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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 중심 정책 개발 절실한데 청사진 만들 컨트롤타워 없다

    교육부의 인적자원 개발 총괄 기능2008년 정부조직 개편으로 사라져교육·복지·고용·산업 공통분모 연결부처 간 정책 조정·집행력 갖추도록 사회부총리의 역할 더욱 강화해야 코로나19는 미래교육과 사람에 대한 투자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전염병은 교육부터 산업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를 빠르게 ‘비대면 시대’로 재편시켰고, 풀어야 할 과제도 던졌다. ▲길어진 원격수업으로 인한 학령기 학생들의 학습 결손 ▲취약계층의 생계난 ▲2030세대의 취업난 등이 대표적이다. 교육계에선 변화하는 사회와 산업에 발맞춰 정책을 세울 수 있는 범정부 차원의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1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나라를 움직이는 두 축은 ‘경제’와 ‘사람’으로,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사람’에 대한 정책을 총괄하는 거버넌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과 저출산·고령화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사람에 대한 투자의 중요성은 높아지지만, 우리 정부는 ‘사람 중심 정책’을 일관되고 밀도 있게 수립해 추진하는 체계가 미약하다. 2001년 국가인적자원기본법이 제정되고 2007년 출범한 국가인적자원위원회는 범정부 차원의 인재양성 청사진을 제시하고 세부계획의 수립과 조정, 점검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2008년 정부조직이 개편되면서 교육부가 가지고 있었던 인적자원 개발 정책의 총괄·조정 기능이 사문화됐고, 국가인적자원위원회도 사실상 기능이 멈췄다. 이후 2019년 사회부총리가 주재하는 ‘사람투자·인재양성협의회’가 중심이 돼 범부처 차원의 인재양성방안을 수립하고 있지만 컨트롤타워로서의 기능에는 한계가 있다는 게 중론이다. 가장 대표적으로 지적되는 문제가 ‘부처 간 칸막이’다. 교육부와 과기부, 산업부 등 11개 부처가 총 1조 3000억원을 투입해 135개 인재양성사업을 운영하면서 부처 간 유사한 사업이 중복되는가 하면 사각지대가 발생하기도 한다. 인재를 양성하는 학교와 대학, 기술을 개발하고 인재를 필요로 하는 산업계 간 연결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 문제도 발생한다. 정제영 이화여대 교육학과 교수는 “교육부는 초·중·고등학교와 대학을 담당하고 있지만 각 분야별 직업 교육은 산업부와 고용노동부 등이 담당하고 있다”면서 “과학기술정통부가 담당하는 신기술 연구도 인재양성과 직결되는 부분이 많은 만큼 이를 총괄하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수의 ‘우수 인재’를 양성하는 것 뿐 아니라 국민 개개인이 급변하는 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는 것이 동시에 요구되는 시대에서는 인재 양성을 사회 정책의 큰 틀 안에서 다룰 필요도 제기된다. 배 교수는 “유아기에서 학령기, 성인기와 노년기에 이르기까지 생애 단계에 맞는 교육을 받는 시대”라면서 “이를 위해서는 교육을 중심으로 복지와 고용, 산업 간의 공통분모를 연결하는 사람 중심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2014년 사회부총리 체제를 수립해 교육부 장관이 사회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도록 하고 있다. 사회 문제에 대응하는 의제를 발굴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며 사회정책의 방향을 제시하는 기능을 맡고 있지만, 사회의 변화에 대응해 사람 중심 정책을 속도감 있게 펼쳐나가기에는 한계가 적지 않다. 정 교수는 “각 부처 간 정책을 조정하고 힘있게 추진할 집행력을 갖추도록 사회부총리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 ‘친문 적자’ 김경수 장인상에 與 대선주자 총출동

    ‘친문 적자’ 김경수 장인상에 與 대선주자 총출동

    박용진·김두관, 어제 목포 빈소 방문이낙연·정세균·추미애는 오늘 조문이재명, 방역 때문에 측근 의원 보내김경수 경남지사의 장인상 빈소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의 조문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본경선 레이스가 본격화한 가운데 ‘친문 적자’인 김 지사의 정치적 영향력을 고려한 구애 전략으로 읽힌다. 김 지사의 댓글 여론조작 혐의에 대한 대법원 선고 공판은 21일 열린다. 박용진·김두관 의원은 13일 저녁 전남 목포에 있는 김 지사 장인의 빈소를 찾았다.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14일 조문할 계획이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도내 방역 상황을 고려해 빈소에 조기를 보내고 측근 의원에게 조의를 전달할 계획이다. 본경선에 진출한 주자 6명 모두 조문하는 셈이다. 친노(친노무현)와 친문(친문재인)의 적자인 데다 이들의 정치적 고향인 PK(부산경남) 출신인 김 지사는 친문 세력을 결집할 수 있는 영향력을 갖고 있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현재 보석 상태인 김 지사는 여러 차례 ‘대선 출마 의사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친문의 지지가 필요한 대선주자들은 김 지사에 대한 구애를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친문계에서는 김 지사가 대법원에서 무죄 취지를 선고받고 살아 돌아올 경우 친문 세력이 결집할 수 있다고 본다. 이른바 ‘김경수 역할론´이다. 본경선 후보 6명 중 친문 적통 후보는 없고, 현재 각 캠프마다 뿔뿔이 흩어진 상태다. 현직 도지사인 김 지사가 특정 후보를 공개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부울경의 대표주자이고, 생환하면 차기 유력 대선주자이지만 특정 후보를 지지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김 지사도 ‘도정에 충실하겠다´는 수준에서 벗어나는 언급을 하지 않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 “KBS, 적자라며 김제동에 7억원…신도 부러워할 직장”[이슈픽]

    “KBS, 적자라며 김제동에 7억원…신도 부러워할 직장”[이슈픽]

