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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플러스] 정선 도로 541㎞ 제설 대책

    강원 정선군은 오는 20일부터 새해 3월 31일까지를 동절기 제설대책 추진기간으로 정하고 군도 8개 노선을 비롯한 농어촌도로 107개 노선, 시가지 도로 등 541㎞에 대한 제설대책을 마련했다. 눈이 내리면 적설량에 따라 군 직원들이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하고 제설인력 30명을 비롯, 제설덤프 14대, 굴착기 6대, 살포기 8대, 민간제설단 운영 제설삽날 125대 등 모두 152대의 장비를 군도와 농어촌도로에 배치하기로 했다. 또 염화칼슘 110t과 방활사 3275㎥를 확보·배치하는 등 강설로 인한 주민들의 통행 불편은 물론 차량의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 [씨줄날줄] 청계천 소나기/임태순 논설위원

    ‘가을비는 빗자루로도 피한다.’는 말이 있다. 양이 적어 별로 위력이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에 나오는 윤초시 손녀딸의 풋사랑은 가을 소나기로 마감한다. 황금빛 들판을 가로질러 산 밑으로 간 소녀와 소년은 가을 꽃을 꺾으며 송아지를 타고 놀다 소나기를 만나 수숫단 속으로 피한다. 비가 그친 뒤 소녀는 불어난 도랑물을 만나 소년의 등에 업혀 건너다 옷에 물이 든다. 소년은 뒤늦게 가을 소나기에 병이 도진 소녀가 입던 옷을 그대로 입혀 묻어 달라는 말을 남기고 죽었다는 얘기를 듣는다. 청량감,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 소나기의 속성과는 달리 소설 속의 소나기는 묘한 여운을 남겨 더욱 기억 속에 남는다. 소나기는 짧은 시간 국지적으로 내리다 그치는 비를 말한다. 기상청은 그러나 강우 형태가 아니라 구름의 모양으로 소나기와 비를 구분한다. 비가 저기압의 비구름대에 의해 넓은 지역을 촉촉히 적신다면 소나기는 고기압 가장자리에 일시적으로 형성되는 소나기구름에 의해 뿌려진다. 대기 불안정으로 내리는 소나기는 주로 여름에 발생하며 천둥, 번개를 동반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2007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6년간 소나기는 모두 123회 내린 가운데 71%인 87회가 여름에 집중됐다. 반면 가을과 봄 소나기는 18, 17회로 엇비슷했으며, 겨울에는 2008년 한 차례밖에 없었다. 엊그제 서울에 가을 소나기가 내려 청계천에서 비상상황이 발생했다. 점심이 지나 15분 동안 12㎜의 폭우가 내리자 청계천 수문이 자동으로 열리면서 물이 불어나 산책하던 시민들이 미처 피하지 못한 것이다. 다행히 소낙비가 금방 그친 데다 소방대원들이 구조에 나서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한다. 비를 피해 다리 밑으로 간 시민들의 심정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대피하라는 안전요원의 말에 “당신 같으면 나오겠느냐.”고 했다고 하니 만성화된 안전불감증에 걱정이 앞선다. 기상이변은 강수량, 적설량 등의 기록을 100년 만에 갈아치울 정도로 점점 극악스러워지고 있다. 가을 소나기는 지난해는 없다가 올해 처음 발생한 것이다. 기상이변이 심해지면 가을 소나기가 더욱 잦아질지도 모를 일이다. 청계천 출입통제는 여름이 아니라도 언제 어느 때든 발생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시민들은 물론 당국도 돌발적인 비상상황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가을비가 내리면 추워져 가을비는 내복 한벌이라고 한다. 차제에 겨울을 준비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대선 3자대결구도] ‘민주 탈당’ 박선숙 선거총괄… 안철수發 정계개편 신호탄

    [대선 3자대결구도] ‘민주 탈당’ 박선숙 선거총괄… 안철수發 정계개편 신호탄

    ‘안철수발(發) 여의도 정계 개편’이 시작됐다. 민주통합당에서 4·11 총선을 진두지휘했던 ‘선거전략통’ 박선숙 전 민주당 의원이 20일 탈당하고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 캠프의 선거총괄역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여의도 정가가 지각변동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전·현직 의원 가운데 안 원장 캠프에 합류한 공식 사례는 박 전 의원이 처음이다. 민주당은 박 전 의원의 ‘이적’에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안 후보 측은 이날 대선캠프 1차 인선안을 발표하며 선거총괄역에 박 전 의원을, 안 후보의 측근인 조광희 변호사를 후보비서실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선거 전반을 진두지휘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 대변인은 유민영 전 청와대 춘추관장과 정연순 변호사가 맡았다. 인터넷 언론 ‘이데일리’ 출신인 이숙현 안랩 커뮤니케이션팀 전 부장은 부대변인에 인선됐다. 박 전 의원은 안 후보 측에 합류하면서 발표한 입장 자료를 통해 “안 후보의 진심을 믿는다.”며 “오랜 시간 고심하는 안 후보를 보면서 그가 국민의 호출에 응답해 시대의 숙제를 감당하겠다고 결심하면 함께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한달 전부터 정치권에 박 전 의원의 ‘이적설’이 돌아 민주당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안 후보 출마 선언 다음 날 전격적으로 행동에 옮길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원식 원내대변인은 “보도가 나올 때까지 당은 몰랐다.”며 “박 전 의원은 정권 교체의 대의에 선 분이다. 확실한 철학을 갖고 나름대로의 역할을 하지 않겠냐.”고 애써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내부에서는 동요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한 초선 의원은 “박 전 의원에 이어 민주당을 버리고 안 후보 캠프에 합류하는 제2의 탈당자가 나오기 시작하면 민주당에 ‘낡은 정치 세력’이란 이미지가 씌워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사무총장까지 지낸 민주당의 대표적인 선거전략통으로 상징성이 큰 인물이다. 민주당은 박 전 의원이 정계 개편의 기폭제가 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고 김근태 상임고문의 정파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허영 전 김근태 비서관이 이미 안 후보 캠프로 자리를 옮겼다. 당 관계자는 “민평련에서 활동한 실무자들이 안철수 후보 캠프로 가고 있다.”며 “주로 유민영 대변인과 가까운 사람들로, 유 대변인의 요청에 의해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 출신의 광역자치단체장들도 정계 개편 속도가 빨라지자 동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학규 후보 캠프에 있었던 김경록 전 민주당 부대변인도 안 후보 측에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이런 분위기를 염두에 둔 듯 단합을 강조하며 “우리 스스로가 분열하지 않으면 질 이유가 전혀 없다. 저를 후보로 뽑았으니 저를 중심으로 뭉쳐 달라.”고 호소했다. 안 후보는 새로운 인물을 영입해 늦어도 추석 전까지는 캠프 구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선거캠프는 전문성과 참신성, 개방성을 바탕으로 수평적 네트워크 조직으로 구성키로 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임실군 태풍 피해 기준은 적설량?

