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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X유럽 현지 조선소 르포] 유럽 기술+韓 생산성 ‘글로벌 조선’ 순항

    [STX유럽 현지 조선소 르포] 유럽 기술+韓 생산성 ‘글로벌 조선’ 순항

    │오슬로(노르웨이) 이영표특파원│STX가 한국-유럽-중국을 잇는 글로벌 종합 조선그룹 꿈을 키워 가고 있다. 특히 2007년 인수한 STX유럽이 순풍의 돛을 달고 순항 중이어서 그 꿈은 좀더 빨리 이뤄질 전망이다. 유럽의 고부가가치 원천기술과 한국의 높은 생산성, 중국의 싼 임금을 결합해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것이다. STX는 9일 유럽조선소의 크루즈선 등 특수선 건조 기술과 한국 진해조선소의 작업관리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가동했다고 밝혔다. 신상호 STX유럽 대표이사(부사장)는 오슬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 초부터 STX유럽과 STX조선해양의 실무진들이 크루즈선 수주 입찰 과정에서 기술영업, 연구·개발(R&D)설계, 구매, 생산, 조달, 정보기술(IT) 등 7개 분야에서 15∼20명씩 참여하는 ‘워킹 그룹(Working Gr oup)’을 구성해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크루즈선 수주 공동프로젝트 이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은 유럽의 독보적인 크루즈선과 시추선 건조 원천기술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으며, STX유럽도 한국 STX조선으로부터 생산성 향상 비결을 전수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TX는 이미 각 조선소의 사업 개선 항목을 200∼300개가량 추려 놓은 상태이다. 특히 STX는 한국의 조선 기자재 납품업체가 유럽에서 건조 중인 크루즈선의 블록 등을 제작하도록 해 한국 조선소의 구매력을 높이는 동시에 생산원가도 낮추는 ‘윈-윈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 다롄 조선소는 비용절감과 선박 수리 측면에서 경쟁력을 지녔다. ● 올 영업이익 흑자전환 기대 STX유럽은 STX그룹이 2007년 아커야즈 경영권을 인수해 지난해 9월 회사 이름을 바꿔 단 회사. 세계 8개국 18개 조선소에서 크루즈선과 해양 플랜트 관련 선박을 주력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6조 1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전신인 아커야즈가 건조하던 선박의 인도 지연 배상금을 물어 주는 바람에 1093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그러나 올해는 수주와 영업 전망이 밝다. 신 부사장은 “세전이익(EBITDA) 기준 1000억원 이상 흑자가 확실하며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크루즈선 수주를 추진 중이며 곧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며 대형 수주가 무르익었음을 시사했다. 특히 올해 친환경 선박 개발에도 매진한다. 1000억원을 투자해 친환경 선박인 ‘에코십’분야의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시용하는 페리선 등 3척은 곧 선주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브라질 페트로브라스가 발주할 해양플랜트 수주에도 일단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페트로브라스가 ‘자국 건조주의’ 원칙을 고수한다면 현지에서 조선소를 운영하는 STX유럽이 가장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tomcat@seoul.co.kr
  • [CEO칼럼] 노사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 이성열 대한지적공사 사장

    [CEO칼럼] 노사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 이성열 대한지적공사 사장

    지난해 미국발 금융위기로 촉발된 한국의 경제위기가 최근 들어 조금씩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올해 1·4분기 한국의 경제성장률(전 분기 대비)은 29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플러스를 기록했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교수도 얼마 전 우리 경제의 빠른 회복을 전망했다. 미국발 금융위기를 예측해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은 국제 거시경제 전문가이자 대표적인 비관론자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 한층 신뢰가 간다. 이뿐만 아니다. 한국의 경쟁력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최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전체 경쟁력은 지난해보다 4계단 오른 27위를 차지했다. 타이완, 중국, 싱가포르 등 우리와 경쟁관계에 있는 아시아 국가들이 모두 뒷걸음질한 것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한 성적이라 하겠다. 한국이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서도 이같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상반기 재정의 조기집행 등 정부의 발빠른 대응이 한몫하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 우리의 인적자원이 우수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부존자원이 부족하다 보니 일찍부터 조기교육, 해외유학, 경쟁 등을 통해 사람의 질을 높여 왔고, 그 결과 IMD 보고서에도 나타난 바와 같이 우리 기업들이 강력한 경쟁력을 갖게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IMD 보고서는 비관적인 내용도 함께 담았다. 다름 아닌 ‘노사관계 생산성’ 부문이다. 우리나라의 노사관계 생산성은 전체 조사대상 57개국 중 56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조사대상 55개국 중 최하위였다. ‘만년 꼴찌’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노동부문이 한국의 경쟁력 향상을 가로막는 결정적인 ‘장애물’이라는 사실을 보여 주는 대목이라 하겠다. 우리 사회의 고질병인 노사 문제를 상생하는 노사관계로 바꿀 수는 없을까. 대한지적공사는 노동조합이 발족한 지 22년이 되었지만 단 한번의 분규도 없었다. 민주노총 소속으로 3000여명의 조합원을 두고 있는 지적공사 노조는 지난해 임금을 동결하는 임단협을 체결했다. 건강한 노사관계를 유지하는 비결은 간단하다. 노사가 서로 ‘주인 의식’을 갖고 있으면 된다. 사장과 노조위원장은 형식과 절차에 구애받지 않고 매월 한 차례 이상 만나 경영현안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눈다. 노사가 주인의식을 갖고 있으면 투쟁해서 일찍 나눠 먹느냐, 아니면 지금 아껴서 나중에 잘 먹느냐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고용 성적이 가장 좋은 나라는 덴마크다. IMD가 제시한 올해 국가경쟁력 순위에서 작년보다 한 계단 상승하며 5위에 오른 덴마크의 올해 예상 실업률은 3.2%다. 고용창출력이 높다고 평가되었던 미국(8.9%), 영국(7.4%)은 물론이고 전통적으로 낮은 실업률을 유지해 왔던 일본(4.6%), 한국(3.8%)보다 양호하다. 전문가들은 교육과 노사관계에서 그 답을 찾고 있다. 윤진호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는 “덴마크처럼 자원이 별로 없는 소규모 개방경제 국가에서는 사람의 경쟁력밖에 믿을 것이 없다. 이는 경제위기 시기에도 예외는 아니다. 언젠가 경제위기가 끝나면 경제구조와 산업구조가 새롭게 재편될 것이다. 그때에 대비해 사람에 대한 교육과 훈련을 통해 인적 자원의 질을 높이는 일을 게을리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귀담아 들을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노사의 경쟁력, 나아가 사람의 경쟁력이 이미 국가의 경쟁력이 되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이성열 대한지적공사 사장
  • 美 정부, 씨티그룹 경영진 교체 압박

    미국 은행들의 경영실적이 조금씩 호전되고 있다는 낙관론이 나오고 있음에도 미 정부는 여전히 은행을 믿지 못하고 있다.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최근 씨티그룹에 비크람 팬디트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을 교체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씨티그룹은 최근 지난 1·4분기 실적이 16억달러에 이르러 5분기 동안 연속된 적자에서 빠져나왔다고 밝혔다.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도 비교적 양호한 평가를 받았다. 웰스파고와 골드만삭스 등도 올 1·4분기 각각 30억달러와 18억달러의 순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실적 개선은 지수로도 나타난다. 24개 은행으로 구성된 KBW은행지수는 5일 기준으로 37.2를 기록, 18.62로 올해 최저점을 찍었던 3월 초에 비해 2배나 올랐다. 하지만 이 은행들을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다. FDIC는 씨티그룹 경영진이 상업은행 부문의 경험이 부족하다고 여기고 있다. 또 다른 금융감독기관들에 씨티그룹의 자산건전성 평가등급을 하향조정하도록 압력을 넣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이 때문에 미 정부 관계자가 최근 US뱅코프 CEO 출신인 제리 그런드호퍼에게 차기 CEO 자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진 교체 압박에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아예 전직 금융감독 임원을 이사로 영입했다. BOA는 수전 비스 전 연방은행 총재와 도널드 파월 전 FDIC 총재 등을 새 이사진에 포함시켰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6일 보도했다. 레이먼드 제임스 파이낸셜의 앤서니 폴리니 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인물을 영입한 것이며 회사에는 아주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도 은행의 실적 개선에 의문을 나타내기는 마찬가지다. 웨이스 리서치의 마틴 웨이스는 “대형 은행들의 실적은 완전히 날조된 것”이라며 “새로운 회계기준이나 스트레스 테스트를 은행에 적용하는 것은 돼지 입술에 립스틱을 바른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구조조정 해결사 PEF 다시 뜬다

