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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헌장 적국 조항/일서 철폐요구

    【뉴욕 교도 연합】 유엔은 일본과 독일 등을 「적국」으로 언급한 유엔헌장 조항을 철폐해야 한다고 마루야마 순지 유엔주재 일본 부대사가 8일 주장했다. 마루야마 부대사는 이날 유엔 안보이 개편을 위한 실무그룹 회의에서 『유엔헌장은 53조와 107조에서 안보리의 승인없이도 「적국」에 대해 강제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면서 『이는 일부 헌장 내용이 시대에 맞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 대북미 의류·전자·자동차 수출 타격

    ◎한국에 미치는 영향/관세철폐기간 15년… 단기적으론 “미미”/멕시코 경쟁력 급신장… 시장잠식 우려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의 타결로 인구 3억6천만명,총 교역 1조3천만달러에 이르는 세계 최대 경제권이 탄생했다.이 지역에 대한 우리의 수출은 전체 수출의 27%나 된다. 북미3국간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의 철폐와 원산지규정 강화를 골자로 한 NAFTA의 발효는 역내 교역을 급속하게 촉진하게 돼 우리로서는 별로 이로울 게 없다.지역경제의 활성화로 신규 수출수요가 창출되고 역내 기술과 표준분야의 통일로 수출비용을 줄일 수 있는 이점도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당장 우리의 북미수출이 큰 타격을 받을 것 같지는 않다.지금도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들어가는 제품의 상당수가 GSP(일반특혜관세)의 혜택을 받아 무세로 수출되고,통신기기와 반도체 등 다른 품목도 관세가 낮기 때문이다.관세철폐 기간도 최장 15년이나 돼 단기적 영향은 없다. ○원산지 규정 강화 문제는 미국의 제조업체가 점차 멕시코로 옮겨가고 멕시코의 경쟁력이 높아져 북미는 물론 다른 시장에서도 멕시코가 우리의 강력한 경쟁국으로 부상,전체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주리라는 점이다.NAFTA는 역내 생산과 고용확대를 위해 자동차·컬러TV 등 가전·섬유제품 등에 까다로운 원산지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때문에 우리의 북미수출이 차츰 어려워지며,북미에 진출한 기업도 원산지 규정을 맞추려면 부품수입을 역내로 돌려야 한다.부품의 대북미수출 감소는 피할 수 없는 셈이다.예컨대 자동차는 북미산 부품을 94년 50%,98년 56%,2002년 62.5%씩 의무적으로 써야 하며 14인치 이상 컬러TV도 북미산 브라운관을 사용하고 5년 뒤에는 튜너 등 5개 부품도 북미산으로 써야 한다. NAFTA가 수출에 미치는 계량적 영향은 산업연구원(KIET)의 추정치를 참고할 만하다.북미 3국간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이 없어지면 내년의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감소액은 전체 대미수출의 2·21%인 3억6천만달러에 이른다.섬유·의류가 2억2천만달러로 가장 많고 다음이 신발(5천7백만달러),전기·전자(2천5백만달러) 등이다.액수의 다과와 영향의 강도를 떠나 NAFTA는 우리가 넘어야 할 무역장벽에 틀림없다.그러나 대응여하에 따라 실을 줄이고 득을 늘릴 수 있다. ○제3국 공조 필요 우선 제품의 품질경쟁력을 높이는 일이 시급하다.지역특성에 맞는 전략상품을 개발,현지 마켓팅 투자로 판매거점을 확보하고 대북미 직접투자를 통해 원산지 규정강화에도 대응해야 한다.역내 기업과 기술·생산·물류 분야의 산업협력을 추진하고 이를 위한 금융·세제 지원도 절실하다. 역외국 차별에 대해서는 제3국과 공동 대응하고 UR타결로 쌍무압력을 극소화할 필요도 있다.멕시코 진출을 위한 한·멕시코간 투자보장 협정과 이중과세 방지협정을 서두르고 APEC(아태경제협력체)를 통해 우리의 위상을 제고,대NAFTA 협상력도 높여야 한다. ◎NAFTA 통과/클린턴 국내외입지 강화 “결정적 발판”/대 EC·APEC 경제공세 박차 예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비준안에 대한 미하원의 17일 표결결과는 유산위기에 처한 NAFTA의 기사회생이라는 의미도 크지만 궁지에 몰린 빌 클린턴대통령의 위기탈출이라는 점에서 보다 큰 의미를 찾을수 있다. 클린턴 대통령은 우선 이번 NAFTA의 하원인준을 통해 대외적 입지를 확고히 함으로써 앞으로 전개될 세계 무역질서 재편과정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따라서 그는 앞으로 이의 여세를 몰아 다음달 12월 15일이 시한인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의 타결을 위해 대EC 압력을 배가하는 한편 NAFTA와 아태경제협력체(APEC)를 묶어 신태평양공동체로 만들려는 자신의 최종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은 또한 대내적으로도 지난 8월의 예산안 의회통과에 이어 이번 NAFTA의 하원통과 과정에서도 초반의 불리를 막바지에 역전시키는 저력을 발휘,그간 제기돼온 지도력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함으로써 앞으로의 정책추진에 확고한 발판도 마련한 셈이다. ○「경제전쟁」 출발점 그러나 한편으로는 미국의 NAFTA구상동기가 유럽공동체(EC)와 일본을 견제하는데 있고 내용도 회원국 사이에는 개방을 확대하지만 상대적으로 다른 국가들에 대해서는 폐쇄적이라는 점에서 NAFTA의 하원통과는 본격적인 세계 경제전쟁의 출발점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하원표결 직후 클린턴이 워싱턴에서,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이 시애틀에서 각기 아시아와 유럽을 향해 포문을 연것은 바로 이같은 지적이 현실화되는 증거라 할 수 있다.NAFTA의 실현은 특히 미국의 표적국가들 중에서도 대미수출 의존도가 높고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한 한국·대만·중국등 아시아 신흥공업국들에 보다 심대한 부정적 파장을 끼칠 전망이다. NAFTA가 이행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미상원의 인준,멕시코 의회의 인준,캐나다 총리의 공식선포 등 추가절차가 남아 있지만 이변이 없는 한 미하원의 인준으로 사실상 내년 1월1일의 공식발효는 확정된 셈이다.그렇지만 17일의 하원통과가 「구원」이면서 동시에 「재앙」이라는 한 하원의원의 평가처럼 NAFTA는 이번에 클린턴에게 적지않은 상처를 안겨줬고 숙제도 남겨두고 있다. ○「정치흥정」 큰 관심 클린턴은 이번에 가결 정족수를 채우기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의원들을 회유·설득함으로써 『민주주의를 매수한다』는 비난을 들었다.자유무역을 표방하는 이면에서는농민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농산물수입의 제한을 약속하는 자가당착도 범했다.특히 이 과정에서 노조·중소상공인 등 전통적인 지지세력과 다투고 여당이면서 다수당인 민주당의 다수의원과 충돌함으로써 당정협조의 전통이 붕괴,앞으로 대의회관계에서 큰 짐을 지게 됐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NAFTA가 미국에 20만개의 일자리를 가져다줄 것이라는 자신의 호언 만큼 효과가 긍정적이지 못할 경우 모든 덤터기를 자신이 뒤집어써야 하는 부담도 안게 됐다.
  • 「코콤」 이달 16일 해체/동구포함 새기구 창설

    ◎서방,내주 네덜란드서 구체 논의 【헤이그 로이터 연합】 서방국가들은 냉전기간중 서방 고급기술이 공산권국가에 이전돼 군사기술로 전용되는 것을 막을 목적으로 설립된 COCOM(대공산권수출통제위원회)의 해체를 논의하기 위해 다음주 네덜란드에서 모임을 가질 예정이라고 네덜란드관리들이 11일 밝혔다. 17개국의 고위관리들은 오는 16일 COCOM을 해체한뒤 그 대신 고급기술 수출금지 대상지역을 다시 정리하고 과거 적국으로 간주한 구소련권 국가들을 포함된 새로운 기구를 창설하는 원칙에 동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덜란드 경제장관 대변인은 이날 『이번 모임은 COCOM을 포기하고 새 기구 설립을 논의하는 원칙문제를 다루는 협상이 될 것』이지만 『동구권을 포함시키기 위한 새 기구확대 문제도 토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신설될 기구는 이라크와 리비아에 대한 기술수출 제한을 요구하는 COCOM의 핵심 회원국인 미국의 요구에 동조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서방외교소식통들이 전했다.
  • 한국은 북한 견제,러는 중·일 견제/한·러 군사협력 본격화 안팎

