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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산가족 문제:상/정상회담으로 여는 새국면(남·북한 화해시대:5)

    ◎「김·김회담」 성패가를 실질적 최대이슈/두정상 결심하면 “가시적 성과”/북 소극적입장 견지… 속단 불허 분단 반세기만에 처음 열리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걸린 국민적 기대는 엄청나다. 그 중에서도 이산가족 문제의 가시적 해결이야말로 1천만 이산가족을 포함한 온국민의 으뜸가는 소망이 아닐 수 없다. 이는 남북정상회담 개최가 합의된 이후 통일원과 대한적십자사,국내 민간 이산가족 상봉중계단체들에 실향민들의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는 데서 고스란히 감지할 수 있다. 따라서 이산가족문제는 의제에 대한 사전조정없이 열리는 이번 정상회담의 가장 큰 이슈의 하나로 떠오를 전망이다. 우리측은 이산가족문제 해결이 비단 인도적 차원에서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할 과제일 뿐만 아니라 이번 정상대좌의 성패를 가름하는 관건이라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문제제기를 한다는 방침이다.이를 위해 통일원 등 정부내 실무진에선 최근 김영삼대통령이 김일성주석에게 건넬 이산가족 관련 대북 제의의 방향과 관련자료들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측은 지금까지 이산가족의 대종을 이루는 월남민들이 북한체제를 피해 남쪽으로 내려갔다는 점을 내세워 이산가족은 없다는 식으로 강변해왔으며 이 문제 해결에 극히 소극적인 입장을 유지해 왔다.하지만 김주석도 국내외적인 이목이 집중된 이번 정상회담에 이산가족간의 생사확인,서신교환,상호방문 등 인도적인 문제에 반대할 명분은 없을 것이다.때문에 김대통령이 이 문제를 제기할 경우 일단 논의에는 적극적으로 응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산가족문제에 관해 가시적 합의를 이룰 수 있을 지에 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우선 이산가족문제는 양측 정상이 상대적으로 손쉽게 얘기를 꺼낼 수 있는 소재라는 점이 긍정적 기대를 갖게 하는 요인이다.북한핵 투명성 보장이나 정전체제의 평화체제로의 전환 등 여타 복잡한 정치·군사적 문제에 비해 이산가족 문제는 두 정상이 마음먹기에 따라 회담의 성과를 구체적,가시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사안인 것이다.이같은 맥락에서 김대통령은 이산가족문제가 인도적 차원에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이며 남북관계 개선의 상징적 징표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산가족문제는 오랜 시간을 끌어온 현안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낙관만 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분단 이후 제3국에서의 상봉을 제외하고 양쪽 당국간의 합의에 의한 이산가족 교류는 지난 85년의 1차 고향방문단(1백명) 교환과 93년 3월의 이인모노인 북한송환이 전부일 정도이다. 이처럼 북측이 이산가족 교류에 소극적인 자세로 임해온 까닭은 남한사정이나 외부사조의 유입에 따른 체제동요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정상회담을 앞둔 현상황에서도 북측의 내부사정은 이같은 우려가 불식될 만큼 호전되기는 커녕 식량난과 경제적 곤경으로 더욱 악화된 실정이다. 다만 북측도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남한과의 경협이나 미­일과의 관계개선 등을 추구하기 위한 분위기 조성에 주력할 것으로 분석된다. 때문에 북측이 우리의 이산가족 교류제의를 마냥 거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그래서 김주석이 카터 전미대통령의 방북시 언질을 준 것으로 알려진 소규모 고령자 고향방문단 교환 등 최소한의 성의표시를 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남북정상회담 중국동포 반응/“조국에 화해의봄은 오는가” 흥분/남·북에 흩어진 친척 동시상봉 기대 남북정상회담이 열린다는 뉴스가 중국에 전해지자 조선족 동포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과연 김영삼대통령과 김일성주석이 만난단 말이냐』며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을 정도로 이들에겐 엄청난 뉴스였다.정상회담을 위한 예비회담이 판문점에서 열릴 것이라는 소식이 들릴 때까지만 해도 『또 말장난이나 하다가 그치겠지』하던 이들이 단 한 차례의 예비회담으로 정상회담이 합의되자 의외라며 놀라고 있는 것이다. 역시 가장 감상적인 사람들은 작가들인 것 같다.조선족 작가로 작가협회 부서기인 한창희씨는 『드디어 한반도에도 화해의 봄은 오는가』하고 흥분하면서 이 지구상에서 가장 늦게나마 진정한 데탕트 기미가 있는데 대해 찬사를 보낸다고 했다. 학자들은 남북정상이 만난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사회과학원 동북아실장인 한진섭 교수는 『50년 동안 대좌 그 자체를 꺼리던 남북정상들이 자리를 같이 한다는 사실은 어떤 구체적 결실보다도 더 중요할 수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드디어 한반도가 긴장완화 단계로 진입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그는 이번 회담에서 어떤 구체적 성과들이 터져 나오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지만 무엇보다도 만났다는 사실 그 자체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중앙방송의 김형직 기자는 『당장 큰 수확을 기대하기는 어렵다.아직도 남북간에는 제도가 다르고 경제수준이 판이하며 생각하는 게 서로 달라서 획기적 성과를 올리기는 어렵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50년만에 이뤄진 정상들의 모임인 만큼 어떤 돌파성적인 제안과 합의가 이뤄지지 말란 법도 없다』며 기대를 떨쳐 버리지 않았다. 그러나 일반 주민들이 남북정상회담에 거는 기대는 좀더 현실적이다.외문출판사에서 부역심으로 근무하는 김광렬 씨는 『중국에 사는 2백만 조선동포들은 대개 남과 북에 친인척을 두고 있다.하루빨리 통일이 되어 자유롭게만나고 왕래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하면서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쓸데없는 군사경쟁을 그만두도록 합의함으로써 『그토록 막대한 군사비를 국민생활 수준을 높이는데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남북 어느 쪽이 주도하든 통일만 되면 그만이고,통일형식이 사회주의든 자본주의든 또 양체제가 존속하는 연방제든 이곳 조선족 동포들은 크게 괘념치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젊은 층은 대체로 뿌리의식이 약하다.그래서 남북한 어느 한쪽을 조국으로 생각하는 게 아니고 그들의 조국은 중국이라고 말한다.이번 정상회담을 보는 시각도 대체로 객관적이고 냉정하다.그들은 북한핵 문제는 어차피 미국­북한간에 풀어야 할 문제이므로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는 핵문제보다는 통일과 관련해 뭔가 물꼬를 터놓아야 한다고 주장한다.30대의 회사원인 서준씨는 『요즘 조선족 청년들은 모이기만 하면 어떻게 해서 돈을 벌 수 있는가가 큰 화제』라면서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도 서로 만나봐야 아무런 성과가 없었는데 정상이 만난다고 해서 당장 큰 결실이 나오겠느냐』고 회의적이었다.
  • 남북예멘 휴전서명

    【모스크바·아덴 로이터 연합】 내전을 벌이고 있는 남·북예멘은 30일 모스크바에서 이날 자정부터 교전을 중단한다는 내용의 러시아가 중재한 휴전협정에 서명했다. 이번 휴전협정은 무하마드 살렘 바센드와 북예멘 외무장관과 살림 모하마드 남예멘 특사에 의해 서명됐다.양측의 휴전협정 서명은 적십자가 중재한 아덴시 외곽지역의 휴전이 깨지고 전투가 재개된 직후에 이뤄진 것이다. ◎남예멘 유전 공습 【모스크바 사나 AFP 로이터 연합】 내전을 벌이고 있는 남·북예멘이 지난달30일 모스크바에서 밤12시(한국시각 1일 상오6시)부터 교전을 중단한다는 내용의 휴전협정에 서명한 가운데 북예멘의 마리브유전이 남예멘 공군기의 공습을 받았다고 석유업계 소식통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미국의 헌트석유사가 예멘정부 및 미엑손사등 다른 석유회사와의 공동생산협정에 따라 운영하고 있는 마리브 유전이 공습을 받았다면서 남예멘측이 지난 5월 내전 발생이후 두번 마리브유전을 공습했으나 이날 공습의 피해가 가장 심각할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 남측예비접촉대표/「통일정책」 베테랑 포진/양측진용의 면면과 컬러

