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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워드로 보는 2002지구촌]④블록화 붐

    지역권별 짝짓기는 냉전이 끝난 직후부터 시작됐다.그러나 지난 10년간 정치적 선언에 그치던 통합은 올들어 경제와 안보분야의 통합으로 한단계 발전했다.유럽은 동서의 분단을 넘어 정치 경제 안보 분야에서 하나된 유럽으로가는 초석을 놓았다.블록화에서 한발짝 벗어나 있던 아시아와 중동에서도 지역통합이 시작됐다. 올해 유럽은 지역통합의 미래를 보여줬다.지난 1월 1일부터 유로랜드(유로화 사용국가)12개국 3억인구가 단일통화를 쓰고 있다.단일 통화권은 지난 12∼13일 열린 코펜하겐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앞으로 20여개국으로 넓혀질 전망이다. 코펜하겐 정상회담은 현 유럽연합(EU)15개국에 구 공산권과 발트해 연안 국가 등 중·동유럽 10개국이 2004년 EU에 가입하는 것을 최종승인했다.“유럽의 분단은 끝났다.”는 로마노 프로디 EU집행위원장의 선언처럼 EU는 유럽전체를 아우르는 국가연합이 됐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EU의 군사적 동반관계 구축 합의다.이번 합의로 EU는 나토의 군사시설을 사용하고작전계획을 공유할 수 있다.EU는 지난 99년 6만명의 신속대응군 창설에 합의했으나 나토와의 관계설정에 실패,실행되지 못했다.이제 EU는 인도주의적 목적과 평화유지활동에 사용될 자체 군사력을 갖는다. 이번 합의는 나토의 ‘동진(東進)’과 함께 더 큰 의미를 갖는다.세계 최대 집단안보기구로 대서양 양안의 19개국이 참여한 나토는 지난달 21일 2004년부터 구 공산권 국가 7개국을 신규회원으로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냉전시대의 적대국이던 구 소련의 영토까지 안보영역을 넓혀 동구가 더 이상 유럽의 위협이 아니며 동반자임을 확인한 것이다. 아시아에서도 경제통합이 시작됐다.지난달 4일 중국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10개국은 2004년께 단계적인 관세면세조치를 시작해 2010년께에 자유무역지대를 시행하기로 합의했다.인구 18억명으로 세계 최대며 경제규모로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EU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6개 산유국 협력체인 걸프협력협의회(GCC)도 15일오는 1월1일부터 5%의 단일 관세율을 적용하는 관세동맹을 출범시키기로 했다.세계 원유매장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GCC회원국들은 2005년 공동시장 창설,2010년 단일통화 채택도 추진할 계획이다. 물론 지역통합협정이 맺어졌다고 해서 다 실행되는 것은 아니다.회원국간경제력 격차나 외교적 이해관계가 큰 걸림돌이다. 2005년 공식출범하기로 선언된 미주자유무역지대(FTAA)는 농업보조금에 대한 회원국간 이해관계로 협상이 교착상태다.좌파 정권이 집권한 브라질과 베네수엘라는 출범 자체를 반대하고 있어 2005년 출범은 무리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또 지역주의가 다자주의로 발전하기보다는 지역간 경쟁을 심화시켜 세계적자유무역을 저해할 거라는 일각의 우려도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美 “WMD공격받으면 核 보복”’국방전략보고서’압도적 무력동원경고

    (워싱턴 백문일·서울 강혜승기자) 미국은 10일(현지시간) 이라크를 비롯한 적국이 생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로 공격해 올 경우 핵무기를 포함한 ‘압도적인 무력’을 동원,보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백악관은 이날 발표한 ‘WMD에 맞서는 국가전략’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본토 및 해외 주둔 미군과 미국의 우방을 겨냥한 WMD의 사용에 대해 모든 대안을 포함하는 압도적인 무력으로 대응할 것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부시 행정부의 포괄적인 WMD 대응전략은 이라크의 생화학무기 사용가능성에 대비한 강력한 경고인 동시에 잠재적 WMD 확산국에 대한 사전 경고의 의미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보고서를 배포한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이같은 선언이 핵무기를 통한 보복위협을 통해 불량국가들을 포함한 미국의 적대국들의 공격 의도를 억지하기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는 미국의 집중 조명을 받는 요주의 국가로 이란·시리아·북한·리비아 등이 직접적으로 거명됐으나 미 정부 관리들은 보고서가 이들 국가들에 대한 미국의 군사공격 의도를 나타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가 11일 보도한 비밀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WMD 확산 방지 노력은 ‘적들이 WMD를 사용하기 이전에도 군사력이나 비밀 병력을 동원한 선제공격을 허용’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 전략은 지난 9월 부시 대통령이 발표한 ‘국가안보전략’에 담긴 선제공격 방안을 구체적으로 발전시킨것으로 평가된다.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수석과 톰 리지 국토안보부 장관이 공동으로작성한 6쪽 분량의 이 보고서는 크게 ▲WMD의 억지 및 방어 ▲WMD 비확산 노력 강화 ▲WMD 사용에 따른 끔찍한 결과를 최소화하기 위한 미국의 자체 역량 강화 등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돼 있으며 미국 정부의 향후 WMD 대응 전략의 틀을 담고 있다. 이날 발표된 전략은 전통적인 WMD 비확산 방안이 실패,적극적인 저지 노력이 필요하다는 전제하에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미 행정부 고위 관리들은 9·11테러가 전반적인 WMD 대응전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하고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정권및 테러분자들이 세계에서 가장 파괴적인 무기를 가지고 우리를 위협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미 새로운 WMD 전략의 수행 방안 개발과 미사일 방어계획이외의 대응방안 연구를 각 부처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은 테러리스트들이 주요 무역항을 통해 대량살상무기(WMD)를 운반하지 못하도록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각국 항만 당국에 촉구했다. 존 슐로서 미 국무부 수출통제협력국장은 11일 방콕에서 열린 국제포럼에서 연설을 통해 “북한 선적 소산호가 스커드 미사일을 싣고 예멘으로 향하다나포된 것은 세계의 무역항을 보다 철저히 관리해야 할 필요성을 보여준다.”며 각국 정부가 대량살상무기의 확산 방지에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쿠웨이트 정부는 11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최근 연설에서 자국민들에게 쿠웨이트 주둔 미군에 맞서 싸울 것을 촉구한 것과 관련,보안 조치를 한층 강화했다고 관영 KUNA통신이 보도했다. 셰이크 모하마드 알 칼레드 알 사바 내무장관은 이날 지난 10월 예멘 연안에서 발생한 프랑스 유조선 테러공격과 같은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일몰후부터 일몰 전까지 쿠웨이트 영해에서의 선적 및 어로작업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쿠웨이트 보안당국과 해안경비대는 한달 전부터 비상 경계태세를 유지하고있다. mip@
  • 고교생 68% “북한과 통일해야”, 청소년 대북의식 조사

    우리나라 고교생의 68%는 북한을 ‘통일해야 할 민족국가’라고 생각하고 있으며,‘싸워야 할 적대국가’라고 여기는 학생은 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교육전문회사 ㈜좋은책이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자사 홈페이지(www.sinsago.co.kr)를 통해 전국 고교 1∼2년생 회원 1458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대북의식’을 조사한 결과 88%는 남북 청소년 교류가 있으면 참가하겠다는 의견을 보였다.통일시기에 대해서는 10년 이후 혹은 불가능하다는 답변이 55%로 다소 회의적인 반응이었으며,북한의 전쟁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84%가 ‘있다’고 대답해 ‘없다’는 의견을 크게 앞질렀다. 북한 청소년과의 교류 때 가장 하고 싶은 활동으로는 유적지 답사,국토순례 등 답사활동이 36%로 가장 높았고,미팅·펜팔 등 개인교류활동(29%),영화·연극 등 문화활동(15%) 순이었다. 북한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말은 ‘이산가족 상봉’이 18%,‘금강산 관광’이 14%였으며,‘6·25전쟁’은 13%였다.최근 부산아시안게임에 응원차 내려왔던 ‘북한미녀 응원단’도 11%로 높게 나타났다.좋은책 마케팅팀 조현주 팀장은 “북한 응원단 파견과 신의주 특구 지정,경의선 연결공사 착공 등 북한의 변화 징후가 청소년들의 대북관에 상당한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 아시안게임/ ‘앙숙’ 인도-파키스탄 인니-동티모르 ‘원만한 이웃’으로

