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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부조작 국민정서에 악영향… 체육계 비리 심층 수사”

    “승부조작 국민정서에 악영향… 체육계 비리 심층 수사”

    오는 11일 취임 1주년을 맞는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4일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한 ‘비정상의 정상화’와 관련해 “정상화가 가장 시급한 분야는 국민 안전과 직결된 기관”이라고 밝혔다. 이어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공공기관을 들여다봐야 하는데 단순히 적자의 규모보다는 적자의 질을 중점적으로 따져 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검찰의 주요 실적으로 꼽히는 원전 비리 수사와 관련해서는 “수사가 다 끝난 게 아니며 심화수사를 하고 있다”면서 “최근 인사로 부임한 각 지청장 간부들도 이미 과제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담 이종락 사회부장 →대통령께서 주문한 공공기관 개혁에 관심이 많은데. -올해 가장 집중되는 수사 대상이 바로 공공기관이다. 공공기관의 비리는 곪을 대로 곪았기 때문에 제대로 한 번 시급하게 수사해야 한다. 방만 경영으로 공기업들의 부채가 500조원이 넘는 가운데 부채에 시달리면서도 과도한 혜택을 누리는 곳이 많다. 그런 방만 경영과 혜택 등의 양산이 번져 국민 안전을 위협한 공공부문 비리의 대표 사례가 원전 비리였다. 철도에도 부품 비리가 있었는데 철도나 원전 이런 곳은 잘못된 부품이 한순간의 사고로 번질 수 있는 곳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공공기관 비리 사정은 더는 늦출 수 없다. →공공기관 규모가 대단히 큰데 수사 원칙은. -기본적으로 가장 시급한 곳은 국민 안전과 직결된 기관이다. 원전 비리 역시 수사가 끝난 게 아니라 심화수사를 하고 있다. 원전 비리 말고도 운송수단, 예를 들어 비행기 안전이나 철도, 선박 이런 곳에서 생길 수 있는 비리를 중점적으로 볼 것이다. 특정 기술을 가진 사람들이 저지르는 비리는 국민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이 분야를 바로잡는 게 최우선 과제다. 공공기관 만성 적자와 관련해서는 적자의 규모보다는 질을 따져 보는 게 중요하다. 공사는 공공이익을 위해 회사 영리보다는 정책적인 투자가 많으니까 단순히 부채가 늘었다는 것을 탓할 수는 없다.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만, 적자의 질을 분석하는 방향으로 정했다. 구체적인 계획 없이 기관 비리나 나눠 먹기 등으로 경영이 악화됐다면 중한 범죄 아닌가.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체육계 비리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은데. -체육계 비리는 액수의 많고 적음을 떠나 스포츠라는 게 국민의 예민한 정서를 다루는 분야다. 배구협회나 야구협회 수사 등이 이미 언론에 보도됐는데 이들 협회뿐만 아니라 체육계 전반의 비리를 살펴보고 있다. 선수 끼워 팔기 유형의 체육계 입시 비리도 나쁘지만, 더 나쁜 것은 승부조작이다. 국민이 스포츠에 울고 웃는데 여기에 조작이 있었다는 것은 국민에게 허망함을 주는 것이다. 물론 진학·입단 비리 역시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수사가 불가피하다. 여러 층으로 나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가 내란 음모 혐의로 기소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1심에서 유죄 판결이 났다. 이번 수사를 계기로 공안사범들이 줄 것으로 보는가. -1심도 엄하게 처벌했지만 이런 단체(RO조직)들은 단기간에 없어지지 않는다. 범민련(조국통일범민족연합)도 1990년에 이적단체로 처벌됐는데 아직 있다. 이념적인 문제는 처벌로 근절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우리 사회가 전반적으로 자유민주주의에 반하는 언동들을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 그러지 않고서는 뿌리가 완전히 없어지지 않는다. 이에 대응하여 공안수사 역량 유지를 위해 공안부 검사가 형사부로 이동하더라도 기존 공안 사건을 협동수사 형식으로 할 수 있도록 검사 전문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통합진보당은 해산해야 할 당이라고 확신하나. -통합진보당의 강령을 보고, 특히 민주노동당의 강령을 보면 이런 정당이 있으면 되겠나 싶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일반 국민은 수사 이전에는 그들의 강령을 몰랐을 것이다. →서울시 간첩 증거조작 의혹과 관련해 연일 서로 다른 주장이 쏟아지고 있는데. -검찰에서 진상조사를 하고 있으니까 그게 끝나야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나올 것이다. 이미 국회에서도 얘기했지만 검찰로서는 밟아야 할 절차를 다 밟았고, 증거로서 신뢰했기에 법원에 제출한 것이다. →국가정보원이 공안사건 정보 수집에 미흡하진 않나. -검사들도 잦은 인사로 전문성을 지키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공안 검사들이 바뀌고 경찰도 바뀌고 국정원도 마찬가지다. 그런 맥락에서 전문성이 떨어지면 좀 무리한 수사가 될 수도 있다. →검찰 개혁과 관련해 논란이 많은데. -법무부는 검찰의 조직과 권한을 합리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지난해 4월 대검 중수부를 폐지하고 같은 해 11월 대검 반부패부와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를 신설했다. 또 합리적인 인사 시스템 도입을 위해 검사장 보직 6자리를 감축하고 검사 선발 절차를 개선하고자 인성검사 모델을 개발해 반영했다. 앞으로도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와 검찰 안팎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국민의 신뢰를 받는 검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상설특검법이 최근 국회에서 통과됐다. -기본적으로 권력분립의 입장에서 보면 바람직한 제도는 아니다. 세계적으로 특검제를 도입한 나라는 미국뿐이다. 특검 자체가 삼권 분립에서 벗어난다. 특히 삼권이 분리된 국가에서 특검한다고 하면 예외적으로 해야 하지 상시로 하면 안 된다. 특검이 상시 수사를 하게 되면 검찰은 필요 없어지는 것이다. 검찰이 두 개가 되는 것 아닌가. →박근혜 대통령이 ‘4대악(성폭력·학교폭력·가정폭력·불량식품) 근절’을 강조했다. 이에 대한 계획은. -4대악 근절을 위해 각종 노력을 기울였다. 우선 성폭력 근절을 위해 지난해 3월 ‘성폭력 전담검사 태스크포스’(TF)를 운영했다. 또 재범을 억제하고자 전자발찌 대상자 신상정보 공유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전자발찌 대상자의 재범률은 1.72%로 2011년(2.19%)과 2012년(2.40%)에 비해 눈에 띄게 줄었다. 학교폭력의 경우 가해자의 특성을 반영하고자 ‘소년사건 검사 결정전 교사의견 청취제도’를 확대 시행했다. 가정폭력은 가해자의 처벌 수위를 강화했고 불량식품에선 부정식품 사범 합동단속반을 재편성해 단속을 강화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올해 1월엔 불량식품 사범 9명을 구속하고 699명을 사법 처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구속 인원과 정식 기소율이 2배로 증가했다. 앞으로도 4대악 범죄에 대해선 엄정하게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마을변호사제도<서울신문 2013년 11월 25일자>를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서민들은 법률적인 어려움을 당하더라도 마땅히 도움받을 사람이 없다. 변호사 사무실이 대부분 도시에 몰려 있는 데다 변호사에게 상담을 요청하면 큰돈이 드는 것으로 알고 있다. 변호사 문턱을 넘기가 쉽지 않다는 의미다. 법률적인 어려움이 있을 때 전화 한 통화로 비용을 들이지 않고 편하게 상담을 해 주는 변호사가 가까이 있다면 서민들이 평소에도 마음이 든든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러한 고민에서 시작된 것이 마을변호사제도다. 마을변호사의 상담 건수는 지난 2월까지 355건으로 상담 실적을 세부적으로 알리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집계된 상담의 2~3배 수치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변호사들도 팍팍한 법률상담에서 오는 스트레스에서 해방되고 재능기부를 통해 행복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한다.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은 1심에서 무죄 판결이 났다. 원세훈 전 원장에 대한 전망은.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고 최선을 다했으니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겠나. →취임 1년을 돌이켜 볼 때 소회는 어떤가. -평검사 때도 공안 사건을 많이 담당해 검사직이 참 무겁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그때는 선배들이 있으니까 미룰 수도 있고, 일은 내가 해도 책임은 선배들에게 묻기도 했는데 지금은 일뿐만 아니라 책임도 내가 져야 하니까 정말 부담이 된다. 장관직이 참 무겁다는 생각이다. 나는 기본적으로 검사장이 되겠다, 총장이 되겠다 하는 욕심이 없었다. 내가 ‘국가보안법 해설’이라는 책을 냈을 때가 국보법 폐지를 공약으로 걸었던 김대중 대통령 취임 시기였다. 앞으로도 국민의 편에서 국민이 원하는 수사를 해 나가겠다는 원칙을 지켜 나갈 것이다. 정리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사진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황교안 장관은 1957년 서울 출생, 경기고·성균관대 법대, 제23회 사법시험 합격(연수원 13기), 대검 공안1과장, 서울중앙지검 2차장, 창원지검 검사장, 대구고검 검사장, 부산고검장
  • [공기업 탐방] 사업 다각화로 ‘글로벌 5대회사’ 목표 윤영대 조폐공사 사장

