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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식경제부 ◇부이사관 승진 △지역경제총괄과장 박태성△바이오나노〃 강명수△자동차조선〃 김성칠△원자력산업〃 이재홍 ■국가보훈처 ◇부이사관 승진 △복지증진국 보훈의료과장 신영교◇서기관 승진△감사담당관실 강성만△운영지원과 이재익△기획조정관실 기획재정담당관실 임성현△복지증진국 생활안정과 정원미△제대군인국 제대군인취업과 이태용◇서기관 전보△청주보훈지청장 한경원△홍성〃 박행병 ■충남도 ◇4급 승진 △의회사무처 전문위원 박용구◇4급 전보△건설교통국 건설정책과 신기영△종합건설사업소 서무과장 조기행 ■대한적십자사 △홍보실장 김은용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박물관장 이융남△해수용존자원연구팀장 김병규△지하공간환경연구실장 신중호 ■머니투데이 △크리에이티브 미디어 유닛(CMU) 유닛장 서정아△실장 홍정표△기획위원(국장급) 조재현 ■CBS △미디어본부 경인센터장 김근식△경영본부 마케팅센터 마케팅기획부장 감일근△울산방송본부 총무국장 김상길 ■한국지멘스 △헬스케어 사업부문 총괄대표 박현구
  • [사람&이슈] Rh-B형 혈액없어 아들 잃은 전정우씨

    [사람&이슈] Rh-B형 혈액없어 아들 잃은 전정우씨

    “피 구하느라 피가 말랐습니다.” 서울 공덕동에 사는 전정우(44)씨는 올 4월 하나뿐인 아들(19)을 잃었다. 직접 사인은 퇴행성 T세포 림프종. 하지만 항암치료에 필수였던 혈소판을 구하지 못했던 것도 아들을 잃은 이유다. 전씨의 아들은 Rh- B형으로 국내 0.1%도 안 되는 사람만이 가진 희귀혈액형 보유자였다. 때문에 혈액을 돈을 주고 살 수도 없었고, 기증받는 것은 더더욱 어려웠다. 결국 전씨의 아들은 올 3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했던 35일 동안 단 하루만 혈소판 2유닛을 정상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었다. ●혈액관리 기관 아무런 도움 못 줘 5일 만난 전씨는 “혈소판이 없어 치료조차 못 받고 고통스러워하는 아들을 그냥 지켜봐야 했던 것이 가장 마음이 아프다.”며 눈물을 훔쳤다. 그마저도 낮에는 아들의 병상을 지키고 있을 수 없었다. 한 방울의 혈액이라도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녀야 했기 때문이다. 대한적십자 혈액관리본부에 도움을 청했지만 ‘Rh-봉사회’라는 민간단체를 소개 받았을 뿐 혈액을 공급 받지는 못했다. 인터넷이나 트위터를 통해 기증자를 찾았고, 기증자가 나타나면 무조건 만났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Rh-형의 혈액 기증자를 찾기 어려웠다. 어쩔 수 없어 전씨는 외국인에게 눈을 돌렸다. 서양인에게는 Rh-혈액형이 상대적으로 흔하기 때문이다. 서양인 중 15~20% 정도가 Rh-보유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막상 서양인이 혈액을 기증하겠다고 나서도 헌혈을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 대한적십자 혈액관리본부가 ‘변형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인간 광우병) 헌혈금지지역’인 영국, 프랑스 등 43개 유럽국가 출신의 헌혈을 금지하고 있어서다. 광우병이 전파될 우려 때문이다. 미국이나 캐나다인들도 헌혈이 쉽지 않았다. 말라리아 위험 지역인 베트남·인도·중국 등 108개국의 일부 혹은 모든 지역에 여행을 했다면 2년간 헌혈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씨는 “자식은 병상에서 죽어가는데 기증자가 나타나도 헌혈이 안 되니 답답했다.”면서 “기증자 열명 중 두 명 정도만 간신히 헌혈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과다출혈 무서워 둘째 임신 포기 외국인에게 소개할 헌혈 관련 안내문이 영어로 번역돼 있지 않은 것도 발목을 잡았다. 결국 정씨는 지난 6월 직접 헌혈 안내 책자를 영문으로 번역해 혈액관리본부로 보냈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 희귀혈액 수형 시스템은 환자 가족이 직접 발벗고 나서지 않으면 혈액을 구할 수 없는 시스템”이라면서 “일본처럼 기증자를 확보하든, 외국인의 헌혈을 쉽게 하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Rh-형 혈액 보유자는 심각한 병에 걸리지 않아도 늘 죽음의 공포를 안고 살아간다. 서울 우장산동에 사는 양문영(36·여)씨는 2002년 딸 여민주(8)를 출산한 뒤 아직까지 둘째를 가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의료진은 출산 직후 Rh+에 대한 항체 형성을 억제하는 글로블린 주사를 맞아 둘째를 가져도 된다고 했으나 가족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양씨는 “과다출혈이 올 경우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며 시댁 식구들이 걱정해 둘째를 못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섭 Rh-봉사회 사무국장은 희귀혈액 관리가 정부 차원이 아니라 당사자들끼리 서로 돕는 후진적 형태”라면서 “정부 차원의 기증자를 모집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터무니없는 ‘Rh-’ 공급시스템

