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적금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카타르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철학자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소유자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교감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529
  • [금융상품 백화점]

    ●PCA생명 ‘(무) PCA드림 150+변액연금보험’ 연금산정기간(25년) 내에 투자성과와 상관없이 납입보험금의 150%를 연금총액으로 보장하는 방카슈랑스 전용 변액연금보험이다. 연금 개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펀드에 투자할 수 있어 은퇴 이후 물가상승이나 화폐가치 하락으로 인한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수시나 정기 추가납입 혹은 중도인출도 가능하기 때문에 재정상황에 맞춰 자금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하나대투증권 ‘마이다스 그린 SRI 주식형펀드’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녹색기업이나 사회책임투자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기업가치 평가 때 장기지속 가능성을 확인하는 ‘사회책임투자’(SRI·Socially Responsible Investment) 요인을 들여다본다. 클래스A는 선취판매 수수료 1%와 보수율 1.60%, C형은 총보수율 2.24%이다. C형은 투자기간 1년마다 판매보수가 10%씩 인하된다. ●KB국민은행 ‘직장인우대적금’ 직장인의 재테크 스타일을 반영해 다양한 우대이율로 목돈마련을 지원하고 무료보험 서비스도 제공한다. 한 달에 10만~300만원씩 저축하는 정액 적립식 적금으로, 분기별 1회에 한해 최대 500만원까지 추가적립도 가능하다. 적용이율은 가입기간에 따라 1년제 연 2.9%, 2년제 연 3.1%, 3년제 연 3.2%의 기본이율에 급여이체를 하면 0.3% 포인트, 보너스 등 추가자금 적립시 0.2% 포인트를 각각 더 얹어준다. 결혼, 출산, 이사 등 긴급자금이 필요하면 특별중도해지 이율을 적용해 손실 없이 해지할 수 있다. 급성심근경색 및 뇌졸중 진단, 출퇴근시 상해 등 직장인과 관련된 질병이나 사고 발생시에는 고객이 약정한 납입금액 전액을 지급하는 보험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한다.
  • ‘큰손’ 복귀… 투자시장 봄바람

    금융위기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기대감이 퍼지면서 투자시장에 큰손의 그림자가 어른거리고 있다.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월 들어 1억원 또는 1만주 이상 한꺼번에 거래하는 대량주문 건수가 3월에 비해 금액 기준으로 94%, 주식수 기준으로 41%가 각각 늘었다. 1월 6798건, 2월 6099건, 3월 7280건에 머물던 1억원 이상 대량주문 건수는 이달 들어서만 1만 4125건으로 두 배나 늘었다. 큰손들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지표의 하나인 실질고객예탁금도 지난 15일까지 6거래일 연속 1조 6370억원이 늘었다. 그동안 단기 금융상품인 종합자산관리계좌(CMA)나 머니마켓펀드(MMF), 예·적금으로 몰렸던 돈이 슬슬 위험자산 투자에 나서기 시작했다는 신호라는 해석이다.소매채권 인기도 여전하다. 경기 부양을 위해 당분간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고금리 회사채를 찾는 수요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10대 주요 증권사들이 올해 들어 팔아치운 소매채권만 해도 8조 4000억원 규모다. 기본 거래 단위가 100억원인 도매채권과 달리 소매채권은 개인 투자자들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보통 소매채권 시장의 10~20%가량은 개인투자자 몫으로 추정된다. 골프회원권 가격도 슬슬 회복될 조짐이다. 회원권 가격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이후 그동안 시장에 진입하지 못했던 개인 투자자들이 거래에 참여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실물경기 회복세가 뒷받침되느냐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소 엇갈리지만 늘어난 유동성으로 인해 투자시장이 그동안의 침체기를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은 있다.”고 말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교보생명 설계사 세자매 연매출 50억원

    교보생명 설계사 세자매 연매출 50억원

    보험설계사에 뛰어든 세 자매가 한 해에만 50억원대의 수입보험료 실적을 올려 화제다. 걸어 다니는 중소기업인 셈이다. 주인공은 교보생명 울산FP지원단의 이은경(45)·은주(43)·도경(41)씨. 이 가운데 은주씨와 도경씨는 베테랑이다. 이들은 각각 5년째, 4년째 ‘COT(Court of Table)’ 회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COT는 연간 수당이 2억 3000만원을 넘는 설계사들만 가입할 수 있는 일종의 ‘보험 명예의 전당’이다. 17만 6000명 국내 생보사 설계사 가운데 COT 가입자는 172명으로 0.1% 정도에 불과하다. 세 자매 가운데 가장 빠른 1996년에 공무원에서 설계사로 변신한 도경씨는 “자신이 노력한 만큼 인정받고 성공할 수 있는 직업이 설계사”라면서 두 언니를 모두 설계사에 뛰어들게 했다. 여기에는 보험일의 보람도 한 몫했다. 주계약만 하던 고객의 생활 패턴과 습관을 분석, 암 특약 가입을 끈질기게 권유한 고객이 나중에 실제 위암에 걸린 뒤 보험 덕분에 별다른 경제적 부담없이 치료받고 완치한 예가 있었다. 보험일에서만큼은 막내격인 은경씨는 곧 동생들을 추월하겠다는 목표를 세워 두고 있다. “두 동생 모두 회사에서 크게 인정받고 있는 인재라 큰 자극이 되거든요. 라이벌이자 멘토로 삼아 꼭 앞설겁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불황기 인재의 조건 ‘판매력’ “한푼 두푼 모아…” 적금의 부활 마우스·술잔 든 대학생 두손 이젠 책을 들게 하라 장자연 자살 한달, 경찰 “말 못한다” 답변만 30차례
  • [北 로켓발사 이후] 北 로켓 1발이 동북아 ‘창 vs 방패’ 경쟁 불렀다

    [北 로켓발사 이후] 北 로켓 1발이 동북아 ‘창 vs 방패’ 경쟁 불렀다

    동북아시아의 창(미사일)과 방패(방어시스템)를 강화하는 군비 경쟁이 격화될 조짐이다. 중국이 이번 북한의 로켓 발사로 인해 적지 않은 불안감에 빠지게 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미·일 3국의 이지스함이 대거 동해상에 전개하고 정찰위성과 조기경보기 등 최첨단 요격·경보 시스템이 가동됐다. 동북아에서 북한 미사일을 겨냥한 방어(MD) 시스템이 중국의 미사일 전력이 무력화되는 과정을 실증적으로 보여준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남북한뿐 아니라 중국, 일본, 러시아, 미국 등이 연쇄적으로 동북아 군비 경쟁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북한이 지난 5일 발사한 로켓의 사거리는 지난 1998년 ‘대포동 1호’보다 두배 이상 길어진 것으로 판정되고 있다. 핵탄두 소형화와 탄두 능력의 증대는 동북아 안보 지형의 격변을 의미한다. 당장 우리 정부는 북 미사일 방어를 위한 최신형 요격 미사일 패트리엇-3(PAC-3)의 도입 검토에 들어갔다. 이상희 국방장관은 5일 “한국의 지형적 여건을 고려해 레이더를 구비하고 하층방어 체계인 PAC-3의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작전 종심이 짧은 한반도 지형상 저고도 미사일 공격에 대한 방어에 주력하고 있다. 한승수 총리는 6일 남·북간 미사일 능력 불균형 현상과 관련해 “이 시점에서 (우리 미사일 주권이) 제약받는 게 옳은 것인지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현 한·미 미사일지침의 개정 필요성을 언급했다. 일본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때마다 군비 강화의 호재로 삼았다. 일본은 북한의 대포동 1호 발사 후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의 조기 구축에 나섰다. 2006년 북한의 대포동 2호 발사와 11월 핵실험 직후인 2007년 1월 방위청을 방위성으로 격상시키고 첨단 무기의 전력화에 적극 나섰다. 일본은 2008년 1월부터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요격이 가능한 SM-3가 탑재된 이지스함 1척을 배치했고 현재 총 3척을 전력화했다. 내년까지 전국 10여개 기지에 PAC-3를 추가 배치하고 2010년까지 미국과 공동미사일방어사령부를 설치할 예정이다. 북한 미사일의 사거리가 증대되고 공격 정밀도가 개량될수록 일본은 억지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일본은 SM-3와 PAC-3의 추가 도입과 기존 4기의 정찰위성에 이어 탄도탄를 탐지하는 조기경계위성 도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화헌법을 개정한 군사대국화 여론도 들끓고 있다. 일본의 군비 확충은 중국과 러시아를 자극한다. 중국은 현재 사정거리 7000㎞가 넘는 대륙간탄도탄(ICBM) DF-31과 사정거리 1만 1270㎞에 달하는 DF-31A, 잠수함 장착 ICBM JL-2의 개발을 진행 중이다. 미·일 MD 시스템을 무력화할 수 있는 다탄두 전략미사일 개발에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러시아는 노후한 재래식 전략미사일을 폐기하고 2007년부터 신형 유도장치를 갖춘 대륙간탄도탄 TOPOL-M의 실전배치를 시작해 20 15년까지 모두 9개연대의 ICBM 미사일을 배치한다. 중국과 러시아의 창(미사일)은 미·일의 MD 전력의 증대에 정비례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중국 입장에서는 북한을 겨냥한 것처럼 보이는 미·일 MD시스템이 실제로는 자국을 겨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을 것”이라며 “중국은 자국의 미사일 전력이 무력화될 것을 우려하는 동시에 미·일 MD 체계를 뚫기 위한 미사일 개발에 질주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역시 그동안 미사일 방어에 등한시한 측면이 커 이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임원도 노조원도 아닌 김부장 괴로워” ‘제2 대학입시’ 편입학 실태 마우스·술잔 든 대학생 두손 이젠 책을 들게 하라 장자연 자살 한달, 경찰 “말 못한다” 답변만 30차례 불황기 인재의 조건 ‘판매력’ “한푼 두푼 모아…” 적금의 부활
  • 마우스·술잔 든 두손 이젠 책을 들게 하라

