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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의선 새달 공사재개, 남북한 ‘軍보장 합의서’ 발효 의견접근

    남북한은 12일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 및 금강산 육로 관광 활성화를 위한 임시도로의 연내 완공을 적극 추진키로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한은 이를 위해 이달 하순 제2차 남북경제협력 추진위원회를 개최해 새달 중 공사에 착수키로 했으며,제6차 군사실무회담을 열어 ‘철도·도로 연결 군사보장합의서’를 발효시키자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남북한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9개월 만에 열린 제7차 장관급 회담 첫날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으고,이산가족 추석 상봉과 상설 면회소 설치에도 원칙적인 합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측은 이날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과 금강산 육로관광 새달 착공 후 연내 완공 ▲군사당국 회담의 이달 내 개최 ▲이산상봉 면회소 설치 등을 이번 회담 ‘최우선 의제’로 잡고 기조발언을 통해 북측에 제의한 뒤 북측과 집중 협의를 벌였으며,북측도 적극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이날 서해교전 등 문제를 다뤄야 할 군사당국회담 개최에 대해선 별다른 응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측 회담 대변인인 이봉조(李鳳朝) 통일부 정책실장은 회의를 마친 뒤브리핑에서 “군사실무회담 개최를 비롯,금강산관광 활성화를 위한 당국간회담,이산가족 면회소 설치와 서신교환 논의를 위한 제4차 적십자회담 개최,개성공단 건설과 임진강 수방대책,임남(금강산)댐 공동조사 문제 등을 다룰제2차 경추위 개최를 제의했다.”고 말했다.남북한은 그러나 당초 이날 오후 4시부터 전체회의를 열기로 했으나 회담 일정 문제를 둘러싸고 이견을 보여 회의 시작이 2시간 가까이 지연되는 진통을 겪기도 했다. 서해교전과 관련,이 대변인은 “우리측은 다시 한번 우리 입장을 전달했으며,군사당국자간 회담에서 재발 방지 등 한반도 군사신뢰구축 조치에 공동노력할 것을 제의했다.”고 밝혔다.북측은 “지난 4일 금강산 실무접촉에서 이미 입장을 밝혔다.”고만 답변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한편 북측 최성익 대표는 1차회의에 이어 열린 정세현(丁世鉉) 남측 수석대표 주최 만찬에서 안상영(安相英) 부산시장에게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예술단과 선수,응원단 규모가 600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측 대표단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9시55분 고려항공 P813편을 타고 서해직항로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남북한은 13일 오전 2차 전체회의에 이어 회담 마지막날인 14일 오전 합의사항을 담은 공동보도문을 발표한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남북장관급 회담/ 합의 ‘실천계획표’ 집중절충

    9개월만에 열린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남북한은 합의를 도출하려는 진지한 자세를 보였다.북측의 적극적인 태도도 예전과 달랐다.한때 일정 협의를 둘러싸고 첫 회의가 2시간이나 늦어지기도 했지만 대체적인 분위기는 서해교전으로 한반도에 드리워진 먹구름을 걷어내는 의식을 치르는 듯 기존 합의사항의 ‘실천 틀’ 짜기에 주력했다. ■첫날 뭘 논의했나 이날 남북한이 집중 논의한 것은 경의선 철도·도로 복원을 위한 비무장지대(DMZ) 내 공사와 금강산 육로관광 활성화를 위한 도로(1.5㎞) 공사의 새달 재개 및 연내 완공이다.이 사업의 착수를 위해 필수사항인 군사당국자 회담의 이달 안 개최도 집중 논의했다.남북은 지난해 2월 제5차 남북군사실무회담에서 DMZ 내 공사 안전을 보장한 ‘군사 보장 합의서’를 만들어놓았다.남북 양측은 군사당국자간 회의에서 이 합의서를 발효시킨 뒤 바로 공사에 들어가면 경의선 철도(12㎞·군사분계선∼개성)의 경우 4개월 내에 공사를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양측은 또 추석(9월21일) 전 5차 이산가족 금강산 상봉에 의견접근을 이뤘다.면회소를 금강산이나 경의선 연결역에 설치하는 문제를 결정하기 위한 4차 적십자회담의 개최 일자도 집중 논의했다. 남북이 이처럼 합의를 위한 가속 페달을 밟은 것은 이미 지난 4일 실무협의에서 의제를 포함,많은 현안들에 대해 잠정 합의를 해놓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또 양측 모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정부 임기 전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제도적 틀’을 만들어 놓아야 하는 시급성을 갖고 있다. 특히 지난달 31일 브루나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북한과 대화 재개에 합의한 미국과 일본 등 국제사회가 장관급회담의 성과를 예의주시한다는 점도 주요한 배경이다. 남측이 군사당국자간 회담과 경의선 도로·철도 연결,금강산 육로관광 활성화를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와 함께 이번 회담의 ‘최우선 의제’로 삼은 것도 미국 등 국제사회를 겨냥한 것이다.경의선 도로·철도 건설 등은 남북 군사신뢰구축(CBM)의 상징성을 띠고 있어 제대로 사업이 진행될 경우 미국의 회의적인 대북 시각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다는 기대다. 정부 관계자는 “군사당국자 회담의 조속 개최와 경의선 연결에 대한 북측의 실천 여부는 미국이 가장 눈여겨 보고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그는“지난 5월의 2차 경제협력추진위 무산과 서해교전 등이 북한 군부의 반대와 저항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는 국제사회 우려를 잠재우고,김정일(金正日) 위원장이 신뢰를 얻는 길은 군사적 신뢰구축을 통해서 가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의지보인 김령성단장/ “나는 많은걸 남겨놓고 가는 사람” “잃어버린 시간을 빨리 앞당겨야죠.” 북측 대표단 김령성 단장이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던진 첫마디다.2박3일 동안 열릴 7차 남북 장관급회담 전망을 짐작케 할 만한 대목이다. 김 단장은 남북당국간 대화가 9개월여 동안 끊겼음을 의식,이번 회담에서는 그동안 풀지 못한 문제들을 속전속결로 해결,구체적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읽혀진다. 김 단장은 이밖에도 남측 윤진식(尹鎭植) 대표가 공항 귀빈실에서 만나자마자 “면회소 설치,서신교환 등 이산가족 문제 해결의 성과를 내보자.”고 ‘성급한’ 제안을 했음에도 한 술 더 떠 “쌍방이 힘과 지혜를 모아 이산가족뿐만 아니라 민족에게 커다란 기쁨을 주는 알찬 열매를 이번 회담에서 거두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자.”고 적극적으로 화답했다. 김 단장은 또 “선물을 많이 가져왔느냐.”는 정세현(丁世鉉) 남측 수석대표의 농담에 “나는 많은 걸 가져와서 남겨놓고 가는 사람”이라면서 “많은 걸 놓고 가게 해달라.”라며 분위기 정지작업에도 신경을 썼다. 김 단장은 나아가 “날씨가 회담을 축복하는 것 같다.”면서 “평양도 매일 비가 내렸는데 아침부터 날씨가 좋고 비도 안 와 하늘이 축복해주고 있다.”고 날씨와 회담 전망을 연결시키기도 했다. 이같은 김 단장의 도착 발언은 향후 장관급회담에 임하는 북측의 태도와 의지 등을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나름의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김 단장의 연이은 ‘화답’은 그런 측면에서 이번 회담 성과와 관련,‘상서로운 조짐’으로 이해된다. 박록삼기자 youngtan@ ■단골 빠진 대표단 면모/ 北 ‘대화일꾼' 물갈이 장관급 회담 북측 대표단의 단골 수행원 중 일부가 새 인물로 교체돼 눈길을 끈다. 사라진 인물 중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은 권호웅(권민) 내각 참사.권 참사는 90년대 말 금강산 관광 등 현대의 대북사업 협상을 전담하면서 대남사업에 얼굴을 드러낸 90년대 신진 ‘대화일꾼’으로 2000년 정상회담 이후 고위직급의 회담에는 빠짐없이 참여했지만 이번 회담에서는 빠졌다. 권 참사는 그 동안 회담에서 남측 대표단의 서훈 청와대 국장과 공동보도문안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아 남측과의 최종 줄다리기 상대로 악역을 도맡아왔다. 이에 따라 그동안 권 참사가 해왔던 역할을 누가 맡게 될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또 그동안 장관급회담에 단장 수행비서 역을 하던 계봉일씨도 이번 대표단에서는 빠졌다.계씨는 북측 대표단 중에서는 비교적 수려한 외모를 가져 2000년 10월 제주도에서 열린 제3차 장관급회담에서 여성들의 시선을 한 몸에받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장관급회담에서 경제협력문제를 담당해왔던 회담대표허수림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총사장 겸 무역성 처장 대신 이번 회담에는 김춘근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 서기장이 나왔다. 그러나 수행원 중 막후 실세로 평가를 받고 있는 최승철·문창근 수행원은 이번 회담에도 얼굴을 나타냈다.이들은 작년 9월 열린 제5차 장관급회담 때 김령성 북측 단장과 함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예방하기도 했다. 남측 회담 관계자는 “북측 수행원의 변화가 대남일꾼의 교체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으나 보직변경 등의 조치는 추측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첫회의 왜 지연됐나/ 서해교전 언급수위 실랑이? 남북한이 12일 오후 4시 예정됐던 장관급회담 1차 전체회의를 2시간이나 지연시킨 속사정은 뭘까.지난 2000년 7월 제1차 남북 장관급회담에서도 제2차전체회의 직전 물밑접촉을 하느라 2시간30분이나 회의를 지연시킨 사례가 있어 이번에도 모종의 ‘암초’가 돌출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북측 대표단 김령성 단장이 서울 도착 직후부터 시종 ‘과감한 실천’을 강조해 이번제7차 회담이 전례없이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이란 기대를 던져준 상황에서 이날 회담이 지연됐기 때문에 그 배경을 둘러싼 회담장 주변의 억측은 더욱 무성했다. 우리측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실무자 사이의 일정 협의 문제였다.”고 해명했다.북측 김령성 단장도 회담 직전“만족스럽지 못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그런 것은 아니다.”며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답해 회의 지연이회담 의제와는 무관함을 간접적으로 밝혔다.이봉조(李鳳朝) 남측 대표단 대변인은 “보통 3박4일로 하던 회담을 2박3일로 하면서 일어난 일정조정의 일환”이며 “각기 필요한 곳에 보고하는 등의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남북 양측간에 심각한 논의가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특히 우리 국민 정서가 아직 수그러들지 않은 상황에서 기조발언에서의 서해교전 언급 수위를 놓고 실랑이를 벌였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전체회의 결과,당초 일사천리로 성과를 도출해낼 것이란 기대에 못 미친 점도 남북 양측이 군사당국자 회담 등 민감한 의제에 대한 재조율에 나섰을 것이란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다.“각기 필요한 곳에 보고하느라 시간이 걸렸다.”는 설명도 의제 재조율이 난항을 겪었을 것이라는 추측에 무게를 실어주는 대목이다. 김수정기자
  • ‘정보통신부 세계우표展’ 대상 장세영씨

