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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르익는 南北당국간 회담

    남북 당국간 대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지난해 4월 차관급 비료회담 이후 등을 돌린 양측이 다시 마주앉을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연기’는 여러 곳에서 피어오르고 있다.베이징 남북 비공개 접촉 사실도그 하나다.남북회담사무국 관계자가 베이징에 급파됐다. 베이징을 무대로한 남북간 막후 접촉은 항용 있는 일이다.하지만 때가 때인만큼 당국 회담을 위한 정지작업으로 받아들여진다. 한 관계자도 1일 “적십자채널을 통한 대북 비료지원 사업 경과를 보면서북측도 느끼는 바가 많을 것”이라는 의미있는 말을 던졌다. 민간차원의 모금이 잘 안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북측도 당국간 회담 필요성을 절감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남한 정부는 한적에 5만t의 비료를 기증한바 있다. 특히 북한이 남북 고위급정치회담의 개최시기로 설정한 하반기도 한달 앞으로 박두했다.더욱이 최근 방북한 페리 대북 정책조정관을 통해 한·미·일의 포괄적 접근 방안도 전달했다. 포괄적 접근은 어차피 남쪽 당국이 한 축이 될 것을 요구한다.북측의 대량살상무기 개발포기시 각종 대북 지원에 우리측이 중심적 역할을 할 수밖에없다는 뜻이다. 북측도 이를 잘 알고 있음은 물론이다.이는 곧 남북 대좌 가능성에 대한 낙관론으로 연결된다. 지난달 31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몽골 기자간담회 때 밝힌 ‘남북관계의 좋은 조짐’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같다.대통령은 “단언할 수 없지만 그럴 가능성이 있으니 며칠을 기다려 봐달라”고 말했다. 임동원(林東源)통일부장관으로부터 ‘페리 미션’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나온 기대다.벌써부터 임동원-김용순(金容淳·북한 아태평화위원장) 대좌 추진설이 나도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당국자들은 한결같이 손을 내저었다.비료 등을 매개로 대화 분위기는 고조되고 있으나 대화 레벨이나 의제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구본영기자 kby7@
  • ‘옷로비’ 파문 ‘수요봉사’ 중단

    정부 장·차관과 주한 외교사절,금융단기관장,정부투자기관장 부인들이 회원으로 참여하는 대한적십자사 수요봉사회가 활동을 중단했다. 대한적십자사는 지난달 31일 ‘옷 로비’ 파문으로 인해 수요봉사회가 고위 공직자 부인들의 로비단체처럼 비쳐지고 있는 점을 감안,6월부터 8월까지 3개월 동안 활동을 중단키로 결정하고 240명의 회원들에게 통보했다고 1일 밝혔다. 수요봉사회는 매년 7,8월과 12∼2월에 활동을 쉬는 것이 관례였다. 대한적십자사 최원용(崔元鎔)사회봉사팀장은 “수요봉사회가 순수한 봉사를 위한 모임인 데도 고위 공직자 부인들의 로비와 사교를 위한 모임인 것처럼 오해를 받고 있어 이런 조치를 내리게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1일 오전 10시 대한적십자사 5층 총재접견실에서 열린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회에는 국방·법무 등 6개 부처 신임 장관 부인 6명이 위원으로 위촉됐지만 김태정(金泰政)법무장관 부인 延貞姬(연정희)씨와 강봉균(康奉均)재경부장관 부인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종락기자 jrlee@
  • 힐러리 차기대통령 노리나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빌 클린턴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는 차기 대통령 자리를 노린다? 사뭇 엉뚱한 얘기로 들릴지 모르나 미 언론들이 최근 조심스럽게 진단하는힐러리의 행보이다.현재까지는 뉴욕주 상원의원에 출마하느냐가 관심의 초점이 돼왔다.그러나 그녀는 지난해말부터 예상된 상원의원직 출마선언을 아직껏 하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상원 출마선언을 하지 않고 있는 이유가 바로 2000년 대선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라는 미 언론의 진단인 것이다. 공화당에서 출사표를 던진 8명의 대선 후보 가운데 보브 돌 전 상원의원의아내이자 미적십자사 총재였던 엘리자베스 돌이 끼어 있음을 고려하면 민주당으로서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내에서 여성대통령을 원하는 목소리가 어느때보다도 커진 상황인데다공화당의 여성표 잠식을 막을 길은 그녀를 내세우는 수밖에 없다는 판단 역시 전혀 근거없는게 아니란 분석이다. 그녀 자신은 최근 CBS-TV에 출연,대선 출마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세상에,말도 안되요.전 생각조차 않습니다”고 부인하기는 했다. 그러나 그녀가 부인하는 상황에서 건네진 느낌은 전혀 엉뚱한 얘기가 아니라는 것이 중론이고,주변에서는 그것을 이미 인정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와 연관성이 있는지는 모르나 27일 로스앤젤레스에 본부를 둔 다국적 사인보드회사 ‘엘로 사인’사 사장인 맥스 로데스는 힐러리를 대통령후보로내세울 것을 목표로 한 5,000만명 서명운동에 들어갔으며,성공을 자신하고있는 상황이다. hay@
  • 칭찬해요-군포 산본고 柳根培교사

