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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개토 VS 블루오션

    광개토 VS 블루오션

    ‘광개토냐 블루오션이냐.´ 은행권의 영업경쟁을 주도하는 국민은행과 우리금융그룹이 펀드 판매를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치고 있다. 거창한 펀드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두 금융회사는 각각의 펀드를 ‘대표 펀드’로 키우기 위해 판매망을 총동원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광개토 일석이조 주식형 펀드’와 우리금융의 ‘블루오션 펀드’는 지난달 비슷한 시기에 판매를 시작했고, 행장들이 1호로 가입한 뒤 판매를 진두지휘하고 있어 경쟁은 더욱 뜨겁다. 두 펀드는 특히 외부 자산운용사의 상품을 가져온 게 아니라 자회사가 직접 운용한다. 광개토 펀드는 국민은행의 자회사인 KB자산운용이, 블루오션 펀드는 우리금융룹의 계열사인 우리자산운용이 각각 운용하고 있다. 최근 주가 상승과 ‘펀드 열풍’까지 겹쳐 설정액과 수익률이 치솟고 있다. 지난달 1일부터 판매중인 ‘광개토 일석이조 주식형 펀드’는 지난 7월부터 출시한 ‘광개토 주식투자신탁’이 대박을 터뜨리면서 ‘후속타’로 등장했다. 지난 14일 현재 주식투자 신탁 설정액은 5529억원에 이른다. 첫날 가입 기준으로 수익률은 40.4%나 된다. 출시 첫날 가입한 고객이라면 6개월도 안돼 40%가 넘는 수익률을 올린 셈이다. 강정원 행장이 가입한 일석이조 펀드도 14일까지 2167억원 어치나 팔려나갔고, 수익률도 두달이 채 안됐지만 17.1%를 기록중이다. 우리은행을 비롯한 우리금융그룹의 모든 계열사들이 집중적으로 팔고 있는 ‘블루오션 펀드’도 지난달 17일 판매 개시 이후 한 달도 안돼 2296억원의 설정액을 기록했다. 첫날 가입기준으로 14일 현재 수익률이 10.45%나 된다. 이 펀드에 5000만원을 투자한 황영기 회장(은행장 겸임)은 “1조원 규모의 대표 펀드로 키우겠다.”고 그동안 강조해왔다. 국민은행과 우리금융이 짧은 기간에 2000억원 이상을 끌어 모을 수 있었던 것은 실핏줄처럼 퍼진 판매채널 덕택이다. 국민은행은 1080개의 지점을 갖고 있다. 우리금융그룹도 우리은행, 광주은행, 경남은행, 우리투자증권 등 1102개의 영업점을 보유하고 있다. 두 금융기관이 ‘대표 펀드’ 키우기에 열을 올리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짭짤한 수수료 수익. 국민은행은 올해 3·4분기까지 828억원의 펀드상품 판매수수료를 올렸고, 우리금융그룹도 359억원의 수수료 수입을 기록했다. 주식형 적립식펀드 판매 수수료는 2.5% 수준으로 마진율이 0.3% 남짓에 불과한 정기예금보다 수익성이 훨씬 높다. 시중은행의 관계자는 “인사평점에서도 펀드판매 실적의 비중이 가장 높다.”면서 “인센티브가 커 은행원들이 요즘은 펀드 팔기에 여념이 없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日 6개 증권사 “전액 반납”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미즈호 증권의 매도 주문 착오로 엉겁결에 떼돈을 벌어들인 증권사들에 곱지 않은 시선이 쏠린 가운데 이들 증권사 중 6곳이 160억여엔을 모두 돌려주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15일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이들 6개사는 노무라증권 등 국내 2개사와 UBS증권그룹, 닛코코디얼그룹, 리먼브러더스증권 외국계 4개사 등이다. 이 증권사들은 장외시장 ‘마더스’에 신규 상장된 제이콤사 주식에 대해 미즈호 증권이 ‘1주에 61만엔’의 매도 주문을 입력 착오로 ‘1엔에 61만주’로 내자 적극적으로 매입해 모두 6만 3800주를 취득했다. 이는 실제 발행 주식의 4.4배나 되는 가공의 주식이다. 이들 증권사는 실체 없는 주식에 대해서도 현금으로 결제해준 일본증권결제기구의 특별 구제로 13일 주당 91만 2000엔을 현금으로 챙겨 6개사 합계 162억엔의 이득을 남겼다. 이는 미즈호 증권이 손해 본 405억엔의 약 40%에 해당한다. 이 회사들은 이 이익을 증권사가 파산할 때 투자자 보호를 위해 자금을 적립하는 ‘일본투자자 보호기금’ 등이나 증권계의 시스템 강화 등을 지원하는 새로운 기금을 설립해 기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피해를 입은 미즈호 증권에 직접 돌려주는 방안도 있을 수 있지만, 세제상 이점 등으로 기금 출연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이들 증권사가 법적으로는 문제가 안되는 이익을 반납키로 한 것은 동종 업체의 실수인 줄 알면서도 주식을 사들여 횡재한 데 대한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이콤 주식을 매입한 증권사는 6개사 외에도 수십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다른 증권사도 여론에 떠밀려 뒤따를 가능성도 있다.taein@seoul.co.kr
  • [이사람] 이종격투기 도전 신종우 한양증권 이사

    [이사람] 이종격투기 도전 신종우 한양증권 이사

    요즘 바쁘게 생활하는 직장인 중에도 틈틈이 운동을 하며 건강을 챙기는 이들이 많다. 치열한 경쟁 사회에선 체력도 실력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영업 경쟁이 치열한 증권사의 40대 임원이 가장 격렬한 운동이라고 할 수 있는 이종격투기(MMA)에 흠뻑 빠져 있다면 보통의 경우는 아닐 것 같다. 신종우(41) 한양증권 법인영업팀 이사가 그 주인공이다. ●내년엔 링에서 1승이 목표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도산공원 근처의 한 스포츠센터. 각종 스포츠 단련장이 즐비한 이곳에 이종격투기 체육관도 있다.K-1 선수로 변신한 최홍만 덕분에 이미 눈에 익숙한 포즈로 땀을 흘리는 동호인들이 제법 많다. 여성 회원들을 포함해 거의 대부분 직장인들이다. 한쪽 링에서 다부진 덩치(키 173㎝)의 신 이사가 키가 좀 커 보이는 회원과 맞붙었다. 신 이사는 링에 오르자마자 상대방의 무차별 주먹을 안면에 허용했으나 왼발 ‘미들킥’으로 옆구리를 차고 재빨리 목조르기(암트라이앵글초크)에 들어갔다. 이종격투기는 복싱, 레슬링, 무예타이 등 갖가지 무술의 장점을 합친 종합무술이다.K-1과 경기방식이 거의 똑같지만, 선 채로만 경기를 하는 K-1과 달리 레슬링처럼 누워서 조르기 등을 할 수 있다. 신 이사는 법인영업 업무 특성상 저녁식사 약속이 많지만 약속이 없으면 일주일에 2∼3번씩 체육관을 찾는다. 약속이 있어도 오후 3시 주식시장이 끝난 뒤 꼭 몸풀기 훈련이라도 하고 약속 장소에 간다.2년째 이종격투기에 매료된 그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내년의 꿈은 아마추어 대회에서 1승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배고픔 잊으려고 다시 운동 신 이사는 어릴적부터 운동을 좋아하기도 했지만, 운동이 한때 자살충동에 빠질 만큼 망가졌던 자신을 수렁에서 건져주었기 때문에 지금은 삶의 일부로 여기고 있다. 대구에서 자란 신 이사는 1984년 영남대 법학과에 입학하기 전에 공인 유도 3단, 합기도 2단의 실력을 갖췄다.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그는 대학축제의 ‘A급 MC’로도 이름을 날렸다고 한다. 대학생의 월 수입이 600만∼700만원이나 돼 술집 출입도 잦았다. 학사장교로 군에 입대, 육군 특공연대에서 특공무술도 익혔다. 군 전역후 투자신탁증권사에 입사했다. 동료들을 앞질러 능력을 발휘하며 몇년 만에 핵심 영업점인 압구정동 지점장으로 나갔다. 적립식펀드와 비슷한 주식형수익증권을 판매하면서 ‘원금보전기법’의 상품을 ‘원금보장’상품이라고 둘러대고 목돈 유치에 과욕을 부리다 그만 사고를 친다. 주가하락으로 각서까지 써주고 끌어들인 고객 계좌와 선후배들의 채무보증이 빚으로 바뀌었다. 갚아야 할 빚이 5억원이나 됐다. 월급은 차압을 당하고 가족과 함께 수원의 월세 단칸방으로 밀려났다. 볼모로 직장생활을 하며 외환위기를 맞았다. 신 이사는 “주머니에 돈이 없어서 직장 동료들이 점식을 먹으러 나가면 혼자 수돗물로 배를 채우고 배고픔을 잊기 위해 회사 체력단련장에서 운동을 다시 시작했다.”면서 “바벨을 들면서 대학 때 흥청망청 돈을 쓰고, 하루에 수십억원을 주무르던 투신사 지점장의 처지가 처량하고 또 부끄럽기도 해서 많이 울었다.”고 말했다. ●운동이 재기의 투지를 불러 그러나 운동을 시작하자 ‘다시한번 해보자.’는 투지가 생겼다. 퇴근하면 증권가에서 ‘투자의 귀재’로 통하는 전문가를 찾아가 돈 버는 법을 가르쳐 달라고 떼를 썼다. 딱한 사정을 이해한 전문가로부터 장외주식거래, 파생상품 투자 등에 대한 노하우를 배웠다. 또 새벽 3시에 수원 집을 나와 과천의 청계산을 4시간 동안 등반하고 회사에 출근했다. 그는 “이를 악물고 6개월 동안 단 하루도 빠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차츰 돈벌이가 좋아져 3년여 만에 5억원의 빚을 모두 갚았다. 그는 “빚을 다 갚고 회사를 그만두는 날 남은 재산은 760만원뿐이었다.”면서 “앞으론 빚 없는 세상에서 살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문사 등을 거쳐 3년전 한양증권에 둥지를 틀었다. 브라질 유술인 ‘주짓수’ 등 운동은 계속했다. 법인영업은 펀드매니저, 연금 담당자 등을 상대로 수천만원에서 수백억원대에 이르는 기관 자금의 주식매매를 유치하는 업무다. 어떻게 하든 ‘큰손’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는 것이다. ●기부는 즐거움이며 책임감 때문 신 이사는 법인영업을 하며 자신이 건네준 명함이 그 자리에서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경험을 수없이 했다. 그러나 그 정도에 기가 죽을 그가 아니었다. 언젠가 한 법인 사무실에 들어선 그는 무작정 한 책임자의 옆에 의자를 끌어다 앉았다.“당신 누구냐.”고 책임자가 묻자,“이곳에 아는 사람이 없어 창피해서 그러니 잠시만 앉아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했다. 몇분 뒤 꾸벅 인사만 하고 사무실을 나왔다. 신 이사는 “3∼4번 그렇게 행동하자 나중에 그 책임자가 ‘뭐 할 말이 있으면 해보라.’고 먼저 말을 걸더라.”면서 웃었다. 신 이사는 지금 증권가에서도 손꼽히는 수억원대 연봉의 영업전략 전문가다. 주말이면 아내와 함께 가까운 사찰을 찾아 시주하는 게 즐거움이다. 매월 사회복지재단과 노숙자단체에 상당한 금액을 기부하는 것은 힘겹게 보낸 과거를 되돌아보며 어떤 책임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는 “결코 다시는 인생의 링 위에 쓰러지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수입쌀 부정유통 신고 포상금

