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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7­5·18」수사 검찰 발표

    ▷1,공소제기개요◁ ○서울지방검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오늘 5·17,5·18사건과 관련하여 △전두환,노태우 두전직대통령을 내란등 혐의로 서울지방법원에 기소하고 △이 사건 범행 당시 제3군사령관이었던 유학성을 내란모의 참여등 혐의로,육군참모차장이었던 황영시,보안사 대공처장이었던 이학봉을 각 내란중요임무종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였으며 △이 사건 범행 당시 국방부장관이었던 주영복,육군참모총장이었던 이희성을 같은 혐의로,육군사관학교장 차규헌을 내란모의참여 등 혐의로 각 불구속기소하였음 ○이로써 검찰은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을 △12·12사건과 관련하여 반란 등 혐의로 △5·6공화국 대통령 재직중 비리와 관련하여 수뢰혐의로 각 기소하고 ○행정부 등 강압 통제 △이번 사건을 추가기소함으로써 세가지 사건으로 법원의 심판을 받게 하였음. ▷2,공소사실요지◁ ○전두환 전대통령을 비롯한 피고인등은 △12·12 반란사건으로 군의 주도권을 장악하였으나 그 문책이 우려되고 △국민과 정치권의 반발이 현실화됨에 따라△정국안정을 명분으로 12·12 반란사건의 핵심관련자를 주축으로 정치주도권의 장악을 기도한 끝에 ○군사력에 의한 힘을 바탕으로 정국을 장악하기로 하고 △행정부등을 강압적인 분위기속에서 임의로 통제할 수 있는 비상기구의 설치를 구상하고 △입법부의 입법기능과 견제기능을 봉쇄할 수 있는 조치등을 강구하되 △그 개괄적 수단은 불법적 계엄확대조치 및 그 연장을 통한 폭압적 방법을 사용하기로 모의한 다음 ○국회기능 정지 시켜 ○80년 5월17일에는 △비상계엄을 전국으로 확대 선포함에 있어 국무회의장 주변에 장갑차등으로 무장한 병력 6백여명을 투입하여 위압적인 분위기속에서 비상계엄 확대 선포안을 통과시키는 한편 △정당의 총재등을 체포·연금하면서 주요 정치인들을 불법적으로 체포하고 ○5월18일에는 △계엄 해제를 안건으로 소집된 임시국회를 장갑차등을 동원하여 열리지 못하게한후 △그해 10월26일 제10대 국회가 해산될 때까지 그 기능을 정지시키고 △나아가 10월27일에는 입법기능을 국민의 대표기관이 아닌 국가보위입법회의가 담당하도록 함으로써 강압에 의해 국회의 권능행사를 불가능하게 하고 ○또한 행정각부를 임으로 통제하기 위해 ○비상계엄 이용 개헌 △같은해 5월27일에는 대통령자문기구 명목으로 국가보위 비상대책위원회를 설치,12·12 반란사건의 중요관련자들이 위원으로 취임함과 동시에 △상임위원회를 두어 그 소관위원회로 하여금 △공직자 숙정,삼청교육,언론인 해직 △개헌작업등을 추진하게 함으로써 행정각부를 조정·통제하여 국무회의와 행정각부의 권능행사를 불가능하게 한데 이어 최규하 대통령을 하야에 이르게 하고 ○그해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사이에는 광주지방의 시민·대학생등이 비상계엄해제,전두환 퇴진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자 피고인등의 목적을 관철할 의도하에 공수부대 병력등을 동원,과잉진압에 의한 살상행위등을 자행함과 아울러 ○비상계엄을 이용한 폭압적 분위기속에서 개헌,김대중 재판,언론기관 통폐합등 일련의 조치를 취함으로써 ○헌법기관인 행정부·입법부등의 권능행사를 불가능하게 하는등 국헌을 문란할목적으로 △전두환은 최고책임자로서 △노태우,황영시,이학봉,이희성,주영복은 각 중요임무종사자로서 △유학성,차규헌은 각 모의참여자로서 폭동하여 내란함과 동시에 반란하여 헌정질서를 유린한 범행을 저지른 것임. ▷3,향후수사계획◁ ○검찰은 5·17,5·18 사건에 대하여는 수사상황에 따라 관련자를 적법절차에 의해 계속 처리해 나가되 ○12·12 사건 관련자 전원에 대하여는 이 사건과 관련한 위헌 법률심판제청·헌법소원등 사건이 헌법재판소에 계속중에 있으므로 그 결정이 내려진 후 처리할 예정이며 ○전두환 전대통령의 수뢰 및 축재사건에 대하여도 계속 수사해 나갈 계획임.
  • 「영장보류」와 검찰·헌재 표정