    경기도 군포시 산본고등학교 유근배(柳根培·51) 교사는 학교 수업이 끝나면 곧바로 경기도 수원에 있는 한 고아원으로 향한다. 80여명의 고아들이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효행원’.그는 의지할 곳 없는아이들에게 6년째 학습지도는 물론,진학지도 및 상담을 해주고 있다. 때로는 자상한 ‘어머니’처럼,때로는 엄한 ‘아버지’처럼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학교에서도 학생부장을 맡고 있어 눈코뜰새 없이 바쁘지만 효행원 방문은그에게 빼놓을 수 없는 하루 일과가 됐다. 저녁 식사는 항상 효행원 아이들과 함께 한다.식사를 마치고 초등학생들의보충학습을 지도한 뒤 아이들을 불러 고민을 듣다보면 밤 10시가 훌쩍 넘어버린다. 유교사가 가장 신경을 쓰는 것은 아이들의 진로 상담.18세가 넘으면 보육원을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25년의 교사 경험을 살려 아이들의 적성에 맞는 고등학교를 추천해 주고 취업시키는 것이 그의 몫이다. 그는 “대학에 보내고 싶어도 경제적인 능력이나 연고가 없어 아이들에겐꿈에 불과하다”고 안타까워 했다. 유교사가 효행원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92년.수원농고 재직 때 한 효행원 학생의 대부(代父)역할을 맡아 고아들의 생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처음엔 매달 5,000∼1만원의 용돈과 참고서를 사주었지만 아이들에겐 무엇보다 진로지도를 해줄 현직 교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같은 유교사의 ‘고아사랑’ 뒤에는 평소 몸에 밴 봉사활동 정신이 깃들여 있다. 그는 학교에서 대한적십자(RCY) 지도교사를 맡아 아이들에게 봉사활동을 지도하고 있다.몸소 헌혈에 나서 헌혈증도 20장이 넘는다. 학생들과 한달에 두번 효행원을 방문해 현장 봉사활동을 함께하기도 한다. 이 때 자연스럽게 효행원 아이들과 편지를 주고받는 친구로 맺어준다. 그는 지난 67년 서울 북공고를 졸업하고 육군 3사관학교를 거쳐 공병학교에서 대위로 제대했다.그 뒤 75년 서울 대성고등학교에서 교련 교사로 첫 출발했다.교직생활 틈틈이 공부해 한국 방송통신대학 초등교육과를 졸업하기도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대한포럼] 북녘동포돕기 적극 동참을

