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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계동 중랑천변에 시민공원

    중랑천변에 대규모 공원이 조성된다. 노원구(구청장 李祺載)는 18일 2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내년 2월까지 중랑천변 약 6,200평 대지에 ‘한내 근린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노원구는 이를 위해 이미 지난 6월 토지보상 및 지장물 철거를 마쳤으며 지난달말 공사에 착공했다. 월계3동 미성아파트 앞 중랑천변에 들어서는 한내근린공원에는 700m에 이르는 산책로와 광장 3곳이 들어선다. 또 분수대,파고라,화단이 각 한곳씩 조성되고 사각정자 10곳,의자 50개,야외 탁자 5곳도 마련된다.어린이들이 뛰어놀 수 있게끔 복합놀이대 5개를 갖춘 어린이공원도 꾸며진다. 이와 함께 다목적운동장 1곳,배드민턴장 2곳,농구대 6개 등이 마련되는 등 다목적 공원으로 꾸며진다. 노원구 관계자는 “산책로에 물이 잘 빠지는 블록을 설치하는 등 공원을 환경친화적인 공법으로 꾸미겠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발언대] 과속·과적운전 에너지낭비·사고위험

    이번 추석에 고속도로를 이용한 귀성객 수가 2,000만명에 이른다고한다.수많은 사람들이 자가용 차로 고향을 다녀왔을 것이다.기름 한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생각해 볼 만한 일이다. 최근 휘발유,경유,LPG의 가격 인상에 이어,연료를 아끼자는 내용의공익 광고가 TV에 자주 나온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소비량은해마다 늘고 있다.특히 자동차는 운전하는 습관에 따라 기름이 드는정도가 달라진다. 자동차는 무게가 무거울수록 연료를 많이 쓰게 된다는 것은 다 알고있는 사실이다. 80㎏ 몸무게의 성인 1명을 태울 경우 중형차는 5%,소형차는 10%의 연료가 더 든다고 한다. 이 때문에 소형차일수록 필요없는 물건을 곧바로 치워 차를 가볍게해줘야 한다. 공기저항을 보면 시속 100㎞에서 경제적인 주행을 하게 되어 있는자동차로 시속 140㎞를 낼 경우 공기저항은 2배로 늘어난다.중형차로서울에서 부산까지 450㎞를 시속 100㎞로 달릴 경우 약 40ℓ의 연료로 충분하지만 140㎞로 달린다면 60ℓ로도 모자란다고 한다.과속은위험할 뿐 아니라 에너지 낭비를초래하는 것이다. 겨울철에는 스키를 싣고 다니는 차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스키를싣지 않고 캐리어만 달고 다녀도 공기저항이 10∼40% 증가한다고 한다.자동차의 상부에 화물을 싣거나,외부에 장신구를 달거나,차체 밖으로 튀어나오는 광폭 타이어를 설치하는 것은 그만큼 공기저항을 높여 에너지 과소비를 부추긴다. 더욱이 자칫 싣고 있던 물건이 주행중 떨어질 경우 치명적인 교통사고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자동차 상부에 가급적 물건을 싣지말고,피치못할 경우에는 출발 전 반드시 잘 묶였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하겠다. 사소한 일이지만 운전자의 경제 및 안전주행은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고 사고를 막는 길이 된다.개인의 이익은 물론 막대한 국가 예산을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박종남[광주시 북구 문흥동]
  •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버려진 난지천 맑은 쉼터로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주변 난지천 약 2㎞ 구간이 여가 및 휴식공간은 물론 자연학습장을 갖춘 생태하천공원으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월드컵대회를 앞두고 204억원을 들여 쓰레기 침출수 및 생활하수로 오염된 난지천 일대 7만3,000여평에 복토작업을 벌여 내년말까지 광장 4곳과 자연학습장,갈대숲 등을 꾸며 자연친화형 생태하천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같은 계획에 따라 우선 각종 침출수와 생활하수가 흐르는 난지천에 수로 및 습지,건천,침수지 등을 만드는 한편 소나무 등32개 종류 5만2,000여그루의 나무와 갈대 등 식물 14개 종류의 10만여본을 심기로 했다.또 인근 지역의 야생화를 채취해 자연생태학습시설인 야생초화원 약 700평을 조성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아울러 상암동 새천년타운의 입주민 및 관광객을 위해 잔디광장 및 휴게광장 등 광장 4곳을 만들어 야외공연 및 놀이마당 등으로 활용하는 한편 다목적운동장 및 게이트볼장,장애인용 농구·배드민턴장 등의 각종 운동시설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이밖에 연못 1곳,수변산책로 7.2㎞,어린이 및 장애인놀이터 3곳,피크닉장 1곳 등도만들기로 했다. 김승규(金承珪) 환경관리실장은 “버려진 하천으로 인식된 난지천의자연환경을 복원하고 휴식 및 놀이공간을 만들어 시민들이 즐겨찾는공원으로 가꾸겠다”고 말했다. 문창동기자 moon@
  • 공무원연금 부담률 연차적 인상

    공무원들의 연금 부담률이 월급여액의 최고 9% 수준까지 인상되고 나머지부족분은 정부가 부담하는 방향으로 공무원 연급법이 개정될 전망이다. 또 현직공무원들의 기득권을 최대한 보장하는 것을 전제로 연금지급 개시연령과 연금액 산정기준도 바뀌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행정자치부는 30일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무원 연금기금의 안정적운용을 위해 공무원과 정부의 연금 부담률을 인상하고 일부 불합리한 연금제도를 개선하는 내용의 공무원연금법 개정 시안을 발표했다. 개정 시안에 따르면 현재 월급여액의 각각 7.5%인 공무원과 정부의 연금 부담률을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인상,공무원은 최고 9% 수준까지 끌어올리고 나머지는 모두 정부가 부담토록 해 정부가 공무원보다 더 부담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키로 했다. 또 연금지급 개시연령은 ▲현행 유지 ▲내년부터 50세로 제한하고 2년마다1세씩 높여 2021년부터 60세가 되도록 조정하되 20년 이상 재직자는 퇴직 직후부터 연금을 지급하는 안이 마련됐다. 연금액 산정기준은 현재 퇴직 당시의최종 직급과 호봉에 의한 월보수 기준에서 최종 3년간의 평균보수나 재직 전기간 평균보수 기준으로 바뀌게 된다. 행자부 김주섭(金周燮) 인사국장은 “악화된 연금재정의 안정을 위해 공무원 부담률 인상과 지급개시연령,연금액 산정기준 등의 개선이 불가피하다”며 “그러나 현직공무원은 연금법 개정에 따른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연금법 개정안은 내달까지 공청회,각 기관별 직장협의회 대표들과의 간담회 등을 통해 공무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오는 8월까지 개정안을 최종 확정,하반기 정기국회에 상정해 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홍성추기자 sch8@
  • 洞 인력난·업무폭주 ‘2重苦’

