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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감사] 첫날 상임위 중계

    ●佛式 국방개혁 적합성 논란 22일 국회 국방위의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국감에서 여야 의원들은 국방부와 합참이 추진중인 ‘국방개혁 2020안’과 ‘군 구조개선안’ 등 국방개혁 방안을 놓고 설전을 폈다. 열린우리당 김명자 의원은 “군 구조 축소와 전력증강을 통합해야 한다는 인식없이 군축에만 초점을 맞추면 전력공백과 안보 딜레마가 우려된다.”며 국방부의 입장이 명확하지 못하다고 따졌다. 한나라당 박진 의원도 “국방개혁안은 2020년 안보위협 전망이나 미래 군사력의 형태와 규모에 대한 치밀한 예상이 부족하고 개혁이라는 명분과 시간에 쫓겨 졸속으로 준비됐다.”고 질타했다. 국방부와 합참이 국방개혁 방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벤치마킹한 프랑스식 국방개혁이 한반도 안보상황과 국방현실에 부합하는지를 놓고도 공방이 이어졌다. 군 장성 출신인 한나라당 황진하 의원은 “프랑스는 병력감축과 군의 슬림화에는 성공했지만 국민의 엄청난 경제적 부담, 현대화 예산 부족, 획득환경의 악화 등으로 아직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김성곤 의원은 “내용을 답습하자는 것이 아니라 추진절차와 노하우에서 교훈을 얻자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근령·최필립씨 증인 신청 문광위와 교육위, 과기정위 등에서는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정수장학회와 육영재단 문제를 집중 거론하며 융단폭격에 나섰다. 문광위 소속 민병두 의원은 “경향신문 강탈사건과 손기정 선생 금메달 보존 문제에 책임있는 설명을 해야 한다.”며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과 박근령 육영재단 이사장의 증인채택을 신청했다. 교육위 백원우 의원은 “정수장학회와 육영재단 이사진이 서로 겸직하며 부산일보와 문화방송 이사진으로 자리이동하고 있다.”며 불공정한 인사관행을 꼬집었다. ●국무위원 44% 적십자비 미납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안명옥(한나라당) 의원은 22일 국정감사 대비 보도자료를 내고,“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올해 현직 총리와 장관 등 국무위원의 적십자회비 납부율이 56%에 그쳤다.”며 “참여정부 지도층의 자발적 참여정신이 부족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참여정부의 전·현직 총리 및 장·차관급 124명의 납부율을 연도별로 봐도 집권초기 83.9%에서 지난해 80.1%, 올해 73.5%로 낮아졌다.”며 “또 지난 3년간 전·현직 차관급 이상 고위공직자의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실적 역시 1인당 평균 납부액수가 2003년 6만원, 지난해 10만원, 올해는 3만원에 그쳤다.”고 말했다. 박찬구 전광삼기자 ckpark@seoul.co.kr
  • 국감 피감기관 자료제출 백태

    오는 22일부터 시작될 정기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회의원 보좌진과 피감기관 관계자들간의 ‘자료 전쟁’이 치열하다. 의원들은 한 가지라도 더 확인하기 위해 혈안이고, 피감기관들은 빠져나갈 구멍을 찾느라 분주하다.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은 14일 자신이 속한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산하 피감기관들의 무성의한 자료 제출 백태를 유형별로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동문서답형 자료 제출을 기피하는 피감기관들의 전형적인 수법. 의원은 A를 물었는데 답변은 알맹이 빠진 A를 내놓거나 A와는 상관없는 B를 제출하는 것. 심 의원은 “정곡을 찌르는 질문을 회피하거나 질문의 의도를 알고서도 모르는 체하기 위한 수법으로 대다수 피감기관이 이같은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책임전가형 다른 기관의 핑계를 대며 책임을 전가하는 행태. 심 의원은 최근 방송감독기관인 방송위원회에 특정 사안에 대한 지상파 방송 3사의 비교현황 자료를 요구하자 “방송 3사에 자료를 요구했는데 각 방송사에서 자료를 안 줘서”라는 핑계만 대며 답변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했고, 방송문화진흥회도 방송사 핑계만 대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시간끌기형 피감기관 내부 사정을 이유로 자료 제출을 차일피일 미루는 행태. 심 의원은 한국관광공사에 특정 자료를 요구했지만 한달 가까이 “내부 조율이 아직 안 됐다.”며 자료제출을 미루고 있다고 비판했다. ●배째라형 ‘대외비’ 혹은 ‘국가기밀’이라며 자료 공개를 무시하는 행태. 한국언론재단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 결과 자료를 요구하자 “윗분들이 결정한 비공개 부분이라 줄 수 없으니 와서 열람만 하든지…”라며 배짱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뭉터기형 정리되지 않은 자료를 뭉터기로 제출하거나 서면 대신 이메일로만 자료를 제출, 의원실을 골탕 먹이는 행태. 언론재단은 이달 초 심 의원측에 수백장짜리 복사물을 분철도 하지 않고 통째로 제출했다. 보좌진들로서는 촌음이 아까운데 자료를 출력하고, 분류한 뒤 다시 복사하고, 분철하느라 진땀을 뺐다며 불만을 털어놨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국정감사의 피감기관으로 선정된 461개 기관의 상임위별 명단 ◇운영(6) = ▲국회사무처 ▲국회도서관 ▲국회예산정책처 ▲대통령비서실 ▲대통령경호실 ▲기획예산처 ◇법사(57) = ▲대법원 ▲서울고등법원 ▲대전고등법원 ▲대구고등법원 ▲광주고등법원 ▲특허법원 ▲서울중앙지방법원 ▲서울동부지방법원 ▲서울남부지방법원 ▲서울북부지방법원 ▲서울서부지방법원 ▲서울가정법원 ▲서울행정법원 ▲의정부지방법원 ▲인천지방법원 ▲수원지방법원 ▲춘천지방법원 ▲대전지방법원 ▲청주지방법원 ▲대구지방법원 ▲광주지방법원 ▲전주지방법원 ▲제주지방법원 ▲법무부 ▲대검찰청 ▲서울고등검찰청 ▲대전고등검찰청 ▲대구고등검찰청 ▲광주고등검찰청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서울동부지방검찰청 ▲서울남부지방검찰청 ▲서울북부지방검찰청 ▲서울서부지방검찰청 ▲의정부지방검찰청 ▲인천지방검찰청 ▲수원지방검찰청 ▲춘천지방검찰청 ▲대전지방검찰청 ▲청주지방검찰청 ▲대구지방검찰청 ▲광주지방검찰청 ▲전주지방검찰청 ▲제주지방검찰청 ▲헌법재판소 ▲감사원 ▲법제처 ▲군사법원 ▲국가인권위원회 ▲국가청렴위원회 ▲마산교도소 ▲순천교도소 ▲마산출입국관리사무소 ▲대구소년원 ▲창원보호관찰소 ▲대한법률구조공단 ▲한국갱생보호공단 ◇정무(39) = ▲국무조정실 ▲국무총리비서실 ▲국민고충처리위원회 ▲비상기획위원회 ▲청소년위원회 ▲국가보훈처 ▲공정거래위원회 ▲금융감독위원회 ▲88관광개발㈜ ▲금융감독원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경제.인문사회연구회 ▲과학기술정책연구원 ▲국토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산업연구원 ▲에너지경제연구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통일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 ▲한국교육개발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한국교통연구원 ▲한국노동연구원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한국법제연구원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한국여성개발원 ▲한국조세연구원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한국청소년개발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한국행정연구원 ▲한국형사정책연구원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독립기념관 ▲대한민국재향군인회 ▲한국청소년수련원 ◇재정경제(29) = 재정경제부 ▲국민경제자문회의 ▲국세청 ▲관세청 ▲조달청 ▲통계청 ▲한국은행 ▲서울지방국세청 ▲서울지방국세청 ▲중부지방국세청 ▲대전지방국세청 ▲광주지방국세청 ▲대구지방국세청 ▲부산지방국세청 ▲서울세관 ▲인천공항세관 ▲부산세관 ▲인천세관 ▲대구세관 ▲광주세관 ▲서울지방조달청 ▲부산지방조달청 ▲인천지방조달청 ▲조달청중앙보급창 ▲한국산업은행 ▲한국주택금융공사 ▲예금보험공사 ▲신용보증기금 ▲기술신용보증기금 ▲한국소비자보호원 ◇통일외교통상(22) = ▲통일부 ▲외교통상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사무처 ▲한국국제협력단 ▲한국국제교류재단 ▲재외동포재단 ▲재외공관(16개) -미주반(주미국대사관,주유엔대표부,주베네수엘라대사관,주콜롬비아대사관) -구주반(주러시아대사관,주영국대사관,주독일대사관,주프랑스대사관) -중동반(주이집트대사관,주아랍에미레이트대사관,주터키대사관,주이탈리아대사관) -아주반(주중국대사관,주일본대사관,주베트남대사관,주인도대사관) ◇국방(39) =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육군본부 ▲해군본부 ▲공군본부 ▲해병대사령부 ▲국가안전보장회의사무처 ▲병무청 ▲국방대학원 ▲국군기무사령부 ▲정보사령부 ▲국군의무사령부 ▲국방부여군발전단 ▲한국국방연구원 ▲국방품질관리소 ▲육군군수사령부 ▲육군항공작전사령부 ▲육군교육사령부 ▲육군사관학교 ▲육군복지근무지원단 ▲해군군수사령부 ▲해군작전사령부 ▲해군교육사령부 ▲해군사관학교 ▲해군복지근무지원단 ▲공군군수사령부 ▲공군작전사령부 ▲공군교육사령부 ▲공군사관학교 ▲공군복지근무지원단 ▲국방과학연구소 ▲한국항공우주산업 ▲두산인프라코어 ▲넥스원퓨처 ▲군인공제회 ▲국방부조달본부 ▲육군제2군사령부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행정자치(25)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행정자치부 ▲중앙인사위원회 ▲경찰청 ▲소방방제청 ▲서울특별시 ▲광주광역시 ▲대전광역부 ▲경기도 ▲강원도 ▲충청북도 ▲전라남도 ▲경상북도 ▲경상남도 ▲제주도 ▲서울지방경찰청 ▲경기지방경찰청 ▲강원지방경찰청 ▲충북지방경찰청 ▲전남지방경찰청 ▲경북지방경찰청 ▲경남지방경찰청 ▲제주지방경찰청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경찰공제회 ◇교육(44) = ▲교육인적자원부 ▲대한민국학술원 ▲국사편찬위원회 ▲국제교육진흥원 ▲국립특수교육원 ▲교원소청심사위원회 ▲교육인적자원연수원 ▲서울특별시교육청 ▲대구광역시교육청 ▲광주광역시교육청 ▲대전광역시교육청 ▲경기도교육청 ▲충청북도교육청 ▲전라북도교육청 ▲경상남도교육청 ▲제주도교육청 ▲서울대학교 ▲경북대학교 ▲전남대학교 ▲전북대학교 ▲충남대학교 ▲경상대학교 ▲충북대학교 ▲제주대학교 ▲서울교육대학교 ▲서울산업대학교 ▲서울대학교병원 ▲서울대학교치과병원 ▲충북대학교병원 ▲경북대학교병원 ▲전남대학교병원 ▲전북대학교병원 ▲충남대학교병원 ▲경상대학교병원 ▲제주대학교병원 ▲한국학중앙연구원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한국교직원공제회 ▲사립학교교직원연금관리공단 ▲한국학술진흥재단 ▲한국사학진흥재단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한국교육학술정보원 ◇과학기술정보통신(47) = ▲과학기술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국립중앙과학관 ▲정보통신부 ▲전파연구소 ▲중앙전파관리소 ▲통신위원회 ▲우정사업본부 ▲공무원교육원 ▲지식정보센터 ▲조달사무소 ▲서울체신청 ▲부산체신청 ▲충청체신청 ▲전북체신청 ▲전남체신청 ▲경북체신청 ▲강원체신청 ▲제주체신청 ▲기상청 ▲기상연구소 ▲항공기상대 ▲기상통신소 ▲대전지방기상청 ▲부산지방기상청 ▲광주지방기상청 ▲강릉지방기상청 ▲제주지방기상청 ▲한국원자력연구소 ▲(부설)원자력의학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한국과학재단 ▲기초기술연구회 ▲산업기술연구회 ▲공공기술연구회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부설)국가보안기술연구소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전산원 ▲한국정보보호진흥원 ▲정보통신연구진흥원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한국정보문화진흥원 ◇문화관광(30) = ▲문화관광부 ▲문화재청 ▲국정홍보처 ▲방송위원회 ▲한국관광공사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국악원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의전당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영상자료원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한국게임산업개발원 ▲한국방송광고공사 ▲언론중재위원회 ▲한국언론재단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대한체육회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국민생활체육협의회 ▲국립문화재연구소 ▲국립고궁박물관 ▲한국전통문화학교 ▲해외홍보원 ▲영상홍보원 ▲한국방송공사 ▲한국교육방송공사 ▲방송문화진흥회 ◇농림해양수산(18) = ▲농림부 ▲농촌진흥청 ▲산림청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해양경찰청 ▲강원도 ▲경상북도 ▲충청남도 ▲충청북도 ▲농업기반공사 ▲농수산물유통공사 ▲농업협동조합중앙회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산림조합중앙회 ▲한국마사회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부산항만공사 ◇산업자원(29) = ▲산업자원부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중소기업청 ▲특허청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전력공사 ▲대한광업진흥공사 ▲대한석탄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남동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수력원자력㈜ ▲한전KDN㈜ ▲한전기공㈜ ▲한국전력기술㈜ ▲한전원자력연료㈜ ▲한국가스기술공사 ▲한국수출보험공사 ▲석탐산업합리화사업단 ▲㈜강원랜드 ▲에너지관리공단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산업단지공단 ▲중소기업진흥공단 ◇보건복지(11) =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국립의료원 ▲식품의약품안전청(국립독성연구원 포함) ▲충청남도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한적십자사 ▲국민연금관리공단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국립암센터 ◇환경노동(32) = ▲환경부 ▲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 ▲노사정위원회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 ▲국립환경과학원 ▲한강유역환경청 ▲낙동강유역환경청 ▲금강유역환경청 ▲영산강유역환경청 ▲수도권대기환경청 ▲원주지방환경청 ▲대구지방환경청 ▲전주지방환경청 ▲한국환경자원공사 ▲환경관리공단 ▲국립공원관리공단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서울지방노동청 ▲부산 〃 ▲대구 〃 ▲경인 〃 ▲광주 〃 ▲대전 〃 ▲근로복지공단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산업안전공단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한국노동교육원 ▲산재의료관리원 ▲학교법인기능대학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건설교통(20) = ▲건설교통부 ▲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 ▲대한주택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토지공사 ▲한국철도공사 ▲서울지방국토관리청 ▲원주 〃 ▲대전 〃 ▲익산 〃 ▲부산 〃 ▲제주 〃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교통안전공단 ▲대한주택보증주식회사 ◇정보(11) = ▲국가정보원 ▲국가정보원법 제3조제1항제5호에 규정된 정보및 보안업무의 기획ㆍ조정 대상부처(Ⅰ 및 6개기관) ▲국가정보원법 제3조제1항제5호에 규정된 정보및 보안업무의 기획ㆍ조정대상 부처소속기관(Ⅱ, Ⅲ, Ⅳ) ◇여성가족(2) = ▲여성가족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 그 아이는 남편의 아이냐

