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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민석 서울시의원 “SH도시연구원, 국책과제 연구 관리 소홀 드러나”

    이민석 서울시의원 “SH도시연구원, 국책과제 연구 관리 소홀 드러나”

    SH공사 사장 직속 기관인 SH도시연구원이 국책과제 연구개발비 등에 대한 관리 부적정이 적발돼 해임 등 중징계가 내려진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의회 이민석 의원(국민의힘·마포1)은 지난 3일 열린 2023년 서울주택도시공사 행정사무감사에서 방만하게 운영되어온 SH도시연구원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주문했다. SH공사의 국책과제 연구 수행 관련 내부감사 결과, 연구개발비 사용 건전성을 저해하고 공사 취업규정 상 성실의무를 위반한 부정행위가 확인되어 담당 연구원이 해임 처분을 받았다. 국책과제 연구개발비 전용 법인카드는 국책과제 연구자만 사용할 수 있으나, 담당 연구원은 연구에 공동 참여한 대학교 연구센터 학생에게 카드 번호와 비밀번호를 무단으로 제공해 약 2400만원에 달하는 연구개발비를 사용하게 하고 본인이 집행한 것으로 서류를 조작해 범정부 연구비통합관리시스템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SH도시연구원은 공사 차원의 관리·감시 체제에서 벗어나 있어 내부고발이 아니었으면 이러한 상황이 방치되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SH도시연구원은 국책과제 선정 및 참여 결정은 사장 전결사항임에도 원장 방침으로 진행해 절차적 정당성을 소홀히 했으며, 연구비 법인카드를 부서 자체적으로 발급해 SH공사 실시간 감시 시스템을 피했고 노트북, 태블릿PC 등 연구 장비 구매 후 자산관리대장에 올리지 않고 사용해 온 것이 적발됐다. 이 의원은 “이 외에도 조사원 등 일용근로자를 채용 공고나 근로계약서 작성 없이 고용하고, 외부 전문기술 활용비 사용기준을 준수하지 않는 등 법령 위반과 근무기강 해이가 만연했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감사를 통해 드러난 국책과제 연구 실태 외에도 관리감독의 사각지대에서 불투명한 행정 처리가 발생하고 있는지 자세히 점검해 투명한 경영이 이뤄지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주문했다.
  • 허훈 서울시의원 “오마카세·피부미용, 적금 넣고 밀린 카드값 계산까지 되는 청년수당”

    허훈 서울시의원 “오마카세·피부미용, 적금 넣고 밀린 카드값 계산까지 되는 청년수당”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허훈 의원(국민의힘·양천2)은 지난 3일 제321회 정례회 미래청년기획단 행정사무감사에서 청년수당 현금 사용분에 대한 관리 사각지대 발생 문제를 지적, 꼭 필요한 청년들이 혜택받지 못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적절한 통제 장치 마련을 당부했다. 서울 청년수당은 청년들이 경제적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진로탐색과 취업 준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서울에 거주하는 미취업, 단기 근로 청년에게 월 50만원씩 최대 6개월간 활동지원금을 지급하는 서울시 대표 청년정책으로, 지난 2016년부터 올해 5월까지 7년간 10만 8000명에게 총 2715억원을 지급했다. 기본적으로 청년수당은 호텔, 주점, 귀금속, 백화점 등 제한업종에서는 결제가 불가한 클린카드 사용이 원칙이지만 불가피한 경우에 한해 현금 인출·계좌이체를 허용하고 있으며 현금 사용 내역과 증빙자료는 수당 참여자들이 매월 작성하는 자기활동기록서에 첨부하도록 안내하고 있지만, 문제는 인출·이체를 통해 사용하는 현금 내역을 일일이 점검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용처에 맞지 않게 일부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허 의원이 미래청년기획단으로부터 제출받은 2023년도 청년수당 자기활동기록서 7만건을 분석한 결과, 원칙적으로 청년수당 사용이 금지되는 신용카드 대금 납부, 숙소 예약, 개인재산 축적을 위한 적금·청약금 납부, 데이트통장 및 모임통장 이체 등을 위해 현금을 사용한 경우가 다수 확인됐다. 몇 가지 예를 보면 타투 제거에 50만원 현금 인출, 데이트 통장 이체, 20만원 상당의 한우오마카세 현금 영수증 첨부, 종교단체 기부금, 플라잉보트나 레일바이크와 같은 놀이기구 등 청년수당이 애초에 달성하려는 목적과는 다른 사회 통념상 인정하기 어려운 현금 사용 내역들도 다수 있었다. 용도 제한 없이 현금 사용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현금 사용에 대한 통제장치가 전무했기 때문이다. 2016년 사업시행 이후 목적 외 사용으로 적발된 건은 단 한 건도 없다. 늦게나마 올해부터 처음으로 현금 사용 내역을 기록·증빙하도록 했지만 별도 점검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허 의원은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현금사용분 관리사각지대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자, 그제서야 수당 참여자들에게 강화된 유의사항을 안내하고 원칙에 어긋나는 현금 사용분에 대한 증빙자료 제출을 요청했다”라며 “현금인출과 계좌이체로 수당을 사용하는 비율이 올해는 30%에 달하는 등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적절한 수준의 통제 장치를 마련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시민들의 세금으로 마련된 연간 600억원을 청년들에게 지원하면서 최대한 자율성을 보장해 주고 있는 만큼 청년들 역시 이에 상응하는 최소한의 사회적 의무와 책임도 감당해야 한다”라며 “목적에 맞지 않게 사용되는 부분에 한해서는 엄격한 관리, 감독을 적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철희 미래청년기획단장은 “청년수당이 사회 통념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취지에 맞게 사용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이 미래청년기획단의 역할임에도 현금 사용 관리 등 일정 부분 미흡한 점이 있었던 점은 인정하고 보완책 마련을 위해 고심 중에 있다”라며 “청년정책이 다양화되면서 예산이 증가했고 청년수당 도입 초기에 비해 시대적 상황과 정책적 분위기 역시 변화한 만큼 새로운 인식과 요구를 반영해 기준을 재정립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마지막으로 허 의원은 “수당을 진로 탐색과 취업 준비로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는 청년들이 대다수인 만큼 관리 사각지대를 악용하는 일부 때문에 꼭 필요한 청년들이 혜택받지 못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시스템 개선에 힘써달라”라고 당부했다.
  • [사설] 공매도 전격 금지… 불법 대응책 면밀히 세워야