    마우스·술잔 든 두손 이젠 책을 들게 하라

    요즘 대학가에 ‘독서 비상령’이 떨어졌다. 대학 곳곳에서 ‘책 읽는 대학생’을 만들기 위해 독서와 관련된 강좌를 개설하고 있는가 하면 학교측이 정한 독서 규정을 지키지 않을 경우 유급시키는 대학도 있다. 일부는 독후감을 제출하면 학점을 주겠다고 밝혔다. 책 안 읽는 학생들 때문이다. 과도한 인터넷 문화와 잦은 술자리 탓이기도 하지만 최근엔 일찍부터 취업 준비에 몰두하느라 그렇지 않아도 낮은 독서율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가적인 위기라고 우려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대학생 47% “한달 독서 두 권 이하” 취업포털사이트 ‘알바몬’이 지난해 9월 대학생 138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독서실태 결과를 보면 응답 학생의 절반 수준인 665명(47.9%)이 책을 한 달에 두 권 이하로 읽는다고 답했고, 142명(10.2%)은 한 달에 한 권도 읽지 않는다고 답했다.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17년째 서점을 운영 중인 은종복(44)씨는 “요즘은 어학, 공무원 수험서 등이 매출의 50%를 차지하고 수업 관련 서적이 30%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이렇다보니 예비 사회인으로서 대학생들이 받는 평가도 부정적이다. 한 기업 인사담당자는 “상대적으로 우수한 인재를 선발했지만 사고와 표현 능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교육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면서 “대학생들이 영어점수와 학점만 높다. 취업 준비에만 빠져 있는 것 같다.”며 불만을 털어놓았다. 독서 부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일선 대학들은 대학생들의 독서를 권장하기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다. 경희대 한의학대학은 이번 학기부터 고전 100권 중 20권을 읽지 않은 학생은 유급시키는 제도를 도입했다. 예과(豫科)학생들은 2년 동안 매학기 독서노트를 작성해 평가받고 이 심사를 통과해야만 본과에 진학할 수 있다. 최승훈 한의학대학장은 “입시위주의 교육 때문인지 신입생들이 입학 성적은 우수하지만 책을 읽지 않아 기본적인 소양이 많이 부족한 것을 느꼈다.”며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취업준비에 매몰… 논리·설득력 부족” 부산 부경대 인문사회대는 일정한 권수 이상의 책을 읽으면 학점을 주는 교과도 생겼다. ‘교양도서 100권 읽기’라는 수업을 개설해 이번 학기부터 운영 중이다. 교수가 추천한 교양도서 100권 중 최소 50권 이상을 읽고 감상문을 제출하면 1학점을 주는 제도다. 남송우 인문사회대 학장은 “학생들이 취업에 매몰돼 어학과 자격증 관련 책만 본다. 논리력이 부족해 학점이라는 인센티브까지 제공하며 책 읽기를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숙명여대는 ‘인문학 독서토론’, ‘논리와 추론’ 등 6개의 교양과목을 신설해 독서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고려대와 이화여대도 ‘독서토론’, ‘고전문학의 이해’ 등의 강좌를 마련했다. 성균관대는 예비 대학생 때부터 독서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수시모집 합격생을 대상으로 교양 고전 독후감쓰기 이벤트를 진행했다. 책읽는 사회만들기 국민운동 대표인 경희대 도정일 명예교수는 “입시와 취업 중심의 교육체계로 학생들의 능력이 훼손되고 있다.”면서 “지금처럼 학생들이 좁은 세계관을 갖고 있다면 사회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걱정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장자연 자살 한달, 경찰 “말 못한다” 답변만 30차례 불황기 인재의 조건 ‘판매력’ “한푼 두푼 모아…” 적금의 부활
  • “한푼 두푼 모아…” 적금의 부활

    “한푼 두푼 모아…” 적금의 부활

    초저금리에 실망한 뭉칫돈들이 서서히 부동산과 파생상품에도 입질하는 양상이다. 그러나 아직 대세는 ‘기본에 충실하라.’이다. 첨단 금융공학으로 포장된 화려한 상품보다는, 원금을 까먹지 않고 알뜰하게 모으는 우직한 상품이 인기다. 금융사들은 ‘돈의 이동’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다수의 눈높이를 좇아 기본에 충실한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1월 적금 2248억원 늘어 정기적금의 부활이 대표적 예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적금 잔액은 전달에 비해 2248억원 늘어난 16조 1226억원을 기록했다. 2006년 4월 이후 2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펀드 인기에 눌려 외면받았던 적금이 다시 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은행들의 상품 출시도 활발하다. 신한은행이 내놓은 ‘민트(Mint) 적금’은 한달여 만에 10만계좌 이상 팔렸다. 주택 마련, 결혼, 출산 등으로 목돈이 들어갈 때, 증빙서류만 내면 중도에 해지해도 약정 금리를 보장해 주는 것이 장점이다. 조건만 맞으면 추가 금리를 주겠다는 아이디어 상품도 있다. 농협의 ‘꿈바라기학생적금’은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거나 학교에서 상을 받으면 금리를 얹어 준다. 하나은행의 ‘S라인적금’은 1년 안에 5㎏을 감량하면 추가 금리를 준다. 저축은행권은 고금리로 유혹한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초보 직장인들의 종잣돈 마련을 내걸고 ‘e-시드머니 정기 예적금’을 내놨다. 2년 동안 최고 고시금리에 해마다 금리를 0.3%포인트씩 더 얹어 준다. ●“내 건강부터 챙기자” 보험업계도 마찬가지다. 최근 보험업계에선 변액보험처럼 공격적인 투자형 상품은 찾아 보기 힘들다. 기본 보장에 충실해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싼 상품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의료실비보험이 폭발적인 인기다. 올해 2~3월 두달 동안 손보사들의 실손 의료보험 상품 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0~40%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손보사 관계자는 “경제가 어렵다 보니 건강에 관련된 것부터 챙겨 두자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교보생명, 동양생명 등 생명보험사들도 의료실비보장이 포함된 통합보험 상품을 내놨다. 교보생명은 암 등 치명적 질명(CI)을 평생 보장하는 상품을 출시했다. 동양생명은 장기 간병의 경우 보험금의 80%를 선(先)지급하도록 했다. 대한생명은 실손의료보장보험을 내놨다. 종신보험에 의료보험을 덧붙이는 방식이 아니라 아예 의료보험을 주계약으로 설정했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보험료가 비싼 저축성 보험보다, 보험료가 싸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는 상품에 더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원금 손실은 없다” 증권가도 안정형 상품이 대세를 이룬다. 대표적인 것이 원금 보장형 주가연계증권(ELS)과 소매채권이다. ELS는 주가가 설정 폭 이상으로 떨어질 경우 원금 손실이 있다는 점에서 위험한 상품으로 꼽혀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최소한 원금은 잃지 않도록 하는 상품이 인기다. 삼성증권의 ‘슈퍼스텝다운형 ELS’가 출시 한달여 만에 900억원대의 자금을 끌어 모은 것은 이를 방증한다. 소매채권도 회사가 문을 닫지 않는 한, 일정 수준의 수익을 보장해 준다는 점에서 인기다. 한달에 6000억~7000억원 수준이던 소매채권 거래 실적이 지난해 하반기 금융 위기 이후 1조원대를 넘어섰다. 조태성 유영규 장세훈기자 cho1904@seoul.co.kr
  • [5080] 은퇴자 재테크 엿보기

