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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보사로 번진 상생… 車 보험료 내려간다

    손보사로 번진 상생… 車 보험료 내려간다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압박이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손해보험사(손보사)들이 내년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한다. 보험사들이 잡은 인하폭과 당국이 기대하는 폭의 차이가 커 진통이 예상된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 85%를 차지하는 빅4(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를 비롯한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료를 낮추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구체적인 폭은 이달 중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손보사와 당국 모두 자동차보험료를 내리는 것에는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인하폭을 두고 상당한 온도차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1~2%대 인하 방침을 세웠지만, 당국은 최소 3%는 내려야 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해 한 손보사 관계자는“1.5~2% 인하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당국에서 ‘너무 낮다. 지난해보다는 더 내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손보사들은 고물가에 따른 국민의 경제적 고통을 분담하겠다면서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했다. 빅4가 나란히 2%씩 낮췄고 메리츠화재가 2.5%, 롯데손해보험이 2.9%씩 인하했다. 또 다른 손보사 관계자는 “내부 재논의 끝에 2% 정도 인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면서 “먼저 발표하기가 부담스러워 눈치만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손보사들도 2% 내외 인하에 무게를 두고 검토 중인 분위기다. 보험 업계에선 당국의 주문이 과하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2010년부터 2020년까지 2017년을 제외한 10년간 누적된 자동차보험 적자가 수조원대라 2021년 이후 흑자 전환한 것으로 생각해도 손실분이 훨씬 크다는 것이다. 2021년 이후 흑자분도 지난해 자동차보험료 인하로 대부분 반납했다는 것이 손보사들의 입장이다. 손보사들은 늦어도 이달 안에 자동차보험료 인하폭을 확정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이 내년 1월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목표로 손보사들에게 보험료 인하 발표 속도를 내달라고 주문했다는 후문이다. 발표가 빨라진 만큼 소비자가 혜택을 보는 시점도 앞당겨진다. 지난해에는 12월에 발표해 올 2월 자동차보험료부터 인하했다. 이달 중 발표하면 내년 1월부터 차례대로 인하한 자동차보험료를 적용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인하 여력은 충분하다. 대규모 이익 얻은 것을 고려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가시적 수준의 인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 들어 9월까지 상위 4개 보험사의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78.28%로 나타났다. 손해율은 손해액을 보험료로 나눈 비율로 낮을수록 보험사의 이익이 크다. 통상 자동차보험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손해율은 80% 선이다. 상위 4개 보험사의 누적 손해율이 80%를 밑돈 만큼 보험료를 인하할 여력은 있다고 해석된다.
  • ‘경고 파업’ 노조, 여지 남겼지만…인력 감축 입장차 커 장기화 우려

    ‘경고 파업’ 노조, 여지 남겼지만…인력 감축 입장차 커 장기화 우려

    서울 시민들의 발을 책임지는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가 2년째 파업에 돌입한 것은 인력 감축에 대한 팽팽한 입장 차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총파업 첫날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지만 올해에는 장기화할 우려도 제기된다. 8일 서울교통공사 양대 노조와 사측에 따르면 노사 간 핵심 쟁점은 인력 감축이다. 대규모 적자에 시달리는 사측은 2026년까지 2212명(정원 13.5%)을 감축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노조는 “시민의 안전을 비용 논리로 외면하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무리한 인력 감축이 안전 문제로 직결될 수 있다는 논리다. 노조는 9~10일 ‘경고 파업’ 형식을 선택하며 추가 교섭 여지를 남겼지만 쉽게 결론이 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노조 관계자는 이날 파업 결정을 알리며 “사측의 변화된 입장이 있다면 파업 중에도 교섭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지난달 31일 기자간담회에서 “경영 조정 부분을 제로화할 수 있는 여지는 현재로서는 없다”고 했다. 노조는 지난해 11월에도 인력 감축안을 놓고 사측과 합의하지 못하면서 6년 만의 총파업에 나선 바 있다. 당시에는 총파업 첫날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하루 만에 파업이 종료됐다. 공사 설립 이후 2년 연속 총파업은 전례가 없다. 파업이 현실화되면서 시민 불편 역시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2008년 도입된 필수 유지 업무 제도에 따라 지하철은 노조 파업 시에도 전체 인력의 30% 수준으로 최소 인력을 유지한다. 서울시는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지하철 혼잡 상황을 대비해 시내버스 등 대체 교통편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 2년 연속 파업…서울지하철, 내일 오전 9시부터 ‘총파업’

    2년 연속 파업…서울지하철, 내일 오전 9시부터 ‘총파업’

    서울지하철이 9일 오전 9시부터 10일 오후 6시까지 경고 파업에 돌입한다.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른 아침 출근시간대에는 지하철을 정상 운행하고 대체인력도 투입할 계획이지만, 퇴근시간 무렵에는 운행 차질로 인한 혼잡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으로 구성된 공사 연합교섭단은 8일 오후 9시 10분쯤 사측과의 최종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노사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을 재개했으나 약 2분 만에 정회했다. 이후 5시간이 넘도록 실무교섭을 진행했지만 결국 본교섭을 속개하지 못해 협상이 결렬됐다. 노조 측은 “사측의 일부 변화된 제안이 있었으나 최종적으로 공사는 인력감축, 안전업무 외주화 입장을 철회하지 않았다”며 “또 정년퇴직 인력조차 채용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결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상황을 고려해 서울시와 사측의 전향적 입장변화를 촉구하는 의미로 내일부터 10일 주간 근무까지 경고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파업에 돌입하게 됐다. 다만 노조 관계자는 “경고 파업에 돌입하지만 사측의 변화된 입장이 있다면 파업 중에도 교섭할 의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실무교섭 과정에서는 노조 간에 이견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전면 파업이 아닌 시한부로 경고성 파업을 진행하는데 대해 노조 측은 “어찌 됐든 사측이 11월 2일(이전 마지막 교섭)과 비교하면 변화된 입장을 제안해줬다”며 “협상 과정에는 상응하는 조치를 하는 게 맞고, 파업이 중요한 게 아니라 변화된 입장을 통해서 접점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수능 이후 2차 전면 파업할 수도”…협상 여지는 남겨 이번 파업이 경고성 파업인 만큼 노조는 10일 야간부터는 다시 정상운행에 나선다. 노조 관계자는 “이달 16일에 수학능력시험이 있다. 특별수송 기간이니 시민들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며 “수능 이후까지 회사 측이 변화 없다면 2차 전면 파업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사 양측의 핵심 쟁점은 인력감축이다. 대규모 적자에 시달려온 사측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사측의 경영혁신안이 노동자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라며 반발해왔다. 공사 측은 “이번 협상에서 최대 쟁점은 공사의 경영 효율화와 연합교섭단의 현장 인력 충원으로, 공사는 마지막까지 노조의 입장을 최대한 수용하려 했으나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퇴근 시간대(오후 6∼8시) 운행률 저하로 인한 혼잡도를 완화하기 위해 비상대기 열차 7대를 대기시키고, 혼잡도가 높은 2호선의 경우 임시열차 5편성(내선 3대, 외선 2대)을 추가 투입한다. 1∼8호선의 필수유지 운행률은 71.2%,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열차 운행 포함 시 82%다. 출근시간대를 제외한 평일 운행률은 1∼4호선 평균 65.7%, 5∼8호선 평균 79.8%다. 공휴일 운행률은 1∼8호선 모두 50%다. 공사는 혼잡도 완화를 위해 본사 및 서울시 지원인력 124명 등을 투입해 역 업무를 지원하고, 지하철보안관 및 안전도우미를 주요 혼잡역에 배치해 안전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경찰과 협조체계를 강화해 퇴근 시간대 주요 혼잡역사에 경찰병력 392명 배치를 요청했다. 협력업체 대체인력도 974명을 확보했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노조 측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협상을 잘 마무리해 파업이 장기화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속보]서울지하철, 내일 오전 9시부터 ‘총파업’

