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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금융지주의 앞날은] “사업다각화 위해 우리은행 인수 검토”

    [KB금융지주의 앞날은] “사업다각화 위해 우리은행 인수 검토”

    어윤대(65) 대통령 직속 국가브랜드위원장이 15일 국내 최대 금융그룹인 KB금융지주 회장 후보에 내정됐다.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의 만장일치 찬성을 얻었다. 17일 마지막 검증 절차를 거쳐 이사회에 추천되며, 다음 달 13일 임시주총을 통해 정식으로 취임한다. 당초 예상을 벗어나지는 않았다. 고려대(경영학과) 인맥으로 ‘MB(이명박 대통령) 최측근’이란 부담스러운 악재도 어 위원장의 경력과 파워를 넘어서지 못했다. 어 위원장은 장관급으로 분류되는 대통령 직속기관 위원장인 데다 이명박 대통령의 고려대 경영학과 2년 후배다. 이 때문에 지난 3월 말 한국은행 총재 선임 때에도 강력한 후보로 거론됐다. KB금융 회추위가 마지막 후보 면접이 끝난 지 20분도 지나지 않아 어 위원장을 회장 후보로 결정한 것만 봐도 대세는 한참 전에 기운 셈이었다. 면접을 앞두고 후보 간 팽팽한 대결을 감안하면 싱겁게 끝난 게임이었다. 어 위원장은 이날 후보 지명이 결정된 뒤 서울 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영 합리화를 통해 효율을 높여 이익을 많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금융 인수 의향을 숨기지 않았다. “우리은행이 국민은행보다 사업 다각화가 잘 돼 있어 시장에 나오면 조건을 보고 인수전 참여를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외환은행에 대해서는 “증권, 투신을 갖고 있지 않아 관심이 없을 뿐 아니라 현금이 5조~6조원 정도 필요해 현실적으로 인수도 쉽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또 “KB금융을 금융계의 삼성전자로 키울 것”이라며 내실과 외형을 동시에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하나·우리 등 고대3인방 역할 관심 어 위원장은 고려대 총장과 국제금융센터 소장, 국가브랜드위원장 등을 지내면서 특유의 추진력을 인정받았다. 고려대 총장(2003~2006년) 시절에는 3500억원의 학교 발전기금을 유치했다. 삼성, 포스코, LG 등 대기업의 후원을 이끌어 내 학교 캠퍼스를 탈바꿈시킨 ‘최고경영자(CEO)형 총장’으로 이름을 날렸다. 어 위원장이 KB금융 회장에 강한 의욕을 보인 것은 본인의 순수한 주장과 엇갈리는 대목도 있다. 부인의 부동산 투기 의혹 등으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아도 되는 민간기업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곱지 않은 시선에서부터 장관직보다 돈을 더 주는 민간 금융회사에 더 매력을 느꼈다는 설까지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민간 금융회사는 1억원 남짓 되는 장·차관 봉급과는 비교도 안 된다. 전직 장관 출신이 민간 금융그룹 회장으로 가면서 받은 첫 월급을 두고 부인이 1년치를 받아왔느냐고 물었다는 얘기가 이를 단적으로 말해준다. 얼마 전 금융 공기업 사장으로 있는 모 인사도 금융회사 사장으로 옮겼는데 연봉이 전보다 5배가량 많다고 털어놨다. ●10억대 연봉·스톡그랜트 등 20억 넘어 KB금융도 마찬가지다. 회장의 1년치 보수가 10억원대 중후반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영 실적에 대한 상여금 성격인 ‘스톡 그랜트’까지 포함하면 연간 20억원이 넘어설 수도 있다. 수억원대 업무 추진비는 별도다. 국내 금융권의 수장이란 상징성도 있다. KB금융 회장은 총 직원 2만 7568명, 자산 규모 325조 6000억원(3월 말 기준)으로 웬만한 대기업을 압도하는 국내 최대 금융그룹 수장이란 상징적 의미도 있다. 특히 최대 자회사인 국민은행은 자산 273조 8000억원으로 국내 은행 중 확고한 1위를 지키고 있다. 또 국민은행은 전국에 1000개가 넘는 지점을 갖고 있다. KB금융 내부에서는 어 위원장의 선임을 일단 반기고 있다. “현 정권에서 힘 센 사람이 왔으니 외풍을 충분히 막아줄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직원들 사이에 나오고 있다. 그러나 금융권 근무 경험이 없다는 것은 큰 약점으로 지적된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금융회사 경험이 전무한 사람이 국내 최대 금융기관의 수장이 됐다는 것은 부정적”이라면서 “앞으로 당면한 인수합병이나 다른 금융그룹에 비해 처지는 수익성을 높이기에 일정 부분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용장형… 조직개편 진통 가능성 어 위원장에게 코 앞에 닥친 과제는 지난해 9월 전임 황영기 회장 사퇴 이후 9개월간의 최고경영자(CEO) 장기 공백 상태로 망가진 조직을 추스르고 새로운 경영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내부 반발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석인 지주회사 사장과 계열사 사장들의 거취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특히 이달 초 KB금융이 지주 회장에게 계열사 사장 인사권을 갖도록 정관을 바꾸면서 회장의 권한은 더욱 막강해졌다. KB금융 계열사 중 3월 결산법인인 KB생명과 KB자산운용, KB선물 등은 이달 말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장을 선임하게 된다. 이것이 사실상 회장 후보로서 첫 인사권을 행사하는 ‘데뷔무대’라고 봐도 무방하다. 또 지주 손익 기여도의 90% 이상이 은행에 몰려 있는 KB금융의 포트폴리오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손질이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어 위원장은 덕장보다는 용장에 가깝다. 괄괄한 성격으로 유명하다.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있으면 거칠게 다그치는 편이다. 같이 일해 본 부하직원들 가운데는 부담스럽게 여기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이를 강한 자신감의 표출로 해석하기도 한다. 지난 2월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제회의에서 한 다국적기업 회장과 언성을 높이며 설전을 벌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KB지주 회장 후보로 결정된 어 위원장의 역량은 앞으로 펼쳐질 금융권 재편의 회오리 속에 1차적으로 검증될 것으로 보인다. 어 회장 선임으로 국내 4대 금융지주 중 3곳의 수장이 고려대 출신으로 채워졌다. 앞으로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 ‘고려대 3인방’과 어떻게 역할을 정립해 나갈지도 관심이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출생 및 학력 1945년 경남 진해. 경기고-고려대 경영학과 학사·석사-미국 미시간대 경영학 박사 ●대학·학계 경력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국제경영학회장, 한국금융학회장, 한국경영학회장, 고려대 총장 ●공직 경력 한국은행 금융통화운영위원, 국제금융센터 소장, 공적자금관리위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산학협력총연합회 공동대표, 한·미 FTA 국내대책공동위원장, 한국투자공사(KIC) 운영위원장, 국가브랜드위원장
  • [2010 남아공월드컵 D-2] 남아공 월드컵 개최 빛과 그림자

