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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열화·찍어내기 우려에… 野 당무감사 비공개

    서열화·찍어내기 우려에… 野 당무감사 비공개

    내년 총선을 4개월여 앞두고 거대 양당의 ‘공천 혁신’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당무감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비명(비이재명)계의 총선 찍어내기 우려가 커지면서 의원 서열화로 균열을 부추기지 않으려는 취지로 읽힌다. 반면 당이 이른바 충격 요법을 삼가면서 ‘중진 불출마’ 움직임이 예년보다 크지 않아 ‘그 나물에 그 밥 공천’이 반복될 거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민주당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 관계자는 2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에서 한 당무감사 결과를 다시 평가할 이유는 없어서 (지난 5월 당무감사 결과를) 그대로 활용할 것”이라며 “결과는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이날 당무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대대적 ‘물갈이’가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지만 민주당은 우선 당내 안정에 무게를 두는 행보를 택한 셈이다. 민주당은 이전에도 당무감사 결과를 비공개로 하고 의원들에게도 결과를 통지하지 않은 채 최고위원회의에만 보고했다. 당무감사는 현역 의원 평가(1000점) 중 80점에 불과하지만 현역들의 지역구 관리 현황을 서열화할 수 있어 가장 민감한 지표 중 하나로 평가된다. 특히 비명계 의원들은 이번 현역 의원 평가에서 ‘컷오프’ 대상자에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촉각을 곤두세웠다. 민주당이 ‘시스템 공천’을 앞세우며 비명계 의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려 하는 상황에서 당무감사 결과가 공개될 경우 단합을 저해할 수밖에 없다. 다만 민주당이 현역 의원 평가에 소극적인 모습을 이어 갈 경우 ‘현역 물갈이’를 적극 추진하는 국민의힘과 대비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21대 총선에 비해 민주당에서는 현역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이 이어지지 않는 분위기다. 당시에는 이해찬 대표, 정세균 국무총리,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불출마를 택했다. 표창원·이철희 등 초선 의원의 불출마도 잇따랐다. 하지만 현재까지 내년 4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현역 의원은 박병석 전 국회의장, 우상호·오영환·강민정 의원 정도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 평가자의 감점 비율을 강화해 정치 신인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처음으로 가상자산 보유 현황과 ‘막말’ 전력 등을 후보 검증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한편 민주당은 28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비상 의총’을 열고 노란봉투법·방송법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규탄할 예정이다.
  • 與 당무감사위 “하위 46명 컷오프 권고”… 총선 물갈이 신호탄

    與 당무감사위 “하위 46명 컷오프 권고”… 총선 물갈이 신호탄

    204개 당협 중 22.5%… 최고위 보고지지도 현격히 낮은 의원도 대상에‘현역 56명’ 영남권 살생부 활용될 듯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204개 당협위원회 중 하위 46개(22.5%)에 대해 내년 총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를 권고했다. 당무감사 결과는 총선 공천 작업의 기초 자료인 만큼 ‘총선 물갈이’가 본격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국민의힘 전체 현역 의원 111명 중 56명인 영남권에 대한 ‘살생부’로 활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신의진 당무감사위원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46명의 당협위원장에 대해 당협 활동에 문제가 있다고 공고하기로 했다”며 “(향후) 최고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며, 총선에서는 공천관리위원회에 자세하게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공관위 출범 전이라 교체 대상자의 명단은 공개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덧붙였다. 당무감사위는 해당 46개 당협 이외에 현역 국회의원 중 여론조사 결과 개인 지지도가 정당 지지도보다 현격히 낮은 경우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공관위에 권고하기로 했다. 통상 대구·경북(TK)의 경우 당 지지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편이라 TK의 현역 의원이 추가 컷오프에 포함될 수 있다. 신 위원장은 “46개에 플러스 알파로 ‘이 사람 공천 다시 고려해 봐라’ 하는 차원”이라며 “정당 지지도와 본인 지지도의 차이를 어느 정도로 둬야 할지를 완전히 정하지 못했다”고 했다. 또 “우리 당 의원들이 ‘많은 영남’과 ‘없는 수도권’과는 다를 수 있다”며 지역별 차이가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당내에서는 이번 당무감사가 영남권에 대한 물갈이를 위한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다수다. 당무감사위는 이날 문제가 있는 46개 당협의 명단, 등수, 현역 비율 등을 발표하지 않았는데 당내 분열을 막으려는 조치로 보인다. 앞서 국민의힘에는 현역 의원 22명이 공천 배제 대상에 올랐다는 내용의 이른바 ‘지라시’가 돌았고, 명단 중 대부분이 TK와 부산·경남(PK) 의원이었다. 다만 이번 당무감사 결과가 공천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당 관계자는 “당무감사 결과는 하나의 권고안에 불과하다”며 “공천에서 인위적으로 통상 40%를 물갈이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20%는 높은 수치도 아니다”라고 했다. 당무감사 결과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현역 1위는 서울 송파을 지역구인 배현진 의원, 원외 1위는 나경원 서울 동작을 당협위원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 위원장은 당초 상위권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으나 이 역시 김기현 대표의 만류로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최고위에 보고되더라도 당무감사의 개략적인 결과만 나오는 것이지 명단은 철저히 비밀에 부친다. 김 대표도 알 수 없다”고 했다. 한편 이번 당무감사는 전국 253개 당협 중 사고 당협 39개, 조직위원장 신규 임명 당협 10개를 제외한 204개에 대해 지난 8월부터 4개월간 이뤄졌다.
  • [단독]“치안센터 202곳만 우선 폐지”로 물러선 경찰…구체적 해법 찾기 한계

    [단독]“치안센터 202곳만 우선 폐지”로 물러선 경찰…구체적 해법 찾기 한계

    치안센터의 문을 닫는 데 대한 지역사회의 반발과 우려가 커지자 경찰은 농촌 지역에 한해서만 폐지 대상 치안센터를 좀더 줄이고 주민 의견을 수렴키로 하는 등 일단 물러서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미 불붙은 도시와 농촌 간 치안 형평성 논란과 치안 사각지대 우려에 대한 구체적 해결책은 없어 여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은 27일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답변에서 “효율적인 국유재산 관리 등을 위해 연내 일괄 감축을 추진했지만, 농촌 권역 주민의 치안 불안감 등을 고려해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우선 서울·부산·대구·대전·광주·울산·인천 등 7개 광역시와 대도시권 지역 치안센터 202곳만 올해 안에 감축할 계획이다. 이날 경찰청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농촌권 치안센터 231곳과 도농복합지역 46곳 등 277곳은 주민 의견과 치안 여건을 검토한 이후 감축 시기와 규모, 폐지 여부 등을 원점에서 판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방침에서 한 발 물러서기는 했지만 경찰이 치안센터 폐지를 완전히 중단한 것은 아닌 데다 대안을 제시한 상황도 아니라 추후 치안센터 폐지 기준 등을 두고 지역사회와의 갈등은 지속될 전망이다. 경찰은 지난달 조직 개편과 함께 현재 치안센터 952곳 중 576곳을 연내 폐지한다고 밝혔다. 폐지 대상 치안센터에서 일하는 경찰관은 인사 시기에 맞춰 일선 파출소나 지구대로 이동할 계획이었다. 이렇게 되면 지구대·파출소 간 거리가 멀어져 농촌 지역에선 치안 사각지대가 커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게다가 폐지되는 치안센터 상당수가 농촌 지역에 있어서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경찰은 2019년부터 올해 9월까지 지구대·파출소 9곳, 치안센터 81곳을 폐지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처럼 하루아침에 500곳 이상을 한번에 폐지하게 되면 치안 서비스 공백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커졌다. 전국경찰직장협의회조차 “시민들이나 현장 경찰관의 의견을 듣지 않고 급속히 치안센터 폐지가 이뤄지면 치안 서비스 저하 등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임 의원도 “경찰이 읍면 단위의 치안을 포기하면서까지 치안센터 부지를 반납하려는 의도를 알 수 없다”면서 “국민 누구나 어디에 살더라도 같은 수준의 치안 서비스를 제공받을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치안센터 폐지에 몰두하기보다는 기존 치안센터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부터 찾는 게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또 자율방범대 등이 국유재산인 치안센터 건물을 쓸 수 있는 제도적 개선도 필요하다고 봤다. 김영식 서원대 경찰학부 교수는 “지역마다 맞춤형 대응이 필요하기에 치안센터의 역할이 더 중요한 시대”라면서 “지방자치단체 예산을 투입하거나 주민자치회 및 자율방범대와의 연계를 강화할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윤호 고려사이버대 경찰학과 석좌교수도 “인력 부족이 문제라면 치안센터에서 전직 경찰이 자원봉사를 하거나 자율방범대가 센터를 거점으로 활동하도록 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 금융당국 상생 요구에 속끓이는 증권가 [경제 블로그]