    [사설] 공매도 전격 금지… 불법 대응책 면밀히 세워야

    정부가 대형주에 한해 허용한 공매도를 오늘부터 내년 6월 말까지 8개월 동안 전면 금지한다고 어제 오후에 전격 발표했다. 당정 협의에서 공매도 한시 금지의 필요성을 논의했는데 시간을 끌면 시장 혼란을 키울 수 있다고 판단해 발표를 앞당긴 듯싶다. 우리 증시를 두고 ‘글로벌 공매도 맛집’이라는 냉소가 횡행하고 최근 적발된 외국계 증권사의 불법 공매도가 빙산의 일각인 점 등을 감안하면 공매도 수술은 불가피하다. 다만 대외 신인도와 직결되는 만큼 정교한 실행 전략이 요구된다. 선진국에서 널리 쓰이는 공매도가 유독 우리나라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기울어진 운동장’ 때문이다. 차입 상환 기간과 담보비율에서 개인투자자들은 기관투자자에 비해 엄격한 조건을 적용받는다. 이 때문에 “기관과 외국인의 공매도 장난질에 개미만 쪽박 찬다”는 원성이 끊이지 않았다. 최근 10년간 불법 공매도의 먹잇감이 된 주식이 1억 5000만주가 넘는다. 그런데도 형사처벌은 한 번도 없었다. 정부는 형사처벌 도입과 불법 이익금 환수, 차별 시정, 불법 공매도 전수조사 등을 서두르기로 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도 같은 주장을 해온 만큼 법 개정에 속도를 내야 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여론에 편승한 처방은 경계해야 한다. 공매도는 주식 가격의 거품을 빼주는 순기능도 있다. 정부는 세 차례 금지 전례가 있다는 점을 들지만 그때는 금융위기와 코로나 등 나름 명분이 있었다. 우리만의 환부를 수술하는 데 글로벌 빗장까지 걸어 잠근 처방에 해외 투자자들이 쉽게 수긍할지는 미지수다. 표심을 잡으려다가 글로벌 ‘투심’을 잃게 되면 국내 증시에 더 악재가 될 수 있다. 한시 금지의 당위성을 충분히 알리고 설득해야 한다. 부작용을 최소화할 방안도 좀더 강구하기 바란다.
  • 당국 “불법 공매도 근절”… 개미 표심 잡지만, 증시 거품 커질 수도

    당국 “불법 공매도 근절”… 개미 표심 잡지만, 증시 거품 커질 수도

    금융당국은 공매도 금지를 전격 결정한 이유로 불법 공매도 근절과 제도 정비 필요성을 들었다. 반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면 테마주 등 가격 거품의 조정이 어려워지고 외국인 이탈도 가속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현행 공매도 제도에 불만이 큰 ‘개미투자자’ 표심을 잡으려는 목적이 더 큰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5일 금융위원회는 6일부터 내년 6월 말까지 공매도를 한시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급증하는 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성과 함께 관행화된 불법 무차입 공매도 행위가 시장의 공정한 가격 형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개인들은 현행 공매도 제도가 외국인·기관에 유리한 상황에서 주가 하락을 부추겨 소액주주들이 피해를 본다고 주장해 왔다. 특히 지난달 금융감독원이 BNP파리바, HSBC 등 글로벌 투자은행(IB)의 수백억원대 불법 공매도 사실을 적발했다고 발표한 이후 공매도 금지 여론에 불이 붙었다. 공매도 금지 발표에 1400만명에 달하는 개인투자자들은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과거 공매도 전면 금지를 시행했던 시점은 증시가 과매도 국면일 때였다”면서 “이번 공매도 금지가 시기적으로 투자심리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금융당국은 공매도 금지 기간 동안 공매도 제도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인 공매도 제도에 대한 비판이 거셌다. 여전히 공매도 담보비율이 개인(120%)과 기관·외국인(105%) 간 차이가 있어 이를 같이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상환 기한이 없는 외국인과 기관에도 개인과 같은 90일의 제한을 둬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공매도 금지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공매도는 주식시장에서 과도한 가격 상승을 억제하는 순기능의 역할도 있기 때문이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공매도가 없으면 주식시장에서 가격 조정이 어려워지고 거품이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실제 올해 주가조작 의혹으로 하한가를 맞은 15개 종목 중 12개가 공매도가 금지된 종목이었다. 공매도 전면 금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겠다며 윤석열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 온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실장은 “한국 증시에 대한 신뢰가 무너져 대규모 장기 투자 자금이 한국 시장을 이탈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정책이 경제 상황보다는 여론에 의해 오락가락한다는 비판도 클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그동안 글로벌 스탠더드를 주장하며 공매도 정상화에 오히려 방점을 찍었었는데, 총선을 앞둔 여권의 압박에 백기를 든 모양새가 됐다. 용어 클릭 ●공매도 주식이 없는 상태에서 주가 하락을 예상해 주식을 빌려 매도한 뒤 실제 주가가 떨어지면 싼 가격에 다시 사들여 차익을 내는 투자 방식을 말한다. 개미투자자들은 공매도 시장이 외국인이나 기관에만 유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말한다. 주가 하락을 부추겨 소액주주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생각에서다. 하지만 공매도는 주가에 거품이 끼는 것을 막고, 주가조작을 어렵게 하는 순기능이 있다. 주가가 과도하게 올랐다 싶으면 공매도 물량이 나와 주가 상승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 공매도 내년 6월까지 전면 금지한다

    공매도 내년 6월까지 전면 금지한다

    금융당국이 6일부터 내년 6월 말까지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그동안 외국인·기관투자자에게 유리하다는 비판을 받아 온 공매도 제도를 개선하고 글로벌 투자은행(IB)을 전수조사해 불법 무차입 공매도를 강력히 적발·처벌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1400만명에 달하는 개미 투자자 표심을 겨냥한 ‘총선용 카드’라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5일 임시회의를 열고 6일부터 내년 6월 말까지 유가증권·코스닥·코넥스시장 전체 상장 종목에 대한 공매도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최근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을뿐더러 외국인·기관투자자의 불법 무차입 공매도 적발이 반복됨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의 공정한 가격 형성에 대한 우려가 매우 높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은 불법 공매도 세력을 자산 시장의 심각한 병폐로 인식하고 있다”며 “불법 공매도와 공매도를 이용한 시장 교란 행위는 반드시 뿌리 뽑겠다는 각오”라고 전했다. 금융위는 이번 공매도 금지 기간을 ‘불법 공매도 근절’의 원점으로 삼고 전향적인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 공매도 제도가 개인과 기관 간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비판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이를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금융감독원은 6일 20명의 인력으로 공매도 특별조사단을 출범시킨다. 공매도 거래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10여개 글로벌 투자은행(IB)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불법 공매도에 대해서는 최대한의 과징금과 형사처벌 등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정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 대통령실 “불법 공매도 통한 시장 교란 행위 뿌리 뽑겠다”

    대통령실 “불법 공매도 통한 시장 교란 행위 뿌리 뽑겠다”