    [속보]서울지하철, 내일 오전 9시부터 ‘총파업’

    서울지하철이 내일(9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으로 구성된 공사 연합교섭단은 8일 오후 9시 10분쯤 사측과의 최종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이에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이달 9∼10일 경고 파업에 돌입한다. 노사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을 재개했으나 약 2분 만에 정회했다. 이후 실무 교섭을 이어갔으나 끝내 협상이 결렬됐다. 노조 측은 “사측의 일부 변화된 제안이 있었으나, 최종적으로 공사는 인력감축, 안전업무 외주화 입장을 철회하지 않았다”며 “또 정년퇴직 인력조차 채용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결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상황을 고려해 서울시와 사측의 전향적 입장변화를 촉구하는 의미로 내일부터 10일 주간 근무까지 경고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파업에 돌입하게 됐다. 대규모 적자에 시달려온 사측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사측의 경영혁신안이 노동자에게 책임을 떠넘긴다며 반발해왔다. 경고 파업 기간은 9일부터 10일 주간 근무(오후 6시)까지다. 노조는 파업에 따른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사와 체결한 필수유지업무 협정에 따라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협정에 따라 출근시간대는 100% 운행률을 유지한다. 출근시간이 지난 9일 오전 9시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출근시간대를 제외한 평일 운행률은 1∼4호선 평균 65.7%, 5∼8호선 평균 79.8%다. 공휴일 운행률은 1∼8호선 모두 50%다.
  • 비자 없이 싱가포르 경유 시도한 中여성, 뇌물 건네려다 유치장 신세

    비자 없이 싱가포르 경유 시도한 中여성, 뇌물 건네려다 유치장 신세

    싱가포르에서 비자 없이 비행기를 타려고 뇌물을 건네던 중국인 여성 관광객이 재판에 넘겨져 구류 처벌을 받았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국적자 쩡수잉(52) 씨는 싱가포르 공항에서 유효 비자 없이 네덜란드행 비행기에 타려고 공항 관계자들에게 뇌물을 주려고 한 혐의가 인정돼 현지 법원에서 지난 1일 4주간의 구류형을 선고받았다. 쩡 씨는 지인 우장왕 씨와 함께 지난 10월 16일 태국 코사무이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싱가포르 창이 공항 제1터미널에 도착했다. 이들은 다음 날 암스테르담행 비행기를 탈 예정이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유효한 비자를 소지하지 않은 것이 드러나 보안 직원들에 의해 출국장에서 심사받은 후 탑승장 출입이 거부됐다. 이들이 타려고 한 여객기 운항사인 KLM 네덜란드 항공도 탑승을 허가하지 않았다. 공소장에는 쩡 씨가 한 보안 직원 어깨에 손을 두르고 70싱가포르달러를 주면서, 자신들이 비행기에 탈 수 있도록 항공사에 말하는 것을 도와달라고 요구했다. 직원은 번번이 그 돈을 거절하고 카운터로 가서 쩡 씨 일행이 비행기에 탈 수 있는지 다시 확인했지만, 항공사 직원들은 유효한 비자가 없으므로 비행기에 탈 수 없다고 공지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그후로도 출국장 근처에 남아 있었고, 다른 보안직원이 이들의 여행 이력을 확인하기 위해 쩡 씨에게 여권 확인을 요구했다. 쩡 씨는 다시 자신의 여권에 70싱가포르달러를 끼워 넘겼지만 해당 직원도 그의 돈을 거절했다. 그는 이후 두 명의 직원들에게 뇌물을 주려고 한 혐의로 체포됐다. 한편 싱가포르에서는 부패방지법에 따라 뇌물 죄가 인정되면 최대 5년의 징역형이나 10만 싱가포르 달러(약 9700만원) 이하의 벌금형 또는 두 가지 처벌 모두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산업용 전기료만 10.6원 올린다… “정치적 고려 안했다”

    산업용 전기료만 10.6원 올린다… “정치적 고려 안했다”

    대기업 주로 쓰는 산업용 ‘을’ 대상고압A 6.7원, 고압B·C 13.5원 차등0.2% 기업, 작년 전력사용 49% 차지가정·자영업자·중소기업 전기료 동결김동철 “고물가 고려 국민 부담 완화”한전, 필리핀 태양광 지분 전량 매각1200명 감축…‘알짜’ 인재개발원 매각 한국전력공사가 9일부터 대기업들이 주로 쓰는 산업용 ‘을’ 전기요금만 ㎾h당 10.6원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주택용과 소상공인들이 사용하는 일반용, 중소·중견기업들이 쓰는 산업용 ‘갑’ 전기요금은 올리지 않는다. 지난해부터 5차례 걸쳐 40% 가까이 오른 전기료 인상에 따른 서민 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에서다. 지난해 ‘난방비 폭탄 요금’ 논란을 빚었던 가스요금도 겨울철 난방 시즌을 앞두고 같은 이유로 동결한다. 한전은 200조원이 넘는 부채 등 재무 위기 극복을 위해 필리핀 칼라타간 태양광 사업 지분을 전량 매각하고 서울 소재 인재개발원 등 주요 자산과 1000명 이상의 인력·조직 감축에도 나선다. 인상 기업 전기료 월 200만~3억 늘듯강 차관 “가정용 100배 쓰는 기업들” 김동철 한전 사장과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8일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전기요금 조정 방안과 한전 자구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인상 대상은 지난해 전체 전기판매량의 54%에 해당하는 산업용 고객 1.8% 중 삼성전자 등 대기업들이 주로 포함된 0.2%에 해당하는 산업용 ‘을’ 대용량 고객 4만 2000호다. 이 기업들은 국내 전체 전기판매량의 48.9%를 사용해왔다. 한전은 요금 부담 여력 등을 고려해 고압A(3300~6만 6000V 이하)는 ㎾h당 6.7원, 고압B(154㎸)·C(345㎸)는 13.5원 등 전압별로 인상 폭을 차등화해 기준연료비(전력량요금)를 평균 10.6원 올리기로 했다.이럴 경우 고압A는 월 200만원, 고압 B·C 이용 기업은 월 2억 5000만~3억원의 전기료를 더 내야할 것으로 예상됐다. 강 차관은 “조정 대상이 되는 산업용은 계약전력 월 300㎾ 이상을 쓰는 대기업들로 가정(3㎾)의 100배 정도 되는 전기를 쓰고 규모가 커 부담할 능력이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경영효율화로 에너지 효율을 극복할 수 있고 에너지 설비 개선 사업 관련 내년도 예산이 2946억원이 반영돼 있다”고 말했다. 산업용 고객 44만호 중 중소기업들이 주로 사용하는 산업용 ‘갑’ 40만호(1.6%)는 동결했다. 또 주택용과 자영업자들이 쓰는 일반용 전기요금도 동결했다. 이들이 전기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4.8%, 23.2%다. 김 사장은 “전기요금은 원가 상승 요인을 반영하되 물가와 서민 경제 부담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면서 “고물가·고금리 장기화와 경기 침체로 인해 일반 가구와 자영업자 등의 부담이 특히 커 전기료 인상속도 조절을 위해 이번엔 요금을 동결하고 국제연료가격, 환율 추이 등을 살펴 요금 조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전의 올 상반기 누적 부채는 201조원, 누적적자는 47조원이다. 이번 대기업 전용 산업용 요금 인상에 대해 강 차관은 “정치권 눈치나 총선 등 정치적 상황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내년 총선을 5개월 앞두고 공공요금 인상 등 물가 부담 가중되는 상황에서 민심을 악화시키지 않는 여권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난방 시즌 앞두고 가스요금도 동결“작년보다 46% 올라 국민 부담” 원가 이하로 팔고 있는 가스요금도 동결했다. 강 차관은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5차례에 걸쳐 45.8% 인상해 국민 부담이 매우 커져 있고 겨울철 난방 수요가 집중된다는 점을 고려해 국민 부담 완화 차원에서 가스요금을 동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원가의 78% 수준에서 가스를 팔고 있어서 민수용(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미수금이 올해 상반기 기준 15조 3600억원에 달한다. 가스공사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500%에 달해 한전(460%)보다 심각한 수준이다. 한전은 이날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한 자구대책 일환으로 한전의 상징적 자산으로 불리는 서울 공릉동 인재개발원 부지(64만㎡)와 한전KDN 지분 20%, 고정배당금이 확보된 필리핀 칼라타간 태양광사업 보유 지분 38%를 전량 매각하기로 했다. 또 희망퇴직자 신청을 받는 한편 희망퇴직자 위로금 마련을 위해 2직급 이상 임직원의 내년 임금인상 반납분을 활용할 예정이다. 초과 현원(488명)과 설비 자동화(700명) 등을 통해 1200명 정도(전 직원 2만 3000명의 5.2%)의 인력도 감축하기로 했다. 김 사장은 “요금 조정으로 생기는 판매이익은 올해 4000억원에서 내년 2조 8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20% 지분을 매각하는 한전KDN은 자산가치에 대한 제값을 받기 위해 상장을 추진하고 송배전망 확대에 필요한 인력은 자동화나 무인화로 감축되는 인력을 충당해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내일부터 산업용 대용량 전기요금 10.6원↑…가정·업소용은 ‘동결’