    우리나라의 Rh-형 혈액 공급 시스템은 한마디로 ‘당사자들이 알아서 하라.’는 식이다. 7만명이 넘는 기증자를 확보해 안정적으로 혈액을 공급하고 있는 일본과 대조적이다. 전문가들은 정부나 적십자 차원에서 혈액 기증자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등 체계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5일 대한적십자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Rh-형 혈액 헌혈 횟수는 2007년 8150건, 2008년 8807건, 지난해 9320건에 이른다. 겉으로는 많아 보이지만 이 정도는 Rh-형 환자들이 필요로 하는 혈액의 절대량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현재 우리나라 Rh-형 혈액형 보유자는 전체 인구의 0.3%인 15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특히 Rh-형 혈액은 평소 재고가 거의 없기 때문에 긴급하게 수혈할 상황이 발생하면 그야말로 속수무책이다. 긴급한 혈액 수요가 발생했을 때 본부에서 할 수 있는 일은 같은 혈액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된 ‘Rh-봉사회’에 연락하는 일뿐이다. 수술 등으로 많은 양의 혈액이 필요할 때는 당사자가 알아서 헌혈자를 찾아야 한다. 평소 혈액 기증자 신청을 받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등의 업무는 아예 하지도 않는다. 더욱이 Rh-봉사회 회원도 지난해 1700명에 그치고 있으며, 이 가운데 긴급 헌혈에 동참한 사람은 148명에 불과하다. 반면 우리나라처럼 Rh-형 혈액이 희귀한 일본이지만 Rh-형 혈액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거나 목숨을 잃는 경우는 찾기 어렵다. 일본 후생노동성에서 Rh-형 혈액 기증자 7만여명을 따로 모집해 데이터베이스화해 놓고 있어서다. 적정 재고량도 항상 유지·관리한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대한적십자사 6일 ‘알뜰바자회’

    대한적십자사(한적)가 마련한 대규모 ‘알뜰 바자회’가 오는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1층에서 열린다. 한적 바자회는 올해로 27회째다. 이번 바자회는 한적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회(위원장 김선향·북한대학원대 이사장)가 주관하고 17개 정부 부처 장·차관 부인과 20여개국 외교사절 부인, 32개 금융기관장·정부투자기관장 부인으로 구성된 적십자 수요봉사회가 후원한다. 바자회 수익금은 어려운 가정과 독거노인, 다문화가족 등 사회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전액 사용한다고 한적 측은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후계 구축기’ 對南전략 카드 뭘까

    북한이 지난달에 이어 이달 들어서도 우리 측을 상대로 대화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달 28일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셋째 아들 김정은이 후계자로 공식화되면서 ‘김정은 후계 구축’과 맞물려 남북관계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주목된다. 북측의 대화 공세는 지난달 초 우리 측의 대북 수해 지원 제안에 “쌀을 달라.”고 역제의하면서 본격화됐다. 당시 북측은 44년 만에 당 대표자회를 소집한다고 알려진 상황이었다. 수해 지원을 둘러싼 남북 간 밀고 당기기에 이어 북측은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을 갖자며 이를 협의하기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제안했다. 그동안 이산가족 상봉은 우리 측의 제안을 북측이 수용하는 방식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북측의 선(先) 제의는 이례적인 것이었다. 북측은 이어 전단 살포 및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를 협의하자며 군사실무회담도 제안했다. ●北 금강산관광 재개 실무접촉도 제한 남북은 3차에 걸친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난항을 거듭하다가 오는 30일부터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갖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열렸던 군사실무회담은 양측의 이견만 확인하며 결렬됐다. 북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은 지난 2일 통일부에 통지문을 보내 오는 15일 금강산관광 재개 문제 등과 관련한 당국 간 실무회담을 갖자고 제의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3일 “검토 중”이라며 신중한 입장이다. 정부 소식통은 “북측이 이산가족 상봉은 인도적인 사안과 금강산관광 등 경제적인 사안을 엮을 수 있다고 보고 합의했지만, 군사회담은 여전히 자기들의 주장을 고수했다.”면서 “김정은 후계구축 시기에 대남정책을 어떻게 끌고갈 것인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온건파’ 김양건 2개 요직 진출 주목 당 대표자회를 통해 이뤄진 고위급 인사에서도 북측이 김정은 후계구축 과정에서 대남 전략을 어떻게 펼쳐갈 것인지 가늠할 수 있다. 그동안 대남정책을 총괄해온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을 당 정치국 후보위원과 비서국 비서라는 2개의 요직으로 승진시키면서 힘을 실어줬다. 김 부장은 상대적으로 ‘온건 대화파’로 분류되는 만큼 대남 유화책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천안함 사태 후 우리 측의 5·24조치와 국제사회 및 미국의 대북 제재 등으로 인해 궁지에 몰리자 이를 풀기 위해 남북관계 돌파구를 찾으려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정은이 대장 칭호에 이어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오르면서 군 실적 쌓기 및 대내 단속을 위해 대남 무력 도발 등 공세를 계속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특히 대남 강경파이자 천안함 폭침사건 주동자로 알려진 김영철 정찰총국장이 김정은이 진입한 당 군사위 위원으로 선임됐고, 김영춘 인민무력부장도 정치국 위원으로 승진한 데다가 군사위 위원 직도 유지하게 돼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외교부 특채’ 증인들 무더기 국감 불참

