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적수(붉은 수돗물)
    2025-12-09
    검색기록 지우기
  • 최룡해
    2025-12-09
    검색기록 지우기
  • 옥시레킷벤키저(옥시)
    2025-12-09
    검색기록 지우기
  • 안경환
    2025-12-09
    검색기록 지우기
  • 학생부종합전형(학종)
    2025-12-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8
  • 늑장 대응… 입장 번복… 인천 주민들은 화병날 지경

    늑장 대응… 입장 번복… 인천 주민들은 화병날 지경

    인천의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는 지난달 30일 오후 1시 30분쯤부터 서구 검암·백석·당하동 일대 수도에서 붉은 물이 나온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면서 시작됐다. 피해 가구가 며칠 새 1만여 가구로 늘어났으며 대체급식을 하는 초·중·고교도 150여곳에 달했다. 대체급식을 시행하던 학교에서 집단 식중독이 일어나고 적수로 몸을 씻은 사람들에게 피부병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었지만, 인천시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 수돗물 공급체계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수압이 높아지면서 관로에 있던 침전물이 밀려나 적수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정도였다. 적수 사태가 발생한 지난달 30일 서울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 전기설비 법정검사를 할 때 수돗물 공급체계가 전환된 바 있다. 시의 대책도 피해가구에 생수 제공, 소화전 방류, 수질 검사, 저수조 청소 등에 그쳐 시민들의 반발을 일으켰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일 붉은 수돗물 사태는 중구 영종도까지 번졌지만, 시는 영종도와 서구는 수돗물을 공급받는 경로가 달라 이번 적수 사태와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시는 열흘이 지난 13일 기존 입장을 번복했다. 시 관계자는 “수자원공사 조사 결과 서구뿐 아니라 영종 지역도 수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 와중에 이날 인천 강화도에서도 적수 관련 민원이 접수되기 시작했다. 사태가 일파만파 번지자 박남춘 인천시장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적수 사태 초기 수질검사 기준치에만 근거해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주민들께 설명을 드려 불신을 자초했다”면서 “응급 대처 중심으로 초기 대응이 이뤄졌고, 사태 원인 분석과 대책에 대해서도 많은 오판과 부족함이 있었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이달 말까지 수질을 회복하겠다고 약속했다. 적수 사태가 이달 말까지 계속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 다음날인 18일 환경부는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인천에서 발생한 붉은 수돗물 사태는 공촌정수장에 물을 공급하는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의 전기설비 점검으로 가동이 중지됨에 따라 인근 수산·남동정수장에서 정수한 물을 수계전환 방식으로 대체 공급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계전환 시 이물질이 포함된 물이 공촌정수장에 유입된 사실을 사고 발생 15일째인 지난 13일에서야 알아차려 피해가 장기화됐다고 설명했다. 환경부가 중심이 된 정부합동조사반은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가 터지고 9일이 지난 이달 7일에야 4개 팀 18명으로 꾸려져 늑장 대응 논란이 불거졌다. 정부는 주말인 21일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열어 환경부, 행정안전부, 교육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천시가 수돗물 정상화를 위해 현장 지원에 최대한 행정력을 모으겠다고 발표했다. 급식 안전과 관련해 식약처는 대체급식 납품업체 50여곳에 대한 위생점검을 24일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인천 수돗물 공급의 출발점인 공촌정수장에서 주거지역에 이르는 주요 거점지역 31곳에서 시료를 채수해 분석한 결과를 24일부터 매일 공개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이번 사태가 정상화되는 대로 민관합동위원회를 구성해 피해 보상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피해 대상과 범위, 규모 등을 놓고 적잖은 논란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현재 인천시에 접수된 피해 건수는 모두 3만 647건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정부도 공동 대응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정부도 공동 대응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 해결에 정부가 공동대응에 나선다. 인천시는 20여 일째 계속되고 있는 ‘붉은 수돗물’ 공급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환경부·한국수자원공사 등 관계기관 합동 ‘정상화 지원반’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정상화 지원반은 우선 주민 식수 불편과 학교 급식 문제를 해결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한다. 식수 불편을 덜기 위해 수자원공사와 각 지방자치단체의 병입 수돗물을 최대한 지원하고 급식 재개를 위한 급수차도 지속해 지원한다. 환경부 주관으로 ‘수돗물 안심 지원단’을 구성해 민원 현장을 직접 방문, 정확한 실태조사와 수질분석 결과를 매일 공개하기로 했다. 복구 및 지원상황도 매일 브리핑할 계획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4일까지 피해지역 학교의 대체급식 공급업체와 식재료 납품업체 55곳을 상대로 위생 점검을 끝낼 방침이다. 점검에서는 유통기한 경과제품 사용 여부, 식재료 세척·소독 준수 여부, 냉장·냉동식품 보관기준 적정성 여부 등을 살펴본다. 환경부는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응 체계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사고원인 조사와 후속 조치 과정 등 전 과정을 담은 백서를 발간해 배포할 예정이다. 수돗물 사고로 인한 피해보상은 원칙적으로 인천시가 부담한다. 재정 부담을 고려해 이미 행정안전부와 교육부가 35억원을 지원했다. 인천시는 ‘민관합동정상화위원회(가칭)’를 구성해 객관성 있는 보상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인천에서는 지난달 30일부터 서구·영종·강화 지역 약 1만가구가 적수 피해를 겪고 있다. 이번 사태는 인천 서구지역에 원수를 공급하는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의 전기설비 법정검사 때 수돗물 공급 체계를 전환하면서 기존 관로의 수압을 무리하게 바꾸다가 수도관 내부 침전물이 탈락하면서 발생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붉은 수돗물’ 사태로 인천 중학생 식중독 증세