    내일부터 산업용 대용량 전기요금 10.6원↑…가정·업소용은 ‘동결’

    고압전력 사용기업 월평균 200만원 요금 증가 전망한전, 적자·부채 등 재무부담…추가 인상 여지한전 “연료가격·환율 추이 살펴 조정 검토” 오는 9일부터 산업용 전기요금이 kWh(킬로와트시)당 평균 10.6원 인상된다. 주택용과 소상공인·중소기업용 전기요금은 경제에 미치는 부담을 고려해 동결한다.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과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8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전기요금 인상 방안을 발표했다. 한전은 2021년 이후 누적 적자가 47조원, 올해 상반기 기준 부채가 201조원에 달하는 등 재무 부담이 가중돼 왔다. 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전기요금 인상이 꾸준히 거론돼 왔다. 당초 정부는 올해 필요한 전기요금 인상 폭을 kWh당 51.6원으로 산정했지만, 지난 1분기(1∼3월)와 2분기를 합해 요금 인상 폭은 kWh당 21.1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한전은 이번에 산업용(약 44만호) 중에서도 대용량 고객인 산업용(을) 전기요금을 kWh당 평균 10.6원 인상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이 사용하는 산업용(갑) 요금은 동결한다. 지난해 기준 산업용(을) 전기를 이용하는 고객은 약 4만 2000호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이용 고객의 0.2% 수준이다. 다만 이들의 전력 사용량은 26만 7719기가와트시(GWh)로, 총사용량(54만 7933GWh)의 절반(48.9%)에 육박할 정도로 많다. 한전은 산업용(을) 요금도 시설 규모 등 요금 부담 여력을 고려해 전압별로 세부 인상 폭을 차등화했다. 산업용(을) 가운데 고압A(3300∼6만 6000V 이하)는 kWh당 6.7원, 고압B(154kV)와 고압C(345kV 이상)는 kWh당 13.5원을 각각 인상한다. 산업부에 따르면 산업용(을) 고압A 사용기업의 월평균 사용량은 228MWh로, 현재 전기요금은 월평균 4200만원 수준이다. 산업부는 이번 요금 인상으로 같은 전력을 사용하는 기업의 전기요금은 약 4400만원으로 부담이 200만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한전은 이날 전기요금의 원가 상승 요인을 반영해 산업용 전기요금을 인상했지만, 물가와 서민경제에 미치는 부담을 고려해 주택용 및 소상공인용 전기요금은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 연료 가격과 환율 추이 등을 예의주시하며 요금조정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혀 추가 인상 여지를 남겼다.
  • 9월 경상수지 5개월 연속 흑자…“반도체 경기 회복 국면”

    9월 경상수지 5개월 연속 흑자…“반도체 경기 회복 국면”

    9월 경상수지가 다섯 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등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국제유가도 낮아진 덕분이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올해 9월 경상수지는 54억 2000만 달러(약 7조 1100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올해 4월(-7억 9000만 달러) 적자 이후 5월(19억 3000만 달러)부터 5개월째 흑자다. 경상수지가 5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간 것은 지난해 3∼7월 이후 14개월 만이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10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9월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며 “상품수지 흑자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지만 여행수지 적자도 줄어 흑자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1∼9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65억 8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57억 5000만 달러)의 약 65% 수준이다. 앞서 한은은 “올해 경상수지가 270억 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10∼12월에 월평균 35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면 전망에 부합한다. 신 국장은 “4분기 전체로 보면 반도체 경기 회복 흐름과 자동차 수출 호조 지속으로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유가 불확실성과 동절기 난방용 에너지 수입 증가 가능성으로 3분기보다 흑자 규모가 줄어들 수 있지만 연간 전망치(270억 달러)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9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살펴보면 상품수지(74억 2000만 달러)가 4월 이후 6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2021년 9월(75억 5000만 달러) 이후 가장 큰 폭의 흑자다. 수출(556억 5000만 달러)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 줄었다. 지난해 9월 이후 13개월 연속 뒷걸음이다. 반도체(-14.6%)와 화학공업제품(-7.3%), 석유제품(-6.9%) 수출액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다만 반도체 등 주력 제품 감소 폭이 줄어들고 있다. 신 국장은 “반도체 경기가 저점을 통과해 회복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역 별로는 중국(-17.6%)과 동남아(-7.4%), 일본(-2.5%) 등 수출이 위축됐다. 그러나 미국(+8.5%), 유럽연합(+6.5%) 수출은 회복세다. 수입(482억 3000만 달러)은 14.3% 줄어 감소액이나 감소율이 모두 수출을 크게 웃돌았다. 에너지 수입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원자재 수입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9% 감소했다. 수입이 수출보다 더 줄어 흑자를 내는 불황형의 모양새다.
  • 내일 서울지하철 멈추나…교통공사 노사 오늘 최종 협상