    ◎검찰­“헌의결정 지켜보자” 관망속 애써 태연/헌의­“예고된 위헌신청… 1∼2개월안에 결정”/관련자­구속3인 “난 5·18과 무관” 억울함 호소 18일 장세동·최세창씨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가 보류되면서 5·18특별법에 대한 위헌시비가 본격화되자 검찰은 일단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지켜보겠다는 관망적 자세를 견지하면서도 곤혹스러워하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헌법재판소 관계자들은 위헌제청이 이미 예상됐던 일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앞으로의 심리과정 등에 대한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검찰은 전두환씨측의 5·18특별법 위헌제청이라는 「기습공격」으로 장씨 등 2명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가 보류되자 당황해 하는 모습. 그러나 이종찬특별수사본부장은 『5·18특별법은 제정 당시부터 끊임 없이 위헌소지와 관련한 잡음이 일었기 때문에 위헌문제는 언젠가는 한번 짚고 넘어가야 할 사안이었다』면서 괘념치 않겠다는 뜻을 피력. 또 다른 검찰관계자는 『12·12와 5·18사건은 신군부측이 정권을 장악해 나가는 일련의 한 과정이고 관련자 대부분이 두 사건에 모두 연루돼 있기 때문에 관련자들의 사법처리에는 별다른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하는 모습. ○…이날 상오 구속집행이 된 유학성씨 등 구속자 3명은 각기 대조적인 표정으로 억울함을 호소. 상오 10시52분쯤 서울지검 10층 조사실에서 1층 로비로 내려온 유씨는 굳은 표정으로 사진촬영 포즈를 취한 뒤 『나는 5·17과는 무관하다』고 짤막하게 항변했으며 곧이어 내려온 황영시씨도 『나는 5·18관련 회의에 참석은 많이 했지만 강경진압을 주도한 적은 없다』고 주장. 이들과 대조적으로 이학봉씨는 웃음을 띤 채 5분 남짓 손짓·몸짓을 곁들여 자신의 억울함을 주장했는데 『나에게 적용된 내란 혐의는 전혀 인정할 수 없다』면서 『이를 내란이라고 한다면 국가 위기 상황에서 누가 앞장서 일을 하겠느냐』고 언급. 이씨는 이어 장세동씨와 최세창씨가 풀려난 것과 관련,『동지들이 풀려나 기쁘다.특히 최세창씨는 건강도 좋지 않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한 뒤 구치소행 승용차에 탑승. ○…검찰은 구속영장발부가 보류된 장씨와 최씨에 대해 『귀가하는 마당에 보도진들에게 공개해 곤혹스럽게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본인들의 의사를 물어 몰래 귀가시키기로 결정. 장씨는 상오 10시를 전후해 검찰청사를 빠져나갔으나 15분쯤 뒤 청사 지하1층을 통해 귀가하려던 최씨는 보도진과 조우. 최씨는 『영장이 보류된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미소를 지으며 『나쁠 것이야 없지 않느냐』고 말한 뒤 『오늘 바깥 날씨가 춥냐』고 여유를 보이기도. ○…헌법재판소 관계자들은 서울지법의 김문관판사가 위헌심판제청 신청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지자 「예상했던 일」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이날 상오부터 대책을 숙의. 한 관계자는 『법률적으로 이 사건 영장 판사 또는 담당 재판부가 위헌제청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사건 관련자가 직접 헌재에 헌법소원을 낼 수 있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이 사건에 대한 헌재의 판단은 이미 예고된 것이나 다름 없었다』고 설명. 이 관계자는 헌재의 결정 과정과 관련,『구속 사건에 대한 위헌 심판 제청 사건인데다 온국민의 관심이 집중돼 있고,국력의 낭비를 줄인다는 차원에서도 가급적 빨리 결정을 내릴 것』이라면서 『기왕에 상당히 검토를 마친 사건이므로 대법원을 거쳐 헌재에 사건이 접수된 뒤 빠르면 1∼2개월 안에 결정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헌재 관계자들은 12·12 및 5·18 사건에 대한 위헌제청신청 사건이 들어오기까지는 법보다는 물리력을 앞세우는 우리 사회의 잘못된 법인식이 팽배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 한 관계자는 『지난해 11월말 5·18 사건 등에 대한 헌재의 선고를 앞두고 이 사건의 피해자들이 소취하를 해 헌재 결정이 무산된 것은 문제가 있었다』고 강조하고 『만약 그때 헌재가 결정을 내리고 그에 따라 특별법이 제정됐더라면 오늘과 같은 어려움은 없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시하기도. ○전씨 65회 생일맞아 ○…경찰병원에 입원 중인 전두환전대통령이 18일 5·18특별법에 대한 위헌제청이 법원에 의해 수요외면서 측근인 장세동·최세창씨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가 보류된데 대해 밝은 표정을 보였다고 가족과 측근들이 밝혔다. 특히 전씨는 지난 16일 65회 생일을 맞아 부인 이순자씨, 아들 재국·재용·재만씨와 딸 효선씨, 손자·손녀들, 이량우·석강진변호사 등의 생일축하 인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세창·장세동씨 「영장보류」 전말/전씨측 핵심 5인 구속에 위헌시비 제기/서울지법, 서류요건 미비 불구 신청 접수/영장 담당판사 14시간 숙고끝 “위헌제청” 12·12 및 5·18사건의 「역사적 의미」를 놓고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에서 밤낮 없이 공방을 전개해 왔던 전두환전대통령측과 검찰은 지난 17일 결전의 장소를 서울지법으로 옮겼다. 이학봉·장세동씨 등 5공실세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전씨측이 5·18특별법에 대한 위헌시비를 전격적으로 제기하고 나온 것이다. 전씨측은 제정된지 한달여가 지나도록 특별법의 위헌여부에 대해 별달리 문제제기를 하지 않다가 이 법으로 측근들이 무더기로 구속될 위기에 처하자 영장이 접수된 직후인 이날 하오 3시40분쯤 화급히 서울지법 2층 접수실을 찾아와 「위헌여부심판제청신청서」를 냈다. 법원이 위헌소지가있다고 판단,헌법재판소에 심판을 제청하면 이들에 대한 영장은 기각되기 때문에 전씨측과 검찰은 서로 물러설 수 없는 한판승부의 기로에 서게 된 것이다. 법원측은 장씨 등 영장청구 피의자 5명에 대한 변호인선임계가 제출되지 않는 등 서류상 요건이 미비했으나 별달리 문제삼지 않고 신청을 접수한 뒤 12·12 및 5·18사건 담당재판부인 형사합의30부(재판장 김영일부장판사)로 보냈다.전씨가 이미 12·12사건으로 기소됐고 장씨 등도 추후 기소될 예정이므로 심사주체가 30부라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신청서를 받아든 재판부는 전씨는 이미 기소된 상태이므로 문제가 없지만 장씨 등은 영장심사단계에 있어 영장당직판사가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재판부는 이에 전씨측 변호인인 전상석변호사에게 전화를 걸어 신청취지를 명확히 해달라고 요청했다.전변호사는 이날 하오 8시20분쯤 장씨 등 5명에 대한 변호사선임계와 함께 『신청목적은 검찰측의 영장청구가 합헌적인지를 가려달라는 것』이라는 보정서를 제출했다. 영장당직판사인 합의21부 김문관판사는 이때부터 9만여쪽의 수사기록과 5·18특별법의 위헌여부를 가리기 위한 숙고에 들어갔다.검찰이 보내온 위헌제청신청에 대한 의견서도 함께 검토했다.기자들이 판사실로 전화를 걸어 진행상황을 물어보면 『시간이 많이 걸릴 것같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18일 상오 5시20분.신청서가 접수된지 14시간여나 걸린 숙고 끝에 김판사는 12·12와 관련해 군형법상 반란죄로만 영장이 청구된 장씨와 최세창씨에 대해 『공소시효가 완성된 사람에 대해 소급해서 시효를 정지,배제하는 법률은 위헌소지가 있다』고 판단,영장발부를 보류하고 헌법재판소에 위헌심판을 제청했다. ◎5·18법 위헌심판 제청 결정문 ◇주문=피의자 장세동·최세창 영장사건에 대해 5·18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제2조의 위헌여부에 관한 심판을 제청한다.신청인 이학봉·유학성·황영시의 위헌심판 제청신청을 기각한다. ◇위헌신청의 대상이 된 법률규정=5·18 특별법 제 2조 1항 「79년 12월12일과 80년 5월18일을 전후하여 발생한 헌정질서 파괴사범의 공소시효 등에 관한 특례법 제 2조의 헌정질서 파괴범죄행위에 대해 국가의 소추권행사에 장애사유가 존재한 기간은 공소시효의 진행이 정지된 것으로 본다」.제2조 2항 「제1항에서 국가의 소추권행사에 장애사유가 존재한 기간이라 함은 당해 범죄행위의 종료일로부터 93년 2월24일까지의 기간을 말한다」 ◇장세동·최세창의 신청에 대한 판단=헌법 제12조 1항은 「모든 국민은 신체의 자유를 가진다.누구든지 법률에 의하지 아니하고는 체포 구속 압수 수색 또는 심문을 받지 아니하며,법률과 적법한 절차에 의하지 아니하고는 처벌 보안처분 또는 강제노역을 받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헌법 제 13조 1항은 「모든 국민은 행위시의 법률에 의해 범죄를 구성하지 아니하는 행위로 소추되지 아니하며,동일한 범죄에 대해 거듭 처벌받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다.이러헌 적법절차 원리와 법률불소급의 원칙에 비추어 이미 공소시효가 완성된 사람에 대해 소급해서 그 시효를 정지 내지 배제하는 내용의 법률은 위헌이라 생각한다. ◇이학봉·유학성·황영시의 신청에대한 판단=신청자에게 적용된 반란중요임무 종사죄는 군형법 제5조 2호에 의하면 사형,무기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범죄로서 공소시효가 15년인 바 영장이 청구된 1월17일은 범죄행위가 종료한 때로부터 15년이 경과되었음이 기록상 명백하다. 이에 대해 검찰은 내란 등이 일단 성공하여 정치권력을 장악한 경우 그 공소시효는 정당한 국가기관이 그 기능을 회복한 이후부터 비로소 진행된다고 주장한다.즉 5·18 특별법에서 국가의 소추권행사에 장애사유가 존재한 기간인 범죄행위 종료일로부터 93년 2월24일까지 공소시효의 진행이 정지된다고 규정하는 것은 이같은 법리를 확인하는 것에 불과하므로 특별법이 합헌이라는 것이다. 검찰의 이같은 공소시효 관련 주장은 특별법이 제정되기 전에는 형사소송법 등 어떤 법률에도 없었다.그렇다면 군사반란죄의 경우 그 주도세력 등이 집권한 경우에는 공소시효가 정지된다고 볼 수 있는지 문제가 될 것이다. 형법상 내란죄는 헌법 또는 법률이 정한 절차에 의하지 아니하고 헌법 또는 법률의 기능을 소멸시키거나,헌법에 의해 설치된 국가기관을 강압에 의해 전복 또는 그 권능행사를 불가능하게 할 목적으로 폭동한 경우에 성립하는 범죄로서 신청인들에게 적용된 군형법상의 반란죄와는 여러가지 면에서 성격을 달리한다.즉 내란죄의 보호법익이 국가의 존립과 안전이라고 할 때,군사반란죄의 보호법익은 군대의 조직과 기율유지,전투력 유지 등이라고 보여지고 그 외에도 내란죄와는 목적·요건 등을 달리한다.결국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정면으로 유린하는 내란죄의 경우 국가권력의 장악에 성공한 내란행위자에 대해 국민으로부터 정당하게 국가권력을 위탁받은 국가기관이 그 기능을 회복하기까지 사실상 처벌되지 않는 상태가 지속된다면 공소시효가 그 기간동안 정지되는 것으로 보는 견해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의 회복이라는 또다른 헌법상의 요청에 의해 가능하다고 보더라도 성격을 달리하는 군사반란죄에 대해서까지 기존의 적법절차 원리나 법률불소급 원칙과의 부조화를 감수하면서 공소시효가 정지된다고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내란죄부분은 특별법과는 관계없이 아직 공소시효가 완성되지 않은 것으로 인정되므로 특별법의 위헌여부가 재판의 전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되고,신청인들에 대해 내란죄부분만으로도 구속사유가 있다고 판단되어 각기 구속영장을 발부하는 이상 피의사실 중 군사반란죄 부분 역시 더이상 재판의 전체가 될 수 없으므로 신청인들의 제청은 이유없다고 판단된다.
  • 교육관계법 전면 개편/교개위 추진/유치원 정규학제 포함