    대통령실은 5일 금융당국이 내년 상반기까지 공매도 전면 금지 및 제도 개선에 대해 “자산시장 내 불법 공매도와 공매도를 이용한 시장 교란 행위는 반드시 뿌리 뽑겠다는 각오”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불공정 경쟁이 계속되어 시장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투자자들이 이탈하게 되면 훨씬 더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고 오는 6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과 코넥스 시장상장 주권 등 국내 전체 증시에 대해 공매도를 금지하기로 의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공약으로 주식 공매도 감시 전담 조직 설치, 주가 조작에 따르는 형사처벌, 담보 비율 등에 있어 투자자에게 불리하게 설정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기 위한 합리적 제도 개선을 약속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 취임 후 금융감독원 내에는 불법 공매도 전담 조직이 설치됐다. 지난 3월 2건의 불법 공매도를 적발해 60억원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최근 추가로 적발된 2건의 불법 공매도에 대해서도 과징금 처분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은 불공정한 방식으로 시장을 교란해 선량한 개인투자자들을 약탈, 막대한 이익을 취하는 불법 공매도 세력을 자산시장의 심각한 병폐로 인식하고 있다”며 “불법 공매도에 대한 전수조사 결정 역시 그 같은 인식의 발로”라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1400만 개인투자자들을 포함한 주식시장 모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선 사후적 처벌을 넘어 사전적 차단을 위한 제도개선이 필수적이라 생각하고 있다”며 “연이은 불법 공매도 적발로 투자자들의 불안이 극심한 만큼, 전수조사가 끝날 때까지 한시적 공매도 금지가 필요하다”고 했다.
  • 공매도 내년 6월까지 전면 금지한다

    공매도 내년 6월까지 전면 금지한다

    금융당국이 6일부터 내년 6월 말까지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그동안 외국인·기관투자자에게 유리하다는 지적을 받은 공매도 제도를 개선하고, 글로벌 투자은행(IB)을 전수조사해 불법 무차입 공매도를 강력히 적발·처벌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1400만명에 달하는 개미 투자자 표심을 겨냥한 ‘총선용 카드’라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5일 임시회의를 열고 6일부터 내년 6월 말까지 유가증권·코스닥·코넥스시장 전체 상장 종목에 대한 공매도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공매도 금지 배경으로 “급증하는 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성과 함께 관행화된 불법 무차입 공매도 행위가 시장의 공정한 가격 형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공매도가 전면 금지된 것은 2년 6개월여 만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코로나19를 이유로 2020년 3월 16일 공매도 거래를 전면 금지했고 2021년 5월 3일 일부 대형 종목 중심으로 거래를 재개했다. 공매도 전면 금지는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대규모 불법 공매도가 적발된 후 개인투자자들의 공매도 폐지 여론에 대한 논의가 불붙자 급속도로 진행됐다. 여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공매도 전면 금지 필요성에 대한 주장이 제기됐고, 여당과 정부는 이날 비공개 고위당정협의회에서 ‘공매도 한시 금지안’을 구체화했다. 금융위는 이번 공매도 금지 기간을 ‘불법 공매도 근절’의 원점으로 삼고, 유관기관과 함께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전향적인 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 공매도 제도가 개인과 기관 간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비판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이를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무차입 공매도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앞으로 불법 공매도 조사를 강화한다. 금감원은 6일 20명의 인력으로 공매도 특별조사단을 출범시킨다. 공매도 거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약 10개 글로벌 IB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불법 공매도에 대해서는 최대한의 과징금과 형사처벌 등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정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 [속보] 내년 6월말까지 공매도 금지…제도 개선 추진

    [속보] 내년 6월말까지 공매도 금지…제도 개선 추진

    내년 상반기 말까지 증시에 상장된 모든 종목의 공매도가 전면 금지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한시적 공매도 전면 금지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오는 6일부터 내년 6월 말까지 국내 증시 전체 종목에 대해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코넥스 전 종목에 해당한다. 다만 이전의 공매도 전면 금지 때와 마찬가지로 시장조성자와 유동성공급자 등의 차입공매도는 허용하기로 했다. 공매도는 주가가 하락할 것을 예상, 갖고 있지 않은 주식을 빌려서 팔았다가 주가가 내려가면 싸게 사서 갚아 이익을 내는 투자 기법이다. 정부는 공매도 관련 불공정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이번 공매도 금지 기간에 전향적인 제도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개인과 기관 간 대주 상환기간, 담보비율 등의 차이로 인해 ‘기울어진 운동장’이란 비판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이를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현재 차입 공매도와 관련해 개인 투자자의 상환기관은 90일이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제한이 없다. 담보비율 역시 개인은 120%로, 외국인과 기관에 비해 높다. 정부는 또 불법 무차입 공매도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정치권 등에서 요구하고 있는 실시간 차단 시스템 구축에 대해서도 대안을 검토하는 등 다각적인 방안을 논의해 입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IB)의 관행화된 대규모 무차입 공매도를 처음 적발한 것을 계기로 글로벌 IB 전수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추가적인 불법 무차입 공매도가 적발될 경우 엄정 제재, 적극적인 형사고발 등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공매도 금지 기간 시장전문가 및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공매도 제도개선 방안을 조속히 확정, 시행할 계획이다.
  • 재취업해놓고 실업급여 1700만원…380명이 총 19억원 부정수급

    재취업해놓고 실업급여 1700만원…380명이 총 19억원 부정수급

    재취업 사실을 숨기거나 거짓으로 실업을 신고한 실업급여 부정수급자 380명이 적발됐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5~7월 실업급여 부정수급 특별점검을 실시한 결과 부정수급자 380명, 부정수급액 19억 1000만원을 적발했다고 5일 밝혔다. 추가 징수를 포함해 총 36억 2000만원에 대해 반환을 명령했고, 고액 부정수급자 등 범죄행위가 중대한 217명에 대해선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하는 등 사법처리도 병행했다. 실업급연느 고용보험 가입 근로자가 실직해 재취업 활동을 하는 동안 지급하는 급여다. 수급자는 정해진 시점에 고용센터에 출석하거나 인터넷을 통해 실업인정을 받아야 계속 급여를 받을 수 있다. 이번 특별점검은 온라인 실업인정 신청 IP(인터넷 프로토콜) 주소를 분석하고 대지급금 중복 수급자를 집중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취업 사실 미신고 의심자 761명을 점검한 결과 부정수급자 249명, 부정수급액 15억 7000만원이 적발됐다. 경남에 거주하는 A씨는 실업급여를 받는 중에 재취업했지만 계속 실업 상태인 것처럼 속여 총 1700만원을 부정수급했다. 전북의 B씨도 실업급여 수급 중 재취업을 하고도 사업주와 짜고 자신이 아닌 배우자가 취업한 것처럼 신고해 자신은 총 1500만원의 실업급여를 계속 받았다. A, B씨 모두 다니는 사업장의 인터넷으로 실업급여를 신청했다가 IP 주소 분석 과정에서 ‘가짜 실업자’인 것이 드러났다. 이와 함께 대지급금과 실업급여를 동시에 받다가 적발된 부정수급자는 131명, 금액은 3억 4000만원이었다. 대지급금은 체불임금 발생 시 정부가 사업주를 대신해 일정 부분을 우선 지급하는 제도다. 대지급금 대상인 기간은 취업 상태이기 때문에 실업급여를 받을 수 없음에도 허위로 실업을 신고해 급여를 받은 것이다. 실업급여 제도 개선을 추진 중인 노동부는 이달부터 연말까지는 실업인정일과 해외 체류 기간이 중복된 지난해 실업급여 수급자 1850명을 대상으로 해외 체류 기간 타인이 대리로 실업인정을 신청했는지를 조사해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국감장 불려갔던 ‘달콤왕가탕후루’, 식품위생법 위반 적발