    구조조정 해결사 PEF 다시 뜬다

    기업 구조조정이 속도를 내면서 사모투자전문회사(PEF)가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만의 시련이었던 1997년 외환위기 때는 외국자본이라는 구조조정 출구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국내 경제, 세계 경제 모두 고비이다 보니 매물로 나오는 기업체들을 흡수할 주체가 뚜렷하지 않다. 이 때문에 시중의 풍부한 자금(유동성) 등을 토대로 한 크고 작은 PEF에 대한 기대감과 역할이 커지고 있다. PEF 활성화 내용을 담은 법안의 국회 통과가 시급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대기업 30여곳 구조조정, 자산 매각 본격화 7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단은 늦어도 오는 12일까지 434개 대기업(금융권 빚 500억원 이상)에 대한 신용위험 분류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30~35곳이 구조조정(워크아웃 C등급+퇴출 D등급) 대상으로 거론된다. 구조조정 대상으로 분류된 대기업들은 자산 매각 등을 통해 회생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채권단과 재무개선약정(MOU)을 맺은 금호아시아나·동부·동양·유진·대한전선 등 9개 재벌그룹과, 자율약정에 들어간 두산 등 재벌그룹도 계열사 및 자산 매각에 이미 나섰거나 착수할 방침이다. 공적자금이 들어간 현대건설과 외환은행 등 대어(大魚)들도 인수·합병(M&A) 시장에 대기 중이다. 여기에 1·2차 건설·조선업 구조조정, 해운업 구조조정, 중소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의 매물들도 가세할 전망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올 4월까지 새로 만들어진 PEF는 3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5월 들어서만 산업은행이 만든 턴어라운드 PEF(946억원)를 비롯해 4개가 한꺼번에 신설됐다. 이렇듯 PEF가 활기를 띠는 것은 외환위기 때와 달리 뚜렷한 전주(錢主)가 없다는 현실적 요인이 가장 크지만 정부·채권단·기업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우선 ‘외국인들만 배불린다.’는 국민들의 거부정서를 비껴갈 수 있다. 물론 PEF에도 외국자본이 들어갈 수 있지만 대개 채권단과 국내외 자본이 두루 참여하는 ‘연합군’ 성격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돈의 꼬리표 논란이 덜하다. 당장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매각을 추진 중인 금호생명의 새 주인으로 미국계 퀀텀펀드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자 ‘자본 국적시비’가 재현되고 있는 실정이다. 기업 입장에서도 경영권을 지킬 여지가 있어 PEF를 선호하는 기색이다. PEF는 경영권 자체보다는 수익에 신경쓰기 때문에 애초 인수 대상 기업에 되파는 사례가 적지 않다. 산은이 주도하는 PEF도 이같은 개념이다. 두산그룹이 얼마 전 삼화왕관 등 계열사 4개를 팔겠다고 밝힌 대상도 PEF다. ●M&A 큰 場… 짜고치기식 악용 소지 정부도 PEF 여건 조성에 적극적이다. 시중자금을 끌어들이면 공적자금 투입 부담을 다소나마 덜 수 있다. 따라서 부동산이나 부실채권 등에는 투자할 수 없게 돼 있는 현행 PEF의 족쇄를 풀어줄 방침이다. 이 같은 내용의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임시국회를 통과하면 구조조정 기업에 전문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기업재무안정 PEF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등의 설립도 가능해진다. 한 금융권 인사는 “PEF가 너무 남발돼도 기업과의 짜고치기식 구조조정에 악용될 소지가 있고 기업가치 제고보다는 지나치게 수익성만 추구, 구조조정 경쟁력을 오히려 떨어뜨릴 수 있는 만큼 적절한 견제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용어클릭 ●PEF(Private Equity Fund) 특정 기업의 주식을 10% 이상 사들여 구조조정을 하거나 사업 구조를 개편해 기업 가치를 높인 뒤 이를 되팔아 수익을 얻는 합자회사. 사모(私募)투자펀드라는 명칭 그대로 여러 투자자에게서 돈을 끌어들일 수 있다.
  • [시론] 저출산 시대 슬기로운 해법/이삼식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시론] 저출산 시대 슬기로운 해법/이삼식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현재 우리나라 출산율은 세계에서 가장 낮으며 이러한 극저출산현상은 경제위기 영향으로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향후 가임기 여성인구수마저 줄어들어 출산율이 일정해도 출생아수가 급격하게 감소하는 ‘저출산의 덫’에 빠질 것이다. 인구는 다른 재화나 서비스와 달리 단기간에 늘어날 수 없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한 세대가 성장하여 국가와 사회의 주체가 되기 위해서는 약 25년이 소요된다. 따라서 미래의 인구학적 및 사회경제적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정책은 장기적인 성격을 가질 수밖에 없으며, 이에 따라 사회적 긴장도나 국민 참여도가 낮다는 한계성이 존재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진국들은 미래의 성장동력을 확보하여 국가 발전을 지속시키기 위하여 반세기 이상 오랜 기간에 걸쳐 다양한 정책을 펼쳐왔다. 그 결과 많은 서구국가들의 출산율이 우리나라보다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 출산율이 1.2명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데 반해 프랑스·스웨덴·영국 등은 2명 수준에 근접하며 일본만 해도 1.3명 이상으로 증가하였다. 우리나라는 이제 막 출산율 제고 정책을 시작하고 있어 선진국의 정책적 경험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실로 우리나라 출산율 제고 정책은 선진국 정책 대부분을 포함하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출산율은 쉽게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출산율이 너무 낮다는 위기의식에서 ‘로또 당첨’과 같은 해법에 관심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국민이 아이를 출산하고 키우는 데 겪는 어려움을 한두 가지 묘수로 해결할 수 없다. 저출산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가장 슬기로운 해법은 지금 정부가 실시하고 있는 각종 정책들을 국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수준으로 높이고 장기적으로 일관성 있게 실시하여 국민의 신뢰성을 높이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출산 및 양육에 관한 각종 지원을 저소득층에 한정하지 않고 중산층까지 대상을 확대하여야 할 것이다. 중산층 역시 자녀양육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으며, 특히 중산층도 거듭되는 경제위기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적어도 임신부터 출산하기까지 필수적인 보건의료서비스와 취학 전까지 보육서비스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양육비용 등의 이유로 맞벌이부부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따라 부부가 자녀를 양육하면서 일을 병행할 수 있는 사회환경 조성이 중요하다. 선진사회에서 가족친화적인 고용문화는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서는 기업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현실적으로 기업들이 경제위기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가족친화적인 기업에 대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수반되어야 한다. 궁극적으로 출산과 육아에 대한 사회적 가치를 인정하고 사회전체 차원에서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제도화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출산·육아를 소비적 행위가 아닌 사회적 인적자본 형성을 위한 투자과정으로 보고 적정 수준의 국가·사회적인 자원투입을 일상화하여야 한다. 즉, 과거 압축적 경제발전시기에 가족에게만 전가하였던 출산 및 양육에 대한 책임을 국가와 사회가 분담하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여야 한다. 아이들은 미래 생산과 소비의 주체이며, 더 나아가 국가 경영의 주체이자 객체이기 때문이다. 프랑스에서 역대 지도자들이 좌우파를 막론하고 저출산 극복을 국가의 최우선과제로 추진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삼식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 김주호 서울시향 대표 “예술적 리더십 키워 亞 최고 교향악단으로”

