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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시장 임대료 갑질 사전중재로 막는다

    전통시장 임대료 갑질 사전중재로 막는다

    서울 구로구가 전통시장의 임대료 급등에 따른 상인 피해를 막기 위한 분쟁조정위원회를 설치한다. 임대료가 상승해 원주민이 내몰리는 ‘젠트리피케이션’이 서울 도심 번화가가 아닌 전통시장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는 데서 착안한 정책이다. 전통시장 임대료분쟁조정위원회는 전국에서 첫 사례로 꼽힌다. 구로구는 전통시장 임대료 분쟁 완화를 위해 사전 중재를 맡는 상가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를 이달부터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58조에 “상권 활성화 사업과 관련된 이해관계자 사이에 분쟁을 조정하고자 시·도에 시장분쟁조정위원회를 둘 수 있다”고 규정한 조항에 근거하고 있다. 우선 국비나 시비 등 공적자금이 투입돼 현대화 사업을 벌인 구로시장, 남구로시장, 고척근린시장을 중재 대상으로 삼았다. 구는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이 시장을 활성화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상인의 자생력을 키우려는 것인데, 오히려 임대료가 상승해 고통을 호소하는 상인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월에는 지역 전통시장의 40대 상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도 벌어졌다. 주변 상인들은 현대화 사업을 마친 뒤 건물주가 상인에게 임대료를 올리겠다고 통보했다는 진술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건물은 개인 재산이라 구가 어찌할 수 없다. 고심 끝에 건물주와 상인 간의 임대료 분쟁을 사전 중재하는 분쟁조정위원회를 적용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구 옴부즈맨과 공무원, 구의원, 상인회장, 법률전문가, 공인중개사, 세무서 직원 등 7명으로 구성한다. 전통시장의 상인회 등이 요청하면 조정 절차에 들어간다. 위원회는 사업 취지, 시장 내 일반적 기준 등을 고려해 임대료 인상안을 제시하고 중재한다. 위원회에서 나온 조정합의안은 공증을 받아 새로운 계약의 효력을 가진다. 만약 양측이 조정 합의안을 거부하면 위원회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임대차상담센터나 구로구 법률상담실 등으로 안내해 합의를 유도한다. 이성 구청장은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은 고객에게는 쾌적함과 편리함을, 상인들에게는 수익을, 건물주에게는 상가 가치를 높여주는 사업”이라면서 “상생을 위한 사업에 불합리한 요소가 개입되어서는 곤란하다. 위원회가 그런 부분을 개선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이스탄불 테러 사망자 10명 모두 독일인

    이스탄불 테러 사망자 10명 모두 독일인

    독일인 관광객을 겨냥해 터키 이스탄불의 술탄아흐메트 광장에서 자행된 폭탄 테러의 범인은 사우디아라비아 태생의 시리아인 남성으로 밝혀졌다. 로이터와 AFP 등은 13일(현지시간) 아흐메트 다우토을루 터키 총리의 말을 인용해 전날 이스탄불의 대표적 관광지에서 테러를 일으킨 사람은 나빌 파들리(28)로, 이슬람국가(IS) 조직원이라고 보도했다. 파들리는 최근 시리아 국경을 넘어 터키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터키 정보기관이 관리하는 테러리스트 명단에는 이름이 없었다. 이번 자폭 테러로 사망한 외국인이 최소 10명으로, 모두 독일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독일 외무부는 전날 발생한 테러로 숨진 외국인 10명이 모두 독일 국적자라고 이날 확인했다. 부상자 15명 중 12명이 독일인인 것으로 알려져 이번 테러에서 독일인의 피해가 가장 컸다. 이는 이스탄불의 상징물인 ‘테오도시우스의 오벨리스크’를 구경하던 독일 단체 관광객 33명을 겨냥해 테러범이 자폭했기 때문이다. 국제사회는 테러의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매년 터키를 방문하는 자국 관광객이 500만명이 넘는 독일을 비롯해 덴마크 등 서방국들은 터키 여행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우리 정부도 이스탄불에 대해 기존 ‘여행유의(남색)’에서 ‘여행자제(황색)’로 여행경보를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타임 온라인판은 “연간 300억 달러(약 36조 1440억원) 규모의 터키 관광산업이 흔들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IS는 지난해에도 터키 수도 앙카라와 남부 수루츠에서 테러를 자행해 140여명의 목숨을 앗아 갔다. 다우토을루 총리는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애도의 뜻을 전달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스탄불, 파리, 앙카라, 튀니지 등에서 국제 테러리즘이 추악한 얼굴을 드러냈다”며 단호한 대응을 강조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고,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은 “야만적 테러 행위”라며 터키 외무부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터키 정부는 이날 앙카라 등의 대도시 및 시리아와 접경한 킬리스 등에서 동시에 작전을 펼쳐 IS 조직원으로 의심되는 시리아인과 러시아인, 터키인 등 68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LG화학 ‘편광판서 전지로’ 중심 이동

    LG화학 ‘편광판서 전지로’ 중심 이동

    세계 1위를 자랑하는 LG화학의 ‘편광판’ 사업이 일대 위기를 맞았다. 선제적 사업 재편 차원에서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는 편광판 사업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국내 최대 농자재 전문업체인 동부팜한농을 품에 안으며 농화학 분야에 진출한 LG화학이 선택과 집중을 위해 ‘몸집 줄이기’에 나서는 것이다. 편광판은 박막형 액정표시장치(TFT-LCD)의 핵심 소재로 LCD 패널 상하부에 1장씩 총 2장이 들어가는 필름이다. 복수의 LG화학 관계자는 12일 “LCD 산업 전반에 중국발 공급과잉 위기가 닥치며 원재료 생산업체까지 원가 압박을 받고 있다”며 “조만간 회사 측이 사업 축소를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LCD 업황의 골이 깊어지자 선제 대응에 나서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가 1000여명의 직원을 전환배치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편광판은 2000년대 LG화학의 ‘캐시카우’(수익원)였다.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를 유지하며 적자투성이 2차전지 사업을 메워 왔다. 그러나 2012년 전지사업 부문이 편광판 사업부(광학소재사업부)가 속한 정보전자소재 부문에서 떨어져 나오면서 편광판의 위상이 급격히 낮아졌다. 여전히 LCD 수요가 있는 중국 현지 생산을 늘리는 방식으로 마지막 승부수를 띄우고 있지만 이 또한 한시적이라는 점에서 사업 존속이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회사 내부에서도 제기됐다. 업계의 트렌드가 LCD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빠르게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OLED에서 편광판은 필수 소재가 아니다. 반면 전지사업은 모바일 배터리뿐 아니라 중대형(자동차, 에너지 저장장치) 배터리도 선전하면서 본 궤도에 올라선 모양새다. 올해 중대형 배터리의 흑자 전환도 예상된다. 지난 6일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새해 첫 현장 경영지로 청주·오창 공장을 찾아 전지사업에 힘을 실어줄 때도 편광판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편광판은 2차 전지와 함께 오창 공장에서 생산된다. 이에 대해 LG화학은 “계열사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한 전방업체(최종 소비자가 주로 접하는 업종)들이 수요를 줄이지 않는 이상 축소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축소 계획을 부인했다. 조철 산업연구원 주력산업연구실장은 “경기민감산업이라면 경기가 좋아질 때까지 견딜 수 있도록 내성을 키우면 되지만 산업 자체가 사양길이라면 비용을 줄이면서 최소한의 국내 수요에만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연구실 개구리’ 日대학, 1000억엔 부어 돈 되는 기술로 점프

