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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면회소 설치를 기대하며

    남북이 100명씩 명단을 주고 받은 주소·생사 확인작업 결과가 공개되면서 이산가족들의 반세기 동안 쌓인 한이 새삼 겨레의 아픔으로다가온다.빛바랜 사진첩 속에 스무살 청년으로 남아 있던 70세 아들이 북녘에 살아 있다는 소식에 남쪽의 106세 어머니는 끝내 혼절했다고 한다.이산가족 문제의 완전 해결이 간절한 민족적 소망임을 거듭일깨우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31일 끝난 제3차 남북 적십자회담에서 몇가지 희망적 결론이도출된 것은 여간 다행스럽지 않다. 2월중 2차 주소·생사 확인 명단을 교환하기로 한 것이라든가,3월에 분단 이래 처음으로 300명 규모로 이산가족간 서신교환을 실시키로 한 것 등이 그것이다.2월 하순에3차 이산가족 방문단을 교환하기로 한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이같은 이산가족 교류사업은 그것대로 정례화하고 확대돼야 할 것이다. 이 사업들이 언젠가 1,000만 전체 이산가족의 재결합이라는 최종 결실을 꿈꿀 수 있게 하는 못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제는 일부 이산가족을 선정해 시행하는 시범사업에그쳐서는 안된다는 점을 우리는 다시 강조하고자 한다.불특정 이산가족 모두에게 만남의 기회를 열어주는,제도적 해결로 발전시켜 나갈 때인것이다.그 첫 단계로 이산가족 상설 면회소를 설치하는 것이 최선의대안임을 우리는 여러 차례 주장해 왔다.때문에 이번 3차 적십자회담에서 이에 대한 완전한 합의를 보지 못한 것이 매우 아쉽다. 이산가족들의 상시적 만남을 위한 오작교를 놓는 일은 남북 당국이하루속히 이뤄야 할 최우선 과제다.항구적 면회소는 경의선 복원공사가 완공되면 그 중간 지점에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그 이전의 임시 면회소는 비용이나 편의성,안전성 등 모든 측면에서 판문점이 최적지라고 본다. 북한당국은 이산가족 문제와 같은 인도적 과제에 적극성을 보일 때남쪽의 대북 지원 여론도 고조될 수 있음을 인식하기 바란다.
  • 북측 생사확인 명단 분석

    30일 공개된 1차 생사·주소확인 북측 명단에는 유명인사가 거의 없다.지난 1·2차 이산가족 교환방문단이 유명인사 중심으로 이뤄졌던것과 대비된다. 이번 명단에 월남자 가족이 많이 포함됐기 때문이다.월남자 가족이면서도 생존자 153명 중 28명이 평양시에 살고 있어 월남자 가족에대한 북측의 통제가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그동안 북한은월남자 가족의 직장·거주지 선택에 있어 일반 주민과는 달리 직·간접 차별을 해왔다. 생존 사실이 확인된 북한 가족 중 어머니는 3명,아내는 7명인데 아버지나 남편이 살아있는 경우는 없었다.가장 많은 경우는 이산가족교환방문 때처럼 형제·자매(66명)나 자녀(41명)였다. 남측은 북측 이산가족 100명이 의뢰한 483명과 추가로 확인된 177명 등 총 654명의 생사·주소확인 결과를 통보했다.이중 생존자는 433명이며 ▲사망 206명 ▲확인불능 15명 ▲중복자 6명 등이다. 북측 이산가족 중 남한에 1명이라도 생존자가 있는 사람은 98명,생존자가 없는 경우 1명,확인불능 1명 등이다. 이번 1차 생사·주소확인명단 교환을 시작으로 2월에는 이산가족 300명의 생사·주소가 확인되는 등 이산가족 문제가 확대·정례화돼가고 있다. 3차 적십자회담 첫날인 29일 합의에 따라 남북은 다음달 9일 2차 생사·주소확인 의뢰자 100명의 명단을 교환하고 그 결과는 같은 달 23일 받는다.이와는 별도로 3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을 위한 후보자 200명 명단은 31일,확인된 최종명단은 2월15일 교환된다.방문단 교환에 앞서 200명의 생사·주소가 확인되는 셈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北생존 375명 생사·주소 확인

