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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빵 속 독극물 중독으로 초등생 사망…제빵업자 8명 체포

    빵 속 독극물 중독으로 초등생 사망…제빵업자 8명 체포

    등굣길에 빵을 사 먹은 중국 초등학생이 독극물 중독으로 숨진 것으로 확인돼 제빵업자 8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3일 홍성신문은 “현지 공안국이 지난해 9월 광둥성 잔장시 쉬원현에서 한 초등학생이 독극물 성분에 중독돼 숨진 것으로 확인했다”며 “빵 생산업체 대표 등 8명을 체포하고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사망 당시 열 살이었던 초등학생은 등굣길에 학교 앞 매점에서 9위안(약 1600원)짜리 빵을 사서 먹은 뒤 약물 중독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20여일 만에 숨졌다. 그의 아버지는 “딸이 아침을 먹지 않아 학교 앞 매점에서 빵과 우유를 사 등교했다”며 “평소 건강했고, 성격이 활발했으며 학교 성적도 좋았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식품 안전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2020년 11월에는 쓰촨의 유명 훠궈 음식점이 손님이 먹다 남은 훠궈와 잔반을 모은 뒤 조미료 등을 첨가하고 끓인 일명 ‘구정물 식용유’를 추출해 재사용하다 적발됐다. 이 음식점은 2년간 이런 수법으로 추출한 식용유로 훠궈 5만그릇을 팔아온 것으로 드러난 업주 등 4명이 10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008년 인체 유해 화학물질인 멜라민을 함유한 분유가 유통돼 적어도 6명의 영유아가 숨지고 30만 명이 피해를 봤다.
  • [단독] 고조되는 북러 핵 위협… 美하원 ‘핵 선제사용 제한’ 법안 발의

    [단독] 고조되는 북러 핵 위협… 美하원 ‘핵 선제사용 제한’ 법안 발의

    우리나라에서 높아지고 있는 ‘독자적 핵무장’ 여론과 관련해 미국 하원에서 자국의 ‘핵무기 선제사용’을 제한하는 법안과 결의안이 잇따라 나와 눈길을 끈다. 2일 미국 의회 의안정보시스템을 취재한 결과 민주당 소속 테드 류 하원의원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핵무기 선제공격 제한 법안’을 자당 소속 15명과 공동 발의했다. 또 짐 맥거번 민주당 하원의원은 ‘핵무기 금지 조약’의 수용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공동 발의했다. 결의안은 미국의 핵무기 선제사용 옵션 포기와 핵 공격을 개시할 수 있는 미국 대통령의 단독 권한을 종료시키는 법적 장치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핵무기 선제사용 제한의 경우 2010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추진했다 실패한 바 있다. 북중러의 핵 위협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의 핵무기 선제사용 금지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많다. 이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에서 핵 위협을 가했고, 북한은 핵무기 고도화를 진행 중이며, 중국의 핵탄두 비축량은 올해 400개 수준에서 2035년 1500개로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 바이든 행정부도 지난해 핵무기 선제사용 금지 정책을 검토했지만 미국의 핵우산이 필요한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호주, 한국 등 동맹국의 반발로 입장을 바꿨다. 현재 미국은 핵무기 선제사용 여지를 남겨 북중러의 도발을 억제하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한다는 점에서 해당 법안과 결의안은 이에 상충한다. 워싱턴DC 현지에서는 한국 정부가 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 톰 존스의 ‘딜라일라’, 웨일스 국립경기장의 합창단 부르지 못한다

    톰 존스의 ‘딜라일라’, 웨일스 국립경기장의 합창단 부르지 못한다

    영국 웨일스의 국립경기장에서 국제 럭비 경기를 개최할 때 합창단이 팝스타 톰 존스의 명곡 ‘딜라일라’를 부르지 못하게 됐다. 2일 BBC 보도에 따르면 웨일스의 수도 카디프에 있는 프린시팰리티 스타디움 대변인은 “딜라일라는 문제가 있는 노래이며, 이곳에서 합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경기장은 밀레니엄 스타디움으로도 불리며 웨일스 럭비 대표팀의 홈 구장이다. 인구 320만명인 웨일스에서 럭비는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다. 웨일스 축구 대표팀도 이곳에서 홈 경기를 치른다. ‘딜라일라’는 1967년에 발표됐는데 세계적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뒀고 지금도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조영남이 번안해 불러 인기를 끌었다. 웨일스의 럭비 팬들도 이 노래를 뜨겁게 사랑했다. 존스는 국제 경기를 개최하는 프린시팰리티 스타디움을 찾아 직접 자신의 이 노래를 들려준 적도 있다. 하지만 노래 가사를 뜯어 보면 심각한 문제가 있다. 질투에 눈이 먼 사내가 사랑하는 여성을 살해한 뒤 ‘넌 내 여자야’ 하는 식이다. 이런 점이 문제가 되자 2015년부터 이곳 경기장에서는 하프타임 때 관중들이 함께 딜라일라를 부르지 못하게 했다. 최근 들어선 경기 전이나 경기 중에도 부르지 못하게 해달라는 요구가 빗발쳤다. 그런데 이번에 국제 럭비 경기에 초청되는 합창단도 이 노래를 부르지 못하게 금지한 것이다. 특히 웨일스럭비연맹(WRU)의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성차별, 여성혐오, 인종차별을 이유로 사퇴 압력을 받은 것이 웨일스 럭비의 성지에서의 ‘딜라일라’ 금지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WRU는 어떤 종류의 가정폭력도 규탄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의 견해를 들었고, 가사에 문제가 있으며 일부 서포터를 당황하게 만들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웨일스 보수당의 섀도 캐비넷 스포츠 장관인 톰 기파드는 “완고한(wrongheaded)” 결정이라며 “WRU가 현재 받고 있는 압력을 줄이려고 만들어진 것일 뿐이다. 지난 10년 동안 그 노래를 금지하라는 요구가 쏟아졌지만 WRU는 이제야 움직이기로 한 것이다. 사람들은 제도를 바꾸고 작업 관행을 개선하고 더 나은 불만 처리 절차를 마련할 것을 희망하고 있는데 그들은 많은 사랑을 받는 톰 존스의 노래를 금지하는 것을 선택했다. 이런 행동으로는 아무 것도 해결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 화덕에 냉장고까지…이라크서 5000년 전 ‘고대 주점’ 발견 [고고학+]

    화덕에 냉장고까지…이라크서 5000년 전 ‘고대 주점’ 발견 [고고학+]

    고대 수메르 제국의 핵심 도시인 라가시 유적에서 거의 5000년 된 마을 주점이 발견됐다. 오늘날 텔 알히바로 불리는 이 도시는 이라크 남동부 디카르주 주도인 나시리야에서 차로 1시간여 거리에 있다. 처음에 라가시로 알려졌던 인근 마을 텔로는 나중에 수메르 시대 종교 도시인 기르수로 확인됐다. 1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미 펜실베이니아대 등 고고학 연구진은 라가시 발굴지에서 화덕과 진흙 냉장고 등 시설을 갖춘 기원전 2700년쯤의 마을 주점 흔적을 발견했다고 최근 발표했다.이 흔적은 땅에서 약 50㎝ 아래에서부터 발굴되기 시작했다. 이곳에서는 음식을 신선하게 보관하고 맛있게 조리하기 위한 시설과 도구가 남아 있다.가장 놀라운 건 ‘지르’(zeer·زير)라고 불리는 전통 방식의 음식 저장고다. 지르는 진흙으로 만든 큰 항아리 안에 작은 항아리를 넣고 그 틈에 흙을 채워서 만든다. 이 흙에 정기적으로 물을 뿌리면 물이 증발하면서 내용물의 열을 빼앗기에 음식을 시원하게 유지해줘 ‘진흙 냉장고’라고도 한다. 많은 음식을 한꺼번에 조리할 수 있는 커다란 화덕도 있다. 원뿔 모양의 그릇도 수십 개 나왔는데 여기에선 생선 등 음식물의 흔적이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구조를 분석한 결과 주점에는 손님들이 바깥에서 식사할 수 있도록 야외 벤치와 테이블도 마련돼 있다. 또 요리와 식사 등 용도에 맞게 공간을 분리해둔 흔적도 남아 있다. 이 주점은 수메르 사회가 지배층과 노예화된 민중으로 양극화돼 있었을 것이란 기존의 주류적 관점과 달리 중산층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진은 풀이했다. 펜실베이니아대 고고학자 리드 굿맨은 “당시 사람들에게 앉아서 맥주 한 잔을 마시고 생선 스튜를 먹을 수 있는 공개적인 모임 장소가 있었다는 사실은 이들이 왕의 폭정에 시달리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수메르는 8500여 년 전 이라크 남부 지역에서 발달한 세계 최고(最古) 문명이다. 아카드, 아시리아, 바빌로니아 등 메소포타미아 문명 가운데서도 가장 앞서 태동했다. 맥주는 6000여 년 전 고대 수메르인들이 최초로 만들어 마신 것으로 유명하다.
  • [단독]한미 확장억제 강화하는데… 美 하원서 ‘핵무기 선제사용 제한’ 법안·결의안 발의