    그 아이는 남편의 아이냐

      『어린애의 아버지를 알고 있는 사람은 그의 어머니 뿐』이라고「괴테」는 영탄했다. 시성(詩聖)의 이 망언(?)이 진작 알려졌던들 그 주옥 같은 명편(名篇)들이 여성들에 의해 그렇게 잘 읽히지는 않았으리라.「패터니티·테스트」라는 이름의 친자(親子)감정이 요즘 법의학계의 큰「이슈」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은 여러모로 생각을 갖게 하는 일.「여성상위」「모성우위」의 천하에서 현대의「아담」들은 내심 그 아들이 자기의 발가락이라도 닮아주길 눈물겹게 바라고 있는 것이 아닐까. 작년 10월 말까지 서울가정법원에 접수된 이혼소송 건수는 모두 1,267건. 이중 60%가 남편 혹은 아내의 부정(不貞)을 이혼사유로 들고 있다. 여기 곁들이게 마련인 것이 친자확인 혹은 친자감정문제- 현대판「솔로몬」의 재판은 그렇게 해서 개정(開廷)된다. 혈액검사로 밝혀낸「남의 아이」의 실례(實例) <사건 1> 남편은 김석환(金錫煥)(가명·50) 아내는 이화자(李花子)(가명·47). 고급 공무원인 남편과「인텔리」인 아내가 50의 문턱에서「서로 갈라지길」선언했다. 최근에 와서 갑자기 가정에 등한해진 남편을 상대로 이여인이 이혼소송을 제기한 데 대해 남편 김씨는 아내가 부정을 저질렀다고 주장, 막내 아들인 영진(永珍)(4)군에 대한 친자확인 소송을 낸 것이다. 남편 김씨에 의하면 영진군은 분명 자기의 자식이 아니며 거기에서 받은 충격으로 그는 수년 동안 가정을 저버릴 수밖에 없었다는 것. 김씨와 이여인 그리고 영진군에 대한 혈액검사가 1차적으로 모 의학 권위기관에 의해 실시되었다. 남편은 B형, 아내는 AB형. 그러니까 이 부부 사이의 자식은 법의학상 A형이나 B형 혹은 AB형의 혈액형이어야 한다. 그런데 불행히도 영진군의 혈액형은 O형. 의학은「부권부정(父權否定)」을 선언했다. 친자감정도 안 한 채 처음 원고쪽인 이여인에게 승소판결을 내렸던 법원은 이와 같은 법의학의 확정 감정으로 당초의 판결을 번복하지 않을 수 없게 된 셈. 이 사건은 아직도 해결이 안 난 채 법원에 계류 중이다. <사건 2> 경기도 고양군 을(乙)면, 후미진 산골짜기에 외딴집 두 채가 있었다. 하나는 정삼길(가명·45), 이순자(가명·39)씨 부부의 집이며 다른 하나는 최오철(가명·39), 전양옥(가명·38)씨 부부의 집. 최씨의 부부가 아들 딸 여섯을 두고 있는데 비해 정씨의 부인 이씨는 마흔이 넘어서도 어린애를 낳지 못했다. 이여인에겐 어린애를 못 낳는다고 시댁으로부터 심한 눈총이 들어왔으며 마음에선 정씨에게 소실을 보라는 보이지 않는 압력이 들어오기까지 했다. 그러던 어느 때, 결혼생활 25년 동안 어린애를 갖지 못하던 이여인이 뜻밖의 임신을 했다. 남편은 물론 시댁과 마을에서도 이여인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분만한 씨는 분명히「불의의 씨」이며 그 씨의 주인은 옆집남자인 최오철씨일 거라는 것. 「부권확정」을 위한「패터니티·테스트」가 대한적십자사 혈액원에서 실시되었다. 남편이 A형, 산모가 A형, 옆집남자가 O형인데 어린애는 A형. 따라서 이 아이는 정씨의 것일 수도 있고 최씨의 것일 수도 있다는 판정이 나왔다. Rh-Hr형 검사가 2차적으로 실시되었다. 남편이 CC, 산모가 Cc, 옆집남자가 cc인데 아기는 cc. 즉 남편과 산모 사이에는 CC인자형이나 Cc인자형의 자녀만이 출산되며 옆집남자와의 사이에는 cc인자형이 출산될 수 있다. 옆집남자인 최씨와의 불의가 있었음이 인정되었다. 뒤늦게 알려진 얘기지만 남편 정씨는 남성 불임증 환자. 임신을 못해 쫓겨나게 된 이여인은 의식적으로 옆집남자인 최씨를 유혹, 그의 씨를 받아 여권(女權)(?)을 지키려 했던 것. 촌부(村婦)의 무지가 빚은 단막극이었다. 「아버지 아니다」는 알아도「당신의 아이다」는 못가려 법의학에서 응용되는 친자문제는 보통 다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A라는 사람이 a라는 어린이의 아버지가 될 수 있는가. 둘째, A’라는 부인이 a라는 어린이의 어머니가 될 수 있는가. 셋째, A라는 사람과 A’라는 부인이 a라는 어린이의 부모가 될 수 있는가. 친자감정은 우선 혈액형 검사부터 시작된다. 우리나라에서 지금 응용되고 있는 것은 ABO형, MN형, Rh-Hr형 검사이며 외국에선 PQ, Ee, Pp형 검사 등도 실시되고 있다. 혈액형 검사에서는「친권긍정」은 못하고「친권부정」만을 할 수 있다. A라는 아이가 A라는 사람의 아이가「아니라는」것은 증명해도「A의 아이다」는 것은 확정을 못한다. A형의 부(父)와 B형의 모(母) 사이에 난 아이가 B형이라 해서 그 아이가 반드시「A형인 부」의 자식일 순 없다. O형과 B형의 부에게서도 B형의 자식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대체로 법의학상 친권부정율은 다음과 같다.(적십자혈액원장 원종덕 박사의 말) ① ABO형으로 산출되는 부권부정율은 19.86%, MN형은 18.74%, Rh-Hr형은 31.93%로 총부정율은 51.36%이다. ② 절대적으로 모권이나 부권을 부정할 수 있는 총 부정율은 26.62%이다. 지문·미각·침 등에 유전학(遺傳學) 적용, 귀지의 습도(濕度)도 부전자전(父傳子傳) 즉 전체 친자감정 건수 중 약 반은「A가 a의 아버지가 아니다」라는 부권부정을 할 수 있으며 나머지 반의 해결을 위해 지문, 타액, PTC 등의 다른 검사가 실시된다. 혈액형 검사 이외의 친자감정 방법에 대해 과학수사 연구소 문국진(文國鎭) 법의학과장의 얘기를 들어보자. <지문 검사> 지문검사는 친자감정에 광범히 이용되고 있다. 생후 한 달 반이 지나면 사람에겐 지문이 생기는데 보통 두 살만 되면 지문검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지문이 뚜렷해진다. 지문에는 궁상(弓狀)문, 제상(蹄狀)문, 와상(渦狀)문 등 백여 가지가 있는데 그것이 유전된다는 원칙 아래 부모의 것과 자식의 것을 비교 대조하는 것이다. 지문 외에도 장(掌)문(손바닥), 족적(足跡)문, 구진(口唇)문 등이 친자감정에 이용된다. <PTC 미각검사> PTC(페닐디오카바마이드)란 약을 입에 넣었을 때 쓴맛을 느끼는 사람과 안 느끼는 사람이 있다. 느끼는 사람을 양성, 안 느끼는 사람을 미맹(味盲)이라 하는데 이것이「멘델」법칙에 의해 유전된다는 것이다. <타액 검사> 자기의 혈액형 물질을 침에 배설하는 사람과 배설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배설형을 S, 비배설형을 s로 할 때 그 자식의 형을 보는 것이다. <귀지 검사> 사람의 귀지에는 마른 것(乾)과 습한 것의 두「케이스」가 있다. 아버지의 귀지가 마른 것이면 아들도 같이 마르다는 것이다. <인류학적 생체검사> 첫째, 기형(畸形)여부를 본다. 언청이, 요도의 위치, 육손이 등의 기형은 일반적으로 자식에게 유전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둘째, 계획(計劃)검사를 한다. 예를 들면 신장과 양손 끝(指端間)의 거리의 비율은 항상 같다는 것 등 124개「포인트」를 계측한다. 모발과 눈동자의 빛깔 등도 유전요소가 된다. <산과(産科)적인 고찰> 임신기간과 성교날짜, 배란기에 성교를 했는지의 여부 등을 면밀히 검사하여 친자여부를 감정한다. 희극배우 채플린의 친자확인 소송(訴訟)은 의학계 결론과 달라 말썽 문국진 박사에 의하면 형사문제로까지 확대되는 친자확인 소송은 군인들 세계에서 많다. 전방 주둔부대의 군인이 그곳 다방, 술집 등에 근무하는 여성들과 일시적인 정교(情交)관계를 맺는 경우, 몇 년 후에 소위「당신의 아들」을 업고 나타난다는 것이다. 위자료, 양육비, 재산상속 등의 문제와 관련되는 친자확인 소송은 돈 많은「화이트·칼라」족에 많다는 것. 유명한 희극배우「채플린」은 몇 번의 정교를 맺은 어느 배우지망생으로부터 친자확인 소송을 제기받은 적이 있다. 「채플린」은 혈액형이 O형, 여자는 A형인데 아이는 B형. 의학계는 친권부정을 판정했다. 그러나 미국의 배심법정은 아이를「채플린」의 씨로 단정, 매주 75「달러」의 양육비와 변호사료 5천「달러」를 지불토록 한「난센스」판결을 내려 세상의 빈축을 산 적이 있다. 서울가정법원 사무국장 김동선(金東先)씨에 의하면 아직도 우리나라에서는 친자문제와 관련되는 대부분의 사건을「패터니티·테스트」없이 처리한다. 발가락조차 닮지 않은 자식을 할 수 없이 자기의 자식으로 믿고 살아야 하는,「억울한 부권」이 많다는 얘기가 아닐까. [ 선데이서울 69년 2/2 제2권 제5호 통권19호 ]
  • 이번엔 ‘말라리아 혈액’ 수혈