    내일 서울지하철 멈추나…교통공사 노사 오늘 최종 협상

    인력감축안 두고 입장차…결렬 땐 내일부터 총파업‘2년 연속 파업’ 가능성에 출퇴근 대란 우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노조의 파업 예고일을 하루 앞둔 8일 막판 협상에 나선다. 공사 등에 따르면 사측과 서울교통공사노조 연합교섭단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최종 교섭을 벌인다. 핵심 쟁점은 인력감축이다. 대규모 적자에 시달려온 사측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적자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2026년까지 2212명을 감축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공사 전체 정원의 약 13.5%에 달한다. 노조는 사측의 경영혁신안이 노동자에게 책임을 떠넘긴다며 반발하고 있다. 또 무리한 인력 감축이 안전 문제로 직결될 수 있다며 감축안 철회를 요구 중이다. 앞서 공사와 연합교섭단은 7월 11일 제1차 본교섭을 시작한 이래 총 10차례 교섭(본교섭 3회·실무교섭 7회)을 진행했으나 결국 교섭이 결렬됐다. 노사는 또 지난달 17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최종 조정 회의에 나섰으나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인력감축 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이달 9일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이후에도 노사는 물밑 접촉을 이어왔으나, 양측의 입장차가 워낙 커서 거리를 좁히긴 쉽지 않아 보인다.특히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달 23일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서울교통공사 파업 관련 질문에 “2026년까지 인력 2212명을 감축하는 경영합리화 계획은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도 지난달 31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정부 때 비핵심 인력이 정규직화된 게 많기 때문에 안전과 관련 없는 부분은 자회사로 돌리겠다”며 “경영쇄신안에 협상의 룸(room·여지)은 없다”고 했다. 연합교섭단은 이날 단체교섭에 앞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서울시와 공사의 전시성·실적성 인력 감축과 안전업무 외주화는 시민과 지하철의 안전을 위협하며, 시민 서비스가 저하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지하철역 스크린도어를 고치다 숨진 ‘구의역 김군 사고’를 언급하며 상시·지속·안전 업무를 일반직으로부터 분리해 외주화하게 되면 시민과 지하철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끝내 막판 협상이 결렬되면 노조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파업에 들어가게 된다. 다만 지난해에는 파업 첫날인 11월 30일 밤 극적으로 협상이 타결되면서 하루 만에 파업이 종료됐다. 연합교섭단은 파업에 따른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사와 체결한 필수유지업무 협정에 따라 파업을 진행한다. 협정에 따른 파업 시 평일 운행률은 노선에 따라 53.5%(1호선)에서 79.8%(5∼8호선)까지 유지된다. 공휴일 운행률은 1∼8호선 모두 50%다. 서울과 수도권 지하철에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1∼8호선의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출퇴근 대란’이 우려된다. 공사는 필수 유지인력과 파업 불참 인력, 대체인력을 확보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파업에 따른 안전 위협 요소를 점검하기 위해 안전관리본부 대책반을 24시간 가동한다.
  • 산업용 전기료만 인상 유력… 재생에너지 10조 회수 추진

    산업용 전기료만 인상 유력… 재생에너지 10조 회수 추진

    막대한 부채를 떠안고 있는 한국전력공사가 정원의 10%가량을 줄이고 긴급성이 떨어지는 자산을 파는 등 자구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년 새 40% 가까이 늘어난 전기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정용과 자영업자 등이 쓰는 일반용 전기요금은 그대로 두고 전체 전력 사용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산업용 전기료만 올리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국회와 정부, 한전 등에 따르면 고위 당정은 지난 주말 산업용 전기요금만 인상하는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정에서 여러 안을 놓고 협의했으며 산업용 전기요금만 인상하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용 전기 사용량은 지난해 전기 판매액의 53% 정도로 주택용(15%)과 일반용(27%)을 합친 것보다 많다. 인상이 검토되는 요금제는 ‘산업용(을)’으로 광업·제조업 및 기타 사업 전력사용 고객이 이에 해당되며, 계약 전력 300㎾ 이상에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총선을 불과 5개월 앞두고 주택용이나 일반용·소상공인용 등 민감한 ‘서민 전기료’는 건드리지 않고 200조원의 부채와 47조원의 적자에 허덕이는 한전의 재정난에 숨통을 틔워 주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다만 기업 부담을 고려해 ㎾h당 9원 이하의 한 자릿수 인상으로 막바지 수치 조율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전은 또한 정원 2만 3000명 중 2000명을 감원하고 이미 지분 매각 방침을 밝힌 한전기술 외에 한전KDN·한국원자력원료 등 자회사 지분을 민간에 매각해 재무 구조를 개선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김동철 사장이 밝혔듯이 인건비 감소 등 직원들도 뼈를 깎는 심정으로 재정 위기 타개에 동참하고 있다”면서 “희망퇴직 여부는 재정이 마련되는 대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2009년에도 420명이 희망퇴직으로 한전을 떠났다. 다만 첨단산업 발전을 위한 송전망 확대 등을 위해 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게다가 노사 협의 과정에서 반발도 예상된다. 한전은 또한 한국수력원자력과 남동·남부·중부·동서·서부발전 등 6개 발전자회사의 특수목적법인(SPC)이 운영 중인 새만금 육상 태양광 등의 부실 운영과 사업성이 떨어지는 재생에너지 사업과 관련, 문재인 정부 당시 투자한 10조원을 회수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감사원 감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SPC의 재생에너지 사업 지분 매각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 “두 개 전쟁이 세계 경기 침체 촉발”

    코로나19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지난 3년간 휘청거렸던 세계 경제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까지 겹치면서 전에 없는 경기 침체를 겪을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이 나온다. 5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은 “두 개의 전쟁으로 인해 세계는 거의 완전히 새로운 미래로 가고 있다”며 “전쟁으로 인한 공포가 커지면 소비가 위축되고 유럽과 미국을 포함한 세계 경기 침체로 번질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 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도 “(전쟁은) 세계의 미래, 자유 민주주의, 식량, 에너지, 이민 등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JP모건은 올해 4분기 이스라엘 경제가 전쟁 때문에 지난해보다 11%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스라엘 화폐인 셰켈의 통화가치는 하마스와의 전쟁 발발 이후 11% 떨어져 201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개전 이후 전 세계 석유 거래량의 4분의3 이상을 차지하는 브렌트유 가격은 89달러(약 11만 5000원)를 넘어섰고 금 가격은 온스당 2000달러를 넘어서며 약 9% 올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은 모두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5%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올해 9월까지 지난 1년 동안 미국의 재정적자는 2조 달러로 GDP의 7.5%에 달했다. 이는 2022년 중반에 예상했던 수치보다 약 2배 늘어난 것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인구 고령화, 친환경 에너지 전환, 국방비 지출 증가로 정부 지출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세계 경제가 그대로 유지된다고 믿는 사람은 엄청난 도박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경제지 칼칼리스트는 이날 이스라엘 재무부의 예비 추정치를 토대로 이번 전쟁 비용이 510억 달러(66조 4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는 이스라엘 GDP의 약 10%에 해당하는 수치다. 게다가 이런 추정치는 전쟁이 이란이나 예멘의 개입 없이 1년 안에 끝나고 예비군 35만명의 소집이 해제돼 직장에 곧 복귀하는 등 낙관적인 미래를 전제로 한 것이다. 세계은행(WB)은 최근 이번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번질 경우 1973년 제4차 중동 전쟁으로 촉발된 석유 파동이 재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WB는 “최악을 가정하면 하루 최대 800만 배럴의 석유가 감소해 유가는 배럴당 157달러까지 치솟고 식량 위기로 번져 수백만명이 굶주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 “가랑비에 옷 젖듯 패닉 없는 위기… 선별적 부양책으로 내수 살려야”

    “가랑비에 옷 젖듯 패닉 없는 위기… 선별적 부양책으로 내수 살려야”