    ‘외교부 특채’ 증인들 무더기 국감 불참

    4일 열리는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의 외교통상부 국정감사를 앞두고 특채 파문의 중심에 있는 유명환 전 장관 등 핵심 인사들이 무더기로 증인 출석을 거부, 비판이 일고 있다. ●홍순영·홍장희 등만 출석 3일 외통위에 따르면, 딸의 특채 사건으로 사임한 유 전 장관은 일본 와세다대 강의(4~5일) 등을 이유로, 아들이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유종하(현 대한적십자사 총재) 전 장관은 국제적십자연맹 회의 참석(3~6일)차, 딸이 특혜 의혹에 연루된 전윤철 전 감사원장은 신병치료차 해외로 나간다는 내용의 불출석 사유서를 최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이날 국감에는 아들이 특혜 의혹을 받는 홍순영 전 장관과 딸·사위가 특혜 의혹에 연루된 홍장희 전 스페인 대사 등만 증인으로 출석한다. ●“도피성 외유” 비난 쏟아져 유명환 전 장관은 지난 1일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에서 “심리적 충격으로 인한 건강 문제 등으로 일정기간 국외에 체류하는 것이 합당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달 중순부터는 미국 스탠퍼드대 아시아문제연구소 객원연구원 자격으로 미국에 장기간 머무를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책임지고 근신해야 할 사건 당사자들이 국민의 대표기관이 요구한 증언을 거부하고 약속이나 한 듯 줄줄이 해외로 나간 것은 도피성 외유라는 지적도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유 전 장관이 국회에 나가 모든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야 조직이 안정될 텐데 반대로 가는 것 같아 난감하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새 장관 임명과 함께 새 출발을 해야 할 외교부가 국회 증언 문제로 다시 여론의 질타를 받으면서 또 한번 상처를 입을까 걱정”이라고 했다. 반면 또 다른 관계자는 “이 사건으로 유 전 장관의 딸이 큰 충격을 받아 아버지로서 더이상의 인격 모독을 피하고 싶어한다는 얘기도 있다.”고 했다. ●“종합감사때도 안나오면 검찰 고발” 국회 외통위 민주당 간사인 김동철 의원은 “국민들에게 사건의 경위를 밝히고 용서를 구해도 시원하지 않은 마당에 해외로 도망치듯 나가는 게 말이 되느냐.”며 “오는 21일 종합감사 때 다시 부르고 그때도 안 나오면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제12조는 국감 증인이 정당한 이유없이 출석하지 않거나 증언·감정을 거부할 경우 3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 형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 사유로 처벌받은 경우는 거의 없는 게 현실이다. 김상연·허백윤기자 carlos@seoul.co.kr
  • 금강산 면회소·호텔서 각 100명씩

    금강산 면회소·호텔서 각 100명씩

    남북은 1일 개성에서 열린 제3차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오는 30일부터 11월5일까지 6박7일간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와 금강산 호텔에서 남북 각 100명씩 참가한 가운데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갖기로 합의했다. 남북은 또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등 인도적 문제들을 협의, 해결하기 위해 오는 26~27일 개성에서 적십자 본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정부 당국자는 “남북은 적십자 실무접촉 및 상봉 장소 협의를 위한 별도 접촉을 갖고 상봉 일정 및 규모, 장소 등에 합의했다.”며 “오늘부터 이산가족 상봉 참가자 선정을 위한 추첨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남북은 30일부터 11월1일까지 북측 방문단의 재남가족 상봉을, 11월3일부터 5일까지 남측 방문단의 재북가족 상봉을 갖기로 했다. 상봉 규모는 예전과 같이 남북 100명씩이며, 장소는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와 금강산 호텔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이를 위해 오는 5일 200명씩 생사확인의뢰서를 교환하고 18일 회보서를 교환한 뒤 20일 최종 명단을 주고받을 예정이다. 또 행사 5일 전 선발대를 파견한다. 정부 당국자는 “우리 측은 인도주의 정신에 따라 북측에 상봉 장소 문제를 다른 사안과 연계하지 말 것을 촉구했으며 북측이 이번 상봉행사만큼은 아무런 조건 없이 면회소에서 실시하는 것에 동의했다.”면서 “다만 북측이 면회소를 비롯한 금강산관광지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당국자 접촉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에 우리 측은 당국 간 접촉문제는 추후 관계당국에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월에 이어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접촉이 조만간 열릴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우리 측은 금강산관광 재개는 박왕자씨 피격사건의 진상규명 등 3대 선결과제와 천안함 폭침 사건 이후 5·24조치 등 남북관계 전반을 고려해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남북은 지난 두 차례 실무접촉에서 상봉 장소를 둘러싸고 치열한 줄다리기를 벌였다. 우리 측은 금강산 면회소에서 개최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면회소를 사용할 수 없다면 북측에서 구체적인 장소를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반면 북측은 면회소를 사용하기에 앞서 동결·몰수를 풀기 위해 금강산관광 재개를 계속 주장했다. 그러나 이날 3차 접촉에서 북측이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접촉을 별도로 수용해 합의가 이뤄졌다. 이산가족 상봉이 무산될 경우 남북 모두 부담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합의한 것으로 관측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에콰도르 軍·警 유혈폭동… 비상사태 선포