    ‘붉은 수돗물’ 사태로 밥 대신 빵·우유를 먹은 인천 중학생 13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 조사에 나섰다. 21일 인천교육청과 보건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전 인천 서구 모 중학교에서 2∼3학년생 13명이 설사와 복통 등 식중독 의심 증세를 호소했다. 앞서 이달 11일에도 적수 사태로 인해 대체급식을 했던 서구지역 다른 중학교 학생 13명이 설사와 복통 증세를 호소해 보건당국이 역학 조사에 나선 상태다. 학생들은 하루 전인 19일 점심 때 대체급식으로 나온 빵·음료·우유 등을 먹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학교는 17∼18일 생수로 조리한 급식을 하다가 19일 하루만 대체급식을 했다. 식중독 의심 환자가 발생하자 전날부터 급식을 중단하고 단축 수업에 들어갔다. 학교 측 신고를 받은 보건당국은 식중독 증상을 호소하는 학생과 보존식에서 검체를 채취해 노로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인천에서는 지난달 30일부터 이어진 붉은 수돗물 사태로 서구·중구·영종도·강화도 지역 초·중·고등학교와 유치원 159곳이 급식에 차질을 빚고 있다. 현재 104곳은 생수를 이용해 조리하고 있으며 43곳은 급수차를 지원받아 급식하고 있다. 외부 위탁 급식이 9곳, 대체급식은 3곳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환경부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는 매뉴얼 안 지킨 인재”

    환경부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는 매뉴얼 안 지킨 인재”

    정수탁도 수질기준 초과 알고도 물 보내초기 부실 대처… 22일부터 단계적 공급지난달부터 20일째 이어지고 있는 인천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는 정수장에서 가정까지 물을 공급하는 관로를 바꿔주는 ‘수계전환’ 과정에서 작업 기준 등을 지키지 않은 ‘인재’(人災)로 드러났다. 물의 방향을 바꿀 때 수도관 내부의 녹물이나 물때가 나오지 않도록 물의 흐름을 제어하는 제수밸브를 서서히 작동시켜야 하는데 이를 지키지 않은 것이다. 또한 물의 탁한 정도를 알려주는 탁도계가 이상 작동했지만 확인하지 않았고, 상수관망의 고저를 표시한 ‘종단면도’도 없어 배수에 실패하는 등 인천시는 총체적 부실 대응으로 피해를 키웠다. 환경부는 18일 이 같은 내용의 정부원인조사반의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적수 사고는 공촌정수장에 물을 공급하는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 전기 점검에 따라 가동을 중지, 수산·남동정수장으로 수계전환해 공급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지난달 30일 오후 1시 30분 인천 서구에서 첫 민원 접수 후 6월 2일 영종도, 13일 강화 지역까지 수도전에 끼워 쓰는 필터가 변색한다는 민원이 확대됐다. 인천시의 사전 대비와 초동 대처는 미흡했다. 국가건설기준에 물의 흐름이 바뀌는 상수도 수계전환 시 녹물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충분한 시간을 두고 서서히 작동하고, 충분한 배수를 실시하도록 명시돼 있다. 그러나 인천시는 관련 기준조차 지키지 않았고 밸브 조작 단계별 수질 변화도 확인하지 않아 탁도 등 사고를 유발한 이물질 발생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특히 밸브 개방으로 유량이 증가하면서 일시적으로 정수탁도가 먹는물 수질기준(0.5NTU)을 초과한 0.6까지 상승했지만 정수장에서 별도 조치 없이 물을 공급한 사실이 확인됐다. 환경부는 공촌정수장 정수지 내 이물질 제거와 송수관로·배수지 등 오염구간에 대한 배수작업을 실시한 뒤 22일부터 단계적으로 수돗물 공급을 실시해 29일까지 정상화한다는 계획이다. 조명래 환경부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10시간이 필요한 수계전환을 10분 만에 밸브를 열어 압력이 2배 높아지는 데도 2~3시간 만에 물을 다른 방향으로 보내는 등 모든 것을 다 놓쳤다”고 비판했다. 이어 “수계전환이 새로운 방식은 아니고 매뉴얼도 마련돼 있다”면서 “다른 지자체에 대한 점검과 매뉴얼을 안 지켰을 때 처벌 여부 등을 포함해 감사원 감사도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조명래 “붉은 수돗물, 100% 인재…거짓말도”…주민들 분노