    ◎전원 「남북한문제」 종사… 정상의중 잘 파악/일면직없는 사이… 우리측 협상 처음나서 우리측의 이홍구통일부총리 정종욱 청와대외교안보수석 윤여준 총리특별보좌관,그리고 북한측의 김용순 최고인민회의통일정책위원장 안병수 조평통부위원장 백남준 정무원책임간사.오는 28일 정상회담준비를 위한 예비접촉에 나서는 남북 대표단의 면면들이다.양측 모두 대북·대남정책 종사자들로 구성돼있다.특징은 이들이 서로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이라는 점.특히 우리 대표들은 모두 북한과의 협상에 당사자로 나서본 적이 없다.그래서 첫 접촉이 상견례 정도로 끝나지 않을까 걱정하는 이들도 있다.반면 북측대표들은 경험으로 보면 우리 대표들에 비해 프로급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들.순조롭게 진행되던 회담을 한순간에 결렬로 몰고갈 수도 있는 협상의 베테랑들이다.일부에서 예비접촉이 북한측의 페이스에 끌려가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측 대표진용을 보면 역사적인 정상회담문제들을 협의하는데 최적임자들을 골랐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수석대표인 이부총리는 자타가 공인하는 북한문제 최고브레인으로 이론과 실무를 겸하고 있어 이번 예비접촉에서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수석 역시 이론가인데다 대통령외교안보수석으로써 예비접촉에서 대통령의 의중을 잘 반영해 협상을 원만히 끌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윤보좌관도 6공때 대통령 정무비서관및 정무1장관보좌관 등을 역임하면서 막후협상등 정치력을 발휘한 바 있어 이번 회담의 가닥과 방향을 잡아나가는데 적지않은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측 김단장은 대남및 국제문제전문가로 김일성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김일성의 친척이라는 얘기까지 나돌 정도.노동당 대남비서인 그는 지난 90년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서독 등을 방문한 뒤 김일성에게 개방의 필요성을 건의했다고 한다.북한체제의 속성상 웬만한 측근이 아니면 꺼내기 힘든 이야기다. 또 91년 10월 김일성의 중국방문을 수행하고 12월에는 김일성의 특사로 쿠바를 방문하는등 김일성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몇 안되는실세로 분류되고 있다.그는 김일성이 외국인사를 접견할 때 빠짐없이 배석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김용순은 미국 일본과의 관계개선에도 개입하는등 북한의 대서방 교섭창구로도 잘 알려져있다.지난 90년 가네마루 신(김환신) 당시 일본 자민당간사장과 「조일관계에 관한 공동선언」에 합의한 바 있다.또 92년 2월에는 북한의 핵안전협정 서명을 앞두고 열린 미국과의 고위급회담에 수석대표로 참석했다.그리고 부시행정부 시절 아놀드 캔터 미국무부정무차관과 뉴욕에서 몇차례 회담을 갖기도 했다.현재 13명이나 되는 조평통부위원장직도 겸하고 있다.당내 서열은 26위쯤. 안병수는 이번 북한측 대표 가운데 우리쪽에서 가장 껄끄럽게 생각하는 선전선동전문가.입심이 굉장히 센 사람으로 전해진다.그래서 회담에서 논쟁을 도맡아 한다.남북고위급회담 대변인 자격으로 서울에도 온 적이 있다. 백남준도 안병수와 경력이 거의 비슷하다.김일성대학을 졸업했으며 폴란드대사로 잠시 외유를 한 것을 빼고는 72년 남북적십자회담때 자문위원을 시작으로 계속 대남정책에 관여해왔다. ○…이번 예비접촉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할 남측의 이수석대표와 북측의 김단장은 몇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는 것이 특색.두사람 모두 34년생 동갑내기로 이수석대표의 생일이 김단장보다 두달정도 빠르다. 두 사람은 또 통일문제와 남북관계에 해박한 지식과 경험을 겸비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있다.이수석대표는 통일안보정책을 총괄하는 통일부총리로 현정부의 통일정책 모태가 된 「한민족통일방안」을 6공때 마련한 통일문제전문가이며 김단장은 북측에서 통일정책을 포함한 대남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 인 국방부 「한국전포로 감시」 비록 입수 공개

    ◎“중공군 포로 송환 막아라”/대만공작팀 극비리 침투/반공교육후 “말 안들으면 처형” 위협/포로들 난동 잦아… 인 사령관 납치도 한국전쟁은 1953년7월27일 휴전협정조인으로 막을 내렸다.그러나 실제로 전쟁은 송환을 거부한 2만3천명 포로의 처리문제를 놓고 이른바 「총성없는 전쟁」으로 6개월간 처절하게 계속됐다.판문점일대 비무장지대에서 벌어진 유엔군진영과 북부군(북한인민군·중공의용군)진영의 치열한 설득전과 이들의 심판을 맡은 인도의 철저한 중간입장고수는 2차대전후 네루중립주의 첫실험의 성공이라는 현대사적 의미를 부여받기도 했다.서울신문은 한국전쟁발발 44주년을 맞아 당시 송환거부포로 설득작전에 관한 내용을 담은 책인 「주한인도관리군활동사」(History of the Custodian Force of Indiain Korea:1953∼54)를 최근 인도현지에서 입수,발췌소개한다. ▷인도군첫해외파병◁ 휴전협상이 한창 진행중이던 53년5월8일 미국이 인도측에 송환거부포로 관리를 위한 인도군 파병가능성을 타진해왔다.이미 인도는 이들을 지휘감독할 5개 중립국송환위(NNRC)의 의장국을 맡기로 돼 있었기 때문에 네루총리는 파병을 수락했다.8월5일 R K 네루외무차관,관리군사령관 토라트소장,사르다르 싱 인도적십자사무총장등 3명으로 구성된 선발대를 파견,도쿄의 유엔군사령부와 개성의 북부군사령부를 거쳐 구체적인 임무와 병력규모등을 협의했다. 인도군의 총규모는 6개 보병대대와 각종 부속대로 6천명.9월28일 제5진의 인천항 도착으로 이동을 모두 끝냈다.그러나 당시 이승만대통령은 인도군의 한반도상륙을 금지시켰기 때문에 유엔군측은 인천에서 판문점까지 헬기로 이동할 것을 제의했다.동아시아의 모든 미군헬기를 동원,5명씩 수송했는데 모두 1천3백회의 출격을 기록한 사상최대의 헬기작전에서 다행히 사고는 단 한건도 없었다. ○통정리에 텐트촌 ▷새 포로수용소◁ 통정리일대에 유엔군이 건설한 막사는 5백명을 수용할 수 있는 캠프 7∼10개씩을 1개구역으로 하는 7개의 구역으로 나눠져 중공군 3개,북한군 2개,송환희망자격리수용소 1개,병원용 1개소씩으로 할당됐다.캠프는 17개의 막사와 식당·목욕탕·화장실텐트등 모두 20개의 텐트로 구성됐다.냉난방은 물론 전깃불과 온수공급이 완벽했다. 미군측은 이곳에 3만명의 식수및 생활용수공급을 위해 50만갤런상당의 물탱크를 설치했고 임진강으로부터 모두 31㎞의 대형송수관을 매설했다.전기공급을 위해 발전소 12개를 건설했으며 전체 생필품공급을 위한 대형보급창고도 세웠다.또한 설득장및 설득자대기소,송환표명포로수용을 위한 막사등 설득관련막사 10여동이 별도로 건설되었다.이들 전체지역은 하나의 거대한 도시를 이루고 있었다. ▷포로수에의 의문◁ 포로의 숫자는 포로교환협정에 따른 것으로 인도군의 입장에서 관여할 바는 아니었다.그러나 양측의 휴전협상이 처음 시작된 51년7월26일당시까지 유엔군측은 12만1천명의 북한군과 중공군포로를 억류하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4만1천명이 송환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부군측은 6만5천명의 유엔군 생포를 주장했으며 그 가운데 5만명이 자발적으로 북한인민군과 중공의용군에 합류했다고 밝혔다.이같은 주장은 유엔군측이나 공산군측모두 자신들의 이데올로기의 우월성에 손상을 입는 것이기 때문에 용납할 수가 없었다. 휴전협정조인후 33일간 양측은 포로교환을 실시,유엔군측은 7만5천8백명을,북부군측은 1만2천7백60명을 상대방측에 넘겨주었다.그리고 9월25일까지 인도군이 넘겨받은 포로는 유엔군으로부터 북한군 7천9백명과 중공군 1만4천7백4명,북부군으로부터 한국군 3백35명(여군5명 포함),미군 23명,영국군 1명등 모두 2만2천9백63명이었다. 유엔군으로부터 인도받은 숫자는 남한정부의 6·18 반공포로석방으로 1만7천여명이 도망간 상태여서 어느정도 타당성 있는 숫자로 받아들여졌다.그러나 북부군으로부터 인도받은 숫자는 터무니없는 것이었다.자발적으로 귀순해왔다는 5만명을 제외하고도 나머지 1만5천명중 유엔군측으로 송환되지 않은 수가 2천3백여명에 달하는데도 아무 설명이나 명단제시조차 없이 3백여명만 인계했던 것이다. ○총격사건 두차례 ▷포로들의 저항◁ 양측 사령부로부터 포로의 인계는 9월10일 시작돼 25일에 모두 끝났다.그들은 막사마다 리더를 선출,자치적으로 움직였으며 자체 취사를 했다.일과는 상오6시 기상하여 하오9시30분 취침에 들 때까지 대부분 운동과 오락으로 진행됐다. 첫날 중공군포로 가운데 7명이 대열을 이탈하여 송환을 요청해온 것을 비롯하여 밤에 철조망을 뚫고 번의를 요청해오는 포로들이 많았다.이같은 자발적 이탈자들의 증가로 포로측과 인도군측은 점점 사이가 벌어지게 되었다. 본격적인 설득작전은 포로 인계인수가 끝난 뒤 26일부터 시작될 계획이었다.그러나 문제는 마지막날인 25일 발생했다. 날이 밝자 각 캠프의 포로들은 인도군에게 「납치」해간 원추를 즉각 돌려보내줄 것을 요구하며 대규모시위를 벌였다.그들은 반인플래카드를 내걸고 돌을 집어던지며 강력히 저항했다.이 와중에서 토라트사령관이 포로들에게 억류되는 사태가 발생했다.먼저 억류된 그류왈소령의 구출협상을 벌이기 위해 캠프를 찾은 토라트사령관과 브두와르중령·싱소령등 12명이 순식간에 5백명에게 포위된 것이다. 부사령관 싱준장은 즉시 무장병력을 출동시켜 캠프전체를 에워싸고 사령관일행의 즉각석방을 요구했다.그리고 유엔군사령부에 협조를 요청하는등 순식간에 긴장이 감돌았다.그 사이 페인탈여단장은 특공대를 동원,극비의 구출계획도 세워놓고 있었다. 지루한 시간이 흘렀고 대화의 진전이 없는 가운데 마침내 토라트사령관의 기지로 포로대표를 설득,상황은 끝나게 되었다.그러나 그후에도 10월1일과 2일 두차례 총격사건이 발생,수십명의 사상자발생등 긴장상태지속으로 첫설득회는 10월15일에 가서야 가능했다.반면에 북부군측에 억류돼 있던 포로들은 규율이 잡혀 있었으며 공산주의에 몰입해 있는 듯했다. ▷대만의 선전전◁ 탈출해온 원추는 대만정부가 단 한명의 중공군포로도 대륙으로 송환시킬 수 없다는 장개석총통의 신념에 따라 조직적으로 포로설득에 개입했음을 폭로했다. 휴전협상이 진행중인 동안 중공군포로들이 수용돼 있던 제주도수용소로 대만정부는 포로들의 교육을 위한 두개의 공작팀을 침투시켰다.각각 12명과 6명으로 조직된 공작팀은 대만의 외교부·정보부·국민당등 각처에서 엄선된 심리전전문가들이었다. 이들은 포로막사로침투해 반공강연을 했고 누구든지 대륙으로 돌아간다면 공산당이 그를 죽여 사지를 절단한 뒤 반공에 대한 본보기로 삼을 것이라고 겁을 주었다.그들은 어떻게 공산당의 설득을 피할 것인가를 가르쳤다.한사람의 이탈도 막기 위해 8∼9명으로 소그룹을 조직,송환의사를 나타내는 포로들을 목졸라 처치해버리는 방법까지 가르쳤다. 송환위대표들로부터 질문을 받을 때는 오직 『대만으로 가고 싶다』는 말만 할 것을 강조했고 포로개개인들에게 「TAIWAN」이라는 영문글자도 가르쳤다. ○88명 제3국 선택 ▷설득완료◁ 12월23일까지 90일간 주어진 설득기간중 실제설득이 이뤄진 날은 10일에 불과했다.설득받은 포로는 전체의 15%에 불과한 3천4백69명이었으며 설득후 송환을 요청한 자는 모두 1백37명,그나마 공산군측 억류포로중에는 한명도 없었다.여기에 설득을 기다리지 않고 막사탈출등으로 송환을 희망한 2백38명(공산군측 포로 8명 포함)을 더해 최종적인 송환희망자는 모두 3백75명.결국 설득작전은 양측사령부와 송환위·인도군등이 엄청난 인원과 물량을투입한 작전치고는 별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90일간의 설득기간이 끝난 후에도 양측은 포로들의 추가설득을 위해 설득기간을 늘려줄 것을 요청했다.그러나 송환위측은 협정에 규정된대로 이 포로들은 30일간의 정리기간을 가진 뒤 54년1월22일자로 포로의 신분이 아닌 자유인의 신분으로 되돌아감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마침내 1월20일 상오8시부터 인도군은 포로들의 인계를 시작했다.다음날 새벽3시까지 모두 19시간 2만1천8백39명이 유엔군측으로,3백47명이 북부군측으로 인계됐다.이 가운데 북한군 74명,중공군 12명,남한군 2명등 88명은 제3국을 택했다.
  • 수감 팔인 6천명 단식투쟁에 돌입/“아라파트 규탄”