    에콰도르 軍·警 유혈폭동… 비상사태 선포

    남미 적도에 위치한 에콰도르의 국민들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하루 비상사태 속에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숨막히는 시간을 보냈다. 이날 경찰의 폭력 시위가 대통령 억류로 이어지면서 정변 양상을 보였다. 이어 ‘반란 경찰’들과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의 충돌 속에 군대가 저녁무렵 대통령을 구출해 내면서 사태가 진압국면에 들었지만 유혈 ‘반란’ 후유증은 가시지 않고 있다. 폭력시위로 치안이 불안해진 틈을 타 수도 키도 및 일부 도시에서는 약탈이 자행됐다. 에콰도르 적십자는 충돌과정에서 2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AP는 보너스 등 경찰의 복지혜택을 줄이는 법의 통과가 사태의 발단이 됐다고 전했다. 불만을 품은 경찰과 일부 군 병력은 한때 키토 국제공항과 의사당, 정부 청사 및 주요 도로들을 점거했다. 라파엘 코레아(47) 대통령은 이들을 제지하러 현장에 나섰다가 흥분한 경찰관들에게 둘러싸여 물병과 최루가스 세례를 받는 봉변을 당했다. 코레아 대통령은 키토 경찰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경찰관들에게 억류됐다. 이어 정부군이 경찰병원에 진입해 총격전을 벌인 끝에 대통령을 구출해냈다. 사태는 하비에 폰스 국방장관 등 군 지휘부가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면서 수습 국면으로 바뀌었다. 구출된 뒤 대통령궁에 도착한 코레아 대통령은 발코니에 나와 소요 와중에서 지지해준 국내 지지자들과 남미 정상들을 향해 감사를 표시했다. 코레아 대통령은 “시위대가 쿠데타를 일으켜 자신을 살해하려 했으며 이들의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고 강경 입장을 밝혔다. 이어 “아무도 용서하지 않고 잊지도 않을 것”이라면서 루시오 구티에레스가 이끄는 애국사회당(PSP)을 배후세력으로 지명, 비난했다. 중남미 자원부국인 에콰도르는 지난 10년 동안 10명의 대통령이 바뀌고 그 가운데 3명은 대규모 시위로 물러나는 등 정치혼란을 겪어왔다. 미국에서 교육받은 좌파성향의 경제학자 코레아 대통령은 2006년 친미후보를 누르고 집권하면서 비교적 안정을 유지해 왔다. 한편 경찰이 중심이 된 이번 사태는 우발적인 것이라기보다는 정치적 음모가 배후에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트위터에 “그들이 코레아 대통령을 몰아내려 한다.”는 글을 올렸다. 마리아 이사벨 살바도르 미주기구(OAS) 주재 에콰도르 대사도 군계통의 반대파 및 그들의 연계세력이 이번 사태에 개입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서울시, 대학건물 최고 18층 허용

    서울시는 28일 시내 56개 대학의 건물 층수 제한을 3층 완화해 최고 18층까지 지을 수 있도록 ‘대학 세부시설 조성계획 수립기준’을 변경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학 부지 가운데 제1종 일반주거지역은 기존 7층 이하에서 10층 이하로, 제2종 일반주거지역은 12층 또는 15층 이하에서 15층 또는 18층 이하로, 자연녹지지역은 7층 이하에서 10층 이하로 각각 건물 층수 규제가 완화된다. 다만 주변 경관이나 인접 지역과의 조화 등을 고려해 자연경관지구와 개발제한구역, 인접대지 경계선에서 10m 이내 등에 있는 건물은 완화 대상에서 제외된다. 제외 대학은 국민대와 상명대, 배화여대, 동국대, 숭의여대, 중앙승가대, 감리신학대, 삼육대, 한신대, 한영신학대, 가톨릭대, 적십자간호대 등 12곳이다. 시는 또 대학 부지에 있는 자연경관지구 경계가 지나치게 불규칙해 토지 이용의 효율성을 저해할 경우 면적을 그대로 두고 경계를 정형화할 수 있도록 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서울 소재 대학의 교육 환경을 개선할 수 있게 됐으며,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이산상봉 볼모 금강산관광 재개 ‘속셈’

    24일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열린 남북 적십자 2차 실무접촉에서 북측이 결국 ‘꼼수’를 드러냈다.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개최하자는 우리 측의 제안에 금강산관광 중단으로 면회소가 몰수·동결됐으니 금강산관광을 먼저 재개하라고 요구한 것이다. 이로써 지난 10일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개최하자며 실무접촉을 먼저 제의했던 북측의 의도는 금강산관광 재개 요구를 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산가족 상봉이라는 인도주의·민족주의적 사안을 볼모로, 금강산관광을 재개하려는 속셈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北 “면회소 사용 별도협의할 문제” 통일부 당국자는 “오늘 접촉에서 우리 측은 면회소를 사용할 수 없다면 북측에서 구체적인 상봉 장소를 제시하라고 요구했는데 북측도 이산가족 상봉을 하려면 면회소에서 해야 한다고 밝혔다.”면서 “북측이 면회소를 사용하고 싶으면 몰수·동결을 풀어야 하고 이를 위해 금강산관광 재개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금강산관광을 이산가족 상봉과 연계시켜 해결하려는 의도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북측이 지난 7일 나포했던 대승호 송환에 이어 10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접촉을 제의했을 때만 해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유화적인 제스처가 아니냐는 관측이 많았다. 그러나 북측은 1차 실무접촉부터 ‘저의’를 드러냈다. 구체적인 상봉 장소를 명시하지 않고 ‘금강산 지구 내’라고 밝히면서, 면회소 사용 문제는 북측 대표단 권한밖의 사항으로 “해당 기관에서 별도 협의할 문제”라고 주장한 것이다. 북측의 꼼수는 지난 20일 “상봉장소 문제를 별도로 협의하기 위해 지난 2월 관광재개 실무접촉에 나갔던 관계일꾼 2명을 내보내려고 하니 남측에서도 그에 상응한 관계자들이 함께 나와라.”는 통지문을 보내오면서 확실해졌다. 우리 측은 북측이 요청한 ‘관계일꾼’을 추가로 보내지 않는 대신 적십자 실무접촉의 우리 측 대표가 당국의 위임을 받고 협의하겠다고 답신했다. 양측의 기싸움 속에서 열린 2차 실무접촉은 결국 불발로 끝났다. 대북 소식통은 “금강산관광 중단으로 피해가 큰 북측이 이산가족 상봉을 볼모로 관광 재개를 노리는 것 같다.”며 “금강산관광 문제는 관광객 박왕자씨 피격사건에 대한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 관광객 신변안전 보장 등 ‘3대 선결과제’ 해결뿐 아니라 5·24조치 후 남북관계 등이 종합적으로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새달 추가접촉도 장담 못해 북측이 금강산관광 재개 문제를 공식화함에 따라 10월1일 개최될 추가접촉 전망도 불투명하다. 우리 측은 3차 추가접촉을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의 연장으로 보고 있지만 북측은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당국자 접촉으로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특히 3차 실무접촉이 일주일 뒤로 다시 잡히면서 1차 접촉에서 의견 접근을 봤던 10월21~27일 상봉 일자도 미뤄질 전망이다. 상봉 규모와 장소 등이 정해진 뒤 이산가족 명단 교환 등 준비 기간이 1개월 정도 걸리는 것을 고려할 때 11월로 넘어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남북, 이산가족 합의 실패