    5·24개각에서 임동원(林東源)장관의 통일부 수장 부임은 대북정책이 모색단계에서 실행단계로 한차원 높게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앞으로 포용정책의 추진에 더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윌리엄 페리 미국 대북정책조정관의 방북을 계기로 급류를 타게 될 남북간 해빙무드를 남북 당국자회담으로 이어가겠다는 포석인 만큼 임 장관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큰 것이 사실이다.이번 개각을 계기로 통일부가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과제는 무엇보다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국민적 합의와 동참을 이끌어내는 일이라고 판단된다. 보수적 현실주의자인 전임 강인덕(康仁德)장관이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보수층의 반발을 막는 방파제 역할을 충분히 했지만 포용정책에 대한 국민적합의와 동참을 유도하는 데는 미흡했다는 평가도 함께 받고 있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 집권 1년3개월 동안 대북 지원사업에 대한 국민적 참여가 부진한 것이 이같은 평가를 뒷받침하고 있다.우리의 대북 포용정책은 어려움에처한 북한동포를 도와주면서 남북간 신뢰를 회복하고 자연스럽게 북한의 사회주의 민주화를 유도하기 위한 현실적 대안이다.지난 3월 정부가 10만t의대북 비료지원을 통해 북한동포를 돕기로 결정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대한적십자사가 3월15일 대북 비료지원을 위한 모금활동을 시작한지 2개월이 지났지만 모금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당초 정부가 남북협력기금에서 제공하는 5만t(180억원 상당)과 민간인 모금을 통해 확보키로한 5만t 등 모두 10만t의 비료를 북한에 지원하려던 계획에 상당한 차질이빚어질 전망이다.24일 현재 접수된 비료성금은 TV방송 3사가 전화자동응답시스템(ARS)으로 모은 8억2천여만원을 포함해 총 35억300만원에 불과하다.민간의 비료지원은 3t 수준에서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상황은 대북지원에 대한 국민적 반응이 아직 미미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깊이 생각해볼 문제다.물론 이같은 결과가 초래된 것은북한이 지원을 받고도 화답(和答)이 없는 데 따른 불신이 작용하고 있음을부인할 수 없다.그러나 대북 비료지원에 대한 우리 국민의 소극적 정서를 감안한다 하더라도 굶주리는 북녘 동포를 위한 지원은 확대돼야 한다고 본다. 우리의 대북지원이 인도주의 및 남북관계 개선이라는 두 측면을 모두 고려한 조치라는 점에서 보면 더욱 그렇다.지난달 베이징(北京)에서 한국을 비롯한 55개국의 비정부기구(NGO)대표들이 참석한 국제회의에서 대북 식량지원의긴급성이 제기됐다.현재 북한 어린이의 62%가 영양실조 상태에 있으며 기근으로 인해 초·중·고교의 25%가 폐쇄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데이비드 모던 세계식량기구(WFP)북한담당관은 95년 이후 적어도 150만명의 주민들이 기근으로 사망했으며 북한의 식량배급은 4월 초에 이미 끝났고 보리,감자 등이 출하되는 6월까지가 가장 힘든 시기라고 밝혔다.비료 10만t이 북한에 지원됐을 때 북한 주민 130만명이 1년간 먹을 식량을 생산할수 있다는 것은 우리가 북녘 동포를 도와줘야 할 이유를 잘 말해준다.북녘동포에 대한 식량·비료 등의 지원은 정치와 이념을 떠나 따뜻한 동포애로도와줘야 하는 인도적 문제다. 현재 지구촌 곳곳에서도고통받고 있는 북한 주민들을 활발히 돕고 있는실정이다.이런 상황을 고려할 때 같은 피를 나눈 동포 입장에서 북녘 동포지원을 외면하는 것은 비인도적 처사로 지적된다.평화통일을 말하면서 아사지경의 북녘 동포 지원을 외면하는 것은 민족의 의무를 저버린 이율배반이라하면 지나친 말일까.어쨌든 통일부는 임 장관의 부임을 계기로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국민적 합의와 지지를 제고시킴은 물론 대북 지원사업의 국민적동참을 적극 유도하기 바란다.그리고 국민들도 대한적십자사의 대북 비료지원사업에 적극 참여해서 굶주림으로 고통받는 북녘 동포들을 성심껏 도와주는 동포애를 발휘,남북간 화해·협력의 시대를 앞당겨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張淸洙 논설위원
  • 이달말 南北 당국간접촉 추진

    정부는 오는 25일 방북하는 미국의 윌리엄 페리 대북 정책조정관 일행을 통해 북한측의 남북대화 의사를 간접 타진한 뒤 이르면 이달 말 또는 내달초남북간 현안 타개를 위해 당국간 공개 또는 비공개 접촉을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정부는 특히 지난 2월 북한이 제의한 남북 고위급정치회담 하반기 개최와관련,북한측의 진의파악과 당국간 회담 절차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예비접촉을 제의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한 당국자는 이날 “미국의 금창리 지하의혹 시설 현장조사에 이어 25∼28일 페리 조정관의 방북으로 북·미관계가 협상국면으로 정착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정부는 북·미관계의 진전에 맞춰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다각책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남북당국간 회담이 성사될 경우 남북기본합의서 이행,당국 차원의대규모 비료지원 등 북한의 농업개발,이산가족 문제 해결,남북 경협 확대 등 현안에 대해 ‘포괄적 접근’을 시도할 방침이다. 정부는 그러나 당국간 회담에만 매달리지 않고 남북적십자회담 예비접촉 등 준당국간 대화를 포함해 북한과의 다각적 대화 채널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북한과의 대화를 적극 추진하되 회담을구걸하지는 않는다는 게 정부의 기본입장인 것으로 안다”고 전제,“그러나페리 조정관이 제시할 인게이지먼트 정책(미국식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북한의 반응을 본뒤 이달말이나 내달초 우리 정부가 모종의 적극적 대북 이니셔티브를 취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본영기자 kby7@
  • 美대선주자 재산 공개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내년 미국 대통령선거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는일부 백악관 주자들의 재산과 소득이 공개됐다. 18일 미 연방선거위원회(FEC)에 따르면 민주당의 선두주자 앨 고어 부통령의 지난해 소득은 부통령 연봉 17만5,400달러를 포함한 30만달러였으며 부인 티퍼 여사와 함께 소유하고 있는 자산이 약 140만달러,부채가 60만달러로순자산은 약 80만달러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비해 같은 당의 빌 브래들리 전 상원의원은 작년 연설과 금융회사 자문역 등의 활동을 통해 약 260만달러를 벌었으며 자산총액이 최소 510만달러인 것으로 신고됐다. 또 공화당의 엘리자베스 돌 전 적십자사총재는 월트 디즈니,마이크로소프트 및 제약회사 파이자 등 기업의 주식을 포함해 약 650만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40여차례의 연설 대가로 받은 160만달러는 자신이 대표로 있는 엘리자베스 돌 자선기금에 헌금했다고 신고했다.
  • 마이클 잭슨 새달 서울공연 세계적 스타 한자리