    금융당국 상생 요구에 속끓이는 증권가 [경제 블로그]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압박에 증권사들이 속을 끓이고 있다. 국내외 부동산 시장 위축과 잇따른 돌발 하한가 사태로 실적이 곤두박질친 가운데 상생금융으로 꺼내 들 카드가 마땅치 않다는 설명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기자본 기준 상위 10대 증권사는 내달 중순쯤 상생금융 관련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여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금융당국이 금융권을 상대로 요구 중인 상생안 마련의 일환이다. 앞서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 지난 20일 금융지주 회장단 간담회로 상생금융 운을 뗀 뒤 이날 국내 17개 은행장 간담회를 열어 상생안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연말까지 제2금융권과도 접촉면을 넓혀 상생안 마련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그간 증권사들은 취약계층 지원에 인색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61개 증권사들이 올해 3분기까지 낸 기부금은 총 416억원으로 영업이익(18조 6004억원)의 0.2%에 그쳤다. 증권사들이 업황이 나빠지거나 유동성이 마르면 정부에 손을 벌려 자금을 끌어 쓰다가도 실적이 좋아지면 임직원 대상 대규모 보너스 잔치를 벌인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올해 들어 증권사들은 예상치 못한 하한가 사태와 국내외 부동산 시장 침체를 맞아 맥을 못 추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상위 20대 증권사 가운데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증권사만 8곳(메리츠·신한투자·미래에셋·교보·현대차·부국·하이투자·이베스트증권)에 달했다. 일부 증권사들은 지점 통폐합과 인력 감축도 서두르는 모양새다. 증권사 다른 관계자는 “수백억 원 규모 상생 기금을 공동 마련하는 방안이 거론되긴 하지만 은행권의 조 단위 상생안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수준”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상생보다는 생존이 급선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 허경영 “하늘궁 사망 80대, 침대서 떨어진 탓…‘불로유’ 강요 없었다”

    허경영 “하늘궁 사망 80대, 침대서 떨어진 탓…‘불로유’ 강요 없었다”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의 종교시설로 불리는 ‘하늘궁’에서 8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허 대표가 사망사건과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허 대표는 27일 JTBC 유튜브 라이브 ‘장르만여의도’와의 전화연결에서 “숨진 80대는 우리와 관계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으며 “(숨진 분은) 부인이랑 같이 자다가 침대에서 떨어져 돌아가셨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3일 오전 10시 30분쯤 ‘하늘궁에서 우유를 마신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은 하늘궁에서 운영하는 한 모텔에서 숨져 있는 80대 남성 A씨를 발견했다. 당시 A씨 주변에는 마시다 만 우유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우유에는 외관상 큰 문제가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허 대표는 ‘불로유’(不老乳)를 먹고 남성이 숨졌다는 의혹이 있다는 질문에는 “그건 거짓말” 이라며 “나는 우유 먹으라는 말을 안 한다. 회원들이 내 이름이 유명하니까 실험을 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불로유는 시중에서 파는 일반 우유에 허 대표의 얼굴 스티커를 붙인 뒤 ‘허경영’이라고 외치고 상온에 보관한 것이다. 그동안 하늘궁 측에서는 ‘이 우유는 썩지 않는 불로화가 된 것으로 만병에 효과가 있다’는 취지로 홍보해 왔다. 다만 하늘궁에서 직접 불로유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지는 않으며 신도들이 ‘허경영 불로유 스티커’를 사서 붙인 뒤 우유를 마시거나 바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불로유가 실제로 가능하냐’는 질문에 허 대표는 “내 이름이나 얼굴 스티커를 우유에 붙이면 몇천년을 보관해도 상관없고 상온에 무한대로 보관해도 안 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작진에게 “우유를 직접 사서 허경영만 써 놔봐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하늘궁 측도 숨진 남성이 불로유를 마신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늘궁 측 법률대리인은 입장문에서 “A씨 부부는 의뢰인(하늘궁) 측으로부터 ‘불로유’를 구매한 사실이 전혀 없으며, 의뢰인 측에서 제공한 ‘불로유’를 드신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와 함께 거주하시던 A씨의 배우자 본인이 드시기 위해 서울 강남 소재 한 우유 대리점에서 직접 구매하신 것으로 A씨의 배우자 본인만 드신 것으로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또 “A씨가 하늘궁 운영 모텔에 숙박하신 것은 사망하기 불과 이틀 전 죽기 전에 하늘궁에 가보고 싶다는 A씨의 유지에 따른 것”이라며 “80대의 고령이셨던 A씨는 입소 전부터 이미 노환으로 곡기를 끊고 식사를 전혀 하지 못하고 있던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하늘궁 측은 “추가적인 상세한 사실관계는 현재 수사기관에서 수사 중인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의뢰인도 A씨의 사망과 관련해 한점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필요한 부분을 적극적으로 협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A씨가 ‘불로유’를 소량 마셨다는 진술을 바탕으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부검 결과 A씨의 시신에서 독극물이나 기타 강력범죄를 의심할 만한 정황은 없다는 1차 소견이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 구두 소견으로는 범죄를 의심할만한 정황은 없지만, 해당 우유가 반입된 경위나 구체적인 성분 등은 계속 파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英 군사전문가 “네타냐후는 캄캄한 골목 끝에 다가가고 있다”