    ‘불편한 이웃과의 원만한 동거.’ 이번 대회에는 인도-파키스탄과 인도네시아-동티모르처럼 오랜기간 앙숙처럼 지내온 국가들이 참가하고 있다. 그러나 당초 우려와는 달리 이들은 경기장 안팎에서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핵전쟁 위기까지 직면했던 오랜 적대국 인도-파키스탄과 분리독립 운동으로 유혈충돌이 끊이지 않았던 동티모르-인도네시아 선수들이 그들. 이들은 서로의 불편한 관계를 의식해서인지 경기장과 선수촌에서 거의 접촉을 하지 않고 있다.마주치지 않으니 별다른 감정대립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수촌 숙소를 부산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측이 정치·외교·종교 등 국가들사이의 관계에 따라 배정했기 때문이다.파키스탄과 인도는 선수촌 숙소지원센터를 사이에 두고 100m가량 떨어진 104동과 109동에 각각 들었고,동티모르와 인도네시아도 각각 108동과 106동으로 떨어뜨려 놓았다.일부 경기에서는 적대국은커녕 형제국 같은 느낌을 줄 정도였다.오히려 페어플레이의 진수를 보여주어 관중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인도와 파키스탄은 지난 4일 복싱 라이트플라이급 48㎏예선에서 맞붙었다.파키스탄 선수가 1회 2분 만에 RSC(Referee Stop Contest·심판의 시합중지)로 눌렀지만,악수로 서로를 격려하며 함께 링에서 내려왔다.인도와 파키스탄은 7일에는 카바디 종목의 예선전을 치른다. 인도네시아와 동티모르는 지난 1일 열린 남자 역도 56㎏급에서 마주쳤으나,서로 접촉을 피했다고 한다.동티모르는 9개 종목에서 22명의 미니선수단을 파견해 인도네시아와의 맞대결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이들 국가에 따로 안전 전담요원을 배치하지는 않았지만 숙소 배정과 경기 일정 등에 많은 신경을 기울였다.”면서 “이들이 스포츠를 통하여 친밀한 이웃으로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 조현석기자 hyun68@
  • ‘9·11 한돌’ 美전문가 좌담/ “알카에다 美 추가공격 가능성”

    9·11 테러 이후 미국은 크게 변했다.대(對)테러 전쟁이 지상과제가 되면서 인권문제가 뒷전으로 밀렸고 인종간·종교간·지역간 갈등은 심화됐다.국제사회는 미국의 눈치를 보면서도 실리를 쫓아 빠르게 움직였다.9·11 1년을 맞아 조지타운대 크리스토퍼 조이너 국제법 교수,워싱턴 소재 가정문제연구소 로버트 매기니스 부소장,휴스턴대 로버트 부잔코 역사학 교수와 각각 가진 인터뷰 내용을 좌담으로 재구성했다. ◇미국 사회의 충격 ◆조이너 교수- 미국이 외부로부터 공격받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게 가장 큰 변화다.지난 200년간 미국은 외침에 안전하다고 여겼다.캐나다와 멕시코로부터의 군사적 위협은 없으며 태평양과 대서양은 미국을 외부세계와 분리시켰다.그러나 지리적 여건은 더 이상 미 본토의 안전을 보장하지 않는다. ◆부잔코 교수- 미국의 공격을 받은 제3세계 국가의 사람들이 느꼈던 공포와 두려움을 지금 미국인이 경험하고 있다.그 결과 부시 행정부가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군수용 예산을 타기 위해 ‘위기’를 이용하기가 한층 쉬워졌다.9·11 당시 미국민들은 계엄과 같은 상황을 느꼈고 그들에게 부여된 자유를 내세울 틈이 없었다.다행스러운 것은 최근 법원이 정부의 막강한 권한을 제한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이라크 전쟁에 반대한다는 정치적 견해도 공공연하게 표출되고 있다. ◆매기니스 부소장- 전장이 유럽이나 중국,한국,베트남 등 미국과 떨어진 지역이라는 인식이 바뀌었다.미국 역사를 통틀어 본토는 안전하다고 느꼈으나 외부 공격에 대한 미국의 취약성이 드러났다. ◇대테러 연대 및 확전 ◆부잔코 교수- 대테러 연대의 기류는 오래가지 않는다.이미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이같은 질서는 9·11 테러의 여파로 미국 주도하에 급조됐다.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정점에 달했으나 탈레반 정권의 잔학성에 따른 것이다.그러나 지금 미국의 동맹들은 확전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이라크 공격과 친(親)이스라엘 정책으로 미국은 국제사회에서 고립됐다. ◆조이너 교수- 테러 이후 6개월간 국제사회는 오사마 빈 라덴과 알 카에다를 쫓는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지지했다.그러나 이라크로 옮겨진 부시 행정부의 관심에는 동맹국뿐 아니라 미국내에도 반대 여론이 크다.대테러 전쟁을 지원하는 새로운 국제질서는 미국의 일방주의적 행태 때문에 훼손될 수도 있다.미국은 사담 후세인을 제거하기 이전에 분명한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이라크 공격이 명분을 얻으려면 유엔의 무기사찰이 허용된 뒤여야 한다.이라크가 거절하면 미국은 선제공격에 커다란 힘을 얻을 것이다. ◆매기니스 부소장- 대 테러리즘을 축으로 하는 새로운 질서가 얼마나 유지될 것이냐 하는 문제는 대 테러 전쟁의 결과에 달렸다.예컨대 걸프 지역의 불안 요인인 후세인 대통령의 제거는 이슬람 원리에 근간을 둔 아랍 전제국가들의 내부혁명을 촉진시킬 수 있다.동북아 지역에서는 중국에 커다란 힘을 줄 수 있다.미국의 이라크 공격은 타이완을 병합하려는 중국에게 기회와 명분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의 외교정책 ◆부잔코 교수- 테러리즘을 뿌리뽑는 것과 일방주의적 외교는 다르다.테러 문제에는 국제사회가 적극 협조할 필요가 있다.그러나 본질적으로 정치적 문제일 뿐 군사행동으로 해결할 상황이 아니다.테러리즘은 국제사회의 비대칭성에서 비롯됐다.산업화된 서구의 소수 백인들이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세계를 지배하고 강압적인 통치와 군사력을 휘두른 결과로 나타났다.자본주의의 모순점이 계속 강조될수록 테러리즘은 번성하게 된다.마찬가지로 미국이 일방주의적 외교를 고집하면 국제사회에서 더욱 고립될 수밖에 없다. ◆조이너 교수- 부시 행정부는 세계를 혼자 움직일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외교는 국제적인 합의에 이르는 노력이다.강대국이 바라는 것을 누구에게나 아무 때 하는 게 외교가 아니다.미국이 그럴만한 군사력을 갖고 있더라도 합법성을 부여받지 않았으며 그럴 권한도 없다.미국은 지구온난화 문제나 인권유린,대량살상무기 확산,불량국가 처리 등 국제적 이슈에 국제사회와 협력해야 한다.미국의 ‘나홀로’정책은 오만함만 드러낼 뿐이고 언젠가 도움을 받을지 모를 유럽 및 중남미 국가,중국 등과의 관계를 소원하게 할 수 있다. ◆매기니스 부소장- 미국은 유일한 초(超) 강대국으로서의책임을 갖고 있다.그러나 인권신장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그 힘을 사용해야 한다.물론 전세계의 많은 지도자들이 서구 스타일의 민주주의와 인권정책에 동의하지 않는다.뿐만 아니라 미국은 전세계로부터 경제적 이득을 취하려 한다.그같은 실리를 위해 중앙아시아뿐 아니라 동북아시아에서 지역협력을 추구한다.앞으로도 마찬가지다. ◆부잔코 교수- 그들이 자살공격까지 택한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다만 정치적·종교적 동기가 작용했을 것이다.그러나 왜 아랍권과 3세계가 9·11 테러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는지 되새겨볼 필요는 있다. ◇미국내에서의 인권유린 ◆조이너 교수- 시민권과 국가안보의 균형을 맞추는 열쇠는 신중함에 있다.인종적 편견은 사악한 기준이다.그럼에도 공항 보안검색에 18∼45세 사이의 중동계 남자들이 표적이 되고 있다.물론 법적으로 위반은 아니지만 다른 사람들과의 형평성을 유지해야 한다. 제한된 정보 때문에 아랍권이 테러 수사의 초점이 되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테러와 관련된 정보를 극대화,정말 미국에 위협적인 사람들만 수사해야 한다. ◆매기니스 부소장- 국가안보와 시민권 보호에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믿는다.종종 안보를 위해 자유가 일시적으로 제약되는 때가 있다. 대부분의 평균적인 미국인들은 증강된 국가안보 때문에 다소 불편을 겪었다.이같은 불편은 점차 줄어들 것이며 생활도 정상을 되찾을 것이다. ◆부잔코 교수- 인권과 국가안보가 50대 50으로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인권이나 시민권은 결코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예외없이 보호받아야 한다.안보를 앞세워 시민의 자유를 제약하는 것은 헌법이 보장한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이다.이는 테러리스트들이 바라는 바요,그들에게 승리를 안겨주는 것과 다름없다. ◇추가테러의 경고 ◆부잔코 교수- 미 연방정부의 경고는 목적이 있다고 본다.국민들을 통제하기 위한 수단이다.정기적으로 추가 테러 경고를 내림으로써 정부는 국민들을 걱정과 공포의 상태로 유지하게 만든다.이로 인해 국민들은 실업이나 저임금,빈곤,기업 스캔들 등과 같은 민감한 문제에 덜 불평한다. ◆조이너 교수- 중간선거를 앞둔 정치적 음모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장소와 시간 및 방법의 문제일 뿐 테러리스트들은 미국을 다시 공격할 것이다.9·11 1주기를 전후한 공격을 상정할 수 있다.알 카에다가 미국의 취약성을 다시 드러내기 위해 공격할 가능성이 크다.이슬람 급진세력은 미국을 타깃으로 삼는다.그들에게 미국은 서구사회의 악마로 상징된다.퇴폐적 자본 만능주의,부도덕한 사회적·정신적 가치,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 군주국에 대한 미국의 지지 때문이다. ◆매기니스 부소장- 테러 경고는 신뢰할 만한 정보에 근거했다고 믿는다.테러세력들이 기회만 주어지면 미국을 다시 공격할 것이라는 증거는 많다.알 카에다와 같은 급진 이슬람세력은 서구사회,특히 미국에 대해 뿌리깊은 증오심을 갖고 있다.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이 빌미가 된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증오심의 대부분은 테러 캠프에서 이슬람의 가르침을 왜곡한 데서 비롯됐다. ◇대북관계에 미치는 영향 ◆조이너 교수- 미국은 동북아시아에서 중요한 중재 역할을 해야 한다.쌍무적인 협상은남북한 당사자의 몫이다. 부시 행정부의 ‘힘이 통한다.’는 식의 외교정책은 명백히 잘못됐다.적대국뿐 아니라 동맹국과도 마찰을 일으킬 것이다.북한을 테러리스트 국가로 몰아붙이는 존 볼턴 국무부 차관의 강경발언은 북·미 관계뿐 아니라 남북간 긴장완화에도 마이너스 요인이다.미국이 북한을 겁주며 채찍을 휘두른다고 긴장이 완화되는 게 아니다.정치적 안정을 위해 남한과 일본의 대북정책을 적극 지지할 필요가 있다. ◆부잔코 교수- 부시 행정부에서 미국과 북한의 관계가 조금이라도 개선될 것으로 생각지 않는다.북한은 여전히 세계를 냉전시대의 눈으로 바라본다.북한과 쿠바와 같은 나라는 현 부시 행정부에서 장래 미국이 공격할 국가로 남아있을 것이다. ◆매기니스 부소장- 한반도의 통일은 중국의 점증하는 역할과 무관치 않다.중국은 남북한이 서둘러 통일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민주적인 (통일)한국은 중국의 민주화 운동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한·미 양국은 식량을 원조하면서 북한의 양보를 이끌어내야 한다.북한의 군사력 강화를견제하는 게 모두에게 최선이다. 정리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신간 맛보기/ 인물로 본 북한현대사-북한 움직인 거물들의 실체

