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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한길은 “마두로 다음은 이재명” 고성국은 입당…국힘으로 모이는 ‘윤어게인’

    전한길은 “마두로 다음은 이재명” 고성국은 입당…국힘으로 모이는 ‘윤어게인’

    ‘윤 어게인’을 외쳐온 강성 보수 유튜버들의 행보가 동시에 정치권 안팎에서 파장을 키우고 있다. 전직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씨가 “마두로 다음은 이재명 차례”라는 발언으로 또다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유튜버 고성국씨는 국민의힘에 입당하며 당 안으로 들어왔다. 정치권에 따르면 고성국씨는 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고성국TV’ 생방송에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에게 입당 원서를 전달했다. 김 최고위원은 추천인으로 자신의 이름을 적었고, “제가 고성국 계보가 됐다”고 말하며 입당을 반겼다. 구독자 133만명을 보유한 고성국씨는 그간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탄핵에 반대하는 ‘윤어게인’ 주장을 적극적으로 펼쳐왔다. 그는 “40년간 어떤 당적도 갖지 않았다”면서도 “자유우파 국민들로부터 책임당원으로 함께하자는 요청을 받아 입당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방송 말미에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에게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도 말했다. 앞서 고성국씨는 3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과의 공개 통화를 통해 입당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전한길씨는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후에도 유튜브를 통해 강경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전한길씨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체포됐다”며 “다음은 이재명 차례”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을 ‘코리안 마두로’로 지칭하며 논란이 됐다. 전한길씨는 현재 내란 선전·선동,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이재명을 남산 꼭대기에 묶어둬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고발되자 해당 발언은 “풍자였다”고 해명한 바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전한길씨의 잇단 강경 발언과 고성국씨의 입당을 단일 사건이 아닌 흐름으로 보고 있다. 보수 성향의 공론센터 소장 장성철은 “장동혁 체제를 강하게 옹호해온 인사의 입당과, 당내 합리적 인사들의 이탈이 동시에 벌어지고 있다”며 “이는 현 국민의힘이 어떤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정책위의장 사퇴와 중앙윤리위원회 인선 논란으로 흔들리는 가운데 ‘윤어게인’ 유튜버들의 당 안팎 움직임이 당의 정체성을 둘러싼 논쟁을 더욱 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 “청소년 SNS 로그아웃”… 장벽 쌓는 세계, 우회로 뚫는 아이들 [글로벌 인사이트]

    “청소년 SNS 로그아웃”… 장벽 쌓는 세계, 우회로 뚫는 아이들 [글로벌 인사이트]

    호주, 세계 첫 16세 미만 접근 차단프랑스 등 유럽 확산… 한국도 추진숏폼에 도파민 발생해 금단 증상시간 통제 어려워 일상생활 지장VPN·도용 신분증 등 허점 노출돼EU, 자동 재생 제한해 중독 완화“안전한 사용법과 자구책 가르쳐야”“소셜미디어에는 너무 많은 내용이 올라오고, 원하지 않아도 보게 되잖아요. 안보는 게 우리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아요.” “호주에서는 그 나이에 취업도 할 수 있어요. 취업은 하는데 유튜브 영상은 못 보는 게 말이 되나요.” 지난달 10일(현지시간) 호주 정부가 청소년의 소셜미디어(SNS) 접근을 제한하고 영국 BBC가 전한 현지 청소년들의 반응은 이같이 엇갈렸다. 호주의 청소년 SNS 사용 제한이 시행되고 한 달이 되고 있다. SNS의 부정적 영향이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실제 실효성이 있는지 등은 여전히 논란이다. 호주의 뒤를 따르려는 세계 각국의 움직임과 SNS 규제를 둘러싼 갑론을박을 정리해봤다. 호주는 세계 최초로 16세 미만 청소년의 틱톡, 엑스(X),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냅챗, 스레드 등 주요 소셜미디어 접근을 지난해 말부터 차단했다. 이들 호주 청소년은 새로운 SNS 계정을 생성할 수 없고, 기존 프로필은 비활성화됐다. 호주에 크게 감화를 받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올해 9월 신학기부터 15세 미만 청소년의 SNS 사용을 전면 금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마크롱 정부는 2018년 9월부터 15세 미만 청소년의 학습권 침해를 이유로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했는데, 이번 15세 미만 소셜미디어 금지 조치와 더불어 고등학교를 다니는 15~18세 청소년의 휴대전화 사용도 금지할 예정이다. 덴마크, 노르웨이, 스페인, 이탈리아 등도 청소년 SNS 금지를 추진하고 있다. 영국은 청소년의 소셜미디어를 전면 금지한 건 아니지만, 지난해 7월부터 포르노, 자살·자해 등 유해 콘텐츠를 보기 위해서는 안면 인식과 신분증 검사 등 엄격한 연령 확인 제도를 도입했다. 플랫폼 기업이 청소년이 보호 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막대한 벌금을 물고, 경영진이 구속될 수도 있다. 전세계의 이같은 움직임에 한국도 뒤따라가고 있다. 최근 취임한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장은 청소년 SNS 이용 제한 여부를 “중요 업무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각국이 청소년 SNS 접근 차단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틱톡을 필두로 한 소셜미디어 숏폼 영상이 주요 콘텐츠로 자리 잡으면서 청소년의 학습권을 침해할 뿐만 아니라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의학적 근거와 사회적 문제의식이 쌓여가고 있어서다. 플랫폼 기업들이 이용자에게 초단위로 즉각적인 도파민을 보상하는 ‘중독적 알고리즘’을 제공해 SNS 체류시간을 늘리는 건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44개국 청소년 28만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학령기 아동의 건강행동’(HBSC)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청소년 11%가 소셜미디어 사용 시간을 통제하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주거나 금단 증상을 보였다. 청소년 소셜미디어 금지의 당위성과 별개로 이 제도가 과연 실효성이 있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BBC는 실제로 지난해 엄격한 연령 인증 제도가 도입된 영국에서는 콘텐츠에 우회로 접근할 수 있는 VPN 사용이 급증했고, 호주에서는 안면 인식의 허점을 파고들어 부모나 다른 성인의 신분증을 도용해 연령 인증을 우회하는 사례도 쉽게 발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외신들은 호주 청소년들이 SNS 사용 금지 이후에도 스냅챗 등을 거리낌없이 이용하고 있는 모습을 보도하기도 했다. 호주 일각에서는 SNS와 마찬가지로 중독 우려가 있는 게임 플랫폼이 왜 이번 규제에서 예외가 됐는지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정신과 의사 다니엘라 베키오는 BBC에 “게임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게임과 SNS은 어린이들에게 비슷한 위험을 초래하는 것은 똑같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전문가들은 청소년의 SNS 접근을 막는 것이 근본적 문제 해결이 아니라고 말한다. SNS를 좀더 ‘안전한 공간’으로 만드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윤극대화가 최우선인 플랫폼 기업들은 계속해서 중독적 알고리즘을 통해 사용자를 계속 끌어모을 것이고, 여전히 유해한 콘텐츠들이 즐비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유럽연합(EU)는 지난해 연령 제한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플랫폼 기업에 청소년을 대상으로 무한 스크롤이나 자동 재생 등 중독적 기능을 비활성화하도록 하는 의무를 마련했다. 규제해야 할 대상이 청소년이 아닌 플랫폼 기업이라는 시각에서 출발했다는 점에서 EU는 호주와 차이가 있다. HBSC 보고서의 공동저자인 이탈리아 파도바대 클라우디아 마리노 교수는 “소셜미디어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사람들에게 소셜미디어를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과 스스로를 보호하는 방법을 함께 가르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 [단독] 김병기 탄원서 제출했는데… ‘접수 기록’조차 안 남긴 민주당