    ◎안보환경 변화따라 급진전 가능성/기존 우방관계 유지… 일 설득 병행을 한·러시아 해군함정의 상호교환방문과 이양호합참의장의 러시아방문으로 한·러시아 군사교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한·러시아 국방장관간에 체결된 「93 한·러 군사교류 양해각서」에 따라 취해지는 이번 양국 군사교류조치는 향후 한·러 군사협력의 실질적인 기반을 조성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두나라 군사교류 양해각서가 체결될 당시 국방부는 배경에 대해 『한반도 주변 안보정세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반도의 전쟁억제와 평화안정을 위한 양국간의 군사관계 기반구축 및 발전의 필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 두나라 군사교류수준은 초보적인 단계에 머물고 있지만 한반도 주변의 안보환경 변화에 따라서는 급진전될 가능성이 많다는 게 군사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기본적으로 지금까지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의 국제역학관계는 미국을 연결고리로 한국과 일본을 잇는 동맹체제와 러시아·중국·북한으로 이어지는 공산동맹체제가 서로 대치하는 구도로 짜여져 있었다.그러나 최근들어선 이같은 구도가 각국의 안보와 관련된 실리적 계산에 따라 일대 변혁을 맞고 있다. 한·러시아의 군사교류는 두나라의 안보실리면에서도 상호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러시아로서는 군사대국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일본과 태평양함대를 증강,동진을 꾀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한국카드」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며 한국은 북한의 핵개발과 대남도발 억제용으로 「러시아카드」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양국의 군사교류 양해각서 내용에는 군인사교류와 군함방문외에 군사교육제도시찰도 포함돼 있다.이에따라 지난달 양측은 이미 군사교육시찰단을 상호교환했다. 러시아측은 지난달 2일부터 5박6일동안 러시아총참모대학원 수석부원장인 쉐인 바로스 페트로비치 상장(중장)이 방한,국방부 및 군 교육기관을 시찰,군사적 이해의 폭을 넓혔다. 특히 군인사교류와 관련,한국군의 군령권자인 이합참의장이 러시아를 방문하는것은 군사적 적대관계를 해소한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러시아 국방부사절단의 국군의 날 행사참관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군사적 측면에서의 상호신뢰조성 기틀은 더욱 확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러 군사교류의 진전에도 불구하고 미국·일본등 기존의 우방국과의 관계는 추호의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게 국방부측의 설명이다. 이미 90년부터 러시아와 군사협력양해각서를 체결,러시아를 잠재 적국에서 동반자로 인식하기 시작한 미국은 한·러시아 군사교류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나 일본은 내면적으로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어 일본을 설득시키는 외교적인 노력도 병행해야 할 것 같다. 한·러시아 군사교류의 활성화는 자칫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촉발시킬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 한·중,40년단절 단숨에 메우다/오는24일 수교1주년…평가와 전망

    오는 24일로 한중수교 1주년을 맞는다.냉전종식과 더불어 과거의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동반자시대를 함께 연 지난 1년을 서울과 북경의 시각에서 회고·평가해보고 바람직한 양국관계의 발전방향을 주중·주한대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가늠해본다. ◎서울의 시각/임정요인 유해봉환 허가 큰 의미/항공협정등 미해결현안 과제도 최근 상해임정 요인들의 유해봉환이 있었다.유해봉환을 보는 외교전문가들의 시각은 남다르다. 한 외교전문가는 『상해임정 요인들의 유해봉환은 지난 80년대 초부터 북한이 중국측에 집요하게 요구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이 작업은 상해임정의 법통을 북한정권이 잇고 있다는 상징적 의미를 내외에 과시,우리보다 도덕적 우위를 점유하기 위한 전략에서 추진해왔다는 것이다.그런데도 한국전쟁 참전등 맹방관계를 유지해온 북한을 제치고 우리에게 봉환을 허가한 것은 『대단한 정치적 의미』라고 평가했다. 중국은 이에앞서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문제로 열린 유엔안보리에서는 기권으로 우리의 입장을 간접 지지한바 있다.냉전시대의 오랜 적국과 불과 수교 1년의 변화치고는 놀랄만한 것이 아닐수 없다. 중국과의 발빠른 유대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상호의존성의 증대와 오랜 역사관계에서 생긴 동질성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양국 외교사령탑인 한승주,전기침 외무장관이 새정부들어 짧은 기간인데도 벌써 3차례나 만나 회담을 가진 것도 이에서 기인한다.그러나 이것으로 올 접촉이 모두 끝난 게 아니다.지난 7월말 싱가포르에서 양국외무장관이 만나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앞으로 유엔총회 때,오는 10월 전외교부장의 초청으로 한장관이 중국을 방문할 때,아·태경제협의체(APEC)각료회의 때등 3번이나 더 만나게 되어있다』며 서로 웃었다 한다.물론 북핵문제라는 뜨거운 현안이 있긴했지만 미·일이 아닌 다른 나라 외무장관을 불과 10개월만에 6차례나 만난다는 것은 결코 흔치않은 일이다. 중국과의 정치·외교적 관계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는 무엇보다도 북경 주재 한국공관의 확대이다.노재원전중국대사가 한국을 대표해 부임한 것은 지난 90년초 무역대표부 대표 자격이었다.그뒤 공관의 규모는 급속히 팽창,수교전에 이미 16명의 공관원이 상주하는 중형공관의 모습을 갖추었고 수교 이후에는 30여명이 넘는 대형공관으로 성장했다.이는 워싱턴과 도쿄공관의 규모를 넘보는 수준이다.또 지난 7월에는 상해총영사관이 설치됐고 중국도 조만간 부산총영사관을 개설할 예정이다.여기에 올해안에 중국 심양과 광주 두곳에 총영사관이 새로 설치된다. 그래서인지 공관 선호경향이 뚜렷한 외교관들로부터 인기 있는 공관으로 급부상했다.이것은 한·중관계가 그만큼 비중있는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는 반증이며 앞으로의 역할,즉 할 일이 산적해 있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간과해서는 안될 대목이 있다.비록 상징적이긴 하지만 전부장은 영어에 능통한 것으로 전해진다.그런데도 중국어를 고집,통역관을 붙이고 그 통역관이 상대 장관의 대화내용을 중국어로 바꿔 전하는 동안 다음 답변을 생각한다는 것이다.외교전문가들은 이를 『중국의 무서운 일면』이라고 말한다. 아직 항공협정을비롯,2중과세방지협정및 환경협력협정,보건의료협정등이 체결되지 못한 것도 「무서운 일면」이라고 여기고 있는 전문가들이 많다.중국의 「타임스케줄」상 적기가 아니라는 판단에서 늦어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특히 중국은 한반도의 통일에 대해 「대한반도 2분화」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자국의 전통적 이익을 효과적으로 확보할수 있을때 까지는 한반도의 분단현상을 타파하는 것 보다 현상유지를 통한 긴장완화에 우선 순위를 두고있는 것이다.우리의 「하나의 중국」 원칙과는 다소 동떨어져 있다.이는 수교 1년이 양국 관계에 많은 변화의 바람을 몰고왔지만 아직은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해 있다는 것을 시사해주고 있다. ◎북경의 시각/최적 경협파트너 인식,교류 급증/올 교역규모 1백억불 돌파 기대 한국과 중국에 있어 지난 1년은 참으로 역동적인 한해였다.한중양국은 수교후 불과 1년만에 40년 단절의 역사를 단숨에 메우기라도 할듯 숨가쁘게 오가며 이해와 협력의 장을 다졌다. 교류와 협력이 이뤄진 분야는 문화·체육으로부터 과학기술·환경·교육·국제평화·예술·경협에 이르기까지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지만 그 가운데서도 가장 활발했던 쪽은 무역·투자등 경제분야였다.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인들은 중국이 한국 경제가 뻗어나갈 「최후의 땅」이라는 인식이 기업인들 사이에 보편화 돼있다고 스스럼없이 말한다. 중국 역시 의식구조나 경제기술수준,지리적 인접성 등의 이유에서 한국을 최적의 경협 파트너로 생각하는 가운데 양국간 수교를 만시지탄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한국기업들은 중국행열차를 놓치면 영영 낙오자로 전락할지도 모른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듯 재벌총수들을 비롯,수많은 기업가들이 분주히 중국을 드나들었다.그래서 수교이전 한국에서 발붙이기 어려웠던 일부 한계기업들이 싼 임금을 찾아 중국을 찾아들던 시절은 이젠 옛날 얘기가 됐다.투자규모만 해도 85년부터 92년 6월말까지 7∼8년간엔 중소기업 위주로 약 3백건,2억5천만달러에 불과했으나 지난 1년동안에만 4백여건,4억5천만달러로 급증했다.지금 추진중인 사업만 해도 약 1억달러 규모의 대우산동시멘트공장을 비롯,현대의 대연자동차 생산공장,동아건설의 북경지하철·고속도로공사 등 수억달러의 대형 프로젝트가 수두룩 하다. 양국간 무역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지난해 82억2천만달러를 달성함으로써 중국은 우리의 3대 교역국으로 성큼 다가섰고 우리는 중국의 7대 교역국에 올랐다.지난 수년간 지속된 한국의 대중무역적자가 지난해 7억6천만달러의 흑자로 돌아선데 이어 올 상반기 5억9천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몇몇 전문가들은 양국교역 규모가 올해 1백억달러를 돌파한 후 2∼3년내에 2백억달러를 넘어 현재의 중일무역수준에 접근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기도 하다. 양국이 지난 1년동안 경협과 관련한 각종 제도와 장치를 거의 마무리 지은 것도 놀랄만한 변화이다.민간차원에서 체결됐던 무역협정·투자보장협정 등이 수교직후 곧바로 정부차원협정으로 전환된데 이어 지난 연초 건설협력 양해각서가 양국 건설장관에 의해 서명된 것을 시발로 해운협정,우편및 전기통신협정등이 뒤따랐고 한중무역실무회의를 비롯한 경제분야회의나 세미나,시찰단교류,각종 친선협회 결성등이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북한을 의식해서인지 한국과의 접촉을 꺼리던 중국관리들도 수교 이후에는 아무 거리낌없이 접근해오고 있으며 중국의 업계 관계자,관리,학자들의 방한도 급증추세에 있다.수교이전 방한 중국인은 80%가 친지를 방문하는 조선족동포들이었으나 이제는 상용비자에 의한 방한비율이 70∼80%로 늘어나 완전 역전됐다고 주중한국대사관의 한 담당자는 밝히고 있다. 아쉬움이 있다면 우리나라가 아직도 중국을 특정지역국가로 묶어 방문시 특인절차를 밟도록 하고 있는 것과 중국이 국제민간항공기구가 규정한 관제이양점 수용을 거부하며 서울∼북경간 직항로개설을 미루고 있는 사실일 것이다. 어쨌든 지난 1년동안 협력과 교류에 따른 제도적 장치들을 거의 매듭지은 상황이어서 이같은 틀을 바탕으로 양국간 교류와 협력을 일상화하고 정착시키는 일이 이제부터의 과제라고 할 수 있다.
  • 미 SDI미사일실험 “사기극”/NYT지 보도

