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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

    ■기획재정부 △협동조합정책과장 강완구△타당성심사과장 정덕영 ■농림수산식품부 ◇3급 승진△장관 비서관 강철구◇과장직위 승진△식량산업과장 윤광일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식물방제과장 조성근△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시험연구소장 조병임△농수산식품연수원 전문교육과장 박병규△국립종자원 종자유통과장 박영근◇과장급 전보△정책평가담당관 최명철△소비안전정책과장 김기훈△지도안전〃 임광희△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품질검사과장 황인식△〃 경남지원장 강귀순△서해어업관리단장 김동욱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사무국 운용기획팀장 변제호 ■국회도서관 ◇관리관 파견△국회사무처 고인철◇이사관 <파견복귀>△의회정보실장 홍기철<전출>△국회입법조사처 문병철<전입>△법률정보실장 빈성림 ■재료연구소 △선임연구본부장 박노광△경량금속연구단장 김형욱△ALMG연구실장 이정무△복합재료소재기술연구〃 이상관 ■한국해양대 ◇소장△세계해양발전전략연구소 정영석△해양벤처진흥센터 윤용섭 ■아주경제 ◇임용△중부취재본부장 이병국◇전보△금융·증권에디터 강갑수△산업·IT에디터 조영훈◇승진△독자마케팅국 부국장 이용창△마케팅2팀 부장 박현준 ■한국지멘스 ◇전무 승진△준법감시부 요른 엘브라흐트◇상무 승진△인프라&도시부문 안영근△전략기획부 이동기△헬스케어 고객지원사업본부 박종철△〃 영상진단사업본부 홍기영△〃 영상진단사업본부 박동찬△인더스트리부문 정현석◇이사 승진△경영정보부 정인경△인프라&도시부문 김삼두△헬스케어부문 유재헌△기업홍보실 전민아△인더스트리부문 김인기 김종신<에너지>△발전사업본부 전범찬 김영태 원승기△석유및가스사업본부 안근평△서비스사업본부 한승준<헬스케어>△초음파사업본부 김성은△고객지원사업본부 윤민선△진단검사사업본부 신명수△영상진단사업본부 전광열 김주형<인프라 & 도시>△빌딩자동화사업본부 조재철 정광연 이상민 ■무림페이퍼 ◇상무 승진△전략경영담당 류신규△인쇄용지영업담당 이상호 ■무림P&P ◇상무 승진△제지생산담당 황기연
  • 수익창출 어려운데… 기업들 왜 스포츠단에 목매나

    수익창출 어려운데… 기업들 왜 스포츠단에 목매나

    치열한 쟁탈전을 벌였던 프로야구 제10구단은 KT의 품으로 돌아갔다. KT와 부영은 그동안 비방전에 가까운 상호 공방으로 과열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기업들은 왜 스포츠단 운영에 목을 맬까. 치열했던 프로야구 10구단 유치전을 계기로 기업들의 스포츠단 운영 속내를 들여다봤다. SK그룹과 한화·삼성·현대차 등 국내 주요 재벌기업들이 프로야구단뿐 아니라 농구, 축구 등 다양한 프로 스포츠단을 운영하고 있다. KT 역시 프로 농구단과 프로 골프단, 아마추어 종목인 사격과 여자하키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스포츠 업계에서는 국내 주요 기업들이 스포츠단 운영에 나서는 이유를 주로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한 홍보 수단과 비인기 종목 지원을 통한 사회공헌활동이라고 보고 있다. 13일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따르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계열사인 7개 프로야구단(넥센 히어로즈 제외)의 2011년 매출총액은 252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모회사 등 계열사로부터의 지원은 132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2.4%에 달했다. 통상 프로야구단은 계열사로부터 광고협찬, 법인 연회비 등의 명목으로 매년 150억~250억원을 지원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모기업의 전폭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2011년 흑자를 낸 구단은 단 세 곳뿐이다. 롯데가 3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두산(23억원)과 삼성(10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이처럼 적자와 부실덩어리인 프로 스포츠단에 매년 수백억원의 자금을 지원하면서까지 운영하는 이유는 유니폼과 로고 등에서 오는 기업 광고 효과와 이미지 상승 효과가 더욱 크기 때문이다. 여기에 직원들의 일체감 형성과 지역과의 유대 강화도 한몫한다. 특히 프로 야구는 3~4시간 동안 최대 3만명의 관중을 한 장소에 모아두고 끊임없이 광고를 노출시킨다. 또 TV나 스마트폰으로 프로야구 경기 생중계를 보는 시청자가 더욱 많아서 광고 효과는 배가 된다. 그래서 KT가 재수까지 하면서 프로 야구단 창단에 사활을 걸었던 것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06년 시즌 프로야구의 미디어 노출 효과를 한양대 스포츠산업마케팅센터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중계방송(91%)과 신문·방송 뉴스(9%)를 포함해 총 451억 7566여만원의 효과를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2009년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 KIA 타이거즈의 경제효과는 무려 2000억원이 넘는다는 분석도 있다. 스폰서 노출과 가치증대가 각각 520억원과 845억원, 브랜드 노출 효과가 168억원 등에 달한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기업들은 스포츠단 창단뿐 아니라 각종 대회도 후원한다. ‘2011년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을 후원했던 기아차는 이 경기가 전 세계 160개국으로 중계돼 7억 달러의 홍보효과를 거뒀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특히 관중이 700만명을 돌파한 야구의 경우 국내 이통 3사 중 유일하게 프로 야구단이 없었던 KT가 홍보 효과를 위해 프로 야구단에 목을 매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승호 국민대 스포츠경영학과 교수는 “기업의 스포츠단 운영은 직접적인 수익 창출보다는 기업의 이미지와 인지도를 높여 지역사회에 공헌한다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스포츠단을 운영해서 잘된 기업만 있는 것은 아니다. 스포츠단 때문인지 아니면 경영부실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스포츠단을 운영하다가 기업마저 쓰러진 경우도 적지 않다. 프로야구의 역사를 보면 대한민국 대기업의 흥망성쇠와 산업의 지형 변화를 파악할 수 있다. 가장 큰 비운의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해태 타이거즈’다. 9번 프로야구 우승 타이틀을 거머쥔 해태 타이거즈는 1997년 외환위기 때 모기업인 해태가 몰락의 길을 걸으면서 결국 2001년 기아차로 인수됐다. 가장 많은 프로 야구팀들이 만들어졌다가 사라진 연고지는 바로 인천이었다. 재계 관계자는 “각 기업의 프로 스포츠단은 모기업의 지원 없이는 운영을 할 수 없는 구조”라면서 “프로 야구의 역사는 기업의 흥망성쇠를 잘 보여주는 한 단면”이라고 했다. 또 기업들은 스포츠단 운영을 국민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는 일종의 사회공헌 활동으로 여긴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비인기 종목의 스포츠단을 운영 또는 후원하기도 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스포츠단 운영과 선수 후원 등에 400억원 정도를 지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경영난 여전…신차·엔진 등 나올때까지 2~3년 버텨야

    무급휴직자 전원 복직에 합의해 한 고비를 넘겼지만 쌍용자동차의 장래가 밝은 것만은 아니다. 우선은 점점 경쟁이 치열한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어떻게 생존의 기반을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다. 수입차의 가격 인하 공세로 국내 74%의 독보적인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현대·기아차조차 위기감을 느끼며 차량 가격을 인하하고 있다. 따라서 쌍용차도 가격 인하에 동참하면 그만큼 수익이 줄 것이다. 해마다 1000여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쌍용차로서는 큰 부담이다. 또 쌍용차는 올해 신차 발표 계획도 없다. 그동안 주인이 바뀌면서 연구·개발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올해도 급격한 판매 증가 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형국에 현장 직원이 10%가 늘어난다면 일도 없이 급여만 늘어나게 되는 상황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모기업인 마힌드라의 투자 계획이다. 마힌드라그룹은 앞으로 4~5년간 쌍용차에 9억 달러가량(약 1조원)을 투자해 신차와 엔진을 개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쌍용차의 미래는 앞으로 다양한 신차와 엔진 등이 나올 때까지 2~3년간을 어떻게 버티느냐에 달렸다. 쌍용차 관계자는 “무급 휴직자 전원 복귀와 마힌드라의 투자 등은 당연한 결정”이라면서 “앞으로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경영상의 부담을 줄이면서 무급휴직자를 받아들이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오바마 2기 경제수장 제이컵 류

