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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산가족 상봉 첫날] “이게 꿈은 아니지”… 60년 만에 딸 본 아버지 입술을 떨었다

    [이산가족 상봉 첫날] “이게 꿈은 아니지”… 60년 만에 딸 본 아버지 입술을 떨었다

    “총각으로 돌아가신 줄 알고 20년 동안 제사를 지내드렸는데….” 20일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북쪽에 있는 시아주버니 김주성(85)씨를 만난 조정숙(79)씨는 이 같은 소회를 밝히며 울먹였다. 남다른 사연을 가진 이산가족 남측 상봉단 389명은 이날 오후 3시 30분(서울시간)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열린 ‘단체상봉’에서 북측 96가족 141명과 60여년 만에 재회했다. 헤어졌던 시간만큼 사연 많고 회한이 가득한 면회소는 가족들이 서로의 얼굴을 확인하는 순간 반가움과 울음의 도가니가 됐다. 오후 2시 50분쯤 북한 노래 ‘반갑습니다’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먼저 착석해 기다리는 남측 가족들 사이로 북측 리흥종(88)씨가 휠체어를 타고 들어서자 동생 흥옥(80)씨는 “오빠” 하며 매달렸다. 흥옥씨가 남측에 남겨졌던 흥종씨의 딸인 이정숙(68)씨를 오빠에게 “딸이야 딸”이라고 소개하자 흥종씨는 눈시울을 붉혔고 입술을 떨었다. 결혼한 지 1년도 채 안 돼 이별한 오인세(83)씨의 부인 이순규(85)씨는 눈물도 나질 않는다며 야속한 인생을 탓했다. 이씨는 오씨를 본 뒤 “이젠 눈물도 안 나온다. 평생을 떨어져 살았으니 할 얘기는 많지만 어떻게 (3일 만에) 다 얘기하느냐”며 말끝을 흐렸다. 이씨는 정성스럽게 준비한 손목시계를 꺼냈다. 잃어버린 시간에 대한 후회와 앞으로 함께 보낼 시간을 기억하자는 취지로 시계 뒷면에 본인과 남편의 이름을 새겨넣었다. 북측 대상자 명단에는 북한 최고 수학자였던 고 조주경(1931∼2002년)씨의 아내 림리규(85)씨가 포함됐다. 림씨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장인 금강산호텔에서 남한에 사는 동생 임학규(80), 조카 임현근(77), 시동생 조주찬(83)씨 등을 만났다. 학규씨는 누나인 리규씨에게 “지금 누이가 몇이우?”라며 묻자 리규씨는 “나 여든여섯이야. 근데 등본엔 여든다섯이야”라고 답했다. 리규씨의 남편 조씨도 서울대 재학 중 인민군에 의해 북한으로 끌려갔다. 조씨는 김일성종합대학 교수이자 북한에서 최고의 과학자에게 주어지는 ‘인민과학자’ 칭호를 받은 유명 과학자다. 상상하기 어려운 오랜 시간의 이별 뒤 첫 상봉이 2시간 만에 끝나자 상봉장은 금세 서로를 부둥켜안은 가족들의 눈물로 가득 찼다. 짧지만 강한 첫 대면을 이어 간 남북 상봉단은 저녁 남측 주최 ‘환영 만찬’에서 함께 식사를 하며 한 차례 더 혈육의 정을 나눴다. 1차 상봉단장으로 방북한 김성주 대한적십자(한적) 총재는 환영사에서 “이산가족 한 분이라도 더 살아 계실 때 편지도 교환하고 자유롭게 상시 상봉하는 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이렇게 하는 것만이 고령 이산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풀 수 있다”고 말했다. 남북관계가 교전 직전까지 치달은 직후 가까스로 열린 이산가족 상봉 행사여서 그런지 북측 기자들의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북측 기자들은 또 남측 취재진이나 한적 관계자들에게 스스럼없이 다가와 말을 걸며 친근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앞서 북측 출입사무소(CIQ) 수속 절차 과정에서 북측이 남측 기자단 노트북에 대한 전수 검사를 요구하면서 일정이 지연되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애초 북측은 노트북을 걷어 검사한 뒤 오후에 숙소로 가져다주겠다고 통보했으나, 기자단의 거부로 현장에서 검사가 진행됐다. 금강산 공동취재단·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서울광장] 이산가족 해법 이젠 바뀌어야 한다/진경호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이산가족 해법 이젠 바뀌어야 한다/진경호 편집국 부국장