    국감장 불려갔던 ‘달콤왕가탕후루’, 식품위생법 위반 적발

    지난달 국정감사에도 불려 갔던 국내 1위 탕후루 업체인 ‘달콤왕가탕후루’가 제조 과정에서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사실이 뒤늦게 적발됐다. 3일 식약처에 따르면 달콤왕가탕후루 브랜드를 운영하는 부산 소재 달콤나라앨리스는 최근 부산 동래구청이 실시한 점검에서 탕후루 제조용으로 가맹점에 공급하는 분말에 대해 자가품질검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달콤나라앨리스는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달콤 시그니처 분말’을 생산해 공급하는 과정에서 규정상 3개월에 한 번 실시하도록 돼 있는 품질검사를 하지 않았다. 해당 제품은 자체적으로 또는 시험분석기관에 위탁해 이물질 기준을 충족하는지 검사해야 한다. 또, 해당 제품은 제조일자도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제품을 납품받아 탕후루 제조에 사용한 경남 거제시의 한 왕가탕후루 매장도 제조일자 미표시 제품을 사용한 것이 적발됐다. 이와 별개로 경남 진주시의 한 왕가탕후루 매장은 종사자 일부에 대해 건강진단을 실시하지 않아 적발됐다. 관할 지자체는 달콤나라앨리스와 해당 매장에 대해 품목 제조정지 등 행정처분을 할 예정이며 6개월 이내 다시 점검해 개선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정철훈 달콤왕가탕후루 대표는 연합뉴스에 “해당 제품에 대해 위반 사실 적발 이틀 만에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 이물질 검사를 마치고 적합 판정을 받았다”면서 “개인사업자에서 법인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일부 절차에 착오가 있었고 바로 시정했다”고 전했다.
  • 경주시, 쓰레시 더미 주택에 방치된 개 24마리 구조

    경주시, 쓰레시 더미 주택에 방치된 개 24마리 구조

    경북 경주의 한 주택에 개 20여마리가 방치됐다가 경주시와 동물보호단체 등에 의해 구조됐다. 3일 경주시에 따르면 시는 이강희·정성룡 시의원, 경주경찰서, 동물보호단체인 ‘동물복지연대 공감’과 공조해 최근 경주시 안강읍 한 다세대주택에서 방치된 개 24마리를 발견했다. 구조 당시 60여㎡ 규모 다세대 주택 내부는 오물과 쓰레기로 뒤엉켜 있었다. 개들은 기생충과 피부병 등에 감염돼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상태였다. 주민들은 집주인이 개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악취가 심하게 나는 등 참기 힘들다는 민원을 제기해 왔다. 시는 견주 A씨로부터 개 24마리에 대한 소유권 포기 의사를 받은 뒤 이들 개를 경주동물사랑보호센터에서 관리하고 있다. 이 중 17마리는 입양이 성사돼 새 가족을 찾았고 나머지 7마리는 보호센터에 입소한 뒤 출산하고서 강아지와 함께 입양을 기다리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에 반려동물에게 위생·건강관리를 하지 않는 등 동물을 학대한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로 견주 A씨를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동물학대는 3년 이하 징역이나 3천만원 이하 벌금을 받을 수 있는 행위”라며 “동물학대 행위가 적발되면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 “이게 1만 6천원?” 반발산 ‘노조 단체티’…알고보니 간부가 뒷돈 챙겨

    “이게 1만 6천원?” 반발산 ‘노조 단체티’…알고보니 간부가 뒷돈 챙겨

    기아차 노조 간부가 입찰 업체들과 짜고 조합원들에게 돌릴 단체 티셔츠값을 부풀린 뒤 1억여원을 챙긴 사실이 적발돼 구속됐다. 2일 경기 광명경찰서는 배임수재, 업무상 배임, 입찰방해 등 혐의로 기아차 노조 간부 A씨를 전날 구속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기아차 노조는 쟁의기금 4억 6000만원을 들여 단체 반소매 티셔츠 2만 8200벌을 구매했다. 실제 티셔츠 원가는 1장당 1만 300원이었지만, A씨는 입찰업체와 짜고 1만 5400원에 납품받았다. 이를 통해 약 2억 9000만원인 납품 가격을 4억 3400여만원으로 부풀리고, 차액 약 1억 4300만원을 업체로부터 챙겼다고 경찰은 보고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 1월 일부 조합원이 티셔츠의 낮은 품질을 문제 삼아 국민신문고에 진정을 내면서 알려졌다. 당시 조합원들은 티셔츠의 재질이 상대적으로 값싼 나이론 86%·폴리우레탄 14% 합성인 데다, 라벨은 의류 업체가 아닌 모 가구업체의 것이 붙어 있다며 크게 반발했다. 티셔츠를 먼저 나눠준 광명 소하리 공장 조합원들의 반발이 크자 이후 광주 공장에 배부할 때부터는 티셔츠의 라벨을 가위로 잘라 나눠준 사실이 알려져 항의는 더 거세졌다. 이를 받아 본 조합원들은 “제조사와 생산 연도를 알 수 없도록 한 것 아니냐”며 항의했다. 일부는 티셔츠를 찢거나 “이게 1만 6000원짜리냐”라는 문구를 써서 사진으로 공유했다. 경찰 조사 결과 티셔츠 납품업체 선정부터 조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납품 업체 선정은 공개입찰 방식으로 진행됐으나 A씨는 입찰에 참여한 두 업체 모두와 사전 모의했다. B 업체가 더 높은 가격을 쓰도록 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쓴 C 업체가 선정되도록 했다. 이후 C 업체는 의심을 피하려는 듯 입찰가와 원가 간의 차액을 A씨가 아닌 다른 조합원 D씨에게 건넸다. 이 돈은 또다시 몇 단계를 거쳐 현금으로 인출된 뒤 고스란히 A씨에게 전달됐다. 지난 3월 의혹을 제기한 한 조합원은 “해당 티셔츠를 동대문 상인에게 갖다주고 똑같은 원단과 디자인으로 3만벌 제작 조건 견적을 받아 보니 최고가 8450원이었다”며 “쿠팡에서 두 업체 원단으로 국내 업체가 제작한 티셔츠 가격을 알아본 결과 각각 5900원, 87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같은 달 시작된 기아차 노조 정기 대의원대회 안건으로도 상정되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B 업체와 C 업체 대표 및 관계자, 현금을 전달한 D씨 등 11명도 입찰방해, 금융실명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수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 허가 없이 웹소설 쓰고 수천만원 수익…감사원, 공공기관 직원 적발