    [단독] 김병기 탄원서 제출했는데… ‘접수 기록’조차 안 남긴 민주당

    2024년 총선 공천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공천 헌금 수수’ 의혹 관련 탄원서가 제출됐지만 당 차원의 접수 기록 자체가 없었던 것으로 6일 파악됐다. 2024년 총선 공천 과정의 공정성 논란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 사건을 ‘개인적 실수’로 규정짓고 공천 시스템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확인 결과 탄원서가 당에 접수된 기록 자체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기록을 남기고 처리하는 것이 원칙이겠으나 선거를 앞두고 수백 건의 탄원서가 빗발치듯이 쏟아지는 상황이었음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김 전 원내대표에 대한 탄원서가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당 윤리감찰단에 전달됐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당시 이재명 대표 보좌관이었던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탄원서를 당 사무국에 전달했고, 당 사무국이 윤리감찰단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이번 의혹이 당내 시스템으로 확대되는 것에 대해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정 대표는 MBC 방송에서 “‘시스템 에러’라기보다는 ‘휴먼 에러’다. 개인적인 실수”라면서 “3선 국회의원에 원내대표까지 하신 분이기 때문에 (김 전 원내대표가) 여러 가지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도 페이스북에 “저 역시 민주당 공천의 억울한 피해자인 적도 있었지만 끊임없이 노력하고 진화해 온 민주당의 진심과 시스템을 의심하진 않았다”고 썼다. 다만 정상적 절차를 거쳤다는 설명과 달리 탄원서 접수 기록조차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당 내부의 윤리감찰 시스템이 사실상 유명무실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당내에선 김 전 원내대표를 향한 ‘선당후사’(개인의 안위보다 당을 우선함)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박지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 전 원내대표는 억울하더라도 자진 탈당하시라”면서 “선당후사 살신성인의 길을 가야 한다”고 했다. 박주민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당에 가장 부담 안 가는 결정을 스스로 판단할 것”이라고 했고, 강득구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결자해지 차원에서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김 전 원내대표가 2024년 총선 공천 당시 친명(친이재명) 주류 교체의 핵심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공천 과정의 문제로 자진 탈당을 요구하기란 쉽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장철민 의원은 통화에서 “일종의 법원 같은 역할을 하는 윤리심판원 결과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 “연봉도 정년도 모두 맞춰 줄게… K브레인 웰컴” [초격차 과학인재 1만人 프로젝트]

    “연봉도 정년도 모두 맞춰 줄게… K브레인 웰컴” [초격차 과학인재 1만人 프로젝트]

    中 영입 표적 된 K과학자… ‘연봉 4억원+α’ DM 쏟아진다 우리나라 과학기술 인재들이 주요 선진국의 영입 표적이 되면서 인력 유출과 연구 공백에 대한 우려가 크다. 반도체·배터리·인공지능(AI) 등 전략 과학기술 수준은 높고, 인재가 성장할 커리어 패스가 빈약한 데다 양질의 일자리 부족, 낮은 처우, 연구 자율성 침해 등이 겹치면서 인재 영입 시장이 된 셈이다. 서울신문이 6일 ‘2025 한국과학상·한국공학상·젊은과학자상’ 수상자 등 과학기술계 우수 인재 10명을 심층 인터뷰한 결과 8명이 해외에서 최근까지 직간접적으로 집요하고 치밀한 영입 제안을 받았다. 지난달 젊은과학자상을 받은 정예환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는 “(해외 기관에서 온 영입) 이메일에 반응을 보이지 않자 (구인구직 서비스를 제공하는) 링크드인을 통해 다이렉트메시지(DM)까지 보내더라”며 “교수의 역량이 드러나는 지표인 국제 학술지 논문과 인용 지수까지 일일이 확인하고 연락을 취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과학기술계 전반에는 이미 위기감이 짙다. 한국공학상을 수상한 한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교수는 “이틀에 한 번꼴로 해외 연구기관 등에서 파격적인 연봉을 조건으로 내건 ‘영입 제안’ 이메일을 받는다”며 “진지하게 이직을 고민한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연구 보안 업무를 담당하는 김국태 카이스트 선임연구원은 “지난달에도 한 교수가 영입 제안 메일을 받아서 연구보안팀에 문의했다”고 전했다. 한 공과대학 교수도 “동료 교수들끼리 모이면 해외에서 영입 제안이 온 경험을 공유하는 일이 많다”고 했다. 이들은 해외 연구기관들이 우리나라 과학기술계의 사정을 명확히 파악해 약점을 파고든다고 설명했다. 신진 과학자에게는 파격적인 금전 보상을, 중견 연구자에게는 자율성과 안정된 연구 환경을, 은퇴를 앞뒀거나 은퇴한 연구자에게는 사실상의 정년 연장을 내거는 ‘맞춤형 영입 제안’을 한다는 것이다. 접근 방식도 다양하다. 중국의 경우 파견 프로그램이나 국제 콘퍼런스, 경연대회 형식을 빌린 ‘우회적인 접근’이 늘고 있다. 또 주로 전기·전자, 기계공학 분야를 전공한 연구자가 주요 영입 대상이지만 산업디자인 분야까지 접근 범위가 확대됐다는 얘기도 있었다. 신미경 성균관대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과 교수는 “최근 젊은 교수들에게는 기관 이동을 직접 요구하기보다는 공동 연구를 제안하며 연구비 지원을 내거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중국 칭화대에 재직했던 이우근 성균관대 교수는 “중국(정부)의 인재 유치 프로그램은 한국에 잘 알려진 천인계획뿐 아니라 만인계획, 치밍계획, 횃불계획 등 다양하다”고 전했다. 해외에서 영입 제안을 받은 연구자들은 대부분 “무시하려고 하지만 솔깃한 대목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젊은 연구자에게 전폭적인 자금 지원은 뿌리치기 힘든 유혹이다. 김 선임연구원은 “연구비가 부족한 신진 연구자들이 해외에서 10억원 단위의 펀딩을 제시받으면 더 크게 체감할 수밖에 없다”며 “영입 제안 사례를 보면 결국 한국 과학기술 정책의 문제로 귀결된다”고 말했다. 지원금뿐 아니라 실험실·연구 인력 배정, 자녀 학교 입학 지원 등 정교하게 설계된 소위 ‘패키지 조건’이 연구자들을 흔든다는 것이다. 주요 선진국의 적극적인 구애에 해외 박사 취득 후 한국으로 돌아오는 젊은 과학자들도 줄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주요 과학기술인력 통계’에 따르면 해외에서 자연과학·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귀국해 한국연구재단에 신고한 인원은 2019년 360명에서 2023년 259명으로 줄었다. 또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에서 과학·공학 분야 박사 학위를 취득한 한국인 2550명 중에 절반이 넘는 1300명이 미국에 체류했다. 한국에서 소위 ‘나이 때문에 잘리는’ 시니어 연구자들은 연구를 계속하려 해외로 향한다. 한양대에 재직하다 2019년 중국 푸단대로 옮긴 이영백 교수는 “처음엔 중국 갈 생각이 전혀 없었지만 (퇴직 이후) 학교에 더 있기가 어렵게 돼 옮겼다”며 “한국에서는 정년을 맞으면 일을 아예 못 하는데 중국에선 이공계 연구에서 필수인 대학원생까지 배정해 준다”고 말했다. 서울과학기술대의 한 교수는 “시니어 연구자들을 붙잡으려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연구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과학기술계 인재의 해외 유출 문제는 2024년 초 카이스트 교수 149명이 ‘중국의 글로벌 우수 과학자 초청 사업’이라는 제목의 동일한 이메일을 받은 것이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알려지며 조명됐다.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최초로 이 문제를 제기했고, 중국의 천인계획에 대한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해당 이메일을 최초로 신고한 김광조(카이스트 명예교수) 국제사이버보안연구원장은 “인재 유출이 자칫 핵심 기술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최수진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이메일에는 연봉 최대 4억원 제공, 연 최대 2억원의 장려금 추가 지급, 주택·보험·자녀학업자금 지원 등의 내용이 나열돼 있었다. 국가정보원은 이후 이공계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을 조사했고, 650여건의 이메일이 국내 우수 과학기술 인재에게 발송된 것으로 파악했다. 연구 현장에선 인재 유출이 가속화할 것이란 우려가 크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평가한 한국의 두뇌 유출 지수는 2020년 5.46(28위)에서 2023년 4.66(36위)으로 추락했다. 해당 지수가 0에 가까울수록 인재가 해외로 더 많이 나간다는 뜻이다. 한국 연구자들이 해외로 나가서 보여 주는 높은 역량은 더욱 뼈아픈 지점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을 떠난 연구자들의 과학저널 기여도는 2022년 기준 1.69로 주요 국가 가운데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과 같은 수치이며 프랑스(1.66)와 일본(1.55) 등 보다 높다. 장항배 중앙대 산업보안학과 교수는 “사람을 데려가는 것이 가장 빠르게 기술을 따라잡는 수단”이라며 “기술은 완성 단계에서만 나가는 게 아니라 연구개발(R&D) 과정 전반에서 새어 나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장렬 과학기술유공자지원센터장은 “해외 인재 유출은 열악한 우리 연구 현장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다”며 “연구비가 아니라 사람에게 투자하는 연구 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실전 투입했더니 포신이 펑?… 태국군, 중국산 VT-4 전차에 불만