    김기현 “수신료 거부운동 불사” 국민의힘이 KBS의 수신료 인상 문제에 연일 맹공을 퍼부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13일 KBS의 수신료 인상안과 관련해 “필요하다면 수신료 거부 운동도 불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KBS가 수신료를 인상하겠다고 주장하는 탓에 가뜩이나 코로나와 무더위로 힘든 국민의 불쾌지수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KBS는 2020년 기준 6800억 원의 수신료를 거둬들였고, 전체 재원 규모에서 수신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47.3%에 이른다”며 “KBS가 아무리 정치적 편향성과 불공정성으로 얼룩져 국민의 외면을 당해도 세금처럼 따박따박 돈이 입금된 결과는 방만, 비효율, 부실 경영으로 나타났다”고 비판했다.그는 이어 “KBS는 2018년에 585억 원, 2019년에 759억 원의 영업 적자를 냈다. 향후 5년간 누적 적자는 3679억 원으로 예상된다고 한다”며 “정상적인 기관이라면 이런 적자 상황에서 당연히 지출, 구조조정의 노력을 했겠지만 KBS는 적자에 아랑곳없이 억대 연봉 잔치를 계속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19년 기준으로 (KBS) 전체 직원의 평균 연봉이 9700만 원이라고 하며 1억 원이 넘는 직원이 46.4%에 이른다고 한다”며 “그중 1500명가량은 단순 업무를 하거나 무보직 상태라고 하니 정말 신도 부러워할 직장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적자라면서도 대표적인 폴리테이너 김제동 씨에게 1회당 350만원, 연 7억원의 출연료를 퍼주기도 했다”며 “더욱 심각한 문제는 사실상 세금과 같은 국민 수신료를 강제 징수해가고 있으면서도 그 방송 내용은 국민 우롱, 편파방송 투성이라는 데 있다. 금년 4월 7일 재보궐선거 당시 생태탕, 페라가모 괴담을 부추기면서 여당의 실질적 선거운동원 역할도 했다”고 지적했다. 김기현 “아무리 ‘문비어천가’를 부르고 싶다고 해도…” 문재인 대통령의 생일인 지난 1월 24일 KBS ‘열린음악회’의 엔딩곡으로 ‘Song to the moon’(달님에게 바치는 노래)이 등장한 것도 문제 삼았다. 김 원내대표는 “아무리 ‘문비어천가’(문재인+용비어천가)를 부르고 싶다고 해도 공영방송이 이렇게까지 해서 되느냐”며 “수신료 인상을 끝까지 막아내겠다”고 덧붙였다.앞서 KBS는 지난달 30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수신료를 월 2500원에서 3800원으로 52% 올리는 조정안을 의결해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에 제출했다. 방통위가 60일 이내에 의견서를 달아 국회에 제출하면, 국회에선 과방위 심의와 전체회의를 거쳐 본회의에 인상안을 넘긴다. 하지만 억대 연봉자가 전체 직원의 46.4%를 차지하고, 1억원 이상 연봉자 중 약 1500여명이 무보직자인 구조를 개선하지 않는 KBS의 현실에 대해 “적자를 메우기 위해 코로나19 사태로 신음하는 국민의 세금을 더 걷는 손쉬운 방법을 택했다”는 반발이 야당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8일 당 최고위 회의에서 “매출 구조 중 수신료 비중이 60%라는 KBS 상황을 고려했을 때, 수신료 인상은 일반 회사로 치면 매출을 단번에 30% 가까이 늘려주는 충격적인 선택”이라고 비판했다. 또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의원은 아예 KBS 수신료 폐지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한편 수신료 인상안을 보는 여당의 시선도 곱지 않다. 국회 과방위원장인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에서 “역할과 책임을 먼저 생각하는 공영방송의 모습부터 회복하는 게 우선”이라며 “수신료 인상 추진은 여기서 멈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 “SH, 공공주택 시세의 17%로 저평가…적자 핑계 바가지 분양”

    “SH, 공공주택 시세의 17%로 저평가…적자 핑계 바가지 분양”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공공주택(아파트) 자산 가치를 실제의 17% 수준으로 저평가하면서 시민들에게 바가지 분양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SH가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지난해 말 자산 현황을 바탕으로 공공주택의 취득가액와 장부가액, 공시지가, 시세 등을 분석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SH가 1991년 이후 15조 9628억원으로 취득한 공공주택(아파트) 9만 9484호의 시세는 74조 1298억원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장부가액(12조 7752억원)은 취득가액보다 낮고, 시세의 17% 수준에 불과했다. 시세가 가장 비싼 수서1단지는 장부가액이 2960억원으로 시세(2조 7310억원)의 10분의1 정도였다. SH가 보유한 토지는 시세가 68조 1909억원으로 계산됐다. 취득 당시 6조 8431억원의 10배로 가격이 뛴 셈이지만 장부가액은 6조 8363억원으로 거의 비슷했다. SH가 1992년 142억원에 취득한 대치1단지 토지는 시세가 109배인 1조 5494억원으로 뛰면서 시세와 취득가액의 차이가 가장 컸다. SH는 공적 주택건설 사업으로 매년 약 3500억원 수준의 손실이 발생하지만 공공분양과 택지매각 등으로 보전하고 있다고 밝혀 왔다. 조정흔 감정평가사는 “SH 공적 주택건설 사업의 손실은 공공주택의 현 자산 가치가 제대로 반영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SH는 국제회계기준에 따라 토지와 건물을 시세대로 재평가하고, 부채율을 내세워 바가지 분양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 1세대 전자상거래업체 ‘인터파크’ 팔린다

    1세대 전자상거래 업체 인터파크가 경영권 매각을 추진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의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이기형 대표는 NH투자증권을 매각자문사로 정하고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 측은 “매각을 검토 중이며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회사 지분 28.41%를 확보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시장 종가(5650원) 기준 인터파크의 시가총액은 4587억원으로, 이 대표의 지분가치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제외하고 1284억원에 달한다. 이 대표가 경영권을 매각하고 나선 것은 최근 이커머스 업계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져서다. 네이버와 쿠팡, 신세계, 롯데 등이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인터파크의 실적은 갈수록 악화했다. 인터파크의 지난해 매출액은 3조 1692억원으로 전년보다 7.1% 줄었고, 11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올 1분기에도 61억원의 적자를 냈다. 쿠팡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해 100조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고, 신세계가 이베이코리아를 3조 4000억원에 인수하는 등 전자상거래 기업의 몸값이 높아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인터파크는 이 대표가 데이콤 재직 당시 사내 벤처로 시작된 회사다. 1996년 6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터넷 쇼핑 서비스를 시작했다. 자회사 G마켓을 이베이코리아에 매각한 뒤로는 공연 티켓, 여행 쪽으로 특화했다. 현재 공연 예매 쪽에서는 7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정보통신(IT) 업계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유통업계에선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서 물러났던 롯데가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 “네 나라로 돌아가!” 유로2020 결승서 인종차별 폭행·사이버폭력 잇따라