    【예루살렘 AFP 연합】 이스라엘의 각 교도소에 수감중인 6천여 팔레스타인죄수들은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지도부가 그들을 『방기』했다고 주장하며 이에 항의하는 뜻으로 21일부터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죄수들은 이날 『무조건석방 없이는 평화도 없다』는 요지의 성명을 발표하고 팔레스타인주민들에게 적십자사사무소와 예리코시에 마련된 민족자치국청사주변에서 연좌농성이나 단식투쟁을 벌일 것을 촉구했다.
  • 백령도에선 지금/이기백(데스크시각)

    인천에서 1백73㎞,평양에선 1백40㎞­.서해 최북단 백령도는 북한 옹진곶의 월래도와 육도,북의 해군기지 구미포가 12㎞앞 지척에 보이는 실향민의 섬이다. 더욱이 북한의 전진기지인 풍천비행장에서 미그 23기가 떴다하면 2∼3분안에 도달하기 때문에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곳이다. 우리로서는 서해 최북단 전략지역이지만 북한으로서는 자기네 안마당에 버티고 서서 안방과 사랑방의 동정을 엿보는 눈엣가시가 아닐 수 없다. 한참 북한핵문제로 전쟁발발의 위기감이 나돌아 뭍에서는 식량과 연료 사재기 바람이 일던 지난 주말 전쟁이 나면 북한이 제일 먼저 「본때」를 보여줄 이 섬을 찾았다. 그러나 예상은 빗나갔다.주민들과 해병장병의 얼굴에서는 불안·동요나 긴장감을 찾아 볼수 없었다.너무 태연한 일상생활에 실망감이 들 정도였다. 마침 이곳 특산물인 까나리 어획철이라 주민들은 해변에서 삼삼오오 어망을 손질하고 잡아온 까나리에 소금을 뿌려 젓갈 담는 작업에 열중했다. 섬 10시방향 두무진포구 모래사장에선 어부 10여명이 북쪽바다를가리키며 목청을 높였다.『간밤에 중국어선들이 어망을 끊고 달아났습니다.이젠 고기잡이도 못해 먹겠습니다』 1·4후퇴때 풍천에서 피란와 주저물러 앉았다는 이원배씨(57·두무진 1048)는 『기자선생,어떻게 해줘야 하는 거 아닙니까』라며 하소연을 한다. 정말 답답하다.남북상황이 긴박하면 중국어선들이 떼거지로 몰려와 해상분계선을 줄타며 말그대로 어부지리를 한다.물반 고기반 어장에 남북한 어부들이 접근할 수 없는 현실을 악용,고기들을 마구 퍼담는다. 「백령도의 명동」이라 불리는 진천리는 섬 인구 4천3백여명중 1천7백여명이 사는 제법 갖출것 다 갖춘 평범한 읍내.주민들의 속마음을 알아보기 위해 오가는 몇사람을 붙들고 「삶」을 물어 보았다. ­고속 여객선도 좋지만 데모크라시호로 인천까지의 편도 요금 3만6천원은 너무 비싸다. ­유일한 병원인 적십자 병원이 연 2억원의 적자를 핑계로 곧 문을 닫는 다는데 그래도 되는가. ­무공해 지역에 최근 관광객이 늘면서 공해문제가 심각한데 도시인들은 나갈때 가지고 온 물건과 쓰레기도갖고 나가야 합니다. 이들의 목소리는 진솔한 「삶」의 문제들일 뿐 전쟁 공포심을 엿볼 수 없었다.주민들의 60%가 장단·연백등 황해도 출신 피란민인데다 90%가 기독교신자들이라 이들의 안보태세는 확고했다.조그만 섬에 교회가 12곳,성당이 2곳이나 된다.주민들 대부분이 해방후 기독교인에 대한 북한의 탄압에 저항,1·4후퇴때 신앙의 자유를 찾아 이곳에 정착한 6·25 청교도들이라고나 할까. 『백령도 방어는 사수개념입니다.전쟁이 나면 적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될테고 더 이상 피할데가 없는데다 개전초에는 뭍의 지원을 기대할 수 없어 이 섬에서는 민과 군이 공동운명체 입니다』 이곳 방어를 책임지고 있는 해병여단장은 『유사시 민간인들까지 군방어 진지에서 함께 버틴다는 「민관사수」개념때문에 뭍에서의 사재기 현상이나 평화무드란 없다』고 설명한다.처변불경이 일상생활화 돼 있는 이곳의 분위기는 뭍에서 온 사람에게 많은 생각을 나게했다. 인천으로 가는 해군 고속순찰함을 향해 손을 흔들어 배웅하는 해병들의 얼굴에는 「필사즉생,필생즉사」의 충무공 정신이 넘쳐 흘렀다.이들이 이곳에 있는한 뭍사람들의 전쟁 공포심은 기우일 뿐이리라….
  • “철도는 무슨일 있어도 보호”/이 총리(국무회의:20일)