    [공기업 탐방] 사업 다각화로 ‘글로벌 5대회사’ 목표 윤영대 조폐공사 사장

    “복리후생비는 크게 줄였고, 화폐 수출 등 신사업을 늘리고 있죠. 다음 목표는 모바일 결제가 안전하게 이뤄지도록 금융사와 이동통신사의 중개 사업을 하는 것입니다.” 지난달 21일 서울 마포구 창천동 영업개발단에서 만난 윤영대(68) 한국조폐공사 사장은 간략하게 포부를 밝히며 입체적으로 보이는 카드 명함을 건넸다. 5만원 지폐 뒤에 새겨져 있는 어몽룡의 월매도(月梅圖)가 공중에 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켰다. 윤 사장은 “이 특이한 명함은 조폐공사의 기술을 만나는 사람마다 알리고 싶어 제작했다”면서 “조폐공사는 단순히 한국은행이 발행하는 지폐를 만드는 곳이 아니라 지폐를 해외에 수출하는 한편 주민등록증이나 공무원증을 제작하는 등 660여종의 제품을 생산하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기획재정부가 지정한 방만경영 20개 기업에 속한 것에 대해서는 겸허한 마음으로 국민의 비판을 받아들이고 개선하겠다고 했다. 또 위변조 지폐를 가려낼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조폐공사에 대해 소개해 달라. -한국은행에서 발행하는 지폐나 주화를 만드는 것이 가장 큰 업무다. 페루 지폐를 만들어 수출하고 리비아와 태국에는 주화를 제작해 수출한다. 또 지폐의 종이를 만들고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권에 수출하기도 한다. 지폐용 잉크도 제작하고 여권이나 주민등록증, 공무원증과 같은 신분증을 제작한다. 생산 제품은 총 660여종이고, 지금까지 수출한 국가는 17개 수준이다. 골드바와 골드코인의 순도를 보장하는 직인과 마크도 생산한다. 사업 다각화 결과 지난해 조폐공사 60여년 역사상 매출액이 처음으로 4000억원을 돌파했다. →골드바 사업은 무엇인지. -지하경제 양성화를 위해 금거래소가 개설될 예정이다. 이곳에서 거래되는 금에는 신뢰도를 보장하기 위해 위조방지 요소가 들어간다. 쉽게 말해 조폐공사가 금에 대해 99.99%의 순도를 보장한다는 도장이 들어가는데 여기에 잠상(潛像) 기법을 도입했다. 보는 각도에 따라 도장의 다른 문양이 보이는 식이다. →5만원권이 발행되면서 화폐 발행이 꽤 줄었을 것 같다. -맞다. 조폐공사로서는 위기다. 5만원권이 발행되고 신용카드 사용이 많아지면서 화폐 발행이 크게 줄었다. 2007년에 총 지폐를 20억장 찍어 냈다. 하지만 2009년 5만원권이 나오면서 2010년 총 지폐 발행량은 5억장 수준으로 3년만에 25%선까지 줄었다. 쉽게 얘기해 5만원권이 나오면서 1만원권 5장 찍을 것을 한 장만 찍게 됐다. 사업다각화가 필수가 된 거다. →우리나라의 화폐 제조 기술은 어느 정도 수준인가. -사실 매출로는 글로벌 10대 회사에 포함되지 못한다. 하지만 점점 명성을 높여 가고 있다. 지난해 아프리카에 주화를 처음 수출하게 된 리비아의 예가 대표적이다. 국제 입찰에서 가장 싼 가격을 낸 곳은 세계 5대 기업 중 하나인 영국 회사였다. 하지만 우리는 주화에 잠상 기법을 도입해 각도에 따라 동전에 새겨 있는 모양이 다르게 보이도록 했다. 이 아이디어로 동전 제작 비용은 다소 높았지만 우리가 입찰에서 이길 수 있었다. →위조 지폐 문제도 심각하다. -내년까지 스마트폰용 위·변조 감별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계획이다. 정부 3.0(공공기관 정보공개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시민들이 돈을 볼 때 위폐인지 진폐인지 알기가 힘들다. 은행에 가서 물어보는 것도 불편하다. 스마트폰으로 돈을 찍으면 지폐에 숨겨 놓은 위변조 방지 요소를 읽는 방식이다. 현재 5만권의 경우 22가지 위변조 방지 요소가 있다. 물론 애플리케이션은 무료 제공이다. →우즈베키스탄의 자회사에서 아동 노동이 동원된다는 지적이 있었다. -우즈베키스탄에 GKD라는 면펄프 자회사가 있다. 면펄프는 지폐의 원료다. 그런데 2012년 국정감사에서 아동노동 착취 문제가 불거졌다. 아동 노동 문제를 다루는 국제기구에서 세계 각국의 아동 노동 문제를 살피다가 우즈베키스탄에서 면화를 채취할 때 아동 노동을 착취했다고 지적했다. 당시 우리는 그런 사실을 몰랐는데, 바로 우즈베키스탄 정부에 우려를 전달했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아동 노동 착취를 법으로 금지하고, 면화 채취 시 90% 이상을 기계화하기로 했다. 2013년 초에 국제노동기구(ILO)가 현장 실태조사를 나갔고 더이상 아동노동 착취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우즈베키스탄에 자회사를 세운 이유는 뭔가. -우즈베키스탄은 면화 생산국 6위다. 이곳에서 생산된 면펄프의 판로를 확보하기가 힘들어 2012년 말까지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다. 지난해 수출국을 확보하면서 처음으로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올해 영업이익은 300만 달러(약 32억 1000만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폐공사의 경우 다양한 사업을 하는데, 공기업이 본연의 업무 외 사업에 진출할 경우 민간 사업을 위축시킨다는 비판도 있다. -우선 사업다각화를 해도 공공기관은 법에 명시된 것 이외의 사업은 못 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오랜 기간 그 누구도 하지 못했거나, 민간 부문에서 할 수 없는 것을 한다. 특히 지폐 및 지폐 원료의 해외 수출은 민간과 부딪칠 부분이 없다. 오히려 민간 수출기업과 협력하게 된다. 이제 금거래소가 개설될 텐데 품질 인증에 대한 보증 사업도 마찬가지다. 99.99% 순도의 금이라는 것을 공적 신뢰도를 갖춘 곳이 인증해야 소비자들이 믿을 수 있다. →모바일 결제가 안전하게 이뤄지도록 은행과 이동통신사의 중개 사업을 하는 게 다음 목표라고 했는데. -현재 모바일 경제의 초입 단계지만 모바일로 물건을 사는 거래에 대한 대비는 충분치 않다. 모바일 결제의 생명은 신뢰다. 은행이나 카드사가 한쪽에 있고, 다른 쪽에는 모바일 이동통신사가 있다. 고객이 모바일 결제를 하면 은행이나 카드사가 대금을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은 이동통신사가 자회사나 협력사만 믿는다. KT는 BC카드, SKT는 하나은행하고만 거래가 된다. 어떤 통신사를 이용해 거래를 하든지 고객이 모든 은행과 카드사를 통해 대금을 지불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금융사와 이동통신사를 중개해 주는 신뢰 높은 기관이 필요하다. 이를 TSM(신뢰보안서비스)이라고 하는데 이 역할을 공공기관인 조폐공사가 하려는 것이다. 금융사와 이동통신사들이 각각 고객의 정보를 안전하게 지키면서 거래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다. →조폐공사가 거래 정보를 관리한다는 의미인가. -그렇다. 모바일 결제를 하는 사람의 관련 정보가 조폐공사에 모이게 된다. 우리는 데이터 센터를 만들기 위해 투자를 해야 한다. 정부도 모바일 경제로 진입하는 상황을 인식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본다. 현재 금융사들은 이 시스템을 빨리 만들기를 원하고, 이동통신사는 기술적인 부분에서 이견을 보이는 상황이다. 우리는 TSM 사업으로 사내에 일자리가 100개 정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조폐공사는 정부가 지정한 방만경영 소지가 있는 20개 기업 중 한 곳이다. -조폐공사의 2010~2012년 평균 복리후생비는 740만원 정도다. 정부의 지적 이전에 2012년까지 복리후생비를 이미 줄였는데, 정부가 평균으로 산정했기 때문에 당연히 좀 더 노력해야 한다(조폐공사는 정부에 제출한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에서 1인당 복리후생비를 지난해 484만원에서 올해 말까지 330만원으로 31.8% 줄이기로 했다). 특목고나 자사고 학비 지원 등을 공립고등학교에 맞추는 등 전체 55개 과제를 선정해 48개를 개선한 상태다. 나머지는 1분기 내에 바꾸는 것이 목표다. 노동조합이 동의를 해 주어야 하기 때문에 이해를 구하는 작업을 계속 진행하려 한다. →공무원증을 만든다고 했는데 최근 카드사의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문제가 심각하다. 공무원의 개인정보는 어느 정도 보유하고 있는지. -우선 공무원증에 IC 칩이 들어가 금융 기능을 넣을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신분증 기능만 탑재하기로 했다. 공무원증을 만든 후 데이터는 다 지운다. 이번 사태로 안전행정부와 국정원의 점검이 있었는데 문제가 없었다. →앞으로 목표는. -우선 공기업에서 민간 기업으로 마인드를 바꿔야 한다. 로컬 기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커야 한다. 2021년 창립 70주년에는 1조원 매출을 달성해 글로벌 5대 종합보안솔루션 회사에 진입하는 게 목표다. 대담 김성수 경제부장 정리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윤영대 사장은 ▲경북 울진 ▲국립체신고, 고려대 사회학과 ▲행시 12회,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수석전문위원, 통계청장,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고려대 초빙교수, 국립서울산업대 초빙교수
  • 팬택 워크아웃 신청 예정…이유는?

    팬택 워크아웃 신청 예정…이유는?

    팬택 워크아웃 신청 예정…이유는? 유동성 위기에 놓인 휴대전화 업체 팬택이 25일 채권단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관계자는 “팬택이 오늘 워크아웃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팬택이 이번에 워크아웃을 신청하면 2년 2개월 만에 다시 워크아웃 체제로 들어가는 것이다. 팬택은 유동성 악화로 지난 2007년 4월 워크아웃에 들어가 4년8개월 만인 2011년 12월 워크아웃을 벗어났다. ’팬택 신화’를 이끌었던 창업주 박병엽 전 부회장은 경영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해 9월 회사를 떠났다. 국내 3위의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팬택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양강 구도가 고착화되면서 실적부진에 시달려왔다. 팬택은 지난해 상반기 800억원에 가까운 자본을 유치했고, 같은해 8월 산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1천565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았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줄곧 적자를 내는 등 실적은 좀처럼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팬택이 이날 워크아웃을 신청하면 산업은행은 조만간 채권단 회의를 열어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혁신 3개년 계획]박근혜 대통령 담화문 전문