    전북 임실군이 태풍 ‘볼라벤’으로 피해를 당한 인삼재배농가들의 피해를 인정해 주지 않아 불만을 사고 있다. 임실지역은 이번 태풍으로 60여 농가에서 설치한 인삼포 12만여㎡가 쑥대밭으로 변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그러나 임실군은 관내 인삼포가 농진청이 고시한 ‘적설강도’에 맞지 않는 비규격 인삼포이기 때문에 태풍피해로 인정할 수 없다며 피해조사를 거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인삼재배농가들은 태풍피해에 적설강도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부적절하고 적설기준에 풍속도 포함된다는 임실군의 판단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반발하고 있다. 또 인삼재배농가들은 농진청이 고시한 인삼재배 표준재배법에 의한 A3형 표준규격시설이기 때문에 규격인삼포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삼재배농가 대표 황평주씨는 “다른 지역도 모두 농진청이 발표한 표준경작시설로 인삼농사를 짓고 있다.”면서 “임실군이 13일까지 태풍 피해를 집계해 주지 않을 경우 복구비와 농협의 융자지원 등을 받을 수 없어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임실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셀틱 기성용 스완지시티 이적 급물살 탈 듯

    셀틱 기성용 스완지시티 이적 급물살 탈 듯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서 뛰고 있는 기성용(23·셀틱)의 스완지시티 이적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기성용은 최근 프리미어 리그의 퀸즈파크 레인저스(QPR)와 아스널, 풀럼, 에버턴 등으로의 이적설이 나돌았다. 영국 현지 언론들은 20일(한국시간) 스완지시티가 기성용의 영입을 위해 셀틱과 협상에 들어갔다는 내용의 기사를 비중있게 다뤘다. 스완지시티가 리버풀로 떠난 조 알렌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볼튼의 마크 데이비스를 영입하려다가 실패하자 기성용에게 눈을 돌렸다는 것. 기성용도 스완지시티 행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성용의 측근은 “지난 19일 QPR과의 개막전을 보고 기성용이 스완지시티에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올 시즌 스완지시티의 지휘봉을 잡은 미카엘 라우드럽은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에서 전성기를 보낸 스타 플레이어다. 그는 지난 시즌 스페인에서 뛰었던 미추와 치코, 조나단 데 구즈만 등을 새로 영입했다. 스완지시티는 이적료로 500만 파운드(약 90억원)를 제시했다. 최근 스타 플레이어인 조 알렌을 리버풀로 이적시키며 받았던 1500만 파운드를 기성용 영입 자금에 활용할 것이라는 추측이다. 하지만 기성용의 스완지시티 행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셀틱은 기성용의 몸값으로 800만 파운드(한화 약 140억원) 이상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스완지시티는 500만 파운드를 제시했다. 또 스완지시티가 트레이드 카드를 꺼낼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기성용은 런던올림픽에서의 동메달 획득으로 병역 면제를 받아 축구 인생의 최고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EPL] 주영·동원, 올림픽처럼 골 폭죽 부탁해~

    축포는 잊고 다시 축구화 끈을 조일 때다. 사상 첫 올림픽축구 메달에 앞장선 박주영(아스널)과 지동원(선덜랜드)이 소속팀으로 돌아가 피말리는 주전 경쟁에 돌입한다. 프리미어리그(EPL) 2년차인 둘에게 2012~13시즌은 향후 축구인생을 가늠할 시즌이다. 올림픽에서의 활약을 EPL에서도 잇는 게 중요하다. 지난 시즌 박주영은 제대로 된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리그 1경기, 컵대회 3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경기가 전부. A대표팀에선 부동의 스트라이커로 군림했지만 팀에서는 벤치만 지켰다. 입지는 여전히 좁다. 최근 아르센 벵거 감독이 “제 갈길을 가야 할 것”이라는 말을 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이적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주전 스트라이커였던 로빈 판페르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니폼을 입었지만, 루카스 포돌스키(독일)를 영입해 경쟁은 역시나 치열하다. 몇 번 없는 출전 기회에 화끈한 골 폭죽을 터뜨려야 살아남을 수 있다. 지동원은 지난 시즌 19경기(17회 교체)에 나와 두 골을 넣었다. 만족할 만한 활약은 아니었지만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후반 인저리타임에 결승골을 넣는 등 존재감을 알리기엔 충분했다. 영국단일팀과의 올림픽 8강전에서 시원한 중거리포로 확실한 눈도장도 찍었다. 패기를 앞세운 과감한 플레이로 유럽선수들의 텃세를 극복해야 한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18일 오후 11시 개막전에서 만나지만, 두 선수의 선발 맞대결을 볼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뛰게 될 이청용(볼턴)과 김보경(카디프시티)은 EPL 입성을 노린다. 지난해 7월 오른쪽 정강이뼈가 부러져 수술대에 오른 이청용은 볼턴의 강등을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이적설이 무성하지만 볼턴은 EPL 복귀를 위해 이청용을 적극 사수하고 있다. 이청용은 지난주 트란미어 로버스FC(3부리그)와의 경기에서 79분을 뛰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J리그에서 영국으로 무대를 옮긴 김보경은 카디프시티를 디딤돌로 더 큰 무대를 노리고 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홍명보의 아이들 잡아” 유럽 명문구단들 눈독