    역사란 ‘사람들간의 관계’를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이런 점에서 격동의 남북현대사를 이끈 북한쪽 인사들의 행적을 뒤지는 일은 분명 의미있는 작업임에 틀림없다.이 작업은 북한이 우리와는 전쟁을 치른 적대국이자 통일의 대상이기도 한 ‘나머지 반쪽’이라는 점에서 더한 설득력과 당위성을 갖는다. 이런 관점에서 북한 현대사를 특정한 인물 중심으로 살펴본 책 ‘인물로 본 북한현대사’(정창현 지음)는 오늘의 북한을 제대로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집이다.정사는 물론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비사까지 아우른 책에는 김일성의 항일투쟁사와 수령제 정치체제의 형성 과정을 비롯,조만식 박헌영 이강국 박영빈 이바노프 푸자노프 김정일 등 북한 현대사를 움직인 인물들의 실체가 각종 자료를 근거로 설득력있게 그려 있다.도서출판 민연.1만 3000원. 심재억기자
  • 무인전투기·초음속미사일 개발 美, 경고없이 적 선제공격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이 레이저 무기나 초음속 미사일 등으로 새로운 적들을 사전 경고없이 선제공격할 수 있는 ‘5개년 비밀계획’을 마련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국방부 ‘2004∼2009년 방위계획지침’으로 된 비밀문건이 러시아나 중국과 같은 전략적 적대국이 아니라 목적 달성을 위해 기습과 기만 및 비대칭적 전술을 사용하는 새로운 종류의 적들을 패퇴시키는 데 목적을 두고있다고 전했다. 5개년 계획은 정확한 공격능력을 갖춘 신무기의 개발을 강조하며 부시 행정부가 지목한 북한 및 이라크 등과 같은 국가들에 선제공격을 가할 수 있는 능력의 증대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공중과 우주전력의 증강을 강조,2012년까지 무인 전투기 편대를 구성하고 2009년까지 15분 만에 1300㎞를 날아가는 ‘초음속 미사일’을 개발할 것을 제시했다. 공격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레이저나 극초단파를 활용한 무기와 핵탄두를 장착,지하시설을 공략할 수 있는 ‘벙커 파괴용 폭탄’과 같은 첨단무기의 도입도 주장했다.글렌 플러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비밀 문건의 존재를 시인했으나 비밀로 분류된 내용을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지난 5월 미 육관사관학교 졸업식 연설에서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거나 테러세력과 연관된 나라들에 대한 선제공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6월 초에는 미국은 세계 어느 ‘악의 무리(dark corner)’도 즉각 공격할 준비를 갖추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mip@
  • 부시 “핵무기사용 배제 안한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13일 미국을 위협하는 나라에 대한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는 잠재적 적대국에 대한 ‘엄포용’의 의미가 크지만 2단계 테러전을 앞두고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강조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특히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처리 문제를 논의하고있다고 말해 이라크가 1차적 공격대상이자 잠재적인 핵 공격 목표가 될 수 있음을 밝혔다.이는 북한,중국,이라크 등에대한 핵 공격 가능성을 밝힌 국방부의 핵태세검토(NPR) 보고서가 대테러전에서 일부 적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올들어 첫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핵태세검토 보고서는 클린턴 행정부 때부터 진행된 것으로 새로운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한 나라가 핵무기를 보유하는 이유는 전쟁에 대한 ‘억지력’ 차원이며 미국 역시 미국을 해치려는 사람들에게 핵무기를 통해 “위협을 가하지 마라.”고 경고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라크나 리비아,시리아 등 핵을 보유하지 않은 국가에도 “(핵무기를 포함한)모든 대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이는 핵을 보유하지 않은 나라에는 핵으로 대응하지 않겠다는 기존의 핵 정책이 바뀌었음을 뜻한다.핵으로 선제공격하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사용 가능성을 열어놔적대국의 행동반경을 좁히겠다는 의도다. 부시 대통령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골칫거리이며미국은 그를 상대할 것이라고 강조,군사행동의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후세인 정권은 무기사찰을 거부하며 분명히 뭔가를 숨기고 있다고 지적했으나 먼저 동맹국과 협의할 것이며딕 체니 부통령이 이같은 위험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체니 부통령의 중동순방이 이라크 공격을 앞둔 사전정지 작업이라는 뜻이다.부시 대통령은 ‘솔직히’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이스라엘이 최근 팔레스타인을 공격한 것은 중동평화에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테러에 대한 자위권 차원으로 간주한 샤론 총리의 주장을 일축한 셈이다.팔레스타인의 입장을 두둔하되후세인 정권의 제거를 묵인해 달라는 부시 행정부의 주문을내포하고 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핵태세검토 보고서로 핵 경쟁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해,미국은 핵 탄두 감축에 관심이 있으며 러시아와의 핵무기 감축협정이 5월 모스크바 방문 이전에 명문화할 것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美 “北과 언제든 대화용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전영우기자]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비롯,미 고위 관리들이 연일 북한에 대해 미사일 개발및 수출 중단 등의 압박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담화 등을 통해 미국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등 북·미간 본격적인 성명전이 펼쳐지고 있다.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부시 대통령이북한을 이란·이라크와 함께 ‘악의 축’으로 지칭한 것은미국의 대북 대화 제의와 어긋나는 것은 아니라며 “이제공은 북한쪽에 있다.”고 말했다. 파월 국무장관은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에 출석,이렇게 말하고 “우리와 한국 모두 북한이 테이블로 다시 나오기를결정하면 언제든 대화를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표현은 로널드 레이건전 대통령이 옛 소련을 ‘악의 제국’으로 규정한 것만큼적절했다며 “우리는 이같은 종류의 정권을 다루기 위해전 세계의 친구 및 동맹국들과 기꺼이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악한 것은 그들의 국민이 아니라 국민을 이끄는정부”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북한 외무성은 “(미국이) 미사일 때문에 우리를 적대시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적대시하기 때문에 우리의 미사일 문제를 시비하고 있다.”면서 결국 미국은 미사일 문제를 자신들의 비위에 거슬리는 나라들을 압살하기위한 정치ㆍ군사적 목적에 이용하고 있을 뿐이라고 비난했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일본이 최근 대형 운반로켓을 발사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미국이 일본등 동맹국의 미사일에 대해서는 외면한 채 적대국의 미사일만 문제를 삼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mip@
  • 美 ABM협정 탈퇴/ 강대국들 “쟁기녹여 무기로”