    남북한은 30일 금강산 금강산여관에서 3차 적십자회담 이틀째 회의를 열었으나 이산가족 면회소의 설치 장소,서신교환 정례화와 생사·주소확인 사업 확대 등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남측은 경의선 연결지점에 항구적인 면회소를 설치하고 판문점과 금강산 두 곳에 임시면회소를 설치하자고 제의했으나 북측은 금강산에항구적인 면회소를 설치하고 이를 위한 새로운 시설을 건설하자고 제의,난항을 겪었다. 한편 오는 3월15일로 합의한 이산가족 서신교환은 엽서형태로 판문점을 통해 교환한다는 데 의견 접근을 보았다. 앞서 한적은 북한측이 통보해 준 재북 이산가족 506명에 대한 생사·주소 확인명단을 이날 오전 공개했다.이중 375명의 생사와 주소가분단 이후 처음으로 확인됐다.생사확인을 의뢰한 남한 가족 100명 중 북한에 생존자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67명은 3월15일 편지를 주고받게 된다. 이석우 전경하기자 금강산공동취재단 lark3@
  • 서울대병원 전신 대한의원 복원

    서울대학병원의 전신 대한의원(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248호,현 서울대병원 시계탑 건물) 건물이 60년만에 원형(原形)으로 복원됐다.대한의원은 지난 40년대초 일제가 포탄 등을 만들기 위해 지붕의 동판을 징발하면서 함석으로 교체돼 원형이 훼손됐었다. 서울대병원(병원장 박용현)은 30일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지붕교체 등 복구공사를 31일 마치면서 각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기념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대한의원은 대한제국 말엽인 지난 1908년 국립 의료기관인 광제원과의학교, 당시 빈민 의료를 담당했던 대한적십자병원을 통합해 현재의서울대병원 자리에 문을 연 이래 근대 의료사의 산실 역할을 해왔다. 지난 78년 서울대병원의 출범과 함께 병원기능은 내주고 의학박물관등으로만 활용되고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지진 인도’ 돕기 민간단체 나섰다

    대지진으로 10만명이 넘게 사망하고 20만명이 부상한 것으로 추정되는 ‘6·25 혈맹’ 인도를 돕자는 목소리가 높다.인도 돕기운동이 점차 확산되고 있지만 더 큰 도움을 주기 위해 작은 힘이나마 모으자는 제안이 민간단체들 사이에 잇따르고 있다. 인도는 6·25전쟁 때 우리나라에 의료진 333명을 파견해 구호활동을 폈던 우방으로 이제는 우리가 은혜를 갚아야할 때라는 것이다. 안전연대(공동대표 宋梓)는 이날 오후 한국구조연합회 소속 7명의 구조봉사대원을 인도에 급파했다.대원들은 10일동안 가장 큰 피해를 당한구자라트에서 내시경 카메라,유압기 등 첨단 장비로 구조활동을 펼친다. 한국이웃사랑회는 다음달 3일 의사 2명을 포함한 의료봉사팀 1진을파견하고 15일쯤 2진을 보낸다. 한국 JTS(대표 法輪스님)는 인도의 유치원과 병원 등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인력을 피해 지역으로 보내 구호활동을 거들기로 했다. 대학생,종교계도 팔을 걷어 붙였다.재학생 27명이 인도에 유학중인한국외국어대는 인도어과 교수 및 학생들을 중심으로 이날 교내에서성금 모금(제일은행 132-20-456345,예금주 최종찬)을 시작했다. 정부는 이미 10만달러 상당의 현금과 의약품을 지원했다.국립의료원 소속 의사와 간호사,약사 등 의료진 19명이 30일 응급 의약품을 갖고 인도로 떠났다. 대전시도 이날부터 시청에 모금함을 설치,직원들과 민원인들을 대상으로 모금운동에 들어갔다. 천주교는 가톨릭의 전세계 긴급구호 사업을 총괄 조정하는 국제카리타스를 통해 5만달러를 인도로 송금했다. 대한적십자사(총재 徐英勳)도 29일 4만달러 상당의 구호물품을 국제적십자연맹을 통해 인도적십자사로 보냈다.추가 지원을 위해 성금접수계좌(한빛은행 108-04-100637)도 만들었다. 한국해외단체원조협의회 이윤상(李倫相) 사무국장은 “정부가 지원하는 돈보다 민간인들이 인류애를 발휘해 현지로 가서 돕는 것이 훨씬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전영우 박록삼기자 anselmus@
  • 북측가족 생사확인 할머니들의 안타까운 사연