    병역 면제 혜택을 받은 ‘홍명보의 아이들’의 유럽 빅클럽 영입설이 잇따르고 있다. 마치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박지성, 이영표, 송종국, 김남일 등이 네덜란드 리그로 진출하면서 기량을 꽃피우던 모습을 재현하는 듯하다. 특히 박주영(27·아스널), 기성용(23·셀틱) 등 기존 유럽파들의 경우 군 입대 부담을 털어내 빅클럽으로의 이적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번 런던올림픽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박주영은 3, 4위전에서 결정적인 결승골을 터뜨려 주목받고 있다. 올림픽을 계기로 해결사 본능을 일깨우며 부활의 날갯짓을 했다. 그런 그에게 독일 분데스리가 샬케04와 호펜하임, 스페인 1부 리그로 승격된 셀타비고가 눈독을 들이고 있다. 그러나 이적료가 걸림돌이다. 아스널은 박주영의 몸값으로 최소 400만 유로(약 55억원)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AS모나코에서 그를 영입할 때 300만 파운드(약 53억원)를 지불했기 때문이다. 올림픽 이전부터 퀸스파크레인저스(QPR)와 아스널, 리버풀 이적설이 나왔던 기성용은 이번 대회에서 진가를 유감없이 보여준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는 정확한 패스와 슈팅,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체력으로 중원을 책임져 유럽 빅리그팀 스카우트들을 매료시켰다. 아스널은 알렉스 송을 대체할 자원으로 점찍은 데 이어 스페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까지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기성용 역시 이적료가 발목을 잡는 상황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600만 파운드(약 106억원)의 이적료를 제시했으나 셀틱은 액수가 적다며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셀틱은 이미 몇달 전 루빈 카잔으로부터 600만 파운드(약 106억원)를 제안받았지만 “기성용의 가치는 1000만 파운드(약 177억원)가 넘는다.”며 단박에 거절했다. 영국과의 8강전에서 크레이그 벨러미(리버풀)를 꽁꽁 묶으며 ‘제2의 이영표’로 떠오른 윤석영(22·전남)은 맨체스터 시티가 탐내고 있다. “이번 이적시장에서는 미래에 대비해 유망주 5명을 영입해 팀이 장기적으로 강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은 관중석에서 그를 직접 지켜봤다. 잉글랜드 언론들도 “가엘 클리시의 백업으로 윤석영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몸값이 낮은 것도 이적 성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벵거 아스널 감독, “박주영, 딴 팀 알아봐라”

    벵거 아스널 감독, “박주영, 딴 팀 알아봐라”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이 박주영(27·아스널)에게 결별을 통보했다는 영국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이 보도가 나온 뒤 박주영은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3~4위전에서 동메달을 결정 짓는 선제골을 터뜨렸다. 영국 언론 메트로는 11일(한국시간) ‘아스널은 박주영에게 새로운 팀을 알아 보라고 말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이 기사에 따르면 아스널의 지휘하고 있는 벵거 감독은 박주영의 대리인에게 “박주영은 다음 시즌에 아스널에서 뛰지 않을 것”이라면서 “옮길 팀을 알아봐라.”고 통보했다. 지난 시즌 여름 이적시장 마지막 날 프랑스 리그의 AS모나코를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로 자리를 옮긴 박주영은 그러나, 벵거 감독의 무관심 속에 좀처럼 출장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정규리그 1경기, 챔피언스리그 2경기, 칼링컵 3경기 등 모두 6경기 출전에 그쳤다. 특히 정규리그는 올 1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후반 막판 교체 투입되며 고작 6분을 뛰었다. 득점도 볼턴과의 칼링컵 16강전에서 기록한 1골이 전부였다. 메트로는 “강등팀 모나코에서 3백만 파운드(53억원)에 박주영을 영입한 아스널은 군문제 해결로 200만 파운드(약 35억원)를 추가로 지급했다.”면서 “박주영이 런던올림픽에서 충분히 활약해 이적하길 원했지만 다시 한번 어려움을 겪고 있다. 브라질과 4강전에서 벤치로 밀려났다. 박주영은 아스널로 불편한 복귀에 직면해 있다.”고 덧붙였다. 메트로는 “박주영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블랙번 이적설이 돌고 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 등 중동클럽에서 상당한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아스널은 박주영을 보내기 위해 얼마 되지 않는 이적료도 기꺼이 받아들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명보 “쉿”

    홍명보 “쉿”

    런던올림픽 축구 본선 조별리그 첫 경기(26일 멕시코전)를 2주 남짓 남겨 둔 홍명보호에 ‘이적 함구령’이 내려졌다. 지난 9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퀸스파크레인저스(QPR)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박지성(31)의 이적 여파가 올림픽대표팀을 자칫 흔들지나 않을까 싶어서다. 하루가 멀다 하고 들려오는 이적설은 내용도 상당히 구체적이어서 ‘대사’를 코앞에 둔 18명의 ‘멘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코칭스태프의 판단이다. 특히 이적설의 주인공들이 주축 선수들이라 촉각이 바짝 곤두서 있다. 영국 일간 ‘더 선’은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이 기성용(23·셀틱) 영입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11일 보도했다. 신문은 “리버풀이 이적료로 700만 파운드(약 124억원)를 책정했다.”며 “브렌든 로저스 감독이 기성용을 강하게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실 리버풀 말고도 QPR과 루빈 카잔(러시아),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스페인)를 비롯해 독일 분데스리가의 몇몇 팀까지 그에게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문은 한 술 더 떠 “리버풀이 영입 경쟁에서 앞서고 있지만 QPR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해 박지성과 기성용이 ‘한솥밥’을 먹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의 에이전트는 “지금이 팀을 옮길 적기다. 여러 구단과 얘기를 나누는 상황”이라며 QPR에 대해서는 “그 팀도 협상 대상 가운데 하나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미드필더 김보경(23·세레소 오사카)도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스카이스포츠는 “김보경이 카디프시티와 셀틱의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그러나 에이전트는 카디프시티와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또 “AS모나코도 600만 유로(약 84억원)를 이적료로 제시했지만 김보경 측에서 거절했다.”고까지 전했다. 신경이 곤두서는 건 당사자들도 마찬가지. 지난 6일 QPR 구단이 한국 선수 영입 기자회견을 예고한 이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는 크게 술렁거렸다. 기성용은 “야, 너 QPR 가지?”라는 동료의 농 섞인 질문에 “올림픽에 집중해야 하는 미당에 과도한 이적설은 불편하다.”며 “하도 설들이 많아 구체적 오퍼가 들어오지 않는다면 에이전트에게 연락하지 말라고 했다. 신경 쓰고 싶지 않다.”고 쏘아붙였다고.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교진추 “화학진화론도 생명 기원과 무관”