    “우표는 지병인 중풍을 이기게 한 인생의 동반자입니다.”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 주최로 최근 끝난 ‘필라코리아 세계우표전시회’에서 국내 대상을 받은 장세영(張世榮·55·전남 나주병원장)씨는 12일 우표 수집을 통해 병마를 이겨낸 애호가답게 우표를 ‘종합문화재’라고 표현했다. “마흔살이던 지난 1987년,중풍이란 어두운 그림자가 다가섰습니다.동료들과 함께 종합병원 설립을 위해 뛰어다니다가 뇌졸중으로 쓰러져 왼쪽 다리가 마비됐던 것이지요.” 그는 당시 ‘의사가 제몸 하나 추스르지 못했다.’는 자책감과 함께 병마의 고통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틈틈이 우표책을 열어보고 마음을 다스렸습니다.가장 아끼던 구한말 우표와 귀여운 어린이 우표들을 보면서 고통을 잊어버릴 수 있었습니다.” 우표가 정신적 즐거움과 심적인 안정감을 가져다 주었다는 설명이다. 장씨는 이번 대회에서 ‘대조선국과 대한제국 1884∼1905’ 작품으로 전통우취 부문의 대상을 수상했다.구한말 발행우표와 우취제품을 통해 당시 한국의 우취문화를 깊이있게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그의 우표에 대한 애착이남다르다. 중풍으로 입원했을 때인 87년에 캐나다 세계우표전시회에 작품을 내 대금은상(大金銀賞)을 수상했다.특히 97년 인도 뉴델리 세계우표전시회에서는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테마별 우취부문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우표수집을 중단해야만 했던 때도 있었다.그는 99년 외상으로 구입한 고가의 의학·적십자 우취자료 대금을 갚기 위해 가장 아끼던 ‘이화(李花) 보통우표’ 수집품을 처분했다.나중에 ‘이화 수집품’을 다시 구입,소장하고 있다. 요즘은 대학시절부터 시작한 의학관련 우표수집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그는 이번 대회에서 ‘전염병과의 투쟁’이란 주제로 다른 작품을 출품해 금상을 받기도 했다. “우표를 통해 병마를 이겨내면서 가족이 우표에 갖는 관심도 커졌다.”는그는 96년부터 세계우표전시회 심사위원으로 일하고 있으며,한국우취연합 광주·전남지부장도 맡고 있다. 정기홍기자 hong@
  • 남북장관급 회담/ 南北 기조발언

    제7차 남북장관급회담 1차 전체회의에서 양측 수석대표의 기조발언을 남측대표단 이봉조(李鳳朝) 대변인의 브리핑을 토대로 재구성한다. ■남/“금강산 관광 활성화를” “실천하는 회담,문제를 해결하는 회담을 하자.” 6·15 합의사항인 경의선철로와 도로 연결공사를 이달 내 재개할 수 있도록 하자.경의선 철로와 금강산 육로관광 활성화를 위한 도로 건설은 빠르면 올해 안 완공할 수 있는 사업인 만큼 이번 회담에서 공사 재개 일정을 잡도록 하자.이달 말 제2차 경추위를 조속히 열어 개성공단 건설과 임진강 수방대책,임남(금강산)댐 공동조사 문제의 해결에 노력하자. 군사당국자 회담을 이달 중 재개,경의선 철로·도로 연결사업을 위한 군사보장 합의서 발효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분단의 아픔을 절절히 느끼고 있는 이산가족들을 위해 민족 대명절인 추석 전 제5차 상봉이 이뤄지도록 제의하는 바이다.이와 함께 오는 9월 초 적십자 회담을 열어 면회소 설치 및 서신교환 등을 제도화하자.여기에서 면회소 장소 및 건설·운영 방법 등을 논의하자. ■북/ “경제시찰단 파견하자” “6·15공동선언을 성실히 이행하자.” 일단 북남관계를 원상회복시키자.지난 2000년 합의한 ‘6·15공동선언’의 합의를 성실히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북남 상급회담은 이같은 겨레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아야 할 것이다.경제협력추진위를 개최,북남간 경제 협력·발전을 도모하자. 화해·협력을 위해 지난 5차 장관급 회담 의제였던 북남간 태권도 시범단교환사업을 다시 제의한다.또 경제시찰단 파견 문제도 논의하자.서해상의 무력충돌에 대해서는 지난 4일 금강산 실무접촉 때 밝힌 입장과 같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사설] 상봉면회소 철도연결 이행을