    김주호 서울시향 대표 “예술적 리더십 키워 亞 최고 교향악단으로”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의 지난 4년이 태동기였다면, 이제는 성장기입니다. 서울시향이 아시아 최고의 교향악단이 되도록 경영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서울시향 김주호 대표는 3일 서울 광화문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2005년 6월1일 독립법인이 된 서울시향은 그동안 정명훈 예술감독, 진은숙 상임작곡가, 우수 단원 영입 등 최고 수준의 인재를 확보하고 세계적 수준의 공연을 진행해왔다고 평가한다.”면서 “이제는 성장을 위한 과제에 도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사회공헌 활동 비중 60%로 늘려 이를 위해 ▲예술적 리더십 편제 완성 ▲마케팅 리소스 확보 ▲정기연주회 활성화 ▲사회공헌 활동 확대 등을 과제로 꼽았다. 우선 예술적 리더십을 키우기 위해 상임지휘자인 정 감독을 필두로 부지휘자와 수석객원지휘자로 이어지는, 일명 ‘지휘부’를 확충하고 차세대 지휘자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또 오케스트라 관리 시스템(OMS)을 구축해 고객의 정보와 성향 등에 따른 전략적인 마케팅 기법을 세운다. 공연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정기연주회를 활성화하고, 상반기 중에 다음해 공연 프로그램을 완성하는 ‘조기 공연기획’을 정착시킬 방침이다. 현재 절반 수준인 사회공헌 활동의 비중을 60%까지 늘리고,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도 개발한다는 복안도 있다. 단원의 근무조건이나 복지, 재교육 프로그램도 강화해 인적자원 관리도 꾸준히 할 예정이다. ●부지휘자 성시연씨 영입 한편 서울시향은 이날 성시연(34)씨를 부지휘자로 영입했다. 게오르그 솔티 국제지휘콩쿠르 우승(2006년), 말러 국제지휘콩쿠르의 1위 없는 2위(2007년),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130여년 역사상 첫 여성 부지휘자 등으로 이름을 알리며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여성 지휘자이다. 임기는 내년 말까지로, 보스턴 심포니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8월까지는 두 가지 역할을 병행하게 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쌀값 대란’ 오나

    ‘쌀값 대란’ 오나

    ‘전국에 쌀이 남아 돈다.’ 지난해 대풍으로 쌀 재고량이 넘쳐나면서 쌀값 폭락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쌀 단경기(端境期·농산물 수요량이 공급량을 앞서는 시기)인 늦은 봄과 초여름에는 쌀값이 오르기 마련인데도 전국 평균 6% 이상 곤두박질쳤다. 1일 전국 자치단체에 따르면 전남지역 벼 재고량은 지난 4월 말 기준 21만 700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만t에 비해 6만 7000t(44.7%) 증가했다. 농협들이 지난해 40㎏에 5만 3000~5만 5000원에 사들인 벼가 지금은 5만원선으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전남지역 벼 수확량은 90만t으로 2007년보다 10%가량 늘었다. 경북지역 벼 재고량은 10만 8000t으로 지난해 5만 8000t보다 46.3%나 늘었다. 지난해 경북지역 생산량은 65만 8779t으로 전년보다 10.8% 증가했다. 충북 보은의 한성미곡종합처리장은 지난해보다 두 배 많은 2000여t을 보관하고 있으나, 20㎏들이 쌀값은 4만 1000원에서 3만 5000~3만 8000원으로 내려가 울상을 짓고 있다. 강원지역에서는 지난해 벼 생산량 19만 9000t 가운데 25%가 창고에서 잠자고 있는 셈이다. 한국농업경영인 경북도연합회 관계자는 “경북지역 2008년산 벼 재고량은 지난 4년 동안 재고량 7만 8000t에 육박해 올해 벼 수확기까지 재고 물량이 소비되지 않으면 쌀값 파동이 불가피하다.”고 걱정했다. 강원도 농정담당 공무원은 “정부에서는 쌀값을 시장자율에 맡긴다고 해놓고 재고량이 쌓이면 자치단체가 적극 조정하지 못했다며 책임을 떠넘긴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지난해 벼를 사들여 도정한 뒤 내다 팔려던 지역농협들은 사들인 값보다 파는 값이 떨어져 적자폭이 커지면서 줄도산 위기에 놓였다. 반면 대형할인점 등 일부 유통업체들은 매입 주문을 내놓고도 쌀값 폭락 조짐을 보이자 매입을 취소해 쌀값 폭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박만선(61·전남 담양군 금성농협장) 광주·전남미곡종합처리장(RPC) 협의회장은 “농협창고에 보관 중인 벼가 지난해 사들일 때보다 가마당 3000원 이상 떨어졌다.”면서 “이렇게 되면 9월 말부터 시작될 올해 수매도 물 건너 가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쌀값이 폭락한 까닭은 지난해 사상 유례없는 풍작(쌀 484만t 수확)으로 벼가 무려 43만t 늘었으나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2007년 76.9㎏, 지난해 75.8㎏, 올해 74.3㎏으로 갈수록 줄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종합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228명 탑승 佛여객기 사라져 천안 명물 호두과자에 ‘천안 호두’ 없다   “보이지 않게 날 밀어…” 盧추모 랩 화제 北 ICBM 왜 동창리로? 서울광장 연일 봉쇄 논란…법집행 vs 과잉대응 택시 기본료 오른 날…뿔난 승객 · 속탄 기사 불경기에 술도 안 마신다…소주 판매량↓   새달부터 승용차가격 최소 20만원 오른다
  • 글로벌리더 13인 포스텍 멘토로 뛴다

    글로벌리더 13인 포스텍 멘토로 뛴다

    ‘금난새 유라시안 필하모닉 음악감독, 김철준 한독약품 부사장, 김태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원장, 송필호 중앙일보 사장 겸 발행인, 안병영 전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윤덕용(포스텍 대학자문위원회 위원장) 전 KAIST 원장,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 이정신 서울아산병원 원장, 이청승 세종문화회관 사장, 이희국 실트론 사장, 전택수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 정윤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황지우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가나다 순) . 포스텍 학생들의 멘토로 자원봉사할 13명의 명사들이다. 포스텍은 “학연과 상관없는 각계 인사들이 한꺼번에 참여하는 멘토십 프로그램 운영은 국내 최초”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달부터 10개월 동안 포스텍 학생들과 ‘스승과 제자’로 만나게 된다. 자기분야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멘티 학생들에게 국제사회의 변화 흐름을 읽어낼 수 있는 안목을 전달하는 등 인생 설계에 대한 조언을 한다. 만남의 형식은 이메일 교환, 전화 통화, 대면 등 다양할 전망이다. 학생들의 희망에 따라 멘토 1명당 2~4명의 멘티들이 배정됐다. 이청승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미래는 젊은이들에게 달려 있다.”면서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인생선배로서 젊은이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멘토로 나섰다.”고 소개했다. 멘티의 경우, 67명이 신청했으나 멘토링에 대한 계획이나 의지 등을 평가해 산업경영공학과 3학년 강보리양 등 31명으로 압축됐다. 3~4학년생들이 많다. 강양은 “나의 경우, 기업경영에 관심이 많아 기업가 멘토를 원했다.”면서 “롤 모델로서 멘토로부터 다양한 사회경험을 간접적으로나마 할 수 있어 나중에 사회생활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포스텍 리더십센터의 김지영씨는 “학생들이 글로벌 리더로서 갖춰야 할 다양한 소질을 계발하고, 사회에 대한 폭넓은 안목을 갖출 수 있도록 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면서 “오는 10월 하반기에는 멘티를 지금보다 2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학교측은 학생활동비를 통해 이들이 멘토들과 만나는 데 필요한 교통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교과부 아직도 한지붕 두 가족