    스태그플레이션 속 ‘사면초가’한국 경제, 물에 삶아지고 있는 것주담대發 가계부채, 파급력 적지만점진적 금리 인상·합리적 규제 필요경제 딜레마 돌파구는 ‘합리적 재정’물가 잡으려다 경기 부양·고용 놓쳐장기 불황 땐 재정 투입해도 ‘뒷북’‘고금리 타격’ 취약계층은 핀셋 지원 “온갖 병으로 온몸이 아파 병원에 갔는데 의사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지금 우리 경제가 그렇습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에 저성장까지 겹친 이른바 ‘복합 위기’에 직면한 한국 경제의 상황을 전문가들은 여러 질병을 동시에 앓고 있는 ‘복합 질환’ 환자에 빗대 설명한다. 물가를 잡으려니 성장이 둔화하고, 경기를 부양하자니 인플레이션이 우려되고, 그렇다고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려니 경기 위축이 뒤따르는 ‘복합 딜레마’에 빠져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사면초가에 놓인 우리 경제가 돌파구를 찾으려면 적확한 재정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로 말한다. 금리 인상·부양 정책 등 각종 정책 카드를 쓸 때 생길 수 있는 부작용, 특히 취약계층이 입을 타격은 재정을 투입해 완화함으로써 해결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전문가들은 현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8%로 치솟고,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가 1.4%까지 내려가고, 가계부채가 2000조에 육박한 현재 상황을 ‘패닉 없는 위기’, ‘스태그플레이션적 상황’ 등으로 평가했다. 가랑비에 옷 젖듯 무의식중에 찾아오는 경제 위기가 더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과거처럼 환율이 급등하고 주가가 폭락하는 그런 형태는 아니지만 서서히 가열되는 물 속에서 한국 경제가 삶아지고 있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도 “경제 시스템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니지만 물가 압력이 제어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 불안 요인이 커진 상태”라고 진단했다. 정부가 물가 상승을 우려해 긴축 기조를 고수하는 상황을 전문가들은 우려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민생 타운홀 회의에서 “재정을 더 늘리면 물가 때문에 서민들이 죽는다”고 강조한 점에도 허점이 있다는 것이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물가 상승에는 ‘코스트 푸시’(Cost Push), 즉 원가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과 수요가 견인하는 물가 상승이 있는데 지금은 원가 비용 자체가 높아서 물가가 올랐기 때문에 재정을 풀어도 그렇게 물가가 오르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코로나19 때처럼 이전소득 형태로 재정 확대를 하면 물가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중소기업이 경영을 지탱할 수 있도록 금융·세제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재정을 확대하면 물가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부가 건전재정 기조를 더 유연하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로나19 유행 시기에 과도했던 재정 지출을 줄이는 방향성은 옳지만 경기 불황 상황에서 마냥 허리띠를 졸라맨다면 긴축 효과가 반감된다는 이유에서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재정준칙을 과신하면 재정 확장이 필요할 때 쓰지 못하게 되고, 재정이 적자일 때는 적자를 더 키우고, 경기가 호황일 때는 시장을 더 과열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정희 교수도 “지금은 경제 전반이 어렵고 재정 투입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정부 재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당장 필요한 곳 위주로 예산을 편성하다 보면 지원받지 못하는 쪽에서 불만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가계부채를 해결하려면 금리 인상이나 규제가 필요하다. 다만 한국의 가계부채가 부동산 자산 위주로 구성돼 있다는 특성상 경제 전반에 미칠 파급 효과나 폭발력이 그렇게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우석진 교수는 “한국 가계부채는 대부분 주택담보대출로, 다 돈을 빌려서 취득한 자산이다. 신용으로 빌려 써 버린 돈이 아니다”라면서 “가계부채 규모가 GDP 대비 100%를 넘었지만 그 숫자가 주는 시각적 효과만큼 위험한 건 아니다. 가계는 힘들겠지만 금융 시스템 측면에서 보면 자산이 존재하기 때문에 금융권에 미칠 파급력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성태윤 교수는 “금리 인상 요인이 있었을 때 올리지 못해 가계부채가 늘어났기 때문에 금리는 점진적으로 조정하고 가계 대출 관련 규제도 합리적인 선에서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우리 경제의 딜레마적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카드로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재정’을 꼽았다. 물가 상승 동반 우려에 대해서는 물가 때문에 경기 부양과 고용을 놓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재정을 무한히 쓸 수 없는 상황이지만 성장을 희생하는 대가가 더 크다”면서 “물가를 잡는 건 통화 정책의 영역에 맡겨 놓고 고금리의 부작용은 재정을 써서 타개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무리하게 빚내서 집 사라 식의 경기 부양은 아니더라도 성장 동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재정 지출을 한다면 고물가·고금리에 고통받는 취약계층만 골라 핀셋 지원해야 한다. 그래야 시중 유동성이 안 풀려 물가도 안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식 교수는 “고금리 상태가 지속될수록 이자 부담을 견디지 못할 텐데 그렇다고 지금 금리를 낮출 수는 없으니 경기를 부양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면서 “재정 건전성이 악화되더라도 경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재정을 풀어야 한다”고 했다. 이정희 교수도 “장기 불황에 들어서면 경기 부양책이 효과 없는 ‘뒷북 치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장기 불황 터널에 진입하기 전에 재정을 투입해 내수 시장을 살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 승자 독식 플랫폼 경제… 끼워팔기·알고리즘 조작 등 ‘불공정 꼬리표’

    승자 독식 플랫폼 경제… 끼워팔기·알고리즘 조작 등 ‘불공정 꼬리표’