    [2010 남아공월드컵 D-2] 남아공 월드컵 개최 빛과 그림자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남아공은 경기를 앞두고 각종 인프라를 새로 구축하는 등 이번 대회를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여기에 관광 수익과 일자리 창출로 요약되는 ‘월드컵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그 효과가 한 달짜리에 그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벌써부터 나온다. 기대 수익에 비해 개최 비용이 너무 들었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는다. ‘남아공 월드컵 경제’의 빛과 그림자를 짚어 본다. ■ 明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월드컵을 개최하면서 우선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관광 수입과 일자리 증가다. 관광업계만 놓고 보면 대회 기간 20억달러 정도 수익이 예상된다. 여기에 소매업까지 더하면 남아공은 31억달러가량을 벌어들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 2006년 대회를 개최한 독일의 경우 관광수입과 각종 기념품 판매 등을 합쳐 34억달러의 수입을 올린 바 있다. ‘남아프리카 관광’의 최고경영자(CEO)인 탠디 재뉴어리 맥린은 “남아공을 찾는 이들에게 남아공의 모든 것을 보여 주게 될 이번 기회를 잘 잡아야 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1995년 럭비 월드컵을 개최한 남아공은 당시 연간 370만명 수준이던 관광객이 2년 뒤 490만명으로 늘어난 경험을 맛본 바 있다. 업계는 월드컵 기간에만 37만명이 남아공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자리의 경우 경기장 신축 등 건설 현장에서만 13만개가 창출되는 등 남아공 정부는 15만 900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기대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18만개 이상이라는 전망치를 내놓기도 했다. 프라빈 고단 남아공 재무장관은 지난 2월 2010 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 예산안에 대한 의회 보고에서 월드컵 개최를 통한 경제 효과를 50억랜드(약 7830억원)로 추산했다. 고단 장관은 “2010년 국내총생산(GDP)이 0.5%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상대로라면 남아공의 GDP 성장률은 2.3%를 기록하게 된다. 내수 진작을 위한 기준금리 하향 조정도 월드컵과 맞물리면서 효과를 보고 있다. 지난 2일 남아공자동차제조사협회(NAAM SA)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판매는 연평균 성장률로 환산, 35.3% 증가했다. 이는 2008년 10월 이후 일곱 차례 낮아진 기준 금리와 월드컵을 대비해 개인과 차량 렌트업체 수요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또 교통, 통신, 방송, 인터넷 등에 대한 투자는 중장기적으로 볼 때 남아공 경제 발전의 소중한 자산이 된다. 특히 열악한 인프라 환경 개선은 외국인 직접투자(FDI)와 연결될 수 있다. 남아공은 더반에 새 국제공항을 짓는 한편 요하네스버그공항과 시내 중심을 잇는 고속 열차를 건설하고 오래된 택시도 교체했다. 실제로 남아공 정부는 이번 월드컵을 ‘남아공 세일즈 기간’으로 삼고자 한다.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은 최근 의회 연설에서 “우리는 외국인 투자, 관광, 무역을 촉진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고 말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주마 대통령은 월드컵을 일주일 앞둔 지난 4일부터 3일간 기업인 대표들과 함께 인도를 방문했다. 인도의 경우 이미 타타 모터스 등 100여개 기업이 아프리카 지역에 진출해 있는 등 아프리카 지역의 큰손으로 꼽힌다. 남아공이 인도에 공을 들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FDI 증대와 함께 기대되는 간접적 경제효과는 바로 국가 이미지 개선이다. 월드컵 기간 전 세계에 남아공의 10개 경기장과 그 지역이 소개되면서 낙후된 국가라는 이미지를 벗을 수 있다. 한국의 경우 1988년 올림픽과 2002년 월드컵을 통해 국가 이미지가 제고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물론 이미지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성공적인 개최가 전제돼야 한다. 외부에 드러나는 효과가 전부는 아니다. 돈으로 환산하기는 어렵지만 월드컵 개최를 통한 남아공 국민들의 자부심 고취, 여기서 빚어지는 경제 살리기에 대한 자신감도 빼놓을 수 없는 월드컵 경제 효과다. BBC는 “새로운 주택, 하수 시스템 개선 등 현실적인 부분만을 주목하고 있지만 아프리카 첫 월드컵을 주최했다는 기쁨은 남아공은 물론 아프리카 대륙 전체로 퍼져 나갈 것”이라면서 “이것을 자본화하고 실질적인 개발을 이끌어 내는 것이 남아공의 과제”라고 전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暗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월드컵 개최를 통해 가져갈 경제적 이득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우선 거둬들일 수 있는 경제 효과에 비해 투자 비용이 지나치게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남아공 정부는 이번 월드컵 개최를 위해 최소 35억달러(약 4조 3190억원)를 썼다. 성공적인 대회 개최와 이에 따른 ‘월드컵 효과’를 노린 과감한 투자다. 하지만 역대 월드컵과 올림픽 개최국의 선례로 볼 때 국제 스포츠 행사가 실제로 경제 발전을 가져온 경우는 많지 않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을 치른 그리스가 최근 과도한 재정 적자로 위기를 겪은 예에서 볼 수 있듯이 ‘메가급 이벤트=경제 호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다. 국가 이미지 제고는 월드컵과 같은 초대형 국제행사를 치른 뒤 얻을 수 있는 무형의 수익 중 하나다. 남아공은 다른 월드컵 개최국들처럼 국가 이미지를 높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국가’라는 낙인을 영영 지울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전 세계 보험사가 남아공 월드컵 안전과 관련해 50억원 규모의 보험상품을 팔아 배를 불렸다는 점도 이 같은 우려를 뒷받침한다. 이번 월드컵의 성공 여부는 한 달 동안 선수와 관람객의 안전 확보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아공 정부는 기존 경찰 인력의 15%에 해당하는 5만 5000명을 증원하는 등 공을 들였지만, 그만큼의 결실을 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또 초호화 경기장을 짓는 데 11억달러(약 1조 3574억원) 이상의 거금을 쏟아부은 반면 빈곤, 에이즈 등 눈앞의 과제들을 간과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월드컵 때마다 개최국이 아닌 국제축구연맹(FIFA)만 배불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FIFA는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 11억달러를 쓴 반면 중계권료 등으로 33억달러(약 4조 722억원)를 벌 것으로 추산된다. 월드컵에서 한몫 챙기는 것은 FIFA만이 아니다. 월드컵을 후원하고 각종 상품의 독점권을 행사하는 다국적 기업들이 지역 상인들의 ‘밥그릇’을 빼앗는 일이 이번에도 반복되고 있다. 월드컵 경기장에서 물건을 팔려면 시 당국의 허가를 얻어야 하지만, 노점상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월드컵 개최도시 중 하나인 더반에 살고 있는 한 아이스크림 장수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저 원 모양(경기장) 안으로 들어가면 몇 년 동안 일해야 벌 수 있는 돈을 한 달 만에 벌 수 있다.”며 씁쓸해 했다. 이들의 박탈감은 단순히 월드컵에서 목돈을 만질 수 있는 기회가 없다는 데서만 비롯되는 게 아니다. 거리 정화를 위해 단속이 실시되면서 가장들이 일자리를 잃고 있다. 하루 종일 일해야 54달러 정도 벌 수 있다는 또 다른 노점상은 “단속에 걸리면 13~40달러의 벌금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 컨설팅회사 그랜트 손턴은 지난 3월 보고서에서 남아공이 월드컵으로 얻게 될 경제적 이득을 930억랜드(약 1조 4500억원)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 금액의 71%에 해당하는 660억랜드가 국민이 부담해야 할 세금이라고 현지 언론인 타임스라이브가 전했다. 당초 이번 경기 기간 45만명이 남아공을 찾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최근 37만명으로 낮춰지는 등 실제 관광 수입도 예상치를 밑돌 가능성이 높다. 유럽의 축구팬들이 접근하기 쉬웠던 2006년 독일 월드컵과는 사정이 다르다. 남아공을 제외한 아프리카 사람들이 산 입장권도 당초 예상치의 23%에 불과한 1만 1300장에 그쳤다. 15만명 이상으로 예상되는 고용 창출 효과의 ‘지속성’도 의문이다. 이 가운데 13만명은 건설 현장에 투입됐던 인력이다. 경기가 시작되기도 전에 없어지는 일자리다. 미국 일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월드컵이 끝나고 일자리 특수의 거품이 꺼지면, 남아공 국민들의 좌절감이 커지면서 이민자 67명의 목숨을 앗아간 2008년 외국인 증오 폭력사태가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다시 경제다] (3·끝) 민영화 청사진 분명히 하라

    [다시 경제다] (3·끝) 민영화 청사진 분명히 하라

    올해 금융권 지각변동의 핵심 키워드는 단연 우리금융지주 민영화다. 하지만 6·2 지방선거 때문에 그동안 이 작업은 개점휴업 상태에 있었다. 민영화는 필연적으로 정책 판단을 수반하게 되는데, 이것이 자칫 정치적 논란으로 이어져 선거 판세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정부가 우려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음 주쯤 정부가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을 발표하면 실무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우리금융 민영화는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 기존 국책은행의 민간 이양에 징검다리 역할을 하게 된다. ●우리금융, 합병? 분리매각? 그동안 우리금융 민영화는 다른 금융지주사와 합병하거나 지분 분할매각을 하는 등 방안이 검토돼 왔다. 그러나 딱 부러지는 해법이 안 나오자 현재 정부는 인수 희망자들 스스로 민영화 방안을 정하도록 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시장에서 어떤 제안들이 나오는지 확인한 뒤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와 조기민영화, 금융산업 발전이라는 목표에 따라 최적의 안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 일각에선 포스코 등 과거 공기업 민영화 때 적용했던 지분 분할매각은 배제해야 한다는 시각이 많다. 공적자금이 투입돼 정부 소유가 된 우리금융의 민영화와 태생부터 공기업이었던 포스코의 민영화를 동일선상에 놓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우리금융 민영화의 경우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에 초점이 맞춰져야 하기 때문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을 수 없는 지분 분산매각 방식은 적합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우리금융은 민영화를 가장 빨리 할 수 있는 방안을 선호한다. 민간 상업은행이면서도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와 경영정상화이행약정(MOU)을 체결해 분기마다 경영상황을 점검받아야 하는 태생적 한계를 벗어나고 싶기 때문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LG카드 인수 실패 등 과거의 뼈아픈 경험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루빨리 민영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금융 이후엔 산은·기은 민영화 정부는 내년부터는 산업은행 민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산은은 지난해 4월 산업은행법이 개정되면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됐다. 그 결과로 같은 해 10월 산은지주와 정책금융공사가 출범했다. 2014년 4월까지는 민간에 최초 지분 매각이 시작돼야 한다. 기업은행에 대해서도 소수지분 매각, 중소기업은행법 개정 등 정부의 민영화가 추진된다. 정부가 갖고 있는 기업은행 지분은 65.13%로, 소수지분 매각은 2008년부터 추진돼 올해 이뤄질 것으로 보았지만 늦춰지고 있는 상태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민영화를 추진할 때 단순한 지분 매각이 아니라 전체 금융시스템 차원의 청사진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자봉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중소기업을 비롯한 국책은행들이 중소기업 지원 등 공공 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했는데, 민영화 되면 그런 역할을 누가 어떻게 수행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저축銀 부실’ 해결방안 논란