    오늘부터 서울에서 7차 남북 장관급 회담이 열린다.9개월만에 열리는 이번 장관급회담은 이번 주 잇따른 남북간의 8·15민족통일대회와 북한선수단의 아시안게임 참석실무회담 등의 성공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도 그 의미는 크다. 이번 회담에서는 새로운 합의보다는 남북간의 기존 합의를 구체화하고 실천 방안을 담아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따라서 경의선 공사 착수,동해안 철도연결 추진,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등 기존 의제에 관해 손에 잡히는 성과를 도출하도록 남북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군사·정치분야에서도 당장 합의는 어렵더라도,상호 신뢰를 확인하기 위한 남북 군사당국자간 회담 일정을 가능한 한 빨리 잡도록 힘써야 한다. 남북 철도연결 문제,개성공단 건설,임진강 수해방지 대책 등은 남북간에 다소 시각차가 있지만 큰 원칙엔 이미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남북경협위를 조속히 가동해 협력과 교류에 탄력을 붙이도록 해야 한다.이산가족 상봉문제 역시 이제 제도적인 접근을 통해 지속적인 상봉의 해결점을 모색해야 할 때다.따라서 중단된 이산가족 상봉 일정의 조율은 물론,이산가족 면회소 설치 방법,장소 등에 대한 대강의 합의를 끌어내야 한다.남북적십자 회담을 통해 당장 면회소 개설시기나 장소 등을 합의하기 어렵다면,최종 합의 때까지 이산가족 상봉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기 위한 ‘준면회소’를 설치하는 방안을 강구할 수 있을 것이다.남과 북이 지속적으로 신뢰를 쌓는 노력을 해나간다면,이산가족 상봉면회소 설치문제는 요원한 것만은 아니라고 본다.인도적 차원에서도 더 미룰 일이 아니다.북한에 대한 쌀 및 전력지원 문제도,여러 고려요소가 있겠지만 다른 사안의 진전과 더불어 적정선에서 합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 이번 회담결과는 김대중 정부의 임기말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의 분수령이 된다는 점에서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비상한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그동안 꼬였던 남북관계가 다시 풀려 새로운 협력과 교류의 장이 열리기 바란다.
  • 北도 호우…이재민 2만명

    지난 5일 북한 평안남도 안주·덕천시와 개천군,개성시,평안북도 구장군,황해북도 청단·연안·배천군 일대의 집중호우로 부상자 496명과 이재민 4703가구에 2만 2477명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일차 집계됐다.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은 11일 북한 홍수피해 예비보고서 22호를 통해 지난 5일 발생한 북한 서부 지방의 홍수 피해 규모를 이같이 밝히고 국제사회에 59만 9935달러(미화)의 긴급지원을 호소했다. 박록삼기자
  • 추석 이산상봉 의견접근

    정부는 12∼14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제7차 남북 장관급회담을 통해 남북 군사당국자회담을 이달 하순 개최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군사당국자회담이 열리면 남북간 철도·도로연결공사에 따른 군사보장합의서의 서명·교환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또 제2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의 이달 하순 개최도 북측에 제의할 예정이다. 이번 장관급회담에서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 및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설치 일정 및 방법에 대한 논의도 진전시킬 예정이다.이와 관련,남북한은 제5차 이산가족 상봉을 오는 9월21일 추석을 전후해 금강산에서 실시하기로 의견접근을 이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11일 “남북간 군사당국자회담과 군사실무회담이 열리면 우선경의선 북측 구간 철도연결문제에 대한 군사적 보장방안을 논의,경의선공사가 이달안에 재개되도록 할 것”이라면서 ”이와 함께 서해교전과 같은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제도적 신뢰구축 방안 및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관급회담 남측대표단 대변인 이봉조(李鳳朝) 통일부 정책실장은 이날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과 금강산 육로 관광 등 제2차 경제협력추진위에서 다뤄야할 의제에는 이미 남북군사실무회담이 전제됐고 내재됐다.”면서 “경추위와 군사실무회담은 서로 맞물려 있는 만큼 구체적 일정을 동시에 확정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북측의 식량지원 요청과 관련,“북측의 태도와 회담 결과 등을 봐 가면서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북측이 남북관계 개선에 전향적으로 나오면 30만t 안팎의 대북 쌀지원을 검토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우고 있다. 정부는 이번 장관급회담에서 4차 적십자회담의 개최일자를 확정지은 뒤 적십자회담에서 이산가족면회소의 금강산설치를 본격 협의하는 한편 상봉의 정례화 방안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이밖에 ▲8·15민족통일대회 ▲남북축구대회 ▲부산아시안게임 등 각종 민간차원의 행사도 확실히 추진될 수 있도록 장관급회담에서 의견을 모을 계획이다.한편 김령성 내각 참사를 단장으로 한 장관급회담 북측 대표단 29명은 서해직항공로를 통해 12일 오전 10시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한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水魔현장 김해시 한림면/ “어디가 논이고 강인지…”

    온통 황톳물 천지다.어디가 논이고 어디가 강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다.멀리 산밑으로 점점이 떠 있는 지붕이 마을이었음을 알게 했다. 11일 오후 3시 경남 김해시 한림면 장방리.군 장병과 공무원 주민 등 300여명이 유실된 화포천 제방에서 물막이작업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었다.대형 굴착기가 굉음을울리며 덤프트럭이 싣고 온 흙을 옮기고,이를 대형 크레인이 쏟아 붓고 있다. 둑에서 장병들의 작업을 구경하던 김한길(金翰吉·72)씨는 “70평생에 처음 보는 폭우였다.”면서 “집에는 물이 들지 않았지만 논밭은 모두 물에 잠겼다.”고 비통해했다. 지난 10일 새벽 3시쯤 한림면에는 시간당 56㎜의 폭우가 내렸다.이 때문에 화포천제방이 넘쳐 한림배수장이 침수되면서 내수를 밖으로 내보내지 못해 한림면 장방·시산·모정·술미·가산·가전마을 등 6개 마을이 물에 잠겨 1500여가구 4200여명의 이재민을 냈다. 이재민들은 인근 한림중학교와 금곡초등학교,진영실내체육관 등과 고지대 이웃집에서 물 빠지기만 기다리고 있다.김해시와 적십자사는 응급구호에 나섰지만 고립된 마을에서 구호의 손길을 호소하고 있다.시는 고무보트를 이용,마을에 식수 등 구호물품을 공급하고 있으나 제때 도착하지 않아 주민들은 불만을 터뜨렸다. 물에 잠겨 고립된 장방리 본마을 정영철씨의 부인은 “마을 장정들이 물에 잠긴 축사에서 소·돼지 등을 구하고 있으나 아직도 많은 가축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고전화로 현지사정을 전했다. 한림2구 김종보 이장은 “새벽에 쏟아지는 폭우가 심상치 않아 저지대 80가구 주민들을 긴급 대피시켰다.”면서 “이재민들 대부분 입은 옷에 대피해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김해시 재해대책 상황실 오상진씨는 “현재 낙동강 수위가 내려가지 않아 침수지역의 물이 빠지지 않고 있다.”면서 “지금 같은 추세라면 13일이 지나야 물이 빠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김해 이정규기자 jeong@
  • 질주냐 답보냐 기로에 선 南北