    英 군사전문가 “네타냐후는 캄캄한 골목 끝에 다가가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나흘 휴전을 연장해야 한다는 논의가 활발해지는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전쟁 주도권을 잃는 캄캄한 골목 끝에 점점 다가가고 있다고 영국의 한 군사 전문가가 진단했다. 아울러 휴전 기간이 늘어날수록 이를 연장하고 인질 석방을 지속하라는 압박이 커지면서 네타냐후 총리는 전쟁 주도권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이클 클라크 킹스칼리지런던 국방학 객원교수가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실은 칼럼 ‘50일 뒤, 이스라엘은 전쟁 통제권을 잃고 있다’는 하마스를 군사적으로 압도한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섬멸하기까지는 갈 길이 멀고 오히려 전쟁에서 질 위험에 빠져 있다고 통렬하게 진단했다. 그는 전쟁이 장기화하면 민간인들의 고통이 커지고 지난달 7일 하마스가 자행한 테러의 공포가 점점 아득해짐에 따라 세계 여론이 이스라엘에 불리한 쪽으로 꾸준히 움직일 것이며, 이스라엘 정부도 이를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시 휴전으로 가자지구 민간인들과 이스라엘 인질 가족들의 고통이 일부 완화된 마당에 이스라엘군이 폭격을 재개할 경우 국제 여론의 더 큰 분노를 일으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클라크 교수는 결국 이스라엘이 여성과 어린이 인질 석방에서 나아가 더 위험한 하마스 수감자들과 이스라엘 군인 포로들의 석방까지 추진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인 인질 최대 20명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하마스도 이를 활용해 이스라엘의 2차 공세를 막는 데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도움을 받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가자지구 북부를 초토화하고 주민들을 남부로 몰아넣은 이스라엘군 작전이 전략적인 오류로 드러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전체 약 2만 5000명인 하마스 무장대원은 지난달 7일 이스라엘 반격에 약 1000명,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습과 지상전에 약 4000명 각각 줄어든 것으로 보이지만, 나머지 2만명은 가자지구 남부에 숨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은 당초 가자지구 북부를 공격하면서 남부를 민간인 대피 장소로 지정, 현재는 민간인 약 200만명이 남부에 밀집해 있다. 따라서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에서 했던 것처럼 남부를 3~4개 기갑사단을 동원해 휩쓸지는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주 가자지구 남부의 주요 도시인 칸 유니스와 라파로 진격하기 위해 주민들에게 약 14㎢ 넓이의 좁은 해변 지역인 마와시로 대피하라고 발표했지만, 유엔 산하 기구들은 이것이 매우 바람직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클라크 교수는 “이스라엘군이 사살 목표로 삼은 하마스 테러리스트의 다수는 가자지구 남부에서 민간인들과 섞여 있다”며 “이들 대다수는 아마 살아남고 하마스도 그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네타냐후 총리는 단순한 군사적 목적도 이룰 수 없는 캄캄한 골목 끝으로 빨리 다가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군이 처음부터 공습을 조금 더 자제하고, 가자지구의 필수 인프라를 남겨두는, 조금 덜 가혹하고 더 철저한 인도주의적 계획을 세워 진격했더라면 훨씬 나은 군사적 상황이 이스라엘에 주어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나흘의 짧은 휴전은 28일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2시) 이후로도 연장될지, 아니면 짧았던 휴전을 뒤로 하고 무차별 폭격과 시가전이 이어지는 아비규환으로 돌아가게 될지 기로에 서 있다. 사흘에 걸쳐 하마스가 풀어준 이스라엘 인질은 24일 13명, 25일 13명, 26일 14명으로 모두 40명이다.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1-3으로 맞교환하는 비율로 사흘에 걸쳐 117명을 풀어줬다. 마지막날도 이대로 맞석방한다면 연장 조건을 충족하게 된다. 서방과 아랍을 포함한 국제사회는 휴전 연장 압박을 높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 긴급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인질 추가 석방을 위해 임시 휴전을 연장하는 것이 나의 목표”라며 “이번 휴전을 내일 이후까지 이어가 더 많은 인질이 풀려나고 인도주의적 도움이 가자지구에 도달하는 것이 우리 목표”라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요르단 외무장관들도 영국 런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휴전 합의가 연장돼 적대 행위가 완전히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나흘의 휴전이 끝난 뒤에도 인질 10명을 석방하고 하루씩 휴전을 연장하는 방안에 가능성을 열어뒀다. 하지만 미묘한 입장 차이가 감지된다. AFP 보도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하마스가 이번 휴전을 연장할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하마스가 현재의 휴전을 2~4일 연장할 의향이 있다고 중재자들에게 알렸다”며 “하마스는 그 기간 이스라엘 인질 20~40명의 석방을 보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일시적 휴전이 끝나면 총력을 기울여 가자지구 군사작전을 재개할 것”이라면서도 앞선 합의대로 하마스가 매일 10명씩 추가로 인질을 석방하면 휴전을 연장하는 것은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협상 과정에 드리운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중재를 맡아온 카타르의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총리는 26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를 통해 휴전 연장 가능성에 “희망적이다. 석방자 수를 늘리기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도 파악되지 않은 인질들의 소재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 그는 특히 40명 이상의 여성과 어린이가 하마스가 아닌 다른 무장단체들에 붙잡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언급했다. 앞서 하마스 측은 휴전 협상 내내 팔레스타인이슬라믹지하드(PIJ) 등 다른 무장단체가 붙잡고 있는 인질들 소재는 파악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여기에다 근본적으로 양측의 신뢰가 부족해 지난 25일 2차 석방 때도 7시간 넘게 지체됐다. 일단 이스라엘 전시 내각은 26일 저녁 회의를 소집해 하마스와 휴전 연장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한 소식통이 CNN 방송에 전했다. 이 소식통은 휴전 연장 조건이 당초 합의와 달라지지 않았으며, 하마스가 매일 인질 10명씩 석방해야 하루씩 휴전이 연장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 MLB 명예의 전당 최고령 투수 글러브 값은

    MLB 명예의 전당 최고령 투수 글러브 값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 입성 투수 가운데 최고령인 샌디 쿠팩스(88)의 신인 시절 글러브가 경매에 나왔다. 미 CBS스포츠는 26일 쿠팩스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전신이었던 브루클린 다저스 시절인 1956년에 쓴 글러브가 경매에 부처졌다고 전했다. 쿠팩스는 통산 165승87패, 2324와 3분의1이닝 2396탈삼진, 평균자책점 2.76을 남긴 전설적인 투수다. 사이영 상만 세 차례 수상했고 1963년에는 25승5패 평균자책점 1.88로 내셔널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에 경매로 나온 글러브를 사용했던 1956년은 쿠팩스의 프로 입단 2년차 시즌으로 16경기 2승4패 평균자책점 4.91을 남긴 ‘미완의 대기’ 시절이다. 야구용품 전문 제조사인 롤링스의 제품인 글러브에는 쿠팩스의 등번호 32번과 별명 ‘쿠푸’(KOO FOO)가 새겨져 있다. 또 지금은 반칙 투구 금지 물질로 지정된 송진의 흔적도 있다. 입찰 시작가는 2만 5000달러(약 3265만원)이며 현재는 약 5만 달러(약 6500만원)까지 올랐다. 입찰 만료일은 오는 12월 10일이다.
  • ‘포트 불량’ 찾는 데 8일 걸린 정부… “땜질 처방 땐 디지털 재앙 우려”

    ‘포트 불량’ 찾는 데 8일 걸린 정부… “땜질 처방 땐 디지털 재앙 우려”

    정부 행정전산망이 일주일 새 네 번째 ‘먹통’을 빚었다. 지난 17일 공무원 전용 행정전산망 ‘시도 새올행정시스템’과 온라인 민원서비스 ‘정부24’ 마비, 22일 주민등록시스템 일시 장애, 23일 조달청 ‘나라장터’ 불통에 이어 24일 모바일 신분증 웹사이트 및 앱 장애까지 원인이 제각각이라는 데서 우려가 더 커진다. 전문가들은 땜질 처방으로는 해결이 어려울뿐더러 초연결 시대에 ‘디지털 재앙’을 맞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26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가 네트워크 장비 ‘라우터’의 포트 불량에서 비롯된 사실이 전날에야 뒤늦게 밝혀졌다.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전산서비스 개편 태스크포스(TF)’는 브리핑에서 “광주센터와 대전센터를 연결하는 라우터를 상세 분석한 결과 해당 포트에서 불량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라우터는 서로 다른 네트워크를 연결해 주는 장치다. 점검 과정에서 패킷(데이터 전송 단위)을 서버로 전송할 때 용량이 큰 패킷이 유실되는 현상이 발견됐고, 정부는 그 원인을 라우터 장비의 케이블 연결 포트에서 찾았다. 말하자면 전원 콘센트에 코드를 꽂았는데도 전기가 통하지 않는 하드웨어적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다. 라우터 불량 이유에 대해 이재용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은 “매일 육안으로 체크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것은 잡아내기가 어렵다. 제조사와 협의해 선제 모니터링 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산망 셧다운 초기에 정부가 트래픽을 분배해 주는 L4 스위치 오류 탓으로 헛다리를 짚어 시간을 지체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초유의 국가 전산망 마비 사태 배경이 하드웨어의 물리적 손상 때문이란 점에서 장비 관리·점검 부실이란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해당 라우터는 2016년 미국 시스코사에서 도입했고, 관리는 대신정보통신이 맡았다. 전산시스템을 총괄 관리해 온 행안부 산하 정보자원관리원이나 유지·보수 업체가 라우터 손상을 감지했더라면 전산망 마비까지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연중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정부 전산망 장애가 일주일 새 네 차례나 터지면서 국민 불안도 커지고 있다.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네트워크나 트래픽 영역은 계속 커지는 반면 관리하는 공무원들은 순환근무에다 인력 부족을 겪는다”면서 “정부는 네트워크와 트래픽을 관리하고 책임지는 데 한계가 있다. 민간 클라우드에 아웃소싱해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석진 동국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L4 스위치나 라우터 등은 모두 트래픽 관련이다. 과부하가 걸리면 노후화를 빨리 겪게 된다”면서 “네트워크 장비를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강민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네트워크 유지보수 이력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근본적인 원인 추적을 위해선 히스토리 관리가 잘 돼야 한다”고 말했다.
  • ‘당기시오’ 문 밀었다가 노인 사망케 한 50대…‘무죄→유죄’ 뒤집힌 판결