    실제 은퇴자들은 어떤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재테크를 할까. 6년전 퇴직한 A(72)씨의 사연을 들어봤다. 서울의 한 대학 교수직을 그만둔 그는 30년간 일한 대가로 현재 월 250만원의 연금을 받는다. 20년 동안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다른 가정에 비해 다소 여유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부부가 넉넉한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들어가는 돈이 만만치 않다. 그는 일단 매월 의무적으로 30% 이상을 저축한다고 했다. 그는 “퇴직연금에 기대다가 나중에 병들거나 많이 늙었을 때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저축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면서 “펀드가 좋다고 해서 몇년 전에 해보기도 했지만 요즘 같은 때 당장은 안정성면에서 정기예금이나 적금보다 좋은 재테크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머지 금액은 두명 있는 손자들의 교육을 위해 따로 교육비 연금을 활용한다. 아들 내외와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생활비는 최소화할 수 있는 상태다. 그는 “요사이 저축하는 것이 미덕이 되지 않는 세태가 만연해 젊을 때 흥청망청 돈을 써버리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면서 “주변에 저축에 신경쓰지 않다가 은퇴 후에는 모임에 나와서 1만원 쓰기도 벅차하는 친구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가 은퇴 후에도 저축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강사시절 경제적인 어려움을 많이 겪었기 때문이다. 20, 30대에는 불안정한 경제사정 때문에 집을 장만하지 못하고 이사를 14번이나 했다. 서울에 자신의 집을 장만한 것은 14번의 이사가 끝난 뒤였다. 그러나 생활비가 부족해 동네 가게에서 외상구매를 할망정 적금이나 정기예금을 중단한 적은 없었다. 그는 “과거 얘기이지만 리어카를 끌고 이사를 해본 적이 많이 있다.”면서 “당장은 힘들어도 20, 30년 후를 생각하니 저축에 관심을 둘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은퇴 후에 노후를 보장받으려면 젊을 때 최소 소득의 20% 이상을 저축이나 연금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남이 장에 간다고 나도 따라가는 식으로 펑펑 써대면 남는 것이 없다.”고 조언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5080] 지출억제하고 장기투자하면 여생편안이라

    [5080] 지출억제하고 장기투자하면 여생편안이라

    우리 국민의 평균수명은 79.4세(남성 76.1세, 여성 82.7세)이고 갈수록 길어지고 있다. 그러나 평균 퇴직연령은 만 53세로 2003년 이후 계속 떨어지는 추세다. 평균 취업연령은 28.8세이므로 퇴직 후 기간(약 26.4년)은 취업기간(약 24년)보다 더 길다. 이제 노후 생활은 여생이 아니라 새로운 삶의 의미를 찾는 제2의 인생이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5080’에서는 재테크, 취업, 창업, 여가 활동 등 은퇴 후의 관심사에 관해 10회에 걸쳐 살펴본다. ●예·적금, 느림의 미학 재테크라고 하면 금융상품 중 펀드나 주식을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저금리시대 예금은 단기간에 고수익을 내는 펀드나 주식에 비해 각광을 받지 못하고 있다. 90년대 10%대던 은행금리는 지금 4, 5% 안팎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예금도 투자다. 수익률이 낮다고 생각하겠지만 참고 기다리면 결코 그렇지 않다. 특히 노후대비 자금 마련처럼 멀리 보는 재테크는 안정성이 생명인데, 예·적금이 적격이다. 정기예금의 장점은 복리 재투자에 있다. 연 10%의 상품에 가입해서 이자를 받으면 25년 동안 누적수익률이 250%이지만, 이자를 찾지 않고 그대로 두면 25년 후에는 원금이 10배가 넘는다. 이러한 복리 효과를 누리려면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잊고 지내다 보면 눈덩이처럼 불어난 계좌를 보고 흐뭇한 미소를 지을 때가 있다. 예·적금은 투자 목표에 따라 꾸준히 재투자해야 하고, 목적을 이루기 전까지는 인출하지 않아야 한다. 만기가 채 되지도 않아 인출해 생활비로 쓰거나 자동차·냉장고를 사는 등 다른 용도로 사용해 버리면 재테크는 실패한다. 특히 노후를 대비한 예·적금은 까치밥 남기듯 여윳돈을 꾸준히 투자해야 한다. 개인연금신탁이나 연금보험도 권장상품이다. 이 계좌가 목표액 1000만원의 정기예금이라면 만기 후 다른 상품으로 옮기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주식, 욕심 부리면 치명타 퇴직 후 노후자금으로 주식을 하기 위해서는 변동성에 대한 위험을 감내할 수 있어야 한다. 일시적으로 손실이 나더라도 생계에 영향을 받지 않을 정도로 여유자금으로 하는 게 좋다. 투자자산 1억원에서 5000만원이 손실돼 잔금 5000만원이 남는 것과, 10억원에서 5000만원이 손실돼 9억 5000만원이 남는 것은 체감상 큰 차이가 있다. 은퇴자들은 젊은 사람들에 비해 위험도를 감내할 수 있는 정도가 낮다. 안정적인 수입이 없어서 손실이 발생할 경우 채워 나갈 여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한 번의 실패에도 치명적인 상황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직접투자는 여간한 경험자가 아니면 힘들다. 전문가들은 “주식 투자는 100에서 자기 나이를 뺀 만큼의 비율만 하라.”고 조언한다. 30대에는 자산의 70%를 투자해도 앞으로 지속적인 수입이 있고 사회초년생이라 그 자산 규모도 작기 때문에 주식의 변동성에 큰 타격을 받지 않는다. 반면 70대는 그렇지 않아 자산의 30%만 투자하라는 얘기다. 변동성을 감당하지 못하는 노년층이라면 주식의 비중을 줄이고 안정적인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 ●펀드, 쉽고 안정적으로 펀드는 직접 투자와는 달리 금융기관이 고객의 자금을 운용해 발생하는 수익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간접상품이다. 따라서 믿을 수 있는 뛰어난 펀드매니저를 통해 투자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노후가 되면 재테크에 대한 전문지식이 떨어지고 판단력도 흐려질 수 있다는 것을 감안, 본인의 재무적인 의사결정을 도와줄 금융 어드바이저 한 명쯤은 옆에 두고 자문을 구해야 한다. 또 펀드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쉽고 안정적인 선택이 중요하다. 특히 노후에는 안정적인 수입원이 없기 때문에 위험도가 높은 펀드는 절대적으로 피해야 하며, 원금이 보장되는 원금보존추구형 펀드로 자금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 또 투자의 실패율을 낮추기 위한 분산투자는 기본이다. 펀드는 장기투자가 생명이다. 실제로 좋은 펀드를 장기투자하면 주가 수준에 상관없이 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 좋은 펀드는 상승기에는 주가보다 많이 오르고 하락기에는 주가보다 적게 내리면서 꾸준히 수익률이 축적되기 때문이다. ●절세는 덤, 제2금융권 공략하라 올해 세법이 일부 개정됐다. 세금우대 한도가 일반인의 경우 2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경로자(60세 이상)는 6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줄었다. 장기적으로는 금융상품을 통한 비과세 또는 세금우대 항목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므로 본인에게 주어진 비과세(10년 이상 연금), 세금우대 상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특히 제2금융권의 경우에는 이자소득세가 면제되므로 참고할 필요가 있다. 국민은행 금융상담센터 이정걸 재테크 팀장은 “일반적으로 은퇴 이후 10년은 여유로운 시간을 이용해 여행이나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기 때문에 예상보다 많은 지출이 발생하는 시기이고, 그 다음 10년은 건강유지 및 의료비용으로 경제적 지출이 커지는 시기다. 노후 재테크를 성공하려면 일단 지출을 줄여야 하며 신중하고 철저한 계획을 통해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1000만원 맡기면 月이자 2만5000원