    실전 투입했더니 포신이 펑?… 태국군, 중국산 VT-4 전차에 불만

    최근 태국과 캄보디아 간 무력 충돌 과정에서 실전 투입된 중국산 VT-4 전차에 대한 태국 군인들의 불만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블로그는 태국군 전차 승무원들이 중국산 VT-4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태국군은 VT-4를 앞세워 캄보디아군을 공격했으나 이 과정에서 포신이 폭발하는 등 여러 문제가 제기됐다. 보도에 따르면 태국군 장교와 병사들은 VT-4가 훈련 과정에서는 물론 실전에서도 빈번한 오작동을 겪었다고 증언했다. 이들이 제기한 VT-4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장시간 사격 시 주포 성능이다. 작전 수행 중 안전 운용 한계를 초과하는 사격량을 기록할 경우 포신 내구성에 문제가 생기고 전자 시스템과 엔진 또한 오작동이 잦다는 것. 여기에 VT-4의 포탑 회전 속도가 전투 상황에서 필요한 속도보다 느리며 측면 장갑 역시 방호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디펜스 블로그는 “VT-4에 대한 이런 평가는 통제된 시험이 아닌 실제 작전 환경에서 전차를 운용한 인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면서 “다만 현대적인 사격 통제시스템과 표적 탐지 능력은 장점이 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실제 현지 소셜미디어에는 포신 폭발 사고가 난 VT-4의 사진이 여러 차례 공유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태국 육군 측도 “전차가 손상됐지만,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아 현재 정밀 조사 중”이라고만 밝혔다. 다만 VT-4의 주포가 중국산 복제품이며 태국군이 직사가 아닌 곡사포처럼 사용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VT-4는 중국의 수출 전용 3세대 전차로 125㎜ 활강포를 주무장으로 하며 2017년부터 태국을 포함해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등에 수출됐다. 한편 태국과 캄보디아는 1907년 프랑스가 캄보디아를 식민지로 통치하면서 처음 측량한 817㎞ 길이의 국경선 가운데 경계가 확정되지 않은 지점에서 100년 넘게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양국은 지난해 7월 28명이 숨진 무력 충돌을 벌였고, 지난달에도 3주 가까이 교전을 한 뒤 휴전했다.
  • 실전 투입했더니 포신이 펑?… 태국군, 중국산 VT-4 전차에 불만 [밀리터리+]

    실전 투입했더니 포신이 펑?… 태국군, 중국산 VT-4 전차에 불만 [밀리터리+]

    지난해 태국과 캄보디아 간 무력 충돌 과정에서 실전 투입된 중국산 VT-4 전차에 대한 태국 군인들의 불만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블로그는 태국군 전차 승무원들이 중국산 VT-4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태국군은 VT-4를 앞세워 캄보디아군을 공격했으나 이 과정에서 포신이 폭발하는 등 여러 문제가 제기됐다. 보도에 따르면 태국군 장교와 병사들은 VT-4가 훈련 과정에서는 물론 실전에서도 빈번한 오작동을 겪었다고 증언했다. 이들이 제기한 VT-4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장시간 사격 시 주포 성능이다. 작전 수행 중 안전 운용 한계를 초과하는 사격량을 기록할 경우 포신 내구성에 문제가 생기고 전자 시스템과 엔진 또한 오작동이 잦다는 것. 여기에 VT-4의 포탑 회전 속도가 전투 상황에서 필요한 속도보다 느리며 측면 장갑 역시 방호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디펜스 블로그는 “VT-4에 대한 이런 평가는 통제된 시험이 아닌 실제 작전 환경에서 전차를 운용한 인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면서 “다만 현대적인 사격 통제시스템과 표적 탐지 능력은 장점이 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실제 현지 소셜미디어에는 포신 폭발 사고가 난 VT-4의 사진이 여러 차례 공유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태국 육군 측도 “전차가 손상됐지만,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아 현재 정밀 조사 중”이라고만 밝혔다. 다만 VT-4의 주포가 중국산 복제품이며 태국군이 직사가 아닌 곡사포처럼 사용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VT-4는 중국의 수출 전용 3세대 전차로 125㎜ 활강포를 주무장으로 하며 2017년부터 태국을 포함해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등에 수출됐다. 한편 태국과 캄보디아는 1907년 프랑스가 캄보디아를 식민지로 통치하면서 처음 측량한 817㎞ 길이의 국경선 가운데 경계가 확정되지 않은 지점에서 100년 넘게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양국은 지난해 7월 28명이 숨진 무력 충돌을 벌였고, 지난달에도 3주 가까이 교전을 한 뒤 휴전했다.
  • [단독] 민주당, ‘김병기 금품 수수 의혹 탄원서’ 접수 기록도 없었다

    [단독] 민주당, ‘김병기 금품 수수 의혹 탄원서’ 접수 기록도 없었다

    지난 2024년 총선 공천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금품 수수 의혹을 담은 탄원서가 제출됐지만 당 차원에서 별도의 접수 기록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6일 파악됐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확인 결과 탄원서가 당에 접수된 기록 자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록을 남기고 처리하는 것이 원칙이겠으나 선거를 앞두고 수백 건의 탄원서가 빗발치듯이 쏟아지는 상황이었음을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김 전 원내대표에 대한 탄원서가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당 윤리감찰단에 전달됐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당시 이재명 대표 보좌관이었던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탄원서를 당 사무국에 전달했고, 당 사무국이 윤리감찰단에 전달했다”고 재확인했다. 그러나 정상적 절차를 거쳤다는 해명과는 달리 당에 탄원서가 접수됐다는 기록조차 없었던 것이 확인되면서 민주당 내부의 윤리감찰 시스템이 선거 때마다 사실상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유튜브 방송인 ‘김어준의 뉴스공장 겸손은 힘들다’에 출연해 “시스템 에러라기보다는 휴먼 에러에 가깝다”며 “이런 일은 예상해서 대응할 수는 없고, 발붙이지 못하도록 발본색원, 원천 봉쇄하는 일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일련의 의혹들이 당내 시스템으로까지 확대되는 것에 대해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페이스북에 “저 역시 민주당 공천의 억울한 피해자인 적도 있었지만, 끊임없이 노력하고 진화해 온 민주당의 진심과 시스템을 의심하진 않았다”며 “소를 잃을 순 있지만, 외양간은 더 튼튼히 고치고 있다”고 적었다. 당내 일각에서는 김 전 원내대표의 자진 탈당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끊이지 않았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김 전 원내대표가) 선당후사의 정신을 가지고 있으리라 믿는다”며 “(윤리심판원 결정 전에) 당에 부담이 안 가는 방법이 있다면 그걸 고민해서 선택하실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철민 민주당 의원은 SBS 라디오 방송에서 김 전 원내대표의 제명 가능성을 두고 “(의혹들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어쩔 수 없는 것”이라며 “특히 돈 관련 문제나 권력을 남용한 일들이 명확하게 사실이라고 한다면 형사적인 조치까지도 이뤄질 수 있어 당연히 당에서는 굉장히 엄정한 판단을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 제2의 초코파이 사태? 1500원 과자 계산 깜빡한 10대에 檢 “절도죄”…헌재 판단은