    금융당국이 저축은행 문제 해결을 위해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이른바 당근과 채찍이다. 공적자금을 통해 부실을 막아주는 대신 규제도 강화하겠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두 방법 모두 옳지 않다는 반대의 목소리도 높다. 가장 논란인 것은 저축은행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이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의 부실 PF채권매각을 위해 구조조정기금을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저축은행 부실채권을 사들이는 데는 캠코 자체 자금을 썼지만, 앞으로는 캠코가 발행하는 채권에 정부가 보증을 서주는 방법을 택했다. 명백한 공적자금 투입에 반대의견이 만만치 않다. 원칙적으로 저축은행의 탐욕 때문에 생긴 금융 부실을 국민의 세금으로 메워줘야 하느냐는 점이다. 게다가 저축은행의 도덕적 해이는 극에 달했다는 지적이다. 실제 올 들어 일부 저축은행의 대주주와 경영진은 불법대출을 하거나 동일인 여신한도를 초과하는 대출을 일삼다 금융감독에 잇따라 적발됐다. 심지어 자금을 빼돌리려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저축은행 중 상당수가 여전히 대주주의 사(私)금고 노릇을 한 셈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모럴해저드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저축은행도 뼈를 깎는 자구책을 내와야 할 것”이라면서 “적어도 부도덕한 저축은행이 지원프로그램에 무임승차하진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규제도 진행된다. 우선 금융당국은 저축은행법 시행령 등을 개정해 PF 대출 비중을 총 여신의 30% 이하로 규제한다는 방침이다. 내년에는 25%, 2013년엔 PF 대출 비중을 20%까지 낮추기로 했다. 또 PF 대출과 부동산·건설 관련 업종에 대한 대출비중도 전체 여신의 50%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BIS(자기자본비율)도 강화(5%→7% 이상)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달 말까지 현행 15%인 충당금 적립 비율도 20%까지 올려야 한다. 올 연말까지 충당금 기준은 다시 25%로 강화된다. 이에 대해선 감독 당국이 뒤늦게 회초리만 든다는 불만이 제기된다. 한 저축은행 임원은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정부는 PF는 선진화된 금융기법이라며 활성화 방안을 내놓곤 했다.”면서 “10년 만에 문제가 되니 이젠 만만한 금융사에만 손가락질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지구는 내가 접수”… 55세 동갑 세 천재의 IT대전

    “지구는 내가 접수”… 55세 동갑 세 천재의 IT대전

    20세기 말 이후 지금까지 전세계 경제를 이끌어가는 가장 큰 산업은 정보기술(IT)이다. 앞으로 이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2010년 5월26일은 당분간 잊히지 않는 날이 될 것 같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영원한 2인자 애플이 절대 강자 마이크로소프트(MS)를 누르고 IT분야 시가총액 1위에 등극했다. 애플과 MS의 성공스토리에는 1955년생, 55살의 동갑내기 천재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가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들이 25년간 이어온 전쟁에 이제 두 사람의 친구인 구글의 에릭 슈미트가 본격적으로 가세했다. 세 사람이 전세계를 무대로 벌이는 IT삼국지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짚어본다. 게이츠, 잡스, 슈미트는 IT산업이 낳은 최고의 스타들이다. 이들의 한마디에 소비자들은 열광하고, 이들이 움직이면 IT를 넘어 사람들의 생활이 바뀐다. 적어도 지난 20년간 그랬다. 전세계 언론은 행사장마다 이들이 어떤 제품을 들고 나타나느냐에 관심이 집중됐다. 2006년 서울디지털포럼에 나타난 MS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발머는 의자를 밀치고 일어선 후 헤드셋을 끼고 회견을 시작했다. 단상을 오가며 열정적으로 손짓하며 청중과 눈을 맞추고 대화하는 발머의 모습도 이들이 만들어낸 문화의 일부다. 동갑내기 세 사람의 인생역정은 컴퓨터를 기반으로 출발했다는 점 이외에는 판이하게 다르다. 게이츠는 고등학교 시절 어머니가 학교에 설치한 공유 터미널 시설을 통해 프로그래밍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하버드대를 중퇴하고 1975년 마이크로소프트(MS)를 창업한 것도 이때 얻은 자신감 덕분이었다. 개인용컴퓨터(PC) 시장의 선두주자 IBM과 손잡은 MS는 92년 윈도3.1을 출시하면서 ‘PC=윈도’의 공식을 만들어냈다. 윈도NT, 윈도95, 윈도98, 윈도ME, 윈도XP는 MS가 세운 제국 확장의 역사였다. ●미국인의 사랑받는 애플 애플이 사랑 받는 것은 이들이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영웅담’과 ‘성공스토리’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입양아 출신인 잡스는 집안 사정으로 교양학부 대학 리드칼리지를 한 학기 만에 그만뒀다. 대신 18개월 동안 학교에 머물면서 디자인에 빠져들었다. 애플이 사용자환경(UI)을 중시하게 된 것도 그의 이런 성장배경과 직결된다. 1976년 창고에서 창업한 잡스는 세계 최초의 PC ‘애플1’을 만들어 백만장자 대열에 들어섰다. 그러나 IBM이 PC산업에 뛰어들자 곧바로 내리막길을 걸었고, 급기야 1985년 회사에서 쫓겨나는 처지로 전락했다. 그로부터 12년. 그는 1997년 애플에 복귀하자마자 10억달러 적자에 허덕이던 기업을 1년만에 4억달러의 흑자기업으로 만들었다. 당시 생긴 추종자들은 그를 ‘신’이라 부르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2000년대 이후에는 아이팟, 아이튠즈, 아이폰, 아이패드에 이르기까지 전타석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슈미트는 세 사람 중 유일하게 창업자가 아닌, 밑바닥부터 최고경영인(CEO)까지 오른 인물이다. 개발자로서의 그는 전설적이다. 선마이크로시스템스에서는 운영체제 구분 없이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는 자바(JAVA) 개발을 주도했다. 2001년 슈미트는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의 혁신적인 사고와 통찰력에 감탄해 구글에 합류했다. IT업계에서 쌓은 그의 풍부한 경험은 구글에 그대로 반영됐고, 덕분에 구글은 세계 최고의 인터넷 검색엔진을 거쳐 애플과 MS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IT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 천재의 판이한 경영 철학 최고의 기업을 일궜지만, 이들의 경영스타일은 극명하게 갈린다. 게이츠는 ‘직원 배려 리더십과 비즈니스 감각’, 잡스는 ‘통찰력과 카리스마’, 슈미트는 ‘신중함과 조정능력’으로 대표된다. 게이츠는 사업가적 기질이 탁월하다. 본인이 만든 프로그램의 복사본이 나돌자 프로그래머들에게 ‘도둑질’이라는 말을 날려 초기 소프트웨어 시장을 상품의 영역으로 만들어버린 것이 바로 그다. 직원 관계에 있어서는 철저하게 상대를 배려한다. 신입사원들도 자유롭게 그에게 메일을 보낼 수 있었고, 회사 정책에 반대하는 의견조차도 비교적 자유롭게 받아들였다. 그가 2008년 6월 일선에서 물러난 이후 MS는 정점을 내려오기 시작했다. 게이츠는 퇴직 연설에서 “다른 사람들이 부각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지만 그의 바람은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았다. 일각에서 그가 MS의 퇴보를 예측했기에 미련 없이 물러났다고 비판하는 이유다. 실제로 윈도비스타와 윈도7의 부진한 실적은 애플에 1위 자리를 내주는 빌미를 제공했다. 그가 마지막으로 예언한 TV의 미래 ‘스마트TV’는 MS가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하기도 전에 구글과 애플의 전장이 됐다. 잡스는 PC의 창조자이면서도 IBM이 시장의 중심으로 자리잡자 과감히 이를 포기했다. PC 운영체제에 있어서도 윈도가 대세인 세상에서 매킨토시를 고집했다. 한마디로 표준과는 늘 동떨어진 길을 걸었다. 직원들에게도 이를 요구한다. 대신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UI(User Interface,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집중했다. 소비자들에게 강요하는 대신 소비자들이 쓰지 않고는 못 배길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전통적인 조직관계도 무너뜨렸다. CEO이면서 실무자와 직접 소통하고, 논리적인 설명보다는 직관을 더 중시한다. 자신감도 넘친다. 아이패드 출시 당시 잡스는 “앞으로 몇 년 후면 아마존의 전자책 ‘킨들’은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장담하기도 했다. 슈미트는 절대 튀지 않는다. 대신 조용하고 침착하게 관리하고, 기발한 천재 창업자들의 아이디어가 현실화될 수 있도록 돕는다. 2001년 슈미트가 구글에 합류한 첫 달 구글은 처음으로 분기흑자를 기록했고,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분기 실적이 떨어지지 않았다. 기술분야에서만 줄곧 일해온 그는 속마음을 숨기는 데 익숙하다. 화법 역시 직설적이지 않고, 중의적인 표현으로 다른 사람이 해석하도록 맡긴다. 실리콘밸리 투자자들이 “IT시장에서 가장 안정감 있는 투자를 원한다면 슈미트가 있는 혁신적인 구글에 투자하라.”고 조언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현대시멘트 워크아웃 추진