    1000만원 맡기면 月이자 2만5000원

    국민·신한은행만 대출금리 인하를 선언한 가운데, 지난달 전체 은행권의 가계대출 금리 낙폭이 정기예금 금리 인하폭의 약 10분의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예금 이자는 한 달새 1%포인트나 내린 반면, 가계대출 금리는 0.1%포인트 하락에 그쳤다. 대출고객은 초저금리 시대의 수혜를 별로 체감하지 못하고, 이자생활자 등 예금고객들은 줄어든 이자소득에 고통이 커지고 있다. ●신용대출 금리 0.06%P↓… 제자리 수준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신규취급액 기준)에 따르면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연 5.73%였다. 전달보다 0.11%포인트 떨어지는데 그쳤다. 국민들과 밀접한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도 연 5.38%로 0.25%포인트 내려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잣대인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하락폭(0.52%포인트)의 절반에 머물렀다. 신용대출 금리는 0.06%포인트 낮은 연 5.87%로 거의 제자리였다. 한은은 “개학철을 앞두고 은행들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정부보증 학자금 대출(연 7.3%)을 많이 취급한 데다 일반 우대금리를 축소해 가계대출 평균 낙폭이 작았다.”고 분석했다. 1월에 주택담보대출(-1.18%포인트)을 포함한 가계대출(-1.17%포인트) 금리 하락폭이 전월 대비 1%포인트를 넘었던 점을 감안하면, 대출금리 인하에 소극적이라는 비판 여론에 밀려 은행들이 ‘반짝 인하’에 나섰다가 우대금리 축소 등의 방법으로 예대마진(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액) 지키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2월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연 3.24%로 1월보다 1.02%포인트나 떨어졌다. 이 여파로 연리 2.0% 이상~3.0% 미만 정기예금 비중이 1월에는 한 자릿수(9.2%)에 불과했으나 2월에는 4배인 37.6%로 늘어났다. 정기예금 상품 3개 중 1개는 이자가 연 3%도 안 된다는 얘기다. 1000만원을 1년 정기예금에 들었다면 한 달 이자가 2만 5000원에도 못미치는 셈이다. 양도성예금증서(CD), 정기적금 등을 모두 포함한 저축성예금 평균금리도 연 3.23%로 0.93%포인트 떨어졌다. 1996년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사상 최저 수준이다. ●기존 대출 역마진 신규대출서 벌충 이에 반해 기업대출(연5.56%)과 가계대출을 모두 포함한 대출 평균금리(연 5.57%)는 0.34%포인트 하락에 그쳤다. 상품 전체를 놓고 비교해도 예금금리 낙폭이 대출금리 낙폭의 3배다. 김병수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은행들이 기존 대출분의 역마진을 신규대출에서 다소 만회하려 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예대마진이 사상 최악이라며 울상이다. 2월 말 현재 예금은행의 잔액기준 총수신금리는 4.21%, 총대출금리는 6.40%로 예대마진은 2.19%포인트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은행들의 올 1·4분기(1~3월) 실적이 적자로 예상된다.”며 “여론몰이식 대출금리 인하 압력은 곤란하지만 은행들도 (예매마진만 의존하지 말고)수익원 다각화 노력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금융사 “여성고객을 잡아라”

    금융사 “여성고객을 잡아라”

    금융회사들이 여심(女心) 잡기에 바쁘다. 불황 속에서 지갑을 열 수 있는 강력한 소비 주체로 여성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여성 고객의 치맛자락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은행과 카드사가 먼저 표적으로 삼은 곳은 미용실이다. 최근 기업은행은 ‘뷰티코디카드’라는 미용실 전용 카드를 출시했다. 미용실들을 묶어 어디서나 이용 금액을 적립한 다음 소비자가 미용실에서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한 카드다. 1만원을 이용하면 1000원을 돌려주는 적립금환급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 업주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미용자재 주문시스템과 고객관리, 문자서비스 발송, 미용실 운영에 관한 컨설팅도 제공된다. 외환은행에서 출시한 넘버엔카드도 가맹 미용실에서 20% 할인(최대 2만원)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성들이 자주 이용하는 아웃백, 빕스, 씨즐러, 세븐스프링스 등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20% 할인 혜택을 준다. 스타벅스·파스쿠치 커피전문점과 주요 백화점, 4대 대형 할인점에서도 최대 10% 적립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이 출시한 미인카드도 미용실 할인 혜택 외에 피부부터 복부비만, 헬스클럽, 요가까지 미용이나 건강과 관련한 서비스들을 종합선물세트처럼 묶어 제공한다. 다이어트에 관심 있는 여성을 공략하는 카드도 인기다. 최근 들어 20만계좌가 판매된 하나은행의 하나 S-라인 적금은 체중 감량에 따른 보너스 금리를 제공한다. 기본 금리 외에 ▲체중 감량에 따라 최고 0.5%포인트 ▲친구와 함께 가입하면 0.2%포인트를 추가로 준다. 최근엔 신규 고객에게 자전거 보험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SC제일은행은 지난달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금남(禁男)의 공간인 여성 전용 PB센터의 문을 열었다. 화장을 고칠 수 있는 파우더룸과 세미나실, 골프 퍼팅장에 이용객이 넘쳐 고민할 정도다. 벽지 하나부터 가구 배치까지 여성의 취향을 고려했다. 부동산부터 자산관리, 자녀 진학정보, 유학세미나 등 강남 아줌마들 눈높이에 맞는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부업체들도 여성전용 상품을 내놓고 저금리 대출 혜택을 주고 있다. 대형 대부업체들을 중심으로 여성전용 상담 창구를 만들고 있다. 최근엔 여성전용 대부업체까지 생겨나는 추세다. 여성들에 대해 개인 신용등급에 따라 대출 가능 금액과 이자율을 차등해 적용하는 식이다. 대부업체 관계자는 “여성들은 남성과 비교하면 연체율이 확연히 낮지만 한 번 마음을 정하면 업체에 대한 충성도는 높다.”면서 “이 때문에 업체마다 대출 편의를 주거나 약간의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1000만원이하 생계형 대출 급증

    1000만원이하 생계형 대출 급증

    이달 초 서울 서소문 국민은행 지점에 20대 초반의 직장인 A씨(여)가 찾아왔다. 매월 꼬박꼬박 30만원씩 적금을 붓고 있는 고객이었다. 그는 머뭇거리며 적금을 담보로 30만원을 대출받을 수 없겠느냐고 물었다. 그렇게 30만원을 빌려간 그는 일주일 뒤 은행을 다시 찾았다. 이번에는 50만원을 대출해갔다. 서울의 한 건설회사에 다니는 40대 B씨는 얼마 전 거래은행인 농협에 200만원 대출을 문의했다. 지난 달부터 두 달째 월급이 나오지 않아 생활비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마이너스 통장’은 이미 지난 달에 바닥난 상태였다. 생계형 대출이 늘고 있다. 경기 침체로 실직과 임금 체불 등이 늘면서 생활비 용도 등의 소액 대출이 급증하는 추세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서소문지점의 경우, 2월 한달 동안에만 1000만원 이하 소액대출이 240여건(금액기준 총 9억원)이나 나갔다. 영업일 기준으로 따지면 하루에 10건이 넘는 셈이다. 그 중에서도 500만원 이하(188건, 4억 8500만원) 자잘한 대출이 약 80%나 됐다. 이 달 들어서도 보름새 1000만원 이하 대출이 89건(3억 7000만원)이다. 역시 대부분이 500만원 이하(61건, 1억 5100만원) 대출이다. 이옥원 지점장은 “최근 들어 몇십만원에서 200만~300만원짜리 소액대출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면서 “경기침체가 본격화되면서 생활비, 자녀들 학원비, 신용카드 대금 등에 쪼들리는 고객들이 예금이나 적금을 담보로 소액대출을 많이 받고 있다.”고 전했다. 예·적금 담보대출은 불입한 예·적금 한도 안에서 빌려 주는 것이라 즉시 대출이 가능하고, 대출이자(예·적금 이자+1.5%포인트)도 현금서비스보다 훨씬 싸 부담이 덜 하다. 조기상환 수수료도 없어 형편이 나아지면 언제든 갚으면 되고, 여의치 않으면 예·적금 만기 때 대출금을 떼고(상계처리) 원리금을 받으면 된다. 담보로 잡힐 예·적금이 있는 경우는 그나마 낫다. 신용대출을 문의했다가 발걸음을 돌리는 고객도 많다. 서울역 앞 우리은행 역전지점 관계자는 “예·적금 담보대출뿐 아니라 소액 신용대출 문의도 많이 들어온다.”면서 “필요한 금액이 몇십만원 소액인 데도 막상 대출 가능금액을 뽑아 보면 그마저 안 나와 되돌아 가는 고객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 지점의 1000만원 이하 대출은 지난 달에 121건, 이 달 16일 현재 60건을 각각 기록했다. 적금 만기가 불과 몇 달 뒤인데 적금 넣을 돈은 없고, 그렇다고 해약하기는 아깝다 보니 소액대출을 받아 적금을 넣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신한은행 역삼동지점도 지난 한 달 동안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이 31건 총 4700만원 나갔다. 1회 평균 152만원씩 빌린 셈이다. 개인 자영업자들의 소액 보증서 대출(지역신용보증기금이 발급한 보증서를 토대로 이뤄지는 대출)도 늘고 있다. 상인 고객이 많은 신한은행 관악신사지점의 배을용 지점장은 “1년에 몇 건 있을까말까 하던 소액 보증서 대출이 올 들어서는 한달 평균 대여섯건으로 늘었다.”며 “보증서 발급이 수요에 크게 못 미치는 만큼 지역신보 출자금액을 늘려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얼마 전 지역신보 보강을 지시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애교 떠는 똘이, 얼굴 못보는 자식보다 낫지”