    제2의 초코파이 사태? 1500원 과자 계산 깜빡한 10대에 檢 “절도죄”…헌재 판단은

    한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에서 1500원짜리 과자 한 개를 실수로 결제하지 않고 나간 재수생을 검찰이 “죄가 있다”며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으나, 헌법재판소에서 이를 취소했다. 5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최근 헌재는 10대 김모씨가 수원지검 안산지청에서 내려진 자신의 기소유예 처분에 불복해 제기한 헌법소원심판 청구를 “평등권과 행복추구권이 침해됐다”며 9인 전원일치로 받아들였다. 헌재는 “청구인에게 절취의 고의가 있었다고 단정하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피청구인(검사)은 청구인(김씨)에게 절도죄가 성립함을 전제로 기소유예 처분을 했다”며 “결정에 영향을 미친 중대한 수사미진 또는 증거판단의 잘못이 있다”고 판시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대입 재수학원을 다니던 김씨는 지난해 7월 24일 밤 10시 32분쯤 한 무인 아이스크림 점포에서 1500원 상당의 과자 한 봉지를 결제하지 않고 가져갔다는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됐다. 당일 김씨는 점포에서 아이스크림 4개와 해당 과자를 골라 무인 계산대에 가져온 뒤 과자는 빼놓은 채 아이스크림 4개와 비닐봉지 값 3050원만 결제했다. 김씨는 또 냉동고 위에 800원짜리 아이스크림 한 개를 올려놓고 다시 넣어 놓지 않았다. 점포 주인은 김씨가 과자를 훔치고 아이스크림 1개가 녹아 손해를 봤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매장 주인에게 합의금 명목으로 10만원을 지급했고, 이에 매장 주인은 합의서를 제출하며 선처를 요청했다. 김씨는 경찰에 “이어폰을 꽂고 노래를 듣느라 부주의해 과자를 깜박 잊고 결제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절도 전과나 형사처벌 전력도 없었다. 그러나 검찰은 김씨를 기소유예 처분했다. 재판에 넘기지는 않지만 김씨가 합계 2300원의 물건값을 지불하지 않았기 때문에 ‘범죄를 저질렀다’는 취지다. 당시 매장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김씨는 이어폰을 낀 채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지 않고 물건을 고르고, 자신의 명의로 된 체크카드로 다른 물건을 계산했다. 이에 헌재는 “과자만을 계산하지 않고 따로 절취하고자 했을 정황이 발견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검사는 “김씨가 수시로 휴대전화를 꺼내 확인했다. 결제 내역 문자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었음에도 과자를 따로 결제하지 않았으니 절도죄의 고의가 인정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헌재는 “단순히 재생되는 음악을 바꾸는 등 다른 목적으로 휴대전화를 꺼내 봤을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휴대전화를 꺼내 확인했다는 사실만으로 절취의 고의가 있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했다. 李대통령 “경미한 범죄는 기소 안 하는 제도 만들어야”해당 사건을 두고 ‘제2의 초코파이 사태’가 불거질 뻔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초코파이 절도 사건은 지난 2024년 1월 화물차 기사 A(41)씨가 전북 완주군의 한 물류회사 사무실 냉장고에서 400원짜리 초코파이와 600원짜리 과자 등 1000원 상당의 물품을 훔쳐 먹은 혐의(절도 혐의)로 기소된 사건이다. 재판부는 A씨에게 벌금 5만원을 선고했으나 2심 재판부는 무죄를 선고한 바 있다. 해당 사건과 관련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제도적으로 경미한, 처벌 가치가 없는 것은 기소를 안 하는 제도를 만들어야 되지 않겠느냐”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은 “다른 나라의 경우 이 정도로 경미한 범죄는 별도로 처리하는 규정이 있다고 한다”며 “길에 떨어진 10원짜리 옷핀을 하나 주워 가도 점유이탈물횡령이 될 수 있는데, 그런 경우까지 모두 기소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국민의 신체를 구속하고 인생을 송두리째 바꿀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가진 조직”이라며 “그 권한이 공정하고 절제되게 행사되도록 명확한 기준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정시 퇴근은 권리?” 일본 Z세대, 한국에 던진 질문 [두 시선]

    “정시 퇴근은 권리?” 일본 Z세대, 한국에 던진 질문 [두 시선]

    “오늘, 잔업 캔슬합니다.” 정시가 되자마자 남은 업무와 관계없이 퇴근하는 모습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리고 서로를 응원하는 문화가 일본에서 확산하고 있다. 일본 경제전문지 닛케이 비즈니스는 5일 일본 젊은 세대, 이른바 Z세대를 중심으로 ‘잔업 캔슬 커뮤니티’가 엑스(X·옛 트위터)를 중심으로 퍼지며 정시 퇴근을 당연한 권리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라밸을 중시하는 흐름 속에서 등장한 이 현상은 코로나19 이후 확산된 근무 태도 변화와 맞물려 공감을 얻는다. 다만 한편에서는 정당한 잔업 명령까지 거부할 경우 징계나 해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된다. ◆ 시선 하나| “불법 잔업은 거부가 아니라 권리다” ‘잔업 캔슬’은 코로나19 이후 확산된 ‘조용한 퇴사’ 흐름과 닿아 있다. 이는 회사를 그만두지 않으면서도 계약상 요구되는 최소한의 업무만 수행하고 추가적인 헌신은 하지 않겠다는 근무 태도를 뜻한다. 법적으로도 모든 잔업이 정당한 것은 아니다. 일본 노동기준법은 하루 8시간, 주 40시간을 초과하는 노동을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이를 넘기기 위해서는 노사 간에 체결하는 이른바 ‘36협정’이 필요하다. 협정이 없거나 업무상 필요성이 없는 잔업 또는 보복·징벌적 성격의 잔업은 위법에 해당한다. 전문가들은 유효한 36협정이나 취업규칙이 없다면 잔업은 애초에 거부돼야 할 대상이라고 설명한다. 육아·간병·건강 문제로 노동자에게 중대한 불이익을 주는 잔업 명령 역시 정당성을 인정받기 어렵다. ◆ 다른 시선| “정당한 잔업까지 거부하면 징계·해고도 가능” 반면 모든 ‘캔슬’이 보호받는 것은 아니다. 36협정과 취업규칙이 유효하고 업무상 필요성이 명확하다면 사용자는 합법적으로 잔업을 명령할 수 있다. 마감이 임박한 프로젝트나 긴급 고객 대응처럼 한시적으로 1~2시간의 잔업을 요구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적법하다. 이를 반복적으로 거부하고 정시 퇴근을 고집할 경우 근무 태만이나 업무명령 위반으로 징계 대상이 될 수 있다. 판례에서도 경계는 갈린다. 건강 사유로 잔업을 거부한 경우 해고가 무효로 판단된 사례가 있는 반면, 정당한 사유 없이 잔업 명령을 반복적으로 거부한 경우 해고가 유효하다고 본 판단도 존재한다. 결국 관건은 잔업 명령의 합법성과 거부 사유의 정당성이다. ◆ 댓글 800여 개가 말한 핵심…“문제는 잔업이 아니라 구조” 야후재팬에 달린 댓글은 820개에 달했다. 논쟁이 커진 이유도 분명했다. 잔업 자체보다 잔업을 전제로 한 업무 구조와 평가 방식이 문제라는 지적이 가장 많은 공감을 얻었다. 성과를 내는 사람보다 회사에 오래 남아 있는 사람이 더 노력한 것으로 평가받는 문화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정해진 근무 시간 안에 끝낼 수 없는 업무 배분이 반복되는 상황이야말로 잔업을 낳는 근본 원인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또 잔업이 필요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분하고 개인의 상황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유연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이런 반응을 종합하면 ‘잔업 캔슬’은 개인의 근무 태도를 둘러싼 논란을 넘어 성과 중심 보상과 업무 설계, 평가 방식 전반을 다시 묻는 신호로 해석된다. ◆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잔업 캔슬’ 대신 ‘조용한 퇴사’ 이 같은 흐름은 일본만의 현상은 아니다. 국내에서도 ‘잔업 캔슬’이라는 표현이 전면에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정해진 업무만 수행하고 초과 근무나 자발적 야근을 거부하는 ‘조용한 퇴사’에 대한 논의는 이미 확산돼 있다. 특히 20~30대 직장인을 중심으로 “받는 만큼만 일한다”, “정시 퇴근을 원칙으로 한다”는 인식이 공개적으로 공유되며 워라밸을 중시하는 근무 태도가 하나의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다만 일본처럼 SNS에서 잔업 거부를 집단적으로 인증·공유하는 커뮤니티 형태보다는 개별 직장인의 선택과 태도 변화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한국 역시 장시간 근무를 전제로 한 업무 배분과 평가 문화가 유지되는 한 유사한 갈등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조용한 퇴사’가 확산되는 배경에는 개인의 태도 변화뿐 아니라 제도와 조직 문화의 구조적 한계가 함께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 권리와 책임 사이…‘캔슬’보다 중요한 것 노동·조직 전문가들은 이번 논란이 기업에도 분명한 숙제를 던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모든 잔업을 무조건 허용할 수도, 반대로 일률적으로 금지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필요한 것은 명확한 기준과 충분한 소통이다. 잔업 명령이 언제, 어떤 조건에서 가능한지 사전에 분명히 하고 건강이나 가정 사유와 관련한 증빙 기준도 투명하게 마련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무조건적인 잔업 명령이나 즉각적인 징계보다는 잔업의 필요성과 한계를 놓고 구성원과 충분히 대화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퇴근을 지킬 권리’와 ‘업무를 완수할 책임’ 사이에서 어디까지가 허용되고 어디부터가 책임일까. ‘잔업 캔슬’을 둘러싼 논란은 일본을 넘어 한국 사회에도 일의 방식을 다시 묻는 질문으로 이어지고 있다.
  • “유명 삼계탕집 갔다 토할 뻔…한입 베어 물자 ‘황갈색 덩어리’ 가득”