    교육과학기술부 청원을 통해 고등학교 과학교과서에서 진화론의 대표적인 근거로 꼽히는 ‘시조새’와 ‘말의 진화’ 대목의 삭제 약속을 끌어낸 교과서진화론개정추진위원회(교진추)가 ‘화학진화론’을 3차 청원 목표로 정했다. 또 진화론 교과서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학술포럼을 갖는 등 진화론에 대한 전방위적인 공세에 나섰다. 교과부는 현행 인정교과서 제도가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이 수용되는 등 맹점이 있는 것으로 보고 교과서 수정 과정에서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보완책을 마련 중이다. 교진추는 14일 “6월 중 교과부에 ‘화학적 진화는 생명의 기원과 무관하다’는 내용의 청원을 낼 계획”이라며 “김성현 건국대 특성화학부 교수가 화학진화론을 반박하는 논거를 이미 완성한 상태”라고 밝혔다. 화학진화론은 1930년대 옛 소련의 생화학자 알렉산드르 오파린이 처음 주창한 이론으로, 원시 지구에서 화학반응을 통해 유기물이 만들어졌고, 이것이 생명 탄생의 근원이 됐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윈의 진화론이 원시세포-단세포-동식물-인간으로 이어지는 방향성을 가졌다면 화학진화론은 그 이전인 원시세포가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다룬다. 화학진화론은 1950년대에 실험을 통해 입증되면서 현재 가장 유력한 생명탄생의 기원으로 교과서에 기술돼 있다. 교진추 측은 화학진화론이 실험 설계부터 잘못됐다는 시각이다. 실험실에서 아미노산 혼합물을 가열하는 것을 과거 원시지구의 환경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교진추는 이어 9월에는 ‘생물계통수는 허구다.’라는 4차 청원을 통해 진화론의 방향 자체를 부정할 방침이며, 인류의 진화 등에 대해서도 추가 청원을 낼 계획이다. 또 일반 대중 및 기독교계를 대상으로 한 ‘진화론 허상 알리기’ 운동도 펴 나가겠다고 밝혔다. 16일에는 서울역 대회의실에서 ‘진화론 교과서 세계관’을 주제로 학술포럼을 연다. 임번삼 서울장신대 교수, 김병훈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 서병선 한동대 교수 등 기독교계 인사들이 나서 진화론의 문제를 거론할 계획이다. 교과부는 이와 관련, 과학교과서 인정기관인 서울시교육청, 과학창의재단 등과 함께 전문가협의회를 꾸려 현행 교과서 수정절차 보완에 나섰다. 고등학교 과학교과서는 인정교과서로, 정부가 내놓은 ‘집필기준’만 따르면 출판사가 임의로 집필할 수 있다. 수정, 보완 역시 출판사 자체 판단에 따른다. 결국, 이번 사례처럼 논란이 있는 내용에 관한 청원이 접수될 경우 출판사로서는 이를 수용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현 시스템으로는 특정 단체가 의도를 갖고 교과서 내용을 바꾸려고 할 경우 제어할 방법이 없다.”면서 “청원 처리 과정에 내용의 적합성을 학회 등 학술단체에 의뢰해 검토한 뒤 출판사가 판단할 수 있는 충분한 근거를 만들어 전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진화론 왜곡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과학교과서에서 진화론이 핵심인 것은 변할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과학저널 네이처에 이어 시사주간 타임 역시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진화론 논란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타임은 지난 12일(현지시간) ‘편집장의 시각’ 코너에서 “한국의 교과서가 진화론을 퇴출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타임은 “한국의 창조론자들이 주도한 창조과학 전시회가 2008년 서울랜드에서 11만 6000명에 이르는 관객을 모았고, 상설전시관 설치가 추진되고 있다.”면서 “과거 미국에서 있었던 ‘진화론 논쟁’이 지적설계론이라는 이론과 진화론의 싸움이었지만, 한국에서는 진화론와 성경의 창세기가 다투고 있는 형국”이라고 보도했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kitsch@seoul.co.kr [용어 클릭] ●화학진화론 1930년대 옛 소련의 생화학자 알렉산드르 오파린이 처음 주창한 이론으로, 원시 지구에서 화학반응을 통해 유기물이 만들어졌고, 이것이 생명 탄생의 근원이 됐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화학진화론은 현재 가장 유력한 생명탄생의 기원으로 교과서에 기술돼 있다.
  • 현대기아차 “수출·내수용 강판 차이 없어”

    현대기아차가 수출용과 내수용 차량의 에어백 차별 논란에 이어 강판 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현대기아차는 2006년 말부터 내수용 차량에도 수출차와 마찬가지로 아연도금 강판 비율을 70% 이상 적용하고 있다며, 에어백 논란과 마찬가지로 해외 ‘자동차 법규’의 이해 부족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차량 부식 방지를 위해 2006년 말부터 쏘나타 등 중형차 이상의 차량에 대해 아연도금 강판 비율을 70% 이상 적용했고, 2011년부터는 승용차(레저용 차량 포함) 전 차종에 70% 이상 적용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아연도금 강판은 겨울철 도로의 염화칼슘이나 습기에 의해 차체가 부식되는 현상을 방지하는 데 효과적인 강판이다. 특히 우리나라가 겨울철 적설량이 적은 ‘방청(부식 방지) 무관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음에도 국내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방청 가혹 지역인 미국, 유럽과 같은 수준으로 아연도금 강판 비율을 반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별 아연도금 강판 적용 비율은 해당 지역의 적설량이나 기후를 반영해 기준을 정하게 되는데, 통상 자동차 업체별로 미국부식공업회(NACE)가 작성한 세계 부식지도를 기준으로 방청 지역을 구분하고 있다. 이 기준에 따라 우리나라를 포함한 중국, 호주 동부 등은 방청 무관 지역으로 분류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아연도금 강판의 사용은 수출 지역의 기온 등에 따라 적용 비율을 달리하는 것”이라면서 “내수와 수출 차량의 차별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앞서 현대차는 북미 지역 수출 차량에만 4세대 에어백인 ‘어드밴스드 에어백‘을 설치해 논란을 불렀다. 당시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법규나 유럽 법규가 어드밴스드 에어백을 의무화하는 쪽으로 바뀐다면 당연히 따를 것”이라면서 “현재 설치된 3세대 디파워드 에어백도 승객 보호 기능이 충분히 검증돼 있는데 굳이 비싼 에어백을 적용해 소비자 부담을 늘릴 필요는 없다.”고 해명했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2014 브라질월드컵] 허탈… 중요한 선수 잃었다