    ‘연구실 개구리’ 日대학, 1000억엔 부어 돈 되는 기술로 점프

    일본 대학이 변하고 있다. 순수 기초기술 연구에 전념하던 대학들이 벤처투자펀드 규모를 늘리며 대학발(發) 벤처 붐을 주도하고 있다. 학내에 벤처 전용 투자펀드와 투자 지원기구들을 속속 설립하면서 벤처펀드 조성액이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대학의 공격적인 벤처투자를 통해 부진한 경제를 타개하자는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기초기술 연구를 제대로 상용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에 대한 자성인 셈이다. 지난해 말 기준 일본 주요 대학의 벤처펀드 규모는 1000억엔(약 1조 300억원)대 수준이며 이는 전년도의 2.6배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2일 전했다. 이과대·의대·공과대 교수, 연구원 등 전문 지식을 축적한 전문가 집단이 벤처를 이끌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대학에 대형 벤처투자펀드가 잇달아 발족하고 있다. ‘노벨상의 산실’로 불리는 일본 기초과학의 메카 교토대는 지난 4일 160억엔 규모의 ‘1호 펀드’를 설립했다. 오사카대, 도호쿠대에 이어 공적자금을 활용한 세 번째 국립대 벤처 전용 펀드다. 교토대는 튼튼한 기초과학 기반과 학풍을 반영하듯 재생 의료, 신약 개발 등 사업화에 긴 시간이 필요한 바이오 관련 기업 등에 투자하겠다는 생각이다. 운용 기간도 일반보다는 긴 15년이다. 자금을 운용할 교토대 이노베이션캐피탈 측은 “1개 투자 대상에 약 3억엔씩의 투자를 연 10건 정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도쿄대도 문부과학성 등 정부의 벤처투자펀드 지원금 417억엔을 활용해 수백억엔대의 펀드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도쿄 이과대는 2월 40억엔 규모의 펀드를 설립한다. 로봇이나 에너지, 농업 등 폭넓은 분야의 연구 성과를 가진 도쿄대는 주요 대기업과 함께 해마다 5개 안팎 분야에 투자처를 넓혀 나가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명문 지방국립대인 오사카대와 도호쿠대도 공격적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일본 대학 벤처의 선구자라는 오사카대는 벤처기업 마이크로파화학에 3억엔을 출자하고, 마이크로파를 활용한 유화제 양산공장의 연내 건설 및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호쿠대도 지난해 말 11월 에너지 절약 성능을 높이는 특수 합금을 다루는 동북마그넷협회에 출자했다. 명문 사립대의 대표 주자인 게이오대도 국립대에 질세라 지난해 12월 노무라홀딩스(HD)와 벤처펀드를 설립, 올 상반기부터 30억엔가량을 첨단 기술과 지적 재산 분야에 투자하기로 했다. 대학발 벤처투자 및 전용 펀드 설립 붐에는 정부 추진력이 크게 작용했다. 2014년 시행된 산업경쟁력강화법에 따라 소위 ‘빅4’라는 도쿄대·교토대·오사카대·도호쿠대 등 대학이 벤처펀드로 활용할 1000억엔의 자금을 마련해 놓고 지원하고 있다. 대학 벤처 전용 펀드의 활성화는 민간 벤처기업이 하기 어렵고, 시간과 돈이 많이 드는 첨단 기술 실용화를 앞당길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연구 첨단에 서 있는 대학과 전문가들이 선택해 투자하는 만큼 옥석 구분에 도움을 줄 것으로 일본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교토대 이노베이션캐피탈 측은 “대학 벤처는 일반 민간 벤처기업에 비해 판단이 어려운 첨단 기술의 평가가 용이하고 더 쉽게 투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재단법인 벤처기업센터의 이치카와 류지 이사장은 “대학의 벤처 전용 펀드 규모는 지난해 3월 기준으로 민간 벤처펀드 총액인 1조 6426억엔(약 16조 9200억원)의 16분의1 정도”라고 말했다. 대학 벤처펀드의 갈 길이 아직 멀다는 걸 보여준다. 향후 대학 벤처 전용 펀드에 어떻게 경영 감각을 불어넣느냐도 관건이다. 사업화를 위한 지적 재산 평가 시스템 등을 갖추고 보다 공격적으로 상업화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와 벤처업계는 재생 의료, 로봇, 인공지능, 신소재 및 이를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연결하는 사이버 연구 등 첨단 연구 성과를 상업화, 실용화하는 데 대학 벤처펀드들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주민이 부르면 달려오는 충남도 효도버스 운행 확대

    충남도가 지난해 시범 운행했던 ‘효도버스’를 확대 운행한다. 도는 13일 천안, 보령, 논산, 당진, 홍성 등 5개 시·군 8개 지역으로 이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노인들이 많은 농어촌 주민이 전화로 신청하면 중·소형 승합차가 마을로 달려가 읍·면 소재지까지 태워다주는 제도다. 도는 지난해 3∼7월 당진시 대호지면 5개 마을을 대상으로 시범 운행해 좋은 성과를 올렸다. 요금이 1인당 1300원으로 시내버스와 같지만 필요할 때 와주는 이점 등으로 756차례 운행한 이 기간에 1878명이 이용했다. 이는 오지 주민 등 교통 약자를 위한 복지 차원과 함께 농어촌 버스의 적자를 보완해 주는 뜻에서도 도입됐다. 주민 만족도는 높았다. 도가 효도버스 이용 주민 181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만족도가 평균 95.7점에 달했고, 효도버스 때문에 외출이 증가했다고 답한 주민도 86.7%나 됐다. 설문 대상자들은 예약이 쉽다(97.8%), 환승이 편하다(100%), 시간을 잘 지킨다(99.4%) 등 높은 만족감을 보이면서 효도버스의 지속적인 운행을 원했다. 도는 대호지면의 10년간 효도버스 운행 시 손실액으로 15억 1948만원으로 추산해 15억 2590만원인 시내버스보다 경제 효과도 약간 나은 것으로 보았다. 효도버스를 본격 운행하면 그 격차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효도버스가 확대 운행되는 지역은 대호지면 5개 마을 외에 천안시 북면 8개·병천면 4개·동면 4개·성남면 4개 마을, 보령시 주사면 주야리 일대, 논산시 연무읍 3개 마을, 홍성군 갈산면 8개 마을이다. 도는 이를 위해 3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해당 시·군에 차량 구입비, 운전기사 인건비, 관리비, 모니터링비 등을 지원한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왜 왔나” “간 덜 봤냐” 야유 속 盧대통령 묘역 참배

    “왜 왔나” “간 덜 봤냐” 야유 속 盧대통령 묘역 참배

    더불어민주당(더민주) 탈당 과정에서 친노(친노무현) 진영과 갈등을 빚었던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이 12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안 의원이 봉하마을을 방문한 것은 탈당 이후 처음이다. 전날 광주, 전남 순천 지역을 훑은 안 의원은 이날 김해 봉하마을에서 첫 일정을 시작했다. 한상진 공동 창당준비위원장, 임내현·문병호 의원 등이 안 의원과 함께했다. 하지만 안 의원의 봉하행은 일부 친노 성향 시민의 반발로 순탄치만은 않았다. 안 의원이 도착하자 몇몇 시민은 “여기 왜 왔습니까”, “야권을 분열시켜 놓고 형제는 무슨 형제입니까”라고 야유를 보냈다. 한 시민은 안 의원의 우유부단한 성격을 조롱하는 별명인 ‘간철수’를 인용하며 “아직 간 덜 봤습니까”라고 외치기도 했다. 자신을 더민주 당원이라고 밝힌 또 다른 남성은 ‘친노 패권주의, 낡은 진보라며? 아직도 간 덜 봤냐?’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었다. 안 의원 측이 이들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안 의원도 자신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을 의식한 듯 봉하마을을 빠져나갈 때까지 시종 굳은 표정이었다. 안 의원은 이날 참배에서 한 위원장에게 먼저 분향하도록 양보하는 등 ‘조연’을 자처했다. 한 위원장이 방명록을 적자 안 의원은 한 위원장의 이름 아래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참배를 마친 안 의원은 이어 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의 사저에서 일행과 함께 30분간 대화를 나눴다. 안 의원과 권 여사의 단독 면담은 없었다. 국민의당 측 배석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안 의원이 권 여사가 가꾸는 화초에 대해 “(이전 방문 때보다) 갈수록 향이 좋아진다”고 하자 권 여사는 “가을에 한 번 더 오셔야겠네요”라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여사는 안 의원이 추진하는 신당에 대한 언급을 최대한 자제하면서도 “수고가 많다”고 덕담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권 여사는 “이 지역에서는 어느 당이든지 야당이 (당선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 배석자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전했다. 하지만 권 여사 측 김경수 더민주 김해을 지역위원장은 “권 여사는 정치적 언급을 일절 하지 않았다. 힘내라는 취지의 말씀도 없었다”며 미묘한 입장 차를 보였다. 예방 이후 안 의원은 ‘그동안 친노 진영을 비판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특정 세력을 비판한 적은 없다. 어떻게 하면 국민 눈높이에 맞게 변하고 국민의 신뢰를 얻어 정권 교체를 할 수 있는지 계속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한편 국민의당에 합류한 김한길 의원과 안 의원의 정치적 멘토로 알려진 박선숙 전 의원이 지난 11일 비공개 심야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영입 인사 및 발기인들의 과거 전력이 논란을 빚으면서 안 의원 측근들과 더민주 탈당파의 갈등설이 불거진 터라 양측을 대표하는 박 전 의원과 김 의원이 조율에 나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또 그동안 물밑에서 안 의원을 도왔던 박 전 의원이 조만간 전면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도 뒤따랐다. 김해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달리는 세계 기업들] ‘위기의 샤프·전자산업 구하기’ 日 정부 2조원 쏟아붓는다