    조명래 “붉은 수돗물, 100% 인재…거짓말도”…주민들 분노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18일 ‘붉은 수돗물’ 사태와 관련해 “거의 100% 인재”라며 인천시를 강하게 질타했다. 조 장관은 이날 세종시에서 가진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담당 공무원들이 매너리즘에 빠진 건지 문제의식 없이 수계 전환을 했다”며 “그에 따라 발생할 여러 문제점이 충분히 예상 가능한데도 무리했다. 거의 100% 인재”라고 비판했다. 그는 “(인천시) 담당자들이 답을 제대로 못 할 뿐 아니라 숨기고, 나쁜 말로 하면 거짓말하는 것도 느꼈다”며 “환경부가 3일 전문가를 투입했는데도 인천시는 10일을 놓쳤다. 민원에 대응하느라 사태의 본질을 보지 못했다”고도 했다. 조 장관은 “이번 기회에 매뉴얼과 관리 시스템을 강화하겠지만 인천시 담당자들은 이미 있는 매뉴얼도 지키지 않았다”며 “매뉴얼을 지키지 않았을 때 어떻게 처벌할 것인지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또 “인천시가 조사결과에 따라 처리를 하겠지만 충분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감사원 감사를 요청하겠다. 인천에 (담당자) 처벌도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시는 이날 ‘붉은 수돗물’ 사태 책임을 물어 김모 상수도사업본부장과 이모 공촌정수사업소장을 직위해제했다. 조 장관은 “수계전환은 10시간 정도 시간을 두고 천천히 해야 하는데 10분 만에 밸브를 열어 압력을 2배로 해서 2∼3시간 물을 다른 방향으로 보냈다”며 “탁도와 부유물질이 충분히 예측 가능한데도 모든 것을 놓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29일까지는 배수관, 흡수관 등 청소를 마무리할 예정이지만 그 이후에도 부유물질은 간헐적으로 나올 수 있다. 완전히 정상화할 때까지는 한 달 정도가 더 걸릴 것”이라며 “인천시와 협력해서 물 이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민들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다. 20일 동안 붉은 수돗물로 피해를 입은 인천 서구와 중구 영종도 주민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피해지역 4개 주민단체로 구성된 ‘인천 수돗물 적수사태 비대위’는 이날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남춘 인천시장은 적수 사태 19일 만에 공개 석상에서 입장을 발표했지만 그나마 명확한 원인과 대책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규탄했다. 비대위는 또 “인천시는 미추홀참물을 피해 지역에 모두 지원하고 있다고 했지만 13일 기준 서구와 영종도 25개 동 중 7개 동(28%)만 지원받았다”며 무제한 생수 공급과 함께 명확한 피해 보상 기준과 지원 계획을 세우라고 요구했다. 비대위는 “아직 아파트 단지의 저수조 청소 횟수나 지원 금액 등의 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많은 단지가 시의 발표만 기다리고 있다”며 “개별적으로 구입한 생수 비용 지원 기준도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비판했다. 비대위는 아울러 이번 사태에 대한 시의 책임 범위를 명확하게 밝히는 한편 시가 꾸린 민관합동조사단에 주민 대표들과 박 시장이 함께 참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붉은 수돗물 대란 원인 해명하고 늦장대응 문책해야

    인천시의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가 지난달 30일 시작됐으나 20일 가까이 개선되지 않아 인천 시민의 분노와 불안이 커지고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어제 기자회견에서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면서 “정수장·배수장 정화 작업 등 총체적인 관로 복구 작업에 나서 6월 하순에는 수질을 회복시키겠다”고 밝혔다. 지난 3일에 이은 두 번째 대시민 사과다. 7일부터 활동한 환경부 원인조사단은 오늘 결과를 발표한다. 식수는커녕 샤워도 못할 정도의 붉은 수돗물이 쏟아진 초기부터 피부질환, 원형 탈모에 시달리는 시민들이 속출했고, 150곳에 이르는 초중고에서 급식을 중단하고 유치원이 휴원하는 등 대란이 벌어졌음에도 인천시 등은 환경부 음용수 기준을 충족한다는 안이한 대답만 내놓다가 뒤늦게 합동조사단을 꾸렸다. 인천 서구에서 시작된 붉은 수돗물은 인천 중구를 넘어 강화도까지 피해가 확산됐다.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친 격이지만, 그래도 너무 늦장대응이었다. 사태 초기 더욱 신속하게 세밀한 현장 조사 및 오염물질 제거를 위해 나서야 했던 환경부의 대응도 늦었다. 교육부 역시 마찬가지다. 초중고 급식 중단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된 뒤인 지난 16일 특별 교부금 지원을 약속했다. 원인으로 수압 차이로 수도관 안에 있던 침전물이 떨어져 나왔을 가능성이 제기된 만큼 노후 수도관 교체 등을 검토해야 한다. 깨끗한 물은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협업해서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을 면밀히 조사하는 한편 상수 공급 및 수질 검사 과정에서 업무상 책임이 드러난 이가 있다면 엄중히 문책해야 한다. 또한 인천 외 다른 지역에서도 이런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해야 한다. 피해 시민들이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인천시는 피해 시민의 현황을 파악하고 병원비 등 실비 보상 방안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
  • 19일 만에 발표한 인천 적수 대책… “보름 더 기다려라”

    19일 만에 발표한 인천 적수 대책… “보름 더 기다려라”

    “3단계 조치 거쳐 이달 말 수질 회복 기대” 1만여 가구 피해에 뒷북 대책 빈축인천시 서구의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가 영종도·강화도까지 일파만파 확대되면서 박남춘 인천시장이 사과하고 대책을 내놨지만 시민들의 불만을 잠재우기는 역부족이란 평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적수 사태 초기 수질검사 기준치에만 근거해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주민들께 설명을 드려 불신을 자초했다. 모든 상황에 대비한 철저한 위기 대응 메뉴얼을 준비해 놓지 못한 점, 초기 전문가 자문과 프로세스가 없었다는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적수 현상이 보통 1주일이면 안정된다는 경험에만 의존해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면서 “응급 대처 중심으로 대응이 이뤄졌고, 사태 원인 분석과 대책에 대해서도 많은 오판과 부족함이 있었다”고 거듭 사과했다. 박 시장은 이달 말까지는 수질 회복을 약속했다. 그는 “수돗물에서 검출되는 이물질은 수도 관로 내에서 떨어져 나온 것이 확실하다”면서 “말관(마지막 관로) 방류만으로는 관내 잔류 이물질의 제거가 어려워 방류 조치 외에 정수장·배수장 정화작업을 대대적으로 벌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인천시는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 전기설비 법정검사를 할 때 수돗물 공급체계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존 관로의 수압 변동으로 수도관 내부 침전물이 탈락하면서 적수가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시는 우선 1단계 조치로 18일까지 정수지 정화와 송수관 수질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2단계로 19∼23일 사이 이물질 배출이 필요한 송수관 방류, 주요 배수지의 순차적 정화작업을 시행하기로 했다. 3단계는 24∼30일 송수관과 배수지의 지속적인 수질 모니터링과 배수관·급수관의 지속적 방류를 실시한다.박 시장은 “이러한 단계별 조치를 통해 이달 말에는 기존의 수질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다만 대책 발표에도 시민들은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다. 지난 5월 30일 서구에서 발생한 붉은 수돗물 사태가 가라앉기는커녕 중구 영종도에 이어 강화도까지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지역 1만여 가구가 적수 피해를 보고 있으며, 195개 학교 중 149개교가 급식을 중단했다. 그럼에도 인천시 측은 영종도와 강화도는 수돗물 공급체계가 서구와 다르다는 이유로 적수 피해를 부인하다 나중에야 인정해 시민들의 빈축을 샀다. 한편 인천시의 붉은 수돗물 주민지원대책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30일 사태 발생 이후 사태 종료 때까지 각 학교와 가정 등에서 사용한 생수 비용과 필터 교체비 등을 지불할 계획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안전하다더니…인천시장 ‘붉은 수돗물’ 19일 만에 사과