    말라리아 등 전염병에 감염된 적이 있는 사람의 헌혈 혈액이 수혈용으로 유통돼 대량으로 다른 사람에게 수혈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에이즈 감염자의 혈액이 수혈용으로 사용된 사실이 최근 알려진 데 이어 전염병 감염자의 혈액도 여과 없이 유통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혈액관리 시스템이 근본적인 허점을 드러냈다. 9일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가 전재희(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적십자사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법정전염병 감염자 명단을 넘겨받아 13만명의 헌혈 경력을 조회한 결과,2003년부터 올해 6월까지 말라리아 등 법정전염병에 감염된 경력이 있는 549명이 헌혈에 참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헌혈한 혈액량은 모두 1890유닛(1유닛은 1명분)이었으며, 이 가운데 1206유닛이 수혈됐다. 전염병별로는 치료 후 3년간 헌혈이 금지된 말라리아 감염자 38명이 헌혈했고, 이중 22유닛이 수혈용으로 공급됐다. 또 결핵 환자 270명, 유행성이하선염 198명, 쓰쓰가무시증 22명, 세균성 이질 7명, 신증후군출혈열 4명, 뎅기열 3명, 장티푸스 2명, 렙토스피라증 환자가 헌혈에 참가했으며 브루셀라증, 수막구균성수막염, 파라티푸스, 홍역 감염자도 각각 1명씩 헌혈했다. 혈액관리법 제7조 채혈금지대상자 규정은 결핵, 말라리아, 세균성 이질 등 법정전염병 진단을 받았거나 치료 후 일정기간이 경과하지 않은 사람을 헌혈에서 배제하고 있다. 혈액관리본부는 말라리아 등 전염병 환자의 혈액이 수혈용으로 공급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역학조사를 통해 2차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나 수혈에 의한 말라리아 감염은 2001년 이후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복구비 美경제 ‘발목’

    TEXT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초대형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한 남부 멕시코만 지역의 피해를 복구하고 이재민을 돕기 위해 518억달러(약 51조 8000억원)의 예산 투입을 의회에 요청할 것이라고 백악관이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스콧 매클렐런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이 지난주 의회의 승인을 받아 105억달러를 지원한 데 이어 518억달러를 추가로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 정부의 카트리나 지원액은 623억달러로 늘어났다. 지원액의 대부분인 500억달러는 미 재난관리청(FEMA)으로,14억달러는 국방부로 배정된다. 미 정부는 이재민 한 사람 당 2000달러를 쓸 수 있는 현금카드도 지급할 예정이다. 미 상·하원은 카트리나 대재앙의 책임 소재를 가릴 청문위원회를 합동 운영키로 했다. 톰 딜레이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조사는 상하 양원 의원들이 참여하는 단일 위원회만으로도 충분하며,100개 정도의 청문회를 열어 피해 복구에 주력하고 있는 관계자들을 청문회장으로 자꾸 불러들이는 것은 현명치 못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는 전날 하원과 상원이 각기 별도의 조사기구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뒤 의회의 복잡한 조사활동으로 가뜩이나 화 난 민심을 또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뉴올리언스는 시의 60%가 여전히 물에 잠긴 가운데 치안 유지에 나선 군경이 물이 빠진 지역을 신속히 장악하고 있다고 CNN이 7일 보도했다. 시 당국은 주민들의 질병 감염을 우려, 위생상태가 엉망인 뉴올리언스에서 빠져나가도록 강제 대피령을 내린 상태이나 적지 않은 주민들이 버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물에 노출된 주민 5명이 비브리오 패혈증을 앓다 숨지는 등 주민들의 질병 감염 우려가 본격화하고 있다. 카트리나로 인한 경제 피해가 1500억달러에 이를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는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미 정부 재정에 더욱 큰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표된 CNN과 USA투데이의 공동 여론조사에서 42%가 부시 대통령의 이번 대응이 “끔찍했다.” “나빴다.”고 응답한 반면,35%만이 “좋았다.” “대단했다.”고 밝힌 것으로 드러나 부시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더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미국은 이날 현재 외국으로부터 10억달러의 지원을 받았으며, 기업과 개인이 미국 적십자사 등을 통해 5억달러를 기부했고 조지 H W 부시·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카트리나 피해 지원 기금에는 6000만달러가 답지했다. 카트리나로 심각한 타격을 받은 미국 산유 및 정유시설은 오는 11월까지 정상화될 것이라고 미 에너지부가 전망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이날까지 95개국에서 10억달러 상당의 지원이 약속됐으며, 이 가운데 ▲인도 현금 500만달러 ▲한국 현금과 구호품 등 3000만달러 ▲일본 현금 20만달러, 구호물품 84만 4000달러, 민간 기부금 150만달러 ▲독일 음식, 펌프, 감식전문가 제공 등 4개국의 구호를 수락했다고 밝혔다.dawn@seoul.co.kr
  • 한국 지원금 세계4위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50만명 이상의 수재민이 발생한 미국에 전세계 90개국 이상이 지원을 약속한 가운데, 한국은 현금 3000만달러와 구조대 50팀을 파견키로 해 지원금 규모에서 세계 4위를 기록했다. 카트리나 복구 지원을 약속한 국가 가운데는 쿠웨이트가 4억달러의 석유와 현금 1억달러를 제공키로 해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과 카타르도 각각 1억달러를 지원키로 해 중동의 산유국들이 지원금 규모 1∼3위를 차지했다. 세계 4위를 기록한 한국의 카트리나 지원규모는 지난해 동남아시아에 쓰나미가 덮쳤을 때 60만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비난 여론이 일자 5000만달러로 증액한 것과 비교된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중국이 510만달러의 구호품, 일본이 100만달러의 지원을 약속했으며, 호주가 1000만달러를 미국 적십자사에 기부했다. 방글라데시도 100만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프가니스탄은 10만달러의 기부금을 내놓았고, 스리랑카도 미국 적십자사에 2만 5000달러를 기부했다. 미국과 적대관계에 있는 쿠바는 1100명의 의사를 파견하겠다고 제안했으나, 미국 의사들이 냉담한 반응을 보이자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불만을 표시했다. 부시 대통령을 ‘휴가의 왕’이라고 조롱했던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도 100만배럴의 휘발유와 원조금 500만달러,200명의 구호인력과 50t의 물과 식량 등을 보내겠다고 약속했다. 이란은 회교국의 적십자사에 해당하는 적신월사에 필요하면 원조대를 보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프랑스가 텐트 300개, 야전침대 980개와 구조대를, 독일이 25t의 식량지원을 약속하는 등 대부분의 유럽연합 국가들은 식료품과 구조대 등 현물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사설] 에이즈 수혈 은폐 의혹 밝혀라