    교과부 아직도 한지붕 두 가족

    정부조직 개편으로 통합된 지 15개월이 다된 교육과학기술부가 여전히 후유증을 앓고 있다. 지난해 2월 정부조직 개편에 따라 교육인적자원부와 과학기술부 그리고 산업자원부 기능 일부가 통합된 교육과학기술부가 탄생했다. 이 당시 과학기술 부문이 위축되는 등 부처간 융합이 힘들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우려가 많았지만 정부는 ‘교육’과 ‘과학’의 융합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28일 교과부가 용역을 의뢰해 공공기관경영연구원이 작성한 ‘통합된 교육과학기술부 조직문화의 융합방안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교육부 출신과 과기부 출신 간의 성향 차이와 피해의식이 여전히 남아 있어 실질적인 융합방안이 절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과부의 한 직원은 “정권이 바뀌면 또 언제 나누어질지 모르는 상황이다.”면서 “많은 직원들이 다시 분리되기를 희망하는 것 같다.”고 말해 둘 사이의 평행선이 계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이유는 ‘교육’과 ‘과학기술’이라는 업무분야가 달랐고 업무형태도 정반대였기 때문이다. 교육쪽에서는 인재양성에, 과학기술쪽에서는 연구개발에 주력했다. 그러다 보니 인재양성에 집중된 교육정책은 우리나라의 뜨거운 교육열과 맞물려 단기 현안 위주로 흘렀다. 반면 과학기술쪽은 미래지향적인 특성상 오랜 연구기간을 필요로 하는 중·장기적인 기획이 대부분이었다. 과학 관련 부서 관계자는 “교육 담당자들은 지나치게 단기 현안에만 매몰돼 있고 과거 업무만 답습하는 등 과거지향적이라 발전이 없다.”면서 “과장이 퇴근을 안 하면 부서원 아무도 퇴근을 안 할 만큼 조직이 보수적이다.”고 비아냥댔다. 반면 교육 관련 부서 관계자는 “과학기술쪽은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라 할 얘기 다하고 사는 것 같고, 담당자들도 자부심과 우월의식이 강해 ‘갑’의 문화에 익숙한 것 같다.”면서 “흡수 통합됐다는 피해의식 때문에 한편으론 전투적이다.”라고 꼬집었다. 경영연구원은 이들의 융합 처방으로 승진격차 해결과 공정한 다면평가제도 도입, 소통의 장, 간부직 인사 선출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플레이보이’ 경제불황 속 매각설 ‘솔솔’

    세계적인 경제 불황에 성인잡지의 대명사 ‘플레이보이’도 매각설에 올랐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복수의 미국 언론을 인용해 플레이보이 창간인 휴 헤프너(83)가 회사 매각을 고려하고 있으며 영국 미디어 그룹 ‘버진 미디어’가 인수자로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1970년대 전성기를 누린 성인잡지 플레이보이는 당시 전체 대학생의 25%가 구독할 정도로 인기를 누렸지만 2000년대 들어 인터넷 발달과 무료 성인 콘텐츠 증가로 내리막을 걸어왔다. 결국 플레이보이는 올 1/4분기에만 137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경영난으로 인해 급여를 삭감하고 LA와 뉴욕 지역에서 25% 구조조정까지 감행했다. 기사에 따르면 아폴로 캐피탈 파트너스와 프로빈스 에쿼티 파트너스 등이 플레이보이에 관심을 보였으나 현재는 인수자로 버진 미디어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레이보이 대변인은 “회사 차원에서 어떤 제안도 없었으며 경영권에도 아무 변동이 없다.”고 매각설을 부정했다. 그러나 “우리 모든 주주들에게 이득이 될 제안이 있다면 검토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한편 플레이보이는 적자 경영을 해소하기 위해 오는 7월부터 7월호와 8월호를 묶어 격월간으로 발행할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삼청각 리모델링 사업 6개월째 표류

    삼청각 리모델링 사업 6개월째 표류

    서울시의 성북동 삼청각 리모델링 사업이 시작부터 삐걱대고 있다. 서울시는 삼청각의 만성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민간투자 업체를 모집하겠다고 밝혔지만, 반년이 다 되도록 민자업체 공모는 커녕 제대로 된 운영계획조차 세우지 못했다. 이에 따라 민자유치를 할 때까지 오는 7월부터 산하 세종문화회관에 운영을 맡기기로 했다. 2002~04년 삼청각을 직영하면서 매년 10억원의 손해를 본 세종문화회관이 다시 운영을 맡으면, 결국 투자자를 찾을 때까지 들어가는 운영비를 세금으로 충당해야 하는 셈이다. ●시의회 계획안 반려 24일 서울시가 부두완 서울시의원에게 제출한 ‘삼청각 재조성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보고서에 따르면, 민간 투자자는 요즘처럼 경기침체에 총 360억원을 투자하도록 했다. 이 가운데 160억원을 들여 100~200㎡ 규모의 객실 11개 등 게스트하우스를 조성해야 한다. 하지만 객실 단가를 1개당 60만원(200㎡)과 30만원(100㎡)으로 잡고, 객실 가동률을 50%로 산정했을 때 추정되는 연간 수익금은 7억 6000여만원에 불과하다. 즉 객실 절반이 365일 찬다고 가정해도 160억원을 들여 매년 8억원밖에 건지지 못한다. 거액의 투자액과 낮은 수익성 때문에 관심을 보였던 몇몇 기업도 마음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위탁운영사 파라다이스 김연수 상무는 “숙박시설 건립은 사업성이 전혀 없는 사업이며 게스트하우스, 컨벤션센터 조성은 적자 해결을 위해 이것저것 갖다 붙인 ‘비빔밥식 행정’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서울시의회는 지난 3월 열린 임시회에서 “서울시가 제시한 삼청각 재조성 계획은 낮은 수익성 해결, 방문객 타깃 설정 등 구체성이 떨어진다.”며 계획안을 반려했다. 현실성이 결여된 계약 조건과 사업계획도 문제다. 문화시설로 지정된 삼청각은 용적률 50% 이상을 전통공연 등 문화시설로 활용해야 한다. 삼청각 주변은 도심에서 벗어나 접근성이 떨어지고, 제한된 영업공간 등 문화시설로서 한계를 지니고 있다. 파라다이스는 서울시와 365일 중 250일(연간 300회)간 전통문화 공연을 해야 한다는 계약조건 때문에 손해를 봤다. 지금까지 삼청각 방문객의 70% 정도가 구내 음식점만 찾았다. 반면 공연사업 부진에 따른 적자는 2년여 동안 10억원에 이른다. 김원태 서울시의원은 “공연만 고집하지 말고 차라리 규모를 줄여 서울시내 랜드마크 역할을 하는 전통 한식당으로 특화해 운영하는 것이 적자를 줄이는 최상의 방안”이라고 말했다. ●일각선 “전통문화시설 의미 퇴색” 우려 전문가들은 20년 동안 운영권을 준 뒤 기부받는 방식도 위험성이 따른다고 지적했다. 민자유치 사업 성격상 투자 수익성을 보장해 주기 위해 서울시가 시설조성과 운영방향에 유연한 입장을 보인다면, 처음 목적과 다르게 상업시설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박재룡 삼성경제연구소 박사는 “20년이라는 시간 동안 전통문화시설 본래의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삼청각(三淸閣)은 1972년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대지 1만 9400㎡, 연면적 4390㎡ 규모로 건립됐다. 1970~80년 ‘요정 정치’의 산실로 주목을 받다가 1990년대에 일반음식점으로 전환하는 등 변화를 모색했으나 경영난으로 1999년 문을 닫았다. 2000년 7월 서울시가 삼청각 부지와 건물을 문화시설로 지정하고, 2005년부터는 파라다이스가 위탁 운영하고 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기업들 덩치만 커지고 속병 늘었다