    금강산이 또 한번 눈물로 적셔졌다. 1953년 6·25 전쟁의 포성이 멈춘 날부터만 따져도 무려 62년 넘게 응어리진 한(限)들이 어제 또 한번 눈물로 뿌려졌다. 그 모진 세월을 깊은 주름으로 새겨 넣은 얼굴에서 네 살배기 코흘리개 남동생을 찾아낸 기쁨에 울었고, 오늘이 지나면 다신 이승에서 만나볼 수 없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또 울었다. 금강산으로 떠나기 전날 편숙자씨는 북의 사촌 언니를 만날 생각에 “반가워서 살점이 벌벌 떨린다”고 했다. 일흔여덟의 나이에 새삼 살 떨리는 설렘이라는 것이 남아 있을까 싶다면 그건 아마도 뼛속 깊이 사무친 이산의 정신적 궁핍과 허기를 헤아리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금강산은 이렇게 26일 2차 상봉단이 만남을 마칠 때까지 세월을 이겨 낸 재회의 기쁨과 통절한 석별의 아쉬움으로 흥건하게 적셔질 것이다. 마땅히 들뜨고 설레고 기뻐야 할 이 아침, 그러나 그런 흥분 뒤로 우리가 시선을 던져야 할 곳이 있다. 고령자 위주의 컴퓨터 추첨으로 행운을 부여잡은 이들을 마냥 부러운 시선으로 쳐다보고만 있을 남은 이산가족들이다. 1985년 북한에 수해 물자를 제공해 주는 대가로 첫 상봉이 이뤄진 뒤 2000년 남북 정상회담 이후 본격화한 이산가족 상봉은 이번 20차 상봉까지 고작 2000명이 채 안 되는 가족들의 만남을 이뤄 내는 데 그쳤다. 상봉을 신청한 12만 9698명 가운데 1986명만 가족을 만났다. 0.15%다. 지금처럼 한 해에 200명 남짓 만나는 식이라면 생존해 있는 상봉 신청자 6만 6292명이 모두 가족들을 만나는 데 300년도 더 걸린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 해에 4200여명, 하루 평균 12명의 상봉 신청자가 사망하고 있을 만큼 상봉 신청자 대부분이 70세를 훌쩍 넘긴 고령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15년 정도 뒤엔 그나마 상봉을 기다릴 신청자조차 남지 않을 상황이다. 지금대로라면 고작해야 3000명 정도만이 상봉의 기쁨을 맛볼 뿐 나머지 6만 3000여명은 저승에 가서나 헤어진 가족을 만나야 한다. 살 떨리는 설렘으로 재회의 기쁨을 맛본 이산가족들의 ‘달라진 일상’도 허투루 볼 일이 아니다. 지난해 2월 19차 상봉을 통해 북측 가족을 만나고 돌아온 이산가족 가운데 많은 이들이 극심한 허탈감과 무기력, 불면과 같은 심리적 고통을 겪었다고 한다. 당시 대한적십자사 조사에 따르면 남측 이산가족 10명 가운데 3명이 ‘상봉 후 생활에 불편이 있다’고 답했다. ‘북한에 있는 가족 걱정으로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거나 ‘다시 보고 싶어 잠을 못 잔다’, ‘허탈감 때문에 일상으로 돌아가기 힘들다’고 했다. 심지어 ‘생각과 이념이 달라 실망했다’거나 ‘차라리 만나지 않는 게 나을 뻔했다’는 사람도 10명 중 1명꼴로 나왔다. 두 손을 꼭 부여잡고 ‘우리 꼭 살아서 다시 만나자’고 다짐다짐하며 돌아섰지만 열에 아홉은 다신 이승에서 만날 수 있을 거라 믿지 않았다. 이번 20차 상봉이 당장의 경제적 대가 없이 이뤄진 점만 두고 박수칠 일이 아니다. 북한 지도부의 ‘통 큰 결단’에 매여 있다는 점에서 예나 다를 바 없다. 통곡의 포옹을 지켜보며 함께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엔 세월이 많이 흘렀고, 남은 시간은 턱없이 모자라다. 가뭄에 콩 나는 식의 이런 이산가족 상봉은 이제 틀을 바꿔야 한다. 이산상봉 행사에 매달리기보다 생사 확인과 서신 교환에 보다 힘을 쏟아야 한다. 정부가 2011년 이산가족 1만 605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가장 많은 응답자(40.4%)들이 북에 남은 가족이 살았는지 죽었는지부터 정부가 확인해 주기를 희망했다. 대면 상봉 확대는 그다음(35.9%)이었다. 황해도 연백이 고향인 서병덕(84)씨는 지난해 평화문제연구소 발간 ‘통일한국’과의 인터뷰에서 북의 사촌 누이와의 만남을 거절한 심경을 토로했다. 19차 상봉을 앞두고 “북의 사촌 누이와 만나겠느냐”는 연락을 받아들고는 왜 북에 남은 어머니와 동생들로부터는 연락이 없는지, 사촌 누이를 만나면 어머니는 영영 못 보게 되는 건 아닌지 두려웠다고 했다. 어머니의 생사를 알고 있었다면 하지 않았을 선택이다. 북의 행정 체계도 이젠 이산가족의 생사를 즉각 확인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른 상황이다. 정부는 다음 상봉 행사를 논하는 것과 더불어 1000만 이산가족의 전면적 생사 확인을 최우선 과제로 다뤄야 한다. 통일의 기운은 거기서 싹튼다. jade@seoul.co.kr
  • 이산가족 상봉 선발대 금강산으로 출발

    이산가족 상봉 선발대 금강산으로 출발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에서 열리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 준비를 위한 우리 정부 및 대한적십자사 선발대가 15일 방북을 위해 강원 고성군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에서 출경 수속을 밟고 있다. 1진 남측 상봉단 단장은 김성주 총재, 2진 남측 상봉단 단장은 김선향 부총재가 맡는다. 애초 북측 이산가족 97가족이 상봉할 예정이었으나 한 가족은 건강 악화로 상봉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성 연합뉴스
  • 이산가족 상봉 선발대 금강산으로 출발