    [단독]한미 확장억제 강화하는데… 美 하원서 ‘핵무기 선제사용 제한’ 법안·결의안 발의

    민주당 16명 미국 핵무기 선제공격 제한 법안결의안도 “핵무기 선제사용 옵션 포기” 주문핵무기 모두 없애자, 세계평화 선도 목적북중러 핵위협 커져 현실론 외면 측면 비판도바이든 정부도 핵우산 동맹국들 반발에지난해 ‘핵무기 선제사용 금지’ 정책 포기우리나라에서 ‘독자적 핵무장’에 대한 여론이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 하원에서 자국의 ‘핵무기 선제사용’을 제한하는 법안과 결의안이 잇따라 나왔다. 한미 양국이 확장억제 강화로 핵우산에 대한 불안을 줄이려 노력하고 있지만, 미 정계에서는 북중러의 핵 위협에도 핵무기 선제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전히 적지 않은 셈이다. 2일 미국 의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테드 리우 하원의원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핵무기 선제공격 제한 법안’(To restrict the first-use strike of nuclear weapons)을 엘레나 홈스 노턴 하원의원, 그레이스 맹 하원의원 등 민주당 소속 15명과 공동 발의했다. 또 같은 날 민주당 소속 짐 맥거번 민주당 하원의원은 ‘핵무기 금지 조약’의 수용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민주당 소속 의원 4명과 공동 발의했다. 결의안은 미국의 핵무기 선제사용 옵션을 포기하고, 미국 대통령이 핵 공격을 개시할 수 있는 단독 권한을 종료시킬 것을 요구했다. 또 미국의 핵무기를 현대화하고 강화하는 계획을 취소할 것을 요청했다. 이외 미국이 2026년까지 러시아와 새로운 핵무기 통제 협상을 끝내고, 중국 및 기타 핵무장 국가들과 핵무기를 제거하는 협상을 추구할 것을 주문했다. 핵무기 선제사용 제한은 미국 민주당이 전 세계 평화를 위해 추구하는 가치다. 2010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이를 추진했다 실패한 바 있다. 이날 결의안에도 “냉전 이후 미국과 러시아는 5만개 이상의 핵탄두를 해체했지만 1만 4500개는 여전히 존재하며 인간의 생존에 중대한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며 “일례로 히로시마급 핵탄두 240개를 동원한 남아시아 핵전쟁이 나는 것만으로 5200만명이 사망하고, 2년간 약 9억 3000만명이 기근으로 사망할 위험에 이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북중러의 핵 위협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의 핵무기 선제사용 금지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많다. 이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에서 핵 위협을 가했고, 북한은 핵무기 고도화를 진행 중이며, 중국의 핵탄두 비축량은 올해 400개 수준에서 2035년 1500개로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조 바이든 행정부도 지난해 핵무기 선제사용 금지 정책을 검토했지만 미국의 핵우산이 필요한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호주, 한국 등 동맹국들이 반발하면서 입장을 바꿨다. 현재 미국은 핵무기 선제 사용 여지를 남겨 북중러의 도발을 억제하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한다는 점에서 해당 법안과 결의안은 이에 상충한다. 워싱턴DC 현지에서는 미국 민주당 내에 확장억제와 관련해 여러 목소리가 나오는 만큼 한국 정부가 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 ‘더글로리 하도영’ 정성일 “어린시절 불우…고인 물로 배 채워”

    ‘더글로리 하도영’ 정성일 “어린시절 불우…고인 물로 배 채워”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하도영 역을 맡은 배우 정성일이 어려웠던 유년기를 털어놨다. 1일 방송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록’에 정성일이 출연해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밝혔다. 정성일은 ‘더 글로리’에서 악역 박연진(임지연 분)의 남편이자 문동은(송혜교 분)의 덫에 걸리는 부유한 기업가로 나온다. 정성일은 “원래 꿈이 없었고, 먹고 사는 게 급급했다”라며 생활고를 겪었던 유년기를 고백했다. 정성일은 어머니의 지병으로 고3이 되어서야 어머니와 만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버지는 자유 영혼이어서 집에 안 계셨다. 고3 올라갈 때 어머니가 몸이 좋아지셔서 오셨다”면서 “어머니가 대학교를 가야 하지 않겠냐고 물어보셨다. 공부를 한 적도 없었다. 그래서 누나가 실기 위주로 하는 걸로 찾아보자고 해서 방송연예과를 권했다. 그래서 연기학원을 다니고 대학에 갔다”고 말했다. 그는 “연기를 진짜 좋아하게 된 건 대학 때 연극 동아리를 하면서부터다”라고 덧붙였다. 정성일은 “물론 방황기도 있었다. 부모님이 안 계시다 보니 너무 어린 나이에 누나가 저한테는 부모님이셨다. 친할머니가 계셨는데 제가 초등학교 4학년 때 거동이 불편하게 되셨다. 누나도 저도 초등학생인데 할머니의 대소변을 저희가 받아야 됐고, 좁은 집이었다. 할머니랑 셋이 살다가 제가 6학년 때 돌아가셨다. 고3 때 엄마를 만나기 전까지는 누나가 저를 키웠다. 불과 두 살밖에 차이 안 나는데”라며 눈물을 훔쳤다. 정성일은 “배고파서 비가 오면 놀이터에 고인 모래가 가라앉기를 기다렸다. 고인 물을 마시려고. 어디 가서 얻어먹어도 되는데, 한두 번이어야지. 그래서 그 물로 배를 채웠다. 누나가 ‘미친× 아니냐’고, ‘나 올 때까지 기다리지’ 했었다. 누나가 집에 있는 재료만으로도 맛있는 걸 많이 만들어줬다. 누나는 저랑 두 살 터울로, 누나도 당시 초등학생이었는데 그게 너무 마음이 아픈 거다. 저도 어렸지만 누나도 아기였다. 근데 늘 제 앞에선 한 번도 운 적이 없다. 가족들만 챙기다 자기 인생이 많이 소비됐다. 저희 누나이지만 어떻게 저렇게 살았을까 싶기도 하다. 누나가 없었으면 지금의 나는 당연히 없었을 거고, 그래서 여기까지 온 게 너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지난 20년간 무명시절을 겪은 정성일은 “늘 작품이 있었던 게 아니어서 항상 아르바이트를 병행해야 했다. 우유 배달, 신문 배달, 빌딩 화장실·계단 청소, 대리주차, 대리운전, 카페 등 여러 아르바이트를 해 봤다”라고 얘기했다. ‘연기를 그만해야 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냐’라는 질문에 “많았다. 그런 적도 있다. 겨울에 너무 추우니까, 누나한테 또 손을 벌렸다. 동대문에 가서 점퍼 하나만 사달라고. 저는 너무 신나 있었다. 결국 제가 원하는 점퍼를 사서 집에 가는데, 누나가 저한테 그러더라. ‘너 언제까지 연기할 거냐. 나는 솔직히 네가 연기 잘하는지 모르겠다. 붙들고만 있는 거 같고 나는 네가 너무 한심해 보였다. 동대문에서 네 또래 사람들은 치열하게 사는 모습을 보였는데 너는 정작 그 속에서 옷만 고르고, 네 모습이 너무 한심해 보였다’라고 하더라. 그때 깨달았다. 내가 지금 누나한테도 인정을 못 받는데, 이 일을 계속하는 게 맞나? 거기서 또 든 생각은 ‘우리 누나한테 인정받고 싶다’였다. 그래서 다시 시작했다. 진짜 절실하게 했다. 10년 전에 정말 열심히 준비한 연극을 보여줬는데, 누나가 처음으로 ‘이제 조금 연기하네. 계속해라’ 그랬다. 그때부터 자신감 생겼다. ‘아, 내가 계속 연기해도 되겠구나’. 매 순간 캐스팅될 때마다 안 믿긴다. 비중도 좀 생기고 설렜다. 뭐든 오면 ‘또 목숨 걸어야겠다’ 늘 그랬던 거 같다”라고 열정을 드러냈다.
  • [포착] 이것이 잃어버린 ‘방사성 캡슐’…호주서 1400㎞ 수색 끝 발견