    “네 나라로 돌아가!” 유로2020 결승서 인종차별 폭행·사이버폭력 잇따라

    유럽 최고의 축구 제전인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이하 유로 2020)의 결승전이 현지시간으로 12일 잉글랜드 홈 경기장인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운데, 일부 잉글랜드 팬들이 폭행을 휘두른 사실이 알려졌다. I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티켓을 구입하지 않고 웸블리 스타디움에 난입한 일부 팬들은 관중석으로 향하는 복도에서 경기장을 찾은 아이를 붙잡고 마구잡이로 폭행했다. 아이는 성인이 다가와 다짜고짜 휘두르는 주먹에 놀라 도망치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또 중동 출신으로 보이는 한 남성에게 여러 사람이 동시에 머리를 가격하고 발로 차는 등 집단 폭행도 이어졌다.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폭력을 휘두르는 과격한 팬들의 모습은 현장에 취재를 나갔던 한 기자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ITV의 카일 클렌 기자는 해당 영상을 SNS에 올리면서 “역겨운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뒤늦게 웸블리 스타디움의 보안요원들이 달려오면서 폭행은 중단됐지만, 일부는 고함을 치며 분을 가라앉지 못했다. 현지에서는 일부 과격한 팬들이 집단 폭행을 저지른 이유가 백인이 아닌 아시안·중동인을 향한 차별적 행동이라는 의견과 티켓을 구입하지 못한 것에 대한 분노라는 의견 등이 나오고 있지만 정확하게 파악된 사실은 없다. 이 일로 체포된 사람도 아직까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이 일파만파로 퍼지자 현지 경찰도 조사를 시작했다. 런던 경찰 측은 “현재 우리는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유로2020 결승전에서 인종차별을 의심할 만한 정황은 SNS에서도 포착됐다. 결승에 오른 잉글랜드와 이탈리아는 연장전까지 1대 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이탈리아가 3대 2로 승리했다. 잉글랜드는 승부차기에서 3~5번 키커로 나선 마커스 래시퍼드, 제이든 산초, 부카요 사카가 줄줄이 골을 넣는 데 실패하며 분루를 마셨다. 공교롭게 모두 흑인인 이들이 연달아 실축을 하자 극성스런 잉글랜드 축구팬 중 일부가 해당 선수의 SNS 등에 극심한 인종차별 공격을 쏟아 부었다.특히 마지막 실축을 한 사카는 19세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공격을 받아야 했다. 나이지리아 이중 국적자인 그를 향해 “네 나라로 돌아가라”는 비난이 빗발쳤다. 영국축구협회(FA)는 즉각적으로 성명을 발표하고 인종차별 행위를 비난했다. FA는 “모든 형태의 차별을 규탄하고, 일부 잉글랜드 선수들을 향한 온라인에서 인종차별에 경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인종차별 얼룩진 ‘유로2020’ 축구…실축 英선수에 사이버 테러

    인종차별 얼룩진 ‘유로2020’ 축구…실축 英선수에 사이버 테러

    유럽 최고의 축구 제전인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최종전이 인종차별의 혐오와 증오로 얼룩졌다.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20 결승전에서 이탈리아가 잉글랜드를 누르고1968년 대회 이후 53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두 팀은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1대 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서 이탈리아가 3대 2로 이겼다. 잉글랜드는 승부차기에서 3~5번 키커로 나선 마커스 래시퍼드, 제이든 산초, 부카요 사카가 줄줄이 골을 넣는 데 실패하며 분루를 마셨다. 공교롭게 모두 흑인인 이들이 연달아 실축을 하자 극성스런 잉글랜드 축구팬 중 일부가 해당 선수의 SNS 등에 극심한 인종차별 공격을 쏟아부었다. 선수들의 인스타그램 등 SNS에는 원숭이 이모티콘과 헤이트스피치(혐오·증오 발언) 등 인종차별 게시물들이 줄을 이었다. 특히 마지막 실축을 한 사카는 19세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공격을 받아야 했다. 나이지리아 이중 국적자인 그를 향해 “네 나라로 돌아가라”는 비난이 빗발쳤다. 일부 팬들은 인종차별 공격 게시물들이 삭제될수 있도록 SNS 운영회사에 신고를 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영국축구협회(FA)는 이에 대해 즉각적으로 성명을 발표하고 인종차별 행위를 비난했다. FA는 “모든 형태의 차별을 규탄하고, 일부 잉글랜드 선수들을 향한 온라인에서 인종차별에 경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FA 대변인은 “우리는 피해를 입은 선수들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러한 역겨운 행동에 책임이 있는 모든 사람에게 가능한한 가장 강력한 처벌을 내릴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여권지수/이종락 논설위원

    [씨줄날줄] 여권지수/이종락 논설위원

    여권은 국가 간의 자유로운 이동을 보증해 주는 서류이자 국가가 바라지 않는 사람의 출입국을 통제할 수 있는 규제 수단이다. 여권을 가진 사람은 ‘국적자’가 되는 반면 여권이 없는 사람은 ‘무국적자’가 된다. 이런 점에서 여권은 각국의 파워 지수를 나타내기도 한다. 여권 하나로 드나들 수 있는 나라가 많다는 의미는 그만큼 그 나라의 영향력과 개방성을 해외에서도 공인받았다는 것이다. 각국의 여권 파워를 평가하는 방법으로 여권지수가 곧잘 인용된다. 여권지수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자료를 바탕으로 특정 국가의 여권 소지자가 무비자로 방문하거나 입국 시 비자 발급 등 사실상 무비자로 갈 수 있는 나라가 몇 개국인지 지수화한 것이다. 국제교류 전문업체 헨리앤드파트너스가 최근 발표한 ‘헨리여권지수’에 따르면 한국 여권으로 사전에 비자를 받지 않고 갈 수 있는 나라가 191개국에 달해 글로벌 여권 순위에서 독일과 함께 3위에 올랐다. 일본 여권 소지자는 무비자로 193개국을 방문할 수 있어 2019년, 2020년에 이어 3년 연속 해당 지수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2017년 말 현재 일본의 유효 여권 수는 2976만 5640개로 일본인의 여권 보유율은 약 23.5%에 불과하다. 일본인 4명 중 1명만 여권을 가진 셈이다. 이는 여권 비율이 76%인 영국, 66%인 캐나다, 42%인 미국과 비교해 현저히 낮다. 세계 최강의 여권지수를 나타내고 있음에도 많은 일본인이 해외에 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언어 장벽이 꼽힌다. 일본인의 영어 실력은 결코 높다고 할 수 없기 때문에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는 장소가 거의 없다고 여겨 해외여행을 주저한다. 또한 치안 부재를 들어 “해외여행은 위험하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 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해외에 나가고 싶어 한다. 지난해 12월 도입된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은 6개월간 1만 6000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항공사들은 무착륙 비행을 위해 항공기 152편을 띄웠으며, 탑승객들은 면세품을 1인당 평균 142만원어치씩 구입했다. 정부도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 협약을 적극 추진해 사이판에 이어 싱가포르, 대만, 태국, 스페인 등과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은 몇 년 전부터 젊은이들이 해외 근무나 해외여행을 꺼리는 이유에 대해 분석 기사를 내놓고 있다. 최근 일본 글로벌 기업들이 세계 무대에서 고전하는 이유 중 하나도 사원들이 해외 근무를 꺼리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코로나19 이후에는 외국에서의 전염병 감염 우려도 추가돼 한일 국민 간의 해외여행 선호도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 같다.
  • 손정의 눈에 띈 ‘야놀자’… 1조 투자받고 ‘제2의 쿠팡’ 되나