    [달리는 세계 기업들] ‘위기의 샤프·전자산업 구하기’ 日 정부 2조원 쏟아붓는다

    ‘위기의 샤프’, ‘위기의 전자산업’을 구하기 위해 일본 정부가 나섰다. 한때 세계를 호령했던 일본 전자업계가 최근 헤매자 정부가 구원 투수로 직접 나선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가 경영 위기 속에 빠진 샤프의 회생을 위해 적자의 주원인이 된 액정(LCD) 사업을 분리하고, 민관투자 펀드인 ‘산업혁신기구’의 2000억엔(약 2조 610억원) 규모의 출자를 통해 샤프를 재탄생시키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1일 샤프가 최근 혁신기구의 이 같은 제안을 놓고 주거래 은행인 미즈호은행 등과 최종 협의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성사되면 국가 주도의 재건이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산업혁신기구가 경영권을 쥐고 도시바의 백색가전 사업과 샤프의 통합을 포함한 전자업계 재편을 주도하고 근본적인 체질 강화를 도모하겠다는 뜻이 깔려 있다. 산업혁신기구는 기업구조조정 및 첨단산업을 지원하는 민관 펀드회사다. 그러나 산업경쟁력강화법에 의해 기금의 95%가량을 정부가 출연해 만든 경제산업성 산하로, 사실상 정부 산하기관이다. 산업혁신기구는 분리시킨 액정 부문을 중소형 패널 등 액정제조 전문 기업인 재팬디스플레이(JDI)와 통합시키겠다는 복안도 깔아놓고 있다. 샤프 살리기 과정을 통해 도시바 등 부진의 수렁에 빠진 전자기업의 재편에 속도를 내고, 차세대 성장 먹거리 분야로 사업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산업혁신기구를 관할하는 경제산업성 등이 국가 주도로 전자산업의 개편을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산업성은 항공기 엔진, 발전용 터빈 등 기존 제조업 제품들을 인터넷에 연결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사물인터넷(lot) 발전에 초점을 맞추면서 기존 전자업체의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겠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제조업 강국이지만 정보화·서비스 기반의 부가가치 창출에서 뒤처졌다고 보고 전통적 제조업과 이들의 결합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을 겨냥하고 있다. 또 백색가전이나 복사기 등 수익이 비교적 안정된 분야와 로봇, 의료 등 성장 분야를 중심으로 정상화시켜 나가겠다는 처방이다. 강점인 고성능 센서 기술을 활용해 신상품 개발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다.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샤프에 대해 대만의 홍하이정밀과 미국의 애플 및 사모 펀드회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베인캐피털 등도 인수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산업혁신기구와 샤프 간 합의를 통한 회생이 우선이라는 단호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1912년 설립된 샤프는 1964년 트랜지스터 계산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면서 전성기를 맞았다. 2000년 초 절정을 맞았으나 스마트폰 등 첨단제품의 흐름을 잡지 못해 내리막길을 걷게 됐다. 일본 전자기업들은 두터운 기술 축적과 연구력을 갖추고도 중국의 추격 등으로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면서 고전을 거듭해 왔다. 히타치와 파나소닉은 철도 등의 사회인프라 같은 견실한 수입 확보가 용이한 기업용(B2B) 사업으로 경영 축을 옮겨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도시바는 “20세기형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지난해 회계부정까지 겹쳐 해체의 길로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고,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으로 최근 소니는 적자가 쌓이면서 1958년 상장 이후 첫 무배당을 하는 등 표류를 거듭하고 있다. 부진한 샤프에 대한 일본 정부의 조치를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중동 G2’ 사우디·이란, 2차 석유전쟁 부르는 패권다툼

    [글로벌 인사이트] ‘중동 G2’ 사우디·이란, 2차 석유전쟁 부르는 패권다툼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간 첨예한 갈등과 관련해 아랍연맹(AL)은 10일(현지시간) 이란이 사우디를 자극하고 있다는 규탄 성명을 채택했다. 성명에는 AL 22개국 가운데 레바논을 제외한 21개국이 참여했다. 사우디가 이들 국가에 반(反)이란 전선에 동참하라며 줄을 세운 것이다. 이들에게 이란은 아랍족이 아니라 페르시아족이 세운 이방인의 나라일 따름이었다. 갈등 배경에는 이란-이라크-시리아-레바논 헤즈볼라-예멘 후티 반군으로 이어진 ‘시아파 벨트’에 대한 경각심이 깔려 있었다. 사우디의 시아파 종교 지도자 처형과 이란의 사우디대사관 방화, 단교와 예맨 주재 이란대사관 공습 등으로 이어진 일련의 사태는 ‘돈’과 ‘패권’ 때문이라고 영국 BBC는 규정했다. 인구 7800만명의 이란은 인구 3100만명의 사우디와 국방력 등에서 비슷한 힘을 갖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핵 협상 타결로 향후 경제제재 등 족쇄가 풀리고, 서방의 친이란 행보까지 더해진다면 중동의 1강(强)으로 떠오르는 건 시간문제다.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 방송은 “두 나라는 현재 ‘설전’(舌戰) 상태”라고 분석했다. 양국은 직접적 군사 충돌은 공멸이라는 인식이 강해 더이상의 확전은 없을 것이라는 게 외신들의 분석이다. 이번 사태는 사우디가 마련한 시나리오에서 비롯됐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내우외환에서 탈출하기 위한 사우디의 카드에 중동 전체가 격랑에 빠져들었다는 것이다. 사우디는 국제사회와 이란의 수차례 경고에도 지난 2일 시아파 지도자 셰이크 님르 바크르 알님르 등 시아파 인사 4명 등 47명에 대해 사형을 집행했다. 이에 반발한 이란 시위대는 테헤란과 마슈하드의 사우디 외교공관을 공격해 불을 질렀다. 사우디는 기다렸다는 듯이 1979년 이란 혁명 직후 미국대사관 습격을 거론하며 외교 관계 단절을 선언했다. 사우디는 현재 10개월째에 접어든 예멘 군사개입과 국제유가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란의 핵 협상 타결도 사우디의 입지를 좁혔다. 가장 큰 위기는 시험대에 오른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의 리더십이다. 지난해 1월 취임한 살만 국왕을 둘러싸고 건강 이상설과 쿠데타설이 끊이지 않는다. ‘실세’인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부왕세제 겸 국방장관은 재정 개혁과 전쟁으로 돌파구를 마련했으나 국민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지난해 사우디의 재정 적자 규모는 5000억 리얄(약 157조원)로 알려졌다. 국내총생산(GDP)의 20%에 이른다. 올해에도 정부 지출이 20%가량 감소하면서 복지 혜택이 줄고, 연료보조금 삭감과 부가세 도입이 시행될 예정이다. 위기 타개를 위한 승부수는 이란과의 갈등 조장이었다. 서방 세계에 군사적 충돌에 버금가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면서 내·외부의 단결을 꾀했다. 손해 볼 것 없는 ‘꽃놀이패’인 셈이다. 이슬람국가(IS) 소탕이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사우디는 애초부터 수니파 반군에 뿌리를 둔 IS 퇴치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이란 정부는 “사우디는 전략적 실수와 섣부른 접근으로 중동을 위협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비판했으나 강경파들이 주도권을 쥐고 시아파 내부의 결속을 다지면서 이란 역시 손해 볼 게 없었다. 미국은 이번 사태의 한 축이다. 표면적으론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양국을 설득하는 등 갈등 해소에 팔을 걷어붙인 모양새다. 하지만 시아파 맹주인 이란을 이라크의 IS 격퇴전에 깊숙이 끌어들이면서 수니파를 자극하는 등 갈등을 부추겨 왔다. ‘9·11 테러’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한 미국이 무슬림 간 반목의 확대를 통해 ‘이이제이’(以夷制夷)의 효과를 얻고 있는 셈이다. 이는 1932년 사우디 건국 이후 80년 넘게 이어 온 미국·사우디의 동맹에 균열을 가져왔으나 1979년 이란 왕정 전복 이후 긴장을 늦추지 않은 미국·이란 관계에는 해빙 무드를 불러왔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미국과 사우디가 특정 사안을 두고 자주 충돌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과 사우디의 관계가 흔들린 것은 2013년 7월 이집트의 군부 쿠데타 직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의 원조 중단 결정에 맞서 사우디는 형제국인 이집트에 50억 달러(약 6조원)의 지원금을 퍼부었다. 같은 해 8월 시아파인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사우디의 지원을 받는 수니파 반군에게 화학무기를 사용하면서 사우디의 미국에 대한 배신감은 커졌다. 사우디는 즉각적인 군사개입을 요구했으나 미국은 어정쩡한 태도로 일관했다. 지난해 7월 타결된 이란 핵 협상은 사우디와 미국이 서로 고개를 돌리게 만든 결정적 계기였다. 사우디는 미국 등 서방국에 “‘뱀의 머리’(이란)를 믿어선 안 된다”며 협상을 강하게 비판했다. 블룸버그는 “사우디와 이란이 석유를 무기화할 국면이 무르익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사태의 한 요인인 저유가에 따른 경제 악화의 장본인은 다름 아닌 사우디였다. 2014년 11월 사우디가 주도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미국 석유업계를 겨냥해 감산을 거부했다. 당시 번창하던 미국 셰일가스·원유업체를 고사시키기 위해서였다. 배럴당 80달러이던 국제유가는 최근 20달러대까지 주저앉았다. 종교·민족적 감정까지 더해진 2차 석유전쟁은 이란의 증산과 사우디의 ‘맞불’로 요약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원유시장은 하루 150만 배럴 정도 초과 공급 상태이지만, 이란은 하루 생산량을 200만 배럴가량 늘리겠다고 공언했다. 여기에 미국은 최근 40년 만에 원유 수출을 재개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사우디가 하루 1025만 배럴인 공급량을 향후 1200만 배럴까지 늘릴 수 있다”면서 앞으로 이란과 사우디의 석유전쟁은 자기 파괴적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탑 보이스소통트레이너 오수향, ‘월간HRD’ 12월호 명사로 선정