    [경제혁신 3개년 계획]박근혜 대통령 담화문 전문

    [경제혁신 3개년 계획]박근혜 대통령 담화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올해 초 신년구상에서 우리 경제의 혁신과 재도약을 위해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추진을 밝힌 바 있습니다. 지금 세계 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채 대전환기를 맞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은 구조 개혁을 강화해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통상을 둘러싼 주도권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닙니다. 지금 도약이냐 정체냐를 결정지을 중대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우리 경제를 세계 10위권으로 이끌었던 기존의 추격형 전략이 한계에 직면했고, 비정상적인 관행들이 경제의 효율성과 역동성을 저하시키고 있습니다. 수출과 내수, 대기업과 중소기업, 제조업과 서비스업간 불균형 등 해결해야 될 구조적 과제들이 산적해 있고, 인구고령화가 OECD국가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2017년부터는 생산가능 인구도 감소하게 됩니다. 이것은 소리없이 다가오는 무서운 재앙입니다. 그 전에 우리가 경제의 체질을 바꾸고, 비정상적인 관행들을 고치면서 장기간 이어져온 저성장의 굴레를 끊지 못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없을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는 과거부터 이어져 온 잘못된 관행과 틀에서 과감히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오랜 시간 이런 많은 문제들에 대해 눈을 감고, 본질적인 해결을 피해왔는데 그래선 우리의 병이 깊어질 뿐이고, 점점 고칠 수 없는 고질병이 될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다시 시작을 해야 합니다. 경제혁신을 강력하게 추진해서 이런 고질적인 관행과 문제들을 해결해야만 국민이 행복해지고, 희망의 새 시대를 앞당길 수 있습니다. 저는 IMF사태 때 대한민국이 뿌리채 흔들리고, 국민들이 큰 고통을 겪는 것을 보면서 정치를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제 2의 한강의 기적을 이뤄내서 우리 경제를 튼튼한 반석위에 올리고, 국민행복시대를 여는 것이 저의 사명이자 정치 신념입니다. 이번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통해, 2017년에 3%대 초반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잠재성장률을 4%대로 끌어 올리고, 고용률 70%를 달성하고, 1인당 국민소득 3만불을 넘어 4만불 시대로 가는 초석을 다져 놓겠습니다. ‘기초가 튼튼한 경제’ ‘역동적인 혁신경제’ ‘내수·수출 균형경제’ 등 3대 핵심전략을 제가 임기 내내 직접 챙기면서 강력하게 추진해서 성공적으로 이끌어갈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 토대를 마련하고,꺼져가는 성장엔진을 다시 한 번 힘차게 점화해서 모든 국민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기초가 튼튼한 경제’는 비정상적인 제도와 관행들을 바로잡는 일에서 출발합니다. ‘공공부문 개혁’, ‘원칙이 바로 선 시장경제’, ‘사회안전망 확충’은 기초가 튼튼한 경제를 만들기 위한 핵심과제입니다. 우선, 공공부문부터 개혁하겠습니다. 그동안 공공부문은 비정상적인 관행과 낮은 생산성이 오랫동안 고착화되었습니다. 이 오랜 관행과 비리가 국가경제와 국민경제 발전에 더 이상 발목을 잡아서는 안됩니다. 앞으로 철저한 쇄신과 강도 높은 개혁과 체질 변화를 해나갈 것입니다. 상당수 기관들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충당하지 못하고 있는데도, 부채가 많은 상위 12개 공기업의 복지비가 최근 5년간 3천억원을 넘었습니다. 22조원이 투입된 4대강 사업처럼, 정부 재정 부담을 공기업에 떠넘겨 부실을 키우는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비정상적인 관행의 핵심은 방만경영과 높은 부채비율, 그리고 각종 비리입니다. 방만 경영을 개선하기 위해 공공기관의 경영 비밀을 제외한 모든 정보를 공개할 것입니다. 사업조정, 자산매각과 함께 공사채 발행총량 관리제를 도입하고, 정부정책사업과 공공기관 자체사업을 분리해서 관리하는 구분회계제도를 확대적용해서, 2017년까지 공공기관의 부채비율을 200%로 대폭 낮추겠습니다. 원전비리와 같은 공공기관의 구조적 부패와 불공정행위도 근본적인 고리를 끊어야 할 것입니다. 뇌물수수 등의 입찰비리를 한번이라도 저지른 기관은 입찰업무를 2년간 조달청에 강제로 위탁하게 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하고, 공공기관 퇴직 임직원이 임원으로 취직한 업체와는 2년간 수의계약을 금지시킬 것입니다. 또 공기업의 계열사 일감몰아주기 등 불공정 행위를 엄단하고 적발된 공기업의 명단을 공개하겠습니다. 부채 증가를 억제하고 방만경영을 바로잡는 것 못지않게 공공기관의 생산성을 높여서 제대로 된 서비스를 낮은 비용으로 제공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조직 안팎으로 경쟁원리를 과감하게 도입할 것입니다. 철도처럼 공공성은 있으나 경쟁이 필요한 분야는 기업분할, 자회사 신설 등을 통해 공공기관간 경쟁체제를 도입하고 임대주택 등 민간참여가 가능한 공공서비스 분야는 적극적으로 민간에게 개방하겠습니다. 유사.중복사업 통폐합을 통해 정부재정사업을 향후 3년간 600개 이상 감축하고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사학연금 등 3개 공적 연금에 대해서는 내년에 재정 재계산을 실시하여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관련 법도 개정하겠습니다. 우리 경제의 기초를 튼튼히 하기 위한 두 번째 과제는 원칙이 바로 선 시장경제를 확립하는 것입니다. 시장이 공정하지 못하고 경제적 강자가 약자의 경제적 과실을 독차지한다면 시장에서 누가 열심히 일하고 창의력을 발휘하겠습니까. 대기업과 중소기업, 고용주와 근로자, 생산자와 소비자 등 경제주체들 간에 서로 원칙을 지키고 땀 흘린 만큼 공정하게 보답받는 사회가 될 때 모두가 최선을 다하게 될 것이고 그러한 최선의 결집이 국가 전체의 경쟁력 향상과 통합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경제구조를 왜곡시키고 민간의 창의적 혁신을 제약하는 대.중소기업간 불공정거래 관행과 칸막이식 규제와 높은 진입장벽을 방패로 현실에 안주하는 행태, 그리고 노동시장의 낡은 제도와 관행을 바로 잡을 것입니다. 지난해에 하도급업자와 가맹점주 등 경제적 약자의 권리를 강화하는 법안들이 역대 어느 때보다 많이 입법화되어 공정거래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었습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이를 확실히 정착시켜 현장에서 변화가 체감되도록 만드는 일입니다. 앞으로 관련기업, 민원인들과 합동으로 TF를 구성하여 새로운 제도들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6개월마다 실태를 점검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도록 할 것입니다. 아울러, 현재 제한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신고포상금제도를 하도급 등 불공정거래 전반으로 확대할 것입니다. 경제적 약자인 임차인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상가 권리금을 제도적으로 보장하겠습니다. 권리금 보장보험을 도입하고 분쟁조정기구를 설치하여 임차인이 억울하게 삶의 기반을 잃는 일이 없도록 만들겠습니다.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세계 최하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노사관계 생산성부터 끌어올려야 합니다. 이를 위해 대립적 노사관계를 대화와 타협의 관계로 바꾸어야 합니다. 임금과 생산성간 연계를 강화하여 정규직과 비정규직간 불합리한 임금격차를 줄이고, 비정규직 해고요건을 강화하여 고용보호 격차를 줄여 나갈 것입니다. 통상임금과 근로시간 단축, 정년연장 등 노사 모두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노동시장 현안들은 모두가 열린 마음으로 서로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소비자의 권리보호도 대폭 강화하도록 할 것입니다. 개인정보 유출로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일이 없도록 ICT 발전 속도에 부합하는 근본적인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고, 금융소비자 보호기능을 전담하는 금융소비자보호원 설립도 조속히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기초가 튼튼한 경제를 만들기 위한 세 번째 과제는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우리 경제를 혁신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어려움을 겪게 되는 분들과 용기있게 도전했지만 실패를 경험한 분들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를 드려야 합니다. 저는 사회안전망을 확충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경제가 여러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주춧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사회보험 사각지대와 획일적인 기초생활 보장 등 미흡한 사회안전망은 불안과 저항의 원인이 되어 경제혁신의 동력을 약화시켰습니다. 취업자의 절반 이상이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못하는 비정상적 상황부터 시급히 바로잡아야 합니다. 특수형태 업무종사자는 물론 자영업자와 예술가와 일용근로자까지 고용보험 가입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실업급여 체계도 일을 하는 것이 유리하도록 개편해나가겠습니다. 소득이 적어도 일하는 만큼 재산을 늘려갈 수 있도록 본인저축액만큼 국가도 저축해주는 희망키움통장 대상을 차상위 계층까지 확대하고, 근로장려금(EITC) 지원액도 높여 나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경제혁신의 두 번째 전략은 역동적인 혁신경제로의 전환입니다. 우리는 7년째 1인당 국민소득 2만불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의 기존 성장방식이 한계에 부딪힌 것입니다. 우리가 이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서는 새로운 발상과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저는 그것을 창조경제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한 사람의 창의력과 상상력이 수십만명을 먹여 살리는 시대입니다. 우리 모두는 저마다 다른 소질과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를 국민 개개인에 잠재된 상상력과 창의력을 최대한 끌어내는 창조경제로 전환하지 않으면 우리에게 미래가 없고 경제도 살릴 수 없을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창조경제를 통해 신기술, 신산업, 신시장을 개발하여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개척하는데 역량을 집중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기존 주력산업도 창조경제로 거듭날 때 경쟁력이 배가될 것입니다. 저는 지난 1월 다보스포럼에서 세계적인 IT기업 CEO들과 만났었는데, 그 분들 모두가 우리의 창조경제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온라인 창조경제타운과 내년까지 전국 17개 광역시도에 설치될 오프라인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창조경제 구현의 핵심이 되고 지역사회 발전과 인재양성의 요람이 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창의적 아이디어가 쉽고 빠르게 창업으로 이어지고 창업이 대박으로 이어지는 성공 사례를 만들어서 세계적인 신화를 써 내려 가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역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사업화로 연결시키고 지역 주도의 창조경제 구현에 핵심 역할을 하도록 정부와 민간, 중앙과 지방정부의 역량을 총결집할 것입니다. 벤처·창업기업이 중소·중견기업으로 성장하고 더 나아가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커갈 수 있도록 창업, 성장, 회수 그리고 재도전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지원은 강화하고 규제는 혁파해 나갈 것입니다. 기술은행을 설립하여 대기업 등이 보유한 非활용 기술을 창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우수 창업자에 대한 연대보증도 폐지할 것입니다. 청년창업과 엔젤투자펀드를 7600억원까지 추가 확충하고, 글로벌 벤처투자회사와 공동으로 국내창업기업에 투자하는 2천억원 규모의 한국형 요즈마 펀드도 조성할 것입니다. 이를 포함하여 창업 벤처생태계 조성을 위해, 향후 3년간 4조원 규모의 재정을 투입하겠습니다. 창조경제의 비타민이라고 할 수 있는 과학기술과 ICT, 문화컨텐츠 등은 우리가 강점을 지닌 분야입니다. 이를 제조업 등 타 산업과 잘 접목한다면 제조업의 혁신은 물론 사물인터넷(IoE),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등 새로운 융합산업이 창출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창조경제 비타민 프로젝트를 향후 3년간 120개 사업으로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역동적인 혁신경제를 이루기 위해서 ‘창조경제’와 함께 ‘미래대비 투자’와 ‘해외진출 촉진’도 핵심과제로 추진해 갈 것입니다. 우리 경제의 혁신을 위해, 선도적인 미래대비 투자가 필요합니다. 창조경제의 기반이 되는 과학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 2017년까지 R&D투자를 GDP의 5% 수준까지 끌어올리겠습니다. 세계 최상위 1% 과학자 300명을 유치하고 해외 우수 신진연구자의 국내성장을 지원하는 ‘Korea Research Fellowship’ 제도를 신설하여 대학의 연구역량도 대폭 강화할 것입니다. 지적재산권 거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기술이전소득에 조세를 감면하는 제도도 확대하겠습니다. 그리고 지금보다 100배 빠른 기가인터넷, 5세대 이동통신 등 네트워크 인프라 고도화를 위한 투자가 제 때 이루어지도록 해서 인터넷 기반 융합산업의 비약적 발전을 이끌겠습니다. 기후.환경.에너지 등 범세계적인 문제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하여 새로운 사업을 창출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청정화력과 친환경자동차, 탄소 포집.저장(CCS) 등에 기술개발 투자를 확대하여 민간의 혁신활동을 지원하고, 소각장, 매립지 등 기피시설을 ‘親환경 에너지 타운’으로 조성하는 시범사업도 금년부터 시작해서 점차 확대시켜 나갈 것입니다.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해외로 진출하여 새로운 시장을 지속적으로 개척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우리 경제의 수출의존도가 높은데도 불구하고, 전체 중소, 중견기업 가운데 2.7%만이 수출을 하고 있고, 이 기업들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내수중심의 중소기업들을 수출 역군으로 육성한다면 우리 수출의 무한한 잠재력을 폭발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미국, EU 등과 체결한 9건의 FTA를 발효 중이고, 2건의 FTA도 최종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한중 FTA는 물론 영연방 3국과 인도네시아.베트남 등과의 FTA도 조기에 마무리해서 2017년까지 우리 FTA 시장규모를 전 세계 GDP 대비 70% 이상으로 확대되도록 하겠습니다. 매년 7~8%씩 늘고 있는 해외 건설.플랜트 시장 진출 확대도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100억불 규모의 외화 지원제도를 도입하고, 2017년까지 수출금융기관의 자본금과 출연금 2조 3천억원을 확충해서, 수출기업 등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습니다. 대외경제협력기금 등 원조자금과 연계한 지원체제도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많은 한류콘텐츠가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은 우리 콘텐츠산업의 수출 경쟁력을 방증하고 있습니다. 우리 콘텐츠산업의 수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수출금융과 현지 마케팅 지원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경제혁신을 위한 세 번째 전략은 “내수와 수출의 균형성장” 입니다. 우리 경제가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내수와 수출, 제조업과 서비스업,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도권과 지방 등 모든 부문이 균형있게 성장해서 그 결실이 국민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가야 합니다. 균형경제는 ‘내수기반 확대’와 ‘투자여건 확충’ ‘청년·여성 고용률 제고’의 3대 과제를 중심으로 추진해 갈 것입니다. 내수기반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소비를 짓누르고 있는 가계부채와 전세값 상승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우선 가계부채부터 확실하게 관리해 나갈 것입니다. 주택담보대출은 선진국처럼 고정금리, 장기, 원리금 분할 상환 방식으로 지속적으로 전환해가고, 이를 위해 세제혜택과 장기주택자금 공급을 확대하겠습니다. 저소득층의 채무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영세자영업자 바꿔드림론 등 서민금융 상품의 지원한도를 확대하고 지원요건도 완화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2017년까지 가계부채 비율을 지금보다 5%p 낮춰서 처음으로 가계부채의 실질적 축소를 이뤄내겠습니다. 가계부채 증가와 소비 위축의 주요한 원인이 되고 있는 전세값 상승도 잡아내겠습니다. 주택매매 활성화를 위해 민간택지에 건설하는 민영주택에 대한 전매제한을 완화하고 민영주택 청약가점제와 청약자격 요건 등 청약제도를 개선해서 신규주택 수요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출 것입니다. 주택시장 상황 등을 고려하여 ‘내집마련 디딤돌 대출’, 공유형 모기지 등 주택구입자금 지원도 강화할 것입니다. 또한, 공공임대 리츠 등 민간 자본 참여를 통해 공공임대 공급주체를 다양화하고, 쾌적하고 다양한 형태의 공공 임대주택을 공급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임대소득 과세방식을 합리화해서 장기 민간 임대공급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월세가 확대되는 상황에 맞춰 주택임대시장의 패러다임도 바꿔 나갈 것입니다. 월세에 대한 소득공제를 대폭 세액공제로 전환하고 지원대상도 중산층까지로 확대하여 월세 부담을 대폭 낮추도록 할 것입니다. 내수활성화를 통해 균형경제를 이루기 위해서는 투자여건을 확충해야 합니다.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투자를 늘릴 수 있는 방법은 규제개혁 뿐입니다. 투자의 가장 큰 걸림돌인 규제를 반드시 혁파하겠습니다. 한 건 한 건씩 하는 규제 개선을 넘어 앞으로는 규제의 시스템 자체를 개혁해 나갈 것입니다. 규제를 신설하거나 강화할 경우에는, 반드시 그 만큼의 기존 규제를 폐지하거나 완화토록 하는 규제총량제를 도입하여 규제가 늘어날 수 없도록 할 것입니다. 모든 규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하여 불필요한 규제는 없애고 남아 있는 규제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시킬 것입니다. 네거티브로의 전환마저 어려운 규제가 있다면, 존속기한이 끝나는 즉시 자동으로 효력이 상실되는 자동효력상실제를 도입하려고 합니다. 아울러, 지난 1월에 구축한 ‘규제정보 포털 사이트’를 통해 모든 규제의 상세한 현황과 정부의 규제개선 노력의 결과들을 한 곳에 모아 공개해서 국민들이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이 모든 규제개혁의 과정 하나하나를 제가 규제장관회의를 통해 직접 챙겨 나갈 것입니다. 서비스산업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그동안 제조업 중심으로 이루어진 재정과 R&D, 금융지원을 서비스산업에도 제조업 수준으로 적극 확대해서 서비스산업이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겠습니다. 특히,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이면서 투자수요가 많은 보건.의료, 교육, 금융, 관광, 소프트웨어 등 5대 유망 서비스업은 민관합동 T/F를 통해 규제를 전면 재검토하고, 인허가부터 실제 투자가 이루어지는 전 과정에 걸쳐 불편이 없도록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보건.의료 분야의 경우 경제자유구역 내 투자개방형 병원 규제를 합리화하고, 의료기관의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한 종합적인 서비스 제공과 함께, 원격의료도 활성화할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침체되어 있는 지역투자를 살리기 위해 투자의 걸림돌을 과감히 제거하겠습니다. 우선 농지&산지 등에 대한 입지규제는 물론, 건설.유통.관광 등 지역 밀착형 산업에 대한 규제를 획기적으로 완화할 것입니다. 첨단.특화산업단지 조성과 노후산단 리모델링을 본격화하고, 지역에 대한 재정.금융 지원뿐만 아니라 지역 소재 기업들에 대한 인력과 연구 개발 등의 인센티브도 확대해 갈 것입니다. 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중앙정부의 포괄보조사업도 대폭 확대하겠습니다. 내수활성화를 위한 핵심과제는 일자리 창출입니다. 특히, 선진국과 비교해 크게 취약한 청년과 여성의 고용률을 확실히 끌어 올려야 합니다. 먼저 청년의 취업 단계별 애로요인을 해소하여 청년 일자리 50만개를 창출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학벌보다 능력이 중시되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우선 금년말까지 800여개 모든 직무에 대해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개발을 완료하고, 현재 일부 기관에서 시행 중인 직무능력평가제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가도록 하겠습니다.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취업할 수 있고, 취업 후에도 원하는 대학에 가서 공부할 수 있다면 청년실업문제가 많이 해소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일과 학습 병행제도 참여기업과 학교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해서 선취업 후진학을 정착시키겠습니다. 선취업한 학생이 향후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전문대학 중 일부는 평생직업교육기관으로 전환을 유도하고 대학진학에서의 재직자 전형, 계약학과 등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산업계 수요에 맞게 교육과정을 개편하고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등의 직업교육과정에 참여한 기업에 대해 세제지원을 강화할 것입니다. 산업단지별로 기업과 학교간 대화체계를 구축하여 시범사업을 시작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늘려갈 것입니다. 아울러 청년 일자리 미스매치를 완화하기 위하여 청년층이 선호하는 서비스분야 일자리 확대와 함께 산업단지를 청년 친화적 근무환경으로 바꾸어 나갈 것입니다. 특히, 고졸 중소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과거 재형저축과 유사한 청년희망키움통장을 도입하여 중소기업 근무 유인도 강화할 것입니다. 우리 경제의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여성 인력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입니다. 경력단절 문제만 해결되어도, 우리 경제는 10%의 여성 인적자원을 더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의 우수한 여성들이 출산과 육아로 경력단절을 겪지 않도록 생애주기별로 약한 고리를 해소하여, 여성 일자리를 150만개 만들겠습니다. 내년부터 시간제 보육반을 전국으로 확대하여 근로유형에 맞는 맞춤형 보육.돌봄 지원체계를 정립하고, 비정규직과 소규모 사업장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육아휴직이 보다 용이하도록 고용보험 지원을 늘리겠습니다. 육아휴직과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대체인력 뱅크를 확충하고, 활용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여성에 적합한 일자리 확산을 위해서는 시간선택제 일자리 활성화가 급선무입니다. 육아.임신.간병 등으로 근로 시간을 단축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는 전일제 근로자의 시간선택제 전환청구권을 부여하고 추후 전일제로의 복귀를 보장하겠습니다. 시간선택제로 채용된 근로자도 원하면 전일제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전일제 근로자 신규 채용시 우선 고용기회를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신년기자회견에서 ‘통일은 대박’이라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내년이면 한반도가 분단된 지 70년이 됩니다. 너무 오랜 시간 우리는 분단의 아픔과 고통을 안고 살아 왔습니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을 통해서 보셨듯이 분단의 비극이 사랑하는 가족과의 천륜을 끊고, 만난 후에 또 다시 헤어져야 하는 뼈저린 아픔과 고통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이제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와 대한민국의 대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여는 통일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보다 먼저 통일을 이룬 독일도 오래전부터 하나씩 준비해 나가서 성공적인 통일시대를 열었습니다. 저는 앞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초석을 다지고 반드시 한반도의 통일을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대통령 직속으로 통일준비위원회를 발족시켜 체계적이고 건설적인 통일의 방향을 모색해나가고자 합니다. 이곳에서 한반도의 통일을 준비하고 남북간의 대화와 민간교류의 폭을 넓혀갈 것입니다. 외교·안보, 경제·사회·문화 등 제반 분야의 민간 전문가들과 시민단체 등 각계 각층이 참여할수 있도록 하여 국민적 통일 논의를 수렴하고, 구체적인 ‘통일 한반도’의 청사진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이를 통해 남북간, 세대간의 통합을 이루어 새로운 시대의 대통합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국민 여러분,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은 우리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대도약하기 위해서 반드시 이뤄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제대로 실천한다면, 청년들은 교육.의료.금융.관광.컨텐츠 등 선호하는 서비스분야에서 일할 기회가 늘어날 것이며, 취업을 위한 스펙쌓기에서 벗어나서 선취업 후진학과 일.학습을 병행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는 등 취업여건이 크게 나아질 것입니다. 여성들은 경력단절 걱정 없이 일할 수 있게 되고, 맞춤형 보육 확충으로 일과 가정이 양립될 수 있는 환경 속에서 안정적으로 직장을 다닐 수 있을 것입니다. 각 가정들도 그동안 어깨를 무겁게 해온 가계부채.주거비 부담이 덜어지게 될 것입니다. 벤처기업과 창업자들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만 있으면 이를 사업화하여 창업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것이며, 중소기업은 공정거래 환경 속에서 성장의 사다리를 타고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 국민들은 과거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고,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희생과 헌신으로 이 나라를 반석위에 올려놓았습니다. 이제 다시 한번 국민들의 역량과 지혜를 모아 경제 혁신에 함께 나서주시길 부탁드립니다. 3개년 계획을 아무리 촘촘히 준비했다 하더라도 정부 노력만으로는 실현하기 어렵습니다. 사회 각계각층의 적극적 지지와 동참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서로 조금씩 어려움을 나누고 작은 이득을 조금씩 내려놓고 공생과 상생의 길을 걸어가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특히 노동시장의 과제들은 노사정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상생하는 합의를 이뤄야만 가능합니다. 기업들도 정부의 규제개혁 보폭에 호응하여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를 늘려 주시기 바랍니다. 국회의 협력도 필요합니다. 관련 법안이 적기에 통과되도록 간곡히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정부는 혼신의 힘을 다하여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하여 국민 행복시대를 열어 나가겠습니다. 3개년 동안 연차적으로 계획을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알려서 모든 국민들의 이해와 관심 속에서 차질없이 해 나가겠습니다. 미래의 대한민국이 지금 세대와 후손들에게도 떳떳하고 자랑스런 나라. 경제적으로 윤택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들이 힘을 모아주시고, 함께 나서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눈길 끄는 출마 예상자] 김기호 울진군수 예상 후보