    내년 3월부터 국내 할인점 등에서 백미 형태의 포장된 수입쌀이 10㎏과 20㎏ 단위로 판매된다. 국내에서 이들 포장 단위의 시판 비율이 각각 80%와 15%를 차지하는 점을 감안해서다. 농림부는 13일 쌀 협상 비준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데 따른 후속절차로 14일부터 국제입찰 공고를 하는 등 수입쌀 구매절차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김영만 식량정책국장은 “입찰과 해외가공, 운송·통관 등의 절차를 감안하면 내년 3월 하순부터 수입쌀이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소비자들에게 시판되는 수입쌀은 국내에서 가공이나 포장 단계를 거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쌀 수입의무물량은 22만 5575t으로 이 가운데 소비자에게 밥쌀용으로 팔리는 물량은 국내 쌀 소비량의 0.57%(수입량의 10%)인 2만 2557t이다. 나머지 90%는 가공용으로 쓰인다. 시판되는 수입쌀은 공매를 통해 판매된다. 가격은 국산 쌀과 비슷한 수준에서 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내업체를 대상으로 공매할 때에는 수입원가에 유통업체의 이윤과 비용, 쌀소득보전직불기금에 적립할 수입이익금을 더한 가격을 예상가로 정할 예정이다. 농림부는 수입쌀의 부정 유통을 막기 위해 시판용 수입쌀은 백미 상태로, 가공용 수입쌀은 지금처럼 현미 상태로 수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판될 수입쌀의 원산지는 중국, 미국, 호주, 태국 등이며 시장반응을 살핀다는 차원에서 미국 기준으로 1등급과 3등급 쌀이 50%씩 도입된다. 중국산이 1만 2767t으로 가장 많고 미국산 5504t, 태국산 3293t, 호주산 993t 등이다. 농림부는 수입쌀 명예감시원을 1만 8000명으로 늘리고 부정 유통업자를 신고해 검거되면 5만∼50만원의 포상금도 지급하기로 했다. 또 가공용 수입쌀을 소비자에게 팔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판매가액의 5배에 이르는 벌금을 부과키로 했다. 특히 원산지를 속이거나 수입쌀을 국산쌀에 섞어서 팔 경우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규정을 강화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연말연시 여윳돈 1000만원 어떻게 굴릴까

    연말연시 여윳돈 1000만원 어떻게 굴릴까

    연말연시는 적지 않은 직장인들이 오랜만에 여윳돈을 만져보는 시기이다. 상여금이나 연말정산 환금액, 정기적금 만기 도래 등이 이 기간에 집중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상으로 시중은행들이 너나없이 예금금리를 올리고 있어 목돈을 굴리려는 직장인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주식시장까지 호황이어서 각종 투자상품도 목돈을 손짓하고 있다.1년 동안 고생해 1000만원의 여윳돈이 생겼다고 가정했을 때 어떻게 굴려야 할까. 당장 지출이 예상되는 사람과 장기간 여유가 있는 사람에 따라 투자 방법이 달라질 수 있는 데다 투자 성향도 제각각이어서 일반화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여윳돈을 단기로 운영할 경우는 안정성에 무게를 두고, 장기로 운영할 때는 수익성에 무게를 두라.”고 권하고 있다. 투자기간이 1년 이내라면 공격적인 투자를 해서 손실을 입을 경우 회복할 시간적 여유가 적기 때문이다. ●“예금, 무조건 짧게 굴린다고 좋은 게 아니다” 원금 손실을 절대 보지 않겠다는 사람에게는 은행 예금 외에 방법이 없다. 그런데 요즘처럼 금리상승기에는 돈을 짧게 굴려야 유리하다는 게 재테크의 기본 상식이다.3∼6개월 단위로 투자하다가 금리가 오르면 갈아타겠다는 생각에서다. 그러나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이 낮다면, 오히려 1년 이상 장기 투자하는 게 유리하다. 예컨대 조흥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의 금리는 13일 현재 연 4.1%인 반면 3개월짜리는 연 3.45%이다.1000만원을 예치할 경우 1년제는 1년 뒤 41만원의 이자소득(세전)을 기대할 수 있지만 3개월제는 3개월마다 금리가 0.4%포인트씩 올라도 1년 후 이자가 40만 5000원밖에 안 된다. 요즘 시중은행들의 3개월 정기예금 금리는 한 번 올라야 고작 0.1∼0.2%포인트이고, 한은이 3개월마다 콜금리를 인상한다는 보장도 없다. 정기예금을 고집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추천할 만한 것이 절세형 예금이다. 우리은행 강남PB센터 박승안 팀장은 “1000만원의 여윳돈을 안정적으로 굴리고 싶다면 우선 장기주택마련저축과 같은 절세형 상품의 납입 금액을 소득공제 한도 범위까지 꽉 채워 놓는 게 좋다.”고 말했다. 외환은행 박윤옥 PB팀장도 “소득공제혜택과 노후대비가 동시에 되는 연금신탁과 연금보험의 불입액을 늘리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조흥은행 김은정 팀장은 새마을금고나 단위농협의 조합예탁예금을 추천했다. 단기에 높은 이자율이 보장되고, 농어촌특별세율 1.5%만 부과돼 절세 효과가 가장 좋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세금우대 저축도 이자세율 9.5%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예금자보호법의 상한선인 5000만원까지는 저축은행에 맡기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1년제 정기예금 평균금리가 연 5.0%를 웃돌아 시중은행 금리보다 0.5∼1.0%포인트가량 높다. ●“장기투자는 간접투자상품이 최고” 당분간 목돈 지출이 없고, 은행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적립식 펀드와 같은 간접투자 상품이 여전히 최고의 재테크 수단으로 추천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내년에도 호조를 보일 전망”이라면서 “고수익을 위해서라면 약간은 과감한 투자방법도 괜찮다.”고 조언한다. 특히 지수연동예금(ELD)이나 지수연동증권(ELS) 등은 원금 보장을 추구하는 동시에 주가지수, 골드지수, 환율 등 다양한 기초자산을 기반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간접투자를 처음 경험하는 초보자들에게 유용하다. 다만 하나은행 대치골드클럽 황창규 팀장은 “지수연동 상품 중 일정범위를 초과해 상승하면 원금 정도만 건지고 나오는 ‘녹아웃형’이 많아 가입 조건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1년 이상 장기투자해 고수익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주식형 펀드 상품이 적극 추전되고 있다. 국민은행 청담PB센터 김형철 팀장은 “주가가 폭락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에 1년 이상 묻어두거나 일본, 호주, 뉴질랜드 주식과 연계된 태평양펀드 등에 투자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외환은행 박윤옥 팀장도 “1000만원을 여기저기 쪼개서 쓰다보면 남는 게 없다.”면서 “주식형 펀드에 불입해 불필요한 소비를 없애는 동시에 고수익까지 추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알뜰살뜰 정보]