    [포착] 이것이 잃어버린 ‘방사성 캡슐’…호주서 1400㎞ 수색 끝 발견

    마치 '건초 더미에서 바늘을 찾는 격'이라 불렸던 잃어버린 방사능 캡슐이 결국 우여곡절 끝에 발견됐다. 지난 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호주 당국이 이날 1400㎞에 달하는 고속도로를 샅샅이 훑은 끝에 분실된 방사성 캡슐을 찾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 방사능 캡슐은 호주 광산업체 리오 틴토가 서호주 뉴먼의 한 광산에서 채굴 작업에 사용하던 방사선 측정기의 핵심 부품이다. 그러나 지난달 12일 방사선 측정기 수리를 위해 1400㎞ 떨어진 서남부 도시 퍼스로 운송을 시작했고, 25일 수리를 위해 상자를 열자 측정기 안에 있어야 할 세슘-137이 들어있던 캡슐이 감쪽같이 사라진 상태였다. 세슘은 감마선과 베타선을 모두 방출하는 방사성 물질로, 이에 호주 당국은 캡슐 반경 1m 내에 1시간 있으면 엑스레이를 10번 받는 것과 같은 방사선에 노출되기에 일반인은 반드시 5m 이상 떨어져 있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문제는 이 캡슐이 지름 6㎜, 높이 8㎜로 매우 작다는 점으로, 고속도로 어딘가에 떨어졌다면 사실상 찾기가 매우 힘들다는 점이다. 특히 만약 캡슐이 도로에 떨어진 뒤 다른 차량의 타이어에 박혀 이동했다면 수색 범위는 그야말로 호주 전역으로 확대될 수 있다. 이 때문에 호주 당국은 캡슐을 발견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시인한 바 있다. 그러나 수색에 나선 서호주 당국은 전문 탐지 장비를 장착한 차량으로 고속도로를 훑어간 끝에 1일 뉴먼에서 남쪽으로 약 50㎞ 떨어진 곳에서 방사선 캡슐을 찾는데 성공했다.스티븐 도슨 서호주 비상대책부 장관은 "비상 대응 부서와 국방부, 방사선 전문가가 참여해 놀라운 결과를 얻어냈다"면서 "수색 범위를 고려할 때 캡슐을 찾는 것은 엄청난 도전이었으며 말 그대로 건초 더미에서 바늘을 찾았다"고 자평했다.     보도에 따르면 캡슐은 운송 중 트럭에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해당 지역이 오염됐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방사성 물질 운송과 관련한 규제가 벌금형에 그치는 등 너무 약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 故김영희 투병한 ‘거인병’…“장기 커지며 합병증”

    故김영희 투병한 ‘거인병’…“장기 커지며 합병증”

    전 농구선수 김영희(60)가 지난달 31일 세상을 떠났다. 다음날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와 부천 하나원큐 경기에서는 시작에 앞서 고인을 기리는 추모 묵념이 진행됐다. 키 200㎝의 최장신 센터로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출전했고, 198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지만 1987년 거인병·거인증 등으로 불리는 ‘말단비대증’ 판정을 받고 36년간 투병 생활을 했다. 고인은 2021년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영상에 출연해 “장기가 커지는 병이기 때문에 예전에 수술했던 자리에 피가 많이 고여 있었다. 너무 힘든 고비를 병원 안에서 넘겼다”고 말했다. 김영희는 “뇌수술 받고 집에 있을 때 가끔 답답해 백화점이나 구경할까 싶어 나가면 등 뒤에서 남자분들이 ‘와 거인이다. 저게 남자야 여자야. 저것도 인간인가’ 하며 큭큭 웃었다”며 “중학생 20명이 몰려와 ‘거인 나오라’며 문을 두들긴 적도 있다”며 눈물을 흘렸다.말단비대증 조기 치료 중요 거인병(말단비대증)은 성장이 끝난 후에도 뇌하수체종양에서 성장호르몬을 계속 분비해, 손·발·턱·코·귀 등 말단이 비대하게 커지는 희귀질환이다. 일반인에 비해 사망률이 2~3배 높지만 성인의 경우 늦게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아 문제가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말단비대증 환자 조사결과(2011~2015) 8709명 환자 중 40~50대가 4313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청소년기에는 2m 가까이 과도한 성장이 나타나면 의심하기 쉽지만 성인이 된 후에는 손, 발, 코, 턱 등이 비대해지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발병여부를 알기 어렵다. 말단비대증은 손, 발이 커져 기존 반지나 신발 착용이 어렵거나 앞이마가 튀어나오고 얼굴이 커지면 의심해야 한다. 입술이 두꺼워지고 턱이 커지며, 시야장애가 나타난다. 골다공증 또는 손목, 발목, 무릎 등에 관절통도 생기며 발기가 잘 되지 않는다. 말단비대증 뇌에 생긴 종양이 원인인데 시신경을 압박해 시력을 잃을 수도 있고, 성장호르몬 과다로 여러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특히 내부장기가 커져 심장이 비대해져 심부전에 의해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발견이 늦어지면 진단시 종양이 자라있고 여러 합병증이 동반되기 때문에 종양이 커지기 전에 조기에 발견해 치료해야 한다. 혈액 내 성장호르몬 수치나 인슐린양성장인자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경우, CT나 MRI를 통해 뇌하수체에 생긴 종양을 확인할 수 있다. 근본적 치료는 수술로 종양을 제거해 호르몬 수치를 정상으로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삼강엠앤티 새 이름 ‘SK오션플랜트’

    해양플랜트·조선 전문기업으로 SK에코플랜트 자회사인 삼강엠앤티는 1일 SK오션플랜트로 전날 사명을 변경하고 새로운 기업 이미지(CI)와 미래 비전을 선포했다고 밝혔다. SK오션플랜트는 바다를 의미하는 오션에 심는다는 의미의 플랜트를 합성한 용어다.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바다에 미래를 심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해상풍력은 육상풍력에 비해 터빈의 대형화와 발전단지의 대규모화가 가능하고 규모의 경제를 통해 전력 생산에 필요한 비용도 빠르게 낮출 수 있다. 전 세계 해상풍력발전 시장 규모가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SK오션플랜트의 실적도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2020년 국내 최초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수출에 성공했는데 2019년 적자였던 영업손익이 2020년 29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 北은 제재 방어, 러는 美견제 ‘계산된 밀착’[뉴스 분석]

    北은 제재 방어, 러는 美견제 ‘계산된 밀착’[뉴스 분석]

    우크라이나 전쟁이 1년 가까이 이어지며 국제 정세를 뒤흔드는 가운데 북한이 러시아에 대한 밀착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비토(거부) 권한을 가진 러시아를 강력한 뒷배로 여기고, 러시아는 유럽과 동아시아에서 전략 경쟁을 이어 가는 미국의 견제를 북한의 도발을 통해 분산시키는 차원에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북한의 7차 핵실험 등 고강도 도발 가능성이 남아 있는 가운데 외교가 안팎에서는 한반도 위기관리를 위해 복합적 대응 전략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북한이 지난달 말 발표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권정근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의 담화문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원인이 ‘러시아가 아닌 미국에 있다’는 인식을 드러내며 러시아 지지 의사를 확실히 했다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김 부부장은 “우리는 러시아 군대, 인민과 언제나 한 전호(참호)에 서 있을 것”이라며 북러가 같은 편임을 확실히 했다. 그동안 대남·대미 스피커 역할을 해 온 김 부부장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언급한 것은 처음으로, 북한이 적극적으로 한미일과 북중러 간 ‘신냉전’ 구도 활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해 러시아 용병단체 와그너그룹에 탄약을 판매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황이다. 북한은 무기 지원설을 부인했지만 미국 국무부는 31일(현지시간) “미국은 북한이 지난해 크렘린이 지원하는 와그너그룹에 무기 인도를 완료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재차 주장했다. 또 북한이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재건을 위해 노동력을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도 러시아 일각에서 제기된 바 있다. 북한은 북중러의 한 축인 러시아를 향해 무기 지원을 고리로 밀착하고 러시아 역시 미국의 견제를 분산시킬 필요성에서 이를 반기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은 도발을 이어 가면서도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압박을 고조시키지 않을 수단으로 북러 관계를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러시아는 중국과의 전략적 연대를 통해 안보리 차원의 대북 규탄 결의안을 지속적으로 무력화하고 있고 북한은 ‘보은성 대미 적대 정책’을 통해 러시아의 특별 군사작전을 지지하고 있다”며 “북한은 유럽과 동아시아, ‘두 개의 전역’에서 미중·미러 전략경쟁을 수행하는 미국의 능력을 시험하면서 중국과 러시아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미국의 시선을 끌기 위해 상반기 도발 수위를 높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유엔총회에서 통과된 러시아 규탄 관련 결의안 5건 중 북한만 유일하게 러시아 편을 들었다”며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해도 안보리에서 러시아를 확실히 자기편으로 두려는 계산일 것”이라고 했다. 다만 북한의 의도처럼 북중러 연대가 공고해질지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린다. 특히 핵확산금지조약(NPT) 핵심 국가인 러시아가 북한의 핵 보유를 공식적으로 인정할 가능성은 작다는 지적도 있다. 현승수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중러가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 구축한 전략적 협력관계에 북한도 끼어드는 구도로 보이나 러시아는 북중러·북러 동맹을 부활시킬 의도나 역량은 없어 보인다”며 “다만 러시아가 올해 우크라전을 유리하게 끌고 간다면 북한 등을 활용한 외교적 전술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곧 우크라전 1년…북러 “계산된 밀착”

    곧 우크라전 1년…북러 “계산된 밀착”