    [눈길 끄는 출마 예상자] 김기호 울진군수 예상 후보

    김기호(53) 울진군수 출마 예정자는 탁월한 경영 능력과 안목을 내세운다. 그는 42세의 젊은 나이에 경북매일신문 사장에 취임, 열악한 환경 속에서 6년 연속 흑자를 냈다. 당시 적자 악화일로에 있던 지방 언론은 물론 중앙 언론 최고경영자(CEO)까지 그의 경영 능력에 관심을 보였다. 안목도 남다르다. 신문사 사장 때인 2005년 포항의 특산물인 과메기를 서울에 과감히 상륙시켜 대박을 터뜨리게 했다. 3년 전부터는 종합무역회사인 대우인터내셔널 전무를 맡아 라오스 구리 광산 개발 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해외 자원개발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현지 여건과 채산성 문제 등으로 주위에서 극구 만류했지만 이를 뿌리치고 성과를 일궈냈다. 여섯 살 때 고등학교 수준의 영어, 수학 문제 등을 술술 풀어 중앙지에 천재로 소개됐던 일면을 엿볼 수 있다. 울진이 지역구인 강석호 국회의원이 최대 지분을 가진 경북매일신문 사장을 지내 강 의원과 친분이 두텁다. 기자 생활을 하면서 다진 인맥과 발 빠른 정보력도 강점이다. 울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인사]

    ■한국예탁결제원 ◇승진△전략기획본부장 장중열<부장>△경영전략 박문규△IT인프라운영 유장상△펀드사업 고창섭△인적자원개발 윤택수△재무회계 장세윤◇보임 <부장>△연구개발 김수영△리스크관리 김연중△IT전략 박진석△IT서비스 김형주△비즈니스지원 장치종△청산결제 임유창△권리관리 이상윤△증권등록 김영민△증권파이낸싱 최홍주△증권대행 박재규△정보운영 허항진△글로벌서비스 노기훈△해외사업 최경렬△펀드결제 황창국△총무 정승화<지원장>△부산 최병길△광주 최호근<사무국장>△KDS나눔재단 김영돈 ■대한법률구조공단 ◇승진△재정운영부장 강병권<고객지원부장>△울산지부 성완석△창원지부 이왕근◇전보 <고객지원부장>△서울서부지부 장국진△의정부지부 윤봉준△대구지부 강인호△전주지부 박춘기
  • [열린세상] 삼성·현대차 그룹에의 경제력 집중 현상/표학길 서울대 명예교수 경제학부