    [피플 인 포커스] 오바마 2기 경제수장 제이컵 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10일(현지시간) 2기 행정부 재무장관에 잭(제이컵) 류(57)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명할 예정이라고 미 언론들이 9일 보도했다. 미 언론은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해 오바마 대통령이 의회와의 ‘재정절벽’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예산 전문가인 류 실장을 최종적으로 낙점했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 후임으로 다양성을 확대한다는 취지에서 흑인인 아메리칸익스프레스(아멕스)의 케네스 체놀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등도 검토했으나 결국 재정절벽 협상의 승리와 재정적자 해법을 위해 ‘예산통’인 류 실장을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백악관과 의회는 새해 벽두 극적 합의를 통해 재정 절벽 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했으며, 국가 예산 자동 감축을 뜻하는 ‘시퀘스터’와 국가부채 한도 상향조정 협상은 일단 미뤄놓은 상황이다. 뉴욕에서 태어난 류 실장은 하버드대를 졸업한 뒤 의회 보좌관으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디뎠다. 민주당 소속 팁 오닐 하원의장의 정책 보좌관 등으로 일하면서 예산 등 정책 분야에서 기초를 닦았고, 일처리가 치밀하다는 평판을 얻었다. 그는 빌 클린턴 행정부에 이어 오바마 행정부에서도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을 맡는 등 예산의 세부 항목까지 꿰뚫는 전문가로 인정받았다. OMB 국장으로 일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신임을 얻어 지난해 1월 비서실장에 발탁되는 등 승승장구했다. 류 실장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것은 시장에 근무한 경력이 짧다는 것이다. 그는 2006~08년 씨티그룹 이사를 지냈다. 이를 두고 공화당 일각에서는 “실물 경제를 제대로 모르는 인물이 재무장관에 기용되는 것은 부절적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청문회에서 다소간의 논란이 예상된다. 이날 CNN은 류 실장의 친필 서명(아래)이 뱀이 기어가는 듯한 우스꽝스러운 모양이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미 달러화에 인쇄될 류의 서명은 좀 점잖은 모양으로 바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새로 발행하는 달러화에 현직 재무장관의 서명을 인쇄한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부처 보고, 불합리한 제도·관행 개선에 초점

    오는 11일 시작되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의 부처 업무보고는 17일까지 1주일간 휴일 없이 진행된다. 5년 전 이명박 당선인의 업무보고 때처럼 강도 높게 진행된다는 점은 비슷하다. 그러나 업무보고 기조와 순서는 사뭇 달라질 전망이다. 박 당선인은 실무형 인수위 취지에 맞게 부처별 국·과장 참석 범위는 최소 인원으로 하되 국민 눈높이에 맞는 업무보고를 강조할 방침이다. 당시 이 당선인이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표방하며 ‘규제 개혁·완화’를 강조했던 것과 달리 박 당선인은 ‘국민 행복’ 정책 기조에 맞는 ‘불합리한 제도·관행 개선’을 우선할 것으로 보인다. 국정 운영을 국가 중심에서 국민 행복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박 당선인의 뜻과도 일치하는 대목이다. 정부 조직 개편 역시 이런 틀 안에서 부처 간 칸막이를 철폐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8일 브리핑에서 업무보고 방향에 대해 “부처 일반 현황과 추진 중인 정책 평가, 주요 현안과 인수인계할 정책, 당선인 공약 이행을 위한 부처별 세부 계획, 예산 절감 추진 계획, 산하 공공기관 합리화 계획, 불합리한 제도 및 관행 개선”이라고 밝혔다. 인수위는 현 정부 5년간 추진했던 중점 사업 중 보완, 폐기 또는 강화해야 할 정책들을 국민 시각에서 평가해 달라는 주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공기관 합리화 계획은 박 당선인이 비판해 온 무분별한 낙하산 인사, 방만한 공공기관 경영 행태 등을 바로잡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박 당선인이 7일 인수위 첫 회의에서 “국민 행복 시대를 열어 가기 위해서는 과거의 잘못된 관행들을 되풀이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밝힌 것처럼 관행적으로 실시된 정책 등은 과감하게 폐기 또는 보완될 것으로 보인다. 현 정부의 대표 정책인 4대강 살리기 사업, 대기업 친화 경제정책 등도 국민 눈높이에서 엄격하게 재평가될 것으로 관측된다. 업무보고 순서 역시 박 당선인의 국정 운영 방침과 우선순위를 짐작게 한다. 이명박 인수위 때는 사회·교육·문화분과에 속했던 교육인적자원부가 첫날 업무보고를 했다. 당시 이명박 당선인의 실용적 교육 개혁 의지와 이경숙 인수위원장의 영어공교육 강화 방침이 반영됐다는 해석을 낳았다. 반면 이번에는 5년 전 가장 마지막 날 업무보고를 했던 국방부가 첫 보고 부처로 나선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최고의 건강 비결은 잘 먹고, 잘 자고, 스트레스 없는 것”

    “최고의 건강 비결은 잘 먹고, 잘 자고, 스트레스 없는 것”