    지난해 9월부터 전국 278개 동사무소를 대상으로 시범 실시중인 주민자치센터 기능전환 사업이 오는 7∼9월 사이에 도농(都農) 복합시를 제외한 전국도시지역 1,655개 동사무소로 전면 확대 실시된다. 주민자치센터 기능전환사업의 확대실시에 앞서 시범실시 지역을 중심으로 현재의 운영실태와 그동안 드러난 문제점,향후 개선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짚어본다. [운영실태] 사회복지욕구충족과 주민들의 자치의식 수준 제고라는 측면에서자치센터는 주민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으나 운영미숙 등으로 아직 걸음마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대구 동구는 20개 전체 동사무소를 주민자치센터로 전환시켰다. 동사무소 인력 316명 가운데 167명만 남기고 나머지 인력을 구청으로 흡수했고 기존 동사무소 업무 482건중 청소,교통,세무관련 업무 등 244건을 구청으로 이관시켰다. 대신 자치센터에는 인터넷사랑방과 봉사품앗이은행,문화의집,컴퓨터교실,생활체육교실 등을 개설,운영하고 있다. 인터넷 열풍과 함께 인터넷사랑방에는 주간평균 2,000여명의 주민이 찾고있고 생활체육 헬스교실은 1,200여명,탁구교실은 600여명이 찾는 등 주민들의 참여와 호응이 높다. 그러나 봉사품앗이은행과 문화의집 등은 홍보부족과 자원봉사 강사 확보에어려움을 겪어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대체로 참여가 저조한 실정이다. 동구는 인력부족을 겪고 있는 안심1동 등 영세민 밀집지역에는 사회복지사등을 추가로 배정했고 공산·해안동 등에도 산불예방과 농정업무 지원을 위해 인력을 1명씩 추가 배치했다. 전남 목포시도 자치센터에 중고품 교환센터와 충효·국악·가요·건강교실등 6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전북 전주시는 4개 동을 주민자치센터로시범전환해 컴퓨터,국악,종이접기,서예 등 다양한 무료 교양강좌를 실시하고있다. [문제점] 자치센터를 운영하는 구청과 동사무소에서는 공통적으로 동사무소인력난에 따른 생활민원 해결 지연과 구청업무 폭주 및 혼선 등의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서울 성동구의 경우 지난해 11월 구의원 재선거 당시 부족한 일손에도 불구하고 자치센터로 전환된 동사무소 직원들이 선거인명부 출력, 벽보 붙이기,투표안내문 발송 등의 업무를 처리하느라 곤욕을 치렀다. 동사무소 인력부족으로 생활쓰레기나 노상적치물 단속 등 생활민원 처리가지연돼 주민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또 시범동의 경우 근무인원을 4∼5명씩 줄이는 바람에 청소민원 등에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전주시 주민 김모씨(45·효자1동)는 “종전에는 골목 등에 무단방치된 쓰레기를 신고만 하면 즉시 동사무소에서 나와 처리했으나 요즘은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청주시 우암동은 기능전환에 따라 동사무소 인원이 13명에서 8명으로 줄자 공공근로 인력 10명을 배정받았다. 대구 동구는 동사무소에서 맡아왔던 세무·청소·교통·건축·위생 등 증명서 발급을 모두 구청에서 떠안는 바람에 관련업무가 폭증,최근 수만장에 이르는 세금고지서를 제때 발부하지 못해 다시 동사무소에서 고지서를 발부하는 등 혼선을 빚었다. [개선방안] 자치센터 전면 확대실시에 앞서 동사무소 인력과 사무 재조정이필요하다는 여론이높다.지역특성을 반영할수 있도록 자치단체별로 자율적운영을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무의 재조정도 시급하다.선거 관리 및 통계사무는 사무의 성격상 일정기간에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므로 시·구청으로 이관돼도 본청 인력만으로 효율적 업무수행이 어려운 만큼 특별대책이 요구된다. 서울 성동구 관계자는 “동기능 전환사업의 취지를 살리려면 무엇보다도 자치단체장에게 인력 재배치나 남게 되는 사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재량권 부여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수도권 청소년축제 한마당

    청소년의 달인 5월 한달간 서울시내와 수도권 일대에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서울시와 25개 자치구,시립청소년시설,청소년단체 등이 마련하는 행사만 해도 296개 사업에 이르며 25만여명이 청소년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서울시는 오는 13일 경기도 송추 용산훈련장과 남양주 미금훈련장에서 ‘청소년 서바이벌 게임장’ 개장식을 갖는다.간단한 기초교육과 서바이벌게임을 즐긴 뒤 캠프파이어를 하며 우의를 다지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19일에는 강남구 신사동 583 중앙금고빌딩에서 ‘강남유스테크’,27일엔 중구 명동 유네스코회관에서 ‘청소년문화교류센터’가 각각 문을 열고 DDR경연,거리축제 등을 벌인다. 이에 앞서 10일에는 올림픽공원에서 청소년백일장이 열리고,20일에는 여의도공원 문화의 마당에서 청소년미술제가 펼쳐진다. 수서·목동·문래·보라매·노원·중랑청소년복지관 등 시립 청소년수련시설에서도 청소년 만화동아리 축제,인터넷 정보검색대회,우리마을 사진찍기경연대회,포켓볼 경연대회,가족테마여행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각 자치구가 알찬 행사들을 마련했다.강남구는 23일 청소년 130명이 참가하는 병영체험을 실시하고,강북구는 26일 관내 다목적운동장에서 ‘청소년 록& 댄스 페스티벌’을 개최한다.종로구는 ‘마로니에 청소년 축제’(13일),서대문구는 ‘한울타리 가족음악회’(24일),도봉구는 ‘청소년 문화예술축제’(27일)를 각각 준비했다. 이밖에 한국보이스카우트연맹,한국청소년연맹,한국청소년마을,강서·관악·사당청소년회관,한빛종합사회복지관 등 청소년단체들도 재미와 교육적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우리구 역점사업] 강북구

    강북구(구청장 張正植)는 5월 청소년의 달을 맞아 건전 청소년 육성을 위해 학교 환경정비,교내 나무심기,장학금 지급,청소년시설 확충 등 각급 학교와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강북구는 이를 위해 이달 초부터 번3동 오현초등학교 등 5개 학교의 도색지원사업에 나서 교실 복도 계단 등을 도색해주었다.또 수유1동 소재 수유초등학교 등 20개 학교에는 운동장 평탄작업,배수로 준설,책·걸상 수리,보행로조성 등 환경개선을 마무리했다. 미아5동 영훈초·중·고등학교 등 7개 학교에는 화양목 등 4,100여그루의나무를 심고 정원석 등을 설치하는 등 학교 정원도 가꿔주고 있다.이와 함께 지역 인재육성을 위해 성적은 우수하지만 생활이 어려운 중·고등학생 190명에게 분기별로 3,78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결식학생들에게는 식권을 지급하고 도시락을 배달해주는 한편 결식학생을 위한 방과후 교실을 운영,생활지도와 학습지도를 함께 해주고 있다.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행사도 마련했다.오는 5월 3일 장애청소년 20명을 서울랜드로 봄나들이 행사를 보낼 계획이며 10일에는 구청강당에서 ‘어린이동요축제’를 개최한다.15∼17일 어린이집 원아들을 위한 인형극을 준비해놓고 있으며 26∼27일에는 번2동 다목적운동장에서 서울청소년음악동아리를 대상으로 ‘록·댄스 경연대회’도 열 계획이다. 청소년을 위한 체육·문화공간 확충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오는 6월 번2동오동근린공원에 3,600평 규모의 다목적 청소년운동장을 개장할 계획이며 10월에는 수유4동 북한산자락에 청소년수련원을 개장한다. 장정식 구청장은 “지역사회와 학교간의 협력을 강화해 미래의 주인공들이올바르게 자라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안양시 청소년시설 대폭 확충