    안전하다더니…인천시장 ‘붉은 수돗물’ 19일 만에 사과

    ‘붉은 수돗물’ 사태가 19일째 이어지면서 박남춘 인천시장이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고 공식 사과했다. 그는 6월 하순까지는 수질을 기존 수준으로 회복시키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17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수돗물에서 검출되는 이물질은 수도 관로 내에서 떨어져 나온 물질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인 말관(마지막 관로) 방류만으로는 관내 잔류 이물질의 완벽한 제거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근본적이고 총체적인 관로 복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시는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 전기설비 법정검사를 할 때 수돗물 공급 체계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존 관로의 수압 변동으로 수도관 내부 침전물이 떨어져 나오면서 붉은 수돗물이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서구·영종·강화 지역 1만 가구가 피해를 겪고 있고, 이 지역 학교에서는 수돗물에 붉은 물이 섞여 나오는 탓에 급식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수돗물 방류 조치 외에 정수장·배수장 정화작업을 대대적으로 벌일 방침이다. 우선 18일까지 1단계 조치로 정수지 청소와 계통별 주요 송수관 수질 모니터링을 시행하고, 19∼23일에는 이물질 배출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계통 송수관의 방류와 함께 주요 배수지의 정화작업과 배수관 방류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어 24∼30일에는 3단계 조치로 송수관과 배수지 수질 모니터링을 하고 수질 개선 추이를 보면서 주요 배수관·급수관의 방류를 지속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전문가 그룹 분석에 따르면 이런 단계별 조치를 통해 금주 내에는 가시적인 수질 개선이 이뤄지고, 6월 하순에는 기존 수질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 시장은 ‘붉은 수돗물’ 사태 발생 이후 인천시의 대응이 부실했다는 점을 시인했다. 그는 “일반적인 수계전환이나 단수 때 발생하는 적수 현상이 보통 일주일이면 안정화된다는 경험에만 의존해 사태 초기 적극적인 시민 안내와 대응도 미흡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이어 “피해 초기 적수나 탁수가 육안상 줄어드는 과정에서 수질검사 기준치에만 근거해 안전성엔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설명해 드려 불신을 자초하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박 시장은 “모든 상황에 대비한 철저한 위기대응 매뉴얼을 준비해 놓지 못한 점, 초기 전문가 자문과 종합대응 프로세스가 없었던 점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명래 환경부 장관도 붉은 수돗물 사태와 관련해 이날 오후 1시 인천시 서구 공촌정수장과 청라배수지 등을 방문한다. 조 장관은 장기화하고 있는 붉은 수돗물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인 정부 지원을 약속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도 한국수자원공사,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병입(병에 담음) 수돗물과 급수차 등을 차질 없이 지원하고 오염물질 제거를 위한 기술지원을 이어가 수돗물 공급 정상화를 앞당길 방침이다. 아울러 학교 수질 검사·분석 등 사후 관리도 지속해서 지원할 계획이다. 환경부도 현재 운영 중인 ‘원인 조사반’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18일 사고 원인과 수돗물 정상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인천 ‘붉은 수돗물’ 급식난에 긴급 재정 지원

    교육부가 인천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로 학교 급식이 피해를 입고 있는 것과 관련해 특별교부금을 긴급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6일 인천교육청에서 열린 ‘적수 대응상황 점검 회의’에서 “교육부는 피해 학교의 원활한 급식 운영을 위해 인천교육청에 특별교부금을 긴급 지원하겠다”면서 “인천시와 교육청에서는 피해 학교의 관리와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외부 조리 식품 등으로 식중독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조·납품업체 관리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인천에서는 지난달 30일 서구에서 붉은 수돗물이 나오기 시작한 뒤 영종도에 이어 강화도까지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인천의 학교에서도 수돗물에 적수가 섞여 나오면서 피해가 급식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서구(111개교)와 영종도(26개교), 강화도(12개교) 등 총 149개교가 적수 사태로 급식에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학교 중 85개교는 생수를 활용해 급식을 제공하고 있으며 39개교는 빵과 음료수 등 대체급식을 제공했다. 18개교는 급수차나 지하수를 활용했으며 7개교는 급식을 외부에 위탁했다. 인천교육청은 학교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교육부에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 유 부총리는 “정부는 학생과 학부모를 비롯한 시민의 불안감과 걱정을 끝낼 수 있도록 학교 급식 및 먹는 물 정상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인천 강화도까지 ‘붉은 수돗물’ 피해 민원