    우크라이나 전쟁이 1년 가까이 이어지며 국제 정세를 뒤흔드는 가운데 북한이 러시아에 밀착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비토(거부) 권한을 가진 러시아를 강력한 뒷배로 여기고, 러시아는 유럽과 동아시아에서 전략경쟁을 이어가는 미국의 견제를 북한의 도발을 통해 분산시키는 차원에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북한의 7차 핵실험 등 고강도 도발 가능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외교가 안팎에서는 한반도 위기 관리를 위해 복합적 대응전략 마련 필요성이 제기된다. 북한이 지난달 말 발표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권정근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의 담화문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원인이 ‘러시아가 아닌 미국에 있다’는 인식을 드러내며 러시아 지지 의사를 확실히 했다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김 부부장은 “우리는 러시아 군대, 인민과 언제나 한 전호(참호)에 서 있을 것”이라며 북러가 같은 편임을 확실히 했다. 그동안 대남·대미 스피커 역할을 해온 김 부부장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언급한 것은 처음으로, 북한이 적극적으로 한미일과 북중러 간 ‘신냉전’ 구도 활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북한은 지난해 러시아 용병단체 와그너그룹에 탄약을 판매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황이다. 북한은 무기 지원설을 부인했지만 미 국무부는 31일(현지시간) “미국은 북한이 지난해 크렘린궁이 지원하는 와그너그룹에 무기 인도를 완료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재차 주장했다. 또 북한이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재건을 위해 노동력을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도 러시아 일각에서 제기된 바 있다. 북한은 북중러의 한 축인 러시아를 향해 무기 지원을 고리로 밀착하고 러시아 역시 미국의 견제를 분산시킬 필요성에서 이를 반기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은 도발을 이어가면서도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압박을 고조시키지 않을 수단으로 북러 관계를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는 지난해 5월 미국이 주도한 추가 대북 제재 결의에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러시아는 중국과 전략적 연대를 통해 안보리 차원의 대북 규탄 결의안을 지속적으로 무력화하고 있고 북한은 ‘보은성 대미 적대 정책’을 통해 러시아의 특별 군사작전을 지지하고 있다”며 “북한은 유럽과 동아시아, ‘두개의 전역’에서 미중·미러 전략경쟁을 수행하는 미국의 능력을 시험하면서 중국과 러시아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분석했다.북한이 미국의 주목을 끌기 위해 상반기 도발 수위를 높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유엔총회에서 통과된 러시아 규탄 관련 결의안 5건 중 북한만 유일하게 러시아편을 들었다”며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해도 안보리에서 러시아를 확실히 자기 편으로 두려는 계산일 것”이라고 했다. 다만 북한의 의도처럼 북중러 연대가 공고해 질지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린다. 특히 핵확산금지조약(NPT) 핵심국가인 러시아가 북한의 핵보유를 공식적으로 인정할 가능성은 낮다는 지적도 있다. 현승수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중러가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 구축한 전략적 협력관계에 북한도 끼여드는 구도로 보이나 러시아는 북중러·북러동맹을 부활시킬 의도나 역량은 없어 보인다”며 “다만 러시아가 올해 우크라전을 유리하게 끌고간다면 북한 등을 활용한 외교적 전술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장기기증하면 감형해줄게”…‘자유와 장기’ 중 선택하라는 美법안 논란

    “장기기증하면 감형해줄게”…‘자유와 장기’ 중 선택하라는 美법안 논란

    미국 메사추세츠주(州)에서 새롭게 발의된 법안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해당 법안은 장기나 골수를 기증한 교도소 수감자들에게 조기 석방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캔자스시티 등 현지 언론의 1일 보도에 따르면, 카를로스 곤잘레스와 주디스 가르시아 등 하원의원은 지난달 20일 메사추세츠주 입법부에 해당 내용을 담은 법안을 발의했다. 장기나 골수를 기증하는 수감자들은 최소 60일에서 최대 1년의 감형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다.  곤잘레스 하원의원은 공식 성명에서 “수감자들이 이 제안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면서 “잠재적인 장기기증자 범위를 확대하는 것은 특히 흑인과 라틴계들의 생명을 구하는데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르시아 하원의원 역시 자신의 SNS에 “현재 메사추세츠주 내에서만 약 5000명이 장기 이식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이 법안은 장기 및 골수 기증 기회를 제공함으로서 수감자들에게 ‘신체의 자유’를 회복시켜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법안을 발의한 의원들은 장기 또는 골수 이식을 필요로 하는 가족이 있더라도 수감자는 기증 가능 검사조차 받을 수 없다는 점에 착안했다고 밝혔다. 이 법안의 발의에는 민주당 하원의원 3명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법안 내용이 공개되자 현지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메사추세츠주 수감자들의 인권보호를 위한 한 시민단체는 “이 법이 메사추세츠주에서 생명을 구하는데 도움이 될 수는 있겠지만 여전히 많은 윤리적 문제가 있다”면서 “우리는 수감자들이 감금된 환경에서 부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받거나 강압적인 지시를 받을 가능성을 우려한다”고 주장했다.  SNS에서는 “장기를 기증하는 수감자에게 감형 혜택을 주는 법안은 완전히 디스토피아(부정적인 암흑세계)적 발상”, “지금까지 들어본 것 중 가장 끔찍한 정책 아이디어”라는 조롱과 비판이 잇따랐다.  해당 법안이 윤리적 딜레마뿐만 아니라 연방법을 위반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캔자스시티는 “1984년 통과된 국가장기이식법은 ‘대가를 얻기 위해 인간 장기를 제공하거나 받는 것은 범죄로 규정한다”고 전했다.  AP통신은 “2007년 당시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의회 의원들도 비슷한 법안을 고려했었지만, 감형에 대한 논의가 연방법 위반 가능성의 우려로 연결되면서 결국 없던 일이 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국 연방정부 장기기증 통계에 따르면 현재 장기 기증을 기다리는 환자 목록에는 11만여 명이 올라있다. 그러나 기증 장기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탓에 매년 6000명 이상이 장기를 이식받지 못한 채 사망한다.  미국 장기이식 시스템을 감시하는 장기공유연합네트워크(UNOS)은 “지난해 미국에서 장기를 이식받은 사람은 4만 1354명이며, 이중 절반이 신장을 기증받았고 심장을 기증받은 사람은 3817명 뿐이었다”고 전했다. 
  • 최정원 ‘불륜의혹’ 새 국면 “엄정심판 받게 할 것”

    최정원 ‘불륜의혹’ 새 국면 “엄정심판 받게 할 것”

    UN 출신 배우 최정원이 불륜설에 대해 다시 한 번 단호한 입장을 취했다. 최정원은 1일 “지난 몇 주간 많은 분들이 아시는 이유로 저는 제 삶에서 가장 힘든 시간들을 보냈다. ‘아닌 걸 아니라고’ 증명하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달았고, 아닌 사실을 인정하고 요구하는 제보자의 일방적이고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의 배경이 무엇인지도 알 수 없어 더 혼란스러운 하루하루를 보냈다”고 시작하는 장문의 입장글을 게재했다. 이날 최정원과 불륜 의혹에 휩싸인 30대 여성 A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불륜설을 부인했다. 가정폭력의 피해자라는 A씨는 남편의 강요로 각서를 작성했으며, 최정원과 연인이었던 적도 없다고 직접 나섰다. 최정원은 “그 친구의 개인사가 담긴 인터뷰를 읽으며 거짓을 말할 수밖에 없었던 동생의 행동과 그 배경을 아주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던 것도 사실이나, 여전히 논란의 상대방이 자행해온 모욕, 협박, 거짓말들과 상상을 초월하는 명예훼손의 교사 행위들을 반성하게 하려면 반드시 엄정한 법의 심판을 받게 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조금도 변화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정말 오랜만에 프로필 업데이트가 된, 한때 가족끼리도 친했던 가까운 동생 소식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다른 깊은 생각을 하지 못하고 이루어진 대화 및 행동이 오해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오랜만에 연락하고 만난 동생이 예전처럼 너무나도 반가웠던 제 주관적 입장과는 별개로, 말과 행동을 좀 더 주의 깊게 하지 못한 부분, 정말 깊게 반성하고 스스로를 돌아보며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동안 저에게 보내주신 오랜 관심과 사랑에 조금이라도 누가 되는 행동을 한 부분에 대해서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가슴 깊이 반성하며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 정말 모든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지난달 9일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는 ‘40대 가장의 눈물. 아이돌 출신 유명 연예인 A씨의 사생활’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최정원의 불륜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최정원은 다음날인 10일 불륜 의혹 여성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가족들끼리도 친하게 알고 지낸 동네 동생이었다”며 “카톡에 오랜만에 이름이 떠서 반가운 마음에 안부차 연락해서 두세번 식사를 했지만 주로 가족, 일, 아이 이야기 등 일상의 안부 대화를 했다. 기사의 내용 같은 불미스러운 일은 절대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제보자 분의 일방적인 입장과 과장된 상상이 기사화된 부분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이 일은 추후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고, 제가 입은 피해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를 취할 생각”이라고 법적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 “전기차 비중 15% 달성”…7년 연속 ‘수입차 1위’ 군림한 벤츠의 새해 전략은