    기업들 덩치만 커지고 속병 늘었다

    ‘허우대는 좋아졌으나 맷집은 후퇴’ 국내 기업들의 ‘2008 자화상’이다. 한국은행이 국내 30만여개 법인 가운데 7097개사를 표본조사해 20일 경영내역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매출 증가율이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덩치가 눈에 띄게 커졌다. 그러나 환차손·파생상품 손실 등으로 영업외 부문에서 5년 만에 적자가 나면서 장사로 번 돈을 많이 축냈다. 이 탓에 순익이 1년새 반토막났다. 빚마저 부쩍 늘어 이자 낼 능력이 일본보다 훨씬 뒤처졌다. 3곳 중 1곳은 아예 장사해 번 돈으로 이자조차 내지 못하는 ‘강시’ 기업이었다. ●매출 증가율 13년만의 최고치 ‘민망’ 매출은 전년보다 19.1% 늘었다. 1995년(21.2%) 이후 가장 높은 신장세다. 특히 제조업 매출액 증가율(20.8%)은 1987년(22.6%) 이후 21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물건을 많이 팔아서가 아니다. 한은은 “환율 상승으로 제품 가격이 오르고 수출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총자산도 전년보다 16% 늘었지만 정부가 환차손 회계처리 부담 등을 덜어주기 위해 자산재평가를 허용해준 덕분이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5.0%에 그쳤다. 세금을 떼기 전 순이익률은 2.9%로 전년(5.5%)의 거의 절반이다. 이는 1000원어치를 팔아 재작년에는 55원을 남겼지만 작년에는 29원밖에 남기지 못했다는 얘기다. 2001년(1.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장사해서 번 돈(영업이익)은 50원인데 손에 남은 돈(순익)이 이렇게 쪼그라들었다는 것은 영업외수지에서 ‘펑크’가 났음을 의미한다. 이자비용, 환차손익, 파생상품 투자손익 등을 합한 영업외수지는 재작년까지만 해도 흑자(0.2%)였으나 작년에 적자(-2.1%)로 돌아섰다. 2003년(-1.2%) 이후 5년 만의 적자다. 장사해서 번 50원 가운데 환손실, 파생상품 손실 등으로 21원을 까먹었다는 얘기다. ●순익 1년새 반토막 부채비율은 130.6%로 전년(116.1%)보다 14.5%포인트나 높아졌다. 2003년(131.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자산재평가로 차익이 크게 늘었음에도 부채비율이 이렇듯 올라간 것은 외화 빚이 49%나 늘고 회사채 발행 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금융부담이 크게 늘어난 것은 아니다. 이자수익에서 이자비용을 뺀 순금융비용은 2007년 -0.8%, 지난해 -0.9%로 거의 제자리 수준이다. 저금리 기조 덕분이다. 그럼에도 영업이익 등이 줄다 보니 이자 낼 능력이 떨어졌다.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이자보상비율은 2007년 363.2%에서 2008년 322.9%로 40.3%포인트 하락했다. 일본 기업들(2007년 기준 520.7%)보다 훨씬 못하다. 제조업체(408.7%)만 떼놓고 보면 이자감당 능력이 일본 제조업체(1007.8%)의 절반도 안 된다. ●구조조정으로 맷집 다져야 그나마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내지 못하는 기업(이자보상비율 100% 미만)도 39%(2768개사)나 됐다. 전년(37.9%)보다 늘었다. 박진욱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부채 비중이 아직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증가 속도가 좀 빠른 감이 있다.”면서 “기업들의 부채관리와 영업외수지 개선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구조조정 등 자구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코레일 운임인상 ‘만지작’

    코레일이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계획에 맞춰 정원 5115명 감축 등 변화를 서두르고 있지만 운송수입 감소 등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영업수지 개선을 위해 운임인상을 검토하는 한편 민자역사 지분 매각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20일 코레일에 따르면 올 들어 여객수입은 18일 현재 566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6.8%, 화물은 1169억원으로 83.9%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로 인해 올해 6000억원대로 잡은 적자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해지고 있다. 정부는 공기업 선진화 계획 추진으로 코레일이 연평균 9.3% 성장을 통해 2012년 185억원의 영업흑자를 실현한다는 장밋빛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올 들어 경기침체의 여파로 여객 및 화물 수송에 차질을 빚으면서 적자가 확대될 조짐이어서 계획 자체가 무색해 보인다. 특히 코레일은 2010년까지 2007년 기준 영업수지 적자(6414억원)를 50% 수준으로 줄이지 못하면 민영화 추진을 검토하는 것으로 돼 있어 경영진과 임직원들에게 큰 압박이 되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운임 인상이 거론되고 있다. 선진화 계획에도 운임체계 조정이 명시돼 있다. 최소 6~7%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2007년 7월1일 평균 4.2% 인상했지만 요일별 운임제를 병행하면서 큰 효과를 보지 못해 성과는 장담할 수 없다. 더구나 공공요금 인상에 대한 부정적 여론뿐 아니라 오히려 승객 감소가 심화될 수 있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경영효율화를 위한 영등포 롯데민자역사(45억원 90만주)와 부천역사(5억원 10만주) 등의 지분매각도 기업공개가 이뤄지지 않아 현 단계에서의 추진은 쉽지 않아 보인다. 코레일 관계자는 “선진화 계획을 무시할 순 없지만 현실과의 괴리로 추진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지분 매각도 흑자가 아닌 적자 민자역사가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8년만에 공공기관장 해임 나오나

    8년만에 공공기관장 해임 나오나

    요즘 공공기관 기관장들은 ‘좌불안석’이다. 임기를 보장받았던 과거와 달리 기관장 평가에 따라 밥그릇을 뺏길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 역시 대부분의 공공기관장들이 현 정권에서 임명됐고, 자리에 오른 지 불과 1년 남짓 지났지만 ‘부실 경영에 대해서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기류가 강하다. 정부가 공공기관 평가 결과를 공개하는 다음달 20일 기관장 해임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평가 따라 우수·양호·보통·미흡 4가지 등급 1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공공기관장 평가의 일환으로 평가 대상인 92개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기타공공기관 기관장 면담을 끝냈다. 이후 공공기관 평가단(단장 이만우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주도로 각 기관에서 제출한 자료와 면담 평점 등을 토대로 최종 평가를 진행한 뒤 공공기관운영회 심의·의결을 거쳐 6월20일 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다. 공공기관장들은 평가에 따라 ‘우수’와 ‘양호’, ‘보통’, ‘미흡’ 등 4가지 등급을 받게 된다. 정부는 작년 5월 공공기관 기관장에 대해 계약경영제를 실시, 미흡에 해당하는 경우 해임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기관장 평가를 통해 해임이 된 것은 지난 2001년에 단 한 차례 있었다. 8년 만에 다시 공공기관장 해임 사례가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해임의 폭을 어느 정도로 할 것인지 내부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기관장으로 임명된 1년 정도의 기간만으로 기관장의 생사여탈권을 행사하기 쉽지 않은 만큼 ‘열심히 하라’는 수준에서 끝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절대 평가가 아닌 결과 수준을 놓고 등급을 정할 방침인 만큼 정부 의지에 따라 대폭 물갈이도 현실화될 수 있다. 경제위기 상황을 감안, 실적이 나쁘면 제 식구도 잘라낸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분위기도 정부 안에서 흐르고 있다. 또 다른 재정부 관계자는 “평가 결과에 따라 어느 정도 숫자의 기관은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면서 “두세 군데만 쳐내도 그 효과는 상당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공기업들 평가 과정 예의주시 이에 따라 공공기관들의 눈은 평가를 담당하는 재정부 쪽으로 일제히 쏠려 있다. 특히 지난해 실적이 좋지 않은 기관들의 고민이 적지 않다. 한국전력도 작년 사상 최초로 적자를 낸 만큼 경영평가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만 경영평가가 실적만을 보지 않는다는 점에서 결과가 그다지 나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적자를 낸 것은 유가와 환율 등의 영향이 큰 데다 한전이 지난해 고객만족도에서 1위를 했다는 점도 감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최하위권에 속했지만 올해는 다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경영 평가가 실적뿐 아니라 업무추진 과정까지 감안하는 방향으로 평가 기준이 보완된 만큼 올해 미수금이 3조 5000억원에 달하지만 그간의 경영개선 노력을 제대로 평가받으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수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현장 행정] 관악구-서울대 협력사업

