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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용차 노조 “1000억원 담보 마련”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이 고용보장 요구와 함께 산업은행 긴급 자금 1000억원 지원을 위한 담보를 자체적으로 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영진은 전체 인력의 3분의1을 감축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안을 추진하기로 해 충돌이 예상된다.쌍용차 노조는 7일 평택공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5시간 3조 2교대, 일자리 나누기 통한 총고용 보장 ▲C200 개발·생산을 위한 긴급자금 1000억원 노조가 담보 ▲상하이 소유 지분 51.3% 소각 ▲비정규직 고용안정 기금 노조가 12억원 출연 ▲산업은행 우선회생 긴급자금 투입요구 등 5가지 자구안을 제시했다. 쌍용차 노조는 “정부와 사측이 총고용 유지 원칙과 공적자금 투입 등으로 화답하지 않을 경우 강력한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쌍용차 경영진은 전체 인력 7200명 가운데 2000명 이상 감축, 자산매각 등의 경영정상화 방안을 노조에 통보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인사]

    ■법제처 ◇서기관 파견 △기획재정부 FTA국내대책본부 이영호◇서기관 전보△기획조정관실 법제총괄담당관실 박병태 ■특허청 ◇부이사관 △심사품질담당관 김연호△정보통신심사국 통신심사과장 고준호△국제지식재산연수원 교육기획과장 최덕철△〃 창의발명교육과장 최규완◇서기관△감사담당관 백흠덕△기획조정관실 규제개혁법무담당관 정우영△상표디자인심사국 상표2심사과장 김명섭△〃 디자인2심사팀장 조국현△전기전자심사국 유비쿼터스심사팀장 최종인△〃 반도체설계재산팀장 강흠정△정보통신심사국 영상기기심사과장 김영진△〃 디지털방송심사팀장 조재신△특허심판원 심판정책과장 김봉섭△〃 심판관 김성관 이재문 김점순△국제지식재산연수원 지식재산교육과장 정인식△〃 교수과장 강철환△서울사무소장 어용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인적자원개발팀장 황선철△자재〃 임동욱 ■KAIST △입학처장 김도경 ■KBS △경영개혁단장 오수성 ■동아일보 ◇전보 <미디어연구소>△종합심의팀 부국장급 유영을<출판국>△전문기자 부국장급 지재원△문화기획팀 편집위원 부장급 안기석<인촌기념회>△사무국장 장종희 ■SC제일은행 △상무 김미희 ■동부화재 ◇대지점장 △남부 김성환△부산 노삼식△동래 김재홍△인천 임덕은△대전 이현준 ■키움증권 ◇신임 △사장 권용원◇승진△부사장 이현 ■알리안츠생명 △영남본부영업부장 우정준△안동영업단장 김재석△남대구영업〃 이응소◇지점장△충무로 이동석△공릉 황국환△성북 노승현△의정부 윤현식△금촌 김민철△천호 김성일△혜화 이형욱△세종로 이창용△청평 심옥자△서정 현철호△평택 김형주△황금 김민수△울산 이채일△복산 안치용△교원 정경발△대연 최용해△고현 이진달△원광 한창열△정읍 김창재△부안 이숙희△광영 김상섭△상무 남궁천△백운 김완일 ■동양생명 ◇전보 <본부장>△충청지역 최웅희△부산지역 강필용△강남지역 이영우△수도지역 조철환△경인지역 박용국△경기지역 송방식△호남지역 나형욱△대구지역 이은수△SFC사업 황기영
  • 퇴직연금 적립금도 예금보호 대상

    퇴직연금 적립금이 예금보호 대상에 새롭게 포함된다.금융위원회는 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예금자보호법 시행령 개정안을 7일부터 20일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법제처 심사와 국무회의 의결 등을 거쳐 상반기 중 시행될 예정이다.지금은 금융기관이 파산하면 퇴직연금 적립금이 예금 등으로 운용됐더라도 보호 대상에서 제외된다. 하지만 개정안은 확정기여형(DC형) 퇴직연금과 개인퇴직계좌(IRA) 적립금이 정기예금이나 원금보장형 보험상품 등 현행 예금보호 상품으로 운용될 경우 보호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다만 사용자가 자산운용의 주체인 확정급여형(DB형) 퇴직연금은 보호 대상에서 제외된다.개정안은 또 저축은행을 제외한 모든 금융기관의 예금보험요율을 낮춰 경영 개선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예금보험요율은 은행이 기존 0.1%에서 0.08%로 0.02%포인트, 투자매매·중개업은 0.2%에서 0.15%로 0.05%포인트, 보험·종금사는 0.3%에서 0.15%로 0.15%포인트 각각 낮아진다. 반면 저축은행만 0.3%에서 0.35%로 0.05%포인트 높아진다. 일부 저축은행 부실화에 따른 만성 적자 해소 등 저축은행 건전화를 꾀하기 위해서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서울광장] 은행 공공성 더 강화하라/조명환 논설위원

    [서울광장] 은행 공공성 더 강화하라/조명환 논설위원

    은행권에 대한 불만이 부풀어 오르고 있다. 중소기업 대출과 대출금리 인하 문제가 먼저 떠오른다. 부실기업 구조조정과 공적자금 투입 논란, 스톡옵션 부여, 꺾기 대출 등 비판의 한복판에 은행이 서 있다. 중소기업 대출을 독려하면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대출금리 인하 요구에는 조달 금리를 들이대는 식이다. 버티기로 일관한다. 정부의 압박 수위도 따라간다. BIS비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비판적 여론에도 불구하고 20조원의 자본확충펀드와 40조원의 구조조정기금을 조성한다. 눈속임식의 스톡옵션 부여로 말썽이 일자 철회 쪽으로 분위기를 몰아갔다. 배당문제에도 입을 뗐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이 최근 이례적으로 은행 사외이사를 한 자리에 불러 모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진 위원장은 “현 경제위기 극복의 열쇠를 은행이 쥐고 있다.”고 책임을 씌웠다. 은행권에서는 세련된 형식의 신 관치라며 불만의 수군거림도 나온다. 은행도 장사꾼인데 시장논리를 무시하고 당국이 누른다고 해서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소되지 않는다는 볼멘소리다. 대출금리 인하를 유도하기 위해 은행권의 임금도 공개됐다. 은행권은 마지못해 대출금리를 1%포인트 안팎 내렸다. 동시에 양도성예금증서(CD)에 연동돼 있는 금리체계 손질에 나섰다. 꼬리를 내리면서도 예대마진은 계속 챙기겠다는 의도다. 이쯤 되자 주주자본주의와 금융자본주의에 푹 빠진 국내 은행권의 행태를 어렵지만, 바로잡아 나가야 한다는 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주주 이익을 경영의 최대 목표로 하고 금융시장의 안정이라는 큰 틀의 협조를 외면하는 나 몰라라 식에 대해 어떻게든 손을 써야 한다는 소리다. 지난 2000년 이후 금융 호황기에 벌어들인 수조원의 순익을 은행권은 내부유보 없이 대부분 고배당에 탕진했다. 제조업을 비롯한 중소기업 대출은 아예 외면하다시피 하고 있다. 위험이 덜한 가계대출에 경쟁적으로 몰려 부동산 투기를 자극했다. 신용불량자도 양산했다. 688조원에 이르는 가계부채 문제는 지금 우리 경제에 큰 짐이 되고 있다. 외국계 사모펀드가 대주주인 외환은행은 최근 다른 은행과 달리 자본확충펀드 사용을 거부하면서까지 경영진에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스톡옵션만의 문제가 아니다. 영업시간 조정에도 외국계만 따로 논다. 기업부도가 줄을 이은 2003년 LG카드 사태 수습에 동참을 거부했던 무임승차 행태 그대로다. 예금자보호 혜택에다 외화 빚보증까지 서주는 것은 은행이 예뻐서가 아니다. 은행이 문제가 되면 금융시스템과 국가 경제가 함께 무너지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영업하는 은행이라면 한국의 금융시장 안정에 당연히 협조해야 하는 이유다. 금융자유화가 가장 잘 이뤄진 영국도 기업이 일시적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 기업을 살리기 위해 외국계 은행을 포함해 채권단의 공동결론이 날 때까지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에 모아놓고 끝장 대화를 이끈다. ‘런던 어프로치’다. 은행권이 보여주고 있는 작금의 이기적 행태는 사회적으로 참을 수 없을 정도의 수위에 도달했다. 불황일수록 중소기업 대출을 회수하는 전형적인 행동은 대부자 기능이란 은행 본연의 역할마저 포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은행의 공공성은 강화돼야 한다. 감독 당국의 채찍도 그래서 필요하다. 조명환 논설위원 river@seoul.co.kr
  • 공기업 순익 93%나 줄었다

