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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수기증사업 경쟁체제 전환

    내년부터 종교·민간·의료단체도 골수기증 희망자를 모집하고 관리하는 등골수기증사업에도 경쟁체제가 도입된다. 기획예산처는 9일 현재의 골수기증 사업의 실효성이 낮고 예산이 낭비되는문제가 있어 개선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94∼2000년 골수기증사업에 53억4,200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집행점검결과 80%인 약 40억원이 낭비된 것으로 추정됐다”고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재는 대한적십자사 혈액수혈연구원에서만 골수기증 희망자를모집하고 있으나 내년부터는 종교·민간·의료단체 등으로 확대해 범국민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기관별로 기증희망자수,기증요청시 응답률등 사후실적을 평가해 예산지원을 조정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어떻게 지내십니까] 李榮德 前국무총리

    “넘쳐 흐르는 남북화해의 기운을 받아들이려면 자기개혁이 필요해” ‘2002월드컵 문화시민운동협의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이영덕(李榮德·74) 전 국무총리는 94년 남북회담을 이끌어냈던 주역답게 남북정상회담과 이산가족 상봉을 이슈로 운을 뗐다.평북 강서가 고향인 그는 “남북 이산가족왕래가 통일의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하지만 지나친 통일 환상과 기대는 금물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이내 한창 몰두중인 문화시민운동으로 화제를 돌렸다. 에스컬레이터에서 한쪽으로 줄을 서고 복잡한 화장실에서도 차례로 순서를기다리도록 하는 등의 기초질서 유도는 물론 깨끗하고 다양한 개성을 갖춘화장실 가꾸기 운동 등도 펼치고 있다. 88년 서울올림픽 당시의 훌륭했던 질서의식을 되찾도록 하는 일,이것이 요즘 이 전총리가 하고 있는 일이다.나름대로 가시적인 성과를 얻어 위원회 관계자 모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속도로의 화장실 봤지.깨끗하고 아름답기까지 하지.필요한 건 일시적인겉모습의 변화가 아니야,지속적으로이끌어 가야지” 이 전총리는 문화시민운동협의회 차원으로 북한 결핵어린이 의약품 지원과2002월드컵 홍보를 위해 한국과 유럽의 시민 100여명이 참가하는 파리∼베를린간 자전거 대행진도 기획하고 있다. 지금까지 10개 월드컵 개최도시를 중심으로 전개한 문화시민운동을 모든 자치단체와 시민단체 등 전국 규모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월드컵때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키로 돼 있는 문화시민운동이지만 통일 한국에 대비해 지속적으로 펼쳐졌으면 하는 게 그의 바람이다. “교육하는 일은 내 평생의 사명”이라는 이 전총리는 지금 마음이 너무 바쁘다고 했다. 그는 총리시절 남북회담의 소회도 한참 피력했다.“그때는 더할 나위없이아쉬웠다”고 말했다.하지만 오히려 잘된건지도 모르겠다고 했다.당시는 남과 북 모두 준비가 부족했기때문이다. “85년 남북적십자회담에서는 내가 평양표준어로 대화하자고 하기도 했어”고 소개했다.그러면서 그는 북에 있는 누님과 조카들을 한번 만났으면 한다는 인간적인 소망도 드러냈다. 매일 간단한 조깅으로 아침을 시작하는게 건강유지의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최여경기자 kid@
  • ‘8·15 이산가족상봉’비용 정부 지원

    정부는 오는 8월15∼18일 3박4일동안 평양을 방문하는 이산가족들의 왕복교통비와 숙식비는 물론 북한 가족에게 줄 선물값까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이에 따라 이산가족들은 개인적으로 비용이 거의 들지않을 것으로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6일 “남북이 교환방문을 실시할 때는 양측 정부가 상대편방문단의 교통비와 숙식비 등 비용 일체를 부담하는 게 관례”라며 “이번 8·15 교환방문때도 양측 정부가 교통비와 숙식비를 적절히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부(富)의 격차에 따라 선물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는 이산가족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이산가족들이 북의 가족에게 줄 선물값도정부가 전부 또는 일부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와함께 “아예 북측과 협의,선물 수준을 비슷하게 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적십자사는 지난 5일 추첨한 8·15방북단 1차 후보자 400명에게 6일과 7일 이틀동안 당첨사실을 알리고 신원조회와 건강진단 등 방북 적격심사를 실시한 뒤 오는14일까지 2차후보자 200명을 추리기로 했다.200명의 명단은 16일 북한측에 전달된다. 1차후보자 400명중에는 70대가 197명(49%)으로 가장 많으며,80세이상이 34%,60대 12%,59세이하가 5%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남자 309명,여자 91명이다.출신지는 황해도가 33%,평남 23%,함남18%,평북 13% 등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이산상봉 후보 추천 스케치

    5일 오후 3시 서울 남산동 대한적십자사 본사에서 진행된 8·15 이산가족교환방문단 예비후보 400명 컴퓨터 추첨은 오전부터 불거진 일부 방북 인원의 특혜성 선발 시비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형평성 시비 5일 일부 언론에 ‘정부가 정책적 고려 차원에서 8·15방북인원 100명중 95명만 컴퓨터로 뽑고 5명은 사회지도층 인사로 선정할 것’이란보도가 나오자 “특혜가 아니냐”는 비난이 일었다. 7만6,793명의 상봉 신청자중 방북 인원은 100명밖에 안되는 상황에서 명확한 기준도 없이 ‘특별 케이스’를 인정해주는 것은 불공평하다는 지적이었다.통일부는 오전 “정책적고려 인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중순쯤 방북단 인선위원회를 다시 열어논의할 것”이라고 해명했다가,파문이 가라앉지 않자 오후에 보도자료를 통해 “정책적 고려 인원은 전혀 생각치 않고 있으며 100명 전원을 컴퓨터 추첨을 통해 선발한다”고 백지화를 선언하는 등 갈팡질팡하는 모습. ■투명성 논란 통일부 주변에서는 애초에 방북 후보자들의 명단을 공개하지않기로 한정부 방침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정부는 후보자 명단을발표할 경우 떨어진 사람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클 것이라는 설명이나,어차피언젠가는 자신이 방북단에 포함되지 않은 사실을 알게 될 것이란 점을 감안하면 설득력이 떨어진다. 한편 400명 후보군에 뽑힌 이산가족들은 다음 주쯤이면 그 사실을 알 수 있을 것 같다.정부는 이날 선발한 후보자 400명의 건강상태 등을 확인하기 위해 개별접촉을 가질 예정이다. ■정부의 고민 정부는 컴퓨터 추첨은 형평성을 높이는 데는 상책이지만,인간적인 면을 고려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고 아쉬워한다.실제 최근 대한적십자사에는 3개월 시한부 생명의 폐암 말기 환자가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며 우선권을 달라고 호소하는 편지를 보내는 등 딱한 경우가 쇄도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연기자 carlos@
  • 이산가족 상봉후보자 400명 선정