    다음달 25일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펼쳐질 마이클 잭슨의 세계 어린이 돕기 기금 마련 자선공연 ‘마이클 잭슨 앤드 프렌즈-왓 모어 캔 아이기브’의 행사 개요가 공식 발표됐다. 공연 기획사 마마콘서트&라우의 마르셀 아브람대표는 18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행사전반에 관한 내용을 설명했다.주요 출연진은스티비 원더,보이스 투 멘을 비롯해 케니지,글로리아 에스테판,라이오넬 리치,다이아나 로스,바네사 메이,모던 토킹,스콜피언스,록세트 등 14명(팀)이확정됐으며,이외에 5∼6명이 더 참가할 예정이다.또 마이클 잭슨과 친분이각별한 세계적 여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특별 출연한다.한국 출연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오후 7시부터 4시간동안 진행될 이번 행사에는 남북분단을 상징하는 ‘돌아오지 않는 다리’를 무대위에 설치하는 등 특수효과를 최대한 살리는 한편 3개의 대형 비디오로 유네스코,적십자사,넬슨 만델라 어린이재단 등 자선단체의 활동을 알릴 계획이다.백댄서 9명과 함께 하는 특별 댄스무대도 마련된다.행사 전과정은 전세계에 생중계되며,자동응답시스템(ARS)으로 모금활동을벌여 수익금 전액을 자선단체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마이클 잭슨은 이날 영상메시지를 통해 “한국 친구들의 사랑으로 서울 콘서트가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전했다.마이클 잭슨이 주최하는 자선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며,내한공연은 96년에 이어 두번째이다.티켓요금은 8만∼30만원으로 27일부터 한빛은행 전지점을 통해 판매된다. (02)3780-3150. 이순녀기자
  • “판문점에서 白凡추모행사 논의하자”

    백범 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 이수성(李壽成)회장은 18일 오전 판문점 적십자연락관을 통해 북한 민족화해협의회 김영대회장 앞으로 편지를 보내 6월3일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만나자고 수정제의했다. 이 회장은 편지에서“1개월 전 왼쪽 팔과 다리를 다쳐 행동이 불편한 관계로 장거리 출타가 어렵다”며“6월3일 오전 10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귀하와 만나 김구선생 추모행사와 관련한 문제를 협의할 것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그러나“귀측 사정으로 판문점에서의 만남이 어렵다면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는 것도 무방할 것”이라며“본인을 대리하는 관계자를 6월3일베이징에 보낼 용의가 있다”며 북측의 상응한 조치를 희망했다.이에 앞서김구선생 50주기 추모행사 서울 개최에 북한 민화협 인사를 초청한 이수성회장의 지난 7일 제의에 대해 북한 민화협 김영대회장은 14일 편지를 보내 6월 초 베이징에서 만나자고 전해왔다.
  • 在日 우토로교포 인권투쟁에 관심을