    현대시멘트 워크아웃 추진

    성우그룹 계열사인 현대시멘트가 다음 달 초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다. 자회사인 성우종합건설도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건설·시멘트 업종 자체의 불황이 심각한 가운데 무리하게 계열사를 지원한 것이 모회사와 자회사의 동반 부실로 이어졌다. 건설업계는 현대시멘트의 워크아웃이 업계의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산업은행을 비롯한 현대시멘트 채권단은 다음 달 4일 1차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고 28일 밝혔다. 워크아웃은 채권단의 75%가 동의하면 바로 개시된다. 채권단은 “현대시멘트가 성우종합건설에 대한 보증채무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워크아웃 추진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성우종합건설도 이날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에 워크아웃 신청서를 냈다. 성우종합건설에 대한 워크아웃 개시 여부 결정도 다음 주 중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시멘트는 1958년 현대건설의 시멘트 사업부로 시작해 1969년 자본금 12억원으로 독립했다.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둘째 동생 고 정순영 전 성우그룹 명예회장이 초대 사장이었다. 현재 장남 몽선(56)씨가 지분 27.64%를 보유한 대주주로 대표이사 회장을 맡고 있다. 주력인 시멘트 사업부문은 충북 단양과 강원 영월에 연 700만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국내시장 점유율 10.2%로 매출액 기준 6위를 차지했으며 토목·주택 건설을 하는 성우종합건설, 성우오스타개발(레저사업), 하나산업(레미콘 제조·판매) 등 3개 비상장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현대시멘트는 2008년 국제 금융위기 이후 건축 경기 침체에 따른 시멘트 수요 감소로 경영난을 겪어 왔다. 올 1·4분기 시멘트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15% 줄면서 매출액도 464억원으로 21.4%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119억원 적자였다. 성우종합건설은 시공능력 평가 117위로 주택사업 미분양 물량으로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 특히 2008년 서울 양재동 복합유통센터 건설사업에 참여하면서 받은 16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문제가 생기면서 심각한 경영난을 겪었다. 현대시멘트는 부실해진 성우종합건설을 무리하게 지원했다가 화를 자초했다. 올 1분기 말 현재 현대시멘트의 성우종합건설 지급보증 규모는 차입금 442억원, PF 6371억원 등 총 7363억원에 이른다. 연간 매출액 3800억여원에 6300억여원의 부채를 안고 있는 회사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규모였다. 현대시멘트는 지난해 12월 광주공장을 폐쇄하고 올 2월 단양오스타CC를 매각하는 등 자구노력을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기부열정 우리가 지켜드려요”

    “기부열정 우리가 지켜드려요”

    자신의 재능을 기부에 활용하는 대학생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대 경영대학 경영자문학생연구회 ‘MCSA’와 각 대학 디자인 전공 졸업생들의 기부 프로젝트 모임 ‘하프 프로젝트’가 주인공. ●초콜릿 수익 절반 기부 ‘하프 프로젝트’ 자체 생산한 초콜릿을 팔아 수익금의 절반을 기부하는 ‘하프 프로젝트’는 이화여대 시각디자인학과 박지원(25)씨 등 디자인 전공생 12명의 모임으로 시작됐다. 이들은 3월부터 ‘절반 기부’를 상징하는 ‘반원’ 모양의 초콜릿을 디자인해 카페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모두 1만개를 생산해 지금까지 5000여개가 팔렸다. 수익금의 절반은 초콜릿 판매가 끝난 뒤 봉사단체 ‘굿네이버스’를 통해 재해가 발생한 아이티 등에 기부한다. 현재 ‘하프 프로젝트’의 수익은 팔수록 적자가 발생하는 구조다. 1개당 2000원인 초콜릿을 팔아 1000원을 기부해야 하지만 생산단가만 1200원에 이른다. 초콜릿 한 개를 팔 때마다 200원씩 손해가 나는 셈이다. 그러나 ‘수익의 절반을 기부한다.’는 취지를 지키기 위해 이들은 부족한 생산비를 자비로 메우고 있다. 이 같은 기부 열정을 지켜주기 위해 나선 곳이 ‘MCSA’다. 이들은 ‘하프 프로젝트’의 디자인과 아이디어에 경영 컨설팅이라는 지식을 더해 ‘더 많은 수익으로 더 많은 기부’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적자 나지 않는 모델 찾는 게 목표 경영 전략을 짜기 위해 ‘MCSA’는 지난 16일부터 하루도 빠지지 않고 모여 머리를 맞대 아이디어를 짜낸다. 이들은 ‘하프 초콜릿’ 이후 판매할 새 상품을 찾고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도록 할 계획이다. 적자가 발생하지 않는 비즈니스 모델을 찾는 것이 최종 목표다. 컨설팅에 참여하는 서울대 산업공학과 정기욱(26)씨는 “효과적인 컨설팅으로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해 기부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 사진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임채무, 놀이동산 ‘두리랜드’ CEO

    임채무, 놀이동산 ‘두리랜드’ CEO

    배우 임채무가 운영하는 놀이동산 ‘두리랜드’가 화제다. 배우 임채무는 지난달 KBS ‘남희석 최원정의 여유만만’에 출연해 아내 박인숙과 함께 운영하는 놀이동산 ‘두리랜드’에 대해 언급했다. ‘두리랜드’는 장흥에 위치한 소규모의 놀이동산으로 ‘10세 이하 어린이들의 낙원’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특히 500원 동전 두 개면 이용할 수 있는 아기자기한 놀이시설과 입장료가 무료라는 강점이 있어 ‘가족 나들이’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 ‘두리랜드’가 위치한 장흥의 땅 시세는 수백억원이 넘는다. 따라서 경영주 임채무와 그의 아내 박인숙은 이미 ‘부자’의 반열에 올라섰다. 하지만 ‘두리랜드’는 이용객들이 적은 주중에는 적자를 면치 못하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임채무는 “운영자금이 모자라면 여의도 집을 팔면 그만이다.”고 말 할 정도로 ‘두리랜드’ 운영에 열정을 바치고 있다. 한편 임채무는 가족단위 이용객들을 고려 텐트촌, 캠핑촌 조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두리랜드’ 홈페이지 서울신문NTN 전설 인턴 기자 legend@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세계 금융시장 이번엔 ‘스페인發 악재’

    스페인 정부가 자국 경제의 가장 큰 취약점으로 지적돼온 주택대출 문제에 본격적으로 개입하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스페인발 폭풍’으로 초토화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재정적자로 시작된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위기가 민간으로 옮겨가기 시작했다는 분석까지 내놓고 있다. ●최대 저축은행 부실자산 163억弗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식시장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1만선이 무너졌다. 오전 10시30분 현재 다우지수는 2.02% 떨어진 9863.58,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1.99% 하락한 1052.24를 기록하고 있다. 소비심리 상승, 실업률 감소 등 미국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는 각종 청신호보다 유럽발 경제위기 지속에 대한 우려가 투자자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 증시는 폭락했고, 유럽 증시도 급락하고 있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 100 주가지수는 2.55% 하락한 4940.39로 지난해 9월 수준까지 후퇴했다.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 40 주가지수는 3.37%,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 30 주가지수도 2.78%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급격한 증시하락의 원인으로 ‘스페인 중앙정부의 저축은행 인수’와 국제통화기금(IMF)의 스페인 긴급개혁 촉구 성명 등을 지목하고 있다. 앞서 22일 스페인 중앙은행은 가톨릭교회가 운영하는 저축은행 카자수르의 경영권을 인수하고 재산관리인을 파견했다. 스페인 남부 코르도바를 거점으로 삼고 있는 카자수르는 239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1위 저축은행이지만, 부실자산이 163억 6000만달러에 이른다. 지난 한해 동안에만 5억 9600만유로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스페인 저축은행들은 2008년 금융위기 이전 건설경기 호황을 타고 프로젝트 대출로 급성장했지만, 주택거품 붕괴로 부실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지역 저축은행들은 스페인 은행사업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거대한 존재다. 이 때문에 전 세계 금융가에서는 그리스 다음으로 위험한 국가로 스페인을 지목해 왔다. ●저축은행 합병 등 구조조정 추진 파이낸셜타임스는 “스페인 정부가 카자수르를 인수한 것은 주택 거품이 꺼지면서 스페인 저축은행 업계가 처한 심각한 어려움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는 “45개 저축은행 대부분이 금융위기로 취약해져 있다. 재무상태가 건전한 은행으로 합병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인 중앙은행도 4곳의 저축은행을 합병해 건전한 대형 은행으로 재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들의 합병이 성사되면 스페인 5위의 금융사가 탄생하게 된다. 문제는 저축은행 구조조정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우선 저축은행 국유화 자체가 이들의 부실자산을 떠안는 것을 의미한다. 재정적자를 줄여야 하는 스페인 입장에서는 딜레마다. 최대한 자발적인 합병을 유도한다고 해도 부실자산의 일정 부분은 정부가 보조를 해줄 수 밖에 없다. 스페인은 이미 150억유로 규모의 재정감축안을 발표했고, 올해 재정 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9.3%로 줄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저축은행 내부의 반발도 거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스페인 저축은행의 뒤떨어진 경영 구조가 구조조정의 장애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이들 은행을 지역 정치인들이 운영하고 있는 데다 지방정부가 합병을 반대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페인 지방 저축은행 대부분은 해고와 임금 삭감 등 여러 이유를 들어 합병을 반대하고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CEO 칼럼] 천리마와 오케스트라 지휘자/김영민 한진해운 대표