    1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2박3일 일정으로 막을 여는 제7차 남북장관급 회담을 시작으로 8·15 민족통일대회(14∼17일),부산 아시안게임 남북 실무접촉(17∼19일) 등 8월 셋째주는 남북 관련 행사로 빼곡히 잡혀있다.이번 주의 성공과 실패가 서해교전으로 경색된 남북관계가 바야흐로 해빙으로 들어서 쾌속질주를 하느냐,다시 갈지(之)자 행보를 답습하느냐의 분수령인 셈이다. ◇9개월 만의 장관급회담= “손에 잡히는,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성과를 찾아내는 회담이 되도록 하겠다.” 제7차 남북 장관급회담을 하루 앞둔 11일 정부 당국자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회담을 하기보다는 4·5남북합의 사항들이 실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 정부의 햇볕정책의 성공적인 마무리는 더 이상의 이벤트성 합의 도출보다는 기존의 합의사항을 구체적으로 제도화해야 국민적 평가를 얻어낼 수 있다는 판단이다. 남북한은 장관급회담에서 지난 실무협의에서 합의한 제2차 남북경협추진위원회,금강산 관광활성화를 위한 당국간 회담,북한 경제시찰단 파견,군사당국간회담 개최에 대한 일정을 잡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가장 역점을 두는 부분은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 문제.군사신뢰구축과 실질적인 관계발전의 기본이 되는 사업이기 때문이다.정부는 일단 경협위를 이달 하순 열어 철도·도로 연결 문제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한편으로,군사당국자간 회담 및 실무접촉을 통해 ‘군사 보장합의서'를 발효시킨다는 계획이다.연내 비무장지대(DMZ)에서첫삽을 떠 본격 공사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공사가 시작되면 남북 군사당국간 의견을 교환해야 할 사안이 많아지고 당연히 군사적 신뢰도 쌓여갈 것이라는지적이다. 서해교전 문제도 군사당국자회담에서 재발방지 방안 등이 논의되면,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이산가족문제는 상시면회소 설치 등 제도화를 다룰 적십자회담 일정을 잡고,제5차 이산가족 상봉의 추석(9·21) 이전 성사를 위해 북측과 의견을 집중조율할 방침이다. 쌀지원 문제와 군사당국간 회담을 놓고 북측과 한바탕 힘겨루기를 벌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대체로 순항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조심스러운 8·15민족 통일행사=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8·15 민족통일행사는 두가지 점에서 주목된다. 지난해 우리 정부가 민간 통일 운동단체의 방북을 처음 허용,북측에서 첫 행사가 열렸고 당시 우리측 참가자의 ‘만경대 방명록’사건으로 한바탕 이념 논쟁을 치른 행사이기 때문이다. 또 100여명의 북측 참가자가 서울에 모여 대회를 연다는 점이다.이들도 장관급회담대표와 마찬가지로 서해 직항공로를 이용한다. 정부와 추진 대표단체인 ‘6·15 남북공동선언 실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통일연대'(상임대표 한상열)측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은 장관급회담에 이은 이 행사가 자칫,논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대화급류 8월의 한반도/ 유연해진 北 ‘화해무드’ 탄력