    ◎한 외무/“정상회담 남북당사자 해결 모색에 의회” 20일 국무회의의 주제는 남북정상회담과 철도·지하철파업에 대한 대책.앞서 열린 치안·노동관계장관회의와 고위전략회의 내용과 겹치는 부분이 많았다. ○…한승주외무부장관은 남북정상회담의 의의를 ▲정치적 결단에 의한 북한핵문제의 해결모색 ▲남북한당사자에 의한 주도적 해결모색 ▲한반도문제의 국제화 움직임에 대한 제동으로 설명하고 『북한핵문제가 원만히 해결되면 더불어 남북대화에도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 ○…송영대통일원차관은 이번 주안에 오는 28일 예비회담을 개최하자는 우리측의 제의에 대한 북한의 반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 송차관은 『그러나 북한이 예비회담의 의제설정과정에서 난관을 조성할 수도 있으므로 낙관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고 지적하고 『또 설사 정상회담이 성사되더라도 알맹이 있는 회담이 될 것인지,아니면 식사하고 사진찍고 원칙론만 되풀이하는 형식적인 회담이 될 것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보고. ○…이영덕총리는 『철도등 국가기간사업은 어떤 일이 있어도 보호돼야 한다』면서 『불법파업과 시위가담자들을 끝까지 추적해 법적 제재를 가하기로 다짐하자』고 제안. 이총리는 이어 『각 부처장관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시기에 역사적 사명을 다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 의결안건 ▲관광진흥법(개)▲신공항건설공단법(제)▲유해화학물질관리법(개)▲수도법(개)▲하수도법(개)▲환경기술개발및 지원에 관한 법률(제)▲자연환경보전법(개)▲음용수관리법(제)▲조달기금법시행령(개)▲공직선거및 선거부정방지법시행령(제)▲등록취소 또는 해산된 정당의 잔여재산에 대한 국고귀속절차에 관한 규정(제)▲주민등록법시행령(개)▲자동차등록령(개)▲관광진흥법시행령(개)▲컴퓨터프로그램보호법시행령(개)▲국가유공자 예우등에 관한 법률시행령(개)▲독립공채상환에 관한 특별조치법시행령(개)▲출입국관리법시행령(개)▲통신비밀보호법시행령(제)▲군인연금법시행령(개)▲지방문화원진흥법시행령(제)▲저작권법시행령(개)▲국민체육진흥법시행령(개)▲고압가스안전관리법시행령(개)▲공산품품질관리법시행령(개)▲수출품품질향상에 관한 법률시행령(제)▲건설기계관리법시행령(개)▲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시행령(개)▲마약법시행령(개)▲한국한의학연구소법시행령(제)▲대한적십자사조직법시행령(개)▲대한민국정부와 영국정부간의 해상운송에 관한 협정체결안▲세계무역기구 설립을 위한 마라케시협정 가입안▲94회계연도 공공자금관리기금운용계획안▲영예수여안(우수공무원등)
  • “철저한 대비만이 전쟁 막는길”/강영훈 전총리의 「위기」극복 처방

    ◎불안으로 사회혼란 허점 보이면 북도발/온국민 똘똘 뭉쳐 안보 굳건히 다질 때/정치권의 엉뚱한 싸움이 국민위기감 증폭 □대담=장정행편집부국장 북한의 IAEA(국제원자력기구) 탈퇴와 유엔의 대북제재가 임박함에 따라 한반도에는 금방이라도 무슨 일이 터질듯한 긴장이 계속되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전쟁까지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높아지고 생필품 사재기등 국민들의 불안심리도 일부에서 나타나고 있다. ○「유비무환」 자세로 북한의 핵무기 개발로 야기된 현재의 상황을 어떻게 보아야 하고 이 위기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군의 원로로서 국제정치학을 연구한 군사안보전문가이며 외교관을 지냈고 그 자신이 실향민이기도 하여 북한에 대해 누구보다 잘아는 강영훈전국무총리(대한적십자사총재·72)를 만나 보았다. 『전쟁이 난다 안난다,나면 언제 날 것이냐며 걱정하고 불안해 하는 것이 바로 전쟁을 자초하는 일입니다.현재의 위기상황을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모든 노력은 다하되 북한이 언제 도발을 해 오더라도 충분히 물리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하며 굳건한 결의를 보여주면 전쟁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원로의 진단과 처방은 명백하고 간단했다. ­북한핵문제로 급격히 나빠지고 있는 한반도의 최근 안보상황을 총재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북한이 국제여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핵무기를 개발하는 것이 지금의 긴장상태를 조성했습니다.북한이 민생을 희생하면서까지 왜 핵무기를 개발하려 하는가 하는 근본 의도와 그들의 능력 두 가지를 생각해보아야 합니다.북한이 핵무기를 만들려는 이유는 사용하자는 것입니다.그들의 체제를 수호하기 위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따라서 우리는 한편으로는 핵무기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최대의 노력을 다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들의 능력을 정확히 분석,그에 대응할 수 있는 대비를 철저히 해나가야 할 것으로 봅니다.그러나 최근 우리사회에는 북한을 자극하면 위기가 더 조성된다고 생각하여 지나치게 유화적인 태도만을 보이는 그릇된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같습니다. ­밖에서는 한반도정세를 걱정하는 소리가 많습니다.반면 안에서는 「안보불감증」이나 지나친 「전쟁불안감」이 다같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입니다.최근의 사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겠습니까. ○홍보 일관성 긴요 ▲안보불감증은 일조일석에 생긴 것이 아닙니다.과거 안보를 정권유지에 남용했던 일도 많았고 또 북한의 대남선전전략에 영향을 받은 면도 있지않나 생각됩니다.우리 내부에 북한의 주장에 놀아나는 일부 동조세력도 분명히 있습니다.여기에 최근들어 북한이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거나 전쟁을 각오하라는 등의 협박을 공공연하게 하고 있으니 국민들은 이거 무슨 일이 일어나지 않나 불안해 하는 것입니다.게다가 여야는 엉뚱한 싸움만 하고 있으니 국민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정부의 홍보에도 일관성이 없는 것 같습니다.물론 정부로서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봅니다만 최근의 언론보도를 보면 협상을 통한 해결이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곧 전쟁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등 헷갈리게 합니다.핵문제를 포함한남북관계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최대의 노력을 하면서도 북한이 적화통일이라는 대남전략을 수정하지 않는한 무력도발에 대한 대비는 항상 철저히 해야 합니다.언제 전쟁이 나더라도 이길 수 있도록 모든 대비를 항상 하고 있어야 합니다. ­정부로서는 드러내놓고 전쟁의 위험을 강조하자니 사회불안이 심할 것 같고 계속 괜찮다고 하기에는 상황이 너무 나쁘다는 고민이 있는 것 같습니다.정부는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보십니까. ○오판 가능성 상존 ▲북한의 무력 도발은 없을 테니까 걱정하지 말라는 식은 안됩니다.현재로서는 별일이 없겠지만 만약 불행한 사태가 일어나더라도 만반의 준비가 돼있으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해야 합니다.북한은 우리가 완벽한 대비를 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며 불안해 하는 허점을 보이면 도발할 수도 있습니다.특히 지금처럼 남한에 그들의 동조세력이 상당히 있다고 볼때 한번 해볼 만하다고 오판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럴때일수록 국민 모두가 결속해야 합니다.서로 싸우는 꼴을 북한에 보이지 말아야 합니다.그런데도 한총련은 최근 우리 체제에 대한 선전포고나 다름없는 성명서를 내고 있습니다.정치권도 각기 다른 소리만 하고 있습니다. ­궁금한 것은 역시 전쟁 발발 가능성입니다.전쟁이 과연 일어날 걸로 보십니까.그렇지 않을 걸로 보십니까. ▲전쟁이 나느냐 않느냐로 불안해 하고 사회혼란이 일어나면 그것이 바로 전쟁을 불러 일으킬 것입니다.그러나 『좋다,할테면 해보라』는 각오로 온 국민이 똘똘 뭉쳐 이길 수 있는 대비를 하고 있으면 북한은 결코 도발을 하지 못할 것입니다. ­북한을 잘 아시는 총재께서는 북한지도층이 현재 어떤 생각을 갖고 있다고 보십니까. ▲북한정권은 무너지고 있습니다.북한지도층도 바보가 아닌 이상 공산주의로는 더이상 정권을 지탱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리라 봅니다.지금의 체제를 유지하려면 공산주의로는 어렵고 어떻게 해서든 국제적 협조를 얻어 경제난을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과연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고민이 클겁니다.현재 북한을 방문중인 카터전미국대통령을 통해 김일성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려 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자신들이 이길 줄 알았던 6·25때 오히려 혼난 경험이 있는 북한의 지도층이 이번에 또다시 도발했다가는 망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을까요. ▲북한은 민생의 파탄을 무릅쓰면서도 지난 62년 4대 군사노선을 설정해 군사부문에 대한 준비를 꾸준히 진행해 왔습니다.또 그들의 체제가 와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핵무기도 개발하고 있는 것입니다.우리가 철저히 대비하지 못하고 허점을 보이면 언제든지 다시 도발해올 것입니다. ­핵문제로 어렵게 된 남북관계와 통일문제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통일엔 인내 필요 ▲우리의 노력과 연관된 문제입니다.북한의 무력도발을 억제할 수 있는 준비를 해나가면서 민주적이고도 평화적인 방법으로 통일이 되도록 계속 노력해야 합니다.북한의 핵문제만 원만히 해결하게 되면 남북한의 교류와 협력은 증진될 수밖에 없습니다.그러다 보면 차츰 서로간의 불신이 종식되고 상호 신뢰도가 조성돼 남북한이 진지하게 평화통일을 논의하게 될 겁니다.그렇지만 현재북한의 어려운 사정때문에 평화통일의 길은 21세기에 가서야 비로소 열릴 것으로 봅니다.우리가 서두를 필요는 없습니다.인내를 가지고 기다려야 합니다. 한동안 들어보기 어려웠던 「유비무환」을 강조하며 인터뷰를 끝낸 강전총리는 『원래 낙천가라 모든 것이 잘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웃어보였으나 웃음뒤에는 걱정이 무겁게 깔려 있는 듯 했다.
  • 유명호텔·병원 폐수방류 적발/순천향 등 8곳 입건