    ***美 ABM협정 탈퇴 전망·배경. 미국이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을 탈퇴키로 결정함으로써 1972년 이후 30년간 유지돼 온 ‘냉전시대의 안전핀’이 뽑혔다.ABM 협정은 방어능력을 제한,서로의 공격력을 인정한다는 ‘역설적’ 방식으로 이뤄졌다.협정의 폐기는 방어력의 차이에 따른 강대국간 힘의 불균형을 야기시켜 군비경쟁을 촉발시킬 수 있다는 게 핵심이다. 미국의 탈퇴는 이같은 논리를 뿌리째 부인한다.냉전의 산물인 ‘이데올로기 경쟁’이 사라졌다면 적대국의 개념도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는 시각이다.국가방위전략은 공격력이 아닌 ‘적극적’이고 ‘선택적’인 방어력에 초점을 맞춰야 하며 9·11 테러공격으로 입증됐다는 주장이다.따라서 협정의 탈퇴는 미국이 냉전시대의 전략적 대치개념을 폐기한다는 ‘상징적 의미’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취임과 동시에 21세기의 새로운 안보전략을 미사일방어(MD) 구축에서 찾았다.러시아와 5차례의정상회담을 통해 MD 추진에 따른 ABM 대체 문제를 논의했으나 결국 ‘탈퇴’를 결정했다.그러나 전혀뜻밖의 결과는 아니다.부시 대통령은 지난 10월 상하이 회동에 이어 지난 7일 전화통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부시 대통령은 앞서 “다른 시대,다른 적을상대로 쓰여진 ABM 협정은 반드시 뛰어넘어야 한다”고 말해 탈퇴를 기정사실화했다. 문제는 푸틴 대통령이다.러시아의 현대화를 위해 친 서방정책을 추진해 온 그의 정치적 입지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ABM 협정을 세계 안보질서의 근간이자 러시아의 위상을 반영하는 것으로 여겨 온 크렘린의 보수세력은 푸틴 대통령이 미국에 이용당했다는 시각을 가질 수 있다.당장 모스크바에선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은 의미가 없어졌으며 새로운 미사일 전략에 따라 다탄두 로켓을 개발할 수 있다”는 반응이쏟아졌다. 하지만 미·러 관계가 과거로 역행할 것같지는 않다.푸틴의 친 서방정책이 일시 훼손될 수는 있으나 러시아는 미국의동맹국 수준까지 다가섰다.지난주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려 러시아는 사실상 서방국가의 일원으로 취급받고 있다.게다가 ABM 탈퇴가 모스크바에 꼭 불리한 것도 아니다. 미국이 MD 추진을 위해 협정을 탈퇴할 것으로 확신한 러시아로서는 NATO에서의 영향력 확대와 세계무역기구(WTO)가입을 보상책으로 받을 수 있다.미국이 핵탄두를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키로 발표,MD가 러시아의 실질적 위협이 아니라는점도 잘 안다.다만 탈퇴시기가 빨랐을 뿐이다. 미국은 탈퇴의 효력은 6개월 뒤에 발생하기 때문에 이전에ABM 협상이 타결되면 협정 탈퇴는 필요없다는 시각이다.다만 국내외 시선을 의식해야 할 미사일요격 실험과 알래스카의통신센터 건설은 빠르게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우려되는점은 러시아가 아니라 ABM 협정의 폐기로 아시아,특히 중국의 미사일 개발문제다.중국은 “ABM 협정 탈퇴가 새로운 군비경쟁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ABM협정 탈퇴 반응. 조지프 바이든 상원 외교위원장(민주)은 12일 ABM 협정에서 탈퇴하겠다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 미국 국익에 반한다면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미국내 비판 고조=바이든 위원장은 상원 연설에서 “ABM협정 포기는 국제 협력의 문을 닫아버릴 수 있는 위험한 결정”이라고 우려를 표시하면서 아울러 핵·생화학 무기 확산 금지라는 미국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로 인해 우호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는 러시아와의 관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중국을 자극해 남아시아의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톰 대슐 상원 민주당 원내총무도 ABM 협정 탈퇴가 러시아,중국 등 우방과의 유대관계를 훼손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중국 우려 표명=중국은 미국의 ABM 협정 탈퇴 및 MD구축추진과 관련,전세계의 평화와 안정체제를 파괴하고 새로운군비경쟁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관영 신화통신(新華通訊)은 12일 워싱턴발 기사를 통해 미국의 ABM 제한협정 탈퇴 준비에 대해 “지구 전체의 전략적인 안정을 파괴하고 새로운 군비경쟁을 촉발시킬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통신은 “ABM 협정의 존재 여부는 러시아의 안보는 물론 세계 평화와 안정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특히 이 협정이 32개의 군축 및 핵비확산 조약과 긴밀하게 연계돼 있는 만큼 미국의 ABM협정 탈퇴와 MD체제의 구축은 러시아와 중국,유럽연합(EU) 등에서도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관망=일본 정부는 13일 미국의 ABM 협정 탈퇴 임박소식과 관련해 공식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일 외무성 관계자는 미국의 ABM 탈퇴 및 미사일 방어체제 구축 문제에 관한 공식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해 “아직 공식화된 것이 아닌 만큼 언급할 준비가 돼있지 않다”고 말했다. 워싱턴 백문일·베이징 김규환·도쿄 황성기특파원. ■ABM협정이란. 탄도탄요격미사일(ABM·Anti Ballistic Missile)협정은 1972년 미·소간에 맺어졌다.60년대 두 강대국의 핵무기 과다보유 경쟁에 대해 상한선을 설정한 것이다.소련 해체 뒤 러시아가 조약의무를 물려받았다. 이 조약에 따라 요격미사일은 양측의 수도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 BM) 발사대 기지를 중심으로 반경 150㎞이내인 두곳에만 설치된다.두 기지의 요격미사일 수와 발사대도 각각100기로 제한했다.
  • 믿은 美에 발등찍힌 파키스탄