    대한적십자사는 5일 서울 남산동 본사에서 정원식(鄭元植) 총재와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8·15 이산가족 방북단 신청자 7만6,793명중 1차 후보자 400명을 컴퓨터 추첨을 통해 선발했다. 적십자사는 후보자의 신원조회와 건강상태 확인을 거쳐 후보자를 200명으로줄인 뒤 오는 16일 북한에 명단을 통보,생사확인 작업을 벌인다. 이어 26일까지 최종 방북인원 100명을 확정한다. 정부는 방북단 100명이 최종 확정되기 전에는 후보자들의 명단을 발표하지않기로 했다.그러나 정부가 후보자들과 개별접촉,건강상태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후보자로 선정된 이산가족은 곧 그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상연기자 carlos@
  • 방북 이산가족 선정 절차는 공개 않기로

    대한적십자사는 5일 북한 방문 이산가족 신청자 7만5,900명 가운데 방문단의 4배수인 400명을 컴퓨터로 추첨한다. 한적은 4일 박기륜(朴基崙)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인선위원회 2차회의를 열어 ▲연령 ▲가족관계 ▲과거 신청 여부 등 세 가지 인선기준을 적용,추첨하기로 했다.그러나 북한 방문단 후보자 400명 명단은 비공개하기로 해이산가족 방문단 선정의 투명성을 둘러싼 논란이 예상된다.한적 관계자는 “컴퓨터로 추첨하는 실향민 400명과 오는 16일 북측에 전달할 생사 및 주소확인용 후보자 200명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적은 북측이 16일 통보해 올 생사 및 주소확인용 200명 명단에서 남측 가족의 생존 사실이 100명을 초과해 확인될 경우 남측 이산가족에게는 8월15∼18일 북측 실향민 100명의 서울 방문 이후 재북 가족의 생존 사실을 개별 통보할 방침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대한포럼] 북으로 가는 사람들

    지난 달 30일 금강산 남북 적십자회담에서 비전향 장기수 전원을 9월초에송환할 수 있도록 추진하자는 데 남북이 합의했던 바로 그날,이들의 송환을추진해 오던 한 민간단체가 ‘북송희망 장기수 59명’의 명단을 발표했다.명단을 읽어본 독자들이라면 그들 대부분이 70대 이상의 고령자라는 사실에 새삼 놀랐을 것이다.80대가 13명,90대도 두사람이나 있었다.30년 넘게 감옥살이를 하면서도 끝까지 전향을 거부했다니 “사상과 이념이 도대체 뭔가?”,독자들은 잠시나마 깊이 생각해 보았을 것이다. * 장기수 송환과 국군포로 문제 비전향 장기수 송환 문제는 그동안 북한에 억류중인 국군포로와 납북어부등의 송환 문제와 연계돼 있던 게 사실이다.이른바 ‘남북한 상호주의’가그 논리적 근거다.그러나 이제는 ‘장기수들을 먼저 보내주고,국군포로 등의 소환을 주장하자’는 쪽으로 여론이 바뀌고 있는 것 같다.한나라당의 의원연찬회에서 젊은 의원들이 ‘비전향장기수의 조건없는 북송’을 주장하는 상황이다.‘6·15남북 공동선언’의 위력이라고 할까? 이 문제에 관한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분단상황을 살고 있는 국민이라면 이렇게 느낄 것이다.“살아생전 고향에 가서 가족·친척들을 만나고 싶다”는남한 이산가족들의 염원이 절절하다면,“죽기전에 고향에 돌아가서 가족과친척들을 만나고 싶다”는 장기수들의 염원 또한 똑같이 절절한 것이라고.비전향 장기수 송환도 ‘이산가족 재결합’차원에서 받아들이면 된다. 정작 9월초 송환 추진 보도를 접한 당사자들은 “고향에 돌아갈 수 있게 됐다니,꿈만 같다”면서도 말을 아낀다고 한다.어찌 그러지 않겠는가.72년 ‘7·4공동성명’이래 ‘꿈이 꿈으로 끝난 일’이 한 두번이 아니었기 때문일것이다. 언론은 또한 ‘남과 북 모두에 혈육을 두고 있는 남한 출신 비전향 장기수들’의 고통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상봉의 기쁨’과 ‘헤어짐의 아픔’을겪고 있다는 것이다.“왜 북으로 가려느냐”는 형제자매들의 애절한 호소에,“멀지 않아 남북 자유왕래가 실현될 것’이라거나,“북으로 가는 것이 분단의 장벽을 허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남한에 두고 가는 가족들을 설득한다고 한다. *‘이산’강요하는 ‘분단’은 범죄다 남한 출신 비전향 장기수 얘기가 나올 때면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정순택(80)노인이 그분이다.필자는 그분과는 일면식도 없고 다만 그분의 책 ‘보안관찰자의 꿈’을 읽었을 따름이다. 충북 진천이 고향으로 6·25 전에 월북한 정노인은 58년 남파될 당시 부인과 코흘리개 두 아들을 남겨 두었다.정노인은 남파 즉시 체포돼 31년 4개월의감옥살이 끝에 89년 12월 가석방됐다.정노인의 인생역정을 말하자는 게 아니다.그분이 쓴 책속에 공개한 ‘가족들에게 보낸 편지’를 읽고 느꼈던 그 절망감을 말하기 위해서다.북으로 보내는 편지는 각각 이렇게 끝을 맺고 있다. 지금쯤은 70이 넘었을 부인에게는 ‘내 사랑 두고 오고 당신 사랑 가지고 온 남편이…’.40대가 됐을 아들들에게는 ‘코 흘리고 오줌똥 싸던 너희들 밖에 기억하지 못하는 아비가…’.이보다 더 진한 가족들에 대한 사랑의 말이있을 수 있는가.사상과 이념을 떠나 이산은 비극이고 그같은 이산을 강요한분단은 그 본질에 있어 범죄다. ‘북으로 가는 사람들’의 뒤를 이어 북에 억류돼 있는 국군포로들과 납북인사들도 가족들 품으로 하루 빨리 돌아올 수 있기를 기원한다. [張潤煥 논설고문]yhc@
  • [김삼웅 칼럼] 7·4성명과 6·15남북공동성명