    탑 보이스소통트레이너 오수향, ‘월간HRD’ 12월호 명사로 선정

    ‘월간 HRD’는 지난 1990년에 창간하여 올해로 25주년을 맞은 국내에서 인적자원 개발 전문지로, 인재육성과 교육훈련의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매월 교육훈련방법, 인적자원 개발의 방안, 새로운 교수기법 등 다양한 정보를 제시하고 있다. ‘월간 HRD’는 12월호 명사로 한국 대표 보이스 소통 트레이너인 오수향(41세)을 선정했다. 이에 대해 월간 HRD 이재용 기자는 “우리사회는 기술이 발전 함에 따라 사람들간 소통방식이 많이 다양화 되었다. 이에 오수향 보이스트레이너를 만나 보이스를 중심으로 우리사회내 일어나는 소통의 문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했다. 오수향 교수를 만나고 보이스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예컨대 음아오의 방청객 발성법으로 상대방과 소통하고 신뢰감과 호감을 갖게 하는 것이 이색적이었다. 그녀의 활동이 우리 사회의 형식적인 소통이 아닌 참된 커뮤니케이션 문화를 만드는데 일조할것으로 기대한다”며 12월호 명사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이에 앞서 월간 HRD 10월호에는 탑스포츠 트레이너 아놀드홍(45세), 월간 HRD 11월호에는 동양의 파바로티로 불리우는 권투선수 출신 테너 조용갑(46세)을 선정된 바 있다. 이 밖에도 특수분야의 전문가 인터뷰에는 레전드 무술감독으로 불리는 원진(55세)이 응한바 있다. 대한민국 탑 스포츠 트레이너이며 건강 전도사로 일컬어지는 10월의 아놀드홍은 ‘건강전도사, 우리사회에 건강을 남기다’라는 주제로 싣어졌다. 한때 UCC 영상의 조회수가 100만명을 넘어 100만명에 육박함에 따라 UCC인기스타 대열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EBS스페셜 프로젝트 내몸의 혁명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송뿐만 아니라 저서로는 아놀드홍의 100일간의 몸짱 약속 등이 있다. 평소 맞춤형 강의를 한다는 그는 교육대상자들의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여 즉흥강의를 하며 아픈 청소년들과 성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한국 대표 건강전도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는 아놀드홍이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의 홍보 대사 역할도 수행하며 사회의 오피니어 리더로서의 역할도 잘 수행하고 있어 귀감이 되는 명사라 10월호 명사로 선정되었다고 전했다. 다음 11월의 월간 HRD명사로는 전 권투선수로 활동했던 동양의 파바로티 테너 조용갑은 ‘나만의 KO펀치가 필요하다’라는 주제로 싣어졌으며, CBS방송강연 전문 프로인 세바시를 비롯한 다양한 방송에 출연하였다. 현재 국가 사랑 재단의 이사로 활동하며 조용갑 장학 후원회를 설립하여 재능 있는 학생들의 발굴에도 애를 쓰며 사회의 리더 로서의 역할를 잘 수행하고 있다. 최근 조 성악가는 “동기부여와 자기계발의 키워드에 맞춰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노래를 통해 서로 힘이 되고 소통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어려운 역경속에서도 자신의 꿈을 무한하게 펼치며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조용갑 성악가를 11월의 명사로 선정한데 손색이 없다고 밝혔다. 그리고 월간 HRD 특수분야 전문가 인터뷰에는 무술영화계의 전설로 불리우는 무술감독 원진이 인터뷰에 응한바 있다. 원진무술감독은 홍콩과 중국을 오가며 활동하는 영화무술 액션의 대부로 불리운다. 홍콩 Golden Harvest ‘가자왕’의 주연을 맡으며 홍콩영화계로 발판을 넓혀 유덕화, 양조위, 원표 등의 톱스타들과의 출연으로 홍콩에서도 마스터(사부)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귀국후 ‘귀천도’와 ‘조폭마누라’시리즈, 영화 ‘용의자:감독 원신연’의 무술 감독을 맡으며 흥행으로 이끌었고, 실제 무술 고수로서의 역할을 화려하게 수행해 내었다. 현재 중국 CIPP(중국화문컨설팅, 중국지식상품연합회)액션 채널 총감독을 맡고 있으며, 최근에는 중국액션영화 대영웅시리즈-종사의 비적을 찾아서에서도 무술감독을 맡았다. 원진 감독은 “한국의 문화와 몸짓을 알릴수 있는 무술영화 연출을 꿈꾸며 어려운환경속에서도 액션배우를 꿈꾸는 이들에게 무료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홍콩 중국 한국을 오가며 전설의 무술감독으로 활약하며 무술배우 후배들을 양성하고 있는 원진 감독은 국제화 시대에 발맞추어 홍콩 중국을 넘나들며 국제적인 무술감독으로 활약하며 국위선양을 하고 있으며 인터뷰에 응했다. 12월의 명사가 된 한국대표 보이스 트레이너인 오수향은 ‘말의 힘을 믿는다’라는 주제로 싣어졌다. 오교수는 여러 다양한 직업으로 활동하며 성우, MC, 보이스트레이너, 강연가, 교수, 방송인으로 활동하며 SHO보이스연구소 소장, 백석대HRD평생교육연구소 수석연구원을 맡으며 보이스테이너(보이스+엔테테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KBS아침마당, TV조선 ‘알맹이’, SBSCNBC ‘비즈인사이드’, 아시아 경제TV ‘생활경제’ 등에 출연하며 ‘소통과 나눔의 시크릿’, ‘말한마디로 천냥빚 갚는 비결’,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보이스 시크릿’ 등의 주제로 강의를 했다. 전국 대부분의 교육청과 교육연수원등에서 강의를 하며 강의평가 만점 강사로 뽑히며 최근에는 2015 대한민국 신지식인상(보이스트레이너 부문)과 환경부장관상, 국회문화예술부문상(MC부문 방송인 엄용수 공동수상), 서울시 헐리우드트리뷰트상(성우 배한성, 개그맨 박수홍 공동수상), 국회환경노동위원회상(강연부문)등의 상을 수상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선물(작사 김태희, 작곡 정진수, 피처링 성우 배한성)’이라는 음반으로 수익의 50%를 다문화가정에 기부하고 있으며, NGO따뜻한 동행의 홍보대사로 작년의 MBC 방현주 아나운서에 이어 올해에는 장애인 ‘첨단보조기구 전달식’의 뜻깊은 행사의 MC를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 외에도 국내 문화예술계의 굵직한 행사의 메인 MC를 도맡으며 작년에도 2015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의 4개 행사 중(3개행사 메인 MC), 여성가족부와 4대종단 행사 MC, 국제문화예술기구의 홍보이사, 한국안전위기관리연합회의 홍보대사, 자연사랑 홍보대사 등 한국의 오피니언 리더 역할을 잘 감당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최고의 홈쇼핑 방송중 하나인 GS홈쇼핑에서 2014년~2015년까지 2년에 걸쳐 신입 방송쇼핑호스트의 전담보이스 트레이너로 활동해 왔으며 현재 EBS 육아학교 ‘PIN’에서도 활동 중이다. 최근에는 HRD2GO포럼 그랜드호텔(온양) ‘평생교육강사의 보이스 전략’, 충남교육연수원의 ‘교육행정공무원의 직무 역량강화 알맹이 프레젠테이션법’, 서울시교육청 학부모와 자녀특강 ‘소통과 나눔의 오작교’, 한남대학교의 ‘면접관을 사로잡는 알맹이 시크릿’이라는 취업면접 특강을 하며 앵콜 강의로 극찬을 받았다. 오수향 교수는 이번 명사 선정에 있어 “여러 잡지 및 언론사 인터뷰를 해왔으나, 전통있는 교육매거진에 명사로 선정돼 더 의미있고 앞으로도 나누는 소통강의와 선한 영향력으로 지경을 넓히겠다”라고 밝혔다. 오 교수는 오는 1월 23일 토요일 오후 5시, 노원문화 예술회관에서 청소년 문화예술제의 일환으로 열리는 청소년 음악회 콘서트 MC를 맡을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재·부품이 효자…불황 속 수출 선방