    [열린세상] 삼성·현대차 그룹에의 경제력 집중 현상/표학길 서울대 명예교수 경제학부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 매출이 이명박 정부 기간(2008~2012)중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1 규모를 차지하였다고 한다. 기업경영성과 평가기관인 CEO스코어가 지난 1월 13일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두 그룹과 계열사 전체의 매출규모가 국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8년에는 23.1%였으나 2012년에는 35.0%로 늘었다고 한다. 또한 두 그룹의 증시상장계열사사 27개(전체의 1.6%) 있었지만 지난해 9월 말 시가총액에서 차지한 비중은 36.5%(437조 6000억원)에 달하였으며 5년 전보다 시가총액은 226%, 매출비중은 14.6% 포인트 늘어났다고 한다. 전체법인 매출(4212조원)에서 삼성ㆍ현대차그룹의 총매출액(476조 8000억원)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2년에는 11.3%에 달하였다고 한다. 양대 그룹의 영업이익(34조 5000억원)은 전체영업이익(192조 1000억원)의 22.4%를 차지하고, 양대 그룹의 당기순이익(42조 9000억원)은 전체 당기순이익(122조 9000억원)의 34.9%를 차지하였다. 특히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2012년 국내법인 전체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 차지한 비중은 각각 19.5%와 26.8%라고 한다. 그러나 양대 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전체 법인의 영업이익은 2008년 136조 8000억원에서 2012년 149조원으로 9% 증가하는 데 그쳤고 당기순이익은 107조원에서 80조원으로 25.2%나 줄었다고 한다. 이와 같은 양대 그룹으로의 경제력 집중현상은 고용시장은 물론 우리나라 전체의 경제·사회활동에 엄청난 왜곡을 낳고 있다. 지난달 15일 발표된 통계청의 ‘2013년 12월 및 연간고용동향’을 보면 지난해 취업자는 2506만명으로 전년보다 38만명이 늘었지만 대부분 50대 이상 중·장년층의 취업통계가 반영된 것일 뿐 20, 30대 취업자는 전년보다 6만 4000명이 줄었다고 한다. 그 결과 15~29세 청년층의 취업자 수는 2013년 379만 3000명으로 전년보다 5만명 줄어들어 1980년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하였다. 다른 한편으로는 삼성그룹에의 입사시험에 지난해에만 20만명이 몰려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삼성입사대비 학원 강의가 생기고, 삼성직무적성검사(SSAT) 서적도 50여종이 나오고 있으며 일부 대학에서는 SSAT 특강을 열거나 모의시험까지 볼 정도라고 한다. 급기야는 삼성그룹도 이러한 부작용을 막아보려고 20년 만에 서류전형과 총학장추천과정을 다시 도입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와 같은 대규모의 쏠림 현상에 대한 근본적 치유 방안이 없기 때문에 또 다른 형태의 사회적 비용이 발생할 것이 거의 확실해 1월 말에는 아예 그러한 제도 자체를 취소한 바 있다. 정부도 삼성·현대차 양대 그룹으로의 경제력 집중이 심각한 경제사회적 왜곡을 낳고 있다는 점을 의식하기 시작한 것 같다. 양대 그룹의 초우량적 영업성과 때문에 국내기업 전체가 큰 이익이 나는 것 같은 착시현상을 가져올 수 있고 삼성의 스마트폰이나 현대·기아차 판매가 부진하면 한국경제 전체에 타격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을 경제학자들은 ‘네덜란드 병’(Dutch Disease)이라고 부른다. 이는 네덜란드에서 1959년에 대규모 천연가스 전이 발굴되어 붐을 일으키면서 인적자원은 물론 물적자원이 천연가스 개발 부문에만 집중하게 됐다. 그 결과 다른 수출산업들이 급격한 임금상승, 원자재 구매난을 겪게 되고 궁극적으로는 1980년대 초에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경기침체를 맞이하게 됐던 역사적 사실로부터 유래한 용어다. 정부는 미국을 비롯한 유럽이나 일본 등에서도 한두 개의 비즈니스그룹 매출비중이 그 나라 GDP의 10%를 넘는 경우가 없었다는 데 주목하면서 경제민주화조치 등 규제에 의한 집중도 완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들 양대 그룹이 주로 수출시장에서의 승자(winner)였다는 것은 이들 그룹에 특혜가 집중되었다고 보기는 힘들 것이다. 이들에 대한 규제가 ‘승자의 저주’(winner’s curse)가 되지 않으면서, 나머지 재벌들과 중견기업그룹이 이들만큼 수출시장에서 경쟁력을 살려나가게 하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재벌그룹 간의 평준화나 대기업-중소기업 간의 규제에 의한 평준화보다 제2, 제3의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를 키워나가는 것이 기본적인 정책 방향이 돼야 한다.
  • 화랑 연평균 매출 7억원 매출 없는 화랑 14% 무료 관람객 98%

    화랑 연평균 매출 7억원 매출 없는 화랑 14% 무료 관람객 98%

    연간 4000억원이 넘는 국내 미술시장 규모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개인 화랑들은 여전히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 화랑 가운데 절반가량은 매년 손해를 보는 것으로 추산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최근 발간한 ‘2012년 미술시장 실태조사’에 따르면 경기 불안과 잇따른 미술품 관련 사건 등이 겹치면서 2012년 미술시장은 전년 대비 6.7% 감소했다. 연간 미술시장 규모는 4405억원으로, 작품 거래 건수는 2만 5195점에 달했다. 또 미술품 거래의 주체인 화랑의 숫자는 모두 397곳, 전시회 개최 횟수는 4915회였다. 참여 작가 수는 1만 1920명, 관람객 수는 142만 1437명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이 중 138만 9051명(97.7%)이 무료 관람객이며 화랑들의 연간 매출액도 2823억원에 그쳤다. 화랑 한 곳당 평균 매출액도 7억원 선으로 255곳(64.6%)이 1억원 미만, 119곳(30.0%)은 1000만~3000만원 미만이었다. 매출이 없는 화랑도 56곳(14.2%)이나 됐다. 이를 바탕으로 추산한 결과 통계에 잡힌 394곳 중 흑자 화랑은 90곳(22.9%), 적자 화랑은 202곳(51.2%)으로 화랑가의 양극화 현상을 대변했다. 손익분기점을 유지한 화랑은 102곳(25.9%)에 머물렀다. 예술경영지원센터 관계자는 “매출액 1000만원 미만 화랑의 약 88%, 1000만~3000만원 미만 화랑의 65%가 손해를 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같은 불황에도 메이저급인 16곳의 화랑은 연간 10억원 이상의 작품 판매를 기록했으며 판매 작품은 서양화, 대상은 개인 소장자에 치우친 것으로 전해졌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아시아나항공 장거리 노선 강화”

    “아시아나항공 장거리 노선 강화”

    김수천(58)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새로 도입할 A380 항공기를 장거리 노선 등에 투입해 올해 실적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10일 서울 중구 태평로2가 플라자호텔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A380을 오는 5월에 도입해 6월 1일 인천과 홍콩 노선에, 22일에는 일본 나리타 공항을 연결하는 노선에 투입하고 7월에는 인천과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오가는 노선에도 투입할 계획”이라면서 “중대형 여객기의 비중을 늘려 대형 항공사의 경쟁력인 장거리 노선을 강화해 ‘제2의 창업’을 이뤄 내겠다”고 말했다. A380은 유럽연합(EU)의 에어버스사가 개발한 항공기로 세계에서 가장 크고 비싸 ‘하늘 위의 호텔’이라고 불린다. 국내 항공사에서는 대한항공이 8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아시아나항공은 5~6월에 각 1대씩 도입하고 2017년까지 4대를 추가해 총 6대를 들여올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차세대 대형기인 A350도 2017년 4대, 2018년 4대 등 총 30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이 도입하는 A380의 좌석 수는 총 495석으로 일등석 12석, 비즈니스석 66석, 트래블석(일반석) 417석으로 구성돼 있다. 일등석 좌석 간 간격은 약 2.1m이며 모니터는 32인치 크기다. 일등석에는 승객의 프라이버시를 최대한 보장하고자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했다. 김 사장은 “일등석과 비즈니스석 화장실의 경우 옷을 갈아입을 수 있을 정도로 여유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면서 “중대형기의 좌석 운영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수익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사장은 “올해 매출 6조원 달성, 영업이익 1800억원을 올려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하는 것이 경영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저가 항공이 무섭게 성장하는 중단거리 노선에 대해선 “수익성 회복을 위해 20, 30대의 젊은 세대와 여성 고객을 겨냥한 마케팅을 펼치고 웹 기반 판매를 확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1년치 월급 밀리고 1000만원 깎여, 年29% 이자 감당못해… 회생 신청

    1년치 월급 밀리고 1000만원 깎여, 年29% 이자 감당못해… 회생 신청

    “제 날짜보다 조금 밀려 지급되던 월급이 몇 달씩 밀리기 시작했다. 월급이 3개월급으로 바뀐 지 반 년 만에 회사 주인이 교체됐다. 지난해 말 회사는 1년치 월급을 한꺼번에 줬지만, 동시에 1000만원이 깎인 연봉계약서를 내밀었다. 80만원씩 깎인 월급으로는 신용대출 이자를 감당할 수 없었다. 2년 전 400명이던 직원이 100명으로 줄었다. 떠날 수 있었던 그들이 부럽다.” 토목 설계 분야에서 팀장급으로 일하는 구민호(41·가명)씨는 지난 한 해가 악몽 같다. 1000만원이 깎인 연봉을 수락한 그는 결국 새해가 밝자 개인회생을 신청했다. 지난 18개월 동안 구씨는 임금을 체불당하는 근로자가 겪을 만한 대부분의 일을 모두 겪었다. 고질적인 토목 업계 불황으로 인해 적자 상태이던 회사는 18개월 동안 법인 대표와 회사명을 한 차례 바꿨다. 정리해고자와 자발적 퇴직자를 제외한 나머지 고용은 승계됐지만 새롭게 바뀐 대표는 직원들에게 회사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당장 돈이 없으니 월급을 못 주겠다”고 일방 통보했다. 발주 대금이 지급될 때에 맞춰 회사는 3개월에 한 번씩 임금의 일부를 지급했다. 집안사정 때문에 원래 빚을 지고 있었던 구씨와 아무리 줄여도 최소 200만원은 넘게 생활비가 들어가는 외벌이 기혼자들은 이 같은 간헐적인 임금으로 버틸 수 없었다. “얼른 갚아야지”라는 생각으로 사금융 대출을 받은 게 화근이었다고 구씨는 설명했다. 그는 10일 “연 29% 금리의 위력을 그때는 체감할 수 없었다”면서 “1년 동안 체불한 회사가 정상화되더라도 사금융 대출을 받은 상태라면 월급은 모두 이자비용을 대는 데 쓰이고 적자를 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가 있는 집은 급한 대로 카드로 먼저 소비하는데 예정된 날짜에 임금이 안 나온다면 그게 모두 빚으로 전환될 수밖에 없다”고 귀띔했다. 몇 개월의 임금 체불이 가계 경제를 파탄낼 수 있는 구조란 설명이다. 1년간 임금 체불로 산전수전을 다 겪으면서도 구씨가 하지 않은 일이 있다. 구씨는 고용노동청에 체불임금에 대한 신고와 구제를 요청하지 않았다. 구씨는 두 가지 이유를 들었다. 그는 “월급이 끊기기 시작한 몇 달 동안 팀장으로서 ‘고생하다 보면 좋은 날이 올 것’이라며 팀원들을 다독이는 역할을 맡는 동시에 한편으로 밀린 임금을 달라고 회사에 독촉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두 번째 이유로는 “토목 설계 분야처럼 좁은 업계에서 일을 계속해야 하는데 회사를 고용노동청에 고발했다는 소문이 나면 일자리가 없어지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임금을 못 받은 지 몇 개월 만에 사금융권에 종속된 구씨의 가계 경제는 그가 일자리를 잃는 순간 붕괴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기적처럼 경기가 좋아지고 회사가 살아나고 월급이 다시 오른다면 구씨와 동료의 가계도 회복되지 않을까. 구씨는 “경영이 어렵다고 월급을 주지 않던 회사가 매출이 오른다고 근로자의 이자를 대신 내주는 일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과거로 돌아간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부질없지만, 만일 돌아간다면 당장 어렵다는 이유로 사금융 대출을 받지는 않겠다”면서 “회사에서 부당하게 임금을 못 받을 때 재직 근로자에게 급전을 제공하는 정책이 나온다면 나 같은 처지에 빠지는 사람이 줄어들 것 같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국세 8조 덜 걷혀… 나라살림 2년째 ‘구멍’

    국세 8조 덜 걷혀… 나라살림 2년째 ‘구멍’