    인간에게서 건강을 배제한 삶이라는 게 가능할까. 수많은 성공담이 개인의 노력과 결단 등으로 이뤄졌다고 말하지만 가장 중요한 배경은 건강임을 부인할 수 없다. 삶을 경영하면서 좌절을 맛본 실패 사례의 이면에 건강 문제가 도사리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부차적인 요소로 여긴다. 건강이 중요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굳이 말하지 않아도 건강은 기본이라고 전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인식을 바꿔야 한다. 건강한 사회란 건강한 개인의 집합체이며, 따라서 건강이야말로 삶의 전면에 내세워야 할 제1의 가치이기 때문이다. 이런 건강의 문제를 두고 연세의료원 이철 의료원장과 인터뷰를 했다. →건강한 삶이란 어떤 삶일까. -세계보건기구(WHO)는 ‘건강이란 질병이나 손상이 없을 뿐 아니라 신체적·정신적·사회적으로 온전한 상태’라고 규정했다. 건강은 신체적 능력과 사회적·인적자원을 강조하는 적극적인 개념으로, 생활의 목표라기보다 일상적인 자원으로 간주되어야 한다. 세브란스의 비전이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류를 질병과 고통으로부터 자유롭게 한다’는 것인데, 이는 건강을 지킬 뿐 아니라 섬김과 돌봄까지 감당해야 한다는 이념을 담은 것이다. 특히 이제는 건강의 사회적 의미에 주목할 때다. 사회가 복잡다단해지면서 사회적 요인의 결함을 드러내는 사람이 늘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반사회적 인격장애, 즉 ‘소시오패스’의 문제가 점점 커지고 있지 않은가. →전반적인 건강 인식도는 크게 향상됐지만 아직도 개인의 건강에 대한 인식은 허술하다. 무엇이 문제인가. -과거에는 전문 영역에 있던 정보까지 일반인들이 공유하는 세상이 됐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한두 가지 ‘비법’만으로 건강을 유지하거나 회복할 수 있다는 잘못된 믿음을 갖고 있다. 건강에 대한 일종의 ‘미신’에 빠져 있는 셈이다. 예컨대 문병객들 중에는 환자에게 정체불명의 정보를 건네기도 하는데, 이 때문에 환자, 특히 암환자들이 겪는 혼란이 심각하다. →그렇다면 건강한 삶을 위해 취해야 할 자세는 어떠해야 할까. -건강에는 비결이 없다. 성인병을 생활습관병이라고 규정한 이유가 있다. ‘기본으로 돌아가기’(back to the basic), 즉 첨단만 중요한 게 아니라 좋은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사실은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다. 골고루 잘 먹고, 잘 자고, 스트레스를 줄이며, 주 3회쯤 적절한 운동을 하고,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을 것을 권한다. 또 절주·금연과 함께 종합비타민을 복용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개인과 사회의 건강성을 확장하기 위해 의료계가 감당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을 텐데…. -의학적 관점에서 보면 세상에는 아픈 사람과 아프지 않은 사람이 있다. 지금까지는 질병 치료가 의료의 기본 사명이었다. 그러나 요즘 들어 건강을 오래 유지하게 하는 분야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 완치(cure)보다 돌봄(care) 개념의 확대다. 미국 클리블랜드클리닉은 의사 등 모든 직원을 ‘케어기버’(caregiver)라고 부른다. 이렇듯 의료계는 질병 치료뿐 아니라 건강과 질환에 대한 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교육도 해야 한다. 그러려면 ‘질병을 치료하는 사람’에서 ‘건강을 관리하는 사람’으로 의료의 영역을 넓혀 가야 한다. →국민건강에 대한 국가의 책임 범위가 확대되고 있지만 실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건강정책이 어떤 방향성을 가져야 한다고 보는가. -요즘 우리나라 병원을 찾는 외국 환자들은 저비용으로 고효율의 치료에 매우 만족해 한다. 이 수준이 되기까지 국내 의료기관의 90%를 차지하는 민간 병원의 기여와 공헌이 있었다. 국민복지 차원에서 앞으로 국가의 투자를 크게 늘려야 한다. 싱가포르는 50%가 국가 투자 병원이다. 제도권 의료부문의 지출을 더 늘려 의료 보장성을 강화하면 당연히 비제도권 쪽으로의 지출도 줄 것이다. →경제적 부담 때문에 병원 문턱이 높다고 여기는 사람이 여전히 많다. 이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할 방법은 무엇일까. -최근의 대학병원 고객만족도는 호텔·항공사·은행 등 전 업종을 통틀어서도 상위권에 속한다. 큰 변화다. 외국에서 살아본 환자들은 우리나라처럼 의사 보기가 쉬운 나라도 없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원 문턱이 높다고 느끼는 것은 경제적 부담 때문일 것이다. 이런 점에서 정부가 저소득층에 대한 의료비 보조를 늘리는 선택적 복지에 나선 것은 다행이다. 병원도 수익이 있어야 미래를 위한 투자가 가능하다. 이런 점에서 보면 보편적 복지는 의료의 경쟁력을 저하시킬 수밖에 없다. →아직도 외국 병원을 찾는 이들이 많다. 우리 의료계에는 어떤 문제가 있다고 보는가. -국제 학회에 참석하거나, 외국의 유명 병원에 가보면 우리 의료의 위상이 매우 높아졌음을 실감할 수 있다. 실제로 세브란스 등 국내 유명 대학병원에는 매년 연수를 오는 외국 의사들이 많게는 수백명에 이른다. 이들이 한국 병원을 찾는 것은 의료 수준이 높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코리아’라는 브랜드가치, 한국 기업의 국제적인 위상, 한류의 영향 등도 작용했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10배에 이르는 진료비를 내면서까지 외국 병원을 찾는 사람의 상당수는 고급의료, 맞춤의료가 필요해서다. 따라서 이제는 이들이 원하는 수준의 서비스까지 갖출 수 있도록 제도적 정비가 필요한 때라고 본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의료 민영화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민영화가 아니라 투자개방형 병원이다. 병원도 투자가 있어야 발전할 수 있다. 바람직하기로는 국가가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하며, 차선책으로 기업이나 자본의 투자가 이뤄진다면 국민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것이다. 또 병원은 인력 집약적이어서 일자리 창출 효과도 크다. 따라서 고급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측면에서도 국민들이 의료보험료를 일정 부분 더 부담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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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정거래위원회 ◇과장급 전보△협력심판담당관 최영근△제조하도급개선과장 선중규△대전지방공정거래사무소장 최영수△세종연구소 파견 예정 김호태△국립외교원 파견 예정 정창욱◇과장급 승진△소비자거래심판담당관 장춘재△경쟁제한규제개혁작업단 제2부단장 박세민◇서기관 전보△업무지원팀장 설춘호 ■세종특별자치시 ◇4급 승진△공보관 임헌술<과장>△사회복지 강희동△산림축산 곽근수△행복나눔(직대) 권순태△녹색환경(직대) 양완식◇4급 전보△정책기획관 민경태△조치원장 권운식△인사조직담당관실(교육파견) 임근창<과장>△총무 고병학△자치행정 이순근△문화체육관광 윤원철△지역경제 유영주 ■경기도 ◇2급△화성시 전출 정용배◇3급△의회사무처장 직무대리 이진호△비전기획관 문연호△환경국장 유정인△축산산림〃 박춘배△팔당수질개선본부장 손성오△황해경제자유구역청 파견 김정진△의정부시 전출 한배수△안성시 〃 이진찬◇4급△인사과장 서강호<직무대리>△정책기획관 지성군△투자산업심의관 박태수△융복합도시정책관 김대순△농정국장 김익호△복지여성실장 박정란<파견>△수도권교통본부 이강석<전출>△의왕시 윤병집△여주군 안경엽△동두천시 김성년△양평군 천성기△연천군 신낭현△포천시 이기택△평택시 오택영△군포시 임봉재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연구원△미래전략연구실장 조성민△도로연구〃 엄주용△교통연구〃 남궁성 ■EBS ◇부장△평생교육기획 형건△교양문화 유무영△진로직업·청소년 김혜영△창의인성 남선숙△학교교육기획 추덕담△수능교육 신삼수△영어교육 강태욱△제작기술1 김남호△제작기술2 조선행△디지털영상 문상덕△제작아트1 이상철△제작아트3 임기재△중계 김길호△뉴미디어기획 정지은△기획예산 손홍선△인적자원 문교병△홍보사회공헌(미디어대응팀장 겸직) 서동원△플랫폼운영 황성환△고객서비스 정경란△IT서비스운영 전영균△광고문화사업 이종호◇팀장△스마트교육추진 고범석△대외협력2 노건◇부소장△교육방송연구소 한순복◇담당관△감사 오보경◇실장△비서 김동순△국제협력 김동관 ■전남대 △대학원장 이병택◇관장△도서 마재숙△생활 오병수◇원장△언어교육 오미라△기초교육 이학영△정보전산 남지승 ■경북대 △기획처장 감신△기획부처장 이신희 ■한겨레신문 ◇독자서비스국△수도권영업부장 김성태△지방영업〃 장봉국◇편집국△미디어디자인부문 CTS부장 이천우 ■한국은행 ◇국·실장급 <국장>△기획협력 차현진△커뮤니케이션 안희욱△인사경영 이명종△발권 신원섭<실장>△지역통할 김상기△비서 정상돈△공보 김태석△금융검사분석 조정환△국고증권 박이락<본부장>△부산 강성윤△광주전남 나상욱△전북 박진욱△대전충남 장광수△충북 강재택△경기 배재수△경남 임경△포항 손민호△강남 장택규<사무소장>△프랑크푸르트 윤면식△도쿄 한영기△런던 김인섭△베이징 김한수<주재원>△워싱턴 이환석△홍콩 이용회<경제통계국>△금융통계부장 조용승<국제국>△외환업무부장 강순삼<경제연구원>△부원장 정규일◇1급△기획협력국 부국장 김한중△금융통화위원회실 성상경△국제협력실 전문역 김영찬△커뮤니케이션국 주임교수 정희식△전산정보국 전문역 송규성△인사경영국 부국장 최창복△〃 연구지원반 박창언 오재권△인재개발원 교수 박광민 양재룡 유병하 이은모 조승형△조사국 전문역 임호열△경제통계국 부국장 정준△거시건전성분석국 전문역 진우생△발권국 〃 서정곤△감사실 부실장 조희근△한국금융연구원 파견 전승철△금융감독원 〃 이홍철◇2급△국고증권실 전문부실장 박하종 ■하나금융지주 ◇부장△인사전략팀 김재영△전략기획팀 서문기△재무기획팀 변재연 ■하나은행 ◇승진 <지점장>△수완 김덕수△동광주 김종순△비래동 김천호△울산남 김형득△가좌 임혜영△일산장항 하태국<기업금융전담역(RM)>△대기업영업3본부 권용대△울산 배상용△평촌역 백선남△대구기업금융센터 송해선△천안두정금융센터 오하성△트윈타워 이혁△강남중앙영업본부 이용현△무교기업센터 전승욱△대전영업부 지우진<센터장>△법조타운골드클럽 이재철△Wealth클럽 이경구<골드PB>△영업1부 이수현◇전보 <부장>△증권대행부 강이순△심사부 강태희△투자신탁부 고영동△WM지원부 길기현△명동엽업부 김영욱△준법지원부 김진영△SB사업부 김진휘△신탁부 민경백△검사부 성경록△외환업무부 이재춘△리테일영업추진부 정성관△법인영업부 최천범 ■한맥투자증권 ◇전무 신임△금융상품영업본부장 한용전◇전보△파생영업본부장 전민수 ■신한생명 ◇승진 <부장>△TCM지원 심종보△홍보 원경민△상품마케팅 이대희△신채널사업 임상현△변액특별계정운용 최인우◇전보 <부장>△CS추진 박승주△소비자보호 오정환△경영기획 정봉현△언더라이팅 이상호 ■한국선급 ◇본부장급△전무이사 마진섭 김만응△전략기획본부장 조순호◇부서장급△혁신기획팀장 양종구△협약심사〃 오상균△가오슝지부장 이재천△로스앤젤레스〃 박재성 ■동부CNI ◇승진△상무 김명세 ■홈플러스 ◇부사장 승진△테넌트사업부문장 이성룡 ■한국애브비 △대표이사 유홍기 ■대한항공 ◇승진△전무A 최준철 조병택 김용순 우기홍 문갑석 황철△전무 함명래 김재호 정지영 김종대 도현준△상무 김의호 박인채 최은주 김용철 마원 박병률 김윤휘 김석완 김원규 김장수 임천수 조용래 강대환 송기주 조성배 주성균 최수일 최호경 황인종 이성환 최정호 이용국 이상기 강금섭△상무보 김철호 문지영 조정호 박찬혁 임관호 채종훈 전인갑 서준원 김인중 최덕진 조장희 김승복 유영수 장현주 이용
  • [금융CEO 2013을 말하다] (1)조강래 IBK투자증권 사장