    공기업 순익 93%나 줄었다

    유가와 환율 급등,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공기업 경영 실적이 전년보다 악화됐다. 재무 건전성의 척도가 되는 부채 비율도 크게 높아졌다. 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한국전력 등 24개 공기업의 지난해 매출은 95조 1951억원으로 2007년에 비해 17조 4580억원(22.5%) 늘었다. 그러나 순이익은 3310억원으로 4조 8507억원(93.6%)이 줄었다.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전은 매출이 31조 5224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 5385억원 증가했지만 전력 구입비와 자회사 손실이 커지면서 2조 9525억원의 적자를 냈다. 한국석탄공사,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한국산재의료원도 순손실을 봤다. 한국토지공사는 신도시 상업지구 개발 이익 등으로 매출이 2조 2029억원 늘면서 전체 공기업 중 가장 많은 1조 164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한국철도공사도 운송사업 수익이 약 1000억원 늘고 용산역세권 부지 매각으로 1조 6000억여원이 들어온 덕에 순이익이 전년 1333억원에서 5140억원으로 286% 늘었다. 대한주택공사는 주택사업 확장으로 매출 7조 8690억원, 순이익 2645억원을 기록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연료비 연동제 덕에 3308억원을, 한국석유공사는 해외광구 매출 증가로 2002원을 순이익으로 남겼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순이익이 1534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줄었고, 한국도로공사의 순이익은 622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新귀거래사] 이재욱 노키아티엠씨 명예회장

    [新귀거래사] 이재욱 노키아티엠씨 명예회장

    ‘신화를 창조한 최고경영자(CEO).’ 휴대전화 제조회사 노키아티엠씨의 이재욱(68) 명예회장에 대한 기업인들의 평가다. 그는 적자에 허덕이던 노키아티엠씨의 경영을 맡아 18년만에 100배 넘게 회사를 키우는 수완을 발휘했다. 노키아티엠씨는 핀란드 노키아 본사가 100% 출자한 한국법인으로, 생산 제품은 전량 수출한다. 1986년 그의 취임 당시 200억원이었던 이 회사의 수출은 그에게 병마가 들이닥친 2000년 3조 7000억원으로 늘었다. 국내의 외국계 기업 가운데 매출액 1위를 10년 넘게 지키고 있다. ●인후암 수술뒤 자청해 04년 은퇴 이 명예회장은 2000년 갑자기 닥친 인후암으로 24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은 뒤 2004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세계의 정보기술(IT)이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상황에서 CEO의 건강 상태가 회사에 치명적 손실을 끼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농사를 지으며 건강을 되찾겠다고 마음먹고 경남 마산시 진북면 영학리 학동마을에 정착했다. 뒤쪽으로는 서북산(738.5m)이 병풍처럼 둘러 있고, 바로 앞에는 넓은 학동 저수지가 내려다 보인다. 조용한 농촌 마을이다. 2003년 농가를 헐고 2층 붉은 벽돌집을 지었다. 집 위에는 항상 태극기와 핀란드 국기가 나란히 게양돼 있다. 오늘의 그를 있게 한 국가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라고 했다. 이 명예회장은 직접 트랙터를 몰며 5년째 농사에 빠져 지낸다. 그러는 사이 대한민국 농업이 나아갈 길을 제시할 정도의 해박한 ‘농업전도사’로 변했다. 환갑을 훨씬 넘긴 나이에 농부가 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농업은 어릴적 꿈이었다. 그는 “농대를 가려 했으나 집안이 어려워 빨리 돈을 벌어야 했기 때문에 공대로 진학했다.”며 “나이 60이 넘으면 농사짓겠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남는쌀 식품 만들고 밀수입 줄여야 농사일로 건강이 회복되면서 이 전 회장은 한국 농업의 실상을 기업인의 시각으로 분석하게 됐다. 그는 “우리나라 쌀 농사가 제대로 되기 위해서는 높은 생산원가를 낮추어 경쟁력을 높이고, 남아도는 쌀을 소비하는 2가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국에서 한해 생산하는 쌀은 450만t으로, 이 가운데 350만t을 소비하고 100만t은 남아돌지만 해마다 200만t의 밀을 식용으로 수입하고 있습니다.” 그는 “한국과 일본에서 먹는 쌀은 자포니카로 밥과 떡밖에 해먹을 수 없는 쌀”이라며 “남는 100만t의 쌀은 국수·빵 등 가공식품으로 만들 수 있는 인디카 쌀로 바꿔 밀 수입을 대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그는 생산원가를 낮추는 농법으로 자신이 개발한 이른바 ‘지장농법(地藏農法)’을 제안했다. 땅을 갈지 않고 초여름과 가을에 벼와 보리·밀을 파종한 뒤 잡초가 생길 때만 물을 대고 비료와 제초제를 1회만 주는 농사방식이다. 지난해 경남 고성군 거류면 일대 13.3㏊의 논에 지장농법으로 벼와 보리 농사를 지어 지장농법이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그의 집 주변 들판에는 지장농법으로 손수 파종한 보리가 파릇파릇 자라고 있다. 보리밭에 선 그는 한국 농업의 갈 길을 거듭 강조했다. “대안을 제시하고 시연까지 해보였으니 이제부터는 정부가 나서야 할 차례입니다.” 이 명예회장은 정부에 적극적인 농업정책을 주문했다. 암 세포가 전이된 혀의 일부까지 수술한 탓에 발음이 또렷하지는 않지만 강한 열정이 묻어났다. 글 사진 마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이재욱 노키아 명예회장 걸어온 길 -1941년 10월28일생 -1965년 서울대 전자공학과 졸업 -1967년 대한광학 입사 -1986년 티엠씨 대표이사 -1992년 1억달러 수출의 탑 수상 -1998년 노키아티엠씨로 상호변경, 대표이사 회장 -2001년 금탑산업훈장 수상 -2002년 핀란드정부 훈장 수상 -2004년 노키아티엠씨 명예회장
  • 성북구 재래시장 살리기