    ◎특정주파수 이용… 명중 조작 미정부가 「전략방위구상」(SDI·일명 별들의 전쟁)과관련,지난 84년 실시한 미사일 발사실험은 당시 소련을 속이기 위한 「허위극」이었다고 뉴욕타임스지가 18일 SID에 관여했던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타임스지에 따르면 미관리들은 83년 레이건 대통령이 제의한 「별들의 전쟁」전략에 대응,소련이 수백억달러를 쏟아붓도록 유도하기 위해 가짜 미사일 발사실험을 했다는 것이다. 「별들의 전쟁」과 관련한 레이건 정부의 허위극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84년에 실시된 미사일 요격실험으로 캘리포니아에서 쏘아올린 목표 미사일을 태평양 상공에서 발사한 요격미사일로 격추시키는 것이었다. 캘리포니아에서 발사한 미사일에는 특정 주파수의 표지판을,요격미사일에는 탐지기를 각각 부착함으로써 무조건 명중토록 만들었는데 이같은 사실을 전혀 알지못한 의회는 요격미사일이 정확히 목표 미사일을 격추시키는 장면에 매혹돼 예산문제에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전직관리들은 별들의 전쟁과관련한 허위계획은 캐스퍼 와인버거 국방장관의 승인하에 이뤄졌다고 말했다.현재 메인주에 살고있는 와인버거는 이같은 보도에 대해 부인도 시인도 않으면서 의회는 속임을 당하지 않았으며 적국을 기만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고 어떠한 중요한 군사전략에도 필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화성서 고등생물 구축물 탐지”/WT지 보도/과학자들 24일 기자회견/NASA서 충격우려 30년간 은폐 미항공우주국(NASA)이 이미 오래전 화성에서 「사고력을 가진 존재에 의해 구축된 물체」를 탐지했을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보고서가 NASA에 의해 은폐돼오다 최근 발견됐다고 워싱턴 타임스지가 18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NASA가 이미 30년전 이같은 보고서를 작성했으나 일반에 공개될 경우 충격이 엄청날 것을 우려해 비밀에 부쳐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출처를 밝히지 않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85년 대통령 직속 우주위원회에 소속됐던 데이비드 웹을 비롯,지난 88년 화성 탐사에 깊게 관여한 리처드 호글랜드및 80년대부터 미국방부 산하 지도제작국에서 일해온 물리학자 에럴 터른 박사등이 오는 24일 워싱턴 소재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이에 관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 과학자는 화성에서 「사고력을 가진 존재에 의해 구축된 물체」가 탐지됐음을 시사하는 보고서를 공개하는 한편 NASA가 왜 이를 은폐했는지 등에 관해 설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타임스는 이들이 회견을 갖는 날이 NASA가 발사해 그간 순조롭게 항진해온 우주선이 화성 궤도에 진입하는 시점과 일치한다면서 우주선이 오는 10월26일쯤 화성표면도 제작에 결정적 도움을 줄 사진들을 찍을 수 있는 위치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일 총리의 침략전쟁 시인/이창순 도쿄특파원(오늘의 눈)

    『제2차대전은 침략전쟁으로 잘못된 전쟁이었다』.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일본총리의 제2차대전에 대한 역사적 정의다.그는 10일 기자회견에서 제2차대전은 일본의 침략전쟁이었다고 분명히 밝혔다. 일본의 최고 지도자가 제2차대전을 「침략전쟁」이라고 분명히 언급한 것은 호소카와 총리가 처음이다.전임 총리들도 침략전쟁이라는 인식은 나타냈으나 직접적인 표현은 하지 않았다. 자민당정권은 그동안 전쟁책임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그러나 연립정권은 과거사문제 해결에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비자민세력은 지난달 29일 연립정부구성에 합의한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도 「과거의 전쟁을 반성한다」는 내용을 명기했다. 하타 쓰토무(우전자)신임외상도 『과거의 침략행위를 인정하고 사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일본의 새 정권이 이같이 전쟁책임을 분명히 하는 것은 왜곡된 역사를 바로 잡는다는 의미에서 매우 바람직하며 동시에 높이 평가받을 만한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말보다 행동이다.일본은 이제 과거침략행위에 대한반성과 사죄를 구체적인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일본은 대아시아정책 강화를 위해서도 전후청산을 필요로 하고 있다. 과거사문제가 일본외교의 중대한 걸림돌이 돼왔음을 부인하는 일본사람은 별로 많지않다.외무성관리들조차 일본의 불충분한 전후처리로 아시아정책에 많은 어려움이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 유엔외교를 위해서도 전후처리는 일본이 먼저 풀어야 할 과제다.일본은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에의 야심을 품고 있으나 유엔헌장의 「적국」조항에 발목이 잡혀있다.국제사회는 일본이 상임이사국에 진입하기전에 먼저 전쟁책임을 분명히 짚고 넘어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제까지 일본은 역사를 줄곧 왜곡해왔다.이 때문에 뉴리더들의 전쟁책임에 대한 적극적인 발언이 일본의 국제공헌과 정치대국화를 위한 「환경정리」가 아닌가 하는 우려를 사고 있는지 모른다.
  • 새 일본변화의 방향 주목한다(사설)

    이웃 일본이 빠르게 변하고있다.보혁구도의 55년체제가 붕괴된데 이어 자민당의 38년 장기집권이 종언을 고했다.비자민 7야당의 연립이 이뤄지고 일본신당의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대표는 새 총리가 된다.정권이 교체되고 새정부가 출범하는 것이다. 일본정치변화의 내용은 좀더 두고 볼일이나 대개는 신세대·신보수세력에 의한 전후정치 청산과 보수다당연합의 신국가주의지향이 주조를 이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정권을 내놓은 자민당은 이러한 「대세」에 부응하듯 마지막 정책집행을 통해 신보수연합정권의 순조로운 출범을 지원했다.2차대전 종군위안부(정신대)강제성인정과 사과,그리고 국내적으로는 새 미가정책의 확정등이 그것이다. 일본의 전후정치는 옛소련 공산주의와의 대결이라는 냉전질서속의 자민당장기집권과 정치안정·고도성장이란 구도였다.그 결과가 오늘의 경제대국 일본을 가능케한 것으로 평가되어 왔다. 그러나 자민당의 장기집권은 정경유착의 김권정치에 따른 장기구조적 부패를 가져왔으며 각종 흑막과 스캔들이 오늘의 변화와개혁을 강요하는 촉매제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일본정치 작금의 현실은 새환경·새시대의 새질서를 모색해야할 상황이었다.지난번 총선결과는 그러한 현실상황의 반영이었으며 이후의 사태전개는 시대적 필요와 국민적 소망에 충실하려는 노력이었다고 할 수 있다. 새 일본정치의 대세를 장악해 나갈 쪽은 물론 개혁을 주도하는 신세대·신보수세력일 것이다.결국 장기적으로 일본은 그들이 의도하는 방향으로 변해갈수 밖에 없을 것이다.이들 신보수세력 연합은 전후정치청산이란 명분아래 유엔헌장의 「적국조항」삭제와 상임이사국 진출을 겨냥하고 있다.그리하여 「패전국」의 멍에를 벗어난 다음 이번엔 일본의 국력과 국제적 지위에 합당한 군의 보유를 위한 평화헌법의 개정으로 갈것아닌가 세계는 보고 있다. 과연 그러하다.『과거의 잘못은 솔직히 인정하고 반성할 것은 반성하지만 더 이상 과거의 포로가 되거나 멍에를 지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국력과 위상에 합당할 정도로 세계를 향해 하고 싶은 말과 행동은 당당히 해나가겠다』는 것이 이들 신세대·신보수 정치세력의 정치철학이요 행동기조이다. 이렇게 볼때 자민당이후 일본정치의 변화와 개혁의 구도는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고 볼수 있다.직접적이고 노골적인 정치·외교·경제·군사대국을 지향하는 신일본 민족주의가 그것이다.과거의 부담이나 냉전의 속박에서 해방된 일본의 변화와 새정권의 출범을 환영하면서도 경계스러워지는 것도 그 까닭이다. 과거의 포로가 되어서도 안되겠지만 그 역사적 교훈까지 망각해서는 안된다.자신이 소중한만큼 세계와 이웃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일본은 알아야할 것이다.
  • 일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입 희망/북,“주제넘는 행동” 비난