    일본 오사카부근의 교토시 교외,우토로에는 70세대 약 280명의 재일 한국인이 일제시대부터 살고 있다.일본정부는 패망 직전 교토부 근처에 비행장 건설계획을 세웠다.교토시내에 중요문화재가 많기 때문에 다른 도시에 비해 공습을 받을 가능성이 적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들은 일본인·한국인들을 강제로 동원해 허허벌판에 임시숙소를 짓고 비행장을 건설했으나 완성하지 못하고 전쟁이 끝났다.그후 일본인에겐 임금을지급했으나 한국인에게는 한 푼도 주지않아 갈 곳이 없는 그들은 그곳에 머물며 열악한 환경 속에서 지금까지 살아왔던 것이다. 그런 가운데 일본의 한 회사가 우토로주민에겐 소유권이 없다고 하면서 법원에 제소해 우리 동포들이 강제 축출될 위기에 처해 있다.이에 우토로 주변에 살고있는 양심적인 일본인들이 ‘우토로를 지키는 모임’이라는 시민단체를 결성해 법적으로 대항하는 한편 일본 언론에 그 부당성을 호소해 연재기사가 실리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그 모임의 일본인 대표와 주민들이 방한해 국회를 방문,국가적 차원에서 조사단을 파견해 줄 것을 청원했다.한국의 인권단체도 이 문제에관심을 갖고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현재 이 사건은 일본 오사카고등법원에서 패소,최고재판소(대법원)에 상고 준비중에 있다.법적으로는 불리하지만 이사건은 한·일간의 불행한 역사에서 발생한 인간의 존엄성에 관한 문제이므로 일본의 양심적인 학자와 변호사,일반 시민들이 나서 조직적으로 활동하고 있다.스위스 제네바의 한 국제변호사가 지난달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인권위원회에 이 문제를 제기해 국제문제화하고 있는 추세다. 보편적인 양심과 진리에 따라 행동하는 일본인과 외국인들의 모습을 보면서국내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깊은 관심과 격려가 있었으면 한다. 김혜미자 [서울시 동작구 사당동·대한적십자사 외국어봉사위원]
  • 北어린이 돕고 인기가수도 보고… 99드림콘서트

    ‘좋아하는 가수의 공연도 보고,북한 어린이도 돕고’ 15일 오후 7시30분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한국연예제작자협회(회장 엄용섭)가 청소년들을 위해 주최한 ‘99드림콘서트’에는 7만여명의 인파가 자리를 가득 메웠다.3시부터 몰려든 이들의 손에는 크고 작은 사탕이 한 봉지씩 들려 있었다.북한 어린이들에게 ‘사랑의 사탕’을 전달하는 데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이다. 입장하기 전 주경기장 입구 수거함에 사탕을 넣는 청소년들은 흐뭇한 표정이었다.친구들과 함께 온 신대인(14·방학중 1년)군은 “인기가수들도 만나고 북한 어린이들을 도울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우리는 하나’로 이름지워진 콘서트는 올해로 5번째.스승의 날을 맞아 교사와 학생 사이의 불신관계,학생들 사이의 집단따돌림현상 등을 화합을 통해 극복해 나가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한국연예제작자협회 권승식(權承植)상임이사는 “5월을 맞아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자 이 행사를 준비했다”면서 “북한 어린이들이 당분이 부족해 성장할 수 없다는 소식을 듣고사탕을 모아 전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낙균(申樂均)문화관광부장관의 축사로 시작된 콘서트는 김민종·박지윤·유승준·젝스키스·HOT·핑클 등 16개팀의 공연으로 이어졌다.이들도 준비해온 사탕을 주최측에 전달했다. 이날 수거된 사탕은 이 행사를 후원한 현대정유와 현대석유화학(회장 鄭夢爀)에서 수거해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북한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 전경련, 벤처기업 육성 나선다

    - 200억 출자 캐피털회사 설립 추진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3일 월례 회장단회의를 갖고 노·사·정간 핵심쟁점인노조전임자 임금지급 처벌조항이 당초 합의대로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또 최근의 파업사태와 관련,노·사교섭은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이뤄져야한다며 즉각적인 파업중단을 촉구했다. 회장단은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회원사들이 공동으로 200억원을 출자,올 하반기 중 벤처캐피털회사를 설립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전경련 부설 국제산업협력재단이 벤처기업 현황조사를 벌여 빠르면 내달 회장단회의에 투자대상 벤처기업과 회원사 지분을 담은 설립계획안을 보고키로 했다. 회장단은 또 남북한 경협촉진을 위해 최근 현대가 대북비료보내기 사업에 10억원을 내놓기로 한 것을 포함,총 20억원을 모금해 대한적십자사에 기탁키로 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굄돌]-생체적 관점에서 본 우리 사회구조