    소재·부품이 효자…불황 속 수출 선방

    지난해 수출은 뒷걸음질쳤지만 그나마 소재·부품산업은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재·부품이 우리나라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사상 처음 절반을 넘었다. 2년 연속 1000억 달러대의 무역 흑자도 달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1일 발표한 ‘2015년 소재·부품 교역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소재·부품 수출은 전년 대비 4.1% 감소한 2647억 달러, 수입은 전년보다 5.1% 줄어든 1597억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무역흑자 규모는 1051억 달러였다. 지난해 총수출이 7% 이상 감소하면서 소재·부품의 수출 비중은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2014년 대비 2% 포인트 증가한 50.2%를 찍었다. 역대 최고치다. 산업부 측은 “소재·부품 분야는 엔저 지속과 유가 하락, 신흥국의 경기 부진 등 어려운 대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를 지탱해 줬다”면서 “이번 통계는 우리 제조업의 성장 방식이 과거 조립산업에서 소재·부품 산업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했음을 말해 준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소재·부품 무역수지는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리다가 1997년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한 이후 규모를 늘려왔다. 수출은 베트남에서 전년보다 35.2%나 증가했다. 중국(-1.9%)과 유럽(-11.2%), 일본(-13.2%) 등 다른 주요 지역 수출은 감소했다. 항목별로는 전자부품(0.5%), 전기·기계 부품(3.2%), 컴퓨터 및 사무기기 부품(13.0%) 등이 강세를 보였다. 수입은 일본(-13.5%), 유럽(-8.4%), 중국(-3.8%), 미국(-1.2%) 등 대부분 지역에서 감소했지만 베트남에서 73.2%나 증가했다. 이 때문에 대일본 수입 의존도는 가장 낮은 수준인 16.5%를 기록했고, 베트남과의 교역 비중은 역대 최고인 4.8%였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文과 차별화 나선 안철수… 키워드는 ‘호남·중도’

    文과 차별화 나선 안철수… 키워드는 ‘호남·중도’

    ‘국민의당’ 창당을 추진 중인 안철수 의원이 11일 창당준비위원회 발족 이후 첫 지방 일정으로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를 찾아 호남 민심을 집중 공략했다. 안 의원은 이날 광주 서구 상록회관에서 열린 ‘광주 집단지성과의 대화’에서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의 고향임을 내세워 ‘호남의 사위’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그는 “정치를 하면서 어떤 부분에서 (호남의) 상실감이 큰지 깊이 이해했다”며 “호남의 소외 문제를 해소하는 것은 시대적 과제”라고 말했다. 또 “지금 제 머릿속에는 대선에 대한 고려는 전혀 없다”면서 “대선을 생각하고 움직이는 사람은 국민들이 금방 알아채고, 총선에서 심판받을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의 광주행은 더불어민주당 탈당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탈당을 고심하던 지난해 11월 30일까지 합치면 보름에 한 번꼴로 광주를 찾은 셈이다. 이는 제1야당인 더민주 문재인 대표와 ‘호남의 적자’ 자리를 두고 펼치는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탈당을 막판 고심 중인 호남 지역 현역 의원들의 신당 합류 결단을 촉구하는 측면도 있다. 국민의당에 대한 호남의 지지율이 비교적 높게 나타나는 점도 고무적이다. 아울러 안 의원은 이날 첫 일정으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이어 박정희, 이승만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국민의당이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정당임을 부각시키면서 중도층을 흡수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더민주의 경우 지난해 2월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지도부 가운데 문 대표만 나 홀로 박정희, 이승만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이어 광주로 이동한 안 의원은 가장 먼저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았다. 지난 2014년 민주당과의 합당 과정에서 ‘5·18 광주민주화 운동’을 당 정강·정책에서 제외하려다 곤욕을 치른 안 의원은 이를 의식한 듯 ‘5·18 정신’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국민의당 강령에 5·18 정신이) 당연히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안 의원은 오는 12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다. 광주·순천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오늘의 눈] ‘윗물’에서 보여주는 성과주의 인사/김경두 경제정책부 차장

    [오늘의 눈] ‘윗물’에서 보여주는 성과주의 인사/김경두 경제정책부 차장

    요즘 우리 사회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 중 하나가 저성과자 퇴출과 성과연봉제 도입이다. 능력이 없으면 조직에서 물러나야 하고 나이가 아닌 성과에 따라 연봉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논리적으로 틀린 말은 아니다. 정부는 나이 들면 알아서 억대 연봉을 받는 ‘철밥통’을 깨고, 재교육을 통해서도 일을 못하면 자르는 것이라고 하지만 ‘아랫물’ 사람들은 행여나 악용될까 두려워한다. 노동계가 노사정 판을 깨며 온몸으로 거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정부가 솔선수범하고 설득이라도 제대로 해야 한다. 최근 인사를 보면 정부의 노력이 설득력을 얻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신임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보자. 그는 지난해 6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초기 대응에 실패한 보건복지부의 장관이었다. 국민 1만 5000여명이 격리됐고 186명이 감염됐다. 이 중 38명이 사망했다. 학교가 쉬고, 해외 관광객이 돌아가고, 도심 복합쇼핑몰에는 사람이 없었다. 그 후유증으로 기획재정부는 추가경정예산(추경) 11조 6000억원을 편성해 긴급 경기 부양에 나섰다. 지난해 3% 성장을 못한 것은 상당 부분 ‘메르스 사태’가 원인이다. 오죽하면 여당인 새누리당도 문 전 장관의 사퇴를 요구했을까. 지난해 8월 사실상 경질됐던 그가 4개월 만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연금분야 전문가로서 500조원대의 종잣돈을 굴리는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 취임한 것이다. 연금 개혁에 최적임자라는 시각도 있기는 하다. 물론 ‘메르스 대란’의 책임을 전적으로 문 전 장관에게만 물을 일은 아니다. 하지만 문 전 장관의 재기용은 정부가 노동계에 도입하려는 성과주의 인사와는 거리가 있다. 홍기택 KDB산업은행 회장도 다르지 않다. 2013년 4월에 취임한 홍 회장의 지난 3년 실적은 기대에 못 미친다. 2013년에는 1조원대 적자를 냈고 2014년 1000억원대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기업 구조조정을 잘한 것도 아니다. 우리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 중 하나인 ‘좀비기업’ 연명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대우조선해양에 산은 출신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수년간 파견했고 사전에 부실 조사까지 했음에도 3조원대의 분식회계를 발견하지 못했다. “(해양플랜트) 프로젝트가 복잡해 (분식회계를) 파악하지 못했다면 능력이 없다는 얘기”라는 여당 의원의 지적이 나올 정도다. 누가, 어떤 기준으로 평가를 한다고 해도 애초 기대했던 만큼의 성과를 냈다고 보기는 어렵다. 부실기업으로 전락한 STX조선의 구조조정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나마 대우증권을 미래에셋금융그룹에 매각한 것으로 체면치레를 했다. 오는 3월 임기가 끝나는 홍 회장이 또 다른 중책을 맡는다고 한다. 국제금융기구의 핵심 간부 후보로 정부가 홍 회장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익’을 위해서도 홍 회장이 꼭 선출되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뒷맛이 쓴 것은 어쩔 수 없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日, 대북송금 전면금지 검토…韓과 군사협정 체결 재추진