    정화시설을 제대로 가동하지 않고 허용기준치보다 많은 폐수를 몰래 흘려보낸 서울시내 종합병원과 호텔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지검 형사6부(이태훈부장검사)는 16일 오염기준치를 초과한 폐수를 방류해 온 순천향병원등 8개 병원을 수질환경보전법 위반혐의로 불구속입건하고 롯데호텔등 3개 업체를 경고조치했다. 적발된 폐수배출업체는 다음과 같다. ◇입건 ▲적십자병원 ▲순천향병원 ▲강남병원 ▲차병원 ▲을지병원 ▲이화여대병원 ▲영화진흥공사 ▲대한광업진흥공사 ◇경고 ▲롯데호텔 ▲뉴월드호텔 ▲동양제과
  • IAEA의 대북 기술협력 중단 안팎

    ◎북핵 첫 제재… 심리적 타격 클듯/안보리에 제재 「가이드라인」 제공/한·미·일 연합작전… 중국설득 노력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대북 기술제재 결의는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1호」에 해당된다. IAEA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그동안 북한 핵문제가 위기라고 판단될 때면 북한에 대한 제재조치를 검토해왔지만 실제 행동에 옮기지는 못했다.국제기구로서 취할 수 있는 수단이 한정돼 있는데다 조치를 결정하기까지 한계가 많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제재조치는 북한핵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시각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북한의 일방적인 연료봉 교체로 핵물질 전용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상실된데 대한 반발과 동시에 제재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데 대부분의 이사국들이 의견일치를 보았다. 사실 IAEA가 취한 기술협력지원 중단은 북한에는 실질적인 효과는 크지 않다. 금액으로 볼때 56만달러는 한화로 4억4천만원 정도이다. 그러나 기술협력지원은 즉각적으로 중단되고 IAEA가 독자적으로 처음 제재를 결의했다는 점에서 북한에는 심리적으로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결의안 채택을 하루 앞두고 김영남외교부장이 남­북한 전쟁이 일어나면 남한은 황폐화할 것이라는 외교관으로서는 이례적인 발언을 한 것도 북한의 심리적인 동요를 나타내는 증거라고 외교소식통들은 분석하고 있다. IAEA가 헌장상 취할 수 있는 조치는 제재조치외에 자격정지조치가 있으며 기술제재는 그라운드에서 퇴장시키기 직전의 조치인 셈이다.기술제재는 이스라엘과 이라크,강제탈퇴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대해 취해진 드문 예가 있다. 북한에 자격정지 조치를 취하는 방안도 한때 논의됐으나 북한의 예측불가능성에 비춰 제재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진다.또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모든 기술협력사업을 중단하는 방안도 효과적이라는 일부의 주장도 있었으나 인도적인 차원에서 의료분야의 지원은 계속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유엔 안보리의 북한핵 제재논의를 앞둔 시점에서 이뤄진 IAEA의 제재결의는 안보리에 가이드 라인을 제공했다.기술적인 차원에서 내린 IAEA의 판정과 결론으로 이제 안보리는 정치적 결단을 내릴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셈이다. 따라서 안보리는 최소한 IAEA 결론의 범주내에서 북한핵문제 논의를 할수 있게 됐다.그러나 역시 안보리의 북핵논의 관건은 IAEA에서와 마찬가지로 중국의 태도에 달려있다. 중국 설득작업은 빈과 뉴욕및 북경에서의 한­중외무장관회담등 3개 축으로 이뤄졌고 특히 빈에서는 결의안을 제출해놓고도 중국 태도 때문에 결의안의 형식과 내용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었다.한 외교소식통은 『중국 설득작업은 작전을 방불케할 정도였다』고 털어놓았다. 미국·일본등 핵심우방들은 공동제안국 숫자를 35개 이사국의 과반수가 넘는 18개국으로 정해 표결로 들어가더라도 이미 통과가 가능하다는 점을 은근히 중국에 내비치며 강온양면 전략을 구사했다. 한국을 비롯한 우방들이 연합전선을 편 중국설득의 논리는 중국이 IAEA에서 보이는 입장이 안보리에서도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잘못된 신호로 북한에 전달될 수 있다는 것이다.이는 곧 북한을 경화시켜 중국도 원하지 않는방향으로 진전될 수 있는 만큼 중국은 심사숙고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중국이 결의안에 찬성해주면 더할 나위가 없지만 우방들의 마지노선은 기권이나 표결불참 정도의 묵시적 동의 도출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따라서 『중국이 찬성하면 북한에 대한 영향력이 감소될 수 밖에 없는 만큼 기권이나 불참이 중국에는 유리할 것』이라고 설득했다. 마침내 중국도 기술지원이 어렵다는 원칙에는 동의했지만 그 시기에는 난색을 표명하게 됐고 결의안 찬반 여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었다. 중국을 제재조치라는 배에 함께 태우기 위해 결의안을 분리,원론적인 내용은 결의안에 담고 제재조치는 의장요약에 포함시키는 방안이 제시돼 막판까지 진통을 겪었다. ◎IAEA의 대북지원 내역/기술·장비지원 등 3분야 11개사업/올예산 56만불 책정… 4만불 집행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그동안 북한에 대해 지원해온 기술협력은 30만∼50만달러 정도다. 올해는 56만달러(약4억5천만원)의 예산이 책정돼 있으나 집행은 통상 하반기에 집행되는 관례등으로아직은 거의 지원되지 않은 상태이다.여태껏 지원된 협력사업은 4만달러에 불과해 대북 기술제재는 사실상 올해 예산 대부분을 동결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IAEA의 대북 기술협력은 인력양성,전문가 방문과 기술전수,자재및 장비지원등 3개분야에 걸쳐 모두 11개사업으로 이뤄져 있다. IAEA는 우선 연간 북한의 원자력 전문가 20명씩 교육시키면서 평산등지의 우라늄광을 효율적으로 탐사하는데 필요한 기술을 제공해 왔다. 또 방사선 동위원소를 생성하는 기술을 전수하고 핵물질을 계측한 지수를 컴퓨터에 입력해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지원했다. 화학비료 생산에 최적의 동위원소를 사용할 수 있는 연구사업과 적십자병원에서 사용하는 방사선동위원소의 이용및 분석을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방사선 면역분석센터의 설립 장비를 제공해왔다. 그리고 방사선 동위원소를 산업개발에 이용할 수 있는 기술과 비파괴검사센터설립을 지원했고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하기전에 해양의 오염상태를 미리 기본적으로 측정하기 위한 해양방사선의 조사활동에 협력해왔다.이밖에 방사선에 감염됐을 경우 피폭정도를 계측할 수 있는 기술을 도왔으며 이번에 제재조치에서 빠진 원자력의 의료분야 이용기술을 지원해왔다.
  • 이화여대 개교행사/유력 「이대의 사위들」 대거 초청 화제