    이산가족 상봉 선발대 금강산으로 출발

    제20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20~26일) 준비를 위해 우리 측 선발대가 15일 금강산을 향해 출발했다. 방태영 대한적십자사(한적) 실행위원을 단장으로 한 우리 측 14명의 실무준비팀은 이날부터 상봉 전날인 오는 19일까지 상봉행사장으로 사용될 시설들과 식순 등 세부적인 사항을 북측과 논의하고 최종 확정한다. 준비팀은 금강산에서 상봉시설에 대한 개·보수 등 점검을 진행하고 있는 실무점검팀 50여명과 현지에서 합류, 마무리 작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20차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1, 2차로 나눠 각 2박 3일씩 진행된다. 1차로 20일부터 22일까지 북측 상봉단 97명이 남한의 가족과 상봉한다. 이어 24일부터 26일에는 우리 측 상봉단 90명이 북에 있는 가족을 만난다. 한편 남북 이산가족 상봉의 남측 방문단 단장에 한적 김성주 총재와 김선향 부총재가 선임될 예정이다. 상봉행사를 주관하는 한적은 이날 이번 이산가족 상봉의 1진 남측 방문단 단장은 김성주 총재, 2진 남측 방문단 단장은 김선향 부총재가 각각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LG유플러스 “대한적십자사와 이산가족 앨범 무료 제작”

    LG유플러스 “대한적십자사와 이산가족 앨범 무료 제작”

     LG유플러스가 대한적십자사와 손잡고 이산가족에게 가족앨범을 무료로 제작해 주는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이달 20일부터 시작되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앞두고 LG유플러스와 대한적십자사가 공동 기획했다. 이산가족의 사진앨범을 북측 가족에 전달해 남북한 이산가족이 소중한 추억을 나눌 수 있도록 돕자는데 뜻을 함께했다.  LG유플러스 아이모리 서비스는 PC웹과 모바일 앱에서 사진인화, 포토북, 액자, 포토달력 등 1000여종 이상의 상품을 주문할 수 있는 사진 특화 서비스다. 최고급 인화지를 사용한 사진을 저렴하게 인화할 수 있으며, 자동으로 완성되는 포토북 기능을 통해 초보자도 손쉽게 포토북을 만들 수 있다.  남측 이산가족으로 선정된 500여명 중 앨범 제작을 원하는 가족은 15일까지 앨범제작 운영사무국(02-335-5527)으로 사진파일을 이메일로 보내면 된다. 이산가족 상봉 전 LG유플러스가 제작한 아이모리 앨범을 속초에 마련된 이산가족 숙소에서 전달할 예정이다. 앨범은 남북 이산가족이 서로 나눠가질 수 있도록 동일한 내용으로 2부가 제작된다.  특히 가족사진이 없거나 파일형태로 전달이 어려운 이산가족은 속초 이산가족 숙소 로비에서 사진 스캔 인화 또는 현장 촬영 인화를 신청하면 즉시 사진을 준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강남코엑스 적십자 바자에 몰린 시민들

    강남코엑스 적십자 바자에 몰린 시민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피플+] 화상입은 父에 ‘두피 기증’한 8세·6세 남매

    [월드피플+] 화상입은 父에 ‘두피 기증’한 8세·6세 남매

    사고로 화상을 입은 아버지를 위해 두피를 기증한 8살·6살 남매가 중국 전역에 감동을 선사했다. 인민망 등 현지 언론의 10일자 보도에 따르면 쓰촨성 네이장시에 사는 왕시용(汪夕勇, 30)은 지난 8월 중순 집 인근에서 고압전선에 가전되는 사고를 당해 심한 화상을 입었다. 당시 왕씨를 처음 발견한 사람은 부인 리(李)씨였다. 왕씨는 상의가 다 타 없어질 정도의 강한 불길에 몸이 타 버린 상태였고, 주변 사람들과 함께 여전히 왕씨의 몸에서 치솟는 불길을 간신히 껐지만 상처가 심했다. 왕씨는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몸 전체의 91%가 이미 화상을 입은 상황이었고 피부 이식수술이 절실했다. 이식수술을 받아야 할 부위가 광범위해서 일부는 이식이 가능한 돼지 피부를 이용했지만 나머지 부위가 문제였다. 기증자를 찾아 헤매던 부인 리씨는 의사로부터 “피부를 기증하더라도 건강한 사람이라면 1주일 정도 후부터 새 피부가 자라난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고, 8살 된 아들에게 진지하게 물었다. 리씨는 “아들에게 ‘만약 네 두피로 아버지를 구할 수 있다면 어떻게 하겠니. 네가 매우 아프고 힘들 수 있는데도, 할 수 있겠니’라고 물었는데, 아이가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하겠다고 답했다”면서 “옆에서 함께 듣고 있던 6살 둘째 딸도 오빠를 따라 기증의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아이들의 건강상태를 체크하는 검진이 끝난 뒤, 지난달 24일 오전 8시, 왕씨는 두 아들딸과 함께 나란히 수술실로 들어갔다. 아이들의 두피를 이식하는 수술은 약 8시간 만에 끝이 났고, 왕씨와 아이들은 현재 건강을 회복중이다. 수술이 끝난 뒤 아내 리씨는 “아이들이 매우 아파하는 모습을 보니 견딜수가 없었다. 엄마로서 어떻게 해야 아이들 대신 아플 수 있을지만 고민했다. 너무 미안했고, 한편으로는 감사했다”면서 “기꺼이 아버지를 위해 두피를 기증해 준 아이들이 자랑스럽고, 엄마를 용서해 달라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은 현재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두 아이의 모습을 공개했다. 머리카락이 조금도 남지 않은 두피에는 여전히 붕대가 감겨져 있지만, 아이들의 모습은 매우 밝아 보였다. 현재 두 아이는 회복 속도가 빨라 다시 학교에 등교할 수 있을 정도이며, 왕씨의 수술비는 네이장시 시민과 중국적십자사의 도움, 그리고 고압전선 관리업체의 보상금 등으로 무사히 해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국내 최대 규모 “적십자 바자” 열린다

