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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디컬라운지] 한국 핵의학분야 대표단 방북

    세계핵의학회(회장 이명철) 회장국인 우리나라 핵의학 분야 대표단이 3박4일 일정으로 23일 방북했다. 이번 방북은 지난 5월 이명철 회장이 북한의 조선의학협회와 합의에 따라 이뤄졌다. 이 회장 등 대표단은 이번 방북에서 평양의료협력센터와 적십자종합병원을 방문, 우리나라에서 제공한 국산 핵의학장치 및 방사성의약품 및 방사면역측정법 등을 시연할 예정이다.
  • 병원 파업 37곳으로… 노사 합의 실패

    병원 파업 이틀째인 21일 병원 노사가 교섭을 재개했으나 임금 등 핵심 쟁점에 대해 여전히 이견을 노출했다. 노사가 자율교섭 마지막 날인 이날까지 합의에 실패함에 따라 22일 중앙노동위의 직권중재 재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커졌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병원노조)는 이날 전국 16개 병원·적십자사는 전면파업,21개 병원은 노조 간부ㆍ대의원 등을 중심으로 부분파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11개 병원·적십자사 혈액원이 파업하는 것으로 집계했다. 노조가 밝힌 전면파업 사업장은 고대·한양대·이화의료원, 보훈병원, 원자력의학원, 적십자사 중앙혈액원, 동부·남부·서부혈액원 등 서울지역 병원과 혈액원, 수원·의정부·파주·이천의료원, 성남중앙병원, 메트로병원, 부산 대남병원 등이다. 이들 병원은 중환자실과 수술실, 병동별로 최소 인력을 배치했으나 조합원들의 농성이 계속되고 행정직 등이 파업에 참가해 수납 등 일부 비진료 업무에 차질을 빚어지며 환자와 보호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병원 노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 마포구 공덕동 서울대 동창회관에서 교섭(축조교섭)을 재개했으나 핵심 쟁점인 비정규직 고용보장, 주 5일제 전면 확대, 임금 9.89% 인상 등에 대해 여전히 이견을 보여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한편 병원노조는 중앙노동위가 직권중재 재정을 내릴 경우 이를 거부하고 전면적인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기고] 헌혈 봉사를 대입에 반영한다면/최진규 충남 서령고 교사

    입시를 목전에 두고 있는 고3 학생들에게 한여름의 무더위는 달갑지 않은 불청객이다. 더운 날씨로 피로가 누적되기 시작하면 학년 초에 품었던 굳은 의지도 서서히 풀어지기 마련이다. 특히 점심식사를 마치고 시작되는 5교시는 식곤증까지 겹쳐 수업 진행에 어려움이 많다. 마침 5교시 수업이 있는 날이었다. 수업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와 함께 교실문을 들어서자 여느날과는 달리 듬성듬성 비어있는 자리가 눈에 들어왔다. 궁금한 마음에 물어본즉, 점심 시간을 이용하여 헌혈에 참여했던 아이들이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벽에 걸린 달력을 보니 바로 적십자사의 헌혈 버스가 오기로 한 날이었다. 헌혈과 관련하여 특별한 홍보도 없었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몇몇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이다. 자신의 피로 병마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생명의 빛을 돌려주는 헌혈만큼 교육적 가치를 지닌 활동도 드물 것이다. 보도에 의하면 국내 헌혈자 수가 급감하면서 혈액 공급에 차질이 빚어져 혈액 수입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5월말 현재 헌혈자수는 92만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8만여명이나 감소했고, 특수 의약품 제조에 쓰이는 혈장 수입은 8배나 늘어났다고 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2030년에는 필요로 하는 혈액의 양이 50% 이상 부족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대로라면 혈액 대란을 피할 수 없다는 얘기다. 그런데도 우리의 혈액 정책은 소극적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대부분의 헌혈을 학생이나 군인에 의존하면서도 특별한 유인책이 없어 매년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의 경우 한 학급(35명)을 기준으로 했을 때, 대략 20%(7명) 정도의 학생들이 헌혈에 참여한다. 담당 직원은 인근 학교에 비해 참여율은 비교적 높은 편이지만 기대치에는 훨씬 못 미치므로, 건강과 순수한 뜻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헌혈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동기 부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헌혈을 대입에 반영하는 것도 방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지금도 헌혈에 참여하면 학교생활기록부 비교과 영역의 봉사활동란에 기록된다. 그러나 다른 봉사활동과는 달리 헌혈은 시간이 없고 횟수만 기록된다. 따라서 시간을 기준으로 선발하는 봉사활동전형의 경우, 헌혈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물론 일부 전문대학에 헌혈 전형이 있으나 손꼽을 정도다. 따지고 보면 헌혈만큼 근거가 명확한 봉사활동도 드물다. 내신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학년말이 되면 활동이 의심스러운 확인서를 대량으로 제출하는 학생들도 있다. 그러나 헌혈은 증명서를 제출한다는 점에서 부정이 개입할 여지가 없다. 또한 참다운 봉사정신이 있어야만 가능한 활동이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헌혈도 횟수에 따라 일정한 시간을 부여하는 방안과 학생들이 선호하는 대학에 헌혈전형을 신설하는 것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그렇게만 된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많은 학생들이 헌혈에 참여할 것이고, 그만큼 안정적인 혈액 수급도 가능할 것이다. 10여분 정도가 지나자 헌혈에 참여했던 아이들이 속속 교실로 돌아왔다. 더운 날씨와 함께 점점 떨어지는 체력에도 불구하고 봉사의 고귀함을 실천한 학생들이 그렇게 대견할 수가 없었다. 최진규 충남 서령고 교사
  • 19일 이승만 前 대통령 40주기 추도식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을 지낸 우남 이승만(1875∼1965) 박사의 제 40주기 추도식이 19일 오전 10시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다.‘사단법인 건국대통령 이승만박사 기념사업회’(회장 이홍구) 주관으로 열리는 이날 추도식에는 강영훈 전 총리와 서영훈 전 적십자사 총재, 황인환 국가보훈처 보훈심사위원장 등 2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 종로구의회 “회의실 무료로 쓰세요”