    “전기차 비중 15% 달성”…7년 연속 ‘수입차 1위’ 군림한 벤츠의 새해 전략은

    “올해 12종의 신차를 출시하고 전기차 판매 비중을 15%까지 확대하겠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1일 서울 남산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표한 새해 사업 전략의 핵심 내용이다. 올해 한국 진출 20년을 맞은 벤츠는 ‘럭셔리’와 ‘전동화’를 키워드로 지난해까지 7년 연속 유지해왔던 ‘수입차 1위’의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출시한 럭셔리 순수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더 뉴 EQS SUV’를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더 뉴 EQE SUV’도 판매하는 등 국내 전기차 모델을 대폭 확대한다. 이 모델들은 벤츠가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EVA2)을 기반으로 제작된 차량으로, 회사의 전동화 비전을 상징한다. 앞서 국내에도 출시된 ‘EQS’, ‘EQE’의 대응하는 SUV 모델들로 플랫폼을 공유한다.이상국 벤츠코리아 세일즈 부문 총괄 부사장은 “이를 통해 지난해 5~6% 정도였던 전기차 판매 비중을 올해 15%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벤츠를 대표하는 럭셔리 로드스터 ‘SL’의 7세대 모델인 ‘더 뉴 메르세데스-AMG SL’과 중형 SUV ‘GLC’의 3세대 모델인 ‘더 뉴 GLC’ 등 내연기관 라인업도 보충한다. 아울러 ‘GLA’, ‘GLB’, ‘GLE’, ‘GLE 쿠페’ 등 기존 차량들의 부분변경 모델 8종의 연내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럭셔리 시장은 불황 모르고 성장 지난해 경기침체 여파 속에서도 수입차 시장은 오히려 성장했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수입차 누적 등록대수는 28만 3435대로 전년보다 2.6% 늘었다. 지난해 한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8만대를 돌파한 벤츠(8만 1016대)가 7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전년(7만 6284대)보다 4732대(6.2%) 더 많이 팔렸다. 럭셔리를 표방하는 브랜드의 특성상 고금리 등 경기침체의 여파를 비껴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자동차 수요가 위축될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서도 벤츠가 올해 국내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배경이다. 벤츠는 올해 국내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연구 인력도 50%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BMW와의 수위 다툼 올해도 치열할 듯 지난해 벤츠를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안타깝게 2위에 머무른 BMW와의 경쟁 구도는 올해 수입차 시장의 볼거리 중 하나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BMW의 지난해 신차 등록대수는 7만 8554대다. 전년보다 무려 1만 2872대(19.6%) 늘어났는데, 성장세만 보면 오히려 벤츠를 압도한다. 벤츠가 지금껏 연간 누적 1위를 차지하는 가운데서도 월별로는 BMW가 벤츠를 넘어섰던 적도 있었던 만큼 올 한해도 양사 간 수위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 수입차 소비자들의 독일차 선호가 뚜렷한 가운데 한때 ‘독일 3사’로 묶이기도 했던 폭스바겐그룹 산하 아우디는 지난해 오히려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우디는 지난해 2만 1419대를 팔았는데, 전년보다 4207대(-16.4%)나 판매가 줄었다. 3사 경쟁 체제에서 이탈하고 있다는 평가다.
  • “내가 죽으면 누가 올까” 가짜 투병→장례식 연 남자의 최후

    “내가 죽으면 누가 올까” 가짜 투병→장례식 연 남자의 최후

    “내 장례식에 누가 올지 궁금했다.”브라질의 한 60세 남성이 이러한 궁금증에 가짜 장례식을 열었다가 가족과 친구들로부터 지탄을 받았다. 그가 가짜 장례식 이전에 투병 생활을 한 것처럼 꾸몄기 때문에 장례식에 참석한 이들의 분노와 질타는 더욱 컸다. 31일(현지시간) 브라질 매체 오템포와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바우타자르 레무스(60)는 지난달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러분이 어디에 있든 좋은 일이 있기를 모든 사람들과 기도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사진 속 배경은 상파울루의 한 병원 입구였다. 그러더니 다음날인 18일 흑백 처리된 레무스의 웃고 있는 사진과 함께 “오늘 오후 슬프게도 우리의 바우타자르 레무스가 세상을 떠났습니다”라는 게시물이 페이스북에 올라왔다.이 게시물에는 “믿을 수 없다” “상실감이 크다. 영면하길” 등 지인들의 애도 댓글이 잇따랐다. 몇 시간 뒤 그의 페이스북 프로필 역시 흑백 처리된 슬픈 분위기의 사진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곧바로 ‘1월 18일 오후 7시 30분, 쿠리치바 예배당에서 바우타자르 레무스를 애도하는 추모식이 열립니다’라는 안내문이 올라왔다. 레무스의 가족들은 충격에 빠졌다. 가족들은 그가 투병 중이었다는 사실조차 몰랐기 때문이다. 휠체어에 의지하는 80대 노모를 포함해 가족과 친지들이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괴로워했다. 추모식이 시작되고, 레무스의 육성이 스피커에서 울려 퍼졌다. 그의 60년 인생을 설명하는 추도사였다. 참석자들은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레무스가 죽음을 앞두고 미리 녹음을 해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추도식 무대의 문이 열리고 참석자들은 모두 경악했다. 세상을 떠난 줄 알았던 장례식의 주인공이 멀쩡히 산 채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레무스는 왜 자신이 살아 있는지, 멀쩡히 살아 있는데 왜 장례식을 열어 사람들을 초대했는지 설명하려고 했다. 죽은 줄 알았던 자신이 살아 돌아온 것에 참석자들이 기뻐하기를 기대했던 걸까. 그러나 장례식장은 그의 기대와 달리 분노와 질타로 가득 찼다. 그의 죽음을 슬퍼했던 이들은 분노에 차올라 그를 향해 잔인하다고 비난했다. 가족들과 지인들 중에는 “역겨운 농담”이라거나 “그를 보면 가장 먼저 뺨을 세게 때릴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리는 이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무스의 조카는 장례식 전에 삼촌의 죽음이 석연치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의 부고를 보자마자 그가 상파울루의 해당 병원을 찾았는데, 삼촌의 사망 기록은 물론 입원한 이력조차 없었기 때문이었다. 조카는 “극도의 악취미라는 점에서 가족들 모두 충격을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레무스는 브라질 매체 오템포에 “나는 5개월 전에 이 생각을 떠올렸다. 어떤 이의 장례식엔 500명 넘는 이들이 참석하는가 하면 어떤 이의 장례식엔 단 두 명만 온 적도 있었다”면서 “내 장례식엔 과연 누가 올지 알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일에 대해 “누구에게도 상처를 주거나 불쾌감을 안길 생각은 없었다”면서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레무스는 가짜 장례식 소동 일주일 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일주일 전 내 인생이 바뀌었다”면서 “내 행동에 불쾌했던 분들게 용서를 구한다”고 재차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난 행복하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내가 좋아하는 것과 사랑과 일에 더욱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 “하루 동안 러軍 약 300명 전사”…격전지 바흐무트의 운명은?[우크라 전쟁]

    “하루 동안 러軍 약 300명 전사”…격전지 바흐무트의 운명은?[우크라 전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1년 가까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동부 바흐무트 지역에서 24시간 동안 수백 명의 러시아군 전사자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CNN 등 외신과 인터팍스 우크라이나 등 현지 매체의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동부군 대변인은 “지난 하루 동안 바흐무트 지역에서 목숨을 잃은 러시아 점령군은 최소 277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州)에 있는 바흐무트는 이번 전쟁이 시작되기 이전부터 우크라이나군에 공급되는 무기와 탄약 수송 허브 역할을 해온 군사 중심지다. 또 돈바스에서 제2도시 하르키우를 거쳐 수도 키이우까지 고속도로가 연결된 교통 요충지로도 꼽힌다.  우크라이나군 측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하루 동안 러시아군은 총 197차례 공격을 했고 이중 42번은 양군의 격렬한 충돌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불과 24시간 동안 사망한 러시아군은 277명, 사망자는 최소 258명에 달한다.  우크라이나 동부군 대변인은 “러시아군은 바흐무트에 있는 우크라이나 방어군에게 물자를 제공하는 경로를 차단하지 못했다”면서 “현재 우크라이나군이 필요로 하는 타약과 장비, 식량 등 모든 것이 바흐무트로 공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수개월간의 전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가 바흐무트를 손에 넣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 지역 공세에 앞장선 러시아 민간 용병단체 와그너 그룹의 러시아군 내 입지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바흐무트에는 '용병의 피'가 흐른다...러 "북부 점령" 주장 한편, 우크라이나군의 ‘24시간 동안 러시아군 수백 명 전사’ 발표는 최근 와그너 그룹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앞서 와그너 그룹의 대표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바흐무트 북부의) 블라호다트네가 우리 통제 하에 놓였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 역시 지난달 31일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블라고다트네 마을을 ‘해방’시켰다”고 밝혔다.우크라이나군은 바흐무트와 인접한 솔레다르에서 필사의 항전으로 방어에 힘썼지만, 결국 솔레다르를 러시아군에 내줬다. 이미 지난해 7월 루한스크 전역이 러시아에 사실상 점령된 만큼, 솔레다르에 이어 바흐무트까지 빼앗길 경우 전세가 러시아 쪽으로 기울 수 있다는 우려가 지배적이다. 러시아군이 바흐무트를 얻기 위한 필수 점령지인 솔레다르를 손에 넣기까지, 가장 큰 ‘공’을 세운 것은 와그너 그룹 용병인 것으로 보인다. 솔레다르에서 싸운 한 우크라이나군 지휘관은 지난달 말 AFP통신에 “우리는 수적으로 열세였다”며 “총을 쏘고 또 쐈지만 바로 5분 후에 또 다른 적군 20명이 밀려올 정도로 그들의 숫자는 엄청났다. 러시아는 그들(와그너 그룹)을 총알받이로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가 애타게 기다리는 서방 전차, 언제쯤 투입?우크라이나는 솔레다르를 빼앗기는 등 동부 격전지를 어렵게 방어하는 모양새지만,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국가들이 주력 전차 제공 방침을 밝히면서 전력이 보강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휩싸였다. 현재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영국에서 영국 주력 전차인 챌린저2 훈련을 받고 있다. 문제는 서방의 주력 전차가 실제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되기까지는 수개월이 소요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미국의 M1 에이브럼스 등 일부 주력 전차는 운용법이 까다로워 올해 봄이 훌쩍 지나야 전장 투입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 [서울광장] 산에 오르기 힘들어 세계유산 포기한다니/서동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산에 오르기 힘들어 세계유산 포기한다니/서동철 논설위원