    *“만나기 전엔 눈 못 감아”. ●“외아들을 만나기 전에는 눈을 감을 수 없다는 어머니의 한이 이제 풀리는 것 같아요” 북측 가족 생존 확인 신청자 가운데 최고령인 허언년(106·경기도화성군 송산면 독지리)할머니의 세 딸은 1·4후퇴 직후 헤어진 오빠(윤창섭·72)가 북한에 홀로 살아 있다는 소식에 기쁨의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50여년 동안 한을 삭여온 허 할머니는 정작 간간이 미소만띨 뿐 아무런 표정도 없었다.외아들에 대한 사무친 그리움이 병이 된탓인지 몇년 전부터 귀가 들리지 않다 지난해부터는 치매 증세로 치료를 받고 있다는 것. 큰딸 정섭씨(69)는 “당초 29일 밤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오빠는 사망했고 그 아들이 북한에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30일 아침 다시 오빠가 살아 있다는 통보를 받아 두배로 기쁘다”고 말했다. ●“죽기 전에 큰딸을 볼 수 있다면 여한이 없습니다”서송명(徐松明·101·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 할머니는 평양에 맏딸(현성애·74)이 살아 있다는 소식에 큰 목소리로 또렷하게 “하루 빨리만나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막내아들 성찬씨(54)의 의정부 집에모인 큰아들 성섭씨(80) 등 가족들은 “어머니는 도라전망대를 자주찾아가 북녘의 딸을 그리며 통곡했었다”며 모녀 상봉을 간절히 기원했다. ●김강녀(101·의정부시 의정부2동) 할머니는 49년 인민군으로 징병돼 헤어진 큰아들(전기식·72)이 지난해 사망했다는 소식에 “아들을만나려 50년을 기다렸는데 먼저 가다니…”라며 통곡했다. ●“저 산만 넘으면 지척거리라는 개성에 광자가 살고 있다는데…” 30일 막내딸 현광희씨(59·본명 현광자)가 판문점 부근인 개성시 판문군 동창리에 살고 있다는 적십자사의 연락을 받은 이갑복(李甲福·88·서울 영등포구 양평동)할머니는 딸의 모습을 그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 할머니는 6·25 직후 남편(현기호씨)과 둘째딸이 서울 보광동에서 포격으로 사망했을 때에도 광자씨는 살아 남았다며 “살아서 만날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며 말했다. 1950년 9·28 수복 직후 개성의 시어머니에게 광자씨를 맡긴 것이 50년간의 긴 이별 길이 됐다. 이씨는 2차 이산가족 상봉 교환때엔 300명 후보자에 들었다가 추첨에서 탈락,식사를 하지 못할 정도로 상심했었다고 아들 현동욱(玄東旭·54)씨는 귀띔한다. 6·25로 남편과 둘째딸을 잃고 동욱씨,큰딸 해순씨를 키우며 어렵게살아온 이 할머니는 50년 동안 광자씨를 포기하지 않았다. 비록 허리는 굽었어도 철조망을 넘어 개성으로 달려가고 싶다는 이할머니는 상봉 대상자가 아니어서 재회의 날은 기약없지만 “딸을 만나기 전에는 죽지 않겠다”고 북녘 하늘을 올려다봤다. 화성 김병철기자·의정부 한만교기자·이석우기자
  • 남북적회담 이틀째 이모저모

    3차 적십자회담 이틀째인 30일에는 첫날과 달리 남북간에 이견이 드러나기 시작했다.여기에 추위와 정전까지 겹치는 등 회담이 순탄치않았다. ◆이날 오후 7시30분부터 2시간 정도 진행된 만찬은 정전으로 ‘촛불만찬’이 됐다.만찬 직전 전기가 나가자 북측은 긴급복구를 시도했으나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남측은 촛불을 켜놓은 채 만찬을 진행키로했다.전기는 만찬이 끝날 무렵에야 들어왔다.남측 관계자는 북측 관계자들을 배려,“촛불 아래서 식사하는 것도 운치가 있어 좋다”고말했다. 앞서 열린 회담에서 북측 대표들은 남측 인사들에게 “좀 춥지요.하지만 인도적 문제해결을 위해 함께 견딥시다”고 인사를 건넸다. ◆남북 대표들은 오전 전체회의,오후 수석대표 단독접촉 등을 갖고이견 조율에 나섰으나 양측 입장차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나누는데그쳤다. 양측은 기본 의제는 거의 비슷하지만 의제를 풀어가는 순서나 강조점에서 달랐다.남측은 ‘생사·주소확인 확대를 통한 이산가족문제의 제도화→교환방문단 정례화→면회소 설치’를,북측은 ‘면회소설치→비전향 장기수 문제해결’ 등의 순서로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면회소와 관련,북측은 금강산 설치입장을 고수했다.판문점의 기존시설을 쓰자는 우리측 안에 북측은 면회소 시설은 새로 지어야한다고 주장했다.노령이거나 거동이 불편한 이산가족이 접근하기 어렵다는남측 주장에 북측은 80세 이상 노인들도 금강산 관광을 하고 있다고맞서는 등 면회소를 둘러싼 신경전이 계속됐다. 전경하기자 금강산 공동취재단 lark3@
  • 北 “김위원장 방중 南반응 궁금”