    종로구의회 “회의실 무료로 쓰세요”

    서울 종로구의회(의장 나재암)가 구의회 회의장 일부를 주민들이 무료 이용토록 공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6월2일부터 회의나 행사가 열리지 않는 날에는 시민행정위원회 회의장을 공개하고 있는 것. 회의장은 30여평으로 회의석 24석과 방청석 20석 등을 갖췄다. 좌석마다 마이크와 인터넷 연결선, 빔 프로젝터 등이 설치되어 있어 회의나 토론, 세미나 등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회의장 개방은 나 의장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의회 행사가 없는 날이라도 회의실을 방치해 두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해 왔다는 나 의장은 “넓지는 않지만 공간을 함께 활용하는 동시에 구의회 문턱을 낮췄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종태 구의회 홍보팀장은 “이를 계기로 주민들이 의회를 보다 친근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대한적십자사 종로구협의회·대한노인회 종로구지회 등 4개 단체 총 165명이 회의실을 이용했다. 종로구민과 종로구 소재 시민단체라면 이용에 제한이 없다. 사용 희망 단체는 구의회 사무국(02-731-0445∼7)으로 전화를 걸어 소정의 절차에 따라 신청하면 된다. 이용 시간은 월∼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공휴일 및 토·일요일, 의회 회의 기간 등에는 개방되지 않는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北에 쌀 50만t 지원

    정부는 북측의 쌀 50만t 지원 요청을 전폭 수용하기로 하고 구매 방안 등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이날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제10차 회의에서 남북 대표단은 이같이 의견을 좁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한적십자사는 북한 평안남도에서 최근 발생한 수해와 관련, 담요와 의류 등 3000여가구 분량의 응급 구호품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의 전화통지문을 이날 북한 조선적십자회에 보냈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부고]

    ●이상준(농협중앙회 전북지역본부장)상엽(대주회계법인 이사)씨 부친상 5일 전북대병원, 발인 7일 오전 10시 (063)251-3453●여운해·운범(사업)운형(머니투데이 광고국 부국장)운용(사업)씨 모친상 임동석(건국대 중어중문학과 교수)씨 빙모상 5일 서울 적십자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 (02)2002-8939,8949●서벽수(전 서대문 세무서장)씨 별세 정원(LG전자 차장)씨 부친상 김인규(대한항공 기장)이준(현대증권 선물옵션팀 과장)씨 빙부상 4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 (02)590-2697●한용진(농업)기남(운수업)용우(사업)씨 모친상 영일(서울경제신문 정보산업부 기자)씨 조모상 5일 전남 영암군 산호읍 산호리27 자택, 발인 7일 오전 11시 (061)462-6208●조걸(자영업)춘(효성 상무)씨 모친상 5일 안양 메트로병원, 발인 7일 오전 5시 (031)465-7777●정욱환(동주실업 대표)일환(이씨엠디 상무)성환(쌍용자동차 과장)씨 부친상 장주상(그로존 대표)강주원(중앙공인노무사 소장)한희석(신용보증기금 영주지점장)씨 빙부상 5일 경북대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 (053)420-6151●강승훈(강원도민일보 사회2부 기자)씨 모친상 5일 서울대병원, 발인 7일 오전 11시 (02)2072-2018●정한영(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씨 별세 5일 서울대병원, 발인 7일 오전 6시 (02)2072-2016●윤대훈(한나라당 노원구을 사무국장)명훈(대한야구협회 심판위원)사훈(남양주몽골 장학회 이사)오훈(아이티마루텍 대표)씨 모친상 유철수(사업)이재일(콜롬비아이태원 대표)씨 빙모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2)3010-2291●정연철(동명여자정보산업고 교사)씨 모친상 문창훈(서울위생병원 내과과장)최진철(외교통상부 에콰도르대사관 서기관)씨 빙모상 4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 (02)392-0299●이종춘(전 탁구협회 총무이사)씨 별세 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 (02)3410-6906●이기복(동아대 복지시설관리부장)기원(C&T종합건축사무소 대표·건축사)기년(동아중 행정실장)기남(한화증권 영남주재 총괄상무)씨 부친상 4일 동아대학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51)256-7015
  • 새달 ‘화상상봉’ 적십자서 이뤄질듯