    국내 최대 규모 “적십자 바자” 열린다

    바자를 통한 이웃 사랑 실천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1984년 시작해 올해로 32회째를 맞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적십자 바자”가 13일 오전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적십자 바자는 대한적십자사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회(위원장 김윤희)가 주관하며, 정부부처 국무위원, 차관부인, 금융기관장 및 정부투자기관장 부인들과 기업들의 사회공헌으로 90여개 판매 부스가 설치된다. 특히, 16개국의 주한외교 대사 부인들도 바자에 참여해 각 나라의 전통 민예품과 전통음식 등을 판매하여 나눔에 동참할 예정이다. 바자에서 판매되는 물품은 국내 유명브랜드 의류, 백화점 기증품, 화장품, 우리농산물 및 수산물, 산지 특산품, 각종 생필품 등으로 시중가 보다 약 40~8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바자의 수익금은 전액 조손가정, 홀몸어르신, 다문화가족 등 사회취약계층 돕기에 전액 사용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南 90명·北 97명… 이산상봉 최종 명단 교환

    南 90명·北 97명… 이산상봉 최종 명단 교환

    남과 북이 8일 이산가족 상봉자 최종 명단을 교환했다. 대한적십자사(총재 김성주)와 북한 조선적십자회는 이날 오후 1시쯤 판문점에서 연락관 접촉을 통해 제20차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최종 상봉 대상자 명단을 교환했다. 남북은 각각 90명, 97명의 명단을 교환했다. 우리 측은 북측에서 생존이 확인된 106명의 가족 중 건강 등의 사유로 상봉을 포기한 16명을 제외한 90명이 재북가족과의 상봉을 희망했다. 이번 상봉행사에서 우리 측 최고령자는 구상연(98), 이석주(98) 두 명이다. 구씨는 딸 2명이 생존해 있고, 이씨는 아들 1명과 손주 1명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북측 방문단의 최고령자는 리홍종(88), 정규현(88), 채훈식(88)씨였다. 이들은 남한에 사는 딸과 동생, 배우자, 아들 등을 만날 예정이다. 이산가족들은 상봉 하루 전인 19일에 국내 집결지에 도착해 방북 안내교육을 받고 필요시 건강검진을 받는다. 1차 상봉단은 20~22일, 2차 상봉단은 24~26일 각각 가족을 만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뉴스 분석] 北, 재미 유학생 주원문씨 반년 만에 송환

    [뉴스 분석] 北, 재미 유학생 주원문씨 반년 만에 송환

    북한이 5일 억류 중이던 한국 국적 미국 대학생 주원문(21)씨를 전격 송환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과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앞두고 남북 관계 개선 의지를 내비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통일부 관계자는 “오늘 오전 북측이 북한적십자 중앙위원회 명의 통지문을 통해 지난 4월 22일 이후 북측 지역에 억류돼 있던 주씨를 오후 5시 30분에 돌려보내겠다고 통보해 왔고 우리 측이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주씨를 남측에 송환한 것에 대해 “인도주의적인 조치에 따라 주원문을 판문점을 통해 10월 5일 추방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송환된 주씨는 지난 4월 22일 중국 단둥에서 북한에 들어가려다 붙잡힌 미국 영주권자다. 이로써 북한이 억류한 우리 국민은 4명에서 3명(김정욱, 김국기, 최춘길)으로 줄었다. 정부 당국자도 나머지 3명과 관련해 “북한이 억류 중인 국민들을 조속히 석방해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보 당국과 검찰은 송환된 주씨를 수사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적용 여부 등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전격적으로 주씨를 송환하면서 남북 관계 개선의 신호탄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 입장에서는 일단 정부가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억류자 문제를 일부 해소하면서 이산가족 상봉과 더불어 인도적 사안에서도 개선 노력을 보였다는 명분을 얻게 됐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오는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과 20~26일 ‘이산가족 상봉’ 행사라는 ‘빅 이벤트’에 앞서 자신들이 남북 관계를 주도하고 있음을 과시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국제사회로부터 ‘인권 문제’와 관련해 개선 요구와 압박을 받고 있는 점을 의식해 자신들도 인권을 중시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억류 중인 우리 국민을) 인도적 차원에서 풀어준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자신들도 인권에 대해 개선 의지가 있음을 드러내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이산가족 확인서 교환… 북측 120명 생존 확인

    남과 북이 5일 판문점에서 오는 20~26일로 예정된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 후보자의 생사 확인 결과가 담긴 회보서를 교환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오후 진행된 회보서 교환과 관련해 “북측이 의뢰한 남측 이산가족 200명의 생사 확인 결과를 대한적십자사(한적)가 조선적십자회에 전달하고, 남측이 의뢰한 북측 이산가족 250명의 생사 확인 결과를 조선적십자회가 한적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우리 측은 북측이 의뢰한 200명 중 141명의 생사를 확인했으며 생존 121명, 사망 20명이었다. 북측은 우리 측이 의뢰한 250명 중 176명의 생사를 확인했으며 생존 120명, 사망 56명이었다. 한적과 조선적십자회는 오는 8일 판문점에서 최종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 100명의 명단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산 상봉을 위한 금강산 시설에 대한 점검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통일부와 현대아산 실무 인력 50~60명은 지난달부터 금강산 체류 또는 출퇴근 방식으로 시설 보수 작업을 하고 있다. 실무 인력은 오는 14일까지 이산 상봉을 위한 모든 시설 점검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편 남북은 2박 3일간 금강산 일대에서 소나무 병충해 피해에 대한 공동 방제 작업을 진행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한성대, 한완상 전 총장 초청 “한반도 평화통일 비전” 7일 특강