    대 테러전에서 미국의 맹방으로 떠오른 파키스탄은 요즘심기가 불편하다.전쟁이 끝나가면서 미국의 관심이 서서히인도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은 ‘미국 편들기’로 경제·군사적 지원을 확보,자국내에서의 불안한 입지를 만회하려는 계산을했다. 그러나 계산이 엇나가고 있다.지난달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인도 방문,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비하리 바지파이총리와의 정상회담에 이어 최근 미 고위 관리들이 줄줄이파키스탄의 최고 적대국인 인도를 찾고 있다. 지난 3,4일 인도를 방문한 더글러스 페이스 미 국방차관은고위 관리들을 만나 98년 인도의 핵실험 이후 중단됐던 양국 공동의 국방정책그룹 활동을 재개하고 합동군사훈련을실시하기로 합의했다. 반면 파키스탄에 대해 미국은 군사지원을 거절했다. F-16전투기 28대의 인도요청도 거부했다.물론 경제지원은 약속대로 이행돼 얻은 것도 있다.6일 국제통화기금(IMF)이 파키스탄에 13억달러의 차관을 제공키로 해 외채탕감의 길이 열렸다.세계은행도 원조 제공을 밝혔다.하지만 이 정도로는아프간 전쟁의 ‘최대 패배자는 파키스탄’이라는 자조를잠재우기에 부족하다.미국으로부터 기대했던 정치적 원조도얻지 못한 채 국민들의 반정부 감정은 극에 달해 있고 군부의 분위기도 악화일로에 있어 무샤라프 정권의 앞날을 불안케 하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
  • ‘아프간 이후’ 표적찾는 부시

    ■부시 대북관련 발언 배경.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20일 이라크와 북한을 엄중 경고했다.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테러에 사용될 핵과 생화학 등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는 나라도 대테러 전쟁에서의 공격목표가 될 수 있음을 분명히 했다.‘포스트 아프가니스탄’의 윤곽이 어느 정도 잡히고 있음을 뜻한다. 백악관은 부인했다.애리 플라이셔 대변인은 새로운 얘기가 아니며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방지하려는 미국의 기존 정책과 다를 바 없다고 ‘톤 다운’시켰다.아랍권으로 전선이확산될 것을 우려하는 중동국가들을 의식해서다.그러나 지금까지 테러리스트에게 은신처나 자금을 제공한 나라로 한정했던 ‘적대국’의 범위가 넓혀진 것만은 분명하다.부시행정부의 고위관리는 “이라크의 무기개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테러전쟁에 항상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말해,대량살상무기 개발 여부가 ‘확전의 연결고리’임을 시인했다. 부시 대통령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구체적으로거론했다.1998년 중단된 국제사찰을 이라크가 다시 거절할경우 그 결과를 맛보게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이를 두고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이후의 1차적 공격대상으로 이라크를 확정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도 CNN 방송에 출연해 이같은 가능성을 거들었다.이라크는 부시 대통령의 말을 ‘진지하고 차가운’ 메시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파월 장관은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으며 대통령은 모든 선택권을 염두에두고 있다”고 말했다.테러세력을 표현할 때 쓰는 ‘악의무리’를 후세인 정권에 비유하기도 했다. 북한이 거론된 것은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를 향해 “테러에 사용될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한 나라는 응분의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한 뒤다.“북한도 포함되느냐”는 추가 질문에 부시 대통령은 선뜻 “북한은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을 공격 대상으로 상정했다기보다는 제네바 핵 합의에 따라 지금까지 미뤄 온 핵 사찰을 받으라는 외교적 압력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부시 대통령이 대량살상무기의 억제를 강조하다 한발 앞서 나갔다는지적도 있다. 국제사찰을 촉구하면서 ‘미국과의 관계개선’이라는 조건을 달아 테러전에 끼어들지 말라는 ‘사전 경고용’일 가능성이 높다. 한편 모하메드 알 도우리 이라크 유엔대사는 “사찰을 받을 무기도 없지만 1990년 이후 이라크에 취해진 제재조치가 풀려야 국제사찰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미국과 러시아는 제재 해제 방안을 논의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부시 대북관련 발언 일지. ●2001년 11월26일 백악관에서 기자회견= 북한이 대량파괴무기를 개발하고 있는지 여부를 파악하기를 원하며 북한에 대해 대량파괴무기 확산을 중단해야 함을 분명히 한 바 있다. 북한은 대량파괴무기 개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필요한검증을 허용해야 한다. ●2001년 10월19일 2차 한미정상회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북·미대화를 갖자고 제의했으며 이에 대한 (북한측의)긍정적인 반응이 있기를 기대한다. ●2001년 10월16일 연합뉴스와 인터뷰= 세계에 대량살상무기를 확산시키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전달하고싶다. ●2001년 3월8일 1차 한미정상회담= 북한의 지도자에 대해약간의 회의를 가지고 있다.그것이 우리(한·미)가 공동의목표를 추구하는 데 있어 장애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명확히 했다.북한이 대량파괴무기를 전세계에 실어나르고있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어떠한 협상도 조건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
  • [사설] 우려되는 부시 대북경고 파장

    미국의 테러전 확전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는 가운데 조지W 부시 미국 대통령이 26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대량 파괴무기 개발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필요한 검증을 허용해야 할 것”이라면서 “만약 어떤 나라들이 다른 나라를 겨냥한 테러목적으로 사용될 대량 파괴무기를 개발한다면 이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앞서25일 뉴욕 타임스가 ‘미국의 제2단계 테러 응징목표가 북한이 될 가능성 있다’고 분석 보도한 것도 부시 대통령의발언과 궤를 같이한다.부시 대통령의 대북 강경발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최근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후의 확전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시점에서 나온 것이어서 매우 주목되는 발언이며 한반도 정세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 우려되고있다. 부시 대통령 집권초기 대북 강경자세에서 최근 포용정책지지로 선회했던 미국이 다시금 북한에 대한 경고 수위를높인 것은 한반도에 긴장을 가져온다는 점에서 걱정스럽다. 미국의 경고는 아프간 테러전쟁 이후 또 다른 테러의 가능성을 차단하고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의도에서 이라크와 북한 등 적대국가들에 경고한 것으로 볼수 있다. 또 북한과의 대화에 앞서 생화학무기 개발포기 및핵사찰을 받아들이라는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그러나 한반도에서는 현재 평화정착을 위한 남북대화가 계속되고 있으며,상당부분 진전을 보고 있는 상황이다.또 북한은 ‘9·11 테러참사’ 이후 미국에 애도의 뜻을 표하고반테러 국제협약 가입 의사를 표명하는 등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나서고 있기도 하다.우리는 미국이 마치 북한을 2단계 테러응징 목표로 삼는 것처럼 오해할 만한 강경발언을 하는 것은 한반도 안정을 해치고 남북대화를 후퇴시킬 수 있음을 지적하고자 한다.물론 북한이 핵개발 문제 등에 있어투명성을 의심받고 있는 상황에서 생화학무기의 테러사용가능성에 대해 국제사회가 우려를 표명할 수는 있을 것이다.그러나 미국의 테러참사와 직접 관련이 없는 북한의 생화학무기나 핵사찰 문제는 협상을 통해 풀어야 하는 것이지군사적 위협이나 수단으로 해결하려 해서는 안된다.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나 국제기구를 통해 이들 문제에 대한 해법을 논의하기 바라며 북한도 대미 적대발언을 중단하고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핵사찰을 받아들이며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투명성도 높여 테러지원국이라는 오명을 하루빨리벗어야 할 것이다.우리 정부도 한반도의 안정을 위한 대미외교를 강화하고 북한과의 대화에도 적극성을 보여 한반도가 테러나 전쟁 위험 지역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어떤 이유로든 한반도에 전쟁이 재발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민족의 염원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 美 테러전쟁/ 4개년 국방전략보고서 내용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이 테러공격 이후 국방전략의기본틀을 완전히 새로 짰다.1일 발표된 4개년 국방전략재검토(QDR) 보고서는 실질적 위협으로부터의 ‘본토방위’를최우선 과제로 삼는 한편 그동안 ‘군개혁’ 차원에서 논의돼 온 군병력 감축 등의 문제를 전면 백지화했다. 대외적으론 두 전쟁에서 동시에 승리한다는 ‘윈윈전략’을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 폐기하는 대신 한 전쟁에서만결정적으로 승리하고 다른 곳에선 전쟁을 억지한다는 ‘원플러스 전략’을 채택했다.특히 중국의 잠재적 위협에 대비,동북아시아에서의 군사력 증강을 권고하는 등 안보전략의초점을 유럽에서 동아시아 지역으로 돌렸다. ■본토방위:미사일 방어(MD) 등 장기적이고 기술적인 개념에서 ‘자살테러’ 등 단기적이고 실질적인 위협으로 방향을 틀었다.그러나 보고서에는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포함되지 않았다.다만 “본토방위는 국방부 단독의 임무가 아니며혼자서 할 수 없다”고 명시, 행정부내 기구개편과 병행해범정부 차원에서 이뤄질 과제임을 시사했다.테러공격 이후장관급으로 창설된 국토안전국과의 업무조정이 관건이며 국토방위사령관의 신설방안 등도 제시됐다. ■군병력:군부내 관료주의와의 전쟁으로 불린 ‘군개혁’은불발로 그치게 됐다. 테러와의 전쟁에 따른 대규모 병력 및군사장비의 동원이 불가피해져 육군 10개 사단을 포함한 미군 140만 병력과 12개 항공모함 전단,공격형 잠수함 55척,46개 공군 비행편대 등은 현상을 유지하게 됐다.군개혁에 반발해 온 군부내 강경파에게는 예상치 못한 승리를 안겨다줬다.80억달러의 예산을 확보한 MD 계획은 예정대로 추진되겠지만 내년에 확정될 5개년 국방예산에 얼마만큼 반영될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중국의 위협:보고서는 아시아가 대규모 무력충돌의 가능성이 높으며 벵갈만에서 동해에 이르는 동아시아 연안이 도발적 지역이라고 지적했다.테러와의 전쟁에서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한 중국의 잠재적인 군사적 위협을 겨냥한 것이기도 하다.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한 미군의 현상유지 뿐 아니라 서태평양 지역에 항모 전단을 추가 배치하고 미 공군의원거리 작전수행을 위해 동북아 지역에 공군기지의 추가확보의 필요성도 제기했다.따라서 유럽에 비중을 둔 미국의군사력이 동북아 지역으로 대거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원 플러스 전략:새로 수립된 국방전략 아래서 ‘테러와의전쟁’이 미국이 결정적으로 승리할 첫번째 전쟁이 됐다. 동북아는 전쟁을 억지할 차원에서 군사력 증강이 요구되는지역이다.보고서는 “누가 적대국이며 전장터가 어디인지보다 적과 어떻게 싸울지를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국경침공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전쟁 시나리오를마련,모든 적으로부터 국가를 수호할 것을 최대 임무로 규정했다. mip@
  • [씨줄날줄] 첩보시스템과 스파이