    새달 ‘화상상봉’ 적십자서 이뤄질듯

    올 여름, 이산가족들은 가슴이 설렐 듯 하다. 오는 8월 오랜만에 열리는 금강산에서의 이산가족 상봉도 그렇거니와 ‘화상 상봉’이 시범 운영될 예정이어서다. 남북은 29일 개성에서 화상 상봉을 위한 첫 기술협력회의를 가진 데 이어 다음주 초 한차례 더 접촉할 계획이다. 또한 7∼9월에는 다양한 남북 공동행사도 예정돼 있다. 화상 상봉이 이뤄지면 대량 상봉이 가능해져 그간 극소수만 누릴 수 있었던 만남의 기쁨을 많은 이산가족들이 맛볼 수 있게 된다.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금강산 면회소 설치도 7월 중 현지 측량 및 지질조사를 마치기로 해 그 첫걸음은 뗀 셈이다. 화상 상봉의 방식과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30일 “기술실무자 접촉에서 화상 상봉을 위한 전송로 연결 및 화상 단말기 구축과 관련한 기술적 사항을 협의했다.”면서 “협의가 원만하게 진행돼 화상 상봉 성사에 큰 문제는 없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방법을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남북간 광케이블을 연결하는 방식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고 한다. 한 때 위성을 이용하는 방식이 추가 준비가 많이 필요하지 않아 시간적 여유 없이도 추진이 가능한 것으로 거론됐지만 비용과 실용성·안정성 등이 문제로 떠올랐다. 상봉 장소는 일단 대한적십자사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한적이 지방에 지사가 있기 때문에 간단한 시설만 설치하면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현재 우리측 광케이블은 판문점까지 깔려 있고, 북측도 2000년 당 창건 55주년을 계기로 어느 정도 케이블망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종교계 “한반도 평화 확립” 한목소리

    종교계의 진보 지식인들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길을 모색하는 ‘열린평화포럼’을 창립한다. 불교, 개신교, 원불교, 대한성공회, 천도교 등 주요 종교계의 지식인들은 7월4일 오후 5시 30분 서울 정동 성공회대성당 프란시스홀에서 창립식 및 제1회 월례 열린평화세미나를 열고 종교와 종파를 뛰어넘어 평화를 위해 활동할 것을 다짐한다. 이날 행사에는 김경재 한신대 교수, 노정선 연세대 교수, 리영희 전 한양대 교수, 박상증 참여연대 공동대표, 박형규 목사, 이재정 신부, 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총재 등이 참석하며 이장희 한국외대 교수 겸 평화통일시민연대 대표는 ‘평화통일을 위한 지식인의 사명’이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열린평화포럼 측은 창립 취지에 대해 “북한과 미국의 적대적 관계와 북한의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이 존재하는 한 한반도의 주민들은 원하지 않는 대량살상의 전쟁 속으로 끌려 들어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우리는 한반도에서 어떠한 선제공격이 일어나서도 안된다는 것을 분명히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열린평화포럼은 앞으로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한 정기 세미나와 국제회의 개최, 다양한 평화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의 활동을 펼 예정이다. 앞서 이들 종교지식인들은 지난 5월15일부터 19일까지 한국기독자교수협의회 주최로 개최된 ‘동북아 생명평화 국제학술대회’에서 열린평화포럼의 창립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모으고 그동안 준비작업을 해왔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주5일 근무’ 시대] 통계청 ‘봉사 마일리지제’

    통계청이 주5일 근무 시행과 함께 부처 최초로 ‘자원봉사 마일리지제’를 도입한다. 취미생활 및 자기계발 등을 위한 시간이 많아진 만큼 이를 나눠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여유를 갖자는 취지이다. 29일 통계청에 따르면 7월1일부터 토요일 휴무가 시행됨에 따라 공직사회의 사회공헌 및 건전한 여가 선용 유도 방안으로 자원봉사시 활동비를 지원하는 인센티브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농촌 및 재해구호, 자연보호활동과 적십자사나 동호회를 통한 봉사 등 현장봉사활동은 시간당 1점(1일 최대 5점)의 마일리지를 제공한다. 또 장기기증(등록 5점, 기증 1회 20점에 요양기간 1일당 1점 추가)과 헌혈(1회 5점) 등은 마일리지를 인정하나 헌·성금과 기금출연 등은 제외할 방침이다. 통계청은 12월까지 봉사활동 마일리지를 적립한 뒤 복지비와 업무추진비, 포상금 등에서 재원을 마련해 12월 중 활동비를 지급할 계획이다. 활동비는 마일리지 1점당 1000원이며 재원이 확정되면 상위자 포인트부터 누계 지급키로 했다. 즉 예산이 1000만원이면 지급포인트는 1만점까지이다. 이와 함께 통계청은 자원봉사 마일리지를 근거로 연말 ‘자원봉사대상식’도 가질 예정이다. 자원봉사상은 개인과 부서, 동호회가 대상이며 개인 수상자는 별도 상금이 지급되는 만큼 활동비는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skpark@seoul.co.kr
  • 비료15만t 北에 추가지원