    [2014 브라질월드컵] 허탈… 중요한 선수 잃었다

    “축구대표팀은 중요한 선수를 잃었다.” ‘산소탱크’ 박지성(31·맨유)이 대표팀에서 탈락한 박주영(27·아스널)에 대해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11~12시즌을 마무리한 뒤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박지성은 앞서 대한축구협회가 발표한 대표팀 명단에 들지 못한 박주영에 대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며 “박주영 자신이 판단할 문제다. 논란이 되는 부분이지만 잘 생각해서 잘 해결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박지성은 특별귀화 논란에 휩싸인 에닝요(31·전북)에 대해서도 “외국인 선수도 충분히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국가대표라는 자리는 축구 선수로서 오를 수 있는 정점이다. 상징적인 의미가 더욱 크다. 중요한 건 국민들의 정서와 공감, 응원을 받을 수 있는 선수여야 한다.”고 전제 조건을 달았다. 그는 “외국인 선수에게는 이런 부분이 더 힘들 수 있다. 하지만 정식 절차를 밟아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좋은 활약을 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박지성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선 “실망스러운 한 시즌을 보냈다. 팀 성적도 그렇고 개인적인 활약도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고 돌아본 뒤 “아쉽긴 하지만 이미 지난 일이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적설이 불거진 데 대해선 “가능하다면 맨유에서 은퇴하고 싶다.”면서도 “그렇지만 내가 원한다고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힘든 일인 것은 사실이지만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배구] 가빈, 가니?

    [프로배구] 가빈, 가니?

    프로배구 삼성화재에서 3년 동안 뛰며 우승을 견인한 가빈 슈미트(26·캐나다)의 러시아 이적이 거론되고 있다. 발리 24, 발리볼 무비스넷 등 해외 배구 사이트들은 가빈이 러시아 클럽인 이스크라 오딘초보(Iskra Odintsovo)와 계약하고 2012~13시즌부터 뛸 것이라고 27일 전했다. 토종 공격수는 물론이고 외국인 선수 중에서도 우월한 타점과 파워로 가공할 공격력을 자랑해온 가빈이 떠나면 삼성화재 일변도였던 V리그 판도는 크게 바뀌게 된다.  2009~10시즌부터 삼성화재에서 뛰기 시작한 그는 207㎝, 106㎏의 월등한 체격을 앞세워 3년 만에 역대 득점 2위(3061점)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1위 이경수(3397점·LIG손보)가 229경기 만에 달성한 점수를 가빈은 단 97경기 만에 가까이 간 것. 경기마다 50% 이상의 공격성공률과 공격점유율을 달성하는 그 덕에 삼성화재의 독주 는 계속됐고, 그는 2009~10, 11~12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MVP 등 주요 타이틀을 싹쓸이했다. 가빈 때문에 한 선수에만 공을 몰아주는 ‘몰빵배구’가 이슈로 떠오르기도 했다.  때문에 시즌이 끝날 때마다 가빈의 재계약 여부는 언제나 뜨거운 관심사였다. 가빈은 매년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 캐나다로 돌아가 쉬면서 결정하겠다.”는 대답을 되풀이했다. 특히 2005년 프로 출범 이후 한국에서 4년째 뛴 외국인 선수가 전무하다는 점 때문에 올 시즌 이후 가빈의 거취에 더욱 관심이 집중됐다.  이스크라 오딘초보는 러시아 모스크바 오딘초보에 연고를 둔 팀으로,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2004년 준우승, 2009년 3위를 한 적이 있다. 시즌 뒤 주전 라이트인 요한 쉡스(독일)가 팀을 떠나며 대체 선수를 물색해왔고 한국에서 맹활약을 펼친 가빈도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공식 발표는 아직 하지 않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가빈의 에이전트로부터 (계약에 대한)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유럽중부 로마에 웬 큰눈…콜로세움 폐쇄

    유럽 중남부에 위치해 온화한 지중해성 기후를 자랑하는 이탈리아 로마에 26년 만에 큰 눈이 내렸다. 북부지역의 한파가 남하하면서 로마 외곽 고지대에는 40㎝의 폭설이 내렸고 콜로세움과 팔라티노 언덕 등 주요 유적들에 대한 출입이 통제됐다. 로마에서 적설을 기록한 것은 1986년 겨울 이후 처음이며 일부 산악도로는 잠정 폐쇄됐고 아침기온이 영하 20도까지 떨어진 고지대 일부 학교는 휴교에 들어갔다. 대표적 관광지 콜로세움 관리책임자는 “바닥에 얼음이 얼어 관광객들이 넘어져 다칠 우려가 있어 출입을 통제했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지구촌 북반구 ‘시베리아의 습격’…사망 속출·가스 비상