    성북구 재래시장 살리기

    서울 성북구의 한 재래시장에서 방앗간을 운영하는 최모씨. 최근 가게문을 닫을 뻔한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다. 매출이 40% 이상 급감한 데다, 1000만원이 넘는 은행빚 독촉에 시달렸던 최씨는 성북구가 마련한 마켓론(소액시장대출)으로 위기를 탈출했다. 비록 6개월 한도의 300만원짜리 소액대출이지만 낮은 금리와 친절한 가게운영 컨설팅 덕분에 자활의지를 다질 수 있었다. 성북구가 대형마트와 온라인쇼핑몰에 밀려 내리막길을 걷는 재래시장을 위해 기(氣)살리기에 나섰다. 극심한 경기침체로 치명타를 입은 재래시장들에 부활의 돌파구를 마련해주자는 취지에서다. ●성북경제 지탱하는 영세상인 금융위원회는 10억원대 휴면예금을 재원으로 소액대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성북구는 이 사업의 시행을 위탁받아 이른바 ‘돈맥경화’에 걸린 시장마다 자금운용의 맥을 터준다. 대출은 시장마다 3000만원 한도에서 이뤄진다. 영세상가 1곳당 연 4.5% 이율로 최고 300만원을 빌려주는 이 사업은 일종의 마이크로크레디트(소액신용대출)이다. 영세상인들이 금융회사의 문턱을 넘기 어려운 만큼 상인회와 자치구가 보증을 서 공적자금을 지원한다. 성북구는 지난해 추석과 올 설에는 정체된 재래시장 매출을 늘리기 위해 공공상품권 8300만원어치를 유통시켰다. 시장 상인에게는 단비와 같은 소식이었다. 돈암제일·장위골목·길음시장 등 3곳에 한정됐던 상품권 유통은 올해 5개 시장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성북구에는 정식 등록시장 12곳과 대표 시장 3곳, 무등록 시장 5곳 등 무려 20곳의 재래시장이 산재해 있다. 1961년 개장한 종암시장, 보문시장 등 역사가 30~40년에 달하는 곳만 10곳이다. 상인들의 시름이 곧 지역경제의 몸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서찬교 구청장은 시장을 방문할 때마다 “전통시장에는 풋풋한 인심이 남아 있고 상품과 가격, 품질도 대형유통업체와 비교해 손색이 없다.”며 상인들을 독려하고 있다. 성북구는 최근 서 구청장의 지시로 직원 생일선물과 격려품 등을 시장 공동상품권으로 교체했다. 아울러 공무원 복지카드로도 시장에서 구매가 가능하도록 했다. ●사계절 변신하는 재래시장 성북의 재래시장에는 사계(四季)가 뚜렷하다. 올해도 돈암제일시장과 장위골목시장에선 1억 6000만원대의 설맞이 행사가 열렸다. 윷놀이, 떡메치기, 요리시연 등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방문객들을 즐겁게 했다. 지난해 가을에도 시장에선 2억 8000만원 규모의 가을축제가 열렸다. 타악·댄스공연과 초청가수들의 열창이 이어진 축제를 통해 주민들은 자연스럽게 시장과 친해졌다.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한 창의아이디어도 줄을 잇고있다. 우선 상인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기 위해 상인아카데미를 개설했다. 양극화 현상을 보이는 전국 재래시장의 사례를 보여준 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집단교육과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성북구는 최근 시장경영지원센터에 의뢰해 경영관련 퇴직인력을 활용, 상인조직을 육성하도록 했다. 아울러 위생적인 시장환경이 매출증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 시장 내 위생환경을 개선하는 ‘재래시장 건강관리사업’도 펼치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씨줄날줄] 스톡옵션/우득정 논설위원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은 1998년 한국주택은행장으로 취임하면서 ‘연봉 1원’을 받는 대신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 40만주를 받았다. 그는 스톡옵션을 행사해 4년만에 110억원을 벌어 화제가 됐다. 스톡옵션은 1980년대 자금조달이 어려운 벤처기업이 우수한 인재를 영입하면서 급여를 많이 주지 못하는 대신 회사가 성장했을 때 고생한 대가를 기업과 함께 나눠갖자는 취지로 고안됐다. 주가가 많이 올라 미리 정한 가격보다 높게 형성되면 그 차액만큼 이익을 실현하게 되고 주가가 약정가격보다 낮으면 스톡옵션은 휴지조각이 된다. 하지만 배(현금급여)보다 배꼽(스톡옵션)이 더 커졌다. 스톡옵션을 비용으로 처리하면 미국 전체 상장기업의 순이익이 9.5%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될 정도다. 그래서 현존하는 최고의 투자가로 꼽히는 워런 버핏은 스톡옵션을 철저하게 혐오한다. 그는 10만 5000달러로 200억달러를 만들었다. 버핏은 “스톡옵션 행사 시기에 맞춰 기업실적을 부풀리는 등 최고경영자들이 주주보다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데 혈안이 돼 있다.”고 비판한다. 스톡옵션이 기업 돈을 갈취하는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것이다. 미국의 엔론이나 월드컴 사건은 경영진이 스톡옵션 차액을 챙기려고 회계장부를 조작하면서 촉발됐다. 지금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금융 쓰나미와 실물위기도 단기 이익에 집착한 미국 월가의 탐욕에서 비롯됐다는 게 정설이다. 미국 등 주요 선진국과 우리나라에서 스톡옵션 등 CEO에 대한 과도한 특혜가 ‘도덕적 해이’로 집중타를 당하는 이유다. 그럼에도 올 들어 지난 27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가운데 20개 기업이 보통주 기준으로 573만여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4.7%가 늘어난 것이다. 외환은행은 공적자금을 받으면 올해분을 반납한다는 조건으로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피터 드러커는 “경영진과 직원의 급여 격차는 20대1을 넘지 말라.”고 충고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스톡옵션이나 별도의 성과급을 제외한 현금보수가 160배, 미국에서는 500배가 넘는 기업도 있다. 스톡옵션 무용론이 나올 만하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매년 배만 불리는 버스 준공영제…세금 삼키는 하마