    ●한국네슬레 커피 브랜드 ‘테이스터스 초이스 카페 아도리’(www.tasterschoice.co.kr/cafeador)가 내년 1월 6일까지 차태현 송혜교 주연의 영화 ‘파랑주의보’와 함께 600만원 상당의 경품을 주는 ‘설레이는 첫사랑’행사를 진행한다. 첫사랑에 대한 느낌을 표현한 다섯 글자 문구를 홈페이지에 올리면 된다.●인터파크(www.interpark.com) 25일까지 3만 여종의 어린이 도서를 최고 40%까지 할인, 판매하는 ‘베스트 아동 도서 겨울방학 할인전’을 펼친다.3만원 이상 구입하면 산타클로스 모자를 사은품으로 준다.●GS이숍(www.gseshop.co.kr) 18일까지 ‘겨울 바겐 세일’을 실시한다. 의류, 패션잡화, 화장품, 가구, 가전 등 전 상품군을 대상으로 최고 80%까지 할인한다. 구매금액이 50만∼90만원일 경우 1만원을,90만원 이상은 2만원을 적립해 준다.●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11일까지 식품 5만원 이상을 구입하면 하루 1000명에게 선착순으로 ‘2006년 가계부’를 준다. 요리법, 식재료 보관법 등 식생활 정보도 담았다. 아이클럽(i-Club)회원에겐 어린이용 달력을 증정한다.●그랜드백화점과 그랜드마트 3만원 이상 구매하면 새해 달력을 점별로 2000명씩 준다. 기념일 스티커를 넣어 생일, 결혼기념일 등을 기록할 수 있다.●배스킨라빈스 9000원 이상 구입한 고객에게 1만 7000원 상당의 쿠폰을 포함한 테마 달력을 준다. 아이스크림을 사면 하나를 덤으로 주는 쿠폰과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사면 아이스크림을 제공하는 쿠폰을 넣었다.●롯데리아 연말까지 불고기버거, 새우버거, 불타는 오징어 버거, 샐러드샌드, 우리김치버거, 한우불고기 등 6가지 인기 세트메뉴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휴대전화 무료통화권을 증정한다.●테크노마트 ‘2005년 총결산 경매 대축제’를 열고 올해 경매행사에서 인기를 누린 가전제품을 17일,24일,31일 오후 3시에 지하 1층 아미에르 플라자에서 판매한다.●G마켓(www.gmarket.co.kr) 롯데칠성과 공동으로 ‘레쓰비 호주 원정대’이벤트를 진행한다. 레쓰비 캔 밑면에 적힌 행운번호를 통해 100명 고객에게 호주여행의 기회를 준다.LG트롬 세탁기 10대, 캔버스 운동화나 티셔츠 200개도 제공한다.●CJ몰(www.cjmall.com) 12일까지 ‘전국민 감동 세일’을 열고, 가전 컴퓨터 전 제품을 15% 할인하는 쿠폰을 발행한다. 크리스마스 선물용품, 월동용품, 새해 결심상품 등은 최고 65%까지 할인한다.●풀무원 1월31일까지 김장철을 맞아 천연양념 포기김치 2.5㎏에 무섞박지 300g을, 포기김치 4.5㎏에 무섞박지 500g을 추가로 넣어 판매한다.●호아빈과 마이닐라 12월 한 달간 직장인 송년모임 할인과 회식비 지원 이벤트를 실시한다. 송년 모임의 사연과 참가인원을 호아빈 본사 이메일(pholjh@hoabinh.co.kr)로 보내면 선정된 팀에 송년회식비를 지원한다.●파란쇼핑(shopping.paran.com) 19일까지 ‘매일매일 5만원에 행운상품을 잡아라’란 이벤트를 열고 가전제품, 난방용품, 스키용품 가운데 매일 2가지를 선정,5만원 저렴하게 판매한다.
  • 야쿠자 비호 日원정 소매치기

    일본 야쿠자 조직의 보호를 받으며 일본 오사카 등지를 거점으로 12년간 소매치기 행각을 벌여온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형 남녀 혼성 소매치기단이 한·일 경찰 공조수사망에 적발됐다. 부산지방경찰청 외사수사대와 일본 경시청은 특수절도와 출입국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해외원정 소매치기단 ‘배사장파’ 두목 배모(44) 씨와 일본 야쿠자 조직 ‘나나다이메 사카우메’ 고문 다무라 도시히데(62), 일본 통역 및 지리안내책 김모(46)씨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또 두목 배씨가 거느린 7개 하부조직별 총책인 부두목 7명, 행동대장 7명을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행동대원 6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행동대원에는 도모(43·여)씨 등 여성 10명도 끼어 있다. 두목 배씨 등은 지난 93년부터 일본 오사카를 무대로 활동중인 최대 야쿠자 조직 ‘나나다이메 사카우메’ 조직의 비호를 받으며 오사카·도쿄 지하철역과 백화점 등지에서 소매치기 행각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야쿠자 조직으로부터 조직원 합숙소 제공 및 범행거점을 보호받는 대가로 범행 수익금의 30%를 상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은 발각에 대비해 범행시 회칼과 가스총 등으로 무장했고, 실제 범행이 발각됐을 때 일본 경찰관과 민간인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부상을 입히는 사례가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두목 배씨를 정점으로 7개 하부조직별로 사장(범행 지휘자), 기계(소매치기 기술자), 바람잡이, 안테나(망보는 사람) 등으로 철저히 역할을 분담하고, 범행 수익금 중 10%는 소위 ‘사고(경찰에 검거되는 것)’에 대비한 변호사 비용 및 국내 가족생활비 등으로 적립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한·일 경찰은 배사장파를 비호했던 야쿠자 조직이 배사장파 외에 한국내 또 다른 범죄조직과 연계해 활동 중이라는 첩보에 따라 수사 중이다. 일본 야쿠자 조직은 모두 24개(일본 경시청 자료)로, 이중 오사카를 거점으로 활동중인 나나다이메 사카우메는 조직원만 무려 210명에 달하는 최대 야쿠자 조직으로 알려져 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재테크 칼럼] 노후 자금수요 맞춰 재무설계를

    현재와 같은 수명 연장 주기를 고려할 때 우리나라의 40대 이하 국민은 평균수명 100세 시대를 체험하게 될 것이라는 통계 발표를 접한 적이 있다. 수입이 가능한 기간은 늘어나지 않으면서 지출이 필요한 기간만 늘어 난다면 오래 사는 게 축복이 아니라 위험이 될 수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획기적인 방법을 찾거나, 일확천금을 꿈꾸며 재테크 전선에 뛰어들고 있다. 그러나 그들이 꿈꾸는 재테크는 그렇게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보다 안전하면서, 보다 빨리, 보다 많은 것을 기대할 수 있는 재테크는 없기 때문이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재테크에 성공하려면 먼저 재무설계부터 시작해야 한다. 첫째, 남은 인생의 경제적 요구를 평가하라. 사는 동안 단계별로 감당해야 할 이벤트, 즉 결혼이나 내집 마련, 자녀교육, 자녀결혼, 노후생활 등에 필요한 자금에 대해 현재 기준으로 얼마나 필요한지 그리고 자금이 필요한 시기까지 얼마나 남았는가를 따져봐야 한다. 이렇게 해야 자금이 필요한 시기에 맞춰 투자기간을 정할 수 있고, 투자가능 기간 및 투자 목적에 따라 효과적인 투자상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둘째,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투자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정해진 수입 범위 내에서 모든 재무적 목적을 달성해 나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따라서 우선 달성해야 할 재무 목적과 더불어 긴급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투자금액을 낮춰서라도 일찍 시작하는 게 좋다. 노후자금 마련의 경우 ‘자녀들을 다 키우고 만들면 되겠지.’ 하는 생각은 자금 마련을 불가능하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자금이 필요한 시기에 임박해 자금을 마련하다 보면 부담이 커지는 것은 물론 단기투자에 따른 수익률 저조 또는 투자위험 부담이 크다. 내집 마련이나 자녀교육자금, 노후자금 마련 등은 투자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셋째, 목적에 맞는 금융상품을 활용해야 한다. 재무 목적과 투자가 가능한 기간에 따라 이용해야 할 금융상품은 다르다. 중·단기적으로 내집 마련이 가능한 경우라면 주택청약부금이나 청약예금에 우선 가입하고, 장기적으로 내집을 마련해 나가야 하는 경우라면 주택청약저축에 가입해 국민주택이나 임대주택을 분양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중·단기적으로 내집 마련 자금을 모으기 위한 방법으로는 투자가능 자금의 50%는 은행 및 저축은행의 세금우대 상품을 이용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나머지 50%는 적립식펀드 등 장기 투자시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을 이용하는 게 효과적이다. 자녀교육 자금 마련을 위한 투자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가 가능하다면 비과세 장기저축과 연금신탁 또는 장기투자시 유리한 주식형 적립식펀드 등에 분산투자해 나가는 것이 유리하다. 비과세 장기저축의 경우 소득공제 등 절세를 통해 안정적으로 일반 적금보다 2배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금융상품은 절세 혜택이 가능한 금액만큼은 연금신탁을 이용하고, 나머지 투자가능 자금은 장기투자시 유리한 가치주 중심의 적립식펀드나 종신연금 상품에 적절히 나누어 투자해 나가는 것이 유리하다.
  • [사설] 엄동설한 녹이는 디지털 온정

    지난 주말부터 몰아닥친 눈보라와 한파는 초겨울의 문턱을 갓 넘어선 몸을 잔뜩 움츠러들게 한다. 영하 10도를 밑도는 혹한의 엄습으로 가뜩이나 살림살이가 어려운 이웃의 삶이 더욱 고달프고 서러울 걸 생각하면 심장마저 얼어붙는 느낌이다. 하지만 초등학생들이 달동네 골목길에 꼬불꼬불 늘어서, 고사리 손마다 연탄을 들고 혼자 사는 할머니 집에 배달하는 모습은 보는 이의 가슴을 훈기로 가득 채워준다. 개구쟁이 아이들의 조그맣고 사랑스러운 손길이 있기에 올겨울 우리 사회가 몸도 마음도 따뜻함으로 충만하리라 기대해 본다. 몇년 전 등장한 ‘디지털 기부’가 점차 자리를 잡으면서 세밑 온정이 쏟아지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교통카드를 구세군 자선냄비에 설치된 단말기에 갖다대면 한 차례에 1000원씩 기부가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지난해 부산에서 시작돼 올해는 10개 시·도로 확산됐다고 한다. 교통카드·전자화폐 운영사의 아이디어도 기발하거니와, 참으로 디지털시대와 ‘IT 한국’에 걸맞은 아름다운 모습이다. 작은 정성이지만 기부자는 뿌듯하고 편리해서 좋고, 힘든 이웃은 엄동을 포근하게 지낼 수 있어서 좋다. 이런 첨단 기부방식은 소액이지만 국민 다수가 쉽게 참여할 있어 새로운 기부모델의 정착과 기부문화의 확산으로 이어졌으면 한다. 앞서 시행된 쇼핑몰 적립금이나 항공 마일리지, 신용카드 포인트 등을 통한 기부도 적극 이루어지도록 정부·기업·사회 모두가 지혜를 모으길 바란다. 해마다 온정이 이렇게 차곡차곡 모이고 쌓이면 따뜻한 한국, 함께 사는 사회도 그리 멀지는 않을 것이다.
  • 고수익펀드 내년 환매대란 ‘경보’

    고수익펀드 내년 환매대란 ‘경보’