    지난해 우리나라 국세 수입은 201조 9000억원으로 2013년 예산안(210조 4000억원)보다 8조 5000억원이 덜 걷혔다. 외환위기였던 1997년(8조 6000억원) 이후 예산 대비 가장 적게 걷혔다. 전체 세수(국세 수입+세외 수입)는 예산 대비 10조 9000억원 적었다. 역대 가장 적은 실적이다. 세목별로 법인세가 가장 크게 줄어 기업 활동 둔화를 반영했다. 또 근로소득세가 가장 많이 늘어 ‘개인 소비 축소’가 우려됐다. 올해도 세수 부족이 반복되면 내수 침체 장기화에 접어들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걱정했다. 기획재정부는 10일 ‘2013 회계연도 총세입부와 총세출부’를 마감한 결과 지난해 총세입이 292조 9000억원으로 2013년 예산(303조 8000억원)에 비해 10조 9000억원 적었다고 밝혔다. 총세출은 286조 4000억원으로 결산상 잉여금(총세입-총세출)은 6조 5000억원이었다. 하지만 이 중 7조 2000억원이 2014년 회계연도로 이월되면서 8000억원의 세계잉여금 적자가 났다. 세금을 거둬 쓰고 남은 돈인 세계잉여금 적자는 2년 연속 발생했다. 쓰지 않은 돈인 불용액은 전체 17조 1000억원이 발생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세입 부족 때문에 생긴 불용액이 많기 때문에 정책 집행 후에도 남는 실제 불용분은 6조~8조원 수준으로 평소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국세 수입이다. 지난해 국세 수입(201조 9000억원)은 2012년(203조원)보다도 1조 1000억원이 덜 걷혔다. 전년보다 국세 수입이 감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거셌던 2009년 이후 4년 만이다. 국세 수입 감소 원인 중 가장 큰 것은 법인세로 지난해보다 2조 1000억원이 줄어든 43조 9000억원이 들어왔다. 증권거래세와 교통·에너지·환경세 부문에서 지난해보다 6000억원씩 감소했고 부동산 경기 둔화로 양도소득세도 8000억원 줄었다. 전년도에 부과된 세금을 다음 해에 내는 과년도 수입은 4조 8000억원으로 전년(5조 8000억원)보다 1조원 감소했다. 반면 근로소득세는 취업자 수가 늘고 명목임금이 오르면서 전년(19조 6000억원)보다 2조 3000억원 증가한 21조 9000억원을 기록했다. 종합소득세는 1조원이 늘어났고 관세는 7000억원 증가했다. 부가가치세와 증여세도 각각 3000억원, 4000억원 증가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세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것이 봉급생활자들이 내는 근로소득세이고 감소한 것은 법인세라는 점이 걸린다”면서 “법인은 경기 침체에 경영이 힘들고 개인은 세금을 내느라 소비를 줄일 수밖에 없다는 뜻이어서 장기 불황이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장밋빛 경제 전망으로 세수 부족을 만들면 안 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2013년 예산안의 경우 정부는 경제성장률을 4.0%로 잡고 세수와 지출 계획을 만들었지만 실제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2.8%에 불과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올해도 정부는 3% 후반대의 경제성장률을 예상하고 있지만 3.5%를 달성하기도 힘들다고 본다”면서 “지하경제 양성화는 경기도 안 좋은데 마른 수건을 쥐어짜니 좋은 성과를 가져가기 힘든 구조여서 올해도 세수 증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빚더미 지방공기업 과도한 ‘복지 잔치’

    부채가 많고 자본이 잠식된 일부 지방 공기업들이 노동조합과의 단체협약을 통해 직원들에게 과도한 복지 혜택을 보장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일 시민단체 바른사회시민회의가 지방공사 58개 중 노조가 결성된 35개 공기업의 단체협약서를 분석한 결과 상당수 공사의 단체협약이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복지조항을 다수 포함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메트로는 자회사를 설립할 때 노조와 사전에 협의하도록 규정하는 한편, 불가피한 경우에도 강제퇴출을 전제로 한 구조조정을 실시하지 않고 타부서 파견을 원칙적으로 지양하는 등 경영권을 침해하는 규정을 단체협약에 담은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메트로는 정년퇴직자에게 20일에 이르는 퇴직 위로휴가를 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본인이나 배우자 직계존속의 회갑 또는 칠순 2일, 본인과 배우자의 조부모 및 자녀 사망 시 5일, 본인 또는 배우자의 백숙부(모) 사망 시 1일, 형제자매의 사망 시 2일, 고모(부)·이모(부)·외숙부(모)·외조부모의 사망 시 1일, 배우자의 출산 시 5일 등 과도한 청원휴가 규정을 둔 것으로 드러났다. 바른사회시민회의에 따르면 2012년 현재 서울메트로의 부채 규모는 3조 3035억원이며 부채 비율 281%, 자본잠식률은 84.6%에 달했다. 이 밖에 부산교통공사, 대전도시공사 등은 분할·합병 때 고용을 승계하고 임금이 감소하는 것을 막는 규정을 단체협약에 명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농수산유통공사, 광주도시철도공사, 태백관광개발공사 등 7개 공사는 복수노조를 인정하지 않았다. 바른사회시민회의 관계자는 “지방 공사 중 상당수는 5년 이상 영업적자를 내 자본 잠식이 됐거나 부채 규모가 자본의 2배가 넘는 등 재무 상태가 심각하다”면서 “불합리한 단협 조항이 있는 한 노조의 ‘복지 잔치’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공기업 탐방-한국 마사회] “공기업 적자는 국민들에게 죄짓는 일…재계서 쌓은 경험으로 경쟁력 높일 것”

    [공기업 탐방-한국 마사회] “공기업 적자는 국민들에게 죄짓는 일…재계서 쌓은 경험으로 경쟁력 높일 것”

    재계 출신으로는 최초로 한국마사회 수장에 오른 현명관(72) 마사회장은 취임 두 달을 맞아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오래된 물이 웅덩이에 고여 있다는 느낌”이라며 대대적인 개혁을 예고했다.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장외 발매소를 문화센터 개념으로 바꿔 주민들의 호응을 이끌고 초중고교에 시범적으로 ‘찾아가는 승마 학교’를 만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현 회장은 경마가 사행산업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카지노나 도박과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말과 기수의 경주 실적 등을 분석해 베팅하는 일종의 주식 투자 같은 개념이라는 것이다. “국민 소득 3만 달러가 넘으면 골프에 이어 승마가 각광받는 시대가 반드시 올 것”이라고 강조한 그는 서울경마공원을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에버랜드보다 더 많이 찾는 테마파크로 꾸밀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사회의 수장으로 취임한 지 두 달이다. 그동안 느낀 점은. -사기업에만 있다가 공기업에 왔는데 물이 한곳에 고여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소용돌이치는 물이 아니라 오래된 물이 웅덩이에 고여 있다는 느낌이었다.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자세가 능동적이지 못하고 실천 의지가 약해 보였다. 한마디로 사기업에 비해 생동감이 없었다. 법률과 규정, 관행을 주어진 조건으로 받아들이면서 보이지 않는 벽을 너무 의식했다. 고객 중심 경영이 사기업에 비해 굉장히 약하다는 것도 느꼈다. 사실상 독점적 기업이다 보니 공급자 위주의 문화가 만들어진 게 아닌가 생각한다. →그건 공기업 전체에 만연한 현상 아닌가. -그렇다. 공기업의 일반적인 현상인 것 같다. 이런 현상에 빠진 공기업이 경쟁력 측면에서 뒤떨어지기 때문에 민영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다. 그러나 공기업이나 사기업이나 경영의 원리는 마찬가지다. 경쟁력이 없으면 죽는다. 공기업이 경쟁력이 없으면 적자를 내게 되는데 이는 국민에게 죄를 짓는 것이다. 사기업 수장으로 재직하면서 쌓은 경험을 통해 마사회의 경쟁력을 어떻게 강화시킬까 고민했다. →그렇다면 재임 기간 동안 마사회를 이끌어 갈 비전은 무엇인가. -민간에서 체질화된 나의 도전정신을 십분 활용하겠다. 백화점이나 호텔처럼 친절하고 사랑받는 마사회를 만들고 싶다. ‘마사회는 경마, 사행’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국민에게 정말 필요한 공기업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내 역할이다. 마사회는 사실 국가와 지방 재정에 굉장히 많은 기여를 한다. 연간 1조 5000억원 이상을 순이익으로 벌어들이는데 이건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다음가는 큰 금액이다. 마사회 연 매출이 7조 8000억원으로 두 기업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가장 큰 기여를 하는 셈이다. →장외 발매소의 서울 용산 이전을 놓고 잡음이 일고 있다. -경마장이 국민이 기피하는 시설이 된 것은 정말 안타깝다. 그러나 1~2년 내에 장외 발매소가 자기 지역에 왔으면 좋겠다고 희망하는 시설이 되도록 만들겠다. 장외 발매소의 개념을 바꿀 것이다. 문화센터가 주요 시설이고 베팅은 부가적인 기능이 되도록 하겠다. 단기적으로는 우리가 손실을 볼 수 있지만 길게 보면 생존 전략이다. 국민의 사랑을 받지 못하면 마사회는 살아남을 수 없다. 용산 발매소는 과거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종식시키는 새로운 롤모델이 될 것이다. →경마가 사행산업이라고 생각하나. -물론 그렇다. 그러나 카지노나 도박과는 엄연히 다르다. 경마는 말과 기수의 경주 실적을 모두 분석하고 자료를 제공한다. 심지어 말의 혈통과 경기 당일의 여러 상황까지 분석한다. 일종의 주식 투자 같은 개념이다. 분석을 하고 확률을 따지는 게임이다. 이러한 면에서 일반적인 사행산업과는 질 자체가 다르다. →마사회가 그동안 추진해 온 말 산업 육성 계획의 개념을 요약한다면. -말 산업은 알다시피 1, 2, 3차 혼합 산업이다. 말 생산과 육성은 1차 산업이다. 또 이 말을 소비 행위로 바꾸는 것, 이를테면 말발굽을 비롯해 각종 기구와 장비를 만드는 제조업은 2차 산업인데 이것도 말 산업의 주요 분야다. 3차 산업의 핵심은 서비스인데 이게 바로 경마다. 요새 ‘창조경제’ 얘기가 나오는데 키워드는 융합과 복합이다. 기술의 융합, 건설과 정보기술(IT)의 융합, 산업과 산업 간의 융합, 관광과 문화의 융합 등 융합과 복합이 창조경제의 키포인트다. →지금까지의 말 산업 육성 계획에서 수정하고 보완할 부분이 있나. -국민 소득 3만 달러가 넘으면 외국처럼 골프에 이어 승마가 레저로 각광받을 것이다. 최우선적으로 승마 보급에 힘쓰겠다. 초중고교에 시범적으로 ‘찾아가는 승마 학교’를 만들 계획이다. 태스크포스 같은 조직을 만들어 이른 시일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 보자는 게 올해 나의 목표다. 승마는 많은 토지를 필요로 하지 않아 충분히 보급 가능한 스포츠다. 마사회 이미지 개선 노력이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듯 승마 보급도 마찬가지다. 몰라서 못 하는 게 아니다. 알면서 못 하는 것이다. 새로운 일을 안 해도 봉급은 나오고 1년, 2년 지나 장기 근속하면 급여가 더 나오니 현재 일 그대로 하면서 편하게 살고 싶은 게 인간의 습성이다. 누가 새로운 일, 골치 아픈 일을 만들고 싶겠나. →그렇게 하려면 돈이 제법 들 텐데. -돈은 많이 안 든다. ‘사회공헌’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같은 곳에 돈 내는 것으로 착각하는데 이건 원시적이다. 내가 가진 재능과 자산을 기부하는 게 사회공헌이다. 마사회가 가진 자산은 말이다. 그것을 활용하는 게 사회공헌이다. 제3자의 돈을 가지고 얼마든지 할 수 있다. →마사회가 다른 공기업과 비교해 가장 차별화되는 부분은. -마사회는 서울 강남에서 자동차로 15분 거리에 40만평의 광대한 토지를 갖고 있다. 또 말과 경마를 다루는 기업은 마사회밖에 없다. 이 둘을 접목시키면 자연스럽게 차별화된 전략이 나온다. 경마와 승마를 소재로 하고 다른 곳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테마파크를 만드는 것이다. 놀이기구를 만들겠다는 게 아니고 자연 공간 속에서 가족이 한데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을 구축하겠다. →경마공원의 에버랜드화를 부르짖었는데. -정확히 말하자면 에버랜드화가 아니라 에버랜드보다 더 가고 싶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서울 도심에서 40분이면 도착하고 경마라는 콘텐츠까지 있다. 서울경마공원은 지금보다 훨씬 더 큰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최근 방만 경영으로 질타를 받았다. -지난해 12월 기획재정부 주관 공공기관장 회의에서 방만 경영의 기준이 애매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공기업의 업종과 재무구조 등을 고려해야지 획일적으로 방만 경영으로 몰아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 그러나 많은 빚을 지고 있고 자본 잠식 상태에서도 사장과 임직원 급여가 사기업과 맞먹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게 방만 경영이다. 또 복지 수준이 국민이 납득하지 못할 정도라면 방만 경영으로 봐야 한다. →국제화 추진 전략은. -‘파트3’ 국가로 분류된 국내 경마의 국제적 지위를 임기 내에 ‘파트2’까지 끌어올리겠다. 외국 경주에서 우리 말이 뛰게 만들고 중계권 수출도 확대하겠다. 켄터키더비, 멜버른컵 등 세계적인 경마 경주의 영상을 받아 국내 팬들도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 국민들이 ‘경마도 스포츠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겠다. 정리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현명관 회장은 ▲1941년 제주 출생 ▲서울고, 서울대 법학과, 일본 게이오대 대학원 경제학 석사 ▲행정고시 4회 ▲감사원 부감사관 ▲신라호텔 부사장 대표이사 ▲삼성그룹 비서실장 ▲삼성물산 총괄대표이사 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
  • 대우건설 지난해 영업손실 1119억원