    ‘당기시오’ 문 밀었다가 노인 사망케 한 50대…‘무죄→유죄’ 뒤집힌 판결

    ‘당기시오’라는 안내가 붙은 출입문을 밀어 밖에 서 있던 70대를 넘어뜨려 숨지게 한 50대가 1심에서 무죄를 받았다가 항소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지난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제2형사부(부장 최형철)는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A(52)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1심을 파기하고 벌금 100만원과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020년 10월 31일 오전 8시쯤 충남 아산시 한 건물 지하 업소에서 1층 출입문으로 올라오던 중 출입문 밖에 서 있던 B(76·여)씨를 충격해 넘어지게 했다. 이 사고로 B씨는 외상성 뇌출혈 등으로 그 자리에서 숨졌고, A씨는 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출입문 안쪽에는 ‘당기시오’라는 팻말이 붙어 있었다. 검찰은 A씨가 출입문을 안쪽으로 당겨 문을 열어야 함에도 주변을 잘 살피지 않고 세게 밀어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과실로 피해자가 출입문에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하더라도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피해자가 출입문과 부딪힌 뒤 바닥에 넘어져 머리를 보도블록에 부딪혀 사망하는 것까지 예견할 수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해당 출입문은 반투명 재질 유리로 만들어진 여닫이 방식으로 주의 깊게 보지 않으면 출입문 앞에 사람이나 물체가 있음을 곧바로 알아차릴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피해자는 건물 밖에서 40초가량 서성거렸는데, 재판부는 건물 안에 있는 사람이 이러한 행동을 예견하기 어려운 점 등을 들어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피해자의 사망이라는 결과를 예견할 가능성이 충분히 인정된다”며 사실 오인의 위법을 들어 항소했다. 이와 함께 항소심에서 과실치사 혐의를 주위적 공소사실(주된 범죄사실)로, 과실치상 혐의를 예비적 공소사실로 추가해 공소장을 변경했다. 2심 재판부는 과실치사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으나 과실치상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로 인정했다. A씨는 “출입문 밖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기도 어려웠고, 세게 민 적도 없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부주의하게 출입문을 열다 피해자를 충격해 뇌출혈 등의 상해를 입게 한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1심의 무죄 판결을 뒤집었다. A씨는 2심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다.
  • 일주일 새 벌써 ‘네번째’… 어디가 먹통돼도 이상할 게 없다

    일주일 새 벌써 ‘네번째’… 어디가 먹통돼도 이상할 게 없다

    정부 행정전산망이 일주일 새 4번째 ‘먹통’을 빚었다. 지난 17일 공무원 전용 행정전산망 ‘시도 새올행정시스템’과 온라인 민원서비스 ‘정부24’ 마비, 22일 주민등록시스템 일시 장애, 23일 조달청 ‘나라장터’ 불통에 이어 24일 모바일신분증 웹사이트 및 앱 장애까지, 원인이 제각각이라는데서 우려가 더 커진다. 전문가들은 땜질 처방으로는 해결이 어려울 뿐더러 초연결 시대에 ‘디지털 재앙’을 맞을수 있다고 지적한다. 26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가 네트워크 장비 ‘라우터’의 포트 불량에서 비롯된 사실이 전날에야 뒤늦게 밝혀졌다.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전산서비스 개편 태스크포스’(TF)는 브리핑에서 “광주센터와 대전센터를 연결하는 라우터를 상세 분석한 결과 해당 포트에서 불량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라우터는 서로 다른 네트워크를 연결해주는 장치다. 점검 과정에서 패킷(데이터 전송 단위)을 서버로 전송할 때 용량이 큰 패킷이 유실되는 현상이 발견됐고, 정부는 그 원인을 라우터 장비의 케이블 연결 포트에서 찾았다. 말하자면 전원 콘센트에 코드를 꽂았는데도 전기가 통하지 않은 하드웨어적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다.라우터 불량 이유에 대해 이재용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은 “물리적 손상은 원인을 밝히기 어려우나 해당 장비는 2016년에 도입돼 노후한 것은 아니다”라며 “매일 육안으로 체크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것은 잡아내기가 어렵다. 제조사와 협의해 선제 모니터링 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산망 셧다운 초기에 정부가 트래픽을 분배해주는 ‘L4스위치’ 오류 탓로 ‘헛다리’를 짚은 탓에 시간을 지체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초유의 국가전산망 마비 사태 배경이 하드웨어의 물리적 손상 때문이란 점에서 장비 관리·점검 부실이란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해당 라우터는 2016년 미국 시스코사에서 도입됐고, 관리는 대신정보통신이 맡았다. 전산시스템을 총괄 관리해온 행안부 산하 정보자원관리원이나 유지·보수업체가 라우터 손상을 감지했더라면, 전산망 마비까지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지난 24일 문제를 일으킨 모바일신분증 시스템의 운영·관리를 담당하는 한국조폐공사는 “운영서버 자체 점검 중 환경설정 오류로 인한 서버 다운”이라고 해명했다. 연중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정부전산망 장애가 일주일 새 4차례나 터지면서 국민 불안도 커지고 있다.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네트워크나 트래픽 영역은 계속 커지는 반면, 관리하는 공무원들은 순환근무에다 인력 부족을 겪는다”면서 “정부는 네트워크와 트래픽을 관리하고 책임지는 데 한계가 있다. 민간 클라우드에 아웃소싱해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석진 동국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L4스위치나 라우터 등은 모두 트래픽 관련이다. 과부화가 걸리면 노후화를 빨리 겪게 된다”면서 “네트워크 장비를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TF를 한시적으로 끝낼게 아니라 상시적으로 사고대응팀처럼 운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강빈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네트워크 유지보수 이력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근본적인 원인 추적을 위해선 히스토리 관리가 잘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사태가 ‘재난’이 아니라던 정부는 국가전산망 장애를 사회재난에 포함하기로 했다. 행안부는 내년 6월까지 관련 법을 개정해 국가기관 전산망 마비를 재난 유형에 명시할 방침이다.
  • 4일만에 100만 관객 돌파 ‘서울의 봄’··· 이건 알고 보자, 관전포인트 셋 [시네마랑]

    4일만에 100만 관객 돌파 ‘서울의 봄’··· 이건 알고 보자, 관전포인트 셋 [시네마랑]