    정보를 빼내 적대국에 넘기는 스파이(spy)를 가리키는 말은 간첩,첩자,오열(五列),밀정(密偵) 등으로 동양권에서더 다양한 것 같다.007시리즈 같은 영화에서 스파이가 미화됐지만 스파이는 상대국에서 적발되면 중벌을 받는 ‘어둠의 직업’이다. 중국의 손자(孫子)도 정보의 중요성을 강조한 점으로 미뤄 스파이 역사는 2000년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그래도 2차대전까지는 인력을 이용한 첩보 활동이 주류였다.적국의고위인사를 돈으로 매수하거나 아름다운 여자가 접근해 정보를 빼냈다. 여행하는 척 중요시설 모습을 살피기도 하는아마추어 수준이었다. 그 이후 기술발전은 첩보활동의 질과 양을 크게 변화시켰다.인공위성,컴퓨터,레이더와 적외선 탐지 장치 등을 동원해 세밀한 신호는 물론 무선과 영상 첩보를 잡아낸다.이렇게 모은 엄청난 정보를 정리 분석하는 일이 정보기관의 일이 됐다.나라뿐 아니라 기업도 정보활동을 중시한다. 문명비평가 앨빈 토플러는 “앞으로 스파이 시장은 수십년간 최대 호황을 맞게 될 사업”이라고 전망했다.냉전 종식이후경제와 환경 등에서 첩보 수요가 커질 것이란 이유에서다.실제 첩보장비 수요도 급증했다.인공위성뿐 아니라도청기 등으로 전화, 이메일은 물론 사적인 대화까지 감청한다.감청 방지투자도 적지 않다.도청감식장치를 사들이고정치인과 기업인들은 핸드폰을 2대나 들고 다닌다. 토플러는 또 “사람들이 주워담는 인간첩보는 2등급으로밀려났다”고 말했다.그러나 이 말은 틀렸다.세계 최고의정보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미국이 수년간 진행된테러의 낌새를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또 주변에서 귀뜀해도 그냥 흘릴 정도로 미국의 신경망이 무딘 것으로 드러났다. 왜 그런가.우선 감청우려의 확산으로 암호사용이 늘고 있다.감청 방지 기술도 확산됐다.정보기관이 정보를 얻더라도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기 어렵게 되어가고 있다.인력보다 통신장비와 기술에 중점을 두어온 첩보시스템이 최선이아니란 지적이다. 따라서 미국 국가안보국(NSA)수석과학자였던 로버트 모리스씨는 “감청기술에 의존하지 말고 가택침입,뇌물과 협박 등 과거의 정보수집방법으로 회귀할것”을 주장했다고 한다. 미국 테러사건은 경제와 사회를 여러면에서 후퇴시키면서 스파이 활동에서도 복고풍을 몰고 올것 같다.정보력이 첨단장비보다는 ‘스파이 인력’으로 판가름나는 시대로 돌아가지 않을까.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 美테러전쟁/ 開戰시한 못박고 명분쌓기

    아프간 정권의 최고 우방격인 파키스탄정부가 3일내 오사마 빈 라덴의 신병인도 요청을 아프간측에 전달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개전을 앞둔 막후협상의 일단이 드러났다. 파키스탄의 이같은 입장이 독자적인 생각인지 아니면 미국의 입장을 대신 전달한 것인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고있다. 그러나 이 최후통첩은 개전 시기등과 관련,적지않은 시사를 던져주고 있다. 파키스탄은 미국의 공격목표가 라덴의 제거에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이상,불필요한 민간인 등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라덴의 신병을 미국에 넘겨주라는 입장이다.물론현재로서 탈레반이 이같은 요구에 응할 가능성은 희박해보이지만 막후협상을 통해 어떤 타협점이 도출될지는 지켜볼 일이다. 미국은 현재 테러세력과의 전쟁을 선포하고도 즉각적인군사공격에 나서지 않은 채 ‘글로벌 작전’을 염두에 둔외교적 지지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테러공격에 대한수사가 완벽히 마무리되지 못한 까닭도 있지만 과거처럼1∼2차례의 ‘분풀이성 공습’으론 테러의 근절에 별 도움이 안되는 데다 추후빚어질지 모르는 국제사회의 비난을무마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명분을 쌓을 필요가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15일 오사마 빈 라덴을 1차적 용의자로 지목하고 전군에 공격준비를 내렸지만 최종 목표에는 빈 라덴 개인뿐 아니라 모든 테러세력들과 이들을 지원하고 은신처 등을 제공한 나라까지 포함된다. 부시 대통령이 이날 “단순한 보복공격에만 치우치는 것이 아니라 세계의 자유와 평화를 거부하는 ‘야만적 행동’에 대해 광범위하고 지속적이며 효과적인 전쟁을 목표로한다”고 강조한 것처럼 미국은 국제사회가 동참하는 ‘대(對)테러 프로그램’을 마련,테러지원국 전체를 응징할것을 바라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은 과거 적대국들과 이슬람 세력까지를 포함한 ‘전방위 협조’를 이끌 필요가 있다.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이 19일 모스크바를 방문하는 것도 러시아를 비롯해 아프간을 에워싼 옛 소련지역 회교국가들과의공동전선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러시아가 군사적 행동에 나서준다면 지상군 공격에 비판적인 프랑스와 일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의이탈을 막을 수 있다. 러시아는 아프간과 오랫동안 전쟁을치러 산악지대인 아프간의 지형·지물에 익숙하고 각종군사정보도 보유,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파키스탄이 미국의 공격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다짐하면서도 유엔의 승인을 요구하는 것은 내부 회교세력들의 반발이 두렵기 때문이다.미국은 1999년 파키스탄의 핵 실험과 군사 쿠데타에 따른 제재조치를 해제,파키스탄 정부의협조를 얻어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반 회교도들의 반발은전쟁수행의 걸림돌이다. 미국은 막바지 명분쌓기에 진력하되 더이상 진전이 없을것으로 판단되면 파키스탄이 전달한 3일 최후통첩 시한이지나고 아미티지 부장관의 모스크바 방문시기인 20일을 전후해 대규모 군사작전을 개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mip@
  • 세계언론 “테러, 회색 전쟁 시대”