    올해 최고 수익률을 자랑하는 금융투자 상품은 주식형펀드로 나타났다. 원금 100원이 150원 정도로 부풀었다. 그러나 내년에는 작은 폭의 주가하락에도 집단적인 환매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증시의 상승세가 내년에도 지속되겠지만, 그래도 불안하면 환매보다 채권형 등에 분산투자할 것을 권했다. ●올 펀드수익 아파트의 10배 5일 한국펀드평가 등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주요 재테크 상품의 투자수익률을 단순비교한 결과, 자금의 6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 160개의 기간평균 수익률은 50.9%로 나타났다. 반면 주식편입비율이 30∼60%인 주식혼합형펀드의 수익률은 19.5%, 주식편입비율이 30% 미만인 채권혼합형은 11.2%에 그쳤다. 이 기간에 코스피지수는 44.8%(895.92→1297.44)가 상승했다. 주식형펀드가 주식에 직접투자한 것보다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온 셈이다. 8·31 부동산대책 등에도 불구하고 일부 지역의 아파트 매매는 괜찮은 수익을 올린 것으로 평가된다. 국민은행의 아파트매매지수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가격은 5.6%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서울지역은 8.5% 올랐다. 특히 서초구는 25.2%, 강남구는 17.4%나 상승했다. 그러나 채권형펀드의 투자 수익률은 1.4%로 간신히 원금 손실을 면했다. 단기채권이나 어음 등에 투자하는 머니마켓펀드(MMF) 수익률도 2.9%에 불과했다. ●“2003년 신용카드 붕괴 재판될수도” 세계적인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신 3일자 보도에서 한국의 주식형 적립식 펀드 열풍을 소개했다. 이 잡지는 “한국 증시의 호황은 펀드 열풍과 관계가 있다.”면서 “적립식 펀드의 3∼9월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증가한 10조원이나 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문제는 내년에 증시가 하락세에 접어들면 환매사태가 발생,2003년 신용카드 붕괴와 같은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홍콩 아틀란티스 인베스트먼트의 한 펀드매니저는 “(주가하락 등으로)시장에 동요가 발생하면 대규모 환매가 일어날 수 있다.”면서 “적립식 펀드가 한국에서 경기 하락에도 주식에 투자하는(buy on dip) 정신을 고취시키기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인용했다. 이 잡지는 “그럼에도 당분간 적립식 펀드의 호황은 견고하게 지속될 것”이라면서 “3년 이내 중도환매시 수수료를 물어야 하고, 부동산세 강화로 자금이 증시로 이동하며 한국의 주가가 그래도 낮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안정형 편입등 리스크관리 필요 그러나 전문가들은 대체로 내년 증시의 수급여건 등을 고려할 때 급격한 주가하락 가능성은 적은 만큼 펀드 환매에 대해서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무작정 환매보다는 펀드의 유형을 바꿔 ‘리스크(위험)관리’에 들어가는 게 현명하다고 충고했다. 각 자산운용사의 대표적인 주식형펀드의 투자방법, 운용기법 등도 천차만별이어서 ‘대표 펀드’ 몇개에 적절하게 분산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 펀드 자산의 일부만을 되찾는 부분환매를 하거나 성장주에서 대형주 위주의 ‘블루칩 펀드’로의 전환도 권했다. 한국운용 김상백 본부장은 “단기적인 주가전망으로 펀드의 환매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올해 주가상승으로 이미 상당한 수익을 올린 만큼 주식형을 채권형, 혼합형 등 안정적 펀드로 갈아타거나 분산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국펀드평가 이동수 연구원은 “대표 펀드는 수익률이 동일 유형의 상품 중에서 상위권에 속하면서도 자산규모가 커 운용에 안정성을 갖추고 있다.”면서 “몇개 대표 펀드에 분산투자를 하면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디지털 기부’ 전국 덥힌다

    ‘디지털 기부’ 전국 덥힌다

    구세군 디지털 자선냄비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부산에 이어 서울에서 첫선을 보인 ‘구세군 디지털 자선냄비’는 올해 10개 시·도로 확대됐다. 세밑을 훈훈하게 덥히는 구세군 자선냄비에 디지털의 편리성이 추가됐다. 따라서 기부 참여자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4일 서울시 교통카드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스마트카드는 서울 명동 신촌 대학로 강남역 등 지하철 및 시내 중심가 20여곳에 구세군 디지털 자선냄비를 설치, 오는 24일 자정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5곳에 시범설치, 모금운동을 해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기부방식은 티머니(T-mony)카드를 단발기에 대면 1000원이 기부금으로 빠져나가는 방식이다. 더많은 기부를 원할 때는 카드를 단말기에 여러번 대주면 된다. 구세군 디지털 자선냄비 설치지역은 지하철 1호선 종로3가·동대문역,2호선 합정·홍대입구·이화여대·동대문운동장·왕십리·건대입구·강변·강남·서울대입구·신도림·신촌역,3호선 남부터미널역,4호선 혜화역,5호선 오목교·천호역,7호선 상봉역 등이다. 역시 전자화폐 운영사인 ㈜마이비는 부산과 울산 광주, 충남·북, 전남·북, 경남·북 등 9개 시도에서 구세군과 공동으로 디지털 자선냄비를 운영한다. 기간은 8일부터 24일까지다. 성금 모금방식은 서울 티머니와 동일하다. ㈜마이비는 지난해 부산에서 전국 처음으로 디지털 자선냄비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 회사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사랑의 열매’ 모금 운동에도 교통카드로 성금을 낼 수 있도록 했다. 지난 3일 서울 청계천에서 행사선포식을 갖고 사랑의 열매 모금운동에 들어갔다. 디지털 자선냄비를 통해 모금된 성금은 전액 구세군에 전달돼 불우이웃을 돕는 데 쓰여진다. 사랑의 열매 모금운동으로 적립된 기부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된다. 전국종합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교보생명-故신용호 창립자家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교보생명-故신용호 창립자家