    이례적인 한파로 일본과 중국 북방은 물론 동유럽과 러시아까지 꽁꽁 얼어붙었다. 최저 섭씨 영하 30도를 넘나드는 혹한에 저체온증과 동상 등으로 인한 사망자가 속출하고, 러시아~동유럽 지역에서는 가스와 생활용품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우크라이나와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 동유럽 곳곳에서는 2일(현지시간) 오전까지 적어도 16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일본에서는 최고 3m가 넘는 눈폭탄 세례로 56명이 목숨을 잃었다. 온화한 지중해성 기후인 이탈리아에서도 이례적인 폭설이 내렸고, 지중해 북부의 프랑스 코르시카섬에서는 폭설로 전기공급이 중단됐다. 우크라이나 에너지부는 섭씨 영하 33도를 밑도는 한파가 급습해 최근 5일 동안 적어도 4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사망자의 대부분은 저체온증에 걸린 노숙자들이라고 당국은 밝혔다. 또 동상과 저체온증 등으로 500여명이 임시 시설에 수용돼 식수와 식량을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동부 유럽의 겨울 기온은 통상 영하 15도 안팎 수준이다. 터키 북서부 흑해 연안의 항구도시 종굴다크 연안에서는 눈보라로 화물선이 침몰해 선원 11명 가운데 8명이 실종된 상태다. 러시아산 원유와 생활용품 운반 루트인 보스포러스 해협은 폭설로 이틀째 폐쇄되고 있다. 현재 7척의 유조선이 보스포러스 해협에 발이 묶여 있다고 현지 해안 경비대는 전했다. 불가리아 쪽 흑해는 58년 만에 결빙됐다. 불가리아와 이웃한 루마니아에서도 갑작스런 강추위에 20여명이 숨졌고, 폴란드에서는 일산화탄소 중독 등으로 5명이 희생됐다. 슬로베니아에서는 시속 180㎞의 강풍까지 동반돼 건축물 등이 파손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특히 러시아에 한파가 닥치는 바람에 유럽 지역은 가스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러시아의 국영 천연가스회사인 가즈프롬이 국내 가스 수요 급증에 따라 유럽에 대한 가스 공급량을 감축한 데 따른 것이다. 평상시 영하 20도 안팎인 모스크바와 주변 도시들은 최저 영하 30도 안팎의 이례적인 한파에 시름하고 있다. 이탈리아 관리들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국경을 통해 이탈리아에 공급되는 러시아산 가스공급량이 평상시 대비 10% 줄었다. 유럽집행위원회(EC) 대변인은 지하 가스 비축분과 대체 루트 활용으로 수급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유럽 각국은 향후 기상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시베리아 기단의 찬 공기가 밀려 내려오면서 동유럽 지역이 한파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악의 경우 유럽 남동부 지역의 저온 현상이 독일 등지로 퍼질 수 있다고 유럽기상서비스네트워크는 경고했다. 일본 NHK 등에 따르면 2일 오전 현재 야마가타현에 358㎝, 아오모리에 133㎝, 도야마에 56㎝의 눈이 내리는 등 북서부 지역의 적설량이 평년의 2배를 넘고 있다. 아오모리현에서는 차량 100여대가 고립됐고, 아키타현 센보쿠시에서는 온천여관 주변에서 눈사태가 일어나 노천욕을 하던 손님 3명이 숨지기도 했다. 중국 북방지역에도 46년 만의 한파가 닥쳐 네이멍구(內蒙古)의 최저기온이 영하 46.9도까지 떨어졌고, 헤이룽장성 모허 현에서는 수은주가 영하 44.4도까지 내려갔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외부 통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농작물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Weekend inside] 한강 가장자리 언 것 봤는데 왜 ‘결빙’이라 하지 않나요?

    [Weekend inside] 한강 가장자리 언 것 봤는데 왜 ‘결빙’이라 하지 않나요?

    “얼마 전 한강 호안에 얼음이 언 것을 봤는데 한강 결빙일은 왜 다르게 발표되죠?”, “옛날 사진을 보면 한강에서 얼음낚시도 하고 썰매도 타던데 지금은 왜 어려운가요?” 서울시가 시민들의 이 같은 궁금증을 풀어줄 ‘한강 결빙의 어제와 오늘’이라는 자료를 27일 냈다. 시에 따르면 한강 결빙은 ‘한강대교(제1한강교) 노량진 방향 2~4번 교각 사이의 상류 쪽 100m 지점이 얼었을 경우’를 말한다. 이를 기준으로 올해 한강에 첫 얼음이 언 것은 지난 14일로 지난해에 비해 12일 늦고 평년과 비교해 하루 늦었다. 한강 결빙은 평년을 기준으로 매년 1월 13일, 해빙은 2월 5일이다. 한강 결빙이 가장 일렀던 해는 1934년 12월 4일이며 가장 늦었던 때는 1964년 2월 13일이다. 한강대교가 기준이 된 이유는 1900년대 초부터 1998년까지 종로구 송월동에 있던 기상청(현재 서울 기상관측소)이 1906년 첫 결빙 관측 때부터 관측이 쉬운 이곳을 기준으로 삼았고, 관측의 일관성과 정확도를 기하기 위해 지금까지 기준 관측 장소로 삼고 있다. 또 기상청은 이 부근이 물살이 빠르고 수심도 깊어 웬만해선 얼음이 얼지 않는 곳이라 이곳이 얼어 강물이 보이지 않는다면 다른 곳도 결빙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결빙일뿐만 아니라 서울의 첫눈과 적설량, 첫 얼음, 개나리 개화 등도 모두 ‘송월동’을 기준으로 한다. 특히 1950~1960년대 사진 속에서는 꽁꽁 언 한강 가운데에 구멍을 뚫어 놓고 얼음낚시를 하거나 썰매를 타는 모습이 보이지만 지금은 불가능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한강 결빙 일수가 1960년대에 비해 3분의1 수준으로 줄어든 데다 지구온난화로 한강이 혹한에도 얼지 않는 부동강(不凍江)으로 점차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심에서 방출되는 난방열 등으로 데워진 온수와 자동차 매연, 이산화탄소 등으로 갈수록 결빙은 늦어지고 해빙은 앞당겨지고 있다. 결빙 일수는 1900년대 80일에서 1960년대 42.2일, 1970년대 28.7일, 1980년대 21일, 1990년대 17.1일, 2000년대 14.5일로 계속 줄어들고 있다. 얼음 두께도 과거에는 30~50㎝ 정도로 두꺼워 얼음이 깨질 염려가 없었으나 지금은 5~10㎝ 정도로 얇게 얼기 때문에 얼음썰매나 낚시는 위험천만한 일이 됐다. 김윤규 한강사업본부 총무부장은 “요즘도 한강에 얼음이 얼면 강에 들어가도 되느냐는 문의를 가끔 받는데 안전을 위해서는 절대 들어가서는 안 된다.”면서 “추억의 얼음썰매를 타려면 ‘뚝섬 야외수영장 눈썰매장’을 이용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1일 강원 산간에 눈 20㎝ 더온다