    8월의 한반도가 대화의 기운으로 달궈지고 있다.불과 한달 전 서해교전으로 얼어붙었던 한반도가 지난달 31일 브루나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과 지난4일의 남북 장관급회담 실무접촉을 통해 대화의 해법을 찾은 것이다.남북은 오는 12∼14일 장관급 회담을 갖고,제2차 경추위 및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제4차 적십자 회담도 곧이어 열 예정이다.남북 민간 행사인 8·15 민족 대축전도 잡혀 있다.북·일간에는 수교교섭 회담을 위한 국장급 회의와 적십자사회담이,제임스 켈리 미 특사의 방북도 이르면 8월 말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다. ◆봇물 터진 남북 대화 - 남북간 합의된 행사는 주로 서울에서 열린다.지난 2001년 9월 제5차 남북 장관급 회담 이후 북한 대표단의 서울 방문은 끊어졌다.다국적 컨소시엄 형태인 경수로 사업을 위해 북측 시찰단이 남한을 찾은 것이 유일하다. 오는 12∼14일 예정된 제7차 남북장관급 회담은 향후 남북 관계의 큰 물줄기를 잡는 행사다.임동원(林東源) 대통령 특보의 방북 때 합의한 남북정상회담 후속조치 이행 일정이 우선 논의될 전망이다. 장관급 회담 하위 회담인 남북경제협력추진위(경추위) 제 2차 회의도 20일쯤엔 열릴 전망이다.남북 철도 및 도로연결,식량지원,개성공단 건설,임진강수해방지 등이 논의된다.쌀문제는 북측의 30만t 이상 식량지원을 바라고 있고,우리측도 잉여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경추위 사항은 진전을 볼 가능성이 많다.이 밖에 ▲금강산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제2차 당국자 회담 ▲북측의 경제시찰단 파견 등도 비교적 낙관적이다.그러나 남북 군사당국자 회담은 전망이 불투명하다.군사회담은 남북관계 진전 여부를 알려주는 시금석.군당국간 경의선 연결에 대한 합의서가 나와 비무장지대에서 첫삽을 뜨는 상황이올지 주목된다. 제4차 남북 적십자회담도 함께 여는데, 제5차 이산가족 상봉을 실현하는 문제를 논의해 추석(9월21일)을 전후한 이산상봉이 유력하다. ◆북·미 북·일도 함께 - 북·미 관계의 현 양상은 클린턴 행정부 말기를 연상시킨다.2000년 말 한·미·일 3국이 주도한 ‘페리 프로세스’를 북한이 수용,당시 조명록(趙明祿) 인민군 총정치국장과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간 상호 방문이 성사되는 등 북·미 관계가 급물살을 탔었다.그러나 부시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북·미 관계는 다시 경색됐다.지금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정부 임기 말이지만,당시 클린턴 임기 말보다 2개월 정도 시간이 더 남았고 북한이 당시보다 더욱 적극적이란 점에서 다르다.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특사의 방북시기는 미 행정부 내부 협의를 거쳐야한다.이르면 이달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의제도 이미 파월 장관이 다 내놓은 상태다.테러지원국 해제 문제도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미국내 강·온파 기류가 변수이지만 남북한간 실무접촉 결과가 좋았고,향후 장관급 회담에서 북한측이 진지한 자세를 보이면 북·미 대화가 추진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7일 북한 함남 신포 경수로 건설부지에서 진행될 콘크리트 타설식은 이같은 북·미 대화 환경을 더욱 성숙시키는 계기다.잭 프리처드 미 국무부 대북교섭담당 대사가 참석하는데 북한측은 제네바 핵합의 이행 의지를 드러내 보일 가능성도 많다.오는 25일로 예정된북·일간 수교협상 재개를 위한 국장급 회담은 2000년 10월 중단된 수교협상 재개를 위한 단초다.향후 협상 재개일정 및 의제를 조율하는 자리다. 이에 앞서 중순께 열리는 북·일 적십자 회담은 북·일 대화 기류를 점치게하는 잣대가 된다.납치 일본인 문제 등 북·일간 핵심 의제를 다루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한반도 문제 개입 의지가 크긴 하지만,자민당을 비롯한 일본 보수층이 납치 문제에 보이는 집착은 상상보다 크다. ‘납치’라는 단어조차 인정하지 않았던 북한이 이번 회담에서는 적극적으로 나설 공산도 크다.경제개혁 조치 실행을 위해선 일 정부의 식량지원과 재일 조총련 단체 및 일본 자본의 지원이 절실하다.북측이 현재 보이고 있는 대화기조도 대화전망을 밝게 한다.그러나 일본 언론은 북한이 식량만 얻고 그만둘 것이라는 경계의 시선을 만만찮게 내보내고 있다. ◆8·15 남북 공동행사 - 장관급 회담이 성공적으로 열리면,8·15 민족 공동행사에 참가할 100명 규모의 북측 방문단이 평양~서울 직항로를 통해 14일 서울에 들어온다.이들은 15∼16일 이틀 동안 서울 잠실 펜싱경기장에서 민족공동행사를 개최한다.예술공연과 사진전,명승지 탐방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예정돼 있다.현재 민화협 등 남측 대표단들이 방북,북측 대표단과 행사의 구체적인 상황을 논의중이다. 이에 따라 7차 장관급회담의 북측 대표단은 8·15 민족공동행사 북측 대표단이 타고 내려오는 고려항공 여객기편으로 평양에 귀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북한이 9월 부산아시아경기대회에 선수단을 파견키로 함으로써 이를 위한 남북한 예비접촉이 8월 중 이뤄질 전망이다.20일 모나코에서 남측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과 북측 장웅 IOC위원간 회담을 갖는다.9월 예정된 청년통일대회와 여성통일대회개최를 위한 실무접촉도 이달 중 활기를 띨 전망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박영호 통일정책연구실장 “실천 가능한 것부터 합의해야” “남북관계는 더디고 우여곡절을 겪더라도 결국 꾸준히 발전해 나갑니다.”통일연구원 박영호(朴英鎬) 통일정책연구실장은 남북 관계는 나선형을 그리면서 지속적으로 발전하므로 안 풀린다고 너무 조바심을 낼 것도 없고 지금처럼 분위기가 다소 좋다고 흥분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실장은 “7차 남북장관급 회담을 통해 그동안 이행되지 않았던 여러 사업들을 언제,어떤 방식으로 이행할지 확정짓는다면 6·15 정상회담 직후 수준으로 복원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남북 문제는 합의만 남발하며 기대를 부풀리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실천과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박 실장은 “조금 미흡하더라도 실천 가능한 부분부터 하나씩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 문제도 장소에 연연해서는 안되며 일단 어디에라도 설치하는 것이 중요하며 다른 경제협력 사안들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박 실장은 8·15민족통일대회와 다음달 아시아경기대회에 북측이 대규모로 참가단을 파견키로 한 점을 상기시키면서 민간급 행사에 대해서도 너무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남한 사회에 다양한 의견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므로 괜히 입단속을 하는 것도 우스운 모습이죠.스포츠나 민간행사만큼으로만 보면 됩니다.” 그는 또 “남북관계는 국내 정치상황과 연결해 판단해서는 안된다.”면서“남북 문제는 국내 정치상황과 무관하게 지속되고 발전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실장은 “그동안 남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남북의 입장보다는 미국 등 주변국가들의 핑계를 대거나 눈치를 본 경향이 많았다.”면서 한반도문제는 당사자가 주도적으로 풀어야 함을 강조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이승환 민화협 사무총장 “민간교류는 국민성원 절대적” “남북관계가 발전하려면 정부당국간뿐 아니라 민간차원에서도 다양하고도 지속적인 교류가 이뤄져야 합니다.국민들이 성원해주셔야 가능합니다.” ‘2002 8·15 민족통일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의 이승환(李承煥·45) 사무처장은 급속도로 진척되고 있는 남북대화분위기 속에서 민간 차원의 자주교류 역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북측은 14∼17일 민족통일대회에 100∼110명 규모의 참가단을 보내 함께 행사를 치를 계획이다. 이 처장은 “서울에서 이처럼 대규모로 민간급 행사가 열리는 것은 처음인만큼 순조롭게 치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그는 “너무 과도한 욕심을 부리다가 일을 그르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정부의 대북 정책,남북관계등을 고려해 국민들의 폭넓은 지지와 동의를 구해 행사를 치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남북 양측은 지난 4일 장관급회담 실무접촉 뒤 발표한 공동보도문에서 ‘8·15행사를 적극 돕기로 하였다.’고 이례적으로 명시하며 이번 행사의 중요성을 확인시켜준 바 있다.하지만 마냥 장밋빛만은 아니다. 이 처장은 남북 통일을 위한 노력이 ‘남남(南南) 갈등’으로 생채기를 입지 않을까 우려했다. 그는 “이번 행사를 통해 남남 갈등이 격화될 가능성도 없지 않으며 자칫하면 기껏 만들어진 남북 화해·협력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 발생하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말했다. “만약 이번 민간 행사가 잘못될 경우에는 정부간 여러 회담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반드시 성공적으로치러야 한다.”는 게 그의 각오다. 이 처장은 “우리 민족의 장래와 남북관계의 발전을 위해 국민들이 행사기간 동안만이라도 각자의 의사를 너무 극단적으로 표출하는 것은 자제해줬으면 좋겠다.”고 간곡히 호소했다.그는 “북측 참가단에게는 남쪽 사회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고 의사 표출은 당연한 것임을 설득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록삼기자
  • [대한시론] 남북대화 재개 기대 크다