    한성대학교(총장 강신일) 상상력교양교육원 기초교양교육과정 주최로 오는 7일 오전 11시 한완상 전 한성대 총장을 초대하여 특강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강은‘분단 70년의 비극과 한반도 평화통일의 전망’ 이라는 주제로 본교 창의관 1층 소강당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특강은 상상력교양교육원 기초교양교육과정과 학생 토론동아리‘셈들’공동주최로 기획되었으며, 한완상 전 총장은 통일원 부총리와 교육부 부총리를 역임한 우리 사회의 대표적 지식인이다. 아울러 2002년부터 2년간 한성대 총장을 역임한 바 있다. 그는 한성학원 창학 70주년 및 대학 개교 43주년을 기념해 과거 통일부 부총리와 적십자 총재를 지내며 느낀 소회와 경험 등을 통해 청년들에게 통일 의식을 함양시켜 주기 위해 특별강연에 나섰다. 최근 한국의 미래를 책임질 대학생들이 평화 통일 의식이 나약해지고 진취적인 기상마저 약화되고 있음을 우려한 한완상 전 총장은 한성대 학생을 포함한 우리 시대 청년대학생들과의 폭 넓은 대화를 기대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인도주의에 오폭 국제 사회 비난 속출

    美, 인도주의에 오폭 국제 사회 비난 속출

    탈레반과의 전쟁을 벌이는 미군이 아프가니스탄 북부 공습 과정에서 ‘국경 없는 의사회’(MSF)가 운영하는 병원을 잘못 폭격해 의사와 간호사, 환자등 최소 19명이 사망했다. 미군의 오폭으로 민간인이 숨진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인도주의적 지원 단체에 대규모 피해가 발생하면서 국제사회의 비난이 커지고 있다. ●탈레반·정부군 교전 치열한 곳 3일(현지시간) AFP 등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북부 쿤두즈에서 의료 봉사를 하던 MSF 측은 이날 새벽 2시 10분쯤 미군의 폭격으로 성인 4명·어린이 3명 등 환자 7명과 의사·간호사 등 MSF 직원 12명 등 최소 19명이 숨진 것이 확인됐다. 37명이 부상했고 이들 가운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쿤두즈는 지난달 28일 탈레반에 점령당했다가 사흘 만에 미군의 지원을 받는 아프간군 수중에 넘어가는 등 최근 교전이 치열하게 벌어진 곳이다. MSF가 운영해온 트라우마센터는 쿤두즈에서 심한 부상자를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병원으로, 탈레반과 정부군의 최근 교전으로 병원의 수용 능력을 초과해 환자를 돌보고 있었다. ●MSF, 폭격 피하려 정확한 위치 알려 MSF는 폭격을 피하기 위해 아프간군과 미군 등에 최근까지 수 차례 MSF 시설의 정확한 위치를 알렸음에도 이번 폭격이 30분 이상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MSF 측은 폭격 당시 병원에 환자 105명과 의사 등 MSF 직원 80명 이상이 머물고 있었다고 밝혔다. MSF 측은 성명에서 “이번 공격은 국제인도법을 심각하게 위반한 혐오스러운 행위”라며 즉각적인 조사를 촉구했다. ●오바마 “희생자에 깊은 애도” 미 정부는 오폭에 대해 사과하고 전면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은 “미군은 (병원) 인근에서 탈레반을 대상으로 작전을 벌이고 있었다”며 병원 공습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희생된 의료진과 시민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국방부가 조사에 착수했고 사실과 정황에 대한 완전한 설명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존 캠벨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사령관은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에게 사과하고 “민간인 보호를 위한 모든 합리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용어 클릭] 국경없는 의사회(MSF) 국제적십자회원으로, 나이지리아 내전의 희생자 지원에 나섰던 프랑스 의사들이 1971년 12월 결성한 긴급 의료지원단체. 인도주의 구호활동 공로로 1999년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 美, 인도주의에 오폭… 국제 사회 비난 속출