    [금융CEO 2013을 말하다] (1)조강래 IBK투자증권 사장

    “주식 투자는 대주주와 동업자가 되는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면 정치 테마주처럼 ‘묻지마 투자’는 어렵겠죠. 주인의식을 갖고 주식시장을 바라보면 투자 기준이 명확해집니다.” 조강래(56) IBK투자증권 사장은 1986년 동남증권(현 하나대투증권)에 사원으로 입사했다. 입사 때부터 최고경영자(CEO)가 되겠다는 꿈을 키웠다. 산은자산운용, BNG증권 등 CEO만 벌써 네 번째다. 얼마 전 IBK투자증권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삼덕빌딩(구 동남증권)에 새 둥지를 틀었다. 공교롭게 조 사장이 증권업계에 처음 발을 내디뎠던 바로 그 건물이다. “감회가 정말 새롭다”는 조 사장은 장수 CEO의 비결을 묻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주인의식”이라고 답했다. 평소 임직원들에게 “각자의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 곧 회사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는 길”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해온 그다. 말 속에 자신감이 뚝뚝 묻어나지만 현실인식만큼은 냉정했다. 조 사장은 올해 금융시장을 “전쟁터”라고 표현했다. “다른 금융권도 그렇겠지만 증권업계는 특히 (출혈 경쟁이 우려되는) 레드 오션입니다.” 하필 신사옥도 ‘금융 1번지 한복판’이라는 조 사장은 “블루 오션은 신기루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경쟁자가 없는 시장은 아주 잠시일 뿐이고, 설사 있다 해도 리스크가 크다는 설명이다. 그래서 그는 블루 오션이란 말을 믿지 않는다. 레드 오션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정도 경영”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가 지난해 증권업과 무관한 사업들을 정리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우선 고임금 인력들이 몰려 있는 트레이딩센터를 과감히 없앴다. 투자 수익으로 큰돈을 벌려 하기보다는 중개(브로커리지) 수익으로 기초체력을 다져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우리 회사의 체격에 맞게 몸집을 줄인 거지요. 투자업으로 돈을 벌 거면 일반법인을 세워서 해도 됩니다. 증권사 면허를 가진 이상 본업에 충실해야지요.” 이는 직원 복지에도 그대로 적용됐다. 직원들에게 체력단련비로 주던 1인당 10만원을 없앴다. 대신 모든 직원에게 상해보험을 제공했다. 주말 연휴 때 직원들이 이용 가능한 콘도도 구입했다. 일각에서는 볼멘소리도 나왔다. 조 사장은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게 복리후생의 본질”이라며 밀어붙였다. 그 결과, 지난해 상반기 34억 7000만원 흑자를 냈다. 하반기에도 흑자가 예상된다. 지난해 주식시장 전체 거래대금이 전년 대비 29%나 급감한 점이나 재작년 93억원의 적자를 냈던 것에 비춰 보면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다. 무엇보다 2년 연속 적자에서 탈출했다. 지난해 6월 취임하자마자 분기 실적을 흑자로 돌려놓은 그는 “새해에도 증시 여건이 좋지 않아 자랑할 겨를도 없다”며 웃었다. “CEO 10년에 터득한 지론은 ‘사양산업은 있어도 사양기업은 없다’는 겁니다. 차별화된 경쟁력만 갖추면 전쟁터에서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그는 세 가지를 강조했다. ▲온라인 거래 특성화 ▲금융상품 판매를 위한 직원 교육 강화 ▲금융 신상품 개발이 그것이다. 조 사장은 “중남미와 동남아 등 해외 이머징 마켓도 공략할 방침”이라면서 “인도네시아 진출을 위해 현지 회사 인수합병(M&A)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새 정부를 향한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강한 규제 때문에 장사하기 어렵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은행과 보험에 비해 증권업 규제가 심한 편입니다. 최소한 업권 간 균형은 맞아야 하지 않을까요. 그렇게 되면 증권업이 더 빨리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겁니다.” 글 사진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파나소닉 “脫 TV”…샤프 “1조 2000억 증자”

    파나소닉 “脫 TV”…샤프 “1조 2000억 증자”

    기로에 놓인 일본 전자산업계가 새해 벽두부터 구조조정 등을 통한 대대적인 활로 찾기에 나섰다.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몸부림인 셈이다. 세계적인 TV업체 파나소닉은 ‘탈(脫)텔레비전’을 선언한다. 쓰가 가즈히로 사장이 오는 8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인터내셔널 CES’에 참석해 업무용 대형 디스플레이 등 기업 대상 사업으로의 구조 전환을 발표키로 했다. 거액 적자의 원인이 되고 있는 슬림형 TV에서 손을 뗀다는 뜻이다. 파나소닉은 5년 전인 2008년 CES에 참석해 플라스마(PDP) 텔레비전의 장래성을 강조했지만 플라스마가 액정디스플레이(LCD)와의 싸움에서 패하며 경쟁력을 잃었다. 실적 악화로 위기에 처한 샤프는 주 거래 은행인 미즈호은행 등과 1000억엔(약 1조 2000억원) 이상의 증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1조 2000억엔에 이르는 부채에 시달리고 있는 샤프는 조달한 자금으로 자기자본비율을 최소한 1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한편 차세대 액정사업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이르면 오는 4월부터 현행 상품 분야별 16개 사업본부를 없애는 대신 3∼4개 사내 벤처를 만들기로 했다. 사내 벤처에 독자적인 인사권과 상품개발권을 줘 의사결정 시간을 줄이고 독립채산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샤프는 이미 TV 사업 부문을 포기하고 중소형 액정 패널을 특화하는 등 사업 구조조정을 대대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는 중이었다. 이런 차원에서 타이완의 훙하이(鴻海)정밀공업과 멕시코 및 중국 난징(南京), 말레이시아의 TV 조립 공장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또 이탈리아에서 태양전지를 생산하고 있는 합병 회사의 보유 주식을 전량 매각하는 등 태양전지 사업에서도 철수키로 했다. 샤프는 TV 사업 실패 등으로 실적이 악화돼 2012 회계연도에 역대 최대 규모인 4500억엔의 적자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600억엔의 최대 규모 적자를 기록하면서 일본 전자산업 추락의 상징이 됐던 소니는 지난해 최고경영자(CEO) 교체에 이어 새해에도 고강도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의 디지털 이미징, 게임, 모바일 3가지 중점 분야에 내시경 등 의료 분야를 추가해 4대 분야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도시바는 TV 사업 부문 합리화와 신사업 강화라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내 TV 생산을 중단하고 해외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액정TV 모델 수를 60% 축소하고 조달 대상 패널을 54% 줄이는 등 비용 절감에도 나서고 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한국기업 글로벌 파고 넘어라] “원천기술 늘리고 기업·대학·정부 기술클러스터 활성화를”

    [한국기업 글로벌 파고 넘어라] “원천기술 늘리고 기업·대학·정부 기술클러스터 활성화를”