    일본이 북한 핵실험을 계기로 자민당 주요 당직자들을 미국, 러시아로 각각 보내고, 한국과는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체결을 재추진하는 등 전방위 외교를 가속화하고 있다. 북한에 대해서는 독자 제재 준비에 속도를 내면서도 일본인 납치자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 통로를 유지해나가기로 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0일 야마구치현에서 열린 후원회 모임에서 일본의 독자적 대북 제재에 대해 “자민당안을 참고해 엄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6월 자민당 납치문제대책본부가 마련한 ‘자민당안’은 인도적 목적 외의 대북 송금 전면 금지, 북한 국적자의 일본 왕래 원칙적 금지, 북한 국적 선박의 입항 금지 등의 제재 강화 방안이 포함됐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이날 ‘NHK 일요일 토론’에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한 북한과의 대화는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하면서 외교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날 4일간 일정으로 모스크바를 방문한 자민당의 고무라 마사히코 부총재는 세르게이 나리시킨 하원의장 등과 북핵에 대한 공동 대응을 논의하고 아베 총리의 친서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아베 총리는 NHK에 “북한 핵실험과 관련, 러시아의 건설적 관여가 필요하다”며 5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이세지마 서밋)에 앞서 회의 의장국으로서 푸틴과 정상 회담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자민당은 이달 중 납치문제담당상을 지낸 후루야 게이지 당 납치문제대책본부장을 미국으로 보낼 예정이다. NHK는 북핵에 대한 공동 대응 촉구와 함께 미국 의회에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을 위한 결의안 채택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방위성은 북한 동향에 신속하게 대응하고자 한·일 정보보호협정의 조기 체결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나카타니 겐 방위상은 최근 “북한의 위협을 앞에 두고 갈수록 한·일 정보공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기우다 고이치 관방 부장관도 지난 7일 “협정 조기 체결을 포함한 안보 협력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새해 세계증시 5000조원 증발… 한국은 선방

    새해 세계증시 5000조원 증발… 한국은 선방

    2016년 새해 첫 일주일 동안 전 세계 증시에서 5000조원이 넘는 돈이 증발했다. 닷새 중 이틀이나 장을 조기 마감한 중국 증시를 필두로 전 세계 증시가 앞다퉈 패닉에 빠진 탓이다. 이 기간 코스피도 하락했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선방했다는 평가다. 10일 블룸버그 시가총액 집계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증시 시가총액은 지난 3일 약 64조 4483억 달러에서 8일 약 60조 2520억 달러로 닷새 만에 6.51% 감소했다. 시가총액 감소액은 4조 1963억 달러 상당으로 우리 돈으로 약 5033조원이다. 일주일 단위로 봤을 때 세계 시가총액이 이처럼 큰 폭으로 내린 것은 미국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된 2011년 8월 1~7일(-7.81%) 이래 처음이다. 국가별로는 중국 엑소더스(탈출)가 가장 두드러졌다. 중국은 이 기간 전체 시가총액의 13.93%가 줄어들며 9872억 달러가 시장에서 빠져나갔다. 세계 시가총액의 약 40%를 차지하는 미국은 5.49% 떨어져 1조 2855억 달러가 증발했다. 우리나라는 4.75%(569억 달러, 약 68조원), 일본은 4.02%(2118억 달러) 각각 감소했다. 주가 하락률만 놓고 보면 우리 증시는 더 선전했다. 북핵 리스크까지 불거졌지만 이 기간 코스피는 2.23% 하락하는 데 그쳤다. 반면 미국 다우산업지수(-6.19%), 중국 상하이종합지수(-9.97%), 일본 닛케이평균주가(-7.02%) 등 세계 주요 증시는 6~10% 하락했다. 지수 등락률 기준으로 우리보다 성적이 좋은 국가는 러시아(-0.7%), 인도네시아(-1.0%), 말레이시아(-2.1%) 등으로 미국 금리 인상 후 자본 유출로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던 신흥국들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이 미국 금리 인상을 대비하는 과정에서 경상적자와 재정적자를 적절하게 통제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한국경제 CEO 2016 인터뷰] 이광구 우리은행장

    [한국경제 CEO 2016 인터뷰] 이광구 우리은행장

    “신발 끈을 고쳐 매고 다시 뛰려 합니다. 민영화를 향한 조직원들의 열망은 조금도 식지 않았어요.” 이광구(59) 우리은행장은 10일 서울신문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새해에도 역시 최우선 과제는 민영화 달성”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공들여온 중동 국부펀드로의 매각이 주춤해지자 유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 행장은 “올해 상반기에 유럽국가를 방문해 투자자들을 만날 생각”이라면서 “그렇다고 중동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새달 중순쯤 영국 런던과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 투자설명회(IR)에 나서겠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중동 IR은 김승규 우리은행 부사장이 주도했지만 이번에는 이 행장이 직접 투자자들을 접촉할 계획이다. 그만큼 임기 중 민영화를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의지가 절실하다. 2014년 12월 말 취임한 그는 줄곧 ‘민영화 완수’를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우리은행 민영화는 네 번의 실패를 거친 후 다섯 번째 추진 중이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지난해 금융당국이 우리은행 매각 방식을 과점주주(지분을 4~10%씩 쪼개서 매각) 체제로 전환하면서 중동 국부펀드 등이 관심을 보였다. 그런데 ‘국제유가 폭락’이라는 돌발 악재를 만났다. ‘오일 머니’인 중동 국부펀드들이 세계 투자자금을 회수하면서 신규 투자에 몸을 사리고 있는 것이다. 이 행장은 “올해 상반기 중에 1차 매각을 마무리 짓지 못하면 민영화 작업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금융위와 우리은행의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는 예보가 갖고 있는 우리은행 지분 51.04% 중 10~15%가량을 1차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전체 매각 대상 지분 중 일부를 먼저 팔아 이를 주가 상승 ‘마중물’로 활용하겠다는 계산이다. 이후 주가가 오른 뒤에 남은 지분을 매각하면 공적자금 회수도 극대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이 행장은 “시장에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며 “기업 가치가 높아지면 우리가 바라는 참된 민영화가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강한 우리은행’을 경영 목표로 정한 이유다. 이 행장은 “잭 웰치 전 GE 회장은 ‘1등 아니면 2등 전략’을 강조했다”면서 “시장점유율 자체가 1위가 안 되면 증가 실적만이라도 반드시 1위를 차지해 시장 우위를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지난해 5월 선보여 큰 반향을 일으킨 모바일 전문은행 ‘위비뱅크’를 확대해 수익 채널을 다변화할 생각이다. 200개인 해외 네트워크도 연내 300개로 늘려 당기순이익 해외 비중을 연내 20%(현재 17%)까지 끌어올릴 작정이다. 이 행장은 “뒷문도 잘 잠그겠다”고 말했다. 안팎 악재로 건전성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만큼 ‘뒷문을 잘 잠그는 영업’(사후 부실관리를 잘하는 영업)으로 체질 개선을 시도하겠다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지방은행 1~2개와 맞먹는 규모인 약 25조원의 자산 성장을 이루면서도 연체율과 부실채권(NPL) 등 건전성 지표는 크게 개선됐다. 2013년 말 3%에 육박했던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지난해 말 1% 중반까지 떨어졌다. 2조원 수준이던 대손비용은 1조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 행장은 “올해부터는 더이상 새로운 부실이 생기지 않으면서도 자산 성장을 하는 ‘클린 뱅크’를 실현하겠다”고 역설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와우! 과학] 인텔부터 오큘러스까지…2016년 IT 라이벌 승자는?

    [와우! 과학] 인텔부터 오큘러스까지…2016년 IT 라이벌 승자는?