    대우건설은 28일 2013년 연간 실적 공시를 통해 매출 8조 4685억원, 영업손실 111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이번 실적 발표에서 국내외 사업장에서 원가율 조정과 장기 미착공 사업장의 보수적 회계 반영 등으로 약 9600억원 규모의 손실을 털어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건설주가 모두 하락세를 보인 28일 증시에서 적자전환한 대우건설만 전일 대비 8.77% 오른 6450원에 마감하면서 시장은 긍정적인 신호를 보였다”면서 “대우건설은 국내 부동산 시장이 최근 각종 규제 완화에 힘입어 미분양 물량이 급속히 소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부동산 시장 활성화의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수 있는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올해 경영 목표를 매출 9조 6700억원, 영업이익 6035억원이라고 발표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SK 하이닉스 공격적 투자의 힘

    SK 하이닉스 공격적 투자의 힘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반도체 시장 불황 전망에도 2년간 7조 4100억원을 과감하게 투자한 것이 기술력 향상으로 이어진 결과다. 안팎의 반대에도 하이닉스 인수를 밀어붙였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뚝심과 장기투자 안목이 적중한 대목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액 14조 1650억원, 영업이익 3조 3800억원, 순이익 2조 873억원 등 사상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2012년보다 39.4% 불어났고, 영업이익은 적자(-2270억원)에서 흑자로 반전됐다. 분기별 영업이익은 1분기 3170억원에서 3분기 1조 1164억원으로 상승세를 이어 가다 4분기 7850억원으로 감소했다. 중국 우시(無錫) 반도체 공장 화재와 엔저 등 환율이 원인이 됐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3.9%를 기록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18.4%)이나 미국의 마이크론 테크롤로지(7.8%)에 견줘 월등히 앞섰다. 업계 관계자는 “영업이익률이 높다는 것은 기술력이 뛰어나고 수익성 높은 제품 위주로 제품을 구성하는 데 성공했다는 의미”라면서 “기술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는 영업기밀이라 공개되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말해 반도체 재료인 웨이퍼 한 장으로 더 많은 반도체 칩을 생산해 원가를 절감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가 스마트폰 판매 증가에 따라 수요가 많았던 모바일 D램 시장에 집중했던 전략도 실적 향상에 도움이 됐다. SK그룹이 하이닉스를 인수한 2012년 1분기와 지난해 3분기를 비교해 보면 SK 하이닉스의 1기가비트(Gb) 모바일 D램 출하량은 3.3배(2억 4050만→8억 500만개) 증가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의 증가율 1.2배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업계는 무엇보다 그룹 오너인 최 회장의 선견지명을 SK하이닉스가 세계 최고수준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2010년부터 전문가, 애널리스트 등과 반도체 산업에 대해 스터디를 하면서 진출을 모색했다. 2011년부터는 관련 임원까지 스터디에 참여시켰고, 3조 4000억원이라는 거금이 드는 하이닉스 인수건을 성사시켰다. 인수 결정 직전인 2011년 8월 시장 주력 제품(DDR3 1Gb 디램)의 거래 가격은 0.61달러 정도로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그룹 안팎에서 SK그룹의 하이닉스 인수를 반대했다. SK그룹 고위 관계자는 “최 회장의 오너 리더십이 없었다면 오늘의 SK하이닉스는 없었을 것”이라면서 “최 회장이 2012년 직접 하이닉스를 진두지휘하면서 과감한 투자를 한 결과가 이제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의 의지에 따라 내년에도 전년보다 더 많은 4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황 회장, 취임 하루만에 비상경영 선포

    황 회장, 취임 하루만에 비상경영 선포

    적자(2013년 4분기)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든 황창규(61) KT 회장이 취임 하루 만에 비상경영을 선포하며 위기 정면돌파에 나섰다. 본인을 비롯해 임원들의 연봉을 일부 반납하고, 모든 투자와 비용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말이 자진 반납이지 사실상 ‘삭감조치’라는 데 이견이 없다. 황 회장은 28일 KT 분당사옥에서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기준급 30%를 반납하는 한편 주식으로 받는 장기성과급 역시 회사가 반전의 가능성을 보일 때까지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새롭게 구성된 임원진 역시 기준급의 10%를 자진 반납하기로 뜻을 모았다. 황 회장과 임원들의 연봉 반납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는 전날 인사에 따른 임원 수 축소와 더불어 약 200억원으로 예상된다. 실제 KT는 지난해 4분기 1500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내며 4년 만에 분기 적자경영으로 돌아선 상태다. 또 이날 비상경영대책회의에서는 모든 투자와 비용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계열사를 포함해 불필요한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KT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87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7% 감소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0.2% 감소한 23조 8106억원, 순이익은 83.6% 감소한 1816억원에 그쳤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낙하산 제거·KT맨 컴백… 예상 넘은 파격인사

    낙하산 제거·KT맨 컴백… 예상 넘은 파격인사

    KT의 ‘새 판’을 보여 주는 데는 채 2시간도 걸리지 않았다. 황창규(61) KT 신임 회장은 27일 이사회에서 회장으로 선임되자마자 서울 서초구 양재동 KT이노베이션센터를 찾았다. 이후 한 시간 반 뒤 KT 사내방송을 통해 새로운 조직도가 발표됐고, ‘황창규호(號)’에 승선할 핵심 인사들의 명단이 줄줄 흘러나왔다. ‘현장’과 ‘인사’가 KT표 황의 법칙임을 드러내는 시그널이었다. “이건희 회장에게 배운 것 중의 하나가 사람 쓰는 것”이라고 한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첫 인사는 예상을 뛰어넘었다. 삼성전자나 현 정권 출신을 철저히 배격했고, 종전 ‘낙하산’ 논란에 휩싸였던 인사들을 제거했다. 대신 물먹었던 내부 통신전문가를 중용, 통신기업 1등을 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주요 보직인 커스터머부문장에는 KT 연구원 출신이자 1년 전 퇴임한 임헌문 충남대 교수를 컴백시켰다. 마케팅부문장 역시 KT 내부 출신인 남규택 부사장을, G&E부문장 자리에는 신규식 부사장을 승진시켰다. 또 네트워크부문(오성목 부사장), IT부문(김기철 부사장), 융합기술원장(이동면 전무), 경영지원부문장(한동훈 전무), CR부문장(전인성 부사장) 등 주요 부문장에 KT와 KTF에서 잔뼈가 굵은 이들을 배치했다. 외부 인사보다는 KT 내부를 잘 아는 검증된 전문가들로 현재의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130명이나 되는 전체 임원도 27%나 줄였다. 방만한 조직을 통폐합하고 임원 수를 대폭 줄이겠다고 강조했던 대로다. KT는 황 회장의 인사 태풍에 큰 기대감을 보였다. KT 관계자는 “이렇게 대대적인 인사가 난 적이 없어 모두 놀란 분위기”라며 “황 회장에 대한 직원들의 기대가 큰 상황이어서 파격 인사에 이어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조직을 이끌어 갈지 궁금하다”고 기대감을 표출했다. 이와 함께 KT그룹의 싱크탱크 역할을 할 조직으로 ‘미래융합전략실’을 신설한 것이 눈에 띈다. 미래융합전략실은 KT의 미래 성장 엔진을 발굴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삼성 냄새가 나는 대목이다. “현장으로 조직과 인사, 재원이 모이는 현장 경영을 펼치겠다.” 황 회장이 취임사에서 내세운 향후 경영 방침이다. 황 회장은 특히 “각 부서장에게 과감하게 권한을 위임하되, 행사한 권한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혀 현장 중심 경영과 신상필벌 원칙을 확실하게 적용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황 회장은 삼성전자 반도체 1등 신화를 창조한 인물로, ‘1년마다 메모리 반도체 용량이 2배 이상 증가한다’는 ‘황의 법칙’으로 유명하다. 업계 안팎에선 황 회장이 대대적인 인사에 이어 삼성전자의 ‘혁신 DNA’를 KT에 어떻게 접목시킬 것인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부실한 ‘통신 공룡’을 떠안은 황 회장 앞에는 난제가 수두룩하다. KT의 핵심 사업인 이동통신 시장에선 SK텔레콤이 50%의 점유율로 저만치 앞서 있으며, 3위 LG유플러스는 20% 가까이 점유율을 끌어올리면서 KT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28일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KT가 처음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 파다하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지방의료원 이용 주민 권리 강화

    정부가 경남 진주의료원 폐업과 같이 지방자치단체의 일방적인 지방의료원 폐업 사태를 막기 위해 지방의료원을 이용하는 지역 주민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관련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20일 지방의료원이 공공병원으로서 주민을 위한 공공의료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관리·운영체계를 보다 강화하는 ‘지방의료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개정안을 오는 3월 3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주민 대표들이 지방의료원 이사회에 더 많이 참여할 수 있게 하고, 전문가도 포함시키도록 했다. 지방의료원 운영과 관련된 주요 사항을 결정할 때 주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더 많이 반영하라는 취지다. 지방의료원에 대한 자치단체의 관리·감독 책임도 강화했다. 지방의료원이 폐업할 경우 자치단체장은 환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지방의료원장으로 하여금 입원비 지원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이행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지방의료원장은 자치단체장과 공익사업 수행, 경영 효율성 등 운영 전반에 대해 성과계약을 체결하고 평가를 받게 된다. 평과 결과는 원장의 인사·보수와 연계된다. 복지부는 지방의료원장이 경영성과를 내는 데만 급급해 공공의료를 등한시 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공익사업과 경영효율성을 같은 비율로 평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가령 의료원이 얼마나 흑자를 내는지를 50% 이상의 비율로 평가한다면 수익을 잘 내는게 유리하겠지만, 공익적 기능 달성도를 같은 비율로 평가하면 적자가 나더라도 유리한 평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개정안은 이르면 4월 임시국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며, 국회를 통과하면 내년 상반기부터 시행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저성장 해법은 이민정책… 450만 유입땐 국민소득 9만弗 가능”

    “저성장 해법은 이민정책… 450만 유입땐 국민소득 9만弗 가능”