    29일부터 북측 강원도 고성군 금강산 지역에서 열린 3차 적십자회담은 이전 회담과 달리 상큼하게 출발했다. 북측은 이날 오전 지난해 9월 합의된 생사·주소 확인자 100명의 명단을 내놨다.오후 첫 회의가 2시간 넘게 진행되면서 무더기로 합의사항을 쏟아냈다. 첫 회의에 앞서 남북 양측 수석대표는 추운 날씨를 화제로 화기애애한 환담을 나눴다.북측 김경락단장(수석대표)은 “드문 추위로 회담날짜가 정해진 뒤 걱정했는데 며칠 전부터 날씨가 풀려 안심했다”며말문을 열었다. 남측 이병웅(李柄雄) 수석대표도 “정초에 눈이 많이오면 좋은 일이 많다”며 “남북간에도 좋은 일이 많을 것 같다” 고기대감을 표했다. 이대표는 북측 대표들에게 전임 대표들의 근황을 묻는 등 적십자 회담 30년 경력의 관록을 내보였다.김단장은 회담장에 1월29일부터 4월까지의 날짜를 직접 쓴 달력을 갖고 와 눈길을 끌었다. 북측 관계자들은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에 대한 남측 국민들의 반응과 부시 미행정부의 향후 정책방향에 대해 관심을표명한 것으로알려졌다. 회담 장소인 금강산 여관은 현대측의 인수준비작업으로 한동안 사용하지 않다가 이번 회담을 위해 임시로 문을 열었다.그래서인지 추운날씨에도 난방을 하지 않아 곳곳에 전기난로를 설치하고 두꺼운 커튼으로 창문을 가리는 등 보온에 신경을 썼다.통신설비 설치에도 시간이 걸려 이날 받은 생사·주소 확인자 명단의 언론공개가 하루 늦어졌다.우리측 대표단은 오후 7시 북한 적십자 주최의 만찬에 참여하는것으로 공식일정을 마감했다. 전경하기자·금강산 공동취재단 lark3@
  • 남북적회담 무더기 합의

    남북 이산가족 교류일정이 다시 급류를 타게 됐다.남북한이 29일 3차 적십자회담 첫날 회의에서 이례적으로 무더기 합의를 이끌어냈기때문이다. 2차 생사·주소확인과 서신교환 합의로 이산가족 문제의 해결은 한걸음 더 나가게 됐다. 미뤄져 온 3차 이산가족 교환방문 일정(2월26일∼28일)도 확정됐다. 방문단 교환의 정례화 제의나 생사·주소 확인의 인원 확대도 북측은거부하지 않고 검토한다는 긍정적인 자세를 보였다. 시범적인 차원에머물러 온 이산가족의 생사·주소확인, 방문단 교환 등이 1회성 행사성격에서 벗어나 정례화될 수 있는 계기를 맞게 됐다. 이번 회담을 먼저 제안한 북측의 긍정적인 자세도 두드러진다.연초부터 북측이 들고 나온 ‘신사고’를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된 셈이다. 그러나 이산가족 교류 정례화의 핵심인 면회소 설치와 관련,장소는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남측은 판문점을 주장했으나 북측은 금강산을 제시했다.비용과 거리,대상자들이 노약자인 점을 고려한 우리측 입장과 편의만을 감안한 북측 입장이 팽팽히 맞서 해결이 쉽지 않다. 비전향 장기수 문제도 걸림돌의 하나다. 북측은 지난해 9월 송환된비전향 장기수와 관련,인원은 명시하지 않은채 잔류 장기수와 가족을돌려보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이에 대해 남측은 지난해 모든 비전향 장기수들은 송환했고 잔류한 장기수들은 이미 전향자들이라고 밝히고 있어 해법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틀 남은 이번 회담에서 북측은 이들 현안의 일괄타결을 시도할 수있고 29일의 합의사항은 구두합의란 점에서 합의서 작성 전까지 결과를 낙관할 수 없다는 신중론도 있다.그러나 북측이 인도주의적 사안인 이산가족 문제의 해결을 통해 남북 화해의지를 표현하고 경협등을 가속화시켜 나가려 한다는 점에서 회담결과는 낙관적이다. 면회소 설치장소의 합의는 미지수이지만 다른 주요 사안은 거의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비전향장기수 문제도 그 숫자가 많지 않고 면회소도 특정 장소에 먼저 설치한 뒤 다른 곳에 추가로 설치하는 단계적인 수용도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석우기자 swlee@
  • 3월15일 첫 離散 서신교환