    “실은 평양에 다녀왔습니다.” 28년전 오늘(4일) 오전 10시,중대 방송이 예고된 가운데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은 기자회견에서 느닷없이 평양엘 다녀왔다고 밝혔다.요즘은 많이 달라졌지만 당시만해도 평양에 다녀왔다면,간첩이 아니라면 황천(黃泉)을 다녀온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었다.그것도 중앙정보부장이 다녀왔다는 데는 놀라지않을 수 없었다. 이부장은 72년 5월2일부터 5월5일까지 평양을 방문하여 북한의 김영주 조직부장과 회담하고,박성철 제2부수상이 서울을 방문하여 회담을 가졌다는 사실을 공개했다.평양에서 김일성 수상과 회담을 가졌고 박성철도 서울에서 박정희 대통령을 면담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이렇게 하여 발표된 7·4선언은 ①통일원칙으로서 ▲외세 의존과 간섭을 배제한 자주적 해결 ▲무력행사가 아닌 평화적 방법으로 실현 ▲사상과 이념·제도의 차이를 초월한 민족적 대단결 도모 ②상대방을 중상 비방하지 않고무력도발과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 ③남북 사이의 다방면적 교류 실시 ④남북적십자회담의 성사에 적극 협조 ⑤군사사고 방지와 남북간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서울과 평양 사이에 상설 직통전화 가설 ⑥이후락 부장과 김영주 부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남북조절위원회 구성·운영⑦이 합의사상의 성실한 이행을 민족 앞에 약속한다는 내용이었다. 국민은 흥분했다.초당적인 지지가 나타나고 박대통령과 ‘이념적’ 적대관계이던 장준하씨까지도 이를 지지했다.그러나 ‘성실한 이행’을 민족앞에약속한 7·4공동성명은 얼마후 한낱 휴지로 변하고 말았다. ■7·4성명 양측 체제강화에 악용 7·4공동성명이 휴지로 변한 데는 몇가지 이유를 들 수 있다.▲남북정상이직접 서명하지 않고 대리인을 통한 것 ▲공개적인 접촉이 아닌 밀실에서 이루어져 양측 주민의 합의절차 생략 ▲남북 두 권력자가 영구집권체제를 만드는 데 악용 ▲동서냉전의 틈바구니에서 미·소 등 주변강대국의 방해 등이다. 박정희 대통령은 이를 기화로 영구집권을 위한 유신체제를 만들고,김일성수상 역시 주석제로 헌법을 바꾸어 주석에 취임했다.양측 권력자가 ‘적대적공조’ 관계에서7·4공동선언을 짓밟고 자신들의 권력강화에 악용한 것이다.민족사에 씻지 못할 죄악을 범했다.그로부터 28년이 지난 올 6월15일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평양에서 “남북정상들은 분단 역사상처음으로 열린 이번 상봉과 회담이 서로 이해를 증진시키고 남북관계를 발전시키며 평화통일을 실현하는 데 중대한 의미를 가진다고 평가”하면서 5개항에 합의했다. 합의사항은 ①통일의 자주적 해결 ②연합-연방제 공통성 인정 ③친척방문단교환 ④경제협력 확대 ⑤당국대화 재개 등이다.원칙이나 큰 틀에서는 7·4성명이나 남북기본합의서의 정신(내용)과 맥을 같이한다. 차이라면 ▲전자의 주도층이 분단·냉전세력인 데 비해 후자는 통일지향 세력인 점 ▲7·4성명이 밀실에서 이루어진 것과는 달리 6·15선언은 대명천지공개리에 합의한 점 ▲양측의 최고권력자가 직접 5개항을 도출한 것 ▲ 주변4강이 속셈과는 상관없이 이를 지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6·15남북공동선언의 후속조치도 착실하게 진척되고 있다.남북적십자회담에서는 이산가족의 8·15 상호방문,면회소 설치 9월초 회담에서 확정,장기수 9월초 희망자 전원 북송 등 3개항에 합의했다.또한 남북군대는 즉각적으로 상호비방과 적대용어 사용을 철폐하고 이를 실천하고 있다.한편 금강산 일대를경제특구로 개발하기로 현대가 북한과 합의하는 등 경제교류와 협력체제도착실하게 자리잡아가고 있다.스포츠 분야에서도 시드니 올림픽 동시입장과축구·탁구의 단일팀 구성,2002년 월드컵 분산개최,경평(京平)축구 부활,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단일팀 구성 등이 성사될 전망이다. ■맹목적 반북세력이 문제 비전향장기수 북송과 관련,맹목적 반북세력이 국민감정을 자극하려들지 모른다.우리가 먼저 아량을 베풀면 북한도 국군포로·납북어부 송환 등 좋은성과가 나타날 것이다.북한의 달라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인내가 필요하다. 7·4공동성명과 남북기본합의서가 이루지 못한 겨레의 소망이 이번에는 기필코 성사되도록,냉전세력이 남북화해의 물꼬를 교란시키지 못하도록,깨어있는 국민이 이를 지켜내야 한다. 김삼웅 주필.
  • 애타는 실향민들 전화 폭주