    ‘회색 전쟁(Gray War)’,‘문명간 충돌’,‘포스트모던전쟁’.21세기 지구촌의 분쟁을 규정하는 새로운 표현들이다. 지난 11일 미국의 심장부를 송두리째 날려버린 여객기 테러사건을 계기로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21세기 전쟁 형태를새롭게 규정하고 나섰다.이들은 공통적으로 21세기에는 전면전이 아닌 소수 정예의 다수에 대한 테러,동·서양 문명간 충돌이 새로운 분쟁 양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12일 냉전(Cold War)시대에서 ‘회색 전쟁’시대로 접어들었다고 보도했다.이 신문은 제2차 세계대전에 이어 40년간 지속된 냉전과는 달리 회색 전쟁은 적이 누구인지 모르며,전선도 전쟁 규칙도 없다고 지적했다. 무기도 대량살상무기이거나 사이버전의 해커에서 이번처럼공중납치한 민간 여객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공격 목표도 군사시설과 상업용 건물을 구분하지 않는다. 때문에 민간인도 본인의 의사와는 전혀 상관없이 언제든지 테러공격의 희생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 21세기 ‘얼굴없는 전쟁’의 특징이라고 분석했다.이 신문은 회색전쟁 시대에는 종교적 갈등 양상이 뚜렷해지고 미국인을 살상하고 미국주의,즉 아메리카니즘을 훼손하는 것이 목표라고 지적했다. LA타임스도 랜드연구소의 테러연구가 브루스 호프만을 인용,“21세기 전쟁의 양상은 테러리즘”이며 테러와의 전쟁에서 미국인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전장이라고 지적했다. 이번처럼 미국이나 적대국을 상징하는 상징물에 대한 공격 양상을 띨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영국 킹스칼리지의 로렌스 프리드만 교수는 11일자 파이낸셜타임스 기고에서 21세기의 분쟁을 ‘포스트모던 전쟁’으로 정의했다.프리드만 교수는 “포스트모던 전쟁은 군대나 군사시설에 대한공격이 아니라 상대방을 나타내는 상징물이나 정체성에 대한 공격이며 대량살상이라는 끔직한 결과를 낳는다”고 밝혔다. 새뮤얼 헌팅턴 미 하버드대 석좌교수가 주장해온 동·서양 문명간 충돌이란 분석도 힘을 받고 있다.헌팅턴 교수는“문명과 문명의 충돌은 세계평화의 가장 큰 위협이며, 문명에 바탕을 둔 국제질서만이 세계 대전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어 수단”이라고주장해했다.프랑스의 국제관계연구소(IFRI)의 도미니크 모이지 소장도 “이번 테러는 서방과이슬람 세력간의 충돌이 지배하는 새로운 세계를 예고하는사건”이라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파월 MD·日개헌 연관 시사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미사일 방어(MD)계획에 대한 일본 당국의 협력 방침과 집단방위와 관련한일본의 헌법 개정 움직임을 연관시키는 발언을 해 주목된다. 파월 국무장관은 이날 아시아 5개국 순방을 앞두고 가진기자회견에서 “미사일 방어 계획이 아직은 일본과 공조하거나 협력할 만큼 진전된 단계는 아니다”라며 “일본의 현행 헌법이 미사일 방어 계획에 대한 협력을 허용하는지 여부를 일본 당국은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과의 미사일 방어 협력이 집단방위를 금지하고있는 일본 헌법에 위배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한 뒤 “미국은 일본의 헌법과 관련해 문제를 야기시킬 어떠한 요구도 일본에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파월 국무장관은 “23일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일본외상과 만나 미사일 방어 계획 등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국무장관은 일본에 이어 베트남(24∼26일),한국(27∼28일),중국(28∼29일),호주(30) 등 5개국을 차례로 방문할계획이며 특히 중국방문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고위 군사회담을 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중국을 ‘잠재적 적대국’으로 간주해야 할 움직임은 아직 볼 수 없으나 타이완에대한 ‘잠재적 위험과 오판’은 상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부시정부 한반도 안정 깨는일 없을것”

    “김정일(金正日) 북한 노동당 총비서겸 국방위원장의 방중은 앞으로 북한이 어떤 길을 선택할 것인가를 엿보게 하는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다” 아시아정책과 관련,부시팀과 끊임없이 의견을 주고받는 래리 워첼 헤리티지재단 아시아 연구소장은 신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한매일과 가진 특별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의 방중은 북한이 어려워진경제난국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나섰음을 단적으로 엿보게 한중대한 의미를 지닌다”고 지적했다. ■김정일 위원장이 갑자기 중국을 방문한 배경은. 김 위원장의 중국행은 예상됐던 것이지만 생각보다 빨리 진행됐다.그의 행보는 체제붕괴를 위협하는 경제난국 해결에 북한 내부의견이 집결됐음을 의미한다.또 사회주의체제는 유지하면서 자유경제체제를 도입한 이웃 중국이란 모델에 눈을 두고 있으며 이를 전형으로 삼을 것임을 간접적으로 확인케 한다. ■북한이 경제위기 타개를 위해 방향을 바꿨다는 지적은 있었지만 미공화당은 아직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는데. 우리는 이미 미사일이북한의 경제난 완화를 위해이용됐다는 점을 알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경제난을 해결한다고 해서 미사일을 포기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북한은 자신이 가진 몇 안되는 장점중 하나로 미사일을 꼽고 있어그 장점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서울 답방을 예고하고 있고 적어도 겉으로는변화된 모습을 보이지 않는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이뤄지느냐는 그가 앞으로도 계속 한국과 대화상태를 유지할 것인가를 가늠하는척도이다. 그가 서울을 방문하는 것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방북보다도 훨씬 어려운 사건이 아닐 수 없다.한국에서도 일부 지적이 있었지만 주적(主敵)의 개념이 사라지는 상황이 북한에 시작되는 것이다.따라서 그의 서울 방문이 이뤄지려면 내부적으로 눈에 띄지 않는문단속이 이뤄진 뒤에야 가능하다.그 단속의 행태가 우리에게 북한의변화 의지를 엿볼 수 있게 할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김정일이 서울을 방문하고 북한이 식량 등 원조에투명성을 확보하는 등 국제사회의 공통된 인정이 전제되지 않는 한미국 대통령의 방문은반대한다. ■부시 행정부의 국가미사일방어망(NMD) 추진은 남북한 화해분위기속에서도 북한이 미사일개발을 유지하는 빌미로 작용할 수 있는데. 북한이 그렇게 들고 나올 수는 있다.그러나 여러차례 강조했듯 NMD는전적으로 방어용이다. 누구에게 위협을 가하려는 것이 아니고 상대의위협을 막기 위한 것이다. 이 점을 한국은 물론 세계 각국에 설득하고 있다. ■신정부가 출범하면 클린턴의 개입(포용)정책과는 다른 한반도 정책이 예상되는데. 외교란 하루아침에 갑자기 변하는 것은 아니다.그런점에서 급작스러운 변화로 현재의 안정 분위기가 깨지는 일은 없을것이다. 다만 클린턴 행정부의 정책인 북한의 위협을 보상으로 막는 태도는분명 아닐 것이다.단적으로 94년 제네바 핵협상은 재고돼야 한다는점을 부시팀은 여러 사람의 입을 통해 밝힌 바 있다.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임무와 역할,활동에도 상당한 재고가 이뤄질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일단 북·미관계가 경직되는 모습도 비쳐질 수 있다. ■그렇다면 신정부와 한국정부와의 공조는 우려되는 게아닌지. 아니다.오히려 한·미·일이 참여하는 3자조정그룹(TICOG)의 활동이 더욱활발해질 것이다. 오히려 TICOG의 활동이 더욱 공식화되고 상설화할것으로 보인다.공화당 정부는 우방인 한국과 일본과의 대화는 더 원한다. 한국정부도 미국의 새 정부 출범시기에 맞춰 허심탄회한 대화를 가져야 한다고 본다. ■경제 문제로 넘어가 한국은 경제상황이 썩 좋지 않다.그러나 새 행정부는 한국 시장의 문을 더욱 열라고 주문할 것으로 보이는데. 공화당 무역정책의 핵심은 자유무역이다.차기 행정부 역시 자유무역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 애쓸 것이다.자유무역만이 세계의 공존과 상호혜택을 보장해왔다.단기적으로 볼 때 자유무역이 어렵고 손해나는 것으로보일지라도 장기적으로는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다. 자유무역이 보호주의로 흐른 예도 많다.분명 미국내에서도 이런 모습이 있다.과거 공화당 인물이었던 개혁당의 팻 뷰캐넌 후보는 자유무역을 부르짖지만 사실은 보호무역주의자다.그러나 공화당은 그와노선이 분명히 다르다. 그러나 한국은 자유무역이 어려운 부문도 있다.그런 점에서 한·미간 무역부문의 긴장은 어느 정도 예상되며 불가피할 것이다.나는 집에 삼성TV와 VCR를 가지고 있다.가격과 성능이 소비자를 유혹하면 사는 것은 당연하다.이런 시장원리가 인위적으로 조절되는 것에 대해신정부는 단호할 것이다. ■한국경제에 대해 한마디 한다면. 한국경제 내부에서 근본적인 의사결정 과정이 아직도 자유롭지 않다.금융권이 자율결정을 내리는데 미약한 점도 있다.그러나 금융부문은 자율적으로 의사결정이 이뤄져야가장 효율적이다.또 97년의 IMF위기도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보인다. ■아시아 정책과 관련,공화당 인사중 한 사람은 중국은 미국의 동반자가 아닌 적대국가라고 밝힌 바 있는데. 부시의 새 정부는 중국을적대국가로 상대하지 않을 것이다.현상황은 반대로 중국이 미국에 거리감을 두고 있다.왜냐하면 중국은 아시아국가중 미국을 겨냥한 미사일을 가진 유일한 나라이고 앞으로 미국과 무역부문에서 경쟁을 생각한다.그러나 중국이 항구적정상무역관계 대상국이 됐고 앞으로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해 미국과 경제활동을 유지할 경우 이런 긴장관계는 상당히 유화될 것이다. ■러시아는 NMD 문제로 미국과 상충되고 있어 신정부의 외교난제 가운데 하나로 보이는데. 분명히 예견하건대 러시아의 경제상황을 전제해 볼 때 조만간 미국의 NMD에 동의해올 것으로 전망한다.또 그들이내세우는 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도 결국 개정될 것으로 본다. ◆ 래리 워첼소장 약력. ▲콜럼버스대졸업, 하와이주립대 정치학박사 ▲주한미군 근무 ▲주중미국대사관 무관 ▲미 국무부 국제안보정책담당 장관보좌관 ▲미 육군 전쟁대학 전략연구소장(육군준장)저서 ▲중국의 계급(1987) ▲중국군 근대화(1988) 등.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김삼웅 칼럼] 극단론이 나라 망친다