    영화 ‘서울의 봄’이 개봉 4일 만에 누적 관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25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과 배급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22일 개봉한 ‘서울의 봄’은 이날 오후 1시 35분 기준 누적 관객 100만명을 넘겼다. ‘범죄도시3’(누적 관객 1068만명), ‘밀수’(514만명), ‘콘크리트 유토피아’(384만명)와 버금가는 속도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다. 러닝타임은 141분. ‘서울의 봄’의 관전 포인트를 꼽아봤다.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다. '한국 남자 배우들 여기 다 있다'··· 주요 캐릭터만 68명‘서울의 봄’엔 수많은 인물이 등장한다. 주요 인물만 68명이다. 이외에도 비중있는 연기가 필요한 배우 77명 등을 포함해 극을 채우는 배우가 총 224명에 달한다. 신군부의 핵심 인물인 전두광 보안사령관은 황정민이, 신군부에 맞서 서울을 지키고자 고군분투했던 이태신 수도경비사령관은 정우성이 연기했다.이외에도 이성민(정상호 참모총장 역), 박해준(노태건 9사단장 역), 김성균(김준엽 헌병감 역) 등이 열연한다. 특별출연으로는 정만식(공수혁 헌병대장 특전사령관 역)과 정해인(오진호 소령 역) 등이 나온다. 한마디로 빈틈없는 라인업이다. 배역이 많다 보니 ‘한국 영화계에서 존재감 있는 아저씨들이 다 나와 연기 차력 쇼를 펼친다’는 재미있는 평도 나오고 있다. 영화는 역사적 사건의 재해석을 위해 실존인물의 이름을 그대로 갖다 쓰지 않았다. 극 중 전두광은 12·12 쿠데타를 일으킨 주역 전두환을, 이태신은 쿠데타에 끝까지 저항한 장태완 소장을 모티브로 한다. 이성민이 연기한 정상호 역의 실제인물은 대한민국 제22대 육군참모총장 정승화다. 노태건 역의 실제인물은 이름에서 쉽게 추측되듯 대한민국 제13대 대통령을 지냈던 노태우다. 노태우는 박정희 정부 당시 전두환과 함께 하나회를 결성했다.김성수 감독은 (캐릭터를) 가명으로 이름을 바꾸는 순간 자유로워졌고, 더 주제에 가깝게 다가갈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정우성이 연기한 이태신 역의 실존 인물 정태완 소장은 실제로 불같은 성격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김 감독은 활화산 같은 ‘전두광’과 대비되는 ‘흔들림 없고, 지조 있는 선비’ 같아야 더 설득력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마지막 순간까지 외롭게 혼자 남는 이태신이 완성됐다. 필요한 경우 캐릭터의 성격을 바꾸기도 하며 12·12사태 속 인물들을 재해석한 ‘서울의 봄’. 각기 다른 목적의식을 가진 수많은 인물이 등장하는 만큼 눈을 크게 뜨고 집중하길 바란다. 진실 혹은 각색‘서울의 봄’은 12·12사태를 각색한 작품이다. 다시 말해 실제 사건을 기반으로 하지만 영화에 나오는 모든 장면이 사실인 것은 아니다. 영화의 클라이막스에는 세종로에서 수도경비사령부 병력과 반란군이 대치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는 극 몰입감을 위해 연출된 장면으로 사실과 다르다. 1979년 12월 13일 새벽, 장태완 수도경비사령관(극중 이태신 역)은 병력을 소집해 출동을 준비했으나 전두환(극중 전두광 역)의 신군부가 이미 육군본부를 장악하며 ‘장태완 사살 명령’을 내린 탓에 실제로 출동하진 못했다. 반란군 진압에 실패한 이태신이 전두광과 대면하는 장면 역시 실제 있었던 일은 아니다. 이 씬은 이태신이 전두광에게 건내는 짤막한 대사 한 줄을 위한 장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어떤 대사인지는 영화에서 확인하길 바란다. 김성수 감독은 9일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역사와 제 상상을 놓고 저 스스로도 헷갈릴 정도로 재미있게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역사 속 실제 사건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반란의 계기와 인물들이 나누는 대화에는 감독의 상상력이 투영됐다는 것. 그렇게 역사적 사건에 장르적 고민까지 더해 러닝타임 내내 긴장감 넘치는 텐션을 유지한 ‘서울의 봄’이 완성됐다. 영화의 주인공은 전두광도 이태신도 아닌 ‘아무개’영화의 클라이막스에 극 내 비중이 적은 공수혁 헌병대장 특전사령관(배우 정만식)과 오진호 소령(배우 정해인)의 비극 씬이 등장한다. 서울을 지키기 위해 적도 아군도 아닌 이들에게 맞서야 했던 그들의 비참한 최후가 약 8분가량 그려진다. 관찰자 시점으로 사건 전개에만 몰두했던 영화의 건조한 톤과는 상반되는 장면이다. 무엇보다 특별출연의 작은 배역이 극의 가장 중요한 하이라이트에 길게 등장하는 만큼 감독의 의도가 짙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화의 통일성을 해치는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이 씬이 필요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씨네플레이와의 인터뷰에서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그 씬이 영화에서 ‘튀어나온 모서리’같이 보일지라도 꼭 넣고 싶었다. 그런 비극을 감당할 필요가 없었는데, 오직 자리를 지켰다는 이유로 너무 큰 불행을 겪지 않았나. 특전사령관과 비서실장, 육본 헌병감 같은 사람들이 곧 우리가 기억해야 할 군인이다. 그들이야말로 역사 속에 있는 진짜 군인이다” 감독은 ‘그 장면이 드라마틱하게 보일 순 있지만 이들의 이야기만큼은 한 치의 꾸밈도 없는 온전한 진실’이라며 헌병대장 특전사령관과 소령의 죽음에 관한 자료조사를 하다 눈물을 쏟았던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12월 12일 그날 밤, 도망치는 대신 죽음을 불사하고 군인으서 명예를 지켰던 평범한 병사들이야말로 오늘날 서울의 봄을 만들어낸 주역이 아닐까.
  • 북 정찰위성 ‘내가 다 봤어’ … 어느 정도 위협일까

    북 정찰위성 ‘내가 다 봤어’ … 어느 정도 위협일까

    북한이 최근 발사에 성공한 군사정찰위성으로 한국과 미국의 주요 군사 기지를 잇달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혀 우리 안보에 미치는 위협 수준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22일에 이어 24일과 25일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평양종합관제소를 찾아 서울, 부산, 대구, 진해, 평택, 군산, 목포, 강릉 등은 물론 미국 하와이와 괌 미군기지, 부산에 정박해 있는 미 해군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을 촬영한 사진을 보고받았다. 나흘 동안 세 차례나 김 위원장이 평양종합관제소를 방문한 것으로, 그만큼 군사정찰위성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과시한 셈이다. 북한이 언급한 지역들은 미 인도·태평양사령부(하와이)와 한미연합사령부·공군작전사령부(평택), 해군작전사령부(부산), 해군 3함대(목포), 해군 잠수함사령부(진해) 등 한국과 미국의 핵심 군사기지들이 위치해 있다. 북한이 유사시 한미 군사기지를 타격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 옆에 있는 커다란 지구본에 미국이 정면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미국 본토도 정찰할 것을 우회적으로 과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우리 군 관계자는 “북한이 촬영 사진을 직접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표의 사실 여부를 지금 당장 확인하긴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군사정찰위성의 성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군사적 가치가 높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이에 대해 군사시설이나 항공모함 등 덩치가 큰 표적을 실시간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면 해상도 자체가 큰 문제가 안 된다는 반론도 있다. 권용수 전 국방대 교수는 “북한이 정찰위성을 운용하는 목적을 우리 시각으로만 생각해선 안된다. 북한으로선 해상도가 떨어지더라도 축구장 몇 배 넓이인 항공모함이나 주요 군사기지 식별 및 확인은 충분하기 때문에 군사적 가치는 생각보다 상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예비역 군 관계자는 “유사시 미 항공모함이 이끄는 항모강습전단이 괌에서 한반도로 출동하는 모습을 정찰한 뒤 핵폭탄을 공중에서 폭발시키는 전자기펄스(EMP) 공격 시나리오를 생각할 수 있다”면서 “그런 목적이라면 카메라 해상도는 부수적인 문제에 불과하다”고 했다. 높은 고도에서 핵폭발 때 발생하는 핵 EMP는 컴퓨터와 통신망 같은 전자장비에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 이와 관련,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전날 열린 김명수 신임 합동참모의장 취임식 훈시에서 “북한에 평화를 해치는 망동은 파멸의 전주곡임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 “7만원짜리 샤넬백 샀어”…SNS서 번진 ‘짝퉁 플렉스’

    “7만원짜리 샤넬백 샀어”…SNS서 번진 ‘짝퉁 플렉스’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모조품(짝퉁) 제품을 공개하는 이용자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명품 브랜드들이 품질은 낮추고, 가격만 높이고 있다”며 “정품을 사는 건 자기만족을 위해서다. 사고 하루가 지나면 그저 ‘지갑’일 뿐이다”며 모조품 소비를 옹호한다. 실제로 24일(한국시간) 틱톡에서 ‘짝퉁’을 의미하는 #dupes(duplication의 약어)나 #Reps(Replica의 약어)의 조회수가 20억 회를 넘어섰다. MZ 세대로 불리는 젊은 층은 모조품의 리뷰와 판매처를 설명하는 동영상까지 찍어 올렸다. 이들은 모조품 구매를 부끄러워하기보다 일종의 문화처럼 받아들이고 있다. 이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유럽연합(EU) 특허청이 지난해 15~24세 연령대 2만 2021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7%가 “최근 1년 내 적어도 하나의 명품 ‘모조품’ 제품을 산 적 있다”고 답했다. FT는 “젊은 층은 주로 신발과 액세서리, 의류 모조품을 사는데, 이게 가짜라는 걸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20대 여성 아만다 레닉은 자신의 SNS을 통해 모조품 샤넬백을 자랑했다. 그는 “이 가방은 중국의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입한 모조품이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그가 공개한 가방에는 가방을 보호하는 ‘더스트 백’도 있었다. 하지만 영수증에 적힌 가격은 불과 55달러(약 7만원)으로, 정품 가격(1만 200달러)의 185분의 1수준이다.경제적 이유…Z세대 “비싼 명품, 영리하게 싸게 샀다” 심리 이들의 짝퉁 구매가 증가한 건 경제적 이유가 가장 크다.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들의 명품 과시는 Z세대의 구매욕을 자극한다. 하지만 명품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는데 Z세대의 소득 수준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미 조지타운대 맥도너 경영대학원의 프라샨트 말라비야 교수는 “Z세대는 그 어느 세대보다 소셜미디어 속 이미지를 많이 보지만 구매할 만한 경제적 능력은 없다”며 “그들이 ‘명품’에 근접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가짜’를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모조품 플렉스’를 Z세대의 반항적 소비로 보는 시각도 있다. 명품의 높은 가격대와 경제적 현실에 대한 반발 심리로, “영리하게 난 비싼 명품을 이렇게 싸게 샀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것이다.진품과 구별이 어려워 ‘슈퍼페이크’라 불리는 모조품의 등장도 구매에 영향 끼쳤다. ABC뉴스에 따르면 중국의 한 공장은 악어 가죽을 사용해 가짜 에르메스 켈리백을 수작업으로 만든다. 이 모조품 악어 가죽의 가격은 정품의 ‘10분의 1’이다. 이에 일각에선 명품 회사들이 판매가를 재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모조품은 엄연한 지적재산권 침해다. 미국·한국 등지에선 모조품 제작·판매가 처벌 대상인 불법이다. 국내에서도 해외 직구사이트 등을 통한 짝퉁 구매가 크게 늘어 전국 세관에서 적발된 짝퉁 직구 제품은 2018년 1만 403건에서 지난해 6만 2326건으로 6배가 됐다. 미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위조품은 미 경제에 연간 6000억 달러(약 772조원)의 손실을 입힌다.
  • 당정, 청년 청약 업그레이드…“월 100만원 납부·당첨되면 주담대 2%”