    “내래 암에 걸려 시한부 인생이야요,꼭 좀 이산가족 상봉방문단에 넣어 주시라요” 이산가족 상봉 방문단 추첨을 이틀 앞둔 3일 서울 종로구 구기동 이북5도청의 이산가족통합정보센터와 중구 남산동 대한적십자사에는 ‘방문단에 꼭 넣어달라’는 전화가 수백여통씩 걸려왔다.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그동안 접수한 상봉 신청은 8만5,000여건.방문단 규모가 100명이므로 중복 신청이나 부실 기재자 등을 뺀다해도 경쟁률이 800대1을 넘는다. ‘고령에 시한부 인생이니 방문단에 포함시켜 달라’는 읍소형에서부터 ‘내 신청서가 제대로 접수가 됐느냐’‘접수번호를 가르쳐 달라’‘한번만 신청해도 추첨 대상에 포함되느냐’‘신청 마감이 언제냐’등의 전화도 하루 종일 걸려온다. 신청서를 접수하러 와서 신청서 작성을 못하거나 앉아서 눈물만 흘리는 실향민도 많다. 이산가족정보통합센터 직원 이윤환(李潤煥·26)씨는 “‘죽기 전에 고향에꼭 가게 해달라’고 울먹이는 실향민들을 설득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면서 “신청서에 자신의 애달픈 사연에 붉은색으로 밑줄을 긋거나 ‘신청서에는 상봉 희망자로 자식만 써넣었는데 조카 등 친척도 추가해 달라’고 하는사람도 많다”고 말했다. 일부 실향민들은 방문단 추첨 방식에 불만을 제기하며 하루 빨리 면회소가설치되기를 희망했다.함북 청진 출신 장진송(張辰松·81)씨는 “요즘은 고향땅에 가고 가족을 만나는 꿈을 꾼다”면서 “50년간 기다려왔는데 단 한번의 추첨으로 결정하는 것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91살된 실향민 아버지를 모시고 있다는 한근식씨는 적십자사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아버지는 당장 내일이라도 고향 방문이 이뤄질 것이라는 희망에 부풀어 있고 연장자로서 당연히 방문단에 뽑힐 것이라고 생각하고 계신다”면서 “컴퓨터 추첨은 재고해야 한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함남 흥남 출신 최영호(崔榮鎬·78)씨는 “하루에 100명씩 만나면 몇년이지나도 내 순서는 안 올 것”이라면서 “빨리 면회소를 설치해 많은 이산가족들이 동시에 만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영우기자 ywchun@
  • 徐대표 크게 달라진 행보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가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소속 의원들과의접촉 빈도도 잦아졌다.조용하게 당무를 챙기던 스타일과는 대조적이다. 여권 내부에서 ‘적십자사총재에 서대표 이외의 다른 사람이 내정됐고 서대표는 8월 전당대회 이후에도 대표직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도는 시점과 맞물려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서대표는 3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교육위·과학기술정보통신위 소속 의원들과 조찬을 가진 데 이어 초선의원들과 오찬을 함께했다.4일에는 민주당 지도부와 만찬 모임이 예정돼 있고 6일에는 재선의원들과 오찬을 할 계획이다. 서대표는 이에 대해 “임시국회를 앞두고 소속 의원들의 당에 대한 주문 사항 등 여론을 수렴,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치적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그러나 ‘대표 교체설’이 서대표의 ‘정치력 부족’을 이유로 흘러나왔다는 점에서 서대표의 ‘계산된 행보’로 보는 시각도 있다. 서대표가 자신의 당내 역할을 ‘무작위(無作爲)의 작위(作爲)’에서 ‘작위(作爲)’로 전환하려는 의도가 아니겠느냐는 설명이다. 이날 40여명의 초선의원이 참석한 오찬에서는 10명이 ‘쓴 말’을 토해냈다.당이 언로를 개방하고 초선의원들의 의견을 가급적 많이 수렴해 달라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참석자들은 “서대표의 한마디 한마디에 힘이 실려 있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北 노동신문등 매체…南비난 고정면 없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 등 북한 언론매체들이 지난달 중순부터 남한을 비난하는 고정면을 없앤 것으로 2일 확인됐다. 노동신문은 남북 정상회담 이튿날인 지난달 14일부터 남한·통일 관련 소식을 싣던 제5면에 북한의 경제·문화 소식 등을 게재하고 있다.민주조선도 남한 소식면에 남한 사회의 부정적 모습을 내보내다가 지난달 17일부터 중단했다.중앙·평양방송 및 중앙TV에서도 비난 일색의 ‘남조선 소식’을 생략하고 국제 소식을 대신 내보내고 있다. 이는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휴전선의 대남 방송을 비롯해 각종 선전매체를 통한 대남 비방을 중지하라고 지시한 것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1일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북한이 조선일보 기자의 남북 적십자회담 취재를 거부한 것은 반북(反北) 대결을 조장해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연합
  • 南北 당국간 대화 전망·내용