    1등 사업자 되면 수요 흡수 빨라져독과점적 지위 오른 후 수익성 집중OTT 구독료·배달 수수료 인상하고시장 점유율 이용해 불공정 행위도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에 대한 횡포는 아주 부도덕하다. 소위 약탈적 가격이라고 해서 아주 낮은 가격으로 시장을 완전히 장악한 다음 독점이 됐을 때 가격을 올려서 받아먹는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판은 카카오모빌리티를 향했지만, 시장을 선점해 독점 구조를 만든 뒤 수익을 내는 방식은 플랫폼 서비스 사업자들의 특징인 만큼 대통령의 지적에서 자유로운 플랫폼 사업자는 없다. 내수 시장이 크지 않은 국내 플랫폼 서비스 시장은 독과점이 빠르게 이뤄지고 한번 형성된 독과점 상황은 쉽게 개선되지 않는다. 이 과정에서 끼워팔기, 알고리즘 조작, 경쟁사 방해, 골목상권 침해, ‘갑질’ 등 불공정 행위 논란이 따라다닌다. ●골목 상권 다 삼킨 전방위 문어발 확장 카카오의 ‘문어발식 확장’에 따른 골목상권 침해 논란은 고질적인 문제다. 2021년 9월 카카오는 꽃배달 등 일부 중소상공인 사업 분야 철수와 함께 상생안을 발표한 적이 있다. 미용·꽃배달·퀵서비스·대리운전·미용실·네일숍·영어교육 등 자영업 분야 플랫폼화를 위해 전방위적인 인수합병에 나섰다가 대기업이 골목상권 업종까지 침투한다는 비판을 받으면서다. 당시 문어발 확장을 멈추겠다고 약속했지만 최근까지 계열사 수는 외려 늘어났다. 중소기업을 인수해 실내골프연습장(카카오VX), 주차장 관리 플랫폼(카카오T주차) 등의 사업에도 진출했다. 실내골프장은 업계 2위에 올랐고 주차장 관리 플랫폼은 지난 2분기 기준 택시 사업에 뒤이은 매출원으로 성장했다. 지난 9월 금감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 계열사는 모두 166개로, 2021년 105개에서 61개 증가했다. ●시장 선점하기 위해 초반 적자 감수 플랫폼은 참여하는 사업자와 사용자 수가 많을수록 편리해진다. 1등 사업자가 되면 수요 흡수 속도가 더 빨라지고 사용자 데이터가 많이 모여 서비스 개선에 유리해진다. 경쟁업체가 나타나도 격차를 쉽게 좁힐 수 없다. 해외에서 구글(검색), 메타(소셜미디어), 아마존웹서비스(클라우드) 등이, 국내에서 네이버(검색)와 카카오(메시징)가 부동의 1위를 지키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시장점유율 1등을 차지하는 게 중요하다 보니 플랫폼 서비스 업체들은 사업 초기 적자를 감수한다. 쿠팡은 2010년 출범했지만 지난해 2분기에서야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배달 플랫폼 점유율 65%인 1위 사업자 배달의민족도 2022년 코로나19 특수로 4000억원 흑자를 기록하기 전까지 3년간 적자를 면치 못했다.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독과점적 지위에 올라선 만큼 이후 플랫폼 기업들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공격적으로 수수료나 서비스 이용료를 올린다. 지난해 말 저가형 광고요금제를 출시하며 포화상태에 근접한 시장에서 막판 회원 수를 늘린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1위 업체인 넷플릭스는 최근까지 허용했던 가족 외 계정 공유에 대해 월 5000원의 요금을 매기며 사실상 가격을 인상했다. 국내 1위 업체인 티빙도 12월 1일부터 신규 가입자 구독료를 인상한다. ●끼워팔기·경쟁사 배제 등 ‘갑질’ 다반사 공정거래위원회가 본격적으로 들여다보기 위해 연구용역을 발주한 구글의 ‘디지털 광고 갑질’ 외에도 플랫폼 기업들의 불공정 행위 사례는 많다. 유튜브 뮤직은 국내 유튜브 구독자에게 유튜브 뮤직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했는데 이는 유튜브의 점유율을 이용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려는 ‘끼워팔기’라는 지적이 있다. 네이버도 자사 쇼핑몰 ‘스마트스토어’ 입점 업체의 상품을 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되게 했다가 과징금 265억원을 물기도 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사 가맹 택시가 승객 호출을 선점하도록 배차 알고리즘을 조작해 지난 6월 공정위로부터 과징금 271억원을 확정받았다. 공정위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우티, 타다 등 경쟁사 가맹 택시를 호출 대상에서 배제했다는 의혹도 조사하고 있다. ‘라이더’라는 전에 없던 직종을 만들어 낸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 플랫폼은 과점 상황에 이르자 음식점주들로부터 과도한 수수료 부담을 지운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배달앱으로 음식을 주문한 경우 배달비에 대한 카드결제수수료를 왜 음식점주가 내야 하느냐는 것이다. 앱 판매 수수료가 30%에 달하는 구글과 애플의 앱마켓에서도 개발사들로부터 비슷한 문제 제기가 이어진다. 배달의민족은 기본형 수수료가 6.8%, 요기요는 12.5%, 쿠팡이츠는 9.8%다. 배달앱 초기만 해도 1000~2000원이었던 배달비는 이제 6000원까지 올랐다. 과점 상태의 배달앱들이 수수료율을 건드리지 않으면서 수익화 방안으로 빨리 가는 한집배달 서비스 등 메뉴를 세분화하는 식으로 가격을 올렸기 때문이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는 “소비자와 플랫폼 참여자가 모두 안전하고 만족할 수 있는 합의의 틀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 경영진 리스크 속..카카오페이 3분기 수익성 선방

    경영진 리스크 속..카카오페이 3분기 수익성 선방

    최근 카카오와 계열사들은 시세조종 의혹, 카카오 모빌리티 매출 부풀리기 의혹 등으로 금감원의 압박을 받으며 경영 리스크를 겪고 있다. 카카오페이도 지난 7월 금감원에 의해 불법지원금 수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던 가운데 3분기 실적이 공시됐다. 카카오페이는 연결기준 3분기 영업손실이 9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7억원)보다 소폭 감소했다고 6일 밝혔다. 또 지난 분기(126억원)에 대비해서도 적자 폭(31억원)이 감소했다. 매출액은 15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13억원) 대비 12.4% 증가했다. 지난 분기(1488억원)에 대비해서는 6.7% 증가했다. 3분기 매출 성장은 온·오프라인결제, 해외결제 확산이 주요인이다. 특히 온라인과 해외 매출이 크게 증가하며 결제 서비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968억원) 대비 17.2% 증가한 1135억 원으로 나타났다. 금융 서비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374억원) 대비 0.7% 늘어난 337억원으로 집계됐고, 기타서비스는 77억원으로 지난해(70억원) 보다 9.3% 증가했다. 결제 서비스의 매출 증가와 금융 상품 중개 서비스가 다양화로 지급수수료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2%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이번 당기순손실은 82억원으로 나타났다. 긍정적인 지표를 얻어냈지만 카카오페이의 대외적인 상황은 좋지 않다. 지난 7월 금감원은 수시검사에서 카카오페이가 VAN(부가통신사업자) 업체인 나이스정보통신으로부터 가맹점 우회 지원을 통해 불법 지원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수사 사실이 밝혀질 당시 카카오페이의 주가는 전일 대비 약 5% 하락한 4만 6200원을 기록했다. 오는 6일에는 과도한 낙폭에 따른 반발 매수로 전날(3만 9750원)보다 오른 4만 4400원으로 마감했다. 현재 카카오그룹주인 카카오페이는 대주주인 카카오 경영진의 사법 리스크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영권에 대한 리스크도 안게 된 상황이다. 카카오의 3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지난 1일 카카오와 카카오페이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하며 카카오페이의 보유 지분율을 5.02%에서 4.45%로 줄였다. 국민연금이 정관 변경, 위법행위에 대한 임원진 해임 청구 등 적극적인 투자를 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카카오는 리스크 대응을 위해 6일 새벽부터 김범수 센터장 주재로 카카오 쇄신을 위한 공동체 비상경영 회의를 진행했다. 카카오는 매주 월요일마다 공동체 경영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쇄신 실천 방안에 대해 논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 “연준 금리 인상 안 끝났다” 전 美 재무장관 경고 … “내년 우리 경제 2.1% 성장 그쳐”

    “연준 금리 인상 안 끝났다” 전 美 재무장관 경고 … “내년 우리 경제 2.1% 성장 그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멈춰 섰다는 분석에 금융시장이 환호하고 있는 가운데 ‘고금리 장기화’의 그림자는 상당 기간 우리 경제를 짓누를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로렌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를 향해 “연준이 한 차례 금리를 더 인상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은 데 이어, 국내에서는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대 초반에 그칠 수 있다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서머스 전 美 재무장관 “연준 금리 인상 끝났다는 건 과장된 생각” 서머스 전 장관(하버드대 교수)는 6일 서울 중구 한은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세계은행(WB) 공동주최 서울포럼에 앞서 진행된 이 총재와의 대담에서 “연준이 12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이지만 앞으로 한 차례의 금리 인상 필요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머스 전 장관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것은 시장의 과장된 생각”이라면서 근거로 미국의 경제가 탄탄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하다는 점을 들었다. 이어 “연준이 현재 통화정책이 매우 긴축적이라고 확신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하며 “통화정책이 긴축적인 수준인지 확신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서머스 전 장관은 특히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5%가 넘는 고질적인 재정적자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재정 상황이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는 것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면서 “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는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금융硏 “내년 성장동력 불확실성·고금리로 하방압력 위험” 미국의 긴축이 길어지면서 우리 경제 역시 장기간에 걸쳐 고금리로 인한 하방 압력을 겪게 된다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민간 연구기관인 한국금융연구원(KIF)는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3%, 내년 전망치를 2.1%로 제시했다. 연구원이 전망한 내년 우리 경제는 올해보다 회복세지만, 기획재정부(2.4%)와 한국은행(2.2%), KDI(2.3%) 등 정부와 한은, 국책연구소 및 IMF(2.2%)보다 낮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도 지난달 내년 경제성장률을 2.1%로 제시한 바 있다. 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정보기술(IT) 수요 회복과 세계 경제 교역 증대 등에 따라 내년 총수출이 2.6% 증가하고, 올해 -1.4% 역성장했던 설비투자도 내년 3.4% 성장으로 돌아서지만, 고금리·고물가의 장기화 여파로 민간소비 증가율은 올해 2.1%에서 내년 2.0%로 둔화할 전망이다. 여기에 올해 2.5% 성장했던 건설투자는 최근 수주, 허가, 착공 등 주요 선행지표 악화에 따라 내년 1.6% 감소할 것이라고 연구소는 내다봤다. 박춘성 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세계 수요 회복 등 성장 핵심 동력에 대한 불확실성과 고금리로 인한 하방 위험에 유의해야 한다”면서 “내년 정책 방향은 경기부양보다 안정을 목표로, 시장 기능을 통한 부채 감축과 구조조정 등 건전성 확보를 우선시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 광주시, 대유위니아 협력업체에 50억원 금융지원