    “유명 삼계탕집 갔다 토할 뻔…한입 베어 물자 ‘황갈색 덩어리’ 가득”

    인천의 유명 삼계탕집에서 제대로 손질되지 않은 닭을 먹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다. 피해를 본 손님은 “사장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지난달 23일 저녁 식사를 위해 평소 가족과 즐겨 찾던 인천 송도의 유명 삼계탕집을 방문했다. 삼계탕을 먹던 A씨는 특정 부위를 먹는 순간 이상함을 감지했다. 닭고기를 베어 먹던 중 악취를 느꼈고, 확인 결과 황갈색 덩어리가 들어있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당시 촬영한 사진도 함께 공유했다. A씨는 “똥 냄새와 똥 맛을 느껴 토할 뻔하고 당황했다”며 “직원을 불러 확인하니 닭 변 제거를 못 했다고 인정하고, 자주 있는 일인 듯이 아무렇지 않게 지나갔다”고 했다. 다만 A씨는 아직 해당 식당 사장으로부터 직접 사과를 받지 못했다. 그는 “직원에게는 잘못이 없으니 사장에게 사과받고 싶어서 제 연락처를 적어주고 나왔다”며 “돈을 바란 것이 아닌, 단순하게 사장님의 진솔한 사과를 바랐다”고 말했다. 이후 식당 주방장으로부터 연락을 받았으나 “사장님은 연락이 안 된다. 전화를 할 수 없다”, “직원인 저희도 사장님과 연락이 안 된다”는 말만 들었다고 A씨는 설명했다. A씨는 “우리 가족 삼계탕은 무조건 여기서 먹었는데 이제는 그 냄새와 맛이 기억나 닭요리는 못 먹겠다”며 “모두 조심하시라”라고 피해를 호소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게시글에는 “이런 건 어디서 들어본 적도, 본 적도 없다. 기가 막힌다”, “트라우마 생겼겠다”, “충격적이다”, “닭을 그렇게 먹었어도 이런 건 처음 본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해당 식당 측은 납품업체의 과실로 모래주머니(근위)가 제대로 제거되지 않은 닭이 제공된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이다. 식당 관계자는 “‘닭똥’이 아니라 사람으로 치면 위(胃)에 해당하는 근위가 제거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저희가 아닌 납품업체 측 책임으로,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납품업체 측에 근위를 제거하지 않은 경위를 확인하고 있으며 결과에 따라 추가 조치할 것”이라며 “절차상 시간이 걸렸을 뿐 손님에게 사과하지 않으려고 피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 신인왕 도전, 문유현도 있다…첫 홈경기 활약 후 눈물 펑펑

    신인왕 도전, 문유현도 있다…첫 홈경기 활약 후 눈물 펑펑

    올 시즌 역대급 신인왕 경쟁이 펼쳐지는 남자프로농구에 부상에서 돌아온 신인이 강렬한 홈경기 데뷔전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주인공은 바로 안양 정관장의 신인 가드 문유현. 올 시즌을 앞두고 치러진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된 문유현은 고려대 재학 시절 대학농구리그 2년 연속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될 만큼 뛰어난 활약을 펼쳐 기대를 모은 신인이다. 뛰어난 기량으로 대학 선수로는 유일하게 성인 국가대표 예비 명단에 포함된 적도 있다. 2023년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수원 kt에 전체 1순위로 지명된 문정현의 친동생으로 KBL 역사상 최초의 ‘1순위 형제’로 기록됐다. 그렇지만 1순위로 지명된 문유현은 시즌이 시작된 뒤에도 경기장에 나서기는 커녕 벤치에서 경기만 지켜봐야 했다. 데뷔를 앞두고 허벅지 안쪽 근육 부상으로 4주가량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는 사이 경쟁자들은 멀찌감치 앞서나갔다. 수원 kt의 강성욱은 아버지 강동희 전 감독의 명성만큼이나 영민한 플레이를 펼치면서 출전 시간을 늘려 갔다. 벌써 13경기에 출전해 평균 8.2점, 3.3도움의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며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 잡았다.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양우혁도 팀 성적과 무관하게 12경기에서 평균 8.2점, 2.3도움으로 눈에 띄는 존재가 됐다. 이런 상황에서 병오년 새해인 지난 1일 서울 SK전에서 첫 프로 무대에 데뷔한 문유현은 8득점하며 데뷔전을 치른 뒤 지난 4일 안양에서 열린 부산 KCC와의 홈경기 데뷔전에서 27분 21초 동안 9득점 7도움 5스틸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껄끄러운 상대인 KCC를 잡고 선두인 창원 LG를 추격할 발판을 마련할 중요한 경기에서 문유현의 활약이 돋보였다. 문유현은 경기 후 진행된 방송 인터뷰에서 그동안 드러내놓지 못했던 마음고생을 훌훌 털어버리고 눈물을 펑펑 흘렸다. 문유현은 “사실 부상으로 데뷔가 늦춰지면서 조급한 마음에 잠을 못 이루는 날이 많았다”며 “다른 동기가 먼저 활약하는 모습을 보며 자극과 동기 부여를 동시에 받았다”고 소개했다. 문유현은 그러면서 “이제 앞으로는 울지 않겠다”며 당찬 각오를 다졌다. 문유현은 14일 안양에서 양우혁이 버티는 한국가스공사와, 21일에는 수원에서 강성욱이 활약하는 kt와 상대해 진정한 실력 대결을 한다.
  • [데스크 시각] 디테일의 시대

    [데스크 시각] 디테일의 시대

    미국의 디즈니 픽사는 1999년 개봉한 ‘토이 스토리 2’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거의 모든 작품에 다음 영화를 예고하는 ‘이스터 에그’(비밀 요소)를 숨겨 왔다. 2001년 개봉한 ‘몬스터 주식회사’에 2003년 ‘니모를 찾아서’ 주인공 니모의 인형이 등장하는 식이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대중화로 해당 장면을 언제든지 ‘다시 보기’할 수 있게 되면서 개봉 당시엔 알지 못했던 ‘디테일’한 요소가 영화를 보는 새로운 재미로 자리잡았다. 평소 유튜브 ‘숏츠’(숏폼 콘텐츠)를 시간 가는 줄 모른 채 넋 놓고 보는 국민이 많다. 이용자의 콘텐츠 이용 패턴을 분석해 궁금해 하는 정보를 단 몇초 안에 압축해 보여 주고, 2시간이 넘는 긴 영화 한 편을 1분짜리 영상으로 요약해 주니 바쁜 현대인에겐 이보다 더 매력적인 오락 거리도 없다. 우리 삶에서 점점 디테일이 중요해지고 있다. 대중들은 긴 서사보다 강렬한 한 장면에 더 환호한다. 유튜브 같은 동영상 미디어의 발전과 이를 매개로 한 정보의 대홍수 속에서 짧은 시간에 더 임팩트 있는 콘텐츠를 소비하려는 욕구가 커진 결과다. 최근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만 봐도 디테일이 중요해졌음을 알 수 있다. 과거엔 ‘가창력’이 가수의 기본 덕목이었다면, 지금은 ‘감정 표현’이나 ‘음색’을 비롯한 디테일한 요소에 더 집중한다. 유사 콘텐츠가 반복되면서 쌓인 익숙함과 피로도를 깨트리려면 미세한 차이점이 평가 요소가 될 수밖에 없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서 펼쳐지는 요리 대결의 승패도 ‘익힘’ 같은 디테일로 갈린다. 물류 발달에 따른 ‘짝퉁’의 범람 역시 이와 차별화되는 원조만이 가진 디테일을 더욱 부각하는 계기가 됐다. 디테일이 지배하는 시대여서일까. 대통령도 행정 실무에 강한 대통령이 탄생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정부부처 업무보고에서 던진 정교한 질문은 역대 대통령 누구에게서도 보지 못한 모습이었다. 이로 인해 공직사회 내 고질적인 복지부동 관행에도 균열이 생겼다. 물론 ‘대통령이 말단 공무원의 업무까지 알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이런 지적은 시대착오적이다. ‘나무보다 숲을 봐야 한다’며 큰 그림을 강조하는 건 대체로 나무를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한 사람의 변명일 때가 많다. 나무부터 제대로 봐야 전체 숲도 잘 볼 수 있는 법이다. 곪아 있는 나무를 간과하고 “숲만 보면 된다”고 말하는 리더는 내부 문제를 덮고 가겠다는 것이기에 자격이 없다. 어떤 방법을 쓰든 목적만 달성하면 된다는 의미의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속담도 이제 유통기한이 지난 것 같다. 같은 목적지에 누가 더 빨리 효율적으로 도달하느냐가 중요해진 시대여서다. 또 인공지능(AI)의 발달로 비슷비슷한 결과물이 쏟아지는 요즘 최종 우열을 가리는 것 역시 과정에서의 디테일이다. 최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폭언 논란이 정치권과 관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인턴 직원에게 폭언을 퍼붓는 육성 녹음이 공개돼 기획처 공무원들은 충격에 빠졌다. 이 후보자가 워낙 경제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어 기획처 장관으로서 업무를 수행하는 것 자체에는 문제가 없을지 모른다. 갑질 논란은 업무 능력과 무관하다며 이 대통령도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 하지만 전 국민이 이 후보자의 언행과 태도에서 드러난 인격적 흠결을 매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어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될 상황은 아닌 것 같다. 더구나 이 후보자의 날카로운 목소리는 숏폼의 어마어마한 전파력을 타고 이미 퍼질 대로 퍼져 버렸다. 이 후보자는 평소 오디션 프로그램을 비판하다 돌연 입장을 바꿔 참가한, 가창력이 입증된 가수 격이다. 대중의 눈높이가 지금처럼 세분화되지 않은 과거 오디션이라면 여지없이 합격점을 받았을 실력이다. 하지만 다양한 개성을 지닌 가수가 등장하고 국민의 취향도 디테일해진 지금, 가창력만으로 합격 버튼이 눌러지기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영준 경제정책부장
  • 이이경 논란에 양치승 “100% 짜고 치는 것” 소신 발언