    [CEO 칼럼] 천리마와 오케스트라 지휘자/김영민 한진해운 대표

    몇달이나 지났지만 아직도 밴쿠버 올림픽을 떠올리면 가슴이 벅차오른다. 동계스포츠 변방국에서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성과를 거두며 승승장구하는 우리 선수들을 지켜볼 때마다 감동과 희열이 교차했다. 필자는 직원들과 회식자리를 겸해 경기를 함께 보면서 선수들의 선전을 축하했다.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딛고 금메달을 딴 선수들의 강한 정신력을 본받아 올해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힘을 내자고 격려하곤 했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만m 금메달리스트 이승훈 선수는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환한 지 7개월 만에 정상에 올랐다. 아시아인에게는 불가능으로 여겨졌던 장거리 종목에서 값진 금메달을 따낸 것이다. 이승훈 선수의 뒤에는 특별한 스승이 있었다고 한다. 이승훈 선수는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한 뒤 3개월 동안 스케이트를 신지도 않았다. 방황하던 그에게 스피드스케이팅을 권한 것은 전명규 한국체육대 교수였다고 한다. 전 교수는 이승훈 선수의 마음을 열게 하고, 캐나다 전지훈련을 시작으로 달성 가능한 단기목표를 지속적으로 제시했다. 우선 ‘아시아의 최고선수를 뛰어넘어라.’, 그 다음에는 ‘5000m 경기에서 세계 10위 안에 들어라.’ 등 제자의 집중력을 최대한 이끌어내는 조련을 계속했다. 강한 지구력을 가진 이승훈 선수가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에서 멋지게 성공할 것임을 내다본 것이다. 최고경영인(CEO)이 갖춰야 할 덕목 가운데 전 교수처럼 숨겨진 인재를 찾아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코칭하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 가슴속에 오랫동안 담아두었던 글귀가 떠오른다. ‘세상에 천리마는 많지만 그 재능을 알아보는 백락이 없으면 천리마조차 마구간에서 평범한 말들과 같이 죽어갈 뿐’이라는 구절이다. 고등학생 시절 읽었던 한퇴지(韓退之)의 잡설(雜說)에서 마주한 글이다. 이 글은 청년 시절까지 ‘나는 천리마, 준마, 둔마 가운데 어디에 속할까.’를 고민하며 행동하게 만드는 길잡이 역할을 했다. CEO가 된 이후에는 백락과 같은 눈을 가져 천리마를 가려내는 안목을 키워야겠다는 마음의 지침이 된 글귀다. 조직의 규범과 관행에 묻혀 부각되지 않은 우수한 인적자원을 핵심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하자고 다짐하며 이 문장을 되뇐다. 리더로서 한 가지 목표가 더 있다면 훌륭한 지휘자(Chief Conducting Officer)와 같은 자질을 가진 CEO가 되는 것이다. 지휘자는 모든 악기를 자신이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악기를 가장 잘 다루는 사람을 모아서 하모니를 만들어내는 사람이다. 흔히 오케스트라의 수준은 제일 잘하는 연주자의 실력이 아니라 제일 못하는 연주자의 실력에 의해 결정된다고 한다. 따라서 훌륭한 지휘자는 실력이 떨어지는 연주자들을 훈련하고 지도해 더 완벽한 조화를 추구하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기업 현장에서 종종 현실에 안주하여 맡은 악기를 제대로 연주하지 못하는 나약한 연주자를 보게 된다. 그럴 때마다 그들의 악기를 뺏어 들고 직접 연주하고 싶은 조급함에 빠지기도 한다. 그러나 지휘자가 한꺼번에 여러 악기를 연주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들이 스스로 변화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기다리는 것, 그리고 실력이 엇비슷한 경쟁자를 만들어 줌으로써 숨은 재능을 이끌어 내도록 돕는 것이 뛰어난 지휘자의 역할일 것이다. 성공에 대한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적절한 보상을 제공해야 함도 물론이다. 평소에 CEO란 최고 격려자(Chief Encouragement Officer)가 돼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뛰어난 말을 가려내 천리를 달릴 수 있도록 훈련하는 것이나 연습이 부족한 연주자의 실력을 높이는 일 모두 따뜻한 격려를 통해 결실을 볼 수 있다. 오늘 하루도 구성원을 응원하는 리더로서 모든 구성원과 함께 공동의 목표를 향해 뛰는, 활력 넘치는 일터의 모습을 기대하며 출근길에 오른다.
  • 지자체, 항공노선 잇단 폐쇄에 비상

    지자체, 항공노선 잇단 폐쇄에 비상

    지방과 서울을 오가는 하늘길 교통이 열악해지고 있다. 갈수록 편리해지는 도로, 철길 교통과는 반대다. 항공사에서 적자를 이유로 운항노선을 줄이거나 폐쇄하려 하고 있어서다. 주민들은 노선 폐쇄에 반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 등은 항공사 측에 적자 항공노선 유지를 위해 재정지원을 하거나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항공사 측은 적자를 메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폐쇄를 강행할 태세다. 21일 경남도와 아시아나항공 등에 따르면 아시아나 항공은 오는 7월1일부터 사천~김포 노선을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대신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이는 사천~제주 노선에는 주2회 운항을 신설할 예정이다. 아시아나 항공은 이 같은 사실을 지난달 국토해양부에 신고하고 국토해양부는 이를 수리했다. 노선폐쇄는 국토부 신고사항으로 신고하면 수리해야 한다. 아시아나 항공의 노선철수 관련 권한은 채권단에서 갖고 있다. 항공사 측은 적자노선을 줄여 경영정상화를 하는 내용의 구조조정을 채권단과 협약했기 때문에 노선을 없앨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 항공사측은 사천~김포노선 탑승률이 2007년 63.8%에서 2008년 52.6%, 지난해에는 48.6%로 갈수록 줄어 노선 적자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25억원이던 노선 적자가 올해는 4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현재 사천~김포 노선에는 하루 대한항공이 2회, 아시아나 항공이 1회씩 왕복 운항되고 있다. 7월부터 운항편수가 줄게 됨에 따라 사천공항에서 1시간 20분 이내 거리에 있는 사천·진주 등 14개 시·군 지역 주민들이 항공기를 이용해 서울을 오가는 것이 불편해지게 됐다. 아시아나 항공은 무안공항의 유일한 국내선인 무안~김포 노선도 6·2지방선거가 끝나면 폐쇄 신고할 예정이다. 하루 2편 운항하는 무안~김포 노선은 탑승률이 2008년 25.3%, 지난해에는 19.1%로 사천~김포노선보다 더욱 낮다. 이 때문에 철수 노선 1순위로 꼽혀왔다. 아시아나 항공측은 앞으로 제주·울산·포항·여수·광주 등 5개 공항의 국내선만 남기고 나머지 공항의 국내선을 연차적으로 모두 폐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아시아나 측의 노선철수 방침에 해당 지역 자치단체와 상공계 등은 비상이 걸렸다. 노선 폐쇄 철회 건의와 재정지원 등 갖가지 대책을 강구하고 있으나 항공사 측의 결정을 되돌리기가 어려워 고심하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달 29일 공항이용 시·군과 한국공항공사, 국토해양부 등과 긴급 회의를 갖고 노선 유지를 위한 사천공항 활성화전략 협의를 했다. 오는 8월에는 민간이 주도하는 사천공항 활성화 추진협의체를 구성하고 저비용 항공사의 취항 유치도 추진한다. 전남도는 무안~김포 노선 유지를 위해 2008년부터 매년 1억원씩 지원하던 항공사 재정지원금을 올해부터 2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전남도내 학교 수학여행단 등을 대상으로 무안공항 이용운동을 하고 면세점 운영 활성화 등을 추진하는 등 노선 유지를 위한 수요 창출에 행정력을 쏟고 있다. 전국종합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원자재값·납품가 괴리로 몸살앓는 中企