    당정, 청년 청약 업그레이드…“월 100만원 납부·당첨되면 주담대 2%”

    국민의힘·국토부, ‘청년 내 집 마련’ 협의만 19~34세 청년 주거 지원 확대유의동 “청년들, 중산층으로 성장 지원”10년 이상 가입 2.8% -> 4.5% 금리 확대50만->100만원으로 월 최대 납부 금액 상향당첨되면 연 2% 저금리 장기 주택담보대출 국민의힘과 정부가 만 19~34세 이하 청년에게 연 4.5%의 금리를 주는 청약통장을 신설하고, 해당 통장으로 청약에 당첨된 청년에게는 분양가의 80%까지 연 2%대 저금리로 장기대출해주는 청년주택드림대출을 마련하기로 했다. 기존 청년우대형 주택청약 종합저축 가입자는 2025년 새 통장 출시와 함께 자동 전환되고, 납부 기간과 회수도 100% 인정된다. 국민의힘과 국토교통부는 24일 국회에서 ‘청년 내 집 마련 지원을 위한 당정협의회’를 열고 청년들의 주거 불안 해소를 위한 청약통장 시스템 업그레이드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국민의힘의 김기현 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원희룡 국토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유 정책위의장은 협의 후 브리핑에서 “무엇보다 당정은 청년들의 주거 안정이 우리의 미래를 좌우하는 매우 중대한 문제라는 데 인식을 함께했다”며 “우리 청년들이 미래의 중산층으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자산 형성과 내 집 마련의 기회를 함께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정이 신설하기로 한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은 보다 많은 청년의 가입을 유도하고자 소득요건을 직전 연도 신고 소득 현행 36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현행 2.0~2.8%인 금리를 최대 4.5%로 올리기로 했다. 월 50만원까지만 납부할 수 있던 기준도 100만원으로 올려 내 집 마련을 위한 초기자금을 모을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부모 등 금전적인 조력자 없이 매달 100만원씩 저축할 수 있는 청년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원 장관은 “대부분 청년이 한 달에 100만원씩 어떻게 낼 수 있느냐는 형편을 지적하시는 것은 이해하고 있다”며 “하지만 결혼 등 좀 더 급박하게 내 집 마련을 위해 제도적 혜택을 활용하고자 할 때 빠른 속도의 자산 형성 기회를 열어준다는 측면”이라고 설명했다.청년 청약통장으로 당첨될 경우 주택담보대출 혜택도 늘리기로 했다. 유 정책위의장은 “이 통장으로 청약에 당첨된 청년들에게 분양가의 80%까지 연 2%대 저리로 장기 대출하는 청년주택드림대출을 신설하겠다”며 “이후에도 결혼과 출산으로 다자녀가 될 경우 추가적인 우대금리를 제공해 청년들의 전 생애에 걸쳐 주거 부담을 낮춰드리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당정은 내 집 마련이 당장 어려운 청년들을 위한 금융 세제지원을 강화하고, 월세 부담을 줄이고자 주택기금 주거 안정 월세 대출, 청년 보증부 월세 대출의 지원 대상과 한도를 확대하기로 했다. 유 정책위의장은 “높은 금리의 시중은행 전세대출을 저리의 주택금융 전세대출로 전환하는 대체상환 지원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 최재란 서울시의원 “계속되는 반값아파트 논란...서울시 공식 입장 밝혀야”

    최재란 서울시의원 “계속되는 반값아파트 논란...서울시 공식 입장 밝혀야”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반값아파트)의 계속되는 논란에도 서울시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시민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서울시의회 최재란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은 “반값아파트를 두고, SH공사 사장은 임대주택의 일종이라 하고, 주택정책실장은 법에 명시된 분양주택이라고 하니 시민들이 혼란스럽다”라며 “오세훈 시장이 서울시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은 ‘주택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분양주택의 한 종류로 1970년 준공된 회현 제2시민아파트, 용산 중산시범아파트 등이 있다. 소유자는 유주택자가 되며, 재산세 납부도 해야 한다. 최근에는 고덕강일 3단지, 마곡10-2지구에 SH공사가 반값아파트를 건설하고 있으며, 높은 경쟁률로 사전신청을 마친 바 있다. 시민단체 활동 시절부터 반값아파트 공급 필요성을 주장했던 SH공사 김헌동 사장은 취임 이후, 오세훈 시장과 함께 적극적으로 반값아파트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윤석열 대통령도 ‘뉴:홈’이라는 이름으로 반값아파트를 공급하고 있다. 반값아파트는 공공이 토지를 소유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향후 재산권 행사 제한으로 인한 재건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용산 중산시범아파트가 대표적 예이다. 그런데도 반값에 내집마련이라며 서울시에서는 적극적으로 홍보해 왔다. 그러나 최근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반값아파트를 두고 서울시 주택정책실과 SH공사가 상반된 입장을 밝혀 논란이 된 것이다. 최 의원은 “오 시장이 부진한 주택공급 실적에 압박을 느꼈는지, SH공사를 앞세워 반값아파트 흥행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그런데 SH공사에서 이제 와 임대주택이라고 하니, 오 시장의 주택공급 실적도 모조리 날아가게 생겼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최 의원은 “이번처럼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한 것은, 서울시에서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에 대한 정확한 안내와 정리를 제대로 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서울시와 SH공사의 엇박자에 주택시장뿐 아니라 시민 모두가 혼란스럽다. 시민들이 더 이상 혼란스럽지 않도록 서울시의 공식적인 입장을 밝혀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AI 개발론자’ 중심 이사회 개편… 오픈AI, 상업화 행보 가속도

    ‘AI 개발론자’ 중심 이사회 개편… 오픈AI, 상업화 행보 가속도

    ‘챗GPT의 아버지’ 샘 올트먼의 해고와 복귀 사태를 겪은 오픈AI가 이사회 구성과 성격을 완전히 뒤바꾸는 작업에 들어갔다. ‘비영리’라는 정체성을 강조하던 기존 이사진이 모두 떠나면서 수익화 행보가 가속화되고, 동시에 인공지능(AI) 윤리와 통제 문제에 대한 논란은 지속될 수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2일(현지시간) 오픈AI 사태에 대해 AI의 발전을 더 빠르게 원하는 사람들(올트먼)과 속도를 늦추고 싶은 사람들(옛 오픈AI 이사회) 사이의 충돌이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AI를 자본주의 세력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여긴 사람들이 졌다고 주장했다. ‘챗GPT’ 사용자가 1억명이 넘는 상황에서 AI가 가져올 미래를 두려워만 하느니 빨라지는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잡고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새로운 오픈AI 이사회는 기술 변화가 사회에 ‘순익’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로 채워진다. 올트먼의 해고를 주도했던 일리야 수츠케버를 비롯한 기존 이사 3명은 이사회를 떠났다.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술 기업을 관리하기에는 너무 작다는 평가를 받았던 이사회 인원을 기존 4명에서 9명으로 확대할 구상도 있다. 이사 후보군으로 30명의 이름이 거론된다. 우선 의장은 페이스북의 임원이었던 브렛 테일러가 맡는다. ‘실리콘밸리의 중재자’로 불리는 테일러는 트위터 이사회 의장으로서 일론 머스크에게 엑스(옛 트위터)를 매각하는 협상에서 중요 역할을 했다. 또 다른 새 이사 래리 서머스는 과거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재무부 장관으로 활동했으며, 하버드대 총장을 지낸 경제학자다. 챗GPT를 “바퀴나 불 이후 가장 중요한 범용 기술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 인물이다. 하버드대 총장 재직 시절 “여성은 수학과 과학에 대한 타고난 적성이 부족할 수 있다”는 발언으로 사과를 한 바 있다. 여성으로는 스티브 잡스의 부인 로린 파월 잡스, 전 야후 CEO 머리사 메이어,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 등도 이사 후보에 올랐지만 올트먼과 너무 가깝다는 이유 등으로 제외됐다. 이사회가 백인 남성 위주란 비판에 여성을 포함해 더 다양한 구성의 이사진이 합류할 것이라고 오픈AI 관계자는 밝혔다. 재구성된 이사회 역시 기술의 파괴적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사람들이 포함될 수 있지만, 옛 이사회처럼 막강한 해고 권한이나 회사를 좌지우지하는 결정권을 발휘하지는 못하게 됐다. 또 AI를 최대한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오픈AI 최대 투자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의견과도 균형을 이룰 것이란 관측이다. 올트먼의 해임 사유 가운데 하나로 여겨졌던 AI의 상업적 활용 확대도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올트먼은 AI 칩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와 경쟁할 반도체 생산 회사 설립과 AI 중심 하드웨어 장치 개발을 위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등과 접촉했다. 이번 올트먼 사태로 비영리 단체로 운영된 오픈AI의 결함이 드러나면서 AI가 인류를 위협하지 않도록 통제하는 문제를 기업이 아니라 정부에 맡겨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코노미스트는 “AI 기술은 기업에 맡겨 두기에는 너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픈AI의 지배구조가 현재처럼 매우 복잡한 상태로 유지될 것으로 알려져 비슷한 사태와 혼란이 반복될 가능성도 있다고 NYT는 전했다.
  • “일회용품, 대체품 개발 시간 필요… 자율 감량 패러다임으로 간다”