    혈액관리에 구멍이 단단히 뚫렸다. 에이즈 감염 혈액이 수혈용과 혈액제제용으로 버젓이 유통되었지만 병원·식품의약품안전청·적십자사·보건복지부 등 어느 곳에서도 제어시스템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 더구나 에이즈 혈액을 공급받은 환자가 사망했는데도 복지부는 49일간이나 쉬쉬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에이즈 혈액이 이렇듯 난무하니 급히 수혈이 필요한 환자는 물론이고 일반 국민도 불안하기만 하다. 한나라당 고경화 의원에 따르면 지난 4월 에이즈 양성 판정을 받은 한 대학생의 헌혈경력을 역추적한 결과, 이 학생이 지난해 12월 헌혈한 혈액이 여성환자에게 수혈됐다는 것이다. 환자가 이튿날 숨져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는 게 당국의 해명이다. 이 대학생의 혈액은 제약사에도 공급돼 적십자사와 식의약청이 이 사실을 해당 제약사에 알렸으나 이미 영양주사제로 제조돼 유통된 뒤였다고 한다. 당국은 이 의약품이 국제기준상 문제가 없고 100% 안전하다고 강변한다. 하지만 의약품 제조 전에 혈액원료가 에이즈 감염으로 판명되면 굳이 폐기하는 것으로 미루어 앞뒤가 다르지 않은가. 수혈에 의한 에이즈 감염은 현대 의학으로도 즉각 확인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국민 불안을 이유로 확인 후에도 사실을 숨기기에 급급한 당국의 태도는 이해할 수 없다. 당국은 이번 사안에 대한 은폐의혹을 낱낱이 밝혀야 할 것이다. 또한 이 일을 계기로 헌혈·채혈시 병력이나 헌혈경험 등을 묻는 문진을 강화해서 오염혈액을 초기 유통단계에서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 혈액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독립전담기구의 신설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국회에 계류 중인 혈액관리법 개정안의 입법도 서둘러 종합적·전문적인 혈액관리체계를 빨리 갖춰야 한다.
  • “사망자 1만명” 피해복구 시작

    미국에 씻기 어려운 상처를 남긴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한 피해 복구와 시신 수습 작업이 시작된 가운데 사망자가 1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레이 내긴 뉴올리언스 시장은 5일(현지시간) NBC방송에 출연,“사망자가 1만명에 달한다고 해도 터무니없는 숫자는 아니다.”라고 말했다.●헤어진 가족찾기 사이트 10만명 등록 루이지애나주는 수습된 시신들을 수용하기 위해 배턴루지 남쪽 세인브 가브리엘에 5000구 규모의 임시안치소를 마련했다. 또 4개의 법의학팀을 가동, 유전자(DNA) 분석 등을 통해 심하게 부패된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카트리나로 헤어진 가족을 찾아주는 미국 적십자사의 웹사이트에는 9만 4000명이 등록했다. 붕괴된 둑 복구에 나선 미 공병대는 뉴올리언스 폰차트레인 호수로 이어지는 17번가 운하에 금속판을 세우고 1350㎏의 모래주머니를 투하, 유실된 제방 60m를 메웠다. 이어 운하에 유입된 물을 호수로 퍼내기 시작했으며, 내긴 시장은 3주 뒤면 시내에서 물이 완전히 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날 두번째로 배턴루지 등 피해지역을 방문,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부시 대통령은 초기 대응에 일부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는 점은 시인했지만 미 정부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27만명 16개주 분산 `흑인 대이동´ 미 국토안보부는 카트리나로 인한 이재민 숫자는 27만 3600명이며 텍사스 등 16개 주에 분산돼 있다고 공식 집계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이재민을 수용 중인 플로리다 등 8개 주를 비상사태 선포지역에 추가, 비상사태 지역은 12개 주로 늘어났다. 로이터통신은 이재민이 된 뉴올리언스의 흑인들이 다른 지역에 정착한다면 20세기 ‘대이동’ 이후 최대 규모의 흑인 이동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 보험사들은 카트리나 피해로 지불해야 할 보험금이 140억∼3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전체 손실액은 100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캐슬린 블랑코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복구를 위해 2차세계대전 뒤 유럽에 대한 원조계획인 ‘마셜플랜’ 수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미군 당국은 최대 4만명의 주방위군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장택동기자 외신종합 taecks@seoul.co.kr
  • 에이즈혈액 관리 ‘구멍’

    에이즈(후천성 면역결핍증)에 감염된 20대 남성이 헌혈한 혈액이 20대 여성에게 수혈되고, 제약사에서 혈액제제로 제조돼 유통된 사실이 밝혀졌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한나라당 고경화 의원은 5일 국정감사를 앞두고 낸 보도자료에서 “에이즈 감염자 김모(22)씨가 지난해 12월 적십자사 인천혈액원에 헌혈한 혈액이 교통사고 환자인 허모(27세·여)씨에게 수혈됐고 나머지 혈액을 원료로 만들어진 N사의 알부민 3798병이 시중에 유통됐다.”고 밝혔다. 또 자료에 따르면 다른 감염자 강모(25)씨가 지난해 9월 광주혈액원에 헌혈한 혈액도 혈액제제 2만 3000병의 원료로 사용돼 판매된 것으로 밝혀졌다. 고 의원은 “수혈받은 허씨가 다음 날 사망했지만 생존했더라도 에이즈 보균자가 될 처지였다.”며 “혈액순환제나 혈우병 치료제로 쓰이는 혈장분획제제 원료로 감염 혈액이 사용된 것은 우려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제약사와 식약청은 “불활화(不活化)공정을 거치기 때문에 혈장분획제제를 통한 바이러스 감염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고 고 의원은 전했다. 그러나 고 의원은 “혈장분획제제 약품설명서에는 명백하게 부작용으로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고 지난 7월 서울동부지법에서 감염혈액으로 만든 혈장분획제재와 에이즈 감염의 인과관계가 있다고 추정하는게 합리적이라고 판결했기 때문에 유통된 혈장분획제제가 완전히 안전하다고 장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고 의원은 “보건복지부와 대한적십자사가 이 사실을 각각 7월,4월에 발견하고도 알리지 않아 은폐 의혹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와 식약청은 해명자료를 내고 “약품설명서에서 경고하는 바이러스 감염가능성은 감염혈액에 의한 것이 아니라 현재 과학수준으로 확인할 수 없는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가능성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금호아시아나그룹(1)-창업주 박인천회장家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금호아시아나그룹(1)-창업주 박인천회장家