    원자재값·납품가 괴리로 몸살앓는 中企

    지난 17일 경기 김포시의 A골판지박스 제조업체. 농산물 출하 시기가 다가오면서 주문 물량이 늘었지만 조상기(가명) 사장은 “이번 달도 적자”라며 시름을 토로했다. 펄프 등 원자재값이 20% 이상 올랐지만 납품가는 요지부동이기 때문이다. 특히 회사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대기업들이 납품가 인상을 주저하고 있어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고 있다. 조 사장은 “대기업 1곳은 두 달째 인상을 검토 중이라는 답변만 되풀이한다.”고 말했다. 월매출이 10억원인 이 업체는 지난달 4000만원의 적자를 기록해 은행 대출로 겨우 넘겼지만 앞으로가 문제다. 조 사장은 “사채까지 끌어다가 버티는 몇몇 업체들도 있다.”면서 “납품가 협상이 잘 안 되면 야반도주하는 업체들이 수두룩할 것”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중소기업들이 급등한 원자재값과 대기업 납품가격 간 괴리로 신음하고 있다. 업종별 협회 측은 “대기업-중소기업 상생 경영은 말뿐”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특히 주물 등 일부 업종은 대기업 납품 중단이라는 강경 대응에 나섰다. 18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골판지 원료인 골심지 가격은 지난해 6월 t당 30만원에서 이 달 46만원으로 53%가량 올랐다. 골판지박스 가격도 ㎡당 500원에서 680원으로 36% 상승했다. 하지만 납품가는 지난해 6월 기준으로 고정됐다. 최근 대기업 CJ와 납품가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인상률에 대한 상당한 의견 차이로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고철가격도 2008년 11월 ㎏당 340원에서 올해 4월 562원으로 65.3% 상승했다. 하지만 자동차부품 납품가는 ㎏당 1009원에서 1080원으로 7% 오르는 데 그쳤다. 공작기계 부품은 ㎏당 1511원에서 1430원으로 오히려 하락했다. 자동차용 부품을 생산하는 상당수 주물업체들은 이날부터 대기업 납품을 중단했다. 개별 업체들의 결정 사항이라는 전제를 달면서도 주물조합 측은 “손해를 보면서 납품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주물조합협회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 쪽 협의가 가장 어렵다.”면서 “납품가 인상 협상 자체를 거부하고 있는 곳도 상당하다. 한마디로 먼저 나서서 매 맞지는 않겠다는 행보”라고 꼬집었다. 단조공업조합도 지난 14일 긴급이사회를 갖고 대기업들에게 상생협력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호소했다. 정부도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경부는 지난달 30일 현대자동차 등 15개 대기업 임원들과 만나 자발적으로 중소기업 경영난 해소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지만 별 소득이 없었다. 오히려 중소업계는 “정부가 대기업의 일방적 입장만 듣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표시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4월부터 ‘납품단가 조정협의 의무제’를 도입했고 지난 6일에는 ‘원자재 가격 관련 불공정거래 신고센터’를 개설했지만 중소기업들은 거래가 끊길 것이 두려워 이용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글·사진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인터파크, 1분기 영업손실 25억.. 긍정적 기회?

    인터파크, 1분기 영업손실 25억.. 긍정적 기회?

    인터파크의 경영실적이 성과를 미치지 못했다.인터파크는 2010년 1분기 매출액이 전분기대비 3.1% 감소한 21억 52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정 공시를 통해 4일 발표했다.인터파크 1분기 실적으로는 영업수익이 22억원이며 영업비용은 47억원, 영업손실은 25억원, 영업외수익 및 영업외비용, 법인세를 반영한 당기순이익은 3억을 기록했다.이는 전분기 대비 영업 적자 감소 및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전환했으나 1분기 영업수익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이어서 유지만 하는 수준.하지만 인터파크는 “전분기대비 판관비 축소로 영업비용 감소와 이자수익 증가 및 지분법대상외 자회사 실적이 지속적으로 개선되어 영업외손익이 큰 폭, 증가했다.”고 전했다.2010년 1분기 인터파크 거래총액은 전년 동기대비 17% 성장하며 4,110억 원을 기록, 지분법대상 자회사인 인터파크INT 각 부문의 거래총액은 전년 동기대비 오픈마켓이 6%, 도서부문이 21%, ENT 부문이 14%, 투어부문이 66%로 성장세를 보였다.인터파크INT 도서부문은 5월부터 현지 제휴사와의 협력을 통해 해외 원서 600여종을 우선 서비스할 예정이며 하반기에는 Smart phone, Tablet PC등에도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또한 3월 선보인 아이폰 도서 애플리케이션을 시작으로 현재 티켓(영화/공연), 여행 애플리케이션 및 안드로이드폰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으며 모바일웹 역시 도서 카테고리를 시작으로 전 부문의 카테고리 추가를 준비하고 있다.인터파크INT 측은 “이 같이 향후 성장에 긍정적 기회가 제공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사진=인터파크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아파트 임대료 G20 중 두번째로 높아

    지난해 우리나라의 아파트 월 임대료가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두 번째로 높았다는 조사 결과가 제기됐다. 2000년과 비교한 지난해 아파트 월 임대료의 상승폭 역시 미국에 이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G20 국가지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아파트 월 임대료(대도시·방 3개짜리 기준)는 2601달러로 미국(3122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스위스의 국제경영개발원(IMD)이 해마다 발표하는 세계경쟁력보고서 중 G20 회원국 통계만을 직능원이 따로 추린 결과다. 한국에 이어 이어 영국(2144달러), 러시아(2078달러), 일본(1791달러), 프랑스(1771달러), 이탈리아(1706달러), 터키(1503달러), 독일(1324달러), 호주(1229달러), 브라질(1039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993달러), 인도네시아(954달러), 멕시코(692달러), 인도(594달러) 등은 월 임대료가 1000달러를 넘지 않았다. 특히 2000년과 비교하면 폭등 수준이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아파트 월 임대료는 2000년의 1580달러에 비해 1021달러가 급등했다. 미국(1447달러)에 이어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이밖에 이탈리아(896달러), 캐나다(827달러), 프랑스(791달러) 등도 많이 늘었다. 물론 우리나라는 월세보다 전세를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다른 나라와의 단순 비교는 어려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주거비용의 부담에 짓눌려 사는 일반인의 의식과 큰 괴리는 없는 셈이다. 송창룡 직능원 인적자원패널통계소장은 “IMD의 자료수집 과정에 인식 조사 같은 게 많고 나라마다 기준이 달라 직접 비교하기는 곤란한 측면이 있다.”면서 “큰 줄기에서 참고하는 수준 정도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현장 톡톡] 환경은 장사가 아니다 올해도 지원없이 개최

    [현장 톡톡] 환경은 장사가 아니다 올해도 지원없이 개최

    “환경영화제는 장사가 아니다. 예전 같지 않은 요즘 날씨와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더 널리 알리기 위해 꾸준히 해야 하는 일이다.”(최열 환경재단 대표) 환경과 인간의 공존을 모색하는 서울환경영화제가 새달 19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개막식을 갖고 이튿날부터 26일까지 서울 명동 롯데시네마 에비뉴엘에서 열린다. 7회째인 환경영화제는 ‘함께 사는 지구를 위한 영화 선언’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올해는 73개국에서 776편을 출품했다. 이 가운데 경쟁 부문인 국제환경영화 경선작으로 엄선된 17개국 20편을 비롯해 30개국 장편·단편·애니메이션 100여편이 국내 관객과 만난다. 올 가장 많이 다뤄진 소재는 전 세계적인 이슈로 떠오른 ‘물’이다. 개막작도 ‘워터라이프’다. 지구 담수 공급의 20%를 담당하고 있지만 무관심 탓에 훼손되고 있는 오대호를 조명하고 있다. 언론인에서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변신한 캐나다 출신 케빈 맥마흔이 연출했다. 주요 환경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쟁점 2010’ 섹션의 부제는 ‘먹는 물, 파는 물, 흐르는 물’이다. 물을 둘러싼 정치적·경제적 논란과 대립을 다룬 다큐멘터리 ‘푸른 황금 :물 세계 대전’이 주목된다. 세계 환경영화의 지형도를 확인할 수 있는 ‘널리 보는 세상’,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환경을 생각하는 ‘지구의 아이들’, 동물과 인간이 공존해야 할 이유를 돌아보게 하는 ‘동물과 함께 사는 세상’ 등을 통해서도 다양한 환경 이슈를 접할 수 있다. 올해 미국 아카데미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 ‘더 코브 : 슬픈 돌고래의 진실’, 국내 TV 다큐멘터리 사상 최고 시청률을 올렸던 ‘아마존의 눈물’의 극장판도 상영된다. 환경재단이 주최하는 환경영화제는 지난해 정부 지원이 중단돼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도 예년 예산의 4분의1 수준으로 꾸려진다. 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열 대표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환경운동을 탄압하는 나라는 없다.”며 섭섭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처음에는 부족했지만 점점 체계를 잡아가고 있었는데, 지난해 정부 지원이 끊겨 어렵게 치렀다. 올해도 지원을 받지 않았다.”면서 “환경 문제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가장 쉽게 자극할 수 있는 수단이 영상 매체인 만큼 적자나 이익에 관계없이 (환경영화제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G20회의 ‘은행세’ 도입되면 한국 손익계산은