    [현장 행정] 관악구-서울대 협력사업

    서울 관악구가 서울대와 손잡고 지역사회를 이끌 전문가 육성에 나서고 있다. 서울대라는 우수한 교육인프라를 활용해 리더십, 미술경영, 물리학 영재교육 등 다른 자치구와 차별화된 국내 최고 수준의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경제위기로 인한 대량실직으로 어느때보다 ‘평생학습’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신개척 분야인 미술관 관련 산업 전문가를 길러내는 ‘미술경영전문가아카데미’ 등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한다는 평가다. 관악구는 12일 “지역 내 인적자원을 개발하고 평생교육이 특화된 자치구를 만들기 위해 지난 2005년부터 서울대와 함께 ‘학·관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포츠, 서예 등 생활밀착형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기존 ‘구 문화센터’보다 높은 수준의 교육과정을 원하는 이들을 위해 맞춤형 학습과정을 개설했다. 지역에서 일할 수 있는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구는 올해 서울대 사범대학, 공과대학, 미술관, 규장각 등과 함께 지역리더십혁신과정, 미술경영 전문가 아카데미, 주말물리학교실 등 10개의 협력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역 특화 커리큘럼 운영 미술관 운영 노하우를 제공하기 위한 ‘미술경영전문가 아카데미’(3개월 과정)는 전문직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1세기 미술문화의 화두라고 할 수 있는 미술경영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해 국내 미술관 운영 노하우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려 보자는 취지로 개설됐다. 미술관 설립, 전시기획, 운영관리, 소장품 수집 및 관리, 문화재 보존과 복원, 관람객 연구 등 미술경영의 기초에서부터 실무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이 과정을 마치면 국내외 미술관에서 경영 매니저나 도슨트(전시 안내자)로 취업할 수 있도록 구직 기회도 얻을 수 있다. 매주 수요일 열리는 ‘지역리더십혁신과정’(3개월 과정)의 경우 고용촉진팀, 지역교양 발전팀, 노인교육 활성화팀, 시민사회 활성화팀 등으로 나눠 지역 내 복지·문화·교육·시민사회·고령화 문제 등을 다룬다. 지역에서 공무원, 시민단체 활동가 등 ‘오피니언 리더’가 되려는 이들에게 전문적인 지역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 개설했다. 이밖에도 재능은 있지만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과학 분야에서 영재성을 발휘하기 쉽지 않은 초등생들을 위한 ‘주말물리학교실’(10개월)과 공학 전공을 원하는 고등학생들에게 체계적인 실험실습 과정을 제공하는 ‘청소년공학캠프’(2박3일)도 관심을 모은다. ●“최고의 교육 프로그램 제공 목표” 이러한 관악구의 학·관 협력사업은 2020년까지 구를 전국 최고의 ‘교육특구’로 만들겠다는 ‘관악 에듀밸리 2020’ 프로젝트의 하나다. 단기적으로 서울 제3영어마을, 영재 수월성 교육 등을 달성한 뒤, 장기적으로는 세계적 수준의 과학교육관 설립, 교육컨설팅산업 및 환경관련 산업 육성 등을 통해 ‘전국 최고 수준의 교육기회 제공’을 구의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생각이다. 김효겸 구청장은 “현재 별도의 태스크포스(TF)팀과 실무협력팀을 꾸려 애듀밸리 2020 프로젝트의 진행상황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면서 “서울대가 위치한 관악구도 미국의 보스턴이나 영국의 옥스퍼드처럼 세계적인 교육도시로 육성하는 것이 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월街 지고 ‘상콩’ 뜬다

    바야흐로 ‘상콩(Shangkong)’의 시대? 세계 돈줄의 심장부인 미국과 영국의 금융시장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위력을 잃는 대신 상하이와 홍콩을 결합한 이른바 ‘상콩’이 새로운 강자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미국 클린턴 행정부에서 상무부 차관을 지낸 예일대 경영대학원의 제프리 가튼 교수는 11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문에서 세계 경기가 회복되면 뉴욕과 런던은 상하이와 홍콩이 손잡은 새로운 형태의 라이벌을 상대해야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가튼 교수는 ‘상콩’의 활약으로 세계 금융시장의 중심축이 지구 동쪽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단정했다. 반면 뉴욕 월가와 런던 시티는 향후 수년간 금융위기의 심각한 후유증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정 적자를 충당하기 위한 세금이 늘면서 교통, 교육, 문화시설에 대한 투자가 줄어 인재들을 끌어들일 인센티브가 줄어드는 악순환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가튼 교수는 금융권에 끊임없이 개입하는 미국 정치를 우회 비판하기도 했다. 워싱턴이 세계 최대의 ‘국부 펀드’가 되고 있다고 꼬집은 뒤 정치와 금융이 뒤섞일수록 미국 금융에는 새로운 위험요소들이 생겨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 와중에 결국 새롭게 부상할 강자가 중국이라는 것. 중국은 앞으로 수십년간 세계 최대 채권국이 될 것이라면서 중국에는 자본 상태가 건전한 세계 최대 은행들과 홍콩과 상하이 주식시장에 곧 상장될 대기업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그는 상콩과 중국 도시들간 위안화 결제가 광범하게 허용되는 등 금융교류 정책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튼 교수는 상하이가 서구에서는 이미 불가능해진 다양한 조세혜택 등을 시행해 금융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전제하고 미국과 영국도 조세 및 각종 사회 인프라와 금융규제를 재정립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사설] 의료선진화 서민 소외 안된다