    ◎김 대통령·이 총리등 정치권 인사만 90여명/배우 안성기·야구선수 선동렬씨등도 포함 이화여대가 오는 28일 개교 1백8주년을 맞아 개최할 기념행사인 「이화 21세기 재도약선언 대축연」에 김영삼대통령 부인 손명순여사와 대한적십자사 부총재 김영정씨등 이대출신 유력인사들과 이들을 부인으로 둔 「이대의 사위들」을 대거 초청할 계획이어서 관심을 끌고있다. 「자랑스런 이화인」으로 선정된 초청인사는 손여사를 포함,「김자경오페라」단장인 김자경씨(77)와 예술의전당 이사장인 조경희씨(76),국립발레단장 김혜식씨(52),이정희연합통신이사(56),장명수한국일보국장(52)등 15명. 또 부인과 두딸·두며느리등 가족중 15명이 이대를 졸업,「최다 이화인가정」에 선정된 김상홍삼양그룹회장 가족과 본인·딸·손녀등 3대가 이대출신인 배만실씨(71·전이대 미대교수)가족은 「자랑스런 이화가족」으로 초청됐다. 이 행사에서 가장 관심이 쏠리는 부분은 이대측이 초청하기로 한 「이대의 사위들」. 이대측이 파악한 「이대의 사위들」명단을 보면 김영삼대통령을 비롯,장관급 11명,차관급 5명,국회의원 71명등 우리나라를 좌지우지하는 실력자들이 대거 포함돼있다. 우선 행정부에서는 이영덕국무총리,정재석부총리,김덕안기부장,홍재형재무,김두희법무,이민섭문화체육,김철수상공자원,오명교통,황영하총무처,오인환공보,황길수법제처장말고도 이원종서울시장,유경현평통사무총장등이 「이화의 사위들」이다. 차관급으로는 송영대통일원차관을 비롯,모두 5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국회의원 2백97명 가운데 71명(민자 45명,민주 25명,신정 1명)이 「이대의 사위」들로 이기택민주당대표와 박찬종신정당대표가 포함돼있다. 메이퀸출신으로 3학년때 이대를 중퇴한 이민주당대표 부인 이경의여사(49)는 준회원자격으로 이 행사에 초청된 반면 전두환전대통령의 부인 이순자여사는 이대를 1학년때 중퇴하는 바람에 회원자격이 없어 이번 초청대상에서 빠졌다. 독신인 김동길국민당대표는 「김대표와 일생을 함께 살아온 김옥길전총장이 영원한 이화인」이라는 점이 감안돼 이번 초청대상에 들었다. 사법부에서는 김용준·김석수대법관,고재환서울민사지법원장등이 배우자 초청대상에 올랐으며 이시윤감사원장과 김도언검찰총장에게도 초청장이 발송될 예정. 이밖에 재계에서는 김상홍삼양그룹회장,윤용남대우중공업대표이사,이병기남해화학사장등이,문화·체육계에서는 영화배우 안성기씨(40),가수 이문세씨(35),프로야구선수 선동렬씨(31) 부부가 초청대상에 올랐다.
  • 남북대화 재개 추진/정부/미­북회담후 새달중순 제의검토

    정부는 6월초에는 미·북 3단계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고 다음달중에 의미있는 남북대화가 열릴 수 있도록 다각적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한 고위관계자가 22일 밝혔다. 정부는 미·북 3단계회담이전에라도 남북대화가 이루어지는 것을 우선 추구하기로 했으나 북한이 3단계 회담후 남북대화에 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내달 중순쯤 남북대화가 성사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고위급회담·남북핵통제공동위·적십자회담등 회담의 형태와 관계없이 남북회담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적절한 시기에 우리측이 먼저 대화를 제의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정부는 또 학술·종교·문화·체육·언론등 순수민간분야의 남북한 교류를 적극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북한측으로부터 초청장을 받은 인사의 방북도 북한이 통일전선전술차원에서 정치적 의도로 추진하는 것이외에는 가급적 허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 정부투자기관/재활용제품 우선 구매/한은 등 17개특별법인 포함

    ◎환경처/구내매점 환경상품 판매 의무화 산업은행·중소기업은행·주택공사등 정부투자기관과 한국은행·대한적십자사등 특별법인도 중앙및 지방행정기관과 마찬가지로 국내에서 발생한 폐자원을 이용해 만든 재활용제품을 우선 구매해야 한다. 환경처는 21일 「공공기관의 폐기물재활용촉진을 위한 지침」을 개정,현재 각급 행정기관으로 한정돼 있는 재활용제품 우선구매 적용대상이 될 기관·단체를 23개 정부투자기관및 17개 특별법인으로 확대키로 했다. 환경처는 또 외국폐자원의 수입억제를 위해 국내에서 발생한 폐자원을 원료로 사용한 재활용제품을 우선 구매토록 했다. 이와 함께 조달물품 가운데 재생화장지·재생노트·화일표지·행정봉투등을 우선구매 대상 재활용제품으로 명시하는 한편 보고서·업무수첩·명함등 각종 인쇄물에 국산폐지를 사용한 재생종이를 사용토록 했다. 환경처는 이밖에 각급기관의 구내매점에 재활용제품과 환경마크상품을 함께 판매하는 환경상품판매소를 설치하도록 의무화하고 구내식당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를퇴비로 만들 수 있도록 고속발효처리기를 설치하도록 했다. 또 읍·면·동사무소나 우체국등 지방행정기관과 농협·수협등 정부투자기관및 특별법인의 지사·지점에 재활용이 가능한 물품을 분리수거하는 시범진열대도 설치하도록 했다.
  • 비전향 장기수 2명 북적,송환 거듭 요구

    북한 적십자회중앙회 이성호위원장대리는 19일 대한적십자사 강영훈총재 앞으로 전화통지문을 보내 비전향장기수 출신인 김인서 함세환씨와 김병주씨의 딸 김지현양을 송환할 것을 거듭 요구했다.
  • 제3국 통해 귀순… 북트집 차단/“북벌목공 서울 오기까지” 경위