    “애교 떠는 똘이, 얼굴 못보는 자식보다 낫지”

    우울증을 앓는 노인들이 늘고 있다. 우울증은 고독감과도 연결된다. 홀로 생활하는 노인들은 외로움에 빠지고 우울증을 앓게 된다. 급기야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결과를 낳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노인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자살하는 노인 대부분은 독거노인이다. 독거노인 수는 현재 100만명을 넘보는 수준이다. 독거노인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문제에 사회가 관심을 가져야 할 때가 됐다. 또한 노인들도 스스로 고독에서 벗어나려는 나름의 대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다. ●“집에 돌아오면 반겨주는 건 강아지뿐” 김정진(59)씨는 26년간의 직업군인 생활을 청산하고 얼마 전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하고 있다. 해병대 출신인 그는 제대를 했지만 ‘영원한 군인’이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집안을 호령하던 김씨였지만 나이가 들고 은퇴하자 분위기가 예전 같지가 않았다. 상명하복에 익숙하고 집에서도 군대식으로 행동해서 다정다감한 남편이나 아버지를 원하는 부인이나 자식들과의 사이가 원활하지 못하다. 그는 “아내가 계절마다 친구들과 꽃구경을 다니는데 함께 다니자고 말하기는 부끄러웠다.”면서 “자식들도 일 바쁘다는 핑계로 바깥으로 돌아 얼굴 한 번 보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어쩌다 가족들 모두 집에 있는 날에도 혼자 거실에서 우두커니 텔레비전을 보곤 했다.”고 털어놓았다. 결국 그는 외톨이 아닌 외톨이가 됐다. 이런 김씨에게 가장 소중한 건 강아지 ‘똘이’다. 2년 전에 아들이 키워보겠다고 데려온 ‘테리어’와 ‘몰티즈’ 잡종이다. 그러나 아들이 잘 돌보지 않으면서 애물단지가 된 똘이가 자신의 신세처럼 느껴져 애처로웠다. 한두 번 밥을 챙겨주자 김씨를 따르는 강아지에게 정이 붙었다. 집에 오면 그를 반겨주는 건 똘이뿐이다. 요즘 김씨는 직장만 빼고 어딜 가든 똘이와 함께다. 잘 때도 침대에서 같이 자고, 영양식을 매일 사다 나른다. 쥐포를 좋아하는 똘이를 위해 가락시장까지 가서 고급 쥐포를 사오기도 했다. 김씨는 “똘이는 내 친구이자 자식과 같다.”며 “군말 한마디 없이 애교 떨어주는 똘이가 없으면 정말 우울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지배배 잉꼬부부, 손자 키우는 것 같죠” 경기도 부천에 사는 이혜숙(64·여)씨는 혼자 꽃집을 운영하며 두 남매를 키웠다. 남편은 20년 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재혼할 기회도 몇 번 있었지만 쉽지 않았다. 딸은 이씨를 이해했지만 아들이 끝까지 반대했기 때문이다. 반대하던 아들도 제 갈 길 찾아 결혼하고 나니 남과 다름 없었다. 이씨는 “가끔 아들이 원망스러웠지만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요즘 이씨의 유일한 즐거움은 ‘잉꼬’ 한 쌍을 키우는 것이다. 시집간 딸이 엄마가 외로울 것이라며 새해 선물로 가져왔다. 처음엔 “냄새나게 뭐하러 키우느냐.”며 다시 가져가라고 말했지만 혼자 적적한 집에서 새소리를 듣는 게 나쁠 것 없다고 이내 마음을 고쳐 먹었다. 잉꼬 두 마리가 지지배배 거리는 모양을 보면 남편 생각도 나지만 손자를 키우는 것처럼 애착이 간다. 그는 “얼굴도 못 보는 자식보다 훨씬 낫다.”고 말했다. ●“조리사 자격증 땄더니 남편이 달라졌어요” 경남 창원에 사는 최정자(55·여)씨는 평생 자식들만 바라보고 살았다. 바깥 일이라고는 모르고 음식, 청소, 빨래 등 살림만 한 주부다. 다정하던 두 아들, 무뚝뚝한 공무원이었던 남편까지 넘치는 것은 아니어도 부족한 것 모르고 살았다. 그러나 행복했던 최씨의 삶은 두 아들이 서울로 대학을 가면서부터 바뀌었다. 딸만큼 살갑게 굴던 아들의 연락이 뜸해지기 시작했다. 최씨는 “당시 폐경기까지 겹쳐 우울증을 심하게 앓았다.”면서 “그때는 너무 외로워서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흐르곤 했다.”고 말했다. 매일 집에만 있던 최씨는 이웃의 권유로 동네 아줌마들과 뭔가를 배워보기로 결심했다. 요리에 자신이 있던 최씨는 처음에는 양식조리사자격증에 도전했다. ‘자격증 따는 게 그리 쉬운 줄 아느냐.’고 핀잔주던 남편이 얄미워 이를 악물고 공부해서 따냈다. 수지침을 배워서는 집안에서 ‘의사’ 노릇을 했다. 그러자 최씨를 은근히 무시하던 남편의 태도도 조금씩 변했다. 재봉틀 일을 배워 옷도 만들기 시작했다. 모든 것이 ‘살림왕’ 최씨에게는 쉽기만 했다. 최근에는 컴퓨터 사용법을 배워서 ‘인터넷 고스톱 게임’도 한다. 그는 “바쁘게 사니까 외로움이란 말을 잊었다.”면서 “자신을 위해 배우고, 하나씩 알아가는 것이 이렇게 뿌듯한 줄 몰랐다.”고 말했다. ●“온가족 힘모아 식당 운영… 대화도 술술~”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 사는 김수정(56·여)씨는 보험설계사로 평생을 살았다. 뛰어나게 영업을 잘한 것은 아니어도 애들 학원비를 내거나 반찬값 정도는 벌었다. 동네에서 조그마한 보습학원을 운영하는 남편에게도 큰 도움이 됐다. 1년 전 남편 학원이 문을 닫자 김씨는 졸지에 ‘가장’이 됐다. 보험설계사로 버는 돈으로는 턱도 없었다. 대학생인 막내는 휴학을 해야 했다. 주말에 예식장 식당 도우미 아르바이트를 나가는 등 동분서주했다. 일이 없는 남편과 학교를 못 간 딸은 집에서 겉돌았다. 그는 “낭떠러지로 내몰린 기분이었다. 외로워서 많이 울었다.”고 회상했다. 김씨는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서 외로움을 이겨냈다. 가족들이 합심해서 해물요리 식당을 차린 것. 이대로 있을 순 없다는 생각에 적금을 깨고 대출을 받았다. 쀼루퉁하던 딸도 함께 가게를 보러 다니는 등 열심히 도왔다. 남편은 계산대를 맡았다. 일은 고되도 가족들 사이에 대화가 늘어났다. 김씨는 “바쁘게 살다 보니 고독감도 저절로 사라졌다.”면서 “고독감을 해소하는 방법을 멀리서 찾지 말고 우리 주변에서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정현용 이민영기자 junghy77@seoul.co.kr ■ 고독한 노인 줄이는 방법은 전문가들은 현대 사회의 노인 고독이 가부장적인 가족관계의 붕괴와 노인의 사회적 지위 하락에 따라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풀이한다. 서울시립대 사회복지학과 한형수 교수는 “가부장제가 우세했던 농경사회에서는 노인을 어른으로 모시는 전통이 있어서 별로 외롭지 않았다.”면서 “현대 사회에 들어서면서 혈족간 유대관계가 약해지고 노인들의 사회적 지위가 하락해 고독감을 느끼는 노인이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한 교수는 노인 고독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생활 속의 ‘노인 커뮤니티’를 제안했다. 그는 “지금은 경로당에서도 목소리 큰 노인만 발언 주도권을 갖는 등 커뮤니티라고 볼 수 없을 만큼 단순한 만남에 그치고 있다.”면서 “개인의 의사표현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도와 커뮤니티를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인의 성 문제를 사회적인 통념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노인들끼리 숨어서 만나는 이른바 ‘노인콜라텍’ 같은 음지를 양지로 전환해 노인간 교류도 긍정적 사회현상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애완동물의 긍정적인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한 교수는 “애완동물도 노인 고독 치료 프로그램으로 활용할 수 있지만 구체적인 ‘대화’를 할 수 없어 다소 한계가 있다.”면서 “반드시 최종적인 부분은 사람이 담당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최성재 교수는 단순히 ‘물리적인 고독’, 즉 주변에 사람이 없어서 생기는 고독감의 문제보다 개인의 마음에서 우러나는 ‘심리적인 고독’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물리적인 고독은 주변에 사람만 많아지면 금방 해결되지만 인생의 목표를 이루지 못하거나 사회·경제적인 조건이 뒤떨어져 마음속에서 저절로 우러나는 고독은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소득층 독거노인에 대한 복지서비스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고독에 빠져 있는 노인들의 실태부터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면서 “노인끼리 ‘상부상조’ 정신으로 다가가 친구가 돼 주는 방법으로 이들의 고독감을 해소시켜 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노인 스스로 의식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다고 최 교수는 지적했다. 그는 “따지고 보면 내일 죽을 것도 아니고 앞으로 10~20년은 더 살 수 있는데도 70세만 넘으면 인생을 포기하는 노인들이 많다.”면서 “운명론적인 생애 의식을 버리고 남들과 어울리며 여생을 보람있게 보내려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4%대 은행 수시입출금 통장 눈길