    인천 강화도까지 ‘붉은 수돗물’ 피해 민원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 여파가 인천 서구와 중구 영종도에 이어 강화도까지 미치고 있다. 14일 인천 강화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부터 오후까지 강화군 내 초·중·고교 11곳과 유치원 1곳에서 적수가 의심된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이들 학교 급식실에서는 적수 사태가 발생한 이후 마스크나 거즈를 통해 자체 수질검사를 해 왔는데 해당 학교의 필터에서 이물질이 발견되거나 색깔이 붉게 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확인한 강화교육지원청은 오전에 해당 내용을 알린 학교 1곳만 일단 대체급식을 하도록 했다.이날부터는 학교 8곳은 대체급식을 하고 2곳은 생수를 이용한 급식을 할 예정이다. 다만 필터 변화가 미미했던 학교 2곳의 경우 학부모 의견을 수렴해 수돗물을 이용한 급식을 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30일 인천시 서구에서 발생한 붉은 수돗물 사태는 15일째 이어지고 있다. 시는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 전기설비 법정검사를 할 때 수돗물 공급체계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존 관로의 수압 변동으로 수도관 내부 침전물이 이탈하면서 적수가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 영종도도 영향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가 인천시 서구뿐 아니라 중구 영종도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그동안 영종도는 이번 사태와 관련이 없다고 주장해 왔지만, 수자원공사 조사 결과를 수용하며 기존 주장을 번복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13일 “지난달 30일 풍납취수장·성산가압장 전기설비 검사 과정에서 서구 지역의 수질 문제가 발생했고, 수자원공사 조사 결과 영종 지역도 수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로 인천 서구에서는 8500가구가, 중구 영종도에서는 250가구가 적수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시는 이날 발표 전까지만 해도 영종도는 서구와는 수돗물을 공급받는 경로가 달라 이번 적수 사태와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수산정수장에서 역방향으로 공급된 상수도 일부가 영종도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수자원공사 전문가의 조사 결과가 나오자 시는 영종도도 이번 사태의 영향권 안에 있다는 점을 시인했다. 인천시는 영종도에서도 서구와 마찬가지로 소화전 방류, 수질 검사, 저수조 청소 등 수질 개선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로 대체급식하던 중학생 13명 식중독 증상

    인천 서구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 이후 대체급식을 하던 중학교에서 학생들이 집단 식중독 증상을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12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30분쯤 인천시 서구의 한 중학교에서 1학년 학생 13명이 설사·복통 등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였다. 신고를 받은 보건당국은 식중독 증상을 호소하는 학생과 보존식 등을 대상으로 검체를 채취해 노로바이러스 등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해당 학교는 대체급식을 전면 중단하고 단축수업을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 학교는 적수 사태 이후 지난 10일부터 서구의 식재료 업체로부터 음식을 납품받아 대체급식을 해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대체급식은 이 학교 전체 학생 148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고 이 중 1학년 학생만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였다”면서 “보건당국의 역학조사를 통해 대체급식이 식중독 증상의 원인인지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 진정세에서 다시 민원 증가

    인천 서구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가 진정되는 듯하다가 다시 관련 민원이 증가하고 있다. 12일 인천시에 따르면 서구와 중구 영종도 지역 적수 관련 민원이 지난 8일 하루 552건, 9일 199건으로 감소세를 보이다가 10일 1664건, 11일 1586건으로 다시 늘어났다. 전상덕 검단주민총연합회 부회장은 “수질이 개선되는가 싶었으나 10일부터 검암 지역을 중심으로 수질이 다시 나빠졌다”고 말했다. 서구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 ‘너나들이 검단·검암맘’에는 아파트에서 방류나 물탱크 청소를 한 뒤에도 수도꼭지에 설치한 하얀색 필터가 까맣거나 붉게 변했다는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필터에서 이물질이나 벌레가 발견됐다는 글도 게시됐다. 주민들은 특히 정부 차원의 원인 조사나 수질검사 결과 발표 등이 늦어지자 불안감을 호소하며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이다. 때문에 정부는 조사 결과 발표를 당초 예정된 이달 말보다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붉은 수돗물 사태 후 구성된 정부 합동조사반은 지난 7일부터 적수 발생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환경부는 일단 수돗물 공급체계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수압이 높아지면서 관로에 있던 침전물이 밀려나 적수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적수 사태가 처음 발생한 지난달 30일 서울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 전기설비 법정검사를 할 때 수돗물 공급체계가 전환된 바 있다. 환경부는 정수장에서 배수지를 거치지 않고 바로 수돗물이 공급되는 인천시 서구 당하동과 검암동 일대 빌라에 피해가 크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인천 서구 ‘붉은 수돗물‘ 9일째 피부질환도 발생돼

    수도에서 붉은 수돗물(적수)이 나오는 사태가 9일째 계속되는 인천 서구 가정집에서 수돗물로 씻고 나서 피부질환이 생겼다는 신고 100여건이 접수됐다. 박준하 인천시 행정부시장은 7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구에서 피부병이 발생한 것이 100여건 보고돼 병원 진료를 받은 주민에게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붉은 수돗물 사태가 발생한 이후 일부 주민은 수돗물을 사용한 뒤 피부질환이 생겼다며 서구 검단·검암지역 인터넷 커뮤니티에 관련 사진을 올렸다. 또 다른 주민은 수돗물을 마신 뒤 복통을 느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 부시장은 이와 관련, “피부질환 보고는 받았지만 수돗물로 복통이 생겼다는 사례는 보고받지 못했다”면서 “피부병의 경우 수돗물이 실제 원인인지 조사를 진행해야 하지만 일단 상황의 시급성을 고려해 비용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아울러 수질이 정상화될 때까지 음용수 비용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마찬가지로 적수 발생 신고가 접수되고 있는 중구 영종도는 제외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영종도는 서구와 수돗물을 공급받는 경로가 다르다”면서 “이번 적수 사태 피해 지원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붉은 수돗물’ 사태 일주일째, 인천시 “수질 정상화까지 음용수 지원”