    현재 단일화돼 있는 교육법이 빠르면 내년부터 교육기본법,학교교육법,대학교육법으로 분리되고 사회교육법은 60여개 관련법령을 총괄하는 등 교육관계법이 지난 49년 제정된 이래 46년만에 전면 개편된다. 교육개혁위원회는 12일 「교육관계법체제 개편방안」을 발표하고 교육부 등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빠르면 내년부터 추진키로 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우선 교육기본법의 경우 학부모와 교사는 학생의 교육에 대한 권리를 충족시킬 의무가 있고 국가·사회는 편익을 제공할 의무를 갖는 협력관계로 개념을 설정했다. 학교교육법은 기간학제로서 초등학교(국민학교)∼중학교∼고등학교에 유치원을 포함시키고 학생에 대한 징계 및 처벌 때는 변론기회를 부여하는 등 적법절차를 따르도록 해 학생에게도 헌법상의 기본권을 보장했다.
  • 이 시기의 국민적 자세(사설)

    우리는 지난 2주여동안에 2명의 전직대통령이 부정부패와 범법혐의로 구속수감되는 헌정 초유의 정치격동을 경험했다.전광석화와 같은 법집행의 준엄함에 숙연함을 느낀다.그러나 동시에 남부끄러움 같은 것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이런 시기에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우선 이성있게 행동하고 역사가 들려주는 교훈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숨돌릴 수 없이 거듭된 격변국면에서도 우리의 현명치 못했던 지난날이 한스러운 대목은 적지않다. 그 10월 「안가」에서 울려퍼진 총성 뒤,정치권의 성숙한 대응만 있었더라도 「5·18」의 상처는 피할 수 있었을지 모른다.몇번씩의 선거에서 바른 선택을 했어도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다.정경유착 고질의 자생적 치유가 조금만 빨랐어도,하다못해 전직대통령이라는 사람이 불가사리처럼 돈만 보면 먹어치우는 환자가 아니었어도 사태는 달라졌을지 모른다.이 회한에서 우리중 누구도 부재증명을 내놓을 수는 없다. 그러므로 이 시기에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는 함부로 부화뇌동하고 목청만 높이는 일이 아니다.조용히 눈을 크게 뜨고 제대로 세상을 보아야 할 것이다.정치권의 권모적 술수를 읽을 수도 있어야 할 것이다.이런 때일수록 긍정적이고 정당한 수습을 맡은 쪽은 저항받게 마련이고 입지가 어렵다.비판과 공격은 늘 화려하고 후련하여 사람은 쉽게 그쪽으로 체중싣기를 하고 싶어한다.장외로 날리는 깃발은 바람에 펄럭이며 신나 보인다.그러나 그것은 바람일 뿐 「해결」도 「해답」도 아닌 무책임임을 간파해야 한다. 또 국민이 흥분에 들떠 여론재판식 정황으로 몰고가면 무엇보다도 사법권이 독립위상을 지키기 부담스러워진다.국민의 자세는 너무도 중요하다. 사법권 또한 준엄하되 냉철하게 가치중립적인 사법의 권능을 발휘해야 한다.편향된 세력의 큰 목소리에 휩쓸려서는 안된다.마침내는 적법절차의 원칙만이 살아남는 길임을 우리 모두가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전두환씨 오늘 구속/반란수괴 등 6개죄 적용 영장

    ◎전씨,소환 불응 선언… 합천행/검찰,서울 압송 방침 12·12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 서울지검 3차장)는 2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검찰소환에 불응함에 따라 전전대통령에 대해 군사형법상 반란수괴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이날 하오 11시23분 발부받았다. 구속영장은 이 사건 주임검사인 김상희 부장검사가 청구했으며 서울지법 형사항소3부 신흥철 판사가 심리,발부했다. 이에 따라 수사본부는 이날 자정쯤 이수만 서울지검 수사1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수사관 9명을 승용차편으로 전씨가 머물고 있는 경남 합천으로 급파했다. 검찰은 전씨에게 영장을 제시한 뒤 신병을 확보하는대로 안양교도소로 압송,수감해 조사하기로 했다. 이종찬 본부장은 『전씨를 검찰청사로 데려 오지 않고 수감 즉시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사본부는 또 비자금사건과 관련,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혐의로 구속된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일단 오는 4일 기소한 뒤 군사반란혐의를 추가하기로 했다. 이날 출국금지된 전전대통령에게적용된 죄목은 반란수괴죄를 비롯,상관살해,상관살해미수,초병살해,지휘관계엄지역수소이탈,불법진퇴 등 6가지다. 수사본부는 영장에서 『전전대통령은 수괴로 노태우전대통령 등과 작당해 병기를 탈취,반란을 일으켰으며 계엄지역에서 지휘관의 권한을 남용하여 부득이한 사유 없이 부대를 인솔,중요한 지점을 점령하는 등 부대를 진퇴함과 아울러 수소를 이탈했다』면서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전전대통령은 10·26 직후 보안사령관과 합수본부장으로 군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최규하대통령의 재가 없이 공수부대와 20사단 등을 동원,정승화계엄사령관을 강제로 연행하는 한편 특전사령관실에서 총을 발사,특전사령관 비서실장 김오낭소령을 살해하는 등 일련의 과정에서 2명을 숨지게 하고 4명에게 부상을 입혔다는 것이다. 영장에는 피살자로 김소령과 초병인 정선엽병장,살해미수 대상으로는 하소곤 당시 육군작전 참모부장,이재천 육참총장수행부관,경호장교 김인선대위 등이 명시됐다. 최환 서울지검장은 이날 『전전대통령이 성명을 통해 검찰의 소환요구에 협조하지 않겠으며 사법처리를 하려면 이미 제출된 자료에 의거해 진행하라고 밝힌 만큼 소환한다 하더라도 특별한 진술을 받을 수 없다고 판단,12·12에 국한해 영장을 발부받았다』고 설명했다. 수사본부는 전전대통령에 대한 5·18사건 수사를 앞으로 제정될 특별법의 내용에 따라 진행할 계획이며 특별법 제정이 늦어지면 일단 구속기소한 뒤 조사하기로 했다. 수사본부는 또 이날 상오 11시40분쯤 채동욱·임성덕·이재순검사 등 검사 3명을 비롯한 수사팀 8명을 서울구치소에 파견,노태우전대통령을 상대로 12·12 및 5·18사건 때의 구체적인 역할분담 등 사건의 전개과정에 대해 3시간 남짓 집중 조사했다. 수사본부는 이와 함께 최규하전대통령에 대해 참고인 자격으로 직접 조사를 벌인다는 방침 아래 최전대통령의 측근을 통해 조사여부를 협의중이나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는 통보를 받았다. ◎문민 도덕성 공격 전두환 전 대통령은 2일 12·12 및 5·18과 관련한 검찰의 소환조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또 현정부의 도덕성과 이념을 공격함으로써 5·18특별법 제정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전씨는 이날 연희동 자택 앞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이미 종결된 사안에 대한 검찰의 수사재개는 진상규명이 아니라 현정국의 정치적 필요에 따른 것으로 봐 소환요구 등 어떠한 조치에도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며 검찰수사에 대한 전면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는 『다만 검찰이 사법처리를 하려한다면 이미 제출한 자료에 의해 진행해주기 바란다』며 『그에 따른 사법부의 어떠한 조치든 수용하고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전씨는 검찰소환 불응이유에 대해 『지난 13대국회 청문회와 장기간에 걸친 검찰 수사과정을 통해 12·12,5·17,5·18사건과 관련,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답변을 했으며 검찰도 적법절차를 거쳐 수사를 종결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6년전인 89년12월 당시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김대중·김종필 등 3야당총재의 영수회담 결정에 따라 국회 증언대에서 과거문제를 매듭짓게 됐음에도 이문제가 또다시 제기돼 온 나라가 극도의 혼란과 불안에 빠져 있다』고 주장하고 현정부의 통치이념등에 대한 김대통령의 설명을 요구했다. 전씨는 3당합당을 거론하며 『내가 국가헌정질서를 문란케 한 범죄자라면 내란세력과 야합한 김대통령 자신도 응분의 책임을 지는 게 순리』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대통령이 이승만 정권을 친일정부로,3·5·6공화국을 내란에 의한 범죄집단으로 규정,과거 모든 정권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있는 것은 좌파운동권의 운동방향과 같다』며 『김대통령은 이번 기회에 자신의 역사관을 분명히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씨는 성명발표 직후 측근들과 함께 동작동 국립묘지를 참배한 뒤 고향인 합천으로 떠났다. 한편 전씨의 핵심측근인 이양우 변호사는 이날 전씨의 대국민성명 발표후 시내 장교동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향후 대응방안과 관련,『가능한 한 모든 법적 대응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또 『이같은 대응은 검찰의 수사방향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현재까지는 정치적 대응은 고려치 않고 있다』고덧붙였다. 이씨는 5공 출범전후를 소재로 한 정치드라마를 방영중인 SBS와 MBC 양TV방송사에 대해 『민사·형사를 모두 포함해 즉각적으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 “실무팀 회의… 소환불응 결정”/이양우 변호사 일문일답