    정부는 북한의 비료 15만t 추가 지원 요청과 관련, 내부 협의를 거쳐 이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통일부가 26일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 조선적십자회가 18일 한적 앞으로 보낸 전통문에서 비료 추가지원을 요청한 데 이어 한완상 한적 총재 방북(6월 21∼24일) 및 제 15차 장관급 회담에서도 거듭 지원을 요청해왔으며, 북한 주민의 식량난을 완화시킨다는 인도적·동포애적 측면을 모두 고려했다.”면서 추가지원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27일 오후 여수항에서 씨 매스터호가 첫 출항분인 비료 5000t을 싣고 남포항으로 출발할 예정이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北식량요청 50만t

    북한이 이번 15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요구한 식량차관은 쌀 50만t인 것으로 24일 뒤늦게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정부 당국자는 24일 “대북 식량지원은 2000년 식량차관만으로 50만t이 지원된 이래 이후 직접 차관 40만t에 국제기구를 통한 식량지원 10만t 등 보통 40만∼50만t이었다.”고 말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15차 남북장관급회담 후속조치 마련을 위해 곧 국방부, 재경부, 해수부, 농림부, 문화재청, 보훈처 등 유관 부처와의 협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대한적십자사는 이번 회담에서 오는 8월 제11차 이산가족상봉 행사 개최에 합의함에 따라 이날 상봉 대상자 인선위원회를 열고, 이산가족정보 통합센터에 등록된 사람 가운데 컴퓨터 추첨을 통해 1차 후보자 300명과 2차 후보자 200명, 최종 후보자 100명을 선정했다.한편 북측 대표단은 나흘간에 걸친 회담 일정을 끝내고 이날 오전 고려항공 전세기편으로 평양으로 귀환했다.이지운기자 jj@seoul.co.kr
  • [남북 장관급회담] 8월 면회소 착공등 설레는 이산가족

    23일 남북 장관급회담 합의내용을 보고 누구보다 가슴이 설렐 만한 사람들은 이산가족들일 것이다. 당장 오는 8월 26일 금강산에서 남과 북으로 흩어져 생이별하고 있는 가족들과 상봉이 재개된다. 특히 의미가 깊은 부분은 ‘상봉의 시스템화’로 가는 단초를 마련했다는 점. 이번에 합의한 대로 금강산에 이산가족 면회소가 설치돼 본격 가동되고 화상상봉이 시작될 경우 이산가족 상봉은 ‘이벤트’의 한계를 넘어 ‘일상화’ 수준으로 본격 진입하게 된다.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이벤트식으로 상봉행사를 계속할 경우 상봉 신청을 해놓은 12만 이산가족 중에 생전에 가족을 만나는 비율은 극히 일부분에 그칠 수밖에 없다. 한번에 많아야 1000명을 넘을 수 없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화상상봉과 면회소 설치 등의 방식을 정착시킬 경우 그 수를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다. 하지만 이산가족들이 들뜨는 마음을 방치하기엔 아직 이른 것 같다. 면회소 설치와 화상상봉은 준비작업상 이런저런 과정이 많고, 따라서 북측이 ‘기술적인’ 문제를 들면서 시간이 지연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실제 남북 적십자측은 2002년 10월 말 실무접촉에서 금강산 온정리 조포마을에 면회소를 설치키로 합의하고 2004년 11월에는 면회소 부지 측량·지질조사 실시에도 합의했으나 지질조사 주체 등의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여 지금까지 착공이 지연돼 왔다. 뿐만 아니라 막상 화상상봉이 시작되고 면회소가 설치된다 하더라도 북측이 데이터 작업의 한계를 이유로 소극적으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우리측은 앞으로 하드웨어의 도입 못지않게 회담문화 정착 등 소프트웨어의 정례화에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이번 합의에서 금강산 면회소 건설 착공식 시기를 8월로 못박고 측량 및 지질조사 완료 시기도 7월 중으로 제한한 것은 이런 의구심을 불식시키려는 방편의 일환으로 보인다. ‘제6차 남북적십자회담을 8월 중에 개최해 전쟁시기 생사를 알 수 없게 된 사람들의 생사확인 등 인도주의 문제들을 협의키로 했다.’는 합의내용도 눈길을 끈다. 남측의 비판적인 보수여론을 의식한 내용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김천식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은 “이 대상에는 국군포로와 납북자 둘 다 포함된다.”면서 “일단 전쟁시기라고 했지만 협상하다 보면 그 이후시기까지도 포함해서 협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사설] 풍성한 남북합의 핵 해결로 이어져야