    경기도 안양시는 만안구에 청소년수련관을 건립하는 등 청소년의 건전 여가 선용을 위한 시설과 공간을 대폭 확충한다고 12일 밝혔다. 안양시는 동안구에만 있는 청소년수련관을 오는 2005년까지 만안구에도 건립한다는 계획아래 내년까지 부지 1,000평을 확보할 방침이며 동안구 청소년수련관 2층에는 최첨단 영상기기를 갖춘 영상방송아카데미를 오는 5월까지설치할 예정이다. 또 만안구 여성회관에 오는 6월 다목적실과 열린도서관,영상관람실,방송실습실 등을 갖춘 청소년 문화의 집을 설치하고 만안구 석수2동 2만3,000여평에 야구장,축구장,주차장을 갖춘 생활체육 다목적 운동장도 조성한다. 특히 만안구 안양9동 옛 채석장 부지 2만5,000여평에 다목적운동장을 비롯야영장,수영장,사계절 썰매장,야외무대 등이 들어서는 대규모 위락단지를 오는 2003년6월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이밖에 시장 관사를 개조한 예절교육관을 4월중 개관하는 한편 동안구 범계동 전철 범계역 앞에 오는 5월 야외무대를 설치한뒤 이 일대를 문화의 거리로 조성할 방침이다. 수원김병철기자
  • [우리 지자체 최고](3)전북 무주군