    강원과 경북 일부지역을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1일까지 동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원 일부지역은 2일에도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1일까지 강원 산간과 북부내륙, 경북 북부산간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릴 것이라고 30일 예보했다. 강원 산간지역에는 대설경보, 강원 태백과 경북 산간지역에는 대설주의보가 각각 발령됐다. 30일 오후 5시 현재 강원 대관령 34㎝, 미시령 45㎝, 향로봉 48㎝의 적설량을 기록하고 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강원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최대 20㎝ 이상의 눈이 추가로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1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3~8도, 낮 최고기온은 4~11도로 비교적 쌀쌀한 날씨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열린세상] 막장 방송드라마 이제 그만/박양우 중앙대 예술경영학과 교수

    [열린세상] 막장 방송드라마 이제 그만/박양우 중앙대 예술경영학과 교수

    내일이면 종합편성채널 방송이 시작된다. 현 정부의 대표적인 선심성 정책이라는 방송과 콘텐츠 전문가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4개 종합편성채널 모두 개국의 순간을 맞은 것이다. 현재 운영 중인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IPTV)에 이어 방송계와 문화계의 지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만한 사건이라 아니할 수 없다. 그러나 종합편성채널의 개국을 축하하면서도 한편으론 우려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정부는 IPTV를 허가할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종합편성채널을 선정하면서도 다양하고 질 좋은 콘텐츠를 시청자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장밋빛 미래를 장담했다. 그러나 과연 시청자들은 늘어난 채널만큼이나 질 좋고 다양한 콘텐츠를 향유할 수 있을까. 멀리 갈 것도 없이 현재 대다수의 가정에서 시청하고 있는 케이블방송의 실상을 보자. 지상파 방송 중계 또는 재방 채널, 일부 영화나 게임, 스포츠 등의 채널을 빼면 볼 만한 프로그램이 그리 많지 않은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더구나 심야 시간대에 이르면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포르노 수준의 프로그램들이 버젓이 안방에서 표현의 자유를 만끽하고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종합편성채널 개국을 준비하면서 유명 PD며 작가, 배우들의 쟁탈전과 이적설이 어지러이 보도되곤 했다. 그야말로 당분간 지상파 방송과 종합편성채널 간은 물론 종합편성채널 간에도 생사를 거는 치열한 시청률 경쟁이 벌어질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특히 우려되는 것이 가정 드라마다. 그렇잖아도 꽤 오래 전부터 적잖은 지상파 방송드라마들이 이른바 막장드라마가 되어 가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불륜, 패륜, 출생의 비밀, 복수, 자살, 강간 등 선정성, 폭력성, 비윤리성, 비현실성, 현실 왜곡 등 보통의 삶에서는 일어나기 힘든 자극적인 상황이나 일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이어지는 드라마가 안방을 점령한 지 오래다. 오죽하면 며칠 전 국민배우로 불리는 최불암 선생이 요즘 TV는 보기에 안타깝고 부끄럽다고까지 자조했을까. 개국 후 단기간 내에 시장 우위를 점해야 하는 종합편성채널 간에는 물론 지상파 방송과의 시청률 경쟁에서 방송드라마는 첨병 노릇을 할 것이다. 시청률 경쟁은 이들 회사의 존망을 좌우할 광고 수주와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침체상태인 9조원 안팎의 국내 광고시장 규모가 일시에 커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결국 늘어난 매체 간의 광고 확보 경쟁은 더욱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 일부 간접광고를 허용한다 해도 지금보다 훨씬 어려운 여건이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드라마의 막장화는 늘어나면 늘어났지 줄어들 것 같진 않다. 우리는 흔히 게임의 중독성을 염려한다. 지난 20일부터 청소년들에 대해 심야시간대에 온라인게임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셧다운제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게임의 중독성이 주로 청소년에 관한 일이라면, 가정에 파고드는 막장드라마의 폐해는 온 세대를 아우르는 광범위한 것이다. 당분간은 막장드라마가 문화산업시장을 키우는 데에 기여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무작정 시장이 커지는 것이 능사일까. 과연 계속해서 우리 문화산업시장은 이런 드라마들로 계속 성장할 수 있을까. 흔히 표현과 창작의 자유, 시청자 선택권을 말하며 막장드라마를 옹호하는 측도 있다. 그러나 단기간의 시청률 경쟁에서 승리함으로써 일부 방송미디어사업자들은 미소를 지을지 모르지만 알게 모르게 우리네 가정과 국민의 정신 속에 스며든 해독은 어찌해야 할까. 사실 외부로부터 간섭받기 전에 방송사업자들이 스스로 드라마를 자정하는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상책이다. 그러나 지상파방송사와 종합편성채널사의 양식을 기대하는 것은 당분간 나무에서 생선을 구하는 것과 다름없을 것 같다. 정부는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면서도 안방을 건전한 가정으로 돌려주는 심의제도 등을 확실히 마련하여 시행할 필요가 있다. 종교계와 시민단체들도 정치적 의사 표명도 좋지만 이런 문제에도 감시자로서 앞장서 주면 좋겠다. 무엇보다 이쯤에서 시청자들도 독립운동하는 심정으로 막장드라마 퇴출운동을 우리 가정에서부터 시작하면 어떨까.
  • [CL 이슈] ‘아스날맨’ 박주영의 시간은 언제쯤 올까?

    [CL 이슈] ‘아스날맨’ 박주영의 시간은 언제쯤 올까?