    G20회의 ‘은행세’ 도입되면 한국 손익계산은

    23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가장 이목을 끄는 핫이슈는 ‘은행세(Bank levy)’의 도입 여부다. 최종 결론은 오는 6월 G20 정상회의(캐나다)에서 도출되겠지만 그에 앞서 열리는 이번 전초전에서 대체적인 얼개가 나올 공산이 크다. 하지만 각국의 손익계산과 그에 따른 입장이 제각각이어서 치열한 갑론을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은행세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초래한 대형 은행에 책임을 물어 공적자금을 회수하고 미래 위험에 대비하자는 취지로 제안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자산 규모 500억달러 이상 대형 금융사에 0.15%의 세금을 물리자는 안을 처음으로 냈다. 영국·독일·프랑스 등 유럽의 대형 은행 보유 국가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동조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이 거의 없었던 캐나다와 개발도상국들은 은행세 도입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부실은행 구제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부은 미국·유럽과는 상황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과도한 세금이 자국 은행산업의 발전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외환 안정성 얻지만 은행 경영악화” 우리나라도 어느 나라 못지않게 손익계산이 복잡하다.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기 때문이다. 은행세의 가장 큰 장점은 금융위기가 터질 때마다 출렁이던 단기성 외화자금 유입의 충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주장대로 은행의 비예금성 부채를 기준으로 은행세를 산정하면 각 은행들은 세금을 줄이기 위해 과도한 외화차입을 자제할 수밖에 없다. 영국을 뺀 유럽에서 선호하는 금융거래세로 방향이 잡히면 효과가 더 크다. 금융거래세는 단기성 외환거래에 부과하는 토빈세의 성격이 강한데, 금융권 총외채의 40%를 차지하는 단기 차익거래로 인한 금융시장 변동성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금융기관에 무슨 일만 생기면 국민세금인 공적자금에 의지하던 관행으로부터도 벗어날 대안이 생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은행에 공적자금을 투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미국·유럽 등과는 사정이 다르다. 한 은행 고위 관계지는 “미국이나 영국 같은 나라에 불이 났다고 해서 한국까지 덩달아 거액의 보험금을 준비할 필요가 있느냐.”면서 “무리하게 세금을 부과하면 그 부담이 금융소비자의 몫으로 전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우리 정부가 밝힌 국내은행 대형화(메가뱅크) 구상에 차질이 올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정부는 눈치작전중? 금융당국은 아직 뚜렷한 입장을 정리하지 못했다. 추경호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은 “몇몇 국가들이 은행세에 대한 자기들의 입장을 표명했지만 여전히 국제적인 은행세 논의는 초기단계 수준”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먼저 어떤 입장을 밝히는 것 자체가 시장은 물론 외교적으로도 득될 게 없다.”고 말했다. 추 국장은 “단, 모든 가능성을 놓고 여러 가지 손익 계산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신중론에는 G20 의장국으로서 전체 의견을 조율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깔려 있다. 유영규 김민희기자 whoami@seoul.co.kr
  • “건보 NO 총기 YES” 목청 높이는 美보수

    “건보 NO 총기 YES” 목청 높이는 美보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에서 보수단체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와 정치인들에 대한 불신도 최악을 기록하고 있다. 수도 워싱턴에서 오바마 민주당 정부를 반대하는 보수성향 단체들의 집회가 연일 열리고 있다. 지난달 건강보험개혁법안 통과 직후 이에 반대하는 사람들 일부가 찬성표를 던진 민주당 의원 사무실에 돌을 던지는가 하면 인종차별적 언사를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고 낸시 펠로시 하원의원을 위협하는 등 사회적으로 대립양상이 악화하고 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의원들의 낙선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일부 보수단체들은 보궐선거 등에서 보수성향 후보들의 당락에 영향을 미치는 등 정치적 영향력도 커지면서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에서도 이들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가장 활발하게 활동을 하는 단체로는 보수성향의 유권자 모임인 티파티를 들 수 있다. 오바마 행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과 대형금융기관 및 자동차 업체 등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 등 방만한 정부 경영에 반대하는 단체로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의원들의 낙선운동을 적극적으로 펴고 있다. 최근 뉴욕타임스와 CBS 뉴스 조사 결과 티파티 지지자는 백인, 보수, 개신교, 고학력 등의 특징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인 비율이 89%로 압도적이며, 73%가 스스로를 보수성향으로 분류했다. 공화당 지지자가 54%로 과반이 넘는다. 남부 출신이 36%로 가장 많고 집에 총기를 소유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58%나 됐다. 이들의 주된 목적은 정부 역할의 축소다. 가장 선호하는 정치인은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다. 지난 2월 총회를 열고 민주당 의원 낙선운동을 시작한 뒤 100만달러 모금운동을 펴고 있다. 전국에 430만명의 회원을 거느린 가장 막강한 보수단체인 NRA는 19일 워싱턴 시내와 인근 버지니아주 마운트버넌에서 총기 소지 자유 확대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워싱턴 DC의 경우 총기를 공개적인 장소에서 노출할 수 없도록 법으로 규제하고 있어 NRA 회원 수백명은 총기를 휴대하지 않은 채 집회를 가졌다. 워싱턴 시내 집회에는 티파티 회원들도 일부 참석했다. 또 다른 수백명은 워싱턴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버지니아주의 공원지역에서 장전된 권총과 장총 등을 들고 나와 ‘헌법을 수호하라.’고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19일은 15년 전 미 연방정부에 불만을 품은 티모시 맥베히 등이 오클라호마 주정부청사에 폭탄테러를 가한 날이기도 하다. 미 연방정부와 정치인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50여년 만에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8일 공개된 퓨리서치센터 조사에 따르면 미국민의 약 80%는 정부를 신뢰하지 않고 있으며 거대한 연방정부 조직이 국가가 당면한 난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미 정부 조직에 대한 이 같은 신뢰도는 50년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22%만이 미 정부를 ‘항상 또는 거의 항상’ 신뢰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퓨리서치센터의 앤드루 코허트는 “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이처럼 낮아진 것은 이례적”이라면서 “일부는 오바마에 대한 반대 때문이기도 하지만 다른 많은 이유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에 대한 낮은 신뢰도는 올 가을 중간선거에서 오바마 행정부와 집권 민주당에 최대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kmkim@seoul.co.kr
  • 김남덕 승강기안전관리원장 “성장 위해선 뼛속까지 바꿔라”

    김남덕 승강기안전관리원장 “성장 위해선 뼛속까지 바꿔라”