    “청와대 홈페이지에 들어갔을 때 참 쾌감이 큽디다.인자는 전국 다 돌아다니요.총선시민연대(홈페이지)도 가보고…” 전북 무주군 오산리 왕정부락 조명제(趙明濟·43·농업) 이장의 인터넷 감상(感想)이다.지난해 10월 마을회관에 컴퓨터가 놓이면서 그는 ‘새세상’을들여다보는 재미에 흠뻑 빠져 있다. 비단 조씨뿐 아니다.무주군 주민 대부분이 인터넷 항해에 앞을 다툰다. 설천면 소천리 최재홍(崔在洪·41)씨.8,000평의 과수원에서 배농사를 짓는그는 이른바 ‘컴맹’‘넷맹’이다.하지만 그는 전국 농산물 시장의 배값을한눈에 꿰고 있다.군청에서 실시한 인터넷 교육에 아내의 등을 떠민 덕분이다.서울 가락동이든,대전이든,대구든 농산물 시세라면 전국의 어느 시장도그의 눈길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덕분에 지난 설에는 배 1,000상자를 좋은 값에 내다 팔았다. 무주군이 인터넷에 ‘클릭’한 때는 지난 98년이다.군청이 ‘1마을 1PC 보급운동’에 나서면서 무주군은 인터넷으로 무장하기 시작했다.지난해 48개리(里)단위 전 마을에 이어 올들어 3월까지 이보다 작은 101개 마을에 PC가설치됐다.상반기안에 149개 전 마을주민들이 각 회관에서 인터넷을 이용토록한다는 계획이다.2억2,000만원의 설치비는 군 예산으로 전액 충당된다. 무주군이 이처럼 인터넷 보급에 앞장선 것은 행정서비스를 향상하고 농가소득을 높이자는 뜻에서다.농민이라고 해서 정보화에 뒤질 수 없다는 의식도물론 깔려 있다.하지만 컴퓨터가 낯설기만 한 주민들에게 인터넷을 익히도록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고 한다. 박희영(朴喜榮) 기획담당계장은 “전시행정이다,예산낭비 아니냐 등등의 비난까지 빗발쳐 한동안 애를 먹었다”고 토로했다.그러나 군청 공무원들이 주민들을 일일이 설득하고 인터넷 교육에 심혈을 쏟으면서 주민들도 호응하기 시작했다.이젠 지적도나 주민등록 등·초본등 간단한 민원서류는 인터넷으로 떼는 단계까지 왔다. 농가소득에도 적지 않게 도움이 되고 있다.지난해 12월에는 과수영농조합이15㎏들이 사과 1상자를 무려 9만5,000원씩 쳐서 서울 가락동농수산시장에다50상자나 팔기도 했다. 인터넷으로 매일 농림부나 농업진흥청이 제공하는 전국 주요시장의 시세와 물량을 면밀히 살펴 적시적소에 내다판 결과다.토마토와 벼를 재배하는 유종석(柳鍾錫·47·적상면 사산리)씨는 “인터넷을 보면수출가격뿐 아니라 내년 작황까지도 예상할 수 있어 농사에 크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정영길(丁永吉) 무주군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인터넷을 적극활용,지난해 2,000만원인 농가당 연간소득을 2005년까지 4,000만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인터넷 농정의 포부를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 *앞서가는 무주군청. 전북 무주군청을 찾아가면 ‘아!’하는 감탄사를 낳는 곳이 있다.도시의 어느 은행창구보다도 잘 꾸며진 종합행정민원실이 바로 그곳이다.곡선으로 배치된 창구와 나무바닥,녹색유니폼으로 차려입은 21명의 직원과 도우미를 보며 민원인들은 ‘다른 관청의 민원실과는 뭔가 다를 것같다’는 기대감을 갖게 된다. 이미 촌구석이 아니다.구석구석을 둘러보면 군청의 마음가짐이 더욱 잘 드러난다.창구엔 영어와 일어 안내문이 한글과 함께 적혀있다.외국 관광객을위한 배려다.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방과 놀이기구를 갖춘 유아방,혈압계 등이 놓인 건강진단실도 갖춰져 있다.꽃과 분재 화분 10여개가 곳곳에 놓여 있어 민원실 분위기를 아늑하게 한다.“제철보다 한달 앞선 꽃을 사용해 민원인들이 계절을 앞서 느끼게 한다”는 것이 이강우(李康佑) 민원실장의 설명이다.민원인을 고객으로 생각하는 자세는 실제 민원행정으로도 이어진다. 대표적인 사례가 ‘찾아가는 지적(地籍)민원’이다.무주군은 인구가 3만명에 불과하지만 면적은 서울보다 10㎢가 넓다.주민 대다수가 농민으로,땅과관련된 민원이 많아 자주 군청을 찾아야 하는 실정이다.이를 감안해 군청은오지와 마을장터를 돌며 현장에서 민원을 처리토록 하고 있다.민원을 한 자리에서 처리하는 원스톱서비스를 위해 무주군청은 아예 각 부서의 칸막이를없앴다.같은 민원으로 군청을 두번 찾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생각이다. 이밖에 자기평가제,민원만족도평가제,민원경고 삼진아웃제,공무원친절도 측정함 운영 등 민원서비스의 질을 높이려는 노력도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무주군은 지난해 행정자치부로부터 민원행정 전국 최우수시범기관으로 선정됐다.이강우 민원실장은 “주민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초일류행정을 구현하는 것이 무주군의 행정목표”라고 밝혔다. 진경호기자. *김세웅군수 인터뷰 “정보화 발맞춰야 농촌도 살아남아”. 무주군의 ‘1마을 1PC’운동은 김세웅(金世雄·46)군수의 강력한 의지가 밑바탕이 됐다.‘정보화 시대에 뒤지면 농촌도 살아남기 힘들다’는 판단이 다른 기초자치단체들보다 한발 앞서 인터넷에 달려든 배경이라는 것이 김군수의 설명이다. ◆1마을 1PC 운동의 추진배경은. 무주군의 발전은 얼마나 빨리 정보인프라를 구축하느냐에 달렸다는 생각이다.사실 농촌은 농산물 유통정보에 대단히 취약하다.도매상과 중간상이 흘리는 정보만 믿고 애써 키운 농산물을 밭떼기로 헐값에 팔아온 것이 그동안 농촌의 현실이었다.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연결돼 제값에 농산물이 거래될 때농촌이 산다. PC보급은 인터넷을 통해 농민들이 노력한 만큼의 결실을 얻도록 하자는 뜻에서 추진됐다. ◆예산낭비라는 비난도 적지 않았다는데. 처음엔 주민들의 이해 부족으로 그런 지적이 나온 게 사실이다.그러나 강력히 추진하면서부터 주민들의 호응도 좋아졌다.지금은 인터넷과 관련한 주민들의 문의가 폭증하고 있다.지금까지 추진한 행정시책 가운데 인터넷 확충사업이 가장 효율성이 높은 사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인터넷 보급으로 기대할 대목은. 무엇보다 주민들의 소득 증대가 우선이고 다음은 행정민원처리의 개선이다. 무주군은 대략 150종류의 민원이 있는데 지금까지는 모두 군청을 방문해 처리해야 했다.그러나 149개 마을에 인터넷이 모두 구비되면 마을에서 직접 민원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또 인터넷을 이용해 주민들이 마음껏 의견을 개진토록 함으로써 한층 발전된 주민참여행정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진경호기자. [전문가 진단] 21세기 지방정부의 역할. 다수 미래학자들은 21세기의 지구촌에서는 세계화와 지방화가 동시에 진행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이같은 시대적 흐름에 맞춰 최근 경원대학교와 미국미시간주립대는 공동으로 ‘2000년대에 있어서의 지방정부의 역할’을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했다.다음은 세미나에서 김안제(金安濟) 지방이양추진위원장(서울대 교수)이 ‘2000년대 지방정부의 역할’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기조연설 요지. 세계화의 물결에 편승하기 위한 대외 경쟁력의 제고와 지방화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지방정부 역할 강화라는 두 개의 중대한 과제를 안고 2000년에들어섰다. 지난 10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이상과 현실,전체와 부분을 조화시키는 한국적 모형의 지방자치제를 확립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2000년대의 시대적 상황을 특색지우는 것으로는 세계화 시대의 전개,지역화의 확대,지방화의 촉진,지식·정보 중심으로의 산업구조 개편,보편적 가치의확산 등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이와 같은 시대적 상황과 국가적 목표를 외생변수로 하는 지방정부 또는 지방자치단체는 하나의 지역사회를 대표하는 통치주체로서,그리고 국가와 주민사이의 조절기관으로서 역할분담의 중간적 위치에 그 좌표를 두고 있다. 국가,곧 중앙정부만으로 국가발전과 국민복지를 보장하기는 실질적 효과면에서 한계가 있으므로 지역단위로 분할된 지방자치단체와 그 기능을 분담 수행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또한 국민 각자에 의한 자율과 자유만으로는 질서와 집적(集積)의 이익을 확보하기 어려우므로 일정한 공간적 영역을 관리하는 단위정부의 존재가 필요하게 된다. 그러한 차원에서 한국에 있어 2000년대 지방정부가 해야 할 역할은 크게 다음의 다섯가지로 집약될 수 있을 것이다.첫째는 지방자치의 착근과 성공적운영이다.민주적인 지방자치원리에 부합한 자치체제와 행정방식을 갖추어 빠른 기간내에 지방자치제가 효과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지방정부의1차적 역할이 있는 것이다.. 둘째는 내실있는 주민복지의 증진이다.지방정부는 지역주민의 희망과 요구를 충분히 수용하고 지방자치로 얻어진 효용과 편익을 주민에게 고루 배분해주민 모두가 안정되고 수준높은 삶의 질을 향유토록 해야 한다. 셋째,지방자치단체의 대외 경쟁력을 제고하고 균형있는 지역발전을 촉진하는데 있다.산업및 문화 등은 지역별 특성에 맞게 발전시키고 생활편익시설은 지역 상호간에 동질성을 갖도록 조성함으로써 외적 차별성과 내적 균형성을 함께 확보하도록 해야 한다. 넷째,건전한 사회풍토의 조성이다.지방자치를 한 그루의 나무라고 하면 지방정부는 물이고,사회풍토는 땅이라고 할 수 있다.좋은 나무를 심고 충분한물을 주더라도 토질이 좋지 않으면 그 나무는 제대로 성장하고 좋은 결실을맺을 수 없게 된다.주민자질의 향상과 사회기풍의 조성,그리고 지역풍토의건전화야말로 지방자치의 뿌리를 굳게 내리게 하는 터전이요,토양이다. 다섯째,국가정책과 지방정책을 조화롭게 결합해 효과적으로 실현시키는 역할이다.단순한 지방재정은 국가행정에 예속되기 쉽고,지방자치만의 지나친강조는 국가정책과의 괴리를 가져올 가능성이 짙으므로 이는 모두 지방자치제하의 지방정부로서 취해서는 곤란한 방향이라고 하겠다.지방자치는 국가통치권 안에서 이뤄져야 하고,지방정부는 지방자치를 이끌어가는 주된 지주인만큼 국가적 요구와 지방적 수요를 함께 충족시키도록 해야 함이 옳을 것이다. 2000년대 지방정부에 주어진 역할과 책무를 올바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요건을 제대로 구비해야 한다.이들 요건으로는 적절한 자치행정체제와 충분한 소요 재원,그리고 수준높은 수행능력을 대표적인 것으로 지적할 수 있을 것이다.이들 모두는 지방정부만의 노력으로는 충족되기 어려우므로 국가의 적극적 지원과 협조가 크게 요망되며,특히 국가기능의 지방이양에 의한자치권의 확립은 국가의 의지와 노력에 비례해 이뤄질 과제라고 할 수 있다. 김안제 지방이양추진위원장
  • ‘관광상품권제’도입

    정부는 서울 및 수도권 북부지역의 400만 주민을 위해 오는 2004년까지 서울 성북구 석관동 한국예술종합학교 일원에 ‘제2의 예술의 전당’을 세우기로 했다. 모두 1,800억원을 투입할 이 시설은 공연장과 전시장은 물론 야외극장과 영화관까지 갖춘 국내 최초의 ‘종합문화예술 테마파크’로 조성된다. 박지원(朴智元) 문화관광부 장관은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청와대에 보고한이같은 내용의 올해 주요 업무계획과 정책과제를 밝혔다. 체육정책은 국민들이 손쉽게 운동과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생활권 체육시설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바꾸기로 했다.이에 따라 2009년까지 4,640억원을들여 전국 232개 시·군·구에 다목적운동장과 배드민턴·게이트볼·농구·미니축구장과 체력단련장,조깅·산책로가 포함된 5,000평 이상의 생활체육공원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문화부는 이와 함께 여름에 집중되어 있는 휴가를 분산하여 관광산업을 활성화하는 ‘휴가 연중분산제도’와 숙박·항공·음식·유원지·레저시설 등의 서비스를 모두 제공받을 수 있는 ‘국민관광상품권’제도를 도입키로 했다.또 한달에 하루씩 공연장 및 영화관의 관람료를 할인하는 ‘연극ㆍ영화의 날’을 지정하여 국민의 문화향수 기회를 넓히고,문화산업을 발전시키는 방안도 추진한다. 한편 박장관은 이날 “관련법에 따라 전국적으로 카지노를 7∼8개 허가해줄수 있는 상태”라면서 “상반기에 서울·부산에 외국인전용 카지노를 허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서동철 박성수기자 dcsuh@
  • 강북구, 청소년프로그램 다채 ‘눈길’