    요즘 우리사회는 극단이 판친다.대화나 타협이 통하지 않고 극단적대결과 물리력으로 문제를 풀고자 한다.여야 정치권이 그렇고 노동자,농민들의 항의집회가 그렇고 각급 이익집단의 행위도 마찬가지이다. 국회는 걸핏하면 단상점거와 의장 인질을 능사로 삼고 이익집단들은 해당 기관에 몰려가 업무를 마비시킨다.심지어 고속도로를 점거하여 차량통행을 방해하기도 한다. 우리사회가 왜 이렇게 과격해지고 험악해졌는가.대화와 설득과 토론이 사라지고 물리력과 적대감과 일방통행만이 ‘의사표현’의 수단으로 굳혀지게 되었는가.국가나 공동체 또는 상대방의 처지는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당파·집단·사익을 위해 극단론을 펴고 극한적 행동을 일삼는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이 전개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꽤 인기를 누린 에릭 홉스봄은 20세기를 ‘극단의 시대’로 정의했다.이 시대를 각각 혁명의 시대,자본의 시대,제국의 시대로 나누면서 자본이 제국과 혁명을 낳고 다시 혁명이 세계를 두개의거대제국으로 나누는 등 자본과 제국과 혁명이 물고 물리며 극단적인 대파국의 드라마를 연출했다는 분석이다. 홉스봄의 주장과는 상관없이 지금 우리사회는 ‘극단의 시대’가 전개되고 있다.이 ‘극단’이 자본과 제국과 혁명과 같은 거대담론이되지 못하고 정쟁과 기득권과 집단이기주의의 치졸한 싸움이라는 데문제가 있다. 경제가 3년전 IMF경제위기 초기 증세와 비슷한 양상으로 위기의 먹구름이 몰려 오는데도 사회 각 주체들은 제몫 챙기기의 극단적인 대결을 멈추지 않는다.대우자동차의 경우 사주는 해외에서 호화 도피생활을 하고 회사는 한달에 적자가 1,000억원 이상인데도 사원들은 구조조정을 거부하면서 공멸을 재촉하는 모습에서 한국적 극단주의의 폐단을 보게 된다. 조선말기 조정의 단발령에 반대하여 목숨을 버린 사람이 망국에 비분하여 순국한 사람보다 훨씬 더 많았다.일제때 독립운동을 하는 사람보다 친일파가 많았고,민주화운동자보다 독재자 편에 선 사람이 훨씬 많았다.대부분이 대의(大義)보다 사리(私利)에 매몰된 것이다. 캘먼 실버트의 주장대로 극단론이 내부적으로 작용하면 ‘충돌하는사회’가 되지만 외부적으로 나타나면 ‘고립주의 사회’가 된다.사례를 들어보자.남북 화해 협력은 전쟁방지를 위해서라도 시급한 민족적 과제다.그런데 일부 세력은 반공의 명분론과 기득권 유지 때문에남북 화해를 훼방한다.베트남은 300만명의 자국인과 5만8,000명의 미국인이 사망한 베트남전쟁의 적대국 대통령을 따뜻하게 환영하면서경제적 실리를 챙긴다.‘무서운 너그러움’이다. 우리처럼 친미와 반미의 극단론이 대립하는 나라도 드물다.우리는미국에 1년이면 45억달러(1999년) 이상의 무역흑자를 낸다.미국시장이 막히면 경제가 당장 큰 타격을 입는다.물론 1년에 10억달러 이상의 무기도 수입한다.그런 상대라면 친미·반미의 이분법에서 벗어나국익본위 이해관계의 조절이 중요하다. 달라이 라마의 방한문제도 그렇다.정부가 지나치게 중국의 눈치를살피는 것도 고깝지만 1년쯤 후에 그가 방한한다고 해서 세상이 달라지는 것도 아니다.중국은 우리의 4번째 교역국이고 갈수록 인적·물적 교역이 증대된다.남북의 화해 협력에도 중국의 역할은 중요하다. 굳이 중국과 마찰을 일으키고 갈등관계를 초래할 이유가 없다.중국은 힘이 없어서 홍콩과 마카오를 100년씩이나 ‘외세’에 묶어두었던것이 아니잖은가. 외규장각 도서 반환문제는 민족감정과 실리차원에서 다뤄야 한다.민족감정으로 보면 당장 되돌려 받아도 울분을 삭이기 어렵다.그러나상대가 있고 상대는 완고하다.이성적으로 판단하면 우리에게 여러 질이 있는 복제본을 넘겨주고 원본은 돌려받는 것도 해볼 만한 ‘거래’다.그런데 이런 협상론을 매국행위처럼 비난하고,결과는 다시 긴‘침묵’이다. 원칙과 함께 집단의 자존과 명예를 지키는 일은 중요하다.그와 더불어 국가의 이익과 민족의 이익은 더욱 중요하다.개인이나 집단의 제로섬게임은 설혹 일시적인 이익을 얻을지 몰라도 길게 보면 모두 패자가 된다.단발령에 목숨거는 극단론보다 나라살리는 데 몸을 던지는 대의(大義)가 지켜지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김삼웅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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