    이이경 논란에 양치승 “100% 짜고 치는 것” 소신 발언

    트레이너 겸 방송인 양치승이 배우 이이경의 ‘면치기(면을 한 번에 빨아들이는 것)’ 논란에 대해 “예능은 100% 확률로 짜고 치는 것”이라고 소신 발언을 했다. 양치승은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양치승의 막튜브’에서 자신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를 회상하며 이이경을 언급했다. 그는 “이이경 씨가 면치기 논란에 휘말리지 않았나. 그런데 그렇게 먹는 사람이 실제로 있겠느냐”며 “딱 봐도 예능이니까 보통은 장난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능인데 다큐멘터리처럼 잡아먹을 듯이 보는 경우가 있다. 물론 눈살 찌푸려질 수는 있지만 정말 마음에 안 들면 안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양치승은 예능프로그램에서 나오는 모습을 대부분 ‘콘셉트’라고 했다. 그는 “나도 방송할 때 먹방 이미지 때문에 호텔 뷔페를 못 갔다. 사람들이 ‘저 사람 호텔 뷔페도 다니냐’는 시선으로 보더라. 원래 자주 갔는데 그런 이미지도 다 콘셉트였다”고 말했다. 양치승은 예능프로그램에 대해 “100% 확률로 짜고 치는 거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출연자를 그냥 놔두고 멀리서 찍으면 그게 무슨 방송이 되겠느냐. 어떤 그림을 만들지 다 고민하면서 찍는 거다”고 말했다. 이어 “나 역시 제작진이 원하는 걸 알기에 일부러 더 과하게 하면서 욕을 먹은 적도 있다. 이이경씨 논란에 공감이 간다”고 전했다. 이이경은 지난해 MBC TV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국수를 먹으면서 수 차례 다소 과장된 면치기를 보여줘 여론 뭇매를 맞은 적이 있다. 최근 사생활 논란이 불거지며 ‘놀면 뭐하니?’에서 하차한 이이경은 “면치기 논란 당시 분명히 하기 싫다고 했지만 제작진의 부탁이 있었고 ‘예능으로 하는 겁니다’라는 내 멘트는 편집됐다”고 밝힌 바 있다.
  • “망한 줄 알았는데”…최고 시청률 0.4% 한국 드라마, 넷플릭스 3위 반전

    “망한 줄 알았는데”…최고 시청률 0.4% 한국 드라마, 넷플릭스 3위 반전

    TV 방송 당시 0%대 시청률로 고전했던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단죄’가 넷플릭스 공개 직후 시청 시간 상위권에 오르며 이례적인 ‘역주행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4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단죄’는 지난해 12월 31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지 이틀 만에 ‘대한민국 오늘의 TOP10 시리즈’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공개 직후 입소문을 타며 상위권에 안착한 이 작품은 지상파와 케이블 대작들 사이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성과는 TV 방영 당시의 초라한 성적과 대비되며 더욱 눈길을 끈다. 드라맥스를 통해 방송됐을 당시 ‘단죄’는 최저 시청률 0.1%(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라는 뼈아픈 기록을 남겼다. 방영 내내 최고 시청률이 0.4%에 그치며 대중의 외면을 받는 듯했으나 넷플릭스라는 새로운 무대를 만나 반전에 성공했다. ‘단죄’는 인공지능(AI)과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해 타인의 삶을 파괴한 가해자들을 향해 똑같은 기술로 응징에 나서는 피해자들의 처절한 복수를 그린 스릴러다. 이 작품은 거액의 출연료를 요구하는 톱스타 대신 신인 배우들을 대거 기용해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방송 초기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신인들의 연기력이 아쉽다”라는 지적도 나왔지만, 회차를 거듭할수록 몰입도 높은 대본과 자극적인 연출이 장르물 마니아들의 취향을 저격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대중성을 중시하는 TV 드라마와 달리 장르물에 익숙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청자층에게 ‘딥페이크 복수’라는 파격적인 소재가 통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회당 수억 원의 톱스타 출연료 대신 완성도에 집중한 ‘저비용 고효율’ 기획이 OTT에서 재조명받은 사례로, ‘단죄’의 흥행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최근 방송가에서는 TV 시청률과 OTT 화제성이 비례하지 않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대표적으로 tvN ‘선재 업고 튀어’는 방영 당시 시청률이 3~5%대에 머물렀으나 티빙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 글로벌 OTT 라쿠텐 비키 133개국 1위 등 전무후무한 성과를 거뒀다. 배우 송강과 김유정 주연의 SBS ‘마이 데몬’ 역시 안방극장과 OTT의 온도 차가 컸다. 국내 시청률은 동 시간대 경쟁작들에 밀려 3%대에 그쳤지만, 24개국에서 시청 순위 1위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TV쇼 비영어권 부문 2위에 올랐다.
  • 자다가 끌려간 마두로 본 北 김정은, 떨고 있니?…“생존 위협 의식”

    자다가 끌려간 마두로 본 北 김정은, 떨고 있니?…“생존 위협 의식”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전격 공습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권좌에서 축출하고 임시 통치를 선언한 가운데, 북한의 움직임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북한은 미국의 공습이 이뤄진 다음 날(4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해 11월 이후 두 달여 만이다. 북한은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출국한 당일 미사일 도발에 나섰으며 이를 두고 역내 긴장을 고조시켜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계산된 의도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와 별개로 일각에서는 북한이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과 마두로 대통령 생포의 영향을 받아 미사일 도발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았다. 자다가 체포된 마두로…‘지도부 정밀 타격’ 작전에 북한도 긴장미군은 이번 작전에서 한밤중 자고 있던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침실에서 끌어내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회색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압송되는 마두로 대통령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 특히 지도부 축출을 노린 강력하고 치밀한 공습과 이 과정에서 전 세계가 본 마두로 대통령의 ‘굴욕적인’ 모습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실존적 위협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의 미사일 도발은 역내 존재감을 강조하고 무력을 과시해 혹시 모를 미국의 북한 정권 축출을 사전에 방지하려는 의도를 내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더불어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은 북한의 비핵화 협상에 대한 불신을 극도로 높이고, 미국의 압도적인 군사 기술과 정밀 타격 능력을 억제할 유일한 수단은 오직 핵무기뿐이라는 인식을 강화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과 러시아 반응에 주목하는 북한북한은 오는 5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반응에 촉각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베네수엘라의 강력한 반미(反美) 동맹인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에 대한 비난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마두로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특사와 만난 직후 체포됐다는 점에서 중국의 날 선 반응이 예상된다. 다만 베네수엘라의 영향력에 비춰봤을 때 이번 사안이 미·중 간 갈등 관계를 증폭시키진 않을 것이라는 게 외교가의 관측이다. 러시아 역시 미국을 비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우크라이나와 미국, 러시아가 종전을 위한 릴레이 3각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자국 희생을 감수할 정도의 조치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중국과 러시아가 예상보다 소극적인 반응에 그칠 경우 김 위원장과 북한의 입장은 난처해질 수밖에 없다. 마두로와 마찬가지로 김 위원장이 물리적으로 축출됐을 때, 중국과 러시아가 ‘소극적인’ 보호 조치에 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의 역내 영향력 확대를 극도로 경계하기 때문에 미국에 의해 북한 정권이 축출될 때 관망만 할 가능성은 작다. 한편 베네수엘라 사태로 북한이 한국과 미국을 향한 외교의 문을 더욱 굳게 걸어 잠글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1~2월 중 열리는 9차 노동당 대회에서 수립될 북한의 새로운 외교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北 김정은, 떨고 있니?…“자다가 끌려간 마두로에 생존 위협 의식” [송현서의 디테일+]