    최근 청소년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강북구(구청장 張正植)가청소년들을 보호·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새천년의 주역인 청소년들의 잠재력과 능력을 길러주고 건전한 인성을 키워주기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한편 놀이공간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 우선 청소년 관련 시책에 청소년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중고생 28명으로 ‘청소년 구정 동아리’를 구성,이들로부터 청소년 관련 시책에 대한 자문과 심의,건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98년부터 청소년들로 자원봉사단 ‘자봉이’를 구성,운영중이다.240명으로 된 이들은 도배 집수리 효도안마 이·미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강북구는 이들의 활동을 격려하기 위해 소식지 ‘오손도손’을 펴내고 있으며 오는 10월에는 청소년 자원봉사자들의 만남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청소년음악회를 개최,청소년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수익금으로는 난치병 학생을 돕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일례로 지난해 9월개최한 청소년음악회에서는 입장료수익금 1,900만원을 올려 난치병 학생7명을 지원한 바 있다. 올해도 4월의 ‘제1회 청소년 록·댄싱페스티벌’에 이어 5월에 청소년음악회를 개최,모두 2,500만원의 수익금을 올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청소년들의 정보화마인드를 촉진시키기 위해 오는 3월 관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터넷경진대회를 열고 8월에는 가족정보찾기 경진대회도 준비해놓고 있다. 이밖에 청소년들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오는 8월 번동에 청소년 다목적운동장을 준공하고 12월에는 수유동에 청소년수련원을 개관할 계획이다. 내년 3월에는 오동근린공원에 청소년도서관도 완공한다. 강북구는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해 말 서울시가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청소년대책 추진상황을 종합평가한 결과 최우수구로 선정돼 3억원의 시상금을받기도 했다. 장정식 구청장은 “시상금 3억원을 청소년 시책사업에 전액 투자할 계획”이라면서 “자매결연지인 경기 양평군과 전남 보성군 등에 청소년 캠프를 운영하는 등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용수기자 dragon@
  • 안양천 둔치 체육시설 야간조명등 34개 설치

    서울 양천구는 27일 내년 1월 중순부터 안양천 둔치 신정1교와 목동교,양평교 일대 체육시설에 조명등 34개를 신설하고 신정교 근처 축구장에 조도 200룩스의 조명탑을 세워 야간에 시설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편의를 돕기로 했다. 안양천 둔치 체육공원에는 현재 자전거도로 2.8㎞,배구장 2면,롤러스케이트장 2곳,게이트볼장 5곳,궁도장 1곳,피크닉장 1만7,200㎡,조깅코스 4.6㎞,농구장 1면,배드민턴장 13면,다목적운동장 2곳,씨름장 3곳,광장 1곳,축구장 2면,체력단련시설 4곳 등이 설치돼 있다. 양천구는 이와 함께 가로조명을 위해 가로등 기둥 68개를 설치하되 여름철에 물에 잠기는 것을 감안,7.7m 높이의 스테인레스 재질을 사용할 방침이다. 김재순기자
  • 2002월드컵 준비 현장을 가다-경기장 건설(상)

    월드컵 개막 D-915.29일로 2002 월드컵이 915일 앞으로 다가왔다.시공사의부도,잦은 설계변경,공기지연과 예산난 등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월드컵 경기장 건설.그러나 숱한 난관속에서도 전국 10곳에 건설중인 월드컵 경기장은 이제 하루가 다르게 그 위용을 갖춰 가고 있다.가는 곳마다 요란한 건설의굉음이 울려 퍼지고 도시마다 고유의 문화와 특색을 살린 월드컵 준비에 사뭇 분주한 모습이다.전국 10곳의 경기장 건설 추진현황과 향후과제,월드컵에 대비하는 지역 주민들의 표정 등을 세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전국 10곳에 건설중인 월드컵 경기장이 하루가 다르게 위용을 갖춰 가고 있다. 10곳 가운데 가장 큰 대구종합운동장.서울 상암동 주경기장보다 7,000여명이나 많은 7만1,04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다목적운동장으로 현재 스탠드 가로면을 덮는 지붕 설치공사가 한창이며 서서히 장중한 자태를 드러 냈다.경기장에 들어서자 3층 상단스탠드가 아련히 보일 정도여서 마치 로마 원형경기장을 보는 듯 했다.공사비만도 2,925억원.한·일 개최도시를 통틀어가장 많은 액수다. 대구시는 오는 2001년 7월 완공을 목표로 주변도로망 등 부대시설을 갖출계획이다.하지만 엄청난 건설비가 큰 문제.대구시는 1,900여억원의 채권을발행,건설비를 충당할 계획이지만 중앙의 지원이 없는한 고스란히 빚으로 떠안아야만 한다.대전경기장은 가장 늦게 착공한 곳으로 현재 공정률 26%. 지붕구조가 잔디생육을 해친다는 사실을 뒤늦게 발견해 지난 여름 설계를변경하는 등 한바탕 홍역을 치렀지만 지붕 세로면을 없애 오히려 공기단축(3개월)과 예산절감 효과(60억원)를 얻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내년 7월까지 모든 기초공사를 끝내면 지붕과 기타 시설물은 외부 맞춤 조립식공법(PC)으로이뤄지기 때문에 공기에 차질이 없다는 게 공사 관계자들의 설명. 지붕 설계를 바꾼 부산경기장도 지난 여름 개폐형 돔 지붕을 인장 케이블방식으로 바꿔 골조공사가 상단까지 순조롭게 진행됐다.흡사 외계위성이 비상하는듯한 형상으로 4개의 고가진입로가 경기장을 떠받치듯 둘러 싸고 있다. 하지만 연결 교통망 확보와 열악한 잔디생육 여건 개선은 여전히 해결해야할 숙제다. 규모는 작지만 가장 미려한 외형과 자연지형에 적합한 곳을 꼽는다면 역시서귀포경기장(4만2,000석).바닷바람을 단숨에 비켜가듯 절개지를 깎아 지표면 14m 아래 분화구에 축구장을 담아 냈다.사방에 세운 돛대기둥에 돛폭처럼 펼친 지붕은 흡사 바다에 뜬 돛단배를 연상케 한다.스탠드에 앉으면 한 눈에 바다가 펼쳐져 경기장 자체가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서귀포시는 2001년 12월 공사를 끝내고 대회 후에는 전지훈련장,워터파크,유스호스텔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지만 당장 재원조달이 막막한 실정이다. 이밖에 인천 광주 울산 경기장도 2001년이면 모든 공사가 끝난다.조직위와해당 자치단체들은 “이제는 경기장보다 교통 환경 숙박 등에 눈을 돌려야할 때”라고 입을 모은다.또 한꺼번에 생긴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장을 대회 이후에도 효율적으로 관리할 방안을 지금부터 차분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한다. 박성수기자 sonsu@
  • 엑스포장 일대 자연·생태공원 조성