    허가 없이 웹소설 쓰고 수천만원 수익…감사원, 공공기관 직원 적발

    기관장 허가 없이 웹소설을 쓰고 인세 등 수천만원의 수익을 받은 한국인터넷진흥원 직원 등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다. 감사원은 2일 인터넷진흥원과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등 정보통신기술 분야 3개 공공기관에 대한 정기감사 결과를 공개하며 허가 없이 영리업무를 하거나 외부 강의를 하고도 신고하지 않은 직원들에 대한 적정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인터넷진흥원장에게 통보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인터넷진흥원 소속 한 직원은 웹소설 유통업체와 전자책 출판계약을 맺고 인세 수익 등으로 4600만원을 받았지만 기관에 신고하지 않았다. 직원 11명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허가 없이 영리업무에 종사해 얻은 수익이 총 1억 1100만원이었다. 공공기관운영법 등에 따라 영리 목적으로 겸직을 하려면 기관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또 청탁금지법 등에 따르면 사례금을 받고 외부강의를 할 때 기관장에게 신고를 해야 하고, 월 3회를 초과해 외부강의를 하는 경우에는 미리 기관장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인터넷진흥원 직원 97명이 총 567회 강의를 하며 사례금 약 1억 6300만원을 받고도 이를 신고하지 않았다. 이 가운데 9명은 총 23회에 걸쳐 강의해 월 3회 규정을 어겼다. 감사원은 또 세 기관이 인사규정 등에 음주운전을 징계처분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직원들의 음주운전 비위를 자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지난 3년간 인터넷진흥원 5명, 방송통신전파진흥원 2명, 정보통신산업진흥원 1명이 각각 음주운전을 했지만 기관들은 알지 못해 징계처분을 하지 않았고 특히 인터넷진흥원과 방송통신전파진흥 직원 1명씩은 승진 임용되기도 했다. 감사원은 세 기관에 음주운전 비위행위자에 대해 관련 규정에 따라 적정한 인사조치를 하고, 직원들의 음주운전 비위를 파악해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통보했다. 이날 감사원 감사 결과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인터넷진흥원에 위탁한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 제도가 산업환경 변화에 맞춰 개선되지 않아 정보보호의 사각지대가 발생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현재 인증 의무대상자 기준인 ‘정보통신서비스 부문 매출액 100억원 이상’이 2004년 제도 신설 당시 도입된 기준으로, 약 20년이 지난 지금은 전자상거래가 증가하고 산업구조가 변해 운수 및 창고업,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 등 업종의 기업들도 개인정보를 대량 취급하게 됐는데 정보통신서비스 부문 매출액이 없어 인증 의무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다는 것이다. 감사원 감사기간 중에만 해도 100만건 이상의 대규모 개인정보를 보유하고도 정보통신서비스 부문 매출액이 100억원을 넘지 않아 ISMS 인증 의무대상자에 해당하지 않는 3개 기업의 개인정보 유출사고를 분석한 결과 205만여건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정보통신망법에 따라 인증을 받은 기업은 연 1회 이상 사후심사를 받아야 하는데도 2020~2021년 발급된 인증 489개 중 61개(12.5%) 기업이 사후심사를 신청하지 않는 등 인증에 대한 사후관리도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과기부 장관에게 정보통신서비스 부문 매출액 규모와 관계 없이 개인정보 보유 현황에 따라 인증 의무 필요성을 검토하는 등 합리적인 보완 방안을 마련하고, 사후관리 제도의 실효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지난해 블록체인 전문 컨설팅 사업과 기술 검증 지원 사업을 수행하면서 용역 업체와 대상 기업을 부당하게 선정한 것이 감사 결과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블록체인 전문 컨설팅 용역 선정 과정에서 한 업체가 사업 제안서에 기술한 핵심 인력이 실제로는 해당 업체에 고용되지 않았는데도 용역 계약을 맺는가 하면 이 업체가 용역에 외부 인력을 참여시켜 하도급 금지 규정을 위반한 사실을 알고도 방치했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블록체인 기술 검증 지원사업을 선정하면서는 공고된 기준과 점수를 다르게 부여해 정당한 평가를 했으면 선정됐어야 할 업체 2곳이 탈락했다. 감사원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블록체인 사업 부실과 관련, 업무 담당자 5명에 대해 문책(3명)과 주의(2명) 조치를 요구했다.
  • “돈 많다고 韓입국 거부 당했습니다”…분노한 태국인들

    “돈 많다고 韓입국 거부 당했습니다”…분노한 태국인들

    한국 출입국관리소의 엄격한 입국 심사로 인해 입국을 거부당하는 사례가 늘면서 격분한 태국인들 사이에서 한국 여행을 가지 말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2일(한국시간) 방콕포스트, 더타이거 등 태국 매체에 따르면 한국이 태국인의 여행지로 인기가 높아졌지만, 출입국관리 사무소의 과도한 인터뷰로 발길을 돌리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격분한 태국인들이 한국 여행 금지를 요구하고 나서기도 했다. 한국과 태국은 비자면제협정이 체결되어 있어 관광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태국인은 90일까지 무비자로 체류할 수 있다. 특히 한국은 K팝과 드라마, 영화 등의 영향으로 태국인들에게 가장 인기 많은 여행지로 손꼽힌다. 하지만 방콕포스트는 “지난 주말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해시태그는 ‘한국 여행 금지’였다”고 전했다. 한국 여행을 갔다가 입국심사 과정에서 지나치게 엄격한 인터뷰를 통과하지 못해 발길을 돌린 태국인들의 사례가 급증한 것이 그 배경이었다.매체에 따르면 ‘한국 여행 금지’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은 100만건 이상 올라왔다. 태국인 A씨는 “급여에 비해 너무 많은 돈을 갖고 있다는 이유로 입국이 거부됐다. 이번 여행을 위해 5년 동안 돈을 모았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 B씨는 “한국에 네 번이나 관광을 왔는데 아직도 부족하냐는 질문을 받았다”며 “마치 내가 범죄자인 양 끊임없이 심문받았다”고 지적했다. 태국의 한 대학 교수는 “20여 개국을 여행했지만, 한국에서만 입국을 거부당했다”고 말했다. 특히 확실한 신분과 재정 능력이 있는 태국 연예인들과 인플루언서들조차 입국 거부당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한국 찾는 태국인 수 줄어들고 있다” 실제 한국을 찾는 태국인의 수는 줄어드는 추세다. 올해 3월 방한 태국인은 4만 3084명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3월과 비교해 81.1%까지 회복됐다. 그러나 7월과 8월에는 50%대로 떨어졌다. 그 사이 일본을 찾는 태국인들의 수는 늘었다. 지난해 11월 일본은 한국보다 태국 관광객을 1.78배 더 유치했으나, 지난 5월에는 2.6배로 격차가 벌어졌다.태국 총리 “외교부 차관과 해당 문제 논의하겠다” 정부는 지난 4월 미국, 일본, 영국 등 22개국 관광객에 대해 내년 연말까지 출발 전 입국허가 제도인 ‘K-ETA’ 발급을 면제했지만, 태국만 제외됐다. 매체는 한국의 엄격한 입국 심사가 태국인 불법 체류자 문제로 인한 것이라고 짚었다. 국내에는 약 14만명의 태국인 불법체류자가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인천의 한 클럽에서 열린 태국 유명가수 암 추띠마의 콘서트장에서 인천출입국외국인청은 불법 체류 외국인 83명을 적발했다. 지난 5월에는 마약을 유통하고 투약한 태국인 불법체류자 13명이 검거됐다. 논란이 계속되자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까지 이 문제를 살펴보겠다고 나섰다. 세타 총리는 태국 언론에 “태국인이 지속해서 한국에서 입국 거부되고 추방되는 문제에 대해 짜끄라퐁 생마니 외교부 차관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 근로시간 면제 한도 초과·부당 지원…노조 회계에 이어 ‘전임자’ 조준