    6·15 남북공동선언 이행의 첫번째 주자인 이산가족 문제(선언 3항)이 성공적으로 해결됨에 따라 이제 관심은 이달중 개최될 남북 당국간 대화에 쏠리고 있다.당국간 대화는 6·15 공동선언의 나머지 1,2,4,5항을 광범위하게 다룬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남북 대화의 개막이라 할 수 있다. [어떻게 진행될까] 먼저 양측은 이달중 각 분야 장관급 관료들이 대표단에참여하는 총괄 회담을 판문점 등에서 수차례 갖는다.우리측의 경우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을 수석대표로 하고,재경·국방·문화관광부 등 각 분야장관들이 대표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총괄회담에서는 분야별 실무회담의 윤곽과 일정을 마련한다.실무회담은 92년 남북기본합의서에서 설치를 합의한 공동위원회를 그대로 가동하는 방법이있지만,당시 합의서에는 군사·교류협력·화해공동위만 언급돼 있어 여러 분야별로 새로운 형태의 위원회를 설치할 가능성이 높다. 차관급이 수석대표로 유력한 실무회담은 예상 의제를 대충 꼽아보기만 해도가슴이 설렐 만큼 획기적인 내용이 많다. 가장 먼저열릴 것으로 보이는 경제분야 회담은 경의선 철도 연결,임진강수방대책,청산결제·투자보장·이중과세 방지협정 등 제도적 인프라 구축,대북 전력지원 문제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군사분야에서는 군 당국간 직통전화개설과 대량 살상무기 제거 등 단계적 군축 실현문제 등이 주요 의제다. 체육분야에서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 공동입장과 같은 복장 착용,2002년월드컵 분산개최와 단일팀 구성 등이 논의된다. 특히 6·15 공동선언 2항의 통일방안 논의를 맡을 대화기구가 관심이다.남북이 통일방안을 의제로 본격적인 회담을 벌인 전례가 없기 때문이다.남측의연합제안과 북측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안이 어떤 식으로 접점을 찾느냐에 따라 통일 논의는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게 된다. [정부내 후속조치 기구 출범] 정부는 이르면 이번주안에 남북 당국간 회담을뒷받침할 범정부 차원의 조직을 구성할 방침이다. 이 기구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중심으로 결성되며,6·15 공동선언 이행을 전반적으로총괄하게 된다. 김상연기자 carlos@. *離散상봉 선발…고령자·직계존비속에 가중치. 지난달 30일 남북이 8·15 이산가족 교환방문을 최종 합의함에 따라 우리측은 4일 방북 대상자 선정기준을 마련하는 등 본격적인 상봉 준비작업에 들어간다.상봉 대상인원은 100명인 데 반해 8·15 상봉 신청을 한 이산가족은 무려 7만여명이나 되는 점을 감안,정부 당국은 공정하고 투명한 선정기준을 토대로 대상자를 선발키로 했다. [선발기준] 정부는 4일 오전 10시 제2차 이산가족 인선위원회(위원장 박기륜한적 사무총장)를 열어 방북 상봉 대상자 선발기준을 마련한다. 5일 오후 3시에는 서울 남산동 대한적십자사에서 컴퓨터를 통해 상봉 대상자(100명)의4∼5배수를 뽑는다. 정부는 70세 이상 고령자와 직계존비속에 가중치를 둔 뒤 무작위로 추첨하는 방식의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미 마련했다.따라서 모든 신청자에게 상봉가능성이 열려 있지만,예를 들어 70세의 이산가족이 50세에 비해 선발될 확률이 높다. 정부는 4∼5배수로 뽑은 인원 가운데 거동이 불편하거나 교도소에 복역중인사람 등 부적격자를 가려낸 뒤 14일까지 후보자 200명(2배수)을 선정한다. 이어 16일 200명의 명단을 북에 통보,생사확인을 거친다.북이 보내온 생사확인 결과와 국립병원 등에서의 최종 건강진단서를 토대로 정부는 26일 최종적으로 100명을 확정,북에 통보한다. [북측 이산가족은] 북한의 이산가족이 만나고 싶어하는 남쪽의 가족은 북한이 상봉 후보자 200명의 명단을 보내오는 16일 이후 자신이 북쪽 가족의 상봉 희망대상자에 포함됐는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김상연기자
  • 적십자회담 남측대표단 문답

    금강산 남북적십자회담에 참석하고 서울로 돌아온 남측 박기륜(朴基崙) 수석대표는 2일 “이산가족의 아픔을 덜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것이 이번 회담의 성과”라고 말했다.다음은 이날 오전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에서가진 정원식(鄭元植) 한적 총재,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박 수석대표와의일문일답 내용. ■적십자 본회담은 언제 열리나. (박재규 장관)이번에는 8·15 이산가족 상봉문제를 다뤘고 9월부터는 면회소 설치 등을 논의하는 등 본회담이든 실무회담이든 연속적으로 하기 때문에 본회담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비전향 장기수 송환 ‘즉시’ 회담이 열린다고 했는데. (박 수석대표)‘즉시’라는 의미는 글자 그대로 받아들이는게 좋다. ■이산가족 방문단은 1차례만 실시하나. (박 수석대표) 8·15에 우선 실시하고 다음 회담부터 구체적인 계획을 논의할 것이다. ■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는 언급하지 않나. (박 장관)목적달성이 중요하므로 깊은 얘기는 하지 않겠다. 그러나 그동안 해결을 위해 노력해 고,앞으로도 북측과 협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100명의 이산가족 방문단은 어떻게 선정하나. 교환방문 전 2배수를 통보해야 하지만 우리는 거동이 불편하고,투병중인 사람들은 제외하므로 2배수보다 많은 인원을 선정할 것이다. 김상연기자
  • 南北대화 특별추진기구 금주 윤곽

    남북간 경제·군사·체육 등 제반 협력분야를 논의할 당국간 대화가 이달중열린다.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은 2일 “남북은 6·15남북공동선언에서 합의한대로 당국간 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라며 “먼저 이달 중 전 분야를 총괄하는 전체회담을 열고 그 이후 분야별 실무회담이 진행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남북 당국간 회담을 준비하고 뒷받침하기 위해 이번주 안에 남북 정상회담 합의사항 후속조치를 실천할 특별팀 성격의 조직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박장관은 금강산 남북적십회담에 참가하고 돌아온 대표단을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에서 맞는 자리에서 “현재 특별 추진기구의 구상이 돼있기 때문에 이번주 안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며 “특별 기구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가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국간 회담은 추진기구가 결정된 뒤 7월 중에는 이루어질 수 있을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적십자사는 4일 오전 10시 8·15이산가족 방문단 선정을 위한 제2차 인선위원회를 열어 방문단 100명의 선정기준을 마련한다.위원회에서는 70세 이상 고령자와 부모와 자녀의 직계 등에 가중치를 우선적으로 부여하는선정기준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한적은 또 5일 오후 3시에는 컴퓨터로 최종 방문단 인원의 2배수가 넘는 예비후보자 명단을 선정한다. 8·15이산가족 교환방문 신청자는 총 7만여명인 것으로 추정돼 최종 방북자는 약 700대 1의 경쟁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남북적십자회담에 참석했던 박기륜(朴基崙) 수석대표 등 남측 대표단 14명은 2일 오전 현대 금강호편으로 강원도 동해항을 통해 무사히 귀환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녹지를 가꾸자] 담 허물기 운동