    강원국제관광엑스포가 열렸던 강원도 속초시 청초호 일대가 대규모 자연생태 테마공원으로 조성된다. 속초시는 엑스포 영구시설인 주제관과 상징탑,택지분양지를 제외한 청초호변 2만5,000평에 60억원을 들여 내년 10월까지 생태·자연·테마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보전 중심지역인 생태공원은 북측게이트와 엑스포다리 일대의 철새도래지를식생 보존과 생물서식처로 꾸민다. 기존 갈대 서식지를 보존하고 조류와 어류의 생육과 휴식처 기능은 물론 먹이원을 공급하고 각종 생물의 산란 및 서식장소로 만든다.인공 식물섬과 횃대,인공수로,저습지,자연식생호안,녹지공간,모래밭,자갈밭 등 시설물이 들어선다. 자연공원은 엑스포 북측게이트 주차장부지 일대로 생물서식처와 학습 및 교육의 장으로 조성된다. 공원시설 이용지역인 테마공원은 상징탑에서 동측게이트까지 청초호변에 다양한 레크리에이션장으로 조성된다.시민과 관광객들의 산책과 휴식,운동,모임 기능을 갖추며 산책로와 의자 그늘막 체력단련장 등 시설물을 갖춘다. 이밖에 테마별로 속초발전마당과 융합발전마당 통일마당 친교마당으로 나눠향토초 화류원과 바람개비광장 조형배 백두광장 백두대간조형물 기념식수원다목적운동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속초 조한종기자 hancho@
  • [우리구 역점사업] 강북구/ 주민 문화복지시설 확충 총력

    강북구(구청장 張正植)는 새 천년을 앞두고 문화복지시설 향상에 온힘을 쏟고 있다. 서울 북부 변두리지역에 위치해 문화불모지나 다름없는 강북구는 최근 생활수준 향상과 함께 주민들의 문화욕구가 높아감에 따라 구민회관 정보화도서관 청소년수련원 노인종합복지관 다목적운동장 등 문화복지시설을 한꺼번에건립하고 있다. 구민회관이 없는 강북구는 구민회관을 짓기 위해 어려운 재정여건에도 불구하고 민선 1기가 시작된 지난 95년부터 해마다 구민회관 건립자금을 적립해왔다.예산을 아끼고 아낀 결과 지금까지 총 730억원의 기금을 모아 지난달 25일 수유6동 360일대에 구민회관을 착공했다. 연건평 3,400평 규모로 내년말 완공되는 구민회관은 700석 규모의 공연장,300석 규모의 소강당을 비롯,전시실과 문화의 집 등 문화시설,수영장 헬스장에어로빅실 등 체육시설,야외 공연장,소공원 등이 들어선다. 또 오동근린공원에는 내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연건평 1,700평의 정보화도서관 건립공사가 한창이다.정보화추세에 맞춰 인터넷을 통한 전자정보자료실,영상자료실,시청각실,지역정보센터 등 첨단 개념의 도서관으로 꾸미고 있다. 청소년들의 휴식공간을 마련해주기 위해 북한산 국립공원 기슭인 수유4동산20일대 2,000평 부지에는 ‘청소년수련원’을 짓고 있다.이곳에는 청소년극장 수영장 등 체육시설 뿐만 아니라 어학실 컴퓨터실 음악실습실 그룹활동실 정보센터 강당 등이 내년말까지 들어서게 돼 청소년들이 다양한 문화 체육 활동을 즐길 수 있게 된다. 강북구는 또 수유5동 122일대에 내년 3월 개관예정으로 연건평 740평 규모의 노인종합복지관을 세우고 있다.이와 함께 오동근린공원내에 3,640평 규모의 다목적운동장을 조성,내년 3월 구민에게 개방할 계획이다.이곳에는 3,000석 규모의 관람석과 가로 110m,세로 80m의 다목적 그라운드가 들어선다. 장정식 구청장은 “내년에 문화복지시설이 잇따라 문을 열게되면 주민들의문화복지 수준이 눈에 띄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기독·불교단체 구제운동 확산/“30만 탈북자도 우리동포 입니다”

    중국에서 비참하게 살고 있는 탈북자들을 구제하기 위한 종교계의 노력이 확산되고 있다.현재 정부가 추산하는 탈북자 수는 10만∼30만여명.그러나 종교계는 탈북동포 수가 이보다 훨씬 많다고 밝힌다.최근 사단법인‘좋은 벗들’의 현지조사에 따르면 최소한 30만명 이상의 탈북자가 인신매매,노동착취,강제송환 등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종교계는 중국에서 탈북자보호에 직접 나서는 동시에 UN으로부터‘난민’지위를 인정받기 위한 국제적운동을 펼치고 있다.‘좋은 벗들’ 이사장인 법륜스님, 탈북자의 지위확보를위한 1,000만명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정연택사무총장을 각각 만나 활동상황을 들어본다. □ 정연택 사무총장정연택 총장은 지난 4월 기독교계를 중심으로 발족한 ‘탈북난민보호 UN청원운동본부’의 부본부장이다.지금까지 국내에서 116만4,000명,해외 127개국에서 2만명의 서명을 받아냈다. 그는 “지난 3월 한기총 산하의 미국 교회 관계자가 중국의 탈북자 실태를미국 워싱턴 포스트지에 제보해 기사가 실리면서 해외에서 이에 관한 관심이크게 일었다”고 배경을 말하면서 “이후 교계에서 ‘북한동포를 그대로 방치할 수 없다’는 의견이 모아졌다”고 소개한다.이에 따라 중국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UN청원을 위한 서명운동’이 채택됐다는 것이다.이 운동은 종교지도자협의회에서 적극적으로 전개하면서 범종교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중국 50여곳에 탈북자 보호시설을 운영하고 있지만 시설이 부족할 뿐만아니라 매우 위험한 상황입니다.탈북자들의 난민 지위가 인정되면 난민수용소를 합법적으로 세워 탈북자들을 공개적으로 지원·보호할 수 있습니다”연말까지 서명운동을 끝낸 뒤 UN인권위원회에 청원서를 제출할 계획이다.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릴 ‘99서울NGO세계대회’에선 각국 시민·사회단체의적극적인 동참을 요구하는 제안도 할 예정이다. □ 법륜 스님법륜스님은 지난 96년 31개 불교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우리민족서로돕기불교운동본부’의 산파.지난해 이 단체는 사단법인 ‘좋은벗들’로 바뀌었고 법륜스님은 여기서 인권운동과 난민지원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탈북자들의 고통이 너무 심하고 비공식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엔 상황이너무 엄청납니다” “탈북동포의 70% 이상이 여성입니다.대부분 가족의 먹을 것을 해결하기 위해 중국으로 나온 것이지요.단속과 체포를 피해 점차 먼 곳으로 숨어들고 있지만 곳곳에서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탈북자들이 ‘난민’지위를 받기란 여간 어려운게 아니라고 한다.국제적으로 명백한 정치적 난민도 난민 인정을 하지않는 추세이고무엇보다 북한과 중국의 관계가 큰 변수. 그는 “중국정부의 정치·사회적 부담을 덜어주면서 탈북 동포들을 보호할수 있는 방안을 우리 정부가 찾아야 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탈북동포들에게 일시적으로 ‘실향유민’지위를 부여하도록 하는 등의 방안도 좋을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우리구 역점사업-강북구