    근로시간 면제 한도 초과·부당 지원…노조 회계에 이어 ‘전임자’ 조준

    민간뿐 아니라 공공기관에서도 노동조합의 ‘근로시간면제 제도(타임오프)’ 운영이 주먹구구식으로 드러났다. 지방 공기업은 면제자 지정없이 사후 승인하는 방식으로 인원 한도를 10배 초과했다. 노조사무실 직원 급여를 지원할 수 있는 단체협약을 체결한 대학과 제네시스 등 고급 승용차를 노조에 지원한 기업도 있었다. 정부의 노사 법치주의가 회계 공시에 이어 노조 전임자로 확대되고 있다. 2일 고용부가 발표한 ‘근로시간면제 제도 운영 및 운영비 원조 기획 근로감독’ 중간조사 결과에 따르면 점검 사업장 62개 중 39개에서 총 59건의 위법 사항을 적발했다. 근로시간면제자는 단체협약 또는 사용자 동의를 통해 사용자로부터 급여를 받으며 노조 업무만 수행하는 근로자로 사업 또는 사업장별로 조합원에 따라 한도가 정해져 있다. 고용부는 지난 5~7월 실시한 근로시간면제 운영현황 및 실태조사에서 위법·부당사례가 확인되자 200여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9월 18일부터 11월 30일까지 기획 감독을 진행 중이다. 적발된 위법 사항은 근로시간면제 한도 초과 및 위법한 운영비 원조 등 부당노동행위가 36건으로 가장 많았고, 위법한 단체협약(11건), 단체협약 미신고(8건) 등이다. 공공기관인 A사는 노사가 이면 합의로 면제 시간과 인원 한도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공기업 B사는 사용자가 급여를 지급하는 근로시간 면제자를 기준(32명)보다 약 10배(311명) 많게 인정했고, 근로시간 대상 면제 활동 약 1만 8000여 시간을 차감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공공기관 자회사인 C사에서는 지난해 전임자(12명)가 풀타임과 파트타임 포함해 125명에 달했다. 자동차부품 제조사인 D사는 사업장인 아닌 공장별 면제자를 운영하고 교섭기간을 유급으로 인정하는 등 노조 활동으로 편법으로 보장했다. 노조의 독립성과 자주성을 침해할 수 있는 운영비 원조도 심각했다. E사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노조에 10억 4000여만원을 지원했고, 반도체 제조사인 F사는 노조위원장의 기본급을 인상하는가 하면 차량 및 유지비를 지원했다. G사는 노조에 승용차 10대 렌트비(1억 7000여만원)와 유지비(약 7000만원), 면제자 직책수당을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용부는 위법이 확인된 사업장에 대해 시정조치를 내리는 한편 불응시 형사처벌 등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 부당노동행위는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 위법한 단협은 500만원 이하 벌금, 단협 미신고는 30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공공부문은 관계 부처와 협의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반영하는 등 신속히 시정키로 했다. 또 이달 말까지 140개소에 대한 감독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성희 고용부 차관은 “노사 법치는 현장에서 합리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토대”라며 “향후 규모와 업종을 고려해 근로감독을 확대하는 등 근로시간면제 관련 불법행위에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전세사기 1765건·5568명 검거… 뿌리 뽑을 때까지 무기한 단속

    전세사기 1765건·5568명 검거… 뿌리 뽑을 때까지 무기한 단속

    정부가 지난해 7월부터 검찰과 경찰, 국토교통부 협동으로 진행한 ‘범정부 전세사기 특별단속’을 기한 없이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인천, 대전, 경기 수원 등에서 대규모 전세사기 사건이 잇따르자 국민의 주거 불안을 불식시키기 위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전세사기 발본색원 및 충실한 피해 회복 지속 추진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열고 “정부는 전세사기 근절과 피해 복구를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하고 엄정한 단속을 기한 없이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장관은 “그간 범정부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수원에서 발생한 전세사기 사건으로 많은 피해자가 발생하는 등 국민의 염려와 불안은 여전하다”며 “법무부는 의식주의 기준인 주거의 안정을 파괴하고 미래 세대에 회복 불가능한 상처를 주는 전세사기 범죄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해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정부는 검·경·국토부가 수사 초기부터 정보를 공유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전세사기 대응협의회’를 개최하고 서울·인천·수원·대전·대구·부산·광주 등 주요 7대 도시에 ‘검경 지역 핫라인’도 구축했다. 이를 통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해 7월부터 1년 2개월간 1765건의 전세사기를 적발하고 5568명을 검거했다. 이 중 481명이 구속됐는데 몰수·추징보전된 금액만 1163억원가량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전국적으로 1만 2000여채를 보유한 무자본 갭투자 조직 15개를 일망타진했고 이 중 9개 조직 122명에게는 범죄단체조직죄 등을 적용하는 등 엄정하게 대응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기관이 적극 개입해 다가구 건물 전체를 사들여 주거를 지원하는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다. 이 밖에 임대인이 신탁사에 집을 넘기고도 임차인을 속여 임대차계약을 체결하는 등 권리구제가 힘든 경우에 대해서도 구제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취약한 점이 드러난 다가구 임차인 등에 대한 맞춤형 지원 방안도 면밀히 검토·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검찰은 특히 최근 수원에서 피해액이 1200억원으로 추정되는 전세사기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수원지검에 전담팀을 꾸린다. 한 장관은 “전세사기에 가담한 공인중개사나 컨설팅업자 등에 대해서도 엄중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세사기피해자전국대책위는 논평을 내고 “이미 시행 중인 지원 대책 현황을 종합한 것에 불과해 ‘속 빈 강정’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특별법 피해자로 신청하지 못하는 이들에 대한 대책이 빠져 있다”고 밝혔다.
  • 한동훈, “전세 사기 가담 공인중개사도 엄정한 법 심판받도록 하겠다”

    한동훈, “전세 사기 가담 공인중개사도 엄정한 법 심판받도록 하겠다”