    불과 달포 전에 북한은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의 도발을 시도,대한의 아들들을 희생시켰고 보수·진보 진영간 이념 논쟁을 격화시켰다.그러나 작금의 남북 관계 현황은 급물살이라는 용어가 무색할 정도로 숨가쁘게 진행되고 있다. 서울에서의 장관급 회담 개최뿐 아니라 8·15민족 공동 행사,이산가족 상봉,경평 축구의 부활,나아가 북의 아시안게임 참가에 이르기까지,임오년 후반부가 다시 민족적 환희의 무대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높다.아시안게임에서는 남북의 선수들이 공동 입장하여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의 전율을 재현한다고 한다. 북한의 정책 방향도 상당히 유연해졌다.북은 대내적으로 임금과 물가를 시장가격 수준으로 인상하고 가격 통제를 완화했다.향후 더욱 과감한 개혁조치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대외적으로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백남순외교부장이 참여하여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 회동했고,조만간 북·일 적십자 회담도 개최될 전망이다. 또한 미국을 포함,100여명에 달하는 KEDO 관련 인사들이 콘크리트 타설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북의 금호지구를 방문했다.이로써 향후 대북 경수로건설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다.유엔사와 북한군 간의 장성급 회담도 열렸다.무력충돌 예방과 신뢰구축에 대한 논의를 위해서였다. 반면에 조심스러운 비관론도 만만치 않다.늘 그러하듯 남북관계는 국내정치의 사이클 속에서,진정한 신뢰구축 및 긴장완화는 결여한 채 상징성에만 집착한다는 냉소론이다. 합의는 무성하나 정작 실천은 미미하다는 비판도 나온다.야권은 ‘도라산프로젝트’ 의혹과 함께,금강산 관광 활성화의 명목으로 북한에 식량과 금강산 해수욕장 개발비 등 수백만 달러를 지원하고 ‘김정일 답방’을 성사시키려 하는 것 아니냐는 음모론을 제기했다.일부 보수단체들은 서울에서 열리는 8·15남북 공동행사장 앞에서 시위를 펼칠 계획도 세웠다. 사실 북의 핵과 미사일,그리고 재래식 병력의 문제는 여전히 동북아 안보와 국제 평화의 걸림돌로 인식되고 있다.이렇듯 남북 관계는 민족과 안보라는 양면성과 혼선을 동시에 드러내며,미국 등 주변국의 이해는 물론 우리의 국내정치와도 깊이 연계된 상태로 전개된다. 한국 정치사에 있어 남북관계는,집권층의 정치적 입지를 제고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했고,반대로 국내정치의 사슬과 지나친 보수 이념이 합리적 대북 정책에 제동을 걸기도 했다.올해는 보선을 치르고 대선이 남아 있는 시점에서 경색된 남북관계에 물꼬가 트인 탓에 남북관계와 국내정치의 인과성을 의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한나라당은 김대중 정부가 국내정치에 북한을 이용하고 있다는 신북풍론을 주장하고,민주당은 이에 대해 남북관계의 발전을 외면한 편협한 당리당략이라고 반박한다. 사실 지난 6월의 서해 도발 이후,북한이 국면전환을 위해 대화의 물꼬를 트리라는 예상은 했었다.대북 정책에 있어 대화의 채널을 상시적으로 열어 놓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이렇게 볼 때 현 상황은 고무적이며 긍정적이다.단,향후 남북관계의 성패를 결정짓는 요소는 장관급 회담에서 실질적으로 임동원 특사 방북 때 확인한 ‘4·5공동보도문’ 합의 사항을 얼마나 진척시키는가에 있다.나아가 남북간 군사적 신뢰 구축과 한반도긴장 완화의 구체화 등의 진전 여부가 남북관계 ‘원상회복’의 진정한 키워드이다. 대북 포용 정책은 장기적 관점에서 투명성을 견지하며,단계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지속가능한 실용적 정책이 추진되어야 한다.이것만이 남북관계와 국내정치의 함수관계에 대한 의혹 내지는 편견을 제거할 유일한 방법이며,궁극적으로 국민의 전폭적 지지를 얻을 수 있는 대안이다. 정옥임/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 남북經協委·군사회담 20일께 열릴듯, 이산가족면회소 금강산설치 유력

    남북경제협력추진위와 군사당국자회담이 이르면 이달 20일을 전후해 열릴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오는 12∼14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 7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경추위 등 각 분야별 회담 일정을 확정짓는 등 남북관계를 조기에 정상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정세현(丁世鉉) 통일부장관은 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6·15공동선언 정신과 4·5공동보도문에서 합의한 내용을 중심으로 실천을 위한 구체적 일정을 내도록 할 것”이라면서 “현정부 임기가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작은 성과라도 축적시켜야 한반도 화해·협력의 틀을 단단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경추위에는 경의선연결문제,임진강수방사업,임남댐 수자원 공유 등 각 현안들이 걸려있어 개최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면서 “북측이준비되는 대로 빨리 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런 사업들은 비무장지대를 넘나드는 일이기 때문에 남북에서 군사적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면서 “경추위를 군사당국자회담과 동시에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제4차 적십자회담에서 이산가족면회소 설치 등이 긍정적으로 논의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으며 설치장소는 금강산이 유력시된다. 정부는 조만간 3당 대표와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 남북 실무접촉의 결과와 장관급회담의 추진 방향 등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남북장관급회담의 장소로는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또 14∼17일 100여명의 북측 참가단이 참가하는 8·15 민족통일대회의 장소는 서울 잠실 펜싱경기장,숙소는 워커힐 호텔로 잠정 결정됐다. 한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정 장관으로부터 남북 장관급회담을 위한 실무접촉 결과를 보고 받고 “어떤 새로운 합의를 이끌어 내기보다는 이미 합의된 사안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조치를 강구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남북관계가 6·15공동선언 이후 잘 진행되다가 지난 1년반 동안 정체됨으로써 국민의 불신을 초래한 것이 사실이지만 이제부터는 남북간에 합의된 것 가운데 가능한 것부터 이행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지시했다. 임성준(任晟準)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부산 아시안게임 참관 가능성에 대해 “어떠한 얘기도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北日 적십자회담 18일 평양서”교도통신 보도

    (도쿄 황성기특파원) 북한과 일본은 오는 18일부터 이틀간 평양에서 양국간 적십자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교도(共同)통신이 일본 소식통을 인용해 4일 보도했다.이번 적십자회담은 지난주 브루나이에서 이뤄진 백남순 북한 외무상과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본 외상간 회담에서 원칙적인 합의를 본 사항이다.
  • 실무접촉 공동보도문

    제7차 남북 장관급회담 준비를 위한 쌍방 실무대표 접촉이 2002년 8월2일부터 4일까지 금강산에서 있었다.접촉에서 남과 북의 대표들은 역사적인 6·15 공동선언 이행 의지를 재확인한 데 기초하여 제7차 장관급회담 개최와 관련한 실무적 문제들을 협의하고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1. 쌍방은 2002년 8월12일부터 14일까지 제7차 남북 장관급회담을 개최하기로 하였다. 2. 쌍방은 순차에 따라 서울에서 제7차 남북 장관급회담을 하기로 하였다. 3. 쌍방은 제7차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다음의 문제들을 협의·해결하기로 하였다. ①이미 합의한 남북 철도 및 도로 연결,개성공단 건설,임진강 수해방지 등경제협력 문제들을 토의하기 위한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제2차 회의 개최 문제,금강산관광 활성화를 위한 제2차 당국회담 개최문제,북측 경제시찰단파견 문제,남북 군사당국자 사이의 회담을 재개하는 문제를 비롯하여 4·5공동보도문을 이행하기 위한 일정 확정문제. ②제4차 남북 적십자회담을 개최하며,금강산에서 제5차 이산가족 상봉을 실현하는 문제.4. 쌍방은 제14회 부산 아시아경기대회에 북측이 참가하기로 하였으며 남측은 이에 편의를 보장하며 적극 협력 하기로 하였다. 5. 쌍방은 민간급에서 진행되는 ‘8·15서울 민족통일대회’와 9월 축구경기가 성과적으로 진행되도록 적극 돕기로 하였다. 2002년 8월 4일 금 강 산
  • [사설] 북한의 실질변화 이끌어야