    “이 사통팔달, 한국 제일의 목에 방황하는 청소년을 위한 멍석을 깔아줍시다. 와서 사람과 만나고, 책과 만나고, 지혜와 만나고, 희망과 만나게 합시다. 이곳에 와서 책을 서서 보려면 서서 보고, 기대서 보려면 기대서 보고, 앉아서 보려면 앉아서 보고, 베껴 가려면 베껴 가고, 반나절 보고 가려면 반나절 보고, 하루종일 보고 싶으면 하루종일 보고, 그리고 다시 제자리에 꽂아 놓고 사지 않아도 되고, 사고 싶으면 사 들고 가도 좋습니다.” 고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는 ‘대산(大山) 신용호’라는 평전에서 당시 세인의 반대를 무릅쓰고 금싸라기 땅인 종로 1가 1번지 교보빌딩 지하에 교보문고를 세운 일에 대해 이같은 논리로 동의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한국의 미래를 모토로 만든 교육보험에도 청소년들의 지적 수준과 나라의 성장은 비례한다는 확신이 담겨 있다. 창업 이념도 국민교육진흥과 민족자본 형성이다. ●독립운동 집안에서 태어난 다섯째 아들 신 창립자는 1917년 8월 전남 영암군 덕진면 노송리 솔안 마을에서 부친 신예범 선생과 모친 유매순 여사의 6남 중 5남으로 태어났다. 아버지가 독립운동을 하며 잦은 옥살이를 하는 바람에 어머니가 가장 노릇을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일곱살 때는 폐병에 걸려 죽는다는 선고도 받았다. 열살 즈음 병이 나았지만 학교를 가진 못했다. 형편이 어려운 데다 형들이 각종 애국 운동으로 집안을 돌보지 않아 어린 마음에도 그가 살림을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낮에는 밭에서 일하는 대신 ‘책속에 길이 있다.’는 어머니의 가르침에 따라 밤에는 책을 읽었다. 동생의 책은 물론 주변에 보이는 책은 닥치는 대로 가져다 보았다. 겨울엔 잠과 싸우기 위해 방에 불도 때지 않고 책을 읽다 동상에 걸리기 일쑤였다. 당시 ‘천일독서’를 목표로 각종 위인전, 철학서, 고전, 사서를 섭렵했다. 비록 학교 문턱에는 가지 못했지만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독서철학으로 스스로 내실을 다졌다. 함께 교보생명 창업을 도운 막내 동생 신용희(83) 전 회장을 제외하고 다른 형제들은 대부분 애국운동에 몸담았다. 큰형인 고 신용국옹은 일제시대에 항일운동을, 광복 후에는 청년 노동운동을 했다. 그 큰아들인 신동재씨가 2000년까지 교보의 부동산관리 전문 자회사인 교보리얼코의 회장을 지냈다. 둘째 형 고 신용율씨도 항일운동에 몸담았으며, 그의 둘째 아들 신평재(67)씨가 현재 교보생명 교육문화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한일은행 상무로 재직하다 1991년 제의를 받고 교보생명 사장 등을 역임했다. 셋째 형 신용원옹은 도쿄 음악학교를 졸업한 뒤 항일음악가로 활동하다 납북했다. 넷째 형 고 신용복옹은 일제 당시 조선생명지사장을 지냈다. 막내 동생 신용희 전 회장은 목포상고를 나와 산업은행에서 일하다 한국전쟁 이후 줄곧 신 창립자를 도와 함께 일했다.1967년 교보생명 창립 이후에는 30년간 교보에 몸담으며 부사장, 회장 등을 지냈다. 그의 아들인 신인재(39) 보드웰 인베스트먼트 사장(8%)과 함께 교보생명 지분을 13.25% 갖고 있다. 신 사장은 고 신 창립자로부터 경영권을 승계받은 큰아들 신창재(52) 교보생명 회장으로부터 함께 일하자는 제의를 받기도 했지만 자신의 길을 고집했다. 신 사장은 최근 이동통신사에 솔루션을 공급하는 코스닥 상장업체 무선인터넷솔루션 회사인 필링크의 대표이사 직함도 얻게 됐다. ●교육열을 사업으로 연결한 기지…교육보험의 탄생 문학가를 꿈꿨지만 집안을 일으키기 위해 사업에 뜻을 세웠다. 약관이 되던 해에 서울로 갔고 이어 1936년 중국에서 양곡 수송 사업을 벌였지만 광복과 함께 10년간 닦은 기반을 버리고 빈손으로 귀국했다.1946년. 귀국후 첫 사업으로 전북 군산에 ‘민주문화사’란 출판사를 냈으나 외상 책값이 회수되지 않아 간판을 내렸다. 그렇게 몇 차례 사업에 실패한 뒤 문득 중국에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지만 한국에서는 논 한 뙈기 없어도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는 강한 교육열이 있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한국 부모들의 교육열은 무형원자재인 것이다.‘생·로·병·사’중 유일하게 보험이 빠져 있는 ‘생’ 부문에 교육보험을 끼워넣어 상품화하기로 했다. 당시 보험에 대한 인식은 형편 없었다. 일제시대 보험은 수탈 방식이자 보신(保身) 방편이었다. 더욱이 당시 1인당 국민소득이 50달러도 미치지 못해 보험에 들 여유가 없었다.1954년 정부가 보험업을 재개시켰으나 기존 생명보험 회사들이 대부분 휴면상태에 있을 만큼 보험업은 쑥대밭이었다. 그러나 세상이 험난해서인지 국민의 80%가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그때 그의 재기가 번뜩였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을 찾아가 “담배를 끊고 그 돈으로 보험을 들면 아들을 대학에 보낼 수 있다.”고 설득한 것이다. 창업 당시에는 ‘교육보험’이란 이름을 넣지 못했다.1958년 종로1가 60번지 2층짜리 건물에서 직원 46명과 함께 먼저 ‘태양생명보험주식회사’를 설립했다. 교육보험이란 업종상 생명보험으로 분류돼 상호에 교육보험이란 이름을 넣을 수 없었다. 교육열을 자원으로 만든 상품이었고 당시 생명보험에 대한 인식도 열악해 ‘교육보험’이란 이름을 포기하지 않았다.1958년 1월 창업한 뒤 관계 공무원을 끊임없이 설득, 같은 해 7월 상호변경 승인을 얻어 ‘대한교육보험’(현 교보생명)을 출범시켰다. ●슬하 2남2녀의 혼맥 1943년. 중국에서 한창 양곡수송 사업을 크게 벌이던 신 창립자는 당시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전보를 받고 급히 귀국했다. 도착해 보니 아버지는 건강한 모습으로 그를 맞아주셨다. 더욱 놀라운 것은 “내일 모레가 네 장가가는 날이다.”는 아버지의 한마디. 결혼을 시키려고 거짓 소식을 보낸 것이다. 당시 남자 26세는 혼기를 놓친 나이였지만 그는 벌인 사업 때문에 아직 결혼할 때가 아니라고 여겼다. 도망칠 마음까지 먹었다고 고백하며 배려를 바랐으나 아버지가 식음을 전폐하고 드러눕는 바람에 결혼식을 치렀다. 부인 유순이(81)씨는 당시 보통학교를 졸업하고 2년제 전수학교까지 마친 명문가 출신 규수. 사업에 전력을 쏟느라 가정에 소홀했던 남편을 탓하지 않고 어려운 형편 속에서 묵묵히 2남2녀를 길러냈다. 자녀들의 혼사도 그와 비슷하다. 막내 아들을 제외하고 모두 중매 결혼이다. 명문 대가와의 정략 결혼은 눈에 띄지 않는다. 큰딸 신영애(56)씨는 전 서울대학교 의과대 의학과 마취과학교실 교수 함병문(58)씨와의 사이에 현진(32), 지훈(31), 세훈(25) 등 2남 1녀를 두었다. 신영애씨는 아버지로부터 상속받은 지분 평가로 지난 2004년부터 단번에 350억원대 자산을 보유, 연말마다 언론에서 선정하는 여성 부호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둘째 딸 신경애(54)씨는 법조인에게 시집가 1남1녀를 낳았다. 남편 박용상(61)씨는 서울대 법대에서 박사까지 마친 뒤 사법시험에 합격, 서울고등법원 등에서 판사로 활약한 뒤 방송위원회 위원, 헌법재판소 사무처장, 국회 공직자윤리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변호사박용상법률사무소를 운영중이다. 박용상씨의 큰형 용설씨는 내외빌딩관리㈜ 대표, 동생 용삼씨는 내외엔지니어링 대표다. 고 신 창립자의 자리를 이어받은 큰 아들 신창재(52) 교보생명 회장은 부인 정혜원(48) 봄빛여성재단 이사장과의 사이에 중하(24)·중현(22)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서울대 의대 교수 출신인 신 회장은 불혹이던 지난 1993년 교보에 발을 들여놓은 뒤 현재 직계 중 유일하게 교보에서 일하고 있다. 정 이사장은 이화여대 영문과를 나왔다. 막내 신문재(44)씨는 이정숙(44)씨와의 사이에 딸 혜진(18)을 두고 있다. 형제들 중 유일한 연애 결혼이다. 미국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그는 1991년부터 2005년 8월까지 광화문 교보문고내 문구 액세서리 음반 팬시용품 등을 판매하는 400여평 매장의 문보장을 비롯해 전국 6개 교보문보장을 운영해 왔다. 교보문고가 직접 문보장을 운영하기 위해 신씨로부터 지난 8월 문보장 사업권을 회수했다. 현재 새 사업을 구상중이다. ●지독한 완벽주의와 파격 인사 고 신용호 창립자는 지독하다 싶을 만큼 완벽하고 집요하다는 평을 받는다. 땅을 고를 때도 좋은 날, 궂은 날, 비온 다음날 등 두루 살피는 완벽주의자다.77년 명예회장,85년 창립자 등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에도 1990년대 후반까지 신입사원 면접에 직접 들어왔다. 사업을 시작한 지 3년이 지나도 실적이 저조해 본사 부장, 실장, 중역까지 나서 손을 들라고 권하자 그들을 나가게 한 뒤 ‘급료는 후불로 주겠다.’는 광고를 통해 간부 사원을 다시 구한 일화는 아직도 회자된다. 창업 10년 만인 1967년 회장으로 물러난 뒤 2000년 아들 신창재씨가 교보생명 회장에 취임하기까지 33년간 무려 사장이 19번이나 바뀌었다. 평균 수명이 1.7년이었다. 경영 안정을 위해 최고경영진을 쉽게 바꾸지 않는 업계의 관행과는 다른 것이다. 교보의 임원 인사는 상식을 뛰어넘어 기발하고 파격적이란 평이 나오는 이유다. 신창재 회장의 인사 스타일도 재계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02년 5월 취임한 장형덕 대표이사 사장의 경우 사장직을 폐지하는 형식으로 취임 10개월 만에 퇴임시켰다. 단일 지도체제가 더 효과적이라며 사장을 없애고 대신 부사장 3명을 임명해 집단경영체제로 개편했던 것. 그때부터 ‘대표이사 회장’ 밑에 ‘대표이사 사장’ 없이 ‘대표이사 부사장’ 체제로 가고 있다. 이어 지난 2004년 2월 박성규 부사장을 선임,‘집단경영체제’는 다시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맨손으로 생나무를 뚫어라’ 고 신용호 창립자는 ‘죽고 나면 손해’란 보험에 대한 당시 인식을 바꾸는데 초점을 맞춰 교육보험 1호인 ‘진학보험’을 세계 처음 내놓았다. 죽어야 혜택을 주는 게 아니라 부모가 돈을 적립해 자녀가 초·중·고등학교를 진학할 때마다 학자금을 주는 상품이다. 먼저 단체들을 공략했다. 군인 단체 저축성 보험인 일명 ‘화랑계약’을 고안했다. 잦은 군의 이동에 탈락계약이 늘어 성과는 없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군 이동에도 추적·관리되는 시스템을 도입,1967년 육군과 170억원의 단체 계약을 맺었다. 파죽지세로 해군·한전 등 대형 단체들과 꾸준히 계약하는 개가를 올리며 승승장구했다. 판매 창구도 강화했다. 종로기독청년회관(YMCA)에서 대학생을 모아 보험강좌를 실시한 것을 계기로 대학지부를 설치, 대학생도 판매 채널로 끌어들였다. 지방유지를 직접 찾아다니며 기관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상품에도 그의 기지가 엿보인다. 암 상품은 그가 처음 개발했다. 뿐만 아니라 보편적인 성인병도 하나씩 보험상품으로 만들었다. 보험업계 전산화 발상을 추진한 최초의 인물도 바로 그였다.1974년 학자금 선지급 업무를 처음 전산화했고 “컴퓨터를 모르면 간부가 될 수 없다.”며 전 사원을 상대로 ‘컴퓨터 활용능력 자격인증제’도 실시했다. 그가 인생을 이야기할 때 전반은 ‘맨손가락으로 생나무를 뚫는 과정’이고 후반은 ‘생나무 뚫는 것을 많은 사람들 앞에서 보인 과정’이라 비유했다. 인생은 장애의 연속이지만 강한 정신력만 있다면 아무리 높고 힘든 목표라도 달성할 수 있다는 게 그만의 철학이다. 이같은 열성과 집념으로 1958년 당시 6대 생보사 중 막둥이로 태어난 교보생명은 창립 5년 만에 보유계약 56억원으로 업계 3위,1964년엔 보유계약 100억원 돌파로 업계 2위에 오른 뒤 1967년 설립 9년 만에 업계 정상에 섰다.‘맨손가락으로 생나무를 뚫은’ 쾌거가 아닐 수 없다. ●인생의 다른 한 축…교보문고 교육 보험은 대세가 아니었다.80년 들어 경제성장과 함께 늘어나는 사교육비를 감당할 수 없는 시절이 오면서 보험만으로 교육비를 해결할 수 없게 됐다. 변하는 고객 욕구에 따라 양로보험, 종합보장생활보험 등 일반 생명보험 상품의 비중이 커졌다. 교육보험만으로 경쟁력이 떨어지자 1995년 ‘교보생명’으로 사명을 바꾸었다. 삼성생명의 약진으로 교보는 1974년부터 업계 1위에서 2위로 밀려났다. 자산이 늘어나면서 관련 계열사도 속속 설립했으나 모두 보험으로 맡긴 고객의 돈을 운용하기 위한 금융 계열사였다. 부동산관리 전문회사인 교보리얼코(1979), 교보증권(1994) 등 총 9개 자회사를 세우면서 교보를 오늘날 35조원 규모의 금융 자본으로 성장시켰다. 그 중 금융과 동떨어진 업종이 하나 있다. 바로 교보문고(1980)다. 교육을 통한 민족부흥을 창업 이념으로 삼고 있는 만큼 따지고 보면 업종의 본질은 같다는 설명이다. 1980년 종로 1가 1번지에 사옥 교보빌딩이 세워지자 그는 지하에 서점 설립을 제안했다. 온갖 연줄을 동원하며 지하아케이드 자리 쟁탈전이 벌어지던 때였다. 간부들은 채산성이 약하다며 서점이 들어서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는 의견을 냈고, 손해가 나면 보험회사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당시 허가관청인 재무부도 반대하고 나섰다. “우리 회사가 돈벌이를 목적으로 한다면 이 자리에는 당연히 으리으리한 고급상가를 들여야 합니다. 하지만 이 값진 땅에 책방을 크게 열어 청소년과 시민이 자유롭게 이용토록 한다면 그 효과가 어느 정도나 될지 상상해 보시오.” 손해가 나더라도 청소년의 정신역량을 키우는 일인 만큼 자신이 떠맡겠다고 설득했다.1985년에는 일반 독자뿐 아니라 학자들을 위해 80만종의 세계 논문도 공급했다. 지방사옥이 세워질 때마다 학생과 시민들이 교보문고 지점 설치를 요구했을 정도다. 대전, 성남, 대구, 부산, 부천, 강남 등에 속속 지점을 열었다. 광화문에 있는 교보문고를 찾는 고객 수는 일평균 4만 5000여명, 연간 1500만명에 달한다. 삶의 두 축이 교보생명과 교보문고라고 지적했을 정도로 애착도 컸다. 그러나 말년을 맞아 또다시 병마가 찾아 왔다.77세가 되던 1993년. 회사 정기건강 검진에서 간 기능에 석연치 않은 증후가 발견됐다. 담도암이었다. 의사들은 그에게 맛있는 음식 많이 먹고, 기운 있을 때 여행을 다녀오라는 처방을 내렸다. 사형 선고였던 셈이다. 그는 암과 싸우며 여생을 보내느니 살든 죽든 결판을 내겠다고 마음먹고 불가능하다는 담도암 수술을 감행했다. 수술후 그는 중환자실에서 목에 구멍을 뚫고 2개월이나 암흑 속에서 지내야 했다. 중환자실에서 나온 뒤 재활물리치료 반년 만에 골프장에 다시 나갈 수 있었다. 근력운동과 식이요법으로 건강을 유지하면서 90년대 후반까지 업무를 보고받는 등 경영에 관여했다. 그러나 8년 뒤 암이 간으로 전이되면서 몸이 약해졌다. 결국 2003년 9월 19일 오후 6시1분 서울대병원에서 노환으로 숨을 거두었다. 그의 나이 86세였다. jhj@seoul.co.kr ■ 신창재회장과 정혜원 여사 “내조만 하며 살아온 탓에 사회공헌 사업은 꿈도 꿔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남편의 제의로 사회공헌 사업을 시작하게 됐지요. 내조와 아이들 뒷바라지에도 벅차지만 소명으로 여기며 열심히 하고 있어요.” 신창재(52) 교보생명 회장의 부인 정혜원(48)씨는 요즘 사회활동에 바쁘다. 그는 남편과 두 아들을 돌보는 일에 전념해온 전업 주부였다. 남편 신 회장으로부터 사회공헌 사업을 해보라는 제의를 받고 2004년 4월 성매매 피해여성 보호단체를 지원하는 봄빛여성재단을 창립, 이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순전히 남편 신 회장의 사재로 시작한 사회공헌 사업이다. 서울 종로구 적선동 사무실로 매일 출근하면서도 아이들이 완전히 홀로서기할 때까지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며 걱정이 많다. 그는 한사코 취재를 거부했다. 사회 활동은 하고 있지만 언론 대응 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이화여대 영문과 출신인 그는 소탈하면서도 적극적인 성격으로 책임감이 강하다는 평을 받는다. 중매를 통해 남편을 만났다고 밝혔다. 평범한 집안에서 데려온 며느리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고 신용호 창립자의 수수함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그는 남편 신 회장이 양복도 맞추러 갈 시간이 없을 만큼 바쁘다고 했다. 실제로 신 회장은 아버지의 유업인 교보문고와 교보생명을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을지 고민이 많다. 아버지만큼 골프를 좋아하지만 교보로 옮긴 이후 거의 필드에 나가지 못할 만큼 마음의 여유가 없다. 교보생명은 지난 2000년 5월 신 회장 취임과 함께 ‘질´경쟁을 선언하면서 업계 2위에서 3위로 밀려난 뒤 여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먼저 교보문고는 교보생명이 증자해 전자책 등 문화 콘텐츠를 생산하는 지식문화 전문회사로 거듭나도록 하겠다는 포부다. 출판업이 사양산업으로 전락하다 보니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교보문고는 현재 부채비율이 416%로 은행으로부터 신규 여신이 어려운 처지다. 교보생명은 기존 주주가 여력이 없어 제3자 배정 방식으로 5000억원을 증자할 계획이다. 다른 생보사보다 상대적으로 지급여력비율(160%)이 낮다. 자기자본 확대가 이유다. 그러나 2대 주주인 자산관리공사가 난색을 표명하고 있어 문제다. 자산관리공사 소유·관리지분(41.26%)의 가치가 희석되지 않는 상태에서 잘 팔릴 수 있도록 협조해야 증자에 동의한다는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업계는 신 회장이 과연 이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할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교보생명의 한 임원은 신 회장에 대해 “아버지를 닮은 완벽주의자”라고 말했다. 경기고, 서울대 의대를 나와 서울대 의대 산부인과 교수로 살아오다 불혹이던 지난 1993년 아버지 고 신용호 창립자의 뜻에 따라 그간 배운 의학 공부를 포기하고 대산문화재단 이사장으로 교보생명에 발을 들여놓았다.1996년 11월 교보생명 부회장,2000년 5월 교보생명 회장으로 취임한 뒤 변화와 혁신을 기치로 삼고 전력 질주 중이다. 박성규 교보생명 부사장은 “과연 의사 출신이 기업을 어떻게 경영할지 의아하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를 보면 답이 나온다.”고 전했다. 의사 출신답게 깊은 통찰력과 분석력을 갖춘 데다 책을 많이 읽는 덕분에 멀리, 넓게 보는 안목이 있다고 평가했다. jhj@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 (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 차장 이종락·이기철·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증시구조 ‘업그레이드’