    2016년 새해 벽두부터 이런저런 사건들이 터지고 있습니다. 올해 역시 작년같이 다사다난한 한 해가 예상됩니다. IT 업계 역시 예외가 아니죠. 본래 다른 분야보다 변화가 급격한 편이라 올해 역시 여러 IT 기업과 기술이 부침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중에서 몇 가지 주목할만한 라이벌 대결을 뽑아봤습니다. 1. 인텔 vs AMD 최근 PC와 서버 부분 CPU 시장은 한마디로 인텔의 독점이라는 말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많은 업체가 인텔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독점은 더 심해지는 양상입니다. 지난 수십 년간 인텔의 맞수로 가장 위협적인 업체는 바로 AMD인데, 지난 몇 년간 매출이 줄고 적자가 커지는 등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AMD가 지금처럼 위기를 겪게 된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2011년 선보인 불도저 아키텍처 기반의 CPU가 경쟁사 대비 성능이 낮으면서 전력소모는 컸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 AMD는 젠(Zen)이라는 새로운 CPU 아키텍처를 올해 선보일 예정입니다. 2016년이라는 것 이외에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나 말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MD는 젠에서 클록 당 명령어 처리 횟수(IPC)를 비롯한 성능을 이전 세대 대비 40% 정도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그게 사실이라도 AMD가 과연 인텔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이 많지만, 차세대 CPU를 만들면서 14/16nm 핀펫(FinFET) 공정으로 갈아타는 데다 아키텍처를 새롭게 도입하면서 최소한 이전 세대 대비 성능향상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적당한 가격 경쟁력만 갖추면 한동안 잠잠했던 CPU 시장에 파란을 일으킬 가능성도 배제는 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과연 CPU 시장이 계속 인텔 독점으로 진행될지 아니면 AMD가 반전의 카드를 마련하면서 회생할 수 있을지, 올해에는 그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2. 3D 낸드 플래시 vs 3D 크로스포인트 인텔과 마이크론은 작년에 낸드 플래시 메모리가 개발된 이후 비휘발성 메모리에서 가장 큰 혁신이 일어났다고 주장했습니다. 3D 크로스포인트(3D XPoint™ technology)라는 이 신기술은 기존 낸드 플래시 기반 SSD 대비 10배의 기록 밀도와 1000배 빠른 속도, 1000배의 내구성을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인텔 개발자회의(IDF) 2015에서 공개한 시제품은 이보다 느린 성능을 보여주긴 했지만, 확실히 낸드 플래시 기반 SSD에 비해 빠른 속도를 보여줬습니다. 옵테인(Optane) 이라는 이 새로운 SSD는 인텔의 P3700 SSD 대비 7배는 빠른 속도를 보였는데 P3700 역시 기업용 제품으로 매우 빠른 제품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속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텔과 마이크론은 합작으로 2016년 첫 제품을 출하할 계획이며 전통적인 PCIe 기반의 SSD는 물론 메모리 슬롯인 DIMM 방식으로도 등장할 예정이라고 알려졌습니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기존의 낸드 플래시 업계에 미치는 파장은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 최근 낸드 플래시 업계는 고밀도의 3D 낸드 플래시로 이동하고 있는데, 업계 선두인 삼성전자와 다른 업체들이 과연 어떻게 대응을 할지도 궁금합니다. 3. 삼성전자 vs 퀄컴 사실 퀄컴은 삼성전자와 오랜 세월 공생해왔습니다. 라이벌이라고 보기엔 다소 어색하지만, 한 가지 분야에서는 분명 경쟁 관계에 있습니다. 바로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분야죠. 2015년 퀄컴은 스냅드래곤 810을 내놓았으나 발열 등의 이슈에 시달리면서 중요 고객인 삼성전자를 놓쳤습니다. 갤럭시 S6에는 엑시노스 AP가 탑재되었죠. 다시 2016년에는 자체 설계 CPU인 카이로(Kyro)를 탑재한 스냅드래곤 820이 명예회복을 노릴 계획입니다. 그런데 삼성전자 역시 동시에 엑시노스 8890을 공개하면서 자체 설계 CPU를 탑재해 어느 쪽이 더 우수한 성능을 지닐지를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두 제품 모두 ARMv8 기반이지만 A57이나 A72 같은 ARM 레퍼런스 설계가 아닌 독자 설계 코어로 성능을 높였다고 주장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됩니다. 더욱이 모바일 AP 시장은 퀄컴과 삼성 이외에도 미디어텍이나 화웨이 등 신흥 강자들이 급부상하고 있어 2016년에는 매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독자 디자인 CPU는 이런 경쟁에서 살아남기 데 필요한 무기일 것입니다. 4. 지포스 vs 라데온 PC 게임을 좀 한다 하는 분들은 이 명칭이 낯설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픽 프로세서(GPU) 분야에서 이 둘은 오랜 경쟁자였습니다. 하지만 AMD의 라데온 시리즈는 2015년 점유율이 감소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반면 엔비디아의 지포스 시리즈는 PC 시장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시장을 확대하며 매출을 올렸습니다. 2016년에는 차세대 핀펫 공정을 이용해서 두 회사 모두 새로운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엔비디아는 파스칼이란 새로운 아키텍처를 준비 중이고 AMD는 폴라리스(Polaris)라는 4세대 GCN(Graphic Core Next) 아키텍처를 도입할 계획입니다. 두 회사 모두 신제품 출시는 2016년 중반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엔비디아의 파스칼은 최대 170억 개의 트랜지스터를 집적한 역사상 가장 거대한 프로세서로 HBM2라는 새로운 적층형 메모리를 사용해 대역폭을 1Tb/s까지 끌어올렸습니다. 그 대항마인 AMD의 그린란드 역시 비슷한 크기와 메모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성능은 역시 나와봐야 알겠지만, 이전 세대 대비 몇 배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픽 프로세서는 게임뿐 아니라 최근 크게 주목받는 가상현실(VR)이나 대규모 연산이 필요한 슈퍼컴퓨터 분야에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빅데이터 분석이나 기계학습 등에도 사용되죠. 그런데 최근 몇 년간은 이 분야에서 엔비디아의 입지가 커지는 상황이었습니다. 2016년에 어떤 제품이 나오느냐에 따라 앞으로 두 회사의 운명이 갈리게 되는 만큼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5. 오큘러스 리프트 vs 플레이스테이션 VR 현재 가상현실(VR) 부분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업체는 단연 오큘러스 VR 입니다. VR 헤드셋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오큘러스 VR은 현실적인 가격의 가상현실 헤드셋을 목표로 제품을 개발해 단연 이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에 인수된 이후에는 튼튼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VR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으며 기어VR을 출시하면서 IT 업계의 거인인 삼성전자와도 손을 잡았습니다. 오큘러스 VR은 첫 번째 소비자 제품인 오큘러스 리프트를 올해 판매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2016년에 가상현실 기기를 선보이는 업체는 오큘러스 VR만이 아닙니다. 소니 역시 프로젝트 모피어스라고 알려졌던 플레이스테이션 VR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플레이스테이션 VR은 PS4를 통해서 지원되는데, 가상현실 연예시뮬레이션인 썸머레슨으로 2015년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유저의 행동에 반응하는 가상의 여자 사람은 미래의 가상 연애(?)의 가능성을 열었기 때문입니다. 2016년에는 HTC의 바이브 등 다른 가상현실 기기 및 주변 기기들이 등장할 예정이어서 VR기기 보급의 원년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습니다. 그런 만큼 주도권을 잡으려는 업계의 경쟁도 치열할 것입니다. IT 업계의 대결은 이외에도 매우 다양합니다. 아이폰 vs 갤럭시의 대결은 매년 주목을 받는 단골 주제라 여기서는 생략했지만 역시 올해도 치열한 대결을 벌일 것입니다. 구글과 애플은 모바일 OS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TSMC는 파운드리 반도체에서, 아마존, 구글, MS는 클라우드 분야에서 모두 경쟁자입니다. 이 모두가 소비자 입장에서는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일이겠지만, 경쟁 당사자들에게는 운명을 건 피 말리는 대결이기도 합니다. 누가 이길지는 알 수 없지만, 이런 경쟁을 통해서 소비자가 유리해진다는 것 만큼은 분명해 보입니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새 영화] ‘헤이트풀 8’, 타란티노와 팔룡이 나르샤

    [새 영화] ‘헤이트풀 8’, 타란티노와 팔룡이 나르샤

    영화가 시작되면 이내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여덟 번째 연출작이라는 문구가 떠오른다. 50대 중반의 팔팔한 나이에도 불구하고 열 편만 찍고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던 타란티노 감독이기에, 얼마 남지 않았으니 어디 한번 제대로 즐겨 보라는 신호처럼 느껴진다. 7일 개봉한 ‘헤이트풀 8’의 줄거리는 단순하다. 남북전쟁이 막을 내린 지 얼마 되지 않은 어느 혹독한 겨울의 미국 와이오밍주. 폭설로 고립된 한 산장에 저마다 꿍꿍이가 있는 인간 군상이 모인다. 백인, 흑인 현상금 사냥꾼 두 명에다가 교수형을 앞둔 여성 범죄자, 신임 보안관, 교수형 집행인, 카우보이, 퇴역한 남부군 장군, 멕시칸 일꾼 등이다. 어느 하나 결코 올바른 구석이 없어 보이는 ‘혐오스러운 8명’은 서로를 까발리고 조롱하고 의심하며 한바탕 심리극을 펼치고, 영화는 피 칠갑의 대단원으로 질주한다. ‘헤이트풀 8’은 ‘장고: 분노의 추적자’(2012)에 이은 타란티노 감독의 두 번째 서부극이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백인우월주의를 신나게 조롱하는 작품이다. 이야기 구조는 그의 데뷔작인 ‘저수지의 개들’과 무척 닮았다. 설원을 가로지르는 마차가 초반부를 장식하는 것을 제외하곤 공간이 산장으로 국한되기 때문에 영화는 상당히 연극적으로 다가온다. 추리극 요소까지 곁들여져 애거사 크리스티의 ‘쥐덫’이 연상되기도 한다. 웬만한 연기파가 아니면 타란티노 감독 작품에 명함도 못 내미는 법. 다섯 작품째 협업하는 새뮤얼 잭슨을 비롯해 팀 로스, 마이클 매드슨 등 타란티노 군단이 대거 등장한다. 주연 8명 중 이름값은 가장 낮지만 미국 남부 특유의 억양으로 구시렁거리는 월턴 고긴스의 연기가 단연 압권이다. 타란티노 감독과 처음 호흡을 맞춘 제니퍼 제이슨 리의 연기도 엄지손가락을 세울 만하다. 조곤조곤 긴장감을 유발하는 엔니오 모리코네의 음악도 일품이다. 모리코네의 광팬인 타란티노 감독은 이전에도 수차례 기존에 발표된 그의 음악을 인용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특별히 오리지널곡을 선물받았다. ‘필름주의자’ 타란티노 감독이 울트라 파나비전 포맷을 반세기 만에 부활시켰다는 점도 흥미롭다. 특수 렌즈를 통해 영상을 65㎜ 필름에 압축해 찍은 뒤 70㎜ 필름으로 프린트해 2.76대1의 화면 비율로 영사하는 방식이다. 과거 단 12편만 이 방식을 사용했다. 대개 스펙터클한 풍광을 담기 위한 포맷인데, 장대한 설원을 보여주는 것은 잠깐이고 영화 공간이 대부분 실내인 작품에 사용했다는 자체가 파격이다. 국내에선 70㎜ 상영관은 사라진 지 오래라 감독의 원래 의도대로 작품을 감상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70㎜ 필름 버전은 187분, 175분짜리 두 가지가 있는데 국내에서 상영되는 디지털 버전은 167분짜리다. 청소년 관람 불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단독] 부패수사단 칼끝은 부실·민영화 공기업