    남북이 장관급 회담을 통해 의미있는 합의들을 만들어냈다.12개항 합의내용이 풍성하고, 새로운 분야가 포함되어 있다. 이제 실천이 중요하며, 북한의 약속 이행을 지켜볼 것이다. 특히 합의들이 결실을 맺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이루기 위해서는 북핵 해결이 필수적이다. 장관급 회담에서 보인 협력정신을 이어가 북한이 새달에는 6자회담에 복귀하고 궁극적으로 핵 문제를 풀어야 한다. 남북은 어제 발표한 공동보도문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최종목표로 하여 분위기가 마련되는 데 따라 핵문제를 대화·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는 시기를 밝히지 않은 점은 아쉽다. 하지만 조만간 6자회담 재개를 기대하며 북한은 남측과 핵협의를 계속해 나가야 한다. 남측이 인도적 차원에서 식량을 지원키로 한 결정은 옳은 방향이다. 식량, 비료를 적기에 지원하지 않으면 북한 주민들이 굶주리게 되고 한반도 정세는 더욱 불안해진다. 남북이 다양한 이산가족 상봉 방안에 의견을 모은 것은 환영할 일이다.8월26일부터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는 것과 동시에 금강산면회소 착공식을 갖기로 했다. 또 8·15를 계기로 화상상봉이 시범실시됨으로써 고령의 이산가족이 생전에 혈육과 정을 나눌 기회를 늘렸다. 국군포로, 납북자 문제를 공동보도문에 명시하지 못한 것은 미흡한 결과라고 본다. 그러나 8월중 적십자회담을 개최해 전쟁시기 생사불명자 문제를 논의하기로 함으로써 일단 논의의 물꼬를 틀 기회는 마련했다. 공동보도문에 따르면 새달부터 남북관계가 전방위적으로 펼쳐지게 된다. 기존에 중단됐던 대화가 복원되는 동시에 수산협력실무협의회와 농업협력위원회 등 새 협의체가 만들어졌다.3차 장성급회담을 백두산에서 갖기로 한 것과 북측 민간선박의 제주해협 통과를 허용키로한 것은 군사적 긴장완화에 도움을 주는 조치로 평가된다. 을사조약 원천무효, 북관대첩비 반환, 안중근 의사 유해발굴사업 공동추진 합의는 남북간 협의 대상을 외교·과거사 분야까지 확대하는 계기가 되리라고 본다. 광복 60주년을 맞는 올 여름 한반도가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줄 수 있도록 남북의 분발을 바란다.
  • 8월26일 금강산서 이산상봉

    8월26일 금강산서 이산상봉

    남북은 8월26일부터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실시키로 했으며, 제3차 장성급 군사회담을 백두산에서 개최키로 합의했다. 제15차 장관급회담 남북 대표단은 회담 마지막날인 23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12개항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남측은 북측에 식량을 제공키로 했으며 구체적인 절차는 7월9∼12일 서울에서 열리는 10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에서 논의키로 했다. 제공될 식량은 40만t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8월 중에는 남북적십자회담을 열어 국군포로 및 납북자 등의 생사·주소확인 사업 등을 협의키로 했다. 또한 금강산 면회소 건설 착공식을 진행키로 하고 이를 위한 측량 및 지질조사를 7월 중으로 끝내기로 했으며,8·15를 계기로 이산가족 화상상봉을 시범적으로 개시키로 했다. 그러나 북핵 문제와 관련, 남측은 7월 중 6자회담 복귀를 촉구했으나 “북측은 이에 대한 확답은 하지 않았다.”고 회담 남측 대변인인 김천식 교류국장이 전했다. 공동보도문 역시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 나가기로 했다.’는 원론적 수준에 합의했을 뿐 6자회담 복귀 등 일정에 대해 구체적인 해결 방안 등을 담지는 못했다. 앞서 노무현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남북 장관급회담에 참가 중인 권호웅(내각 책임참사) 단장을 비롯한 북측 대표단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이른 시일 내에 결단을 내려서 핵문제를 해결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접견했을 때) 한반도 비핵화가 고 김일성 주석의 유훈이라고 강조한 데 대해 유의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전하는 별도의 메시지는 전달하지 않았고, 북측 대표단도 김 위원장에게 직접 전달된 핵문제 해결을 위한 ‘중대한 제안’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친서도 없었다.”고 말했다. 남북은 이와 함께 ‘일제의 을사5조약 날조 100년이 되는 올해에 이 조약이 원천무효임을 확인했다.’는 조항을 공동보도문에 삽입했다. 이밖에 남북은 ▲안중근 의사의 유해발굴 사업 공동 추진 ▲북측 민간선박의 제주해협 통과 ▲남북농업협력위원회 구성 등도 합의했다.16차 장관급 회담은 오는 9월13일부터 백두산에서 열기로 했으며 북한 대표단은 24일 오전 10시 인천공항에서 고려항공 전세기편으로 평양으로 귀환한다. 박정현 이지운 구혜영기자 jj@seoul.co.kr
  • 북 “식량 계속 지원 희망” 남 “군사회담 정례화를”