    증시구조 ‘업그레이드’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주가지수 1300-700선 시대’를 맞으며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시적인 상승세가 아니라 구조적 변화에 따른 증시의 대형화, 지수의 장기상승 등으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내년 증시 전망도 장밋빛 기대감이 넘치고 있으나, 일반투자자들이 증권사들의 지나친 낙관론에만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보통 증권사들은 증시를 좋게 보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기업, 경기, 펀드 3박자의 힘 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14포인트(0.32%) 오른 1310.12를 기록, 이틀째 1300선을 유지했다. 코스닥지수도 6.44포인트(0.89%) 상승한 733.87로 3일째 상승하며 730선마저 돌파했다. 올 들어 코스피지수는 893.71(1월3일)에서 출발,5월에만 평균치가 잠시 주춤했을 뿐 매월 꾸준히 오르면서 40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도 390.40에서 시작해 5월에만 멈칫했을 뿐 두배 가까이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지난달 21일 연속 상승이라는 깨지기 힘든 기록도 세웠다. 증시의 규모를 나타내는 시가총액도 유가증권시장은 연초 411조 3690억원에서 1일 기준 612조 8160억원으로 49.0% 증가했다. 코스닥시장은 31조 9300억원에서 71조 4080억원으로 123.6%나 커졌다. 올해 주가상승의 힘은 ▲기업실적의 호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적립식펀드를 중심으로 한 자금력 등 3대 요인에서 찾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기업실적의 호조가 외환위기 이후 강도높은 구조조정 효과와 기업체질 강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본다. 간접투자의 위력은 지난 5월 이후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외국인을 제치고 증시를 주도하는 세력으로 부상시켰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손동식 부사장은 “현재의 주가 상황은 버블(거품)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단언했다. ●내년 증시 화두는 성장 증권사 직원들과 투자자들은 올 봄과 여름의 주가 상승기에만 해도 ‘대세 상승’을 확신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수가 1200선,1300선을 잇따라 뛰어넘자 두툼해진 성과급 등을 통해 실감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말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분기별 성과급을 지급했다. 상반기에 3000억원대의 수익을 올린 현대증권도 최근 전 직원에게 급여의 60%를 경영성과급으로 지급했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에는 과거처럼 흥청거리는 모습은 볼 수 없지만 거리에 빈 택시가 줄었고 고급 식당이 북적이며, 골프채를 바꾸는 모습들도 눈에 띄게 늘고있다. 전문가들은 내년 증시의 화두를 ‘성장’으로 꼽았다. 상장기업의 실적호조가 계속되고, 미국과 중국의 경제상황도 안정적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우증권은 56개 주요 코스닥기업의 내년 실적을 추산한 결과, 매출은 올해보다 17.2% 늘고, 영업이익은 48.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 코스피지수는 1600선, 코스닥지수는 800선의 돌파도 무난히 해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코스닥시장의 성장주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올해에는 탄탄한 내재 가치를 지닌 가치주가 각광을 받았다면, 내년에는 안정성은 비록 떨어져도 이익증가폭이 큰 성장 종목을 추천한다. 벤처기업 중심의 정보산업(IT)과 자동차관련 종목 등을 유망업종으로 꼽았다. 대한투자증권 정윤식 팀장은 “국내 내수 회복과 수출력 지속, 글로벌 경제상황 등이 모두 긍정적인 흐름을 보여 성장주 위주의 증시가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우리투자증권 이윤학 연구위원은 “올해 조정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일부 종목이 급상승한 측면도 있기 때문에 일부 테마주에 대해선 내년 상반기 조정 시점에서 하락폭이 예상보다 클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BIS비율 8%의 추억’