    정부가 어제 교육과 의료 등 9개 서비스 분야의 선진화 방안을 내놓았다. ‘경제난국 극복과 성장기반 확충을 위한’이라는 표제에서 보듯 해당 분야의 대외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게 방안에 담긴 정책 의지다. 이 가운데 보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의료분야 선진화 방안이다. 병·의원에 마케팅과 인사, 재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영지원회사(MSO) 설립을 오는 10월 허용하고 건강관리서비스 시장을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만들겠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관심사였던 영리의료법인 도입 문제는 11월까지 결정을 미뤘다. 지난달에 이어 두 번째 연기다. 그만큼 보건의료 분야 전반에 미칠 파급력이 큰 데다 의료계와 시민단체, 심지어 정부부처간에 찬반 논란이 거세고 팽팽하기 때문이다. 의료서비스 산업 선진화는 늦출 수 없는 과제가 분명하다. 컨설팅 기업 매킨지는 2004년 400억달러였던 세계 의료관광 규모가 2012년엔 1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와 유럽의 많은 국가들이 의료관광산업 육성에 앞을 다툰 지도 어제오늘이 아니다. 반면 우리의 의료서비스 수준은 선진국의 70%선에 머물러 있고, 연간 6000만달러의 적자를 내고 있는 게 현실이다. 영리의료법인을 허용해 대규모 자본을 통한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정부분 호소력을 갖는 이유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의료산업 경쟁력 강화가 없는 자들이 치료받을 권리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 모든 병원이 예외없이 건강보험가입자를 치료해야 하는 건강보험당연지정제와 민영보험을 적정선에서 규제하는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먼저 갖춰져야 한다. 멕시코에 신종플루 희생자가 많은 것도 국민의 절반을 의료보험 사각지대로 내몬 의료민영화가 주된 요인이라는 지적을 흘려들어선 안된다.
  • 도요타 창업 이래 첫 적자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도요타자동차는 2008회계연도(지난해 4월∼올해 3월)의 적자가 4369억 4000만엔(5조 5000억원 상당)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발표했다. 지난 1938년 창업 이래 첫 적자다. 또 2009회계연도의 적자 규모는 8500억엔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2년 연속 경영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와타나베 가쓰아키 도요타 회장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 따라 미국, 유럽 등지에서 판매량이 급감한 데다 엔화 강세와 원자재값 상승도 적자의 원인으로 작용했다.”면서 “지금은 기업의 체질 강화에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hkpark@seoul.co.kr
  • [서비스산업 선진화 방안] 중소병원들 전문병원 지정 - 한·양방 협진 내년 시행

    [서비스산업 선진화 방안] 중소병원들 전문병원 지정 - 한·양방 협진 내년 시행

    의료계는 정부가 8일 발표한 의료 서비스 선진화 방안은 의료기관의 영리법인 허용을 위한 사전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영리법인을 곧바로 도입할 때 생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현재의 제도 골격은 유지하되 규제를 일정부분 완화하는 형식을 빌렸다는 분석이다. 영리기관에서만 발행 가능한 ‘채권’을 허용했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의료기관 경영에 숨통을 터 주겠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지만 사실상 외부 투자가 가능해지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경쟁은 시작될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의료기관의 경영지원사업(MSO)을 허용함으로써 병원 네트워크를 통한 부대사업·인력·시설·재무 등의 관리가 가능해진다. 또 경영을 전담하는 ‘병원지주회사’를 허용함으로써 이를 통한 병원간 인수합병도 한층 원활해질 것이다. 따라서 시민단체들은 의료기관의 영리법인화에 대한 반발 수위를 높여 나갈 태세다. 의료기관의 영리법인화는 자본력이 강한 대형병원 위주의 구조조정이 뒤따르고 이로 인해 의료비가 폭등할 것이라는 게 이들의 반대 이유다.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은 “영리법인 도입 시기만 남았을 뿐 이미 정책적인 준비는 모두 끝난 것 같다.”면서 “규제를 완화할 경우 의료비 폭등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병원 경영활동 범위를 넓혀 주고 경쟁체제를 도입함으로써 서비스 수준 향상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오는 11월까지 홍보강화와 의견수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보건복지가족부 관계자는 “규제 개선으로 의료부문이 일자리와 소득을 창출하는 주요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면서 “MSO를 통해 얻은 수익은 의료기관이 전용하지 못하도록 규제장치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계는 외부 자금 차입이나 경영범위 확대 문제를 수년 전부터 요구해 왔다. 대한의사협회 좌훈정 대변인은 “세부적으로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선진화 방안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대체로 찬성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의료 - 건강관리업체 세제 혜택·의료법인 지원회사 설립 여러 서비스 업종 가운데 규제가 제일 강하고 해서는 안 되는 일도 많은 게 의료 부문이었다. 사람의 생명과 직결돼 철저한 관리 및 통제가 필요한 측면도 있었고, 다른 사업자의 진입을 막아 기득권을 보호하기 위한 ‘능력 있는’ 이익집단의 목소리가 컸던 탓도 있었다. 그러다 보니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육성되기 힘들었고 자연히 의료의 질은 낮은 수준에서 정체될 수밖에 없었다. 정부는 8일 발표한 의료 서비스 선진화 방안을 통해 몇몇 시급한 규제들을 풀었다. 대표적인 게 다이어트, 금연, 알코올중독 치료 등 건강관리 서비스를 양성화한 것이다. 지금도 전문 업체들이 꽤 있지만 엄격한 법적 잣대를 들이대면 대부분 위법에 해당된다. 현행법에서는 민간 회사가 건강관리 서비스를 하면 무면허 의료행위로 처벌되고, 의료기관은 서비스를 할 수는 있지만 돈을 받을 수는 없게 돼 있다. 간혹 다이어트 클리닉 등이 무면허 의료행위로 입건되곤 했던 것도 ‘걸면 걸리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건강관리 서비스를 양성화함으로써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당국의 감독권 아래에 놓겠다는 것이 정부의 의도다. 초기 산업 활성화를 위해 관련 업체들에 세제상 혜택을 주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중소병원들을 외과, 소아과, 청소년과, 산부인과, 정형외과 등 전문병원으로 지정해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된다. 중소병원들은 동네의원이나 대형병원 사이에 끼여 찾는 사람이 줄면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2007년 300병상 미만 의료기관의 도산율이 9%나 됐다. 양방과 한방 진료를 한 곳에서 하는 양·한방 협진은 범위와 절차, 방법을 마련하고 수가체계를 개발한 뒤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의료기관의 대형화나 효율화를 가로막았던 규제들도 손질됐다. 지금은 의료기관들은 의료행위 이외의 마케팅, 인사, 재무, 구매 등 법인 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를 만들 수 없다. 하지만 오는 10월까지 의료법인이 경영지원회사(MSO)를 설립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만들어진다. 이렇게 되면 하나의 의료법인이 병원을 여러 개 설립하는 것이 수월해져 인수·합병이나 신설 등을 통한 대형화·체인화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이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처럼 의료기관 운영 비영리법인들이 의료채권을 발행해 장기·저리의 투자 재원을 확보하는 것도 허용된다. 지금은 자기자본을 더 쌓거나 금융기관 차입을 통해서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교육 - 외국교육기관 잉여금 해외송금 가능 교육 분야의 핵심내용은 우수한 외국 교육기관 유치다. 싱가포르(프랑스 인시아드 경영대학원), 두바이(미국 미시간 경영대) 등 경쟁국과 달리 세계 유수의 교육기관을 유치하지 못하면서 지난해 서비스수지 적자가 44억달러에 달했기 때문이다. ‘기러기 아빠’ 양산 등 사회적 문제도 교육 서비스 선진화를 통해 해결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경제자유구역 내 초·중등 외국교육기관의 내국인 입학비율을 현행 재학생의 30%, 5년 뒤 10%에서 한시적으로 정원의 30%로 완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내 최초 국제학교인 송도국제학교의 9월 개교가 가능해졌다. 송도국제학교는 당초 외국인 입학인원 부족으로 개교를 연기하는 방안이 검토됐다. 외국교육기관의 잉여금 해외 송금도 허용된다. 일본, 싱가포르, 두바이 등과 달리 과실송금 불허로 우수 기관의 국내 진출이 부진했다는 판단에서다. 외국 대학이 본국 회계규정을 적용할 수 있는 근거도 연말에 마련하기로 했다. 외국 대학 설립기준도 완화된다. 외국대학 교사(校舍)에 대한 학생 수 최소 기준을 대학원의 경우 100명으로 잡아 대학의 설립과 공동시설 활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외국인 유학생 유치도 교육 서비스 향상을 위한 과제다. 정부는 국립대의 영어강의 비율을 지난해 3.2%에서 2012년 5%로 높이고 외국인 학생의 기숙사 수용률도 43%에서 60%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우수 외국인 유학생에 대해서는 대학과 기업을 연계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외국 학생들의 연수 프로그램을 ‘글로벌 코리아 스칼라십’이라는 이름의 국가 브랜드로 만들고, 한·중·일 우수학생 교류 프로그램인 ‘캠퍼스 아시아’ 사업도 내년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노동 - 파견근로 업무 범위 판매직까지 확대 현재 32개 업종으로 제한돼 있는 파견업종이 판매직등으로 확대된다. 고용 서비스 선진화 방안은 규제 완화와 민간시장 육성을 통한 시장 활성화가 중심이다. 주무부처인 노동부는 재계가 파견업종 포함을 강력히 요구하는 판매직을 중심으로 확대 논의를 진행하고 12월까지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명시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 법률을 포함한 비정규직 법안이 6월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을 경우 시행령 개정은 불가능하다. 또 파견직 확대는 비정규직 고용 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완화하는 비정규직법만큼이나 큰 노동계의 반발도 예상된다. 재계는 노동 유연성을 위해 파견업을 확대하자는 입장인 반면 노동계는 질 낮은 일자리만 양산한다며 반대해 왔다. 노동부 관계자는 “청소업의 경우 파견직을 불허하자 기업이 수익을 위해 불법 하도급 직원을 늘리는 폐단이 나타났다.”면서 “이들을 법적으로 보호하기 위해서는 일부 파견직 확대를 논의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밝혔다. 고급·전문 인력의 경우 직업소개 업체가 기업에서 받는 소개요금을 당사자 간의 계약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해 질 높은 서비스도 유도할 방침이다. 민간고용 서비스 시장 육성은 선도기업을 육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010년부터 직업훈련 등 국가고용서비스 민간위탁 사업에 주 계약자 방식을 도입한다. 주 계약자는 업체들이 공동으로 구성한 컨소시엄에서 계획·관리·조정을 맡게 되며 선도기업으로 육성된다. 난립한 일용근로자 취업 서비스에 대해서는 2011년부터 프랜차이즈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다. 올해 6월부터는 고용지원센터가 아닌 훈련기관 소개로 취업한 훈련 수료자에게도 신규고용 촉진 장려금을 지원한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IT·방송 - 케이블TV도 다양한 장르 종합편성 지식경제부는 정보기술(IT) 산업이 내수 중심에 치우쳤던 것을 문제점으로 보고, 낙후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IT 서비스의 경우 공공소프트웨어(SW) 사업 개발비 산정을 SW 개발 성과물을 측정해 비용을 산정하는 ‘기능점수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또 소프트웨어 공학기술과 산업현장의 가교 역할을 맡을 ‘소프트웨어 공학센터’ 설립을 오는 8월 중 추진하기로 했다. 디자인 산업은 디자인·브랜드·마케팅 전문가로 구성된 ‘디자인 창조그룹’을 꾸려 유망한 사업자를 발굴, 지원하기로 했다. 권역별로 특성화 디자인대학(원)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컨설팅업=고임금직종’이라는 고정관념을 없애고 전문인력을 키우기 위해 지식정보보안 등 8대분야에서 1200명의 컨설팅 인력을 2012년까지 양성하기로 했다. 중소기업들에 제공하는 쿠폰제 컨설팅 사업 지원금은 27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올린다. 35만~80만원으로 묶여 있던 수임단가 상·하한제도 없애 컨설팅사와 기업이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올해 안에 보도·교양·오락·스포츠 등 다양한 방송분야를 편성할 수 있는 종합편성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를 선정하기로 했다. 종합편성 채널은 케이블TV나 위성방송에서 보도, 스포츠, 오락 등 특정 장르 하나만 다루게 돼 있는 PP의 방송범위를 다양한 장르를 종합해 다루게 하는 것이다. 지상파 방송에 버금가는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신문사와 대기업이 외자유치를 통해 종합편성 채널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신문과 대기업의 방송 진출 문턱을 크게 낮추는 내용의 방송법 개정에 대해 사회적 논란이 거세 계획대로 추진될지는 미지수다. 방통위는 또 방송광고 판매시장의 경쟁체제 도입을 위해 오는 12월까지 민영 미디어렙(광고 판매회사)을 도입하는 한편 가상광고·간접광고를 허용하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와 PP 간 공정한 콘텐츠 거래 환경 조성 차원에서 PP 사용료 지급비율(25%) 이행에 대한 현장조사, 행정조치 등도 강화할 방침이다. 망이나 설비가 없는 사업자가 통신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기존 통신사업자가 망·설비를 의무적으로 제공토록 하는 재판매제도(MVNO)도 상반기 중 도입하기로 했다. 김성수 이창구기자 sskim@seoul.co.kr
  • 구조조정 미흡 대기업 자금 지원 중단