    매년 배만 불리는 버스 준공영제…세금 삼키는 하마

    지방자치단체가 시내버스 업체들의 적자를 보전해 주는 버스 준공영제가 ‘세금 먹는 하마’로 전락하고 있다. 준공영제를 실시하는 자치단체마다 매년 눈덩이처럼 늘어나는 액수를 지원하지만 시민 교통편의는 향상되지 않고 버스회사는 경영난을 들먹이며 계속 죽는 소리다. 대중교통의 공공성을 중시한 준공영제 자체에 대해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제도 운영상에 발생하는 미비점에 대해서는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마다 늘고 있는 버스 지원 예산 서울시가 2004년 버스 준공영제를 첫 도입한 데 이어 부산·대구·대전·광주 등에서 잇따라 실시하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2월25일 준공영제를 도입했다. 31일 자치단체에 따르면 대구시의 경우 업체에 대한 지원액은 2006년 413억원, 2007년 564억원, 2008년 744억원으로 급격히 늘고 있다. 대구 시내버스 1대의 지원금은 4140만원으로 부산 2370만원, 광주 2630만원, 대전 3090만원보다 많다. 그럼에도 준공영제 본래 취지와 달리 시민들의 불만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김범일 대구시장이 최근 “버스 준공영제 문제점에 대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한 것도 이 같은 사정 때문이다. 서울시는 지난 4년간 한 해 평균 1925억원을 버스업체에 지원했다. 하지만 75개 노선이 감축됐고 노선별 운행횟수도 줄었다. 불필요한 노선의 감축이라고 해도 이용객의 불편이 따를 수밖에 없는 조치다. 버스업체들이 수입금을 줄여 지원금을 더 타내는 횡령 사건도 9건으로 드러났다. 대전시는 매년 늘어나는 버스 적자보전금 규모를 감당하지 못하고 ‘업체 책임경영제’를 도입했다. 미리 정한 예산 한도 내에서 비수익 노선을 운행하는 버스의 적자를 보전해 주는 방식이다. 그래서 적자 보전의 기준이 되는 버스업체의 수입·지출의 투명화를 위해 표준운송원가 산정, 체계적인 수익금 공동관리 및 정산시스템 등이 구축되어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 수익 노선과 비수익 노선 차등관리 이번에 준공영제를 도입한 인천에서는 버스에 지폐와 동전을 자동인식하는 통합형 단말기를 설치했다. ‘버스업자들의 수입이 정확히 얼마인지를 알고 적자를 보전해 주겠다는 취지다. 통합형 단말기 구입비용 250만원은 시가 부담하지만 일부 운송사업자는 설치를 거부하고 있다. 서울시 버스정책담당관실 관계자는 “현재 버스에 설치된 현금 집계기는 큰 문제가 없지만 세금을 투입하려면 업체 수입을 정확히 산출해야 하기에 1차로 버스 470대에 통합형 단말기를 설치하려 한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모든 버스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수입금이 새지 않도록 감시하고 있다. 또 시민단체 회원들을 매일 각 버스회사 차고지에 보내 요금함 이송, 집계 과정을 감시한다. 대구시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수천대의 버스 수입을 투명하게 관리한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와 함께 수익노선과 비수익노선을 차등 관리하고 구조조정과 부실부채 정리 등 자구노력을 하는 업체에 대해선 지원을 강화하는 차별화 정책도 요구되고 있다. 아울러 버스업체에 대한 관리와 감독을 강화해 인건비 부당청구 등 준공영제 규약을 위반한 업체에 대해서는 면허취소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외환銀 임직원에 스톡옵션 지급

    외환은행이 31일 임직원에게 대량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했다. 실적 부진으로 공적자금 등을 받게 되면 2009년 부여분을 반납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조건부이기는 하지만 스톡옵션 부여를 강행했다는 점에서 반납을 결의한 국내 은행들과 대조된다. 무배당을 결의한 국내 은행들과 달리 주당 125원의 배당도 확정, 대주주인 론스타는 411억원(세전 기준)을 챙기게 됐다. 외국계의 ‘소신’과 ‘오만’이라는 평가가 엇갈린다. 외환은행은 이날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주주총회를 열어 래리 클레인 행장 내정자를 임기 3년의 신임 행장으로 공식 선임했다. 클레인 행장에게 3년치분 스톡옵션 90만주를 주는 등 임직원 22명에게 총 165만 5000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행사가격은 주당 6300원(98만 5000주)이 가장 많고, 5800원(49만주)과 1만 3500원(18만주)도 섞여 있다. 이날 외환은행 종가가 6220원이고, 경기 바닥론이 고개를 들고 있어 5000~6000원대의 스톡옵션은 ‘힘들이지 않고’ 거액의 차익 실현을 사실상 예고한다. 이 때문에 2대 주주와 3대 주주인 수출입은행과 한국은행은 스톡옵션 부여에 반대했지만 표결까지 가는 진통 끝에 83.57%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리차드 웨커 외환은행 이사회 의장은 비판 여론을 의식, “경영실적 둔화로 자본확충펀드(한도액 2500억원)를 사용하게 되거나 공적자금을 요청하게 되면 2009년 스톡옵션 부여분을 반납하겠다.”면서 “공적자금을 받지 않더라도 임직원들이 제안한 나눔재단을 통해 기부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외환은행에 몸담았던 한 금융계 인사는 “스톡옵션 등을 통해 보수를 현실화시키지 않으면 외국인 임원을 영입하는 데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면서 “그러나 지금처럼 주가가 낮은 상황에서 신규 임원진이 아닌 기존 임원진들이 스톡옵션을 또 받아 챙기는 것은 모럴 해저드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SC제일은행과 HSBC은행은 은행 영업시간도 종전(오전 9시30분~오후4시30분)대로 고수하기로 했다. 국내 은행들은 1일부터 개·폐점 시간을 각각 30분씩 앞당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MB “한국,금융위기 극복 비결은” WSJ에 기고