    “잠깐이면 될 것이다. 아주 잠깐. 이 쇳줄을 넘어 몸을 던지면 될 것이여. 눈 깜짝할 사이면 저 파도에 휩쓸려 들어가 아주 사라져 버리고 말 것잉게.” 문화부장관을 지낸 작가이자 영화감독인 이창동씨가 지은 금호그룹 창업주 박인천(朴仁天) 일대기인 ‘집념-길위의 길’에는 1923년 당시 23세이던 박씨의 실패담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지금의 초등학교에 해당하는 보통학교 2학년 중퇴가 학력의 전부인 박씨는 어려서부터 이런저런 장사에 손을 댔지만 실패의 연속이었다. 일본 오사카에 돈을 벌러 갔지만 일주일만에 빈손으로 돌아오며 자살을 염두에 뒀을 정도로 그의 젊은 시절은 상처투성이였다. 이창동씨는 박씨의 일대기를 소설 형식으로 묘사하면서 “박인천의 일생은 우리 역사의 엄정한 상징”이라고 평가했다. ●택시 2대로 운수사업 시작 박씨는 나이 30세를 넘어 정규 교육을 이수하지 못했으면서도 독학으로 지금의 행정고시에 해당하는 보통문관시험에 합격하는 등 놀랄 만한 집념으로 인생의 반전을 이뤘다. 이런 그의 의지는 해방 이후 당시로선 노인 취급을 받고 은퇴할 만한 나이인 46세에 광주에서 미국산 중고택시 두 대로 회사를 차려 광주고속이라는 고속버스 회사를 출범시킨다. 박 회장은 이를 기반으로 삼양타이어(현재의 금호타이어), 석유화학으로 사업영역을 넓히며 현재 재계서열 10위 그룹으로 키워 냈다. 특히 금호그룹은 5공시절 예상을 깨고 제2민항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성장가도를 달리며 대표적인 호남재벌로 자리매김했다. 이처럼 박씨가 택시 두 대에서 아시아나항공까지 키워온 대재벌의 창업주로 성장하기까지에는 뼈아픈 실패들이 밑거름이 되었다. 남달리 고집이 세고 남한테 지기 싫어하는 ‘승부욕’이 오늘날의 금호아시아나그룹을 탄생시킨 것이다. 그야말로 박씨의 삶은 좌절과 성공을 향한 몸부림, 해방 후 맨주먹으로 출발해 한국 굴지의 재벌을 이루는 과정으로 이어지며 한편의 드라마를 연상시킬 만큼 극적이다. 그래서 한국 현대사의 축소판과 닮은꼴이라는 평가가 많다. 아호가 ‘금호’(錦湖)인 박인천 회장은 1901년 7월5일 전남 나주군 죽포면 동산부락 일명 신기(新基)마을에서 태어났다. 빈농에서 태어난 박 회장은 열 살이 될 때까지 별다른 교육을 받지 못하다가 어머니 손에 이끌려 서당에 다녀야 했다. 또래들보다 늦게 시작한 한학이지만 열다섯살 때 팔현강당에서 개최된 강경(講經)시합에 출전해 최우수상을 받는 등 재능을 발휘했다. 그러나 박 회장은 곧 한문공부에 흥미를 잃고 말았다. 자동차가 신작로 위에 먼지를 일으키며 달리는 시대에 한문 공부를 해서 뭘 하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결국 열일곱살 되던 해 지금의 초등학교격인 나주 공립보통학교 1학년에 입학했다. 하지만 신식공부에 대한 열의도 2년을 넘지 못했다. 고등학교에 다녀야 하는 나이에 초등학교를 다니며 ‘애늙은이’ 취급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싫었기 때문이다. 박씨는 공부에 대한 미련을 접어 버리고 열아홉살 때부터 면화수집상, 대금업, 싸전업 등의 장사를 했지만 손을 대는 족족 손해만 입었다. 이처럼 실패만 거듭해온 박씨가 인생의 전환기를 맞은 것은 일본으로 건너간 직후였다. 일본 오사카에서 보았던 어마어마한 공장 굴뚝 앞에서 조선 사람으로서의 무력감과 좌절감이 그를 바꿔 놓았다.“일본놈들이 어떻게 돈을 벌고 공장을 짓는지 알고 싶다.”는 일념으로 일본 순사 시험을 준비해 합격한 뒤 5년 만인 1929년 보통문관시험에 합격한 이후였다. 그리고 같은 해 이순정 여사를 배필로 맞았다. 박 회장은 8·15 해방을 맞자 택시 두 대를 구입해 운수사업에 뛰어들었다.17만원(圓)의 자본금으로 포드 디럭스 세단 5인승 택시 두 대를 사들였다. 그때 이 돈은 80㎏들이 쌀 44가마를 살 수 있는 액수였다.3남인 삼구 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창업주의 집념, 도전, 개척정신을 본받는다는 취지로 그룹 창업의 모태가 됐던 택시와 똑같은 모델을 구입해 용인 금호아시아나 인재개발원 1층 로비에 전시하고 있다. 사업수완이 있었던 박 회장은 2년여의 짧은 기간에 어느 정도 자본을 축적,48년에 광주여객을 세워 버스운수업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그러나 6·25전쟁은 탄탄대로를 걷던 그의 모든 것을 앗아가 버렸다. 하지만 박 회장은 온갖 역경을 극복하고 50년대에 광주여객을 전라남도 최대의 여객운송업체로 키워냈다. 이 과정에서 이순정 여사의 내조가 결정적인 힘이 됐다. 올해 95세인 이 여사는 아직도 광주여객을 운영하던 광주시 금남로 212번지에 거주하고 있다. 광주여객을 경영하던 당시 ‘안집’이라고 불렸던 이 집에서 친척, 조카, 버스 차장과 정비공 등 50명의 식솔을 손수 챙길 정도로 남편의 사업을 헌신적으로 도왔다. 1984년 남편과 사별한 이후에도 이 여사는 900명에 이르는 학생들에게 매년 1억원 이상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사회복지시설에 수용된 불우이웃을 돕고 봉사단체를 육성하는 데 앞장서 왔다. 이 여사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02년 대한적십자사로부터 민간부문 최고 권위의 ‘적십자 박애장 금장’을 받기도 했다. ●제2민항 선정 ‘제2 도약´ 광주여객을 업계 최고의 반열위에 올려 놓은 박 회장은 이후 방적회사인 전남제사, 고려도자를 비롯해 금호타이어(전 삼양타이어)를 설립, 금호아시아나그룹 창업의 기틀을 다져나갔다. 그러던 박 회장은 1972년 어느 날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던 큰 아들 성용에게서 중대한 제안을 받는다. 서울 종로구 관철동에 있던 사무실로 찾아 온 아들은 “경영성과를 높이고 효율적 운영을 위해 지주회사 설립이 필요하다.”는 건의를 했다. 박 회장은 이를 받아들였고, 같은 해 10월 10일 박성용 교수 등 7명이 발기인으로 참석해 지주회사인 ‘금호실업’ 설립을 결의했다. 박 회장은 또 박 교수를 금호실업 부사장으로 전격 영입했다. 1973년 1월1일 금호아시아나는 박 회장이 초대 그룹 회장에 취임하면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을 출범시켰다. 금호는 그룹체제 출범과 함께 계열사별로 경영관리체제를 정비했다. 금호실업은 장남인 성용, 광주고속은 2남인 정구, 금호타이어는 3남인 삼구, 삼화교통은 첫째 사위인 배영환에게 경영을 책임지도록 했다. 1984년 6월6일 타계한 박인천 창업회장의 뒤를 이어 장남인 박성용 부회장이 그룹 2대 회장에 올랐다. 서강대 교수 재직시절부터 자문역으로 그룹경영을 도와온 박 회장은 금호실업 사장과 그룹 부회장을 거쳐 10년 만에 2세 경영시대를 연 것이다. 박성용 회장은 88년 정부로부터 제2민항 설립업체로 선정되는 경영능력을 발휘했다. 계열사간 합병과 비수익 사업정리 등 과감한 구조조정을 진행해 취임 당시 6900억원이었던 그룹 매출을 1995년 4조원으로 끌어올렸다. 이후 박성용 회장은 1996년 4월 바로 아래 동생인 정구 회장에게 회장직을 물려 주었다. 형제간 친족간 경영권 분쟁이 끊이질 않고 있는 작금의 경영계에 교훈이 될 ‘형제간 화합경영’의 모델을 제시한 셈이다. 박정구 회장이 2002년 지병인 폐암으로 세상을 뜨자 3남인 박삼구 회장이 그룹 4대 회장으로 취임하며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형제경영의 전통을 이어나가고 있다. 박인천 회장은 슬하에 5남3녀를 두었다. 성용, 정구, 삼구에 이어 4남 찬구 금호석유화학부회장,5남 종구 국무총리 국무조정실 경제조정관 등이다. 딸은 경애, 강자, 현주씨 등 3명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혼맥은 박인천 회장이 생전에 아들딸의 혼사에 매우 신경을 썼기 때문에 정·관·재계 유력 집안과 화려한 혼맥을 맺고 있다. 박 회장은 직접 유력 집안에 줄을 넣어 “사돈을 맺자.”고 청한 적도 있을 만큼 자식들의 혼사를 중요시했다. 특히 호남재벌이면서도 정구, 삼구, 찬구 3형제를 모두 영남 유력 집안에 장가 보냈다. 3세들 결혼도 삼성,LG, 대우그룹과 사돈을 맺는 등 화려한 혼맥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박 회장이 자식들의 결혼을 직접 챙기는 등 혼사를 중요시 여겼지만 유독 큰아들 성용은 부친의 뜻을 어기며 연애결혼을 강행했다. 큰 아들 성용은 미국 예일대에서 유학하던 시절에 미국인 마거릿 클라크를 만나 열애 끝에 1964년에 결혼했다. 박성용 회장은 클라크 여사와 1남 1녀를 뒀다. 장손녀 미영(39)씨는 아직 미혼으로 캐나다에서 머물며 불교 관련 일을 보고 있다. 미국에서 영화 공부를 하고 있는 재영(35)씨는 구자훈 LG화재 회장 3녀인 구문정(30)씨와 결혼해 1남을 두고 있다. 창업주의 큰딸인 경애(71)씨는 제헌의원 출신 배태성씨의 장남 배영환(72) 삼화고속 회장에게 시집을 갔다. 슬하에 배정철·승현·동철·홍철 등 4형제를 낳았다. 2남인 정구 회장은 경북 안동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김익기 전 국회의원의 딸 김형일(59)씨를 배필로 맞았다. 김익기씨는 해태그룹의 창업주였던 박병규씨와 사돈관계이고, 박병규씨는 민병권 전 교통부 장관과 사돈이기도 하다. 정구 회장은 슬하에 은형·은경·은혜씨 등 세 딸과 외아들인 철완씨를 두고 있다. 세 딸은 모두 시집을 갔는데, 재계 유력 집안과 혼사를 맺었다. 장녀 은형(35)씨는 김우중 전 회장의 차남 김선협(포천아도니스CC 사장)씨와 결혼했고, 은경(33)씨는 장상돈 한국철강 회장 차남인 장세홍(한국특수형강 이사)씨와,3녀 은혜(29)씨는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의 차남 재명(일진경금속 영업담당겸 누브인터내셔널 대표)씨와 혼인했다. 아들 철완(27)씨는 국내에 있는 보스턴 컨설팅 그룹에서 경영수업을 쌓고 있다. 금호미술관장으로 있는 2녀 강자(64)씨는 대한전자재료 회장인 강대균(64)씨와 결혼했다. 강씨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와 미국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LSE대 출신인 아들 재원(25)씨와 지은과 지영 등 두 딸이 슬하에 있다. 3남인 삼구 회장의 부인 이경결씨는 한국은행·산업은행 총재, 재무장관을 지낸 이정환씨의 둘째 딸이다. 이정환씨는 금호석유화학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삼구 회장의 장남 세창(30)씨는 2003년 3월 교육자 집안 출신인 김현정(29)씨와 결혼했다. 세창씨는 지난 6월 MIT공대 MBA 과정을 졸업한 뒤 미국 회사에 취직했고, 딸 세진씨는 유학 중에 있다. 4남 찬구 금호석유화학 부회장은 위창남 전 광주투금 사장 딸인 위진영씨와 결혼했다. 장남 준경(27)씨는 고려대를 졸업한 뒤 중동 관련 무역회사에서 근무하고 있고, 딸 주형씨는 미국에서 공부 중이다. ●3녀 현주씨 삼성과 사돈 금호가(家)의 화려한 혼맥은 3녀인 현주(52)씨에서 절정을 이뤘다. 현주씨는 대상그룹 임창욱(56) 명예회장과 결혼했다. 현주씨는 1998년 큰딸 세령(28)씨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외동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37)와 결혼시켜 삼성가와 사돈 관계로 맺어졌다. 세령씨와 이 상무가 만나게 된 것은 두 사람의 어머니인 현주씨와 홍라희 여사가 불교신도 모임인 ‘불이회’에서 친하게 지낸 게 계기가 됐다. 연세대 경영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세령씨는 결혼과 함께 휴학하고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던 남편을 따라 유학길에 올랐다. 세령씨는 유학 중 2000년 장남 지호를 얻었고, 이듬해 귀국해 이건희 회장 부부와 함께 살면서 지난해에는 딸 원주를 낳았다. 둘째 딸 상민씨는 이화여대를 나와 미국 유학 중이다. 특히 현주씨는 대상그룹의 계열사인 상암커뮤니케이션즈의 지분 75%를 갖고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둘째 딸 상민씨를 2대 주주(17%)로 편입시켜 눈길을 끈다. 5남 종구(47) 국무조정실 경제조정관은 ㈜삼흥복장 사장 이명선씨의 장녀 이계옥(47)씨와 결혼했다. 슬하에 건호, 도윤 등 1남1녀를 두고 있다. 박씨는 미국 시러큐스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를 지내다 1998년 기획예산위원회(현 기획예산처) 공공관리단장(별정직 2급)으로 공직을 시작했다.2002년 수질개선기획단 부단장으로 자리를 잠시 옮겼다가 2003년부터 국무조정실 1급인 경제조정관으로 재직 중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형제경영을 펼치면서도 유독 종구씨만 경영에 일체 관여하지 않는 점도 재계에 비상한 관심거리다. 이에 대해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박씨는 막내 아들이지만 경제를 전공한 전문가로서 그룹 일에 뜻을 두기보다는 공직에서 자신의 능력을 펼치는 것으로 집안 내에서도 정리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벽안의 맏며느리’ 클라크 여사 ‘벽안(碧眼)의 재벌 며느리’ 박성용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의 부인 마거릿 클라크 박 여사는 미국인이면서도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에 가까웠다. 보수적인 재벌가에서 조용히 남편을 도우며 맏며느리로서 시동생과 동서들을 챙기는 평범한 주부로 살아왔다. ●예일대 수학중 만나 교제 마거릿 클라크 여사는 남편인 박 전 명예회장을 1963년 미국 예일대에서 만났다. 그녀는 대학원 경제학부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던 박 전 회장을 눈여겨봤다. 동양인이면서도 이지적인 이미지에 항상 ‘제니스’ 라디오의 이어폰을 귀에 꽂고 클래식 음악을 듣던 박 전 회장에 대한 호감이 컸다는 게 박 전 회장의 이종 사촌인 서구 금호아시아나그룹 고문 등 친인척들의 전언이다. 박성용 전 회장도 미국인이지만 키도 그리 크지 않고 조신하게 생긴 클라크 여사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그러나 두 사람의 사랑이 커갈수록 고통이 더했다. 당시로선 유교적 전통이 강한 밀양 박씨의 장손으로 외국인을 맏며느리로 들인다는 것은 상상을 초월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번민의 세월을 보내던 박 전 회장은 아버지에게 클라크와의 결혼을 허락해 달라는 편지를 보내면서 그녀와 나란히 찍은 사진을 동봉했다. 그러나 아버지 박인천 회장은 그 사진을 둘로 찢어서 봉투에 넣어 아들에게 다시 돌려보냈다. 그것이 박 회장이 할 수 있는 가장 분명하고 단호한 의사표시였다. 그러나 부모에게 효자로 소문난 박 전 회장은 난생 처음 부모의 뜻을 거역했다.1964년 둘이서 법적 절차만을 갖춘 최소한의 결혼식을 올리고 아버지와 사실상 ‘의절’ 상태에 들어갔다. 물론 박 회장은 두 사람의 결혼을 허락하지도 않았고, 결혼식에 참석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자식 이기는 부모 없는 법. 박 회장은 큰 아들 성용이 결혼한 지 2년이 지난 때에 둘째딸 강자가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결혼식을 올리게 되자 아들 집을 방문하게 됐다. 당시 박 전 회장은 예일대경제학박사를 받은 뒤 클리블랜드시에 있는 케이스 공대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었다. 박인천 회장은 클리블랜드 공항에 마중나온 파란 눈의 며느리와 그녀가 품에 안고 있던 장손녀 미영씨를 맞닥뜨린 뒤 얼었던 마음이 녹아 내렸다. 미국인이었지만 수수하면서도 정이 가는 인상을 가진 맏며느리를 보고는 굳게 닫혔던 마음을 2년반 만에 연 것이다. ●자녀들에 한국식 교육 서구 고문은 “성용 형님이 결혼한 뒤 페기(마거릿 클라크의 애칭) 형수에게 집안의 법도 등 예절교육을 많이 시켰다.”면서 “아버님에게 며느리로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한국의 며느리가 지켜야할 예절에 대해 귀가 닳도록 얘기를 했다는 말을 형님으로부터 들었다.”라고 회고했다. 실제로 클라크 여사는 미국인이지만 미영씨와 재영씨를 이화여고와 구정고까지 졸업시킨 뒤에야 미국으로 유학을 보냈을 정도로 한국식 자녀교육을 고수했다. 그녀의 한국말은 서툴렀지만 상대방이 하는 얘기를 어느 정도 알아듣는 수준이었다. 클라크 여사는 박 전 회장 사후에 미국 친정에 기거하고 있다. 캐나다와 미국에 있는 미영씨와 재영씨를 가끔씩 만나는 것으로 외로움을 달래고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국내에서 집안의 대소사가 있으면 미국에서 달려와 직접 챙기는 등 아직도 맏며느리로서의 소임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박인천 회장도 한국 집안에 시집온 뒤로 별 탈 없이 큰 며느리의 역할을 해내는 미국 며느리에 대해 뒤늦게 만족감을 표시했다. 박 회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제작한 탄생 100주년 기념 영상물에서 한 지인에게 “우리 큰 자부(며느리)가 미국 여자입니다. 나도 잘 이해를 하고 또 역시나 데리고 있어 보니까 똑같아요. 한국 며느리나 외국 며느리나. 그리고 이해심도 있어요. 자기들끼리 좋으면 좋은 것이기 때문에 이해하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jrlee@seoul.co.kr ■ 창업주 父子 ‘금연 전도사’ ▲ 창업주의 도전정신을 기리기 위해 용인 인재개발원에 전시된 ‘1933년형 포드 딜럭스세단 5인승’ 옆에서 박삼구(왼쪽) 회장과 박찬구 부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연운동에 관한 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1986년 금연 캠페인을 시작해 1991년부터는 자체 사업장뿐만 아니라 일선 영업장에까지 금연을 실시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의 이런 금연 노력은 창업주와 2세 경영인들의 건강과 무관하지 않다. 박인천 회장은 1938년 심한 폐병을 앓아 2년 가까이 투병생활을 했다. 지금이야 폐병이 심한 병이 아니지만 당시 폐병을 앓는 환자는 세 명 중 두 명이 죽어나갔다. 경찰이었던 박 회장은 요양을 위해 순천경찰서에서 보성경찰서로 직장을 옮기고, 몸에 좋다는 각종 약과 치료를 받았지만 별반 차도가 없었다. 결국 경찰서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목포에서 개업 중이던 김보형이라는 한의사로부터 1년 동안 녹용을 복용한 이후에야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다. 박 회장은 이후 장수를 누려 84세에 별세했다. 박성용 명예회장도 폐가 좋지 않았다.1985년까지 하루에 담배 두갑을 피울 정도로 애연가였다. 그러나 담배가 건강에 해롭다고 생각하여 흡연운동을 전사적으로 전개했다. 1986년 8월 박 회장을 비롯한 142명의 임직원들이 금연운동에 동참해 매일 담뱃값 대신 푼돈을 모아 만든 ‘금호건강복지기금’을 조성해 금연 캠페인을 시작했다. 1991년 서울 중구 회현동에 있던 그룹 본사 사옥인 아시아나 빌딩을 포함한 전 사업장에 완전금연을 실시했다. 박 명예회장은 이런 공로로 1991년 8월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금연메달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박 명예회장은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폐암으로 운명을 달리했다. 박 명예회장은 평소에도 허리디스크가 있어서 딱딱한 단화를 신지 못하고 스폰지 단화나 등산화 등을 신고 다녔다. 박정구 회장도 폐병으로 2년여 투병생활을 했다.2001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MD앤더슨암센터에서 폐기종 치료를 받아 한때 건강을 되찾아 경영 일선에 복귀했으나 2002년 7월 일산 국립암센터에서 폐암으로 별세했다. 그룹 관계자는 “창업주를 비롯한 2세 경영인들이 공교롭게도 폐가 좋지 않아 고생을 했지만 가족병이라기보다는 경영인으로서 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병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회장, 최종건 SK그룹 선대회장과 최종현 회장, 양회문 대신증권 회장 등이 폐암으로 운명을 달리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 (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 차장 이종락·이기철·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약탈…총격…‘또 다른 戰場’