    남북, 이산가족 합의 실패

    24일 개성에서 열린 남북 적십자 2차 실무접촉이 북측의 금강산관광 재개 요구에 부딪쳐 이산가족 상봉 장소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해 결렬됐다. 양측은 10월1일 상봉 장소 등을 협의하기 위한 추가 접촉을 갖기로 하면서 지난 17일 1차 실무접촉에서 10월21~27일로 의견 접근을 이뤘던 이산가족 상봉 일자도 미뤄질 수 밖에 없게 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오늘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열린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은 전체회의 4회, 상봉 장소 문제 협의를 위한 별도접촉 4회로 진행됐다.”면서 “북측은 별도접촉에서 이산가족면회소 등 금강산지구 내 모든 시설이 몰수·동결된 만큼 면회소 이용을 위해서는 금강산관광 재개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리 측은 “금강산 면회소는 금강산관광과 직접 관련이 없는 시설로 면회소에서 상봉행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도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개최하려면 면회소에서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몰수·동결됐으니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당국 간 접촉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남북 24일 이산상봉장소 담판

    지난 17일 이산가족 상봉 규모 및 장소 이견으로 결렬됐던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이 24일 개성에서 다시 열린다. 이번 접촉에서는 우리 측이 제안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이용을 북측이 금강산관광 재개와 연결시키면서 상봉 장소를 둘러싸고 치열한 줄다리기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당국자는 23일 “이번 실무접촉의 관건은 이산가족 상봉 장소에 대한 양측의 이견을 어떻게 좁히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북측이 이산가족면회소라는 상봉 장소와 금강산관광 재개를 연계시키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입장 조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북측은 지난 17일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상봉행사를 진행하자는 우리 측의 제안에 대해 구체적인 장소를 명시하지 않고 ‘금강산 지구 내’라고만 되풀이하면서 면회소 사용 문제는 해당 기관에서 별도로 협의할 문제라고 주장해 의견 접근을 이루지 못했다. 이어 북측은 지난 20일 “이번 실무접촉에서 금강산 상봉장소 문제를 별도로 협의하기 위해 지난 2월 (금강산)관광 재개 실무접촉에 나갔던 관계일꾼 2명을 내보내려고 하니 남측에서도 그에 상응한 관계자들이 함께 나올 것을 요청한다.”는 내용의 통지문을 보내왔다. 이에 대해 우리 측은 23일 오후 답신 통지문을 보내 “북측이 20일 제기한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통보한 우리 측 대표가 당국의 위임을 받고 접촉에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추가로 나가지 않고 기존 대표가 북측이 제기하는 문제를 듣고 원칙에 따라 협의할 것”이라며 “적십자 실무접촉 내에서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시론] 사할린 동포의 눈에서 눈물 멈추게 하라/박종효 모스크바대 한국학센터 명예교수·역사학 박사