    美, 인도주의에 오폭… 국제 사회 비난 속출

    탈레반과 전쟁을 벌이는 미군이 아프가니스탄 북부 공습 과정에서 ‘국경없는의사회’(MSF)가 운영하는 병원을 잘못 폭격해 의사와 간호사, 환자 등 최소 19명이 사망했다. 미군의 오폭으로 민간인이 숨진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인도주의적 지원 단체에 대규모 피해가 발생하면서 국제사회의 비난이 커지고 있다. ●탈레반·정부군 교전 치열한 곳 3일(현지시간) AFP 등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북부 쿤두즈에서 의료 봉사를 하던 MSF 측은 이날 새벽 2시 10분쯤 미군의 폭격으로 성인 4명·어린이 3명 등 환자 7명과 의사·간호사 등 MSF 직원 12명 등 최소 19명이 숨진 것이 확인됐다. 37명이 부상했고 이들 가운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쿤두즈는 지난달 28일 탈레반에 점령당했다가 사흘 만에 미군의 지원을 받는 아프간군 수중에 넘어가는 등 최근 교전이 치열하게 벌어진 곳이다. MSF가 운영해 온 트라우마센터는 쿤두즈에서 심한 부상자를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병원으로, 탈레반과 정부군의 최근 교전으로 병원의 수용 능력을 초과해 환자를 돌보고 있었다. ●MSF, 폭격 피하려 정확한 위치 알려 MSF는 폭격을 피하기 위해 아프간군과 미군 등에 최근까지 수차례 MSF 시설의 정확한 위치를 알렸음에도 이번 폭격이 30분 이상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MSF 측은 폭격 당시 병원에 환자 105명과 의사 등 MSF 직원 80명 이상이 머물고 있었다고 밝혔다. MSF 측은 성명에서 “이번 공격은 국제인도법을 심각하게 위반한 혐오스러운 행위”라며 즉각적인 조사를 촉구했다. ●오바마 “깊은 애도”… MSF 현지서 철수 미 정부는 오폭에 대해 사과하고 전면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은 “미군은 (병원) 인근에서 탈레반을 대상으로 작전을 벌이고 있었다”며 병원 공습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희생된 의료진과 시민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국방부가 조사에 착수했고 사실과 정황에 대한 완전한 설명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MSF는 이번 공습으로 현지 병원에서 철수했다고 AP가 4일 보도했다. 케이트 스티그먼 MSF 대변인은 “쿤두즈 트라우마센터가 더 기능을 할 수 없어 중상을 입은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고 MSF 직원들도 일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용어 클릭] ■국경없는의사회(MSF) 국제적십자회원으로, 나이지리아 내전의 희생자 지원에 나섰던 프랑스 의사들이 1971년 12월 결성한 긴급 의료지원단체. 인도주의 구호활동 공로로 1999년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 부상 군인, 20대女의 ‘세가지 코스’ 서비스에 사랑이 파도처럼…

    부상 군인, 20대女의 ‘세가지 코스’ 서비스에 사랑이 파도처럼…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70. 상병들과 데이트 7년, 진해의 7공주…결혼도 미루고 주말마다 병원 찾아 위안잔치 (선데이서울 1973년 4월 15일) 따스하고 보드라운 아가씨들의 손길이 아프고 병든 장병들의 마음과 육신을 감싸 준다. 7년 동안 7공주 같은 7인의 처녀들이 진해 국군통합병원 장병들에게 바친 사랑의 봉사활동. 오직 “사랑했으므로 사랑을 바쳤다”는 감동의 다큐멘터리. ●용돈 털어 음식 장만, 노래 선물, 빨래까지 주소를 밝히지 말아 달라고 한다. 이름도 되도록이면 알려지지 않는 편이 좋겠다고 한다. 20살 꽃다운 나이 때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한 지 7년. 이제 모두 26살이 되었다. 공교롭게도 7인의 아가씨들이 모두 동갑. 올드미스가 되어 “창피하다”면서 그녀들은 까르르 웃었다. 진해 국군통합병원 입원 장병들은 7인의 처녀들을 그들이 공유한 애인으로 생각한다. 장병들에 의해 알려진 이 아가씨들의 이름은 김백련, 김연애, 석일자, 이막출, 황미자, 김순덕, 오순자양. 20살 때부터 매주 주말마다 자신들의 용돈을 털어 모아 지금까지 75개월 동안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통합병원을 찾아들었다. 이곳에 입원한 장병들은 월남전 전상용사들과 국내 각 부대의 질병·부상 장병들. 고향이 멀어 찾아올 가족도 없이 고독하게 투병생활을 하는 그들의 아픈 몸과 영혼을 보드라운 손길로 위로하고 감싸 주어 왔다. 매주 토요일이면 그녀들은 오후 2시쯤부터 통합병원에 모여든다. 이때부터 시작하여 7~8시간을 계속 장병들과 주말 데이트를 하는 것이다. 제각기 갖고 온 사과, 빵, 과자, 달걀, 깨죽, 쇠고기, 통조림을 나눠 주는 것으로 장병들을 보살피는 일이 시작된다. 매주 음식물을 마련하는데 쓰이는 비용은 4000~5000원 정도. 직장을 모두 갖고 있는 처녀들이라서 용돈을 어느 정도 마련할 수 있다고 하지만 대부분 평소 차비나 쇼핑 비용을 아껴 모은 돈으로 음식물을 사기 마련이라는 것. 장병들에게 준비했던 음식물을 제공하고 나면 다음 2차 프로는 경쾌하고 아름다운 노래를 들려 주고 합창과 빙고게임으로 외로움을 달래준다. 각 병동을 돌면 몸져 누워 있는 장병들을 부축하여 일으키고 얼굴, 손, 발까지 씻어주며 우울한 환자들의 컨디션을 돋워준다. 때묻은 양말, 옷가지 침대의 매트리스를 찾아내 빨래도 해주는 것이 세 번째 프로. 땀에 젖고 더러운 옷가지들이 아가씨들의 날렵한 손으로 깨끗하게 된다. 이처럼 장병들의 살림살이꾼으로 매주 음식물 메뉴, 놀이프로를 바꿔가며 정성껏 위안했다. 뿐만 아니다. 가정에서 떨어져 있는 장병들에게 매달 1번씩 합동생일잔치도 베풀어 준다. 출생 일자는 관계 없이 출생달만 같으면 동기생으로 잡았다. 매달 마지막 토요일을 잔치 날로 정해 행운을 빌어 왔다. 이 생일잔치엔 과일, 빵을 마련하고 손수 떡을 빚어 정성을 쏟아 생일을 축하해 주는 것이다. 예정대로 지난 3월의 잔치일정은 30일 오후2시. 3월 출신 장병 45명을 국군통합병원 휴게실에 모아 푸짐한 생일잔치가 베풀어졌다. 7인의 처녀들은 준비한 과일, 빵, 달걀을 대접하면서 손뼉을 치며 합창과 게임으로 유쾌한 한나절을 마련했다. 아직도 시집갈 생각은 조금도 없다고 입을 모으는 7인의 처녀들이 이 일을 시작하기는 지난 67년 3월부터. 누가 시켜서가 아니었다. 16년 전 창설된 진해지구 적십자봉사회 회원 20명이 나서 어려움을 돕고 있는 것에 감격하여 시작한 것. 지금 7인의 처녀들의 대표격이라는 김백련양이 먼저 시작하게 되었다. 진해여중을 졸업한 김양은 옛 국민학교 동창이며 평소 가까운 친구들을 설득해서 자랑스러운 7인의 처녀 클럽을 조직했다. 클럽을 만들어 활동을 시작하자 때마침 월남의 격전지에서 부상을 입고 돌아오는 장병들을 보았다. ●매달 합동 생일 잔치 열고 “몹시 아플 땐 함께 울었죠” 국군통합병원 관계자를 찾아 “우리들이 전상 장병들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길을 열어달라”고 졸라, 군부대를 드나들 수 있는 특전을 얻었다. 매주 금요일만 되면 아가씨들은 서로 연락하여 음식값의 예산을 조정하고 메뉴를 결정하여 위안 프로그램을 의논한다. 사정이 허락하여 충분히 마련할 때가 이들에겐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시간. “장병들이 아픔을 못 이겨 신음을 하면 그만 우리도 침대맡에 주저앉아 함께 울어버린 적도 한두 번이 아녜요. 장병들의 아픔은 즉 우리의 아픔처럼 절실하기 때문이에요.” 김백련양의 말이다. “주말처럼 기다려지는 시간이 다시없습니다. 저런 비단결 같은 마음씨의 아가씨들에게 장가갈 행운아가 누구인지 부럽습니다.” 김승일 상병이 침을 꿀꺽 삼키며 눈웃음치자 아가씨들은 데굴데굴 구르며 폭소했다. 이 시간처럼 순수한 기쁨과 뜨거운 사랑이 파도치는 순간이 세상에 어디 또 있을 것인가? 정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은 1960~70년대 ‘선데이서울’에 실렸던 다양한 기사들을 새로운 형태로 묶고 가공해 연재합니다. 일부는 원문 그대로, 일부는 원문을 가공해 게재합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어린이·청소년기를 보내던 시절, 당시의 우리 사회 모습을 현재와 비교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원문의 표현과 문체를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일부는 오늘날에 맞게 수정합니다. 서울신문이 발간했던 ‘선데이서울’은 1968년 창간돼 1991년 종간되기까지 23년 동안 시대를 대표했던 대중오락 주간지입니다. <편집자註>
  • 아이스박스 타고 3일 표류한 어부들, 극적 구조