    4%대 은행 수시입출금 통장 눈길

    직장인 월급통장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던 종합자산관리계좌(CMA)가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수익률이 반 토막 나면서 가입자 유치에 비상이 걸렸다. 시중은행들은 CMA에 비해 1%이상 높은 이자를 주면서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상품을 출시하고 새마을금고 등 제 2금융권은 비과세 혜택을 무기로 CMA를 긴장시키고 있다. ●CMA금리 올 들어 4차례 하락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수시입출금식 CMA(종금형)금리를 종전 3.0%(90일 기준)에서 2.5%로 0.5%포인트 낮췄다. 올해 들어서만 벌써 4번째 하락이다. 지난해 말 5.2%에서 최고 6.1%(1년)까지 주어지던 것에 비하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2%로 급락하면서 종금사들도 덩달아 금리를 조절한 것이다. 물가상승지수를 감안하면 사실상 제로금리에 가깝다. 금리가 떨어지면서 CMA로 유입되는 자금 증가세도 주춤하는 모습이다. 1월말 34조 1000억원이던 잔고는 2월말 35조1900억원으로, 전월대비 증가율이 11%에서 3%대로 떨어졌다. 전자대리점에 다니는 권모(36·서울 강서구)씨는 “지난해 가을 CMA에 가입할 때만 해도 만기 기준 수익률이 6%를 넘었는데 지금은 금리가 너무 떨어져 월급을 어디에 넣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종금사들은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가 되고 수시 입출금과 결제계좌로 이용이 가능한 점을 들어 현재까지 종금형CMA를 203만좌를 유치해 왔지만 최근 수익률이 2%대로 급감하면서 가입자 이탈 우려로 고민에 빠졌다. CMA계좌는 돈을 넣을 당시 공시된 금리에 따라 하루만 지나도 이자가 발생하지만 중간에 인출하게 되면 먼저 넣은 돈부터 빠져나가게 된다. 또 1년 만기 동안에도 금리가 하락하게 되면 매수시점의 금리보다 낮은 이율을 적용받게 돼 요즘 같은 저금리 시기에는 불리하다. ●KB스타트 통장 1년만에 100만좌 기록 국민은행은 최근 ‘KB스타트통장’을 출시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통장은 CMA처럼 수시 입출금이 자유로우면서도 연 4%의 높은 금리를 지급한다. 단 잔고 100만원 이하 금액에 대해서만 금리를 지급하는데 사회 초년생들의 월급통장 잔액이 평균 100만원 안팎이라는 점에 착안해 설계됐다. 이 통장은 출시 1년 만에 100만좌가 넘는 기록을 올렸다. SC제일은행의 ‘두드림 통장’도 은행권의 대표적인 고금리 월급통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통장은 지난해 3월 출시 이후 현재 40만좌를 돌파했다. 수시입출금이 가능하면서 입금일로부터 30일이 지나면 4.1%의 높은 금리를 적용받고 가입금액 제한도 없다. 두 통장은 CMA와 혜택은 비슷하면서도 금리가 1% 이상 높아 시중금리가 급격히 하락하기 시작한 지난해 말부터 직장인들의 월급통장으로 인기를 끌었다. ●출금 안 하는 돈은 제2금융권이 유리 CMA에 여유자금을 넣어놓고 수시로 입출금을 하지 않는다면 5%대의 고금리를 주면서 세금혜택도 누릴 수 있는 1년 만기 예금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신협, 새마을금고 예·적금 상품 등 제2금융권의 금융상품을 보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알짜 금융상품이 많다.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기관은 기존 생계형 비과세 및 세금우대 제도 외에 별도로 40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제공한다. 3000만원까지는 15.4% 이자소득세 대신 1.4%의 농특세만 내면 되고 나머지 1000만원에 대해서는 한푼의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시중은행과 마찬가지로 상호금융기관 예금에 대해서도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를 받을 수 있다. 실질금리는 마이너스이고, 펀드도 폭락하고 마땅히 여윳돈을 투자하기 힘든 시대. 1%의 금리도 아쉬운 직장인들이라면 CMA에서 새로운 상품으로 갈아타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미스·태림공업」강미령(姜美鈴)양-5분데이트(186)

    「미스·태림공업」강미령(姜美鈴)양-5분데이트(186)

    신문「스크랩」하기와 사진 모으기가 취미라는 강미령양(20). 태림「트라베라」공업사에서 경리를 보고 있다.「트라베라」란 방직기계의「링」에 끼워서 실이 돌아가게 만드는 부속기계라고 또박또박 풀이해 준다. 얌전하고 다소곳한 인상의 강양은 색깔도 흰색 하늘색 같은 찬 색깔들만 좋아했는데 이제는 빨강 주황색깔을 많이 쓴 그림들을 보고 따뜻한 색에 대해 흥미를 느껴보려고 애쓴다면서 가만히 웃는다. 1남2녀중 맏딸. 알사탕이나「초콜릿」같이 단것만 좋아하는『아직 어린애』라는 본인의 말이지만 월급을 타서는 적금 넣고 한달 쓸 것을 요모조모 따져서 쓰는 짜임새 있는 아가씨. 돈을 모아 집에 뭘 사들고 들어가는 것이 제일 즐겁다는 강양은 또 걷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한다고. 시간만 허락하면 양재를 배워 결혼 뒤 집안살림을 돕고 또 자기대로 열중할 수 있는 일을 갖는다는 든든함을 갖추고 싶다는 실속파 아가씨다. 부산 성모여고를 작년에 졸업했다. 원(媛)[선데이서울 72년 5월 28일호 제5권 22호 통권 제 190호]
  • [특파원 칼럼] 허리띠 졸라매는 佛중산층/이종수 파리특파원

    [특파원 칼럼] 허리띠 졸라매는 佛중산층/이종수 파리특파원

    전대미문의 경제 위기가 진행 중이다. 그 위력이 언제 어디까지 번질지 가늠하기 어려워 마치 ‘유령’을 보는 듯하다. 금융위기가 처음 닥쳤을 때만 해도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요 국가들은 미국이나 영국보다 금융 자본주의가 덜 발달해서 상대적으로 타격이 적은 것 같았다. 그러나 금융위기가 실물 경제로 확산되면서 그 여파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프랑스 언론들은 연일 실업률 증가, 국내총생산 감소 등 주요 경제지표가 나쁜 쪽으로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고 보도한다. 경제 위기는 거시지표만이 아니라 일상 생활에도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조금씩 느는 월 수입에 견줘 날아가는 물가를 감당하지 못하는 프랑스 중산층과 시민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모습은 새로운 소비 풍속도라는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프랑스의 주요 카페·호텔·레스토랑에 음료수를 공급하는 기업 ‘프랑스 부아송’이 5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레스토랑에서 식사할 때 주문한 수돗물이 그 전해에 비해 15%나 늘어났다. 반면, 에비앙 등 생수 소비량은 급감했다. 하이네켄 맥주도 4%나 감소했다. 경제 위기 앞에 ‘미식가의 나라’라는 자존심도 고개를 낮추고 있다. 최근 발표에 따르면 전통 프랑스 레스토랑을 찾는 고객이 30%나 줄었다. 물가 상승으로 외식을 줄이고 집에서 요리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대신 미국을 상징한다고 덜 가까이 하던 햄버거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또 담배 소비 행태도 바뀌고 있다. 공공 장소 금연 정책에다 가격 인상이 맞물리면서 지난해 9개월 동안 담배 소비량이 2.6% 줄었다. 이에 견줘 값이 싼, 말아 피우는 담배의 소비량은 1.8% 증가했다. 주말 여행 방식도 바뀌고 있다. 경비를 줄이기 위해 2박3일보다는 1박2일로 일정을 줄이는 여행객이 늘어나고 있다. 호텔 예약 사이트(hotel.com)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1월에 1박2일로 예약을 한 신청자가 지난해 1월에 대비해 27%가 늘어났다. 또 주요 여행 장소도 물가가 비싼 파리나 니스보다 리옹, 툴루즈 등 지방도시로 향하는 발길이 훨씬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신풍속도는 경제 위기가 낳은 산물이다. 그리고 중산층이나 서민들의 허리띠 졸라매기의 여파다. 그들은 늘 그랬듯, 열악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지혜를 짜내고 있다. 이를 통계적으로 뒷받침하는 게 지난 4일 발표된 ‘삶의 조건 연구·관찰 조사센터’(CREDOC)의 연구자료다. CREDOC가 이날 발표한 ‘짓눌리는 중산층’이라는 연구에 따르면 지난 8년 동안 프랑스 중산층 비율은 늘어났다. 이들의 수입은 꾸준히 증가했지만 주택·전기·가스·전화 등 기본생활 비용 부담이 더 늘어나서 결과적으로 구매력이 약화됐다. 그 결과 지난해 월수입이 중간에 해당하는 프랑스인 가운데 50%가 휴가를 떠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37%가 영화관을 한번도 가지 않았고 50%는 집에서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40%는 적금을 들지 않고 있다. 이들의 월 평균 수입 1467유로(약 289만원) 가운데 여행·휴가 등 여유 비용은 294유로로 20%에 불과하다. 프랑스 인구의 10%를 차지하는 빈곤층의 경우는 상황이 더 열악하다. 이들의 월 평균 수입은 625유로인데 여유 비용은 80유로에 불과하다. 바다 건너 중산층과 서민들의 애환을 장황하게 늘어놓은 것은 이 진풍경이 결코 남의 이야기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경제 위기가 가져온 이 난장은 언제 끝날까. 이종수 파리특파원 vielee@seoul.co.kr
  • 퇴직연금 수익률 3%로 뚝