    정치권에 ‘젊은 피 수혈’과 관련한 논란이 일고 있다.다음달 초에 행해질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여당이 소위 386세대의 대표격인 젊은 인물을 후보로 발탁하면서 ‘젊은 피 수혈’ 문제가 정치권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요즈음 적십자사 헌혈차량을 찾는 사람보다는 정치권에 줄선 젊은이들의 ‘헌혈행렬’이 더 길다는 우스개 소리도 들린다.하지만 내가 지금 생각해 보려고 하는 것은 이런 현상에 대한 정치적 관심이 아니라 오히려 ‘연령과 능력의 함수관계’에 대한 나의 견해이다.이를테면 생체적 시각에서 본 우리사회의 병리구조이다. 우리나라 정치권의 인력 구조를 보면 마치 팽이 모양을 연상시킨다.국회의원들의 연령을 보면 60대에서부터 50대,40대가 다수를 점하고 있으며,30대와 20대로 내려오면 가뭄에 콩 나듯 몇 명 되지 않는다.이를테면 하체가 빈약하다고 할 수 있을텐데,우리 국회가 민생문제는 제쳐두고 파벌싸움으로 날을 새며 허구한 날 헛도는(空轉) 것도 이렇듯 고령화하고 보수화한 팽이 구조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지 모르겠다.제대로 활동하는 듬직한 국회가 되려면그 연령구조가 팽이 모양이 아니라 항아리 모양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정년퇴직 문제에도 ‘항아리 모양’ 논리를 제안하고 싶다.요즈음 정년퇴직 문제로 초·중등 교원들과 공무원 사회가 동요하고 있다고 한다. 나는 칼로 무우 자르듯 일정한 연령에서 강제로 잘라버리는 정년퇴직제도 발상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물론 퇴직금 누증이나 인력수급 정체 등 또다른 문제점들이 도사리고 있겠으나,한참 일할 수 있는 나이에 한평생 공들여 닦아온 자신의 일터로부터 갑자기 축출당한다는 것은 노동의 시각에서 보면 어쩌면 사형선고일 수 있다.나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역시 항아리형 인력고용의 방법을 제안하고 싶다. 항아리형 인력고용은 사람의 생체적·사회적 활동능력의 정점을 50세쯤에두고,그 연령이 넘으면 위계(位階)는 존중하되 급여는 줄여나가는 방법이다. 그렇게 하면 70세 노인의 업무능력과 그가 받는 대우는 20대 젊은이의 그것과 동등하게 된다.나는 이것이 생체적 관점에서의 전인적 능력개발일 뿐 아니라,공동체적 사회건강성을 회복하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본다. 임진택[연극 연출가]
  • 대체의학 응용·전망 밀도있게 취재…뉴스피플 5월20일자

    대한매일신보사가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뉴스피플’ 최신호(5월20일자,5월11일 발행)는 최근 부쩍 인기를 얻고 있는 ‘대체의학’을 커버스토리로 올렸다.대체의학이 관심을 끌고 있는 이유,실생활에서 응용할 수 있는 대체의학과 앞으로의 전망 등을 밀도있게 취재했다. 정치기사로는 미국 조사단의 북한 금창리 핵의혹 시설 사찰,대한적십자를통한 비료 지원,김대통령의 ‘남북 정상회담 용의’등으로 한반도 5월 먹구름이 거둬질 것인지,그리고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관련,개각의 폭과 공무원사회의 대대적 지각변동설 등을 다뤘다. 경제기사로는 현재 호황을 이루고 있는 주식시장의 ‘거품 논쟁’과 그 정확한 모습이 무엇인지를 짚어봤으며,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독립’논쟁을 둘러싼 배경과 앞으로의 전망을 핫이슈로 취급했다.이밖에 5·18 광주민중항쟁 19주년을 맞아 정치재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전두환 전대통령 등 ‘5월의 사람들’의 현주소를 짚어봤으며, 가정의 달을 맞아 소외받는 노인 문제를 현장 르포로 다뤘다. 아울러 별책부록 ‘전국낚시터 100선’ 역시 유익한 내용을 담고 있다.
  • “白凡추모행사 서울서 열자”民和協, 北에 수정제의

    백범 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는 7일 오후 3시 판문점 남북 적십자 연락관을 통해 북한의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에 각각 대북서한을 전달했다. 이수성(李壽成) 백범 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 회장은 김영대 북한 민화협 회장 앞으로 보내는 서한에서 김구선생 추모행사 서울 개최를 제의하는 한편북한 민화협 인사 참석을 초청했다. 이회장은 서한에서 ‘백범 서거 50주기 회고모임’을 평양에서 개최하자는북측 민화협의 제의에 대해 “선생의 묘소가 있는 서울에서 여는 것이 좋겠다”고 수정제의한 뒤 김영대 회장을 비롯한 북측 인사들을 서울 행사에 초청할 뜻을 밝혔다. 이에 앞서 북한 민화협은 지난달 30일 남한의 신창균(申昌均) 김구 주석 서거 50주기 추모공연준비위원회 위원장에게 평양행사 참석을 초청하는 팩스편지를 보내왔다. 구본영기자 kby7@
  • 폐쇄 파출소 주민공간으로 새 단장