    MB “한국,금융위기 극복 비결은” WSJ에 기고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월스트리트저널에 실은 특별기고문을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어떻게 금융위기를 해결하였나?-세계가 우리의 과거 경험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이란 제목의 이 기고문에서 “세계 지도자들이 현재의 어려움에 대한 창조적 해법을 마련하지 못하면 원활한 유동성 창출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모든 국가가 경제안정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달 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제2차 G20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있는 이 대통령은 기고문에서 “세계 각국이 아직도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힘든 여정을 밟고 있다.”며 “이번 G20 회의에서는 금융위기 해결, 특히 금융기관들의 부실자산을 제거하는 데 논의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1990년대 말 금융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해 낸 한국은 전 세계와 공유할 수 있는 소중한 교훈을 갖고 있다.”고 소개한 뒤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원칙으로 ▲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해 점진적인 조치보다 과감하고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고 ▲은행자본 확충과 부실채권 정리는 서로 상충하는 것이 아니며 두 가지 방식을 동시에 적용하는 것이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으며 ▲부실자산 정리가 정치적으로 수용되는 가운데 이해 관계자들의 도덕적 해이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또 ▲부실자산 정리 대책들은 시한이 명기된 원상회복 전략과 인센티브를 채택해야 하며 ▲투명한 과정 속에서 정부가 부실정리를 주도하되 민간자본도 적극적으로 참여토록 해야 하고 ▲부실자산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모든 형태의 금융 보호주의가 배격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시스템 차원에서 중요한 기관이나 자본 확충 이후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판단된 금융기관에만 자본투입을 했다.”고 말한 뒤 “은행 국유화 자체가 목적이 돼선 안 되며 일시적인 조치로 취해져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889년에 창간된 이후 미국 내 발행부수만 200만 부에 이르는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경제전문지다.청와대 김은혜 부대변인는 “월스트리트 저널이 올 들어 외국 정상의 특별 기고문을 게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히면서 “G20 정상회의에서 스탠드 스틸(Stans Still·새로운 무역장벽 도입 금지)을 제안한 이후 이번 2차 G20 회의에서도 정상간 합의도출에 기여할 이 대통령의 글로벌 금융 리더로서의 역할에 기대감을 표출한 것”이라고 고무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 대통령의 국제 사회에 대한 조언에 대해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이번 기고문이 한국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됐다는 평가가 있는가 하면 아직 한국도 금융위기를 다 넘지 못한 상황에서 이 대통령의 상황 인식이 잘못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기고문 내용이 온라인을 통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IMF 금융위기는 지난 김대중·노무현 정부가 극복한 것”이라면서 “’잃어버린 10년’이라고 비난할 땐 언제고 이제와 생색이냐.”(bizinfun 등)는 목소리도 있었다.이 밖에 “조언을 받아도 시원찮을 판에 무슨 조언?”(칼리) “고환율 금융정책으로 달러 바닥 내놓고선 금융위기 조언이라니…. 서민들의 고물가,실질소득감소 피해부터 보상해라.”(zerom_)는 반응 등이 올라오고 있다.이는 정부에 우호적이지 않은 인터넷의 속성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다음은 청와대가 제공한 이 대통령의 기고문 전문.  ●한국은 어떻게 금융 위기를 해결하였나?- 세계가 우리의 과거 경험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  작년 11월 워싱턴에 모인 G20 정상들은 금년 1/4 분기말 경이면 세계가 금융위기를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 당시, 정상들은 세계 경제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기 위한 경기부양대책, 특히 재정확대 정책에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세계 각국은 아직도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힘든 여정을 밟고 있고, 금융기관들도 투자자들의 신뢰를 다 회복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정부는 은행들에게 무거운 짐이 되어온 부실자산 매입을 위한 포괄적인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 계획이 성공하기를 모든 분들과 함께 바라면서, 동시에 모든 국가들이 경제 안정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계 지도자들이 현재의 어려움에 대한 창조적인 해법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원활한 유동성 창출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이같은 이유로 다음 주 런던 G20 정상 회담에서는 금융위기 해결, 특히 금융기관들의 부실자산을 제거하는데에 논의의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990년대 말 금융위기를 겪고, 또 이를 성공적으로 극복해낸 한국은 전 세계와 공유할 수 있는 소중한 교훈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계 지도자들이 부실자산 처리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한국의 경험을 토대로 한 다음과 같은 원칙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첫째, 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점진적인 조치보다는 과감하고 단호한 조치가 필요합니다. 한국의 성공적인 처리 경험은 이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부실자산 정리와 금융기관 자본 확충을 위해 1997년에서 2002년에 걸쳐 1997년 GDP 대비 32.4%에 해당하는 1,276억달러에 달하는 공적자금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조성하였습니다.  둘째, 한국의 경험에 따르면 은행 자본 확충과 부실채권 정리는 서로 상충되는 것이 아니며, 두 가지 방식을 동시에 적용하는 것이 긍정적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한국은 자산관리공사(KAMCO)라는 특화된 독립기관을 설립하여 부실채권을 처리하고, 한편으로는 예금보험공사(KDIC)로 하여금 금융기관의 자본확충 업무를 맡도록 하였습니다. KAMCO는 부실자산을 매입하고 자산가치가 회복되면 관련 금융기관들과 손익을 정산하였습니다. 2002년까지 장부가격으로 851억달러에 해당하는 부실자산을 309억달러에 매입하여, 이후 공매, 직접매각, 국제입찰, 증권화, 출자전환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민간투자자들에게 재매각하는 방식으로 2008년까지 339억달러를 회수하였습니다.  셋째, 부실자산 정리는 정치적으로 수용될 수 있어야 하며 이해관계자들의 도덕적 해이를 최소화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주주와 경영진, 근로자, 기타 자산 보유자들이 공평하게 부담을 분담하도록 하는 특별 메커니즘이 설계되어야 합니다. 한국의 경우, 시스템차원에서 중요한 기관이나, 자본 확충 이후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판단된 금융기관에만 자본 투입이 이뤄졌습니다.  넷째, 부실자산 정리 대책들은 시한이 명기된 원상회복 전략과 인센티브(built-in exit strategies and incentives)를 내포하고 있어야 합니다. 정부가 보유한 법인의 주식은 민간 부문에 매각되어야 합니다. 또한, 은행 국유화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되며, 일시적인 조치로 취해져야 합니다.  다섯째, 정부가 부실정리를 주도하되, 민간자본도 적극 참여토록 해야 합니다. 분명한 점은 그 과정 자체가 투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국의 경험은 잠정적인 기간에 정부가 문제의 금융기관과 합의한 가격에 부실자산을 매입하고, 재매각 후에 해당 금융기관과 손익을 정산하는 것이 유용한 방안임을 시사합니다. 오늘날의 부실자산 문제는 부외자산과 연계된 파생상품에서 유래한 것이라는 점에서 한국의 사례와는 다른 측면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어려움은 사후정산방식이 더욱 더 유용함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여섯째, 부실자산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모든 형태의 금융 보호주의는 배격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국가들이 부실자산 처리를 위한 공통의 해법을 갖고 있는 것이 이상적일 것입니다. 그리고 국가사이의 일상적 자본 흐름을 왜곡하지 않도록 하는 국제 공조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 같은 취지에서 G20 재무장관들이 한국의 제안을 반영한 ‘금융시스템 정상화를 위한 기본원칙’을 채택한 것을 환영합니다. 이같은 원칙들이 준수되지 않는다면, 거시경제적인 경기부양책도 심각한 경제 위기 극복에 큰 역할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대한민국 대통령 이명박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임태희 “다주택자 양도세 완화해야”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이 정부가 추진 중인 다주택자의 양도세 완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희태 대표나 홍준표 원내대표 등의 의견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임 정책위의장은 24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기 회복을 위해 부동산 거래를 터주어야 한다.”면서 “다주택자의 양도세 감면은 불합리한 세제를 정상화하자는 것이지 다주택자에게 혜택을 주자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대표 등은 부자 감세에 대한 비판적 여론과 부동산 투기 우려를 이유로 입법 과정에서 다시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임 정책위의장은 또 “시중은행이 대출금리를 낮추지 못하는 것을 국민은 납득할 수 없다.”며 시중은행의 고금리 대출행태를 비판했다. 그는 “SC제일은행, 씨티은행, 국민은행 등 3곳은 1인당 인건비가 1억 3000만~1억 4000만원에 이른다. 은행의 경영평가 때 감안했으면 좋겠다.”면서 “우선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의 양해각서 등에 반영하도록 금융감독 당국에 요청할 생각”이라고 밝혔다.그는 비정규직법 개정 문제와 관련, “당사자가 동의하면 기간 연장을 허용하는 쪽으로 정리되고 있다.”면서 “한국노총도 대량 해고 사태가 우려되는 정황을 이해하고 있는 만큼 이런 방향으로 4월 국회에서 개정안을 처리하겠다.”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일자리·中企 지원등에 17조 7000억