    ◎필요하면 5·18답변서 등 자료공개 고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대외창구 역할을 맡은 이양우 변호사는 2일 서울 중구 장교동 사무실에서 기자들에게 「대국민 담화문」의 배경과 대응방안을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소환불응 방침을 언제 결정했나. ▲어제 밤 서울시내 호텔에서 나를 포함해 장세동 전 안기부장,안현태 전 경호실장,허문도 전 통일원장관,정관용 전 총무처장관 등 실무팀이 대책을 논의한 끝에 소환 불응쪽으로 의견을 모은 뒤 전전대통령께 건의,동의를 얻고 담화문을 내기로 했다.이때가 새벽1시30분쯤이었다. ­문안 작성의 배경은. ▲전전대통령이 최근 정세추이에 대한 소견과 지론을 바탕으로 기본지침과 골자를 지시했다.구체적인 내용과 문구는 실무팀이 작성,오늘 아침 최종 승낙을 받았다.전전대통령은 현 시국을 국가안보와 이념문제 등 여러가지 차원에서 위기상황이라고 판단했다.전직대통령의 지위에서 이를 국민에게 호소하고 국가를 통치할 책임을 진 분에게 말씀드린 것은 당연하다.결코 유·불리를 따진 것은 아니다.­앞으로 대응방안은. ▲적법절차에 따라 여러 법적 경로로 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순리대로 풀어가겠다.검찰 수사방향에 따라 총체적·개별사안별 대응방법을 결정할 것이다.필요하면 검찰에 제출한 5·18답변서 등 자료공개도 고려하겠다.시시비비를 밝힐 단계가 있을 것이다. ­법적인 경로란. ▲검찰은 사태진상에 대한 최종판단권자가 아니다.기소후 재판에 회부되면 재판과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리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과 절차를 밟을 것이다. ­검찰수사에 대한 입장은. ▲그분 입장은 다음과 같다.『검찰은 12·12,5·17,5·18을 수사했고 결론도 내렸다.나(전씨)도 그 과정에서 내가 알고 있고,가능한 모든 것을 답변했다.더이상 답변할 것도,답변서 내용을 수정할 생각도 없다.검찰이 수사과정에서 획득한 제반 자료에 따라 법적 처리를 결정하면 충분하지,추가 수사를 한다고 더 이상 답변할 것도 없고,기대해서도 안된다』 ­소환통보에 대한 전씨의 소감은.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전격소환을 예상했나. ▲상궤에서 벗어났다.그러나 검찰통보과정에서 절차상의 하자는 없었다. ­국립묘지와 합천에 간 이유는. ▲전직 대통령으로서 중대한 결심을 했을 때 의당히 호국영령과 선영에 참배하고 보고하는 것이 인지상정이고 과거 정치인들이 걸어온 행동패턴이다.
  • 전씨 발표문 전문

    국민 여러분.저는 오늘 이 나라가 지금 과연 어디로 가고 있고 또 어디로 가고자 하는 지에 대한 믿음을 상실한채 심히 비통한 마음으로 이자리에 섰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잘 기억하고 계시겠지만 6년전인 89년 12월15일 당시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김대중·김종필 세 야당총재의 영수회담의 결정에 따라 저는 소위 5공청산정국의 정치적 종결을 위해 그해 12월31일 국회의 증언대에 올라 과거문제의 매듭을 지었습니다. 그러나 이렇듯 이미 정치적으로 완전 종결되었던 사안이 최근 또다시 제기되어온 나라가 극도의 혼란과 불안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다시금 문제제기가 되고 있는 일련의 사건에 대한 개별적인 시시비비는 앞으로 여러 경로를 통해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아 오늘 이자리에서는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계속해서 되풀이 될 것이 분명해 보이는 사회적 혼란과 불안에 직면해서 몇가지 말씀을 드리고 이에 대해 현재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김대통령의 명쾌한 설명이 있기를 바랍니다. 지난 11월24일 김대통령은이땅에 정의와 진실과 법이 살아있는 것을 국민에게 보여주기 위해 5·18특별법을 만들어 저를 포함한 관련자들을 내란의 주모자로 의법처리하겠다고 했습니다. 우리 모두가 잘 기억하고 있는대로 현재의 김영삼 정권은 제5공화국의 집권당이던 민정당과 제3공화국의 공화당을 중심으로 한 신민주공화당,그리고 야권의 민주당,3당이 지난 과거사를 모두 포용하는 취지에서 「구국의 일념」이라고까지 표현하며 연합하여 이루어진 것입니다. 저는 대한민국 전임대통령의 자격으로 김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해서 격려를 아끼지 않았었고 김대통령이 저를 방문했을 때에는 조언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취임후 3년이 다되어가는 지금에 와서 김대통령은 갑자기 저를 내란의 수괴라 지목하며 과거역사를 전면 부정하고 있습니다. 만일 제가 국가의 헌정질서를 문란케 한 범죄자라면 이러한 내란세력과 야합해온 김대통령 자신도 이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 순리가 아니겠습니까. 다음으로 현정부의 통치이념과 관련된 문제입니다. 초대 이승만대통령부터 현정부까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인하고 타도와 청산의 대상으로 규정한 것은 좌파운동권의 일관된 주장이자 운동방향입니다. 그런데 현정부는 과거 청산을 무리하게 앞세워 이승만정권을 친일정부로,3공화국,5공화국,6공화국은 내란에 의한 범죄집단으로 규정하여 과거 모든 정권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있습니다. 현정부의 이념적 투명성을 걱정하는 국민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서라도 김대통령은 이번 기회에 자신의 역사관을 분명히 해주기를 기대합니다. 다음으로는 현재 거론되고 있는 검찰의 재수사와 관련된 문제입니다.국민 여러분도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저는 이미 지난 13대국회의 청문회와 장기간의 검찰수사과정을 통해 12·12,5·17,5·18등의 사건과 관련하여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답변을 한바 있고 검찰도 이에 의거하여 적법절차에 따라 수사를 종결한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검찰은 대통령의 지시 한마디로 이미 종결된 사안에 대한 수사를 재개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검찰의 태도는 더 이상의 진상규명을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다분히 현정국의 정치적 필요에 따른 것이라고 보아 저는 검찰의 소환요구 및 여타의 어떠한 조치에도 협조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다만 검찰이 저에 대한 사법처리를 하고자 한다면 이미 제출되어 있는 자료에 의거하여 진행해 주시기 바랍니다.대한민국의 법질서를 존중하기 위해 사법부가 내릴 조치에는 그것이 어떤 것일지라도 저는 수용하고 따를 것입니다. 끝으로 12·12를 포함한 모든 사건에 대한 책임은 제5공화국을 책임졌던 저에게 모두 물어주시고 이일을 계기로 여타의 사람들에게 대한 정치보복적 행위가 없기를 희망합니다.
  • 민자 「5·18특별법」 제정 착수/처벌대상 헌정문한 국한

