비공개로 이야기할 수 있는건, 이곳은 잠수함이 다니는 길목은 맞다’고 했다”고 잠수함 설을 뒷받침했다. 자로는 “모두 세월호 사고는 증거가 없다고 하지만 편견이다”라며 보안상 이유로 밝히지 않는 군의 레이더 영상을 반드시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력한 특조위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그간 정부의 방해로 제대로 조사할 수 없었다. 이 다큐를 통해서 특조위를 부활시켜야할 명분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세월x 영상을 만든 이유에 대해 강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자로 “세월호 침몰 원인 과적 아냐…3배 더 적재한 날도 있었다”

    자로 “세월호 침몰 원인 과적 아냐…3배 더 적재한 날도 있었다”

    김관묵 교수가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를 통해 세월호 침몰 원인이 과적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25일 방송된 JT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 9탄으로, 네티즌 자로와 인터뷰가 그려졌다. 이날 자로는 ‘세월X’ 영상에 대해 “철저하게 과학적으로 생각했다. 음모론 등은 시청자 분께서 판단하실 거라 생각된다”고 밝혔다. 자로는 “세월호 사고 당시 과적은 평소보다 적은 수치였다”고 주장했다. 자로는 “세월호 당일 보다 3배 정도 더 적재한 날도 있었다”며 과적은 세월호 침몰의 원인이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자로와 함께 이를 분석한 김관묵 교수는 CCTV를 통해 세월호의 과적 상태를 모두 분석했다며 “과적은 세월호 침몰 원인으로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자로는 “외력이 개입되지 않고서는 (충돌 원인) 해석이 불가하다”라면서 외력에 의해 세월호가 침몰한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자로는 “충돌 당시 단음을 들었던 사람이 좌현 선수 쪽에 2명이 있었다. 인터뷰를 통한 재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레이더 분석에 대해서도 “해외의 경우, 선박 사고는 레이더 영상이 CCTV 영상과 맞먹는 힘을 가진다. 떳떳하다면 공개해 줬으면 좋겠다. 외력이 아니고는 설명이 안 된다. 이 현상의 궁금중을 풀어달라”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아름다운 ‘행정혁명’을 준비하자/이창길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아름다운 ‘행정혁명’을 준비하자/이창길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프레데리크 쇼팽의 피아노 연습곡 ‘혁명’은 1831년 고국 폴란드를 떠나 프랑스로 가는 길에 수도 바르샤바가 함락됐다는 소식을 듣고 썼다는 유명한 곡이다. 그래서인지 3분 정도의 짧은 곡이지만 쇼팽이 품었던 당시의 격정과 분노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가족과 조국에 대한 애틋한 사랑과 걱정의 마음도 절절히 느껴진다. 그 화려함과 독특한 선율을 듣다 보면 마치 아름다운 혁명의 시(詩)를 읽는 듯하다. 연인원 800만명을 넘어선 촛불 시민혁명이 전국에서 계속되고 있다. 아름다운 혁명의 시와 노래가 매주 광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촛불 시민들의 행동은 착하고 아름답지만 그들의 함성만큼은 강하고 분명하며 단호하다. 국정을 농락한 저질 스캔들, 권력과 부의 해괴한 결탁, 그리고 특권이 돼 버린 불의와 편법에 분노해 항거하고 있다. 나아가 우리 사회의 적폐를 도려내는 진성 혁명을 명령하고 있다. 그동안 숨죽였던 공직사회도 국민의 준엄한 명령에 귀 기울여야 한다. 문화, 스포츠, 의료, 교육 등 각 분야의 붕괴된 공적 시스템을 회복하고, 아름다운 촛불 혁명을 구현하기 위한 새로운 ‘행정혁명’을 준비해야 한다. 지금까지 무엇이 잘못됐는지 되짚어 보고,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행정혁명의 역사는 멀리 16세기 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튜더 왕조의 재상 토머스 크롬웰은 당시 영국을 중세 정부에서 근대 정부로 변모시킨 혁명가였다. 절대왕정 시대였음에도 왕실과 국정을 분리해 가문과 혈통보다는 능력과 열정을 중시하는 개혁을 단행했다. 역사학자 제프리 엘턴은 이를 ‘정부혁명’이라 일컫는다. 우연의 일치일까. 같은 시기에 정암 조광조는 조선 왕조의 행정혁명을 주도하고 있었다. 성리학적 이상 사회를 꿈꾸며 연산군 시대의 구습과 악폐를 혁파하고 새로운 질서를 구축하려 했다. 모든 백성이 잘살고 도덕이 충만한 사회를 만들고자 한 것이다. 역사와 시대를 앞서갔던 크롬웰이나 조광조처럼 우리 정부도 새로운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 우선 주권자인 시민과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한다.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반영하는 새로운 행정 패러다임을 구상해야 한다. 정부와 시민이 함께하는 동반자적 ‘공동정부’를 만들자. 예일대 교수 브라이언 포드가 주장한 소위 ‘액체 민주주의’ 방식은 어떨까. 시민들에게 공공 사안을 결정하는 투표권을 직접 부여하고, 이를 대의 기구에 위임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의 정부 구조와 사람, 문화를 전면적으로 개편해야 한다. 먼저 정부 구조의 혁명이 필요하다. 책임은 없고 권한만 누리는 권력기관들은 광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할 수 없다. 비리와 불법이 판치는 시국 상황에서도 감사원은 너무나 조용하다. 청와대 비서실을 비롯해 총리실과 국정원 등은 작동을 거의 멈췄다. 설립 목적이나 존재 이유가 명확하지 않은 행정 부처들도 있다. 그뿐만 아니라 주무관-사무관-팀장·과장-국장-실장-차관-장관-청와대비서관-청와대 수석-비서실장-대통령이라는 12단계의 쇠사슬 계층 구조를 두고 정부의 변화나 성과를 기대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사람, 즉 인재혁명도 필요하다. 불과 한 달여 만에 조류인플루엔자로 가금류 2000만 마리가 살처분됐다. 또 하나의 실패한 정부의 상징이다. 복종에 길든 무능한 장관과 공직자들 때문에 국민은 피눈물을 흘리고 속마음은 타들어 간다. 국민의 소리에 둔감하면 엄중한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 적재적소와 신상필벌의 공정한 인사 시스템 없이는 행정혁명의 성공을 기대할 수 없다. 행정문화의 혁명 또한 시급하다. 구조와 사람이 줄기와 잎사귀라면 문화는 밑동이자 뿌리다. 문화가 바뀌지 않으면 행정혁명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우선 공직사회에 만연한 형식주의와 정실주의 문화부터 끊어야 한다. 명령과 지시만 가득한 회의와 교육, 의전이 지배하는 업무 관행, 무난함만 강조하는 관료의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정직하고 튼튼한 정부를 위해 광장을 밝힌 촛불만큼 아름다운 ‘행정혁명’을 차분하게 준비해 보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