    “일회용품, 대체품 개발 시간 필요… 자율 감량 패러다임으로 간다”

    윤석열 정부의 환경 정책이 급변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 결정한 4대강 보 개방·철거가 존치로 전면 수정됐고 일회용품은 사용 규제가 아닌 자발적 감축으로 전환했다. 사회적 논란이 컸던 설악산 케이블카와 흑산도 공항, 제주2공항 건설도 전격적으로 조건부 승인됐다. 환경 정책에 환경의 가치가 반영되지 못한다는 비판이 거세다. 일각에선 환경보다 경제를 우선하는 정책을 빗대 ‘환경산업부’라는 비난이 나오고 완화된 일회용품 대책을 두고는 총선용이라는 지적도 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23일 정부세종청사 집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러한 논란에 대해 “(전 정부에서) 과도하고 성급하게 도입돼 현장에서 작동하지 않는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있다”며 “현장 소통과 과학기술에 기반한 ‘실사구시’ 환경 정책으로의 전환이자 진일보”라고 반박했다. 지난 7일 발표한 일회용품 대책에서 종이컵과 플라스틱 빨대에 대한 규제 완화와 관련해서는 “플라스틱 감축 정책은 흔들림 없이 추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획일적 규제가 아닌 자율적 감량으로의 패러다임 변화임을 강조했다. 한 장관은 “종량제 봉투가 대체한 비닐봉투 등 현장에서 안착된 품목은 그대로 유지한다”면서 “빨대처럼 품질이 확보되지 않은 일회용품은 넛지형 규제로 전환해 대체품 개발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빨대 대체품 생산업체 등의 피해에 대해서는 공존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커피 전문점 등에서 빨대는 고객이 원할 때만 제공하고 종이 빨대 등 대체품의 우선 사용을 유도키로 했다. 프랜차이즈 업계도 대체품 빨대 공동 구매 및 대체품 생산업체의 경영애로 자금을 지원하며 친환경 제품 시장 확대를 위한 연구개발 지원에도 나선다. 한 장관은 “국내 종이컵 재활용 기술은 충분하나 재활용률이 낮다 보니 연간 발생량의 약 87%가 종량제 봉투에 버려진다”고 진단한 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9월까지 제주·세종에서 컵 보증금제로 회수된 종이컵(10t)을 활용해 30롤 규격의 화장지 1만 2000세트를 제작한 것처럼 분리 배출을 통한 수집·수거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기후 위기로 치수 대책이 더욱 중요해졌다. 환경부는 연내 ‘치수 패러다임 전환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인프라·홍수 예보·대응 체계 등 3개 분야가 핵심이다. 피해가 집중되는 지류·지천 하천 정비를 통해 물그릇을 확대하고 현재 대하천(75개) 중심으로 운영하는 예보 지점을 피해 우려 지역 등 223개로 확대해 피해에 대비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확보하기로 했다. 한 장관은 “경험해 보지 못한 극한 강우가 일상화되면서 체계적 대책 마련이 필요해졌다”면서 “2020년 54일간 최장 장마가 있었고 지난해 8월 서울에는 1시간 동안 연평균 강수량의 11%(141.5㎜)에 달하는 폭우, 올해 7월 중부지방엔 400~500년에 한 번 내릴 빈도의 집중호우가 내렸다”고 말했다. 지난 정부에서 결정한 4대강 보 처리 대책의 전면 수정은 급변하는 기후 환경 속에 최선의 선택임을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가 충분하지 않은 데이터를 사용해 짧은 기간에 무리하게 보의 경제성과 수질·수생태계 영향 등을 평가했고 위원회 구성도 불공정했다고 지적했다. 보로 인한 녹조 발생은 근거가 낮다고도 했다. 한 장관은 “4대강 16개 보는 6억 3000만t을 담을 수 있는 물그릇으로 200여개 취·양수장과 지하수 관정에 물을 공급하고 있다”며 “댐·보·하굿둑을 연계해 가뭄·홍수 등 물 위기 상황에 맞춰 수위·수량을 조정하는 물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데이터가 축적돼 있기에 더이상 보 관련 논란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올겨울 미세먼지 발생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에 대해서는 “4차례 계절관리제 운영을 통해 초미세먼지와 원인물질 배출량 감축, 고농도 완화 성과가 있었다”며 “국민 일상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을 수도권에서 지역으로 확대하는 등 감축 효과가 큰 산업·발전·수송 등에 대한 실행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제28차 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8)에 정부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한 장관은 “COP28의 핵심 의제 중 하나가 기후 적응으로 우리나라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높다”면서 “기업과 처음 원팀으로 한국홍보관을 설치해 녹색산업 수출의 전초 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강경태세 갖춘 軍… 패트리엇 전투대기·DMZ ‘GP’ 재구축 만지작

    강경태세 갖춘 軍… 패트리엇 전투대기·DMZ ‘GP’ 재구축 만지작

    북한이 정부의 9·19 군사합의 일부 효력 정지에 대해 ‘적반하장’식으로 합의 파기로 맞대응함에 따라 우리 군 대응에 관심이 쏠린다. 군 당국 측은 아직 군사합의가 유효하다는 입장이어서 ‘비례성 원칙’에 따라 북한이 도발할 경우 대응 차원에서 하나씩 육해공 훈련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23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군사합의 1조 2항의 (효력 정지를 통해) 해상·육지 훈련 등을 재개할 것인가’라는 기자 질의에 “(9·19 군사합의에 대한) 필요한 조치나 이런 것이 검토되리라 생각한다”고 밝혀 향후 효력 정지 카드를 다시 만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사실상 파기 선언을 했지만) 9·19 군사합의가 파기됐다고 판단하지 않는다”고 한 바 있다. 군사합의서 1조 2항에 따르면 해상에서는 서해 남측 덕적도 이북~북측 초도 이남 수역, 동해 남측 속초 이북~북측 통천 이남 수역에서 포 사격과 해상 기동훈련이 금지돼 있다. 만일 군사합의 효력 정지로 수역이 해제되면 백령도와 연평도 같은 서북도서에서 중단됐던 K-9 자주포 실사격 훈련도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군은 서북 도서에 배치된 K-9 자주포를 육지로 반출해 훈련해 왔다. 지상 역시 군사분계선(MDL)으로부터 5㎞ 안에서 포병 사격훈련과 연대급 이상 야외 기동훈련이 현재 전면 중지된 상태다. 그간 전시 대비 실제 작전 지역에서 포병 사격훈련을 할 수 없었던 만큼 실전 대응 능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를 고려해 해당 지역에서 포병 사격훈련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 이 외에 9·19 합의에 따라 철거된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 구축을 재개해 북한의 기습 도발에 대응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GP는 DMZ 내 지상 공중 활동을 감시하고 북한의 대남 침투를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9·19 합의로 철거된 GP가 다시 설치되면 북한의 각종 침투전에 더욱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다. 다만 국방부는 법 개정이 필요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는 부분에 대해선 “그건 좀 다른 사안”이라며 선을 그었다. 또 국방부는 한미, 한미일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전략자산 한반도 전개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1일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한 미국 해군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과 22일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한 핵추진 잠수함 산타페함이 참여하는 한미 연합해상훈련이 25일, 한미일 연합해상훈련이 26일 열린다. 국방부는 이날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탐지자산인 이지스함과 탄도탄 감시레이더를 추가 운용하고, 요격 자산인 모든 패트리엇(PAC) 미사일과 천궁-Ⅱ가 전투 대기에 들어가는 등 감시 및 대응태세를 강화했다고 국회 국방위원회에 보고했다. 이런 가운데 해병대는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서북 도서 방어훈련을 백령도 일대에서 실시하고 있다. 이 훈련은 서해5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도발 유형을 상정한 야외 기동훈련이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북한이 당장 도발에 나설 것 같지는 않다”면서 “우리에게 여러 카드가 있지만 이를 사용할지는 결국 북한의 행보에 달려 있다”고 전망했다.
  • 방과 후 ‘노란 버스’ 타고 이웃 학교로…“새 친구 만나고 놀이도 해요”