    광주시, 대유위니아 협력업체에 50억원 금융지원

    광주시와 금융기관이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피해 중소협력업체에 대해 본격적인 금융지원에 나선다. 광주시는 6일 광주신용보증재단 및 금융기관과 함께 ‘대유위니아 협력업체 특례보증지원 협약’을 체결하고, 50억원 규모의 특례보증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참여 금융기관은 광주은행, 국민은행,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7개 은행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광주시는 10억원을 출연하고, 광주신용보증재단은 전액 보증하며 금융기관은 대출지원을 하게 된다. 보증한도는 업체당 최대 1억원이며, 오는 9일부터 광주신용보증재단에 신청 가능하다. 특히 협약에 따라 대출조건은 단기코픽스+ 1.5~1.6% 또는 CD금리(91일)+1.5~1.6%로 우대저금리를 제공하며, 보증수수료는 연 0.5%이다. 광주시는 피해 협력업체 가운데 중소기업육성자금에 기존 대출이 있는 경우 원금상환 유예 및 만기 연장 신청을 받고 있다. 중소기업육성자금은 경영안정자금, 수출진흥자금, 구조고도화자금, 중소유통구조개선자금 등이 포함된다. 기존 대출업체 중 2023년 1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원금상환일 또는 만기가 도래하는 업체는 최대 1년까지 상환유예 및 만기 연장을 신청할 수 있다. 연장기간에 이차보전은 기본 이차보전율(2~4%)을 적용한다. 이와 함께 50억원 규모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을 3차 추경에 긴급 편성해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한도는 업체당 최대 1억원으로 2년 거치 일시상환 조건이며, 대출금리는 분기별 기획재정부 공공자금관리기금 융자사업 금리를 적용한다. 자금 신청기간은 오는 30일부터 자금 소진 때까지이며, 광주경제진흥상생일자리재단을 통해 관련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김광진 문화경제부시장은 “대유위니아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예비비와 추경을 통해 긴급 자금을 확보했다”며 “이번 금융지원이 중소기업의 위기 극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이번 대유위니아 사태와 관련해 위니아 정상화를 위한 공적자금 투입과 정책금융기관인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의 특례보증 확대 등 금융지원뿐만 아니라 지역산업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중소기업특별지원지역, 산업위기선제대응특별지역, 고용위기지역 신속 지정과 요건 완화 등 범정부 차원의 대책을 지속해서 요청하고 있다.
  • “딸 때리고 아들 무시해”…사위 살해한 장인, 사돈도 ‘선처 호소’

    “딸 때리고 아들 무시해”…사위 살해한 장인, 사돈도 ‘선처 호소’

    가정폭력 문제로 사이가 안 좋았던 사위와 돈 문제로 말다툼하다 살해한 장인에게 징역 12년이 확정됐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중국 국적자 5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하고 5년간 보호관찰을 명령한 원심판결을 지난달 18일 확정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서울 광진구 자신의 주거지에서 사위인 30대 B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와 B씨는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다. 지난 2019~2020년 B씨가 A씨의 딸이자 자신의 아내를 수차례 폭행했기 때문이다. 사위 B씨는 이러한 이유 등으로 A씨가 경제적 지원을 해주지 않자 중국으로 출국했다가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다시 입국했다. 이후 B씨는 “예전에 돈을 드린 적도 있으니 지원을 좀 해달라”며 A씨에게 여러 차례 부탁했으나 거절당했다. 사건 당일에도 A씨는 재차 돈을 요구하는 B씨에게 “중국에 있는 아들에게 수확기를 사줘야 해서 돈을 줄 수 없다”고 했다. 이에 B씨가 “아들이 사람 구실도 못 하는데 왜 수확기를 사주냐”라며 아들을 깎아내리는 말을 하자 말다툼이 시작됐고, 결국 범행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범행 뒤 포항까지 도주했으나 이후 수사기관의 신병 확보에 협조했다. 재판에서 A씨는 “살해할 고의가 없었고, 사위가 먼저 흉기를 집어 들어 이를 방어하려는 의도였다”며 정당방위를 주장했다. 그러나 1심은 “사위가 입은 상처로 볼 때 살해할 의도가 인정된다”며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숨진 B씨의 모친과 A씨의 딸 등 피해자 유족이 처벌을 원치 않는 점을 양형에 반영해 징역 12년과 보호관찰명령을 선고했다. A씨와 검사 모두 1심 판결에 항소했으나 2심의 결론도 같았다. 대법원 역시 A씨의 상고를 기각해 최종 12년형이 확정됐다.
  • 가자지구 벗어난 최씨 가족 한국행, 인터뷰 거절…큰딸 유튜브에…

    전쟁터나 다름 없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무사히 벗어난 5명의 한국인 가족이 5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를 떠나 한국으로 향했다. 최모(여 44)씨의 다섯 식구는 이날 오후 카이로 국제공항을 통해 출국, 경유지를 거쳐 한국으로 갈 예정이다. 최씨는 출국 수속 후 연합뉴스 기자의 인터뷰 요청을 정중히 거절하면서 “이제 더는 언론에 노출되고 싶지 않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활동해 온 최씨의 큰딸(18)은 출국 전 소셜미디어를 통해 “내 가족들, 친척들, 친구들이 아직도 가자지구에서 길을 잃은 상태인데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또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계속 알릴 것”이라며 “나는 그들이 느끼는 것을 느끼고 그들이 경험한 것을 경험한 유일한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가자시티에 7년 넘게 거주해 온 최씨 가족은 지난달 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충돌 발발 직후 친척 집으로 갔다가 사흘 만에 남부 칸 유니스로 피신했다. 전기와 통신이 끊기고 음식도 충분치 않은 상황을 견디며 국경이 열리기를 기다린 이들은 이스라엘과 이집트, 하마스가 외국인과 이중국적자의 출국을 허용하기로 합의한 다음날인 지난 2일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해 이집트로 입국했다. 최씨는 당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전과는 다른 전쟁 상황을 보면서 소리 없이 폭격당해 죽을 수도 있다는 공포를 느껴 탈출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최씨는 전기와 통신이 끊기고 식량도 부족했던 참혹한 가자지구의 피란 생활을 설명하기도 했다. 최씨 가족에게 사흘간 숙소를 제공한 조찬호 재이집트 한인회장은 “한 달 가까이 전쟁터에 있었음에도 가족 모두 건강했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밝아 보여서 다행스러웠다”고 말했다.
  • 양육권 다툼 4살 딸 납치해 독일 공항 무장 인질극 18시간 만에 끝나