    전국 단위의 사정 수사를 전담할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이 오는 13일 공식 출범하는 가운데 향후 활동의 방향과 강도, 범위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3년 만에 부활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부정부패 척결을 강조하면서 부패수사단에 한층 더 큰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부패수사단의 본격적인 활동은 다음달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안팎에서는 대형 공공기관이나 국책사업, 부실기업 등이 부패수사단의 주요 타깃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신문이 7일 검찰과 법무부 관계자 등의 발언을 종합한 결과 첫 번째 수사 대상으로는 ‘부실 공기업’ 또는 ‘민영화된 공기업’들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공기업이나 공공성이 강한 기업을 다뤄야 수사 명분도 얻을 수 있고 기관장·임원 인선 과정에서부터 불거진 정경유착 비리도 캐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서울중앙지검 특수부가 한국가스공사 등 자원개발 공기업과 농협(이상 특수1부), 포스코(특수2부), KT&G(특수3부) 등을 수사 대상으로 삼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 실제로 검찰 안에서는 몇몇 대형 공기업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공기업은 민간 기업과 달리 경쟁이 치열하지 않아 각종 유착이나 비리 등 구습(舊習)이 쉽사리 없어지기 어려운 구조”라고 말했다. ‘낙하산 인사’ 관행이 여전하다는 점에도 검찰은 주목하고 있다. 대형 국책사업 역시 부패수사단이 주목할 대상이다. 이미 “대형 국책사업을 비롯해 정책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여 나가길 바란다”는 대통령의 언급(5일 국무회의)까지 나온 상태다. 정부는 검·경과 감사원, 국세청 등 사정기관을 총동원해 1조원 이상이 투입된 대형 국책사업을 중점 조사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대규모 공적자금이 투입된 부실기업이나 금융기관 역시 부패수사단의 과녁에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 서울지역 검찰청 관계자는 “부실기업들은 불법 비자금 조성을 통한 정·관계 로비로 생존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고 이는 예나 지금이나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귀띔했다. 향후 부패수사단 수사는 상당히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4월 총선 전에는 뭐가 됐든 ‘과실’을 내놓을 공산이 크다. 또 다른 검찰 고위 관계자는 “8개월이나 걸린 포스코 수사에서 보듯 수사가 길어질수록 기업들의 대응이 강해진다는 점을 가장 먼저 의식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특수수사 사례로 꼽히는 ‘한보그룹 비자금 사건’은 1997년 1월 한보철강에 대한 압수수색 이후 한 달도 안 돼 기업 비리 수사가 일단락됐고 이후 정·관계 로비 수사 등을 통해 수사 개시 4개월 만에 당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가 구속됐다. 검찰 출신 변호사는 “부패수사단은 총선 전에는 기업 비리에 집중하고 총선 이후에는 기업 비리와 연관된 정계 인사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는 게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 보안 유지에 벌써부터 신경 쓰는 분위기다. 서울 지역 한 특수부 검사는 “수사가 삐걱거리거나 중립성 시비에 휘말리면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점을 부패수사단 스스로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적자에도 ‘억대 혈세 연봉’ 서울버스 방만경영 제동

    서울의 버스회사인 S사는 2012년부터 3년 동안 매년 100억원 안팎의 적자를 냈다. 회사 경영이 엉망인데도 이 회사 대표는 2012년 5억 4700만원, 2013년 5억 4900만원, 2014년 5억 5000만원 등 수억원대의 연봉을 챙겼다. 서울시가 시민의 세금으로 적자를 메워 줬으니 ‘혈세 연봉’이라 볼 수도 있다. 버스회사에 대한 서울시의 ‘퍼주기식 재정 지원’이 방만하게 운영하는 운송업자의 배만 불린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서울시의회가 제동에 나섰다. 김용석(더불어민주당·도봉1)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장은 7일 시내버스 재정 지원과 안전 운행기준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의원 21명과 함께 발의했다고 밝혔다. 시내버스 운영체제는 이명박 전 시장 때인 2004년 7월 준공영제로 전환됐다. 이후 버스회사 수입이 운송 비용에 못 미치자 그 차액을 시가 지원했다. 준공영제 이후 2014년까지 버스회사에 지원된 돈은 10년간 2조 3000억원이다. 김 의원은 “시내버스 업체 66곳 중 65곳이 적자를 보는데 임원 전원이 억대 연봉을 받는 회사는 S사 등 8곳이나 된다”고 지적했다. 개정 조례안은 시가 버스회사 임원 인건비의 연간 한도액을 권고하고 준수 여부를 경영·서비스 평가에 반영하도록 했다. 또, 서울시장은 재정지원금 집행 내용, 운송수입금 관리 실태 점검 내용, 버스회사 경영정보 등을 온라인에 공개하는 조항을 신설했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 중에는 서울시가 운송사업자 회계를 감사할 업체를 사업자와 함께 선정하는 항목도 있다. 그동안은 운송사업자가 감사업체를 직접 골랐다. 또, 외부 회계감사 결과의 보고 시한을 이듬해 3월 말까지로 못박았다. 이전에는 보고만 하면 됐다. 조례안이 이달 교통위원회와 다음달 본회의를 통과해 시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서울시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준공영제이지만, 사기업인 버스회사 경영에 개입하면 ‘월권’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 서울시 버스정책과 관계자는 “법리상 충돌 소지가 있고, 버스업계의 반대 기류가 강하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중앙정부든 서울시든 보조금을 주는 단체나 기업에 엄격한 정산을 하는 건 당연하다”고 반박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발빠른 日, 北국적자 입국금지 추진

    일본 정부는 북한 핵실험에 대한 독자적인 제재 차원에서 북한 국적자의 일본 왕래 금지 및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간부의 일본 재입국 금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7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이와 함께 모든 북한 선박의 일본 내 입항 금지, 현금 지출 신고 의무를 현재 100만엔 이상에서 그 이하로 내리는 등 대북 현금 반출 및 송금 규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는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일본인 납치 등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유엔 차원의 제재와 별개로 부과했다가 2014년 5월 북한과 일본 간의 납북자 문제를 논의한 ‘스톡홀름 합의’로 그해 7월부터 완화했던 대북 제재 조치를 되돌려 놓겠다는 것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참의원 본회의에서 북한 핵실험에 대해 “일본의 독자 조치를 검토하는 것을 포함해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경제 제재를 포함한 새로운 결의안 채택을 목표로 하는 동시에 일본의 독자적인 제재 강화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NHK는 “일본 정부가 향후 북한 동향과 더불어 유엔 안보리에서 중국의 대응을 지켜보면서 구체적인 대응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 협상을 진행 중인 아베 정부가 이 문제에 미칠 영향을 감안, 북한과 국제사회의 동향을 지켜보면서 그 수위를 결정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일본이 해제했던 대북 독자 제재를 부활시키면 북한은 ‘스톡홀름 합의’ 파기로 간주하고, 그동안 진행해 왔던 납북자 재조사 등을 중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자민당과 민주당 등 여야는 중의원 운영위원회를 열어 국회 차원에서 북한 핵실험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8일 중의원에 내고, 같은 내용의 결의안을 참의원도 채택하기로 했다. 일본 언론들도 이날 ‘폭거’ ‘만행’ 등의 표현으로 북한 핵실험을 비판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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