    북 “식량 계속 지원 희망” 남 “군사회담 정례화를”

    정동영 통일부장관은 22일 제15차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국방장관 회담과 장성급 군사회담 정례화를 북에 제의했다. 이를 위해 7월 중 3차 장성급회담을 개최하고 지난해 6월 합의한 군사분계선 선전수단 제거 문제를 비롯, 서해에서의 우발적 충돌 방지를 위한 합의 등을 마무리하고 추가적 평화정착 방안을 협의하자고 촉구했다. 반면 북측은 회의에서 “그간 남측의 동포애적인 지원에 감사한다는 의사를 밝힌 뒤 어려운 식량 사정을 얘기하며 계속적인 식량 차관 지원을 희망했다.”고 남측 회담 대변인인 김천식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이 전했다. 그 규모는 예년 수준인 연간 40만t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은 이날 장관급회담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제안하는 한편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를 풀기 위한 적십자회담의 7월중 개최와 6월중 8·15 이산가족 상봉 및 화상상봉을 위한 준비기획단 발족 및 회의 등도 함께 요구했다. 아울러 수산협력회담과 개성공단 통행·통관문제의 개선, 남북경협협의사무소 개설,9개 경협합의서의 조속한 발효, 경의선 도로 공식 개통 및 철도 시험운행, 임진강 수해방지 사업 등을 협의하자고 말했다. 정 장관은 기조발언을 통해 장관급 회담의 분기별·정기적 개최를 제안하며 “장관급 회담은 실리·실용·실적을 추구하는 3실주의에 입각해 추진하자.”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북측은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지는 않았으나, 향후 회담 종료까지 이를 놓고 양측이 물밑 접촉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회담 관계자들은 전했다. 북측 대표단 단장인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는 “남북 협력사업을 민족 공동번영 원칙에 따라 추진하고 실질적인 협력이 되도록 하자.”는 원론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이산가족 상봉 등에 대해서는 실무접촉을 갖자고 화답했다. 권 단장은 특히 “한반도 비핵화는 김일성 주석의 유훈으로 최종 목표이며 미국이 북측에 우호적이면 핵무기를 하나도 갖지 않겠다.”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난 17일 언급을 재강조했다. 한편 김 대변인은 정동영 장관이 평양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내놓았다는 이른바 ‘중대 제안’에 대해 북측의 반응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지운 김상연 구혜영기자jj@seoul.co.kr  
  • “국군포로 논의” “이산상봉 추진”

    이번 제15차 남북장관급 회담 성공을 낙관할 수 있을까. 회담의 성패나 방향이 첫 전체회의에서 이뤄지는 기조연설을 통해 그 일단을 읽을 수 있다는 점을 전제로 하면, 다소 희망적 조짐이 보인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22일 전체회의 기조연설에서는 그간 양측이 미묘하게 벌였던 ‘신경전’도 없었을 만큼 분위기가 좋았다는 게 참석자의 전언이다. 김천식 회담 우리측 대표 겸 대변인은 “분단 이후 처음으로 원탁 배치로 진행됐기 때문인지 협의 내용도 대단히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내용이 많았고, 우리측 수석대표와 북측 단장이 옆에 앉아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분위기가 좋았다.”고 말했다. 기조발언도 과거와는 달리 낭독식 문어체가 아니고 구어체였으며 협의 내용도 구체적이고 실질적이었다고 한다. 남측은 이번 회담의 목표가 남북관계의 ‘전면 복원’ 이상인 만큼, 그간 회담에서 제시했던 ‘협력 아이템’을 모두 망라했을 만큼 많은 수의 제안을 쏟아놓았다. 이산가족 상봉문제와 경의선 연결부터 적십자 회담과 경제협력추진위원회 회의, 국군포로 납북자문제까지 모두 논의할 것을 제의했다. 이같은 제안에 대해 북측이 직접적인 반응을 내놓지는 않았다. 구체적이랄 게 있다면 8·15를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행사와 화상상봉의 추진을 제의하면서 이를 위한 실무접촉을 갖자고 밝힌 정도다.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은 없었고 남측에서 제기한 사회문화협력분과회의의 조속한 개최와 경제적 항로개설을 위한 항공회담 등도 북측 기조발언문에는 빠져 있었다. 그러면서 그동안 남측의 동포애적 지원에 감사한다면서 어려운 식량사정을 얘기하며 계속적인 식량차관 지원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정도라면 북측의 태도가 과거 회담과 큰 차이가 없다는 평가도 가능할 만하다. 하지만 정부 당국자는 “이날 회의와 기조연설이 기본적으로 정동영·김정일 면담에서 오간 이야기들을 뼈대로 이뤄졌다는 점에서는 상당한 ‘공약수’를 발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천식 대변인은 “이번 회담에 임하는 북측의 기본 자세가 6·17 면담에서 이룬 공감대에 대해 타결 짓겠다는 마음으로 온 것 같다.”고 진단했다. 남북 대표단은 이날 전체회의를 통해 양측의 제안이 나온 만큼 이후 양측 대표간 물밑 접촉을 통해 23일 저녁 종결회의 때까지 이견 조율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이날 이례적으로 북에 대한 남측의 제안 내용을 언론에 공개하면서도,“회담 과정 모든 얘기를 소상히 하기는 어렵다.”고 여운을 남겼다.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사설] 분위기 좋게 출발한 남북회담