    중소기업 3400곳과 영세 자영업자 1만 8000명에 대해 추가로 긴급자금 지원이 이루어진다.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보증 규모가 당초 50조원에서 63조원으로 13조원 늘어난다. 정부는 24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사상 최대인 28조 9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 예산안을 확정했다. 이중 17조 7000억원은 민생안정을 위한 재정 지출 확대에 쓰기 위한 것이고 11조 2000억원은 경기침체에 따른 세금수입 감소분을 충당하려는 것이다. 정부는 이달 중 국회에 제출해 다음달 통과시킨다는 목표다. 재정확대 17조 7000억원의 사용처는 5개 부문별로 ▲저소득층 생활안정 4조 2000억원 ▲고용유지·취업기회 확대 3조 5000억원 ▲중소·수출기업 및 자영업자 지원 4조 5000억원 ▲지역경제 활성화 3조원 ▲녹색성장 등 미래대비 투자 2조 5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저소득층 생활안정과 고용유지·취업기회 확대 관련 부분은 앞서 지난 12일과 19일에 각각 발표됐다.<서울신문 3월13일자, 20일자 보도> 정부는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를 위해 긴급경영안정자금 융자를 1조원 늘려 지원 대상을 기존 2300개에서 5700개로 3400개 확대하기로 했다. 은행 대출이 힘든 영세 자영업자에 대한 긴급융자도 5000억원 증액, 대상자를 1만 8000명에서 3만 6000명으로 늘렸다. 또 신용보증기금에 1조 800억원, 기술신용보증기금에 5200억원 등 1조 6000억원을 추가 출연해 신용보증공급 규모를 12조 9000억원 확대, 중소기업 자금운용에 숨통을 터주기로 했다. 이번 추경이 국회를 통과하면 우리나라의 관리대상수지 적자는 26조 8000억원에서 51조 6000억원으로 증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2.4%에서 5.4%로 커진다. 국가채무도 17조 2000억원이 늘어 GDP 대비 38.5%인 366조 9000억원이 된다. 자금 조달을 위한 국채 발행은36조 9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추경과 규제 완화, 민간투자 확대가 함께 추진될 경우 올해 경제성장률을 2% 포인트가량 높이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 이경주기자 windsea@seoul.co.kr
  • [사설] 은행 거액 스톡옵션 눈속임 경영 아닌가

    시중은행들이 지난해 말 금융위기 국면에서 수백억 달러의 외화 빚을 정부가 지급보증해 주는 조건으로 양해각서를 맺고 자진 반납했던 스톡옵션(주식 매수청구권)을 최근 정기주총에서 슬그머니 3∼4배 늘려 지급하고 있다. 외환은행이 반납분(11만 9000주)의 4배가 넘는 49만주를 14명에게 나눠 줬다. 신한지주도 107명의 지주회사 경영진 등에게 61만여주나 제공했다. 대구은행은 모레 주총에서 새 행장에게 13만주를 부여한다. KB금융지주도 임원 성과연동주식 3년치 25만주를 상반기 중에 지급한다. 저들끼리 스톡옵션 잔치를 벌이고 있다.은행 측은 “스톡옵션의 행사 가격과 수량이 성과와 연동돼 있어 회사의 경영성과와 주주가치를 올려야만 이익을 누릴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경제위기 극복과 일자리 나누기를 이유로 신입 직원의 초임을 20% 깎고 직원 임금도 2년 연속 동결을 추진하고 있어 고통분담의 형평성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 특히 올해 초 반 토막 난 주가가 스톡옵션 행사 시점에 가면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 ‘빛 좋은 개살구’격이던 기존 스톡옵션을 자진 반납하고 높은 수익률이 확실한 새 스톡옵션으로 갈아타기를 시도하고 있는 격이다.우리는 금융권에 40조원의 구조조정기금과 금융안정기금을 마련해 BIS 비율이 8%가 넘어도 공적자금을 투입하기로 한 정부가 이같은 도덕적 해이를 막아야 한다고 본다. 작금의 금융위기도 은행들의 덩치불리기로 인한 리스크 관리 실패에서 왔는데 또 성과에만 집착할 우려가 큰 은행 스톡옵션은 자제돼야 한다. 미국 정부로부터 1800억달러의 공적자금을 지원받아 직원들에게 보너스 잔치를 벌인 뒤 혼쭐이 나고 있는 AIG 사태가 보이지 않는가. 은행권은 눈속임 경영을 중단해야 한다.
  • 日 기업은 CEO 교체중

    日 기업은 CEO 교체중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대기업들의 최고 경영자 교체 바람이 거세다. 새로운 회계 연도에 들어가는 다음달을 기점으로 경쟁하듯 새로운 얼굴을 내세우고 있다. 세계적인 불황을 뚫고 나가기 위해서는 기존의 틀을 깬 새로운 경영 기법 및 경영 노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물론 실적 부진에 대한 문책성 성격도 없지 않다. 때문에 자동차와 전기·전자업계를 중심으로 인적 쇄신이 뚜렷하다. 도요타자동차는 일찌감치 차기 사장에 창업가의 직계인 도요타 아키오(52)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창업가의 구심력을 기반으로 재도약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14년 만에 전문 경영인 체제에서 창업가문으로 복귀하는 셈이다. 도요타 부사장은 오는 6월 주주총회를 거쳐 취임할 예정이다. 15년 만에 최대 적자를 기록한 혼다는 6년간 사장을 맡았던 후쿠이 다케오(64)를 고문으로 뺀 뒤 6월에 이토 다카노부(55) 전무를 사장에 임명하기로 했다. 스즈키의스즈키 오사무(79) 사장 겸 회장은 22년간 경영을 책임지다 2000년 회장으로 물러났다가 지난해 12월 재등판, 사장을 겸임하고 있다. 도요타자동차와 같이 창업가문 체제의 구축이다. 소니의 경우 다음달 주바치 료지(61) 사장을 사실상 경영책임을 물어 부회장에 내려앉히는 동시에 하워드 스트링거(67) 회장이 지휘계통의 일원화를 겨냥, 사장을 겸직한다. 스트링거 사장은 임원 4명을 비교적 젊은 40∼50대로 바꿀 방침이다. 히타치제작소는 이례적으로 후루카와 가즈오(62) 사장보다 7살 많은 가와무라 다카시 그룹회장을 사장으로 임명했다. 히타치 측은 베테랑의 경험을 살려 난국을 타개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도시바는 18일 니시다 아쓰토시(65) 사장의 후임에 사사키 노리오(59) 부사장을 차기 사장에 전격 내정했다. 도시바의 니시다 사장은 “개혁과 그에 따른 성장을 같은 사람이 맡는 게 바람직하다.”며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일본 재계에서는 “세계 경기 침체의 여파로 수출 의존형의 일본 성장 모델은 무너지기 직전이다.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구조개혁이 불가피하다.”는 말로 잇단 CEO의 교체를 설명하고 있다. hkpark@seoul.co.kr
  • [열린세상] 어느 나라 은행들인가/이필상 고려대 교수 경영학·전 총장