    【내외】 북한은 최근 일본정부의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은 『주제넘고 분별없는 행동』이라고 비난하면서 이에 대한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북한은 이날 당기관지 노동신문 논평을 통해 일본정부가 최근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가입을 희망하는 각서를 유엔에 제출한데 대해 그같이 비난하면서 『일본이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되고싶다고 되고 더욱이 유엔에 몇 푼의 돈이나 낸다고 해서 그러한 자격을 가지게 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이어 일본이 과거 전쟁도발자로서의 오명도 벗지 못하고 있을 뿐아니라 유엔헌장에도 일본이 적국으로 규정되어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은 상황을 놓고 보더라도 일본이 『세계의 평화와 안전보장을 사명으로 하고 있는 유엔의 책임적인 자리를 차지할 수 없다는 것은 너무도 자명한 일』이라고 주장,반대입장을 나타냈다. 이 신문은 또 일본이 몇 푼의 돈주머니와 지지국가를 업고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되려는 것은 「오산」이라면서 대다수의 국가들은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입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 북,중국을 가상적 간주/중국 소식통/접경에 병력 40% 배치

    【북경 연합】 북한은 최대 우방인 중국을 가상적국으로 간주,최근들어 중국과의 접경지역에 북한 전체병력의 40%를 집중 이동배치하는 등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중국의 한 소식통이 12일 말했다. 북한사정에 정통한 이 소식통은 『최근 북한측의 고위인사로부터 이같은 얘기를 전해들었다』면서 『이 때문에 쌍방 국경지역에서는 때때로 소규모 충돌이 발생하는등 긴장상태가 조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특히 북한핵문제와 관련,중국측이 북한을 일방적으로 두둔하지 않고 있는데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북한 미사일 판매 저지 의도/이스라엘,대북 접촉 배경

    ◎평양,무기정책 경협과 연계 모색/「이」,중동정세 감안 “협상 필요” 인식 이스라엘 외무장관이 별다른 친화관계도 없는 북한방문을 추진하는 이유는 북한이 최근 개발한 스커드D 미사일의 대이란 판매를 막기 위해서다. 시몬 페레스 장관이 직접 방송을 통해 언명한 이같은 방문추진 이유에만 주목하면 노동 1,2호로 더 잘 알려진 북한의 스커드D 미사일이 굉장한 위력이라도 가진 것처럼 들릴 수 있다.마치 노동1호가 무서워 이스라엘의 외무장관이 부랴부랴 평양을 방문코자 애쓰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 이는 실상과는 사뭇 동떨어진 잘못된 인상에 불과하다. 페레스장관의 평양방문추진은 서방외교가에 「북한 커넥션」으로 회자돼온 이스라엘·북한간 은밀한 접촉의 제2막이라고 할 수 있으며 지난해 10월로 거슬러 올라가는 1막의 내용을 보면 이스라엘이 아니라 북한이 먼저 커넥션의 신호를 보내며 접근한 것이 드러난다.지난 80년대부터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으며 시리아와 이란 등에 스커드C 미사일을 팔아왔던 북한은 세계로부터의 고립도가 한층심해지고 경제난이 가중되자 무기판매와 관련된 정책과 전략변경을 시도하기에 이르렀다. 곧 완성될 노동1호에 대한 판촉활동을 이란을 대상으로 벌이는 대신 이란의 적국 이스라엘에 접근,『이란에 팔지 않을테니 그만큼의 경제협력을 해달라』고 말을 붙인 것이다.이때 이스라엘은 외무차관보를 평양에 파견하긴 했으나 북한이 더 다급한 태도였다는게 관측통들의 중론이다. 스커드D 미사일은 C보다 사정거리가 4백㎞ 더 긴 1천㎞일뿐 아니라 핵무기장착이 가능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시리아와는 달리 이란이 핵무기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스커디D의 이란 배치는 이스라엘안보에 중대한 변수로 꼽히는터라 이스라엘로선 다른 측면을 고려할 처지가 못됐다.그러나 북한이 요구하는 경협규모가 10억달러에 달하고 또 이스라엘에 연30억달러의 경제원조를 제공하는 미국으로부터 북한과의 거래가 위험하다는 충고와 함께 접촉을 당분간 삼가달라는 요청을 받아 뒤로 물러서는 자세를 취했다. 미국의 요청은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철회를 위한 협상때문이었고 북한은 지난 11일 미국과의 고위급회담을 통해 탈퇴보류 방침으로 돌아섰다.그러자 기다렸다는듯이 이스라엘정부는 북한접근 의사를 표명했으나 이것이 곧 이스라엘의 저자세를 뜻한다고 할 수는 없다.오히려 외국 경협자금을 간절히 필요로하는 북한의 형편을 충분히 읽고 거래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적극적 포석으로 보는 편이 보다 타당할듯 하다.
  • 북한·이스라엘/작년 10월부터 비밀접촉/타임지가 보도한 실상

    ◎“대이란 무기판매 중지 해주길”/이스라엘/거액경원 제공·금광매입 요구/북한 북한이 대이란 무기판매를 중지하는 조건으로 이란의 적국인 이스라엘로부터 거액의 경제원조를 얻어내기 위해 이스라엘과 심도있는 협상을 벌인 사실이 밝혀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북한과 이스라엘간 협상은 현재 북한의 핵개발 저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미국의 개입으로 표면적으론 일단 중단된 상태이다.그러나 양측 모두 관심을 갖고 계속 은밀하게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협상이 재개될 공산이 크다. 7일자 미국 시사주간지인 타임은 북한과 이스라엘이 지난해 10월초 처음으로 미국 뉴욕에서 접촉,이같은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한 한국 기업인의 뉴욕 친구 중재로 이뤄진 양측의 첫 접촉때 이스라엘측에선 에탄 벤처 외무부 부국장이 참석했다.그러나 북한측의 참석자가 누구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날 접촉에서 북한측 협상자가 먼저 벤처 부국장에게 『이스라엘이 운산에서 20㎞ 떨어진 지점에 있는 금광을 3억달러에 매입할 것』을 제의했다.이같은 북한측 카드의 뜻을 이스라엘측은 처음엔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북한이 현금이나 상품으로 받을 수 있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필사적으로 팔려고 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지,이유야 어떻든 운산금광을 답사하기로 결정했다. 이스라엘측은 그뒤 벤처 부국장과 두명의 지질학자를 포함한 소규모 방문단을 북경을 경유 파북,운산의 금광을 답사토록 했는데 북한측에선 군장성이 대표자로 나와 이들을 안내했다는 것. 뉴욕과 평양,북경에서의 세차례의 접촉을 거치면서 이스라엘측은 북한측이 군장성이 아닌 실질적으로 김일성을 대변할 수 있는 공식적인 인물을 내세우지 않으면 접촉을 중단키로 하는 등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이러던 터에 북한측은 이스라엘측에게 『북한에 경제원조를 해주는 조건으로 이란등 중동지역에 무기판매를 중단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할 뜻이 있다』는 그들의 의도를 토로했다.말하자면 북한의 이란에 대한 무기판매로 안보에 위협을 느끼고 있는 이스라엘측의 입장을미끼로 이용한 셈이다. 북한측은 당시 경제원조 내용과 관련,수천대의 트럭을 요구한 것 말고는 더 이상 구체적인 내용을 제시하진 않았으나 이스라엘 당국은 원조액이 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왜냐하면 북한이 이란등 중동국가에 무기판매를 중단할 경우 이만큼의 손실을 입을 것이란 판단에 기초한 것이다. 결국 북한과 이스라엘의 공식적인 접촉은 지난해 12월 북한측 관리가 시몬 페레스 외무장관에게 『평양을 방문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낸 이후 중단됐다. 북한은 이 공문에서 『경제원조와 관련한 협상이 결실을 맺으면 정상 외교관계까지도 끌어낼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타임지는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현재 북한이 요구하는 경제원조의 액수가 매년 미국으로부터 받는 원조액의 3분의1에 해당하는 데다 미국의 반대로 평양과의 2자 접촉은 배제하고 있는 상태다.
  • 일,「제6의 상임이사국」 구체작업/유엔안보리 고정석 확보작전