    정동영 통일부장관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평양 면담 닷새 만인 어제 서울에서 제15차 남북 장관급회담 1차 전체회의가 열렸다. 우리측 대변인은 회담이 ‘친근하고 진지하며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고 전했다. 협의 내용이 구체적이고 실질적이었다는 설명도 뒤따랐다. 아울러 남북 대표가 기조발언에서 각각 ‘민족 공동번영’ 원칙을 다시금 강조했고 오늘 중으로 북측 대표단의 청와대 방문도 예정돼 있다고 하니, 이번 회담이 어느 때보다 좋은 결과를 낳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게 된다. 남북 양측은 첫날 회의에서 상대방에게 적잖은 제의를 했고 일부 사안에 관해서는 큰 이견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우리가 국군포로와 납북자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한 남북적십자 회담을 다음달 열자고 제의한 데 대해 북측이 일단 ‘경청’한 것은 반가운 일이다. 광복절 행사를 계기로 금강산에서 이산가족이 만나거나 화상 상봉을 하는 것도 남북이 바로 합의할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이같은 일들은 인도적인 측면에서도 미루지 말고 조속히 타결, 발표해야 할 사안들이다. 북쪽이 요청한 식량·비료 지원에 관해서는 우리가 신속히 답변을 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다만 북핵 문제와 관련, 북측은 “한반도 비핵화가 김일성 주석의 유훈이며 미국이 우호적으로 대한다면 핵무기를 가질 이유가 없다.”는 김정일 위원장의 발언을 확인하는 데 그쳤다. 장관급 회담에서 북핵문제와 관련해 딱 떨어지는 약속을 하기는 쉽지 않겠으나 정동영_김정일 면담에서 기본입장은 밝힌 만큼 이번에는 한 걸음 진전된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 남북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북측이 이해하기 바란다. 장관급회담 1차 회의의 진행을 지켜 보면 그동안 남북간 통로가 오랫동안 막히는 바람에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 서두를 것은 없으되 남은 회담 기간을 최대한 활용해 많은 부분에서 실질적인 합의를 이루기를 기대한다.
  • 北도 여풍?…장관급 회담 女3인방 ‘눈에 띄네’

    北도 여풍?…장관급 회담 女3인방 ‘눈에 띄네’

    여성들이 남북 당국간회담에서 주역으로 활약할 날이 머지않은 걸까. 15차 남북장관급회담에 참가한 북측 대표단에 여성 3명이 포함돼 있어 화제다. 다소 칙칙한 검은색 양복이 지배해 온 회담장에 불쑥 등장한 화사한 여성 정장들은 선명한 보색(補色)적 미학만으로 눈길을 잡아끌기에 충분하다. 그동안 민간급 교류에서 북측 여성들이 활동한 적은 있었지만 ‘딱딱한’ 장관급회담에 나타나기는 처음이다. 21일 흰색 정장을 곱게 차려 입고 인천국제공항을 빠져 나온 김성혜씨는 1960년대생으로 떠오르는 ‘대남일꾼’이다.2003년 제주도 민족평화축전 때부터 등장, 적십자회담과 올해 6·15 통일대축전 실무대표를 잇따라 맡으면서 낯설지 않은 얼굴이 됐다. 조평통 참사로 알려진 김 대표의 회담 역할은 ‘수행원’으로, 뒷자리에 배석한다. 우리측은 김씨를 배려해 여성 가이드를 붙였다. 남측 회담 관계자는 “매무새는 곱지만, 북측 입장을 설명할 때는 자기 주장이 아주 확실하다.”고 말했다. 꽃분홍색 정장 차림으로 눈길을 끈 김영희씨는 30대 중반에 내각 소속이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김성혜씨보다 직급이 낮은 보장성원(지원인력)으로 참가했다. 북한의 엘리트 코스인 김일성종합대 공과대학을 졸업했으며, 지난달 개성에서 열린 차관급 실무회담과 금강산 남북청년 상봉에 얼굴을 드러내는 등 최근 급부상한 인물이다. 김씨는 갸름한 얼굴에 조근조근한 말투로 우리측 남성 관계자들한테 인기가 많다. 북측 기자단의 홍일점인 노금순씨도 시선을 끈다. 조총련 소속의 재일교포 3세인 노씨는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의 평양 주재 사진기자로 4개월째 활동하고 있다.20대 중반의 노씨는 머리를 질끈 동여매고 매번 검은색 정장에 흰색 스니커스를 신고 카메라를 ‘조준’한다. 반면 우리측은 윤미량(45) 남북회담사무국 회담 1과장이 유일 여성 지원인력으로 참여하고 있어 수적으로는 열세인 셈이다. 정부 관계자는 “북측이 젊은 여성들을 회담일꾼으로 본격 육성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남북 관급회담] ‘반북 현수막’ 실랑이…北, 회담장 지각