    ◎여행증명등 합법처리… 관련국 배치/향후 탈북자 귀순협상에 선례될듯/ 정부는 18일 시베리아의 벌목장을 탈출한 북한노동자 5명의 귀순에 대해 이들의 이름과 제3국을 거쳐 이날 하오 서울에 도착했다는 내용의 짤막한 보도문만을 발표했다. 그리고는 더이상의 공식 발표나 배경설명은 없다고 밝혔다.김포공항에 도착한 뒤에도 기자회견조차 없이 곧바로 미리 정한 숙소로 떠나버렸다. 정부 관계자들은 이들의 신변안전 문제와 보안유지를 희망하는 관련국들의 뜻을 고려해 당장 모든 것을 밝히기 어렵다고 설명하고 있다.이들의 귀순에 따른 일정한 틀이 정해지고 나면 그때가서 기자회견등을 통해 국민이 궁금해하는 탈출 경로및 경위와 관련국들과의 외교적 노력및 협의 내용등을 모두 공개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겉보기에는 별로 어려워 보이지 않더라도 이들이 귀순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숨어 있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가장 걸리는 것은 러시아등 독립국가연합(CIS)과 북한과의 외교적 관계라고 할 수 있다. 러시아와 북한은 옛 소련때 체결한 사법공조조약과 범죄인인도조약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는 상태이다.사실 북한은 벌써 탈출 벌목공 가운데 40명이 「범죄인」이라고 주장,이들의 북한인도를 요구하고 나섰다.또 『시베리아 벌목공이 한국에 귀순하면 이를 납치행위로 간주하겠다』는 으름장을 서슴지 않고 있다.최근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회담에서 북한은 러시아측의 벌목공 귀순허용 방침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우리와 러시아가 비교적 조용히 이 일을 추진하려 하고 러시아가 처음부터 외교경로를 통해 한국언론의 자제를 당부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이다. 여기에 최청남씨등 이번에 귀순한 벌목공들은 영주권이나 거주권이 없는 사람들로 알려지고 있다.이 때문에 합법적인 절차를 위해 러시아나 카자흐스탄으로부터 임시 여행증명서를 발급받은 뒤 곧바로 우리나라로 오지 않고 제3국을 거쳐 귀순한 것으로 전해진다.해당국에 퍼부어질 북한의 불평을 최소화하기 위한 외교적 배려인 셈이다. 어쨌든 정부는 이들의 귀순을 계기로 시베리아 벌목공의 귀순을위한 새로운 선례와 지평을 열었다고 할수 있다. 그동안 북한 탈출자들의 귀순은 외교채널보다는 비공식적인 비밀통로에 의존해왔던 게 사실이다.최근 귀순한 여만철씨 가족등 중국을 거쳐 귀순하는 사례가 대부분 여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그러나 이날 귀순은 처음부터 외교적 경로를 통해 추진됐다. 이와 관련,외무부의 고위당국자는 『새정부의 인권외교에 따라 정부 차원에서 협의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영삼대통령의 인도적 차원에서의 벌목공 수용방침을 뒷받침하고 앞으로 있을지 모를 대규모 귀순사태에 미리 대비해보자는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얘기이다. 그런 점에서 협상을 맡은 외무부관계자들은 이번 귀순협상이 추가협상및 앞으로 있을 중국과의 협의에 대비한 좋은 경험이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나아가 관계자들이 협상경위등을 철저히 비밀로 삼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정부는 이번 선례를 모범적으로 여기고 있는 것 같다.홍순영외무부차관도 『멀지 않은 장래에 이번 귀순절차가 확고한 틀로 정해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이들 5명의 귀순은 외교적 귀순협상의 시험적 의미가 크다고 할수 있다.곧 마무리될 나머지 90여명 벌목공에 대한 추가협상및 북한과의 줄다리기,해당국과의 외교적 절충등을 통해 보다 구체적인 틀이 마련될 것이고 귀순의 폭도 달라질 것으로 여겨진다. ◎정부의 귀순자 지원대책을 보면/민간시설 집단수용… 사회적응 훈련/「정착돕기」에 기업등 참여로 고무적 18일 서울에 온 북한탈출 벌목공 1진 5명은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정착하는데 필요한 훈련과 지원을 받는다. 정부는 이들을 정부 또는 민간의 관련시설에 함께 수용하면서 우리 사회에 적응하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훈련을 시켜 사회에 내보낼 방침이다.이들은 그러나 지금까지 다른 귀순자가 받았던 별도의 대우는 받지 못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앞으로 오게 될 다른 북한벌목공들도 마찬가지다.오는 6월초 김영삼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하고 돌아온 뒤로 예정된 합동기자회견 때가 되면 귀순 북한노동자는 적어도 20명선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지난해 3월 제정된 「귀순북한동포보호법」은 귀순자에게 15평이하의 주택을 임대해주거나 구입해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돈으로 따지면 1천만∼3천만원이다.이와 함께 1천5백만∼2천5백만원의 정착금도 지급할 수 있다.구체적인 지원 내역은 보건사회부차관이 위원장으로 있는 심의위원회에서 결정한다. 그러나 「귀순북한동포보호법」의 지원내용은 임의규정이다.법조문에 명시된 대로 지원을 해줄 수도 있고 안해줄 수도 있는 것이다.정부가 이 법이 임의규정임을 강조하는 이유는 사실상 그같은 지원이 불가능하다는 암시나 같다.귀순을 원하는 북한벌목공의 숫자가 생각보다 훨씬 많기 때문이다.또 국내 생활보호대상자들과의 형평성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넉넉하지 못한 재정형편이 북한벌목공들에게 앞서 귀순한 사람들과 같은 대우를 해주지 못하도록 하는 가장 큰 원인이다. 올해 귀순북한동포 지원금으로 책정된 정부예산은 5억9천만원.지난해 5억5천1백만원보다 3천9백만원이 늘어났다.하지만 이는 귀순자를 10명미만으로 예상하고 정한 것이다.앞으로 우리나라에 올 북한벌목공이 적어도 두자리 숫자에 이를 것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하다.지난 87년이후 아직 제대로 지급하지 못한 지원금만 해도 8억2천5백만원에 이른다.그렇다고 해서 별도로 재원을 염출할 곳도 마땅하지 않다. 정부의 고민은 지난 4일 구성된 실무대책위원회 회의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실무대책위원회에는 국무총리행정조정실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경제기획원 외무부 내무부 법무부 보건사회부 노동부 공보처 안기부 경찰청등의 관계 실·국장들이 참석한다.귀순자들의 국내 수용과 사회적응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직업훈련과 취업알선,거주정착 지원대책등을 수립하고 관계법령의 정비등을 논의한다.위원회는 그동안 두차례의 회의에서 정부의 재정사정을 충분히 고려해 북한벌목공들을 되도록 많이 데려올 수 있는 방법보다는 국내 정착을 위한 지원의 수준에 관심을 기울였다.한정된 예산을 어떻게 운용하느냐 하는 것이었다.일정기간의 숙식과 함께 사회적응훈련과 직업교육을 실시하는 일은 그동안 노하우가 축적돼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열쇠는 돈이다. 정부와 별도로 민간기업과 시민운동단체들도 북한벌목공들을 돕는데 열심이다. 자유총연맹은 벌써 회원들로부터 5천만원을 모금해 17일 대한적십자사에 맡겼다.대한적십자사도 자체적으로 본부및 각 시·도지사에 의연금품 접수창구를 열어놓고 있다.지난 10일 발족한 「탈북동포돕기운동본부」도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앞으로 시민운동단체의 참여는 계속 확산될 전망이다.대기업들도 노동부의 직업교육 요청에 매우 호의적이다.이같은 여러 지원들이 원만하게 이뤄지면 그 다음은 우리사회에 적응하려는 귀순자들의 의지와 노력여하에 달려 있다고 보여진다. ▷벌목공 귀순일지◁ ▲67년=소련­북한 임업협정 체결, 러시아 극동에 벌목장 설치. ▲91년 5월=소련,북한에 벌목장 설치근거인 임업협정 자동연장거부시사. ▲〃 10월=탈출벌목공 이정의씨 첫귀순. ▲〃 11월=벌목공 장기홍씨 귀순. ▲92년 12월=벌목공 강봉화씨 귀순. ▲93년 8∼12월=러시아,북한과의 임업협정 재계약 협상에서 벌목공 인권보장조항삽입을 요구,협상 난항으로 벌목작업 크게 위축.벌목공 탈출자 대거 증가. ▲94년 2월=벌목공 박창환씨 러시 아 선박으로 밀항,부산항으로 귀순.벌목공 최명학 김태범씨 위조 여권으로 러시아 항공을 통해 귀순. ▲〃 2월28일=정부 제1차 벌목공 대책회의. ▲〃 4월13일=김대통령 『탈출 벌목공 인도적 차원에서 수용』 발표. ▲〃 4월14일=한승주외무부장관 ,러시아 정부에 벌목공 귀환 협조요청. ▲〃 4월21일=최동진외무부1차 관보,모스크바 방문,러시아 정부와 벌목공 처리절차 협의. ▲〃 5월18일=벌목공 최정남등 5명 처음으로 공식절차 거쳐 서울 도착.
  • 탈북동포들 잘 왔다(사설)

    모처럼 반가운 소식을 듣는다.시베리아 벌목장을 탈출한 북한동포 5명이 마침내 서울에 도착했다.김영삼대통령의 적극적인 수용지시 이후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이룩한 첫 결실이다.정말 수고했고 잘 왔다.아직도 많은 희망자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그들도 무사히 소망을 달성할수 있게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그들뿐 만이 아니다.한만국경의 중국 만주땅에도 수많은 탈북동포들이 죽음의 공포와 싸우며 방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북한내에도 외부세계를 몰라서 혹은 용기가 없거나 기회를 만들지 못해 탈출하지 못하고 있는 동포들이 대부분일 것이라 생각한다.배고파 도망왔다는 여만철씨 일가를 비롯한 최근의 탈북귀순자들 증언은 북한동포들의 생활과 고초가 어떠한 것인지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지 않는가. 그들 모두에게도 우리정부와 국민모두의 따뜻한 동포애의 손길이 미쳐야 할것이라 생각한다.북한당국은 우리의 동포애와 인도주의를 그들에 대한 도전이라고 강변하고 있다.러시아당국에 탈출벌목공 40여명의 체포인도를 의뢰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기도 하다.그러나 손바닥으로 홍수막기지 그런다고 막아질 일인가. 우선 급한 것은 「이밥에 고기국 비단옷」이 아니더라도 좋으니 최소한 일망정 기본 의식주를 해결해주는 일이다.솔직히 말해 그럴 자신 없으면 빨리 손들고 주민고생이나 덜어주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국가고 체제고 이념이고 모두 속된표현을 빌린다면 먹고살기 위한 것 아닌가.의식주도 해결해주지 못하면서 무작정 탈출만 막는 것은 인간생존의 기본권 침해요 박탈이며 국가적 죄악이요 범죄다.더욱이 인도주의와 동포애의 차원에서 탈북자들을 돕겠다는 우리에게 보복운운하는 것은 그야말로 적반하장이다. 북한이 조속히 핵을 포기하고 개방과 개혁을 단행함으로써 우리와 세계의 도움도 받아 주민의 주린 배를 채워주지 않는 이상 앞으로 탈북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봐야 한다.우리정부가 이들을 모두 수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중국·러시아등과의 관계로 인한 제약도 따를수 밖에 없다.그런 의미에서 지난 10일 민간단체로 발족한 「북한탈출동포돕기 운동본부」의 앞으로의 역할에 우리는 큰 기대를 갖는다. 이런 일에는 민간주도가 훨씬 효과적일 수 있다.한국이나 희망하는 제3국 정착에 필요한 기금모금을 비롯한 탈북자및 북한동포돕기 범국민운동을 전개하는 것은 대단히 바람직한 일일 것이다.국제적십자를 비롯,유엔기타 인권단체등의 인도주의적 협력 요청등을 통한 적극적인 탈북자보호운동의 전개도 추진할 필요가 있다.그에 그치지 않고 북한의 극악무도한 인권침해 실상을 세계에 알리는 보다 근본적이고 적극적인 활동의 전개도 바람직할 것이다.
  • 북벌목공 직업교육 우선실시/러와 절차협의… 10여명 곧 귀순 예정