    [시론] 사할린 동포의 눈에서 눈물 멈추게 하라/박종효 모스크바대 한국학센터 명예교수·역사학 박사

    연합군이 일본으로부터 항복문서를 받은 날을 기념하는 제1회 ‘승리의 날’ 행사가 지난 2일 러시아 사할린 주 남사할린 시에서 열렸다. ‘제2차 세계대전의 교훈’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도 개최했다. 중국, 몽골, 그리고 한국의 학자와 러시아, 북한의 외교관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필자는 사할린센터 대회의장에서 ‘2차 대전 이후 사할린 주와 사할린 한인문제’를 발표했다. 사할린에는 한인계 2만 50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러시아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인구분포다. 대부분 일제 말기에 일본의 총동원령으로 강제로 끌려가 탄광과 비행장 및 도로 개설에 동원된 젊은이들이었다. 이들은 강제동원 당시 일본 국적자였다. 송환의무는 물론 법률적, 도덕적 책임이 일본 측에 있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일본은 소련과의 귀환협정에서 자국민 39만 명만 철수시켰다. 사할린 한인은 도쿄 연합군사령부와 일본정부에 귀환을 진정하는 호소문을 보냈다. 이 호소에 따라 연합군사령부는 일본인과 같은 방법으로 한인도 철수시킬 계획을 세우고 남한의 미국 점령군 사령관 하지에게 사할린 한인의 수용 여부를 문의하였다. 하지는 남한에 중국 등지로부터 귀환자가 넘쳐 수용할 수 없는 형편이라고 난색을 보였다. 그 후 1948년에 한국정부가 수립되었으나 소련정부에서 출국을 금지했고, 한국전쟁과 미·소 냉전이 격화되면서 발이 묶였다. 1972년부터 공산권에 대한 방송이 시작되자 사할린 한인은 10여년간 홍콩 KBS 사서함을 통해 편지를 보냈다. 공산권에서 온 1만 6000통의 편지 대부분이 사할린 한인들의 편지였다고 한다. 이들은 모진 고생 끝에 생활기반은 닦았으나 정치적 입지가 좁고 사회적 지위가 낮은 실정이다. 사회단체는 분열돼 있었고, 한인 출신 시의원 한 명 없었다. 그래도 한글신문을 주 1회 발행하고 한인 TV도 주 2회 방영하면서, 지난 한·일 강제병합 100주년에는 2000여명의 한인계가 일본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었다. 일본은 한인을 귀환시켜야 했던 도의적·법률적 책임을 회피하고 교활하게 인도적인 지원이란 말로 2000년을 전후해 한·일 적십자사 합의로 일본이 자금을 지원하고 한국이 대지와 아파트를 제공하면서, 1945년 8월15일 이전 출생한 사할린 1세대와 함께 강제 징용 당한 분들을 한국으로 귀환시켰다. 3000여명이 귀국했다. 그러나 이들의 귀국으로 사할린 한인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가족과 헤어지는 것이 아쉬워 사할린에 자녀와 함께 남아 있는 강제 징용 당한 분들과 사할린 1세대에 대해 일본정부는 한국에 귀국한 분과 같은 동등한 보상을 해야 한다. 1945년 일본의 항복 이후 일본 군경이 남부 사할린의 소련국경과 인접한 두 마을에서 한인 어린 아이와 여인을 포함에 45명의 무고한 한인들을 무참히 몰살시킨 사건은 규탄을 받아 마땅하다. 일본은 억울하게 학살 당한 분들은 물론 강제 노동에 시달리다가 사망한 분들에게도 적절한 보상을 해야 한다. 특히 강제로 시행한 우편예금을 비롯한 광산 노동자의 체불노임도 바로 지급해야 할 것이다. 그 돈은 지금 일본 우정성과 노동을 시킨 해당 회사에서 보관하고 있다고 한다. 이 문제로 사할린 한인들은 일본에서 재판 중이다. 이달 말에 판결이 있을 것이라고 하는데, 일본 변호사 말로는 비관적이라고 한다. 서울에서 G20회의가 열린다. 정부는 동족의 눈에서 더는 눈물을 흘리게 해서는 안 된다. 식민지시대에 노예처럼 끌려갔다가 버려진 것도 한스러운데 65년간 받지 못하는 예금과 탄광 노동자들의 체불노임이 지급되도록 정부차원에서 일본과 협의해야 한다. 얼마 전 미국은 한 명의 국민을 구출하려고 카터 전 대통령을 북한에 보냈다. 사할린 한인이 외롭게 일본법정에 서서 투쟁하는 일을 조국이 방관해선 안 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사할린 한인은 러시아인이므로 러시아와의 외교적인 협력을 통해 공동으로 일본정부를 압박해야 할 것이다.
  • [사설] 北 이산가족 내세워 ‘꼼수’ 부려서야

    북한은 지난 17일 개성에서 열린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이산가족 상봉 일정에는 합의를 해놓고도 딴지를 걸었다고 한다.상봉 장소를 놓고 북측은 ‘금강산 관광지구 내’라는 애매한 표현을 하고, 우리 측은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하자고 맞서 결렬됐다는 것이다. 북측이 먼저 이산가족 상봉을 제의해놓고 딴지를 거는 것은 외화벌이를 위한 금강산관광 재개 등의 다목적용 ‘꼼수’로밖에 안 보인다. 북한은 늘 협상 테이블에 앉으면 엉뚱한 것을 문제삼아 우리의 양보를 얻어내 뭔가를 챙기는 수법을 써왔기에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가능성이 크다. 추가로 쌀 지원을 받아 내려는 속셈도 깔려 있는 듯하다. 북한 해외홍보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어제 “쌀 보내준다고 법석 떨더니 공화국 주민 하루분의 분량도 안 되는 5000t으로 그것도 차관형식”이라고 불평을 했다고 하니 더욱 의심이 간다. 군량미를 100만t이나 쌓아 놓고도 쌀 타령이나 하면서 상봉 장소 문제를 걸고 넘어지는 북한을 보니 답답하기 짝이 없다. 더구나 북한은 이산가족 상봉을 정례화하자는 우리 측 제의에 ‘더 큰 회담’에서 논의하자고 했다고 하니 지난 군사실무회담 제의에 이어 남북장관급회담까지 염두에 둔 것 아닌가 싶다. 자주 만나자는 얘기인데 북한의 행동을 보면 진심이 담겨 있지 않은 것이 문제다. 이산가족 상봉처럼 이념과 체제를 떠나 인도적인 차원에서 진행돼야 할 사안마저 딴청을 부리는데 어떻게 믿고 대화할 수 있겠는가. 피붙이를 만나지 못해 한(恨) 맺힌 삶을 살아가는 이산가족들의 만남에 조건을 붙이고, ‘거래’하려는 것 자체가 인륜과 천륜을 저버리는 행위다. 북측은 더 이상 이산가족 상봉을 쌀과 달러가 아쉬워 반대급부를 받아내고 한 번씩 열어주는 행사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북한은 아쉬울 때에는 늘 “남과 북은 한 혈육이다.”, “우리 민족끼리”를 내세웠다. 하지만 정작 남북한 접촉에서 이런 구호를 허공의 메아리로 만드는 것이 북한이다. 남북이 24일 다시 접촉을 갖는다니 북한은 딴소리 하지 말고, 이산가족 상봉에 무조건 응하라. 천안함·금강산 피격사건에 대해서도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남북한이 새 출발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北 ‘더 큰 회담’ 주장…남북장관급회담 열리나