    [열린세상] 어느 나라 은행들인가/이필상 고려대 교수 경영학·전 총장

    정부는 4월 임시국회에서 정상적인 금융기관이라도 자본 확충을 위해서라면 공적자금을 투입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또 금융기관의 부실채권과 구조조정 대상 기업의 자산을 매입하고자 40조원 규모의 구조조정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장기 불황이 본격화함에 따라 부실자산이 폭증할 경우 금융기관과 기업의 동반 부도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 경제는 긴박한 위기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버팀목인 수출 기반이 무너지고 내수가 얼어붙어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5% 이상 떨어질 전망이다. 이 가운데 해외 언론과 신용평가사들이 국내은행의 건전성과 대외신인도에 부정적 평가를 내놓았다. 피치는 국내은행들에서 내년 말까지 발생할 손실규모를 42조원이라고 분석했다. 또 단순자기자본 비율이 4.0% 수준으로 떨어져 동 비율이 6.6%인 씨티은행 등 외국계 은행에 비해 위기에 대한 내성이 크게 낮은 것으로 평가했다. 자본 확충을 충분히 하지 못할 경우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지고 경제가 심각한 위기국면에 빠진다는 뜻이다. 이번 조치는 정부가 부실화 위험이 큰 은행들에 선제적 지원을 하기로 한 것이다. 그리하여 은행건전성 확충, 대출과 투자 확대, 경기회복의 선순환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 조치는 정부 의도대로 효과가 나타날 것인가? 한마디로 은행의 내부개혁과 구조조정이 전제되지 않는 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수 있다. 은행의 핵심적 기능은 산업금융을 건전하게 하여 기업과 공동운명체로 발전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은행들은 이러한 기능을 거의 상실했다. 환란 때 은행들은 방만한 대출과 비리경영으로 경제위기를 불러와 많은 국민에게 눈물을 흘리게 했다. 이후 은행들은 정부가 160조원이 넘는 공적자금을 투입한 덕분으로 다시 일어났다. 그러나 은행들은 이번에 산업발전보다는 돈벌이에 급급했다. 투자와 창업을 지원하는 기업금융 대신 주택담보대출에 치중하여 가계 부문을 빚더미에 올려놓았다. 그 결과 경제성장 잠재력이 떨어지고 부동산과 증권시장은 거품으로 들떴다. 또 환위험을 관리해 준다는 명분으로 키코상품을 대량 판매하여 수많은 중소기업을 경영위기에 몰아넣었다. 더 나아가 수수료를 챙기는 것이 이익이라는 판단 하에 예금 대신 펀드 판매에 매달려 국민의 주식투자 가치를 반 토막으로 떨어뜨리는 데 주요 역할을 했다. 그러면서 종사자들은 임원이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의 연봉을 받는 등 돈잔치를 벌였다. 이런 상태에서 미국발 금융위기가 닥치자 은행들은 스스로 경제를 안고 쓰러지는 위험을 초래한 것이다. 어느 나라 은행들이기에 국민경제를 돈벌이 희생물로 만드는 것인가? 정부는 이런 은행들에 공적자금과 구조조정기금을 다시 대규모로 지원하려고 한다. 현행 경영구조를 그대로 둔 채 정부가 자금을 지원할 경우 결국 은행들은 지원자금으로 부실을 해소하고 다시 단순 돈벌이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행에서 자금을 풀어도 기업대출을 안 하고, 건설과 조선업의 구조조정을 맡겨도 부실기업 퇴출을 회피하며, 자본확충 지원을 해도 경영간섭을 이유로 거부하는 행위 등에서 은행들의 이기적 속성을 엿볼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정부는 은행에 구조조정을 과감히 요구하고 경영을 감시 감독하거나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4월 임시국회에서 공적자금을 사전에 투입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할 것이 아니라 부실이 예상되는 은행에 대한 구조조정을 강제하는 법조항부터 마련해야 한다. 다음 은행자본 확충 펀드와 구조조정기금을 조성하여 은행도 살리고 경제도 살리는 실효성 있는 정책을 펴야 한다. 위기로 치닫는 경제에 시간적 여유가 없다. 정부는 임기응변적 자금지원 정책을 지양하고, 은행의 경영구조를 바꾸고 새로운 산업발전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금융정책을 서둘러야 한다. 이필상 고려대 교수 경영학·전 총장
  • 회계법인 실수로 기업 결산 큰 혼란

    기업들의 실적 결산을 두고 큰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고 매일경제 인터넷판이 20일 보도했다.  안진·충정·성신·화인경영·삼일 등 모두 9개 회계법인이 금융감독원의 ‘주가연계증권(ELS)에서 발생한 손실을 회계처리할 때 순이익에 반영하라.’는 지침을 기업에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이전 공시된 실적을 믿고 주식을 사고판 투자자들이 잘못된 장부가 확정된 기업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걸 수도 있어 파장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금감원은 2003년 ELS 회계처리 기준 지침을 내린 적이 있다.당시 금감원은 “ELS는 공정가액으로 평가해 평가 결과를 당기손익으로 회계 처리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정리했다.”고 방향을 정했다.  그러나 일부 회계법인이 지난해 당기순손실 처리를 내부적으로 결정하고 적용한 데서 이번 혼란이 빚어졌다.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20일까지 ELS 회계처리 실수 때문에 실적이 잘못 공시된 회사는 모두 9곳.코스닥에 상장된 크리스탈지노믹스는 ‘8억원 순이익’을 공시했지만,ELS 손실이 반영되지 않은 것을 알고는 최종적으로 7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전날 정정 공시했다.C&S 마이크로도 이같은 상황에서 33억 순이익이 2억 적자로 바뀌었다.  금감원은 “개별 회계법인에 통보해 ‘ELS 회계처리 지침 준수’ 여부를 다시 한번 점검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오바마 “AIG 보너스지급 막겠다”

    오바마 “AIG 보너스지급 막겠다”