    전문가들은 한국 수출을 가로막는 보호무역주의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1980년대 일본 기업이 미국시장에서 겪었던 홍역이라며 체계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전문가 4명으로부터 한국 수출이 풀어야 할 과제를 지상대담 형식으로 들어본다. →한국 기업에 대한 견제가 어느 정도인가. 이태인 센터장 최근 특허 소송이 급증하고 있다. 그동안 무역 분쟁에서는 반덤핑, 상계관세 등이 많았는데, 이제는 브랜드 특허와 관련된 것이 많다. 김종기 연구위원 뒤따라가던 우리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선도기업으로 부상하면서 견제가 심화하고 있다. 휴대전화에서 삼성이 노키아를 제쳐 1위에 오르고 애플의 공세를 잘 극복하니 집중적인 견제를 받는 식이다. 김문섭 교수 한국 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견제한다고 보는 건 과잉 해석이다. 미국의 삼성-애플 소송에 참여한 배심원 가운데 삼성전자가 한국 기업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 다만 ‘자국 기업이 쟤들 때문에 우리가 죽을 것 같다’며 애국심에 의지한 소송에 나서자 배심원들이 정서적으로 공감하는 모양이다. →최근에는 특허소송이 심각한데, 견제의 유형은. 안병수 교수(수입업협회 연구소장) 첨단제품일수록 소재, 구조, 메커니즘, 디자인, 사용방법 등 모든 부품적 요소에 각각의 특허가 출원됨으로써 경쟁기업의 진입을 아예 막고 있다. 설사 경쟁기업이 진입해도 소송을 통해 상대의 판매 비용을 높이고, 또 판매 시점을 놓치도록 하는 게 견제 유형이다. 특허소송이 늘어나는 것은 우리 기업들의 수출이 노동집약적 상품에서 첨단 기술과 디자인이 적용된 상품을 발전한 측면도 있다. 특허 소송은 승패를 떠나 이미지 실추와 마케팅 실기 등 타격이 크기 때문에 제소당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아울러 신흥국들은 느닷없는 인증제도 등을 제정, 무역장벽으로 활용하고 있다. 김 연구위원 예전에는 특허의 목적이 자기 기술혁신을 목적으로 했는데 지금은 경쟁기업의 견제 수단, 시장 우위 조건으로 내세우는 것 같다. 요즘 기술적 요소인 디자인, 소프트웨어로 특허 소송이 확대되고 있고, 특히 애플이 전체적인 분야에서 특허 지식재산권을 내세우는 등 심한 것 같다. →삼성-애플 소송은 어떻게 전망하는가. 김 연구위원 이런 경우 보통 중간에 협상으로 끝나고 하는데, 지금은 애플이 끝장을 보려는 듯하다. 그런데 애플이 핵심으로 내세운 특허 3건이 미국 특허청에서 무효 처리가 되면서 그 힘이 축소될 것 같다. 삼성으로선 배상금이 축소될 수도 있다. 당분간 이런 특허전 추세는 계속될 것 같다. 김 교수 서로 법정에서는 결사항전을 외치지만, 뒤에서는 변호사들이 만나서 논의하며 주판알을 튕길 것이다. 삼성이나 애플이나 부품을 공급하고, 받는 입장에서 거래를 끊기가 힘들다. 다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나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자리에 오른 지 얼마 되지 않아 회사에 성과를 보여줘야 할 입장이라 실리보다 명분 싸움으로 흐를 수도 있다. →왜 이 지경이 됐나. 그 원인은. 안 교수 우리나라는 세계 7위 수출국이며 8위 교역국가이다. 반면 세계는 지금 재정위기, 금융위기로 다른 외국을 배려해줄 여력이 없다. 따라서 우리 무역분쟁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미국, 터키, 인도 등 한국에 수입규제를 취하고 있는 국가들은 만성적 무역적자국이지만 한국과 중국, 일본, 독일 등은 만성적 흑자국이다. 이 센터장 ‘특허괴물’들은 삼성, 애플, LG, 팬택 등 정보통신 분야 기업들을 노린다. 매출이 많아야 손해배상을 많이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일본이 국제특허 소송에서 어려움 겪었는데, 지금은 한국과 타이완이 타깃이다. 우리 수출 의존도가 120%이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내수보다 수출 비중이 훨씬 높다. 미국처럼 특허 분쟁을 대비한 포트폴리오가 짜여져 있으면 좋은데 삼성은 그런 점에서 약한 게 사실이다. 김 연구위원 한국이나 삼성이 특허에 대한 중요성을 간과했다. 한국 기업은 보유 특허가 많은데 핵심적 특허는 많지 않다. 가장 중요한 게 표준특허인데, 이 부분의 체계가 약하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또 전망은. 이 센터장 지재권 대응은 창출, 활용, 보호 등 3단계로 접근한다. 창출 단계에서부터 특허를 잘 만들어야 한다. 또 활용을 잘해야 한다. 기업뿐만 아니라 대학, 기업, 공공연구소, 국책연구소 등이 현장에서 쓸 수 있는 리딩 제품을 특허로 쓰도록 활용하고 보호도 잘해야 한다. 방어를 위한 포트폴리오를 잘 짜야 하고 전문가도 많아야 한다. 전문가와 돈이 부족한 중소기업은 자체적으로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 CEO의 의지도 중요하다. 수출이 계속되고, 또 자국 보호정책 시류에 따라 소송은 늘 것이라고 본다. 안 교수 정보획득을 통한 사전대응과 시장다변화가 현실적 방안이라고 본다. 해외 현지생산 전략도 법적으로 수입규제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해외 투자에 따른 위험 부담이 문제다. 꾸준한 신기술 개발 등으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것도 원론적 해결 방안이다. 아울러 이런 장벽을 넘는 과정에서 우리의 체질 강화와 새로운 시장 개척이라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최근 원화의 강세 현상을 주목해야 한다. 김 교수 장기적으로 원천기술 확보에 노력해야 한다. 기업과 대학, 정부가 하나가 된 기술인력 클러스터를 활성화해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기업들이 ‘싸워야 할 때와 화해해야 할 때’를 냉철히 파악해 상황에 맞게 현명하게 대응하는 게 필요하다. →정부에서 나서야 할 일은. 안 교수 기업이 필요로 하지만 할 수 없는 일이 정부가 할 일이다. 앞서 언급한 해외 시장(규제) 정보의 획득과 전파, 시장 개척을 위한 마케팅 지원, 연구개발 지원이 정부가 할 일이다. 또 기술인증 등과 관련해 외국 정부와 상호인정협정(MRA)을 확대하는 것도 필요하다. 아울러 현저하게 수출이 초과된 국가에는 수입사절단을 파견, 균형 무역의 노력을 표시해야 한다. 보호무역주의는 세계 경기의 침체와 더불어 지속될 현상이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전문가 100인에게 물어본 새해 경제] “하우스푸어 공적자금 투입 이르다” 51%

    경제 전문가들의 절반가량은 하우스푸어(빚을 내 집을 샀다가 원리금 상환에 허덕이는 계층)의 부채 해결을 위한 정부 재원 투입에 대해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응답자의 37%는 정부 재원 투입에 대해 반대했다. 재정 투입에 대한 찬성은 12%에 불과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하우스푸어들이 집의 일부 지분을 공공기관에 팔아 빚을 갚고, 그 지분만큼 임대료를 내고 계속 살 수 있는 보유주택 지분매각제도를 공약한 바 있다. 정부 재원 투입에 부정적인 경제전문가들의 해결 방식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거나 반대한 가장 큰 이유로 응답자들은 개인의 투자 실패 문제에 정부가 개입하는 것은 도덕적 해이나 형평성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병욱 서울시립대 경영학과 교수는 “차입에 의한 투기적 자산 형성을 정부가 지원하는 것은 도덕적 해이 문제를 야기할 뿐만 아니라 정부 재정이 그렇게 해 줄 만한 여력이 없다”고 설명했다. 김경배 금융투자협회 이사는 “재정 투입은 자제하되 민간에서 해결되도록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우스푸어가 정부가 나서서까지 도움을 줄 대상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 김태동 성균관대 명예교수는 “집 있는 하우스푸어보다 무주택자 부채 문제가 더 시급하다”는 의견을 냈다. 오석태 SC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하우스푸어는 사회복지 정책의 대상이 되는 일반적 빈곤층과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정부 재원 투입에 찬성하는 전문가들은 가계부채가 국내 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들었다. 최공필 한국금융연구원 수석자문위원은 “하우스푸어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정부 개입이 불가피하다”며 “정부 개입 자체가 시장에 주는 심리 안정 효과를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전문가 100인에게 물어본 새해 경제] 가계부채·일자리·신성장 동력 최우선 해결 과제