    100만명 이상 근로자가 가입한 퇴직연금 수익률이 지난해 연평균 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의 누적 계약 건수는 5만 3326건, 적립금액은 6조 6122억원으로 전년 말에 비해 각각 61.9%, 140% 늘었다. 가입자 수는 111만 9552명으로 10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정도 가입자면 5인 이상 사업장의 10%, 전체 상용 근로자의 16.4%가 퇴직연금에 가입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수익률은 지난해 발생한 금융 위기 여파로 3%에 그쳐 전년에 비해 2.2%포인트 떨어졌다. 금감원측은 “미국·영국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속 국가들이 평균 -20%대의 손실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양호한 편”이라고 밝혔다. 이는 주식형이나 주식혼합형 상품에 대한 투자 금지 등 위험자산에 대한 규제로 인해 적립금의 82%가 예·적금이나 원리금 보장형 상품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퇴직 급여가 미리 결정되어 있는 확정 급여형에 적립금의 69.3%가 쏠렸다. 보험사들은 무려 84.5%의 적립금을, 은행은 60.2%, 증권도 54%를 확정 급여형으로 운용했다. 수익률도 확정 급여형이 4.3%로 가장 높았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여대생 호스테스의 꿈과 고민과 현실

    여대생 호스테스의 꿈과 고민과 현실

    「호스테스」면 어떠냐고「비어·홀」에 나와 취객들에게 술을 따르는「아르바이트」여대생들이 부쩍 늘어났다. 험한 체험을 겪었기 때문에 오히려 더 알뜰한 신부감이 될 수도 있다고 장담하는 이들의 꿈과 고민과 생활은-. 학비도 벌고 적금도 들어 모두가 “졸업하면 그만둬” 채송화·물망초·상록수·청포도·들국화-종로에 자리잡은 모「비어·홀」에서는「호스테스」아가씨들을 이렇게 부른다.「미스」김이니 7번이니 하는 호칭으로 부르기보다 애교가 있어 손님들에게 제법 인기가 높다. 이곳에서 일하는「호스테스」는 모두 50여명. 놀랍게도 이중 절반 가량이「아르바이트」여대생이라는 지배인의 말이었다. 다른「비어·홀」「살롱」에도 그 수에는 차이가 있어도 여대생이 적지 않게「아르바이트」하고 있다는 귀띔이었다. 『비록「호스테스」지만 직업은 직업이니까요. 썩 바람직한 일자리라곤 할 수 없지만 직장에 나가서 일하고 있다는 긍지를 가져 보려 애씁니다. 그러나 한국적인 선입관이 워낙 뿌리깊기 때문에「여대생이 천하게 술집에 나오다니…」하고 못마땅 해 하실 분이 많은 줄 알고 있어요. 으레 저희들도 술마시고 담배 피우는「호스테스」라고 지레짐작 하는 분도 많을거예요. 그래서 아무리 저희가 노력해도「제 까짓게 그래 보았자」식으로 취급당합니다. 저희가 비애를 느끼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에요. 처음엔 많이 울었어요. 그러나 이젠 손님이 아무리 짓궂고 섭섭하게 말씀을 하셔도 웃을 수 있어요. 그렇지 않음 어떻게 버티겠어요…』 첫 손님 앞에선 와들와들 이렇게 말하는「미스」채송화(20)는 S대 간호학과 2년생.「호스테스」경력은 6개월 남짓. 홀어머니에 동생 둘을 거느린 가장격이다.「호스테스」로 나서게 된 동기는 역시 돈 때문. 넉넉지 못한 살림에 고생하는 어머니의 부담을 덜어 드리기 위해 감히 용기를 냈다는 효녀 아가씨다. 물론 어머니나 동생들에게는 여고생을 가르치는 가정교사를 하고 있다고 속이고 있다. 간혹「비어·홀」에서 화장을 지우지 않고 그냥 집에 들어섰다가 어머니에게 호통을 듣는 수가 있지만 친구네집「파티」에 참석하느라고 선배 언니의 화장품을 빌어 썼다는 둥 둘러대기에 진땀을 뺀단다. 보통은 집으로 가는「버스」나「택시」속에서 화장을 서둘러 지워 버린다. 「보이·프렌드」라기엔 너무 사이가 가까운, 말하자면 애인 격인 군에 복무중인 남자친구도 좋은 가정교사 자리를 얻어 꽤 수입을 올리고 있는 줄로만 알고 있다고. 올 12월에 제대할 예정이어서「미스」채송화는 앞으로 6개월 남짓만 더「호스테스」생활을 하고 그만둬야 될 것 같단다. 채송화의 경우와 같이 여대생「호스테스」는 거의가 어려운 가정의 생계를 돕고 있다. D대 응미과 4년생인「미스」물망초(22)도 역시 홀어머니를 모시고 있다. 지난해 8월 신문광고를 보고 「비어·홀」을 찾아갔으나 썩 용기가 나지 않아 술집 주변을 서너번 맴돈 뒤에야 지배인을 만났다. 묻는 말에 모기만한 목소리로 가까스로 대답할 수 있었다. 일주일 동안 예비훈련을 받았으나 막상 첫 손님을 대하고 보니 손발이 후들후들 떨리더라고. 다행히 점잖고 인정 많은 손님을 계속 접대하게 돼 공포증(?)을 쉬 없앨 수 있었단다. 이들의 한달 수입은 대략 5~6만원 선.「비어·홀」에서 주는 보수는 한푼도 없고 손님이 주는「팁」만이 수입이 된다. 하루 평균 2~3천원을 받아「코피」값·「버스」삯 등 삼백원을 제하고 나머지는 모두 모아 적금에 넣고 있는 게 대부분의 경우이다. 밤늦게 다니다가 혹시 치근치근 뒤쫓는 남자가 있을까 무서워 비상금으로 2천원쯤을 꼭 넣고 다니는 아가씨들도 있단다. 이젠 짓궂은 손님 손버릇도 척척 받아내 어떻게든 목표한 액수의 적금을 다 넣게 되면「호스테스」생활을 청산하겠다는 게 거의 공통된 생각. 꿈은 대학 졸업 후 좋은 남자를 만나 결혼하겠다는 평범한 것. 너무 많은 돈을 만져 보기 때문에 혹시「샐러리맨」남편을 맞아 갖다 주는 월급을 용돈 정도로 생각하는 나쁜 습관이 생기지나 않을까 걱정하는 아가씨들도 있었다. 그러나 평탄하게 살아가느니 보다 험한 세상을 체험했으니 더 열심히 세상을 살 수 있지도 않겠느냐고 은근히 자랑하며 입술을 꼭 깨무는 아가씨도. 「호스테스」경력 6개월인「미스」상록수(22)는 S대 사학과 4년생. 고향에 부모님이 계시고 동생과 서울에서 하숙생활을 하고 있다. 짓궂은 손님들이 찾아와 자꾸 손을 만지려 하기에 피하다가『술집 계집애가 건방지다』고 호통을 당하고는 남 몰래 숨어 찔끔찔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단다. 그리고는 다음날 결근을 했더니 같이 일하는 친구가 찾아와 위로해 주어 다시 나올 용기를 얻었다고. 물론 지금은 짓궂은 손님의 나쁜 손버릇도 척척 막아낼 수 있는 요령(?)을 터득했지만. 6개월 동안의「호스테스」생활 끝에 남자들에 대한 생각이 아주 달라졌다고. 예전에는 그렇게 생각 못했는데 사실은 남자들이 굉장히 고생하는 것을 느꼈다는 것. 이 경험을 살려 결혼하고 나면 누구보다 남편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장담이었다. 상록수양은 대학 졸업후「호스테스」생활을 청산하고 고향에 계신 부모님이 정해주시는대로 중매결혼을 할 작정. 여대생「호스테스」들은 보통 다른「호스테스」와 달리 일요일에는 일하지 않는다. 대부분 가족에게 가정교사「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속이고 있는데 일요일에도 학생을 가르치는 가정교사는 없기 때문. 일요일에야 그동안 못만났던 친구도 만나고「데이트」도 즐기는 등 일주일에 단 하루 구김살 없는 여대생이 되는 것이다. 『술집여자라고 덮어놓고 나쁜 여자라는 인식이 고쳐졌음 좋겠어요. 나쁘다 나쁘다 하면 정말 나쁜 사람이 되고 마니까요. 착하게 살려는 예쁜 아가씨들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또 그렇게 보이지 않겠어요?』 수(秀) [선데이서울 72년 5월 21일호 제5권 21호 통권 제 189호]
  • 금리 줄어도 은행에 돈 몰려