    손정의 눈에 띈 ‘야놀자’… 1조 투자받고 ‘제2의 쿠팡’ 되나

    거래 성사 땐 야놀자 기업가치 10조원연내 상장 준비 중… 나스닥行 전망도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국내 최대 숙박·여행 플랫폼 기업 ‘야놀자’에 1조원을 투자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9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벤처 투자펀드인 소프트뱅크가 야놀자의 지분 10%에 해당하는 8억 7000만 달러(약 1조원)의 주식을 매수하는 안을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FT는 “현재 계약이 막바지 단계이고, 다음주쯤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손 회장은 국내 이커머스 업체인 쿠팡에 2015년부터 최근까지 총 30억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야놀자는 국내에서 쿠팡에 이어 두 번째로 손 회장의 투자를 받는 기업이 된다. 야놀자는 숙소, 레저, 식당 예약까지 여가와 관련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한다. 국내에서만 이용자 1500만명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여행 업계가 최악의 부진을 겪는 가운데서도 전년보다 43% 늘어난 192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저력을 보여 줬다. 영업이익도 2019년 62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16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야놀자는 이번 투자금을 클라우드와 사물인터넷(IoT)에 투자해 디지털 혁신을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예약 플랫폼을 넘어 여행 산업 전반에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접목시키는 기업이 된다는 목표다. 앞서 야놀자는 2019년 객실 예약 관리 시스템 분야 글로벌 시장 점유율 2위인 인도의 ‘이지테크노시스’를 인수하면서 숙박 예약뿐만 아니라 정보기술(IT) 서비스 회사로 수익 구조를 다각화한 바 있다.야놀자는 이수진 총괄대표가 2007년 창업했다. 어려운 가정 형편을 딛고 숙식이 가능한 모텔의 청소부로 일하면서 자본금을 마련해 숙박 관련 벤처 회사를 운영하다가 2006년 야놀자로 회사 명칭을 바꾸고 2007년 2월 본격적으로 법인을 설립했다. 브랜드 호텔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했고 2018년부터는 글로벌 사업도 추진했다. 2019년 한국 여행 관련 기업 최초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지위를 획득하기도 했다. 이번 손 회장의 투자로 야놀자는 ‘데카콘’(기업가치 10조원 이상) 기업으로 자리를 굳혔다. 야놀자는 연내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한국을 넘어 미국 나스닥 상장 가능성도 전망된다고 FT는 분석했다. 지난 5월 김종윤 야놀자 부문대표는 “미국 나스닥을 포함해 세계 여러 시장을 놓고 상장을 고민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 후쿠시마도 무관중 경기… 입장권 환불 9300억원 등 ‘적자 올림픽’

    후쿠시마도 무관중 경기… 입장권 환불 9300억원 등 ‘적자 올림픽’

    日 연기 비용 포함 17조 4700억원 투입축구·사이클 등 26개 경기만 관중 수용이번 주 선수단 본격 입국에 방역 긴장일본 도쿄도 등 수도권 4곳에 이어 홋카이도, 후쿠시마현 등에서도 도쿄올림픽 경기장 관중 수용을 포기하면서 사실상 전 경기 무관중 개최가 확정됐다. 약 9300억원에 이르는 입장권 환불액, 12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예정된 도쿄도 등의 긴급사태 발령까지 일본이 입는 경제 타격이 상상을 초월한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일본 자민당 정권이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피해를 딛고 부흥을 이뤄 낸 상징으로 삼으려 했던 도쿄올림픽이 시작도 전에 민폐의 상징으로 추락하는 모양새다. 11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후쿠시마현은 도쿄올림픽 개막 이틀 전인 21일 이곳에서 관중을 수용해 치르려 했던 소프트볼과 야구 경기를 모두 무관중으로 열겠다고 전날 발표했다. 이로써 올림픽 총경기의 96.5%는 무관중으로 치러지게 되며 관중을 수용해 경기를 치르는 곳은 이바라키현과 미야기현(모두 축구), 시즈오카현(사이클) 등으로 26개 경기에 불과하다. 후쿠시마현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직격탄을 맞은 곳이다. 일본은 이 지역에서 도쿄올림픽 경기를 개최해 부흥한 일본의 모습을 보여 주려 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계획이 틀어져 버린 셈이다. 다만 지난 8일 일본 정부와 조직위 등 5자 협의에서 ‘감염 상황에 큰 변화가 생기면 5자 협의에서 대응을 검토한다’며 관중 수용 가능성을 남겼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당시 협의에서 “도쿄도의 감염 상황이 개선되면 (무관중 방침을) 수정해야 한다”며 강하게 불만을 터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관중 수용 여부에 민감한 데는 천문학적 규모의 경제적 손실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도쿄올림픽은 1년 연기 비용을 포함해 154억 달러(약 17조 4700억원)가 투입된 올림픽 역사상 최대 비용이 들어갔지만 이를 메우고 흑자를 내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일본 정부가 도쿄올림픽 기간을 포함해 도쿄도에 긴급사태를 네 번째로 발령했지만 이것으로 코로나19 확산세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크지 않다. 휴일인 이날 도쿄도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는 지난주 같은 요일보다 96명 많은 61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같은 요일과 비교한 수치 기준으로 22일 연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도쿄올림픽 기간에 방역이 제대로 이뤄질지에 대한 우려도 크다. 일본 내각관방에 따르면 이번 주(12~18일) 2200여명의 외국 선수단 및 관계자가 본격적으로 일본에 입국한다. 하지만 우간다(2명), 세르비아(1명)에 이어 9일 이스라엘 선수단에서 1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되면서 현재 일본의 방역 시스템으로 추후 물밀듯이 들어올 외국 선수단에 대한 관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 [고든 정의 TECH+] 차세대 비휘발성 메모리 3D 크로스포인트의 미래는?

    [고든 정의 TECH+] 차세대 비휘발성 메모리 3D 크로스포인트의 미래는?