    지난 17일 개성에서 열린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양측이 이견을 보인 이산가족 상봉 장소 및 정례화에 대해 북측이 ‘해당 기관에서 별도 협의’하거나 ‘더 큰 회담에서 협의할 사안’이라고 주장해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북측이 금강산 관광 재개 및 대규모 쌀 지원 요청을 위한 남북 장관급회담을 염두해 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정부 소식통은 19일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우리측이 제시한 이산가족면회소 사용 및 상봉 정례화에 대해 북측 대표단은 권한 밖의 사항이라며 별도로 또는 더 큰 회담에서 협의할 사안이라고 주장했다.”면서 “면회소는 북측이 동결·몰수했기 때문에 이를 풀려면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있고, 상봉 정례화에 대한 반대 급부를 얻기 위해 높은 급의 회담을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2008년 7월 완공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는 지난 4월 북측의 조치에 따라 동결·몰수되고 관리인원도 추방당했다. 따라서 면회소를 상봉 장소로 사용하려면 북측이 이같은 조치를 풀어야 하는데, 이에 앞서 우리측에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라고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따라서 북측이 남북 장관급회담을 열자고 요구하면서 금강산 관광 재개를 주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는 그동안 적십자회담 등에서 우리측이 지속적으로 요구한 문제이지만 북측의 거부로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이 때문에 북측이 장관급회담 개최를 통해 상봉 정례화 및 국군포로·납북자 문제를 해결하는 반대 급부로 대규모 쌀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대북 소식통은 “북한이 상봉 장소를 ‘금강산 지구 내’라고만 밝힌 것은 남측으로부터 더 많은 것을 얻으려는 속셈으로 보인다.”며 “쌀을 더 얻기 위해 장관급회담 개최를 제안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북한의 해외홍보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이날 “남조선에서 큰물 피해를 입은 북 동포들에게 수해물자를 지원하고 쌀을 보내준다고 법석 떠들었는데 정작 지원함의 뚜껑을 열어보니 쌀 5000t이었다.”며 “그 심보, 속통의 크기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남측이 보내겠다는 쌀 5000t은 공화국 주민 하루분의 분량도 안되는 것”이라고 불평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쌀 5000t은 수해에 대한 긴급구호를 목적으로 하며, 차관이 아닌 무상으로 지원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日언론, 北 남한쌀 軍전용 의혹 사진공개

    日언론, 北 남한쌀 軍전용 의혹 사진공개

    대한적십자사가 이달 중에 북한에 쌀 5000t과 생활 필수품을 지원키로 밝힌 가운데 2007년 한국 정부가 지원한 쌀이 인민군에 흘러갔을 가능성을 담은 사진이 17일 공개됐다. 도쿄신문이 ‘북한 관계자’로부터 입수했다는 이 사진은 한글로 ‘쌀 40㎏ 대한민국’이라고 씌어 있는 쌀 한 포대 옆에 건장한 남성이 앉아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 신문은 사진을 제공한 관계자의 말을 빌려, 이 사진 속의 쌀이 2007년 여름에 한국 정부가 지원한 40만t 중 일부이며, 남성은 인민군 간부의 친척이라고 밝혔다. 한국이 지원하는 쌀의 상당수는 배편으로 북한 서해안의 남포항에 수송된다. 이 관계자는 “남포항에 쌀이 닿으면 운반하는 차량의 연료가 없기 때문에 인민군이 가져 가 버린다.”며 “남한에서 지원된 쌀을 서민의 집에서는 둘 수 없다.”고 주장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상봉장소 이견… 남북 24일 재논의