    ◎“PKO업적 평가받아 진출” 시나리오/“가을 총회에 헌장개정 결의안 내겠다”/올해 「비상임」 지위 종료… 위기감 반사작용 일본의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 되려는 움직임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요미우리(독매)신문은 최근 『일본의 안보리상임이사국을 목표로 유엔헌장 개정결의안을 올 가을 유엔총회에 제출한다는 구상이 정부내에서 가다듬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부내 구상 매듭 결의안은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등 현재의 5개 상임이사국에 일본을 추가하는 형식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일본 외무성내에서는 일본의 비상임이사국의 지위가 올해말로 끝나게돼 내년부터는 자금협력만 할뿐 의사결정과정에서 제외되고 국제정세에 대한 정보수집도 어렵게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 기회에 상임이사국이 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혀야한다는 주장이 세를 얻고 있다. 그러나 일본이 상임이사국이 되기 위해서는 넘어야할 벽이 많다.유엔헌장이 개정돼야 하며 헌장속의 구적국조항도 삭제돼야 한다.미국등 현재의상임이사국 모두의 찬성도 필요하다.미국 중국등은 이미 일본의 상임이사국에 지지를 나타냈으나 영국이나 프랑스등은 분명한 입장천명을 유보하고 있다.독일의 상임이사국지위를 경계하고 있기 때문이다.일본 외무성에서는 이때문에 독일과 함께 상임이사국이 되는 이른바 「동시 상임이사국론」보다는 일본 단독의 상임이사국 추진이 더 유리하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독과 동행 안바라 일본이 상임이사국이 되는 것은 이같이 간단한 일이 아니다.그러나 일본은 상임이사국이 되려는 오랜 꿈을 가져왔으며 냉전종식후의 새로운 국제정세는 일본의 경제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일본은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유엔분담금을 내고 있는 사실을 배경으로 상임이사국의 당위성을 주장하고 있다.미국등도 경제대국인 일본과 독일의 보다 적극적인 국제공헌을 요구하고 있다.국제사회의 필요와 일본의 야심이 맞아떨어지고 있는 셈이다. 일본은 냉전종식후 그 역할이 강화되고 있는 유엔을 통해 국제무대에서의 영향력 증대를 꾀하고 있다.일본은 유엔평화유지활동(PKO)을 지원하기 위해 자위대를 캄보디아에 파견하고 있으며 국제정치의 유엔중심주의를 강조하고 있다.일본의 시나리오는 PKO를 통해 국제공헌의 업적을 쌓은 후 상임이사국이 된다는 것이다. ○유엔중심주의 천명 일본이 상임이사국이 되는 것은 일본의 강대국화를 의미한다.국제정치의 결정자로 등장하게 되는 것이다.냉전종식후 유고사태등 지역마찰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유엔을 통한 분쟁해결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상임이사국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그러나 일본이 유엔의 「평화 이미지」에 어울리는 국제공헌을 하기 위해서는 과거 침략사에 대한 철저한 역사적 검증과 청산이 전제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 중국인 237명 미 밀입국 알선/한국선장 등 9명 수사

    【부산=이기철기자】 한국인 소유의 원양어선이 조업을 위장,중국인들을 미국으로 밀항시키려다 적발된 사실이 드러나 부산해경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해양경찰서는 22일 마카오와 홍콩 등지에서 중국인 2백37명을 태워 미국으로 밀항시키려다 미국 해안경비대에 의해 적발돼 강제 추방당한 온두라스 국적 제1네르나이드호(2백88t·선주 곽재명·말레이시아 거주)의 선장 전종진씨(40)등 한국선원 8명과 선원송출회사인 삼호선박 대표 이헌탁씨(45)의 신병을 확보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선장 전씨 등은 지난 1월17일 부산을 출항,선주 곽씨의 지시로 지난 1월27일과 2월10일 마카오와 홍콩 공해상에서 중국인 2백37명을 중국 해군 군함으로부터 넘겨받아 지난 21일 미국으로 밀항시키려다 미국 연안 경비대에 적발돼 선적국가인 온두라스로 강제 견인된 뒤 한국인 선원 8명은 온두라스정부에 의해 강제 추방됐다. 이 배는 지난 19일 미국 코스카드 근해에 도착했으나 중국인들을 인수키로 했던 미국 현지 접선 선박이 나타나지 않아 떠돌던중 지난 21일 중국인들의선상 난동과 방화사건이 일어나 미국 해안경비대에 발각된 것으로 해경조사에서 밝혀졌다.
  • 「냉전시대 안보전략」의 퇴장/미 「스타워즈 계획」 포기 의미

    ◎소 붕괴로 「핵위협」 감소… 국지미사일 전환 미국이 전략방위구상(SDI:일명 스타워즈 계획)을 전면 폐기하고 새로운 미사일 요격망구축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은 냉전시대 안보전략의 명실상부한 종언을 의미한다. 레이건대통령시절인 지난 83년에 시작된 「별들의 전쟁」계획은 적국의 핵공격으로부터 미국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우주공간에 이를 요격할 수 있는 무기체제를 배치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판단 아래 레이건·부시행정부가 10년동안 3백억달러를 투입한 방대한 사업이었다. 레스 애스핀국방장관도 13일 회견에서 밝혔듯이 미국에 대해 대륙간탄도미사일로 핵공격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던 소련이 붕괴된 현 시점에서 더 이상 이같은 계획을 추진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클린턴행정부의 판단이다.미국은 그동안 레이건·부시 공화당행정부가 핵전쟁을 피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SDI계획의 추진및 완성이라고 주장한 반면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의 스타워즈계획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가 않았다. 그러나 소련의 붕괴와함께 「국방비 절감을 통한 경제회복」을 공약한 클린턴 민주당행정부의 출범은 SDI시대의 고별을 일찌감치 예고해주었다. 애스핀장관은 스타워즈계획을 추진,감독해온 국방부 산하의 전략방위구상기구도 그 명칭을 탄도미사일 방어기구로 바꾸어 간판에 걸맞게 내용도 바뀌게 될 것임을 밝혔다. 애스핀장관이 구상하고 있는 미사일요격망구성의 2가지 목표는 ▲이라크가 걸프전 당시 사용했던 스커드와 같은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격추할 차세대 무기 ▲장거리 미사일에 대항할 지상방위체제의 구축 등이다. 애스핀장관은 비록 SDI계획을 폐기하더라도 이미 행정부가 미사일요격망 개발을 위해 38억달러의 예산을 요구한 액수를 다시 수정할 생각이 없음을 비쳤다.사실 이 액수는 부시행정부가 계획했던 예산규모에 비해 25억달러나 줄어든 액수이다. 클린턴행정부는 미사일 요격망구성과 관련,▲전구미사일방어에 13억달러 ▲국지미사일 방어망에 18억달러 그리고 ▲연구비에 6억∼7억달러를 책정했다.부시행정부시절엔 국지미사일방어보다는 전구미사일방어에 더중요성을 부여,현재의 예산배정과는 대조를 이뤘었다. 이같이 국지미사일방어망 구축에 더 힘을 쏟는 것은 냉전체제의 종식 이후 앞으로 10년내에 미국을 강타할 수 있는 핵무기와 미사일을 획득할 수 있는 테러국가들의 위협으로부터 미국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동서양극의 냉전체제가 무너짐에 따라 지역간,종족간,종교간 분쟁이 지구촌에서 끊이지 않고 있는 마당에서는 전구미사일방어망보다 국지미사일방어망의 구축이 더 시급할지 모른다. 클린턴행정부의 SDI계획폐기선언이 한국의 안보에 특별히 영향을 미칠 일은 없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그러나 미사일 요격망구성과 관련,국지적인 방어망의 강화는 북한의 새로운 장거리 스커드 미사일개발에 적극 대응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노동부의 산업재해 예방대책(국정탐방)