    ‘BIS비율 8%의 추억’

    “지금도 ‘BIS 비율 8%’라는 얘기만 나오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납니다.8% 때문에 동료 절반이 직장을 떠났습니다.” 우리은행 중부기업영업본부 신세관 부지점장은 “BIS 비율 8%라는 단어에는 외환위기 이후 우리나라 은행의 영욕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국내에 처음 도입된 1995년부터 줄곧 관련 업무를 담당하다가 최근 중부기업영업본부로 발령난 이 분야 베테랑이다. ●6.6%에서 12.83%로 오는 3일이면 국제통화기금(IMF)과 한국 정부가 550억달러의 구제금융지원에 합의한 지 꼭 8년이 된다. 당시 합의서에는 자기자본비율 8%에 도달하지 못하는 은행은 퇴출이나 인수·합병시킨다는 내용이 있었다. 이 때부터 은행들은 8%를 맞추는 데 사활을 걸었지만 대동, 동남, 동화, 경기, 충청은행이 퇴출됐고,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합병되는 등 지각변동 속으로 빠져 들었다. 내년 신한·조흥은행이 통합되면,‘빅5’로 불렸던 ‘조상제한서(조흥, 상업, 제일, 한일, 서울은행)’가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BIS 자기자본비율은 부실채권 등 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비율로 선진국에서는 1988년부터 통용돼 왔다. 그러나 국내 은행들은 외환위기 사태가 터지고 나서야 중요성을 실감하게 됐다. 신 부지점장은 “97년 이전에는 담당자들만 이 용어를 알고 있었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국제기준에 맞는 자기자본비율을 산출하라는 IMF의 요구로 은행들은 허겁지겁 고객 분류를 다시 하고, 담보도 세분화해야 했다. 그러나 부실 대기업에 돈이 물린 은행들은 BIS 자기자본비율의 ‘비수’를 피할 수 없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7년 시중은행의 평균 자기자본비율은 6.6%였다. 소매금융에 치중했던 국민(9.78%), 주택(10.29%)은행이나 후발은행이었던 하나(9.29%), 신한(10.29%)은행 등을 제외하면 내로라하던 은행들도 6% 이하였다. 제일은행은 마이너스 2.7%, 서울은행은 0.97%를 기록하기도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당시의 BIS 자기자본비율은 금리·환율 등의 변동에 대비한 시장리스크를 제외한 것”이라면서 “지금 기준을 적용하면 비율이 훨씬 더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8년 뒤인 30일 현재의 비율을 보면 ‘상전벽해’나 다름없다. 지방은행과 특수은행을 포함한 국내 모든 은행의 BIS 평균 자기자본비율은 12.83%로 사상 최고치다. 지난해까지 10%에 미달했던 외환(12.17%)과 조흥은행(10.30%)도 올해 두 자릿수의 ‘막차’를 탔다. ●또 다른 도전,‘바젤 Ⅱ’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높아진 것은 위험자산을 대거 털어냈고, 순이익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올 3·4분기까지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0조 5000억원이다. 그러나 은행들은 오는 2007년부터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바젤 Ⅱ’로 불리는 신(新)BIS 협약이 시행되는 것. 신BIS 협약은 현재의 연체뿐만 아니라 과거 7년간의 연체와 미래의 예상 손실까지 적용하는 등 훨씬 엄격한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더욱이 신용·시장 리스크는 물론 운영리스크까지 요구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은행들은 자기자본비율을 산정할 때 파생·복합 상품의 손실, 각종 금융사고와 전사사고의 위험까지 포함시켜야 한다. 신 부지점장은 “순이익이 증가하면서 주주들의 배당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면서 “97년의 외환위기 같은 치욕을 다시 겪지 않기 위해서는 배당보다는 바젤Ⅱ에 대비해 유보자산과 충당금 적립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카드포인트 은행서도 쓰임새 짭짤”

    신용카드 포인트가 은행 영역까지 파고 들고 있다. 포인트를 많이 쌓으면 예금금리 우대 혜택을 받거나 대출이자를 감면받는 것은 물론 대출이자나 예·적금을 포인트로 납부할 수 있게 됐다. 우리은행은 “다음달 중순부터 우리카드 포인트를 이용, 이 은행에 돈을 내야 하는 모든 것에 대해 대체 지불할 수 있도록 전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지금은 카드 포인트로는 자체 ‘포인트 숍’에서 물품을 사거나 송금수수료 정도만 낼 수 있다. 우리은행 카드 포인트로 대체 지불할 수 있는 대상은 카드 연회비 및 수수료, 적립금, 예금·적금 불입, 대출이자 및 원금 상환 등이다. 우리은행은 특히 자동화기기(ATM) 및 인터넷뱅킹 수수료를 카드 포인트로 지불할 수 있게 하는 한편 자체 카드 포인트를 BC카드 포인트로 전환, 합산해 사용할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카드 포인트로 대체지불을 희망하는 고객은 은행 창구나 전화,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된다.”면서 “만약 카드 포인트가 5000점인 고객이 매월 1만원씩 내는 적금을 불입할 경우 5000원은 포인트로, 나머지 5000원은 현금으로 지불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현금영수증 ‘등록 대란’

    현금영수증 ‘등록 대란’