    인천 서구 검암·백석·당하동 일대 가정집 및 학교 수도에서 붉은 수돗물(적수)이 나오는 사태가 1주일 넘게 계속되는 가운데 인천시는 수질이 정상화될 때까지 음용수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박준하 인천시 행정부시장은 7일 기자회견을 열어 “서구 수질이 정상화될 때까지 음용수 비용을 지원하기로 결정하고 서구청과 상수도사업본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적수 또는 이물질이 발생하는 가구에서는 시에서 공급하는 (병입 수돗물인) 미추홀참물과 케이워터(K-Water)를 사용하도록 하고 불가피하게 생수를 구입해 사용한 경우 음용수 비용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는 지난달 30일 시작돼 1주일 넘게 이어지고 있다. 1만여 가구가 적수 피해를 봤고 65개 학교는 지난 4일부터 자체 조리 급식을 중단하고 정수기 사용도 금지했다. 인천시는 자체 조사 결과 지난달 30일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 전기설비 법정검사를 할 때 수돗물 공급 체계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내부 침전물 이탈로 붉은 수돗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정부 합동조사반은 7일부터 서울 풍납취수장에서 인천 서구 가정집 수도까지 수돗물 공급 전 과정을 조사해 적수 발생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유치원과 초·중·고교 급식 문제와 관련해서는, 인천시교육청이 피해 학교별로 수질검사를 하고 수질 적합 판정 후 급식을 재개토록 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아울러 10일부터 학교 수돗물이 정상화될 때까지 음용수와 급식 제공용 생수를 지원할 방침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 일주일째

    인천에서 ‘붉은 수돗물(적수·赤水)’ 사태가 일주일째 접어든 가운데 피해지역 학교의 급식이 다음 주 재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천시교육청은 5일 기준 적수 피해지역인 서구와 중구 영종도 지역 초·중·고등학교와 유치원 등 65곳에서 자체 조리한 급식을 하지 못하도록 한 상태다. 전날부터 급식을 하지 않고 있는 이들 학교는 7일까지 급식을 중단할 예정이다. 학교별로 대체급식 혹은 단축수업을 하거나 개인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했다. 시교육청은 아직도 일부 학교에서 붉은 수돗물이 나오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주말까지 상황을 지켜보면서 급식 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적수가 더이상 나오지 않고 인천시상수도사업본부 등 관계기관에서 급식을 해도 될 만큼의 수질이라는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급식을 재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0일 오후 1시 30분쯤부터 인천시 서구 검암·백석·당하동 지역 수도에서 붉은 물이 나온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이번 사태는 지난달 30일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 전기설비 법정검사를 할 때 단수 없이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수돗물 공급 체계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시는 기존 관로의 수압 변동으로 수도관 내부 침전물이 이탈해 이물질이 발생하면서 적수가 나온 것으로 추정하고, 공동주택 물탱크 청소비와 정수기 필터 교체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수질검사 결과 음용에는 문제가 없다며 ‘적합’ 판정을 내놔 주민들의 반발이 잇따랐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인천 서구 수돗물 30시간 이상 붉게 공급…수질검사 결과는

    인천 서구 수돗물 30시간 이상 붉게 공급…수질검사 결과는

    인천 서구 일대 학교와 아파트 등에서 30시간 이상 붉은 수돗물이 공급되다가 복구됐다. 수질검사에서 적합 판정이 나왔다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에 떨고 있다. 3일 인천시 지역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수돗물 오염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글을 잇달아 올리고 있다. 주민들은 ‘아직도 기절할 만한 적수가 나오고 있다’며 사진을 공유했고, 수돗물을 사용한 뒤 피부에 이상이 생겼다는 글도 올라왔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붉은 수돗물로 피해를 본 아파트 등 8500여 세대와 초·중·고등학교 10곳이 앞서 수질검사에서 ‘적합’ 판정이 나왔다며 수질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샤워기 등 필터가 까매지는 것은 온수를 섞어 쓸 때 나타나는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해소될 때까지 추가로 병입(병에 담음) 수돗물인 미추홀참물 50만병 이상을 공급하고, 저류조 청소를 원하는 아파트 단지가 있을 시 청소 비용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0일 오후 1시 30분부터 31일 오후 6시까지 인천시 서구 검암·백석·당하동 지역에 수돗물 대신 붉은 물이 나와 이 지역 초·중·고교 10곳은 급식을 중단했으며 일부 아파트 주민들은 설거지나 샤워를 하지 못해 큰 불편을 겪었다. 조사 결과, 서울 풍납·성산가압장의 펌프 설비 전기공사로 인해 팔당 취수장에서 인천 공촌정수장으로 들어오는 수돗물이 끊긴 것이 발단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단수 없이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또 다른 서울 풍납 취수장의 수돗물 공급량을 늘리는 과정에서 관로를 전환했는데, 이때 서구 지역에 적수가 공급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서울이야기] 전환기의 상수도