    [전문가 100인에게 물어본 새해 경제] 가계부채·일자리·신성장 동력 최우선 해결 과제

    아직까지 우리 경제는 장기 침체를 경험한 적이 없다.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두 번의 큰 파도를 만났지만 곧바로 수출을 방향타 삼아 순항했다. 하지만 최근의 위기는 과거에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수준이다. 미국의 재정절벽(갑작스러운 재정지출 감소)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라는 두 개의 거대한 충격이 만나 경제 재앙을 불러일으키는 ‘퍼펙트 스톰’ 상황이다. 대다수 전문가들이 31일 서울신문 설문조사를 통해 올해 우리 경제가 2%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기획재정부가 최근 ‘2013년 경제정책방향’에서 밝힌 3% 성장률도 전문가들은 버겁게 느끼고 있다. 설문 결과 전문가 중 절반 가까운 49명이 올해 경제성장률이 2% 후반대(2.5~2.9%)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20명은 2% 초반(2.0~2.4%)에 머물 것으로 예측했다. 27명이 상대적으로 낙관적인 3% 초반(3.0~3.4%)을 골랐다. 1%대에 그칠 것이라는 응답도 4명 나왔지만 잠재성장률 수준인 3% 후반대를 예상한 전문가는 한 명도 없었다.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경기는 ‘다소 낫겠지만 정도는 미미하다’는 응답이 51명, ‘비슷할 것’이라는 대답이 31명이었다. ‘올해보다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응답도 15명이다. 확실히 나을 것으로 기대하는 목소리는 극소수(3명)였다. 특히 금융권 수장 중 전직 경제관료들은 올해 경기를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분위기다. 강만수(전 재정부 장관) KDB금융그룹 회장과 박병원(전 청와대 경제수석) 은행연합회장, 김규복(전 재경부 기획관리실장) 생명보험협회장, 이두형(전 금융감독위원회 기획행정실장) 여신금융협회장 등은 모두 2% 초반대 성장률을 예측했다. 다만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이순우 우리은행장, 조준희 기업은행장, 최흥식 하나금융지주 사장 등 민간 금융권 수장들은 2% 후반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바라봤다. 민병덕 국민은행장은 3% 초반대를 선택했다. 이들이 관료 출신들보다 우리 경제의 점진적 회복 가능성을 높게 바라보고 있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이 선택한 새 정부의 역점 과제는 ▲가계부채 연착륙 72명(중복 응답) ▲일자리 창출 64명 ▲신성장동력 창출 32명 ▲잠재성장률 제고 29명 ▲기업 기살리기 23명 등의 순이었다. 우리 경제의 최대 위협요인 역시 가계부채 문제를 선택한 전문가들이 74명으로 가장 많았다.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현 위기를 돌파할 수 없다는 합의가 형성돼 있는 셈이다. 유럽 재정위기(47명), 일자리 부족(38명), 미국 재정절벽(32명) 등도 중요한 대내외 위험 요인으로 손꼽혔다. 다만 최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중심으로 거론되는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대해서는 필요하다(44명)는 의견이 필요없다(37명)는 응답보다 조금 높았다. 추경 폭으로는 “공약 수행에 필요한 6조원 정도”(윤석헌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부터 “대통령 취임 직후 20조~30조원”(오석태 SC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등으로 다양했다. 강만수 KDB금융그룹 회장은 “가능한 범위에서 최대 규모”를 주문했다.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정책대학원 교수는 “총수요가 부족한 상황인 만큼 재정건전성은 잠시 접어두더라도 적극적 적자재정 정책 등 일자리를 창출할 경기부양책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경제·산업부 종합 ■ 설문에 참여해 주신 분 (가나다순) ●유영창 전문건설협회 부회장 ●유 원 LG그룹 전무 ●유종일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유진성 한경연 연구위원 ●임상혁 전경련 산업본부장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 ●윤용로 외환은행장 ●이근태 LG연 연구위원 ●이두형 여신금융협회장 ●이명활 금융연 거시·국제금융연구실장 ●이부형 현대연 연구위원 ●이보성 현대차 산업연구소 부장 ●이 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이순우 우리은행장 ●이승준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이승호 자본시장연 연구위원 ●이승훈 CJ경제연구소장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 ●이재우 메릴린치증권 상무 ●이재준 KDI 동향전망팀장 ●이종우 IM투자증권 센터장 ●이준협 현대연 연구위원 ●이지평 LG연 수석연구위원 ●이항수 SK텔레콤 홍보실장 ●이화석 대한항공 커뮤니케이션실장 ●임도빈 대한주택건설협회 부회장 ●임수길 SK그룹 상무 ●임지원 JP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 ●임희정 현대연 연구위원 ●장성지 금호아시아나그룹 고문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1본부장 ●정병욱 서울시립대 경영학과 교수 ●정영식 삼성연 수석연구원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 ●조동철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센터장 ●조원희 국민대 경제학부 교수 ●조준희 기업은행장 ●조호정 현대연 선임연구위원 ●최공필 금융연 수석자문위원 ●최복희 중기중앙회 정책총괄실장 ●최영조 한화그룹 상무 ●최진호 동부그룹 상무 ●최흥식 하나금융지주 사장 ●최희갑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 ●추성엽 ㈜STX 사장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한무영 부영그룹 상무
  • [심재억 전문기자의 건강노트] 2012년 ‘건강경영’ 흑자인가 적자인가

    2012년도 다 저물었습니다. 후회도 많고 다짐도 많을 때입니다. 더러는 돈을, 더러는 출세를 꿈꾸기도 할 것입니다. 그러나 무슨 계획을 세우든 거기에서 건강을 빠뜨리는 건 계획의 부실함을 드러내는 것일 뿐입니다. 젊으면 젊은 대로 건강을 지켜야 하고, 나이 든 사람은 나이에 걸맞게 넘치는 것은 덜어내고 부족한 것은 채워줘야 합니다. 그러려면 적어도 건강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필요합니다. 흔히 ‘노화혁명’이라고들 합니다. 1960년대의 평균 수명이 50세를 갓 넘길 정도였다면 지금은 입에 발린 듯 ‘100세 시대’를 말하곤 합니다. 그러나 그 100세가 삶의 질이 보장되는 장수인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옛말에 ‘골골 80년’이라고 했습니다. 건강이 부실해 골골거리면서도 80세까지 산다는 뜻인데, 이런 삶을 행복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문제는 경제적 조건입니다. 사실, 노후의 건강은 대부분 경제적 여건에서 갈리는 게 현실입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경제력이란 도락을 위한 잉여 경제력이 아니라 필요할 때는 언제든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평균적 수준의 경제력을 말합니다. 하기야 살다가 덜컥 중병에라도 걸리면 의료비가 밑 빠진 독에 물 붓듯 들어가니 경제력의 기준을 잡기가 쉽지 않지만 그래도 고혈압이나 당뇨병, 퇴행성 관절염 등 만성 질환으로 고생하면서도 팔자만을 탓해야 하는 불행을 겪지 않을 만큼의 경제력을 갖췄다면 결코 실패한 삶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건강을 지키는 것입니다. 몸은 물론 정신까지 건강한 삶을 살기가 쉽지 않고, 의지대로 되는 일도 아니지만 자신의 선택 안에서만이라도 건강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계획된 일상, 해가 바뀔 때마다 상실감에 목덜미를 움츠리지 않아도 되는 일년을 살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장수전문가’로 불리는 박상철(이길녀 암·당뇨연구원장) 박사의 “나이만 탓하지 말고, 항상 몸과 마음을 움직여라.”는 조언이 옳다고 여겨집니다. 올 한 해 당신의 건강 경영, 적자입니까 흑자입니까. jeshim@seoul.co.kr
  • 80년 역사 뉴스위크 ‘마지막 인쇄판’

    80년 역사 뉴스위크 ‘마지막 인쇄판’

    내년부터 온라인 전용 매체로 전환되는 미국의 대표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최종 인쇄판 표지를 24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에 공개했다. 12월 31일자로 발행된 최종 인쇄판은 흑백으로 된 표지에 뉴욕의 옛 뉴스위크 사옥을 배경으로 ‘마지막 인쇄판’(Last Print Issue)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다. 79년 역사의 뉴스위크는 ‘타임’,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와 함께 미국의 3대 주간지로 꼽혀왔다. 1933년 타임의 국제뉴스 편집장이었던 영국 언론인 토머스 마틴이 창간했으며, 심층 보도와 수많은 특종으로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1990년대까지 전성기를 누린 뉴스위크는 인터넷의 발달로 종이판 판매 부수가 급격히 줄면서 경영난에 시달렸다. 결국 2010년 8월 음향기기 업계의 거물인 고(故) 시드니 하먼이 뉴스위크의 부채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1달러에 매입해 화제가 됐다. 하먼은 적자를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인터넷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하는 인터액티브코퍼레이션(IAC)이 소유한 온라인 매체 ‘더 데일리 비스트’와 뉴스위크를 합병하고 운영권을 IAC그룹에 넘겼다. 뉴스위크는 그러나 끝내 만성적자를 이기지 못하고, 지난 10월 종이판 발행 중단과 온라인 전용 매체 전환 방침을 밝혔다. 뉴스위크 온라인판은 유료 서비스로 운영되며, 제호는 ‘뉴스위크 글로벌’로 정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에너지 공기업’ 경영 양극화