    |워싱턴·뉴올리언스 이도운특파원 외신|치안 부재와 생필품 부족.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시 이재민들의 고통이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지나간 지 사흘이 지나도록 나아지지 않고 있다. 구호와 대피 계획이 늦어지자 굶주림과 기다림에 지친 이재민들 사이에서 폭력이 난무하고 심지어 환자 호송 차량에 총격이 가해졌다. ●시가전 방불케 하는 뉴올리언스 1일(현지시간) 오전 구호에 나선 군 헬기를 향해 누군가 총을 쏴 후송 작전이 잠시 중단됐다가 중무장한 군·경의 호위 아래 재개됐다. 또 툴레인 병원에서는 응급환자를 수송하던 험비 차량을 저격하는 사건이 일어났고, 환자들을 소개하고 있던 채러티 병원도 총격을 받아 소개 활동을 중단했다. 구호에 투입된 한 경찰관은 다리에 총상을 입어 구호 작업이 중단되기도 했다. 또 2일 새벽에는 이재민들이 경찰을 향해 빨리 구조하러 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총기를 난사하기도 했다. CNN은 쇼핑몰이 불타는 거리에서 무장경찰과 총기를 든 시민이 어슬렁거리는 “시가전 상황”이라고 표현했다. 상점 주인들은 총을 들고 직접 방어에 나서는가 하면 10대들에 의한 성폭행도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방화 추정 화학공장 폭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수마에 화마까지 겹쳤다. 약탈자들의 소행으로 보이는 화학공장 폭발은 수중도시를 또 한번 강타했다. 출동한 소방관들은 워낙 불길이 거세 그냥 타게 놔두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NBC는 “화학공장에서 난 것은 분명하며 누가 불을 질렀는지 정확치 않다.”고 전했다. 시내 컨벤션센터에 대피 중인 이재민 1만 5000∼2만여명은 구호 손길을 기다리면서 곳곳에 시신과 쓰레기, 인분이 널려 있는 끔찍한 환경에 노출돼 있다. 레이 내긴 뉴올리언스 시장은 “컨벤션센터는 먹을거리가 고갈됐고 비위생적이며 안전하지도 못하다.”며 조속한 지원을 호소했다. 컨벤션센터 주변에는 휠체어에 앉은 채 숨진 노인 등 적어도 7명의 시신이 방치돼 있다. 이재민 대니얼 에드워즈(47)는 “개도 저렇게 다루지는 않는다.”면서 “다른 나라를 위해서는 모든 것을 하면서 국민을 위해서는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길거리도 각종 쓰레기와 배설물로 가득차 악취가 진동하고 주민들은 지나가는 사람만 보면 “도와 주세요.”를 연발한다. 사회·윤리학자들은 다른 사람의 재산과 사회질서를 존중하는 시민의식이 극한 상황에서는 급속히 무너져 내린다고 지적했다. 슈퍼돔에 임시 대피해 있던 이재민 2만 5000명은 버스를 나눠타고 텍사스주 휴스턴의 애스트로돔에 속속 도착하고 있으며 다른 2만 5000명은 샌안토니오 등지로 분산 수용될 예정이다. 뉴올리언스 공항에는 야전 병원이 설치되고 있다. ●민간단체 구호금 9000만달러 답지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약탈자들을 겨냥,“절대 관용은 없을 것”이라고 엄중 경고하고 시민들에게 휘발유 사재기에 나서지 말 것을 거듭 당부했다. 주방위군은 매일 1400명씩 수해 현장에 도착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캐슬린 블랑코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뉴올리언스에 투입된 300명 규모의 아칸소주 방위군에 난동자를 사살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졌다.”면서 “수일 내에 1만 2000명의 주방위군이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라크전에 투입돼 있는 루이지애나주 방위군 철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이재민 돕기 모금도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 적십자사와 구세군 등 민간 차원에서 9000만달러가 모였으며 9일 ‘수해지원의 날’을 기해 자선방송도 대대적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첩보위성도 구호 및 복구 작업에 동원되고 있다. 국립지구우주첩보국은 허리케인 이전과 이후 영상을 연방재난관리청에 제공해 유실된 도로 등 인프라 피해를 알려준다. dawn@seoul.co.kr
  • ‘무방비도시’ 뉴올리언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백악관은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한 원유 생산 감축분을 상쇄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정유회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전략비축유 방출을 승인했다고 샘 보드먼 미 에너지장관이 31일 밝혔다.보드먼 장관은 미 방송들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비축유를 얼마나 방출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한 인적·물적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미 도시의 80%가 침수 피해를 입은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 물이 계속 차오르고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미시시피주에서만 최소 100명이 숨지는 등 전체 사망자는 수백명에 달할 전망이며 ‘미국판 쓰나미’로 불리는 이번 재앙으로 루이지애나·미시시피·앨라배마 등 3개주 주민들의 재산 피해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미 언론들은 보고 있다.●주 방위군 보는 앞에서 버젓이 약탈행위 카트리나의 직접적인 타격을 피했다고 한숨 돌렸던 뉴올리언스시는 30일(현지시간) 인근 폰트차트레인 호수의 제방 두 곳이 붕괴돼 물이 도시로 계속 밀려 들어와 정부 관리들은 남아 있는 주민 모두에게 도시를 떠나도록 명령했다. 레이 내긴 뉴올리언스 시장은 “도시의 80%가량이 물에 잠겼으며 일부 지역의 수심은 6m에 달한다.”며 “물 위에 시신들이 떠다니고 있다.”고 참상을 전했다. 내긴 시장은 “시민들이 집으로 돌아오려면 서너 달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군은 헬리콥터를 이용해 자갈포대를 투하하며 둑 복구에 나섰지만 계속 밀려드는 호수 물을 막아내지 못했다. 시 당국은 현재 슈퍼돔에 머물고 있는 1만 5000여명도 다른 곳으로 피신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올리언스에선 약탈까지 횡행하고 있다.CNN은 빈 가게 문을 부수고 들어가 생필품과 보석류를 닥치는 대로 털어 달아나는 장면을 생중계하다시피 하고 있다. 일부는 경찰과 주 방위군이 지켜보는 앞에서도 태연하게 가게 털기를 계속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식료품을 머리에 이고 나오던 한 주부는 “당장 식구들이 먹고는 살아야 할 게 아니냐.”고 항변했고 이를 본 목격자는 “지금 뉴올리언스는 바그다드”라고 개탄했다. 미시시피주의 연안 도시 빌럭시도 수백명이 침수 가옥에 고립돼 이 가운데 80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망자는 계속 늘고 있다.A J 핼러웨이 시장은 “이건 우리들의 쓰나미”라고 한탄했다. 루이지애나 등 4개주의 정전 피해 인구는 230만∼50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되며 복구에는 몇 주가 걸릴 것이라고 전력회사들은 밝혔다. 카트리나는 여전히 북상하며 조지아와 테네시·켄터키 주에도 많은 비를 뿌려 피해를 키웠다.●“수만명 몇달 안에 집으로 돌아가기 힘들 것”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카트리나로 인한 인적ㆍ물적 피해가 급증하자 크로퍼드 목장에서의 휴가 일정을 접고 31일 워싱턴으로 복귀, 정부 구호활동을 독려할 것이라고 백악관은 밝혔다. 피해 지역 주지사들도 총 7500명의 주 방위군을 소집하는 한편 행정력을 총동원해 구조와 복구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연료와 발전기를 실은 군용 험비와 트럭들이 복구작업에 나섰으며 미 국방부는 전함 5척과 8개 해군 구조팀을 침수지역에 급파했다. 미 적십자사는 29일에만 3만 7000여명의 이재민에게 텐트 등의 임시 거처를 마련해 줬으나 수만명이 몇 주 또는 몇 달 동안 집으로 돌아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예상했다.dawn@seoul.co.kr
  •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31일 착공