    아이스박스 타고 3일 표류한 어부들, 극적 구조

    새우잡이를 나갔다가 조난을 당한 어부들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어부들은 아이스 상자를 타고 파도를 타며 기적을 기다렸다. 멕시코 시날로아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어부 두 사람이 새우잡이를 위해 배를 띄운 건 지난 21일(현지시간). 두 사람이 사는 푼타페리우테에는 출항 전날까지 파도가 높게 치는 등 기상조건이 최악이었다. 해경대는 해상사고를 우려해 조업금지령을 내렸다. 돈벌이를 못해 발을 구르던 두 사람은 금지령이 해제되자마자 반가운 마음에 조업에 나섰다. 하지만 작은 어선이 파도를 타기엔 여전히 악조건이었다. 파도가 거칠게 몰아치면서 어선엔 물이 차기 시작했다. 배수펌프를 돌렸지만 좀처럼 물은 빠지지 않았다. 다급해진 두 사람은 양동이를 들고 배에 찬 물을 부지런히 퍼냈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어선은 바다 깊이 침몰했다. 바다에 빠진 두 사람은 의지할 것을 찾았지만 배가 침몰하면서 손에 잡히는 건 아무 것도 없었다. 이때 기적처럼 두 사람의 눈에 들어온 건 새우보관을 위해 어선에 실었던 대형 아이스박스였다. 스티로폼으로 만든 아이스박스는 하늘에서 내려온 보트처럼 바다에 둥둥 떠 두 사람 주변을 맴돌았다. 두 사람은 뒤집히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아이스박스에 올라탔다. 다행히 아이스박스는 남자 두 명의 몸무게를 견디어냈다. 아이스박스를 타고 바다에 표류한 두 사람이 수색에 나선 멕시코 해경대에 발견된 건 사고를 당한 지 3일 만이다. 두 사람이 아이스박스에 던져 넣어두었던 생수와 파이 한 조각을 나눠먹으며 사흘 낮, 사흘 밤을 표류하다 극적으로 구조됐다. 해경대에 구조된 두 사람은 현장에 출동한 적십자의 응급진단을 받았다. 다행히 건강엔 큰 문제가 없었다. 적십자 관계자는 "수액을 맞았을 뿐 두 사람 모두 건강은 양호했다."며 "수액을 맞은 뒤 바로 귀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두 사람을 발견한 해경대 관계자는 "구명조끼도 착용하지 않은 채 약한 아이스박스를 타고 3일을 견딘 건 기적"이라며 "두 사람이 신의 보호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멕시코 해경대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이산상봉, 北로켓 변수 속 차분히 준비