    남북한은 오는 3월 15일 분단후 처음으로 이산가족 300명씩의 서신을 교환하고 2월 26일부터 28일 사이에 3차 이산가족 교환방문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남북은 지난해 9월 이산가족 서신교환을 2000년말까지 실시키로 했으나 북측의 사정으로 미뤄지다 이번에 교환날짜가 합의됐다. 남북은 또 3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을 위해 다음달 15일 200명의후보자에 대한 생사확인 명단을 교환키로 의견을 모았다. 남북한은 29일 강원도 고성군 북측지역 금강산여관에서 열린 제3차남북 적십자회담 1차회의에서 이같이 합의하고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방문단 교환의 정례화,생사·주소확인 명단의 확대 등을 중점 협의했다. 또 이날 연락관 접촉을 통해 생사와 주소가 확인된 이산가족 100명의 명단을 교환했다.명단은 30일 언론에 공개하고 이산가족에게 통보된다. 한적은 서신교환은 최소 300명 이상을 실시한다는 입장이다.2차 생사·주소확인 명단은 오는 2월 9일 교환,결과를 같은 달 23일 통보키로 했다. 면회소 설치 장소와 관련,남측은 판문점을,북측은 금강산을 제시했다. 북측은 또 잔류하고 있는 비전향 장기수와 가족을 조속히 송환해 달라고 요청했다. 남측 회담 관계자는 “이산가족 방문단의 정례화도 제기했다”며 “음력 설과 6월15일,8월15일,추석 때 방문단을 교환하는 방안을 북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병웅(李柄雄) 대한적십자사 총재 특보를 수석대표로 한 남측대표단은 이날 오전 금강산 여객선편으로 북측 지역에 도착, 금강산여관에서 김경락단장 등 북측 대표단을 만났다. 이석우기자·금강산 공동취재단 swlee@
  • 남북赤회담 뭘 논의하나

    3차 남북적십자회담의 최대 화두는 면회소 설치 등 이산가족 문제해결의 정례화 여부다. 시범 단계에 머물렀던 이산가족 생사확인과 상봉교환 사업을 안정적으로 정례화해 나가겠다는 것이 대한적십자사와 정부 입장이다. 면회소 설치 원칙은 남북간에 합의된 상태여서 설치 장소가 쟁점거리다. 남측안은 판문점.거리 등 교통조건이나 경비,상봉자 연령을 감안할때 최적이란 판단이다. 반면 북측은 유엔사가 관할하는 판문점보다 북측 지역인 금강산 등을 선호한다. 한적도 북측 입장이 완강할 경우 금강산안을 수용하고 고령자의 경우 판문점에서 만날 수 있도록 한다는 ‘복수 면회소 설치’에는 유연한 태도다. 정부 당국자는 28일 “항구적인 면회소는 경의선이 연결된 뒤 중간지점에 설치하면 되고 우선적인 임시면회소는 판문점을 비롯해 여러곳에 설치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산가족 방문단의 교환을 정례화하고 생사·주소 확인과 서신교환의 규모를 시범적인 단계에서 본격적으로 대폭 확대하자는 것도 주요안건. 이번 회담에서교환되는 생사·주소 확인 명단 100명씩에 이어 다음달 100명 등을 모아 3월 300명에 대한 서신교환을 시작하고 그 이후본격화하자는 입장이다. 북측은 지난 10일 ‘우리 민족끼리 통일의 문을 여는 2001년 대회’등을 통해 비전향 장기수의 추가 송환 문제를 제기,회담의 새로운걸림돌이 될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장기수 송환 문제는 지난해 9월 63명 송환으로 끝났다는 입장이어서 양측의 대응이 주목된다. 이석우기자 swlee@
  • “”北에 항구적 이산면회소 제의””

    대한적십자사와 정부는 29일부터 사흘간 금강산에서 열리는 3차 남북적십자회담 때 경의선 연결구간 중간지점에 항구적인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를 북측에 제의하기로 했다. 정부 당국자는 28일 “면회소 설치에 관해 북측의 양보를 이끌어내합의서에 명문화할 계획”이라며 “임시 면회소는 판문점에 설치할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의 정례화,생사·주소 확인과 서신교환 대상자의 확대도 제의할 방침이다. 3차 남북 적십자회담 남측 수석대표인 이병웅(李柄雄)한적 총재특보는 이날 “회담 첫 날인 29일 100명의 생사확인 명단 교환을 제의할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측은 이번 회담에서 “송환되지 않은 비전향 장기수 문제를비롯,모든 인도주의적 문제를 논의하자”고 밝혀 장기수 송환 문제가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이특보를 수석대표로 하는 대표단 22명은 이날 오후 금강산 관광선‘금강호’편으로 회담장인 금강산으로 출발해 29일 오전 현지에 도착,오후부터 회담에 들어간다. 이석우기자 swlee@
  • 대북지원 선박 7일째 입항못해