    남북한이 금강산 실무접촉을 통해 이뤄낸 여러 합의를 환영하면서 이것이 본회담의 성과로 연결돼 북한의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내도록 발전했으면 한다.이번 접촉에서는 제7차 남북 장관급회담을 이달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에서 열기로 하는 등 여러 합의가 나왔다.적십자회담 개최와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의 구체적인 날짜를 장관급회담에서 정하기로 했다. 특히 북한은 9월에 개최되는 부산아시안게임에 참가하기로 했으며,서울에서 열리는 민간차원의 8·15민족공동행사 및 9월 경평 남북축구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장관급회담 의제로 거의 모든 남북한 현안을 망라한 것도 특이할 정도다.실무접촉의 발표문만 보면 그동안의 대화단절이 이상할 정도로 남북간에 많은 부분에서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연초 미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발언에도 불구하고 이산가족 금강산 순차방문 등이 이뤄졌던 남북관계는 지난 6월29일 서해교전 사태로 커다란 위기를 맞았었다.이번 금강산 합의는 남북관계의 생산적 회복을 기대하게 한다.남한이 서해교전 사태로 심한 내부갈등에 시달리던 지난달부터 북한은 대내외적으로 여러 의미있는 변화를 노정했다.임금과 물가를 동시에 현실화하는‘가격정책’을 실시했으며,브루나이 ARF외무장관회담에서 콜린 파월 미국국무장관과 전격 회동한 뒤 대북특사 파견에 합의했다.서해교전 이후 첫 남북 당국간 만남에서 나온 금강산 합의에 대해 서해교전 이전단계 회복보다북한의 변화기류라는 보다 큰 틀에서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서해교전과 관련해 북한이 전체회의 기조발언을 통해 유감 및 재발방지 노력 의사를 표시하는 데 그치고 공동보도문에 언급하지 않는 것은 미흡한 감이 없지 않다.그러나 이를 문제삼아 이번 합의 및 합의 뒤에 들어있을 수 있는 북한의 대내외적 변화 움직임을 경시해서는 안될 것이다.남북은 일회성합의에 머물지 말고 장관급회담 등을 통해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개성공단 건설,금강산 육로관광 등과 같은 남북경협 현안들에서 실질적 진전을 이루기를 기대한다.
  • 北 부산아시안게임 참가

    남북한은 4일 금강산에서 남북 장관급회담을 위한 2박3일간의 실무접촉을 갖고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에서 제7차 장관급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또 제4차 적십자회담 개최와 제5차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에 합의하고 장관급회담에서 구체적인 날짜를 확정키로 했다. 이와 함께 9월에 부산에서 열리는 제14회 아시아경기대회에 북한이 참가한다는 데 합의했다.북한이 남측에서 열리는 국제경기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약 350명의 선수단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남북한은 이날 이같은 내용을 담은 5개항의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지난달 북한은 브루나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미국과 대북 특사파견에 합의하고,일본과 북·일 수교교섭회담에 합의했다.따라서 7차 장관급회담의 진전 여부에 따라 6·29 서해교전으로 교착상태에 빠졌던 남북관계 및 한반도 정세는 대화와 안정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남북은장관급회담 의제로 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제2차 회의 개최,금강산 관광활성화제2차 당국회담 개최,북측 경제시찰단 파견,남북 군사당국자 사이의 회담 재개 등 ‘4·5 공동보도문' 이행 일정을 확정했다. 남북한은 부산 아시안게임에 쓸 성화를 백두산에서 채화한다는 데도 합의,백두산과 한라산에서 동시채화된 성화가 합쳐져 부산 아시안게임을 밝히게 된다. 양측은 또 서울에서 열리는 8·15 민족통일대회와 9월 남북 축구경기를 적극 지원키로 했다. 서해교전과 관련,우리측은 북측의 성의있는 조치를 촉구하고 북측도 전체회의 기조발언에서 유감표시와 재발방지 노력을 기울일 것을 재확인했으나 공동보도문에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2박3일간의 일정을 끝낸 남측 대표단은 이날 낮 북측 대표단과 오찬을 함께 하고 오후 2시49분쯤 장전항에서 쾌속선 설봉호편으로 귀환길에 올랐다. 한편 한나라당은 남북 실무접촉 합의와 관련,“공동보도문 어디에도 북한의 서해도발에 대한 사과나 재발방지 약속이 없다.”며 “임기말 밀어붙이기식 대북정책의 진짜 목적이 무엇인지 밝히라.”고 촉구했다. 금강산 공동취재단·김수정기자 crystal@
  • 실무접촉 성과와 장관급회담 의제·전망/ 남북 대화·교류창구 ‘풀가동’

    남북 실무접촉 대표단이 12∼14일 서울에서 제7차 남북장관급회담을 갖기로 합의함에 따라 여러 분야에서 남북관계의 진전이 기대되고 있다. 장관급회담에서 남북경제협력추진위 개최,군사적 신뢰구축,금강산 관광특구 지정 등을 집중적 의제로 다룬 직후 경추위,남북군사실무회담 등 각 분야별 회담이 잇따라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남북한은 다음달 부산아시아경기대회에 북한 선수단을 파견하기로 하는 등 의외의 성과도 만들어냈다. 이같은 합의는 향후 한반도 화해·협력 정책에 대한 미·중·일 등 주변국가들의 지지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그러나 북한측이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과 지난 4월5일 임동원(林東源) 특보의 방북시 만들어낸 합의를 지키지 않는 등 약속을 파기한 전례들이 부지기수여서 이번 실무접촉 합의가 실질적 남북간 진전으로 확실히 이어질지는 두고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장관급회담 첫 실무접촉- 7차 장관급회담까지 전통문 교환 형식이 아니라 예비회담 성격의 실무접촉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서로얼굴을 맞대며 의제를 구체적으로 조율하는 실무접촉을 통해 성과를 거둠으로써 앞으로 장관급회담 준비의 전형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남북경제협력 급진전 가능성- 이번 남북장관급회담에서는 이미 합의했던 경의선 등 남북 철도·도로 연결 문제와 개성공단 건설,임진강 수해방지 등 경제협력문제들을 논의하기 위한 제2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개최를 주의제로 채택한다. 특히 지난달부터 북한이 새로운 경제관리 개선방안을 내놓으며 경제 개혁을 시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측이 경제시찰단을 파견하는 등 남한의 자본과 기술을 원하고 있으며,남한 역시 통일비용을 대폭 절감할 기회인 만큼 남북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급진전을 이룰 소지도 있다. ◇이산가족 상봉 재개- 4차 적십자회담이 개최되고 9월21일 추석쯤 금강산에서 5차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질 예정이다.이산가족 문제는 북측이 지난달 유감 표명 전통문에서도 언급함으로써 만남이 정례화될 여지도 있다.적십자회담에서는 이산가족 상봉 면회소 설치,서신교환 등 제도적 방안도 논의할방침이다. ◇남북 군사적 신뢰구축- 한반도 긴장 완화와 군사적 신뢰구축을 위한 조치로 지난해 2월 5차 회담을 마지막으로 중단됐던 남북군사 실무자회담이 판문점에서 열리게 된다.회담에서 북측의 서해교전 사태에 대한 납득할 만한 추가조치가 나올 수도 있다. ◇민간 교류 및 대북 쌀 지원- 북측은 14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에서 열리는 8·15민족통일대회에 100여명의 참가단과 함께 북측 고위인사도 보낼 예정이다. 특히 장관급회담 직후에 열리는 만큼 남북관계 진전에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쌀 지원 문제는 회담 공식의제로 채택되지는 않았지만 장관급회담을 거쳐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이뤄질 전망이다.북측에 주는 ‘선물’로 쌀 30만∼50만t선 지원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기초 지자체 賞응모에 허리휜다