    이산가족 면회소 착공식이 31일 오전 금강산에서 열린다. 착공식에는 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총재 및 장재언 북한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장 등 남북한 당국자들과 마침 상봉을 위해 금강산에 와있는 남북의 이산가족 534명이 참석한다. 이산상봉 제도화를 지향하는 면회소가 세워질 위치는 강원도 금강산 온정리 조포마을 앞구역이다.1만 5000평의 대지 위에 지하 1층 지상 12층 의 건물이 세워지는데, 연면적 6000평 규모다. 면회소동의 1∼2층은 6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행사장과 회의실, 편의시설이 들어선다.3∼4층에는 호텔구조의 객실 78실(2인1실 76개, 스위트룸 2개)이 설치되고,5∼12층은 콘도미니엄구조의 128실(가족실 126개, 스위트룸 2개)이 마련된다. 결국 3∼12층까지 총 객실 206실로, 최대 1000명 수용이 가능하다. 정부 관계자는 “금강산 면회소의 완공기간은 20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해,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오는 2007년 4월 완공될 전망이다.금강산 공동취재단·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6·25 행불자 생사 北, 의제로 첫 제시

    북한이 또 한번의 전격적인 태도변화를 보일까. 23일 금강산에서 사흘간 일정으로 개막된 제6차 남북 적십자회담이 주목받고 있다. 중단된지 1년9개월여만에 재개된 이번 회담에 관심이 쏠리는 까닭은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와 관련해 뭔가 가시적인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남북간 ‘뜨거운 감자’인 국군포로 및 납북자 문제에 대해 북측은 지금까지 공식적으론 그 존재 자체를 부인해왔다. 일부 납북자 가족이 보통의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서 ‘비공식적으로’ 상봉의 기쁨을 나눈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북측이 우리측 현충원을 전격 참배하고 국회를 방문하는 등 적어도 외형상으로는 전향적 자세변화를 잇따라 선보임에 따라, 국군포로 및 납북자 문제에서도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첫날 회담 분위기도 긍정적이다. 북측은 이날 전체회의 기조발언을 통해 전쟁시기 행방불명자 생사확인을 의제로 제시함에 따라 국군포로 등의 논의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이와 함께 금강산 면회소 건설 추진, 화상상봉, 이산가족 생사확인 및 서신교환 등을 의제로 내미는 등 남측과 거의 일치된 ‘코드’를 형성했다. 남측 회담 관계자는 “양측이 공히 의제로 제시한 ‘전쟁시기 생사를 알 수 없게 된 자’에는 우리가 통상 알고 있는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도 포함된다는 것에 상호 인식하고 있는 상태”라며 “양측이 상당부분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북한 적십자사가 1972년 홍어잡이 도중 납북된 어선 ‘오대양 61호’ 선장 박두남(당시 38세)씨의 사망 사실을 최근 대한적십자사에 통보해온 것으로 밝혀져 주목된다. 이에 따라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납북자 490여명 가운데 지금까지 이산가족 상봉을 통해 11명이 남쪽 가족과 재회를 했으며, 박씨를 포함해 사망자가 10명, 생사확인 불가능으로 통보된 납북자가 31명인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광복60 남북 화상상봉] “中1까까머리가 이렇게 늙다니…”

    [광복60 남북 화상상봉] “中1까까머리가 이렇게 늙다니…”

    아버지를 만나고 돌아오겠다던 까까머리 중학생 아들이 주름이 깊게 팬 노인이 돼 아흔을 훨씬 넘긴 노모 앞에 나타나 큰 절을 올렸다.15일 광복 60돌을 맞아 처음으로 이루어진 남북 이산가족 화상 상봉으로 큰아들 현호남(72)씨와 셋째딸 산옥(66)씨를 만난 김경화(94·제주 남제주군 표선면) 할머니는 “죽은 줄만 알았던 자식들을 다시 만났다.”며 앞을 가리는 눈물 속에서도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자나깨나 5남매의 생사를 몰라 애태우던 지난 55년의 세월이 할머니의 머리 속을 잠시 스쳐갔다. 그 피붙이들이 지금 손도 잡을 수 없게 화면 안에 나타난 것이다. 늙은 아들의 얼굴을 화면으로 확인한 김 할머니는 “중학교 1학년 때 얼굴과 많이 달라 보인다.”며 마음아파했다. 어떻게 북한에 가서 살게 됐는지, 북한에서 가족은 어떻게 꾸렸는지, 엄마를 원망하진 않았는지, 할머니에게 그 길었던 질곡의 세월을 다 묻기에 시간은 너무도 짧았다. 안타까운 두시간이 지나고 이별의 시간이 다가오자 할머니는 아들을 붙잡으려는 듯 손을 뻗어 화면 속 아들에게 기약없는 작별 인사를 하고는 눈물을 훔쳤다. 8남매를 둔 김 할머니가 5남매와 생이별을 한 것은 6·25전쟁이 터진 1950년 가을이었다. 표선면에 살았던 할머니는 호남씨를 포함해 5남매를 일본으로 보냈다. 할머니는 그때를 스산한 바람이 불던 늦가을로 기억한다. 먹고 살기 어려운 전쟁통에 밥이라도 배불리 먹이자는 생각에 남편(현경림)이 있는 일본으로 아이들을 잠시 보낸다고만 생각했다.8남매 모두 일본에서 낳아 길렀기 때문에 이것이 자식들과의 마지막일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제주도가 고향인 할머니는 1930년대에 먹고 살 길을 찾아 남편과 일본으로 건너갔다. 남편은 오사카 부근에 철근공장을 차렸고, 자식들을 낳아 단란한 가정을 꾸렸다. 그러나 1945년 8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떨어지면서 일본은 생지옥이 돼버렸다. 남편은 홀로 남아 공장을 지키기로 하고 할머니와 8남매는 고향으로 돌아왔다. 할머니는 남의 집 허드렛일을 하며 생계를 꾸렸지만 8남매를 먹여 살리기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나이 어린 3남매는 자신이 데리고 있고 큰딸, 큰아들 등 5남매는 일본에 다시 보냈다. 당시 중학교 1학년이었던 호남씨 등 5남매는 밀항선을 타고 일본 땅을 다시 밟았다. 가끔 연락을 주고받으며 다시 만날 날만 손꼽아 기다리던 55년 어느날, 남편의 죽음이 찾아왔다.5남매와의 연락도 그길로 끊겼다. 뽀얀 피부, 작은 얼굴,‘中’자 마크의 교복 모자를 쓴 아들이 당장이라도 달려올 것만 같아 자신도 모르게 문밖을 내다봤던 지난 55년이었다. 일본 교포들을 통해서 큰아들과 둘째딸, 셋째딸은 북한으로 갔고 첫째딸과 다섯째아들은 일본에서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큰아들이 살아있음을 확인한 것은 지난달. 제주도에 남았던 딸 명자(65)씨가 3년 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대한적십자사에 가족들의 생사를 물었고 호남씨와 산옥씨의 생존 사실을 확인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사설] 화상상봉, 자유면회로 이어져야