    봉수(烽燧)는 밤에 불로 알리는 연봉(燃烽)과 낮에 연기로 신호하는 번수(燔燧)를 합친 말이다. 변방의 위기 상황을 중앙에 알리는 군사적 역할이 가장 중요했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었다. 북송의 사신으로 1123년 고려에 왔던 서긍은 ‘고려도경’이라는 견문록을 남긴 것으로 유명한데, 흑산도를 지나면서 이렇게 적었다. ‘중국 사신선이 닿을 때마다 밤에 산마루에 봉화를 밝히면 여러 산들이 차례로 호응하여 왕성까지 이르는데 이것이 여기서 시작된다.’ 흑산도라면 한반도의 서남쪽 모서리다. 수도 변경에서 출발해 영파에서 배에 오른 북송 사신을 바다에 줄지은 봉수가 예성항까지 안내했다는 뜻이다. 봉수는 중국 사신단이 돌아갈 때도 안전하게 뱃길을 이끌었으니 외교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의전 기능을 수행했다. 우리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시키고 싶은 문화재는 여전히 많지만, 가장 공감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은 봉수가 아닐까 싶다. 한반도의 봉수는 1300기에 이른다. 이 가운데 600기 남짓이 남한 지역 전역에 고루 분포되어 있다. 17세기 후반 ‘해동팔도봉화산악지도’(海東八道烽火山岳地道)를 보면 빈 곳을 찾을 수 없다. ‘봉수의 나라’라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 봉수는 전기적 통신기기가 나타나기 이전에 보편적으로 쓰인 정보 전달 수단이다. 우리의 경우 횃불을 신호로 이용한 사례는 삼국시대 초기부터 나타나지만, 고려 의종 4년(1149) 4거제 규정을 만들었다는 기록이 나온다. 4개의 연조로 연기나 불꽃을 드는 개수에 따라 외적의 침입 단계를 알리는 방식이다. 이후 조선 세종 원년(1419) 5거제의 봉수체제를 확립한다. 서울 남산에 있는 연조 5개의 목멱산 봉수는 이런 양상을 보여 준다. 세종 시대 5거제는 횃불을 들거나 연기를 올리는 개수에 따라 남쪽 봉수와 북쪽 봉수의 단계별 정보를 다르게 했다. 남쪽 해상의 경우 아무런 일이 없으면 1거, 적이 바다에 나타나면 2거, 해안에 가까이 오면 3거, 우리 병선과 접전하면 4거, 상륙하면 5거였다. 북쪽 봉수는 적이 국경 밖에 나타나면 2거, 다가오면 3거, 침범하면 4거, 접전하면 5거로 정했다고 한다. 흥미로운 것은 1거의 존재다. 하나의 횃불이나 연기는 변경에 적의 움직임이 전혀 없을 때 올리는 신호라는 점에서 평안화(平安火)라고도 불렀다. 그러니 1거는 백성에게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해도 좋다는 평화의 징표이기도 했다. 하지만 2~5거가 오르면 변방 백성들은 보따리를 싸들고 피난 채비를 해야 했다. 그러니 봉수는 백성에게도 매우 유용한 존재였다. 조선시대 봉수는 모두 5개 기간 선로로 이루어졌다. 1로는 함경도 경흥에서 양주 아차산 봉수, 2로는 동래 다대포에서 성남 천림산 봉수, 3로는 평안도 강계에서 서울 무악 동봉수, 4로는 평안도 의주에서 서울 무악 서봉수, 5로는 전남 순천에서 서울 개화산 봉수로 이어진다. 이렇게 서울에 접근한 정보를 남산 목멱산 봉수에서 조정으로 전달하는 방식이다. 문화재청이 남한 지역의 2로와 5로 봉수에 대한 조사·연구·정비 사업을 벌이고 있는 것은 다행스럽다. 최근 40곳 남짓한 2로 봉수 가운데 16곳을 골라 사적으로 지정했다. 60곳 남짓한 5로 봉수도 18곳 안팎을 사적으로 지정한다는 계획이다. 진정성을 보존하는 차원의 정비사업 등 유네스코 요건을 충족시키는 작업을 거쳐 세계유산에도 등재한다는 구상이다. 문제는 정부와 달리 각 지방자치단체가 적극적이지 않다는 데 있다. 평지라도 조사·정비는 쉽지 않은데 봉수는 산마루에 있다. 접근이 쉽지 않을뿐더러 한 번 다녀오려면 하루를 바쳐야 한다. 아무리 그렇다고 “사적도, 세계유산도 싫으니 우리 지역 봉수는 제발 대상에서 빼 달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니 안타깝다. 문화재청도 봉수의 가치를 부각시키는 노력과 함께 지자체의 현실적 어려움을 덜어 줄 지원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 같다.
  • ‘한파의 빈부 격차’ 사진 높이 평가… 거리감 있는 기획물 개선 필요