    정부가 지난해 7월부터 검찰과 경찰, 국토교통부 협동으로 진행한 ‘범정부 전세 사기 특별단속’을 기한 없이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인천·대전·수원 등에서 대규모 전세 사기 사건이 잇따르자 국민의 주거 불안을 불식시키기 위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전세 사기 발본색원 및 충실한 피해 회복 지속 추진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갖고 “정부는 전세 사기 근절과 피해자의 피해 회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하고 엄정한 단속을 기한 없이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장관은 “그간 범정부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수원에서 발생한 전세 사기 사건으로 많은 피해자가 발생하는 등 국민의 염려와 불안은 여전하다”며 “법무부는 의식주의 기준인 주거의 안정을 파괴하고 미래 세대에 회복 불가능한 상처를 주는 전세 사기 범죄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해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정부는 검·경·국토부가 수사 초기부터 정보를 공유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전세 사기 대응협의회’를 개최하고, 서울·인천·수원·대전·대구·부산·광주 등 주요 7대 도시에 ‘검·경 지역 핫라인’도 구축했다. 이를 통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해 7월부터 1년 2개월간 1765건의 전세 사기를 적발하고 5568명을 검거했다. 이 중 481명이 구속됐으며 몰수·추징 보전된 금액만 1163억원가량이다.윤희근 경찰청장은 “전국적으로 1만 2000여채를 보유한 무자본 갭투자 조직 15개를 일망타진했고, 이 중 9개 조직 122명은 범죄단체조직죄 등을 적용하는 등 엄정하게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기관이 적극 개입해 다가구 건물 전체를 사들여 주거를 지원하는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다. 이 외에 임대인이 신탁사에 집을 넘기고도 임차인을 속여 임대차계약을 체결해 권리구제가 힘든 경우도 구제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취약한 점이 드러난 다가구 임차인 등에 대한 맞춤형 지원 방안도 면밀히 검토·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검찰은 특히 최근 수원에서 발생한 피해 금액이 1200억원으로 추정되는 전세 사기 사건과 관련해 수원지검에 전담팀을 꾸린다. 한 장관은 “최근 본 91년생 청년이 쓴 ‘전세 지옥’이란 책에서 주거 안정을 꿈꾸며 하루하루 절약하며 모은 전세보증금을 한순간에 잃은 피해자의 현실을 알 수 있었다”며 “전세 사기에 가담한 공인중개사나 컨설팅업자 등에 대해서도 엄중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연 이자 5000% 폭리 취한 일당 109명 검거

    연 이자 5000% 폭리 취한 일당 109명 검거

    3600여명으로 부터 최고 5000%가 넘는 이자를 받아온 불법 사금융업체 관계자 109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인천미추홀경찰서는 지난 3월 부터 최근 까지 은행대출이 어려윤 경제적 취약계층을 상대로 7000여 회에 걸쳐 150억 원 상당을 무등록 대부 한 불법 사금융업체 57곳을 적발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 중 불법사금융 범죄단체를 조직해 운영한 혐의 등으로 총책 A씨를 포함해 가담 및 불법 정도가 중한 6명을 구속하고, 단순 가담자와 개인 사채업자 103명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이들 대부업자들은 고향 선·후배 등 지인들을 모집해 콜팀, 출동·면담팀, 인출팀 등 역할을 분담해 계획적으로 범행을 실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 광고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연락해 온 피해자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원금과 높은 이자를 갚지 않으면 욕설과 함께 죽이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미리 확보한 채무자의 개인정보와 사진 등을 이용해 채무자의 가족, 지인들에게 채무 사실을 알리겠다고 협박하는 수법으로 채무자들을 압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적발업체 대부분은 범행 후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대포폰, 대포통장을 이용하거나 조직원들 간에는 가명을 사용랬다. 경찰은 끈질긴 추적 끝에 현금 2억 1000만원을 압수한데 이어 은닉재산 1억 7000만원 상당을 처분금지 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부업체를 이용할 때에는 반드시 등록업체 여부를 확인하고, 법정이자율 초과를 요구하거나 불법행위로 피해를 입을 경우 즉시 112에 신고 해 달라고 당부 했다.
  • 뛰는 범죄 위에 나는 ‘디지털 행정’… 그놈 목소리 51명 잡은 행안부 음성분석 모델 [관가 블로그]

    보이스피싱은 ‘그놈 목소리’(2007)를 비롯해 수많은 영화에 등장할 정도로 오랫동안 서민들을 괴롭힌 범죄였다. 갈수록 수법이 악랄하고 교묘해졌지만 범죄자를 잡을 뚜렷한 방법이 없어 속수무책이었다. 하지만 정부가 올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보이스피싱 음성분석 모델’이 보이스피싱 범죄 수사 및 검거에 ‘숨은 공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2월 개발된 이 음성분석 모델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보이스피싱범의 목소리를 기존 범죄자 음성 데이터와 비교하는 것이 특징인데, 외국어로 학습된 음성분석 모델보다 한국어 사용 범죄자를 대상으로 동일인 여부를 판별하는 정확도가 대폭 높아졌다. 러시아나 영국 등에서 개발한 기존 음성분석 모델의 경우 한국어를 사용하는 범죄자를 범죄자 집단에서 특정하는 정확도가 약 30%에 불과했다. 행정안전부는 통합데이터분석센터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개발한 이 음성분석 모델이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 총책 등 51명을 검거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31일 밝혔다.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수사관은 지난 5월 해외 발신 번호를 ‘010’으로 시작하는 휴대전화 번호로 바꿔 주는 중계기 현장 단속 과정에서 5명을 적발한 뒤 음성분석 모델을 활용해 피의자들의 음성이 피해자들로부터 확보한 보이스피싱범의 음성과 같은지를 판독했다. 이를 통해 동일인이 맞다는 것을 확인한 수사관은 국과수에 심층 분석을 의뢰했다. 국과수는 음성분석 모델을 활용해 검거된 피의자의 음성과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1만 3000여개의 보이스피싱 범죄자 음성을 비교·분석했다. 경기남부청은 이를 바탕으로 혐의자 신원을 빠르게 확보했고 통화 및 계좌 내역 조사, 폐쇄회로(CC)TV 확인 과정 등을 진행한 끝에 직접 가담자 16명과 관련 범죄 가담자 등 총 51명을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이 음성분석 모델은 국내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 검거뿐만 아니라 해외 활동 조직의 실체를 밝혀 조직원을 추가 검거할 때도 활발히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뛰는 보이스피싱 범죄 위에 나는 디지털 과학 행정이 있음을 국민들에게 입증할 좋은 기회다. 정부가 보이스피싱 범죄의 단서를 찾게 된 것은 그동안 공들여 온 ‘디지털 기반 행정’과 무관치 않다. 행안부 관계자는 “범정부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구축해 데이터 기반의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정책을 수립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고 말했다.
  • “벌금 내도 남는 장사”… 어민 삶 파고든 ‘직업적 고래잡이’

    “벌금 내도 남는 장사”… 어민 삶 파고든 ‘직업적 고래잡이’