    앞으로 구조조정을 제대로 추진하지 않은 기업은 신규자금 지원 중단과 기존 대출금 회수 등 강도 높은 금융 제재를 받게 된다. 채권은행도 관리책임을 소홀히 한 이유로 문책을 받게 된다. 예고된 대로 5월은 기업들에게 ‘잔인한 달’이 될 것으로 보인다.●금융 제재·은행장 문책 동시 진행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3일 “재무구조가 취약한 그룹은 채권단과 현실성 있는 재무구조개선약정(MOU)을 맺고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며 “약정을 이행하지 않으면 주채권은행이 기존 대출의 만기연장이나 신규대출을 중단하는 등 금융제재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어 “지난해부터 금융권에 대한 각종 지원책을 내놓은 것은 금융이 예뻐서가 아니라 제 역할을 다하라는 의미였다.”면서 “앞으로 맺게 될 MOU 내용이 부실하거나 제대로 이행되지 못하면 기업뿐 아니라 채권은행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적자금이 운용되는 마당에 국민세금을 축낼 부분이 발생한다면 어느 누구든 확실하게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다.여기에는 “지금 정부가 하는 일은 그동안 금융기관이 저지른 일을 뒷바라지하는 것인데 (금융인들이) 최고의 대우를 받으면서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서는 안 된다.”는 이명박 대통령 발언의 힘이 크다. 이 발언이 나온 뒤 금융당국의 경고음이 점차 높아져 가고 있다. 구조조정 일정은 빡빡하다. 이달 안에 45개 대기업그룹 가운데 10곳 안팎의 그룹과 MOU를 맺고 개별 대기업 400여곳에 대한 평가도 6월까지 마무리지어야 한다. 금융당국은 수시로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진행상황을 점검하면서 채권은행단이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평가할 계획이다.채권단의 분위기도 달라졌다. 한 채권은행 관계자는 “부실에 대한 구조조정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으면 도덕적 해이에 대한 비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비주력 계열사에 대한 매각, 사주의 사재 출연 등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경영권 박탈 가능성도 있다. 이미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워크아웃 기업 가운데 경영권 유지를 위해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부실 책임이 있는 경영진이 관리인으로 선임되지 않도록 채권금융기관으로 하여금 법원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구조조정 관련 인력 충원구조조정 인력 충원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 4월 임시국회에서 40조원 규모의 구조조정기금을 자산관리공사(KAMCO·캠코)에 설치토록 하는 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캠코는 금융전문인력 10명을 즉각 영입했다. 이들은 투자구조 설계업무나 기업 구조조정·인수합병(M&A) 전문가들이다. 앞으로 구조조정기금의 관리·운용책임을 맡게 된다.우리은행도 최근 기업개선지원단을 새로 구성하면서 30명이던 인원을 50여명으로 늘렸다. 농협도 여신관리부 아래 기업개선단을 만들어 72명을 배치했다. 신한은행은 기업금융개선지원본부에 51명을 배정했다. 국민·하나은행도 구조조정 전담 직원을 더 늘릴 예정이다. ‘핏빛’ 5월의 막은 올랐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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