    ‘에너지 공기업’ 경영 양극화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의 경영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한국전력은 정부의 전기요금 통제로 수조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천연가스를 독과점하고 있는 가스공사는 1조원이 넘는 이익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국내 에너지 산업이 소비자 편익과 효율성 증진을 위해 경쟁 구도로 재편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2007년 매출 14조 2608억원에서 5년 만인 올해 35조 4994억원(연결 기준)으로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같은 기간에 영업이익도 6335억원에서 올해 1조 2331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한전은 정부의 요금 인상 통제 등으로 매출은 늘고 있지만 수조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실제로 한전은 2007년 매출이 28조 9839억원에서 올해 44조원(예상)으로 거의 두 배 가까이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871억원 흑자에서 올해 3조 5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한전뿐 아니라 다른 독과점 에너지 공기업도 수익 창출보다는 공기업의 목적에 충실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수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가스공사는 원료비 상승 등을 이유로 지난 6월 30일 도시가스 도매요금을 올린 데 이어 내년 1월에도 요금을 인상하겠다고 지식경제부에 통보한 상태이다. 업계 관계자는 “같은 에너지 공기업인데 어떤 곳은 독과점을 인정하고 어떤 곳은 요금을 통제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면서 “공기업 본연의 임무에 맞게 국민이 싼값에 에너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에너지 부문에도 어떤 형태로 든 경쟁 체제 구축이나 민간 기업 참여가 있어야 서비스 향상뿐 아니라 저렴한 에너지를 국민이 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사설] 경제 살리려면 선거공약 꼼꼼히 재점검하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맞는 산적한 국정 과제 가운데 경제문제만큼 화급한 현안은 없다. 우리 경제는 외환위기에 버금가는 비상상황에 처해 있다. 그 위기국면은 장기화·상시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제를 위기상황에서 살려내는 일은 시급하면서도 중차대한 과제다. 박 당선인이 경제살리기에 비장한 각오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다. 당장 대선 이후로 처리를 미뤄뒀던 새해 예산안 연내 처리와 10조~20조원의 추가경정예산안 협의에 나서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야당과의 대화를 통해 협상력과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 박 당선인은 어제 대국민인사에서 “사회에서 소외되는 분 없이 경제성장의 과실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며 그처럼 하는 것이 진정한 국민대통합, 경제민주화, 국민행복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우리 성장률은 2.4%에 못 미치고 내년에도 2%대 저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쏟아진다. 우리도 선진국처럼 성장 위주 경제정책을 펴고 싶겠지만 우리에게는 언감생심이다. 윤전기로 돈을 찍어내겠다는 일본이나 미국은 기축통화국이다. 우리는 돈을 찍어내기는커녕 새해 예산안이 4% 성장을 전제로 짜여졌기 때문에 세수 부족에 따라 적자재정이 불 보듯 뻔하다. 기업들은 초긴축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갔고, 이 상태로는 일자리가 오히려 감소될 수밖에 없다. 성장동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박 당선인이 후보 시절 제시했던 복지공약들의 달성 가능성도 하나씩 따져봐야 할 판이다. 섣부른 경제정책은 실패하기 십상이다. 이명박 정부는 집권 초기에 ‘기업 프렌들리’, 후반부에 동반성장이라는 상반된 경제정책을 폈다가 기업들로부터 모두 외면당했다. 박 당선인은 이런 실패를 되풀이하는 우를 범하지 말기 바란다. 그러려면 경제계획을 다시 짜야 한다.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꼼꼼히 따져보고 복지공약과 재원의 수급을 계산해야 할 것이다. 새해 예산과 재정 건전성을 비교하고, 집권 5년 경제계획을 세워야 한다. 대기업들이 불안감을 갖는 경제민주화의 지향점도 보다 명확하게 정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 ‘잘살아 보세’의 신화 재창조를 위해 정부·기업·가계의 역량을 총결집해야 할 때다.
  • ‘이적’한 스타PD 성적표가 궁금해!

    ‘이적’한 스타PD 성적표가 궁금해!

    KBS의 대표적인 예능 프로그램 연출자였던 나영석 PD가 최근 CJ E&M에 새 둥지를 틀기로 하면서 그간 지상파 방송을 떠난 스타 PD들의 행적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잠잠했던 지상파 스타 PD들의 케이블 방송행이 다시 봇물을 이루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예측과 함께 ‘엘도라도’행을 꿈꾸며 떠난 PD들이 그동안 케이블 채널에서 어느 정도의 성적표를 거뒀느냐에도 눈길이 쏠리는 것이다. 16일 방송계에 따르면 나 PD와 같이 지상파 방송을 떠나 케이블 방송을 택한 스타 PD들의 이동은 지난해 말 종합편성채널 개국과 함께 봇물을 이뤘다. 우선 KBS의 ‘해피선데이’ ‘스타골든벨’을 연출했던 이명한 CP, ‘남자의 자격’의 신원호 PD, ‘개그콘서트’의 김석현 PD가 tvN, 온스타일, Mnet, XTM 등의 케이블 채널을 소유한 CJ E&M으로 자리를 옮겼다. KBS의 시사고발프로그램 ‘소비자고발’을 이끌던 이영돈 PD는 종편인 채널A로, MBC ‘강호동의 천생연분’ ‘무한도전’ ‘무릎팍도사’를 연출한 여운혁 PD와 임정아 PD 등은 JTBC로 각각 이적했다. ●나영석 PD, CJ E&M에 새 둥지 틀자 ‘촉각’ 이들 PD들의 성적표는 명암이 엇갈린다. 종합콘텐츠미디어그룹을 표방하는 CJ E&M행을 택한 PD들은 대기업의 자본력과 창의적 제작환경에 힘입어 어느 정도 선방하고 있다. 반면 종편에 둥지를 튼 PD들은 전반적으로 종편 채널의 부진과 맞물리면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 경우가 많다. 여기에는 CJ E&M만의 독특한 배경도 작용했다. 무려 20여개 채널을 거느린 복수채널사용사업자(MPP)로서, 수백억원대의 프로그램 제작 투자를 통해 막강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많은 채널들에 콘텐츠를 공급하는 만큼 PD들이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장’이 기존 지상파 방송보다 넓다는 평가도 나온다. tvN에서 ‘응답하라 1997’을 연출한 신원호 PD는 이 같은 혜택을 십분 활용한 경우다. 신 PD는 ‘남자의 자격’에서 호흡을 맞춘 이우정 작가와 힘을 합쳐 올 한 해 문화산업의 코드였던 ‘복고’를 활용했다. H.O.T와 젝스키스로 대변되는 ‘원조 빠순이’들의 얘기를 버무려 평균 시청률 7%를 웃도는 대박을 일궜다. 예능 PD가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시도한 것이나, 이를 믿고 지원해 준 제작사의 제작환경이 만들어낸 합작품이란 설명이다. 나 PD의 CJ E&M행도 신 PD의 성공에 영향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로 드라마 ‘성균관스캔들’을 연출했던 김원석 PD는 음악방송인 Mnet에서 뮤직 드라마를 만들며 또 다른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같은 CJ E&M의 이명한 CP와 김석현 PD도 케이블 방송의 예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CP는 tvN의 리얼데이트 프로그램인 ‘더로맨틱’과 개그프로그램 ‘코미디빅리그’, 국내 최초의 생방송 버라이어티쇼 ‘세 얼간이’의 기획을 맡았다. ‘개그콘서트’로 이름값을 올렸던 김 PD 역시 이 CP와 함께 ‘코미디빅리그’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CJ E&M이 방송가의 극심한 불황에도 불구하고 고액의 몸값을 앞세워 지상파 방송의 PD를 영입하려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CJ E&M은 스타 PD들을 활용, 내년에는 더 거센 공세를 펼 방침이다. ‘코리아갓탤런트’ ‘오페라스타’와 같이 성적이 저조한 일부 오디션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예능 프로그램으로 대체한다는 계획까지 세웠다. 반면 종편으로 이적한 PD들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표를 드러냈다. 지상파 방송의 프로그램을 그대로 답습하면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지 못한 데다, 일부 프로그램에선 자극적이란 비난까지 들었다. 종편의 태생적 한계와 이에 따른 제작환경의 제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종편 내부에선 벌써부터 막대한 적자로 인한 조직 개편설이 흘러나오고, 일부 스타 PD출신 간부들과 경영진은 이미 종편을 떠났다. 이런 가운데 JTBC로 옮긴 여운혁 PD는 ‘닥터의 승부’ ‘신화방송’으로 그나마 1~2%의 시청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채널A의 이영돈 PD 역시 ‘소비자고발’과 비슷한 형태인 ‘먹거리X파일’로 평균 1.8%대의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종편이든 케이블이든 일단 지상파 방송을 떠난 스타 PD들은 천당과 지옥을 오간 경험을 했을 것이란 게 방송가의 추측이다. 지상파와 케이블, 종편 간의 벽이 아직 높기 때문이다. 케이블 채널은 1995년 첫선을 보인 이후 17년 만에 최대 부흥기를 맞았지만 갈 길이 멀다. CJ E&M조차 올해 드라마에만 800억원 넘게 투자했지만 예능 프로그램에 비해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응답하라 1997’을 연출한 신원호 PD는 “여러 명의 연기자들에게 출연제의를 했지만 거절당하면서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고 토로했다. ●지상파 예능 PD들 이직률 높아… 처우·만족도 위해 케이블로 그렇다면 스타 PD들이 하늘과 땅의 격차를 드러내는 케이블로 잇따라 이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작정 몸값과 제작환경 탓으로 돌리기엔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한 지상파 출신의 케이블PD는 “지상파 방송의 예능국 소속 PD들이 주로 이직한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면서 “예능국이 드라마국이나 보도국에 비해 처우와 승진기회가 낮은 데다 연출 기회도 상대적으로 적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지상파 방송이 드라마를 외주 제작해 드라마PD들은 향후 외주제작사 간부로 이직할 기회가 열려 있다. 반면 예능PD들은 늘 낮은 시청률과 까다로운 내부 감사에 시달려야 한다. 이런 가운데 케이블 예능의 상황이 호전되면서 자연스럽게 케이블 채널로 관심이 이동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현상은 같은 지상파 방송이라도 KBS에 집중돼 있다. 지난해 KBS 예능국에선 무려 10여명이 타사로 이직했다. 드라마국에서 이직한 PD는 2명에 불과했다. 프로그램에 투입되는 인력이나 제작비가 타사에 비해 적고 예능PD에 대한 처우도 업무 강도에 비해 높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 지상파 PD는 “KBS는 예능 프로그램의 제작절차가 복잡하고 관료적인 조직문화가 팽배하다.”면서 “KBS를 포함한 지상파 방송이 굴곡 없는 직장이지만 PD들 입장에선 좀 더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는 만족도가 중요한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학원가 덮친 불황… 서울만 1200곳 폐업