    서울 강북구(구청장 張正植)가 주민들의 평생교육에 앞장서고 나섰다. 구는 20일 21세기를 앞두고 정보화·지방화·세계화 추세에 맞춰 주민들의다양한 문화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주민평생교육 4개년 계획’을 마련했다. 구는 이 계획을 올해부터 오는 2002년까지 단계적으로 시행하기로 하고 우선 올해안에 각 동의 문화복지센터에서 시행하고 있는 9개 분야 184개 강좌를 11개 분야 230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11개 분야는 정신의식 개혁,기술·전문교육,교양·취미생활,문화예술,생활체육,건강관리,스포츠·레저·오락,컴퓨터,청소년·어린이 등이다. 강좌 신청은 연중 접수하기로 했으며 신청자 및 교육이수자는 데이터베이스화해 관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번동 교보생명빌딩에 있는 서울시립대 부설 시민대학 강북분교를 활용,40개 교양과목을 개설해 2,000여명의 수강생에게 문화향수의 기회를제공할 계획이다. 또 강북 일하는 여성의 집을 통해 실직 여성가장 130명에게 구직을 위한 직업교육훈련을 실시한다. 2000년에는 관·학 교류에 적극 나서 대학의 전문 기술분야를 주민들에게접목시키고 2001년에는 외국 자매도시 견학을 적극 추진,세계화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구는 현재 건립중인 구민회관,청소년수련원,노인종합복지관,강북도서관,다목적운동장 등이 완공되면 주민평생교육의 장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장 구청장은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는 구의 문화적 기반을 향상시키기 위해 구민들이 골고루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폭염에 오존주의보 크게 늘었다

    30도를 넘는 무더위 때문에 오존주의보 발령이 크게 늘고 있다.오존은 자동차 배기가스 등에 포함된 질소산화물(NOx)과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강한 햇빛과 화학반응을 일으켜 발생된다.오존은 기관지염,심장 질환,천식 등을유발하며,특히 어린이와 노약자 등 저항력이 약한 사람에게 해를 끼친다. 올 들어 16일 현재 오존주의보 발령 횟수는 14일간 35회.지난해 14일간 38회에 육박하고 있다.최근 불볕 더위가 계속되고 있어 곧 지난해 수준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주의보가 처음 발령된 날짜도 5월22일로 96년 6월8일,97년 6월14일보다 크게 앞당겨졌다.지난해는 5월21일 첫 오존주의보가 내려졌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3회로 가장 많고 구리 5회,성남 4회,안양 3회,부산·인천·수원·안산 각 2회,과천·부천 각 1회의 순이다.오존주의보 발령 횟수가 크게 는 것은 올 6·7월 평균기온이 예년보다 각각 1.6도,1.3도 높았고,6월의 일조시간이 14% 증가했기 때문.6월 중 남산터널의 차량 통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4% 증가하는 등 자동차 배기가스가 증가한것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서울의 경우 대체로 서풍의 영향을 받아 서쪽 지역보다 동쪽 지역의 발령횟수가 많았다.동쪽 지역의 발령 횟수는 서쪽 지역의 2배 가량 된다.동풍 또는 북동풍이 불 때는 오염물질이 바람을 타고 서해로 빠져나가 오존이 별로발생하지 않지만 서풍이 불 때는 대기가 서울 상공에 정체돼 오존이 많이 발생한다.구름이 낀 날에도 웬만큼 햇빛이 나면 대기 중 오존의 양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오존 발생을 줄이려면 자동차 대신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고,자동차를 몰더라도 불필요한 공회전을 하지 않고 에어컨 사용을 자제하는 등 환경친화적운전수칙을 지켜야 한다.유성 페인트 사용을 줄이고 페인트를 칠할 때도 스프레이(분무기)보다는 붓이나 롤러를 이용해야 한다.가정에서도 에어컨을 가동할 때 실내온도를 너무 낮지 않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문호영기자
  • 새달부터 달라지는 규제개혁안

    규제개혁위원회가 내놓은 ‘역작’ 가운데 하나인 공장설립 완화조치가 다음달부터 시행됨에 따라 산업활성화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다음달 9일부터 시행되는 ‘공업 배치 및 공장 설립 등에 관한 법률’은 시·군·구가 공장설립 과정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일괄처리하도록 규정해 공장설립자가 여러 행정기관을 돌아다니지 않아도 된다. 공장의 설립승인-건축허가-사용승인-공장등록 등 각 단계별로 시·군·구가필요한 행정절차를 대행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개정된 법은 시·군·구가 공장설립과 관련, 일괄처리할 수 있는행정의 범위를 기존의 26개 법률 49개 인·허가,신고 및 등록사항에서 49개법률 112개 사항으로 확대했다. 또 개정된 법에 따라 산업단지 내의 산업용지 처분제한도 완화돼 금융·교육기관 등에 대한 처분제한이 폐지된다. 이와 함께 입주 기업체의 산업용지 및 공장임대 제한도 완화돼 전체 공장의임대가 가능하게 된다. 규제개혁위는 그러나 이같은 조치가 부동산 투기에 악용되고 실수요자에게원활한 산업용지 공급이이뤄지지 않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임대하려는 제조업자는 임대사업자로 입주계약을 변경하는 절차를 두도록 했다. 이와 함께 다음달 6일부터는 개정된 항공법도 시행돼 항공기 운항중 승객이소지한 휴대폰과 CD플레이어 사용이 금지된다.그러나 이를 위반한 승객에 대한 처벌조항은 개정된 항공법에 규정돼 있지 않다. 정부는 당분간 기내방송을 통해 ‘권고’하는 형식으로 휴대폰 사용을 금지할 방침이다. 건설교통부 등 관계기관의 협의과정에서 처벌규정을 두는 문제를 둘러싸고논란이 벌어졌으나 “가급적 규제를 두지 않는 차원에서 접근하자”는 의견이 우세해 향후 문제점이 발생하면 재검토해나가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이밖에 다음달부터는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따라 화주 등의 강요에 의한 과적운행을 한 운전자가 이를 신고할 경우 처벌이 면제되고,화주 처벌은 강화된다. 또 개정 하천법도 시행돼 하천관리에 지장을 주지 않는 나무 벌채 등은 허가없이 할 수 있게 된다. 이도운기자 dawn@
  • 번역극작가 申定玉(이세기의 인물탐구:184)