    ‘한파의 빈부 격차’ 사진 높이 평가… 거리감 있는 기획물 개선 필요

    ‘재난의 불평등’ 사진물 시의적절학폭위 기사 실제 정책 반영 뿌듯소유분산기업 어젠다 좋은 사례종이신문 장점 구현한 지면 많아기획기사 주제 공감성 고민해야기본에 충실하지 않은 기사 보여제목 적확하게… 기사와 부합해야 독자권익위원회가 3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9층 회의실에서 제158차 회의를 열고 1월 한 달간 본지에 실린 보도 내용을 점검했다. 회의에는 김영석(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명예교수) 위원장과 정일권(광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허진재(한국갤럽 이사), 최승필(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재현(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대학원 석사과정)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입을 모아 한파의 빈부 격차를 보여 준 사진을 포함해 그래픽과 편집 배치 등 시각적 요소를 높이 평가했다. 독자들에게 거리감이 있는 기획과 잘못된 제목 등은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내놨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최승필 13일자 3면 ‘원전 2036년까지 34.6%로 ‘핵심 발전원’… 신재생도 30%대로’ 기사는 그래픽을 잘 그렸다. 에너지원별로 막대그래프를 비교할 수 있어서 그래픽을 보자마자 내용이 충분히 이해될 수 있었다. 30일자 소유분산기업 기사는 파란색 박스로 설명을 달아서 사람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1년’ 기사는 노동계와 재계의 입장을 비교해 문제점과 개선 방향을 다뤘는데 양 입장을 나눠 다룬 점은 의미가 있다. 20일자 책 코너에서는 최근 금리 폭등 상황에서 금리의 본질을 엿볼 수 있는 시의적절한 책을 소개했다. ●언론으로서 가야 할 방향 잘 제시 정일권 16일 학폭위 기사를 보면 우리가 기획기사 좋다고 한 것이 실제 정책에 반영된 게 보이니까 뿌듯하다. 소유분산기업도 좋은 사례인데 어젠다를 서울신문이 만들어 냈다. 따라가는 언론이 아니라 중요한 것을 콕 집어서 이야기했다는 점에서 자체적으로 의제를 개발하는 힘을 가진 언론으로서 가야 할 방향이란 차원과 연계된다. ‘선거제도 집중진단’ 시리즈를 통해 선거제도의 문제와 관련해 다양한 방식으로 여러 측면을 소개했다. 18일자 ‘박봉에 떠나는 기사들… 마을버스가 멈춰 섰다’는 일상생활과 밀접하지만 보도가 잘 안되는 것을 발굴해 냈다. 세상에 필요한 걸 찾아가서 하는 취재의 분량이 늘었으면 한다. 26일자 1면은 새로운 기술인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해 직관적으로 문제를 이해하도록 하고 있어 언론의 사회적 영향력을 증대하는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 김재희 1월 기사를 보면 종이신문의 장점을 잘 구현한 지면들이 많았다. 신년기획은 거시적으로 톺아보고 지면이 잘 구성됐다고 생각한다. 1월 초 기사들은 거시적·체계적으로 초반에 틀을 제시하고 각론식으로 깊게 들어가는 구조를 취해 체계를 잘 잡았고 각계 전문가들의 분석과 기자들의 시선까지 들어가 있어 좋았다. 종이신문의 그래픽이 선명해지고 편집도 대체적으로 좋아졌다. 서울신문의 장점이 기억에 남는 시리즈가 하나씩 있다는 것인데 학폭위가 차별점이 있었고, 서울시교육감과 경기도교육감 인터뷰를 다루면서 학폭 이슈를 깊게 파고든 느낌이다. 허진재 26일자 1면을 보면서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다. 열화상 카메라로 재난의 불평등을 보여 준 사진이 기사를 읽지 않아도 백 마디 말보다 낫다는 것을 보여 줬다. 최강 한파에 난방비까지 시의적절했던 시기에 이성뿐만 아니라 감성까지 건드렸다. 그날 다른 신문사 분들을 만났는데 ‘오늘은 서울신문이 이겼다’고 했다. 신년 기획은 다른 신문과 달리 한 분야가 아니라 각 분야에 걸쳐 한국이 처한 상황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신문의 입장을 표명해서 차별화됐다. 외부 필진 글이 시의성과 정보 전달 면에서 부족했다고 말씀드리려 했는데 11일자 서정건 경희대 교수의 ‘한미동맹 강화 위한 미국 의회 이해하기’는 시의성 있는 주제로 정보와 조언까지 곁들인 좋은 칼럼이었다. 이재현 정치인들의 출판기념회와 관련해 북테크라 명명해 문제점을 잘 짚어 냈다. 서울신문의 어휘 선택이 유난히 센스 있고 젊고 트렌디한 느낌이라 다른 어휘 선택도 기대된다. 학폭위 10년 기획에 이어서 16~17일자 후속 기사를 보고 뿌듯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들 드라마 ‘더 글로리’만 언급하던데 서울신문이 차별화된 점이 좋아서 감동을 받았다. ●세상에 필요한 것 발굴 늘었으면 최승필 기사와 부합하지 않는 제목이 많이 나온다. 예를 들면 ‘공공기관 360개 이르면 내년 지방 이전’ 기사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공공기관 이전을 원하고 있을 뿐 실제 이전이 결정된 게 아닌데 제목을 보는 순간 정부가 공공기관 정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13일자 ‘서울 주요대학 학부 등록금 동결 일부 대학원 인상… 재정난 메운다’ 기사의 경우 대학원 등록금으로 타개가 안 되고 매우 제한적인데 이게 제목으로 나온 부분도 지적하고 싶다. 정일권 서울신문이 좋아지면 좋아질수록 기본에 충실하지 않은 기사들이 거슬리게 느껴진다. 25일자 4면 ‘與 전대 3파전… 결심 굳힌 나경원 오늘 입장 발표’에선 나경원의 불출마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썼는데 추측을 할 거면 합리적 근거를 대거나 소스가 없으면 왜 이렇게 추론하는지 설명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9일자 ‘당정, 부실대학 재산처분·통폐합 특혜로 퇴로 열어준다’를 보면 ‘특혜’라고 썼는데 기사에 보면 ‘특례’를 적용한다는 것이었다. 단순한 오기인지, 의도를 가졌던 건지 이런 것들이 기본에 충실하지 못한 기사로 보인다. 김재희 서울신문 법조 기사를 보면 자꾸 비전문적이거나 불성실한 기사들을 보게 된다. 3일자 2면 신상공개 실효성을 다룬 기사에서 법조항이 있으면 법조항을 다뤄야지 “경찰에 따르면”이라고 한 것은 경찰이 만든 법이 아닌데 잘못됐다고 본다. 성폭력 범죄는 2018년과 2020년에 형량이 개정됐는데 과거 판례를 쓰면서 벌금형밖에 안 나온다고 쓰면 맞지 않는다. 20일자 ‘끼리끼리 결혼, 한국선 남 얘기’는 흥미롭게 봤지만 보고서를 그대로 받아쓰지 말고 조금 더 문제의식을 확장시켜서 다른 관점을 제시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 아쉽다. 허진재 16일자는 5면, 8면, 12면, 14면, 23면까지 5개 인터뷰가 나왔다. 월요일자라서 만들기 만만치 않을 수 있지만 과도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서울신문이 불가피하게 지방자치단체장 기사를 실을 수밖에 없다면 단순 홍보가 아니라 지역 축제 등의 뉴스거리를 가져다 붙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오타도 나올 수 있다. 오타를 봤다면 바로 수정돼야 하는데 온라인에서도 계속 수정되지 않는다. 좋은 신문이라면 고쳐야 하지 않을까. 조선일보나 동아일보가 뉴미디어 쪽에 포커스를 두는데 미디어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서울신문이 돼야 할 시점이다. 이재현 19일자 1면 ‘서울 청년 13만명, 스스로를 가두다’ 기사에서 심층 인터뷰를 했다는 한 취재원이 등장하는데 다른 언론에도 같이 나온다. 이걸 보고 나서 심층 인터뷰를 한 게 맞을까, 굳이 형식적으로 채운 게 아닐까 의심돼서 다소 실망했다. 19일자 2면 ‘에세이 써주는 MS ‘챗GPT’…美 학교선 벌써 골머리’ 기사는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다루지 않았더라. 2030 오피니언이 화요일마다 등장했는데 사라져서 젊은층의 오피니언을 볼 수 없게 됐다. ●위원회 의견 많이 반영해 보람 느껴 김영석 새해 들어 한 달 동안 어떤 발전이 있었나 보면 과거에 비해 확실히 지면 배치와 사진 선명도, 중간 제목 뽑는 것이 상당히 눈에 띄어 위원회 의견이 많이 반영됐구나 하는 보람을 느낀다. 삽화도 적절히 들어가서 보기가 좋았고, 오피니언도 시의적절한 주제 선정이나 그때그때 맞는 필자 선정이 좋았다. 예를 들어 27일자 임창용 논설위원의 ‘민주주의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는 기자가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는, 시의적절하고 신문 신뢰도를 높이는 기사였다. 소유분산기업 진단은 어젠다 세팅에 아주 좋았고 대통령이 얘기할 정도로 연계된 선례를 보여 줬다. 앞으로도 잠재적이지만 과감하게 제기 못 한 것을 찾아 이슈로 제기함으로써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역할을 했으면 한다. 제언을 붙이자면 주말판을 과감하게 개혁해 보면 어떨까 한다. 온라인 독자에 대해서도 냉철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 연초에 서울신문이 보여 준 혁신적인 모습이 몇 가지 있었는데 발전하길 바란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계가 다른 곳에 비해 떨어지는데 연계를 과감하게 하는 쪽으로 발전했으면 싶다.
  • “목동아파트 재건축·공항 소음 피해 보상 등 발로 뛴 행정 결과물” [2023 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목동아파트 재건축·공항 소음 피해 보상 등 발로 뛴 행정 결과물” [2023 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답보 상태였던 목동 재건축 속도“주거 환경·안전 위협” 국토부 설득임기 내 첫 삽 뜰 수 있게 행정 지원신월동 주민들 재산세 감면 실현항공기 소음 등 생활 불편 피해 보상세입자엔 에어컨 설치 현금 지원신정차량기지 타 지역 이전 협의 “얼마 전 신정차량기지 이전을 요구하는 주민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신정차량기지 이전을 위한 대안까지 생각하고 준비해 오신 주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나니 ‘지금보다 더 치열하게 발로 뛰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기재 서울 양천구청장은 지난해 취임 이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목동아파트 재건축부터 신월동 김포공항 소음 피해 주민 보상 방안 등을 위해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 서울시 등을 발로 뛰어다녔다. 덕분에 지구단위계획이 통과된 데 이어 안전진단까지 통과하는 등 답보 상태에 있던 목동아파트 재건축은 이 청장 취임 후 본격적으로 속도가 붙고 있다. 김포공항 소음으로 고통받는 신월동 주민들에게는 재산세 감면이라는 피해 보상 방안을 실현해 냈다. 초선임에도 초선 같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지난 27일 구청장실에서 만난 이 구청장은 그럼에도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했다. 여전히 해야 할 숙제가 많다는 것이다. 다음은 이 구청장과의 일문일답.-목동아파트 재건축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목동아파트 재건축을 위해 가장 중요하게 해결해야 하는 것이 단순히 안전진단 통과만은 아니었다. 국토부에서 안전진단 기준을 완화하더라도 기존에 안전진단을 통과하지 못했던 단지들이 새롭게 적용된 기준의 소급 적용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했다. 제가 국토부에 목동아파트 재건축의 시급성을 강하게 설득했다. 단순히 주거환경의 문제뿐 아니라 건물 균열 등 주거 안전까지 위협을 받는 상황을 끊임없이 강조했다. 아울러 대규모 단지인 목동아파트가 안전진단을 다시 실시하려면 비용 문제뿐 아니라 2~3년의 기간이 필요해 부동산 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점을 들어 지속적으로 국토부를 설득했다. 다행히 제 주장이 받아들여졌다. 안전진단 기준 소급 적용을 통해 목동아파트 재건축 기간을 2~3년 단축하고 비용도 아낄 수 있었다.” -목동아파트 재건축 시기는 언제쯤으로 보나. “재건축의 경우 가장 중요한 변수는 주민 의견 수렴이다. 주민들의 의견이 얼마나 빨리 하나로 모이느냐에 따라 몇 년은 더 빨라질 수도, 느려질 수도 있다. 다만 저는 재건축을 위한 행정 절차를 최대한 효율적이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주민 의견 수렴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는 것을 전제로 정비계획안부터 정비계획에 대한 주민 동의,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계획인가까지 각 절차를 감안했을 때 제 임기 내에 첫 삽을 뜨는 게 목표다.” -신월동 등 항공기 소음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국토부 고시 소음대책지역의 1가구 1주택 주민들에 대한 주민세 40% 감면 정책을 시행했다. “이번 재산세 감면은 항공기 소음 때문에 겪는 생활의 불편뿐 아니라 이로 인해 지역 주민들이 감수하는 재산적 피해를 보상하는 게 주목적이다. 김포공항으로 인한 고도 제한으로 지역 개발도 쉽지 않고 해당 지역 주택자들은 개발에 의한 이익을 얻기도 쉽지 않다.” -신월동 등에 주택이 없는 세입자들은 실질적으로 피해를 보는데도 재산세 감면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는데. “그래서 에어컨 설치 비용을 현금으로 지원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항공기 소음으로 인해 여름에 창문을 열지 못하는 가구들에 한국공항공사에서 에어컨 설치를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지어진 주택의 경우 빌트인으로 에어컨이 설치돼 있는 경우도 많아 이런 주택에 세입자로 들어가면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실거주자인 세입자들에게 실질적 혜택이 돌아가려면 현재 정해진 모델로 에어컨 설치를 지원해 주는 방식에서 설치 비용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여름철 전기료 20만원도 지원되지만 이 역시 부족하다. 30만원으로 지원금을 늘려야 한다. 또 한 가지는 항공기 운행 시간이다. 현재 김포공항 이착륙 금지 시간은 오후 11시에서 다음날 오전 6시까지다. 이를 오후 10시로 앞당기기 위해 국토부와 협의 중이다. 현재 비행 수요 때문에 이착륙 금지 시간을 늘리긴 어려워 시간대별 공항 이용료를 차등 부과하는 방법을 통해 저녁 시간 이착륙을 줄이는 쪽으로 유도하는 방안을 국토부와 협의 중이다.” -지하철 2호선 신월사거리역 연장과 신정차량기지 이전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신월사거리역 연장은 제 선거 공약이기도 하다. 신월사거리역이 연장되려면 우선 신정차량기지 이전이 실현돼야 한다. 신정차량기지 이전은 이전 구청장 시절부터 지역 숙원 사업이었지만 쉽게 해결되지 못했다. 현재 신정차량기지를 타 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우선 추진 중이다. 현재 4개 지역자치단체와 접촉해 이전 논의를 시작하려 하고 있다. 우선 올해 가장 중요한 해결 과제 중 하나가 신정차량기지 이전 문제라 생각하고 총력을 다해 노력하려고 한다.”
  • 신라면 유해물질 날벼락…K푸드 ‘맞춤전략’ 세워라 [이슈 포커스]