    올해 3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 Inc. 이하 마이크론)는 인텔과 손잡고 개발했던 차세대 비휘발성 메모리인 3D 크로스포인트(Xpoint) 사업에서 철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 마이크론이 지닌 유일한 3D 크로스포인트 메모리 생산 시설인 유타주 레히(Lehi)의 팹(fab)을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에 9억 달러에 매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3D 크로스포인트 기술은 기존의 낸드 플래시 메모리 기반 SSD보다 레이턴시가 1000배 빠르고 공정이 미세해질수록 수명이 줄어드는 낸드와 달리 1000만 번 쓰기가 가능하고 D램보다 10배나 높은 집적도를 지닌 차세대 비휘발성 메모리로 소개됐습니다. 간단히 설명하면 D램과 비슷한 속도를 지닌 메모리 + 저장 장치를 만들기 위해 개발한 차세대 메모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컴퓨터는 작업에 필요한 데이터를 저장 장치에서 꺼내 D램으로 가져와서 처리하고 결과를 다시 저장 장치에 기록합니다. 데이터의 크기가 커질수록 비효율적인 구조입니다. 궁극적인 대안은 저장 장치에서 바로 데이터를 처리하고 결과물도 남기는 방식입니다. 3D 크로스포인트는 이를 가능하게 만들 차세대 메모리로 주목받았습니다. 하지만 출시 초기부터 과연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지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았습니다. 옵테인 브랜드로 출시된 인텔의 3D 크로스포인트 메모리는 SSD를 대신하기에는 너무 비쌌고 D램 대신 사용하기에는 다소 느렸습니다. 그래도 인텔은 적극적으로 옵테인을 밀면서 제품들을 출시했지만, 이를 공동으로 개발한 동업자인 마이크론은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을 뿐입니다. 마이크론은 2019년에야 콴트X X100 (QuantX X100)라는 서버용 SSD 제품을 내놓긴 했으나 실제로 시장에서는 거의 볼 수 없었고 이후 후속작도 없어 3D 크로스포인트 사업에서 철수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이런 결과가 나오게 된 이유는 간단합니다. 생각보다 3D 크로스포인트 메모리의 수요가 저조하기 때문입니다. 일반 PC 시장에서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 기반 SSD의 가격이 저렴해지고 속도도 빨라지면서 굳이 비싼 가격을 주고 옵테인 SSD를 구매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나마 대용량 데이터를 고속으로 주고받으면서 내구성도 신경 써야 하는 서버 시장에서는 조금 희망이 있지만, 이 역시 비용에 민감한 건 마찬가지라서 수요가 크지 않은 편입니다. 결국 3D 크로스포인트 사업부는 인텔이나 마이크론이나 모두 적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쉽게 말해 인텔도 3D 크로스포인트 메모리 생산 능력이 부족하지 않고 오히려 현재 있는 것도 곤란한 상황이라 마이크론의 생산 시설을 구매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마이크론은 인텔이 아닌 제3의 구매자에게 3D 크로스포인트 생산 시설을 매각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기술 유출을 우려한 인텔이 구매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으나 결국 인텔도 포기한 셈입니다. 매각 대상이 차세대 비휘발성 메모리 기술에 관심이 많은 삼성이나 SK 하이닉스가 아니라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라는 사실 역시 인텔이 끼어들지 않은 이유로 생각됩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exas Instruments, TI)는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하지만, 사실 역사가 꽤 오래된 반도체 회사로 각종 마이크로 컨트롤러나 영상, 음향, 통신, 신호처리 등에 사용되는 반도체를 생산합니다. 아날로그 반도체 시장에서는 1위 업체이기도 합니다. 레히에 있는 팹은 시스템 반도체 팹으로 전환할 경우 45nm, 65nm 공정으로 생산성이 좋은 300mm 웨이퍼 팹이기 때문에 현재 수요가 넘치는 시스템 반도체 생산용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3D 크로스포인트 관련 특허가 없는 건 물론이고 메모리 생산 자체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기술 유출 우려는 크지 않습니다. 아무튼 이런 대상에게 매각된다는 사실 자체가 3D 크로스포인트 메모리의 현재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3D 크로스포인트 기술이 6년 전 화려하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공개되었던 때를 생각하면 격세지감이 느껴지지만, 이제는 새로 들어오려는 기업은 없고 나가려는 기업만 있는 셈입니다. 다만 인텔이 아직 옵테인을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다른 경쟁자들도 차세대 비휘발성 메모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반전의 기회는 남아 있습니다. 3D 크로스포인트가 메모리가 의도한 것처럼 D램과 SSD를 통합하거나 아니면 적어도 그 중간에서 자신만의 입지를 찾을지 아니면 결국 이도 저도 아닌 메모리로 자연스럽게 시장에서 퇴출될지 미래가 궁금합니다.
  • 아이티 대통령 암살단은 왜 대만 대사관으로 도망갔나

    아이티 대통령 암살단은 왜 대만 대사관으로 도망갔나

    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을 살해한 암살단이 대만 대사관에 숨어있다가 체포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0일 중국의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세계에서 대만과 수교를 맺고 있는 나라는 15개국에 불과한데 그 중 하나가 아이티라고 보도했다. 아이티 대통령 암살에 가담한 11명의 남성은 지난 8일 대만 대사관에 은신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만 대사관은 암살단 체포 다음 날인 9일 홈페이지를 통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구성원이자 아이티의 오랜 친구이며 파트너인 대만은 아이티 경찰의 조사에 즉각적으로 응했다”고 밝혔다. 대만 대사관은 모이즈 대통령이 암살당한 자택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다. 아이티 경찰 측은 대통령 암살단이 26명의 콜롬비아 국적자와 2명의 아이티 출신 미국인이라고 공개했다. 대만 외교부 대변인은 아이티 주재 대만 대사관이 보안 문제때문에 폐쇄되어 있었으며 모든 직원은 대통령 암살에 따른 군법이 발효됨에 따라 집에서 근무 중이었다고 말했다. 대통령 암살단 가운데 일부인 11명은 8일 아침 일찍 대만 대사관에 무장한 채로 침입했으며, 대사관 측은 즉시 경찰에 이 사실을 알렸다. 아이티 경찰은 8일 오후 4시쯤 작전을 개시해 무장한 용의자들을 모두 체포했으며, 이들은 경찰의 수색과 체포에 별다른 반항을 하지 않았다고 아이티 경찰 측은 설명했다.경찰은 수색 과정에서 대사관의 문과 창문이 일부 깨진 것을 발견했지만, 그 외 다른 도난품이나 피해 물품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아이티를 비롯해 대만과 수교를 맺은 15개 나라는 대부분 남미 국가 또는 태평양의 도서 국가다. 국제법에 따르면 외국의 대사관이나 영사관에는 그 나라 국가의 허가가 있어야만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퇴위한 지도자나 반체제 인사, 그리고 범죄자들이 체포를 피하기 위해 외교시설로 도피하는 사례는 그동안 꽤 있었다. 모이즈 대통령은 8일 이른 시각에 12발의 총상을 입고 사망했으며, 그의 아내는 심각한 부상을 입고 미국 플로리다로 피신했다. 암살의 정확한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채 최소 3명의 용의자가 사망했으며, 17명은 경찰에 체포되고 8명은 여전히 도망 중이다. 암살단에 자국민이 대다수를 차지한 콜롬비아 정부도 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을 밝혔으며, 암살단 가운데 6명은 퇴역 군인이라고 언급했다. 대만과 아이티는 지난 4월 수교 65주년을 맞았다. 대만 당국은 아이티 대통령의 암살로 양 국의 수교관계가 단절된 것을 우려했지만, 전문가들은 아이티의 우방인 미국은 중국의 영향력이 태평양 도서 국가로 번지는 것을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포스코 2분기 사상 최대 실적… 영업이익 2조원 시대 열었다