    ◎추진방향과 지원책/“산재율 1%이하” 94년 조기달성/사고 많은 건설현장 전담관리 강화/안전시설자금 올해 4백50억 융자 「재해율 1%미만을 잡아라」. 지난 91년 새해 벽두 노동부 산업안전국은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다. 사업장에서의 근로자 안전관리와 직업병예방과 관련,중대계획을 마무리짓는 참이었다. 「산업재해예방 6개년계획」이었다.산업기술 발전에 비해 산재예방기술이 낙후되고 과거 산재예방정책의 한계노출로 지금까지의 산업안전보건정책을 전면 바꾼다는 획기적인 계획이었다. 주요골격은 91년부터 96년까지 총4천4백31억원을 집중 투입해 근로자 1백명당 재해인원수인 재해율을 1%미만인 0.93%로 감소시키고 사망재해율(만인률)을 1.50까지 끌어내린다는 엄청난 개혁의지의 표출이었다. 지난 90년만 하더라도 국내 재해율은 1.71%,사망재해율은 2.75로 산재에 관한한 「후진국」의 대표격으로 인식될 정도였다. 물론 국내의 경우 지난 81년 산업안전보건법이 제정됐고 87년 한국산업안전공단설립,89년 노동부내 산업안전국(3개과)과 지방노동관서에 산업안전과 신설등 정부차원의 산업안전보건대책을 꾸준히 강구해온데다 훨씬 앞서 79년부터 각 사업장별로 실시한 무재해운동에 힘입어 재해율은 지속적인 감소추세를 보여온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업장에선 산재가 끊이지 않는데다 사망등 중대재해는 계속 증가해 노사분규의 주 요인으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경제적 손실이 엄청나 근본적인 산재감소 대책으로 마련해낸 것이 바로 제1차 산업재해예방 6개년계획이다. 이 계획에 따라 사업장의 산재예방시설투자 자금을 융자해주기 위한 산재예방기금을 설치,지난해 2백1억원을 비롯해 올해 4백50억원,96년까지 2천6백억원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 예방기금의 경우 사업주에 대해 연리 6%수준으로 3년거치 7년분할상환 조건으로 융자해주고 있다. 이와함께 지난해 8월엔 「산업재해감소대책」을 새로 마련,당초 세웠던 96년까지의 재해감소목표를 94년도에 조기달성한다는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 대책에 따르면 향후 ▲생산시설의 자동화와 신종화학물질의 개발,사용으로 인해 새 유형의 재해출현이 불가피하고 ▲시설 장비의 거대화등으로 인한 중대재해 발생요인 증가와 함께 ▲사무자동화등에 따른 사무직 근로자의 건강관리문제가 필연적으로 대두될 것으로 보여 ▲기업의 자율적 재해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위험기계,설비의 근본적인 안전성 확보와 함께 ▲재해다발 사업장의 집중관리를 해나간다는 것. 이 대책에 따라 올해 노동부는▲기업의 자율적 재해예방활동 지원과▲건설재해등 중대재해 예방강화▲직업병예방사업 지속추진에 총력을 모으기로 했다. ◇기업의 자율적 재해예방활동 지원=우선 생산활동과 일치된 현장 안전관리강화를 위해 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작업조·반장등이 무재해활동을 전개하게 하는 한편 안전보건관계자 미선임 업체에 대한 안전보건대행 사업의 내실화로 안전보건의 사각지대를 해소해 나갈 방침이다. ◇건설재해등 중대재해 예방강화=건설재해는 전체재해의 33%,전체사망재해의 35%를 차지하는 만큼 중대재해예방의 핵심사업으로 추진한다. 우선 장마철전에 공사발주처와 한국산업안전공단등 전문기관과 합동점검을 집중실시하고 아파트등 건설현장 4천개소를 대상으로 지방노동관서와 한국산업안전공단 직원을 총동원,현장별 전담지도체제를 확립해 착공에서부터 준공까지 추락 낙하재해를 중점지도해 사전예방을 철저히 한다. ◇근로자 건강관리 내실화=건강진단 대상근로자의 누락을 철저히 방지하고 건강진단결과 질병유소견자에 대해서는 작업전환 요양관리등 사후관리를 강화하며 유해부서에서 근무한 근로자가 이직시 건강관리수첩을 교부해 이직후에도 정기적으로 건강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유해물질관리 강화=6백97개의 유해물질 허용농도를 정밀분석해 합리적인 조정작업을 실시하고 제조·사용허가 물질관리에 있어서는 유해물질의 제조단계에서부터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범국민 무재해운동/작년부터 본격 전개… 3만여 사업장 참여/성과 확산,첫해 재해자수 2만여명 감소 「범국민 무재해운동」은 산업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엄청나고 특히 사망재해율이 급증하는 흐름에 쐐기를 박기 위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전국적인 예방운동이다. 물론 지난 79년부터 각 사업장에서 부분적으로 무재해운동을 벌여오긴 했지만 사실상 재해감소엔 미흡했다는 지적에 따라 노동부가 정책적인 차원에서 예방측면을 강조하면서 벌이기 시작한 것이 바로 「범국민 무재해운동」이다. 실재로 지난 91년 한해만 해도 산업재해로 인한 경제적 총 손실액이 국민총생산 대비 1.7%인 3조5천억원으로 노사분규로 인한 생산차질액의 2.8배나 되고 사망재해율이 일본의 5배나 되는 위험수위에 이르자 이 「범국민 무재해운동」을 통해 시정의지를 적극적으로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 운동이 시작된 것은 지난해 7월 노동부가 「산업재해 감소특별대책」을 수립하면서부터. 즉 오는 94년까지 재해율 1%미만의 선진국 수준에 도달한다는 특별대책과 맞물려 지난해 8월 노·사·정 대표 2백여명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밝고 건강한 무재해 일터만들기 범국민 천만명서명운동」을 전개키로 결의,전국적으로 확산된 것이다. 우선 이 운동은 무재해 예방인식확산과 홍보활동에 주력,「무재해운동추진중앙협의회(노사정대표로 구성)와 적국 12개 지역에 설치된 지방협의회를 주축으로 무재해 성명운동에 착수해 지금까지 7백30만여명이 서명하고 삼성그룹등 3천9백7개 사업장에서 노사가 산재추방결의대회를 개최하는등 총 3만3백9개 사업장이 무재해운동을 벌이고 있는 추세다. 이와함께 무재해 캠페인 전개,TV공익캠페인 방영,7천4백여명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무재해운동 실천기법 교육·세미나 3백여회 개최를 병행해 91년 대비 지난해엔 재해자수가 2만7백34명이 감소하는 가시적인 성과도 보이고 있다. 노동부는 이같은 성과를 토대로 올해부터는 이 운동의 방향을 노사의 자율적 재해예방활동을 통한 실질적인 재해감소를 가속화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즉 지난해 서명운동등으로 산업현장의 재해예방 분위기가 어느정도 성숙했다고 보고 사업장내 재해예방활동을 적극적으로 촉진시킨다는 것이다. 우선 근로자수 10인이상 전 사업장 5만1천개소의 무재해운동 참여유도와 함께 무재해달성,또는 재해감소를 위한 각종 메리트제를 실시토록 권장할 계획이다. 무재해 달성 사업주에 대해 기업신용조사및 신용도 평가시 등급우대하고 근로자의 건강진단등 안전보건관련 제비용에 대해 투자비용의 15%를 당해연도 법인세에서 공제토록 하며 재해예방시설자금을 우선적으로 융자받을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 재해감소 또는 무재해 목표달성시 공로가 큰 근로자에 대한 인사고과 반영,호봉승급,해외여행특전등의 근로자포상방안이 사업장에서 실시될수 있도록 유도하며 매년 7월1일을 「산업안전보건의 날」로 지정할 수 있도록 총무처와 협의할 방침이기도 하다. ◎“근로자 건강해야 생산성 향상”/정기검진 내실화로 직업병 사전차단/안영수 산업안전국장(인터뷰) 『산업재해예방은 비단 인명존중의 기본적인 인식뿐만 아니라 건강한 근로자가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원리와 재해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측면에서도 최우선의 정책배려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노동부의 산업재해 관련업무 실무책임자인 안영수 산업안전국장(53)은 산재예방사업이야말로 신명나는 「일터조성」에 무엇보다도 선행돼야하며 근로자의 노동생활의 질을 높이고 침체된 경기를 되살려낼 수 있는 기반이라고 설명한다. ­산업재해 예방사업의 중요성은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우선 사회적으로 열악한 약자의 위치에 있는 근로자에 대한 보호는 산업사회에 맞는 인도적 윤리관 확립이라는 차원에서 다른 가치에 우선한다고 본다. 재해가 빈번한 업체는 경영이 건전할 수가 없고 기업체의 전반적인 사기가 떨어지게 마련이다. 또 최근 노사분규의 주요쟁점사항이 임금등 생존권적 욕구에서 작업환경개선등 복지후생으로 전환되고 있는 현실에서 노사화합측면에서도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다. ­우리나라의 산업재해 발생실태는 어느정도인가. ▲지난해의 경우 연간 재해자수가 10만7천4백35명으로 하루 평균 3백58명이 다치고 이가운데 8명이 사망,1백12명의 신체장해자가 생기는 실정이다. 이로인한 경제적 손실도 연간 4조6천5백억원으로 우리나라 GNP의 2·03%에 해당하는 규모다. ­올해 산업재해예방사업중 중점 추진사항은. ▲산업재해예방사업은 흔히 기업의경제행정규제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으나 환경과 산업재해문제는 행정규제라기보다는 「사회규제」라는 표현을 써야 옳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최근 우리기업들이 국제경쟁력을 잃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금년의 정책방향은 규제측면보다는 사업장의 자율적인 산재예방사업 추진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즉 사업주와 근로자의 산업재해예방 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무재해운동을 적극 전개하면서 영세중소기업 사업주의 산재예방시설 투자를 촉진키 위해 융자재원을 대폭 확대 지원하고 재정적으로 능력이 없는 소규모기업체에 대해서는 국고에서 안전보건관리를 직접 지원할 방침이다. ­최근 건설재해가 크게 급증하고 있는데. ▲사망재해의 35%를 차지하는 건설업에 대해서는 가용행정력을 총동원해 착공시부터 준공까지 사전에 점검해주는 건설현장전담제를 실시할 방침이다.재해다발업체엔 정부발주공사 입찰참가제한과 재해다발 사업주에게는 산재보험료를 가중부과하는 개별요율제를 적용하는 간접규제를 강화해 산재에 대한 인식을 최대한 고취시킬 계획이다. ­근로자의 직업병 예방대책은. ▲우선 사업장의 위험요인 파악이 중요하므로 상시근로자 5인이상 전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작업환경실태조사를 실시해 전산관리키로 했다.이와함께 유해물질의 안전관리를 위해 유해물질표시와 작업방법등을 각 사업장에 보급해 유해물질을 취급하는 근로자 스스로가 취급물질의 위험정도와 작업방법을 정확히 알도록 주지시킬 방침이다.또 직업병 조기발견치료측면에서 건강진단대상자의 누락을 철저히 방지해 나가겠다. ­무재해운동의 향후 전개방법은. ▲우리나라 산재발생중 64%가 노사의 안전의식부족에 원인이 있다는 점을 감안할때 무재해운동은 작업관리와 교육적방법으로 재해를 감소시킬 수 있는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따라서 지난해 범국민 무재해 1천만명서명 운동에 3만7천개 업체 7백여만명이 참여해 어느정도 산재예방의식에 대한 분위기는 성숙됐다고 판단할 수 있어 금년에는 무재해운동이 실질적인 재해감소와 연결될 수 있도록 작업전 안전점검,정리정돈,보호구착용등 소위 무재해 3대 실천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 “한반도 비핵화선언 재검토하라”/국회외통위,「NPT탈퇴」집중 논의