    대한적십자사의 대북지원 물자 등을 싣고 인천항을 출발해 지난 20일 북한 남포 외항에 도착한 선에이스사의 밍리호가 정박 7일째인 26일까지 북측의 입항 허가가 나지 않아 하역작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북측의 입항 거부조치는 지난해 연말 한성선박 소나호에 이어 두번째이다. 선에이스사는 북측이 밍리호의 남포 내항 입항을 계속 불허하면 인천으로 회항키로 했다.밍리호에는 내의 17만7,000여벌,전지분유 20t등이 컨테이너 134개에 선적돼 있다. 북측은 지난 연말부터 인천∼남포항로 정기 운항사인 한성선박 소속화물선에 대한 남포항 입항을 거부하고 람세스물류사 소속 루지앙호를 이용하도록 남측 임가공업체와 대북지원 단체에게 요구하고 있다. 이석우기자
  • [사설] 새 해법 필요한 離散문제

    오는 29일부터 2박3일간 금강산에서 제3차 남북적십자회담이 열린다.지난해 9월 2차회담 이후 오랜만에 갖는 남북 적십자 대표간 공식대좌다.남북이 이제 새 세기를 맞아 지난 세기의 민족적 상흔인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새로운 해법을 찾기 바란다. 남북 양쪽에서 이러한 기대를 갖게 하는 좋은 징후가 나타나고 있는 점은 반가운 일이다.정부는 얼마전 대북 식량지원의 일환으로 이달말께 옥수수 10만톤을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북측에 제공키로 했다.이는 이번 회담에서 생산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밑거름이 될것이다. 북한도 새해 들어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신사고’를 강조하는 등 대외 개방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특히 북측이 25일 시범적 차원의 이산가족 생사·주소 확인사업에 뒤늦게나마 화답해온 것은환영할 만하다.남북 각 100명씩의 생사·주소 확인 의뢰자 명단에 대한 회보서를 이번 금강산회담에서 교환하자고 제의해 온 것이다. 우리는 이산가족 문제야말로 순수한 인도적 현안으로 아무런 조건없이 해결의 실마리가 풀려야 한다고 믿는다.지난해 2차례 성사시킨상봉단 교환을 굳이 전시성 행사로 과소평가해선 안된다는 생각이다. 그러한 시범사업은 그것대로 계속 추진해 가급적 정례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하지만 남쪽의 이산가족 1세대만도 123만여명에 이른다.한달에 100명씩 상봉시켜 이들의 눈물을 모두 닦아주려면 어림셈으로도 1,000년 이상의 세월이 소요된다.이벤트성 상봉을 뛰어 넘는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새 전기가 마련돼야 할 까닭이 여기에 있다.남북 구성원 모두에게 남북화해에 대한 확실한 믿음을 주기 위해서도 그렇다. 따라서 차제에 이산가족 문제의 제도적 해결의 길이 트여야만 한다. 그 지름길은 남북이 상설 이산가족면회소를 설치,운영하는 일이다.남북 적십자사는 이번 금강산회담에서 이에 대한 합의를 반드시 도출해야만 한다.특히 북측이 대외 개방의 큰 길을 걷겠다는 신사고를 가장 인도적 사안인 이산가족 교류 분야에서부터 실천에 옮기기를 당부한다.
  • 인도 지진 이모저모