    신라면 유해물질 날벼락…K푸드 ‘맞춤전략’ 세워라 [이슈 포커스]

    농약성분 등 잇단 논란태국·대만서 유통 중단나라마다 기준 제각각사전준비 철저히 해야 1월 들어 농심의 ‘신라면 블랙 두부김치 사발면’은 대만과 태국에서 연달아 유통 중단이라는 날벼락을 맞았다. 31일 채널7 방송을 비롯한 태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태국 식품의약청(FDA)은 소비자 안전을 위해 이 제품의 유통을 중단했다.식품의약청은 유통 기한이 오는 4일까지인 제품 480개, 5월 8일까지인 2560개 등 총 3040개를 회수했다. 태국 정부의 조치는 대만 식품약물관리서(TFDA)가 지난 17일 같은 제품에 대한 잔류농약 검사에서 농약 성분인 ‘에틸렌옥사이드’(EO) 0.075(㎎/㎏)이 검출됐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대만 정부는 이 제품 1000상자(1128㎏)를 반송·폐기했다. 국제암연구소는 EO를 ‘흡입 시 인체 발암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로 분류한다. 이에 농심은 “EO가 아닌 ‘2-클로로에탄올’(2-CE)이 검출됐다”며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CE는 EO의 부산물로 발생할 수 있지만, 자연 상태에서도 검출될 수 있다. EO와 달리 발암물질로는 분류되지 않는다. 대만 정부의 발표는 2-CE 검출량을 EO 수치로 환산했기 때문이라는 게 농심의 설명이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성명서를 통해 “원료의 농산물 재배환경에서 유래됐거나 비의도적인 교차 오염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식품의약품안전처를 포함해 객관적인 검증기관이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연초부터 국내 업체의 해외 수출용 라면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되면서 우리나라도 안전성 기준을 다시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검출량이 안전성을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각국이 ‘K라면’ 견제를 위해 안전성을 명분 삼아 장벽을 높이 쌓으면 계속 잡음이 불거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실제 2-CE 검출로 인한 우리나라 라면의 유통 중단은 처음이 아니다. 2021년 8월부터 독일에 수출한 라면 2종류에서 2-CE가 검출된 이후 같은 해 12월 프랑스, 다음해 2월 이탈리아, 3월 스웨덴, 6월 독일에서도 2-CE가 검출됐다. 농심, 오뚜기, 삼양, 팔도 등 4개사 모두 한 차례 이상 검출이 된 것이다. 지난해 7월 아이슬란드에서 판매 중인 농심의 수출제품 ‘신라면 레드 슈퍼 스파이시’에서는 잔류 농약 물질인 ‘이프로다이온’이 허용 한도 이상으로 검출돼 현지에서 리콜 명령과 함께 판매가 중단됐다. 일각에서는 수출 물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농심이 상대 국가의 안전성 기준 충족을 위해 시장조사 등 사전 준비를 철저히 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명예교수는 “국가마다 고속도로 제한 속도가 다른 것처럼 국제적 통용 기준이 없는 2-CE는 국가별 기준이 다르다. 다만 제조사가 해당 국가의 허용 기준에 맞춰 수출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대만에서 검출된 2-CE도 대만 기준치(0.055)를 0.02가량 초과한 수준이다. 식약처가 2021년 8월 발표한 2-CE 잠정 기준인 30에는 한참 미치지 못한다. ‘유해물질 검출 라면’이 논란이 된 것은 일종의 ‘비관세 장벽’이 강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식품안전연구원은 “다른 나라의 전략적 노이즈에 휘둘려 괜한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며 “최근 전 세계 식품 경쟁사들은 우리 대표 수출품인 라면이 인기를 끌자 K푸드를 견제하고 있다”고 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라면 수출액은 전년 대비 13.5% 증가한 7억 6543만 달러(약 9453억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라면 소비가 적었던 유럽을 비롯해 자국 회사들의 라면을 주로 소비하는 대만, 중국 등 아시아권에서도 K라면의 선전이 눈에 띈다. 자국 라면업계를 키워야 하는 다른 국가로서는 K라면이 눈엣가시일 수밖에 없다. 라면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겪으며 ‘집콕’ 생활이 늘어났고, 우리나라 라면이 한 끼 식사는 물론 비상용 식량으로도 주목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계인스턴트라면협회(WINA)에 따르면 2017년 1001억개였던 전 세계 라면 소비량은 2021년 1181억개로 증가했다. 2019년 5억 달러에 미치지 못했던 우리나라 라면 수출액은 코로나19 확산 이후인 2020년 6억 달러를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7억 달러도 돌파했다. 일부 라면회사가 해외 공장에서 생산하는 점을 감안하면 세계 시장에서 우리나라 라면의 판매액은 수출액보다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상황에서 기준 이상의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는 사실은 실제 인체에 얼마나 해로운지를 떠나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다. 하상도 중앙대 식품공학부 교수는 “대만 등에선 우리나라 라면회사가 자국 라면 회사의 경쟁사이기 때문에 식품산업 역사가 오래된 유럽의 기준을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검사 비용이나 원료를 바꾸는 등 기업 부담이 생기고 있는데 유럽의 기준이 합리적이라고 볼 순 없다”고 말했다. 이영은 원광대 식품영양학과 명예교수는 “인체 유해성을 떠나 수출하는 국가의 허용 기준치를 제대로 지키는 건 제조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라면 업계 관계자도 “2-CE는 자연에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결국 원료 단계부터 철저히 검사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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