    기초자치단체들이 각종 상(賞) 평가 준비에 파묻혀 허우적대고 있다.중앙부처나 광역단체의 평가시상제도가 오히려 획일화를 초래,기초자치권을 약화시키고 행정의 신뢰성에 악영향을 미쳐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1일 서울시내 자치구에 따르면 25개 구마다 연 평균 20∼30개의 각종 평가에 참여하도록 종용받는다. 올들어 서울시가 인센티브 사업으로 자치구에 평가 참여를 요구한 업무는 옥외광고물 정비,따뜻한 겨울 보내기 운동,주차 관리 개선,장애인 편의시설,생명의 나무 1000만 그루 심기사업,화장실 개선사업,클린 서울 콘테스트 등 8개나 된다.여기에 태극기 선양(행정자치부),적십자회비 모금 우수자치단체(대한적십자사),밝은 정치인상(밝은 정치시민연합),전국지방자치경영대상(한국능률협회) 등 중앙부처와 시민·사회단체들이 주관하는 것을 포함하면 벌써 10개 이상의 각종 평가가 진행되고 있다. 이로 인해 자치구마다 분야별로 300∼400쪽에 달하는 평가용 공적사항을 챙기느라 바쁘다.총무·기획분야 직원들은 자치구 행정보다 평가참여 준비작업이 주업무가 된지 오래다. 한 구청의 총무과 직원 이모(37·행정 7급)씨는 “평가 참여를 위해서는 해당부서 직원과 총무·기획분야 직원 2∼4명이 최소 1주일에서 한달까지 매달리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평가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자치구는 거의 없다.중앙부처와 광역자치단체등이 인센티브라는 명목으로 각종 사업비 지원금을 상금으로 내걸어 평가를 거쳐 차등 지급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참여한다.5개 행정업무를 평가,10개 자치구에 상을 주는 ‘행정서비스 시민평가제’의 경우 상금이 5억원에서 1억원까지 차등 지급된다. 또 이처럼 평가가 잦다 보니 상이 흔해져 자치구마다 ‘○○최우수구,○○○우수구,○○모범구’라는 타이틀 5∼8개쯤은 기본으로 갖고 있다.때로는 이같은 상이 선거 때 단체장의 치적용으로 이용되는 등 자치단체에 대한 주민들의 올바른 평가를 방해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평가는 자치구별로 다른 여건이나 특성은 무시한 채 획일적인 기준에 따라 우열을 가려 ‘구정을 획일화시킨다.’는문제점도 안고 있다.이로 인해 강남·서초구 등 재정자립도가 높은 일부 자치구는 ‘상’ 평가에 참여하기를 거부하기도 한다.‘평가’ 자체가 자치단체를 감독하고 상하관계를 유지시키는 수단이 된다는 지적마저 나온다. 한 구청의 김모 기획예산과장은 “보조금 등 각종 인센티브를 미끼로 한 하급 자치단체 평가는 자치권 제한 등 자치의 기본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며 조속한 개선을 요구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北·日 25일 실무협의/ 수교협상 22개월만에 재개

    (도쿄 황성기특파원) 북한과 일본이 오는 25일 국장급 협의를 갖기로 함으로써 양측은 국교정상화 교섭 재개의 단초를 찾았다. 평양에서 개최될 것으로 전해진 국장급 협의는 수교협상 본회담을 위한 실무협의이다.양측은 2000년 10월 중단된 수교협상 쟁점을 다시 정리하고 협상 일정을 조정한다. 브루나이 북·일 외상회담에서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외상이 강조했듯이 일본측 최대 관심은 납치 문제이다. 두 외상은 적십자회담에서만 다뤄오던 일본인 납치 의혹을 국장급 협의의 주요 의제로 삼기로 했다. 북측은 납치 의혹 해결 없이는 수교협상 재개도 어려울 것이라는 일본측 요구를 어느 정도 수용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백남순(白南淳) 북한 외무상이 가와구치 외상의 ‘납치’라는 직접적인 표현에도 별다른 거부감을 보이지 않은 것은 관계 개선을 향한 북측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일본언론들은 해석한다. 북한으로서는 당장 식량원조가 불가피한 상황이다.뿐만 아니라 7월부터 실시된 갖가지 ‘경제개혁’ 조치를 효과적으로 달성하려면 국교정상화를 전후한 일본으로부터의 경제적 도움이 절실한 만큼 전향적 태도로 대일 관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북측의 전면적인 대화 재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북·일 관계가 급속도로 전개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집권 자민당을 비롯한 일본 보수층 여론이 납치 문제 해결에 보이는 집착이 상상보다 크다.또한 북·미 관계 진전 여부도 큰 변수이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국장급 협의 개최 합의만으로 북·일관계가 급격하게 개선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marry01@
  • 日노총각 “中신부가 좋아”

    다른 민족에 대한 거부감과 문화적 편견이 유달리 강한 것으로 알려진 일본인들의 국제결혼이 갈수록 늘고 있고 혼기를 넘긴 지긋한 일본 총각들이 20∼30대 중국 여성을 신부로 맞는 일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지난 31일 보도했다. 2000년 일본에서의 국제결혼은 3만 6263건으로 30년 전보다 6.5배 늘어났다.국제결혼은 전체의 4.5%로 23쌍 중 1쌍은 국제 부부인 셈이다.도쿄는 더욱비중이 높아 10쌍 중 1쌍이었다.이 가운데 일본 남성이 외국 여성과 맺어진 경우는 반대의 경우보다 4배 가까이 됐다. 이런 현상을 불러온 것은 인구 감소에 대한 우려 탓이다.일본 인구는 앞으로 50년 동안 2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그 결과 많은 젊은이들은 외국인과의 결혼이 외로움을 달래는 대안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일본여성과 결혼하기 위해선 상당히 높은 생활수준을 보장해야 한다는 점도 일본 남성들로 하여금 외국 여성에게 눈을 돌리게 했다. 일본에선 현재 200여곳의 국제결혼 대행사가 성업 중이며 107곳은 중국인소개를 전문으로하고 있다.기미아키 고구레는 “10년 전에는 한국 여성이 인기였지만 한국이 경제적으로 부유해지면서 그들은 더이상 일본 남성들에 흥미를 갖지 않게 됐다.요즘 일본 남성에게 꿈을 불어넣는 것은 중국 여성들”이라고 말했다. 국제결혼은 일본의 경제부흥으로 농촌 공동화 현상이 일어났던 1980년대부터 급증했지만 최근에는 도시에서,교환학생들 사이의 로맨스가 자주 목격되고 있다.더욱이 일본인들이 심한 문화적 편견을 품었던 중국을 외국인 결혼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점은 놀라운 일이다.홋카이도의 일본적십자대학 션 커틴 교수는 “중국은 일본에 커다란 문제이자 중대한 도전이지만,대다수 젊은이들은 중국을 매력적인 곳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임병선기자 bsn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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