    北 김정은, 떨고 있니?…“자다가 끌려간 마두로에 생존 위협 의식” [송현서의 디테일+]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전격 공습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권좌에서 축출하고 임시 통치를 선언한 가운데, 북한의 움직임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북한은 미국의 공습이 이뤄진 다음 날(4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해 11월 이후 두 달여 만이다. 북한은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출국한 당일 미사일 도발에 나섰으며 이를 두고 역내 긴장을 고조시켜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계산된 의도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와 별개로 일각에서는 북한이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과 마두로 대통령 생포의 영향을 받아 미사일 도발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았다. 자다가 체포된 마두로…‘지도부 정밀 타격’ 작전에 북한도 긴장미군은 이번 작전에서 한밤중 자고 있던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침실에서 끌어내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회색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압송되는 마두로 대통령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 특히 지도부 축출을 노린 강력하고 치밀한 공습과 이 과정에서 전 세계가 본 마두로 대통령의 ‘굴욕적인’ 모습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실존적 위협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의 미사일 도발은 역내 존재감을 강조하고 무력을 과시해 혹시 모를 미국의 북한 정권 축출을 사전에 방지하려는 의도를 내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더불어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은 북한의 비핵화 협상에 대한 불신을 극도로 높이고, 미국의 압도적인 군사 기술과 정밀 타격 능력을 억제할 유일한 수단은 오직 핵무기뿐이라는 인식을 강화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과 러시아 반응에 주목하는 북한북한은 오는 5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반응에 촉각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베네수엘라의 강력한 반미(反美) 동맹인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에 대한 비난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마두로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특사와 만난 직후 체포됐다는 점에서 중국의 날 선 반응이 예상된다. 다만 베네수엘라의 영향력에 비춰봤을 때 이번 사안이 미·중 간 갈등 관계를 증폭시키진 않을 것이라는 게 외교가의 관측이다. 러시아 역시 미국을 비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우크라이나와 미국, 러시아가 종전을 위한 릴레이 3각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자국 희생을 감수할 정도의 조치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중국과 러시아가 예상보다 소극적인 반응에 그칠 경우 김 위원장과 북한의 입장은 난처해질 수밖에 없다. 마두로와 마찬가지로 김 위원장이 물리적으로 축출됐을 때, 중국과 러시아가 ‘소극적인’ 보호 조치에 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의 역내 영향력 확대를 극도로 경계하기 때문에 미국에 의해 북한 정권이 축출될 때 관망만 할 가능성은 작다. 한편 베네수엘라 사태로 북한이 한국과 미국을 향한 외교의 문을 더욱 굳게 걸어 잠글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1~2월 중 열리는 9차 노동당 대회에서 수립될 북한의 새로운 외교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검찰, 서해 피격 사건 항소 포기 후폭풍…유족 측 “정치적 압박 따른 것” 반발

    검찰, 서해 피격 사건 항소 포기 후폭풍…유족 측 “정치적 압박 따른 것” 반발

    검찰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피고인 중 일부에 대해서만 항소를 제기하면서 거센 후폭풍이 불고 있다. 유족 측은 항소 포기 관련자들을 고발하겠다는 방침이다. 검찰 내부에서는 항소와 관련한 원칙이 무너졌다는 비판과 함께 향후 다른 사건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해상 북한군에 피살됐던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 씨 유족 측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검찰이 명예훼손 등 일부 혐의에만 항소하고 직권남용, 은폐 등 핵심 공소사실은 포기한 것은 형사소송법상 공익 대표자로서의 지위를 스스로 포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대통령, 국무총리, 여당 당대표 등 정치권 고위 인사들이 기소 자체를 공개적으로 비판해 온 상황과 맞물려 이번 반쪽짜리 항소는 법리적 판단이 아닌 정치적 압박에 따른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유족 측은 정성호 법무부 장관을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하고, 김민석 국무총리와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등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2일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1심 판결 중 일부에 대해서만 항소를 제기했다. 피고인 중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및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의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명예훼손, 사자명예훼손 등 혐의에 대해서만 항소를 제기한 것이다. 검찰은 “월북 여부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이로 인해 망인과 유족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부분에 대해 항소했다”고 밝히면서도 항소 이유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았다. 함께 기소됐던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서욱 전 국방부 장관, 노은채 전 국정원 비서실장에 대해서는 항소하지 않았다. 박 전 원장과 노 전 실장은 국정원 첩보를 삭제하라고 지시해 직권남용과 국정원법 위반 혐의가, 서 전 장관은 국방부 첩보 삭제를 지시해 직권남용 등의 혐의가 적용된 바 있다. 검찰 내부에서는 원칙을 무너뜨린 결정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대검 예규에 따르면 징역형을 구형했음에도 무죄가 선고된 경우 항소를 제기하는 것이 원칙이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결심 공판에서 박 전 원장과 노 전 실장, 서 전 장관에게 각각 징역 2년, 징역 1년, 징역 3년을 구형한 바 있다. 다른 정치적인 사건 처리 과정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검찰의 항소와 관련한 원칙이 무너지면서 외압에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사안마다 달라지는 검찰 결정에 수사기관의 신뢰가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앞서 검찰은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사건과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에 대해서는 항소를 제기하지 않은 반면, 노웅래 전 민주당 의원 등의 돈봉투 사건에는 항소 및 상고를 제기했다. 한 검사는 “이런 사건 처리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걸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되는 건지 모르겠다”고 자조했다.
  • 일본도 ‘내로남불’ 트럼프 비난…“베네수 공습은 국제법 위반” 근거는?

    일본도 ‘내로남불’ 트럼프 비난…“베네수 공습은 국제법 위반” 근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작전을 전격 펼친 가운데, 세계 각국에서는 국제법 위반 가능성이 쏟아지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4일 “트럼프 정부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 공격으로 미국의 국익을 위해 다른 나라에 대한 무력행사도 마다치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며 “각국에서 국제법 위반 가능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데다 러시아나 중국의 일방적인 현상 변경 움직임을 부추길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유엔(UN) 헌장 2조 4항은 회원국에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동반한 군사적 조치 또는 개별·집단적 자위권 행사 외에 무력에 의한 위협 또는 무력행사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사실상 자위권을 넘어서 다른 나라에 대한 무력행사를 금지한 국제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반미(反美) 대표국인 러시아와 중국에서도 각각 성명을 내고 “(미국의) 무력 침략 행위로 심각한 우려를 자아낸다”(러시아), “미국의 패권적 행위는 국제법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베네수엘라의 주권을 침해하며 단호히 반대한다”(중국)고 비판했다. 러시아 비판하던 트럼프의 ‘내로남불’미국은 이번 공격으로 이중성 논란도 피할 수 없게 됐다. 앞서 미국은 2022년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당시 일본 등 주요 7개국(G7)과 함께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난했다. 지난해 6월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벌어졌던 당시에도 미국은 동맹국인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주장하며 이란 핵 시설 공습을 단행했다. 미국의 ‘내로남불’ 정책은 1980년대 후반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989년 당시 미국은 마약 근절을 명분으로 파나마에 지상군을 투입하고 정권을 전복시켰다. 2003년에는 이라크 정부가 대량 살상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영국군과 함께 침공을 단행, 사담 후세인 당시 이라크 대통령을 체포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힘에 의한 평화를 내세우는 트럼프 정부가 이번 군사 행동을 ‘성공한 경험’으로 간주해 또 다른 군사 행동에 나설 시나리오를 부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트럼프의 베네수 침공, 중국 자극할 가능성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기 임기와 지난해 1월 2기 임기를 시작하면서 꾸준히 대중 견제를 목표로 삼아왔다. 일각에서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이번 공습을 두고 미국이 중국과의 글로벌 전쟁에서 이탈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았지만, 미국의 공습은 여전히 대중 견제의 일환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반미주의를 표방해 온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산유국 지위를 이용해 꾸준히 중국과 거래해왔다. OPEC 회원국인 베네수엘라의 대중 원유 수출이 차단되지 않으면 미국의 대중 견제 압박 조치도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중국은 비록 베네수엘라와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미국의 베네수엘라 압박에 영향을 받는 만큼, 미국의 이번 공습이 중국 더 나아가 러시아 등 주변국의 ‘현상 변경 도미노’를 부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편들다가 당혹스러워진 일본일본 내에서는 미국의 이번 공격이 동맹국인 일본마저도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고 우려한다. 앞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불과 하루 전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와 중동 등에서 평화를 실현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노력’을 높게 평가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 만에 ‘평화’와 거리가 멀어졌고 이에 미국의 외교적 지지를 필요로 하는 다카이치 총리의 입지도 흔들릴 가능성이 커졌다. 교도통신은 “다카이치 총리가 미국의 베네수엘라 군사 공격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지지할지를 놓고 어려운 대응을 강요받고 있다”며 “국제법 위반 가능성이 있지만 이를 비난하면 동맹 관계가 삐걱거릴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군사 공격을 인정할 경우, 우크라이나 침공을 이어가고 있는 러시아나 동·남중국해에서 해양 진출을 강화하는 중국에 ‘국제법을 무시해도 괜찮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일본 정부는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
  • 일본도 ‘내로남불’ 트럼프에 등 돌리나…“베네수 공습은 국제법 위반” 근거는? [핫이슈]