    양육권 다툼 4살 딸 납치해 독일 공항 무장 인질극 18시간 만에 끝나

    양육권 다툼을 하던 35세 남성이 아내에게서 4살 딸을 ‘납치’해 독일 함부르크 공항에서 자동차로 활주로를 점거, 무장 인질극을 벌이다 18시간 만에 투항했다. 독일 경찰은 18시간동안 튀르키예 국적자인 살만E에게 함부르크 공항 활주로의 차량 내부에 인질로 붙잡혀 있던 네 살배기 딸이 의료진과 엄마의 품으로 되돌아갔고, 살만E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다행히 딸은 다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살만E는 전날 오후 8시 12분쯤 무장한 채 아우디 차량을 몰고 북측 출입구를 뚫고 들어가 터미널 1로 질주, 튀르키예 항공 여객기 앞에 멈췄다. 앞서 그의 부인은 남편이 아이를 납치해 공항으로 데려가고 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살만E는 밤새 네 살배기 딸을 인질로 삼아 경찰과 협상을 벌였다. 그는 딸과 함께 여객기를 타고 튀르키예로 가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인질극의 배경에는 양육권 다툼이 있다고 빌트 등은 전했다. 그는 공항 활주로로 난입하고 대치하는 과정에 화염병 2개를 차량 바깥으로 던져 공항 내부에 불을 내고, 휴대한 총기를 허공에 발사하기도 했다. 불은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이 껐다. 독일 경찰 대변인은 “해당 여객기는 승객들로 가득 차 있었지만, 그 사이 승객들이 모두 대피했다”고 전했다. 경찰 대변인은 이어 “경찰이 남성과 튀르키예어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그는 우리와 대화를 원하고 이는 일단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육안으로 관찰한 결과, 네 살배기 딸은 무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남성이 총기와 출처 불명의 폭발물을 소지한 것으로 보인다며, 아이를 보호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덧붙였다. 살만E는 18시간 만인 5일 오후 딸과 함께 스스로 차량 밖으로 나왔고, 저항하지 않고 경찰에 체포됐다. 딸은 무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 그는 지난해 3월에도 양육권이 없는데도 딸을 데리고 튀르키예로 출국해 독일 경찰이 수사에 나선 일이 있었다. 함부르크 공항은 이날 인질극이 막을 내린 후 항공기 운항을 재개했다. 공항 측은 전날 사건 발생 이후 모든 운항을 중단하고 터미널 출입구를 봉쇄했다.건물과 항공기에서 승객 3200명이 대피해 호텔에 수용됐다. 공항 대변인은 “경찰 출동으로 전날 오후 8시 24분부터 항공기 운항이 모두 중단되면서 항공기 6대의 이륙과 21대의 착륙이 이뤄지지 못했다”면서 “5일에도 비행편 취소나 지연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5일 함부르크 공항에서는 286편의 비행편을 통해 3만 4500명의 승객이 이착륙할 예정이었다.
  • [이필상의 경제정론] 기업부실, 안정대책 시급하다/전 고려대 총장

    [이필상의 경제정론] 기업부실, 안정대책 시급하다/전 고려대 총장

    기업 부실이 심각하다. 올 2분기 기준 기업부채가 2705조 8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이 124.1%로 외환위기 때(108.6%)보다 높다. 한국은행이 비금융 영리법인 91만 206곳의 지난해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감당하지 못한 한계기업이 42.3%에 달한다. 평균 부채비율은 122.3%로 7년 만에 가장 높다. 올해 9월까지 전국 법원의 기업파산 신청 건수는 작년 동기 대비 64.4% 증가한 1213건이다. 경기 침체에 금리 부담이 겹친 탓이다. 특히 코로나 사태 때 해줬던 대출 만기 연장과 상환유예 조치가 지난달 끝남에 따라 원리금을 갚지 못해 파산을 신청하는 기업이 빠르게 늘고 있다. 기업의 부실은 경제위기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1997년 외환위기가 바로 기업의 부실로 시작됐다. 고도 경제성장 과정에서 한국 기업들은 부채에 의존하는 경영을 했다. 외환위기 당시 제조업의 자기자본 대비 평균 부채비율이 396.3%에 달했다. 199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과 금융 개방을 계기로 무분별하게 빚을 늘린 기업들이 부도 위기를 맞았다. 1997년 1월 한보를 필두로 4월 진로와 삼미, 5월 한신공영에 이어 7월 재계 8위였던 기아가 무너졌다. 국가신인도가 급락하며 해외 자본이 물밀듯이 빠져나갔다. 그해 말 외환보유액이 80억 달러까지 떨어져 결국 정부가 국가부도를 선언했다. 기업은 안정성 지표인 자기자본 대비 부채비율이 200% 미만, 유동부채의 상환 능력을 뜻하는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부도 위험이 낮은 것으로 평가한다. 한국은행은 부채비율이 200%를 넘는 기업이 12% 수준이고 유동비율이 100%를 밑도는 기업은 26% 정도로 아직 위험한 상황이 아니라고 했다. 하지만 재무 상태가 위험하지 않아도 경기가 침체되면 기업은 부도 위기를 맞는다. 최근 경기가 고금리, 고환율, 고유가 악재를 만나 침체의 수렁에 빠지고 있다. 경제성장률은 1%대에 머물러 25년 만에 일본에 뒤질 게 확실시된다. 한계기업을 필두로 기업이 연쇄 부도의 함정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7년 이상 한계 상태 기업이 전체 기업의 3.6%에 달하고 이들이 빌린 돈만 50조원이 넘는다. 기업이 부채 상환 능력을 잃고 쓰러지면 부실한 금융기관이 동반 부도 위기를 맞는다. 그러면 산업 기반이 무너지고 실업자가 쏟아져 나온다. 실로 큰 문제는 가계와 정부도 부채가 많다는 것이다. 올해 GDP 대비 가계 및 정부 부채는 각각 101.7%와 50.4%에 이른다. 과거 외환위기 때는 정부와 가계의 재정건전성이 높아 위기 극복에 필요한 재정 지원과 공적자금 조성이 비교적 용이했다. 현재 상황은 다르다. 한 곳이 부도 위기에 봉착하면 가계, 기업, 정부 3부문이 함께 부도 위기에 휩싸이는 구조다. 경제의 가장 약한 고리가 코로나 사태 이후 급증세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부도 및 휴폐업이다. 매출 감소, 임금 상승, 원자재난, 인력 부족에 부채 상환 압박이 크다. 세계 주요국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 사태를 거치며 부채 축소에 나섰으나 한국은 예외였다. 금융 대출과 자금 지원을 계속 늘렸다. 부채의 뇌관을 제거하지 않으면 경기 회복이 요원한 것은 물론 경제가 붕괴하는 위기를 맞는다. 기업이 연쇄 부도의 혼돈에 빠지기 전에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부실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과감하게 실시하고 회생 가능한 기업의 재기를 지원해야 한다. 기업 및 가계에 대한 대출 규제를 강화해 부실채권의 증가도 막아야 한다. 기업개선작업의 유용한 수단인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이 지난달 15일 효력을 잃었다. 국회의 재입법이 급하다. 경제위기의 최후 방어 수단으로 정부의 재정건전성 회복도 절실하다. 재정준칙의 법제화 또한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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