    연 3%대의 낮은 예금금리 속에서도 돈이 계속 은행권으로 몰려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은행의 총 수신 잔액은 지난달 20일 현재 548조 9424억원으로 지난해 말 537조원에서 12조원가량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정기예금 잔액은 252조 3900억원으로 올 들어 14조 8710억원 늘어났다. 정기적금도 200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은행 예금금리는 지난해 하반기 연 7% 초반까지 치솟았으나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0%까지 낮추자 시중은행들의 금리도 3%로 내려간 상태다.결국 마땅한 투자 대안이 없는 데다 낮은 금리를 보장 받더라도 안전자산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심리가 돈의 쏠림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외환은행 ‘KEB나눔예금’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공익상품이다. 경기침체에 따른 시중금리 하락과 주식시장 불안으로 안정자산을 선호하는 고객을 위한 상품이다. 금리는 ‘YES 큰기쁨예금’ 가입 때 본부우대금리(3.9%)에서 최고 0.2%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특히 ‘희망가득한 적금’ 가입 후 월 30만원 이상 자동이체로 등록하거나 외환신용카드의 결제계좌를 외환은행 계좌로 전환하면 최고 0.2%의 금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이와 더불어 가입 고객에게 국내외 봉사활동 참여기회를 제공하고, 판매금액의 일부를 기부금으로 출연한다. 봉사활동 신청서를 작성한 고객은 밥퍼봉사, 해비타트 집짓기 등 국내봉사와 저소득 국가에 대한 자연재해 복구, 집수리 활동 등 해외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동부화재 ‘무배당 프로미라이프 우먼스토리보험’ 여성에게 특화된 상품이다. 100세까지 보장하는 상품은 고령으로 인한 질병뿐 아니라 임신·출산에 대한 담보가 있다. 또 미혼 여성에게는 상해흉터성형수술비를, 기혼여성에게는 유산 위로금, 자궁외 임신 등을 보장한다. 특히 임신한 여성에게는 손보업계 최초로 만기태아사망(28주 이상) 뿐 아니라 저체중아 육아비용 등 임신출산위험도 보장한다. 계약 중 결혼·출산 때는 보험료 1% 할인혜택도 있다. 만 15세부터 64세까지 가입할 수 있고 직장여성을 위한 10년·15년 만기상품도 있다. ●우리투자증권 ‘하이브리드형 ELS’ 기존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의 복합구조로 설계됐다. 만기 2년인 ELS 2331호는 코스피200과 대한항공의 신용사건을 기초자산으로 삼는다. 2년 동안 파산·지급불이행·채무재조정 등 대한항공에 신용사건이 생기지 않을 경우 주가지수 연계수익에 9%(연 4.5%)의 금리가 가산되고 신용사건이 발생하면 원금의 19%에 주가지수연계수익이 가산되도록 설계되었다. 공모규모는 54억 5000만원으로 100만원 단위로 청약할 수 있다.
  • 9% 이자의 유혹… 후순위채 안전한가

    9% 이자의 유혹… 후순위채 안전한가

    초저금리 속에서 저축은행들이 앞다투어 연 8~9%대 금리를 보장하는 후순위채를 발행하고 나섰다. 은행권의 정기예금 금리가 연 3%대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10%에 가까운 이자가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이자가 높으면 위험률도 높은 것이 재테크의 기본인 만큼 후순위채 투자는 신중의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24일 부산저축은행은 일반 공모방식으로 연 8.5%의 금리를 약속하는 후순위채 판매를 시작했다. 총판매 규모는 1000억원으로, 모회사인 부산1저축은행에서 650억원, 자회사인 부산2저축은행에서 350억원을 각각 판매한다. 만기는 5년 5개월이다. 모처럼 고금리를 약속하는 상품이 나오자 해당 은행에는 문의전화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부산 저축은행 관계자는 “첫날 오전부터 본사와 지점에 상품의 조건을 묻는 전화가 쇄도한다.”면서 “금리가 급락한 이후 투자처를 찾지 못했던 자금으로 여겨지는데 전라도 등 인근 다른 지역에서도 상담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을 기반으로 한 HK저축은행도 26일부터 연 9.5% 금리의 후순위채를 일반 투자자에게 판매한다. 발행 규모는 350억원으로 만기는 역시 5년 5개월이다. 서울의 한국저축은행도 2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검토 중이다. 이르면 다음 달부터 판매하며 금리는 연 8%대 중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후순위채는 말 그대로 채권의 순서가 맨 뒤쪽인 채권이다. 기업이 파산했을 때 다른 빚을 모두 갚고 나서야 지급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즉 후순위 채권을 쥔 사람은 다른 채권자가 먼저 돈을 받은 뒤에야 채권을 행사할 수 있다. 위험이 큰 만큼 금리도 높다고 생각하면 된다. 은행이 문을 닫기라도 한다면 돈을 몽땅 날릴 수도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도 정기 예·적금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1인당 5000만원까지 보호되지만, 후순위채는 예금자 보호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후순위채는 투자하기 전에 은행의 건전성을 꼭 따져 봐야 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최근 저축은행은 수익성이나 건전성에 있어서 빨간불이 들어온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결산인 105개 저축은행의 2008회계연도 상반기(7~12월) 순이익은 186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9.1%나 뒷걸음쳤다.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1조 2000억원을 기록했지만, 주가하락으로 유가증권 관련 손익은 708억원 이익에서 2114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또 연체율도 6개월 사이 1.6%포인트 상승한 15.6%다. 긍정적인 성적도 있다. 부실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매각한 덕에 부실채권을 의미하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다행히 9.3%에서 8.8%로 0.5%포인트 낮아졌고,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도 9.16%에서 9.40%로 상승했다. 그럼에도 고금리에 끌린다면 은행별로 건전성을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 사실 저축은행들이 후순위채를 발행하는 이유는 회사마다 조금씩 다르다. 은행 건전성을 높이고자 급전이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여윳돈이 있는 상황에서 불경기 중 사세를 늘리려는 곳도 있다. 실제 금감원이 권고하는 저축은행의 BIS 비율 기준은 일반은행보다 다소 낮은 8% 이상이다. 이 기준을 넘어서면 우수한 저축은행으로 분류한다. 금감원은 저축은행의 BIS 비율이 5% 이하로 떨어지면 자본 확충 등 경영개선 권고를 진행한다. 3% 이하면 경영개선 요구, 1% 아래까지 내려가면 사실상 영업정지 명령을 내리게 된다. 부산1저축은행과 부산2저축은행의 BIS 비율은 각각 8.2%와 8.4%, HK저축은행은 6.66%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의 평균 BIS 비율은 9.40%로 높은 편으로 보이지만 업체별로 편차가 큰 만큼 투자에 앞서 업체별로 건전성을 따져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유인촌 장관 덕?’ 문화부산하 기관장 싹 갈렸네 李 국방, 괜히 ‘조크’ 한마디 했다가 혼쭐 北 미사일 발사 공식 예고…靑 “구체징후 없어” 3g병뚜껑의 비밀 다국적 도박회사 국내 침투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