    무려 1700억달러(약 239조원)의 공적자금을 지원받은 보험회사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의 거액 보너스 지급 방침에 버락 오바마(얼굴) 미국 대통령이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보너스 지급을) 막겠다.”며 격노했다. 이에 미 정부는 AIG에 지급키로 한 300억달러 추가 구제금융안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중소기업 지원대책을 발표하면서 AIG의 보너스 파문을 직접 겨냥, “AIG의 파생상품 트레이더들이 자그마치 1억 6500만달러에 달하는 보너스를 어떻게 추가로 받게 됐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화가 나서 말문이 막힌다.”고 분노를 표출했다. 그는 또 “그들은 회사를 살려준 납세자들에게 이런 부당한 행위를 어떻게 정당화하려고 하느냐.”고 반문하고 “정부 구제금융이나 수천만달러의 보너스 없이 매일 책임을 완수하려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나라 곳곳에 있다. 이번 일은 단순히 돈의 문제가 아니라 근본적인 가치 문제”라며 AIG의 부도덕성을 맹비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AIG가 정부로부터 막대한 자금을 지원받았다는 사실을 거론하며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에게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AIG의 보너스 지급을 막고 미국인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 정부는 즉각 AIG에 대한 다각적 압박조치들을 강구하고 나섰다. 1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 익명의 재무부 관계자는 지난 2일 발표한 AIG 구제금융 제공계획을 변경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는 AIG의 보수 지급에 관여할 법적 권한이 없는 정부가 보너스 지급을 막으려는 압박조치로, 공적자금을 함부로 다루는 금융기관의 도덕적 해이에 대한 비판여론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검찰총장도 이날 보너스를 받게 될 AIG 임직원의 명단과 실적 및 근로계약서에 관련된 세부사항 등을 제출하지 않으면 소환장을 발부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이같은 강경조치에도 불구하고 AIG 경영진에게 이미 지급된 보너스는 회수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7일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에 따르면, 경영진의 보너스를 돌려받으려면 소송이 불가피하며 소송비용으로 보너스 지급액보다 더 많은 세금이 소요되므로 사실상 회수는 불가능하다고 재무부가 인정했다. 이런 가운데 미 정부는 금융감독 시스템을 대폭 손질할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AIG를 질타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필요한 규제권한을 다 갖고 있지 않다.”며 “이것이 의회와 함께 앞으로 협력해야 할 문제”라고 언급, 현재의 금융감독 체계를 대대적으로 수술할 뜻을 강력히 시사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적자공룡 한전 ‘손쉬운 해법’

    적자공룡 한전 ‘손쉬운 해법’

    ‘공룡 공기업’ 한국전력공사가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환율 상승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전은 이런 ‘돈 가뭄’을 해소하기 위해 부동산 개발사업 진출과 전기료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잘나갈 때는 흥청망청 쓰고, 아쉬울 때만 손 벌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뼈를 깎는 내부 구조조정보다 본업이 아닌 손쉬운 장사로 경영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계산도 엿보인다. 16일 한전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적자는 3조 6592억원, 순손실 규모는 2조 9524억원을 기록했다. ●한전 “전기료 15~20% 올려야” 적자의 주요 원인으로 연료값 상승과 환율 상승 등이 꼽힌다. 한전은 이미 지난해 11월 전기료를 4.5% 인상했지만 적자를 줄이기 위해 전기료 인상을 또 요구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적자를 메우기 위해 전기료를 15~20% 인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전은 특히 연료비와 연동된 요금제를 도입해 수지타산을 맞추겠다는 의도다. 부동산 개발업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한국전력이 보유 부동산을 개발할 수 있도록 관련법 개정을 요구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전이 부동산개발사업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서울 삼성동 한전 본사 부지(7만 9342㎡) 개발 때문이다. 이 땅의 가치는 현재 1조 2000억원대 수준이지만 이를 개발해 매각하면 수조원대의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전국에 있는 한전 변전소 부지를 개발해 막대한 이익을 챙길 수도 있다. 지경부가 법률을 개정하면 한전은 손쉽게 막대한 부동산개발 이익을 얻을 수 있다. ●배당은 없고 이사 보수는 오르고 한전이 적자를 줄이기 위한 수단을 내부보다 외부에서 찾으려는 시도에 곱지 않은 시선도 쏟아지고 있다. 그동안 투명하지 못한 경영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국가청렴위는 한전 납품비리 신고자에게 역대 최고의 보상금을 줬다. 지난해 감사원 감사에선 상여금 과다 지급이 적발되기도 했다. 반면 내부 허리띠를 죄는 구조조정은 더디기만 하다. 2012년까지 정원(2만 1734명)의 11%(2420명)를 단계적으로 줄여야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한전은 1989년 상장 이후 첫 대규모 적자로 인해 올해 주주 배당을 하지 않기로 했다. 또 돈이 없다는 이유로 지자체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봇대 지중화사업도 중단했다. 하지만 적자 경영에 책임져야 할 이사들의 보수 한도는 소폭 오른다. 지난해 21억 1436만원에서 올해 21억 4357만원으로 증가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신대법관, 헌재소장에 위헌심판 조속 처리 부탁 딱 잡아떼거나 순순히 인정하거나 사내루머 대처법 겁 많은 박희태 대표님 [WBC] 멕시코전 완승 이끈 삼위일체 국회의장 모욕하는 의원님 저택 호화로움 재산순 아니더라 여자운전자 황당 사고 모듬
  • [사설] 공적자금 넣으며 경영책임 왜 안 묻나

    진동수 금융위원장이 지난 주 “정부가 ‘금융안정기금’을 조성해 금융기관에 선제적으로 자본을 확충해 주기로 했다.”면서 “앞으로 은행에 공적자금을 투입하더라도 경영에는 가급적 간섭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은행권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부담에서 벗어나 채권단 자율 구조조정과 기업 대출에 적극 나서도록 유도하기 위해 경영진 문책이나 자산매각 요구 등을 자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관치(官治)금융 논란에서 비켜서 있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외환위기 이후 168조원을 쏟아부은 데 이어 또다시 혈세인 공적자금을 지원하면서 경영책임을 묻지 않겠다니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 사실상 공적자금인 ‘은행자본확충펀드’에서 2조원을 끌어다 쓰겠다고 자청한 우리은행은 이미 7조 9000억원을 쓰고 세 번째 손을 벌리고 있다. 황영기·박해춘 전 행장 체제에서 계속된 덩치불리기식의 무리한 공격경영이 원인이다. 지난해 4·4분기에는 6650억원의 적자를 내면서 시장에 어닝 쇼크로 작용했다.특히 은행권이 외형 경쟁으로 동반부실에 빠지도록 감독 당국은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 정부는 금융감독체계를 개편해 적기(適期)시정제도와 경영평가제를 시행한다고 부산을 떨었지만 결과는 참담할 정도다. 구제금융을 주면서 경영진을 청문회에 불러내 추궁을 했지만 AIG 등이 엉뚱한 빚잔치를 한 미국 사정을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정부가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에 대해 경영 지도와 감독에 나서는 것이 당연한 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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