    [뉴델리 카라치 AFP AP 외신종합] 인도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한지 51주년이 되는 26일 각 도시별 퍼레이드가 진행되던 중 발생한 대지진으로 인도는 순식간에 초상집 분위기로 변했다.56년만에 강타한 이날지진은 인도와 인접한 파키스탄과 네팔, 방글라데시의 도시들에도 피해를 입혔다. ◆피해상황지진은 오전 8시46분께(현지시간)발생,45초 정도 지속됐다.하렌 탄드야 구자라트주 내무장관은 “아마다바드에서만 40여채의건물이 붕괴됐고 주 전역에서는 100여채의 건물이 무너졌다”며 “지진이 주 전역을 강타,통신장애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구조대의한 관계자는 10층짜리 건물을 비롯,아마다바드 전역에서 모두 500여채의 구조물이 붕괴됐다고 주장했다. 구자라트주의 한 관리는 “병원마다 사망자와 부상자들로 넘쳐나 길거리에 시신과 환자를 눕혀 놓을정도로 아비규환”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수도 뉴델리 서부 수라트에서도 건물 2채가 붕괴,적어도 20여명이숨졌으며 이밖에 금융 중심지인 뭄바이,동부 연안도시인 마드라스 등지에서도 지진이 발생,주민들이 거리로 뛰쳐 나오는 소동이 벌어졌다. 파키스칸 하이데라바드시에서 4명이 숨졌고 라호르,카라치,페샤와르등 대도시에도 지진이 발생했다.네팔의 카트만두에서도 지진으로 주민들이 공포에 떨었으나 아직 구체적인 피해상황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구조작업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총리는 독립기념일 행사가 끝난 뒤유감을 표명하고 정부 구호기관들에게 비상체제에 돌입해 희생자 구호에 앞장설 것을 지시했다.그는 이날 오후 지진 피해상황과 구조대책 등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각료회의를 소집했다. 적십자 등 구호단체및 구조대의 작업이 본격화된 가운데 가장 큰 피해를 낸 아마다바드 등에서는 3,000여명을 구조작업에 투입했다.그러나 구조장비와 인력이 턱없이 부족,초비상이 걸렸다.뉴델리 지진국은여진에 대비,균열이 간 건물 입주자들에 대한 대피령을 내렸다. ◆구자라트 주최대 피해지역인 구자라트주는 인도의 ‘경제 심장부’.대 서방교역 중심지로 석유화학과 전자,의류,제약,기타 소비재 공장들이 외국인 직접투자 자본을 중심으로 가동돼인도 산업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인도 경제의 신동력으로 평가받는 2,700만t규모의유화단지는 지진피해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여타 산업시설피해가 얼마나 될지는 알수 없는 상황이다.
  • 이산가족 생사확인 명단 교환

    지난해 남북 사이에 교환된 100명씩의 이산가족 생사·주소확인 결과가 오는 29일부터 2박3일동안 금강산에서 열리는 3차 적십자회담기간중 교환된다. 또 200명씩의 3차 이산가족 방문단 후보자 명단은 오는 31일 판문점에서 교환된다. 대한적십자사(총재 서영훈)는 25일 오전 북한 적십자회가 전화통지문을 통해 전달해 온 이같은 제의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이에따라 26일 오전 10시 3차 적십자회담 실무절차 협의를 위한 판문점연락관 접촉이 열린다. 북한 적십자회는 통지문에서 3차 적십자회담의 수석대표를 최승철북적 중앙위원회 상무위원에서 김경락 상무위원으로 교체하고,회담대표인 최창훈 부서기장을 리호림 부서기장으로 각각 교체했다고 통보했다. 남북 적십자사는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2박3일간 금강산에서 만나면회소 설치·운영과 생사·주소확인 및 서신교환 등 이산가족 문제해법을 논의할 3차 적십자회담을 갖는다. 이석우기자 swlee@
  • “6·25납북 7,034명”한적 보관 명단 공개

    6·25 때 북한군에 강제 납북된 남측 인사는 춘원 이광수(李光洙)를포함한 모두 7,034명이며, 이 가운데 20대 이하가 1,336명이어서 상당수가 생존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민주당 김성호(金成鎬)의원은 21일 대한적십자사가 지난 56년 북한군에 납북된 사람들의 가족들로부터 접수한 ‘납북자안부탐지신고서’를 정리한 ‘실향사민(失鄕私民) 등록자명단’을 넘겨받아 이같이 공개했다. 6·25 당시 북한군에 납북된 인사 7,034명(남자 6,884명,여자 150명)의 명단과 북한이 생존 사실을 확인한 납북자 337명의 명단이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명단에는 소설가 이광수를 비롯,독립운동가로 당시 국회의원이었던안재홍(安在鴻)·조소앙(趙素昻) 선생,민족사학자 손진태(孫晋泰)씨,고려대 초대 총장을 지낸 현상윤(玄相允),동아일보 편집국장이었던장인갑(張仁甲) 씨 등이 포함돼 있다. 김 의원은 “6·25 당시 납북자로 대한적십자사에 신고된 인사들은대부분 북한군에 강제 납북되는 정황을 가족 뿐 아니라 제3의 증인들이 목격한 경우여서 납북이라는점이 비교적 확실한 경우”라며 “따라서 당시 신고되지 않은 경우까지 포함하면 납북자들은 이보다 훨씬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지운기자 jj@
  • 혹한여파 헌혈자수 격감