    포스코 2분기 사상 최대 실적… 영업이익 2조원 시대 열었다

    포스코가 올해 2분기에 2조 2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2조원을 돌파한 건 2006년 분기 실적을 공개한 이후 처음이다. 포스코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8조 2289억원, 영업이익은 2조 201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2분기 대비 매출은 32.8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1212.7% 급증했다. 포스코 영업이익이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실적을 공시한 2010년 이후 2조원대에 진입한 건 처음이다. 포스코의 2분기 별도기준 매출은 9조 2774억원, 영업이익은 1조 608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별도기준 분기 영업이익은 2010년 2분기 1조 7081억원을 기록한 이후 최대 실적이다. 앞서 지난해 2분기에는 코로나19 여파로 1085억원의 영업손실(별도기준)을 내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적자를 냈다. 포스코가 사상 처음으로 2조원대 영업이익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철강 사업 덕분이다. 지난해 무너졌던 전 세계 자동차·조선·건설 등 산업이 올해 들어 살아나면서 철강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철광석 가격이 치솟았지만, 인상된 철광석 가격만큼 철강 제품을 비싸게 팔아 큰 수익을 냈다. 특히 자동차·가전 등에 쓰이는 기초 철강재인 열연강판 가격은 올해 들어 7개월 연속으로 올랐다.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업계는 지난 5월 자동차용 강판 가격을 4년 만에 t당 5만원 인상하기도 했다. 포스코의 실적 고공행진은 하반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철강 부족 현상이 하반기에 계속되고, 포스코의 공격적인 철강 제품 가격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스코는 이달 22일 컨퍼런스콜 형식으로 2분기 기업설명회를 개최한다.
  • 박재만 경기도의원, 보편적 복지실현을 위한 토론회 개최

    박재만 경기도의원, 보편적 복지실현을 위한 토론회 개최

    박재만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의원이 좌장을 맡은 ‘보편적 복지 실현을 위한 복지인들이 말하는 사회복지 실천현장과 공정성’ 토론회가 지난 7일 옥정호수도서관에서 개최됐다고 9일 밝혔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공동주최한 ‘2021 경기도 상반기 정책토론 대축제’의 일환으로 열린 토론회는 보편복지 확대와 사회복지실천 현장의 공정성을 실현하기 위해 현장 의견을 듣고 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박재만 도의원은 “우리 헌법 제10조는 모든 국민의 행복 추구권을, 제34조 1항은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규정하고 있으나 충분치 않은 실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복지 실천현장의 공정성’ 확보는 보편복지 실현을 위한 필수적 조건이며, 사회복지 실천현장의 배분적 공정성, 절차적 공정성 모두 보완이 필요하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라면서 “토론회가 보편복지 확대와 사회복지실천 현장의 공정성 실현을 위한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주제발표를 맡은 임원선 신한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사회복지실천 현장의 개념과 분류 방식을 되짚어 봄으로써 사회복지실천 현장에 만연한 불공정을 언급했다. 이를 바탕으로 공정성 이론을 설명하고 절차적 공정성을 평가할 수 있는 여섯 개의 규칙을 제시했다. 토론에서 김관중 상신노인전문요양원장은 차입을 전제로 한 적자 운영 시스템, 직접인력과 간접인력을 불평등한 수당 문제, 요양자 등급에 따른 불합리한 수가 지급 문제 등 노인요양시설이 갖는 차별과 공정하지 못한 기준을 지적했다.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개선을 위한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노인복지에 대한 지자체와 국가의 제도적, 정책적 책임을 강조했다. 이정우 경기도 어린이집연합회 부회장은 영유아보육법의 3조와 4조를 들어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기관별 차별과 불공정을 토로했다. ‘균등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위해 표준보육비용 법제화, 누리과정 예산의 공정한 지원, 영아반 보육교사의 고용안정 및 운영안정을 위한 지원 등을 제언했다. 전영석 고양시내유동커뮤니티센터장은 공정한 사회복지실천현장을 위해 종사자의 처우개선을 강조하고 이를 위해 형평적 단일임금체계기반 구축, 종사자 지위 향상 및 근무환경 개선, 종사자 인권 및 안전 보호, 사회복지실천현장 종사자 공정 채용 등을 제언했다. 최용석 양주시사회복지사협회장은 사회복지실천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북부의 지역적 낙후와 사회복지 인프라 부족을 연계하여 불공정을 지적했다. ‘사회복지사 등의 처우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을 근거로 국공립시설의 전입금 문제, 종사자의 근무 수당 문제, 고용 안정 문제 등과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제언을 전했다. 박 도의원은 “토론회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과 제안을 통해 보편적 복지 실현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토론회를 마무리 지었다.
  • ABC협회 존폐 기로… 문체부 “부수 자료 안 쓰고 구독자 조사로”

    ABC협회 존폐 기로… 문체부 “부수 자료 안 쓰고 구독자 조사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신문 판매 부수를 조사하는 한국ABC협회의 자료에 대한 정책적 활용을 중단하기로 했다. 협회에 지원했던 공적자금 잔액 45억원도 환수하겠다고 밝히면서 30년 가까이 존속된 협회도 존폐 갈림길에 섰다. 황희 문체부 장관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ABC협회 사무검사 조치 권고사항 이행점검 결과와 향후 정부광고제도 개편 계획을 발표하면서 “(부수 조작이라는) 엄중한 상황에도 권고사항 총 17건 중 불이행 10건, 이행 부진 5건, 이행 2건으로 제도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이행 결과나 의지가 미진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정부광고법과 지역신문발전특별법을 올해 안에 개정해 내년부터 정부광고를 집행할 때 ABC협회의 ‘부수’ 대신 한국언론진흥재단의 ‘구독자 조사’를 사용한다. 이 조사는 전국 5만명 국민을 대상으로 열독률과 구독률을 기초로 한다. 또 언론중재위원회의 직권조정 건수와 자율심의기구 참여·심의 결과 등 언론의 사회적 책임 관련 자료도 활용한다. 정부는 그동안 인쇄 매체를 대상으로 한 정부광고를 배분할 때 협회 부수공사 결과를 활용했다. 지난해 집행 금액이 2452억원 규모다.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따질 때에도 부수공사 자료를 기준으로 사용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부수조작 잡음이 이어졌고, 특히 지난해 9월 협회 내부 관계자가 의혹을 제기하면서 협회에 대한 사무검사가 진행됐다. 조사 결과 실제 부수와 협회의 부수공사 차이가 컸고, 부수공사 과정 전반에서 불투명한 업무 처리 등도 확인됐다. 이에 따라 문체부는 ABC협회에 지원한 공적자금 가운데 올해 잔여자금 45억원을 환수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언론진흥재단에서 추진 중인 보조금 사업 지원기준과 사업 참가 요건, 지역신문발전특별법 지원 대상 등에서 협회의 부수 기준을 폐지한다. 재단 보조금 사업은 신문 우송비 지원사업 16억원, 소외계층 구독료 지원사업 18억원 등이 있다. 회원사 회비로 운영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정부가 공적자금마저 회수하면서 협회는 큰 위기에 놓였다. 이번 제도 개편에 따라 신문들의 유불리도 달라질 전망이다. 한 미디어 전문가는 “ABC제도 취지 자체는 좋지만, 신문 일부의 잘못된 관행을 협회가 눈감으면서 불신이 이어졌다. 광고주들 역시 광고비 과다 책정에 불만이 있었다”며 “부수를 지나치게 부풀린 신문들일수록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인사] 경기 수원시