    일본도 ‘내로남불’ 트럼프에 등 돌리나…“베네수 공습은 국제법 위반” 근거는?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작전을 전격 펼친 가운데, 세계 각국에서는 국제법 위반 가능성이 쏟아지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4일 “트럼프 정부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 공격으로 미국의 국익을 위해 다른 나라에 대한 무력행사도 마다치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며 “각국에서 국제법 위반 가능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데다 러시아나 중국의 일방적인 현상 변경 움직임을 부추길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유엔(UN) 헌장 2조 4항은 회원국에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동반한 군사적 조치 또는 개별·집단적 자위권 행사 외에 무력에 의한 위협 또는 무력행사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사실상 자위권을 넘어서 다른 나라에 대한 무력행사를 금지한 국제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반미(反美) 대표국인 러시아와 중국에서도 각각 성명을 내고 “(미국의) 무력 침략 행위로 심각한 우려를 자아낸다”(러시아), “미국의 패권적 행위는 국제법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베네수엘라의 주권을 침해하며 단호히 반대한다”(중국)고 비판했다. 러시아 비판하던 트럼프의 ‘내로남불’미국은 이번 공격으로 이중성 논란도 피할 수 없게 됐다. 앞서 미국은 2022년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당시 일본 등 주요 7개국(G7)과 함께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난했다. 지난해 6월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벌어졌던 당시에도 미국은 동맹국인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주장하며 이란 핵 시설 공습을 단행했다. 미국의 ‘내로남불’ 정책은 1980년대 후반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989년 당시 미국은 마약 근절을 명분으로 파나마에 지상군을 투입하고 정권을 전복시켰다. 2003년에는 이라크 정부가 대량 살상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영국군과 함께 침공을 단행, 사담 후세인 당시 이라크 대통령을 체포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힘에 의한 평화를 내세우는 트럼프 정부가 이번 군사 행동을 ‘성공한 경험’으로 간주해 또 다른 군사 행동에 나설 시나리오를 부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트럼프의 베네수 침공, 중국 자극할 가능성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기 임기와 지난해 1월 2기 임기를 시작하면서 꾸준히 대중 견제를 목표로 삼아왔다. 일각에서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이번 공습을 두고 미국이 중국과의 글로벌 전쟁에서 이탈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았지만, 미국의 공습은 여전히 대중 견제의 일환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반미주의를 표방해 온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산유국 지위를 이용해 꾸준히 중국과 거래해왔다. OPEC 회원국인 베네수엘라의 대중 원유 수출이 차단되지 않으면 미국의 대중 견제 압박 조치도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중국은 비록 베네수엘라와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미국의 베네수엘라 압박에 영향을 받는 만큼, 미국의 이번 공습이 중국 더 나아가 러시아 등 주변국의 ‘현상 변경 도미노’를 부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편들다가 당혹스러워진 일본일본 내에서는 미국의 이번 공격이 동맹국인 일본마저도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고 우려한다. 앞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불과 하루 전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와 중동 등에서 평화를 실현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노력’을 높게 평가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 만에 ‘평화’와 거리가 멀어졌고 이에 미국의 외교적 지지를 필요로 하는 다카이치 총리의 입지도 흔들릴 가능성이 커졌다. 교도통신은 “다카이치 총리가 미국의 베네수엘라 군사 공격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지지할지를 놓고 어려운 대응을 강요받고 있다”며 “국제법 위반 가능성이 있지만 이를 비난하면 동맹 관계가 삐걱거릴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군사 공격을 인정할 경우, 우크라이나 침공을 이어가고 있는 러시아나 동·남중국해에서 해양 진출을 강화하는 중국에 ‘국제법을 무시해도 괜찮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일본 정부는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
  • “아내 사촌동생과 12년 불륜”…8억 송금은 ‘합법’ 판단한 중국 법원 [여기는 중국]

    “아내 사촌동생과 12년 불륜”…8억 송금은 ‘합법’ 판단한 중국 법원 [여기는 중국]

    중국에서 한 남성이 아내의 사촌동생과 10년 넘게 내연 관계를 유지하며 자녀까지 출산한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그가 이 여성에게 지급한 거액에 대해서는 반환 소송이 기각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2일 중국 지우파이신문에 따르면 남편 린모씨는 혼인 기간 중 아내의 사촌동생인 바이씨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왔다. 둘 사이에는 딸까지 있었고, 린씨가 교제하던 2010년부터 2022년까지 12년 동안 바이씨에게 약 60차례에 걸쳐 건넨 돈은 총 380만 위안(약 7억 9000만원)에 달하는 거액이었다. 이 같은 사실은 린씨가 부인 리우씨와 2022년 이혼한 뒤, 그의 딸이 은행 거래 내역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뒤늦게 드러났다. 이에 전처 리우씨는 사촌동생 바이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리우씨는 송금된 금액이 부부 공동재산이므로, 자신의 동의 없이 제3자인 불륜 상대에게 증여한 것은 위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바이씨에게 해당 금액 전액을 반환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리우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리우씨가 남편과 사촌동생의 관계는 공서양속(公序良俗·공공의 질서와 선량한 풍속)에 어긋나는 행위지만 “부인이 혼외자 존재를 이미 알고 있었고, 메신저 등을 통해 관계 유지와 자금 지원을 용인한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또 이혼 당시 해당 송금 사실을 인지하고도 별도의 재산 분할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해당 증여에 대해 ‘사실상 동의’ 또는 묵인했다고 봤다. 이 판결은 불륜 자체는 문제 삼으면서도, 불륜 상대에게 지급된 거액의 자금은 돌려받을 수 없다는 결론으로 이어지며 큰 논란을 낳았다. 송금을 한 당사자인 남편 린씨조차 1심 판결에 반기를 들었다. 그는 2심 답변서에서 “전처는 이 돈을 보낸 사실 자체를 몰랐고, 동의한 적도 없다”며 “단지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동의했다고 보는 것은 상식과 경험에 반한다”고 주장했다. 린씨는 또 “관계가 발각됐을 당시 전처는 관계 단절을 요구했고, 나는 이를 지키겠다고 약속해 결혼 생활이 유지된 것”이라며 “전처가 해당 관계를 용인하지 않았다는 강력한 반증”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공정한 판단을 내려달라며 전처의 주장을 지지한 셈이다. 법조계에서도 의견은 엇갈린다. 한 민사 전문 판사는 “불륜을 묵인했다고 해서 부부 공동재산을 제3자에게 증여하는 것까지 동의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혼인 관계 유지와 자금 사용은 전혀 다른 법률 문제”라고 지적했다. 가정 파탄과 혼외 관계, 부정 증여, 부부 공동재산의 경계가 복합적으로 얽힌 이번 사건은 2심 판결의 향방에 따라 또 다른 사회적 논쟁을 불러올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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