    ◎공소시효 등 기소절차 규정/검찰의 재수사·기소권 인정 민자당은 27일 「5·18특별법」기초위원회(위원장 현경대)첫 회의를 열고 12·12 및 5·18관련자 처벌을 위한 절차를 마련하는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기초위는 이날 회의에서 특별법의 적용대상을 헌정파괴 및 반인륜적 범죄 일반이 아니라 「12·12 및 5·17,5·18 등으로 헌정을 문란시킨 사범들」에 국한시키기로 했다. 기초위는 또 특별법에 따른 처벌대상이나 형량을 따로 규정하지 않고 행위 당시의 관련법(형법)에 맡기되 공소시효와 수사절차등 기소에 필요한 절차만을 특별법으로 규정키로 했다. 공소시효와 관련,기초위는 내란죄의 시효기산점을 계엄군이 철수한 81년1월24일,전두환씨의 대통령취임일인 81년3월3일,국보위 입법회의 해체시점인 81년4월10일 가운데 하나로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전씨의 재임기간인 7년동안은 시효가 중단된 것으로 규정하는 방안도 긍정검토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두환·노태우씨의 재임기간중 행해진 각종 입법·행정조치에대한 무효화나 5·17및 5·18 등의 피해자들에 대한 별도의 배상및 원상회복절차는 특별법의 논의대상에서 배제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별검사제 도입에 대해서는 별도의 수사주체를 인정하지 않고 「정부는 적법절차에 따라 수사와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한다」는 원칙만을 규정,검찰의 재수사및 기소권을 인정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초위원회는 다음 주초에 당안을 마련,당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에 제출한 뒤 다음 달초까지 국회를 통과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 정치권,검찰수사 간섭말라(사설)

    노태우씨의 부정축재 수사가 장기화하면서 수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정치권이 당리당략 차원에서 검찰 수사에 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지금 국민들은 전직대통령의 부정축재에 크게 분노하고 있으면서도 그 돈의 일부가 정치권으로 흘러들어간 데 대해 실망감을 금치 못하고 있다. 국민들은 이번 사건의 실체가 낱낱이 밝혀지고 불법행위가 확인되면 노씨는 물론 관련 정치인들과 기업인들도 적법절차에 따라 사법조치가 내려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검찰 수사는 최종적으로 비자금의 사용처에 집중되어야 하고 결국 정치권의 부패고리도 철저히 규명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지금은 축재의 실체를 파헤치는 일이 중요하며 검찰이 나름대로 성역없는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본다.실체파악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누구 누구를 구속하라」,「누구 누구도 조사하라」고 사법기관에 대해 간섭하는 언행은 월권행위가 아닐 수 없으며 결코 진실을 규명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 사건을 담당한 안강민대검찰청중수부장이 검찰이 열심히 수사하고 있는데도 정치권이 왈가왈부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불만을 터트린 것도 확인되지 않은 주장이나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행태가 실체 규명의 핵심을 흐려놓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수사권도 없는 정치권이 불구속 또는 구속수사 운운해 수사에 영향을 미치려는 인상을 주거나,수사내용을 알지도 못하면서 「짜맞추기 수사」라고 매도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정치권은 수사의 결과를 지켜본뒤 수사의 미진한 점을 지적하고 실체규명의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마땅하다.더욱이 수사 기법상 실체규명 후 검찰이 사용처에 대한 수사가 뒤따를 것이 당연한데도 서로들 특정 정당에 대한 선거자금을 수사하라며 이전투구의 헐뜯기 작태를 벌이는 것은 한심한 일이다.국민들의 아픈 가슴을 달래주지는 못할망정 못질을 해서는 정치권 전체가 살아남을 수 없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정치권의 자성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 법의 심판 받게된 전직 대통령/다시는 이런일 없어야 한다(사설)

    전직 대통령이 재임시 축재혐의로 검찰에 출두하는 모습은 갑자기 몰아친 한파이상으로 국민들의 자존심을 갈갈이 찢어 놓았으며 「보통사람」들의 가슴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이 배신감과 허탈감을 어떻게 보상받을 수 있단 말인가. 헌정사상 처음인 노태우전대통령에 대한 사법적 소환조사는 그러나 건국후 국민들에게 좌절감을 안겨준 수치스러운 권력형 사욕과 비리를 적극적으로 규명하고 단죄한다는 면에서 역사적인 의미가 지대하다.비록 전직 대통령이지만 크게 잘못된 점이 있다면 법으로 가려내 옳고 그름을 따지고 적법절차에 따라 사법처리의 수위를 결정한다는 것은 우리사회가 선진 법치사회로 승화하는 역사적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부정축재 규명·단죄의 차원 노씨가 사법당국에 나와 직접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은 역사의 비극이 아닐 수 없다.그러나 검찰의 「성역없는 수사」의지를 국민들에게 분명히 확인시킴으로써 절망감속에서도 어느 정도의 신뢰감과 자신감을 회복시켜 준다는 점에서 다행스런 일이라 하겠다.검찰의과거 전현직 권력층이 연루된 사건 수사는 통치권자의 눈치를 보거나 정치적인 배려를 해왔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는 만큼 이번에 전직대통령을 직접 소환조사 했다는 것은 정부의 개혁의지와 검찰의 철저한 수사의지가 맞물린 결과라고 하겠다.검찰은 역사적인 전직대통령의 부정축재조사를 검찰의 명예와 자존심을 회복한다는 차원에서 한치의 의혹도 없이 철저히 실시해 다시는 이같이 불행한 사태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하는 귀감으로 남길 것을 당부한다. 검찰은 우선 노씨의 전체 재산규모와 조성경위를 철저히 규명해 국민들에게 그 실체를 있는 그대로 밝히지 않으면 안된다.이는 국민들이 검찰에 거는 기대이며 검찰의 명예와 자존심이 달린 가장 중요한 수사부분이기도 하다.대통령의 직위를 이용한 친인척들의 축재 여부도 철저히 검증해 위법자에 대해서는 사법처리를 해야 검찰수사의 투명성이 보장받을 수 있음도 잊어서는 안된다. 노씨가 이미 제출한 소명자료는 구체성이 결여되어 있어 국민들의 실망감이 큰만큼 수사의 방향도 국민정서와 함께하는데 중점이 두어져야 한다.우선 개연성이 충분히 있는 각종 의혹사건과 관련된 해외재산도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법앞의 만인평등 보여줘야 우리는 검찰이 이같은 국민들의 관심사에 관해 특히 철저히 조사할 것을 촉구하며 노씨도 뒤늦게나마 속죄하고 나라의 앞날을 생각해 솔직이 털어놓기를 기대한다.그렇지 않고서는 국민들이 납득할 수 없을 뿐아니라 불신과 갈등의 증폭으로 우리 사회발전에 두고두고 걸림돌이 될 우려가 있기때문이다. 전직대통령에 대한 초유의 사법조사가 진정한 의미를 갖기위해서는 철저한 조사와 함께 규명된 위법행위에 대한 공명정대한 뒷처리가 더욱 중요함을 우리는 강조한다.민주주의는 김영삼 대통령 도 지적했듯이 「모든 사람이 법앞에 평등하다」는 법치주의의 기본 원칙에 충실할때 그 빛을 발휘한다.전직대통령이라 하더라도 이번 소환조사에서 탈법·위법행위가 밝혀지면 적법하게 처리되어야 한다.만에 하나 법적인 조처가 「예우」에 밀리는 일이 있어서는 절대 안된다.우선 검찰의 독자적인 판단에 따른 사법처리가 뒤따라야 하며 외부의 입김이 작용하거나 정치적인 배려가 있어서는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는다. 이번 소환조사 결과 노씨의 축재실체가 소상히 밝혀지고,검찰이 규명하고자 하는 70여항목들에 대한 충분한 자료가 확보되어 실체적 진실이 들어나기를 기대하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재소환,3차소환을 통해서라도 국민적인 의혹은 끝까지 규명해야 할 것이다. 검찰의 엄정한 수사야말로 법과 사법부의 신뢰성·형평성·엄정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뿐 아니라 이 사건에 대한 국민들의 이성적인 수긍을 받아 낼수 있기 때문이다.
  • 노씨 국내외 재산도 조사해야(사설)