    방과 후 ‘노란 버스’ 타고 이웃 학교로…“새 친구 만나고 놀이도 해요”

    초등학교 1학년의 정규 수업이 끝난 오후 2시 경남 김해시 삼문초등학교 앞. 노란색 버스를 타고 온 아이들이 하나 둘 버스에서 내린다. 자원봉사자의 인솔에 따라 학교로 들어간 아이들은 이 학교 학생이 아닌 인근 학교 학생들이다. 아이들은 이 학교에 마련된 돌봄 교실에 머물거나 방과후학교 수업을 들으며 최대 저녁 8시까지 시간을 보낸다. 지난 14일 찾은 삼문초등학교에는 경남의 세번째 거점형통합돌봄센터인 ‘늘봄 김해’가 있다. 거점형통합돌봄센터는 과밀지역의 돌봄 수요를 해소하기 위해 여러 학교 아이를 한데 모아 돌보는 곳으로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늘봄학교’의 한 형태다. 교육부는 방과 후 프로그램과 저녁·틈새 돌봄 등 돌봄 기능을 강화한 ‘늘봄학교’를 올해부터 8개 교육청에서 시범 운영 중이며 내년에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학교 리모델링해 돌봄 센터로…인근 10개교 학생 참여 경남교육청과 김해교육지원청은 삼문초의 별관 건물 1~3층을 리모델링해 지난 9월 돌봄과 방과후학교를 위한 공간을 열었다. 현재 인근 10개 학교 학생들이 이곳의 돌봄 교실에 참여한다. 박소진 경남교육청 초등교육과 장학사는 “경남 내에서 돌봄 대기수요가 많은 곳 중의 하나가 김해”라며 “삼문초는 학생 수가 줄어 유휴공간이 있고 주변 대기 수요를 흡수할 수 있어 센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늘봄 김해’는 학기 중에는 낮 12시 30분~오후 8시, 방학 때는 오전 8시∼오후 8시, 토요일에는 오전 8시∼오후 1시에 운영된다. 최대 125명까지 돌볼 수 있는 시설에는 현재 삼문초 학생 38명과 주변 10개 학교의 1~4학년 18명 등 총 56명이 다닌다. 통학버스는 10분 거리의 학교를 돌며 하루 2~3차례 차량으로 학생들을 데려온다. 삼문초에서 500m가량 떨어진 주석초 2학년 정지은 학생은 “1학기 때는 집에서 책을 읽었는데 이제는 학교에서 친구랑 큐브도 만들고 레고도 쌓고 놀아서 좋다”고 말했다. 센터에서는 학원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들을 수 있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도 열린다. 이날 피아노 수업에서도 주변 학교 학생들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삼문초에서 피아노 수업을 듣는 월산초 2학년 정예원 학생은 “월산초에 있는 돌봄 인원이 꽉 차서 여기로 왔다”며 “삼문초에도 친한 친구가 생겼고 프로그램도 재밌어 좋다”며 활짝 웃었다. 지역 기관 연계한 통합방과후 학교도 시도교육청들은 학교 내에서 방과후학교를 모두 운영하기 어려운 경우 지역 유관기관과 연계한 통합방과후학교 운영을 모색하고 있다. 부산의 통합방과후학교 중 한 곳인 금곡청소년수련관을 찾아가 보니 수업을 끝내고 셔틀버스를 타고 온 초등학생들이 곳곳에서 방과후수업에 참여하고 있었다. 수련관에는 수영장, 체육관, 무용실, 헬스장 등 다양한 시설이 있다. 주변 9개 초등학교의 1~6학년 학생들은 이 곳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저렴한 가격으로 수강한다. 수영장 앞에서 자녀를 기다리던 신금초 초1 학부모 A씨는 “사설 학원보다 가격이 아주 저렴하다”며 “시설도 강사도 나쁘지 않고 학원 수업이랑 똑같이 프로그램이 돌아가는 데다 차량도 지원된다”고 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이밖에 아파트·공공기관의 유휴공간을 활용한 지역연계 돌봄기관 18곳, 소규모학교 방과후 순회강사제, 지역도서관 등을 이용한 24시간 돌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한 곳 운영비 연 10억원…“업무 분담·예산 확보 관건”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지만 현장 교사들은 역할 분담이 명확하지 않고 업무 부담이 생길까 우려한다. 이 때문에 ‘늘봄 김해’는 교사에게 늘봄 학교 관련 업무를 배정하지 않고 교육청에서 전담하고 있다. 교육청이 공개 채용한 돌봄전담사와 기관장이 채용한 청소원이 업무를 맡고, 건물 또한 일반수업 교실과 분리했다. 거점돌봄센터 확대를 위해서는 예산과 제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남에 있는 총 3곳의 거점형통합돌봄센터는 20억~40억원의 설립 비용이 들었고 운영비도 매년 각각 10억원이 소요된다. 최진숙 경남도교육청 장학관은 “늘봄 교실을 만들기 위해서는 남는 학교 시설과 많은 예산, 인력이 필요하다”며 “설립 요구는 많으나 교육청 힘만으로는 역부족이어서 관련 법률이 제정되고 지자체도 참여하면 좋겠다”고 했다.
  • “구경하려면 이름·전화·생일·주소 적어라”…과태료 받은 샤넬

    “구경하려면 이름·전화·생일·주소 적어라”…과태료 받은 샤넬

    명품 매장을 구경하기 위해 밖에서 대기하던 고객뿐만 아니라 동행인에게도 이름과 연락처, 거주지 같은 개인정보를 과도하게 요구한 샤넬코리아가 결국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는 지난 22일 전체회의를 열고 “샤넬코리아가 개인정보 보호법을 위반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과태료 360만원을 부과하기로 의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샤넬코리아는 지난 6월 서울의 한 백화점 샤넬 매장 밖에서 입장 대기 번호를 받으려고 줄을 선 고객들에게 개인정보를 요구했다는 사실이 언론 보도로 알려졌다. 해당 매장은 구매자는 물론 동행인에게도 이름과 연락처, 생년월일, 거주지역(국가)까지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개인정보를 무리하게 수집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샤넬코리아 측은 “1인당 구매 물량이 한정돼 있어 대리구매를 방지해야 한다는 목적이었다”고 해명했지만 사실상 고객을 예비 범죄자로 취급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개인정보위는 샤넬코리아의 이 같은 행위가 대기 고객 관리 등의 목적에 필요한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개인정보 수집에 동의하지 않은 대기 고객에게 서비스 제공을 거부한 것은 명백한 법 위반이라는 게 개인정보위의 결론이다. 개인정보 보호법 제16조 3항은 “정보 주체가 필요한 최소한의 정보 외의 개인정보 수집에 동의하지 아니한다는 이유로 재화 또는 서비스의 제공을 거부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한다. 이를 어기면 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샤넬코리아는 논란이 불거진 뒤 개인정보 수집 대상 고객을 실제 ‘입장객’으로 한정하고, 생년월일과 거주지역 대신 이름과 전화번호만 적도록 내부 규정을 손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샤넬코리아는 2021년 당시 해킹을 당해 자사 고객 8만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를 냈다. 당시 사건으로 샤넬코리아는 개인정보위로부터 과징금 1억 2616만원과 과태료 1860만원을 부과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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