    다음달 20~26일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개최키로 한 ‘추석 계기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준비 작업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북한은 대북 전단 살포 등을 놓고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들먹이는 등 잇따라 ‘엄포’를 놓고 있지만 실제 행사에 차질을 줄 조치까지는 하지 않고 있다. 다만 북한이 예고한 ‘로켓 발사’가 막바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이산가족들의 염원을 고려해 상봉 행사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현재 행사장 개·보수를 위해 직원들이 올라가 있으며 다음달 14일까지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북 인력은 통일부와 현대아산 기술자 등 30~40명으로 이날까지 면회소와 외금강호텔, 금강산호텔 등 시설을 점검했다. 이들은 추석 전 개·보수 작업에 착수하며 연휴 후에는 인력을 50~60명으로 늘려 작업을 본격화한다. 상봉 대상자 선정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 대한적십자사(한적)와 조선적십자위원회는 이산가족 생사확인을 위한 명단을 교환했다. 우리 측은 후보자 250명의 명단을 넘겼으며, 다음달 5일 결과를 받기로 했다. 한적은 이 결과를 바탕으로 후보자들의 상봉 의사와 건강 상태 등을 점검한 뒤 다음달 8일에 최종 대상자 100명 명단을 북측에 보낸다. 다만 최근 북한이 다른 현안과 이산가족 상봉을 연계시키려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행사 차질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북한은 지난 23일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삐라가 날리는 하늘 아래서 북과 남의 흩어진 가족, 친척들이 어떻게 만날 수 있겠느냐”고 탈북자단체의 대북 전달 살포를 비난하며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언급했다. 같은 날 조선적십자위원회는 같은 식으로 국회의 북한인권법 제정 논의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북한이 공식 기관지가 아닌 대외 선전용 매체를 통해 이 같은 입장을 전하면서 단지 우리 측 반응을 떠보려는 전략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북한은 이 같은 엄포에도 행사 준비에 차질을 줄 만한 구체적 조치를 취한 적은 없다. 행사장 시설 점검 등 실무 작업에도 대체로 협조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남은 최대의 변수는 다음달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앞두고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 같은 전략적 도발을 감행하느냐 여부다. 아직 관련 징후가 포착되지는 않았지만 북한은 이미 ‘인공위성 발사’를 시사한 상황이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이를 강행할 경우 상봉 행사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있다. 우리 정부는 전략적 도발과 상봉 행사의 관련성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고 있다. 상봉을 성사시켜야 하는 입장에서 미리부터 어떤 입장을 공식화하기는 어렵기 때문으로 보인다. 통일부 관계자는 “8·25 남북합의 정신을 잘 이행해야 한다는 게 우리 공식 입장”이라고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시리아 난민 친구들에게 보내는 우정의 선물

    시리아 난민 친구들에게 보내는 우정의 선물

    21일 서울 종로구 혜화초등학교에서 대한적십자사 RCY 단원들이 요르단 마프라끄주 지역의 시리아 난민캠프 어린이들에게 전달할 우정의 선물상자를 꾸리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전국의 RCY 단원들이 학용품 등을 넣어 만든 선물상자 5000개를 난민 어린이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뉴스 플러스] 국제적십자-北, 中서 지원 논의

    국제적십자사와 북한의 조선적십자회가 27~28일 중국 베이징에서 대북 지원 방안을 논의한다고 칼 토링 스웨덴 적십자사 대변인이 18일 미국의소리(VOA)와의 통화에서 밝혔다. 양측은 최근 북한 나선시 홍수 피해에 대한 대응을 평가하고 내년도 북한 지원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적십자사는 올해 대북 지원에는 660만 달러(약 77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 北 도발 땐 새달 이산상봉 등 차질 우려

    北 도발 땐 새달 이산상봉 등 차질 우려

    북한이 14~15일 이틀에 걸쳐 돌발적으로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시사해 남북 관계가 다시 경색의 늪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일단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해 남북이 지난달 25일 합의한 당국 간 분야별·단계별 회담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북한이 실행날짜는 명시하지 않았지만 오는 10월 조선노동당 창당 기념일 전후에 미사일 발사에 이어 핵실험의 가능성을 열어 놓으면서 모처럼 마련됐던 대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란 우려와 그럼에도 대화를 통해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주장이 교차하고 있다. 우선 북한의 돌발행위로 이산가족 문제와 경원선 복원, 비무장지대(DMZ)세계평화공원 등 정부의 동북아평화협력구상과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에도 부정적 영향이 미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당장 다음달 예정된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대한적십자사(한적)는 15일 낮 12시 50분쯤 판문점에서 북측 조선적십자회 인사들과 만나 생사확인 의뢰서를 교환한 뒤 복귀했다. 이와 함께 이산가족 상봉 행사 준비를 위한 통일부, 현대아산 관계자들로 구성된 시설 점검단이 16~17일 이틀간 금강산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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