    이산가족 상봉행사 협의를 위해 17일 개성 자남산여관에 열린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이 상봉 규모, 장소 등에 대한 양측의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렬됐다. 남북은 오는 24일 실무접촉을 다시 열기로 합의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상봉 일정은 10월21~27일로 하기로 의견 접근을 이뤘으나 규모 및 장소 등에 대해서는 24일 차기 실무접촉을 갖고 추가 협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우리 측은 상봉 규모를 기존보다 확대하자고 제안했으나 북측은 전례대로 100명으로 하자고 주장했다. 우리 측은 또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행사를 열자고 제안했지만 북측은 구체적인 장소를 적시하지 않고 ‘금강산 지구 내’를 주장하며, 면회소 사용 문제는 해당 기관에서 별도로 협의할 문제라고 맞섰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 北 비축 군량미 100만 t 사실이라면…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가 그제 “북한이 전쟁 비축미 100만t을 보유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쌀 100만t은 북한 인구 2300만명의 3개월치 식량이다. 북한이 식량난과 수해에도 대규모 군량미를 비축하고 있다면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어제 이명박 정부 들어 민간단체 차원이긴 하지만 처음으로 쌀 203t 지원이 시작됐고, 대규모 대북 쌀 지원을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상식적으로 볼 때 집권당의 원내대표가 근거 없이 이런 중대 발언을 한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는 “자세한 것은 밝힐 수 없고 근거가 있으니 얘기한 것”이라고만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쌀을 지원 받으면 군량미로 비축하고 기존의 비축 쌀을 푸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정부는 현재 북한이 군부 전용 ‘2호창고’ 여러 곳에 군량미를 분산, 보관 중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한다. 우선 발언의 중대성에 비춰 볼 때 진위 여부가 가려져야 할 것이다. 더구나 지금까지 북한 군량미의 규모에 대해 한번도 공식적으로 밝혀진 것이 없다. 김 대표는 국가정보원을 통해 군량미를 비롯한 현 북한 내부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을 것이다. 그렇다 해도 명확한 근거를 대는 것이 필요하다. 통일부라도 공식적으로 북한 실태에 대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최근 대한적십자사가 북한의 수해 지원 명목으로 쌀 5000t을 보내기로 한 결정에 대해서도 국민들은 납득하기 어려울지 모른다. 북한이 저렇게 많은 쌀을 비축하고 있다면 배 곯는 북한 주민들에게 먼저 군량미를 푸는 것이 순서이기 때문이다. 엄청난 양의 군량미는 결국 대북 식량 지원이 정작 북한 주민들에게는 혜택이 가지 않았다는 얘기가 된다. 북한은 굶주리는 주민은 아랑곳하지 않고 언제든지 전쟁을 일으키겠다는 야욕을 버리지 않고 군량미를 비축하고 있는 것이다. 김 대표의 말이 사실이라면 아무리 쌀 재고 처리가 고민이 된다 하더라도 ‘통 큰’ 대북 지원은 안 된다. 사실 지난 정권 10년간 무분별한 대북지원 덕분에 북한은 우리가 보낸 쌀 240만t 대부분을 군량미로 전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우리의 쌀이 3대 세습을 위해 중국 방문길에 오른 김정일 부자의 배만 채워주고, 그들의 세습정치를 지속시켜 주는 기반이 된다면 남북관계의 진정한 진전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 ‘北 군량미’ 논란 확산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지난 16일 “북한이 전쟁 비축미로 100만t을 보유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북측의 군량미 보유는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대북 쌀 지원 여론이 높아지자 여당이 군량미 전용 가능성이 있다며 대규모 쌀 지원 움직임에 쐐기를 박자 야당은 “옹졸하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대북 소식통은 17일 “북한이 군량미로 100만t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2000~2007년 차관 형식으로 모두 240만t을 제공했는데 쌀 지원이 군량미 비축과 무관하다고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정부 소식통도 “지난 8년간 매년 30만~50만t 정도의 대규모 쌀 지원이 이뤄졌지만 분배 투명성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대규모 쌀 지원은 인도적으로만 볼 수 없는 것”이라며 “정부 차원의 대규모 쌀 지원은 남북관계 등 정치적 상황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측은 남측으로부터 쌀을 받으면 군량미로 먼저 비축해 사용하고, 보릿고개 등 춘궁기에는 일부를 풀어 배급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군량미 배급은 일부 지역에만 이뤄져 북 주민들 사이에 불만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남측이 2007년 쌀 40만t을 제공한 직후에도 대북 소식통들로부터 군량미로 전용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쌀 지원이 없었던 2008년에는 북한 군부대에 대한적십자사 마크가 찍힌 쌀 마대 400여개가 우리 군에 의해 수차례 포착되기도 했다. 이명박 정부 들어 정부 차원의 대규모 쌀 지원이 멈춘 것도 남북관계 악화에 따른 전략적 판단이지만 분배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이유도 한몫했다. 정부 소식통은 “한적이 대북 수해 지원을 위해 5000t 규모로 보낼 예정인 쌀도 5㎏짜리 100만포대로 전달, 전용을 막고 분배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에서 결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여당 내에서도 예전처럼 대규모는 아니지만 5만t 정도는 보내자는 의견이 있는 데다 야당은 정부의 대북 수해 지원이 미흡하다고 비판하고 있어 군량미 전용을 막을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세계식량기구 등을 통해 보더라도 북한이 최악의 식량부족 상태에서 벗어나도록 지원하는 것이 인도주의적인 것”이라며 “분배의 투명성을 확보하려면 얼마든지 대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당에서 확인되지도 않은, 근거도 제시하지 못한 채 북한이 군량미 100만t을 보유하고 있다는 말을 한 것은 지극히 옹졸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김미경·이창구기자 chaplin7@seoul.co.kr
  • 남북 군사회담 2년만에 열리나

    남북 군사회담 2년만에 열리나

    북한이 남북 군사실무회담을 개최하자고 우리 군에 제의해 왔다. 북한이 남북 적십자회담 제안에 이어 2008년 10월 이후 중단됐던 군사실무회담까지 제안하면서 경직된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지 주목된다. 하지만 정부가 천안함 사건에 대한 ‘책임있는 조치’를 감안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회담이 단기간 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국방부는 16일 “북한이 15일 남북관리구역 서해지구 군 통신망을 통해 남북 군사실무회담을 오는 24일 판문점 우리 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개최하자는 내용의 전화통지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북측은 전통문을 통해 ‘쌍방 간 군사적 합의’ 이행에 따른 현안 문제들을 논의하지고 제의해 왔다. 쌍방 간 군사적 합의는 2004년 서해상에서의 우발적 충돌 방지와 군사분계선 지역에서의 선전활동 중지 및 제거와 관련된 내용이다. 천안함 사건 이후 거세진 우리 측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살포와 서해 북방한계선(NLL)문제 등에 대해 논의하자는 것으로 풀이된다. 천안함 사건으로 남북한 대립이 극대화됨에 따라 회담이 성사될 경우 천안함 사건에 대한 책임 문제도 어느정도 논의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북한이 전통문에 명시한 의제가 제한적인 내용들임을 고려할 때 생산적인 회담이 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군 당국은 관측하고 있다. 또 최근 북측이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을 제안하는 등 적극적인 대남 공세를 펴고 있는 만큼 회담 제의의 진정성 여부 등 제안의 속내를 검토한 뒤 수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남북 군사실무회담은 2008년 10월2일 개최된 이후 열리지 않았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부터 판문점에서는 유엔군사령부와 북한군 군사대표부 간의 5차 대령급 실무회담이 열렸다. 양측은 회담을 통해 천안함 피격 사건을 다룰 장성급회담 개최 일정과 내용 등을 논의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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