    밍크고래 불법 포획, 동해서 성행어선 개조·급소에 작살 던져 포획‘한 마리당 1억’ 수익에 불법도 감수식당선 합법 고래고기와 섞어 팔아“선박 몰수 등 법 개정…처벌 강화를” 고래잡이는 1985년 금지됐지만 4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불법으로 대놓고 벌이는 ‘투기 노름’ 형태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동해에서 직업적으로 밍크고래를 잡은 밀렵꾼이 55명이나 해양경찰에 붙잡히면서 어민들 사이에 불법 고래잡이가 공공연하게 어업의 일부로 인식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정치망에 고래가 걸려 수협을 통해 1억원이 넘는 금액에 팔렸다는 보도를 수시로 접하지만 직업적 고래잡이가 성행하는 현장이나 고래잡이의 잔혹함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게 현실이다. 예전부터 고래고기를 즐기는 시민들 사이에 돌던 ‘포항·울산 등을 중심으로 시중에 유통되는 고래고기가 모두 적법한 유통 경로를 거쳤을 리 없다’는 의심이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 관련법을 개정해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수산업법 등은 밍크고래를 불법 포획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정하고 있다.●불법포획 가담 55명 입건 포항해양경찰서는 지난 8월 23일 경북 동해에서 밍크고래 등을 직업적으로 잡아 팔아온 어선과 운반선 등 10척을 적발해 선박 운영자와 선장 등 13명을 구속하고 선원 등 밍크고래 불법 포획에 가담한 55명을 입건했다. 31일 해경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6~7월 구룡포와 영덕, 감포 등 주로 경북 동해에서 최소 17마리의 밍크고래를 불법 포획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협 위판가로 따지면 16억원 이상일 것으로 해경은 추산했다. 최근에는 밍크고래 1마리 가격이 1억원을 상회하는 경우도 흔하기 때문이다. 해경 관계자는 “워낙 고가에 거래되다 보니 직업적인 고래잡이가 성행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포획 현장이 해경에 적발되더라도 범죄 규모를 축소하기 위해 선박 소유주를 차명으로 등록했으며 선박 간 연락에는 철저하게 대포폰을 사용했다. 금전거래도 차명계좌를 이용, 지능적으로 수사망을 피해 왔다. 해경은 이번에 드러난 것보다 훨씬 많은 고래가 도살됐을 것으로 본다. 이 같은 이유로 해경은 포항·울산 지역의 고래고기 전문식당 중 범죄 가담이 의심되는 곳의 고래고기 샘플을 채취해 DNA 검사를 의뢰했다. 유통이 허가된 고래일 경우 DNA가 등록되기 때문에 이와 DNA가 일치하지 않으면 불법 포획물로 보고 처벌 가능성에 무게를 두겠다는 의미다.고래잡이배 선장을 지낸 서모씨는 “지금도 전국적으로 고래잡이배가 20척 정도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래잡이배들은 누가 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포획에 적합하게 개조돼 있다. 일반 어선과는 확연히 구분된다”며 “개조하지 않으면 아예 고래를 잡을 수 없을 정도여서 현실적으로 고래잡이는 공개적인 밀렵이 됐다”고 전했다. 해경 관계자는 “예전보다 처벌이 강화됐지만 밍크고래 불법 포획으로 인한 수익이 워낙 좋다 보니 고래잡이배 운영자가 벌금을 별도로 적립해 놓을 정도”라며 “해경 비행기가 하늘에서 단속하는 줄 알면서도 고래잡이를 이어 가는 건 생계 수단이 됐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포항해경은 지난 6월 2일 불법 포획한 고래를 실은 고래 운반선이 포항시 남구 장기면에 있는 양포항으로 입항한다는 정보를 입수해 운반선에서 트럭으로 고래를 옮기는 현장을 덮쳐 현행범 3명을 체포했다. 현장에서 압수된 고래고기는 10~20㎏ 단위로 나눠진 94자루였다. 이 고래고기는 모두 폐기됐다. 항적 분석과 운반책이 소지한 대포폰에서 포획에 가담한 일당의 연락처를 확보한 해경은 이를 바탕으로 추가 범행 사실을 밝혀냈다. 불법 고래 포획에 대한 해경 수사가 진행 중인 것을 알면서도 대놓고 고래잡이를 한 일당도 있다. 해경은 지난 7월 28일 중부지방해양경찰청 비행기를 띄워 불법 고래 포획 현장을 발견했지만 이들은 갑판 위에 있던 고래와 어구 등을 모두 바다에 빠뜨렸다. 해경은 갑판 위 혈흔을 채취, DNA 분석을 통해 이들이 밍크고래 2마리를 포획한 사실을 확인했다. 성대훈 포항해경 서장은 “비행기와 헬기 등 모든 가용 자원을 동원해 불법 고래잡이를 뿌리 뽑겠다”면서 “불법 고래 포획은 법을 지키며 어업에 종사하는 선량한 어민의 근로 의욕도 저하시키지만 특히 불법에 가담하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해경 관계자는 “개조된 고래 포획선은 같은 용도로 재사용될 수 있어 몰수처분 등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씨 등 전문가와 해경의 도움을 받아 취재한 결과 고래잡이배는 구조부터 일반 어선과 확연히 달랐다. 뱃머리에는 철구조물 난간을 세워 추가 공간을 마련해 놨다. 창을 던지는 포수가 자칫 바다로 추락하는 것을 막는 동시에 고래 급소에 창을 정확하게 던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배를 운전하는 조타실 위에 일반 어선에선 찾아볼 수 없는 망루가 설치됐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봐야 고래의 움직임을 관찰하기 좋기 때문이다. 배의 측면에는 고래를 끌어올리기 편하게 곁문을 만들었다. 잡은 고래를 해체하기 쉽도록 배 앞쪽 공간도 많이 확보돼 있었다. 고래를 잡는 데는 작살, 고래를 배 위로 끌어올리기 위한 갈고리, 해체용 칼, 고래 해체 후 바다에 고정할 수 있는 돌과 부표, 증거를 없애기 위한 청소용품 등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해경에 따르면 보통 고래잡이는 배 2척이 조를 이뤄 한 척이 고래를 몰아 지치게 하면 다른 한 척에서 작살을 던져 잡는다. 해경이 증거품으로 압수한 작살은 스테인리스스틸 재질이었으며 길이는 4~6m 정도였다. 서씨는 “포수가 작살을 던져 고래 를 잡는다”고 했다. 작살에는 촉이 끼워져 있는데 20㎝ 길이의 촉이 고래 몸통에 박히고, 와이어를 연결한 작살대는 빼내 다시 촉을 끼울 수 있게 돼 있다. 서씨는 “큰 고래도 급소에 3~5회 작살이 명중되면 잡을 수 있다. 이때 주변 바다는 모두 붉게 변한다”고 했다. 작살 촉은 철공소에 제작을 맡기지만 최근에는 선원들이 직접 만들기도 한다. 해경 관계자는 “고래는 시속 50㎞로 지그재그로 도망가기 때문에 운영자는 숙련된 키잡이와 포수를 원한다”며 “이들은 주로 포항과 울산에서 오랜 기간 고래를 잡은 경험자들”이라고 말했다.●해체한 고기, 운반선이 찾아와 유통 포획선은 잡은 고래를 바로 배 위에서 해체해 10~20㎏ 단위로 나눠 돌에 묶은 뒤 부표에 매달아 바닷물 속에 던져 둔다. 그러면 어선으로 위장한 운반선이 와 육상으로 옮긴다. 운반선은 주로 소형 방파제 등에 배를 대고 고래고기를 육상으로 내린다. 이때 대기하고 있던 화물차가 고래고기를 받아 전문식당으로 배송한다. 불법 포획된 고래는 정상적인 위판가의 70~80% 선에 팔린다. 해경은 이 같은 유통 경로를 확인하고 울산 식당들을 수사 중이다. 해경은 식당 한 곳에서 여러 곳으로 고래고기가 분산된 것으로 보고 DNA 추적 등을 통해 이를 밝혀낼 방침이다. 또 해경은 상당수 식당이 불법 판매망과 오랫동안 유착돼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보통 불법 고래고기를 공급받은 식당은 눈을 속이기 위해 그물에 걸려 잡힌 고래고기와 섞어서 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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