    ◎“남북핵통제위서 타결모색 용의는”/“미·일과 긴밀협조… 북 설득 다각 노력” 15일 열린 국회 외무통일위(위원장 정재문)는 국제적인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문제를 집중 조명했다. 여야의원들은 통일원장관겸 부총리와 외무부장관이 출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북한의 NPT탈퇴에 대해 한목소리로 우려를 표시하는 한편 정부의 대응책을 추궁했다. 일부 여야의원들은 특히 북한이 이미 핵폭탄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에 대한 강한 심증을 제기하며 우리도 평화적인 원자력 이용을 전제로 한 핵재처리시설허용등 한반도 비핵화선언에 대한 근본적 재검토를 요구해 주목을 끌었다. 외무통일위 전체회의에 앞서 열린 비공개간담회에서 핵전문가인 김태우한국국방연구원교수는 『북한이 핵무기를 생산할수 있는 체제를 갖춘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제,『국가적 대응전략 차원에서 핵농축 재처리시설이 허용되도록 비핵화선언이 재해석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들의 질의내용과 한승주외무장관및 한완상통일원장관의 보고및 답변내용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한승주외무장관=북한의 NPT탈퇴는 스스로 핵무기 개발기도를 노출시킨 것으로 냉전종식 이후 국제사회의 최대과제인 핵비확산 노력에 대한 정면도전일뿐만 아니라 국제평화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한다.북한이 이를 즉각 철회하고 IAEA사찰을 수락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한편 유엔안보리와 IAEA를 중심으로 대책을 논의하고 있고 미·일등 우방과의 긴밀한 협조하에 북한의 태도변화를 유도하고자 다각적 외교노력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강신조의원(민자)=6공 정부의 치적중의 하나가 북방외교이고 이는 우리 외교사에 길이 남을 것이다. 그러나 30억달러 경협을 제공하면서 구소련과의 수교,결국 성사되지 않을 정상회담을 위한 노력등 6공정부의 북방외교노력은 북한의 핵보유를 위한 시간벌기에 이용된 것이 아니냐하는 의문을 남긴다. 따라서 차제에 「북방청문회」를 개최,북방정책의 공과를 따지고 앞으로의 북방외교의 올바른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 ▲한외무장관=외교는 상대국과의 관계가있기 때문에 모든 것을 공개적으로 할 수도 없고 청문회가 일단 개최되면 앞으로 우리 외교수행에 지장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기본적으로 북한의 핵개발 의혹은 철저히 해소되어야 한다는 결연한 입장을 견지하되 이번 사태로 한반도 정세가 극단적인 상황으로 발전되지 않도록 신중히 대처해 나가겠다. ▲남궁진의원(민주)=북한이 이미 핵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은 어느 정도라고 보는가.남북한간 핵통제위를 소집해 타결점을 모색할 용의는.핵문제와 남북교류문제를 분리대응하는 것이 민족적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는데…. ▲이만섭의원(민자)=새정부는 지금까지 북한의 핵문제를 포함한 통일문제에 대해 너무 감성적이며 안이한 생각을 가진 느낌이 든다.이인모씨 송환문제와 핵공동위 소집문제에 대한 대응태도가 그렇다. 북한이 NPT를 탈퇴키로 한 것은 국제원자력기구에 핵문제를 있는 그대로 보고하지 않고 비밀시설을 감추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경제제재조치등 유엔안보리 결의시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도록 하기위한 충분한 대비책이 있는가. ▲박찬종의원(신정)=북한의 NPT탈퇴사태는 우리 외교전략에 대한 반성의 계기가 되고 있다. 우리로서는 북한이 핵보유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별다른 지렛대도 없고 김일성 부자에 대한 광신적인 북한집단이 이미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면 핵강제사찰만으로 의미가 없다.북한이 핵을 보유하고 있거나 보유직전 단계라면 우리만 핵주권을 포기하는 것이 과연 온당한가.쌍방 가상적국이 동시에 동질의 핵을 보유,「공포의 균형」을 이루는게 가장 안전하다는 이론도 있는데 우리만 비핵화 선언을 김과옥조로 지켜 핵의 평화적 이용마저 포기할 이유가 있는가. ▲한완상통일원장관=북한의 핵보유 유무에 대해서는 정확히 단정할 수 없다.다만 여러 상황으로 보아 핵무기까지는 모르되 핵 그 자체는 갖고 있다고 보는 것이 현실적인 추론일 수 있다. 남북간 경협은 북한핵문제의 사태추이를 보아가며 조절하겠으나 물자교역이 아닌 대북투자는 핵문제 해결없이는 절대 곤란하다는 생각이다.
  • 컴퓨터범죄(외언내언)

    『BH 0303』.조금 깊이 생각해보면 치기가 역력하지만 20대 젊은이가 만든 것으로는 재치있는 비밀번호다.「BLUEHOUSE」의 머리글자를 따고「03 03」을 뒤에 붙인 이런 번호는 선거동안에 이미 많이 풍미했었다.경륜없는 젊은이의 그런 수준에도 판판이 넘어가 고분고분 범죄에 말려들어간 것은 권력에 약한 우리의 속성인가 싶어 한심하다. 단말기정도를 조작하여 웃돈을 빼먹는 수준을 넘어서 전산망안을 침범하는 해커가 등장하는 컴퓨터전문범죄시대가 우리에게도 와버렸다.독학으로 「도사」가 되어버린 젊은이가 생쥐처럼 창고속을 뚫고들어가 거기 잠자고 있는 기름진 곡식을 몽땅 뽑아먹어볼 궁리를 시작한 것이 범행동기였다.이런 종류의 범죄를 근사하게 끝내는 외국영화가 우리에게 선을 보인지도 오래 되었다.너무 가난하면서 머리만은 유난히 좋은 젊은이가 충분히 유혹을 받을만큼 그들 영화에서는 범죄가 성공한다. 그런데도 컴퓨터라면 겁부터 나서 그것을 배워 실용화하는 것으로 극복할 생각보다는 『그냥 살다가 죽는 편』을 선택하는 게으른 기성세대가 대부분이다. 말하자면 정보를 지켜야 할 세대는 너무 무지한데 그것을 훔치고 싶어하는 세대는 첨단기술에 너무 잘,너무 많이 적응되어 있는 셈이다.그러니 관리는 허술하여 비밀번호를 『바꿔달라』는 요구에 아주 녹녹하게 넘어간 모양이다.어처구니가 없다. 하다못해 군사정보같은 것을 빼내어 적국에 팔아먹는 스파이범죄의 첩보영화라도 즐겼더라면 이렇게 허술하지는 않았을지도 모르겠다.호기심과 재능이 넘쳐 범죄까지도 즐기며 할 수 있는 세대들이 물밀듯이 몰려오는데 그것을 관리해야 하는 쪽의 인식은 아직도 이렇게 대장간시대같은 의식에 머물러 있는 일이 걱정스럽다.단단히 단속하지 않으면 무엇을 빼내서 어떻게 장난을 할지 모를 노릇이다.생각할수록 작은 걱정이 아니다.
  • 창조와 변혁의 미래 우리가 다진다(사설)