    경기침체에 혹한이 겹쳐 헌혈은 줄어든 반면 의사들의 집단 진료거부사태로 밀렸던 수술이 몰리면서 혈액수요는 늘어 부산지역에 유례없는 혈액부족난이 빚어지고 있다. 19일 대한적십자사 부산혈액원에따르면 올들어 지난 18일까지 부산지역 헌혈량은 7,504유니트(UNIT)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635유니트에 비해 13%가 감소했다. 반면 병원에 공급하는 수혈용 혈액은 1만6,837유니트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1만 5,612유니트에 비해 11% 증가해 심각한 혈액 수급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다. O형 혈액의 경우 부산지역에는 1주일 정도 공급할 수 있는 1,000유니트가 적정 재고량이지만 현재 재고는 1일 공급량인 180유니트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같은 현상은 겨울방학에 예비군·민방위훈련마저 없어 원래 헌혈이 주는데다 올해의 경우 이상한파와 폭설,경기위축까지 겹쳐 헌혈자가 크게 줄어든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혈액원은 20일부터 적십자부녀봉사회,청소년 적십자봉사회,적십자 헌혈봉사회 등 회원들을 동원,헌혈캠페인에 나서는 등비상대책에돌입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적십자회비 모금운동

    대한적십자사는 오는 20일부터 3월 10일까지 2001년도 사업 재원 마련을 위한 적십자회비 모금운동을 전개한다. 적십자사는 올해 회비 모금 목표를 380억원으로 정하고,거둔 회비는재해 이재민 및 저소득 주민 구호,노숙자 및 실직자 무료급식, 북한동포돕기,남북 이산가족상봉,사할린동포 모국방문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회비 모금은 개인 세대주·사업자,법인 및 기타 회원가입 희망자를대상으로 하며 생활보호대상자,20세 미만 70세 이상의 세대주,장애인세대 등은 제외된다.
  • [사설] 김정일 訪中과 남북관계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이 극비리에 열차편으로 중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중국이나 북한 당국의 어느 쪽도 아직 공식적으로 방중(訪中) 사실을 발표한 것은 아니지만 김 위원장의 중국방문은 점차 사실로 굳어지고 있다. 김 위원장의 방중은 시기적으로 볼 때 오는 20일 미국 부시 행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북한의 대미(對美)관계를 중국과 조율하고,북한의경제 재건을 위해 중국식 개혁·개방 모델을 원용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분석을 낳고 있다.동시에 올 안에 실현될 것으로 보이는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비하여 중국과의 파트너십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의미도 있을 것이다. 북한은 올 들어 3차 적십자회담의 조기 개최와 남북 태권도 시범단교환,그리고 북한 어장(漁場) 내 남북 공동 어로를 위한 실무자 접촉을 제안하는 등 남북 교류 협력에 적극적인 자세로 나오고 있다.김위원장도 당 간부들에게 ‘신사고(新思考)’를 강조,“지난 시기의낡고 뒤떨어진 것을 붙들고 앉아 있을 것이 아니라 없애 버릴 것은과감하게 없애야 하며 경제를 치켜세우자면 공업을 최신 설비와 기술로 장비시켜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결국 북한은 대내적으로는 중국식 실용주의 노선으로 경제를 살리고,대외적으로는 남쪽과의 교류협력 분위기를 확산시켜 부시 미 행정부가 들어서더라도 남북관계나북·미관계가 경색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풀이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의 방중 등 일련의 북한 움직임에 비추어 우리측도 올해남북한 화해 협력을 진전시키기 위한 정지(整地)작업을 서둘러야 한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조속한 미국 방문을 통해 대북 포용정책의 일관된 추진을 위한 한·미 양국의 정책 조율은 물론 한·미·일(韓美日)간의 긴밀한 협력도 강화해야 할 것이다.또 김 위원장의 지난해 5월 방중이 6·15 남북 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된 직후에 이뤄졌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의 구체적인시기는 앞으로 남북 당국이 서로 협의해 결정하겠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북측이 상당히 빠른 시기에 서울 답방을 요청할 수 있다는 점도유념하여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남북 화해협력시대는 어느 한쪽의 노력만으로는 열리지 않는다.양측이 함께 성의를 갖고 일관성 있게 임해야 한다.남북한 문제는 주변국의 여러가지 변수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겠지만 결국은 양 당사자가주도적인 역할을 해내야 한다.이런 점에서 대북정책 추진과 관련한우리 내부의 컨센서스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비록 여야가 정치적으로는 대립하고 있다 해도 남북문제에 관해서는 초당적인 협력이 요청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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