     승강기의 안전을 책임지는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KESI). 이 곳에선 지난 1년동안 엄청난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이전보다 안전사고가 많이 줄었고 이에 따른 고객 만족도도 제법 올라갔다.  이 변화의 중심에 김남덕 원장이 자리한 것은 당연하다.그는 7대 원장으로 1년전 취임했다.그의 ‘변화’를 읽는 능력이 현장에 제대로 접목된 결과로 분석됐다.그가 1년간 강조했던 말은 “모든 것은 변한다. 변화는 기존의 틀을 들어내고 새로운 ‘룰’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승강기 안전관리 시스템의 해외이전 등 성장동력을 발굴, ‘변화와 혁신’에 어울리는 새 조직 만들기에 주력한 것이 눈에 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능력우선주의 성과경영  김 원장은 성과주의 인사시스템을 도입하고, 일의 결과에 따라 성과 보너스를 결정하는 ‘관리직 성과계약’을 체결했다.유례를 찾기 힘든 대규모 성과중심의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전체 간부의 62%를 교체했다. 특히 5개 핵심 부서장은 80%가 직위공모로 자리를 바꿨다. 조직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능력과 자질이 갖춘 우수한 직원들에게 관리자로서의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능력을 우선한 성과중심 경영은 노동 생산성을 높였다. 승관원의 2008년도 1인당 생산성은 4800만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성과경영 도입후 5% 정도가 높아진 5000만원대로 올라갔고, 적자 재정에서 2년 연속 흑자경영을 유지하는데도 중요한 기여를 했다.앞으로 승관원은 ‘상시퇴출 프로그램’을 도입해 업무성과를 최대한 높인다는 계획이다.    ●노사화합 통해 고객만족도 향상  김 원장은 ‘임직원들간 소통’도 중요시 했다. 조직이 하나로 뭉치면 기관의 성과는 자연히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승관원은 현재 전국 21개 지원을 두고 있다. 500명의 조직인력 중 대부분은 지원에서 일하는 현장 검사인력이다.  지난해 김 원장은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소통을 위해 전국 지원을 돌며 직원들을 만나 화합을 강조했고, 노동조합원들과 격의없는 대화를 통해 조직의 단결성을 유도했다.과거 권위적이고 고압적이던 기관장의 모습도 차츰 바꿔나가기 시작했다. 틈날 때마다 다른 직원들의 업무적인 고충부터 챙겼다. 기존 부서장 중심의 업무 보고도 담당 실무자가 직접 보고하도록 체계도 바꿨다. 간부들과는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많은 것을 알 수 있지만 일반 직원들과는 이같은 시간이 사실상 부족하기 때문에 중요한 것을 놓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직원들의 경조사도 빠뜨리지 않았다. 생일을 맞이한 직원들에게는 직접 문자를 보내 축하했고, 아픈 직원들이 생기면 손수 병문안 통해 위로했다. 조직의 화합을 위해서는 작은 것부터 최고경영자가 나서야 한다는 소신 때문이었다.  ‘소통과 화합’을 중심으로 한 김 원장의 경영철학은 노사 선진화를 이끌어냈다. 지난 해 노조 전임자 특혜조항 조정 및 근무시간 중 조합 활동을 제한하는 등 그간의 독소조항이 대폭 개선됐다.  또 김 원장의 현장경영은 고객만족도가 높아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지난 해 정부에서 실시하는 고객만족도 중 사회성과 분야는 지난 2007년도 78%에서 지난해 84.3%로 6.3%p나 높아졌다. 고객만족도 뿐만 아니라 승강기 안전사고도 감소도 눈에 띄게 올라갔다.  승강기 안전사고도 2008년 154건에서 지난해 115건으로 줄었다. 김 원장 취임 이후 지하철·공항· 대형마트 등 승강기 다중이용시설 기관과 사고예방 업무협약을 23건이나 체결한 게 중요하게 작용했다. 현재 승관원은 전체 사고의 70% 정도를 차지하는 에스컬레이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다중이용시설 기관과 업무공조 체계를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전문기술인력 양성  김 원장은 거의 모든 승강기 산업이 외국계 기업으로 넘어간 상태에서 침체된 산업을 살리고, 세계로 향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화두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미 미국이나 유럽에게 내수시장을 내준 상태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자생능력을 상실한 기업에게 활로를 터주고,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선 전문기술 인력육성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김 원장은 승강기 100주년이 되는 올해 3월 승강기 전문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한국승강기대학을 개교했다. 승강기대학은 취약한 전문인력을 육성해 취약한 승강기 안전관리 인력 인프라를 강화하게 된다.  현재 승관원은 승강기대학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승강기대학 졸업생들의 안정적인 일자리를 확보 및 산학관이 주축이 된 ‘맞춤형 인재육성 프로그램’개설 등 적극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 승관원과 대학이 주축이 돼 승강기 안전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다양한 국책연구 수행도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 캐시(KESI) 강조  김 원장은 취임 직후 “세계 최고 수준의 승강기 안전관리에 대한 숙련된 경험을 해외로 적극 이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국내에만 안주하지 말고 해외로 뛰면서 기관의 역량을 키우라는 뜻이었다. 지난해 승관원은 몽골과 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과 승강기 기술과 제도를 지원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몽골 종합전문검사국과 지난해 승강기 관련 제도개선을 위한 작업을 완료한 상태다.  5월엔 베트남 정부와 승강기 기술교류 및 위탁교육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계할 예정이고 상반기에 전문가 파견을 통해 베트남 현지에 대한 시장조사 업무를 수행한다. 이미 정부로부터 예산지원도 확보한 상태다. 승관원의 해외사업은 업무협약 국가에 우리나라의 앞선 승강기 안전관리 제도와 기술을 이전하는 업무로 주로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아직 동남아 국가가 승강기 자체로만 놓고 보면 아직은 규모가 크지 않지만, 승강기 제도지원과 기술교류 사업이 확대되면 우리나라의 안전관리 시스템은 물론 교육·홍보시스템, 정보·전산관리 시스템, 사고조사 시스템, 감리·진단 등 다양한 안전관리에 대한 이전 가능하다는 것이 승관원측의 설명이다.  국가위상 제고와 글로벌 국제네트워크 강화는 덤이다. 현재 중앙아시아는 자원부국이라는 이점 때문에 미래 성장잠재력이 높고 건설시장도 점차 커지고 있는 추세로 국내 승강기 제조기업들에게는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 원장은 “글로벌 시대, 공공 기관도 해외 진출을 통해 국가 신인도를 높이고 기업지원과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아이템을 공격적으로 찾아 나서야 한다.”며 “앞으로도 신성장동력 발굴에 앞장, 국민 안전지킴이뿐만 아니라 앞서가는 공공기관 만들기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직장인 48% “마지못해 다닌다”

    직장인 48% “마지못해 다닌다”

    국내 직장인 2명 중 1명은 업무 열의가 떨어지는데도 마지못해 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글로벌 컨설팅기업 ‘타워스 왓슨’이 한국, 미국, 일본 등 22개국 직장인 2만여명(한국인 1000여명 포함)을 대상으로 조사한 ‘글로벌 인적자원 보고서’에 따르면 업무에 완전히 몰입하는 한국 직장인 비중은 6%로 세계 평균인 21%보다 현저히 낮았다. 반면 업무에 몰입하지 않거나 마지못해 회사를 다니는 직원의 비중은 48%로 세계 평균인 38%를 크게 웃돌았다. 퇴직 연령을 50세 이하로 예상하는 한국인 응답자는 21%로 세계 평균치(4%)보다 월등히 많았고, 65%가 향후 노동시장에 대해 비관적 전망을 나타냈다. ‘업무 몰입도’는 직원이 자신이 근무하는 기업의 성공을 위해 시간, 역량 등을 얼마나 자발적으로 투자하는지를 나타내는 개념이다. 보고서는 낮은 몰입도의 원인을 리더십의 위기로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경영진의 리더십에 대한 한국 직장인들의 만족도는 37%로 미국, 중국, 인도보다도 크게 떨어지는 최저 수준이었다. 또 ‘경영진이 조직 성공을 위한 인재 육성에 힘쓰고 있다.’거나 ‘경영진이 진심으로 직원들의 복지 수준에 관심이 있다.’는 질문에 대한 긍정적 답변 비율도 각각 32%와 27%에 그쳐 세계 평균치와 10% 포인트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중간 관리자의 리더십에 대한 긍정적 답변은 40% 미만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일과 삶의 균형’을 찾는 직장인이 늘면서 ‘업무량’ ‘근무 지역’ ‘유급 휴가’와 단기적 보상의 중요성이 증대된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박광서 타워스 왓슨 한국지사장은 “업무 몰입도는 고객 만족과 매출증대, 수익성, 혁신 등 기업 성과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면서 “경영진과 중간 관리자가 커뮤니케이션과 투명성 부문 등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조사”라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23개 공기업 부채 작년 36조 늘었다

    지난해 처음으로 공기업 부채가 36조원가량 늘면서 처음으로 200조원을 넘어섰고 부채비율도 150%선을 상회했다. 총매출이 전년보다 2000억원 증가하고 순이익도 7배 이상 상승했지만 한전의 적자폭 축소에 크게 힘입었기 때문에 사실상 전체 매출액과 순이익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23개 공기업의 총 자산은 352조원, 총부채는 213조 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2조 2000억원(13.6%), 36조 1000억원(20.4%)이 늘어나 부채 증가 속도가 자산보다 훨씬 빨랐다. 공기업의 부채비율은 153.6%로 전년의 133.5%보다 20.1% 늘었다. 특히 부동산 관련 공기업들이 경기 침체와 맞물리면서 부채가 치솟았다. 지난해 부동산 관련 공기업은 임대주택 건설, 경제자유구역, 평택미군기지 이전 등 국책 사업의 본격화로 자산(135조 8000억원)은 24조 9000억원 증가했으나 부채도 24조 3000억원 늘어 부채 비율이 무려 465.5%에 이르렀다. 토지주택공사(LH)는 자산(130조 1000억원)이 24조 9000억원, 부채(109조 2000억원)가 23조 5000억원 늘어 부채비율이 524.5%, 선수금을 제외한 금융부채비율(이자발생비용)이 360.5%에 달했다. 교통·수송 부문은 도로·철도·항만의 지속적인 시설 투자로 자산(95조 6000억원)이 7조 6000억원, 부채(40조 1000억원)가 4조 8000억원 증가했다. 수자원공사는 4대강 사업 등 초기투자로 자산(13조 3000억원)이 1조 3000억원, 부채(3조원)가 1조원 많아졌다. 에너지 부문 공기업의 지난해 자산은 전년 대비 9조 2000억원 증가한 115조 3000억원이며 부채도 6조 7000억원 늘어난 59조 6000억원이었다. 한국전력은 전력공급 시설 투자 등으로 자산(70조원)이 3조 1000억원, 부채(28조 9000억원)가 3조원 늘었다. 가스공사는 토지재평가 등으로 자산(22조 9000억원)은 1조원 증가했으며 매입 채무 등의 감소로 부채비율(344.3%)은 전년 대비 93.7% 줄었다. 석탄공사는 적자가 누적돼 완전 자본잠식 상태이며 차입금 상환과 이자 지급을 차입금으로 충당하고 있었다. 지난해 공기업 매출은 95조 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000억원(0.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조 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원(62.0%) 늘어났고 당기순이익은 2조 3000억원으로 무려 2조원(706.7%)이나 증가했다. 하지만 당기순이익 증가는 경영실적의 전반적 개선보다는 공기업 중 매출 비중이 35.3%로 가장 높은 한전의 손실폭이 대폭 줄어든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전의 당기순손실은 전기판매 증가 및 요금 인상, 유가안정 등 요인에 따라 2008년 2조 9525억원에서 2009년 777억원으로 무려 2조 8748억원이나 감소했다. 한전을 제외한 나머지 공기업의 매출은 63조 7000억원에서 61조 7000억원, 영업이익은 5조 3000억원에서 3조 3000억원, 순이익은 3조 2000억원에서 2조 4000억원으로 각각 감소해 전반적 경영실적은 오히려 후퇴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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