    ◎서울신문 창간 47주년 아침에 변화와 개혁의 의미를 오늘처럼 실감한 적은 일찍이 없다.시대는 바뀌고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있다.우리는 오늘날 확실하게 변화의 시대를 맞고 있는 것이다. 또 한번의 「위대한 선택」을 준비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보면 우리는 지금 그 변화와 개혁을 스스로 만들어가고 있다고 할수 있다.변화는 자연의 법칙이지만 변함의 과정과 대상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제 이 변화의 시대에 직면하면서 우리가 지금 어디쯤 서있고 어디로 가야 할 것인가 서울신문 창간 47주년을 맞는 아침에 생각하고자 하는 것이다. ○안팎의 숱한 도전과 시련 숨가쁜 역사의 반전을 거듭했던 20세기의 마감을 눈앞에 둔 세계는 지금도 쉬지않고 격동하고 있다.냉전질서속에 잠재했던 문제들이 한꺼번에 터져나옴으로써 도처에서 지각변동이 일고있다. 세계는 바야흐로 정치적 이념을 같이하는 국가간의 협력시대에서 경제적 이해를 중심으로 하는 국가간의 경쟁시대로 이행되고 있다.전통적 의미의 우방국이나 적국의 개념이 퇴색하고각국은 경제적 이익에 따라 이합집산을 되풀이 하고있다. 안으로는 어떠한가.이제 또다른 선택의 시점이다.정치적으로는 향후5년 나라의 진로를 가름할 대통령을 뽑는 채비가 진행되고 있다.새로운 지도자의 창출은 5년전의 의미와 5년후 지금의 그것이 판이하다.암울의 시대를 마감하고 민주화의 길에 들어선 「각별한 선택」이 5년전의 것이었다면 오늘의 선택은 민주화의 나무에서 작으나마 실과를 얻고자하는 「위대한 선택」이 된다고 할 것이다. 경제적으로는 오랜 성장의 음지에 퇴적됐던 앙금으로 인해 좌절을 겪기도 했다.이제 다시한번 해보자는 자성과 각성도 합의되었다.그 토대위에서 앞으로 9년동안 연평균 6·9%의 성장률이 지속되어 20 01년에는 국민총생산(GNP)8천1백83억달러,1인당GNP 1만7천3백달러가 된다는 장미빛 청사진도 나와있다.그러나 그것이 아직 장미빛만은 아니다.우리가 당면한 시험문제의 답안에 따라 색깔은 각양각색으로 변할 수도 있다. ○태평양시대,미래지향의지 변화의 시작은 쉬운 것이 아니다.지나간 한시점 우리가 겪은 것은 경제적 위기,정치적 혼돈,사회윤리규범의 훼손이었다.그 심각한 현실에 대해 어느 누구도 자채하거나 자성,자회하려하지 않았다.모두가 개인의 이해와 집단리기의 욕구로서 제몫만 챙기려했다. 결과는 소외와 허탈감이었다.외국으로 부터는 너무 일찍 부자가 됐다는 비아냥이 들려오더니 오늘엔 『한국경제력이 너무 과대평가돼 왔다』는 호된 비판을 받기에 이르렀다.그러나 오늘은 변하고 있고 우리는 변혁을 대비하고 있는 것이다. 변화라는 말처럼 오늘을 강력하게 대변해주는 말은 다시 없다.그 변화의 파도를 타고 우리들이 살고있는 태평양연안이 세계의 중심지로 부상하리라는 확신에 찬 진단도 나오고 있다.즉 21세기 태평양의 시대가 열리고 우리가 반드시 세계를 이끌어가는 위치에 올라설 것이라고 가슴설레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변화가 마무리되고 태평양시대가 열릴 때 우리가 어떤 위치에 있을 것이냐는 것은 앞으로 남은 몇년,90년대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달려있다.시간이 흐르면 역사의 수레바퀴가 우리에게 21세기의 큰선물을 안겨줄 것이라고 막연하게 기대하다가는 또다시 좌절과 허탈감에 빠지는 민족이 될수 있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태평양시대에 대비하는 민족은 우리만이 아니다.일본·중국·러시아가 있고 그들은 어느 누구에게도 태평양시대의 주역을 양보하려하지 않을 것이다.이제 유일의 세계 최강국이 된 미국민도 태평양시대를 눈여기며 젊은 패기의 클린턴을 내세워 변혁의 모험을 전세계에 선언했던바다. ○「하나의 사회」 가치관의 재정립 우리는 앞으로 남은 90년대동안 너무 일찍 부자가 된양으로 거드럭거리지도 않을 것이며 더이상 호기롭게 샴페인도 터뜨리지 않을 것이다.오로지 한나라,한겨레,한사회를 위해 다시 시작하되 당당하게 위를 보고 걷는 모습으로 새로 나야 할 것이다. 훼손된 가치관을 다시찾아 세우고 퇴색한 도덕율을 복원함으로써 다시한번 하나됨의 사회를 지탱하는 힘을 축적 할 것이다.그리고 우리는 이 새로운 변혁의 작업을 매우 합리적으로 그리고 극히 민주적으로 해나가야 한다.지도자를 택하되 절대적인 권위에 의지하지 않고나라와 국민을 섬기는 자세를 가진 지도자를 골라야 한다.기성의 정치권을 배제하며 거기에 개혁적인 생산성을 불어넣어 새정치풍토를 일궈내겠다는 것이다. 경제와 사회에도 양적·질적으로 끊임없는 변혁의 바람을 유지해야 한다.우리가 특히 경제적으로 생산성을 회복하지 못하면 태평양시대에 할수있는 일이란 주변 나라의 시장먹이로 전락하는 역할밖에 없다. 21세기와 더불어 태평양시대는 오고있다.우리는 이를 맞이함에 있어 앉아서 기다려 안주하지않고 우두커니 서서 쳐다만 보지는 않을 것이다.요컨대 마주보고 달려가겠다는 얘기다.다시 시작하는 결의로 박차고 나가되 바람이 불어오는 곳으로 맞바람을 내겠다는 것이다. ○달려오는 21세기 달려가는 자세 모든 변화는 틀림없이 그때 그때 위기요인을 동반한다.그러나 위기는 또다른 기회를 제공한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역사의 중요한 시기에 우리가 선택해야 할 최대의 가치는 이 변화의 물줄기를 발전과 창조의 계기로 돌려놓는 지혜와 행동이다. 지금은 그야말로 보통때가 아니다.엄청난 역사적전환기이며 불확실성의 시대이다.변화는 다가오되 변화의 내용과 모습은 비쳐지지 않는다.그림자도 아직은 보이지 않는다.그것을 찾고자함이 오늘의 우리이다. 역사와 시대가 변화를 요구할 때 자신을 적응시키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한다.이것은 역사로부터 우리가 배워야 할 가장 큰 명제이자 더 없이 소중한 교훈이기도 하다. 서울신문은 오늘로 창간 47주년을 맞았다.희끗희끗한 연륜에 걸맞는 풍진속의 경윤으로써 두다리로 버티되 모든 것을 책임질 수 있는 장년을 넘어섰다. 조국 광복의 해 엄청난 변화와 전환의 소용돌이속에서 나라의 이익을 앞세우고 정치를 바른길로 이끌며 경제를 뻗게하는 길잡이가 되면서 사회를 밝게 하는 횃불과 문화를 꽃피우는 샘터가 되고자 세상에 나와 영광과 고난의 오늘에 이르렀다. 이제 우리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는다.다시 시작하고자 하는 것이다. 달려오는 미래 21세기 태평양시대를 앉아서 먼산바라기 하지 않고 마구 뛰어서 마주보고 달려가서 안기고자 하는 것이다.확신에 찬 미래지향의 기대와 신념과 소망아래혼신의 힘으로 자신을 불태울 것이다.꼭 그렇게 할 것이다.지켜봐주기 바란다.
  • 옐친대통령의 광복절 친서(사설)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8·15광복절 축하친서를 보내왔다.러시아는 지금 자유민주국가다.구소련과의 국교수립도 2주년을 맞고있는 우리다.그것을 계승한 러시아의 옐친이 오는 9월 서울을 방문키로 되어있다.그가 우리의 광복절에 축하친서를 보냈다고해서 이상할것은 없다.당연한 예의요 절차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갖 감회를 느끼게 되는것은 왜일까.오랜 적국이었던 나라의 대통령으로부터의 처음있는 일이며 전례없는 일이기 때문일 것이다.지난날의 역사에 대한 기억들 때문일수도 있다.시대의 변화를 새삼 실감케 된다.비슷한 내용의 광복절축하친서가 남북한에 공히 전달되어야하는 오늘의 한반도상황에 대한 실망과 안타까움 때문인지도 모른다. 친서는 북한에도 전달되었다.좀더 정확하게 표현하면 북한에만 보내던 것이 한국에도 확대된 것이라 할수있다.오늘의 러시아가 자유민주 러시아란 사실을 생각하면 여운이 남는다.우리는 그점을 주목한다.러시아의 대한반도정책이 남북등거리임을 의미하는 것이어서는 안될것이다.그것은 우리가사양하고 경계하는 바임을 일깨워두고싶다. 얼마전 러시아는 북한과의 우호조약개정필요성을 지적한 우리의 문제제기를 비판하고 북한과의 관계유지를 강조함으로써 우리의 의구심을 자극 한바있다.우리는 러시아가 북한과 건전한 관계를 유지하는데 반대하지 않는다.북한에대해 러시아가 일정한 영향력을 유지하는것은 바람직한 일일 것이다.그러나 그것이 남북분단의 고착과 남북등거리에 의한 2중외교의 수단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란점을 러시아는 물론 주변강대국들도 인식해야할 것이다. 우리에게 전달된 친서의 내용이 그러한 우려를 얼마간 씻어주고 있는것은 다행스런 일이라 생각한다.『한국이 통합되고 독립된 민주국가로서 우리 두나라가 속해있는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시대가 도래될 21세기에 들어가게 되기를 희망한다』는 대목은 특히 주목된다.금세기가 다 가기전에 한반도가 민주통일을 달성해 통일된 민주한국으로서 민주러시아와 함께 21세기를 열어가자는 희망인 것이다.자신의 9월방한을 통해 이런 목표의 달성이 촉진되기를 희망한다고도 밝히고 있다.공산국이 아닌 민주러시아대통령이 말하는 민주통일한국의 의미가 무엇인지 북한은 진지한 음미를 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우리는 한반도의 북반부를 공산화시킨 절대적인 책임이 구소련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않고 있다.러시아는 그 소련을 계승한 나라로서 북한적화의 책임도 인수해야 할것이라 생각한다.러시아는 구소련이 선택하고 북한에 강요한 공산주의의 과오와 실패를 깨닫고 버렸다면 북한에 대해서도 그것을 버리도록 권하며 설득하고 유도해야할 의무가 있다고 우리는 생각한다. 우리는 북한과의 무리한 독일식 흡수통일을 고집하지 않는다.구소련과 동구 그리고 오늘의 러시아에서와 같은 변화가 북한에서도 일어나주기를 원한다.어렵다면 중국 베트남에서와 같은 정도의 변화라도 바라는 것이다.옐친의 친서를 접하면서 우리는 러시아가 북한의 그러한 민주화개혁을 유도해야할 의무도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점을 강조하며 기대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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