    ‘담은 줄고,녹지는 늘고’ 우리나라는 급격한 도시화로 녹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이에 대처하는 방법중 ‘담허물기’가 있다.일선 자치단체 행정관청의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데 전국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담허물기는 녹지확보에 상당한 효과가 있다.주택 1가구당 담이 대략 1평정도의 땅을 차지한다.대구의 경우 아파트가 28만가구,주택은 21만가구인데 담을 모두 없애버리면 모두 20여만평의 녹지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관공서는‘폐쇄’와 ‘권위’의 상징물인 담을 허물어 지역주민에게 가까이 다가서는부수적인 효과도 거둘 수 있다. 담허물기가 가장 활발한 곳은 대구.대구는 지자체와 시민이 함께 단체를 만들어 시민운동차원까지 발전하고 있다. 대구지역 123개 기관·시민단체가 모인 대구사랑운동시민회의(공동대표 문희갑 대구시장·김영환 경실련 공동대표)는 지난해 5월부터 담허물기운동을시작,지난해 62개곳 3.5㎞의 담을 없앴다.올 상반기중에 개인주택과 행정기관,공원,병원,학교,교회 등 39개곳 2,130m의 담을 허물고 조경작업중이다.하반기에도 24개곳의 담을 없앨 예정이다.연말까지 125개곳 7,208m의 담을 허물어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대구시는 건물당 300만원의 보조금 지원과 각 대학 조경학과 교수 6명으로 담허물기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조경 무료설계 지원 및 담허물기 대상제(상금 1,000만원)를 실시하고 있다. 서울시는 본청,본부,자치구,사업소 등 시 산하 123개 공공기관 가운데 콘크리트 담을 헐고 공원 등을 조성한 곳이 지금까지 29개 기관이다.합친 길이만 3,027m이고 수목은 4만9,900여그루를 심었다.시는 2002년까지 산하 기관 청사 담을 모두 허물 계획이다. 부산에서도 대구 사례를 벤치마킹해 지난해말부터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있다.부산 서구,동구,부산진구,연제구 등에서 구청사,보건소,파출소 등 62개곳의 담을 허물고 휴식공간을 마련했다.시는 학교,민간기업 등으로 영역을넓힐 예정이다.공공기관의 담허물기 사업에 들어가는 예산은 전액 공공근로사업 기금을 이용하고 있다.시는 오는 10월 전국체전 이전까지 공공기관의담허물기를 끝내고 2002년 아시안게임개최 전에 교회 병원 기업체 등으로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충북도에서는 충주시가 6개 면·동사무소의 담을 허물고 조경수를 심었다.2곳의 신축 동사무소는 아예 담을 설치하지 않고 나무로 대신했다.음성 금왕읍은 지난 5월초 2,000만원을 들여 담 100여m를 허물고 200여평의 녹지를 꾸몄다.단양군 단양읍은 97년 10월 담 100m를 허물고 50여평의 휴식공간을 조성했다. 전북 전주시는 지난해 7월부터 담을 허물기 시작했다.전주종합경기장,전북도립국악원,소프트웨어 지원센터,전주보건소 등 모두 16개 공공기관에서 허문 담의 길이만도 2,432m에 달한다.3만8,400여그루의 나무와 꽃을 심고 벤치 등 편의시설을 설치,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꾸몄다.올 하반기에는 2억원의예산을 들여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를 비롯해 담배인삼공사 전북지역본부,완주군청 등 공공기관 10여개곳의 담 철거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무주군은 전국 최초로 지자체 청사 담을 헐어낸 곳.민선단체장 출범 직후인95년 10월 김세웅(金世雄)군수의 지시로 청사 외곽 담을 없앤 뒤 이 일대를소공원으로 만들었다. 제주도는 95년 도청사 앞 울타리 99m를 철거한데 이어 지난 4월에는 청사뒷편 울타리 98m를 없애 연면적 340평 규모의 녹지를 조성했다.제주시도 95년 시청사 주변 담 450m를 철거하고 600여평 규모의 녹지공간을 만들어 벤치 50개를 놓았다.98년말에는 민원실 옆 녹지에 150평 규모의 ‘어울림 마당’을 마련해 시민·단체들의 각종 행사와 집회가 가능하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전국 종합. *드러나는 문제점. 담허물기운동이 전국적인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주먹구구식 행정과 소홀한 사후 관리,시민의식 부족 등으로 당초 취지와는 달리 여러가지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4월 시청 정문 옆 담을 허물고 ‘열린마당’을 조성했지만흙 대신 마사토를 써 구설수에 올랐다. “처음에 흙인 줄 알았는데,알고 보니 마사토였다.녹지 조성 취지에 전혀안맞는 ‘공무원적인 발상’”이라는 시민들의 비난이 쏟아졌다.또 고산지대에서나 자라는 300년된 주목을 심어 ‘과연 도심지에 어울리겠느냐’는 불만도 나왔다. 지난해 말 청사 담을 허물고 수목을 심어 ‘열린공간’으로 개방했던 서울성북구청의 경우는 일부 양식없는 주민에 의해 녹지 조성의 취지가 퇴색된사례. 나무를 심어 만든 담을 넘어 구청 광장을 가로질러 가는 일부 주민때문에나무나 꽃이 훼손되기 일쑤였다.담을 허물고 녹지조성에 들어간 예산보다 망가진 나무나 꽃을 복원하는데 들어간 예산이 더 많았다. 구 관계자는 “직원들이 나와 일일이 제지할 수도 없고,주민 의식이 바뀌기를 기다리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전남도 등 일부 지역에서는 쓰레기 등이제대로 처리되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행정기관의 담허물기에 대해 ‘예산 낭비’라는 지적도 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수십억원의 세금을 들여 조성한 녹지를 주차장으로 변질돼 쓰이기도 한다”면서 “선진국처럼 ‘새도우 파킹’으로 이용하거나‘잔디블럭’을 만들어 보호하는 자세가 아쉽다”고 말했다. 문창동기자 moon@. *대구 사랑운동 韓守九간사 문답. 대구사랑운동시민회의 한수구(韓守九)간사는 “담허물기운동은도심의 부족한 녹지공간을 시민들 스스로가 넓혀나가는 동시에 이웃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시민운동”이라고 말했다. ■담허물기운동의 추진동기는. 담을 허무는 일은 곧 이웃에게 마음의 문을 여는 일이다.자치제 실시이후시민화합과 지역사랑 캠페인 차원에서 시작했다. ■기대효과는. 처음 시작할 당시에는 범죄우려와 사생활 침해 등으로 공공건물 위주로 추진됐다.그러나 담을 없앰으로써 사방에서 시민들이 감시할 수 있고,4거리의경우 시야가 가려 교통사고가 빈번했으나 담을 허문 뒤부터는 거의 사고가발생되지 않았다.담을 허문 지역은 마을쉼터나 놀이공간으로 변모,이웃간에서로 터놓고 지내는 분위기 조성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걸림돌이 있다면. 공공기관도 담을 허무는데는 직원들의 동의 절차를 거쳐 추진되는데 개인주택 등은 대단한 용기와 봉사정신이 필요하다.또 민간건물의 경우 담허물기에 시비로 조경비 300만원을 지원하고 있으나 전체 조경시설비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향후 추진계획은. 앞으로 2∼3년 동안 이 운동에 모든 힘을기울여 대구에서는 담이 있는 건물이 오히려 이상하게 보이게 만드는 것이다.이렇게 되면 새로 짓는 건물은자연스럽게 담을 만들지 않을 것이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앞서가는 北방송, 비공개 약속깨고 신속히 보도