    [서울이야기] 전환기의 상수도

    사람은 매일 3ℓ의 물을 필수적으로 먹어야 한다. 보통 이 물은 몸 안의 영양소를 녹이고 신체에 수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필수적인 요소이다. 이밖에도 조리용과 목욕용 등 생활용수를 합하면 1인당 하루에 200ℓ 내외의 물을 사용하고 있다. 서울의 상수도는 잠실과 팔당 상수원에서 취수해 정수장으로 보내진 후 응집·침전·여과·소독과정을 거쳐 먹을 수 있는 수준까지 처리하고, 이를 수도관을 통해 가정으로 공급한다. 이러한 일련의 시설을 ‘상수도’라고 총칭하고 있는데, 도시에서는 필수적인 시설이다. 양질의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상수도 요소가 유기적으로 통합·운영되어야 한다. ●서울 수돗물의 현주소는? 서울 상수도는 1908년 미국인 콜브란의 수도회사에서 급수인구 16만명에게 하루에 1만 2500t의 수돗물을 공급하면서 시작됐다. 서울시 상수도 시설용량은 지난해 말 현재 하루 570만t으로 100년 만에 약 460배 증가했다.20∼30년 전만 해도 수돗물이 공급되는 지역은 소위 물 좋고, 사람 살기 좋은 지역이었다. 왜냐하면 당시의 급수보급률은 80∼90%에 그쳤고, 고지대나 수압이 낮은 지역은 격일급수, 시간대 급수가 실시됐기 때문이다. 서울시의 적극적인 시설확충으로 인해 1990년대 이후 수돗물의 공급부족 현상은 완전히 해소됐다. 그러나 이후 수돗물의 수질이 악화되면서 상수도에는 어려운 시기가 시작됐다. 현재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는 비율은 3%에 지나지 않는다. 끓여 먹거나 조리용까지 포함해도 30%대에 그친다. 서울시는 수돗물 검사항목을 2000년 105개 항목에서 2004년에는 WHO 권장기준인 121개 항목으로 늘렸다. 이는 세계 주요 도시와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는 양질의 검사 수준이다. 수질검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의 수돗물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수준이다. 특히 서울시 수돗물은 물의 맑기를 나타내는 탁도가 0.08NTU로, 먹는물 기준인 0.3NTU 이하로 분석되어 깨끗한 물로 조사되고 있다. 또한 중금속류, 농약류, 내분비계 장애물질 등은 검출되지 않은 안전한 상태이다. ●수돗물을 왜 마시지 않는가? 생수와 정수기 시장이 수돗물의 입지를 약화시키는 주 요소인데, 수돗물을 시민들이 마시지 않는 이유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시민들의 생활수준이 크게 좋아져서 가족의 건강을 고려하여 생수를 음용하거나 정수기를 사용한다. 생수나 정수기 물은 수돗물에 비해 맛이 좋거나 신선하여 한번 음용하면 다시 수돗물을 마시는 쪽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드물다. 특히 정수기의 경우 필터 교환에 우려가 있으나 정수기 회사에서 정기적으로 점검하여 소비자의 신뢰를 쌓고 있다. 둘째, 서울시 취수원인 잠실과 팔당 상수원은 1등급 수질을 유지하기 어렵게 하는 요인이 있다. 특히 잠실·팔당 상수원은 남·북한강이 합류되는 지점에 위치해 있는데, 남·북한강 유역에는 원주, 춘천, 가평, 이천 등 크고 작은 도시가 많이 위치해 있고, 또한 신규 아파트와 전원주택이 지속적으로 입지하고 있어, 많은 오염원을 유입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전문가들이 수돗물의 수질이 먹을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해도, 시민들은 상수원 오염에 대하여 정서적으로 불안감을 느끼고 있어 수돗물을 먹지 않으려는 생각을 쉽게 바꾸지 않고 있다. 셋째, 주택 내 수도관 관리의 어려움이다. 개인소유 주택의 수도관은 현재 제도적으로 서울시 등의 공공에서 관리가 어려운 실정이며, 건물의 수명보다 빨리 노후화된다. 건물의 수명이 대략 30∼50년인 데 비해 수도관은 10년 정도에서 녹이 슬어 수돗물의 수질을 저하시키고 있다. 특히 옥내 수도관에 의해 배출되는 적수(붉은색의 녹이 나오는 수돗물) 등을 목격하게 되면, 주부들은 수돗물을 먹지 않고 정수기나 생수를 구입하는 쪽으로 방향을 돌리고 만다. 게다가 수돗물의 공급이 어려웠을 때 원활한 공급을 위해 설치된 저수조(물탱크)는 관리가 부실하여 여러 곳이 부식되고, 저수조 바닥에 침전된 이물질로 인해 수돗물의 신선도를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 넷째, 수돗물에 나쁜 맛이 발생하는 문제이다. 현재 서울시 정수처리공정은 염소처리를 하여 살균하고 있다. 염소처리는 수돗물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다. 따라서 상수도 공급부서에서는 수돗물이 안전하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생활수준이 향상된 요즘 염소냄새로 인해 주부들이 수돗물을 마시지 않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즉 수돗물은 안전하지만 맛이 없는 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 상수도시스템은 비교적 많은 양의 염소투입이 요구되고 있다. 왜냐면 정수장에서 가장 먼거리에 위치해 있는 주택(수요가)의 수돗물에 염소 0.2mg/ℓ가 유지되게 하기 위해 정수장에서는 0.6∼0.8mg/ℓ를 투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투입된 염소는 수도관을 통해 흘러가면서 점점 농도가 낮아지고 가장 먼거리의 주택에서는 수질기준인 0.2mg/ℓ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다 보니까 정수장과 가까이 위치한 주택에서는 높은 염소농도 때문에 역겨운 소독냄새가 나게 돼 수돗물을 마시지 않게 된다. 참고로 맛좋은 물은 유기물이 거의 없고 미량의 철분, 칼슘, 마그네슘 등의 미네랄과 산소와 탄산가스가 많이 함유되어 있는 물을 말한다. 이들 물을 섭씨 4∼6도에서 보관하면 육각수(분자구조가 육각형 모양의 물)가 되어 최상의 물이 된다. ■ 먹는물로 사용은  30% 또한 수돗물에 물비린내가 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러한 물비린내는 상수원에 조류가 대량 발생하여, 정수장에 유입될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조류가 대량 발생하면 분말활성탄 처리를 해도 제거되지 않고, 가정의 수돗물에서 물비린내가 발생한다. 