    광복 60돌을 맞은 어제 남과 북의 이산가족 40쌍이 화면을 통해 그리던 혈육을 만났다. 분단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화상상봉은 남북이 분단과 이산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또 한걸음 진전을 이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번 화상상봉이 더욱 발전하여 이산가족들의 희망대로 상시 자유면회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 지난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 이후 지금까지 남과 북 사이에는 모두 10차례 ‘행사’를 통해 1만여명이 상봉의 기쁨을 누렸다. 대한적십자사에 상봉을 신청한 가족이 12만 5000여명에 달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상봉 실적은 너무 지지부진하다. 특히 이산 1세대 상봉 대기자의 대부분이 70세 이상으로 언제 세상을 하직하게 될지 알 수 없다. 개중에는 가족을 만나지 못한 채 이미 세상을 떠난 사람들도 적지 않다. 남아 있는 이들만이라도 모두 생전에 헤어진 혈육을 다시 만나 이산의 한을 달랠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는 이산가족들의 상봉이 보다 손쉽고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인도적인 노력을 더 기울여줄 것을 남북의 당국자들에게 촉구한다. 이산가족 상봉이 꼭 광복절이나 설·추석과 같은 명절때만 시혜성 ‘행사’로 이뤄져야 하는가. 이제는 언제든지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장소에서 화상이든 대면이든 상시적으로 만날 수 있어야 한다. 남북은 이미 이산가족의 상시 자유면회 실현을 위해 면회소 설치에 합의한 바 있으나 그 진행이 너무 더디다. 이번에 이뤄진 화상상봉도 수시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남북 당국은 다음 주초 금강산에서 열리는 제6차 적십자회담에서 이산가족 상봉 확대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해 좋은 결실을 거둬주길 바란다.
  • 국군포로·납북자송환 협의

    국군포로·납북자송환 협의

    남북 양측 적십자사는 11일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갖고 오는 26일부터 31일까지 금강산에서 열리는 제11차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최종명단 100명씩을 교환했다. 이번에 상봉행사에 참가하는 남측 이산가족 100명 중에는 90세 이상이 5명이고 80대가 52명이다. 출신 지역별로 보면 황해도가 27명으로 가장 많고 ▲함남, 평남 각 14명 ▲ 평북 12명 ▲경기 9명 등이다. 북측 이산가족은 80대 2명,70대 98명으로 구성됐으며 출신 지역별은 ▲경북 19명▲전남 13명 ▲강원·충북 각 11명 ▲경기 10명 ▲서울 8명 등이다. 남북은 2000년 6·15 공동선언 이후 지금까지 10차례의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통해 총 9977명이 상봉을 이뤘고,2만 3946명이 생사와 주소 확인을,679명이 서신을 교환했다. 한편 남북한은 오는 23∼25일 금강산에서 제6차 적십자회담을 열어 국군포로 및 납북자 송환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회담에서 국군포로 및 납북자들의 송환 방안을 북측과 협의할 것으로 예상돼 주목된다. 북측은 그동안 국군포로의 존재 자체를 부인해왔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北어린이에 우유를…] 물고기+잡는법 함께 지원을

    평양 대동강 구역에 위치한 ‘대동강 어린이 빵공장’에서는 매일 1만개의 ‘남한표 빵’이 생산된다. 남한의 원료와 가공설비를 이용해 만든 빵들이다. 빵들은 평양 동쪽 대동강·동대원·선교 구역의 유치원과 탁아소에 있는 8세 이하 어린이들에게 전해진다. 속재료를 넣지 않은 밋밋한 밀가루빵이지만, 굶주림에 허덕이는 아이들에게는 최고의 영양빵이다. 겨레의 마음이 담긴 ‘통일빵’이기도 하다 지난해 7월부터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가 북한 민족화해협의회와 함께 추진해 올 4월 생산을 시작한 이 사업에는 지금까지 남한에서 5600여명이 4억여원을 후원했다.5000원이면 어른주먹 크기의 빵 30개를 만들 수 있으니 240만개 분량의 성원이 모인 셈이다. 1995년 북한이 대홍수 피해를 입은 뒤 물꼬가 트인 민간 차원의 구호활동이 올해로 만 10년을 맞았다. 처음에는 국제 비정부기구(NGO)가 구호활동을 주도했지만 통일을 향한 민족의 열망이 높아지면서 점점 국내 민간단체들의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북핵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들은 개별 단체의 역량을 집결해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용천참사 등 위기 때마다 큰 도움 대북 지원이 본격화한 것은 95년 7∼8월 대홍수 이후다. 이때쯤부터 북한의 식량난은 더 이상 숨길 수 없을 만큼 심각한 수준에 이른다. 홍수로 전 국토의 4분의3에 해당하는 8개 도,145개 군 지역에서 150억달러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다. 결국 김일성 주석 사망 뒤 1년 동안 굳게 문을 닫아걸었던 북한은 급히 국제사회에 ‘SOS’를 요청했다. 국제NGO가 먼저 북한의 문을 열자 대한적십자사로 일원화된 국내 민간단체들의 도움이 쏟아졌다. 민간 지원이 점점 커지자 정부는 99년 규제를 풀고 창구 다원화를 선언했다. 이때부터 자격을 인정받은 단체는 누구나 대북지원을 할 수 있게 됐다. 민간단체들은 이렇게 풍부한 경험과 다양한 대북 채널을 이용, 지난해 4월 일어난 용천참사 때에는 초기부터 기민한 움직임을 보였다. 당시 민간차원에서 지원한 금액은 정부지원액 4366만달러(444억원)의 40% 수준인 1781만달러였다. ●북한사정 맞춰 지원도 다양화 민간창구를 통한 지원이 자리잡으면서 의류와 곡물, 연탄 등 구호물품에만 집중되던 지원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은 98년부터 북한 연구진과 감자씨 원종(原種)을 배양, 증식하는 사업을 진행했다. 식량난을 타개하려면 단순한 물자지원보다 식량생산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문제는 감자가 바이러스에 약해 수확량이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것이었다. 농촌진흥청 전문가들은 북한 농업과학원 등과 함께 평양·대천·정주·대홍단·함흥 등 5곳에 사업장을 세우고 바이러스에 강한 원종을 만들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지난해 바이러스 감염이 전혀 없는 씨감자 개발에 성공했다. 또 광주·전남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는 올해부터 북한 어린이들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교과서용 종이보내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YMCA 전국연맹도 북한 주민들의 이동수단을 마련해 주기 위한 ‘광복 60주년 통일자전거보내기 운동’을 준비하고 있다.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해 민간차원의 대북지원액은 1억 4108만 달러로 정부차원 지원액 1억 1512만 달러를 넘어섰다. ●“남·남 갈등 해소, 민간단체간 정보교류 활성화가 관건” 하지만 10년이 지났어도 일부에서는 여전히 북한구호활동을 ‘퍼주기’로 폄하, 지원을 힘들게 한다. 월드비전 관계자는 “남북교류에 대한 공감대가 많이 형성됐지만 북핵 등 정치적으로 불안한 요소가 부각되면 인도적 차원의 지원에도 금방 부정적인 여론이 들끓는 ‘남·남 갈등’이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민간 지원단체들이 남한에서 우후죽순식으로 생겨나고 있는 게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통일부 지원기획과 관계자는 “민간단체는 정부의 지원이 미처 닿지 못하는 곳에도 도움의 손길을 뻗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우선 작은 규모로 시골마을 구석구석까지 지원을 강화, 시범사업 등을 통해 북한 구호활동의 성공사례를 축적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모금계좌 농협 069-01-271561, 예금주 굿네이버스 인터내셔날 ●ARS 060-700-1001(한 통화 2000원) ●모금기간 연중
  • “까까머리 학생이 장관 됐다니”

    반기문(61) 외교통상부 장관이 지난 5일 고교시절 미국에서의 민박집 주인이었던 패터슨(88·여)을 43년만에 서울에서 재회했다. 충주고 3학년생이던 1962년 미 적십자사 초청으로 방미했을 때 샌프란시스코에서 한달간 민박집을 제공했던 패터슨은 이날 반 장관의 개인 부담 초청으로 딸 메리베스(56·고교 음악교사)와 함께 서울에 왔다.패터슨은 ‘볼품 없던 까까머리 학생’이 세계 11위 경제대국의 외교장관으로 변신한 것이 믿어지지 않는 듯 연신 울먹여 주위 사람들의 눈시울까지 적셨다고 한 외교부 관계자는 전했다. 반 장관은 “당시 백악관에서 존 F 케네디 대통령을 만나는 등 워싱턴 일정 후 샌프란시스코로 가 한 달간 민박했는데 그동안 신세를 갚지 못해 늘 마음에 걸렸다.”면서 “지난 2월 미국 방문 중 전화를 걸어 초청했다.”고 말했다. 패터슨은 방한 이후 경복궁 등 시내관광과 함께 오두산 통일전망대를 찾아가 남북분단의 현장을 둘러봤다.8일에는 외교부 청사로 반 장관을 예방했고 9일 제주도를 관광한 뒤 11일 귀국한다. 제주도행에는 반 장관 부인 유순택씨가 동행한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수마 할퀸 전북 재기 구슬땀

    집중호우로 10명이 사망하고 285억원의 재산피해를 입은 전북에서는 4일부터 수해를 복구하기 위한 재기의 삽질이 시작됐다. 전북도와 부안군, 무주군 등 자치단체에 공무원과 군인, 경찰, 주민 등 2만여명과 각종 장비 500여대가 복구작업에 투입됐다.354㎜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부안군 줄포면은 물이 빠지면서 본격적인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부안군과 읍·면직원 500여명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시가지 청소, 무너진 축대 응급복구작업을 펼치고 있다. 높은 곳으로 대피했던 주민들도 돌아와 흙탕물에 젖은 가재도구와 가전제품들을 내다 말리고 집안청소를 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전주시 진북·덕진동, 무주군 안성면, 진안군 동향·마령면 등에서도 양수기로 고여있는 물을 빼내고 곳곳에 쌓인 토사와 쓰레기를 치웠다. 호남평야의 중심지인 정읍, 김제 등 침수 농경지에서도 배수로를 정비해 물을 빼고 쓰러진 벼를 세우는 등 복구의 손길이 바빴다. 국도와 지방도 7곳과 하천제방이 유실된 현장에서는 굴착기와 덤프트럭 등 중장비 200여대가 동원돼 산사태로 흘러내린 토사를 제거하고 모래주머니를 쌓는 등 응급 보수작업이 계속됐다. 한편 전북지역 자원봉사단체들은 이재민들에게 구호물품 3000세트를 전달했고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는 부안 줄포에 급식차를 동원, 이재민들에게 음식물을 제공했다. 강현욱 전북지사, 임재식 전북지방경찰청장은 부안 줄포와 진안 마령의 피해현장을 돌아보고 이재민을 위로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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