    학원가 덮친 불황… 서울만 1200곳 폐업

    경기의 영향을 받지 않는 ‘무풍지대’로 통하던 학원가에도 불황의 여파가 불어닥쳤다. 위축된 소비심리로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는 소비자들이 자녀들의 사교육비마저 줄이면서 적자경영을 견디다 못해 문을 닫는 학원들이 속속 늘고 있다. 한때 좋은 학군과 유명학원들이 몰려 아파트값까지 끌어올렸던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일대는 학원가의 침체 현상이 가장 두드러지는 곳이다. 대치동에서 13년째 수학전문 보습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A(54) 원장은 “겨울방학이 시작되는 12월은 일년 중 최대 성수기인데 새로 등록한 학생들이 작년보다 30% 정도 줄어든 것 같다.”면서 “프랜차이즈 학원들은 그나마 사정이 낫고 우리처럼 대치동 엄마들의 입소문만으로 운영해온 작은 학원들은 타격이 더 크다.”고 말했다. A원장은 “적자를 못 견뎌 학원 운영권을 통째로 넘기고 떠나려는 사람들도 많다.”고 덧붙였다. 실제 학원의 수는 해마다 조금씩 줄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9일 기준 정식 등록된 서울지역 교과학원 수는 1만 3208곳으로 2009년 1만 3510곳, 2010년 1만 3504곳, 지난해 1만 3352곳에 이어 꾸준히 줄고 있다. 새롭게 들어서는 학원 수도 2009년 1508곳, 2010년 1483곳, 지난해 1206곳, 올해 1070곳으로 해마다 감소했다. 지난해부터는 문을 닫는 학원수가 신규 설립 학원수를 앞지르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서울에서만 1243곳이, 올해는 1200곳의 학원이 문을 닫았다. 학부모 이모(52·여)씨는 “4년전 큰애가 대학 갈 때는 언어·수리·외국어 과목별로 단과학원을 다니고 방학특강까지 다 챙겨듣게 했지만, 몇 년새 학원비가 훌쩍 뛰어 이제 고3 올라가는 둘째는 학원 한 곳에 보내는 것도 벅차다.”면서 “우리 같은 외벌이 가정에서 학원을 여러 곳 보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했다.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3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학원·보습교육비 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감소했다. 학원 관계자들은 불황에 더해 입시제도의 변화도 학원가를 뒤덮은 침체에 한 몫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쉬운 수능 기조가 계속되고 외고 등 특목고에서도 자기주도학습전형 등을 도입하면서 내신성적의 비중을 줄여 사교육 의존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EBS 수능강의와 인터넷 강의, 방과후 학교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업이 학원을 대체하는 현상도 가속화되고 있다. 서울 서초구에서 공부방을 운영하는 이모(38·여)씨는 “수능과 EBS 연계율이 높아지면서 가격이 비싼 학원수업의 메리트가 점차 떨어지고 있다.”면서 “이제 학원은 진학 컨설팅 등 별도의 서비스를 하지 않고서는 살아남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성장률·금리 1%P 하락땐 5년뒤 은행순익 10분의 1 토막

    지금의 경영상태에서 경제성장률이 1%로 떨어지고 기준금리가 1% 포인트 떨어지면 국내 은행들의 순익은 5년 뒤 거의 10분의1토막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일본식 장기침체가 지속되는 ‘저금리·저성장 시나리오’를 가정해 국내 18개 은행의 향후 순익을 추산한 분석결과다. 금감원 금융감독자문위원회는 9일 이런 가정을 적용한 결과, 은행의 순익은 올해 8조 5000억원에서 2017년 1조 4000억원으로 83.5%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10년 후에는 아예 적자로 돌아서 5조 2000억원의 순손실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올해 14.02%에서 2017년 13.59%, 2022년 11.62%로 낮아졌다. 금감원은 우리 경제가 인구증가율 감소, 고령화 진전, 신(新)성장동력 부재 등 구조적 요인과 글로벌 경기둔화가 겹치면서 저성장·저금리 시대로 급격히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1~9월 은행의 순익은 전년보다 34.7% 떨어진 7조 7000억원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수준으로 악화됐다. 금감원은 금융사들이 수익성을 만회하기 위해 내년에 고(高)위험자산 투자를 늘리고 불건전 영업행위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사전 관리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취업 한파에… 등 떠밀려 창업 ‘젊은 사장’ 는다

    2010년 대학을 졸업한 박철(30·가명)씨는 2년이 넘도록 취업시장에서 고배를 마셨다. 명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마케팅회사에서 인턴까지 마쳐 이른바 ‘스펙’도 괜찮은 편이지만 입사 경쟁률이 치열해 낙방을 거듭했다. 낙담하던 박씨는 내년 1월 카페 개업을 목표로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 과정을 밟고 있다. 박씨는 “어차피 월급쟁이를 하더라도 50세에 나와 치킨집들 차리는데 차라리 잘 됐다.”고 씁쓸하게 위안했다. 대학졸업 후 지난 1년을 백수로 생활한 주영린(28·여·가명)씨도 지난 8월 친구와 인터넷 쇼핑몰을 열었다. 4년제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했고 일본어도 유창했지만 좀처럼 호텔·리조트 분야 일자리가 나오지 않아 결국 창업으로 방향을 틀었다. 300만원짜리 중고차를 산 주씨는 새벽마다 동대문·이태원 등지를 누비며 물건을 고른다. 장 본 물건을 예쁘게 사진 찍고 포토샵으로 보정한 뒤 사이트에 올리는 작업만 해도 시간이 빠듯하다. 주씨는 “아직은 적자지만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 돈을 쓸어담을 것”이라고 애써 낙관했다. 취업시장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등 떠밀려 창업하는 젊은 사장들이 늘고 있다. 자영업은 흔히 퇴직한 중년층이 뛰어드는 분야로 여겨졌지만 20~30대의 비중도 지난 8월 통계청 기준 17.8%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지난해 중소기업청이 집계한 30세 미만이 만든 신설법인 수는 2823개로 전체 신설법인(6만 5110개)의 4.34%다. 지난달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대학공시자료를 봐도, 2010년 8월과 지난해 2월 일반대·전문대·산업대·기능대 등 고등교육기관을 졸업한 취업대상자 49만 7178명 중 2만 1191명(4.25%)이 1인 사업자·프리랜서로 등록했다. 문제는 ‘젊은 사장님’이 비자발적으로 양산된다는 사실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본격적으로 취업전선에 뛰어드는 25~29세 실업자 수는 16만 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 2000명(7.9%) 증가했다. 직장 찾기에 어려움을 겪는 선배를 보며 창업을 고민하는 대학생도 많다. 지난달 한국고용정보원이 전국 남녀 대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창업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63.3%에 달했다. 실제 창업을 준비 중인 학생도 4.9%였다. 창업 분야로는 커피숍·식당 등 손쉬운 요식업이 35.7%로 가장 높았고, 문화·예술·스포츠 관련분야(12.6%)와 IT관련분야(10.4%)가 뒤를 이었다. 박진수 대학내일 20대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취업난이 가중됨에 따라 창업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고 구체적인 시도도 늘었다.”면서 “막연히 생각하고 접근했다가는 더 어려워지는 현실인 만큼 무분별한 창업열풍은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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