    회사원 이지영(25·여)씨는 지난 28일 연말 소득공제를 위해 국세청 현금영수증 홈페이지(http:///현금영수증.kr)에 개인정보를 등록하려고 했지만 도무지 접속이 되지 않았다. 몇 번을 시도했지만 서버에 연결이 안 된다는 메시지만 떴다. 답답해진 이씨는 국세청 문의전화(1544-2020)를 돌렸다. 계속 통화 중이었다. 겨우 연결이 됐지만 모든 상담원이 통화 중이며 상담 대기자가 100명이 넘는다는 메시지가 흘러나왔다. 이씨는 “일단 현금영수증을 발급받고 등록은 나중에 해도 된다는 말만 믿고 차일피일 미뤘는데 이러다가 소득공제를 못 받는 것 아닌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하루 50만명씩 접속… 미등록 사태 불가피 올해 처음 시행된 현금영수증제도의 인터넷 등록 마감이 임박하면서 홈페이지 이용자들이 폭주해 대다수가 접속을 하지 못하고 있다. 등록 마감일인 30일에는 더욱 많은 사람들이 몰릴 것으로 보여 무더기 미등록 사태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등록은 인터넷으로밖에 할 수 없다. 최근 홈페이지 하루 방문객은 50만명가량에 이르고 있다. 문의전화도 인터넷 연결 불량에 대한 질문과 항의는 물론 현금영수증제도 자체에 대한 문의까지 쇄도해 마찬가지로 ‘이용불가’ 상태다. 특히 점심시간과 오후 시간대에는 홈페이지가 아예 안 열리는 경우가 많다. 어렵게 접속이 되고 나서도 중간에 끊어지기도 한다. 회사원 윤희태(34)씨는 “주민등록번호 등 많은 항목을 입력했는데 이후에 접속이 끊겨버려 짜증이 났다. 인터넷 말고 다른 방법으로도 등록할 수 있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나마 한글주소와 함께 운영되고 있는 영문주소(www.taxsave.go.kr)는 사정이 좀 나은 편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홈페이지 등록은 24시간 가능하므로 아침이나 밤 등 접속자가 적은 시간대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마감일인 30일 이용자가 폭주해 등록을 못하는 납세자들을 위해 12월까지 기한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타인명의 휴대전화 번호 등록도 OK 현금영수증을 발급받으면 사용액의 일정부분에 대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현금영수증, 신용카드, 직불카드 등으로 결제한 금액이 연간소득의 15%를 넘으면 초과분에 대해 20%만큼 과세표준(소득액)에서 빼준다. 돈을 덜 번 것으로 계산되니 과세액수가 줄어들게 된다. 휴대전화 번호나 적립식(멤버십) 카드번호로 발급받은 현금영수증은 해당 번호를 이달 중 현금영수증 홈페이지에 회원가입 형태로 등록해야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따로 증빙서류를 발급받을 필요 없이 연말정산을 할 때 현금영수증 등록 여부와 금액만 기재하면 된다. 본인 사용액은 물론 배우자(연간소득 100만원 이하) 및 생계를 같이하는 부모·자녀(연간소득 100만원 이하)의 사용액도 소득공제 대상이어서 신용카드가 없는 미성년 자녀가 쓴 돈도 공제대상에 포함시킬 수 있다. 또 휴대전화 가입자는 명의가 다른 사람이라도 홈페이지에 본인 명의로 그 번호를 등록해 놓으면 공제받을 수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열린세상] 무역개방화 대비, 산자·노동부 협력을/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 교수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수출입의 지속적인 확대가 안정적인 경제성장의 중요한 전제조건이다. 무역자유화는 이러한 의미에서 매우 중요한 과제이며 우리의 의지와 무관하게 피할 수 없는 세계적인 추세가 되고 있다. 우루과이라운드에서 시작한 세계무역기구(WTO)서비스 협상에서 도하개발어젠다(DDA)의 명칭으로 제조업뿐만 아니라 서비스 시장 개방에 대한 다자간 및 양자간 협상이 진행 중이다. 2004년 4월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시작으로 싱가포르, 유럽자유무역연합(EFTA)과의 FTA협상을 완료한 우리나라는 현재 일본,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캐나다 등과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 일반적으로 무역 자유화는 경제성장을 촉진시키고 생산성을 상승시켜 국민경제의 순이득을 가져오지만 산업별로 이득과 손실의 명암이 갈려 산업간 부침이 발생하기 마련이며 불가피하게 노동력의 이동을 유발하게 된다. 산업간 노동력이 원활히 이동하기 위해서는 산업에 기초한 고용정보가 기업과 근로자에게 적기에 제공되어야 하며 전직을 위한 훈련체계가 효율적으로 구축되어야만 한다. 그러나 현재와 같이 노동시장이 이중 구조화된 우리나라의 경우 FTA의 순효과를 막연히 기대할 수만은 없다. 무역자유화로 수출이 확대되면 대기업 이해관계자는 혜택을 보지만 이 혜택이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로 전이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사회적 갈등이 급증할 경우 FTA의 순효과가 상실되어 버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정부는 동시다발적인 FTA 추진에 따른 급격한 국내시장 개방에 대비하기 위해 ‘무역조정 지원에 관한 법률안’을 국회에 상정하였다. 이 안은 FTA로 인한 피해에 대응하여 근로자 지원과 기업 지원의 두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근로자 지원을 살펴보면 FTA로 인해 실직당한 근로자나 실직할 가능성이 높은 근로자를 지원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반면 기업 지원은 경영·기술상담, 사업전환 지원 등을 담고 있다. 그나마 늦기 전에 정부가 FTA에 대응하기 위한 제도를 사전적으로 마련했다는 점에서 필자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그러나 운영체계의 실효성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 가장 중요한 과제는 산자부와 노동부의 유기적인 정책공조이다. 무역조정제도의 성패는 산업정책과 노동정책의 유기적인 연결 여부에 달려있는 것이다. 즉 지원순서를 보면,FTA로 피해를 입은 기업 스스로 1단계 사업전환 노력-2단계 전직지원프로그램 마련-3단계 실직자 훈련 및 소득일부지원 등 중층화된 운영체계가 마련되어야 하는데 운영체계의 선순환을 위해서는 산자부와 노동부간의 유기적인 공조가 필수적이다. 둘째, 초기부터 과다한 예산배정은 자제되어야 한다. 한·칠레 농민피해를 위해 마련된 기금도 피해가 과다 계상되어 기금이 과다적립되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초기 제도를 운영하되 효과를 지속적으로 평가하여 조정해 갈 수 있도록 유연한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FTA 관련 노사정간 사회적 대화 복원이 시급하다. 노동배제적 FTA 추진은 필요적으로 노동계를 강경투쟁으로 몰고 갈 수밖에 없다. 상급 노동계도 ‘신자유주의 반대’와 같이 무조건적·이념적 반대가 아니라 업종별 협의채널 마련을 요구하여 현장 착근될 수 있는 지원제도 설계가 이루어지도록 조합원들에 책임지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무역개방화 시대에 노동정책은 노사관계나 근로자 권리보호와 같은 협의의 영역 외에도 산업구조의 고도화 및 산업의 장기적 경쟁력 향상을 위한 산업정책과 궤를 같이해야 한다. 산업정책과 노동정책의 유기적 연결, 더 나아가 전략적 통합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 교수
  • “은행 수익분배보다 건전성지표 높여야”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기록 중인 은행들이 성장세를 유지하려면 순익을 배당이나 성과급으로 지나치게 많이 쓰지 말고, 신 국제결제은행(BIS) 협약 준비금으로 적립하거나 잠재 성장력을 높이는 데 투자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금융연구원 손상호 연구위원은 27일 ‘은행이익의 착시현상’ 보고서에서 “은행의 건전성지표 개선은 예대(預貸)마진과 수수료 수익 증대 등 근원적 수익창출 노력에 따른 것이 아니라 부실자산이 구조조정을 통해 회생하면서 비경상적 이익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라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은행은 주주 및 직원에 대한 배당과 성과급 지급을 통한 수익분배가 과도한 수준을 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면서 “신 BIS협약이 도입되면 위험가중자산 증가로 BIS 비율이 떨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비경상적 이익을 특별준비금으로 적립해 건전성 지표를 높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시중은행들은 주주들에게 7865억원을 배당했고, 올해 배당금은 1조원을 훨씬 넘어설 전망이다. 또 은행 노조는 현재 300∼500%의 연말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다.손 연구위원은 또 “은행산업 재편에 대비, 잠재성장 투자를 강화해 장기적 시각에서 경영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알뜰살뜰 정보]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다음달 1일까지 수능 수험표를 소지한 구매 고객을 추첨, 중국 여행권, 남성정장, 화장품 세트 등을 준다. 중국 견학 여행권, 남성정장은 점별로 1명씩, 남성화장품은 점별로 5명씩, 여성화장품은 점별로 10명씩 뽑는다.●롯데마트 27일까지 ‘수능 상품전’을 진행, 수능 수험표를 가져온 수험생에게 디지털카메라,MP3, 전자사전 등을 12% 에누리 판매한다. 니콘 디지털카메라 24만 8000원, 후지 디지털카메라 38만 8000원, 샤프 전자사전 21만 9000원, 쿨키 MP3 5만 8000원.●현대홈쇼핑(www.hmall.com) 다음달 18일까지 ‘당신 누려라’행사를 진행한다. 수능번호를 행사홈페이지에 입력하면 추첨을 통해 백화점 상품권 50만원, 여행상품권 50만원, 적립금 5만원 등을 준다. 또 컴퓨터, 디지털카메라를 살 때 8%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을 증정한다.●GS이숍(www.gseshop.co.kr) ‘수능 끝, 즐거움 시작’이란 기획전을 열고 패션, 디지털기기, 여행, 부모님께 감사 등 총 4개 테마로 구분, 다양한 상품을 5∼15%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G마켓(www.gmarket.co.kr) 최저가 휴대전화 마련 이벤트를 벌인다. 번호를 이동하거나 새로 가입하면 큐리텔 PK-K1400을 2900원(KTF로 번호이동)에 구입할 수 있다.LG KV3600(17만 5000원), 강동원 폰으로 유명한 큐리텔 PT-K1400(9900원), 가로본능 위성 DMB폰:삼성 SCH-B250(54만 6000원) 등도 내놓았다.●인터파크(www.interpark.co.kr) 다음달 18일까지 ‘수능 해방 MP3, 디카, 휴대전화 특가전’을 열고 1000여종의 상품을 15∼10% 할인 판매한다.27일까지 1만원 이상 구입하면 10% 할인해 주는 쿠폰행사도 함께 진행한다.●디앤숍(www.dnshop.com) ‘수능탈출 축하축하 페스티벌’을 30일까지 열고,Yepp을 구매한 고객을 추첨,▲애니콜 블루블랙폰(3명)▲소니PSP(5명)▲삼성케녹스 디지털카메라(7명)▲에이원프로 전자사전(10명) 등을 나눠준다.●KT몰(www.ktmall.com) 색조화장품과 남성용 기초화장품을 할인하고 MP3 플레이어와 디지털카메라를 28일부터 특가에 한정 판매한다. 다음달 5일부터는 대학 새내기를 위한 패션의류 잡화전도 마련한다.●롯데닷컴(www.lotte.com) 다음달 25일까지 수험번호를 입력하면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다. 친구들과 함께 동해 추암 촛대바위 일출여행을 떠날 기회나, 영플라자 매장에서 영캐주얼 의류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할인쿠폰을 얻을 수 있다.●옥션(www.auction.co.kr) 다음달 16일까지 ‘예비숙녀 멋내기 코디전’을 마련한다. 멋진 코디 사진과 수험번호를 게시판에 올리면 심사를 통해 베스트 코디 10명에게 바닐라코 화장품세트를 나눠준다.●아웃백스테이크(www.outback.co.kr) 다음달 5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수험생 쿠폰을 출력, 수험표와 함께 제시하면 애피타이저 메뉴인 레인지랜드 립레츠(8600원), 쿠지베이 칼라마리(7900원), 쿠카부라 윙(8500원) 가운데 한 가지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 사랑이 활짝피는 방학동 방아골

    서울 도봉구 ‘안방학동’에 자리한 방아골사회복지관이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그램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안방학동이란 도봉산 바로 아래에 위치한 마을을 가리킨다. 방아골사회복지관은 ‘2005년 겨울, 대한민국이 따뜻해집니다-한 포기만 더’라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집에서 김장을 할 때 몇포기씩 더 해서 결손가정이나 홀로사는 어르신, 경제사정이 안좋은 주민들을 도와주는 캠페인이다. 작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거들면 큰 힘이 된다는 뜻에서다. 점포와 결연해 저금통을 설치하고 이웃을 돕는 ‘이웃사랑 가게’사업 또한 이채롭다. 현재 음식점 55곳과 제과점 11곳, 편의점 9곳 등 모두 100여개 업소가 참여 중이다. 6개 소모임도 각별하다.5개 모임은 인터넷 다음에 카페를 만들었다. 먼저 환경 공동체를 만들어가자는 뜻으로 ‘생명지기’라는 이름을 붙인 볼런토피아 운동(cafe.daum.net//bangahgol)을 보자. 어린이와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현장 환경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최근 대구 경북대 학생들이 복지관을 찾아오는 등 전국적으로도 이름이 알려졌다. 장애우들을 위한 두레비전학교 ‘함께걸음’(cafe.daum.net//durevision)도 본받을 만하다. 토요일마다 장애인과 대학생 자원봉사들이 짝꿍이 돼 서로를 알아가는 프로그램이다. 복지관의 자랑거리라고 입을 모은다. 저소득 결식 아동들의 생활향상을 위한 나이트케어 프로그램인 반딧불이 교실 ‘반디21’(cafe.daum.net/BANDIfriends)과 지역사회 공동발전을 모색하는 ‘벗’(cafe.daum.net/friendstudy), 어린이 보호체계를 만들어가자는 ‘아이사랑’(cafe.daum.net/iedullove)도 있다. 이 곳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들이 보다 나은 활동을 위해 서로 의견을 주고받는 마당으로 마련한 ‘꿈지락’은 이름부터 재미있다.‘늘 꿈을 꾸자, 지혜로워야 한다, 즐겁게(樂) 살자’는 뜻이 숨었다. 지난 21일엔 올 11차 모임을 명동 미지센터에서 갖고 책 ‘노자 이야기’에 대한 평가로 마음을 가다듬었다. 한 사회복지사는 “무엇보다 수익의 3%를 적립해 내놓기로 한 주꾸미 업소 등 주민들의 활발한 참여로 보람이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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