    ◎정부대책위 밝혀 정부는 10일 시베리아 벌목장을 탈출한 북한노동자들의 국내 정착에 대비한 귀순동포문제실무대책위원회(위원장 김시형국무총리행정조정실장)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통일원 경제기획원 외무부 내무부 법무부 보건사회부 노동부 공보처 안기부 경찰청 실무자들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러시아정부와의 협의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어 가까운 시일안에 국내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는 10명 이내의 북한벌목공들을 일단 대기업의 연수원및 대한적십자사등 민간단체의 시설에 집단적으로 수용하면서 직업교육을 시켜 사회에 내보내기로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부는 오는 6월1일부터 4일까지로 예정된 김영삼대통령의 러시아방문 준비팀과 별도로 오래전부터 모스크바주재 우리 대사관에 북한벌목공들의 국내 정착문제를 전담하는 특별대책반을 구성,운영해왔으며 러시아정부와 이들의 귀순에 필요한 구체적인 법적 절차에 관해 막바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정부의 한 관계자가 밝혔다.
  • 적십자회담 재개 바람직하다(사설)

    이 지구상에서 인도주의에 입각한 적십자의 손길을 가장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바로 한반도일 것이다.남북한은 동주상잔의 비극을 치르고도 근 반세기동안이나 분단의 쓰라린 아픔속에서 살아오고 있기 때문이다.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어제 강영훈대한적십자사총재가 세계적십자의 날을 맞아 북측에 이산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인도주의적 차원의 남북적십자회담 재개를 촉구했다고 한다.강총재는 기념사를 통해 『동진호선원을 비롯한 우리측 납북자 4백여명의 조속한 귀환과 남북고위급회담에서 합의한 노부모방문단 교환사업등의 이행을 위해 그동안 중단된 남북적십자회담이 조속히 재개돼야 할 것』이라며 『북측이 이에 적극 호응해줄 것』을 강력히 희망했다.지극히 당연한 촉구요 희망이다.우리는 적십자회담의 조기재개가 실현되기를 강력히 바란다. 남북한은 지금까지 10여차례에 걸쳐 서울과 평양에서 남북적십자회담을 갖고 1천만 이산가족의 만남을 추진해왔다.더욱이 2년전엔 분단의 상처치유를 위한 「남북한기본합의서」까지 발효시켰었다.남북관계를 화해와 협력으로 이끌기 위한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북대화는 중단됐고 한반도엔 여전히 화해와 협력 대신 갈등과 반목의 먹구름이 드리워져 있다.북한이 한국과의 대화를 계속 외면하고 핵개발고집등의 적대적인 행동을 계속하고 있기때문이다.특히 남북적십자회담의 경우는 85년12월 제10차 서울회담에서 이듬해 2월 평양에서 11차회담을 열기로 합의했으나 북측이 팀스피리트훈련을 구실로 중단시켰다.어디 그뿐인가.남북이산가족 노부모방문단및 예술단 교환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실무대표접촉은 92년8월 중단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정말이지 불행하고도 가슴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북한당국은 이산가족 고향방문을 위한 우리의 적십자회담재개 촉구에 적극 호응해야 한다.정치와는 상관이 없는 이 사업이야말로 인도적 입장의 차원에서 다른 어떤 분야보다도 우선적으로 실현되어야 하지 않겠는가.1천만 이산가족의 고통은 남북 어느 한쪽 만이 아닌 민족공통의 것이다.우리는 숭고한 적십자정신으로 하루속히 돌아가야 한다. 적십자정신이야말로 오늘의 동결된 남북한관계를 타개할 수 있는 가장 힘있는 원동력도 될 것이라고 믿는다.비록 지금은 남북한이 정치·군사적으로 대립하고 있다 해도 적십자 인도주의정신만 발휘된다면 그 어떤 어려움도 헤쳐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북한당국은 적십자본연의 정신에서 이산가족문제해결에 한층 성의를 보여야 할 것이다.이산가족들의 재회와 결합은 사상과 제도를 초월한 천륜의 문제다.북한의 흔쾌한 적십자회담재개 호응을 거듭촉구한다.
  • 공정위/병원영안실 비리 조사/서울대·연대 등 16곳 대상

    ◎장례용품 강매 실태확인 나서 병원 영안실에서 상복·수의·관 등 장례용품을 직접 공급하거나 지정 장례용품만을 사용토록 하는 등 이른바 「끼워팔기」 횡포에 대한 공정거래원회의 조사가 시작됐다. 9일 공정위에 따르면 전국 2백77개 병원 영안실의 장례업무에 얽힌 비리와 폭리가 정도가 지나치다는 여론에 따라 1차로 서울에 있는 16개 대형병원들을 대상으로 서면조사를 하고 있다.1차 조사대상은 서울대,고려대,연세대(신촌),중앙대,이화여대 등 5개 대학병원과 강남성모병원,상계백병원,영동세브란스병원,중앙병원,순천향병원,한양대병원,동아병원,성심병원,위생병원,성바로오병원,적십자병원이다. 공정위는 오는 12일까지 이 병원의 영안실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은 뒤 상주에게 장의용품을 강요하거나 끼워팔기,또는 계약서에 지정 장의용품만 사용토록 하는 등 불공정 약관을 강요한 사실이 드러나면 곧 실태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이 조사결과를 토대로 지방병원 영안실에 까지 조사확대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공정위의 김병배 경쟁촉진과장은 『병원 영안실의 끼워팔기 등 경쟁제한 행위는 구두계약인 경우가 많고 횡포를 당한 사람들의 신고가 별로 없어 위법사실 확인이 매우 어렵다』며 『따라서 소비자보호단체들의 협조를 얻어 공정경쟁의 질서를 영안실에도 확립토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작년말까지 영안실을 둔 전국의 병원은 종합병원 2백24개,기타 53개로 모두 2백77개이다.운영형태 별로 보면 ▲특정 장의사 임대가 1백19개 ▲병원 직영 90개 ▲나머지는 영안실에서 장의용품만 공급하는 경우 등이다.
  • 남북적회담 조속재개 촉구/강 한적총재

    ◎“노부모 방문·입북자귀환 논의 하자” 대한적십자사는 9일 이산가족 노부모방문단의 교환과 남북적십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북한측에 촉구했다. 강영훈대한적십자사총재는 이날 상오 적십자사 강당에서 열린 세계적십자의 날 기념식에서 『이산가족 노부모방문단 교환사업은 하루빨리 실현되어야 하며 그동안 중단된 남북적십자회담도 조속히 재개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강총재는 이날 기념사에서 『북한은 무엇보다도 지난 87년 1월 21일 북한적십자회 손성필위원장명의의 전화통지문을 통해 동진호선원들을 돌려 보내주겠다고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강총재는 이어 『동진호 선원 이외에도 강제로 납북된 어부,민간항공기 승무원 및 승객등 4백여명의 무고한 억류자들도 즉각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총재는 또 『이같은 문제들의 이행을 위해 남북적십자사간의 협의가 빠른 시일내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면서 『북한측이 적극 호응해 올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적십자사는 북한의 반응을 지켜본 뒤 이산가족문제와 납북인사 송환등을 협의하기 위한 남북적십자회담 본회담 개최를 북한측에 제의하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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