    노태우씨의 소명자료가 검찰에 제출됨으로써 그 확인작업과 노씨와 관련기업인에 대한 소환조사도 뒤따를 것으로 보여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노씨가 제출한 소명자료는 그러나 비자금 잔액이 다소 늘어나고 그 조성내역과 사용처등이 포괄적으로 기술되어 있을뿐 국내외 재산규모나 돈을 준 기업인의 명단과 정치자금 사용처등은 빠져있어 별로 새로운 것이 없다는 지적이다. 검찰은 따라서 노씨의 소환조사시 소명자료에 기술되어 있지 않은 축재혐의에 관해서도 철저히 조사를 해 국민들에게 한치의 의혹도 남겨서는 안된다.그의 대국민사과후 불거져나온 각종 축재의혹은 대체로 친인척을 통한 소유부동산 실태와 일부 실명화한 비자금 보유규모,해외도피자금등 국내외의 은닉재산으로 집약되고 있다.이 부분은 소명자료에도 언급되어 있지 않아 그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지금 국민들이 가장 궁금하게 여기는 부분은 노씨의 총재산 규모가 어느정도이며 어떻게 조성했는가 하는 점이다.그의 부인과 친동생·아들·딸등 친인척명의로 전국 각지에 숨겨져 있다는 각종 부동산과 자금에 관한 제보와 의혹이 연일 홍수를 이루고 있다.실제로 검찰은 노씨가 비자금중 3백억원을 한보그룹 계열사 명의로 실명전환한 사실을 확인하는등 개인 재산으로 변형시킨 흔적을 새로 확인하기도 했다. 또 딸 소영씨 부부의 외화밀반출 사건으로 드러난 19만달러는 스위스 은행 비밀계좌에서 인출된 것이 확인되고 스위스측도 우리 정부의 공식 요청이 있을 경우 조사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만큼 이에 대한 확인은 검찰의 수사의지에 달려 있다고 하겠다.이 경우 차세대 전투기 기종변경등 외국사와 관련된 국책사업과의 커미션관계도 규명되어야 마땅하다. 우리는 이번 사건이 검증되지 않은 사실로 국민적인 갈등만을 확대시키는 것을 경계한다.하지만 제기된 의문점은 적법절차에 따라 신속히 확인되고 탈법행위는 엄정하게 다스려지기 바란다.검찰은 비자금뿐만 아니라 친인척 재산의 조성배경까지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
  • 노씨 사과후 검찰이 할일(사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로 일단 본인의 입을 통해 비자금 규모가 5천억,쓰고 남은 돈이 1천7백억원임이 확인됐다.그러나 국민들은 「그것이 다인가」라는 의구심과 함께 비자금 조성과정은 어떠했으며 3천3백억원은 어디에 썼는가.그리고 1천7백억원을 퇴임후 왜 3년 가까이 움켜쥐고 있었는가에 대해 여전히 의문점을 떨쳐버릴 수 없다. 앞으로 검찰의 수사는 이같은 국민들의 궁금증을 풀어 주는데 초점이 모아져야 한다.자금 조성 경위와 관련해서는 언제 어느 기업으로부터 얼마를 받았으며 순수한 성금인지 아니면 뇌물인지가 밝혀져야 한다. 검찰 수사는 우선 노전대통령을 조속히 소환해 그가 밝힌 내용에 대한 검증조사를 거쳐 구체적인 내역을 밝혀내고 더 이상의 비자금이 없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으로 이어져야 한다.만일 그가 솔직하지 못했다든지 비자금 조성과정에서 탈법행위가 밝혀진다면 당연히 사법처리도 뒤따라야 한다.사법적 처리는 적법절차에 따라 정당하게 이루어져야하며 정치적인 사면과는 구분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돈의 사용처에 관해서는 정치권과의 연결고리를 철저히 밝혀내 잘못된 정치관행을 바로잡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비자금중 상당부분이 지난 대통령선거때 상대방 후보의 선거자금으로 흘러들어 갔다고 여야 모두 주장하고 있어 앞으로 큰 파문이 예상된다.김대중 국민회의총재가 20억원을 받았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있는만큼 검찰은 비자금과 정치권과의 관계를 밝혀야 할 의무가 있다.철저한 진상규명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검찰은 이렇게 하는 것만이 「돈드는 정치」「돈쓰는 선거」등 잘못된 우리의 정치문화를 바꿀 수 있다는 신념과 정치개혁의 의지를 갖고 이문제에 접근하려는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 사실 전직 대통령이 사직당국에 불려나가고 돈을 준 기업인과 돈을 받은 정치인들이 줄줄이 조사를 받게되는 현실은 가슴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그러나 곪은 곳을 도려내는 아픔 없이는 발전할 수 없다.검찰 수사는 이제부터다.검찰의 철저한 실체규명에 기대한다.
  • 당사자의 조속한 전모공개를(사설)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5백5억원이 차명계좌로 남아 있는 사실이 추가로 확인돼 지금까지 검찰이 밝혀낸 비자금은 모두 9백90억원대에 이르고 있으며 현재 진행중인 11개 금융기관에 대한 자금추적이 끝나면 훨씬 더 불어날 전망이다.이제 전체 비자금 규모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노전대통령 자신의 정확한 직접진술이 불가피해졌다. 검찰이 전직대통령의 비자금이 확인된 후 벌여온 수사방법은 계좌추적과 관련자 소환조사등 외곽수사의 수준이었다.그러나 이미 거액의 비자금이 속속 확인된만큼 당사자의 해명과 그에 대한 직접조사가 시급하다.연희동측이 침묵을 지키고 당사자인 노전대통령에 대한 직접조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비자금 실체를 규명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현재로선 정확한 실체의 조속한 규명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당사자의 진술이 불가피한 실정이며 그에 대한 직접조사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현재 확인된 비자금의 규모만으로도 전직대통령이라는 이유로 조사를 미루는 데는 설득력이 없게 됐다. 우리는 직접조사가 지연되는데 따라 각종 폭로성 발언이 난무하고 국민들 사이에 위화감과 불신감이 확대재생산되고 있는 작금의 사태를 우려한다.일부 정치인들의 검증되지 않은 폭로 경쟁은 인기주의에 지나지 않으며 실체 접근에 혼선만을 초래한다.이같은 부정적인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당사자인 노전대통령이 서둘러 전모를 밝혀야 함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이번 사건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과소평가해 「버티기」로 난국을 넘기려고 한다면 큰 잘못이 아닐 수 없다. 검찰이 성역없는 수사의지를 밝힌데다 비자금 조성과정에서 율곡사업등 국책사업에서의 이권개입이나 뇌물성 금전수수가 드러날 경우에는 사법처리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정리한 만큼 행위자에 대한 직접조사를 더 이상 미룰 필요가 없다.「비자금 충격」은 적법절차에 따라 실체를 규명하는 접근 방법만이 국민들의 아픈 마음을 달래고 의혹을 최소화하는 지름길이라고 믿는다.
  • 예리해진 검찰의 「칼날」/오풍연 사회부 기자(오늘의 눈)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의 「칼날」이 그 어느때보다도 예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수사주체인 검찰 스스로도 대견해하는 분위기다.서울 서초동 대검 청사에는 생동감이 흐르고 있다.우리의 헌정사에서 감히 상상할 수 없었던 전직 대통령의 정치자금에 「사정의 메스」를 들이댄 때문으로 여겨진다. 「뇌관」이나 다름없는 정치자금에 손을 댄 이상 검찰도 이제 발을 뺄 수 없게 됐다.어쨌든 결말을 내야할 형국이다. 이에 따라 처신이 어려울 것 같은데도 검찰관계자의 표정에는 두려워하는 기색을 찾아볼 수 없다.오히려 「결전」을 앞둔 전사인양 의기양양하다. 특히 몸을 너무 사린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평소 말을 아끼던 검찰수뇌부들 조차 무게실린 말들을 쏟아내고 있다. 『원칙과 적법절차에 따라 철저한 수사를 벌일 것』이라는 김기수 검찰총장의 원론적인 발언에 최명선 대검차장이 『검찰은 이번 사건에서 수사의 한계를 두고 있지 않다』고 성역없는 수사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여기서의 「성역」은 바로 「노전대통령」을 지칭하는 것이어서 검찰이 앞으로 노전대통령을 어떤 방식으로 조사하며 또 결과에 따라 사법처리할지가 주목된다.수사 도중이기는 하지만 검찰이 야당측으로부터 「칭찬」을 받아보기는 이번이 처음일 것이다. 박계동 의원의 폭로로 사건을 처음 터뜨린 민주당측은 『검찰의 신속한 수사에 박수를 보낸다』고 촌평했다. 검찰이 이처럼 당당히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대다수 국민들의 뇌리에는 핵심 정치권력이 등장할때마다 잔뜩 움츠리던 검찰의 모습이 아직 지워지지 않고 있는게 사실이다. 정부의 일원으로 어차피 정부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검찰이 전직 대통령의 부정에까지 칼을 들이댄 것은 현정부의 「청렴성」을 반증하는 것으로 해석된다.스스로 발목잡는 수사를 여태껏 보지 못한 데다 깨끗한 정부만이 남을 탓할 수 있고 검찰권 역시 그 아래서만 제대로 곧추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과 관련,제기되고 있는 의혹을 철저히 파헤쳐 모든 이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게 지금 바로 검찰의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 여야 비자금 관련자 의법조치 촉구