    주택가와 빌딩 사이에 방치된채 도시미관을 해쳐오던 폐쇄된 파출소들이 지역주민들의 복지 및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산뜻하게 새단장한 모습으로 속속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구조조정 과정에서 서울시가 인수한 통·폐합 파출소는 모두 35곳. 시는 이들을 매각이나 자치구 위임 등을 통해 독서실이나 지역 마을금고,공중휴게화장실로 개조하는 작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종로구의 대묘파출소는 지체장애인 보호작업장으로,안국파출소는 종로의 문화를 소개하는 문화공보전시장과 강의실로 환골탈태했다.또 은평구의 대광파출소는 공공근로 사무실과 환경미화원의 휴게실로,관악구의 봉천5파출소는 봉천5동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유일한 휴게소인 경로당으로 재탄생했다. 아직 용도가 결정되지 않는 폐지 파출소 24곳 가운데 14곳도 주민복지향상을 위한 곳으로 거듭날 채비를 하고 있다. 광진구의 신노유파출소와 마포구의 공덕1파출소는 청소년들을 위한 독서실로 활용하고 서대문구의 연희1파출소는 실직자에게 일자리를 주고 중소기업에는 일손을제공하는 공동작업장으로 사용할 예정이다.특히 신노유파출소는 1층을 마을금고로 활용해 폐지파출소의 활용도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교통의 요지에 위치한 중구 을지로7가파출소는 시에서는 종합관광안내센터로 활용할 구상이나 대한적십자사와 장애인단체는 각각 적십자혈액원과 구두판매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요청해놓고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 시는 주요지점이나 재개발구역,사유지에 위치한 폐지 파출소 8곳은 매각하고 종로 한복판에 위치한 종로1가파출소와 마포구 신공덕파출소는 철거할 방침이다. 시 재산관리과 이상설(李相卨) 과장은 “파출소의 용도는 소유권,노후정도,사용희망 등을 적절하게 고려해 재활용도를 정했다”면서 “가능하면 관내주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활용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 중고생 182명 집단 식중독

    경북 상주시 상주공고와 남산중 학생 182명이 학교급식을 먹은 뒤 식중독증세를 보여 이 중 8명이 상주 적십자병원과 성모병원 등에 입원 치료중이고나머지 학생들은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 학생들이 지난달 30일을 전후해 학교 급식소에서 점심으로 나온 돼지고기볶음과 탕수육,쇠고기국 등을 먹고 구토,설사와 복통 등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고 학교측은 밝혔다. 상주 김상화기자 shkim@
  • 베어링銀, 평양지점 6주내 폐쇄

    파리 연합 수백만 달러에 이르는 식량 지원금을 비롯,북한이 외국으로부터 원조금을 들여오는 주요 창구인 베어링 은행 평양지점이 폐쇄된다고 17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 금융계 관련 소식통의 말을 인용,네덜란드계 투자은행인 ING베어링 이사회가 앞으로 6주내 평양 지점을 철수시키기로 결정했다고 전하고 베어링은행 홍콩 지점도 16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이번 베어링은행 지점 폐쇄로 북한과 거래하는 외국은행은 마카오와 일본에 위치한몇 안되는 소규모 은행만 남게돼 국제 금융시장에서 북한의 고립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신문은 내다봤다. 세계식량계획(WFP),적십자,유엔개발계획(UNDP)등 주요 구호 관련 기관들은지난해 베어링 평양지점을 통해 매주 약 1백만달러 정도를 송금했었다. 소식통에 따르면 문을 연 지 올해로 4년째인 베어링은행 평양지점은 상당한 이익을 올렸으나 회계감사에서 북한 업체들이 예치한 자금의 출처를 확인할 수 없으며 돈세탁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 댄 퀘일 대선출마 선언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댄 퀘일 전 미 부통령이 14일 오는 2000년 공화당대선후보지명전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이날 모교인 인디애나주 헌팅턴 노스헌팅턴고교에서 행한 출마연설에서 “클린턴 대통령과 고어 부통령의 부정직한 10년을 끝내고 미국을 새로이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89년부터 93년까지 조지 부시 전대통령 하에서 부통령을 지낸 그는 지난해부터 출마를 밝혀왔으며 76년 하원에 첫발을 디딘뒤 80년 상원의원 당선,86년 미국내 최대 표차 상원재선 등 탄탄한 지지기반을 바탕으로 화려한 정치경력을 보여왔다. 상원재임시 군사위,예산위,노동위,인권위 등에서 굵직한 안건들을 많이 제안,많은 업적을 남겼으며 실업자들을 위한 직업훈련법 제정은 아직도 그의역작으로 꼽힌다. 88년 부시 행정부에서 부통령직 수행시 무려 47차례 외국 공식방문으로 외교관계를 탄탄히 다졌으며 국가 우주위원회,국가 경쟁력위원회 등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3자녀의 아버지로 신앙과 가족사랑,자유 방어를 바탕으로한 위대한 미국을기치로 다시 출마한 퀘일은 그러나 고향 인디애너를 제외하고는 지명도가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다. 이로써 공화당 대선후보 지명전에는 부시 텍사스주지사와 엘리자베스 돌 전 적십자사총재를 비롯,봅 스미스 뉴햄프셔주 상원의원,패트 뷰캐넌 3번째 도전자,언론인 스티브 포브스,라마 알렉산더 전 테네시 주지사,그리고 애리조나주 존 매케인 상원의원 등 모두 8명이 각축을 벌이게 됐다. hay@
  • 고은著 ‘화가 이중섭’