    기대를 모았던 프랑스 원정에 박주영의 이름은 없었다. 아스날은 18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20일 마르세유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3차전에 출전하는 18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 중 벵거는 5명의 공격수를 선택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공격진에서 박주영은 제외됐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대신 로빈 반 페르시, 시오 월콧, 제르비뉴, 안드레이 아르샤빈, 마루앙 샤막을 선택했다. 반 페르시의 경우 대체 불가능한 자원이지만 지난 주말 선더랜드전에서 월콧이 풀타임을 소화했기에 내심을 박주영의 출전을 기대했지만 벵거의 선택은 박주영이 아닌 샤막이었다. 마르세유전 제외의 충격이 큰 이유는 2주간의 A매치 기간과 선더랜드전 체력 소모 등 그 어느 때보다 박주영의 출전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박주영은 최근 대표팀에서 잇따라 득점포를 가동하는 등 물오른 골 감각을 과시하며 벵거 감독의 마음을 흔들었다. 하지만 벵거 감독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박주영에게 신뢰를 보내지 않고 있다. 정말 벵거는 박주영을 니클라스 벤트너의 대체자로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벵거는 박주영을 벤트너의 대체자라고 밝힌 바 있다. 벤트너는 아스날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벤치에서 보냈고 올 시즌 선더랜드로 임대됐다) 박주영이 아스날에 입단한지도 어느덧 한 달을 넘어 두 번째 달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아직 완벽한 적응을 했다고 볼 순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시간이 부족했다고 볼 수도 없다. 입단 동기인 미켈 아르테타와 페어 메르데자커가 그 증거다. 아르테타의 경우 프리미어리그에서 수년간 활동했기에 직접적인 비교가 되진 않지만 메르데자커는 다르다. 그는 어느 포지션보다 호흡이 중요한 수비수임에도 꾸준히 경기에 나서고 있다. 이를 종합해볼 때 박주영이 계속해서 벵거의 선택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벵거는 박주영을 애당초 주전으로 활용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았다. 4-3-3 포메이션을 사용하는 아스날에서 스리톱의 두 자리는 사실상 반 페르시와 제르비뉴의 몫이다. 나머지 한 자리 또한 월콧과 아르샤빈이 박주영보다 앞선다. 기존 공격진이 최악의 부진에 빠지거나 최악의 부상을 당하지 않는 이상 벵거 감독의 계획이 달라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는 과거 벵거의 성향을 보면 알 수 있다. 벵거 감독은 베스트11에 대단한 변화를 주는 감독이 아니다. 벤트너가 선더랜드로 떠나고 샤막이 이적설에 휩싸인 이유이기도 하다. 둘째, 올 시즌 아스날은 박주영에게 기회를 줄만큼 여유롭지 못하다. 아르테타와 메르테자커의 경우 마땅한 대체자가 없지만 박주영이 속한 공격진은 그렇지 않다. 매 경기 승점 확보를 해야하는 아스날로선 박주영보단 검증된 공격수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이기기 위해서 반드시 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마르세유전 원정에서 제외된 박주영의 다음 상대는 ‘남자의 팀’ 스토크 시티다. 올 시즌 스토크의 끈끈한 전력을 감안하면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다. 벵거 감독은 분명 홈에서 승점 3점을 노릴 것이다. 앞선 상황이 반복될 경우 박주영의 리그 데뷔전은 또 다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과연, 벵거의 선택은 무엇일까?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축구장 2.5배 지붕·국내 최대 야외스크린… ‘매머드’ 영화의 전당

    축구장 2.5배 지붕·국내 최대 야외스크린… ‘매머드’ 영화의 전당

    오는 29일 개관하는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 안에 위치한 ‘영화의 전당’은 얼마 전 기네스북에 등재를 신청한 세계 최대 규모의 ‘빅루프’(큰 지붕)와 국내 최대 ‘야외 스크린’ 등으로 화제를 낳고 있다. 영화의 전당은 부산 국제영화제 전용관으로 사용된다. 22일 부산시에 따르면 영화의 전당은 2008년 10월 첫 삽을 뜬 후 3년 만에 완공됐으며, 총 1678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됐다. 하늘연극장을 비롯해 중극장(413석), 소극장(212석), 시네마테크(212석) 등 영화의 전당 내 모든 상영관과 공연장이 모두 7.1채널을 완벽하게 구현하는 음향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2만 1000안시(ANSI)의 선명한 디지털 프로젝터도 구비했다. 영화나 공연 한 가지만 할 수 있는 전용 극장이나 공연장과 달리 실내·외를 불문하고 다섯 곳 모두 공연과 영화, 행사 등 다른 성격의 무대를 소화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이 바로 영화의 전당이다. 영화제 개·폐막식이 상영되는 야외극장은 스크린과 영사기의 거리가 국내 최대인 60m이며, 스크린의 크기 또한 가로 24m, 세로 13m로 국내 야외 스크린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영화의 전당은 건축물 자체로도 뛰어난 조형성과 ‘해체주의’ 건축 미학이 구현된, 세계 건축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적인 예술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는 10월 6일 열리는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 가장 주목받을 개막식 행사장의 스크린은 8월 말에 부착을 완료했다. 실내 공연장과 상영관의 무대 기계, 음향, 조명기기 등도 설치가 완료됐다. 축구장 2.5배 면적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지붕인 빅루프와 스몰루프(작은 지붕) 아래에는 발광다이오드(LED) 전구 12만개가 부착돼 매일 4시간 정도 불을 밝힐 예정이다. LED 전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조명은 수영강, 나루공원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경관을 연출한다. 영화의 전당은 시네마운틴, 비프힐, 더블콘 등 3개의 건물로 이뤄져 있고, 본관인 시네마운틴에는 예술성과 대중성이 겸비된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즐길 수 있는 3개의 상영관과 국내 최고 수준의 공연 무대를 자랑하는 하늘연극장이 있다. 영화와 공연 예술이 접목된 영상 복합 문화공간이 바로 ‘영화의 전당’이다. 내년부터 영화 기획자, 투자자, 배급자 등을 연결하는 아시아프로젝트시장, 아시아필름시장, 영화산업박람회가 이곳에서 열려 아시아 영화 산업을 선도하게 된다. 건물은 길이 163m, 너비 62m, 무게 4000t의 지붕을 한 개의 기둥으로 지탱하는 캔틸레버 공법으로 지어졌다. 지붕은 거대한 학사모 형태를 하고 있는데 세계 건축사상 가장 큰 지붕이다. 빅루프는 지진 규모 7.0, 순간 최대 풍속 65m(초속), 적설량 1m 이상에도 견딜 수 있다. 오스트리아의 유명 건축가 울프 프릭스(69)가 설계했다. 정금용 영화의 전당 홍보팀장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시설과 첨단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면서 “호주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를 능가하는 한국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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