이러한 물은 대개 만지면 미끈거리는 경향을 나타내기도 한다. ●기회의 상수도 서울시 상수도의 기회의 요인을 살펴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수도관에서 새는 물을 막아 상수도 경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현재 상수도 누수율은 15% 내외로 줄었다. 즉 유수율(요금을 받는 수돗물 사용량)은 1999년도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상승하였다. 하루에 40만t 정도의 수돗물이 새는 것을 방지하고, 요금을 받아 재정에 기여한 것이다. 이 정도의 누수율은 선진 외국의 10%와 비교해도 크게 손색이 없고, 지금의 개선 추세라면 몇 년 안에 선진국의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둘째, 누수된 물을 막아 요금을 받아 재정에 기여하니까 상수도 경영이 크게 호전되었다.2002년도 이전까지는 상수도 경영이 매년 경영적자를 나타내, 재정에서 많은 예산을 보전하여 주었는데,2003년도에는 경영흑자를 실현하기 시작하였다. 즉 수돗물 요금수입이 5614억 5000만원이고, 총괄원가는 5331억 3000만원으로 분석돼 283억 2000만원의 경영흑자를 실현하고 있다. 특히 상수도의 공기업적 성격을 고려하면 상수도는 비교적 안정적인 흑자경영을 실현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상수도의 수질개선에 집중 투자를 할 수 있는 시기로 접어들었다고 판단된다. 셋째, 양질의 수돗물을 공급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시 상수도에 고도정수처리 기술이 시범 도입되어 2∼3년 내에 양질의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 오존산화처리 및 활성탄 흡착공정을 중심으로 한 고도정수처리는 수돗물에서 나쁜 맛과 나쁜 냄새를 제거하는 등의 양질의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이라 할 수 있다. 넷째, 좋은 상수원수를 확보하기 위해 잠실수중보에서 취수하던 물을 왕숙천 합류 수역보다 상류인 덕소취수원으로 이전하는 계획을 연차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또한 잠실상수원의 물을 직접 취수하지 않고, 제방에서 미리 한번 여과된 물을 취수하는 간접취수방식을 채택해 비교적 양질의 물을 취수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다섯째, 생활용수로 사용되고 있는 수돗물이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는 하루라도 없으면 살 수 없게 되었다. 수돗물이 먹고 마시는 물로서 기능이 줄어들었지만, 생활용수로의 가치가 높아졌다. 수돗물을 화장실용수로 공급할 수 없는 경우 악취가 발생나는 등 아파트 생활을 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먹는 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 시민의 먹고 마시는 상수도로 거듭나기 위한 제안은 다음과 같다. 첫째, 상수원이 깨끗한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도 시민들이 생수를 먹는 비율이 상당히 높다. 또한 일부 시민은 수돗물이 아무리 깨끗하다고 해도 생수를 구입하는 방법을 선택할 것이다. 그래서 먹는 물의 비율이 높지 않지만 크게 우려하지 말고 계획적으로 수돗물의 수질향상 대책을 실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수기나 생수를 구입하기 어려운 서민과 저소득층을 위한 상수도 사업은 적극적으로 개발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아연 강관으로 시설된 아파트 등은 서울시 재정을 투입하여 세척하거나 개량하는 사업의 추진도 필요하다. 둘째, 주택의 수도관을 개량하거나 세척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의 육성에 집중하여야 한다. 아파트 건설시 비교적 부식에 강한 내식성 수도관을 채택하는 것도 중요하나 현재 매설된 수도관이 많으므로 기존 수도관에 대한 대책으로 관 세척 기술을 개발하고, 지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283억원의 흑자재정은 낙후된 상수도분야 연구에 집중 투입되어야 한다. 셋째, 수돗물 수질 모니터링을 적극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현재 수돗물 수질평가위원회에서 정기적인 조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이와 더불어 수질악화가 예상되는 지점을 선정·조사하여 적극적으로 개선하여야 한다. 이들 조사결과는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규정(안)에 따라 공개하지 아니하고 수질개선에 활용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을 모색하는 것도 필요하다. 넷째, 서울시 상수도는 민간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서비스사업체제 위주로 개편해야 하고, 또한 유지관리가 쉬운 체제로 나아가야 한다. 즉 수돗물의 급수서비스도 소비자의 기호에 대응하는 방법을 개발해야 한다. 또한 현재 상수도의 공급범위를 탄력적으로 재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즉 서울시 상수도를 4개 권역(동북·서북·동남·서남권역) 정도로 나누어 상호경쟁체제를 도입함으로써 좋은 공급서비스를 확보하거나 유지관리가 쉬운 시스템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중·장기적으로 민간위탁이나 민영화를 실시할 수 있는 장점도 있을 것이다. 조용모 서울시정개발 연구원 도시환경연구부 연구위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