    ◎구체 근거있는 모든 부문 조사­여/노씨 포함 전원 즉각 소환 요구­야 여야는 23일 이현우 전청와대경호실장이 검찰에서 4백85억원을 6공 비자금으로 관리해 왔다고 밝힌 것과 관련,6공 비자금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국민회의와 민주당·자민련 등 야당은 노전대통령과 관련자 전원을 즉각 소환 조사하는 등 법적 조치를 취하고 동화은행 비자금사건,상무대·율곡비리 등 5·6공의 정치자금 의혹사건 전반에 대한 전면 재수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자당은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 검찰의 철저한 수사와 진실규명을 통해 한점의 의혹이 남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노전대통령을 포함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법에 따라 철저히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손학규 대변인은 『이전경호실장이 노전대통령에게서 직접 받은 돈이라고 밝힌 만큼 노전대통령도 조사를 피할 수 없다는 게 당의 입장』이라면서 『그러나 조사방법은 방문조사등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손대변인은 그러나 『적법절차에 따라 구체적 근거를 갖고 제기된 문제에 대해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전제,『4천억원설은 아직 구체적으로 제시된 증거가 없고 당장 조사할 법적 근거도 없다』고 말해 검찰의 수사가 일단 이전경호실장이 밝힌 4백85억원에 국한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회의는 이날 하오 국회 총재실에서 김대중 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긴급지도위원회의를 열어 노전대통령에 대한 출국금지와 6공의 전체 비자금 내역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검찰에 촉구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특히 국회에서 6공비리청문회를 열어 6공의 비리를 규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민주당도 이날 상오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노전대통령을 즉각 구속수사하고 노전대통령을 포함한 관련자 전원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릴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민주당은 이 결의문을 통해 여야 4당 공동으로 국정조사권을 즉각 발동할 것을 촉구했다.
  • 「300억 차명」주인 확인 초점/「비자금설」 정부조사 어떻게하나

    ◎안 법무의 수사지시 떨어지자 검찰 활기/은감원,신한은 실명제 위반 여부에 촉각 민주당 박계동 의원이 폭로한 전직 대통령의 4천억 비자금설과 관련,검찰수사가 20일부터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8월 서석재 전총무처 장관이 같은 내용의 발언을 해 결국 해명성 수사에 나섰다가 「풍문」으로 결론지었던 검찰로서는 이번에도 좋든 싫든 수사에 나서게 된 것이다. 검찰수사는 지난 19일 국회본회의에서 박의원이 노태우 전대통령의 돈이라며 신한은행의 예금계좌번호(302­38­001672)와 잔고조회표까지 「물증」으로 제시한 때부터 이미 예고됐다고 하겠다. 검찰은 신한은행측이 92년11월∼93년3월사이 익명의 40대 남자로부터 3백억원을 의뢰받아 1백억원씩 쪼개 「차명」으로 예치시켰다고 확인한 만큼 최소한 이 돈의 실제 소유주 및 자금조성경위는 밝혀내야 한다.이 시점에서 범죄혐의가 있는 지의 여부는 그 다음 문제다. 검찰은 이홍구 국무총리가 『정부차원의 진상조사를 하겠다』고 밝힌 이날 상오까지만 해도 본격적인 수사에 나서지는 않았다며 연막을 피우다 하오들어 안우만 법무장관이 검찰수사를 지시하자 기다렸다는 듯 발걸음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검찰이 조사에 나선 이상 이 사건 관련자들이 속속 소환되고 계좌추적도 병행될 것으로 보인다.다만 계좌추적에 대해서는 은행감독원이나 국세청 등 금융기관에서 먼저 실시할지,아니면 바로 검찰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나설지는 관계부처 사이에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은행감독원은 이번 사건이 금융사고 및 부조리와 연관된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별도의 검사를 벌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은행감독원은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의 실명제위반 여부에 오히려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이우근 당시 신한은행 지점장은 계좌개설과 40억∼50억원의 인출이 모두 실명제 실시 이전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계좌의 실명전환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실명제 실시 이후 돈이 인출됐다면 실명제를 정면으로 위반한 꼴이 된다.또 5억원 이상의 돈이 무통장으로 인출됐다면 은행감독원의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지침」을 위반한 것이 된다. 아울러 이전지점장이 언론에 확인해준 3백억원도 「계좌의 존재유무」를 확인하지 못하도록 한 실명제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은행감독원측은 보고 있다. 검찰은 이 사건의 핵심 참고인으로 박의원에게 1백억원이 예치된 사실을 맨처음 알려준 하종욱씨와 이전지점장,3백억원을 맡긴 40대 남자 등 3명을 꼽고 있으며 이들을 금명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따라서 이들 3명을 조사하거나 대질신문할 경우 돈의 소유주는 곧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그러나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4천억원이 시중은행에 분산 예치됐다』고 폭로한 박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는 금융계의 사정을 감안할 때 설득력이 약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비자금」 회오리… 여야 움직임/“타격 입을 일 전혀없다” 결론 자신감­여/수사착수 발표하자 “허탈”… 공세 주춤­야 야당은 20일 아침까지 전날 박계동 의원(민주)이 제기한 「3백억원 비자금구좌의 전직대통령 소유설」의 흥분이 가시지 않은 듯 기세등등한 모습이었다. 국민회의는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대통령의 결단을,민주당은 검찰의 수사착수와 국정조사권 발동을 강력히 요구했다.수사를 촉구하기 위한 야권공조에는 자민련까지 한목소리였다. 특히 박의원이 소속한 민주당은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이날부터 1개월간의 「1단계 활동계획」을 발표하는 순발력을 보였다. 그러나 잠시후 이홍구 국무총리가 국회 본회의에서 『정부가 이 문제를 적법절차에 따라 오늘부터 조사하겠다』고 밝히면서 양상은 달라졌다. 당초 야당은 이날 대정부질문이 통일·외교·안보분야였음에도 대정부질문에 나설 의원들로 하여금 주제에서 벗어난 「비자금설」을 집중 거론토록 할 방침이었다.또 되도록 많은 의원들이 4분발언과 의사진행발언,보충질의에 나서 당국의 수사를 촉구하는 등 대여 공세를 펼 계획이었다. 그런데 『오늘부터 당장 수사에 들어가겠다』는 이총리의 발언은 공세의 중심표적을 실종시켜 야당의 의욕적 계획을 「없었던 일」로 만들었다. 게다가 정부가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 자체가 과거정권의 비리와 연계시켜 현정권에 타격을 입히려는 야당에 「또 용두사미가 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불안감으로 작용하기에 충분했다. 사실 이같은 정부·여당의 「자신감」은 이날 아침 당국의 조사를 촉구하고 국조권 발동요구도 수용할 뜻을 밝힌 민자당 손학규대변인의 브리핑에서 어느 정도 감지됐다.이처럼 적극적인 입장 표명은 즉각 『정부·여당이 이미 이번 일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거의없다는 결론을 얻었다』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같은 맥락에서 『국조권을 수용하되 우선 조사결과를 지켜본뒤 미흡하면 절차를 밟겠다』는 대목도 「조사결과가 나오면 국조권은 발동할 이유가 없게 될 것을 자신한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이에 따라 민자당은 이날 하오 국회에서 열린 4당 원내총무회담에서 국민 의혹이 불식될 수 있도록 철저한 조사및 수사를 정부 당국에 촉구하는 내용의 합의서 채택에 선뜻 동의했다.정공법으로 대응한다는 당의 방침을 분명히 한 것이다.
  • 이우근·하씨 부자 출국금지/검찰,「3백억 예치설」 수사