    ◎英美 희곡 재창조 ‘번역의 셰익스피어’/40년 외길… 펴낸 작품 200편 넘어/탁월하고 충실한 언어구사력 ‘독보적 존재’/“번역이란 충실할수록 아름답고 아름다울수록 충실해야 한다” 타탄무늬의 주름진 스커트에 어깨엔 숄더백,손에는 또 다른 대형 가방을 든 申定玉은 하루 종일 학교로 도서관으로 바쁘게 뛰어다닌다.10년 전이나 그 이전에도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지금도 여전히 변치 않은 모습이다.그의 학구적 자세는 그동안 200여편의 희곡을 번역했고 250여 극단이 1년 내내 돌아가면서 그가 번역한 희곡을 공연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틀림없다. 그래선지 그가 쉬고 있는 모습은 상상하기 힘들다. 공부 외에 다른 재주가 있다고도 생각되지 않는다.공연장에 자주 나타나는 것은 그의 번역 희곡이 공연되고 있다는 증거다.문자 그대로 공부만이 취미이고 인생의 전부인 ‘공부벌레’다. 특히 셰익스피어 작품을 번역하면서 ‘드넓은 우주 속에서 한낱 미소한 존재인 인간의 성격을 예리한 면도칼로 베어내듯이 도려낸 작가의 명징성에 경탄을 금치 못했다’고 했다. 그리고 셰익스피어가 이 땅의 연극발전에 크게 영향을 끼쳤음을 깨닫자 ‘셰익스피어 한국에 오다’를 집필하여 작가의 한국에서의 수용(受用)과정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보이고 있다. 그는 하나의 연구에 파고들기 위해 우선 자료탐색에 심혈을 기울인다.지난 94년에 출판된 ‘한국신극(1930∼60년)과 서양연극’ 집필을 위해서 신문사의 조사자료실을 샅샅이 뒤졌고 잡지와 개인일기,논문과 관련저서를 인용하는등 20여년간의 착실한 준비기간을 거쳤다. 책의 서문에서는 ‘이 작업은 험난한 대장정(大長征)’이었다고 밝히고 ‘한강에서 조리를 들고 금조각을 캐내는 것’같은 뼈저린 고통의 시간이었음을 돌아본다. 그는 셰익스피어 외에도 유진 오닐,테네시 윌리엄스와 현대작가인 피터 셰퍼에 이르기까지 영·미희곡을 망라하는가 하면 지난 90년 체호프 탄생 130주년 기념으로 ‘체호프의 한국 수용에 관한 연구’와 러시아·독일연극의 한국수용과정을 완벽하게 마무리짓고 있다. 지난 85년 ‘한국연극’지가 100호 기념으로 수여하는 ‘최다집필상’ 수상은 그의 방대한 작업량을 단적으로 대변해주는 예이다. 오전 9시면 옥수동집을 나와 서초동에 있는 집필실에서 요즘은 ‘한국연극’의 60년대 이후를 집필중이다. 그가 셰익스피어에 눈뜨게 된 것은 경북대 3학년때 ‘맥베스’ 2막 2장중 환청 장면에서 셰익스피어만의 독창성과 천재성,절륜의 상상력에 매료되면서 부터다. 그러다가 57년 이대 대학원시절에 번역한 ‘한여름 밤의 꿈’이 이화여대 연극회를 통해 무대에 올려진 것을 계기로 30여년을 한결같이 셰익스피어라는 ‘신(神)’을 신봉해왔다. 89년까지 200자 원고지 1만7,000장 분량의 번역을 완성,전 40권의 이 완역본은 셰익스피어 전 생애에 걸쳐 펴낸 장막희곡 37편 외에 장편시,소네트 등으로 지금까지 23권이 전예원에서 출간됐다. 셰익스피어 전집은 지난 64년 휘문출판사와 정음사가 발간한 적이 있으나 번역문이 딱딱한 산문투인데 비해 그의 번역은 셰익스피어 특유의 시적운율을 그대로 살려낸 것이 특징이다. 평론가 유민영씨에 의하면 ‘셰익스피어 대사에서의 감격조와 영탄조,번뜩이는 해학과 풍자의 묘미는 더 이상의각색이나 윤색없이 그대로 무대에 올려도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그는 비평가·언어학자·연출가·시인등 4개의 얼굴을 갖추면서 ‘신성(神聖)에 가까운 언어의 천재성’을 파헤쳤고 여기에다 작가 본연의 사상과 언어의 아름다움을 드러내기 위한 지속적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잘못 쓰여진 책은 실수이나 좋은 책의 오역은 죄악’이라는 것과,희곡번역은 ‘제2의 창조’라는 신념에서 셰익스피어가 언어의 연금술사이듯이 항상 ‘듣는 연극’‘무대에 맞는 번역’을 고집하며 공연중에도 ‘잘못된 번역’을 찾아내는가 하면,가장 근접한 표현을 위해 수많은 문학작품 섭렵을 마다하지 않는다. 폴 발레리는‘번역이란 원문에 충실하면 충실할수록 덜 아름답고 아름다우면 아름다울수록 덜 충실하다’고 했지만 그는 ‘번역이란 원문에 충실할수록 아름답고 아름다울수록 충실해야 한다’는 원칙을 지킨다.연극계에서는 그런 그를 가리켜 ‘무상(無償)의 정열을 지닌 교수’로 지칭한다. 큰 공적에 비해 그가 적정한 보상을 바라지 않는 것은 번역작업이 그에게 있어 행복한 학문의 연장이기 때문일 것이다. 함남 정평 태생으로 부친 申雄浩씨와 林南秀씨의 1남4녀중 장녀.수도여의전과 한일병원장을 지낸 부친을 비롯,남동생과 여동생들이 모두 의사지만 그는 문학쪽에 더 관심을 갖고 숙명여고 졸업후 대구 피란지에서 경북대 영문과에 진학했다. 부군 李遠台씨는 주택공사 부사장을 거쳐 미륭건설사장을 역임,그의 공부하는 자세를 아끼고 사랑하면서 공연 때문에 귀가가 늦으면 밖에 나와서 기다려준다. 자녀는 MIT 경영학박사인 장남 순철씨(홍대 교수)와 차남 윤철씨(株 미수원사장). 경결하면서도 무구한 성격탓에 번거로운 교분을 트기보다 극단 여인극장의 대표이자 연출가인 강유정씨를 믿고 만나는 정도다. 약삭빠른 사람은 학문을 경멸하고 단순한 사람은 그것을 숭배하며 현명한 사람은 그것을 이용한다면,그는 단순하면서도 원후(圓厚)하고 겸허하면서도 현명한 사람일 뿐이다. 따라서 공부가 취미이고 인생의 보람이며 만약 공부할 일이 없었다면 ‘신정옥 다운 인생은없었을 것’이라는 강유정씨의 말은 그를 두고 진리다. □그의 길 1932년 함남 정평 출신 1951년 숙명여고 졸업 1955년 경북대 영문과 졸업 1957년 이대 대학원 영문과 졸업 1964∼73년 이대 외국어대 강사 1973∼98년 명지대 영문과 교수 1976년부터 실험극장 ‘에쿠우스’를 필두로 희곡 200여편 번역 1979∼80년 국무총리실 정부시책 평가교수 1981년 국무총리정책자문위원 교수 1987년 한국외국어대 대학원 영문학 박사학위 1989∼현재 오닐학회 이사 1996년 명지대 외국어교육원 원장 현재:명지대 명예교수,한국 셰익스피어학회 회장 저서:‘20세기의 미국연극‘(72년·문예출판사),‘현대영미희곡’ 전 10권(76­84년·예조각),‘셰익스피어 4대비극집’(93년·전예원),‘한국연극과 서양연극’(94년·새문사) 등 50여권 외 셰익스피어전집 전 40권 수상:실험극장 ‘에쿠우스’ 장기공연 공로상(76년),한국백상예술대상 특별상(80년),한국연극협회공로상·‘한국연극’ 100호기념 최다집필상(85년),91’연극영화의 해 사랑의 연극잔치 최우수 번역상,동랑연극상(9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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