    ◇ 4급 전보 ▲ 도로교통관리사업소장 김용학 ◇ 5급 승진 ▲ 기획조정실 인적자원과(국민권익위원회 파견) 정욱환 ▲ 장안구 하현승 ▲ 권선구 이선동 ▲ 팔달구 김상태 ▲ 팔달구 행궁동장(동장 공모직위) 송종백 ▲ 팔달구 신경호 ▲ 팔달구 이경운 ▲ 팔달구 이재숙 ▲ 영통구 권정희 ▲ 영통구 김영균 ▲ 영통구 최강구 ▲ 팔달구 유성희 ▲ 상수도사업소 맑은물생산과장 임병수 ▲ 권선구 오명근 ▲ 권선구 윤신구 ▲ 팔달구보건소 보건행정과장 이현미 ▲ 장안구 김덕녕 ▲ 영통구 유정수 ◇ 5급 전보 ▲ 언론담당관 박용민 ▲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과장 권혁주 ▲ 경제정책국 일자리정책과장 최종진 ▲ 경제정책국 지역경제과장 송성덕 ▲ 경제정책국 노동정책과장 김도현 ▲ 복지여성국 복지정책과장 최승래 ▲ 문화체육교육국 교육청소년과장 김은주 ▲ 환경국 기후대기과장 유원종 ▲ 안전교통국 시민안전과장 민효근 ▲ 의회사무국 박찬우 ▲ 의회사무국 이소희 ▲ 의회사무국 이주철 ▲ 농업기술센터 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과장 김영민 ▲ 수원시립미술관 미술관정책과장 남상은 ▲ 복지여성국 보육아동과장 김수정 ▲ 장안구 한송현 ▲ 권선구 이동희 ▲ 도시정책실 도시계획과장 이장환 ▲ 안전교통국 건설정책과장 유근열 ▲ 도시개발국 도시정비과장 홍대동 ▲ 화성사업소 문화유산시설과장 김민수 ▲ 상수도사업소 맑은물공급과장 한상국 ▲ 팔달구 김정화 ▲ 의회사무국 지준만 ▲ 공원녹지사업소 녹지경관과장 차선식
  • 문체부 ABC협회 정책적 활용 중단, 지원금도 환수

    문체부 ABC협회 정책적 활용 중단, 지원금도 환수

    문화체육관광부가 신문 판매 부수를 조사하는 한국ABC협회 자료에 대한 정책적 활용을 중단한다고 8일 밝혔다. 특히 ABC협회에 지원했던 공적자금 잔액 45억원도 환수하기로 하면서 ABC협회가 존폐에 놓였다. 황희 문체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ABC협회 사무검사 조치 권고사항 이행점검 결과와 향후 정부광고제도 개편계획을 발표했다. 황 장관은 “협회가 제출한 최종 보고를 토대로 이행 여부를 점검한 결과, 엄중한 상황에도 권고사항 총 17건 중 불이행 10건, 이행 부진 5건, 이행 2건으로 제도개선을 위해 실질적인 이행 결과나 의지가 미진했다”고 밝혔다. ABC협회 부수공사 결과는 정부기관 및 공공기관 등의 광고시행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인쇄 매체를 대상으로 한 정부광고제도에 정책적으로 활용된다. 정부가 이에 따라 인쇄 매체에 집행한 금액은 2020년의 경우 2452억원에 이른다. 이밖에 언론 보조금 지원 기준 및 지역신문발전지원 특별법에 따른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 조건을 따질 때에도 ABC협회 자료를 사용한다. 그러나 그동안 ‘부수 부풀리기’ 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등 잡음이 이어졌다. 특히 지난해 9월 협회 내부관계자가 조선일보 등의 신문 부수 부풀리기 의혹을 제기하면서 문체부는 ABC협회에 대한 사무검사를 진행했다. 실제 부수와 ABC협회 부수공사의 차이가 컸고, 부수공사 과정 전반에서 불투명한 업무 처리 등이 확인됐다. 문체부가 이에 대한 제도개선 조치 17건을 권고했지만, 이행이 미흡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문체부는 정부광고제도 개편을 위한 정부광고법, 지역신문발전특별법을 개정해 내년부터 정부 광고를 집행할 때 ABC협회의 ‘부수’ 대신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전국 5만명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구독자 조사’를 대체 사용하기로 했다. 또, 언론중재위원회의 직권조정 건수와 자율심의기구 참여·심의 결과 등 언론의 사회적 책임 관련 자료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편한다. 이밖에 구독자 조사와 사회적 책임 등 핵심지표와 함께 참고 지표로서 포털제휴, 기본 현황, 인력 현황, 법령준수 여부 등 복수 지표를 활용한다. 문체부는 또 ABC협회 지원 공적자금 가운데 올해 잔여자금인 45억원을 환수하는 강경 대응에 나섰다. ABC제도 운영 기금은 1995년 방송광고공사 공익자금 50억원과 전국경제인연합회 30억원 등 80억원이 출연됐다. 그러나 2007년 문체부 감사에서는 투자손실, 운영적자 등으로 기금 원금이 39억원으로 줄어든 사실을 확인하고 공적자금을 지원했다. 이밖에 언론진흥재단에서 추진 중인 보조금 사업의 지원기준과 사업 참가 요건, 지역신문발전특별법 지원 대상 등에서 ABC협회의 부수 기준을 폐지한다. 재단 보조금 사업은 신문 우송비 지원사업 16억원, 소외계층 구독료 지원사업 18억원 등이 있다. 회원사 회비로 운영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정부가 공적자금마저 회수하기로 하면서 ABC협회는 큰 위기에 놓였다. 일부 신문사가 탈퇴의사를 이미 밝혔고, 발표 이후 다른 신문사의 탈퇴가 이어지면 해체 수순을 밟을 수도 있다. 한편, 한국ABC협회 노동조합 측은 문체부 발표 직후 “ABC협회는 이익단체가 아닌 공익적 조사기구로, 국제적인 ABC제도를 수행하는 국내 유일한 신문부수공사기구다. ABC협회는 반듯한 부수공사로 언론의 기능을 뒷받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백신 맞고 이제 좀 손님 오나 했더니” 설렁탕집 사장님은 한숨뿐