    천재적인 화가 이중섭의 삶은 빈센트 반 고흐의 생애처럼 철저하게 비극적이었다.유럽은 고흐의 예술성을 알아보지 못하고 그를 가난과 절망에 몰아넣어던 ‘죄의식’에서 ‘고흐 신화’를 만들었다.우리나라에도 가장 한국적인 화가중의 한 사람인 비운의 화가 ‘이중섭 신화’가 있다. 그 신화 속에 이중섭은 여전히 우리 곁에 살아 있다.지난 1월21일부터 3월9일까지 갤러리 현대에서 열린 ‘이중섭 유작전’에 9만명이나 몰려,그의 작품이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이중섭 열풍 속에 그의 삶과 예술을 담은 책 ‘화가 이중섭’이 민음사에서 나왔다.어느 비극 소설보다 더 비극적인 삶을 살다 40세에 요절한 이중섭의 삶과 예술이 시인 고은의 탁월한 필치로 애절하게 그려져 있다.이 책은 지난 1973년 이중섭의 조카 이영진씨 등 많은 사람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고은씨가 쓴 최초의 이중섭 평전 ‘이중섭 그 예술과 생애’를 일부 보완,다시출판한 것이다. 식민지 시대였던 1916년 평남 평원군 부유한 농가에서 태어난 이중섭은 순수하고따듯한 영혼의 소유자였다.어린이 같은 그의 순수함은 현실의 삶을살아가는데 어떤 힘도 되지 못했지만 가난과 병마 속에 고달프게 살았던 삶의 흔적들과 화가로서의 열정과 좌절은 ‘신화’가 되어 남아 있다. 그는 한국전쟁을 피해 일본에 가 있던 일본인 부인 마사코(결혼후 이남덕으로 개명)와 아이들이 그리워 밤이면 아내와 아이들의 목소리를 흉내내며 혼자 대화를 했다.첫아들을 잃었을 때에는 한밤중에 일어나 아들이 먹을 천도를 그려 놓았다.수도육군병원에서 그의 거식증을 정신질환이라고 하자 정신병자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입원환자의 모습을 사진처럼 사실적으로 그렸다.그러나 한밤중에 일어나 자기 작품은 가짜라며 불태우고 예술을한답시고 세상을 속였다고 자학하기도 했다. 그는 1956년 9월6일 적십자병원에서 죽었다.그의 시신은 무연고자로 분류되어 병원 영안실에서 3일간 방치됐다.침대에는 그동안 밀렸던 18만원의 입원비 계산서가 붙어 있었다. 그의 잔인하게 찢겨진 생애에서 비교적 안정된 생활을 한 곳은 1951년에 살았던서귀포였다.그는 그 곳에서 대표작 ‘황소’를 비롯 ‘서귀포가 보이는 풍경‘ 등을 남겼다.그러나 많은 작품을 남기지 못했다.그나마 본격적인 작품보다는 우편엽서나 담배갑 속의 은박지 등에 그린 작품이 많다.서귀포에는 그가 머물렀던 초가가 단장되고 ‘이중섭거리’가 만들어져 있다. 이창순 기자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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