    북측의 ‘언론플레이’일까. 금강산 남북적십자회담에 임하는 북측의 태도 중 과거와 달라진 게 있다면언론의 신속한 보도다.신속하다 못해 비밀에 부쳐야 할 협상안마저 TV를 통해 속속 보도했다. ●3차례의 신속한 보도 /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30일 오전 면회소 설치문제는 9월 초 비전향장기수를 송환한 뒤 적십자회담을 열어 타결토록 한다는 북측 최종안을 보도했다.오전 10시 3차회담이 속개되고 정회된 직후였다. 양측의 협상이 막바지에 이른 29일 저녁.이들 방송은 비전향 장기수 9월 송환 등 3개항의 수정안을 내보냈다.회담 대표들 사이에나 오갈 협상안을 우리측의 수용 여부에 관계없이 버젓이 보도했다. 보도를 철저히 통제하고 회담결과를 며칠 뒤에서야 보도하는 북한 언론으로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28일에도 조선중앙방송은 비공개 회담 내용을 앞질러 보도했다.남한 언론으로 친다면 ‘엠바고’(시한부 보도규제)를깬 격이다. ●협상력 높이려는 대외용/ 노동신문과 같은 활자매체가 아닌 공중파 방송을통해 회담내용을 보도한점을 보면 대내용이라기보다는 우리측을 의식한 대외용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협상력을 높이려는 고도의 전술로 일종의 언론 플레이인 셈이다.29일 북측의 수정안이 북한 TV에서 보도되자 통일부를 비롯한 우리 당국은 전례없는 신속한 보도에 의아해 하면서도 사실상 협상이 타결단계에 와 있음을 직감했다. 대내용의 의미도 있다.체제 선전의 핵심인 비전향 장기수 송환을 강조하면서 28일에는 그 시기를 8월 초라고 보도했다가 29일에는 9월 초로 양보하는북한의 ‘아량’을 과시했다는 풀이도 있다. 황성기기자 marry01@
  • 남북 적십자회담/ 대상 선정 어떻게

    8·15 이산가족 선정방법 및 규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선정방법/ 지난달 28일 대한적십자사가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접수를 마감한 결과 지난해 9월 이후 2만5,000여명이 신청했다.대한적십자사는 7월3일 컴퓨터 추첨을 통해 대상자를 선정한다. 적십자사는 이 가운데 북한에 직계가족이 있는 70세 이상의 고령 1세대에게우선권을 준다.이어 나이와 출신지역,이산가족의 촌수,방북신청서 제출 횟수등을 종합해 선정한다. 80세 이상,70∼79세,60∼69세 등 나이에 따라 가중치가 부과되며,실향민의출신지역 인구비율도 고려된다.부부와 부모,자녀 등 직계가족을 찾는 사람에게도 우선권이 돌아간다. 88년 남북이산가족찾기,90년 민족대교류,92년 고령자 이산가족 고향방문,98년 이후 이산가족 정보통합센터 신청자를 대상으로 신청 횟수와 대기기간에따라 가중치를 준다. 적십자사는 일단 방문단 인원의 2배수인 200명을 선정,북측에 통보할 예정이다. 북한 인민보안성이 통보받은 남측 이산가족의 북측 상봉대상자의 생사 여부와 상봉 가능성을 확인한 뒤우리측에 결과를 통보하면 적십자사가 방북단을최종 선발하게 되는 것이다. 이같은 과정을 거치는 데 7월 한달이 꼬박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산가족은 몇명/ 현재 정부가 추정하고 있는 남한 거주 이산가족은 이산 2~3세대를 포함해 766만7,000여명. 출신도별로는 황해도가 191만6,000여명으로 가장 많다. 이중 52세 이상의 이산가족 1세대는 123만여명으로 추정된다. 60세 이상을 나이별로 보면 ●80세 이상 6만3,000여명 ●75~79세 7만9,000여명 ●70~74세 12만 1,000여명 ●65~69세 17만 6,000여명 ●60~64세 24만8,000여명이다. 이도운기자 dawn@
  • 적십자회담 타결 실향민 표정