    “백신 맞고 이제야 손님들이 오나 했는데….” 서울 종로구에서 아들과 함께 설렁탕집을 운영하는 조모(75)씨는 한숨을 쉬었다. 주요 고객이 노년층인 만큼 백신을 맞은 손님들이 찾아오며 가게 사정이 조금씩 회복되나 했는데,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다시 손님들의 발걸음이 뚝 끊길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일 매출 약 300만원가량을 기록하던 조씨의 가게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하루 매출이 약 100만원으로 줄었다. 조씨 가게의 손익분기점은 일 매출 130만원이다. 매일이 적자인 셈이다. 조씨는 “이미 확보한 단골손님이 코로나19 이후에도 다시 찾아오느냐도 큰 문제다. 이를 감안하면 앞으로 2~3년은 더 힘들 것”이라며 체념하듯 말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7일 0시 기준 하루 확진자가 1212명을 기록한 가운데 지난 1일로 예정됐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기대했던 자영업자들이 다시 울상을 짓고 있다. 수도권은 기존 사회적 거리두기를 14일까지 일주일 더 연장하기로 했다. 백신 접종으로 거리에 활기가 도는 것을 기대했던 자영업자들은 실망이 가득했다. 종로 인사동에서 전통용품을 판매하는 신모(65)씨는 “최근 델타 변이가 퍼지는 모습을 보면 코로나19가 처음 확산됐을 당시가 떠오른다”면서 “최근에 백신 접종이 활발해지면서 매출이 5% 정도 반등했는데, 이마저도 금세 떨어졌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이 가장 강력한 단계의 거리두기를 시사하자 체념의 목소리도 나왔다. 서울 마포구에서 삼겹살집을 운영하는 김모(55)씨는 “이제 너무 질려서 거리두기 단계가 어떻게 되든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면서 “시간이 지나 일상이 정상화되기를 기다리고 있지만, 코로나19가 끝나더라도 사람들의 문화 자체가 바뀌어 예전처럼 돌아가지는 않을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최근 국회를 통과한 코로나19 손실보상제나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 등 정부의 지원 대책에 대해서는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들은 임대료·수수료 지원, 세제 혜택 등을 자영업자들이 실제 필요로 하는 대책으로 꼽았다. 마포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박모(51)씨는 “손실보상제에 소급적용을 안 하면 의미가 없다. 그동안 빚내서 운영해 온 것에 대해서도 적용을 해 줘야 한다”면서 “카드 수수료가 지원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포구에서 당구장을 하는 김모(49)씨는 “지원책이 탁상공론 수준이다. 잠깐 주는 재난지원금으로는 월세도 못 낸다. 손실보상제가 소급적용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5월 경상흑자 108억 달러…1년 전보다 5배 급증

    5월 경상흑자 108억 달러…1년 전보다 5배 급증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13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1년 전보다 5배나 뛴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호조와 국내 기업이 해외 현지법인에서 받은 배당 수입이 늘어나서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5월 경상수지는 107억 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년 전 22억 4000만달러보다 85억 2000만달러 늘어났다. 상품수지 흑자는 63억 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은 503억 5000만달러, 수입은 439억 8000만달러였다. 수출은 1년 전보다 49.0%, 수입은 41.1% 증가한 금액이다. 세계경제 회복세 강화 등으로 대부분 품목과 지역에서 수출 호조를 이어가면서, 수출은 7개월 연속 증가세다. 서비스수지는 5억 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는 적자 폭이 9000만달러 줄었다. 특히 운송수지 흑자(11억 9000만달러)가 10억 5000만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5월 선박 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1년 전보다 284.4% 급등하면서 해상화물 운송수입이 크게 늘어서다. 다만 여행수지는 7억 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1년 전보다 폭이 커졌다. 국내 기업들이 해외 현지법인으로부터 받은 일회성 배당 수입이 증가하면서 배당소득수지가 1년 사이 1억 3000만달러 적자에서 46억 80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서면서 본원소득수지는 54억 9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 ‘없어서 못 파는’ 스판덱스 덕에… 효성 2분기 실적도 고공행진

    ‘없어서 못 파는’ 스판덱스 덕에… 효성 2분기 실적도 고공행진

    “없어서 못 파는” 스판덱스 덕에 조현준 효성 회장이 올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고공행진을 이끌었다. 6일 증권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효성티앤씨는 올 2분기 영업이익 2945억원을 기록하며 직전 분기(2468억원)에 달성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한 분기 만에 갈아치울 전망이다. 전년 동기에는 8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1년 만에 흑자전환했다. 다른 계열사인 효성첨단소재(946억원)도 전년 동기(-482억원)에서 흑자로 전환했고, 효성화학(693억원)도 전년 동기(36억원)보다 1825% 고성장을 이뤄졌다. 효성티앤씨의 주력 상품인 스판덱스는 등산복이나 레깅스 같은 스포츠웨어 등에 폭넓게 쓰이는 섬유소재다. 지난해 말 기준 효성티앤씨가 글로벌 시장 점유율 32%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을 중심으로 ‘헬스 열풍’이 불면서 운동복 수요가 커졌다. 이에 스판덱스 시장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호황을 맞았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스판덱스 가격은 1㎏당 11달러 선이었는데, 지난해 말(6달러)보다 무려 80% 이상 상승했다. 글로벌 자동차 수요 증가로 효성첨단소재의 타이어코드 사업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타이어코드는 타이어 고무 안에 들어가는 섬유재질의 보강재인데, 효성첨단소재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무려 50%에 달한다.효성은 현재 한국(경북 구미)과 중국, 베트남, 터키, 인도, 브라질 등 세계 주요 시장에 생산기지를 갖췄다. 조 회장은 공급 확대를 위해 터키와 브라질에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스판덱스 수요를 빨아들이는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 동북부 닝샤지구에도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연간 3만 6000t 규모의 생산기지를 짓는 중이다. 효성 관계자는 “스판덱스 외에도 친환경 섬유 ‘리젠’ 등 고부가가치 섬유에도 관심이 커지면서 다른 사업 부문의 이익도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적에 따라 주가도 뛰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이날 전일보다 8000원(0.92%) 오른 88만 1000원에 마감했다. 효성티앤씨 주가는 20만원대였던 연초 대비 3배 이상 올랐다. 조 회장은 섬유 이후 회사의 먹거리로 ‘수소’를 점찍은 상태다. 수소 사업을 하는 효성중공업을 통해 액화수소 인프라 구축 등에 오는 2028년까지 1조원 규모의 투자를 예고하는 등 승부수를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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