    “부가세를 2% 포인트 올리면 복지 공약 재원의 절반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권오규(62)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카이스트 초빙교수)은 지난 17일 서울 중구 세종로 서울신문 빌딩 회의실에서 1시간가량 인터뷰를 하고 현 정부의 ‘증세 없는 복지’ 기조에 대해 “부가세를 2% 포인트 올리는 한편 환경세 및 죄악세(술·담배 관련 세금)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행 10%인 부가세를 2% 포인트 올리면 연간 부가가치세가 13조원 증가해 5년간 복지공약 재원(135조원)의 절반에 이르는 65조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공기관의 과도한 부채에 대해서는 “공공기관도 경영을 잘못하면 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저성장을 탈출하기 위해 이민청을 설립하고 450만명 정도의 이민을 추가로 받아야 1인당 국민소득 9만 6000달러(약 1억원)의 선진국으로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제 전반에 대해 묻겠다. 우리나라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는 무엇인가. -우리나라 경제에는 크게 세 가지 과제가 있다. 첫째 저성장의 질곡에 갇혀 있는 경제를 어떻게 탈출시킬 것인가, 둘째 공공기관 부채와 가계 부채 문제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 셋째 좋지 않은 대외 여건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등이다. →정부는 창조경제로, 모방형에서 창조형으로 경제 체질을 바꿔 저성장을 돌파하려 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우리나라 경제의 잠재성장률은 2017~2018년 3.5%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저성장 상태가 지속되면 중간 소득 국가로 주저앉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정부는 저성장을 돌파하기 위해 힘을 기울여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 혁신 3개년 계획’도 이런 점에서 의미가 있는 화두다. 하지만 창조경제는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린다. KDI에 따르면 1980년부터 30년간 총요소생산성(노동, 자본, 기술, 노사 관계 등 다양한 생산 요소에 의해 만들어지는 가치)은 1.4%에서 1.7%로 단 0.3% 포인트만 상승했다. →창조경제 외에 단기적 해법도 필요하다는 뜻인가. -총요소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자본과 노동을 어떻게 더 투입할지 고민해야 한다. 잉여자본(투자여력)을 가진 이들은 대기업이다. 대기업이 창조경제에 투자하도록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 정부의 숙제다. 중소기업 투자도 필요하니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벤처기업 활력 증가 등도 이뤄져야 한다. 올해 대통령이 직접 규제 개혁 장관회의를 주재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규제 완화의 추진력을 만드는 중요한 결정이었다. →노동 부문은 어떤가. -노동의 질적인 면을 높이는 데는 대학 교육의 개혁이 가장 중요하다. 나는 프랑스의 ‘그랑제콜 시스템’을 제안한다. 기업이나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실무 기술을 전문적으로 가르쳐 주는 형태의 교육을 말하는 것이다. 그랑제콜은 거의 이공계이고 도제식으로 국가가 과외를 시켜 준다. 회사의 기술담당 임원이 교수의 반 이상이며 졸업생은 기업의 중견 간부가 된다. →노동력 확대를 위해 이민을 받자는 주장도 있다. -청년, 여성, 노인 등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국내 노동력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가 첫 번째 숙제다. 하지만 이민 없이 선진국이 된 국가는 일본 정도밖에 없다. 일본도 고령화로 경제 활력을 잃었다. 잠재성장률을 올리는 열쇠는 이민이다. 유럽의 경우 이민 1세대 및 1.5세대가 인구의 11% 정도다. 스웨덴은 전체 인구의 60%나 된다. 현재 국내 거주 외국인은 150만명 정도다. 향후 국내 인구(6000만명)의 10% 정도까지 늘리려면 450만명을 더 받아야 한다. 연간 평균 30만~35만명을 유입하는 건데 결과적으로 연간 7.5%의 성장을 할 수 있다고 본다. 향후 5~6년이면 국민소득을 2배로 늘려 9만 6000달러(약 1억원)까지 이르게 할 수 있는 성장률이다. →단일민족국가에서 이민은 쉽지 않다. -우리나라가 소득 3만 달러 수준의 중규모 국가로 남게 되면 통일 비용을 부담하지 못한다. 이민을 국가적 전략으로 채택한다는 결심을 해야 한다. 역동적이고 근면한 인력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 전략을 세워야 한다. 부동산 투자 이민은 부동산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결국 이민청이 있어야 한다. 이런 밑그림이 있어야 한국 경제가 다시 한번 도약하고 통일 여력도 생긴다고 본다. →‘증세 없는 복지’ 공약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올해 35조원 적자를 전망하고 국회가 예산을 통과시켰다. 부자 증세와 법인세 최저한세율 조정이 있었지만 효과는 1조원에 불과해 근본 대책이 아니다. 정부가 세수를 늘리겠다고 하는 지하경제 양성화나 기업 세무조사는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 이미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통해 세원이 양성화된 비율이 지하경제의 80%에 가깝다. 지하경제 양성화보다 오히려 기업 활동을 위축하는 부작용이 클 수 있다. →결국 증세를 해야 한다는 의미인가. -복지 공약 재원은 5년간 135조원이다. 대안은 두 가지다. 우선 증세다. 현행 10%인 부가가치세를 2% 포인트 올리면 연간 부가가치세가 13조원 증가한다. 5년간 65조원이니 복지 공약 재원의 절반이다. 프랑스, 독일의 부가세가 각각 19.6%, 17%인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이 아니다. 환경세 역시 올려야 한다. 담배나 술에 매기는 죄악세 역시 올려야 한다. 또 너무 조급하게 균형 재정을 달성하는 방법보다는 재정에 좀 더 여유를 줘야 한다. 복지 재정도 제공하면서 건전 재정을 이끌어 가는 수준을 정하자는 것이다. →가계 부채 문제로 넘어가 보자. -가계 부채가 현재 가처분소득 대비 164%인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127%보다 높다. 가계 부채 증가로 소비가 줄면 이는 내수 위축을 유도해 저성장을 만든다. 일종의 악순환이다. 일본식 장기 불황에 대한 개연성이 남아 있다. 성장을 통해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가계 부채를 줄이는 최고의 대책이다. 또 제2금융권에 대한 건전성을 살펴보고, 필요하면 가계 대출을 체크하고 규제하는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서 기존 부채를 장기분할상환으로 만들어야 되기 때문에 이익 공유형 모기지 등 새로운 제도를 많이 검토해야 한다. 하우스푸어의 부채 조정 프로그램도 필요한데 현재 개인파산제도는 집을 뺏고 길거리로 내보내기 때문에 그보다는 집에 살면서 장기적으로 갚을 수 있도록 해 줘야 한다. →공기업 부채도 심각하다. -맞다. 295개 공공기관에 지방공기업까지 합치면 부채가 1280조원을 넘는다. 국내총생산(GDP)과 맞먹는다. 공공기관을 위해 세 가지 처방이 필요하다. 첫째, 공기업 경영을 합리화할 수 있게 낙하산 인사를 근절해야 한다. 또 경영을 잘못하면 공기업도 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둘째, 현재 공공기관 경영 평가 시스템을 바꿔 부채 관리 책임을 묻고 예산회계 투명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국가 정책 때문이었든 아니든 부채를 쌓은 주체는 공공기관 자신이다. 노조와의 소통, 여론과의 소통을 통해 뼈를 깎는 자구책이 필요하다. →대외 여건 부문은 어떤가. -일본이 문제다. ‘아베노믹스’는 ‘아베노(の)미스(miss)’(아베의 실수)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일본 은행이 돈을 풀어 엔저로 수출을 늘리는 형태인데, 물가상승률을 2%까지 끌어올리는 게 일본의 목표다. 하지만 2% 물가상승률이 달성되면 일본 국채 이자율도 오른다. 현재는 0% 이자율로 국채를 발행하지만 국채 이자율이 2%가 되면 일본 국채를 가지고 있는 은행들은 대손충당금(손실 예상액을 대비해 쌓는 돈)을 늘려야 한다. 일본 국채의 40%를 일본 금융기관이 가지고 있다. 국채 이자율이 2%로 오르면 대손충당금은 13조엔(약 130조원) 늘려야 한다. 일본 금융기관은 대출 여력이 낮아지고 일본 경제가 타격을 받게 된다. →경제민주화 얘기가 최근 사라졌는데. -경제민주화는 애초부터 애매모호한 단어였다. 경제는 효용 극대화를 추구하는 게 목표인데 민주화는 의미가 다르다. 경제민주화는 정책이 아닌 슬로건이라는 얘기다. 경제민주화는 유럽식 백그라운드를 가지고 있다고 본다. 독일의 사회적 시장경제 아니면 스웨덴의 사민주의가 모델이다. 그런데 독일의 사회적 시장경제는 노조와 경영진이 절반씩 결정권을 갖거나 주주 등 이해 당사자가 참여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는 미국식 모델이어서 다르다. 경제민주화의 정의를 다시 내려야 한다. ‘공정한 시장 경쟁 여건을 만드는 것’ 정도면 어떨까. →현오석 경제팀의 1년을 평가한다면. -‘리더십 부재’ 지적이 많았는데 리더십은 대통령의 신임에서 오는 것이지 부총리라고 해서 그냥 생기는 게 아니다. 내가 부총리를 할 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타결했는데 청와대는 모든 조정을 나에게 맡겼다. 현 부총리도 좋은 리더십이 발휘되기 시작하는 단계로 왔다. 기대해 봐도 좋다고 본다. 대담 김성수 경제부장 정리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권오규 前 부총리는 ▲강원도 강릉 출생(62) ▲경기고, 서울대 경제학과, 미네소타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석사, 중앙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박사 ▲행시 15회, 재정경제부 차관보, 조달청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대통령 비서실 경제정책수석 비서관, 대통령 비서실 정책실장,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카이스트 금융전문대학원 초빙교수(현재)
  • 개인회생 신청 39%가 의사… 문닫는 병원 급증

    개인회생 신청 39%가 의사… 문닫는 병원 급증

    의사나 한의사가 되면 돈을 잘 번다는 것은 옛말이다. 경쟁이 심해지고 비싼 의료장비와 임대료 부담에 허덕이는 경우가 늘고 있다. 결국 쌓인 빚을 갚지 못해 개인회생을 신청하는 의사와 한의사가 전체 개인회생 신청자의 40%에 육박한다. 19일 금융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 담당 지역(인천·수원·춘천을 제외한 수도권 및 강원도)의 개인 회생 신청은 지난 5년간 1145건이다. 직업별로 보면 회사 대표가 226명(19.7%)으로 가장 많다. 이어 의사 207명(18.1%), 개인 사업자 157명(13.7%), 한의사 130명(11.4%), 치과의사 112명(9.8%) 등이다. 의사·치과의사·한의사가 449명으로 전체에서 39.2%를 차지한다. 경영난으로 문을 닫는 병원도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동네 병원’에 해당하는 의원, 치과의원, 한의원의 폐업은 2009년 2857개에서 2012년 3359개로 502개(17.6%)가 늘어났다. 특히 치과의원의 폐업이 32.8%(643개→854개) 늘었다. 그런데도 의사와 병·의원은 꾸준히 늘고 있다. 의사면허 시험 합격자는 2011년 3095명, 2012년 3208명, 지난해 3032명 등으로 매년 3000명이 넘는다. 2012년 기준 신규 개업한 병·의원도 2263개로 3년 전인 2009년 1679개보다 584개(34.7%)가 늘어난 규모다. 하지만 경기 침체로 보건의료비는 가급적 아끼는 분위기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전체 가구의 보건의료비 지출액은 월평균 17만 1483원으로 1년 전보다 2.9% 증가에 그쳤다. 결국 ‘동네 병원’의 적자 규모가 커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의 의료정책연구소가 177개 의원을 분석한 결과 이들 의원의 평균 적자는 2010년 1290만원에서 2012년 2460만원으로 두 배가 됐다. 의사를 ‘대출 1순위’로 쳐주던 은행들도 이제는 의사에 대한 대출 심사를 강화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지점장은 “연체하는 일이 종종 생겨 의사라고 해서 무조건 대출해 주지 않는다”면서 “지난해부터 의사 자격증 진위도 꼼꼼하게 확인한다”고 말했다. 의료계의 경영난에 대해 의사협회는 물가상승률에 못 미치는 낮은 의료수가를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2001년 진료수가를 100으로 할 경우 2012년 진료수가는 120이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는 140, 임금은 177로 각각 올랐다. 의료업계는 의료수가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이에 앞서 일부 병·의원들의 제약 리베이트 수수와 탈세 등이 근절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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