    금강산 남북적십자회담에서 8월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과 9월 비전향 장기수 송환 문제가 합의된 30일 서울 종로구 구기동 이북5도청 ‘이산가족정보통합센터’에는 오전 9시부터 실향민들이 몰리기 시작,하루 종일 실향민들로붐볐다.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문의전화도 200여통이나 쇄도했다. 이산가족정보통합센터 직원 김은영(金恩英·23)씨는 “6·15 남북 공동선언 뒤 이산가족찾기 신청을 했던 실향민들로부터 ‘1차 방문에 나도 해당되는지’‘어떤 기준으로 방문자를 선별할 것인지’를 문의하는 전화가 빗발쳤다”고 말했다. 친척과 자녀 등 가족들의 손을 잡고 이북5도청을 방문한 실향민들은 끼리끼리 모여 이산가족찾기신청서를 작성하는 일을 도와주는 등 들뜬 모습이었다. 평남 개천군 출신 이영숙(李英淑·70·경기도 부천시 심곡동)씨는 “북녘땅을 밟을 수 있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면서 “북녘 고향 방문단을 100명으로 한다는 얘기가 들리는데 너무 적다”고 아쉬워했다. 비전향 장기수들이 모여 사는 서울 관악구 봉천6동 ‘만남의집’은 9월초희망자 전원이 북한에 송환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잔칫집처럼 들뜬 분위기였다. 61년 남파돼 32년 동안 복역하고 92년말 출소한 김석형(金錫亨·87)씨는 “하루빨리 고향 평북 덕천땅을 밟고 싶다”면서 “남북 자유왕래가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김씨는 “나보다 한 살 많은 아내도 분명히 살아 있을 것”이라면서 “북에 가서도 가족들과 조금이라도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위해 매일 냉수마찰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45년 동안 복역,세계 최장기수인 김선명(金善明·75)씨는 “71년 7·4 남북공동성명 발표 때도 고향을 방문할 수 있다는 기대를 했으나 30년이나 더 기다려야 했다”면서 “그러나 이번에는 남북정상이 직접 만나 합의한 것이니일이 잘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김씨는정원에 심은 쑥갓·들깨·상추 등에 물을 주면서 두근대는 마음을 가라앉혔다. 비전향 장기수들이 운영하는 ‘우리탕제원’에서 일하는 비전향 장기수 신인영(辛仁永·72)씨는 “늦게나마 우리 문제가 인도적 차원에서해결돼 다행”이라면서 “그리운 가족을 만날 날을 생각하면 가슴이 뭉클해진다”고 말했다.30년 동안 복역하고 98년 3월 출소한 신씨는 골수암을 앓고 있으나 희망에 찬 얼굴로 미소를 잃지 않았다.우리탕제원은 1일 30년 연하의 피아노강사 이지연씨(40)와 백년가약을 맺는 안학섭(安學燮·70·43년 복역)씨의결혼식까지 겹쳐 더욱 들뜬 분위기였다. 송한수 전영우기자 onekor@
  • 청와대, 남북적십자회담 성공 환영

    청와대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은 30일 남북 적십자회담에서 이산가족 상봉이합의된 것과 관련,“남북 적십자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난 것은 정상회담의 합의정신이 착실히 이행되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를 환영하는 논평을 발표했다. 또 “앞으로도 남북 정상간 합의한 선언내용이 차분하고 진지하게 하나씩실천되길 기대한다”면서 “이런 실천 과정이 남북 동포들에게 충실히 알려지기 위해서는 충분한 취재 기회가 보장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족문제 해결과 언론 자유는 이 시대에 포기되어서는 안될 귀중한가치”라면서 “앞으로 이런 문제들이 지혜롭게 해결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남북 적십자회담/ 이모저모

    남북적십자회담 대표들은 30일 금강산호텔에서 3차회담을 갖고 1차례 정회를 거친 끝에 오후 3시22분쯤 합의문을 타결지었다.역사적인 6.15 남북공동선언의 첫 결실이 나온 순간이었다. ●면회소 설치로 진통 남북은 마지막까지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면회소 설치 문제로 줄다리기를 했다.합의문 작성에서도 이 부분이 가장 논란이 됐다. 북측은 9월 초 비전향장기수 송환 후 적십자회담을 열어 면회소 설치 문제를 논의한다는 입장에 동의했지만 송환 ‘직후’라는 표기를 주장했다.우리측은 회담이 바로 열려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즉시’라는 용어를쓰자고 제안,막바지까지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졌다. ●회담 속개 남북 양측의 팽팽한 신경전 이후 오후 3시 속개된 회담을 통해합의를 도출한 양측 수석대표는 환한 표정으로 소감을 밝혔다. 북측 최승철 단장은 “잘 됐는가”는 기자들의 질문에 “짧은 시간 내에 잘됐다”고 말했고 남측 박기륜 수석대표는 “만족스런 결과를 얻었다”고 화답했다.최 단장은 또 “저는 (남쪽에) 만족을 드렸다”며 북측이 상당히 양보했음을 거듭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앞서 오전 회담처럼 또 한번의 회오리가 몰아칠 것으로 보였던 회담이시작부터 화기애애하게 진행되자 북측 관계자는 “회담이 오순도순 진행되고있구먼”이라며 회담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회담장 주변에서는 오전 회담 후 대표단 간의 교감 및 서울과 평양간의 교감이 상당히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40분 만에 정회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에 대해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자 양측은 회담시작 40분 만인 오전 10시40분 정회에 들어갔다. 회담장 밖으로 나오는 양측 대표단의 표정이 매우 굳어 있어 합의문 타결전 마지막 힘겨루기를 한 흔적이 역력했다.북측은 회담장 주변에 있던 북측취재진의 취재 제한을 지시했다. 회담 정회 50분 만인 11시30분 북측 관계자는 “우리측 안은 두번,세번 양보한 방안”이라며 “남측이 수용하지 않으면 평양으로 돌아가겠다”고 남측에 일방적으로 통보하기도 했다. ●3개분야 합의문 수석대표들보다 금강산호텔 회담장에 먼저 들어선 북측 회담 관계자는 “급하게 준비했는데…”라고 말해 북측이 합의문 초안을 마련해 왔음을 내비쳤다.남북 양측은 환담 직후 각기 합의문과 관련한 입장을 제시했다. 남측 박수석대표는 이산가족 상봉방문단,면회소 설치,비전향 장기수 등 3개분야의 합의문 초안을 설명했다.북측은 방문단,비전향 장기수 등 2개항의 예상 합의사항을 언급한 뒤 9월 초 비전향 장기수 송환 후 회담을 벌여 확정하자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오늘은 끝내자 남측 박기륜(朴基崙) 수석대표가 “(북쪽이)가물었는데 어제 비가 와서 다행”이라고 운을 뗐다.북측 최승철 단장은 “비도 잘왔고 회담도 잘해 왔다”며 “오늘 회담을 결속하자”고 화답했다. 최단장은“겨레에게 희망과 기쁨을 주는 우리의 노력(의무)이 크다”고 말해 30일 합의서 채택을 거듭 시사했다. 금강산 공동취재단·김상연기자 carl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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