    [남북 관급회담] ‘반북 현수막’ 실랑이…北, 회담장 지각

    “15차 장관급회담은 1년 만에 새롭게 출발한 만큼 힘있게 속도내서 남북관계를 발전시키자.” 21일 남북장관급 회담이 13개월 만에 재개되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북측 대표단과의 환담에서 남북관계 정상화를 힘주어 강조했다. ●남북대화 첫 원탁테이블 등장 정 장관은 회담장인 서울 광장동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오늘은 봄에 뿌린 씨앗이 잘 익는 하지(夏至)라 이번 회담은 하지회담”이라면서 “남북관계를 잘하라는 상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북측 수석대표인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는 “지난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정 장관이 만났으니 통일농사 씨앗은 이미 뿌려진 것과 같다.”고 화답했다. 환담이 끝난 뒤 정 장관은 북측 대표단에게 직접 아이디어를 낸 회담장의 원탁 테이블을 소개했다. 남북대화 최초로 등장한 라운드 테이블은 양측이 5명씩 모두 10명이 앉을 수 있는 구조로 마련됐다. 정부 당국자는 “실질적인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회담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기존 직사각형에서 원형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특히 정 장관과 권 책임참사는 이동하는 내내 손을 꼭잡고 귀엣말을 나누는 등 지난 ‘6·17 회동’ 이후 친밀해진 관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진 환영 만찬에서 양측 대표단은 메인 음식으로 나온 갈비구이와 전채요리, 녹두죽 등을 들며 회담 첫날을 마무리했다. 만찬장에는 북측이 6·15 5주년을 기념해 만든 노래인 ‘통일6·15’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양측 대표단은 와인과 문배주를 들며 6·15 5주년 기념우표 등을 화제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특히 정 장관은 권 책임참사를 “회담 신동”이라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정 장관은 만찬사를 통해 “남북간 화해협력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면서 “제2, 제3의 6·15를 만들려면 약속한 사항을 성실하게 이행해 이번 회담이 한반도 평화정착과 공존을 여는 뜻깊은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권 책임참사는 “이번 회담은 북남관계를 전진시키기 위한 실천적 조치를 강구해 온 겨레에 기쁜 선물을 내주어야 한다.”고 답했다. 만찬에는 열린우리당 배기선·한명숙 의원 등 국회의원 10여명과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서동만 전 국정원 기조실장, 최상룡 전 주일대사 등이 배석했다. ●“이곳이 제 나라 제 땅입니다” 북측 대표단은 이날 오후 3시쯤 고려항공 전세기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단장인 권 책임참사는 입국 소감을 묻자 “이 곳이 제 나라 제 땅이죠. 기대를 갖고 지켜봐 주십시오.”라고 짧게 대답할 뿐 별도의 도착성명은 발표하지 않고 곧바로 회담장으로 향했다. 공항에는 남측 대표인 박병원 재경부 차관과 배종신 문화부 차관, 김천식·한기범 통일부 국장 등이 마중 나와 북측 대표단을 영접했다. 정 장관과 이봉조 차관 등 통일부 간부들은 일찍부터 워커힐호텔에 나와 행사장 곳곳을 둘러보며 회담 준비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한완상 한적 총재, 고려항공기로 방북 앞서 반북단체인 자유사랑청년연합 소속 회원들은 ‘악의 축 김정일이 죽어야 대한민국이 산다’라고 쓴 플래카드와 김 위원장의 모형을 막대기에 매단 사진을 미니버스에 붙이고 인천공항을 나오던 중 북측 대표단 차량과 맞서는 등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 때문에 북측 대표단은 예정 시간보다 1시간 정도 늦은 오후 5시35분쯤 회담장에 도착했다. 한편 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이날 북측 대표단을 태우고 온 고려항공의 JS615 전세기편을 이용해 평양을 방문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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