    ◎관련자 전원 곧 소환 대검 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20일 민주당 박계동의원이 전날 폭로한 노태우 전 대통령의 4천억원 비자금 예치설과 관련,본격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이날 3백억원의 차명계좌를 개설해 준 신한은행 전서소문지점장 이우근씨(현 이사대우 융자지원부장)와 박의원에게 이같은 정보를 최초로 제공한 우일종합물류 대표 하종욱(41),하씨의 아버지 하범수씨(67)등 3명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검찰은 재정경제원으로부터 예금계좌에 관련된 자료등을 넘겨받는대로 이전지점장등 관련자들을 모두 소환,차명계좌개설 경위와 예금 실소유주의 신원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전체 비자금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법원으로부터 신한은행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예금계좌에 대한 역추적 작업을 벌이는 방안도 내부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안우만 법무장관은 이날 하오 『재정경제원과 협의해 진상을 규명하라』고 검찰수사를 지시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이사건을 대검중수부 2과(문영호 부장검사)에 배당,수사토록 했다. ◎이 총리 “비자금설 조사 착수”/여 고위관계자/「3백억원」 노 전 대통령과 무관 이홍구 국무총리는 20일 박계동 의원(민주)이 제기한 노태우 전 대통령의 4천억원 비자금 의혹과 관련,『정부는 국민과 국회의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즉시 적법절차에 따라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총리는 이날 국회 본회의 통일·외교·안보에 대한 대정부질문에 앞서 이같이 말하고 『조사는 오늘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총리는 또 장준익 의원(민주)이 6공 때 차세대전투기 사업과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이 관련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에 도피중인 김종휘 전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즉각 소환·조사하라고 주장한 데 대해 『미국과 범죄인 인도협정이 맺어지지 않아 소환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다각도로 관계기관과 협의,귀국을 종용토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박의원이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이라고 주장한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의 차명계좌 3백억원의 실질적인 소유주는 사채업자로 드러났다고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가 이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박의원이 지목한 문제의 은행계좌에 대해 비공식적으로 조사한 결과 정치자금과는 무관한 사채업자의 돈으로 확인됐다』고 전하고 『40대 초반으로 알려진 의뢰인도 노전대통령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검찰의 수사도 문제의 3백억원의 실질 소유주를 밝히는 수준에서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야 4당은 이날 하오 국회에서 원내총무회담을 열어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설과 관련,국민의 의혹이 진실되게 밝혀질 수 있도록 철저한 조사 및 수사를 촉구하는 촉구서를 4당 총무 공동명의로 이총리에게 발송키로 합의했다. 여야 총무들은 이와 함께 국회 차원의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권 발동문제를 논의,오는 23일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홍재형경제부총리의 답변을 들은 뒤 재론키로 했다. 이날 회담에서 민자당의 서정화 총무는 『국민의 의혹을 사고 있는 부분에 대해 주저하거나 우물쭈물할 생각은 전혀 없다』면서『만일 정부의 조사가 미진하거나 의혹을 해소하지 못해 야당측이 국정조사를 요구하면 이를 받아들일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에 국민회의의 신기하 총무는 『박의원의 주장은 국민적 의혹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므로 엄밀한 조사를 통해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회의의 신총무와 민주당의 이철총무는 이 자리에서 『국정조사권 발동에 앞서 여야 공동명의로 검찰수사 촉구결의안을 내자』고 제안했으나 민자당의 서총무와 자민련의 한영수총무가 반대,합의를 보지 못했다.
  • 초중고생 변칙 유학 급증/국감 자료

    ◎올들어 8월가지 2천명 신고없이 떠나 해외여행자유화이후 초·중·고교생의 해외유학이 급증하는 가운데 변칙성 유학이 크게 늘어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교육부의 국감자료에 따르면 학교장의 추천 등 합법적인 절차를 밟아 해외유학을 간 초·중·고교의 재학생 또는 졸업자는 지난 92년 4백65명,93년 4백12명에서 지난해 6백95명이었으며 올들어 8월말까지 3백40명에 달해 급증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재학중이거나 졸업후 당국의 신고등 적법절차를 거치지 않고 유학을 떠난 학생도 94년 2천8백25명,올들어 8월말까지 2천57명(92·93년은 집계 없음)에 이르렀다. 현행 국외유학에 관한 규정은 예·체능계 우수학생등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고졸이상 학력자에게만 유학을 인정하도록 돼 있다.
  • 「보안사 민간사찰」 국가 배상 판결/서울 지법

    ◎“58명에 1억8천만원 지급하라”/윤석양씨 폭로사건 국군보안사(현기무사)의 민간인에 대한 정치사찰은 불법이므로 이들이 입은 정신적 피해에 대해 국가가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지법 민사합의12부(재판장 채영수 부장판사)는 29일 노무현 민주당 부총재,문동환 목사등 1백47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국가는 노씨등 58명에게 5백만∼3백만원씩 모두 1억8천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이효재 전 이대교수등 89명에 대해서는 『이씨등의 성명·인적사항및 일련번호만이 적힌 색인카드만 존재할 뿐 보안사의 사찰을 받았다는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이들의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국가안전보장이나 공공복리 등을 위해 개인의 사생활및 비밀·자유를 제한할 때는 적법절차에 따라야 하며 이 경우에도 무제한적이고 포괄적인 제한을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하고 『보안사가 군과 무관한 정치인·법조인·교수등 민간인을 부당한 방법으로 지속적으로 사찰한 행위는 명백한 위법행위』라고 밝혔다. 노씨등은 90년5월 윤석양(29·당시 이병)씨의 양심선언으로 보안사가 민간인 1천3백여명의 신상자료를 수집하는 등 정치사찰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91년6월 소송을 냈다.
  • 외국서 혼인증명 받았을땐 동성동본도 신고 가능

    혼인을 금지하고 있는 동성동본이더라도 외국에서 적법절차를 거쳐 혼인증명서를 발급받았다면 국내에서 호적상 혼인신고가 가능하다는 대법원의 유권해석이 나왔다. 대법원은 27일 제주지법의 질의에 대한 회신에서 『동성동본인 한국국적 남녀가 외국에서 혼인했다면 우리 민법상 취소사유가 되지만 섭외사법규정에 따라 혼인의 효력을 인정해야 한다』면서 『동성동본 남녀가 외국에서 혼인한 뒤 혼인증명서를 발급받아 「재외국민취적등에 관한 임시특례법」에 따라 호적정리신청을 했다면 호적관청은 이를 수리해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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